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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메디 데이터 조작 의혹

    미즈메디 데이터 조작 의혹

    ‘황우석 논란’의 핵심에 있는 미즈메디병원 연구진이 세계 유력 학술지에 논문 사진들을 무더기로 중복 게재하는 등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즈메디는 이렇게 조작한 데이터를 이용해 정부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연구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혁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 사진의 일부도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사진과 일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서울신문이 미즈메디의 과학기술부 용역보고서 ‘인간배아줄기세포와 배아생식세포의 특성 비교 및 배양기술 개발’을 입수, 전문가들과 공동 분석한 결과 미즈메디가 세계 유수 학술지에 제출한 연구논문 사진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메디병원은 이 연구를 하면서 200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9억 505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동결 보존 상태에서 해동한 인간배아의 발생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배양방법 개발이 목적이었던 이 연구에는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과 김선종·이정복 연구원이 참여했다. 분석결과 ‘몰 셀(Mol Cells)’과 ‘리프로덕션(Reproduction)’ 등 학술지에 발표한 미즈메디의 논문 사진과 보고서의 사진 일부가 겹치는 데다 같은 사진에 다른 줄기세포 번호가 붙어 있는 등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 논문과 보고서를 검토한 전문가는 “김 연구원이나 이 연구원이 본인이 저술한 논문의 데이터를 보고서에 인용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같은 사진에 다른 세포 번호가 붙어있고, 세포의 분화 상태도 다른 것으로 표시돼 있는 등 조작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2004년 2월 통과된 박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의 세포 현미경 사진 2장도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을 검토한 또 다른 전문가는 “박 연구원의 논문은 수정란 줄기세포에 대한 것이고, 사이언스 논문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에 대한 것인데 그 사진이 서로 일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6개월이라는 시차를 두고 승인된 박 연구원과 김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 간에도 중복되는 사진이 발견돼 처음부터 사진조작을 공모하고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점점 거세지는 ‘등투’

    등록금 인상 문제를 둘러싼 대학과 학생들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물리력을 동원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자양동 캠퍼스 본관 앞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열린 4차 등록금협의회에서 대학측이 제시한 6.4%의 인상률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건대 최종훈(26·경영정보학과 4년)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물가인상률 3.0%의 두배가 넘는 수치”라면서 “설 연휴가 지난 뒤 매주 한 차례 촛불집회를 열어 동결 수준의 인상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측은 20일 3차 등록금협의회에서 총학생회에 등록금 9.3% 인상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지난해 5.09% 인상에 비해 높은 수준인 데다 2005년 결산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측이 무리하게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양대 신재웅(23·정치외교학과 3년)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에서 재단전입금을 늘리는 데는 소극적이면서 학생들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협상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겠지만 물가인상률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두고 필요하면 실력 저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까지 3차 등록금협의회를 가지며 6.8% 인상안을 밝힌 이화여대에서도 학교측과 학생들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1년 평균 등록금이 800만원대로 이대로 두면 곧 1000만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분노 상태로 봐서는 실력 저지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등록금협의회에서 학교측이 각각 8.29%와 12.0% 인상안을 밝히면서 20일 동안 협상이 결렬되고 있는 서강대와 연세대도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서강대 총학생회측은 24일 낮 12시 학교 본관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운동에 나선다. 서강대 조수경(23·정치외교학과 4년) 총학생회장은 “4.36%까지 물러서서 학교측에 협상을 제시했지만 묵묵부답이라 동결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학생회도 23일 현재 2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상 반대’ 서명을 받으며 본격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이성호(22·사회학과 4년) 총학생회장은 “2월 중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촛불집회 형식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시 상하수도 요금 동결

    올해도 서울시 상하수도 요금이 동결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흥권)는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수도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본부는 2004년 이후 재정자립도 100%를 달성,2001년 이후 5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해 왔다. 이에 따라 수도요금은 1㎥(1000ℓ)당 511원으로 부산(611원), 인천(560원), 대구(437원)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 ‘범칙금 높여 사고예방’ 외국사례

    ‘범칙금 높여 사고예방’ 외국사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회원국은 교통법규와 범칙금 강화를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002년 재선 공약으로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내세웠다. 유럽 최악의 교통사고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그는 아울러 15∼25세 사상자 가운데 무려 19%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현실을 통탄하며 경제활동인구 보호를 통한 ‘경제살리기’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신이 교통대책추진위원장을 맡고 참여 장관에게 직접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했다. 범칙금은 원래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교통사범에 대한 사면 관행은 전면 폐지했다. 범칙금은 8일 안에 물게 하면서 하루라도 먼저 내면 할인 혜택을 주고, 기한을 어기면 3배나 할증했다. 나중에는 은행계좌마저 동결시켰다. 음주운전 측정 거부 등은 무조건 구속했고, 청소년 교통교육도 강화했다. 이런 대책의 영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2년 7242명에서 이듬해 5731명으로 20.8%나 급감했다. 범칙금 징수율은 99%에 달했다. 프랑스는 등록차량이 3500만대에 달하지만 교통사고는 연간 9만건 정도다. 우리나라는 등록차량이 1450만대이지만 사고가 24만건에 달한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이를 모방한 시행령을 발표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의 교통범칙금 수준은 한국보다 최고 15배나 높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무대로 많이 등장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는 도로에서 자동차경주로 과속을 하면 최고 1000달러(약 110만원)를 물고 6개월 징역형도 받는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영국에선 주·정차 위반만 해도 최고 29만원을 물어야 한다. 미국은 신호·차선 위반 등 안전을 무시하는 항목에 대해 한국보다 20배 높은 범칙금을 부과한다. 우리가 가벼운 잘못으로 여기는 기초법규 위반을 주요국에선 무겁게 처리하는 셈이다. 한국의 범칙금은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2만원이다. 과속만 최고액인 9만원일 뿐이다. 주요국의 대부분은 한국과 달리 교통 행정과 단속이 분리돼 표준 모델을 갖고 있다. 미국은 1961년 연방정부 표준안을 마련했다. 교통행정은 주정부의 ‘도로청’이 맡고 그 아래 각종 사업소가 교통시설 등을 만들어 관리한다. 경찰은 법규위반 단속만 하기 때문에 교통정책이 엇갈릴 일도 없고, 시설이 중복되거나 미뤄지지도 않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주 5일제 시행으로 교통사고가 해마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런데도 교통사범의 사면은 확대되고, 법규위반 신고 보상금은 폐지되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러·중, 이란핵 안보리 회부 ‘제동’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려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안보리 회부 찬성으로 입장이 기울었다던 러시아와 중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푸틴 “자극적인 움직임 삼가야” 이상기류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감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이란이 핵 활동 동결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안보리 이관은)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자극적이고 잘못된 움직임은 삼갈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EU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모든 관련국들이 절제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가세했다. 이날 런던에서 러시아·중국과 긴급협의를 가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 등 EU 3국은 IAEA에 다음달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란핵의 안보리 이관 문제를 논의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합의했다.EU측 외교관계자는 그러나 안보리 이관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당장 합의되기 힘든 사안”이라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게르노트 에를러 독일 외무차관도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 IAEA 결의안의 내용과 목표에 관해서도 참석자간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IAEA 이사회서도 합의 어려워 이날 6개국이 합의한 대로 IAEA의 임시이사회가 열려도 안보리 이관을 둘러싼 이사회 내부의 진통은 불가피하다.IAEA의 35개 이사국에는 러시아·중국뿐 아니라 이란에 우호적인 시리아, 리비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관례대로라면 이사국 중 일부가 적극적으로 반대할 경우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더 큰 난제는 이란의 핵활동 재개 선언이 IAEA의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EU와의 약속을 어긴 것 뿐이라는 데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다른 나라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사국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자국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러시아로 옮기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골람레자 안사리 모스크바 주재 이란 대사는 러시아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제안을 건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임금피크제로 정년 늘린 대한전선

    지난 2003년 말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던 대한전선이 노사합의로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한전선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당시 50세 이하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노사합의에 따른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되 50세 이상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었다. 노사는 지난해까지 50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지속하려면 상호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정년연장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노령화 진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제1 직장의 평균 근속연수가 갈수록 단축되는 등 고용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돼 왔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45∼49세 직장인의 평균 근속연수는 다른 회원국보다 10년 이상 짧은 11년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고령층은 생계 유지를 위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 멕시코 다음으로 오랜시간 동안 노동시장에 머물러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날 국가적인 당면과제로 떠오른 양극화 심화문제도 핵심요인은 고용불안이다. 대한전선이 고용보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사합의로 정년 연장에까지 이른 것은 성공적인 노사 윈-윈 모델로 평가받아야 할 것 같다. 누차 지적했지만 당장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고령층을 직장 밖으로 내몰면 국가재정에서 떠맡아야 할 사회적 비용으로 귀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공익활동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일자리 유지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대한전선의 성공적인 모델이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 “경쟁력 우선… 임금인상 없다”

    “경쟁력 우선… 임금인상 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4년 만인 올해 임금을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던 도요타자동차가 올해에도 근로자들의 임금(기본급)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16일 올해 임금 인상과 관련,“구체적으로 (노조의)요구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난해와 크게 변화가 없다.”며 임금동결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난해 도요타자동차는 노사합의로 임금을 동결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04년도에 이어 2005년도(3월말 결산)에도 순이익이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타나베 사장은 “현재 자동차시장의 세계적인 경쟁은 격렬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회사의 경우 생산성 향상이 그 정도(기대했던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임금인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생산성은 물론 국제경쟁력도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과거 몇년간 많은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성적이 매우 좋았는데, 근로자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라고 질문하자, 와타나베 사장은 “매우 열심히 하고는 있다. 그것을 평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직은….”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그러면 종업원들의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가 돼야 지난해와 환경이 변했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국제 경쟁력의 향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또 GM, 포드 등 미국자동차 3사들의 고전으로 미국이 무역보복 등 정치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미국시장 상황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은 순조롭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한편으로 많은 과제를 남겼다. 넓게는 과학자의 연구 윤리 문제와 좁게는 줄기세포 연구와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윤리 문제를 생각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은 가톨릭대 구인회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 줄기세포 연구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회 서울대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대체로 허위라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황 교수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의 윤리성 문제를 심도있게 짚어보려 한다. 구인회 교수 논의에 앞서, 언론이나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하나인 것처럼 뭉뚱그려 말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들은 성체와 배아줄기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종교계나 시민단체가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성을 문제 삼는 것이지, 정당한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성체냐 배아냐를 구분해서 보면 윤리문제의 내용이 전혀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정형민 교수 구 교수 말씀대로 줄기세포 연구는 분명히 구분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에게서 추출하며 제한적이지만 현재 공용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지난 98년 존재가 처음 확인된 배아줄기세포는 치료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져 많은 나라에서 전폭적인 연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체세포 복제의 경우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윤리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관아기 시술 등의 경우 환자의 동의하에 난자를 확보하는 만큼 앞으로 이런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황 교수의 문제가 모든 연구자의 문제는 아니다. 구 교수 윤리성을 간과한 연구나 지원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윤리문제를 너무 등한시했다. 일각에서 생명공학의 윤리문제를 지적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생명윤리 없이는 생명과학도 없다. 그럼에도 경제논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윤리문제를 제기하면 ‘반국가적’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었지 않았나. 이런 충고를 귀담아 들었다면 지금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헌주 팀장 두 분 말씀이 옳다. 이번 사태를 통해 윤리성이 결여된 생명공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명윤리, 연구윤리, 정부의 지원체계 등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과제와 교훈이 될 것이다. 생명윤리법 시행 1년 동안 실무자로서 과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과학자와 윤리학자의 간극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난자를 얻는 과정에서의 윤리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달라. 구 교수 법으로 금지된 매매, 알선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잔여배아 역시 동의절차를 거치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연구용 난자 기증은 법 규정이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기증자의 자격 기준 등을 명쾌하게 제시해 연구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 교수 현행 생명윤리법에는 인간 생식세포 이용에 관한 부분이 빠져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냉동잔여배아의 경우 법규정에 따라 동의를 얻어 연구 목적에 사용하지만, 난자는 황 교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실비 규정이 없고, 난자 채취로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한 사전 고지 규정도 없다. 우리도 영국처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또 채취된 난자는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이를 동결 보존할 수 있도록 은행화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적법하고 편리하게 난자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구 교수 황 교수 연구에서 난자 이용의 효율성이나 윤리성에 적잖은 문제가 드러났는데, 우리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연구를 지원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다시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정 교수 난자기증 문제는 이번에 법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윤리문제에 발이 묶여 연구자들이 배아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다. 독일의 경우 인공수정을 위해 채취한 잔여 난자의 동결 보관을 금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수정 전 난자만 동결을 허용한다. 이런 방안에 대응해 난자 동결법이 제시됐다. 난자를 생명 전 단계의 세포 수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동결 보존한 난자로 연구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줄기세포 연구에도 동결 난자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그러면 우리 생명윤리법의 실상은 어떤가. 김 팀장 난자 매매를 금지하고, 산부인과에서의 난자 채취를 정부가 관리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배아보다 난자에 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대통령령을 마련하는 등 이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불임이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난자 관리나 연구 및 검사에 따른 실비 지급 규정도 마찬가지다. 사회 황 교수의 허위 논문은 과학자 윤리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구 교수 과학은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진실성이 생명이다. 특히 자연과학은 정확한 수치와 근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곧 생명을 잃은 것이다. 과학자가 연구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다. 이로써 황우석 교수의 과학자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정 교수 구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과학 연구는 전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하며, 그것이 논문과 특허출원이라는 과정을 거쳐 과학발전의 토대가 되고, 생활에서 실용화된다. 따라서 과학자의 연구에는 가감이 없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 교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사태가 모두에게 타산지석이 되었을 것이며, 생명공학 연구 관행에도 큰 깨달음을 줬을 것이다. 김 팀장 국민들의 충격이 컸다. 그동안 생명윤리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연구에 따른 윤리성 문제는 심도있게 논의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토론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학계에서도 건설적 논의가 많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구 교수 관련 연구비 지원이 특정 분야에 치우쳐 지원된 것도 문제다.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한 다른 과학분야에 타격이 컸다. 만약 이런 불균형이 없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 정 교수 고통스러운 점은 한국 과학계가 국제적 신뢰를 잃고, 어린이들까지 희망을 접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 전반에 오해가 있을까 걱정된다. 그러나 모든 생명공학 연구가 다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또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바로 임상에 적용될 것처럼 과대포장된 점에 대해서는 언론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전국 60∼70개 연구팀이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누가 이전처럼 이들의 연구 성과에 관심을 갖겠는가. 과학자들 사기가 걱정이다. 국제적 공동연구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버드대에서는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가 하면, 특강을 위한 외국 학자의 방한이 취소되거나 투고한 논문이 이유없이 반려되기도 했다. 우리 과학자들이 감당해야 할 문제다. 사회 황 교수 없는 줄기세포 연구는 어디로 갈까. 그가 없어도 우리의 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 수준을 지킬 수 있겠는가. 정 교수 황교수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업적은 물론 줄기세포 생산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연구 인프라, 기초기반기술이 다소 취약하지만 세계의 연구 수준이 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포함,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플랜이 필요할 것이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우리가 세계 연구를 주도해야 옳다.2000여개의 난자를 갖고 연구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축적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회 앞으로 윤리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구 교수 법 체계 정비와 생명윤리 교육이 절실하다. 최근에는 다소 나아졌지만 기존 연구자들 대부분이 윤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들에 대한 재교육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다. 정 교수 황 교수 파문이 산교육이 됐다. 우리 재단만 해도 연구 사안마다 법령부터 따지게 됐다. 과학자라고 생명윤리 의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 교수 말씀처럼 교육이 충분치 않았던 건 사실이다. 당연히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김 팀장 지난 1년 동안 생명윤리법을 시행하면서 유사한 입법례가 없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철저히 검토 중이다. 심의위에서 빈틈없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법 개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과학계와 정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위원회가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심의위 산하 생명윤리교육평가위를 통해 이에 대한 접근방법을 토론 중에 있으며 곧 좋은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황 교수에게 다시 연구 기회를 줘야한다는 견해는 어떻게 보나. 구 교수 개인적으로는 애석하지만, 황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면 국제 학계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또 정말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은 젊은 과학자들이기 때문에 연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 교수 황 교수와 인연을 쌓은지 20년이 넘었다. 같이 연구도 했고…, 그 분은 존경했던 선배 과학자였지만, 과학이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조작으로 신뢰를 잃은 과학자는 다시 발 붙일 곳이 없다. 그것은 국제 통념이다. 정리 심재억·윤설영기자 구인회-가톨릭대 생명윤리과 교수 겸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과 책임교수 정형민-포천중문의대 교수 겸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소장 김헌주-보건복지부 보건산업육성사업단 생명윤리팀장
  • [열린세상] 개발바람 돈바람/ 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난 2∼3년간 땅값이 엄청 올랐다.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등등, 전국을 고르게 개발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청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전국 균형개발이 ‘땅값’ 균형을 불러오는 것 같다. 최근에 발동한 부동산대책이 ‘강남집값’은 잡아도 전국 땅값은 못 잡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개발바람은 당연히 땅값바람을 불러온다. 반세기에 걸친 개발연대 동안,‘개발’의 불도저 소리와 함께 전국의 땅값은 춤을 추었다. 정부의 계획이 그려지는 곳,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땅값 상승은 이른바 ‘개발이익’이고 ‘불로소득’이다. 논리적으로 이것은 국가에서 환수하여야 한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개인에게 흘러갔고, 따라서 저마다 바람따라 날뛰게 되었던 것이다. 그 사이 전 국민이 투기꾼이 되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난 절대 투기 따위는 안 한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없다. 법률집행을 책임지는 분이 위장전입을 하고,‘마누라가 한 일을 내가 어쩌겠나.’하고 시치미를 떼도 국민은 할 말이 없다. 소위 ‘행복도시’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당초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신도시 후보지는 허허벌판의 땅이었다. 그래서 터도 넓게 2천여만평을 잡았다. 신행정도시 특별법을 만들면서 땅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03년 1월1일 가격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부칙을 넣었다. 이것이 입법과정에서 2004년 1월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위헌판정을 받았고, 행정복합도시로 이름을 바꿔 새 법을 만들면서 보상시점에 대한 부칙규정이 없어졌다. 그래서 개발이익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의지는 퇴색하고, 결국 사업공고일의 기준시가(2005년 5월)가 기준이 되었다. 위헌파동으로 법이 바뀌면서 개발지 주민들에게 1년반 동안의 땅값 상승분이 보너스로 주어진 셈이다. 그런데도 당사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집단시위와 살벌한 구호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다시 논밭 사서 똑같은 삶의 질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개발계획 발표와 동시에 사업지의 땅값을 1년 전 가격으로 동결하여 개발이익의 누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민원과 시위에 너무 약하다. 주민들은 금쪽 같은 표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국가 예산을 축내어도 충분한 보상을 하자고 우긴다. 이래서 시위 강도에 따라 보상수준은 흔들리고, 보상금으로 풀린 돈이 다시 주변지역으로 흐르며 또 땅값을 부추긴다. 이처럼 어렵게 부지를 마련한 우리 신도시들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싼 땅값 때문이다. 계획 당시에는 얼마 되지도 않던 논밭이 몇번 ‘손바뀜’을 거치고 나서, 정작 보상 시점에는 이미 땅값이 ‘꼭지’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각종 인프라 비용이 포함되고, 정부는 다시 각종 세금 공세로 원가를 올려놓는다. 최근 단국대 연구팀 보고서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600만평을 개발하면 여기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거두어들인 취득세, 등록세, 광역교통부담금, 부가가치세 등이 무려 5조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결국 서민용 땅값은 비싸지고, 업자들은 고밀도 초고층으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개발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정부와 땅 소유자, 개발업자들의 윈윈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치바람에 따라 전국 땅값이 출렁거린다. 여기에 너도나도 한몫 챙겨보겠다고 덤벼드니 결국 개발바람, 돈바람이 불게 된다. 이렇게 만든 신도시는 아파트 숲이 된다. 우리가 만드는 행정복합도시는 어떻게 될까? ‘개발이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발방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외환시장 ‘13일의 금요일’ 긴장

    외환시장에도 ‘13일의 금요일’ 저주가 닥치는 것일까.1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무려 10원 이상 떨어졌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 불개입’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다 금요일인 13일을 전후해 외환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을 미칠 두 가지 ‘재료’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 상무부는 12일 오후 10시30분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통계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적자 규모가 660억달러로 10월보다 2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감소폭이 미미할 경우 국제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급락을 촉발시킬 수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미 무역적자는 2004년 6650억달러에서 지난해 85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적자규모 확대는 미국의 외채 및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져 국제 금융시장에선 달러화 공급의 확대를 뜻한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줄고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져 달러화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가 생긴다. 그 여파로 국제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상무부의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최악의 금요일(13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당초 예상했던 무역적자 감소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시장반응의 강도는 다를 수 있다.”면서 “때문에 전 세계 외환 딜러들이 숨죽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조정 여부가 관심거리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추가인상의 경우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의 기조가 굳어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속화할 수 있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이 논리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환율하락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 무역적자 발표가 세계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국제 환율이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만 급락한 것은 한은 총재가 빌미를 줬기 때문”이라고 한은을 겨냥했다. 앞서 박승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존중한다는 데 정부와 한은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교란의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추세적으로 볼 수 없으며 올해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시장 불개입’에 무게를 뒀다. ●13일의 금요일이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거둔 날이 금요일이고 예수와 12제자 등 13명이 모인 날 유다가 배반했기에 13과 금요일은 ‘불행’과 ‘고통’을 상징한다. 백문일 김성수기자 mip@seoul.co.kr
  • 환율 또 하락 974원 콜금리 3.75% 동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떨어져 8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0원 급락한 974.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5일의 969.80원 이후 가장 낮다. 올들어 종전 최저가는 지난 9일의 977.50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떨어진 978.00원에서 출발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간담회 직후 장중 973.80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의 주 원인으로 롯데쇼핑의 상장심사 통과 건을 들고 있다.롯데쇼핑이 서울과 런던증시에 동시에 상장되면서 대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데, 이 물량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내에서도 기업들이 계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내보다는 역외”라고 말했다.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연 3.75%인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금 인상률 평균 4.7% ‘주춤’

    지난해 근로자 100인 이상의 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2일 지난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100인 이상의 기업 5650개의 임금 인상률(임금총액기준)이 평균 4.7%로 지난 2004년의 5.2%에 비해 0.5% 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 2003년 이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사업장의 임금 인상률이 4.8%로 공공부문 2.9%보다 높았다.또한 노조가 있는 사업장(4.4%)이 무노조 사업장(4.8%)보다 임금 인상률이 0.4%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이 동결된 업체는 1334개, 삭감은 49개 업체로 전체 타결기업의 24.5%를 차지했다. 업종별 임금인상률을 보면 주 5일 근무제의 수혜업종인 오락ㆍ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이 5.8%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5.6%)과 제조업(5.3%)도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광업과 통신업은 각각 2.4%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고 전기ㆍ가스 및 수도사업(2.5%)과 운수업(2.9%)도 낮았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현대車 첨단기술 中이전 않기로”

    중국 정부가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 건설 조건으로 한때 현대차의 첨단 엔진기술(세타엔진)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현대차의 설득이 받아들여져 단독투자 공장을 설립하는 쪽으로 거의 합의했지만 앞으로 자동차 기술을 둘러싼 한·중간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중국 중앙정부에서 베이징 제2공장 건설의 전제조건으로 한때 베이징시와 합작으로 새로 개발한 세타엔진 공장 건설을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를 잘 설득해 기존 30만대 규모인 알파·베타 엔진공장을 50만대로 증설하고 대신 세타엔진 공장을 현대차가 100% 투자해 별도로 산둥성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 베이징차와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현재 베이징에 완성차공장(30만대)과 알파·베타엔진공장(30만대)을 운영중이다. 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 제2공장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가 한·중 합작 세타엔진 공장(30만대)을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세타엔진은 지난 2004년 9월 NF쏘나타에 첫 적용됐고 미쓰비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57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이전해줄 정도로 차세대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개발된 지 10∼15년이나 돼 이미 기술이 공개된 알파·베타엔진과 달리 세타엔진은 합작공장을 설립하면 기술유출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GM의 몰락은 노조와의 무리한 계약탓이 큰데 우리와 흡사한 면이 많다.”면서 “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5800만원 이상이니 이제 우리도 도요타처럼 임금동결을 선언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北 돈세탁 창구’ 마카오은행 불법성 있다” 결론

    중국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불법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 9일과 10일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중국으로부터 마카오 은행의 조사 결과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국은 이 자리에서 ‘중국 역할론’을 토대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와 이로 인해 교착된 6자회담의 조기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6자회담 제5차 1단계 회의에서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은행 대북 거래 동결에 항의하며 회담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두달 가까이 이 은행의 불법 행위를 조사해 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마카오 BDA은행이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 밀매로 번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이용됐다는 혐의로 미국에 대리계좌를 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 은행은 북한과의 계좌를 동결했다. 이 조치로 북한의 자금 약 5000만 달러가 묶였고 인근국 은행 북한 계좌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불법 돈세탁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금융제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6자회담과 마카오 은행 금융제재 건이 별개라는 원칙하에 마카오 은행의 관할권을 갖는 중국과 미국, 북한 3자가 우선 이 문제를 해소한 뒤,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폐 제조 등)과 관련, 국제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창의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결론은 난 상태”라면서 “중국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지만 북한의 사실 인정과 재발 방지 약속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오전 송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와의 조찬 협의를 갖고 한·중간의 의견 조율을 토대로 금융제재 문제 해소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10일 일본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한국과의 협의를 거쳐 베이징으로 향한다.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국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을 만나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힐의 3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일·미 공동안의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당국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번지수는 매기지 말고 공동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자는 차원”이라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마카오은행 조사중”

    북한의 돈세탁을 해준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마카오 소재의 한 은행에 대한 중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쿵취안(孔泉)은 이날 “현재 마카오 행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법에 따른 공정한 조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해당 은행의 불법행위는 정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9월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에 대한 미국의 고발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다.미국은 같은 해 10월 대량 살상무기 확산과 관련해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과 거래하던 북한 회사 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이들의 미국 관할권 내 자산을 모두 동결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제재조치는 6자회담에서 참석을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난 9일 대북 제재조치는 철저한 조사를 벌인 끝에 확보한 증거에 따른 것이라며 논쟁 자체를 거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클릭이슈] 연대 등록금인상 갈등 증폭

    [클릭이슈] 연대 등록금인상 갈등 증폭

    2006학년도 등록금을 12% 인상하기로 한 연세대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후 1시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의 12% 인상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오히려 등록금을 5%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곧이어 학교측도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12% 인상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측의 주장이 너무 달라 등록금 인상을 두고 연세대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 “12% 확정…재협상 불가” 연세대 김한중 행정대외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연세대의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300억원”이라면서 “이를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학교가 휘청거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이 미리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직원의 급여를 동결시킬 경우 연간 총 304.2억원의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또 등록금을 21% 올리고 급여를 동결시킬 경우 0.3억원의 재정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당초 등록금을 21% 인상하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러나 학내외 강한 반발을 우려해 학교측은 ▲교직원 보수 동결 ▲신규사업 대거 삭감 ▲계속사업 부분 삭감 ▲관리운영비 10% 삭감 등을 통해 등록금을 12% 올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12%는 학교측이 물러설 수 있는 마지막 선”이라면서 “학생측과 더 이상의 재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10년 동안 고통스러운 결정을 미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교직원들도 급여 인상률 동결에 대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학교 적립금 활용하라”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등록금을 5% 인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학 이성호(사회학과 4학년) 총학생회장은 “학교에 적립금이 1685억원이 쌓여 있다.”면서 “전국 대학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금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등록금을 12% 올려 학생들에게 부담을 늘리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또 “학교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64%인데, 재단전입금은 3.58%에 불과한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등록금 원가 산정을 통해 등록금의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나중에 학교측이 재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각종 행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입학 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지역 다른 사립대학들은 연세대의 상황을 지켜보며 학생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중앙대의 경우 지난 6일 학생들과의 1차 협상에서 9.8% 인상안을 제시했다. 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숙명여대·동국대 등도 현재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세대의 상황에 따라 인상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네바합의로 97년 첫 삽 2003년 사실상 공사 중단

    8일 완전 종료된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한 핵위기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94년 10월 제1차 북핵위기를 타개하는 제네바합의로 경수로 지원이란 원대한 프로그램이 결정됐다. 경수로 방식 등을 놓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치열한 협상 끝에 착공식이 1997년 8월에 열렸다. 속초∼함남 양화간 정기선 운항과 우즈베키스탄 노무인력 투입 등으로 2002년에는 1500명의 현장인력이 북적이면서 경수로 건설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를 일궈낸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2000년 경수로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정부로 바뀌면서 경수로 사업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2년 뒤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과정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대북중유공급 중단에 이어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는 2차 핵위기에 내몰렸다. 경수로 지원사업은 2003년 들어 공사속도가 늦어지고, 결국은 사실상 공사중단에 들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8일 경수로 건설인력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경수로는 종합공정률 34.45% 상태에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덩어리로 남게 됐다. 경수로 1호기는 원자로 건물의 외벽 및 보조건물 기초공사 등의 구조물 작업까지 진행됐지만 2호기는 콘크리트만 타설돼 있는 상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힐 “6자회담 월내 재개 어렵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6자 회담이 예정대로 이달중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일본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전망에 대해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제,“북한측은 협상에 복귀하지 않기 위한 이유를 열심히 찾고 있어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발언은 미국이 이달중 회담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그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면서 “미국 사법당국이 불법계좌를 동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이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어 금융제재 문제가 표면화된 이후 북한과의 “실질적 접촉이 없다.”고 밝혀 북·미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taein@seoul.co.kr
  • 정부 부처 ‘인사 동결령’

    통일부와 과기부·노동부·산자부 등 4개 부처 개각에 이어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후속 개각이 예정된 가운데 모든 정부 부처에 ‘인사 동결령’이 내려졌다. 물러나는 장관의 승진 및 전보 인사가 후임자의 인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장관급까지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이 확대되면서 일부 부처의 인사는 3월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3일 “4개 부처 개각이 이뤄졌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새 장관이 정식 취임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단 후속인사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각 부처에 내려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후속 개각 대상 부처가 어디인지 모르는 만큼 인사금지령은 지난 2일 개각이 이루어진 부처뿐 아니라 모든 기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1월20일을 전후해 이뤄지던 각 부처의 인사는 한동안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평균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훈련 등 당장 현안이 있을 때는 ‘땜질식’ 인사가 허용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인사요인이 있는데도 몇달씩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와대 역시 각 부처가 겪을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중앙청사의 한 간부 공무원은 “올해는 국회의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데다, 개각도 한번에 하지 않고 두 차례에 나눠서 하다 보니 부처 인사의 혼란이 클 것 같다.”면서 “각 부처는 당분간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올 봉급 2% 인상’에 공무원들 불만 팽배

    올해 공무원 봉급이 2% 인상으로 최종 확정됐다는 보도(서울신문 1월2일자 2면)가 나간 뒤 2일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마디로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서영철 사무처장은 “정부에서 책정한 3%인상안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왕에 책정된 것만이라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노총의 입장이었다.”면서 “최소한의 물가상승률도 반영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정부·여당이 공무원을 우습게 알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따라서 조만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물가상승이나 의료보험료 인상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임금삭감이나 다름없다.”면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들의 반응은 훨씬 냉담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한 가운데 여당 주도로 삭감이 이뤄진 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회부처의 A국장은 “많은 공무원들이 국회에서 1%포인트가 삭감돼 ‘2% 인상’으로 굳어진 데에 불만이 팽배해 있다.”면서 “7∼8% 인상안에 대해 깎는다면 이해가 되지만 최소 가이드라인인 3% 인상안에 대해서도 ‘칼질’을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B서기관은 “매년 11월에 지급되던 봉급조정수당도 올해부터 폐지되는데 급여마저 2%밖에 오르지 않는다니 할 말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고응석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장은 “만일 한나라당이 등원을 했더라면 3%인상안이 그대로 통과됐을 텐데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눈치를 보는 ‘정치적 결정’을 하다 보니 삭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이것은 실질임금의 삭감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도 공무원들의 비난 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기막혀’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한 공무원은 “정말 너무하네. 작년에도 동결하더니, 차라리 2%도 반납하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웃기는 정부네’라는 글에서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정부네.3% 인상에서 1%를 깎다니… ‘알아서 해먹으라는 것´인가.”라며 어이없어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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