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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사실상 타결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관련 6자회담 5일째인 12일 오후 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들은 연쇄 양자·다자협의에 이어 의장국인 중국 주재로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합의문 내용을 조율하는 등 쟁점 현안을 최종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0일여일 만에 재개된 제5차 3단계 6자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날 수석대표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후 10시(현지시간)쯤부터 사실상 합의문안 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업은 중국측이 회담 첫날인 8일 제시한 합의문서 초안을 토대로 쟁점이 됐던 문구를 수석대표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안은 의장성명보다 격이 높은 공동성명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조율된 문안에 회담국들이 최종 합의할 경우 중국측은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소집,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각국 수석대표들은 오전부터 잇단 양자협의를 갖고 회담의 핵심 쟁점인 핵폐기 초기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 및 이행시기 등을 조율했다. 당초 북한측과 나머지 5개국간 상응조치 규모의 간극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최종 합의문 조율작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 등은 북측이 초기이행조치 수준을 높일 경우 더 많은 에너지 등 상응조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5개국은 에너지 지원 분담과 관련, 중유뿐 아니라 각국이 처한 사정에 따라 다른 형태의 에너지 지원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북측의 비핵화 조치가 단순 동결에 그쳐서는 안 되며, 미·북간 결과지향적 대화가 이뤄져야 하며, 대북 상응조치가 단순한 에너지 지원이 되면 안 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특히 대북 에너지 지원을 우리나라가 떠맡는 단순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북간 관계정상화 논의와 관련, 북측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미측의 대북 적대정책 철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핵 폐기의 첫 관문 반드시 열어야

    베이징 6자회담이 대북지원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쇄(shutdown)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이라는 큰 틀의 합의는 이뤘으나 상응한 에너지 지원을 놓고 북한과 나머지 참가국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목표했던 6자회담 공동성명 대신 의장성명 정도의 합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핵 폐기의 초기이행조치의 틀만 합의하고 일정 등 구체적 실천 프로그램은 실무그룹으로 넘기는 선에서 절충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 북핵 해결을 위한 실질적 논의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성과는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당초 목표가 북핵 폐기의 실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었음을 감안할 때 의장성명 수준의 합의에 그친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북핵 폐기의 원칙을 되뇔 때가 아니다. 목표대로 북핵 폐기의 구체적 실천에 나서야 할 시점인 것이다. 회담에서 북한은 5MW급 영변 원자로 동결 대가로 50만t 이상의 중유에다 200만㎾의 전력 제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유 50만t만 해도 영변 원자로로 얻을 에너지의 수십배이고, 비용도 1억 5000만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북한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몇몇 참가국들이 이에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북핵 폐기의 대장정이 경제지원 문제에 가로막혀선 안 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턱 없는 요구로 빈 손으로 돌아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참가국들도 북핵 폐기의 문턱에서 마냥 주판알만 튕기려 해선 안 될 것이다. 결코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고 본다. 구체적 이행절차를 실무그룹에 넘겨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 보다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도록 각 국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對北 에너지 분담방법 최대 난제로

    對北 에너지 분담방법 최대 난제로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은 무리한 것을 요구하면 안 되고, 다른 5개국은 상응조치를 취하는 데 인색하거나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북한이 연간 중유 50만t 이상의 상응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11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첫날 강조했던 상응조치에 대해 참가국이 취할 입장을 단호한 어조로 되풀이했다. 그만큼 북한의 요구조건이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다른 5개국의 입장 조율도 쉽지 않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회담의 핵심 쟁점은 북한이 취할 초기이행조치의 폭과 속도, 범위에 따른 대북 에너지 제공 규모 등에 대한 5개국의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지 여부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핵폐기의 어느 단계까지 나갈 때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 제공의 규모와 시기, 방법, 나머지 5자의 분담비율 문제 등이다. 북한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4년 제네바 합의 때보다 더 많은 양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초기조치의 이행대가로 전력 200만㎾ 수준의 에너지를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연간 50만t 이상의 중유와 전력 200만㎾를 함께 희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북측의 증량 요구는 핵폐기 초기조치의 내용이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처럼 단순한 ‘동결’이 아니라 ‘폐쇄’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동결=50만t’이었지만 이번엔 ‘폐쇄=50만t 이상’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미국을 비롯, 다른 5개국이 북측의 증량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규모를 조율, 합의한다 해도 시기와 분담문제가 남는다. 제공시기는 영변 핵시설 등의 폐쇄를 60일 내 마무리짓는다고 할 때 북한은 중유 제공도 이 기간에 맞춰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기간에 재원 마련과 구매, 용선, 수송을 완료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일본은 납치자 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대북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북 채권을 보유한 러시아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에너지·경제 지원 워킹그룹’이 구성될 경우, 한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이날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의 오찬협의 후 “러시아가 대북 상응조치로서의 에너지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고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동참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북·미간 베를린 양자회담에서 에너지·경제 지원뿐 아니라 ‘조(북)·미 관계 워킹그룹’ 구성을 통해 테러지원국 삭제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철폐를 우선적으로 논의키로 했으며,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미국과 한국측에 요구했다고 조선신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담 쟁점인 에너지 지원문제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산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조선(북)의 목적은 에너지 지원을 통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전환 의지를 가려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측이 이날 베를린 회담의 합의내용을 공개한 것은 5개국간 대체에너지 제공문제로 회담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을 압박하고, 에너지 지원 외에 다른 요구사항도 상응조치로서 합의문에 담으려는 의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chaplin7@seoul.co.kr
  • 北 ‘BDA 일체 함구’ 속셈은

    |도쿄 이춘규·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이 지난해 12월 제5차 2단계 6자회담을 공전시킨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를 이번 3단계 회담에서는 거론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북·미간 베를린 회동 이후 BDA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임에 따라 북측이 이번에는 핵폐기 초기이행에 대한 상응조치 요구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상응조치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북측이 BDA 문제를 다시 걸고 넘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말 북·미간 금융실무회담을 통해 금융제재 일부를 해제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해제 시기에 대해서도 “그다지 머지 않은 시기”라고 밝혀, 북한의 핵시설 동결 등 진행 정도를 고려해 최종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선임자문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가 이미 BDA 관련 조사를 끝내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마카오 금융당국도 이미 일부 북한의 합법적 계좌를 푼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애셔 전 자문관은 “미국이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중 불법행위와 관련된 자금과 불법행위 관련 가능성이 낮은 일부 자금을 구별한 것 같다.”며 “그러나 북한 정부 관리들은 BDA를 불법 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것이 분명하며,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 안정을 이유로 BDA 제재를 풀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우리측 천영우 수석대표는 8일 “BDA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BDA는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금융제재 문제가)분명히 정리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많은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chaplin7@seoul.co.kr
  • “보유 외환 해외주식 투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한은의 외환보유액 중 일부를 선진국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현 수준인 4.50%에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보유액을 해외IB(투자은행)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높은 자산이란 측면에서 선진국의 우량주식도 외환보유액 운용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률을 높인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통화로, 어떤 지역에 투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원금 손실을 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주식운용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보유 외환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로, 한은은 지난 2005년 한국투자공사(KIC)와 위탁계약을 맺고 170억달러를 투자키로 약정했다. 이 총재는 해외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주식 투자 여부는 외환보유액의 상대적인 크기와 그 나라 경제규모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은이 KIC를 통하지 않고 메릴린치, 씨티은행, 얼라이언스캐피털 등 30여개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점에 대해 “KIC는 여러 수탁기관 가운데 특별한 성격을 지닌 수탁기관의 하나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KIC의 첫 출발은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그러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은과 KIC와의 특별한 관계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지금은 어느 한쪽에 크게 중점을 두기보다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균형잡힌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부에서 한 측면만을 보고 콜금리를 내린다 올린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경제에서 일어난 여러 현상”이라고 전제한 뒤 “금리인상은 기존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대출자의 수요를 줄여서 가계부채의 누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에 대한 학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통화정책으로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초기이행조치 합의 수준 ‘동결’ ‘폐쇄’ 따라서 결정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이번 6자회담에서 북측에 제시된 핵폐기 초기이행조치는 크게 영변 원자로 등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감시 수용으로 알려진다. IAEA 사찰단 감시는 핵시설 폐쇄 이후 당연히 뒤따르는 조치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회담국들의 입장이지만, 핵시설 폐기의 첫번째 단계로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때처럼 가동중단(cease)이나 동결(freeze) 수준에서 협상할 것으로 알려진 반면, 다른 5개국은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폐쇄(shut down)를 요구하고 있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동결은 제네바 합의때 10년 후 폐기를 염두에 뒀지만 폐쇄는 합의 이후 수개월 내 폐기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전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초기이행조치로 폐쇄가 합의될 경우, 동결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빠른 시일내 핵시설을 완전 해체(dismantle)하는 폐기로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북측은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주요 핵시설인 영변 원자로 등을 수개월 내 폐쇄할 경우 핵폐기 전체 로드맵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불리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상응조치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존 입장대로 동결부터 주장할 것이라는 게 북측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동결이냐 폐쇄냐’를 둘러싼 샅바 싸움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초기이행조치 합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chaplin7@seoul.co.kr
  • 北지원 ‘5개국 역할분담’도 변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미간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상응조치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 개막한 제5차 3단계 6자회담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초기조치에 대해 토의할 준비가 돼있지만 해결해야 할 대치점이 많기 때문에 회담 전망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심스러운 낙관이 가능할 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회담의 성패는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나눠 지원할 대북 상응조치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북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6자회담에서 ‘핵 동결·사찰-에너지 지원·제재 해제’와 ‘핵 해체-경수로 제공’이라는 2단계 핵폐기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핵시설 동결의 대가로 경수로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경수로 완공 전까지 중유 등 대체에너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경제 지원을 5개국이 어떻게 나눠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당사국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어떤 에너지가 언제까지 얼마나 필요하다는 것을 밝힌 적이 없고, 나머지 5개국도 어떤 에너지를 얼마나 어떻게 지원하자고 협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합리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베를린합의때 중유는 미국이 단독으로 제공했고, 경수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90%를 지원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국·러시아 등의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매달리고 있어 동참 여부가 불투명하며, 러시아는 부채 탕감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중유의 경우, 미국이 단독 지원을 거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외교협회 개리 새모어 부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내 중유 제공에 대한 반발 여론이 있어 이번에는 남한이 중유 지원의 일부 혹은 전부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chaplin7@seoul.co.kr
  • “對北 상응조치 주저말아야”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제5차 3단계 6자회담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폐기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보상조치의 내용을 구체화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제5차 2단계 6자회담 이후 북·미간 베를린 양자회동 등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문을 만들어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것이 안팎의 예측이다. 7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매우 중요한 회기이며, 성공 여부는 6자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며, 이행을 시작할 때가 아니라 이행을 마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이번 주에 이룰 수 없겠지만 (이번 회담에서)좋은 첫 출발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6일 일본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핵폐기를 향한 초기조치에 합의한다면 향후 3개월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베이징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은 합리적 상응조치를 취함에 있어 인색하거나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미·중 수석대표들이 각각 양자협의를 갖고 회담 전략 조율에 나선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들은 북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관련,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막기 위한 영변 5MW 등 핵시설 폐쇄와 그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 감시 수용 등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폐쇄 대상으로는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에서 동결됐던 영변 5MW 원자로와 핵연료봉 공장, 방사화학 실험실과 함께 현재 공사 중인 50MW 및 200MW 원자로 등 5개 시설 등이 거론된다.북한에 대한 상응조치로는 대북 서면안전보장을 비롯, 북·미 관계 정상화, 경제·에너지 지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에너지 지원과 관련, 북한이 중유 등 대체에너지를 요구할 경우 나머지 5개국이 향후 지원방식을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chaplin7@seoul.co.kr
  • [시론] ‘북핵 해결’ 누가 막는가/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시론] ‘북핵 해결’ 누가 막는가/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관련국들간의 물밑접촉이 활발하다. 북한과 미국간의 기싸움도 여전하다.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간 금융실무회담이 합의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6자회담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베를린회담 이후 북·미간에 양자협상을 통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푸는 일정한 성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다. 초기이행조치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넘어야 할 난관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고, 상황은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9·19공동성명에 합의하고도 오히려 상황이 악화돼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극단적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은 미국과 북한의 강경파들이다. 이들은 호시탐탐 사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어렵게 합의한 9·19공동성명도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위폐문제 등을 내세워 판을 뒤엎어 버린 바 있다. 미국 강경파들이 BDA문제를 움켜쥐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상황 진전을 방해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1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조사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고, 위폐 제조의 구체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강경파들의 입김이 여전히 미치고 있는 재무부와 협상파들이 포진하고 있는 국무부간에 BDA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자, 이들이 또 유엔개발계획(UNDP) 자금이 북한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다된 밥에 초치기’를 거듭하고 있다. 슈퍼노트가 북한이 만든 게 아니라 미국 CIA가 워싱턴DC 근교에서 만든 것이라는 독일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얼마전 보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BDA문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강경파들을 견제하기 위해 협상파들이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 군부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강경파들 역시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막는 걸림돌이다. 이들은 핵무장만이 북한의 살길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과 협상을 통해 얻은 게 무엇이냐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재로서는 협상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시는 지난 1월23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악의 축’ 등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북한을 비난하던 예전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핵실험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협상의지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핵무장을 주장하고 있는 강경파들에 대한 설득용이기도 하다.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협상은 지루한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해법은 너무나 단순하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 길은 북한이 핵무기가 없어도 생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북한의 ‘평화적 생존’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다른 도리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몰락한 네오콘을 비롯해 미국 강경파들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여전히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사회의 일부 보수언론과 보수세력들이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日紙 “北, 핵동결 대가 중유 50만t 요구” 보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8일 재개하는 북핵 6자회담에서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에 대한 상응조치와 관련,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4일 북한과 중유 등 에너지 제공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는 경수로 지원 및 중유 등 에너지 제공이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북측이 요구할 경우 언제든지 협상의 쟁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찬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베를린 회동 등에서 중유 등 에너지 제공에 대해 북한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9·19 공동성명에 북한에 대한 에너지·경제 지원 조항이 들어 있다.”고 언급, 북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를 요구할 경우 논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의 대가로 1994년 제네바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합의했던 연간 50만t 이상의 중유나 이에 상응하는 대체에너지 공급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힐 차관보와의 회동 이후 “초기이행조치에 대해 한·미간 완전한 입장일치를 봤으며, 북한에 제공할 상응조치에 대해서도 전혀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일본 언론보도에 나온)에너지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북측 김계관 대표로부터도 들은 바가 없다.”며 “9·19 공동성명에 에너지 지원이 있는 만큼 초기이행조치 단계에 따라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북·미간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논의했다는 말은 양측 수석대표들로부터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조치 협상단계에서 경수로는 논의될 자리가 없지만 중유는 북한이 요구하고 5개국이 합의하면 수개월 내에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어떤 단계에서 어떤 에너지를 줄 것인지는 차기 회담에서 실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美, 대북정책 강→온 전략수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과연 변했을까? 지난해 10월9일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그리고 지난해 11월2일 치러진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온 것으로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해 11월18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 베를린에서 미·북간 ‘양자회담’이 열렸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이 곧 풀린다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또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북한의 핵 ‘동결’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부시 행정부에서 과거와는 달라진 ‘신호’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 함께 존 볼턴 전 유엔대사,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 대북 강경파가 미 정부를 떠나기도 했다. ●잇단 긍정적 신호에 전문가들 ‘큰 의미´ 부시 행정부 초기까지 대북 협상특사를 맡았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지난달 31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베를린 회담을 가진 점 등을 들어 “미국이 달라진 협상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거론하는 것은 대북 정책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측에서는 미국의 달라진 신호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북 정책이 변화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그러나 미묘하게 달라진 점들이 발견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대북 정책이 변했다는 관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힐 차관보가 6자회담을 책임지고 있으며,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가장 핵심적인 인물(Point Person)”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이 미 정부내의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인 힐 차관보의 역할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볼 때 현재 대북정책의 흐름이 협상 쪽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일부선 “희망사항일 뿐… 단정 이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로 인식하고 북한 정권을 적대시하는 기본 정책을 바꿨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1일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뀐 것으로 믿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 변했는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플레이크 소장은 특히 전날 만난 백악관 인사가 “대북 정책은 여전히 같은 페이지에 있다.(변화가 없다는 의미)”고 말했다고 전했다. 플레이크 소장은 강경파의 퇴진과 관련해서도 “2003년이나 2004년쯤이었으면 의미가 있겠지만, 일단 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한 이후에는 미 정부내에 강경이냐 온건이냐의 구분에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던 데이비드 스트로브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교수도 “대북 정책 결정자는 부시 대통령”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갑자기 바뀌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도 “베를린에서 정확하게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변했는지, 북한이 변했는지는 6자회담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지난해 10월 핵실험이후 中, 대북투자 ‘0’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조치 후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과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 외자유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북투자가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며 “일부 중국기업들이 광업분야를 중심으로 대북 소액투자를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투자는 최근 몇년새 급속도로 늘어나 2003년 100만달러 수준에서 2005년 1억달러 규모에 이르렀고, 지난해 1∼9월에도 전년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10월 이후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금융제재와 유엔의 대북제재로 북한은 외자유치뿐 아니라 대외 금융거래와 교역, 원자재·설비 도입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의 BDA 금융제재 조치 이후 북한은 서방권을 비롯한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과 거래가 끊겨 러시아 등과 무역대금 결제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외교역도 급감, 지난해 10∼11월 북·일 교역액(790만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75%나 줄었다. 또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이중용도물자 거래가 금지돼 일반 원자재나 설비를 외국에서 도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남 추정인물 마카오 출현”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30일 마카오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복수의 홍콩 외교소식통 말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2400만달러의 북한 관련 계좌가 동결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이날 시작된 북·미간 금융실무회담과 관련, 김씨가 마카오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또 김씨가 2005년 홍콩의 대형은행에 ‘김철’이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했다면서 “은행측으로부터 계좌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홍콩에 가기로 한 것 같다.”면서 김씨가 앞으로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계좌는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자금 관리 등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자신을 김정남이라고 주장하는 이 남성은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에 검정 계통의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었다. 요미우리 신문의 취재에 “28일부터 마카오에 체류하고 있다. 혼자서 왔다.”고 말했다. 마카오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휴가로 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taein@seoul.co.kr
  • “인턴도입 반대는 행자부 월권”

    “인턴도입 반대는 행자부 월권”

    “행정자치부가 인턴제도를 문제삼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길들이기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인턴직원 문제는 지자체에 맡기는 게 순리예요.” 박주웅(65) 서울시의회 의장은 행자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인턴직원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박 의장은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된 시의회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회에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턴 제도’는 서울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에 필요한 인턴직원을 둘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도입했다. 그러나 행자부는 올해 서울시 예산에 편성된 인턴직원 급여를 문제삼아 예산안의 재의를 지시했고, 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에 2007년 예산안에 대한 재의를 요청한 상태다. 시의회는 오는 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를 다룰 예정이다. 만약 시의회가 재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 예산 전체가 동결돼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박 의장은 “6대 의회 때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가 이제와서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인턴이지 연간 300일 밖에 급여가 나가지 않는 임시직” 이라면서 “지방의회의 질적 향상을 위한 것인 만큼 직을 걸고 사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자치단체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재정여건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만큼 자치단체들이 성숙됐다.”면서 타협 모색 지적을 일축했다. 화제를 돌려 올해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묻자 “유급제 등으로 시의원을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으로 보는 시각이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의원들을 적극 지원해 정책의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장 취임 이후 내건 의원보좌관제 도입, 시의회 인사권 독립, 시의회 청사 등 3대 공약 가운데 올해는 의회 행정직 신설 등을 통한 인사권 독립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일색이라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집행부를 너무 세게 몰아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잘잘못은 가리더라도 의도적으로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초기 일각에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지나보니까 시를 잘 이끌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의정모니터 제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원을 늘리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BDA해제·초기이행조치 수용 맞바꿀듯”

    ‘6자회담, 이번에는 성과 거둘까.’ 다음달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은 지난번 회담과 달리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와 6자회담이 별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회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그러나 6자회담 일정은 잡혔지만 BDA 회의 결과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BDA 계좌 동결 해제를 담보받은 뒤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조치 이행에 응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BDA 회의와 6자회담 개최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북·미는 결국 북측이 요구해온 ‘선(先) BDA 회의-후(後) 6자회담’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북측의 BDA 해결 요구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미국이 6자회담에서 최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6∼18일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미측은 BDA의 북한계좌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베를린 회동 직전 북한계좌 50개 중 일부는 합법적인 자금이라는 것이 미 재무부 안팎에서 입증됐고, 이같은 상황이 북측에 전해짐으로써 베를린 회동이 열렸다.”고 말했다. 결국 북측이 6자회담 재개에 동참하게 된 것은,BDA 계좌의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을 물밑으로 확인한 결과라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 새달 8일 열린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과 미국은 30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문제와 관련,2차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제5차 북핵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8일부터 개최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BDA 실무회담 결과가 차기 6자회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며, 북·미간 BDA 동결계좌 문제 해결과 북핵 폐기를 위한 초기이행조치 교환 여부가 주목된다.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회의가 끝난 뒤 “오늘 회의에서 우리가 BDA에 대해 취한 행동과 북한의 달러화 위조 문제 등 2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내일 북한 대사관에서 다시 회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위조지폐 전문가 2명이 회의에 동행했고 여러 ‘골치 아픈 행동’을 입증할 증거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중한 오광철(47) 북한측 협상대표단장은 “우리는 두 나라 대사관을 오가면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앞으로 기자 선생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힐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미국 UPI통신은 이날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부시 행정부가 BDA의 북한계좌 2400만달러 가운데 약 1300만달러에 대해 동결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선무역은행 총재로만 알려진 오 단장의 공식 공식 직책은 국가재정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jj@seoul.co.kr
  • 북·미 BDA회의 재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과 미국은 30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를 앞두고 질문서를 교환해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또 다음달 초순쯤 속개될 것으로 알려진 6자회담의 개최 날짜는 의장국인 중국이 30일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불법행위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계좌와 관련해 양측이 지난달 1차 BDA 실무회의 이후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서로 알고 싶은 내용을 담은 질문서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미측은 주로 달러 위조나 밀수 등 혐의가 짙은 계좌에 대한 북측의 소명을 요구했다. 일부 계좌주가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연관돼 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질문서를 냈다. 북측은 제기된 문제 계좌나 계좌주에 대한 반문과 함께 BDA 계좌 동결에 대한 입장과 자료 등을 미국측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동결된 북한 계좌는 20개 북한은행,11개 북한 무역회사,9개 북한 개인계좌 등 50개에 달한다.jj@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워싱턴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내건 싱크탱크가 두 곳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두 기관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반도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한·미 연구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25일 저녁 워싱턴 시내의 매사추세츠 가에 자리잡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학대학원(SAIS)의 케니 오디토리엄에서 워싱토니언들에게 매우 이채로운 행사가 열렸다.‘영화속의 DMZ’라는 주제로 한반도 분단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메릴랜드대학 영화학과의 민현준 교수가 오디토리엄을 가득 채운 미국인들에게 ‘쉬리’와 ‘JSA’ ‘괴물’ 등 영화 세 편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미연구원이 주최한 ‘현대 한국문화 시리즈’의 첫 행사였다.26일에는 한국 음악에 대한 강좌가 있었고,3월에는 한국의 미술과 북한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미연구원은 지난해 10월 SAIS 내에 설립됐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SAIS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4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내년부터 3,4년간은 우리 정부가 매년 40만∼50만 달러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연구조사, 네트워킹, 강의 등 세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또 앞으로 활동결과를 묶어 정책 제안도 할 계획이다.SAIS의 일부로서 한·미연구원은 2006년 가을 학기에 세 강좌를 열었다.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교수가 ‘두개의 한국’을, 국무부에서 한국을 분석했던 존 메릴 교수가 ‘한반도와 미국의 외교정책’을, 켄트 칼더 교수가 ‘한·일 비교 정치경제학’을 각각 강의했다. 올해 봄 학기에는 주제가 바뀐다.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개선운동을 벌였던 구재희 박사가 ‘남북한의 인권’을, 곽승영 하워드대 교수가 ‘한국경제’를 가르치게 된다. 한·미연구원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미래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젊은층과의 네트워크이다. 한반도에 관심있는 미국 젊은이들의 모임인 ‘세종 소사이어티’와의 연대가 대표적이다. 세종 소사이어티는 SAIS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애틀랜타 출신 스태퍼드 워드가 만든 연구 모임이다. 워드는 현재 국무부에서 들어가 외교관으로서 인도네시아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경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경제연구소(KEI)는 20여년 동안 워싱턴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1982년 설립된 KEI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KEI의 역할은 ▲한국의 발전과 한·미관계의 현황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한국의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의 정부 관리들에게 미국 외교 및 경제 정책의 변화와 흐름을 전해주는 것이다. KEI는 한국 정부 등 국내 기관이나 단체가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부분의 공식 행사를 지원한다. 또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의 미국내 동반 ‘투어’도 주관한다.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내 각 대학의 한국 연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EI의 소장은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전 대사가 맡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정부와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KEI로 오기 전까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 미 재무부의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제임스 리스터 부소장을 비롯해 KEI에는 6명의 상근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직원 가운데 선임인 플로렌스 로-리(한국명 이명화) 재정 및 출판 담당자는 KEI의 월간 뉴스레터인 ‘코리아 인사이트’에 한국과 북한의 경제와 사회 이슈를 분석하는 글을 쓴다.KEI는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 연례적으로 보고서를 출판하며, 특별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보고서를 작성한다. 제임스 앨비스 홍보 담당자는 ‘코리아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코리아 클럽은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워싱턴 지역 인사들의 모임으로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행사를 개최한다. 오공단 미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임스 켈먼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국 부과장이 앨비스 연구원과 함께 코리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강연 초청자 가운데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dawn@seoul.co.kr ■ 돈 오버도퍼 한·미 연구원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연구원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연구원의 돈 오버도퍼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이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에 한국을 넓고도 깊이있게 알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다른 싱크탱크, 대학의 한국 연구 기능과 비교할 때 한·미연구원의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싱크탱크나 대학에서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는 것은 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이달부터 한국 영화와 음악, 그리고 북한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다른 한국 관련 기관에서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학대학원(SAIS) 소속이어서 학술적인 측면도 강한데. -올해부터 SAIS와 한·미연구원 공동으로 한반도 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오는 9월 한국을 전공한 전담 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SAIS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중국 연구자나 일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담당 교수는 어떤 분이 임용되나. -지금까지 3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3월 안에 그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 특별한 전공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정치, 역사,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전공자들을 심사할 것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학자를 임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인이든, 한국계 미국인이든, 또는 순수 미국인이든, 임용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 ▶그렇다면 한·미연구원은 싱크탱크인가, 학술기관인가. -두가지 측면이 다 있다. 우선 연구원이 소속된 SAIS가 학교이니 만큼 학술적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미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국과 관련한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들에 손을 미치기 때문에 싱크탱크의 성격도 강하다. 쉽게 말하면 학술과 싱크탱크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한국 관련 연구 분야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미는. -연구원을 맡기 전에 한반도 전문가로서 각종 연구소 등으로부터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런데 많지 않은 한국 관련 프로그램인데도 날짜가 겹쳐서 한 곳은 가고, 한 곳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자주 생겼다. 한국 관련 프로그램 간에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0월 한·미경제연구소(KEI), 조지타운 대학과 공동으로 워싱턴에서 한반도 관련 프로그램을 가진 기관들의 담당자를 초대했다. 대학과 싱크탱크를 포함해 모두 17곳에서 참석을 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기관을 합치면 모두 20여개 기관이 한국 관련 연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에서 이런 식의 모임은 처음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넷에 공동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이트에 각 기관이 구상하는 행사를 날짜와 함께 올리면 다른 기관들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그 날짜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국 관련 싱크탱크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인 느낌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이 경제적·정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됐다는 이유가 있다. 또 하나는 북한 문제다. 갈수록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국에 좋은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정부 기관이 다른 나라 정부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싱크탱크나 대학이 연구에 필요한 경우 정부 관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함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부가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오버도퍼 원장은 1953년 포병 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대표적인 외교 담당 기자로 활약했으며, 한반도와 관련한 최고의 역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이기도 하다. 북한도 세차례 방문했다. dawn@seoul.co.kr
  • 북·미 30일 BDA 실무회담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일단 ‘순풍’을 탄 것처럼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 등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측 대표단이 2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미 양측은 30일 실무회담을 갖기로 한 데 이어 6자회담도 다음달 8일쯤 재개될 전망이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BDA 회담 장소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미국측은 북측이 원하는 베이징에서 열기로 양보했다. 미국은 또 당초 BDA 회담과 6자회담의 동시 개최를 주장했으나, 이 문제 역시 북측의 주장대로 ‘선(先) BDA회담, 후(後) 6자회담’이라는 순차적 개최를 받아들였다. 이같은 미측의 ‘전술’ 양보는 회담에 대한 다른 낙관적 전망들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미국이 BDA에 동결된 북한의 자금 2400만달러 가운데 700만∼1200만달러 정도를 ‘합법자금’으로 분류해 곧 해제할 것이라는 보도는 몇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차기 6자회담의 결과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내다봤다.dawn@seoul.co.kr
  • 北초기단계조치 ‘핵 폐쇄’ 요구키로

    북핵 6자회담의 재개일자가 다음달 8일께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참가국들은 북한이 이행해야 할 초기단계조치로 핵시설의 ‘동결(freez)’이 아닌 ‘폐쇄(shut down)’를 요구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28일 “동결은 일이 잘못되면 나중에 재가동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만, 폐쇄는 재가동이 어려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핵시설 폐쇄를 요구한다는 것이 북한을 제외한 모든 참가국들의 뜻”이라고 말했다.5∼6년 뒤 폐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동결과 달리 폐쇄는 수개월 안에 폐기 절차에 돌입하는 것을 전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폐쇄 대상으로는 그동안 알려진 영변의 5㎿ 원자로뿐 아니라 핵연료봉 공장과 방사화학 실험실, 현재 건설중인 50㎿와 200㎿ 원자로 등 5개 시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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