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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美 바짓가랑이라도 붙들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美 바짓가랑이라도 붙들라/이목희 논설위원

    한반도 상공에 ‘2차 한국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살아계신다면 이렇게 말씀할 것 같다. “나의 첫번째 소원은 전쟁방지요, 두번째·세번째 소원도 완전한 전쟁방지다.” 한반도 전쟁 발발을 막는 일은 절대명제다. 비핵화가 중요하지만 수십만, 수백만명의 희생을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쟁방지를 최고가치로 확고히 올려놓으면 북한핵을 풀어가는 수순은 비교적 단순해진다. 북핵이 쟁점화된 후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까지 3번의 정권교체가 있었다. 세 정권 모두 민족협력을 앞세웠다.YS는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 없다.”는, 당시로선 엄청난 말을 했다.DJ는 줄곧 대북 포용노선을 견지했다. 노무현 정부는 좌파적이라는 시선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세 정권은 핵에 관해 북한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북한은 YS정권이 출범하자마자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했다.DJ는 취임 첫해 북한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 파문을 겪었다. 노 대통령 집권 후 상황은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YS때보다 심각하다. 북한은 지난 2월 핵무기 보유를 공식선언하고 나섰다. 북한에게 핵은 남한 정권과의 담판거리가 아니다. 미국이 김정일체제 전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공포에 남한 정권이 진보든, 보수든 안중에 없다. 따라서 남측의 선택폭은 극히 좁다. 민주적 협의절차를 가진 미국을 우선 설득하는 편이 그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지금 북핵을 유엔 안보리로 가져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북핵은 안보리에서 해결되지 못한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도 어렵다. 기껏해야 의장성명 정도가 나올 것이다. 수개월 이상을 그러는 동안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게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이라크에서처럼 미국이 유엔틀 밖의 군사행동으로 북핵을 저지할지 선택이 남게 된다. 1994년 북핵위기때도 그랬다. 유엔 제재가 여의치 않자 미국은 영변 핵시설을 제한폭격하는 도상연습까지 했다. 당시 YS정부는 남한을 따돌리는 북한이 미웠다. 그러나 전쟁은 막아야 했다.YS정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는 설과 미국 스스로 철회했다는 설이 혼재하지만 북폭은 실천되지 않았다. 경수로건설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북·미수교까지 하자는 제네바협정이 타결됨으로써 위기는 진정됐다. 전쟁방지라는 대전제를 깔면 패키지 딜을 통한 제2의 제네바협정이 지금도 해답이다. 미국이 1994년 협정보다 진전되고, 실천력 있는 대북제안을 내놓고 6자회담을 통해 관련국이 동참할 때 북핵은 풀린다.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라도 ‘대담한 대북 제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동북아균형자니, 뭐니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수사(修辭)보다는 통사정이 효율적일 수 있다.7000만 생명이 달렸는데, 자존심을 뛰어넘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은 어제 회담을 갖고 북·미에 대한 양비론의 일단을 표출했다. 미국을 달래도 시원찮을 판에 또 오해를 부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미국에 ‘대담한 제안’을 요구하고, 북한판 마셜플랜을 거론했다. 경제지원, 불가침약속, 북·미수교, 북·일수교 등과 북한의 핵동결 및 폐기를 단계적으로 맞춰나가는 협상안에 반대할 국내 정치세력은 별로 없다. 정부는 대북 온건·강경을 넘나드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정부의 주된 외교상대는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다.“노력했는데 안 된다.”고 하지 말고, 그야말로 대미 총력외교에 나서야 한다.8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과 새달로 예정된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 전쟁위기가 고조되면 다른 국정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만사휴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신상품]

    ●파스퇴르유업이 국산 유기농으로 만든 홈메이드(Home made) 타입의 이유식 ‘누셍모아밀’을 출시했다. 국내산 곡류와 야채류, 육류, 해산물을 사용한다.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 각각 맛이 다르다.2팩(80gX2)이 4000원. ●풀무원이 소포제와 유화제를 쓰지 않은 온두유 방식의 새 두부 ‘콩가득 두부’를 내놓았다. 뜨거운 두유를 식히지 않고 만들어 고소한 맛이 강하다고 회사측은 설명.2800원. ●CJ는 두부 응고를 막는 유화제를 넣지 않은 ‘백설 행복한 콩’을 선보였다. 냉두유 방식을 이용, 두부의 고유한 맛을 살리고, 콩비린내 등을 제거했다고 회사측은 소개. 포장을 뜯을 때 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제조해 포장 특허까지 받았다.2700원. ●해찬들이 쌈장 출시 20주년을 기념, 된장 함유량이 강화된 ‘10가지 양념이든 쌈장’을 출시했다. 된장에 마늘, 참깨 등 10가지 양념을 넣어 봄 채소와 곁들여 먹기에 좋다.2900원. ●삼립식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細(세)참면’을 내놓았다. 동결 건조시켜 맛과 영양이 그대로 보존했고, 가느다란 면발이 구수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북어맛’과 ‘멸치맛’ 2가지 종류.1개(71g)에 1800원. ●애경은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 관리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아토팜 패밀리’를 선보였다. 녹차, 카모마일, 라벤더 등 허브 성분을 사용해 피부자극을 줄이고, 피부 트러블도 가라앉혀 준다.1만 5000∼1만 6000원. ●자바커피는 벌꿀을 넣은 프리미어 에스프레소 커피음료 ‘허니라떼’를 선보였다. 벌꿀, 스팀밀크,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5월에 행운권 당첨 행사를 벌인다.3800원.
  • SK텔레텍 인수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SK텔레텍 인수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국내 3위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의 박병엽(44) 부회장이 또 하나의 ‘큰 일’을 벌였다. 팬택계열은 지난 3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의 단말기 제조 자회사인 SK텔레텍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시장은 ‘충격’이었다.SK그룹이 글로벌사업 전략의 한 축으로 키워왔다는 회사였기에 더욱 그랬다. 팬택은 ‘벤처기업의 기린아’에서 매출 5조원대의 대기업으로, 박 부회장으로선 ‘IT업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그에겐 ‘단돈 4000만원을 15년만에 매출 3조원대로 키운 통신업계의 젊은 사업가’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시장에서는 두 업체의 합병을 두고 서로가 밑지지 않은 ‘절묘한 컨버전스’로 평가했다. ●세계시장 ‘빅5’ 현실화 팬택계열은 올해의 매출 목표와 SK텔레텍 매출을 합치면 5조원대의 대기업 반열에 오른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LG전자와 함께 국내 3인자 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일단 국내시장 기반을 다진 뒤 해외시장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의 브랜드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 국내시장을 공고히 하고 목표지점인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겨루겠다는 것이다. 팬택계열의 올 1·4분기 국내시장 점유율은 삼성·LG전자에 이어 14%대였다. 중국, 브라질, 독일 등지에 현지공장 및 법인을 설립했고, 세계시장에서 70∼80%를 자사 브랜드로 공략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을 탈피,‘애니콜’ ‘사이언’ 같이 독립 브랜드화하겠다는 뜻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이 7%인 SK텔레텍은 여기에 대단한 원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소문대로 겸손한 성격의 소유자다.‘귀공자 스타일’이지만 좌중에서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연장자에겐 깍듯이 ‘선배님’이란 호칭을 쓴다. 기자가 만난 그를 종합하면 말은 차분하지만 ‘경영 승부사’다운 내면이 배어 있었다. 그는 가끔 “편히 살아갈 수 있는데….”라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운명론’을 말하곤 한다. 그에게 “왜 부회장 직함만 계속 쓰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매출이 최소한 10조는 돼야 호칭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기업을 건실히 키우는 데만 신경쓰겠다고 했다. 세간에는 호탕하고 스케일이 크다는 것만 알려졌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스타일이란 게 주변의 말이다. 팬택의 회계장부는 하루에 한번씩 수치가 바뀐다. 가용자금을 점검해 적정수준 이상을 유지한다. 이래서 팬택계열은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항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 갖춰준다. 열심히 일하라.” “팬택의 가치는 ‘사람과 기술’입니다.” 그는 팬택의 오늘은 이 두가지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가끔 말한다.‘사람은 대접을 받아야 능력을 발휘하고 직장은 자아실현의 터전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관이다. 이런 이유로 수익의 3분의1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쏟아부어 왔다. 최근엔 남다른 후생복리제도가 공개돼 화제를 낳았다.‘가족 1명당 의료비 최대 3000만원 무료 지원, 주택자금 최대 1억원 저리 대출, 결혼자금 최대 1000만원, 의료·장례비 최대 500만원 2% 저금리 지원….’ 대기업에서조차 보기 힘든 제도로 직장인의 부러움을 무척 사고 있다. 지난해 말, 박 부회장은 팬택노조가 “회사가 어려우니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자 “무슨 소리냐.”며 임금을 올릴 것을 지시, 평균 10.4% 더 주었다. 하지만 ‘당근’만 있지는 않다. 외부에 알려진 ‘자유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임직원의 사생활은 철저한 점검 대상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란다. 박 부회장에겐 오래도록 전해지는 단말기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저녁 자리에서 지인의 단말기를 느닷없이 던진 사건(?)이 벌어졌다.“왜 그렇게 했느냐.”는 질문에 “단말기는 던진 뒤 다시 켰을 때 통화가 돼야 정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한 지난 15년간 큰 실패를 겪지 않았다. 이를 주위에선 ‘불패 신화’라 하지만 그는 “운이 좋아 잘 넘겼다.”고 말한다. 팬택계열사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4조원대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SK텔레텍까지 합치면 올해 5조원대는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03년에는 매출 2조원을 올려 국내 제조업체로선 40여년만에 처음 이룬 성과로 평가됐다. 팬택계열은 최근 중국의 단말기 제조기술이 한층 좋아지면서 ‘고급 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의 경영행보는 아직 ‘두발 자전거’를 탄 채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완전한 성공’보다는 ‘진행형 성공’이란 뜻이다.SK텔레텍 경영권 인수도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으로 옮아가는 큰 시험대다. 한 컨설턴트가 최근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국내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창조적 최고 경영자(CEO)는 결코 없습니다.” 시장은 박 부회장이 창조적 대기업인으로 자리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박병엽 부회장 1962년 서울 출생 1980년 서울 중동고 졸업 1985년 호서대 경영학과 졸업 1987년 10월 맥슨전자(주) 입사 1991∼2000년 팬택 대표이사 사장 1998년 11월 미 클린턴 대통령 초청,6인 원탁회의 참석 1998년 일본 NHK, 아시아 리더 500인 선정 2000년 2월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2002년 8월∼현재 팬택계열 부회장 ■ 팬택의 도전 15년 박병엽 부회장의 발자취는 ‘거침없는 도전’이었다. 지난 1991년 첫 직장이던 맥슨전자에서의 평사원직을 박차고 나와 4000만원에 직원 6명으로 팬택을 설립, 사업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90년대 초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돈을 꽤 벌었다. 영업현장 노하우와 이를 활용한 공격적인 경영이 주효했다. 이후 통신시장이 삐삐에서 휴대전화로 말을 갈아 타자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로 바꿨다. 2001년엔 또 한번의 ‘베팅’을 했다. 팬택보다 덩치가 몇배 큰 현대큐리텔을 인수, 팬택&큐리텔이란 법인을 설립한 뒤 단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박 부회장은 적자에 시달리던 팬택&큐리텔을 1년여만에 흑자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팬택&큐리텔 인수 당시에 구조조정이 아니라 거꾸로 격려금을 지급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박 부회장 개인적으론 지난 2003년 9월 팬택&큐리텔이 거래소에 상장돼 국내 기업인 중 15위 자산가로도 등록되기도 했다.
  • 콜금리 인상론 고개든다

    콜금리 인상론 고개든다

    미국의 정책금리(연준금리)가 3일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상론은 미국이 연준금리(현재 2.75%)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반면 국내 콜금리(3.25%)가 동결될 경우 금리역전 현상이 우려되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내린 콜금리가 실질적으로 소비와 투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콜금리 인상은 내수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려는 상황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딜레마에 빠진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미 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에 내심 고민하고 있다. 더욱이 콜금리 인하가 그동안 소비·투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두차례에 거친 콜금리 인하의 실제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한은 내부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100)의 경우 2001년 4.16이던 것이 지난해 1.76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투자증가율은 올라가지 않았다. 지난해 2·4분기 4.3%이던 투자증가율이 4·4분기에는 -1.2%까지 곧두박질쳤다. 콜금리 인하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다. ●그래서, 힘받는 인상론 시중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동결을 지속할 경우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상향 조정에 무게를 뒀다. 가계와 기업의 소비·투자촉진을 위해 취한 콜금리 인하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당초 수준대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논리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위원은 “한은이 금리를 올리려면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거나 물가가 불안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갈 곳 없는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몰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의 선제대응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우려를 사전에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콜금리는 한은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자칫 콜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에 역작용을 초래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정부가 당분가 저금리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고, 심리지표를 실물지표가 따라오지 못한 상태에서 콜금리를 올릴 이유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금리의 적정수준은 6% 정도는 돼야 한다.”며 “그러나 소비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 조정 여부는 나름대로 실물경제를 분석하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현상태에서 조정하려면 그에 대한 효과가 담보돼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달러가 일부 해외로 빠져나가도록 유인하기 위해서라도 콜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中 “北, 핵실험 감히 못할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 실험을 한다면 “중국을 불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군사 공격에 명분을 주는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이 관계자는 북한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감히 그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도 중국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미국의 ‘대북 봉쇄’ 움직임과 관련,“6자회담이 실패하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을 설득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종용해 유엔을 통한 총체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재 방안에는 ▲모든 나라와 국제기구의 대북 경제 지원을 중단토록 하고 ▲북한의 무기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며 ▲북한의 수교국들에 외교관계를 중단 또는 약화시키도록 하며 ▲북한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까지 중단하도록 요구해 북한의 국제 교역를 완전 중단시키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봉쇄 정책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실패 요인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미국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역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원조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 및 일본과의 타협을 통해 관계를 개선시키며 원조를 받아내는 등 미국의 봉쇄정책을 무너뜨리려 시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의 봉쇄 정책이 성공한다면 북한의 취약한 식량·에너지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제 자체가 붕괴, 대량 탈북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 관계자는 예측했다. 그는 북한은 조지 부시 행정부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4년을 더 기다린 뒤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모색하는 방안도 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 기간 동안 6자회담에 참가하되 나머지 참가국들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얻어내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서도 “뭔가를 확실히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서야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해야만 후 주석의 방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dawn@seoul.co.kr
  •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6자회담이 중단된 지 꼭 1년을 맞는 오는 6월27일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준비설까지 터져나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폐연료봉 인출 주장에 이어 미국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에 대비, 중국측에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해달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무력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94년의 북핵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핵실험준비설의 현실성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고 있지만 ‘6월 위기설’과 맞물려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공조가 삐걱거리고 한국내에선 당정간에도 엇박자가 나오는 등 허둥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강경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의 전언이 확인됐고, 조너선 그리너트 7함대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미 7함대를 투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 핵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과거사를 둘러싸고 한·일, 중·일 사이에 조성된 동북아의 긴장관계도 새로운 변수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북핵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내 강성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는 형국이다.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인 중국의 잦은 발걸음은 이런 긴장감의 바로미터다. 이번 주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미국을 가고,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한·중·일을 잇달아 방문한다.6월에 다가갈수록 6자회담 당사국간 회동의 격은 높아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같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9일쯤 후진타오 주석과 모스크바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으로 북핵 해법 문제는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측에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꺼내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최근 독일 방문길에 “북한에 얼굴 붉힐 것은 붉히겠다.”고 한 강성 발언은 미국내 매파의 발언을 잠재우려는 전술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과 공조체계는 흔들거리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원자로 중단에 이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으로 몰고갈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북핵문제는 벼랑 끝에서 극적인 타협의 길을 모색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강석주 외교부 1부상은 6자 회담으로 뛰어들 ‘뜀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의 성의가 있으면 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퇴로를 열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허둥지둥… 당·정 ‘엇박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 도중 멈칫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능수능란하게 일문일답을 진행하던 반 장관은 “오늘 아침 당정 협의회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누가 그런 입장을 밝혔느냐.”고 되물었다. 1시간 전에 이미 국회에서 발표된 통일부와 열린우리당간 당정협의 결과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즉각적으로 ‘외교부가 중요 현안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외교부 당국자는 “그때 발표된 것은 협의 결과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측 참석 의원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더라.”며 ‘외교부 왕따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전날 당정 협의 결과에 맞춰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6자회담 주무부처는 명백히 외교부인데도, 현 정권 실세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결정하면 외교부는 그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당·정간 엇박자는 더욱 심각하다. 지지층을 의식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부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해 인기몰이식 언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당정협의 결과는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통일부측은 “안보리 회부 반대는 ‘현 상황에서’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며 톤을 낮추느라 진땀을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론’ 등 민감한 외교 사안을 외교부 실무자와 충분히 논의한 뒤 천명하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부가 ‘대통령 말씀’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허겁지겁하는 인상이 짙다. 실제 김숙 북미국장은 동북아 균형자론 논란이 불거진 한참 뒤에야 미국에 가서 우리 진의를 설명하느라 분주했고,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 거의 한 달 뒤인 지난 18일에야 “미국 정부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문가들이 보는 북핵해법 최근 급변하는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자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 병행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고 이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압력’ 외교전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남한측이 좀더 파격적인 제안을 시도하는 것이 북핵 해법의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음은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북한의 입장과 북핵문제의 해법이다. ●송민순 외교부차관보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다 같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혼자 떨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회담장에 조속히 나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유엔 안보리 상정은 미국측이 제의했거나 우리가 검토한 적이 없다. 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6월은 3차 6자회담 1년이 되는 심리적인 시기이다.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고 전망도 보이지 않아 참가국들간에는 이런 상태가 무한정 갈 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물컵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목적하는 양의) 물을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물컵을 바꾼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 중국과 북한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참석을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북한 군부측의 박재경 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과 정부측 대표자에 이어 군부측 고위 인사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6자회담 참석을 위한 정치적 협상차원이라고 전망된다. 다음달 말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6자회담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이 성사돼 북한이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성과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파동 당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6자회담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지원 강도가 세져 미국이 쉽게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곤란한 처지라는 점이다. 남북 당국의 대화채널이 막혀 있는 데다 북한에 제안할 카드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이 6자회담 관련국을 움직이기 힘든 만큼 총리급회담 등 국정 최고급 회담을 제안하는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6자회담을 거치면서 북미 사이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북한은 핵 동결에 상응해서 에너지·경제원조 형식의 보상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미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3차 6자회담 직전 미국은 완전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한의 핵 동결시 북한에 보상해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완화했다. 이런 입장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향후 6자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만약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절차가 시작되면 의장성명에서부터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북핵문제가 안보리가 간다면 북한으로서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상정을 병행하는 차원의 전술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도 유엔 안보리 상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연공임금/우득정 논설위원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비정규직 해법의 일환으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조항의 신설을 제시했다.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오른쪽 바퀴를 끼우는 정규직은 월 100만원을 받는데 왼쪽 바퀴를 끼우는 비정규직은 월 60만원을 받는 현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자 재계는 즉각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연공서열형 임금구조를 직무급으로 전환하자고 맞받아쳤다. 생산성 등 직무에 걸맞은 임금을 지급하는 체계라면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이 주도하는 노동계는 직무급으로의 전환을 결사반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현재 기업의 41.9%가 연봉제를,28.8%가 성과배분제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들 기업의 절반 이상이 호봉제를 유지하는 등 연공서열형 임금체제가 여전히 우세하다. 연공서열형 임금의 원조인 일본도 10년간에 걸친 장기 불황을 거치면서 기업의 65% 이상이 직무급으로 전환했음에도 우리 기업들은 일본 복제품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예산안이 확정되면 공무원 직급별 호봉표가 발표되고, 검찰과 법원을 개혁한다면서도 단일호봉제를 도입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5·16 직후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직무급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상공부 주도로 직무 분석과 직무 표준화 작업이 추진되고 직무급 55%, 연공서열형 기본급 45%의 절충형 임금체계가 마련됐지만 적용에 실패했다. 기존의 임금을 깎지 않는 선에서 도입한다는 전제조건 때문에 추가 부담을 꺼린 사용자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유야무야돼 버렸던 것이다. 외환위기 직전 정부가 연봉제 도입을 권장하면서 ‘임금 삭감 없는’이라는 행정지도 지침을 내세웠다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생애에 걸친 임금과 생산성을 근간으로 마련된 연공서열형 임금은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기술 및 생산주기의 단축, 비정규직 급증 등으로 수명을 다했다는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총 임금의 20%를 차지하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의 일종인 숙련급, 역할급의 비중을 높이면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임금의 유연성만 확보된다면 고용의 유연성 문제는 절로 해소된다는 논리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車보험료 7월부터 오른다

    오는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최소한 5% 이상 오를 전망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초 자동차보험 정비수가(정비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보험사가 정비공장에 지급하는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료도 그만큼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정부는 당초 15일 정비수가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인상 폭을 놓고 손보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가 대립하자 18일 한 차례 더 조정 회의를 가진 뒤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부가 용역 결과대로 정비수가를 현행 시간당 1만 5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올릴 경우 보험료를 13% 인상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1만 8000원 정도 올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비업계는 1997년 이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동결돼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2만 2000원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정비수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업계와 조정회의를 가진 뒤 이번주 초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2만원대 초반이나 중반에서 인상안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분기별 조정 시점인 7월부터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대한지적공사가 대내·외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성 때문에 생산성은 뒷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흑자이나 12개 전국본부 가운데 8곳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독점적으로 해오던 지적업무도 외국과 민간에 개방됨으로써 ‘독점’이란 울타리가 없어졌다. 공민배 사장은 17일 “이런 여건 등을 고려, 올해를 창조적 경영기반 조성의 해로 정했다.”면서 “혁신적 기반기축과 전략적 사업추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공 사장을 만났다. 정부 차원에서 혁신의 바람이 강하게 분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닌데. -우리는 행자자치부 산하기관이다. 이미 기존 조직과 다른 방향으로 조직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본사 조직도 중요하지만 지사가 많다. 일반적인 조직기법으로 하면 느슨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소규모 조직에 대한 관리가 효율적이라야 한다. 그래서 혁신이 필요하다. 조직의 경쟁력은 어떤가. -공기업이다보니 그동안 공공성에 치우쳐 경영이나 효율성을 너무 쉽게 본 측면이 있다. 공기업은 공공성도 확보돼야 하지만 이제는 생산성 확보도 중요하다. 경영이나 효율성에 좀더 비중을 둬야 한다. 기존엔 너무 안이했다. 지적업무에 대해 독점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조직이 상당히 큰데 슬림화를 말하는가. -직원이 3808명이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4000여명이 된다. 조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직을 줄이기보다 사업확대에 비중을 둔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시장 개척과 지적재조사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면 된다. 그런 시점에서 효율성을 증대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인력을 해외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설명한다면. -75억 7200만원의 흑자를 냈다.2003년에 비해 6.5배 증가했다. 경영혁신을 통해 달성했다. 하지만,12개 본부 가운데 4개본부만 흑자다. 적자를 내는 지역본부의 흑자경영을 위해 적자폭을 줄이는 신경영마이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각 본부별로 독립채산형태로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완전한 독립채산제는 불가능한가. -현재의 상태로는 바로 갈 수 없다. 서울이나 부산은 대규모 개발 수요가 없다. 과거에는 강성했지만 지금은 사업이 없어 계속 적자다. 옛날에 하던 규모를 줄이지 못해 그렇다. 그런 것 때문에 독립채산제가 안 된다. 서울이나 부산 등 남는 인력을 빼내 해외투자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성과에 따라 보수차이는 있나. -성과급제도를 실행하는데 차이가 크지 않다. 생활급적 요소의 비중이 큰 편이다. 이제는 성과급의 폭도 넓게 조정할 생각이다. 상여금 가운데 200%를 성과급에 따라 배분한다. 성과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40%씩 차등화한다. 최하위가 120%를 받고, 최고는 280%를 받아 최고와 최저가 160%의 차이가 생긴다. 앞으로는 더 늘리려고 한다. 더불어 성과배분 방식도 바꿀 생각이다. 본부는 적자 소속 지사가 흑자인 경우, 흑자지사에 성과급을 인정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못해준다. 본부와 지사가 연대를 하도록 해야 성과를 늘릴 수 있다. 고객만족도는 어떤가. -업무상 근본적으로 좋을 수 없다. 지금은 중하위권이다. 우리의 경우, 민원이 있는 부분만 고객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고객만족도를 다른 조직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계속 불만이 있는 곳과 혜택만 베푸는 곳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은 문제다. 이런 것을 감안해 줘야 한다. 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없나. -있다. 비싸다고 한다. 수수료를 매년 고시한다. 사업의 영역이 커지면 수수료를 올릴 필요가 없다. 현재는 내릴 생각은 없고, 다른 사업을 해 수수료를 동결할 생각이다. 업무가 개방되면 경쟁력이 중요한데. -해외기업과의 경쟁은 자신 있다. 좀더 갈고 닦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은 견해가 다르다. 민간의 경우, 대부분 영세업자나, 전직 공무원, 지적공사 근무자 출신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업체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 우리가 지나치게 견제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외진출을 하면 공백이 생긴다. 그런 분야를 민간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액은 우리가 하고, 저가의 사업은 민간이 하도록 해 서로 ‘윈-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경영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서비스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터넷 접수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결제제도 도입 등의 제도를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 현재 팀제를 운영하는가. -모든 부를 일률적으로 팀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처장급 팀과 부장급 팀 등 행자부와 같이 팀의 규모도 다양화할 생각이다. 팀제와 성과관리를 연계할 것이다. 행자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혁신의 바람이 거센 행자부를 벤치마킹하기가 쉽다. 자체적으로 팀제 연구를 위해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을 추진중인데. -전문성과 창의성, 개혁성을 키우기 위해 인력관리부장을 내부 직위공모제로 선발했다. 법무·홍보·영업 등 전문분야에는 경험이 우수한 외부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공사의 미래 핵심사업 준비 및 사업다각화에 따른 법령·제도 연구를 위해 ‘지적연구원’을 오는 7월 발족할 예정이다. 경영혁신을 위해 우선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인사관리의 합리화에 비중을 둔다. 신규직원 채용 때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여성 및 지방인재의 고용도 확대할 생각이다. 보수도 합리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인건비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수당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국 지적 수준 세계적 라오스등 이미 성사단계 대한지적공사가 경영혁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해외진출’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머지않아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민배 사장은 “현재의 조직을 줄이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업무 확대차원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퇴조하고 시장주의로 가는 국가가 많은데, 사유재산을 인정하게 되면 지적업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때문에 남는 인력을 활용해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고, 사업을 따낸다는 구상이다. 지적공사는 외교부와 코트라 등을 통해 해외개척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기니공화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라오스와는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측량문제를 논의 중이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사하공화국과 캄보디아도 접촉하고 있다. 공 사장은 “100개국과 접촉을 해 한 곳만 성공하더라도 우리나라 전체를 하는 것과 규모가 비슷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지적수준도 세계적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지적공사는 해외에서 사업을 따낼 경우 다른 사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므로 국내 다른 기업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은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옛날 일본식 지적공부를 그대로 쓰다보니 외국과의 접촉에 한계가 있다고 실토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민배 사장은 공민배 사장은 지적업무와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하지만 공직에 들어온 뒤 경남도에서 지방과장, 문화공보담당관, 관선 함양군수 등을 거치며 지방 행정과 지적 관련 업무를 많이 경험했다. 또 지방자치가 시작된 뒤에는 민선 창원시장을 2차례나 지내면서 지적과 관련해 각종 민원인을 만났다.1기 민선시장 때는 41세로 전국 최연소였다. 공 사장은 “과거 민선 시장때 불부합지 때문에 주민간, 주민과 행정기관간 마찰을 빚는 것을 많이 보았으며, 지금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좌우명은 ‘자기능력이나 가치를 스스로 수양’(自信自修)이다. 축구와 탁구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매일 공원을 10바퀴 정도 속보를 하며 몸을 관리한다. 하지만 고위 관료나 CEO들이 즐기는 골프는 하지 않는다. 민선시장 시절 절친했던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과 자주 만난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교·대학 각각 1년 선배다. ▲경남 창원(51) ▲경남고·경희대 ▲행시22회 ▲함양군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선1·2기 창원시장.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北, 이달중 핵연료봉 재처리”

    |워싱턴·도쿄 연합|북한은 이달 중 다시 핵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시작할 것이지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한반도 전문가가 15일 밝혔다. 워싱턴 소재 국제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측은 이달부터 영변 원자로의 정기적인 연료봉 제거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것은 3개월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 이찬복 상장 등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 1994년에도 그들이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냈을 때 위기가 고조됐었다.”며 “북한측이 다시 핵연료봉을 꺼내 재처리를 완료하면 핵무기를 현 수준의 2배를 보유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이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핵무기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측은 핵무기 동결에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과 관련, 미국이 북한측에 ▲북한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북한과의 평화공존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히는 한편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고 있음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해리슨은 전했다. 또 북한측은 이제부터는 핵물질의 제3국 또는 제3자 이전 여부도 협상 의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리슨 연구원은 밝혔다.
  • [열린세상] 천국보다 낯선/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수업시간에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무심코 말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반론을 제기했다. 요즘 세대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유토피아처럼 보인다고 했다. 생각을 요하는 대목이었다. 무스타파 몬디가 통치하는 멋진 신세계는 카스트 사회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 그것이다. 엡실론은 매사에 열등한 천민이다. 마땅히 불행해야 할 그들은 완벽하게 행복하다. 그들은 신분질서 속에서 아이로니컬하게도 ‘자유롭고 평등하다.’ 교육과 계몽에 의해 자신의 분수를 파악하면서 현재를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생명공학에 힘입은 신세계의 통치자는 자신이 원하는 신분질서를 애초부터 단숨에 프로그램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분에 맞춰 프로그램된 인간들은 자기 현실에 불평을 토로하거나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는다. 신분상승의 욕망 자체가 오작동이기 때문이다. 이 멋진 신세계에서 여자들은 예순이 되어도 열일곱 살의 피부와 탄력성을 유지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여자들은 스물아홉 살도 끔찍해서 열여덟 살로 퇴행하고 싶어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든 여자에게 보낼 수 있는 찬사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것뿐이다. 젊음만이 숭배받는 시대에 젊어지려는 욕망은 인지상정이다. 그래도 나이든 여성들은 행여 주접이라고 할까봐 질병이라는 면죄부로 성형을 윤리화한다. 눈꺼풀이 처져 눈썹이 안구를 찌른다. 아파서 자식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처진 눈꺼풀을 쌍꺼풀로 만드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것이 느지막이 성형한 여성들이 주로 하는 변명이다. 어쩌다 텔레비전을 보게 되면, 특정한 여성들에게는 세월이 비켜가고 있었다.‘봄날’의 고현정은 1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모래시계’의 고현정보다 더욱 어려 보이고 아름답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사랑공감’의 이미숙은 ‘겨울나그네’(1986년)의 이미숙보다 더욱 젊어 보이고 우아하다. 사반세기가 흘렀는데도 그녀의 얼굴은 세월을 역행하고 있었다. 세월은 가도 일정한 부류의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물론 이들 여성은 육체를 자본으로 하는 스타들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치자. 한 맥주 광고는 ‘나 오늘 쌍꺼풀 했다, 축하해야지.’라는 카피를 내보냈다. 작년 연말 대학 입시부정이 전국을 떠들썩하도록 만들었다. 조직적인 휴대전화 입시부정뿐만 아니라 수공업적인 대리시험도 있었다. 교육부는 원서에 붙은 사진을 대조하여 얼굴이 전혀 다른 19명을 애써 적발했다. 그 중 1명만 대리시험자이고 나머지는 전부 본인들이었다. 성형과 포토샵으로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뿐이었다. 이처럼 성형은 특정 연예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부처에서부터 ‘남녀노소상하’ 불문하고 전국민적 운동이자 산업이 되었다. 딸이 되고 싶은 엄마들, 아들이 되고 싶은 아빠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육십대이지만 십대의 아름다움을 가진 레니나는 아들 세대와 사랑에 빠진다. 따지고 보자면 시간이 멈춘 곳에 세대가 있을 수 없고 세대가 없는 곳에서 아들 세대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동시대인이자 동세대들이다. 세대 구분이 없는 곳에서 근친상간, 원조교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이 무력과 무능의 전시에 불과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주름살 사이에 삶의 이야기가 없는 무역사적인 동안(童顔)들을 보고 있으면 기묘한 느낌이 든다. 천국에는 시간이 없다. 시간과 역사가 멈춘 곳이 천국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모두 시간이 멈춘 천국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시간이 동결된 얼굴들은 천국보다 낯설다. 낯선 천국보다 친숙한 지옥이 그나마 편안하다면, 나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여전히 디스토피아이다. 아니면 유토피아를 보지 못하는 내 맹목과 무능에 대한 변명일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 서울대 자연계특기자 수능기준 폐지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입학정원의 38.3%인 1236명으로 늘어난다.2005학년도에는 33.6%인 1085명이었다. 공대와 자연대는 정원의 55%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자연계 특기자전형 합격자의 수능점수 최저학력 기준이 폐지된다. 올해 수시모집 전원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모집한 인문대는 특기자 전형을 신설한다. 서울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을 발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입학정원을 지난해와 같이 3225명으로 동결하되 단과대별로 모집비율을 조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선발 인원은 659명에서 0.7%포인트 늘어난 680명으로, 특기자전형은 426명에서 4%포인트 늘어난 556명으로 결정됐다. 정시모집인원은 1989명으로 올해 2140명보다 4.7%포인트 줄었다. 공대와 자연대는 지역균형선발 전형비율을 올해 20%에서 25%로 높이고, 특기자전형 비율도 20%에서 30%로 늘렸다. 인문계열의 외국 고등학교 졸업자와 자연계열 특기자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기업노조 올 임금동결 수용땐 인상 예정분으로 비정규직 지원”

    재계가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동결 등 대기업 노조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며 노동계가 이에 협조하면 임금인상분에 해당하는 재원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내 주요 대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들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긴급 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삼성, 현대차,LG화학, 롯데, 두산, 효성,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한화, 금호, 아시아나항공 등 25개 기업체 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대기업 노조의 임금동결 수용을 전제로 임금인상 자제분(3.9%)만큼의 재원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투입키로 합의했다. 대기업 임원들은 또 노동계가 4월1일로 예고한 비정규직 입법 관련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고소·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회담 계속 거부땐 美, 다른 해결책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회담을 거부하는 등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힐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혀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이후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힐 지명자는 “북한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생산하도록 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다뤄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최선의 형식이라고 믿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말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전후해 6자회담은 실패한 대북 접근법인 만큼 이를 중단하고, 보다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일부 관리들이 ▲6자회담을 접고 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전술을 사용해야 하며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3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우방국들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평양과의 관계를 동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새로운 외교적 압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핵 보유 선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생일 축하 리셉션 참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싶어하지만 최대 지원국인 중국과 한국의 반대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대사급 승진을 위한 인준을 받기 위해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 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포괄적인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라이스 장관이 중국측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압력 강화를 요청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더라도 무력 사용을 대안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미군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전과 장기화된 이라크전으로 병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전선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미국민도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군사적 해결책에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또 미 정부는 6자회담이 북핵 해결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틀만은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 북한을 포함한 6자 또는 북한을 뺀 5자가 향후 동북아 안보를 협의하는 기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힐 지명자는 “유럽에는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기구들이 국가간의 갈등을 다루고 다른 나라의 선거 감시 활동을 하는 등 훌륭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기구를 만들어 매우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토종웰빙을 찾아서] 마산 고현 미더덕

    [토종웰빙을 찾아서] 마산 고현 미더덕

    봄철이면 너나없이 입맛이 떨어진다. 주부들이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려보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때는 미더덕 요리가 제격이다. 미더덕은 바다에서 나는 더덕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입안에 번지는 향이 독특하고,‘오도독’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인 ‘웰빙 먹을거리’다. 한국수산물 성분표(1995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미더덕에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32%나 되며, 이중에는 타우린·글루타민산·글리산 등과 같이 원기회복에도 좋고, 입맛이 돌아오게 하는 유리아미노산이 50%나 차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등푸른 생선에 많은 EPA와 DHA와 같은 고도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상당히 높아 청소년의 두뇌발달 및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맥경화와 고혈압 및 혈전 예방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성장기 어린이의 보약 미더덕과 사촌쯤 되는 오만둥이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 멍게라고도 하며, 산란 및 부착시기가 미더덕과 비슷하다. 오만둥이의 몸은 원형에 가깝고 때로는 불규칙한 모양을 하며 외형의 물질이 붙어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겉껍질은 회황색에서 연한 등황색을 띠며 가죽 모양으로 두께는 2∼8㎜ 정도다. 표면에는 불규칙한 홈이나 주름이 있고 속은 흰색으로 미더덕보다는 단단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 젊은이들이 더 선호한다. 육질의 주 성분은 단백질 5.3%, 지방 함량은 2.0%로 적은 편이다. 동맥경화 및 혈전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타우린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시키는 DHA와 EPA가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더덕은 껍질을 까서 먹지만 오만둥이는 껍질째 먹는다. 외형적으로 배에 꼬리가 달려 있으면 미더덕이고, 꼬리부분이 없는 것이 오만둥이다. 둘다 회로 먹거나 찜으로 쪄 먹어도 좋지만 된장찌개의 부재료로 첨가해도 좋다. 미더덕은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해양동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진해만을 중심으로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경남 마산의 특산물이다. 마산시 진동면 고현마을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채취 시기는 수온이 9∼15℃로 유지되는 3∼4월. 이때쯤이면 길이 65㎜ 내외로 통통하게 살이 올라 가장 맛있다. ●입안에 퍼지는 바다냄새 미더덕을 즐겨 먹는 안원준(53·마산시)씨는 “미더덕을 깨물어 터뜨리면 입안 가득 진한 바다냄새가 밴다.”고 말한다. 안씨는 3∼4월 채취 시기에 1년치를 구입한다. 껍질 깐 미더덕 20㎏을 구입,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눠 랩에 싸서 냉동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싱싱할 때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소주 안주로 그만이라고 자랑한다.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효과도 뛰어나 최근에는 미더덕과 오만둥이에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경남대 경남지역문제연구원 이승철(식품생명공학부) 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 교수팀이 경남 마산시의 의뢰로 미더덕의 장기보관 포장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다 뜻밖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또 대장암 세포로 실험한 결과 오만둥이는 항암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공격, 각종 독성물질을 생성시켜 만성질환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인위적으로 활성산소를 주입해 실험한 결과, 미더덕이 이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 항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더덕이 어떤 항산화물질을 어느 정도 함유하고 있는지, 마늘이나 녹차 등 다른 식품에 비해 함유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연구를 계속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개월 장기유통 가능해져 미더덕은 재래시장에서 자연식품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유통기한이 3일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개월 이상 장기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마산시가 주산지인 진동면 고현마을을 정보화마을로 지정하고, 사업비 4억원으로 전자상거래용 포장기술을 개발했다. 진공포장 후 110℃에서 15분간 가열하거나 동결건조한 뒤 분말포장하면 맛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1개월 이상 장기 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산시와 미더덕 영어조합법인 등은 1차 가공하거나 분말상태로 상품화하기로 하고 특허를 출원, 머지않아 서울 등지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임금협상 진통 예고

    재계가 14일 직원수 100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 올해 3.9%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노동계의 요구와 큰 차이를 보여 올 임금단체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노총이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의 4월 처리 방침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해 놓은 상태여서 노-정, 노-사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임금을 동결하고 1000명 미만 사업장은 3.9% 인상(총액 기준)을 권고하는 올해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또 전국 사업장에 배포한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통해 2007년부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지원이 금지됨에 따라 지원 규모를 해마다 50%씩 줄일 것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지휘 강화 등을 권고했다. 경총의 임금인상 권고안은 지난해(300명 이상 사업장 동결,300명 미만 3.8% 인상)보다는 완화됐지만 노동계의 ‘눈높이’와는 크게 차이난다. 한국노총은 정규직 9.4%, 비정규직 19.9% 인상안(총액 및 통상임금 기준)을, 민주노총은 정규직 9.3%±2%, 비정규직 15.6%의 인상안을 각각 제시해 놓은 상태다. 양대 노총은 “표준 생계비와 현재 임금간의 차액을 산정해 차등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총은 “노동계의 계산방식은 기준 생계비 자체가 과다계상된 부분이 있는 데다 맞벌이 등 가족내 다른 소득원은 감안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아울러 ▲직무급제 등 성과주의 임금체제 확산 ▲임금피크제 도입 ▲정기 승급제도 점진적 폐지 ▲고용형태 다양화를 통한 인력관리 유연성 제고 등도 공식 권고안에 담아 임단협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국회 처리가 예고돼 있는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도 재계는 처리 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우선 다음달 1일 4시간 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이고, 비정규직 법안이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할 경우 이튿날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 불안한 회복세

    경기 불안한 회복세

    경기회복에 대한 기조가 또다시 흔들릴 조짐이다. 경기회복의 불씨는 살아나고 있지만,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의 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환율은 달러당 1000원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을 돌파한 지 8일 만에 세 자릿수로 밀렸다. 대외 악재가 경기회복의 복병으로 떠오름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10일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공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경부는 외국환평형기금 가운데 5조원을 활용해 환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도 역외에서 투기 조짐이 나타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외 여건과는 달리 국내 경기는 갈수록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9.4로 전월의 90.3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박승 한은 총재는 “1·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소비심리는 물론 제조업 업황전망 등 기업의 투자심리가 일제히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인 3.25%에서 동결했다. 대외 여건의 악재속에 금융시장은 좀처럼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989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도 높은 개입 발언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0.7원 떨어진 1000.3원으로 마감, 간신히 1000원선을 지켰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환율 하락과 유가급등 등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10.13포인트나 떨어진 998.66으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미국 동북부의 강추위와 미국·이란간 갈등 등의 영향으로 전일에 비해 배럴당 18센트 상승한 54.77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54센트 오른 53.38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14달러 오른 45.47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5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커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 발표 예정인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장이 오는 2010년까지 긴장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여력을 현재 하루 150만배럴에서 300만∼500만배럴로 늘려야 갑작스러운 수급불안에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병철 장택동기자 bcjoo@seoul.co.kr
  • 한은 총재 “2분기 경기회복 체감 기대”

    한은 총재 “2분기 경기회복 체감 기대”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애초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률도 작년에 전망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진단은. -생산·소비·서비스·주가 등 각종 지표들이 개선되고, 각종 경기심리지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당초에는 3·4분기쯤에나 경기회복을 체감할 것으로 봤으나,1분기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이렇게 되면 당초 전망했던 경제성장률 4.0%보다 높아질 수 있다. 환율이 불안한데. -유로화, 엔화는 2% 이상 절하되고 있는데 원화만 3% 이상 절상되는 등 원화의 절상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유가와 함께 환율이 경기회복에 최대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특별히 환율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없는 한 시장에 맡기겠지만 투기세력이 개입하거나 외생적인 요인이 발생해서 지나치게 떨어질 경우에는 방치하지 않겠다. 콜금리 동결 배경은. -지금까지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회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저금리정책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금리정책을 펴나갈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서울대 통학용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5평 남짓한 우동 전문점 ‘사누끼 우동’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고생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우동의 본고장 일본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국물이 끝내주는’ 이 가게의 우동 한그릇 가격은 2000원. 볶음밥을 곁들여도 4000원이면 한끼가 간단히 해결된다. “재료비가 처음 가게를 낸 2년 전보다 50%이상 올랐습니다. 그래도 주고객층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생각하면 가격을 쉽게 올리진 못하겠더라고요.” ●일본산 재료 사용해 본고장 맛 그대로 지난 2003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병돈(49)사장은 장사꾼이 자기 주머니만 배불리면 안된다고 말한다. 당장 자신이 챙겨가는 이문이 박하지만 고객과의 약속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격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작은 가게지만 이씨가 끓여내는 우동 국물은 본토 그대로의 맛이다. 일본 사누키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동 국물용 간장인 ‘쯔유’를 직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동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일본 본고장의 맛을 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백년 전수된 국물맛을 단기간에 배울 수 없다면 일본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인지 이씨의 가게에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사누키 지방에서 왔다는 한 일본인 손님이 자기 고향을 도드라지게 표시해 직접 그린 일본지도도 가게 한쪽에 붙어 있을 정도다. 이씨는 “일본인 손님들이 우동그릇을 얼굴 가까이까지 들고 후루룩 먹는 모습도 참 재미있다.”고 말했다. ●‘사양 길’ 음반가게 접고 새 업종 도전 우동집을 열기 전 이씨는 같은 장소에서 10여년간 ‘사계’라는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다. 클래식과 아트록 음반전문 매장으로 제법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레코드 가게가 꽤 잘됐죠. 대형 음반매장이 들어선 뒤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단골도 많았고요.” ‘잘나가던’ 이씨의 가게도 변하는 세상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인터넷,MP3 등을 통해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CD 등 음반을 사러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결국 이씨는 2002년말 업종전환을 결심하게 된다. “점포정리를 할 때는 아쉬움도 많았고 서운해하던 손님들도 많았지만 조언을 해주면서 업종전환을 도와주던 단골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적당한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우동가게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분식점을 열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가게 규모를 감안하면 우동전문점을 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우동간장을 이용한 조리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요리에 문외한이었던 이씨도 쉽게 조리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직접 구상한 대로 가게 내부를 꾸며 인테리어 비용도 400만∼500만원선에서 해결했다. 지금은 매일 100그릇 이상의 우동을 판다. 검색사이트 야후에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월매출은 700만∼800만원 정도.“신문에서는 경기가 살아난다 하지만 요즘들어 손님이 더 줄어드는 느낌”이라는 이씨는 “그래도 당분간 가격을 올려받아 내 몫을 더 챙길 생각은 없다.”며 웃는다. ●학생들이 주고객… 가격 2000원에서 ‘동결’ 대신 이씨는 새로운 메뉴를 판매해 매출을 증대하려고 구상 중이다. 우동에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일본식 꼬치요리를 추가한다는 것. “레코드 가게와는 달리 음식점은 항상 음식이나 매장 분위기 등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새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에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날이 빨리 오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글·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면초가’ 시리아

    미국과 유럽이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모색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이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철군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왕세자는 3일(현지시간) 리야드를 방문한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조속히 철군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레바논에 주둔한 시리아 병력 1만 4000명과 정보요원은 즉각 철군해야 하며 시리아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긴장관계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5일 의회에서 예정에 없던 연설을 한다고 시리아 관영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은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의 철군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시리아는 앞서 레바논에 3000명의 병력과 조기경보 시설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아랍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카이로에서 모인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의 철군을 촉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가 요구한 부분적인 철군도 거부했다. 시리아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프랑스도 이미 미국과 유엔에 동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강경 메시지를 전달, 시리아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고립된 상황이다. 다급해진 시리아는 4일 모스크바로 외무부 차관을 급파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가 민주주의를 확신한다면 레바논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도록 하라.”고 거듭 압박을 가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시리아가 철군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이 즉각적으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준비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별도의 제재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수일내에 시리아와 레바논에 특사를 보낼 것이며 레바논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바논 동부에 주둔중인 시리아군은 베이루트에서 반정부·반시리아 시위가 계속되자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한편 LA타임스는 5월 치러질 레바논 총선에서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권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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