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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면회소 동결”

    정부는 1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동결하기로 한 북한의 방침과 관련, “남북간 합의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가 어제 ‘부동산 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곳의 부동산은 동결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으로부터 면회소 동결에 대해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없고, 동결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 부동산 조사를 끝낸 뒤 현대아산 관계자에게 “부동산 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부동산들은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2008년 7월 건립된 이산가족면회소에 대한 재산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놓고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금강산 부동산 조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부동산 소유자와 관계자의 조사 입회를 요구하면서 “불응할 경우 부동산을 몰수하고 현지 방문을 통제하겠다.”고 위협했다. 통상 자산 동결은 사용 또는 이동의 금지를 의미하는 만큼 북한이 남측 인사의 이산가족면회소 왕래 금지, 시설 관리 인력 추방 등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면회소는 ‘상시상봉’의 인프라를 만들자는 남북 합의에 따라 건설됐다. 지하 1층, 지상 12층에 206개 객실을 갖춘 현대식 건물이다. 남북협력기금 55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상봉 때 단체상봉 장소로 처음 사용됐다. 현재 현대아산이 시설 관리업무를 위탁받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31일 금강산 관광 지구 안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임대한 37개 업체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부동산 조사를 실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금호타이어 가동 정상화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오전부터 노조가 광주·곡성·평택 공장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제22차 본교섭을 벌여 오후 3시30분쯤 임금 10% 삭감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기본급 10% 삭감과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193명 정리해고 유예, 단계적 도급화,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임금 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6일 워크아웃이 개시된 지 85일 만에, 지난 2월1일 노사협상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워크아웃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 조합원들도 협상 타결과 함께 조업에 복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정일 訪中 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31일 제기됐다. 그가 중국에 간다면 어떤 내용을 논의할까.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올 들어 북한이 신년공동사설 등을 통해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게 하겠다는 수령의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화폐개혁의 실패 등으로 북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방중기간 중 중국측에 상당한 경제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며 이와 연계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과거 4차례 방중 의제들을 되돌아 보면 ▲중국 정부로부터의 대북 경제지원 요청 및 경제 협력 문제 논의 ▲북핵 문제에서 비롯된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 제재 논의 ▲6자회담 복귀 및 한반도 관계 진전 논의 등으로 집약된다. 2005년 미국 정부가 북한의 달러화 위조를 문제삼은 뒤 마카오 소재 델타아시아은행의 4600만 달러 규모 북한 계좌를 동결시키자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 방중, 북·중 경제 협력 강조 및 미국 대북 금융제재 해제 등을 중국 지도부에 요청했다. 또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위조지폐 문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를 6자회담의 난관으로 지적하며 회담을 계속 진전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중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기간 중 북·중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대북 제재 등으로 경제난을 겪자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중 상당 부분을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로서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 현장으로 꼽히는 주하이(珠海), 선전, 광저우(廣州) 일대를 시찰, 중국의 경제개혁을 칭송하며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2001년 4월 방중 때에는 상하이(上海) 푸둥지구 첨단산업단지와 증권거래소 등 금융·상업시설들을 시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북한경제에 자본주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경제개선조치를 내놓았다. 또 2002년 9월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 현대아산과 협상중이던 개성공단지구법도 제정하는 등 북한 경제 변화를 이끌어냈다.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이뤄진 2000년 5월 방중의 경우 북한의 한반도 정세 전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이번에 김 위원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그것은 북한 경제와 6자회담 재개 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관광 재개 안하면 특단조치”

    북한은 4월1일까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25일 위협했다. 북한은 또 정부 소유의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소유 부동산 조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날 오후 실제로 이산가족면회소를 조사했다. 현대아산 및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군 당국자 등은 오전 11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15분 동안 우리측 기업 인사 및 금강산 내 남측 관계자 30명에게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향후 조사일정을 통보했다. 25일 방북했다 돌아온 최요식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이경진 북한 명승지개발지도국 과장이 ‘4월1일까지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는 관광 총국에서 내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광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은 “공화국 내각의 위임에 따라 25일부터 1주일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를 진행한다.”면서 25일 이산가족면회소, 26일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27~28일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29~30일 기타 투자업체 소유 부동산에 대해 잇따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남측 부동산 가운데 첫 조사 대상으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이산가족면회소는 관광시설이 아닌 남북 적십자사 간 합의를 통한 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민간 차원이 아닌 정부가 북측의 부동산 조사에 응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면회소를 부동산 조사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금강산 내 최대 부동산 소유업체인 현대아산보다 당국 소유 부동산을 먼저 조사하겠다는 것은 남측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남측 당국의 태도에 따라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의 부동산 동결 또는 몰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계적 압박 메시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사람] “일선 공무원 애로 청취” 류호근 공직선진화추진위원장

    [이사람] “일선 공무원 애로 청취” 류호근 공직선진화추진위원장

    “공무원 제도를 만드는 정책 결정자와 일선 하위공무원 간의 ‘가교(架橋)’ 역할을 하겠습니다. 잔뜩 움츠러든 공무원이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일흔을 넘긴 저의 출사표입니다.” 지난 12일 출범한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 류호근(72) 위원장은 공무원 사회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꼽힌다. ●공무원 사기 높이기에 활동목표 1962년 9급 공채에 합격해 충북 중원군(현 충주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까지 올랐다.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은 정부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차관급 대우를 받았다. ‘종심(從心)’을 넘긴 류 위원장이 선진화위 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말단 공무원부터 최고위직까지 두루 경험한 만큼 일선 공무원과 중앙부처 정책 결정자를 연결해 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던 것이다. 류 위원장은 “우리나라 공무원은 자부심이나 주인의식은 높지만, 사기가 낮다.”고 걱정했다. 최근 한 기관의 조사 결과 국가공무원은 50%, 지방공무원은 33%가 ‘패잔병’처럼 사기가 뚝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위원장은 1년간의 선진화위 활동 기간 중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사기 제고’를 꼽았다. 일단 이번 달에는 전국 7개 지역을 순회하며, 일선 공무원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6월까지는 채용이나 승진, 보수, 성과평가, 복무 등 인사제도 전반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본격적인 제도 정비에 나선다. 정부 위원회는 몇 곳 외에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류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위원 상당수가 공무원 제도를 결정하는 현직 정책 결정자인 만큼 선진화위 의견이 정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연속 동결된 공무원 임금과 관련, 류 위원장은 “인상할 것”이라고 확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옛 일화가 하나 있다. 류 위원장이 2003년 중앙인사위원회(현 행안부 인사실) 비상임위원으로 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금 동결을 추진했다. 하지만 류 위원장은 “조금이라도 올려주는 게 타당하다. 동결하더라도 언젠가는 올려줘야 하는데 그때 정부 부담이 더 커진다.”라며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결국 당시 정부는 공무원 임금을 약간 인상했다. ●공무원들 임금인상 관심 많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간 것은 1995년입니다. 다른 나라는 보통 9.5년이 지나면 2만달러로 진입하죠. 하지만 15년이 된 지금도 2만달러를 넘지 못했어요. 이제는 ‘이륙(Take Off)’이 필요할 때입니다. 공무원이 앞장서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류 위원장은 “최근 관심사인 공무원노조 문제는 ‘성심’으로 대한다는 원칙으로 풀어갈 것”이라며 “공무원의 창의와 헌신을 가로막는 각종 제도를 개선해 신뢰와 사랑받는 공조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약 력 << ▲1939년 충남 아산생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석사 수료 ▲1962년 9급 공채 ▲내무부 지방행정국장 ▲대통령 비서실 지방행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22~28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22~28일)]

    ●EU, 그리스 지원문제 논의 이번주(22~28일)에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장 철수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은 EU 공동체 차원의 지원을 반대하면서도 개별국가 차원의 지원에는 동의한 만큼 특정 국가의 자발적 차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독일을 비롯, IMF 지원에 우호적인 국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IMF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26일 이라크 총선 최종결과 발표 개표 작업이 지연됐던 이라크 총선의 최종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21일 현재 개표율 92%인 가운데 전체 득표 수에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키야’가 선두를 달리자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재검표를 공식 요청했다.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라지 알하이다리 선관위원장은 “수작업 재검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도 “개표과정이 의심된다면 특정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정국 혼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중국 철수 기자회견 구글이 다음달 10일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번주 철수 시기와 직원 거취 등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철수하면 현재 검색 사이트 1위 업체인 바이두(百度), 검색 엔진 ‘빙’을 진출시켜 놓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중국 업체 텐센트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차이나모바일 등 구글의 검색 엔진·지도 서비스를 사용해 온 업체들은 타격이 우려된다. ●日 후텐마 정부안 23일 확정 팔레스타인 문제로 지난주 미국과 갈등을 빚었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신규 정착촌 건설을 예정대로 9월까지 동결하고 가자지구 봉쇄 조치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23일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하고 28일 미국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미국은 ▲기존 합의안 ▲후텐마 기지 계속 사용 등 2가지 안 중 하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도 금리인상… 출구전략 가세

    인도가 18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19일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4.75%에서 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역재할인율도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다. RBI는 2008년 9월 기준금리를 9%에서 4.75%로 낮춘 뒤 지금까지 동결해 왔다. 그동안 인도는 호주에 이어 출구전략을 시도할 국가로 꼽혀 왔다. 특히 지난 15일 발표된 2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정부 전망치인 전년 대비 8.5%를 넘어서 두 자릿수에 육박한 9.89%를 기록하자 전문가들은 다음달 20일 정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RBI는 이날 주식 거래가 마감된 뒤 기습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I는 성명에서 “이 같은 조치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묶어 두고 인플레이션을 예방할 것”이라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RBI는 거시경제 상황, 특히 물가 변동을 계속 지켜보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금강산관광 재개 압박… 향후 수순은

    北 금강산관광 재개 압박… 향후 수순은

    북한의 금강산 관광 재개 압박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까. 북한이 18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몰수 및 새 사업자 물색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수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25일 남측 부동산 관계자들을 불러 부동산 동결 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금강산 지역 내 남측 인원 철수→부동산 동결→금강산 관광 관련 모든 계약 파기→조총련계, 중국계 등 제 3 사업자 선정’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중국의 주요 여행사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광둥(廣東)성 ‘중국청년여행사’가 금강산·개성관광 코스가 포함된 북한 여행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아태위의 금강산 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 및 관계자 소집 통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단순한 대남 협박성 의도라기보다는 앞으로 북측의 행동을 예고하는 사전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남측 당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은 18일 통지문에서 밝힌 수순을 실제로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과거 개성공단 폐쇄 등을 운운하며 이번 조치와 비슷한 절차로 남북경협교류 차단을 시도했던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북한은 2008년 11월6일 금강산 관광 중단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김영철 당시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을 포함한 군부 조사단을 내세워 개성공단 현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개성공단을 관할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 법인장 80여명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에게 통지문을 보내 공단 현지 소집 및 기업별 상주인력과 차량현황 등의 통보를 요청했다. 북측은 다음날 남측에 통지문을 통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폐쇄와 함께 11월 말까지 관리위원회 직원 50% 철수, 개성공단 모든 업체의 상주 직원 절반 축소 등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9개월간 이를 실행했다. 북측은 지난해 8월 현정은 현대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이후 관련 조치를 해제, 개성공단 운영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는 우리 정부가 전제조건으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북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면이 훨씬 난해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코스피 올 최고점 언제 회복할까

    코스피 올 최고점 언제 회복할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향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추세는 상승 국면이다. 한때 1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숨고르기를 거쳐 탄력을 받는 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올 들어 가장 높은 2.11% 상승률(34.85포인트)을 기록하며 1680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1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전고점인 지난 1월21일(1722.01)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주식 매수에는 외국인이 적극적이다.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은 17일 6606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1일을 제외하고 18일까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은 16~17일 이틀간에만 1조원가량 됐고 올 들어 현재까지만 총 3조 8830여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18일에는 지수가 1675.17로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했지만 이는 중국 긴축 우려나 남유럽 재정 위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개인들의 매도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사면 개인들의 추종 매매가 많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 긴축 움직임 때문에 증시가 오르면 오를수록 팔려는 심리가 강하다.”면서 “어차피 시장을 선도하는 주체는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1700선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 2·4분기까지 증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이달 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우선 대외 악재가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일본이 17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17일 미국 다우지수가 10733.67으로 17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것과 관련해 미국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국내 증시도 키높이를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요인으로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 외에 올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현재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32% 정도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 CI)에 포함된 선진 23개국 평균 25%보다 7%포인트가량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 회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는데 하락 초기 국면에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인 적이 없는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어 1700선 이상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 변수도 남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강산관광 재개 안하면 새달부터 새 사업자 선정”

    “금강산관광 재개 안하면 새달부터 새 사업자 선정”

    북한은 남한이 금강산 관광을 당장 재개하지 않는다면 다음달부터 새로운 사업자를 정해 관광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남측에 통보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3월25일부터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금강산 관광 지구내 남측 부동산 소유자 및 관계자들은 25일까지 금강산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이 현대아산 등 남측 관계자 입회 하에 모든 남측 부동산을 조사할 것이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 제한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측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 4월부터 새로운 사업자에 의해 금강산과 개성지구에 대한 해외 및 국내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아태위는 3월 개성, 4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관광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고 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부동산 자산은 정부 소유의 이산가족면회소 등과 민간 소유의 골프장, 호텔 등이 있다. 현대아산은 시설투자에 2268억원, 토지 및 사업권에 4486억원을 지출했다. 이외에 40여개의 현대아산 협력업체들은 1329억 9200만원을 투자한 상태다. 통일부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북측의 통보는 남북 사업자와 당국 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된 이후 관광을 재개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부동산 소유자들의 방북을 허용할지에 대해 “기존 관행대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슈 Q&A]팔레스타인·이스라엘·미국 분쟁원인과 향후 전망

    [이슈 Q&A]팔레스타인·이스라엘·미국 분쟁원인과 향후 전망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주요 뉴스로 부상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5500여명과 이스라엘인 1000여명, 외국인 64명이 목숨을 잃었던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봉기)가 일어난 지 10년 만에 3차 인티파다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스라엘이 무슬림 성지 바로 옆에 시나고그(유대교 예배당)를 세우면서 시위가 격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정착촌 건설 문제를 둘러싸고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대사를 전공한 홍미정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로부터 팔레스타인·이스라엘·미국 3자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과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Q: 이·팔 갈등의 핵심은. A: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게 근본 원인이다. 그 중에서도 정착촌 건설이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국제법을 어긴 채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다. 정착촌 거주민이 동예루살렘만 22만여명, 서안지구까지 합하면 50만명이 넘는다. 정착촌이 들어서면 그 다음은 정착민 안전을 이유로 군대가 주둔하고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강제철거시킨다. 정착촌이 수자원을 독점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물부족도 심각하다. Q: 이스라엘 정착촌 강행 이유는. A: 이스라엘만의 이스라엘 건설 이·팔 평화협상과 관련한 논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동등한 이스라엘 시민으로 인정하는 ‘1국가 해법’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2국가 해법’이 있다. 이스라엘은 1국가 해법을 대단히 싫어한다. 팔레스타인 난민까지 합하면 ‘이스라엘인’보다 인구가 두 배나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건설하더라도 계속 국경선과 영공을 통제하려고 한다. 논의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그러는 와중에 이스라엘은 정착촌을 늘리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계속 몰아내고 있다. Q: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 전망은. A: 확대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시나고그 재건축 봉헌식을 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무슬림들이 3대 성지로 꼽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시나고그를 세웠다. 통행을 명분으로 사원 밑으로 터널을 뚫는 바람에 사원이 파손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의심한다. 지난 2000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전 총리가 군인들과 함께 알아크사 사원을 시찰한 것이 2차 인티파다의 계기가 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Q:이·팔 문제해결에 미국이 도움줄까. A:글쎄 미국이 의지만 있으면 이·팔 문제는 당장 해결 가능하다. 미국은 해마다 막대한 군사원조를 이스라엘에 제공한다. 2011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도 30억달러를 책정했다. 정부차관과 민간 지원까지 합하면 연간 1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이 당장 군사지원만 동결하면 이스라엘은 바로 손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스라엘도 그걸 잘 안다. 미국은 이·팔 문제의 핵심인 정착촌 문제에 대해 늘 어정쩡한 자세였다. 냉소적으로 말한다면 그동안 미국의 태도는 어린이 두 명이 서로 싸우는데 한 아이에게만 몽둥이를 쥐어주면서 대화로 해결하라고 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Q: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 원인은. A:미국의 체면손상 이스라엘이 미국의 체면을 깎아내린 게 원인이다.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일 때 정착촌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착촌 건설 강행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단단히 화가 났다. 16일로 예정됐던 조지 미첼 중동특사 방문도 취소했다. 결국 이스라엘이 적당한 선에서 미국의 체면만 살려주면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은 자연스레 잠잠해질 수밖에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사립대 등 사립학교에 입학할 때 수업료와 함께 내야 하는 ‘입학금’이 일률적인 지침이나 기준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학교별로 입학금에 대한 어떠한 기준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아 그야말로 ‘쌈짓돈’ 꺼내 쓰듯 하고 있다.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아 입학 조건으로 신입생들에게 ‘특별히’ 더 얹어 받는 돈일 뿐이다. 17일 서울지역 각급 사립학교에 따르면 일부 자율고의 경우 입학금이 20만원으로 책정돼 일반 국·공립고교의 입학금 1만 4100원에 비해 무려 14배나 비쌌다. 그런가 하면 담합이라도 한 듯 외국어고 입학금은 모두 40만원으로 정해져 있었고, 경기지역 일부 사립 외국어고는 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사립대학 입학금의 경우 한국외대가 10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고려대 102만 9000원, 동국대 102만 2000원, 연세대 101만 8000원, 성신여대 100만 2000원, 홍익대 99만 6000원, 이화여대 97만 6000원, 서강대 97만 1000원, 한양대 96만 9000원 등이었다. ●수업료와 구별 않고 운영비 전용 문제는 입학금의 용처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책정 기준조차 없다는 데 있다. 다른 자율고에 비해 5배가량 비싼 입학금을 받는 S·H자율고 역시 특별한 사용처와 기준 없이 임의로 입학금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금을 수업료와 구별하지 않고 학교 운영비로 전용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금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받아온 돈이라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명목상 받는 돈으로, 수업료처럼 여겨 왔다.”고 밝혔다. 한 대학 재무처 관계자도 “입학금을 어디, 어디 써야 한다고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고 등록금과 함께 묶여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명분 없이 거둬들인 입학금을 학교 재정의 가욋돈으로 사용해 온 것이다. ●등록금 동결하며 입학금 인상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면서 내부적으로 신입생 입학금을 올려 사실상 등록금 인상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D대는 10%, 등록금을 4.8% 인상한 S대는 11.8%나 입학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학부모들도 당연히 내야 하는 돈으로 여겨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일선 교사나 교수들은 “입학금은 등록금과 달리 저항이 없는 돈이라 어느 학교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첫 등록금을 낼 때 관련 정보가 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학금을 왜 내며, 얼마나 내야 하는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사립학교 입학금은 재단이 학교 시설물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차원 아니겠느냐.”며 “학교 예산배정 때 입학금은 ‘감가상각충당금으로 사용된다.’고 명시하는 등 제도적으로 부과 근거와 기준 등을 마련해야 투명한 재정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日도 “금리동결”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17일 금융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재의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사정과 기업투자 등이 회복되고 있지만 “낮은 설비가동률과 억제된 물가상승 압력 등은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 금융시장에서는 FOMC 성명서에 지난해 3월부터 인용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대신 ‘당분간’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빗나갔다. 그렇다고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종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 고용상황과 관련해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진일보한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도 상당한 정도로 늘고 있다고 평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말까지 종료키로 한 1조 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카드를 제외하고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동원됐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들을 종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출구전략을 향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책으로 시중 자금공급을 현행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10조엔에 이어 추가로 공급하는 10조엔에 대해서도 연리 0.1%, 대출기간 3개월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자금 공급으로 시중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kmkim@seoul.co.kr
  • 경총, 임금동결 권고

    경총, 임금동결 권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기업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금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에 투입하는 한편, 여유 재원의 일부를 하청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9%대의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어 올 춘투에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총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경총이 올해 임금 동결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더블딥(이중 침체)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잠복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당수 기업들은 이자 비용도 갚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침체가 심화되는 ‘휴먼 리세션’(고용경기 악화)이 현실화되고 있어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안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올해 임금은 정기 승급분을 제외하고 전년 수준으로 동결,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 등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동결한 뒤 불확실성이 사라진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줄 수 있다.”면서 “기업도 신규 채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경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의 경우 과도한 인상은 기업의 고용 의지 자체를 저하시켜 고용난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근로자의 최저 생계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경총의 입장과 판이하다. 올해 목표 임금인상률과 관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9.2%, 9.5%를 제시해 놓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뒷걸음질친 만큼 올해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해 기업 유동성은 상승한 반면 가계 부채는 엄청나게 늘어난 현실을 두고도 경총이 임금 동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사 상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최저임금도 그대로 두자는 것은 경영계가 앞장서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국정부, 시위대 요구 전면 거부

    14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별다른 불상사 없이 끝났다. 하지만 시위대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오늘 안으로 사임하지 않으면 재차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힌 만큼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른바 ‘붉은 셔츠’로 불리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주최한 시위에는 10만여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태국 대법원이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태국 내 은행계좌에 동결돼 있던 탁신 전 총리의 재산 23억달러 가운데 14억달러를 국고에 귀속시키도록 한 판결이 계기가 됐다. 태국 정부는 일단 시위대가 요구한 조기총선과 의회해산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날 주례 연설에서 “시한을 설정하는 등 협박으로 간주되는 어떤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나는 전임 총리들과 마찬가지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잡았으며 내 임기를 마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경우 정부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질서요원들을 시위 현장 곳곳에 배치해 질서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도로 곳곳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경계 활동을 했지만 시위대와 군경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경쓰면서 양측 간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주로 탁신 전 총리 지지세가 강한 북부 농촌지역 출신이다. 2006년 미국 방문 도중 발생한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총리는 재임 당시 도입했던 저소득층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저금리대출 등 빈곤완화 정책의 혜택을 본 농민들과 도시빈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5일~21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5일~21일)

    이번주(15~21일)에는 재정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시아 무역 주도권 유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파트너십(TPP)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첫 회의도 기다리고 있다. ●유로존 그리스 지원문제 논의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15일에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중 그리스를 제외한 15개국 재무장관들이, 16일에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댄다. 국영은행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개별국 차원의 차관 제공 또는 국채 발행 지급 보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 아·태경제협력체(AP EC) 회의에서 제안한 TPP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1차 회의가 호주에서 열린다. 향후 5년 간 수출을 두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미국에 올해 가장 중요한 협정으로 꼽히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칠레, 페루가 참여키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총회를 열고 산유량을 결정한다.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올해 석유수요량을 상향 조정했지만 전문가들은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서 TPP무역협정 1차회의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간접’ 대화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희망이 보였던 이·팔 평화협상이 유대인 정착촌 주택 신설 계획 발표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고위 인사들이 이 지역을 잇따라 찾는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다.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길에 오른다. 페르시아력 1월1일을 앞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신년 연설을 한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를 앞두고 자국의 핵 주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다시 보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동포근로자 도입 여부를 놓고 노동부가 고민에 빠졌다. 조만간 열릴 외국인력정책위원회(동포 근로자 등 도입 규모 결정)를 앞두고 동포 근로자 ‘수혈’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고용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파이(전체 일자리 수)’가 한정된 가운데 동포 근로자들이 내국인 취업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내국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런 와중에 동포 근로자의 국내 일자리 잠식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정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7일 노동부의 의뢰로 작성한 ‘동포 취업에 따른 국내 노동시장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포 근로자의 국내 유입이 내국인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기능직의 경우 동포 근로자가 1% 증가할 때 내국인의 실업전환확률(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을 확률)은 0.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준전문가 분야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승렬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능한 동포 전문직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오면 해당 분야의 생산성이 높아져 인력수요를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내국인 고용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동포 취업이 활발한 음식업에서도 동포 및 내국인 간 ‘일자리 충돌’도 그리 크지 않았다. 연구팀이 동포를 고용한 73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내국인 대신 동포 근로자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 ‘내국인을 구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82.2%로 가장 높았다. 3D 업종이라 내국인이 포기한 일자리를 동포들이 채우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건설업 등 동포들이 주로 채용되는 업종에서 32만 7000개의 내국인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한다. 동포 근로자의 도입 규모를 제한해야 한다는 근거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은 동포인력 도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려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동부는 ‘절충선’을 택해 올해 동포 근로자 도입 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1만 7000명선에서 제한할 방침이다.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6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이 정도 선에서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노동부 관계자는 “동포 근로자의 내국인 일자리 잠식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일자리 창출이 최대 국정과제인 만큼 부정적인 요소는 모두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30여만명인 동포 인력이 향후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도입 규모 제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면서 “동포를 국내생산가능인력으로 보고 구인난을 겪는 빈 일자리에 연결시켜 주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이성태(65)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인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2.0%) 동결로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냈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9시 한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평소의 담담한 표정을 버리고 미소를 머금었다. 입구부터 진을 치고 번쩍번쩍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진에 대한 서비스였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한은 내부에서도 그렇고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돼 온 터. 관심은 이 총재의 사실상의 ‘퇴임사’에 집중됐다. 이 총재는 기획부장과 조사국장, 부총재, 금융통화위원 등 요직을 다 거친 뒤 2006년 4월 총재직에 올랐다. 단 한 차례도 한은을 떠난 적이 없는 유일한 총재로 재직기간 42년 2개월은 다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이 총재는 특유의 뚝심으로 4년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는 자기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이 강했다.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쾌도난마식의 화법은 구사하지 않았다. 선문답에 가까웠다.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은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전임 박승 총재가 명확한 표현을 즐겨 썼기 때문에 더 대비됐다. 이 총재는 ‘인플레 파이터(물가상승 억제를 중시한다는 뜻)’라는 별명에 맞게 중앙은행 특유의 교과서적 신중함을 보였다. 그래서 매파(hawkish)로 통했다. 시중 유동성을 섣불리 확대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정부에서 한은에 대해 ‘과감한 조치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임기 후반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논란과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인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으로써 대출 증가 등 부작용을 막는 예방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과거보다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져 인사나 조직 등에서 한은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푸념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했던 일이나 의장으로서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톤으로 “나의 소신이 꺾였다고도 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해 달라.”면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명하면, 그 해명이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직선진화위 12일 출범

    공직사회의 사기진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무원들의 의견을 청취, 수렴하는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가 12일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장관 직속의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를 1년 기한으로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공직사회 근무 여건 개선은 물론 조직문화 선진화로 공직사회 경쟁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설치됐다. 위원회는 일선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채용과 보직관리, 승진, 보수, 성과평가, 복무관리 등 인사제도와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직종·직렬·계급·지역·기관별 맞춤형 인사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류호근 전 대통령비서실 지방행정비서관이 위원장, 김애량 전 여성부 기획관리실장이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고윤환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등 현직 공무원, 교수로 구성된 19명이 위원이다. 김찬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공무원 노조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제도개선 제1·2분과, 근무여건 개선분과, 조직문화 개선분과 등 5개 소위원회가 중립적 위치에서 공무원들의 불만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공무원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먼저 12일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중 7개 권역별 토론회를 실시한다. 상반기 중 공직선진화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개선방안 추진 현황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에 들어간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무원 15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부심, 주인의식 등 공직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92%, 88%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사기가 높다는 응답은 국가공무원이 50%, 지방공무원은 66%에 불과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임금동결, 공무원연금 삭감 등으로 최근 공무원 사기가 상대적으로 저하된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과 접점을 이루는 중·하위직 공무원 활력이 중요한 만큼 인사정책 모니터링, 성과 평가를 통해 공무원 사기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요타 “전자제어장치 문제없어”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급발진 원인이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도요타 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북미지사에서 급발진 문제에 대한 공개 검증행사를 열고 전자제어장치 결함 탓에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도요타에 탑재된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에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전자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도요타 급발진 가속 결함이 기계적 부분이 아닌 전자제어장치에 있는 만큼 최근 단행한 대규모 리콜 수리로 해결될 수 없다는 얘기다. 검증 시연회에서 크리스 게르데스 스탠퍼드대학 자동차 연구센터장은 길버트 교수가 전선 배열을 비현실적으로 조작해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전자결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익스포넌트도 지난달 길버트 교수가 ABC방송에서 급가속 실험을 시연한 장면에 대해 길버트 교수가 맞닿게 해 문제를 일으킨 전선들이 실제 자동차 내부에서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E)은 도요타에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누미(NUMMI) 공장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표단과 UAE는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병 공장인 누미를 폐쇄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누미는 1984년 도요타자동차와 GM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공장으로, 소형차 캐롤라와 소형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에 대해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누미 공장의 폐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가 2년째 신입사원 초임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량 리콜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요타노조는 올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너스는 요구하기로 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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