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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약소국 우크라이나의 비애/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약소국 우크라이나의 비애/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럽 동남부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2013년 야누코비치 정부가 유럽연합(EU) 가입을 포기하고 친러 협력을 강화한 데 대해, 몇몇 서우크라이나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것에서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80명 이상의 주민이 사망하자 의회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탄핵해 임시정부를 구성했고, 친러 성향의 크리미아 반도는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합병됐다. 곧이어 동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등 몇몇 도시에서 또다시 러시아와의 합병을 요구하는 무장투쟁이 발생하고 이에 임시정부가 무력진압을 시도하면서 커다란 물리적 충돌로 내전, 그리고 최악의 경우 국가적 분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미국, EU,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시정부가 긴장완화를 위한 몇 가지 조치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미국, EU,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처음부터 개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양측의 대응은 성격을 달리했다. 서방은 유엔 안보리와 다양한 채널에서 모스크바의 크리미아 군사점령과 합병이 국제법적으로 부당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며, 임시정부에 대해 15억 달러 수준의 경제지원을 제공하는 외교·경제적 수단을 동원했다. 미국은 발트 연안 국가에 약간의 해·공군력을 파견했지만, 나토를 통한 군사 개입에는 EU와의 의견 차이 등 여러 이유로 우선순위를 낮게 두었다. 반면 러시아는 훨씬 공세적이다. 모스크바는 워싱턴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연방제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고, 언제든지 군사개입이 가능하도록 1만명의 병력을 국경에 배치했다. 아무 힘도 없고 국내적으로 분열된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주변 강대국의 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 강대국 간의 세력 균형이 키예프의 독립을 유지시킬 것이다. 나토의 군사 개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키예프가 러시아의 추가적 군사 침략을 막고 영토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제한적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가 정의를 내세우는 중립국 멜로스를 정복하면서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자는 해야만 하는 것을 한다”라고 한 말이 오늘날 약소국 우크라이나의 비애를 대변해 준다. 우크라이나가 약소국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것은 14만명의 병력과 낡은 무기체계, 또 국내총생산 1700억 달러의 작은 경제력으로는 국제사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고, 또 강대한 동맹국도 없기 때문이다. 구소련에서 물려받은 핵무기도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미국, 영국, 러시아가 약속한 영토 및 안전보장, 또 경제지원의 대가로 전량 폐기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는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평화유지 활동을 하면서도 정작 나토와 동맹을 체결하지 못했다. 국내적 단합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그마저 정반대이다. 권력을 장악한 정치인들은 사회 번영보다는 현상유지로부터의 혜택, 개인적 치부, 권력 유지에 더 관심이 많고, 국민들은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 대통령, 정부, 의회, 사법부, 또 정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10% 미만이다. 국민들도 분열되어 있다. 서부의 친서방 우크라이나계와 동부의 친러 러시아계가 대표적 인종, 지역적 구분이고, 나머지 타타르, 헝가리, 불가리아계의 소수 민족들도 인종·종교·문화·지역별로 역사적 갈등을 겪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다. 우선, 국내의 분열은 누구의 책임을 막론하고 국가적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다. 둘째,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건에서 나타나듯 강대국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군사동맹은 반드시 필요하고, 자주국방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미·러 협상에서 나타나듯 국제법과 국제윤리에 관한 강조, 또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 안보리에서의 논의는 결정적 순간에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넷째, 주요 안보 이슈에 관한 한 군사적 수단이 경제적 수단에 비해 더 큰 효용 가치를 발휘한다. 전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정치에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경쟁해야 하고, 군사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며, 약소국은 강대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석학들의 가르침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그린알로에, 알로에 혁신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장을 열다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그린알로에, 알로에 혁신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장을 열다

    호남 최대 알로에 전문기업 그린알로에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건강기능식품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린알로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은 최고의 원료와 함량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서 안심하고 섭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가치를 인정기 때문이다. 그린알로에는 주원료인 알로에를 알로에 본고장인 미국산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급속동결건조공법을 통해 알로에의 유효성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모든 제품에는 중국산원료를 단 1%도 함유하지 않고,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3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소비자에게 올바른 유통과정을 입증받기 위해 그린알로에 전제품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아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면역증진, 피부건강, 장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린알로에 간판제품인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300’은 액상타입의 제품으로 알로에베라겔즙액으로 국내최대 함량인 400%를 함유하여 1일 면역다당체를 국내최고 300mg까지 극대화시켰다. 액상타입의 제품으로 개봉 후 2차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합성보존료 대신 천연보존료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시장경쟁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그린알로에는 올 초에 장내에 유익균 증식으로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 살아있는 유산균 50억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그린퍼맨 프로바이오-50’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24종의 국내산 곡류, 과일, 채소 등을 발효시킨 다양한 효소가 함께 함유돼 소화기 건강에 전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린알로에 정광숙 대표는 “그린알로에가 창립 4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할 만큼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이나가 또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고도 동부 지역에서 친러 세력의 무장 시위가 확대되자 15일 결국 중앙정부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시위대도 ‘결사항전’ 태세라 유혈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전투기는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구축함 1000m 앞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까지 했다. 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와 미국·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오늘 새벽 동부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이 시작됐으며 이 작전은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 안드리 파루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무장대원들로 구성된 국가근위대 1개 대대가 동부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최소 14대의 장갑차와 헬리콥터 1대, 군용트럭이 인근 도시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기 중인 부대원들은 “슬로뱐스크로 이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 기자에게 설명했다. 슬로뱐스크 인근의 이줌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탱크 20대와 병력수송 차량 등이 배치됐다. 이날 중앙정부 지지자들로 보이는 무장 세력이 조기 대선에 출마한 동부 지역 출신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연방제를 주장하며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과 최근까지 동부 하리코프주 주지사를 지내고 지역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미하일 도브킨 등이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친러 무장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동부 도네츠크주의 10여개 지역에서 관청 건물을 점거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는 경찰청에 이어 비행장도 장악했다. 또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지난 12일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4 한 대가 흑해 공해상을 순찰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 도널드쿡 주변을 90분가량 12차례 근접 저공비행하며 경고 무전도 무시한 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시위대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CNN은 ‘미국은 푸틴에게 또 칼자루를 주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푸틴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가이자 정치분석가인 데이비드 프롬은 칼럼에서 “크림 합병 때 서방국가가 우크라 본토에 대한 야욕을 접으라고 푸틴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이전과 같은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에서 당시의 국면을 ‘신 냉전’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곳곳에 숨겨진 푸틴의 돈줄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 캐나다도 민간과 손잡고 액체 천연가스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를 결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 대상을 늘리는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해치는 추가 행보를 보일 경우 무역과 금융 제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U의 경제 제재 착수 여부는 17일 예정된 4자회담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행복 충전 사업으로 농촌 삶의 수준 향상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행복 충전 사업으로 농촌 삶의 수준 향상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산어촌 주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산어촌 행복충전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산어촌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행복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행복성장, 행복나눔, 행복가꿈 등 3개 분야의 16개 과제가 대상이다. 올해 31억원을 지원하고 93개 전국 지사에서 각 과제들을 추진한다. 우선 농어촌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동 주거시설인 ‘공동 홈’을 조성하고 매해 직원 모금으로 독거노인에게 내복을 전달하는 ‘내복펀드’을 운영한다.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독거노인들을 위한 행복 진짓상 차려드리기,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집 고쳐주기, 버스 미운행지역의 교통지원 등도 함께 진행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농촌의 가치를 가르치는 ‘창의 텃밭’을 만들고, 지역아동 지원센터와 연계해 방과 후 아카데미, 초등학교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한글 공부방 등도 진행한다. 농촌마을 및 공사의 유휴부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이를 농어촌 취약계층의 여가·문화공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농촌주민·학교·기업과 손을 잡고 내 고향 물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 농산어촌 행복축제를 통해 도시와 농어촌의 교류도 촉진한다. 농업개발사업을 위해 공사가 진출한 해외 15개국에서는 결식아동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대북정책 바뀐 것 없다” 강경입장 고수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과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외교전이 뜨겁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한 데 이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1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14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 미국 측과 이견 좁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북핵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어 미·중 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15일 뉴욕, 17일 워싱턴에서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양자 회동을 하고 북한과 관련된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부무는 “우 대표의 방문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어떻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미·중 간 심도 있는 고위급 대화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무부는 우 대표의 방미 발표 1시간쯤 후에 열린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한국 고위 당국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정책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사키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분명히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다”며 “공은 여전히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6자회담 재개는 어렵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 대표의 방미가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계속되는 협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 대표가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먼저 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뉴욕에서의 양자 회동이 잘될 경우 우 대표가 워싱턴에서 미국 측 고위급도 만나겠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물가 상승 압력 생기면 선제 대응”

    “물가 상승 압력 생기면 선제 대응”

    전체적으로는 밋밋했다. 그러나 매의 발톱이 살짝 드러나기도 했다. 마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자고 하듯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말을 아꼈다. 전임 총재의 현란한 화법과는 확실히 대조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0%로 11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미 충분히 예견된 탓이다. 시장의 눈과 귀는 온통 이 총재의 입에 쏠렸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과 신임 총재의 성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 공개 힌트였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면에서 상승 압력이 생겨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원론적인 얘기이지만 김중수 전임 총재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의 저물가는 공급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경기 회복세와 관련해서는 “성장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잠재성장 수준에 부합하는 속도”라고 이 총재는 진단했다.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분)도 과거에 비해 오르긴 했지만 투자와 소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성장이나 실질금리에 대한 불안감의 무게를 빼는 한편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을 향해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신임 의장과 달리) 무난한 데뷔무대”라면서도 “호키시(hawkish·매파적)하다”고 평가한 이유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지만 변동성이 커져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총재의 경고성 구두 개입에 움찔한 외환시장은 오전장의 환율 급락분을 오후 들어 거의 토해냈다.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려한다기보다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해 경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기획재정부와 경기 회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성장률 전망은 올 1월 3.8%에서 4.0%로 0.2% 포인트 올렸다. 당초 전망 때보다 성장세가 나아진 게 있어서가 아니라 새 국제기준(연구개발비 등을 투자로 간주) 적용과 기준연도 변경(2005년→2010년)에 따른 통계상의 조정분이라고 신운 조사국장은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0%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또 한 차례 낮췄다. 이 총재는 그러나 중기 물가목표(2.5~3.5%)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취임하자마자 단행한 부분 인사가 ‘전임 총재 지우기’로 비치는 것을 의식했음인지 이 총재는 “전면적인 조직 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저우융캉 가족·측근 자산 15조원 압수

    중국 당국이 사법처리설이 나오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가족과 측근들로부터 최소 900억 위안(약 15조 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4개월 사이 저우 전 서기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 왔다면서 저우융캉의 구금된 가족과 측근에 대해 총 370억 위안(약 6조 3725억원)의 예금이 보관된 은행계좌를 동결시켰고 510억 위안(약 8조 7837억원) 상당의 국내외 채권도 압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밖에 17억 위안 상당의 아파트·빌라 300채와 시세로 10억 위안가량의 골동품·현대회화 작품, 60대 이상의 자동차도 몰수했다고 덧붙였다. 고가의 술과 금, 위안화·외화 현금 등도 압수됐다. 압수된 자산의 가치는 최소 900억 위안으로 추산되지만 당국이 당의 체면 등을 고려해 압수 자산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파리(하위직)부터 호랑이(고위직)까지 모두 때려 잡겠다”고 공언한 이후 저우융캉의 측근인 석유방과 당·정 인사들이 줄구속된 데 이어 그의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에 대한 체포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저우융캉의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그린알로에,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 2년 연속 수상

    그린알로에,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 2년 연속 수상

    그린알로에(대표 정광숙)가 ‘2014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에서 2년 연속 ‘알로에건강기능식품’ 부문에 선정돼 소비자로부터 경쟁력을 갖춘 기업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4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은 소비자 직접투표와 학계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가치를 상승시키고 한국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브랜드 대상은 검증된 심사와 함께 시장 경쟁의 실수요자인 소비자를 통해 엄격하게 선정됐다. 브랜드 인지도, 호감도, 친밀감, 구매경험, 만족도, 신뢰도, 충성도 및 브랜드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알로에건강기능식품 부문에 ‘그린알로에’가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라고 입증됐다. 그린알로에는 알로에를 소재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호남 최대의 알로에전문기업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최상의 알로에 원료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는데 주력한 것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린알로에는 주원료인 알로에를 알로에 본고장인 미국산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급속동결건조공법을 통해 알로에의 유효성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모든 제품에는 중국산원료를 단 1%도 함유하지 않는다. 또한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3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소비자에게 올바른 유통과정을 입증받기 위해 그린알로에 전제품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아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면역증진, 피부건강, 장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린알로에 간판제품인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300’은 액상타입의 제품으로 알로에베라겔즙액으로 400%를 함유해 1일 면역다당체를 300mg까지 극대화시켰다. 액상타입의 제품으로 개봉 후 2차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합성보존료 대신 천연보존료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알로에건강기능식품 부문에 선정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그린알로에는 창립 이래 제품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 초에 출시된 ‘그린퍼맨 프로바이오-50’은 지친 현대인들의 장건강을 위해 살아있는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50억균에 24종의 국내산 곡류, 과일, 채소를 발효시킨 복합효소를 가미해 장건강의 시너지효과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린알로에 정광숙 대표는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제품을 검증된 유통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게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이 주효한 것”이라며 “더 우수한 품질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김정은 정권 파산 내몰 것” 제재법 본격 심의

    美 “김정은 정권 파산 내몰 것” 제재법 본격 심의

    유엔이 최근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공개한 데 이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국 하원이 북한의 돈줄을 죄는 강력한 제재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상정된 뒤 계류 중이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제재 이행 법안’을 오는 5월쯤 본격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외교위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등이 인권 범죄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5월에 초당적인 대북 제재 법안을 심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과 엘리엇 앵글 민주당 외교위 간사가 지난해 4월 공동 발의해 같은 해 6월 소위에 상정한 이 법안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달러 확보를 어렵게 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은행·정부 등이 미국을 상대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란 제재법’을 본떠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자나 제3국도 미국 법에 따른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법안으로 평가된다. 이 법이 통과되면 2005년 미 재무부가 취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 조치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스 위원장은 “법안은 북한 정권의 최대 취약점인 돈주머니를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김정은이 부하들에게 봉급으로 줄 현금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을 파산으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발의 당시인 지난해 초순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고 정전 60주년 등 한반도 관련 행사가 이어지면서 순조롭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시리아·이란 사태 등에 밀려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순천만에 국내 첫 소형 무인궤도차

    전남 순천만에 국내 최초로 소형 무인궤도차인 ‘스카이큐브’가 운행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포스코 자회사 순천에코트랜스가 최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아 현재 준공 승인과 운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카이큐브는 포스코가 순천시와 민간투자협약을 맺고 61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소형 무인궤도차량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 고유의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6인승이다. 새달 20일 개장하는 순천만정원 행사에 맞춰 하루 전인 19일부터 운행한다.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때 시승 운행을 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4㎞에 이르는 구간에 40대의 차량이 움직인다. 궤도차에는 최신형 갤럭시 탭 2대를 장착하고 운행 정보와 관광 안내를 실시간으로 들려주는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순천만정원 ‘꿈의 다리’에서부터 동천을 따라 시속 40㎞의 속도로 운행하며 20분 동안 동천과 탁 트인 들판, 순천만생태공원까지 절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 요금은 당초 500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포스코가 적자 우려를 이유로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순천시는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남기형 에코트랜스 대표는 “스카이큐브를 통해 26.5㎢의 갯벌과 5.6㎢의 갈대 군락지에 120종이 넘는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해마다 235종의 철새가 찾아오는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훨씬 더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상 돌봄교실 특기교육에 학교 재정 휘청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받던 돌봄교실의 특기적성 프로그램 비용을 모두 학교 측에서 부담하라고 지시하면서 부실 교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은 늘려주지 않고 학교 측에 비용만 떠넘겨 학부모 부담을 줄이려는 무상돌봄교실이 되레 학부모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서울의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무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56개교에 전용교실 기준 1개교당 운영비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만원으로 동결했지만 학교당 교실 수가 2배 이상씩 늘어나 예산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 돌봄교실이 올해부터 ‘무상’으로 바뀌면서 운영하는 학교 수가 503개교에서 556개교로 53개교가 늘어났고, 지난해 전용교실 수도 650실에서 전용·겸용 교실을 합쳐 1356실로 늘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돌봄교실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따로 받아 강사를 섭외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 놀이지도, 클레이아트(진흙공예) 등 교과 외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올해부터는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돌봄강사와 돌봄보조교사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자료 구입비, 수리비, 인쇄비 등으로 쓰이는데 결국 이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 파행 운영을 겪을 것이라는 게 돌봄강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강사를 초빙하려면 연 400만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학부모로부터 수강료를 못 받으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운영비에서 예산을 빼 강사료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양질의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돌봄교실에서 체육과 놀이 지도 등 특기적성 2과목을 1년 동안 운영했다. 강사 2명을 고용해 1주일에 40만원씩 주면서 1년 동안 2명에게 모두 960만원을 지불했다. 올해에는 일반 교실을 개조해 운영하는 겸용 교실이 하나 더 늘어 지난해 수준으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1920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돌봄교실이 파행 운영되다 보면 결국엔 학교에서 운영을 못하고 위탁 방식으로 전환돼 질 낮은 학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 국내서 개최돼 ‘화제’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 국내서 개최돼 ‘화제’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세계 유수의 의료 학회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가 지난 17일 국내에서 열려 화제다. 26일 관계자에 따르면,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초청세미나는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상당수의 암 관련 국내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의 후에는 활발한 의견교환과 발전논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보편화한 방식과는 달리 HLA-항원 검사, 암별 종양마커 검사 등을 활용, 환자별 항암제에 대한 내성 정도와 암세포의 발전 이유와 특성 등을 파악해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의 장점은 뛰어난 호전 효과뿐 아니라, 재발 및 전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한다는 데도 있다. 암의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재발과 전이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 치료법은 여러 시행착오와 발전을 거쳐 현재의 수준에 이르렀다. 1996년 일본의 아카가와 키요코 박사가 세계 최초로 단구에서 수지상세포를 유도하는 데 성공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세계 여러 학회에서 T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암 항원 발견 보고가 이어졌으며, 2011년에는 미국 록펠러대 의대 교수가 선천성 및 후천성 면역의 연결고리인 수지상세포를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실용화 논의가 시작됐다. 아베 이사장은 “세계 각지에서의 꾸준한 연구노력을 통해 지금의 단계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실제 연구발표를 통해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베 이사장은, 지난해 1~9월 진행성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와 복합 면역세포치료를 총 6회 실시한 결과 74.4%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거뒀다. 완전 관해 된 환자가 2명, 부분 관해 된 환자 5명, 정지되거나 안정된 환자 22명, 진행된 환자가 10명라고 설명한다. 아베종양내과의 이 같은 성과에는 WT1펩타이드와 MUC1펩타이드의 역할이 컸다.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암 항원 검사를 통해 정상 혈액 중 4~8%의 단구에 이 펩타이드들을 추가함으로써, 2~3시간의 성분 채혈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방식을 개선했다. 이는 개인별 암 항원을 찾아 추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아베 이사장은 “과거에는 WT1 펩타이드 중 일부만 사용했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졌던 것”이라며 “WT1펩타이드 전체와 MUC1펩타이드 포함, 평균 3~5개의 펩타이드를 사용해 이 문제점을 극복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수시상세포를 동결보관 하게 되면 치료율이 급감하게 된다”며 “매번 소량만 채혈해 선도 높은 백신을 제조함으로써 기존 동결방식의 문제점 또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에 대한 추가 임상연구결과는 오는 6월14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자동차 “LF소나타, 사실상 가격 낮췄다” 회사가 내건 이유 살펴보니…

    현대자동차 “LF소나타, 사실상 가격 낮췄다” 회사가 내건 이유 살펴보니…

    현대자동차 “LF소나타, 사실상 가격 낮췄다” 회사가 내건 이유 살펴보니…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LF소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1세대 모델이 나온 1985년 이후 재탄생을 거듭해 이번이 7세대 모델인 LF소나타는 직전 모델인 6세대 소나타보다 가격이 45만∼75만원 높아지는 대신 안전성과 편의사양, 주행 성능 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회사 경영실적과 직결될 정도로 판매규모가 큰 소나타를 새로 내놓으면서 글로벌 중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가 ‘L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3년여간에 4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신형 소나타는 제네시스 신모델에도 적용됐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적용했다. 정제된 곡선의 미학을 살리려 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LF소나타의 역동적 이미지는 6세대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단단해 보이는 외관을 갖췄다. 차체는 길이 4855mm, 폭 1865mm, 높이 1475mm이다. 구형 소나타보다 길이 35mm, 폭 30mm, 높이 5mm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졌다. LF소나타 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805mm로,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낳았고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씩 들어가는 트렁크(462ℓ) 용량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판과 같은 높이에 두고 각종 스위치를 비슷한 기능끼리 통합배치하는 등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운전대 역시 손의 위치별로 잡기 편하게 굵기를 다르게 만들었다. LF소나타에 탑재된 엔진은 ▲ 가솔린 누우 2.0 CVVL ▲ 가솔린 세타Ⅱ 2.4 GDi ▲ 누우 2.0 LPi 등 3종이다.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은 최대출력 168마력에 최대토크 20.5kg·m를 실현하고 공인연비가 12.1 ㎞/ℓ를 기록한다. 배기량이 높은 세타Ⅱ 2.4 GDi 엔진 차종은 최대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성능을 갖췄다. LPG를 사용하는 누우 2.0 LPi 엔진은 최대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를 구현하고 연비는 9.6㎞/ℓ이다. LF소나타는 전륜 6단 변속기로 변속 효율성을 높였고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로 확대 적용했다. 이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각각 41%와 35% 향상시켰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비롯해 7곳에 에어백을 달았으며 충돌시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 상해 저감장치’를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급차에 적용될 만한 안전·편의사양이 다수 적용됐다.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을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고 차선 이탈시 경고등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도 장착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 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 등도 갖췄다. LF소나타의 가격은 구형 소나타보다 45만∼75만원 인상됐다. 상품성과 늘어난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을 낮춘 것과 다름없다는 게 현대차 측의 주장이다. 세부 트림별 LF소나타의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 스타일 2255만원 ▲ 스마트 2545만원 ▲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 스타일 2395만원 ▲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현대차는 LF소나타의 판매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국내 6만 3000대, 해외 16만 5000대 등 총 22만 8000대를 팔고 내년에는 국내 8만 9000대, 해외 24만 9000대 등 총 33만 8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현대자동차 LF소나타, 편의사항 따지면 가격 동결 수준이긴 하네”, “현대자동차 LF소나타, 한번 타봐야 장점 보일 것 같네”, “현대자동차 LF소나타, 앞으로 잘 팔릴 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뒤통수 맞은 오바마, 헤이그서 ‘푸틴 봉쇄’ 총력전

    뒤통수 맞은 오바마, 헤이그서 ‘푸틴 봉쇄’ 총력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크림반도를 기습적으로 합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봉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긴급한 공조를 의식,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한다. 반면 세계 2위 핵보유국 러시아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불참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AP와 AFP가 전했다. G7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서방의 공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참여하는 G7 정상회의에는 러시아가 종종 초대를 받아 ‘G8’으로도 불렸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과거 소련에 속했다가 독립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국가들을 포함한 NATO 회원국들에 안전 보장을 담보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 동맹국들에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예상된다. 그러나 러시아가 새로운 도발을 일으킬 경우 모스크바와 통상, 투자, 에너지 수입이 많은 주요 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진정한 경제 제재를 가하자는 미국의 안에 서명할지는 불확실하다고 AFP가 전했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수석 연구원 히더 콘리는 “이런 조치들은 EU에 매우 고통스럽다”며 “미국이 유럽 최고의 동맹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을 확신시켜야 하며,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방은 두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의 이너 서클 인사들의 자산동결 및 비자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 경제의 핵심에 타격을 가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 유럽 순방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4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설득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만 외치며 서방의 제재를 반대해 사실상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처음으로 EU와 NATO 본부를 방문한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8차례 유럽을 방문했지만 EU 본부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러시아 봉쇄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EU와 미국이 얼마나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느냐에 달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국내 금리 연내 동결 vs 9월 조기 인상론 ‘교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3차 테이퍼링(돈줄 죄기)은 예견됐던 조치인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명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과, 금리 인상 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오른 연 2.87%를 기록했다. 5년물도 올랐다. 옐런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보다는 덜 올랐다.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연 0.42%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급등했다. 2011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뒤’라는 옐런 의장의 말을 적용하면 이르면 내년 봄이나 중반쯤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논쟁이 조기에 불붙을 공산이 높아졌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더라도 기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동안 불투명했는데 인상 시점이 명확해진 만큼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한은의 ‘행동’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권영선 노무라증권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그동안 한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옐런 의장의 조기 인상 시사로 예상 시점을 9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원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라갈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금리 인상은 시기의 문제일 뿐,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경제주체들도 빚을 줄이는 등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상, 인하 양방향 가능성이 모두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자본 이탈이 빨라지게 되면 우리나라도 동반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반면, 이들 나라의 성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환경도 나빠져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3차 테이퍼링이 중국 경기 둔화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리면 단기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새 한은 총재의 첫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금리 조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신참의 실수”(월스트리트저널) “데뷔무대에서 발을 헛디뎠다”(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어 가뜩이나 신중한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의 ‘입’이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러시아가 합병 조치를 가속화하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는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크림반도를 ‘잠정 상실지’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군사적 관점에서는 “사실상 항복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크림반도에 있는 우리 군 병력과 가족 2만 5000여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본토로 이동시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본토에서 재배치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붙잡힌 해군기지 사령관 세르게이 하이두크 소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개인 물품만 챙겨 들고 군부대를 나서는 우크라이나 병력이 목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총 한 방 제대로 쏴 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영토를 내준 것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상훈련을 하듯 빈틈없는 시나리오에 따라 군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을 단숨에 제압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반면 나토는 군사력을 동원할 수 없었던 데다 서방의 자산동결과 같은 제재 조치도 러시아에는 통하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채덤하우스의 나토 전문가 캐서린 맥기니스는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개입한 뒤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서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후 시리아 등에 대해 군사 개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전력이 러시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것도 무력했던 한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쫓아낼 때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주도했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지난달 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신병치료차 독일에 머물면서 크림 사태와 관련해 결사항전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19일에야 귀국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서방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주력했던 것도 러시아의 무혈입성을 방조한 꼴이 됐다. 서방은 “크림반도를 점거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했지만 우크라이나 편에서 총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한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20일 크림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해당 지역의 영공,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과 그에 속한 광물자원을 잠정 상실지로 규정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크림의 해방을 위한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잠정 상실지에서의 경제활동과 출입을 제한하는 법안도 승인했다. 이날 선언문 채택은 크림이 러시아와 합병 절차를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 의회의 첫 공식 입장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가능성 봤다! 정책청문회

    가능성 봤다! 정책청문회

    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정책 청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012년 한은법 개정에 따라 도입돼 이 후보자에게 처음 적용됐다. 단골 주제인 재산, 병역 등에서 이렇다 할 흠이 드러나지 않아 이날 청문회는 ‘신상 털기’보다는 정책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장에서 가장 궁금해한 대목은 이 후보자의 ‘성향’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차분한 성품대로 좀체 색깔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가와 성장의 균형 있는 조합이 중요하다”, “금리를 결정할 때는 가계 부채뿐만 아니라 물가, 경기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야 한다” 등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과 비슷한 발언을 이어 나갔다. 발언만 놓고 봐서는 ‘매파’(물가를 중시하는 통화 긴축론자)인지 ‘비둘기파’(성장을 중시하는 통화 완화론자)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성장 잠재력 저하, 각 부문의 양극화, 경제 여력보다 많은 부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한은 재직 시절 폈던 통화정책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은 “2008년 미국 리먼 사태가 발생하기 한달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그 정책적 오류는 굉장히 컸다”면서 “당시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담당 부총재보로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2010년 중반부터 2011년까지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당시 이명박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에 맞춰 한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다가 뒤늦게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2008년에는 한달 후에 리먼 사태가 올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시인한 뒤 “2010년에는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지만 시기나 인상 폭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 빚도 핵심 화두였다. 이 후보자는 “가계 부채에 관한 한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약돼 있다”면서 “가계 부채는 소득 증가율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김중수 총재의 인사 잡음, 시장과의 불통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자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관건은 신뢰”라며 “시장과의 소통, 정책 일관성, 조직 안정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자 측은 “병원 진단서 등 관련 소명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아들은 대학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병역을 면제받았다. 재산은 부인과 딸의 재산을 포함해 총 17억 9000만원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역대 청문회와 달리 (지루할 정도로) 정책 청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후보자가 너무 신중하게 발언해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오후 질의가 끝난 직후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는 4월 1일 한은 총재에 취임하게 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하수도 요금 평균 15% 인상

    서울시가 하수도요금이 이달 납기분부터 평균 15% 인상된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수도료와 통합 고지되는 하수도료 용도별 평균 인상률은 공공용이 19%, 가정용 15%, 일반용과 욕탕용은 14%다. 사용량 ㎥당 가정용은 40∼140원(14.7~15%), 일반용 90∼190원(12∼19%), 공공용 90∼160원(19∼21%), 욕탕용은 40∼60원(14∼15%) 올랐다. 이로써 월 31㎥를 쓰는 가정은 8410원이던 하수도료를 9700원 내야 한다. 가정용은 사용량 30㎥까지 ㎥당 300원 기본에다 30∼50㎥에 ㎥당 700원, 50㎥를 넘으면 1070원이 추가로 적용된다. 하수도료는 2011년까지 동결됐다가 이듬해부터 매년 인상됐다. 시 관계자는 “하수 처리 방류 수질 강화와 재해 방지를 위한 하수관 교체, 처리장 주변 악취 방지 및 공원화 사업으로 재정 수요가 증가했지만 처리 원가의 52%에 그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불황에 특효, ‘투자안심보증제’

    불황에 특효, ‘투자안심보증제’

    정체돼 있는 심리상태는 경제활동 계층이 가지는 기본적인 소비 심리를 방해한다. 소비심리의 위축은 경제침체를 불러오고 경기침체는 고용축소와 임금동결로 나타난다.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될 여지가 없다면 차선이나 최선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 경기도 소비자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정부대책과 운용에 따른 변수가 있지만, 기본적인 거래성향은 소비심리와 밀접한 동조화를 이룬다. 때문에 최근과 같은 불황과 침체기에서는 무엇보다 안정성이 최우선 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수익성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보장하는 투자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만약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제공할 수만 있다면 최선의 투자처가 되겠다. 은행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하며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이라면 그야말로 완성형 투자처가 아니겠는가. ‘투자안심보증제’는 일정 계약기간 내 임대수익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국내 최초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분양되는 대우건설의 ‘광교 2차 푸르지오시티’ 상가에 도입된다. 광교 2차 푸르지오시티 상가는 일부 투자자들의 임대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돕기 위해 국내 최초 ‘투자안심보증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투자안심보증제’란 준공 후 신분당선 개통시점인 18 개월간7%이상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 상가는 주변에 굵직한 개발호재로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수원지방검찰청 청사가 이전될 예정으로 법원ㆍ검찰청 이전에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지검 광교 신청사는 지난 30여년의 원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광교신도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신청사는 청사 및 부대시설 5080.06㎡, 운동시설 1219.20㎡, 공개공지 2043.39㎡, 녹지 1만2345.14㎡, 주차장 4693.64㎡, 도로(보도포함) 7545.77㎡로 배치된다. 신청사는 건폐율 15.43%, 용적률 96.16%를 적용받아 지하 1층, 지상 14층, 연면적 3만3034.46㎡ 규모로 건립되며, 검사실 80개와 영상녹화조사실, 민원실, 대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6천여명의 법조타운 종사자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유동인구까지 더해져 일대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바로 옆으로 대형병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제 2광교 테크노벨리가 조성될 예정으로 지역 상권 또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광교2차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주요상권의 분양으로 투자자와 관계자들의 문의가 많다. 이미 분양된 오피스텔의 고정수요 및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추가 배후수요까지 기대돼 순조로운 분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러 新냉전 가속… ‘경제 전쟁’ 가시화

    미·러 新냉전 가속… ‘경제 전쟁’ 가시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총리가 18일 ‘러시아·크림 합병 조약’을 전격 체결하면서 세계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조약을 최종 비준할 러시아 상·하원이 푸틴에게 장악돼 있어 푸틴이 의도적으로 속도조절을 하지 않는 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푸틴은 이날 비준을 호소하는 의회 연설에서 서방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위대에 축출된 것을 서방의 ‘음모’로 판단했다.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크림 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언급하며 “세바스토폴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편입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분리독립했듯이 이제 크림도 주민들의 뜻에 따라 분리돼 러시아로 귀속되는 것”이라면서 “서방이 옛 소련 국가들을 향해 넘어서면 안 되는 선을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이 합병을 밀어붙이고, 미국 등 서방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크림 반도의 위기는 세계 각국을 ‘친러’ 또는 ‘반러’로 나누는 ‘신냉전’ 시대로 몰아넣게 됐다. 미국과 옛 소련에 무조건 줄을 서야 했던 냉전 시대만큼 엄혹하진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행동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곤두박질치면서 냉전 시대의 메아리가 들려온다”며 현재의 상황을 묘사했다.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G8 회원국은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한 뒤 “우리(서방)는 집단 방위를 지키기 위한 기구인 나토를 갖고 있으며,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나토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럽 군사 연합체인 나토가 전쟁에 나서면 미국도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러시아 관료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제재 방안을 마련한 데 반해 중국은 ‘외교적 해결’을 주장하며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신냉전의 그림자가 아시아에도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8대 무역국인 한국도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기조를 유지해야 할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고민스러운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에 머물지 않을 태세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변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에서 어떤 개인이나 행위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권 실세는 물론 푸틴의 ‘돈줄’인 국영기업 사장들도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푸틴을 직접 블랙리스트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 제재다. 미국과 EU가 구상하고 있는 경제 제재는 세계무역기구(WTO) 등과 같은 경제기구에서의 러시아 퇴출, 대러 수출입 금지, 은행과 거대 국영기업의 금융 거래 차단 등이다. 경제 제재는 ‘양날의 칼’이어서 서방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러시아가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합병 절차를 몰아붙인다면 서방도 러시아에 치명상을 주는 ‘칼’을 뽑아 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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