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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이번회담서 성과 내자”

    |베이징 김수정·오일만 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한과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 회동했다. 북·미 양자간 사전 회담은 6자회담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날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측 대표단은 1시간20여분간 만나 북한 핵폐기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 당국자는 “내용적으로 좁혀야 할 의견차가 있지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꼭 성과를 내고 진일보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미측은 북측의 핵폐기 의지, 특히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에 대한 북측 입장 및 핵 군축회담 제기에 대한 진정성 파악에 주력했으며, 북측 또한 미국이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지를 집중 탐색하며 북측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했느냐는 질문에 “했느냐 안 했느냐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공개회의에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수순(전체회의 기조연설)이 남아 있어, 그걸 봐야 어디에서 출발하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군축회담을 열 것을 고집할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나머지 참가국 5개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 목표점과 관련,1차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다자안전보장, 에너지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먼저 만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핵 동결과 보상 조치 내용과 순서를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인권문제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북한의 마약 위조지폐 등 불법행위 등 북·미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나왔던 사항들은 일단 핵해결 이후로 미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미·일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핵폐기 준비를 마친 경우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도 있다는 등의 새로운 대북 관계 개선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seoul.co.kr
  • 美, 北 HEU폐기 명기않기로

    미국은 오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될 제4차 6자회담의 합의문에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채,‘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로 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일측이 6자회담 의제로 고집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6자회담 논의 뒤로 제쳐둘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북한의 핵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측이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지난 14일의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등을 통해 우리측과 일본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EU는 2차 핵 회담이 불거진 직접적인 이유로, 존재 여부를 놓고 북한은 ‘억지’라고 주장한 반면, 미측은 ‘증거가 있다.’며 맞서왔다. 따라서 미국이 ‘HEU 문구를 명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측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합의문 표현에서 신축성을 발휘하는 대신, 이후 동결과 검증 단계에서 HEU 문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측은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온 인권 사항인 점을 감안, 일본편에 서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는 핵문제 우선해결 방침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더욱 안정된 한반도이며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킬 수 있는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선 핵문제부터 시작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전시모드에서 행동모드로, 그리고 압력 모드에서 협상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개막식에서는 각국이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를 하고 기조연설은 회담 둘째날인 27일 전체회의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제의할 것에 대비, 전체 회의에 앞서 북·미 및 남북 회담을 통한 사전 협의를 통해 기조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풀고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세인 조카 4명 저항세력 자금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조카 4명이 시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이라크내 저항세력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이라크 저항세력의 자금 출처를 조사해온 재무부가 이들 4명의 실명과 시리아내 주소를 공개하는 한편,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군의 이라크 점령 초기 저항운동을 주도한 것은 후세인의 이복동생이자 정보기관 책임자였던 사바위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시리아에서 체포돼 이라크군에 인도됐다. 미 정보 당국은 사바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네 아들에 주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맏아들 야시르는 후세인의 본처 사지다 카이랄라 틸파를 통해 후세인이 축재한 “엄청난” 재산을 빼돌려 무장세력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지다를 몰아낸 후처 사미라 샤반다르가 후세인 은거지를 미군에 제보한 것과 대조된다. 둘째아들 오마르는 후세인 일족의 고향인 티크리트 일대에서 저항세력을 지원했으며 셋째아들 아이만은 바그다드와 라마디, 팔루자 등에서 후세인 친위부대였던 사담 페다인(사담 특공대) 잔당들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막내 아들도 저항세력과 연결돼 있으며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블루단 등지에도 후세인 친척들이 산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재무부는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후판가격 내려라” 조선업계, 결전태세

    “日후판가격 내려라” 조선업계, 결전태세

    ‘후판값 전쟁 이번엔 다를 걸.’ 국내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업계가 최근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놓고 힘겨운 ‘협상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지난 2년간 브레이크 없이 오르기만 했던 일본산 후판 가격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에 t당 40달러 인상(670→710달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빅3가 이번 협상에서 소폭 인하나 최소 동결을 추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양측의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건은 국내 조선업계에 썩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후판 물량 부족으로 협상 주도권을 일방적으로 일본 철강업체가 가졌지만 이번엔 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선업계 “인하 요건 많다.” 조선업계 빅3는 일본 철강업체의 후판값 인상 요구가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철강경기가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을 내리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 또 이를 받아들이면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도 하반기에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일본산 후판 가격은 지난 2년간 원자재값 급등과 맞물려 2003년 3·4분기 t당 320달러에서 2년만인 올 3·4분기에는 670달러까지 올랐다. 곱절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판의 원자재인 국제 슬래브의 가격 하락과 중국의 철강제품 수요 감소로 인해 향후 후판 가격은 약세로 점쳐지고 있다. 동국제강도 이런 점을 반영,15개월만에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3만 5000원을 내렸으며, 포스코는 줄곧 t당 64만 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 안되면 실력행사(?) 국내 조선업계는 일본 철강업계가 계속 무리한 요구를 주장한다면 다양한 실력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후판 물량의 30%를 일본산으로 채우고 있지만 이를 중국산이나 브라질산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공급량이 늘면서 후판물량 확보에 여유가 있는 만큼 협상 장기전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에 앉은 만큼 전략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예전처럼 우리가 고개를 숙이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갈 상황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정부는 어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가격 문제만을 보고 금리를 대응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정책협의회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권한인 금리 문제를 사실상 ‘인상 불가’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금리 인상 여부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됐다는 뜻이다. 콜금리 목표수준으로 표현되는 금리 인상 여부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결정된다. 금통위는 생산, 수요, 물가, 부동산가격 등 1차 통계는 물론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갭(Gap), 실업률, 국제수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8월과 11월 경기 부양을 위해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8개월째 연 3.25%를 고수하고 있다. 유일한 공개시장 조작수단인 콜금리 목표수준을 수정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었다.8월 말로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확고한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초는 한은이 먼저 제공했다. 한은은 지난달 초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 회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금통위 회의록을 공개했다. 시장으로서는 금리 인상 예고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메시지였다. 그러자 즉각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단언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집값, 땅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2년여만에 회복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등 경제 전체로 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부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잡으려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독려했지만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고수했다. 이번에는 정치권이 나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과 국내외 금리 차이로 인한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과 금통위,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일제히 나서 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었다. 금리 논쟁이 정치권에서 점화되자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와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에,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 반대에 가세했다. 한순간 금리가 ‘동네북’이 돼 버린 것이다. 하지만 호주나 미국처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금리 인상이라는 금융긴축 정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어한 사례도 있지만 1990년 초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처럼 금융위기로 치달은 경우도 있다. 이웃 일본도 1980년대 말 금융 대응을 잘못해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날의 칼과도 같은 금리 정책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리결정권을 지닌 중앙은행은‘작동 여부가 확실치 않은 나침반을 가지고 통제 여부도 불투명한 배를 운항해 불빛 한점 없는 목표지점을 향해 거친 바다를 건너야 하는 선장’에 비유된다. 더구나 우리 내부가 금리 인상 여부로 멱살잡이 하는 순간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내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가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선장의 판단에 맡기고 사공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중앙은행이 시장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시장에 반하는 행동은 잘해봐야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부디 사공들은 선장의 주문에 따라 노만 열심히 젓기 바란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다주택자 세부담 크게 늘듯

    13일 열린 부동산정책 당정협의회에서 부동산 과세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함에 따라 다주택 및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반영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게 세부담을 늘려 매각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책이 정부의 강력한 투기방지책과 어우러지면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급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논의된 대책 가운데 보유세 세부담 상한선 폐지 등은 조세저항의 부작용이 예상돼 제대로 시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세부담 얼마나 늘어나나 현행 부동산 보유세 과세체계는 세금이 늘어나더라도 전년도에 낸 세금의 50%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당정안이 확정될 경우 집값이 오르는 만큼 세금을 내는 형태로 과세체계가 바뀌게 된다. 게다가 과세대상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되면 강남의 웬만한 주택은 대부분 종부세 부과대상이 된다. 물론 내년까지는 기준시가로 과세되는 만큼 7억∼8억원대 아파트는 종부세를 물지 않겠지만 실거래가 과세가 정착되는 2007년부터는 종부세 부과대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도 과세 상한선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과세 상한선을 100%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도 대폭 강화된다. 투기지역은 탄력세율 제도를 적용, 양도차익의 82.5%를 부과토록 하는 것은 물론 양도세 산정기준을 실거래가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다. 기준시가과 실거래가 사이에 20%가량 가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도세 부담은 20%가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1주택자·장기 보유자는 우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압박과는 달리 1가구 보유자나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을 대폭 낮춰줄 방침이다. 특히 1주택자로서 집값이 올라 고가주택을 보유하게 됐지만 투기목적이 없는 경우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해 공제율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현재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10년 이상 보유할 경우 50% 공제해주고 있으나 이를 더 확대해주는 방안도 유력하다.●시장에 매물 늘어날까 보유세와 양도세를 대폭 강화하되 적용은 일정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두기로 했다. 그 기간은 대략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도세 과세 강화가 자칫 세부담을 우려한 보유자들의 매도 기피로 거래가 동결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이 경우 과연 거래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강화와 양도세 강화로 유예기간에 어느 정도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수자가 이 매물을 받아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정부가 강력한 투기억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좀더 기다렸다 매입하겠다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주택자들이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재건축 아파트나 강남권 주택의 경우 매물이 늘어 가격이 급락할 공산이 크다. 반면 1주택자는 보유세나 양도세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매도 시점도 놓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파는 것이 좋다.”면서 “대책 발표 전이라도 주택 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北에 전력공급] 南, 北체제 다자보장안 추진

    미국이 우리 정부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제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외무장관은 13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에너지 수요 충족 문제를 핵확산 위험 없이 다룰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구상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인 평가와 달리,6자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대북 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측의 입장은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중유 지원 등 단계별 보상에서부터,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인정 여부 등 쟁점에서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스 장관도 이날 “고립정책에서 유인책으로 정책을 바꾼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정책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13일 오후 6자회담 양자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엔 한·미·일 3국간 회의를 개최,6자회담안을 조율한다.●정 통일, 김정일위원장에 지난달 설명 우리 정부는 체제안전보장 문제와 관련, 북·미 양자간 안전보장보다는 6자회담 참가국이 함께 하는 다자안전보장안을 추진하고 있다.NSC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에서 다자안전보장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측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 등 체제 인정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회담의 마지막 단계에서 풀 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HEU 핵프로그램 존재 인정해야 HEU 문제는 제2차 핵위기의 주요인으로 3차회담 때까지 진전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미국이 HEU 핵개발 프로그램을 북한측이 시인해 플루토늄과 함께 동결·검증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HEU의 존재는 미측의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핵포기 프로그램은 핵포기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이 사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번 6자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되면 대북 송전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문 수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데,HEU 사항이 어떻게 합의문에 들어가는가 하는 문제 등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부문이다.●대북 중유 제공은 글쎄… 독자적인 전력공급안과 함께 송전시설 등이 완공될 때까지 미국 등 참가국들이 북한에 중유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미국 등 참가국의 중유 지원안을 중대제안과 결합, 조율된 대북 제안을 만들고자 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기문 외교장관과 NSC 고위관계자 등이 앞으로 미국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은 여전히 미측과의 조율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당정, 종부세 세부담증가율 상한폐지 검토

    당정, 종부세 세부담증가율 상한폐지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50%인 종합부동산세의 세부담 증가율 상한선을 대폭 올리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종부세 과세기준을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1가구 1주택 보유자 양도세 비과세는 당분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양도차익의 최고 80%까지 과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부동산정책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세제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현행 50%인 세부담 상한선이 너무 낮게 잡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상한선을 100%로 할 것인지,200%로 할 것인지, 아니면 폐지할 것인지가 모두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종부세 법안을 제출할 당시 세부담 상한선을 100%로 잡았으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50%로 하향 조정했었다. 당정은 또 부동산 투기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양도세 산정기준을 실거래가로 전면 전환,1가구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과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도세 강화에 따른 거래동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수찬 정책위 부의장은 이와 관련,“1가구 2주택이나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강화하되,1가구 1주택 보유자는 다르게 취급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로서 집값이 올라 고가주택 보유자가 된 경우는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만큼 공제율을 대폭 확대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와 함께 부동산 실거래가 기반 구축을 위해 시·군·구 단위의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신고된 실거래가를 등기부에 기재하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정비키로 했다. 당정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에 따라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당정은 다음주 당정협의회에서는 개발이익 환수와 공공 역할 확대, 안정적 주택공급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김성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상임이사국 확대안 본격 논의

    |뉴욕 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독일, 일본, 인도, 브라질 등 ‘G4’가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확대개편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함으로써 이 문제를 둘러싼 유엔의 토의가 본격화됐다. G4 결의안은 상임이사국 6개국을 포함해 10개의 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되 신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은 동결하고 15년 뒤에 재검토한다는 제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신설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동안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지만 이번 결의안에는 구체적인 국가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G4 국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표결에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그러나 역시 이사국 자리 10개를 증설하되 상임이사국은 늘리지 않는 안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 파키스탄, 캐나다 등 ‘합의를 위한 단결’ 소속 국가들을 비롯해 많은 진영이 저마다 다른 안을 내놓고 있어 G4의 결의안이 191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 가결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 [대북 중대제안 공개] 평화적 에너지 ‘당근’… 北核해결 ‘묘수’

    정부가 12일 공개한 대북 ‘중대제안’은 1차적으론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고육책이지만, 중장기적으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남북 경제·사회 네트워크 작업이란 점에서 적지 않은 의의를 지닌다. 정부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에 이은 남북 전선망 구축으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마침내 연착륙하게 한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그러나 새 발전소 건설 및 운영비용을 빼고도 선로건설과 변환설비에만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놓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여기에 북한의 수용 여부, 북한의 핵 동결·폐기 이행 과정에서의 신뢰 문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포기로 인한 국력 낭비 논란 등 ‘산넘어 산’이다. ●한반도 평화 구축의 전기? 전문가들은 정부의 ‘중대 제안’이 “한반도 비핵·평화적 에너지 공급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로드맵”이라며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에너지는 한국이, 체제보장은 미국이, 식량 등은 주변국이 공동 지원하는 실용적인 안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우리측의 제안을 들은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6자회담에 복귀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핵문제 해결의 탄력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북한이 수용할까.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전력 공급은 사실 북한이 간절히 원하던 부분이고 200만 ㎾는 북한의 부족분을 거의 해소할 정도의 규모이긴 하다. 그렇지만 남한이 전력을 송전, 통제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대남 의존도는 높아지게 돼 북측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 때문에 세부 협상이 시작됐을 경우 북한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거나 북측지역의 수력발전소 운영을 도와달라는 식의 다른 요구를 해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중단된 경수로 건설 사업의 재개와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중유 공급을 요구해 왔다. ●제네바 합의 재판될까 또다른 문제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선언하는 합의문에 서명한 뒤 송전 건설 사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불거져 나올지도 모르는 변수다. 동결과 사찰 검증 등 수년간의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핵폐기 과정에서 북한측이 다시 약속을 어길 경우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간 신뢰가 쌓이면서 북한이 경제 위기 국면전환을 하게 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게 정부의 희망 섞인 기대이긴 하지만 속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핵협상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미국과 우리 정부와의 마찰도 우려된다. 미측은 일단 이번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전력이 ‘전략물자’란 점에서 화약고를 안고 있는 셈이다. ●11억 2000만달러짜리 구덩이? 정부는 이번 중대 제안으로 그동안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던 경수로 건설 사업에 ‘사망선고’를 내렸다.200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미·일·EU가 참여하는 KEDO는 95년 3월에 출범했다. 총 50억 달러 가운데 한국이 공사비의 70%인 35억달러, 일본 10억달러, 미국은 중유 등을 맡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2002년 10월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대 고비를 맞았고 2003년 8월에 개최된 6자회담 직후인 2003년 12월 1일 공사가 중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는 11월 연장 시한을 맞게 돼 사실상 11월 폐쇄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경수로 분담금 중 남은 24억달러 범위 내에서 전력 공급 비용을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이미 집행한 11억 2000만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총 2조 2527억원의 국채를 발행했고, 이 가운데 6672억원을 상환했을 뿐이다.KEDO 역시 차관 방식으로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약 13억달러, 일본국제협력은행으로부터 약 4억 5000만달러의 빚을 내 비용을 조달했다. 경수로 계획이 백지화될 경우 이 빚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또다른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부지의 향후 용도에 대해 “앞으로 북핵문제가 완전 해결되고 이후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얻어 남북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시설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지만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이달말 6자회담 복귀] 美 전문가 발비나 황이 본 北의 선택 시나리오

    [北 이달말 6자회담 복귀] 美 전문가 발비나 황이 본 北의 선택 시나리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시아 분석관은 이달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4차 6자회담을 앞두고 세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북한이 지난해 6월에 열린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측이 내놓은 제안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회담은 초반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 뻔하다.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것인가를 놓고 나머지 참가국들의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측이 제시한 ‘중대한 제안’의 실효성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북한이 일단 핵 시설을 동결한 뒤 핵 포기에 대한 대가를 놓고 나머지 참가국들과 협상하는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한국측의 중대한 제안이 미국측 제안과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에 이어 5차 6자회담도 기대해볼 만하다. 황 연구원은 이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으나 세 번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것은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됐기 때문에 앞의 회담은 모두 무시하고 새로운 어젠다를 갖고 회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3월31일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핵 군축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자고 제의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한국전 종식을 위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황 연구원은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북한이 세 번째 시나리오로 나올 경우 4차 6자회담 직전에 핵폭발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확실하게 해놓은 다음에 6자회담에 나선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그같은 주장을 하게 되면 중국의 반응은 확신할 수 없지만, 한국은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황 연구원은 예상했다. 물론 미국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한·미간의 갈등 소지가 생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위기감은 크게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조심스러운 낙관도 해보지만 아직은 전반적으로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북한이 회담에 복귀했다고 하는 사실 자체에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 회담에서 어떤 반응을 나타내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43%가 ‘강남벨트’ 몰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에도 부동산보다는 경기회복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정부의 8월 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문제가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축소와 금리인상 등의 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가 7일 콜금리를 연 3.25%로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한 뒤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내용에 대한 한은 안팎의 분석이다. 앞서 금통위는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최근 부동산 문제에 대한 금통위의 속내를 그대로 전했다. 걱정이 적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한은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7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월 주택담보대출 내역을 표본조사한 결과, 올들어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와 경기도의 분당, 용인 등 5개 지역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국지적이지만 현상이지만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 다음의 발언이 심상찮다. 박 총재는 “부동산 문제가 차츰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지적인 상황에서 전국적인 상황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8월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 박 총재는 “현 단계에서 통화정책으로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부동산 문제에 한은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친 대목이다. 그러나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한 뒤에도 부동산 문제가 사그라지지 않으면 한은으로서도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 등으로 직접 개입하면 전국적인 여파를 미치는 만큼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 경기상황, 물가 등 3가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박 총재의 발언은 지금 당장 금통위가 부동산 문제를 위해 금리인상 등의 카드를 쓰지는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부의 8월 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문제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금융긴축, 금리인상 등의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등유 특소세 현수준 동결

    열린우리당 이달부터 인상될 예정이던 등유 특별소비세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3일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등유 특소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유 특소세는 ℓ당 154원이 유지된다. 등유 특소세는 당초 2001년부터 시행된 에너지세제 개편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ℓ당 178원으로, 내년 1월1일부터 ℓ당 205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었다.
  • 美금리 0.25%P 인상… 한·미 정책금리 같아져

    美금리 0.25%P 인상… 한·미 정책금리 같아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가 연 3.25%로 같아져 앞으로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금리가 역전됐다고 시장금리가 역전되는 것은 아니며 현 상황에서 크게 걱정할 것도 못된다고 밝혔다. 재경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1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가 여전히 좋다는 것”이라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주택과 내구재 시장이 위축되지 않는 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국채인 10년짜리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3.91%로 우리나라 10년 채권의 수익률 4.7%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5년짜리나 3년짜리의 국채 수익률도 우리가 0.2∼0.3%포인트 높은 편이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낮은 이유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낮고 유럽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미간 정책금리가 같아졌지만 시장금리의 역전까지는 시간이 있다.”면서 “당장 자본유출을 염려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 박성진 채권팀장도 “한국의 금리가 아시아에서는 호주 다음으로 높다.”면서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상품개발이 안된 상황에서 금리 역전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에 민감한 국내채권에 투자된 외국 자본은 18억 7000만달러로 전체 투자금액 167억 8000만달러의 11.1%에 불과하다. 더욱이 국제간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금리차와 환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지속되는 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따라서 달러화에 대한 환차익을 노린 자본유출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 연말이면 한·미간 정책금리가 1%포인트 차이가 날 수 있다. 물론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다는 전제다. 이 경우 현재 0.2∼0.8%포인트 가량 높은 한국의 시장금리가 미국의 시장금리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오는 7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경기가 회복되는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韓부총리 “금리인상 절대 없을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 3.25%로 같아졌다. 한·미간 정책금리가 같아진 것은 2001년 2월 5%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오는 8월9일 열릴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4년4개월만에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 외국자본의 유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FRB는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에 대한 위험은 적절한 정책을 통해 균형을 이루고 ‘신중한’ 속도로 금리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했다.”고 강조, 한·미간 금리 역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부총리는 이날 한국투자공사(KIC) 출범식에 박승 한은 총재 등과 함께 참석한 뒤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일 정례회의를 열어 콜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한 부총리 등의 발언을 감안할 때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영변·태천 원자로 北, 건설공사 재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1994년 북ㆍ미기본협정에 따라 동결했던 영변 등 2곳의 원자로 건설공사를 재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이 건설공사를 재개한 원자로는 2개 모두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흑연감속로라고 미국 정부 당국자를 비롯,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은 건설재개가 핵무기의 대량생산을 목표로 시도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핵개발 계획을 한층 가속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미국에 양보를 강요하려는 전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건설을 재개한 것은 영변에 있는 5만㎾급 원자로와 태천에 있는 20만㎾급 원자로다. 영변에서는 이미 지상건조물 공사가 시작됐으며 태천은 정지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북한이 최근 미국 정부에 원자로 건설공사 재개사실을 간접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원자로 건설공사 재개로 보이는 움직임은 정찰위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taei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6자회담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이 1년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이 7월중에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 재가입까지 거론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을 침체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이 진전될 기미로 볼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마무리짓기 위해 다음달 초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후 주석은 북한이 핵협상 복귀를 구체적으로 약속한다는 전제 아래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6자회담이란 6자회담은 남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6개국이 모여 북핵 문제 논의하는 다자회담을 말한다. 중국의 중재로 열린 북·미·중 3자회담(2003년 4월23∼25일, 베이징)의 후속 회담이다.2003년 8월2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1차 회담이 열렸고 2004년 6월 3차 회담이 개최된 뒤 1년 동안 회담이 중단됐다. ●6자회담의 배경 6자회담은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93년부터였다.1993년 3월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하던 북한은 NPT 탈퇴를 선언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다음해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미국은 핵 개발을 중단하고 핵 사찰을 받는 대신 북한에 체제안전을 보장해 주고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며 중유를 공급해 주기로 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2003년 1월10일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전격 시인하면서 북핵 문제는 다시 강대국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플루토늄이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협박성 공개였다. 북한은 IAEA 사찰단원을 추방하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다. 미국은 중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완전 핵 포기를 요구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미국은 북한에 ‘선 핵포기, 후 대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북한은 ‘선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후 핵 문제 논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각국의 입장 ▲한국 반드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완전하며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추가 조치를 하지 않는 ‘현상동결’ 후 적절한 때 원상회복, 즉 제네바합의 이전 및 농축우라늄 계획 발표 이전 상태로 복귀할 것을 제시했다. 정치협상은 미국이 주도하고 경제적 보상책임은 한국에 전가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 회담을 통해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으로부터 불가침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대화의 상대를 미국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서면보장이나 집단적 안전보장은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와 법적 구속력을 갖춘 불가침조약의 체결을 핵포기의 선결조건으로 내건다. ▲미국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포기하면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한 양국간 현안들을 다룰 수 있다고 전제한다. 북한 핵 폐기의 진전에 따라 식량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를 제공하며, 북한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체제보장을 제시했다. 미국과 북한의 직접협상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 감소를 극복하려 한다. ▲러시아 한반도와의 안보적 연계성, 즉 러시아 동쪽 국경지역의 안정을 확보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과의 정치경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려 한다. 북한에 대한 압력과 제재에는 반대한다. ▲일본 한국,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한 돌파구를 6자회담에서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도 감추지 않는다.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일 수교회담을 조속히 마무리지어 발언권을 확대하려 한다. ●6자회담의 경과 ▲1차 회담(2003년 8월27일∼29일)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북한의 미사일 문제, 재래식 군사력 등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은 먼저 핵 포기를 요구하지 말고 원하는 조치를 동시에 취하자고 했다. 즉 대북지원, 미·북불가침조약 체결 등 미국이 취할 조치와 핵포기, 사찰허용 등을 동시에 하자는 것이다. 양측이 맞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차 회담(2004년 2월25일∼28일) 워킹그룹(실무회담) 설치,2·4분기내 3차회담 개최 등 7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북한이 ‘평화적 핵활동을 제외한 핵무기계획 폐기’ 주장을 제기했다. 요지는 군사적 목적의 핵활동을 폐기하되 평화적 핵활동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를 군사적 목적과 비 군사적 목적으로 세분화해 더 많은 보상을 따내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은 기존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로 맞섰다. ▲3차 회담(2004년 6월23일∼26일) 북측은 미국이 200만kw 에너지 지원 참여,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경제제재와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을 받아들이면 핵무기 관련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북이 모든 핵폐기 의사를 밝히고 핵동결에 착수하면 중유를 지원하고,3개월 후 폐기절차에 들어가면 ‘잠정적’ 대북 안보보장, 비핵 에너지 지원,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및 경제제재 해제 협의 등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반도는 냉전시대에서 탈피했다고 하나 여전히 위기의 지역이다. 위기의 원인은 사회주의의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생존전략과 미국의 패권주의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면서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런 주변국들의 움직임은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끄는 외교정책을 수립해서 시행해 나가야 한다. 여전히 위협적인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주변국들의 지원과 도움을 이끌어내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美, 北3개社 자산동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회사 및 이들과 거래한 미국 등 각국 기업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 대상이 된 북한 기업은 조선광업무역회사, 단천은행, 조선룡봉총회사 등 3개이다. 미 재무부의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이들 북한 회사와 거래관계가 파악된 한국을 포함한 미국 내외의 기업 명단에 관한 질문에 “앞으로 이름과 혐의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미사일이나 마약 거래 등의 혐의로 북한 등의 일부 기업에 대해 거래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해왔다.이번 조치는 WMD 확산 관련자로 지목된 회사뿐 아니라 그 회사와 거래를 하거나 시도한 미국 내외의 모든 기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자금줄을 봉쇄하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 발표에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에 사전 설명을 통해 “6자회담과는 관계없는 WMD 확산 방지용 별개의 조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서장훈·김주성 공동 ‘연봉킹’

    프로농구 연봉협상 시즌인 ‘에어컨리그’가 일단락되면서, 뜨는 별과 지는 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주성(26·TG삼보)과 서장훈(31·삼성)은 등록 마감시한인 30일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4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공동 연봉킹’에 등극했다.TG를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무려 7000만원(20%)이 뛰어올라 서장훈이 갖고 있던 4년차 최고액(3억 3000만원)을 갈아치웠다. 서장훈도 4000만원(10.5%)이 인상돼 2년연속 연봉이 깎이면서 상처입은 자존심을 모처럼 회복했다. 지난달 ‘FA대박’을 터뜨린 신기성(KTF)과 현주엽(LG)이 3억 6000만원으로 공동3위, 지난 27일 1억원(40%)이 오른 3억 5000만원에 계약한 ‘특급가드’ 김승현(오리온스)이 랭킹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SBS의 15연승과 4강행을 견인한 ‘쌍포’ 양희승이 2억 9000만원(종전 2억 2500만원), 김성철이 2억 4000만원(2억원)을 받아 가파른 상승세를 뽐냈다. 한편 ‘연세대 전성시대’를 열었던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KCC)은 3억 2000만원으로 동결됐고, 문경은(전자랜드)은 3억원에서 1000만원이 삭감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美, 냉온탕으론 북한 유인 못한다

    북한이 새달중 6자회담에 복귀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관련국이 신중해져야 할 때다. 지금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다. 유화 분위기를 보이다가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을 다시 한다. 이란핵 문제가 꼬이는 상황에서 북핵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는 게 미국으로서도 최선이다. 북한은 “미국이 한달만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한 유인책에 앞서 정치적 신뢰구축을 바라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미국이 준비중인 몇몇 조치는 북·미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 합참 산하 국방대학교는 다음달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비한 모의작전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미 행정부는 북한, 이란, 시리아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 기술의 구매활동에 연루된 기업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마련했다. 북한에 회담 기피 구실을 주지 않으려면 이런 조치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마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어제 미국으로 출발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나눈 얘기를 미 지도부에 직접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네오콘의 좌장 딕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이 주목된다. 체니 부통령에게 강경정책이 능사가 아님을 충분히 설명하길 바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성사되는 게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된다.6자회담은 재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궁극적인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간 잦은 접촉으로 불신이 해소되어야 한다.3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문제 토론회에서 북·미 당국자 회동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고위급의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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