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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 3차회담 6월 개최

    정부는 제2차 북핵 6자회담 후속조치로 북핵 문제의 구체적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워킹그룹) 회의를 3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어 북한의 HEU(고농축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과 핵 동결·폐기 범위 및 사찰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번주 중 실무그룹회의 준비회의를 소집,조태용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을 우리측 팀장으로 내정하고 미국과 중국 등 북한을 제외한 5개국과 사전협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29일 “실무그룹회의에서 핵폐기 범위,구체적 동결 문제를 집중 협의해나갈 것이며 3차 6자회담은 6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28일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국제 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 폐막식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중국 등 국제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핵)동결한다면 검증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핵개발 포기는 핵무기와 관련된 핵활동을 포기한다는 것이지,민간용 핵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외화를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팔고 현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8일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 표명 ▲평화적 공존 의지와 핵문제 및 관련 관심사의 상호조율 조치 ▲2분기 내 3차 6자회담 전체회의 개최(베이징) 및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 [‘참여정부 1년’ 국제세미나] 스칼라피노 UC버클리대 석좌교수

    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UC버클리대 석좌교수는 27일 “북한이 단기간 내에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또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한·미간 협력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내 동료들이 북한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도 나는 반대 견해를 갖고 있었다.”면서,그 근거로 북한의 최고 통치자인 김정일이 군부와 유착돼 있고 고위급 인사의 해외 망명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폐기하는 것을 확인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핵 관련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미국이 경제원조를 늘리고 나아가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미국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두가지 요소로 이라크 문제와 경제를 꼽았다.“부시 대통령은 결코 더 높은 수위의 위기에 직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한반도 위기는 (이런 맥락에서)부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 [사설] 당리당략에 놀아난 선거법 처리

    국회가 어제 본회의에서 인구증가를 감안해 지역구 의원수를 15명 늘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242명안을 통과시켰다.참으로 한심스럽다.총선거일이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하고 고작 인구 상·하한선을 정한 뒤 비례대표와 선거구 획정은 또다시 정개특위에 넘겼으니 직무유기와 몰염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정치권의 속사정은 뻔하다.‘의원정수 늘리기’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시간벌기이다.의원수 동결이 정치권 전체의 의지였다면 비례대표를 줄여 의원정수를 확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러나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슬쩍 정개특위에 미뤄놓은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그동안 네차례나 활동시한을 어겨가면서까지 선거구획정과 의원정수를 논의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판에 시한을 사흘 연장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는가.결국 지역구 증원과 비례대표 축소,심지어 여성광역선거구제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내놓은 그동안의 과정이 의원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였던 셈이다. 더구나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관련법안이 아닌 선거구획정안만을 표결 처리한 전례가 없다.이는 4당이 서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밥그룻 챙기기에 매달린 당리당략의 결과이다.상생의 정치니,대화 정치니 하는 구호들이 이해관계 앞에는 한낱 공염불에 불과함을 보여준 것이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직무유기로 정치신인들은 불이익 속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선거준비를 해야 할 중앙선관위는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새 선거법이 정해지면 구성해야 할 기구도 한둘이 아니다.선거방송토론위원회,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선거부정감시단 등이 줄을 이어야 한다.하긴 오죽했으면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협조공문을 보내고,정개특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활동중단을 선언했겠는가.정치권은 더이상 국민들에게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해주길 바란다.˝
  • 6자회담 공동문안 마련 안팎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공동발표문 채택에 성공했다.그러나 핵심사항이었던 ‘북핵 폐기 선언과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약속’은 합의문에 담지 못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석(基礎石)을 놓지 않은 채,다음 행동 단계로 가는 편법을 씀으로써 향후 회담 진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참가 6개국은 북·미간 좁혀지지 않은 이견에도 불구,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포괄적 핵폐기’와 핵의 동결 대 에너지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함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그릇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양자가 아닌,한반도 주변 6개국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구속력 있는 ‘평화’문서란 점도 주목된다. ●CVID vs ‘살라미’전술 대립 초반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2차 6자회담에서 북핵폐기의 범위 문제로 진통을 거듭했다.공동 발표문 조율에도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HEU)을 포함한 모든 핵 폐기 명시를,북한은 군사적 핵무기만 폐기한다는 말을 담을 것을 주장,맞섰으며 중국·한국은 포괄적(comprehensive)이란 절충적 문구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난항이 계속됐다.이에 따라 우선,합의된 사항만 찾아내 실무 그룹 구성 등만 발표문에 담았다.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간격은 너무나 컸다.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불가역적인 방식의 폐기(CVID)를 하거나 적어도 그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보상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반면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만 일단 폐기할 수 있다며 특유의 잘게 쪼개 보상을 챙기자는 ‘살라미’전술로 회담에 임했다.북한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핵 폐기는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면서,평화적인,민간 용도의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핵무기 폐기 선언 이후,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보상을 받은 다음,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북한 의도로 보인다. ●확인된 북한의 대화의지 북한이 예기치 못한 ‘핵무기 프로그램’분리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진지한 대화의지다.북한은 26일 저녁 미국과의 양자협의가 교착에 빠지자 긴급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강경자세를 비난했다.그러나 그 수위는 약했고 “우리는 끝까지 진지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전향된 자세를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향후 회담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음을 내걸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crystal@˝
  • 지역구의원 15명 는다

    국회는 27일 17대 총선의 지역구 수를 현행 227석보다 15석이 증가한 242석으로 사실상 확정했다.민주노동당,시민·여성단체 등에서는 “정치권의 기득권 보호와 정치개악”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 제안한 지역구 15석 증원이 골자인 지역구 획정기준안을 19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5,반대 40,기권 18표로 가결시켰다.열린우리당이 제안한 현행 지역구 동결안은 찬성 38,기권 10,반대 145표로 부결됐다.이에 따라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획정의 인구기준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선거구 인구 하한선은 10만 5000명으로 고정하고 상한선은 그것의 3배가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한다는 기준안에 따라 구체적 지역구 획정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수(현행 46석)증감 및 동결을 놓고 견해차를 보여 전체 의원정수는 선거 40여일을 앞두고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국회는 새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전체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안이 포함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비례대표 의석에 대한 조율이 안될 경우,이날 처리 여부도 낙관할 수 없다. 국회가 이날 획정위에 넘긴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르면 현행 지역구는 227개에서 242개로 15곳이 늘어난다.서울 노원,송파,대구 달서 등 3개 지역은 선거구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서울 성동,부산 남,대구 동,인천 계양,광주 서,울산 남,경기 광명,안양 동안,남양주,안산 상록,안산 단원,의정부,시흥,오산 화성,청주 흥덕,전주 완산,익산,여수,구미,진주,김해 등 21개는 두 개 선거구로 분구된다.또 수원 영통 선거구는 신설된다. 반면 대구 중,여주,영월 평창,철원 화천 양구,태백 정선,부여,예산,진안 장수 무주,고흥,나주,고령 성주,군위 의성,봉화 울진,청송 영양 영덕,의령 함안,산청 합천,북제주 등 17개 선거구는 인근 선거구와 통·폐합된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6자회담 이모저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확대공식 축소분기(擴大共識 縮小分岐).’ 2차 6자회담 북·미 중재에 나선 중국이 회담 내내 ‘확대공식 축소분기’란 원칙 아래 한국 정부와 함께 핵폐기 범위를 놓고 팽팽히 맞선 양측을 중재하는데 진력했다. 남북한 등 6개국 대표단은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마친 뒤 6시간 30분 동안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 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동발표문 채택 문제를 집중조율했다.각국 대표단은 당초 수석 및 차석회의를 예정하지 않았지만 이날 전체회의 중간의 커피 브레이크(휴식시간) 등을 이용,조율을 거쳐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기간 중국측 브리핑에 나선 류젠차오 대변인의 노련한 브리핑 기술과 입담이 취재진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반복화법과 논리적 선문답으로 절묘하게 빠져나가면서 브리핑 도중 한두차례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유머를 구사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깜짝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브리핑했다는 자체가 좋은 일”이라며 “가급적 여러 언론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발빠르게 그곳에 도착하기 바란다.”고 농담.그는 왕이 부부장이 브리핑할 경우 “절대로 10분 전에 통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류젠차오 대변인은 지난 26일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 부부장의 전체회의 언급을 소개하며 “상호인식은 다르지만,이견을 줄이고 공동인식을 축적하는(擴大共識,縮小分岐)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회의 폐막을 하루 연장한 채 공동발표문 조율에 나선 27일 우리측 관계자도 “‘동결 대 상응조치’즉,핵폐기를 전제로 한 에너지지원 부분을 먼저 집중 협의,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면서 “서로 공통된 부분을 먼저 확인해 나가고,차이점은 줄여 나가자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crystal@˝
  • ‘北核 실무그룹 구성’ 공동발표문안 마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제2차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7일 ▲한반도의 비핵화 재확인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북한핵 폐기의 범위와 동결 및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그룹 회의 구성 및 이른 시일내 가동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보도문)초안에 합의했다. 참가국은 또 북한 핵의 동결 대 상응조치와 관련,‘조율된,일치된 절차에 따라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것과 머지 않은 장래에 제3차 회담을 속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실무 그룹에는 북한의 ‘포괄적 핵폐기’ 문제와 북핵동결 때 에너지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결의 제1단계로,이번 회담 핵심 목표치였던 ‘북한의 핵폐기 선언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대북 안전 문서 보장 약속’표명이 북·미간 의견차로 무산됐다.따라서 고농축 우라늄(HEU)핵프로그램 등 북한 핵폐기의 범위와 관련한 근본 문제점들이 이후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가국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 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동 언론발표문 내용에 대해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28일 오전 11시 전체회의에서 채택여부를 결정한 뒤 폐막식을 갖는다.워킹그룹 회의는 본회담 사이에 차석대표들이 모이는 실무회의체로 세부사항을 조율,6자회담에 제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발표문에는 ‘2차 6자회담에서 북핵 논의의 틀로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 선거구 조정 어떻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성기)는 28일 오후 15곳의 선거구를 늘리는 현행 선거구 조정작업에 착수했다.비례대표는 현행 46석에서 줄기보다는 최소 동결 내지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증원시 전체의원 정수는 현행 273명에서 288명 내지 299명으로 늘 전망이다. 민주당·자민련은 전체의석 299석 증가를 전제로 비례대표 11석 증가를 주장하고 있다.열린우리당도 299석 증가를 전제로 비례대표 13석 증원을 협상안으로 내걸었으나 지역구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46석 현행유지로 돌아선 상태다.한나라당도 동결입장이다. 그러나 지역구 증원을 현역의원들의 ‘밥그릇 지키기’로 비판하는 여론이 많은 만큼 비례대표 증원 가능성이 크다.반면 전체 의원 정수가 증가하는 것은 정치권의 또다른 부담이다.한편 제주도 의원정수를 3명으로 할지 여부는 선거구 획정위의 ‘숙제’로 남았다.국회가 획정위에 통보한 기준안에 “국회의원 정수가 3인 미만이 되는 광역시 및 도는 그 정수를 3인으로 하도록 권고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북제주군은 인구가 10만 1000여명으로 최소 선거구 요건 미달로 통폐합 대상이어서 독립선거구로 할 경우 위헌 논란이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론] 6者회담 성공비법/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25일부터 베이징에서 2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다.1차 회담 이후 6개월 동안 관련국가들 사이에 활발한 외교적 노력이 있은 후 열린 회담이라 실질적 성과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결의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하는 데는 다음 몇가지 이유와 근거에서 나온 것이다. 첫째,북핵문제의 실질적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정책변화를 들 수 있다.먼저,미국은 ‘선 핵폐기 후 대화’ 입장에 따라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재정적인 보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북 서면 다자안전보장방안을 제시하고,올 2월 초부터 핵폐기를 위한 과정으로서의 핵동결과 안전 보장 제공을 위한 논의는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전쟁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 전략 차원에서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외교적 성과로 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급진전될 것이다. 한편 2002년 12월12일 핵동결 해제 조치 이후 위기조성전술의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 지난해 12월9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핵동결’ 의지를 재확인하고,“핵동결은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핵포기 과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조선신보 2월6일)”이라고 하여,북한의 대화전략이 종전보다 더 적극성을 띠고 있음을 밝혔다. 둘째,한국과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꼽을 수 있다.한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편으로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화와 압력의 병행원칙’에 입각한 북핵해법을 마련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북핵해결을 위한 설득을 지속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은 ‘3단계 북핵해법과 안전 보장 방안’을 제안하면서 본회담에 앞서 남북 양자접촉을 가지는 등 북핵해결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자회담과 1,2차 6자회담의 장소 제공국가인 중국은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북핵해법을 북한에 전달하고,북한을 설득하는 건설적인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중국은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여 ‘한반도 비핵화’라는 확고한 정책목표를 가지고 북핵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 핵개발은 일본,대만,한국의 핵개발을 부추길 게 뻔하고 그렇게 되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핵개발 경쟁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없게 되면 중국의 국제적 위신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의식할 때 북한은 그들의 ‘후견국’인 중국의 입장을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북핵문제의 장기화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지역통합이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동북아지역에서도 경제와 안보를 위한 지역협력체 구축이 절실하다.북핵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동북아 역내국가들이 갈등을 지속할 경우 관련 국가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인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만 잘 해결하면 북핵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 北·美 ‘核폐기’ 막판 진통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한핵 문제가 북한측의 ‘모든 핵폐기’ 선언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안전보장 및 에너지 지원’ 선언을 타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최종합의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제2차 6자회담 이틀째인 26일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참가 6개국은 ▲북한의 ‘모든’ 핵폐기와 대북 다자안전보장 약속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핵 동결 선언 ▲이에 대한 에너지 지원 등 대북 ‘상응조치’ 약속 ▲후속 문제를 논의할 실무그룹(WG)구성 ▲회담 정례화 등 5∼6개 항의 공동 발표문을 낸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오전 9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연 뒤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오후 차석대표급 실무접촉을 통해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먼저 핵을 포기하느냐,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느냐를 놓고 최종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밝힌 현학봉씨는 이날 오후 10시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문앞에서 성명을 발표,“조선은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면 핵동결을 할 것을 명확히 제기했다.”면서 “우리의 신축적 입장에도 불구,미국은 선 핵포기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회담 성과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이와 관련,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참가국은 동결 대 상응조치에 관해 성과를 냈고,이견에 대해 좁혀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측 입장은 회담을 잘 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중국 류젠차오 대변인은 “북한이 회담에서 ‘전면적인 핵활동’ 중단을 제안했으며 관련 당사국들은 북한의 제안을 환영했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이 플루토늄뿐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HEU)까지 동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그는 “세부사항들이 당사국들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말해,북핵 동결 문제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참가국들은 또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인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문제와 에너지지원 등 상응조치 문제는 후속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응조치와 관련,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최소한의 기간내,검증 가능한 방법으로,모든 프로그램을 포함할 경우 북한에 대해 중유 등을 공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수혁 차관보는 “현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방안은 핵폐기 1단계의 잠정조치”라면서 “우리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미국·일본은 우리안에 대해 이해와 지지 입장을 밝혔다. crystal@ ˝
  • 北 “美 양보하라” 돌출 성명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2차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핵동결 선언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선 핵폐기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 차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한국과 중국 등은 이번 회담 최대 두통거리였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북·미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는 해법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북한측은 26일 밤 북핵의 폐기·검증이 이뤄져야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비난하는 ‘깜짝 성명’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측의 시위 북한은 이날 저녁 9시와 10시쯤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와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서 각각 성명을 발표,북한측이 핵동결 제의에도 불구,미측이 선핵포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1차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백해무익”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볼 때 “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판을 깨자는 것보다는,회담에서 한국·중국과 달리 보상은 없다고 나온 미측에 대해 양보를 하라는 차원의 ‘호소성’ 항의란 풀이다.즉 막판 협상을 위한 시위라는 것이다.우리 회담 대표단도 “오늘 북한에 언급한 내용은 회담장에서 발언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며,새삼스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각국 대표단들이 그들의 입장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데 따라 북한도 같은 차원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그동안 ‘말 대(對) 말’로 핵폐기와 안전보장을 약속한 뒤에 1단계 행동조치로 핵동결을 취할 경우 ▲테러지원 해제 ▲에너지 지원 ▲정치·경제적 봉쇄 해제 등 보상을 요구해 왔다.25일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일단 우리 정부와 중국이 먼저 지원해주는 방안을 설명하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북한측이 우리 안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언급이 없었으나,우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결정적 계기”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6자회담이 핵프로그램 폐기와 안전 보장,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중심축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탕 위원의 낙관적 전망과 관련,장치웨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6자회담이 성공궤도에 올라섰다는 낙관을 표명하면서도 “현 상황으로 판단컨대,모든 참여국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러시아도 자체 임시결의안 초안을 제출했고,결의안 초안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논란 이날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조치시 한·중·러가 에너지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과 관련,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표현이 달라 논란이 일었다. 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표했다.”고 밝혔으나,중국 장치웨 대변인은 “각측이 합의를 한다면 관련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지지(支持)’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통상 쓰는 원조나 제공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영어로는 지원에 동참한다고 표현했다. crystal@˝
  • 北대표단 심야성명 전문

    다음은 북한 대표단 관계자가 26일 밤 베이징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밝힌 성명 전문. ●북 대표단 관계자(오후 9시·댜오위타이 앞) 어제와 오늘 6자회담에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와 그 이행을 위한 첫 단계조치에 대해 토론했다.회담은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회담 과정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잘 알게 됐다.조선 대표단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우리는 이러한 말 대 말 공약과 함께 첫 단계 행동조치로 우리가 핵무기 계획을 동결하면 그에 해당하는 대응조치 문제를 제기했다.그런데 미국은 우리의 신축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구태의연한 선핵포기 주장을 고집했다.평화적인 핵활동을 포함해 모든 핵계획을 폐기한 후에야 우리의 요구사항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으로 인해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할 것이다. ●현학봉 북 대표단 대변인(오후 10시·주중북한대사관 앞) 어제와 오늘 회담은 실무적인 내용을 토의했다.이번 회담을 통해 각국의 의견을 충분히 요해했다. 조선은 미국이 대북정책을 폐기하면 조선도 핵동결을 할 것을 명확히 제기했다.조선은 말 대 말 공약과 동시에 제1단계의 조치로 우리들의 핵무기계획을 동결하고 우리에 대한 대응적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그런데 미국은 우리들의 신축성 있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 핵포기를 고집하면서 평화적인 핵활동을 포함한 모든 계획을 포기한 후에야 우리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것 때문에 현재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 있다.우리 조선 대표단은 문제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할 것이다.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상으로 우리들의 입장을 표명한다.이후에도 우리 입장을 표명할 때에는 기자들을 찾겠다.
  • 北·美 90분간 ‘만찬협상’ 北연설문 반미표현 안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5일 개막된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전날 회담 전야의 ‘탐색전’에 이어 기조연설과 공식 양자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북·미 양국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 질문 공방을 벌인 데 이어 1시간여 동안 첫 공식 양자 접촉을 갖고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핵동결 대 보상’ 등 북핵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미국 제임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최 만찬장에서도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통역을 도움을 받아가며 1시간30분 동안 활발한 ‘식사중 협의’를 벌였다. ●예정에 없던 질문 공방 이날 기조발언에서는 당초 가장 긴 기조발제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던 북한이 20분짜리 발제문을 발표한 반면,미국은 장장 50분 동안이나 할애했다.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꼭 필요한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끈 것은 예정에 없던 북·미간 질문 공방.신 대변인은 “낮 12시 휴식 시간이 끝난 뒤 북한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며 10분간 질문 공세를 폈고,켈리 차관보가 5분간 답을 한데 이어 다시 김 부상이 5분간 되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키워드는 ‘신축성’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날 오전 개막식 인사말에서 북측 연설문에 빠지지 않았던 ‘미국의 대북 압살·적대시 정책’이란 말을 아예 언급하지 않아 1차 회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개된 6자회담과 관련,“봄 기운이 완연한 계절에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신축성을 발휘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해로 가는 길목” 중국측은 관영 CC-TV를 통해 기조연설에 앞선 인사말 시간을 생방송으로 공개했다.‘화해로 가는 길목’이란 타이틀을 붙여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첫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강조한 뒤 “어떤 어려움도 인내를 갖고 풀어야 한다.”며 중재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oilman@˝
  • 北·美 ‘우라늄核’ 접점찾기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2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에서 진행된 6자회담 전체회의는 북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북·미간 ‘원칙론’이 맞서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절충’ 틈새를 모색하는 상황으로 진행됐다.참가국은 이날 기조연설에 이어 북·미 등 양자접촉을 통해 핵폐기의 목표점을 논의하고,26일 핵폐기-대북 안전보장 의사 표명이라는 1단계 조치를 협의하자는 일정표까지 정해 움직였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동시행동 원칙에 의한 일괄타결’ 주장에 대해 미국은 핵폐기·검증 이후라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늦게 차석 대표회담을 통해 공동 발표문 도출을 논의한 참가국,특히 상대방에 대한 기본 시각을 확인한 북한과 미국은 이날 각각 본국에 보고를 한 뒤 새 훈령을 받아 26일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HEU 공방속 접점찾기 북한은 이날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재차 ‘근거없는 날조’라고 주장하고,핵폐기 과정에서 핵동결 즉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러나 돌출 발언은 없었다는 게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의 설명이다.북한은 지난 2002년 플루토늄과 관련한 핵동결안을 제시하고,미국에 대해 ▲테러지원국 해제 ▲정치·경제·군사적 제재와 봉쇄철회 ▲중유·전력 등 에너지 지원 등을 요구했다.미국은 기조연설에서 HEU가 완전 핵폐기론속에 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상응조치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일단 한국만 지원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시 행정부는 한·미·일 협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후퇴했다.”면서 북한은 핵폐기 과정에서의 동결조치를 하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이 신문이 쓴 ‘후퇴’란 표현은 우리 정부가 북한 핵폐기 전이라도 중유공급을 한다는 것에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정부 관계자도 “미국측은 HEU에 관한 한 완강한 입장이고,우리측의 대북 지원방안에 대해선 이해한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crystal@˝
  • [사설] 기대와 우려속 시작된 6者회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이 25일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됐다.예상했던 대로 북·미는 기조연설과 양자접촉에서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미국은 HEU를 포함한 모든 핵 폐기를 요구했고,북한은 “HEU 문제는 근거없는 날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회담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두달에 한번씩 열고,회담과 회담 사이에 실무회의를 갖자고 제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HEU 문제를 ‘모든 핵프로그램’이란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둘러놓고,사찰과 검증 단계를 논의하는 실무회의에서 본격 해소토록 하는 것이 현재의 교착상태를 에둘러 가는 차선책으로 여겨진다.북한도 지난 1월 미 방북단에게 HEU 의혹 해소를 위한 관련국 ‘전문가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 만큼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한편 6개국이 한결같이 이번 회담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이는 1차 회담 이후 6개월여 만에 재개된 2차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회담 무용론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라는데 대해 6개국 모두가 공감한 결과로 여겨진다.6자회담이 깨진다는 것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 유일한 통로가 막힌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에 핵위기가 고조된다는 뜻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태다.이제 북·미가 입장차를 줄이며 접점을 찾는 일이 남았다.결국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대 적정한 보상’이 양측에 요구되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본다.북한이나 미국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협상의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누구도 6자회담을 깨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된다.˝
  • 남북대표 심야 核조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제2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중인 남북한 대표들이 24일 저녁 별도 접촉을 갖고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에 대해 남북간 의견을 조율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최 리셉션이 끝난 뒤,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1시간35분 동안 양자 협의를 갖고 HEU 문제와,북핵 동결·폐기 대(對) 상응조치 등을 협의했다. 남북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의에서 사전합의에 의해 별도 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혁 대표는 양자 접촉뒤 브리핑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하고 “HEU문제 심각성에 대해 북한측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기조 발제문 발표를 시작으로 25일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에서 개막되는 제2차 6자회담은 북한핵 문제 해결의 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냐,답보상태를 거듭할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당국자 등을 인용,“북한의 빈 대사관 주재 핵문제 담당 참사관이 IAEA 간부와 만나 사찰재개 등을 놓고 협의했으며 6자회담 결과에 따라 영변실험용원자로 등에의 사찰재개 수용 가능성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IAEA 공보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비공식 협의(informal talks)’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내용이 무엇이었는지,지난 2002년 12월 IAEA 사찰관 추방 이래 처음인 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빈 주재 북한대사관의 손문산 참사관은 “큰 선에서 정책협의(6자회담)를 하고 있는데 IAEA와 그런 협의를 한다는 것은 이치상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면서 일축했다.북한은 또 이날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미국의 우라늄 주장은 신보수주의자들의 날조극”이라고 말하고 “조선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은 미국의 첫 단계 행동을 촉구하는 승부수”라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9시 시작될 전체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각국별 기조 발제문을 통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포기 용의 및 미국 등 관련국의 대북안전보장 용의 표명→북한의 핵폐기 절차 및 관련국의 상응조치 착수→북한의 핵폐기 완료 및 관련국의 관계정상화 조치 등 3단계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핵동결 및 상응조치와 대북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세부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crystal@ ˝
  • [베이징 2차 6자회담]이수혁 南수석대표 문답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저녁 남북한 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과 관련,“북한측도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담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HEU에 대해선 어떤 얘기가 있었나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북한측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측이 제시한 핵동결 조건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방안을 보였나. -핵동결 문제에 대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우선 북측이 생각하는 핵동결과 우리가 생각하는 핵동결을 서로 얘기했다.북한측은 우리측의 핵동결안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늘 북측과 만난 결과 회담 전망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한국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이런면에서 저는 낙관하고 있다. 미국도 비슷한 시각인가. -미국 역시 한국의 역할과 한국의 제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전한 미국의 입장에 대한 북측 반응은. -북한과 의견 충돌을 해서 설전을 한 것은 없었다.김계관 부상은 내가 설명하는 것을 경청했다.상호입장 명확하게 했다.˝
  • 中 “北, 핵 전면폐기 표명”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과 관련,“북한이 핵을 전면폐기할 용의가 있으며,그 전제로 핵 활동을 일절 동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23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부장은 중국을 방문 중인 아이사와 이치로 일본 외무성 부대신에게 이같이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북한은 3주 전 평양을 방문한 호주 대표단에게 자체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용의가 있으며,그 대가로 안전보장을 원한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말했다.다우너 장관은 “또한 그들은 핵활동 동결조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핵 활동을 폐기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는 점을 우리 관리들(호주 대표단)에게 말했고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차 6자회담 핵심 쟁점인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이 포함된 폐기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폐기 언급은 여러번 나온 것으로,HEU 문제 등 6자회담에서 실제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제프리 존스 암참(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뭔가 양보의 카드를 좀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6자회담 때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등 돌리면 고립되고 미국이 등 돌리면 비판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포기를 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 이번 회담은 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 폐기를 전제로 동결 조치에 들어갈 경우,상응 조치를 해줄 수 있다는 우리측 안에 대해 미측이 이해를 표했으며,설득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어 “북핵 해결 전 과정에 이르는 3단계 방안과 함께 대북 안전보장의 3가지 방법,북핵 동결의 3가지 조건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3단계 방안은 ▲ 북한의 우라늄 포함 전면 핵폐기-미국 등 5개국의 대북 안전보장 용의 표명 ▲북한의 핵폐기 및 검증 절차-상응 조치 제공 ▲핵폐기 절차 완료-항구적 안전보장 문서 채택 및 북·미 수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에 3대조건 밝힐듯

    정부는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동결 단계에 들어가면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고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중유 등 에너지 지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과 차석대표들은 22일 시내 모 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23일의 북핵정책협의회에 앞서 2차 회담 대책을 사전조율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3단계 해법 중 1단계는 북한이 모든 핵의 포기를 선언하는 ‘용의 표명’단계이고 2단계는 폐기의 1단계로서의 ‘동결 조치’”라면서 “미·일과는 별도로 우리 정부가 판단하는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북한 핵 동결의 3대 조건으로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 등을 포괄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해 이뤄져야 하고 ▲단기간내 실질적인 핵폐기 절차로 이행돼야 하며 ▲국제 핵 사찰단에 의한 동결 검증도 뒤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 및 폐기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선 ‘대담한 접근’과 같은 원칙적인 언급 외에 경제지원과 테러지원국 해제,안전보장 등의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한국의 지원안에 반대하지 않지만,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한 카드 효력상실을 우려,“북한이 핵폐기 선언을 하기 전에는 대북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고위 관계자도 지난 20일 “안전보장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나중에 오는 세부사항에 속한다.어떤 세부 사항도 테이블위에 먼저 꺼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핵동결’은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의 폐기를 포함하고 사찰을 전제로 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핵무기 개발계획의 포기를 위한 첫 단계여야 한다.”면서 “그 때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사찰수락 제의 시사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은 25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6자회담에서 핵동결을 확인하기 위한 사찰 수락을 제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복수의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10일 중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부상이 중국측 관계자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부상은 또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우려를 해소할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6자회담에서 영변에 있는 5000㎾급 실험용 흑연감속로를 비롯한 핵시설 동결을 핵 문제가 재연돼 악화되기 시작한 2002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접근시키겠다고 밝힐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일부 관계국에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해 1월에 탈퇴를 선언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여부와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marry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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