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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폭 갈등

    울산 시내버스업계가 버스요금을 현행보다 30% 인상을 요구하면서 울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들은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도한 인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과 인천, 대전 등은 내년 초쯤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충북·충남·경북·전남 등은 10~20% 인상안을 이미 결정했다. 울산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일반버스(카드 950원, 현금 1000원)와 좌석버스(카드 1300원, 현금 1500원)의 요금을 평균 30% 인상해 달라는 조정안을 울산시에 제출했다. 조합측은 조정안을 통해 “2006년 12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용역을 실시한 결과, 2006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천연가스 요금 28.8% 인상과 승무원 인건비(2~3%), 각종 부품비용(5~10%), 소비자 물가(3~4%) 상승을 고려할 때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울산은 준공영제를 도입하지 않아 매년 20억~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급여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에서 연말 방학으로 인해 수입금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빨리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정부에서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있는 데다 업계의 인상 폭이 높아 연내 인상 요구안 검증작업과 대중교통개선위원회,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초쯤 인상 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요금이 지난 4년 동안 동결돼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30% 요구안은 너무 높아 충분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울산시가 버스업계 재정지원액을 올해 170억원에서 내년 185억원으로 늘린데다, 무료환승 운임보전도 올해 107억원에서 내년 125억원으로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또 10~20%인 타 자치단체 인상폭 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도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버스요금이 장기간 인상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의 자구노력과 인상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인상 폭과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철도노사 첫 무쟁의 임금협상 마무리

    철도노사가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쟁의절차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5일 서울사옥에서 2010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철도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8일 2010년 임금을 2009년 기준으로 동결하고,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 관련 무급 전임자를 현재 64명에서 14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63.7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해 ‘11·26 파업’으로 해고된 146명에 대한 복직과 경춘선을 비롯한 일부 철도산업의 조건부 위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됐으나 타협점을 찾으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코레일이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등 쟁점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협의키로 한 것이 주효했다.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한 업무의 조건부 위탁 카드에 대해 협의 추진으로 방침을 바꾼 것도 협상타결에 보탬이 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및 전임자에 대한 정부 지침을 깨진 못했지만 노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2년 이상 재직한 무기계약직의 7급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도 챙기게 됐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하지 않고 노사 간 본교섭에서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합의안에 반발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현 집행부가 차기 집행부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해고자 복직 등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에 대한 노조원들의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상생모델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임금 4.1% 인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인건비가 내년 최대 4.1% 오른다. 지난 2년간 동결됐다는 점을 감안했지만 신의 직장이란 지적을 고려한 탓인지 5.1%를 올린 공무원 월급보다는 1% 포인트 낮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1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기념품 지원 금지 예산 지침에 따르면 총인건비 예산은 4.1% 인상해 편성했다. 또 일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여전히 방만한 경영을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복리후생 제한규정 외에 사내복지기금 출연 요건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념품 지원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유휴재산 또는 출자자산 매각 등 각 기관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 아닐 경우 이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수 없다. 또 장기근속자나 퇴직예정자 등에게 관행적으로 지급하던 순금이나 건강검진권 등 기념품 예산도 없어진다.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일례로 5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에 대해 실시하도록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 등 복지예산은 축소 이 밖에 유연 근무제 확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시간 근로자 전환과 채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별도 예비비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기관 경영개선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인 재정부 장관은 올해 안에 공공기관운영위원 5~9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12일 발표되는 G20 정상회의 ‘서울선언’에는 글로벌 환율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들이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를 묶은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발표되고 스탠드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재천명,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및 금융규제개혁 강화 환영, 반부패 척결 선언 등이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환율 문제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들은 12일 새벽까지 서울선언에서 채택할 문구를 놓고 마지막 협의를 시도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을 겸한 제1세션 회의에서 환율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재발을 막기 위해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환율 합의를 이어 가기로 뜻을 같이했으나 각국별 이해관계가 달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수치를 넣는 데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만찬 회의에서는 14명의 정상들이 발언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며 “일부 정상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립각을 보이는 발언도 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상들의 업무 만찬에서도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12일 오전에 잡힌 세션 일정을 연기하고 주요국 정상들이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거나, 제1세션 세계경제 및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서 정상들 간의 최종 담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환율 등 정상간 최종담판 이에 따라 서울선언의 문구에는 우선 경주 G20 재무장관에서 합의된 환율 및 경상수지 원칙의 이행을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보다 시장 결정적인 환율 제도를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와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합의 내용과 함께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마련 시한을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로 명문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이 제시한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 구축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즉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합의 시한을 내년 프랑스 회의 때까지 제시하고 IMF가 이에 대한 이행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상수지 과다 흑자·적자국에 대한 조기경보를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독일 등이 경상수지 과다 흑자국의 경우 국가마다 수출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서울선언에서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및 조기 경보체제 구축에서 각국별 경제 펀더멘털 및 국가적·지역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부분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서울 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G20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경상수지의 과도함과 환율 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해법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G20 핵심 국가들이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제를 이행하기로 해놓았지만, 미국이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하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로 관리하자.’는 제안을 했던 미국조차 제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G20 회원국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에 처한 셈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앞서 제시했던 경상수지 목표치에 대해 “이를 채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당치 않다.”면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 경보체제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호 무역주의 재발 막자” 그러나 브라질 등 신흥국은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를 구실 삼아 자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거론을 회피하고 있어 결국 11일과 12일 주요국 정상들 간의 만남에서 담판 형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분쟁과 관련해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내야만 보호무역주의 재발 등을 막을 수 있다는 데 정상들이 공감하고 있다. 환율 전쟁을 놓고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도 미묘한 반응을 보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무역·투자 분과 토론에 참석, “환율문제는 새로운 무역장벽이며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율 경쟁이 벌어지면서 대공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환율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을 좌우할 ‘서울선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다시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등과 만나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선언에 담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의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물밑에선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들에 보냈고 8일부터 재무차관들이 모여 최종 문구를 놓고 막판 기싸움에 돌입한다. 서울선언 초안에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등을 재천명하는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들이 11일 저녁까지 서울선언 초안을 마무리하면 그 바통을 재무장관들이 이어받게 된다. 당일 저녁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최종 초안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게 된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서울선언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8일부터 G20 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 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11일에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최대 쟁점인 환율 갈등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각국 반응

    3일(현지시간) 미국이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각국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조치가 사전에 어느 정도 알려진 덕분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이 미국의 뒤를 따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은 미국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日 추가 금융완화책 검토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번 조치가 엔화값 상승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국이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음으로써 달러값 하락세가 지속돼 상대적으로 엔화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1달러당 80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엔화값이 상승할 경우 1995년 4월 기록했던 79.75엔을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를 매입하고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엔화값 상승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도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5000억엔 가량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와 부동산투자신탁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년간 침체된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양을 위한 조치”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따르지 않고 출구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듯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18개월째 동결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펴지 않기로 결정했다. DPA통신은 “미국 및 일본 통화당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서 생기는 유로화의 급격한 상승은 유로존에 어려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세계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브라질 “세계경제 악영향”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샤빈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중국금융’ 기고에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중국은 통화정책과 자본통제 조치를 통해 양적완화에 따른 외부 충격을 완화할 방화벽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금융규제에서 세계를 이끌거나 선진경제의 행동을 단순히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산산업개발부 차관은 “이번 조치는 주변 국가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보복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외국 투자자본에 대한 2%의 자본거래세(IOF)를 4%로 인상하며 유동성의 과도한 유입에 대해 장막을 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6000억달러 푼다

    美, 6000억달러 푼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현지시간) 회복 속도가 더딘 미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6000억 달러(약 750조원)를 풀어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인위적인 달러화 약세가 세계 환율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발이 일면서 소강 상태의 지구촌 환율전쟁이 재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오는 1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환율 가이드라인 합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주목된다.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6월 말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2차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금리는 연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에도 1조 7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채권 매입을 통해 1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했었다.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로 4일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열었다. 또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연준이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는 있지만, 풀린 자금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무엇보다도 달러화 약세를 불러와 그렇지 않아도 격화되고 있는 환율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당장 일본은 미 연준의 조치가 발표되자 15일로 예정했던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가진 뒤 “엔고 저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과 브라질 등도 미국의 조치에 강도 높은 우려를 나타내며 반발했다. 이번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특히 11일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환율 관련 가이드라인 합의에 장애물이 될 공산이 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용어 클릭]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채권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 실질금리 인하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하는 비상 수단을 일컫는다.
  • 새터민 10쌍 늦깎이 합동결혼식

    북한이탈주민(새터민)들의 늦깎이 합동결혼식이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송파구에 따르면 5일 송파여성문화회관 웨딩홀에서 관내에 거주하는 새터민 부부 4쌍을 비롯해 모두 10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린다. 이들은 탈북 후 국내에 들어온 뒤 배우자를 만났지만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늦춘 부부들이다. 북남(北男)·남녀(南女) 1쌍을 뺀 9쌍은 모두 새터민이다. 특히 단순하게 결혼식만 올려주는 게 아니다. 냉장고와 TV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 뿐만 아니라 커플링과 예복 등 혼례용품까지 마련해 줬다. 결혼식 후에는 송파 일대를 둘러본 뒤 올림픽파크텔에서 묵는 신혼여행까지 준비돼 있다. 행사를 기획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송파구협의회 전영구 회장은 “새터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도울 길을 찾았다.”면서 “우리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정난’ 광주시 4개구 의정비 기습인상 ‘눈총’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자치구들이 주민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의원들의 의정비를 최고 14.6%까지 인상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일 광주 각 자치구에 따르면 북구와 서구, 남구, 광산구 등 4개 구는 최근 구의회 의정비 조정신청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소 2.5%에서 최고 14.6%까지 의정비를 기습 인상했다. 북구는 지난해 의정비를 5% 올린 데 이어 올해도 2.5%를 올려 1인당 연간 3372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남구는 지난해 10.6%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7.7%를 상향 조정한 3469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의정비를 동결한 광산구도 올해는 6.9%를 인상한 3526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최근 2년간 의정비를 동결한 서구는 1인당 의정비를 3507만원으로 책정, 14.6%를 올렸다. 각 자치구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이번 의정비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치21 관계자는 “자치구가 내년도 공무원 봉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예산난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도 예산 쓰임새를 감시해야 할 구 의원들이 제밥그릇 챙기기식으로 의정비를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플레 현실화 되나] 도시가스료 4.9% 인하…깐마늘 1만9000t 방출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마늘, 고추, 양파, 무 등 김치 재료의 값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물가안정 대책을 1일 발표했다. 1일 현재 ㎏당 평년 대비 94.5%(이하 소비자가격) 오른 마늘은 1만 9000t을 이달 말까지 깐마늘 형태로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4.9% 내렸다. 지역난방비는 내년 1월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을 4.9% 내리면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하락 효과가 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플레 현실화 되나] 기대인플레율 1년만에 최고… 금리인상 압박?

    물가 급등이 현실화하면서 오는 16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시장서도 “불가피” 중론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일 “9월에 채소값이 많이 뛰어 10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면서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이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각종 요금에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0월(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안정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한은의 고유 영역이어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0.25%P 인상 가능성 시장에서는 지난달보다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 금통위가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한 데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를 제외한 5명 중 2명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1~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안정시킬 확실한 안이 나온다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물가가 현재 외환시장의 변수를 압도할 만큼 시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뉴스&분석]물가 ·환율 ·금리 ‘트리플 딜레마’

    물가 급등을 예상하면서도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 그때보다 더한 고민이 오는 16일 열리는 이달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이뤄지게 됐다. 물가가 20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오른 탓이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25%)에서 동결하느냐, 올리느냐를 결정할 핵심 키워드는 물가, 환율, 경기 등 3가지다. 우선 물가는 위험수위에 다다라 있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에 비해 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 지수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49.4% 급등한 게 결정적이다. 물가 요인만 보면 한은은 당장이라도 금리를 올려야 할 판이다. 한은 스스로 환율 하락보다는 물가 상승이 우리 경제에 더 부담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다른 요소들이 만만찮다. 가장 큰 게 환율이다. 지금은 각국이 수출 경쟁력을 위해 경쟁적으로 저환율 정책을 펴고 있다. 수출로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출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대내외 금리 차이로 바깥에서 자금이 몰려들어 온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이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저하로 연결된다. 경기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3분기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졌다. 앞으로 경기가 급반등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한은은 현재 비상이 걸렸다. 김중수 총재에 대한 금리와 물가·환율 관련 보고가 부쩍 늘었다. 금리를 오래 전부터 점진적으로 올려 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타이밍을 놓쳤다는 자체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에 공공연히 반대해 온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소한 지난 7월 금리를 올린 이후 8월에 한번 더 올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게 뼈아픈 패착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천 기초의회 4곳 의정비 동결

    인천 기초의회 10곳 가운데 4곳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3개 기초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키로 했으며, 부평구는 의정비를 오히려 삭감했다. 28일 인천시 10개 구·군에 따르면 최근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의정비를 3042만~3546만원 수준에서 결정했다. 남동구(3533만원)와 중구(3393만원), 강화군(3249만원), 옹진군(3042만원)은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계양구는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보다 3%(3319만원→3419만원) 인상키로 해 인상폭이 가장 크고, 남구 1.8%(3240만원→3300만원), 동구 0.2%(3188만원→3195만원) 인상했다. 그러나 부평구는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보다 0.9%(3580만원→3546만원) 내렸고, 연수구의회와 서구의회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내년도 의정비는 연내 조례 개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南 “매월 상봉” 北 “금강산관광 재개”

    南 “매월 상봉” 北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6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측은 내년 3월부터 남북 각 100가족 규모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매월 한 차례 정례적으로 상봉하자고 제안했다. 또 오는 12월부터 매월 남북 각 5000명 규모로 생사주소확인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남북 각 1000명 규모로 서신교환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설·추석 등 1년에 3~4번 남북 각 100명 규모로 상봉하고,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사업도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상봉 장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북측이 동결·몰수한 면회소 등 남측 부동산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이 시급히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성익 북측 대표단장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정상화·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봉 장소 문제가 풀려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자 회담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최 단장은 또 “남북 간 서로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는 인도주의 협력사업들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이어 오후 회의에서 “상봉 정례화와 인도적 협력사업 등 모든 인도주의 사업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쌀·비료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측 대표단 관계자는 “북측이 요구한 구체적인 사업은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며 “과거 대북 지원, 의약품 지원, 병원 현대화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현 우리 측 대표단장은 매월 상봉 및 생사주소확인사업을 비롯해 ▲매월 남북 50가족씩 재상봉 ▲80세 이상 고령 가족 대상 내년 4월 고향방문사업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생사확인 ▲이산가족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상시적인 상봉 등을 제안했다. 우리 측 대표단 관계자는 “상봉 정례화와 관련, 규모나 횟수 등에 입장 차가 있다.”며 “북측이 제기한 금강산관광 관련 당국 간 회담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검토가 끝나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입장 차가 드러나면서 27일까지 이어질 회담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예정돼 있고 금강산관광 관련 당국 간 회담은 우리 측이 이미 추후 입장 통보를 밝힌 만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및 인도주의 협력사업에 대한 부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날 기상 악화로 출항이 연기됐던 대북 수해 지원용 쌀 5000t이 이날 군산항을 떠났다. 중국 단둥(丹東)항을 거쳐 신의주로 갈 예정이다. 김미경기자·개성공동취재단 chaplin7@seoul.co.kr
  • 9월 금리동결 ‘3대2’로 갈렸었다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의장인 김중수 총재를 뺀 금통위원 5명 가운데 3명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통위는 지난 14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3개월째 동결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 결정도 만장일치는 아니라고 김 총재가 밝힌 터여서 다음달 또는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이 26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 본회의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한다는 결정문은 다수결로 채택됐다. 다만 김대식, 최도성 등 두 위원은 명백히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실명으로 밝혔다. 의장인 김 총재가 통상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 5명 가운데 이주열 부총재, 강명헌, 임승태 위원 등 3명이 동결에 찬성한 셈이다. 금리를 인상하자는 쪽에서는 수출, 소비, 투자, 고용 등 국내 경기의 호조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같은 물가불안을 주로 언급했다.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금리 정상화의 당위성도 곁들이면서 일부 위원은 “중립 수준의 금리는 4%이며, 올해 안에 2.75%까지 올려야 한다.”고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반면 금리를 동결하자는 쪽에서는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8·29 대책)을 이유로 내세웠다. 물가에 대해서도 아직 2%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밀린 소송만 45만 건, 아르헨 법원건물 붕괴 위기

    아르헨티나의 한 법원 청사가 소송서류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붕괴될 위험에 처해 직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복판에 서 있는 사회복지법원 청사가 서류 무게에 눌려 쓰러지게 된 문제의 건물이다. 복도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서류가 쌓이게 되자 불안을 느낀 법원은 아르헨티나 국립기술대학에 건물안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대학은 실사를 벌인 후 낸 보고서에서 “건물이 견딜 수 있는 무게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언제든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년 가까이 동결됐던 연금을 인상해 달라는 소송이 최근 빗발치면서 청사 건물에 소송서류가 꾸역꾸역 쌓여가고 있다. 청사에는 10개 재판부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각 재판부가 심리 중인 연금소송은 평균 4만 건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며칠 동안 소송은 1만5000건이 새로 접수됐다. 밀린 사건이 45만 건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한 직원은 “비상구도 없고, 계단조차 없어 사고가 나면 직원들이 모두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게될 판”이라면서 “사방에 서류가 널려 있어 당장 건물복도를 다니기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울산 시내버스 파업 수순

    울산 지역 4개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파업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전국자동차노련 울산지역조합은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임협에 나선 버스노조는 울산여객(조합원 230여명), 남성여객(180여명), 한성교통(240여명), 유진버스(150여명) 등 4개 사 노조다. 이들 4개 업체는 울산 지역 버스업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버스노조는 사용자 측과 지난 4월 2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 12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재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11.3%, 총액 기준으로 12만원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공공요금이 동결되는 등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가 주장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산 탈북주민 5쌍 합동결혼식

    부산 탈북주민 5쌍 합동결혼식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돼 한없이 기쁩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탈북주민 5쌍이 21일 해운대 동부산대학 캠퍼스 잔디운동장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합동결혼식, 예물, 신혼여행 비용 등은 동부산대학과 통일부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가 부담했다. 주례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맡았다. 신원일-김연희 부부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양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게 돼 너무 기쁘다.”며 기쁨의 눈시울을 붉혔다. 홍지훈-황선희 부부는 “주변에서 탈북주민이라고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주례사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와서 고생하고 있고 결혼생활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부부가 되어 하나의 목적을 향해 힘을 합치고 서로 격려하고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새달 금통위 금리인상 ‘변수’… 원화절상 속도 완화될듯

    새달 금통위 금리인상 ‘변수’… 원화절상 속도 완화될듯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대내외 경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에 따라서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리와 환율,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내 금융시장은 장 초반의 충격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과 환율에 이어 중국이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 방어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데다 물가상승을 더 이상 외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금리동결의 결정적 변수는 환율이었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는 금리 인상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주요국의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율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우회 카드’로 답하며 양보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또 외국자본의 중국 쏠림이 커지면서 올 3분기 7.2%나 절상된 원화 가치의 상승세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한 것은 환율전쟁의 여파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 통화를 시중에 많이 공급한 탓도 크다.”면서 “환율전쟁이 완화되면 국내로의 자본 유입도 주춤해지고 원화 절상 속도도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서구언론 등이 중국·일본과 함께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원화 절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병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돼 제어할 수 없는 대외 여건만 생기지 않으면 금리와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본격적인 출구 전략을 가동하면서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 중국 변수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내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중국의 긴축으로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 더욱 더 환율에 매달릴 것”이라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달러가 반등하며 지난달과 같은 ‘유동성 파티’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최근 순매수 규모를 꾸준히 줄여온 외국인들은 이날 매도세로 방향을 틀며 1800억원가량을 팔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다음달 2~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환율전쟁의 해법을 논의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는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금리를 올리면 중국의 성장 기대치가 줄며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동반되기 때문에 아시아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투자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격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고민으로 금리를 선진국보다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신흥국 통화 절상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매수 쪽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정치적인 제스처인 만큼 영향이 장기화되거나 외국인의 매수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꿀 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금리 인상보다 미국 양적완화 이슈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당장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정서린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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