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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건보료 4.9% 인상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료가 4.9% 인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5일 회의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를 올해보다 4.9% 인상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보험료 부과 기준이 되는 소득)의 5.08%에서 내년 1월부터 5.33%로 오르게 된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평균보험료는 올해 6만 4610원에서 6만 7775원으로 3165원이 오르고, 직장가입자의 경우 7만 2234원에서 7만 5773원으로 3539원이 인상된다. 내년 보험료 인상률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의 5~6%대 인상률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경제위기를 고려해 건보료가 동결된 바 있다. 병의원 등 공급자에게 지급하는 진료비를 결정하는 ‘수가’는 2.05% 인상돼 진료비 역시 2.1% 가량 오르게 된다. 진료 유형별로는 병원 수가 인상률이 1.4%, 의원 3.0%, 치과 2.9%, 조산원 6.0%, 약국과 한방 각 1.9% 등으로 결정됐다. 건정심은 또 내년 건강보험 혜택 확대 범위도 의결했다. 심·뇌혈관질환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10%에서 5%로 낮추고, 중증화상의 본인부담률도 현행 20~60%에서 5%로 대폭 인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기공명영상진단(MRI)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암과 뇌혈관질환에서 척추·관절질환까지 확대했으며, 임신·출산진료비 지원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보수월액의 0.24%에서 0.35%로 40% 이상 인상하는 방안도 이날 건정심에서 의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닝 브리핑] “아프간·ISAF, 한국파병 자위목적 이해”

    외교통상부는 2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국제안보지원군(ISAF)에 아프간 현지에 파견될 보호병력의 임무가 자체 방어에 한정된다는 사실을 설명했으며 이들도 이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정부 합동실사단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지방재건팀(PRT) 군 병력의 임무가 자체 방어, PRT요원의 활동 경호, 자위권 행사에 한정된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상수도 20년 비약 눈길

    서울 상수도 20년 비약 눈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출범 20년만에 상수도 유수율(有收率)을 40%포인트 끌어올리고 수질 관리항목을 5배 이상 늘리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출범 첫 해인 1989년 서울시내 상수도 유수율은 55.2%에 불과했다. 반면 올 8월 현재 상수도 유수율은 93%에 달한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보내진 수돗물이 누수 없이 가정에 도착하는 비율을 뜻한다. 유수율이 높아질수록 누수율(漏水率)은 낮아지고, 요금 수입은 늘어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989년 11월21일 서울시내 구에서 나눠 맡던 상수도 관련 업무를 통합해 독립기관으로 출범했다. 당시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은 29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55개 항목으로 늘었다. 이 기간동안 서울시내 상수도관 중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수도관은 99% 이상 교체됐다. 수돗물 보급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온·오프라인 수질 공개 시스템’으로 유엔 공공행정 서비스 대상을 받기도 했다. 본부 출범 이후 경영 합리화 방안도 추진해 1999년 4300여명에 달했던 직원은 올해 2200여명 수준까지 줄었다. 또 수도요금은 지난 8년간 동결됐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는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의 질적 변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정부 디플레이션 공식 인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한 디플레이션 상태임을 공식 선언했다.간 나오토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은 20일 오후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11월 월례경제보고’를 각료회의에 제출했다.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기업의 수익을 악화시켜 임금인하·실업증가 등을 초래, 더욱 물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에 들어선 현실을 인정한 셈이다. 디플레이션은 2001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에 이어 3년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다만 ‘경제보고’의 기조판단에서 4개월 연속 ‘회복되고 있다.’는 표현을 그대로 썼다. 간 부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디플레이션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까지 7개월째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월(3분기) 4.8%(연율 기준)였으나 10∼12월(4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9일 회원국 경제전망에서 일본을 디플레이션 상태로 규정했다. OECD는 “2011년까지 일본의 실업률이 5% 중반으로 예상되며 디플레이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 때까지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초저금리 정책의 유지를 주문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했다. 그러나 “(경기는) 회복되고 있고 하향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며 ‘월례경제보고’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한편 도쿄 증시는 이날 정부의 디플레이션 선언 등과 맞물려 지난 7월17일 이후 4개월 만에 9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19일에 비해 51.79포인트(0.54%) 하락한 9497.68포인트로 마감됐다. 금융계에서는 엔고의 불안감에다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 대기업들의 경쟁적인 증자 등 때문에 일본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hkpark@seoul.co.kr
  • 연봉9000만원 ‘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임금 5% 인하도 수용 못하는 이유는

    연봉9000만원 ‘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임금 5% 인하도 수용 못하는 이유는

    일부 금융공기업 노사가 임금 삭감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용자측 “예산삭감돼 불가피”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등 3곳의 노사는 ‘임금 5% 삭감’이라는 정부 방침을 놓고 아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각각 9700만원과 9000만원으로 금융공기업 중 연봉 랭킹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예보도 7000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획일적인 임금 삭감에 반대하며 보전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예산 자체가 삭감됐기 때문에 보전책 자체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보의 경우 노사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최근 팀장급 이상에 대해서는 임금을 5% 자율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팀장급 이하 직원에게는 일률적으로 지급했던 시간외수당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임금을 깎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사실상 전체 직원의 임금 5%를 삭감하는 효과가 있지만, 직급이나 업무에 따라 고통 분담이 골고루 이뤄지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보 노조 관계자는 “작년에도 임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또다시 임금을 획일적으로 5% 깎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도 임금 5% 삭감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담은 인사제도 개편안을 놓고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조 “보전책부터 내놔라” 이들 3개 기관은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인건비 예산을 줄여야 한다. 노사 양측이 임금 삭감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제때 임금을 지불할 수 없거나,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을 의결하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고임금을 받는 이들 3개 기관을 비롯,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7곳에 인건비 예산을 올해보다 5% 이상 삭감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업료 23만원도 버거워…

    수업료 23만원도 버거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고등학생이 늘고 있다. 경제가 아직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교육청은 수업료 감면대상을 늘리고 있다. 1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1학기(3~8월·2개 분기) 수업료를 내지 못한 고교생은 공립 662명, 사립 350명 등 모두 1012명에 이른다. 이는 공립 250명, 사립 23명 등 273명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1학기 수업료 미납액도 2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1억 700만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 분기당 수업료는 인문계 23만원, 실업계 14만여원이다. 도교육청은 생활보호대상자, 근로장학생,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는 아니지만 형편이 적잖게 어려운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 자녀들도 감면대상에 포함시켜 학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감면 대상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7년 1만 981명에서 지난해 1만 2075명으로, 올해는 1만 3195명으로 늘었다. 감면혜택을 받는 학생 비율이 충남 전체 고교생 가운데 인문계는 15%, 실업계는 30%에 이른다. 그런데도 수업료 미납 학생수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료를 못 낸 학생이 대부분 자영업자 자녀인 것으로 볼 때 갑자기 영업이 나빠지면서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해 누적된 경제 침체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의 관심 부족도 한몫 하고 있다. 학비를 못 내면 예전에는 학생들이 교무실 등에 불려다녔으나 요즘은 집에 안내문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독촉하고 있다. 고교 수업료는 도교육청 세입예산으로 교육비 특별회계에 해당돼 지방교육청 재정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료를 계속 미루다 내는 학생들이 많아 연말에는 미납 학생이 크게 줄 것이다. 충남은 수업료 납부율이 전국 상위권”이라면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6일 내년 고교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NOW포토] 사회자 ‘유선’, 아이들 생각에 글썽

    [NOW포토] 사회자 ‘유선’, 아이들 생각에 글썽

    2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기아자동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컴패션 밴드’(COMPASSION BAND)의 1집 앨범 ‘러브 브리지’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선이 MC를 하고 있다.컴패션밴드는 배우 차인표를 비롯한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전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든 밴드로 음반의 수익금 전액은 국제아동결연기구 ‘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아동들의 양육을 후원하는데 사용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사랑스러운 내레이션’

    [NOW포토] 엄지원 ‘사랑스러운 내레이션’

    2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기아자동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컴패션 밴드’(COMPASSION BAND)의 1집 앨범 ‘러브 브리지’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엄지원이 내레이션을 하고 있다.컴패션밴드는 배우 차인표를 비롯한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전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든 밴드로 음반의 수익금 전액은 국제아동결연기구 ‘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아동들의 양육을 후원하는데 사용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 돕기 ‘컴패션 밴드’

    [NOW포토]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 돕기 ‘컴패션 밴드’

    2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기아자동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컴패션 밴드’(COMPASSION BAND)의 1집 앨범 ‘러브 브리지’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연예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컴패션밴드는 배우 차인표를 비롯한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전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든 밴드로 음반의 수익금 전액은 국제아동결연기구 ‘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아동들의 양육을 후원하는데 사용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7일 저녁 예산공개심의와 관련, “성역 없는 재검토”를 거듭 지시했다. 자민당 정권 때 편성된 내년도 예산 95조엔(약 1225조원)의 낭비 유무를 철저히 검증, 국민의 세금을 한푼도 헛되게 쓰지 않기 위한 조치가 예산공개심의제다. 또 부처 이기주의와 정치적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사업 정리’로 불리고 있다. 예산공개심의에는 사업별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편 심의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일반인의 방청도 허용했다. 일본에서 국가 예산의 검증 과정을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삭감액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 활용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행정쇄신회의(의장 총리) 주도로 도쿄 신주쿠의 국립인쇄국 체육관에서 실시된 1차 심의에서는 1조 4400억엔(약 18조 5700억원)이 삭감됐다. 줄인 예산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심의 대상은 전체 3000여개의 사업 가운데 447개가 선정됐다. 1차에서는 241개 사업, 24~27일 4일간 이뤄질 2차에서는 나머지 사업이 대상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1∼2차의 심의를 통해 3조엔을 삭감할 계획이다. 1차 심의의 결과는 32개 사업의 폐지로 878억엔, 11개 사업의 예산집행보류로 569억엔, 56개 사업의 삭감액을 모두 합치면 4152억~5184억엔에 달했다. 또 중복됐거나 불필요하게 짜여진 각종 기금 및 특별회계 잉여금인 이른바 ‘매장금(埋臟)’이 9139억엔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의 점유물로 여겨진 대부분의 사업은 폐지 판정을 받았다. 심의위원들은 “낙하산 인사의 효과는?”이라는 등의 질문으로 관료들을 궁지로 몰았다. 예컨대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관련,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2위가 되면 안 되나.”라고 추궁, 결국 개발 예산을 동결시켰다. 슈퍼컴퓨터의 개발 주체인 이화학연구소이사장으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는 “슈퍼컴퓨터 없이는 과학기술입국이 불가능하다.”며 항변했다. 삭감된 사업을 가진 부처에서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 “공개처형”, “인민재판”이라는 등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국민 76% “행정 낭비없애 찬성” 심의 과정의 질문과 답변은 인터넷을 통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접속자수도 수만명에 달했다. 국민들은 “신선하다. 자민당 정권 때 보지 못했던 상황이다.”라며 환영했다. 하토야마 정권의 ‘행정의 낭비요소 제거’에 대해 국민의 76%(아사히신문)가, ‘탈관료 정책 실천’에 69%가 지지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예산의 낭비요소 배제는 국민이 가장 원하고 있다.“면서 “정부 전체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안광석 의회 의장 “구민 의견 최대한 의정에 반영할 것”

    안광석 의회 의장 “구민 의견 최대한 의정에 반영할 것”

    “구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강북구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안광석 강북구의회 의장은 원칙주의자다. 건설회사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 5대 구의회에 입성한 뒤 줄곧 건설위원회에서 일해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모든 결정의 우선순위는 바로 구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신은 지난 8월 제135회 임시회에서 내년 의정비 동결로 현실화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빠른 결정이었다. 안 의장은 “결정을 내리도록 힘을 보태준 14명 의원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발 빠른 의정비 동결로 심의위원회 구성과 여론 수렴 등에 들어갈 추가예산까지 모두 절약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북구의회는 올 한해 여야의 조화로운 균형 속에서 현장위주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의원들도 “지역 의회에서 서로 아웅다웅할 필요가 뭐 있느냐. 주민 목소리에 귀기울이기에도 벅차다.”고 입을 모았다. 안 의장은 “모든 성과는 의원들이 합심해 일궈낸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강북구 행정위원회

    [구 의정 초점] 강북구 행정위원회

    “6명 중 5명이 초선으로 ‘해보겠다’는 의지와 결단력이 강점입니다.” 이기황 서울시 강북구의회 부의장은 의회 행정위원회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6일 서울 수유6동 구의회 회의실. 이곳에서 마주한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용욱(민주당) 의원은 “행정위는 전반기 의장과 현직 부의장, 운영위원장, 조례특위위원장 등이 포함된 드림팀”이라며 “조례 하나를 검토할 때도 공동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머리를 맞댄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최선(진보신당) 의원을 제외한 4명은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선 당적을 떠나 함께 지역현안을 고민했다. 18일 강북구의회에 따르면 2006년 출범한 5대 구의회가 올 한해 주민과의 고통분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예산편성 등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 출범 뒤 2년 6개월간 해외연수를 자제하고,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는 등 결심을 실천으로 옮겼다. 대표적인 위원회가 바로 행정위원회. 지난달 지역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신종플루 대응 실태를 확인하는 등 발로 뛰었다. 위원장인 우종오 의원은 “조례와 관련해 그동안 묵은 체증을 해소한 한해”라며 “늘 긴장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북구에 무료법률 상담실을 설치·운영하는 조례안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지원확대 결의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운영위원장을 겸한 김용욱 의원은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출산율 저하를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첫째 아이는 20만원, 둘째는 30만원, 셋째부터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윤영석 의원은 우이동~신설동 경전철 조기착공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올해 초 행정위원들과 함께 4곳의 동 주민센터를 돌며 지난해 감사 때 지적받은 사항의 개선여부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기황 의원은 관내 재향군인과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위한 지원조례를 각각 입안했다. 조례정비특위 위원장을 겸한 한동진 의원은 “대형생활쓰레기 배출을 위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불편을 없애자.”며 구 홈페이지를 활용한 인터넷 배출신고제 도입을 제안했다. 구립 실버악단을 창립하자는 조례안도 제출한 상태다. 진보진영의 최선 의원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미국산 쇠고기의 공공급식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각각 발의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구의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공공급식 제한 결의안이 부결되고 의정비 인상을 놓고 이견이 일어나는 등 다사다난했다.”면서 “올해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합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남 등에 비해 주거와 교통이 많이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다른 지역보다 2배는 많지만 힘든 만큼 의원들의 자부심도 높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임금동결 용두사미 안되게

    공무원에 이어 공공기관 임직원의 내년 임금이 동결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묶이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더 높은 금융형 준정부기관 7곳은 5% 이상 삭감 대상이다.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개혁의 무풍지대에 있던 ‘신의 직장’을 ‘인간의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작업이다. 정부는 그제 2010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 안을 의결했다. 9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204개 기타 공공기관에도 준용된다. 총 인건비 동결과 함께 과다한 복리후생비 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한 점이 돋보인다. 학자금 무상지원, 주택자금 대출지원, 경조사비 별도 편성 사용, 보약·보철 등 의료비 지원 등 일반 직장인들은 꿈도 못 꾸는 터무니없는 지원을 막았다. 정부는 1993년부터 학자금 지원을 유상전환토록 했지만 해당 기관은 노사협약, 노조반대 등을 핑계로 지키지 않았다. 노조는 공기업선진화를 명분으로 정부가 개별 노사합의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민부담을 늘려 왔다. 공공기관을 향한 국민 불만이 극에 이르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지침은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강호인 공공정책국장의 통첩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부는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영진에겐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지침을 어긴 기관의 예산은 삭감해서라도 기강을 바로잡길 바란다.
  • 온실가스 30% 감축 확정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줄이는 안이 최종 확정됐다. 2020년 국내에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량(배출전망치)과 비교하면 30%를 감축하는 수준이다.<서울신문 11월6일자 1면>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이같이 설정했다. 당초 정부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8% 늘리는 안 ▲2020년까지 배출량을 동결하는 안 ▲2020년까지 4% 감축하는 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이달 초 녹색성장위원회 6차 보고대회에서는 8% 증가안은 제외했다. 4% 감축안은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들에 요구하는 최대 감축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연말 덴마크 코펜하겐 회담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있음에도 한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저탄소 발표는 한국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까지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에는 기업과 정부가 따로 있지 않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정책과 산업기술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소비와 교통생활에서 의식주 전반에 이르기까지 녹색생활, 녹색습관이 정착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역사적인 회의라고 부를 수 있다. 선진국형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면서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시대, 한국도 글로벌 인식으로 대응하고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 중기 목표가 정해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분야별로 세부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우선 산업분야의 단기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상대적으로 감축 여력이 많은 건물과 교통 등 비산업분야 위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의욕적으로 설정해야/김승도 한림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기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의욕적으로 설정해야/김승도 한림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우리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나라는 역시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저력이 있는 국가임을 새삼 떠올린다. 이러한 우리 기업의 역량을 고려할 때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2005년 대비 -4% 감축안을 확정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2020년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2005년 대비 +8% 증가(1안), 2005년 수준 동결(2안), 2005년 대비 -4% 감축(3안) 등 세 가지 안을 제시했었다. 논의 과정에서 산업계는 무리하게 온실가스를 줄이면 기업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시나리오 1안을 지지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녹색산업을 발전시키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다며 3안 또는 3안보다 강화된 안을 요구했었다. 국가 차원에서 왜 3안을 확정했는지 국제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첫째, 주요 국가들이 과감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은 1990년 대비 20%를 감축하겠다고 제시했으며, 최대 30%까지도 감축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일본 민주당 정부는 기존 감축공약인 1990년 대비 8%에서 진일보한 1990년 대비 25% 감축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지난 9월 인도네시아는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한 미래 온실가스 배출량(BAU) 대비 26%, 선진국 지원시 41%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에 과감한 감축목표를 설정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내년에 G20 회의를 유치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G20 회의 유치를 통해 세계 주요 경제 이슈 논의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돼 우리나라의 국제위상 제고 및 외교지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우리가 이번에 발표하는 방식은 의무감축 방식이 아닌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의무 감축국인 선진국을 설득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내부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산업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도 곤란한 일이다. 이번에 확정된 발표안이 산업계에 어떤 부담을 줄지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녹색기술 및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담이 적고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면 과연 녹색기술 및 산업이 발전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조금 부담스러운 목표가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둘째, 국내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업이 요구하는 미래 배출량을 대부분 반영했고, 향후 저탄소 기술개발·저탄소 녹색산업 확대에 따른 고려나, 국민의 행태변화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셋째, 녹색성장위원회 발표 자료를 보면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해 경제적 비용이 수반되지만 이는 일본·미국보다 적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오히려 정부가 녹색성장 추진에 매년 GDP의 2%를 투입하게 되면 GDP 3.5~4% 수준의 추가 생산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즉 경제적 비용을 감안해도 이득이 되는 셈이다. 끝으로 산업체에서는 규제에 대해 거부감이 높으나, 합리적인 규제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저탄소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선진국의 일류기업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저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김승도 한림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97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건비가 내년에도 동결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시간 외 수당은 기본급의 1.5배로 제한되고 대학 학자금 무상 지원도 융자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0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공공 부문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총 인건비를 동결했다. 단 호봉 승급분 1.6%는 인정해 주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7곳은 올해 노사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5% 이상 삭감하도록 했다. 총 인건비를 편법으로 증액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졸 초임 조정분은 전년도 인건비 기준에서 제외하고 정원과 현재 인원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잉여 인건비는 임금 인상의 재원으로 쓸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다음해 인건비 편성 때 위반한 부분만큼 삭감하기로 했다. 연장·야간·휴일 근무 등에 따른 시간 외 수당은 근로기준법상 하한선인 통상임금의 1.5배를 일률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경상경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되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와 연계해 우수기관은 1% 증액하고 미흡한 기관은 0.5~1% 깎도록 했다. 지나친 복리후생 지원을 억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52개 공공기관에서 1만 2000명에게 총 383억원의 학자금이 지원됐다. 예산으로 주택자금을 지원할 경우 시중금리를 반영해 대출 이율을 현실화하고 사내 근로복지기금과 중복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예산 편성에서 축의금 등 경조사비 항목을 빼고 예산을 통한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폐지키로 했다. 치과치료(틀니, 보철), 치료 목적이 아닌 성형 비용, 보약재 비용 등 지원도 억제된다. 하지만 노사 단체협상이 예산편성 지침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노사 단협 내용이 공개되면 정부 지침과 동떨어지게 자의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손보업계 똘똘 뭉쳤다

    손해보험업계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사장단은 지난 12일 롯데호텔에서 NH 보험진출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농협에 예외조항이 적용되면 안 되고, 다른 보험사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생보사 사장단이 17일 대책회의를 여는 데 비해 발빠른 움직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와 달리 손보는 농협이 자동차보험에 진출할 경우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손보업계의 공조는 올 들어 부쩍 늘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내부 분열을 겪거나 출혈 경쟁을 벌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올 6월 실손보험 보장한도 축소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손보사 사장단은 긴급 모임을 가졌다. 보장한도 축소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감독규정의 적용시점을 늦추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초에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셌지만 동결로 맞섰다.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는 업계의 자율경쟁 원칙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해 소비자 이익에 반하는 방향의 결정들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B, 올해 지구 네바퀴 돌았다

    │싱가포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4~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C)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올해 순방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11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라 16개국을 방문했다. 미국과 태국은 중복 방문했다. 총 비행시간은 190시간이다. 총 비행거리는 14만 7000㎞였다. 지구를 네 바퀴 돈 거리와 비슷하다. 국제회의 11차례를 포함해 총 38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통해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신(新) 아시아 외교 실현, 아시아 모든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작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외교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져온 ‘스킨십 외교’와 ‘철저한 사전준비’ 등 탄탄한 기본기가 도움이 됐다고 청와대는 분석했다.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나 기자회견 직전 상대국 정상과 격의 없는 정담을 나눴고 만찬 때 폭탄주 건배 즉석 제안 등 파격을 통해 능란한 스킨십 외교를 펼쳤다. 정감있는 스타일은 상대국 정상이 이 대통령에게 공동사우나를 제안하거나 예정에 없이 심야에 관저로 초대하고, 유적지 안내를 자청하는 또 다른 외교적 파격으로 이어졌다.청와대는 15일 올해 정상외교의 4대 성과로 ▲국가이미지 제고 ▲신아시아 외교 천명 ▲녹색성장 분야 실질협력 증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보호무역주의 동결과 신흥국 대상 유동성 확대 등을 주도적으로 제안해 국제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jrlee@seoul.co.kr
  • 산재 최고보상↓

    산재 최고보상↓

    경제위기 이후 근로자 평균 임금이 줄면서 산업재해 보험의 최고 보상금액도 처음으로 감소하게 됐다. 13일 노동부의 산재보상 급여 지급기준 개정안 고시에 따르면 내년 산재보험의 하루 최고 보상금액은 15만 7220원으로 올해 15만 9481원에 비해 2261원(1.4%)이 줄어든다. 2000년 7월1일 제도 시행 이후 첫 번째 감소다. 최고 보상금액은 첫해인 2000년 12만 2807원으로 책정된 이후 해마다 증가했으며 2007년과 2008년에만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산재보험 최저 보상금액은 4만 6933원으로 올해와 같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 보상금액을 받던 피보험자는 내년에는 산술적으로 연간 82만 5265원을 덜 받게 됐다. 새 기준은 내년에 보험금을 새로 받는 사람들뿐 아니라 기존에 지급받아 온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최고 보상금액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로 근로자들의 임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년 산재보험 최고 보상금액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의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8만 6409원)의 1.8배로 책정하게 돼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규정대로라면 내년에 적용할 최고 보상기준은 15만 4888원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부칙에 이번 경기 침체처럼 예외적으로 액수가 너무 적을 경우에는 전년의 액수와 동일하게 책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2008년 기준금액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산재보험 상시 간병급여 지급기준은 3만 8240원으로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사망자의 장의비 최고 보상기준 금액은 1198만 3570원으로, 최저 금액은 867만 4960원으로 정했다. 올해 1183만 6020원과 845만 9580원에 비해 각각 1.2%와 2.5%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산업재해자는 7만 1760명으로 지난해 9월(7만 829명)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준금리 인상시기 늦추고 폭은 줄이고

    기준금리 인상시기 늦추고 폭은 줄이고

    금융통화위원회가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사실상 빗나간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있다. 인상 시기는 늦추고, 인상 폭은 줄이는 게 핵심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접고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수정했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출구전략 공조가, 대내적으로 정부와의 경기부양 공조가 각각 중시된 탓”이라면서 “지난 9월 금통위 직후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한 것은 성급했으며, 기존 견해였던 2010년 하반기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금리 인상 시기를 연내에서 내년 1·4분기로 번복했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사전 차단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하려는 쪽을 선택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반등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우리투자·유진투자·푸르덴셜투자·IBK투자·KTB투자증권도 당초 전망대로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제시했다. 또 각각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내년 2분기를,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금리 인상 시점으로 전망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라는 논리로 금리 인상을 지연한다면 내년 1분기에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미국 상황이 다소 어려워질 것이며, 이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폭도 축소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는 현행 2.0%인 기준금리를 3%로 1%포인트가량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은 0.25~0.5%포인트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인상 폭을 기존 1.0%포인트에서 0.5~0.7%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향후 6개월간 1.0%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인상 시기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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