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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세계 대도시는 저마다 공원과 동물원을 갖췄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나들이 공간 역할을 한다. 서울대공원 또한 1984년 개원해 전국에서 즐겨 찾는 곳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을 포함한 복합 공원이다. 그 역사를 돌이켜 보면 10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제국 말 순종 3년(1909년)에 개원한 창경원 시절을 합쳐서다. 동물원의 사회적 역할도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어 왔다. 우리는 ‘동물원’ 하면 먼저 육지 동물 가운데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나 초원의 신사 기린 혹은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와 원숭이, 곰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여러 희귀한 동물을 모아 전시하면서 그저 관람객에게 보여주기만 하던 고전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본다. 동물원의 기원은 야생동물을 단순 수집·사육하던 고대 이집트, 중국 주나라의 원시적 형태에서부터 출발한다. 근대적 동물원의 시초는 유럽 여러 왕조들이 궁궐 정원에 각종 희귀 동물을 가둬 놓고 감상하는 데서 유래했다. 한때 유럽에서는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데려온 원주민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상업적인 동물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것은 1874년 필라델피아동물원이다. 그러나 유럽 동물원의 역사는 훨씬 빠르다. 1752년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동물원 개원을 첫머리로 1774년 스페인 마드리드동물원, 1793년 프랑스 파리동물원, 1828년 영국 런던동물원 등 30여곳이 문을 열었다. 이후 1847년부터 일반에 공개되면서 런던 시민들이 ‘런던 주얼로지컬 가든’(London Zoological Garden) 대신 간단히 ‘주’(zoo)라고 부르게 되면서 이 말이 동물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은 1909년 일본에 의해 건설된 ‘창경원’이다. 지금은 원래 궁궐의 모습으로 복원돼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한때는 이 궁궐 정원에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을 사육·전시할 수 있는 우리를 짓고 벚나무를 심어 동물원으로 개조했었다. 옛 보루각 터에 동물원을 건설하고 춘당대에 식물원, 명정전 및 각 전각엔 박물관을 배치했다. 국운이 내리막길을 걷던 무렵이라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왕조를 상징하는 궁궐에 짐승을 기르는 우리를 짓고 동물원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곳은 일본에 의해 건설된 동물원을 구경하려는 백성들로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필 즈음에 한번쯤 가 볼 만한 서울의 명소였다. 그래서 ‘창경궁’이라는 이름보다 ‘창경원’이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근대화 시기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창경궁 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서울 근교에 동물원을 새로 만들어 창경원에 수용했던 동물을 이동시키는 서울대공원 건설 공사를 벌였다. 재미있는 일화는 계획 당시엔 66만~99만㎡(20만~30만평) 규모로 동물원을 건설하려 했으나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이 꽤 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그래서 규모가 크게 늘어나 면적이 242만㎡(73만평)에 이르게 됐다. 대공원 전체 면적은 자그마치 913만 2000㎡(276만평)나 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거듭났다. 한편 지구 환경은 인구 급증과 산림·하천 훼손으로 한층 나빠졌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극지방 얼음 탓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결국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이르는가 하면 아프리카 고릴라, 남극의 황제펭귄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갈라파고스 섬의 산호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보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점차 파괴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할 지경에 이르자 동물원에서 잘 보호해 막아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이 ‘노아의 방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동물학자들의 주장이다. 나아가 자연환경은 원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며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동물원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동물원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야생동물을 철창에 가둬 놓고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과 관람객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크고 작은 동물원 12곳과 수족관 7곳이 있다. 해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문객은 300만명을 웃돈다. 전국적으로는 어림잡아 연간 1500만명 이상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동물원을 다녀가는 사람은 7억여명이다. 그래서 동물원마다 방문객들에게 흥미뿐 아니라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애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을 증식해 개체 수를 늘린 다음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증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야생동물에게도 인공수정을 적용한다. 그 결과 코끼리, 코뿔소를 대상으로 이미 인공수정을 이용한 번식에 성공해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번식시킬 수 있다. 코끼리와 같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동물에게 이는 매우 실용적인 번식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다. 혈통 좋은 수컷의 정자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수컷이 수명을 다해 죽더라도 동결 보존한 정액으로 후손을 이어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정란 이식 및 정자, 난자 등의 보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그 동물의 정자와 난자 같은 생식세포를 특수 냉장고에 보존하는 소위 ‘프로즌 주’(frozen zoo)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곰, 늑대, 여우 등 원래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오다 멸종에 이른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동물을 보전하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원종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의 동물 맞교환을 여섯 차례 거쳐 곰, 스라소니, 늑대, 호랑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종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곰은 해마다 번식에 성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용으로 보내기도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백산 여우 복원 프로젝트에도 서울대공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민물 거북류의 하나인 남생이 대량 증식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금개구리, 맹꽁이 같은 양서류의 증식에 대한 연구도 한창이다. 야생동물의 분자생물학적 분석, 인공수정, 호르몬 분석에 대한 연구 성과가 머지않아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앞으로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서식지 조사 등 그 활동 영역을 차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etinseoul@seoul.go.kr
  • 사상 최대 적자 지방공기업…기관장 연봉은 26% 인상

    작년에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지방공기업들이 기관장 연봉은 전년대비 최고 26%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국 388개 지방공기업은 1조 5000억원 적자를 내 2002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19일 안전행정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작년 서울메트로의 기관장 연봉은 1억 55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작년 당기순손실이 1728억원에 달하는 서울메트로의 기관장 연봉은 2011년 1억 2300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6% 인상됐다.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 3035억원으로 작년 한 해 금융이자가 651억원에 달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기관장 연봉은 1억 40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1억 1700만원에 비해 이 회사의 기관장 연봉은 20% 인상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작년 당기순손실은 1988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1조원에 달해 연간 금융이자는 169억원 수준이다. 작년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많은 5354억원의 적자를 낸 SH공사는 기관장 연봉이 지방공기업 중 상위 9위로 1억 2000만원이다. 이 회사의 부채는 18조 3351억원으로 한해 금융이자는 459억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지방공기업 1위는 부산교통공사(6400만원), 2위는 서울메트로(6300만원), 3위는 구리도시공사·대구도시공사(5800만원) 순이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작년 1077억원 적자를 봤고, 부채는 8833억원인데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11년 5000만원에 비해 28% 인상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상위 10위인 지방공기업과 하위 10위인 지방공기업 간 직원 1인당 연봉 평균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안행부가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 등 15개 지방공기업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마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고 임원은 신규 채용 응시가 제한되는 것 외에도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원은 연봉이 동결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나 도시철도공사가 적자가 난 것은 원가조차 확보할 수 없는 지하철 요금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으로,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경영평가에서 각각 다와 나등급을 받아 기관장 연봉인상에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과정·명성 탄탄… 사이버大 노려라

    교육과정·명성 탄탄… 사이버大 노려라

    주요 사이버대학들이 내년 1월 초까지 201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버대는 직장인과 주부를 위한 평생교육 기관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사이버대에 진학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교육과정과 명성 면에서 앞서가는 경희·대구·서울·한양사이버대와 서울·원광디지털대 등 사이버대 6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다학제 간 융복합 교육과정 마련에 앞장서 온 경희사이버대는 2014학년도에 모바일융합학과와 스포츠경영학과를 신설했다. ‘2013 사이버대 선취업-후진학 특성화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이버대 최초로 신설된 모바일융합학과에서는 모바일 테크놀로지, 모바일 비즈니스, 모바일 콘텐츠 등 모바일 전 분야의 기술적 역량에 더해 인문, 경영 등을 망라해 교육한다. 스포츠경영학과는 스포츠, 경영, 인문철학이 어우러진 통섭 학과다. 경희사이버대 올해 2학기 입시에서는 10~20대 비율이 전체 신입생의 60%를 차지했는데, 오프라인 대학의 대안으로서 온라인 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 신입생 정원 내 1500명을 포함해 3600명을 뽑는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 사회복지, 상담 및 치료, 재활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2011년 미술상담학과 석사과정인 휴먼케어대학원이 설립됐고, 지난해에는 전자정보통신공학과가 신설되는 등 2009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한 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우정한 대구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에는 전국 최고 명성을 갖고 있는 특수교육학과와 재활학과를 비롯해 언어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등 치료 관련 학과들이 일종의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법인인 대구대와 학점 교류를 할 수 있어서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한 강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구축한 서울디지털대는 사이버대 최저 수준의 등록금 제도를 갖고 있다.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으로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이내이다. 서울디지털대는 7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했다. 경영, 법무행정, 부동산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 미디어영상, 문예창작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뿐 아니라 디지털패션, 회화, 실용음악학과와 같은 이색학과도 갈 수 있다. 2007년 사법고시,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각각 배출했고 2008년엔 사이버대 최초로 졸업생 중 로스쿨 합격자가 나왔다. 명문 신일중·고를 운영해 온 학교법인 신일학원이 운영하는 서울사이버대는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가받은 사이버대학이다.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운영하는데, 여름과 겨울 방학 동안 6주 동안의 집중학기를 더해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듣게 한 제도이다. 직장인, 위탁생, 학교사랑 등 40여종에 이르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장학금 금액이 연 75억원 규모로 사이버대 중 가장 많고, 재학생 수혜율은 올해 공시 기준으로 66.4%에 달한다. 2014학년도부터 학부-전공제로 개편되는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 복지시설경영,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노인복지 등으로 전공을 확대해 신·편입생을 뽑는다. 한방건강학과, 동양학과, 요가명상학과, 차문화경영학과 등 국내 유일 특성화 학과를 많이 보유한 원광디지털대는 오프라인에서 수업받을 수 있는 환경과 스마트폰으로 전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구축했다. 특성화 학과는 매년 진화를 거듭하는데, 이번에 한방건강학과를 한방 건강관리전공과 한방 약선조리전공으로 나눠 개편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효철 원광디지털대 입학협력처장은 “웰빙과 한국문화 등 미래에 주목받는 분야를 미리 준비하고 경쟁력을 쌓으려면 전문성과 체계적인 교과 과정을 갖춘 우리 대학이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한양대가 설립한 한양사이버대는 21개 학과(부)에서 재학생 1만 5496명을 교육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 규모이다. 사이버대 석사 과정에는 5개 대학원 10개 전공에 830명이 재학 중이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도서관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한양대병원을 이용할 때 한양대 학생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있다. 1학기에 6학점씩, 재학 기간 동안 최대 30학점까지 한양대 정규 수업을 수강해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주말 오프라인 특강과 함께 개강·종강모임, 동아리 모임 등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사이버대임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학생이 직접 만날 기회가 많다고 한양사이버대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핵협상 실무협의 중단

    이란 대표단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지난달 24일 타결된 잠정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벌여온 실무 협상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 13일 이란의 IRNA,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P5+1,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해 오던 이란 대표단은 앞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협상을 중단하고 테헤란으로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전날 이란 정권과 거래한 10여곳의 미 기업과 개인을 ‘블랙리스트’(감시대상 명단)에 추가하고 이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무협상을 지휘해 온 지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제네바 합의의 정신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도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새 제재가 실무협의 중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조치가 기존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추가 제재는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란 핵협상에서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와 관련, “기술적인 문제로 본국 협의를 위해 실무협의가 중단됐다”며 “추가 협의가 곧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지난달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내년 5월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한편 지난 9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면 제네바 잠정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시위 탄압 우크라이나 정부 제재 고려

    유럽연합(EU)과의 협력 협정 체결 무산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 시위대와 진압 부대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제재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은 폭압적인 정권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고위 공직자 여행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백악관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을 차례로 면담한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폭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고 이 나라 국민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 역시 트위터에 “오늘밤 키예프의 거리는 ‘유라시아 대 유럽’이고 ‘억압 대 개혁’이며 ‘권력 대 국민’이었다”고 썼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과 EU의 이 같은 반응은 이날 새벽 특수부대와 진압경찰 등이 키예프의 독립광장 주변에 설치된 시위대 캠프를 급습,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다시는 평화 시위에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계와 종교계, 사회인사 등이 모여 거국적인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시위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브뤼셀로 돌아온 애슈턴 고위대표는 12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나에게 분명하게 협정 체결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사태로 인한 제재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슈테판 퓔레 EU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력 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민 깊어가는 韓銀

    고민 깊어가는 韓銀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0%대라 일각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금리 인상의 시그널이다. 미국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언제 시작할지도 변수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2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7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 경제도 수출과 내수가 모두 증가했고 소비자물가가 지금은 낮지만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동결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해 하반기 1%대로 내려온 이후 지난 9월 0.8%로 0%대에 진입했고 10월 0.7%, 11월 0.9%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인 것은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던 1999년 7~9월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거론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 58만 8000명 증가 등 일부 지표는 좋게 나오고 있지만 체감 경기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의 효과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선진국들이 앞다퉈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금융기관 사이에서만 자금이 맴돌 뿐 실제로 경제가 나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명헌(전 금융통화위원)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물가, 저성장인 국내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테이퍼링 등 주요국 경기 상황에 따른 변수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과연 그럴 때이냐의 결정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테이퍼링을 앞두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한은이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강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실행 로드맵 꼼꼼히 짜라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칼을 빼들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얼마 전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한 뒤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어제 발표한 것이다. 바뀌는 정부마다 공공기관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남은 것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뿐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눈에 띄는 것 같기는 하다. 정부의 각오도 여느 때와는 달라 보인다. 문제는 실천 의지와 방향이다. 다음 정권 때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공공기관들의 경영 상태는 심각하다. 지방 공공기관까지 합쳐서 686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566조원으로 국가부채(443조원)보다 훨씬 많다. 빚이 많은 12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부담한 이자는 하루 평균 214억원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민간기업이 이랬다면 살아 남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벌써 들어갔을 것이다. 공공기관들은 도리어 임직원들에게 일류 민간기업보다 높은 임금을 주고 과다한 복지 혜택을 베푸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일삼았다. 물론 일부 공공기관들은 국책 사업을 수행하다 어쩔 수 없이 부채가 늘어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4대강 사업을 주도했던 수자원공사나 보금자리주택 등을 건설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그렇다. 따라서 무조건 공공기관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과거 정권에도 공동 책임이 있는 만큼 정부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 정부 발표안의 기본 방향은 세 가지다. 부채비율을 200% 수준으로 낮추고 공공기관장이 자율적으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추진 상황을 점검해서 기관장 해임 권고 등으로 반영하겠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인 전시성 국책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대책에도 있듯이 임직원들의 보수도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서 지적한 대로 성공의 관건은 실행이다. 문제가 심각한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세밀하게 짜 실행에 옮겨 나가기 바란다. 공공기관들이 이렇게 된 원인의 하나는 낙하산 인사다. 정권 차원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번 개혁안에는 인사개혁이 빠져 있다. 임기만 채우고 나갈 낙하산 사장은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노조의 입김에도 약하다. 정부가 권력을 손에 쥔 낙하산 사장을 해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낙하산은 더 있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임명된 낙하산 사장들이 이런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스럽다. 또 이번 안에서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과, 공공수요와 직결되는 기관의 민영화는 지양하겠다고 한 발짝 뺀 것도 개혁의 강도가 약해 보인다.
  •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32개 공공기관이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개선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기관들은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에 상관없이 기관장이 해임되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장의 보수 상한선도 평균 17.4%, 최대 26.4% 삭감된다. 정부는 1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확정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부채 및 방만 경영 문제는 쇠심줄같이 끈질기게 이어진 만성질환”이라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각오로 소신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중장기 재무 관리계획 작성 대상인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 220%에서 200%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련 목표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259%로 상승하게 돼 있다”면서 “이를 200% 이하로 억제하려는 것이므로 대폭적인 감축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한 LH, 한전 등 12개 기관을 부채 감축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한국거래소, 마사회 등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상위 20개 기관을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내년 3분기 말에 중간평가를 해 개혁 성과가 미진할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를 하거나 임직원 임금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성과급도 제한된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한선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4700만원(17.4%) 줄어든다. 지방공기업의 부채 감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통합부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방채 발행, 신규 사업 심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시·도 기획관리실장을 부채관리관으로 지정해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재정건정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빚1위 LH “절반은 공공임대주택 탓”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에 8조원 써”

    11일 정부의 중점 관리 대상에 오른 공공기관들은 정부 방침대로 자구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특히 대규모 예산으로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들은 노조를 중심으로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획일적인 평가 기준에 불만을 표시했다. 부채 1위의 멍에를 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재무구조 및 경영 혁신에 대한 100대 액션플랜’을 마련해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사업 방식 다각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부채 감축을 위해 회사채를 더 이상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부채 138조원 중 공공임대주택 등에 투입된 부채가 66조원가량인 점을 감안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팀을 신설하고 123% 선인 부채 비율을 2024년까지 1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임금 인상분 반납 및 내년분 동결, 출자회사 투자 지분 및 비활용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급증한 부채는 4대강 사업에 8조원의 건설비를 직접 조달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사 인력 8%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자회사 지분 매각, 강남사옥 매각 등이 이행되면 부채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관계자는 “발전 재원 마련을 위해 부득이 차입한 부채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예산 낭비 사례가 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매출의 90%가 통행료 수입인데 요금은 거의 동결 상태이고 매각할 자산도 거의 없어 애로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미 여러 조치를 취해 더 짜낼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부의 추가 관리 대책에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내년도 예산 및 경비를 초긴축으로 편성하고 정부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장의 연봉 상한선이 기존의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상임이사의 연봉은 회의 참석 수당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평균 4700만원(17.4%) 인하된다. 상임이사는 1억 9300만원에서 1억 6800만원으로 2500만원(13.0%)이 준다. 52개 기관의 감사 평균 연봉은 1억 8900만원에서 1억 7800만원으로 1100만원(5.8%) 감소한다. 성과급을 최대로 받을 때를 가정한 계산이다. 가장 연봉이 높은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공사 사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은 기존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1억 4000만원(26.4%) 줄어든다. 이렇게 공공기관장의 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성과급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30개 공기업 기관장의 성과급 상한이 기본급의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또 감사와 이사의 경우 기본급이 기관장의 80%까지로 제한된다. 한국거래소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10곳의 기관장 성과급은 100%에서 60%로, 수출입은행 등 금융형 기타공공기관장 3명의 성과급은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준정부기관 35곳은 상임이사의 기본급을 기관장의 80%만 주도록 했다. 부채 감축 중점관리 대상 12개와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 20개 등 32개 기관은 내년 3분기 중간평가에서 인건비 축소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결론 나면 이듬해인 2015년 임직원 임금이 동결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KBS 수신료 4000원으로 인상 의결

    KBS 이사회가 33년째 동결된 월 2500원의 수신료를 1500원 오른 월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를 통과한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는 10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11명의 이사 중 여당 측 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인상안에는 여당 측 이사가 모두 찬성했다. KBS는 당초 수신료를 4300원이나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했으나 국민 반발을 고려해 인상폭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공영 방송의 중심 재원이어야 할 수신료가 보조 재원으로 전락하면서 재원 구조가 왜곡됐다”면서 “이를 해소하고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면 수신료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수신료가 월 4000원으로 인상되면 전체 재원 가운데 수신료 비중이 현재의 37%에서 53%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야당 측 이사 4명은 수신료 인상 논의에 앞서 보도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편성·보도·제작 주요 국·실장 직선을 규정한 ‘KBS 정관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야당 측 이사들은 개정안이 부결되자 수신료 인상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야당 측 이규환 이사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국민의 동의를 얻고자 했을 때 국민은 보도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현재의 수신료조차 낼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KBS 수신료는 1981년 월 2500원으로 인상된 뒤 33년간 동결돼 왔다. 이후 세 차례 인상 움직임이 있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010년에는 1000원을 올린 월 3500원 인상안이 이사들의 합의로 의결돼 국회 본회의까지 상정됐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자동차는 여유로운 공간과 확대된 편의사양을 갖춘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모델을 최근 출시했다. 두 번째 줄과 네 번째 줄을 2인석으로 변경하고 둘째 줄 양쪽에 팔걸이를 적용했다. 이로써 공간은 넓어지고 탑승자의 편의가 향상됐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 밖에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스마트키 시스템을 도입했고 17인치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를 GT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과 감광식 거울을 적용한 룸미러를 모든 차종에 기본 제공한다. ‘LT 2WD’ 모델은 수동변속기가 달린 11인승과 달리 메르세데스-벤츠의 E-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9인승 모든 모델에는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9인승 모델은 승합차에 적용되는 시속 100㎞의 속도 제한장치가 제외되면서도 11인승 모델과 동일하게 개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6명 이상 타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으며 1종 보통 이상 면허가 필요한 11인승과 달리 2종 보통 면허 소지자도 운행이 가능하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의 판매가격은 LT 2705만~2882만원, GT 3081만~3251만원, RT 3397만~3567만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서민 발 묶는 철도노조 파업 명분 약하다

    전국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파문이 적잖을 것 같다.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 파업으로 규정짓고 노조 집행부를 고소·고발한 데 이어 직위해제까지 추진하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서민들의 교통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사가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우선 노조는 과연 이번 파업에 명분이나 실익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 노조는 오늘 열릴 예정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논의를 위한 이사회의 철회와 임금 6.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로 가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서발 KTX 분할은 철도 발전 대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반면 정부는 자회사의 지분율이 코레일 41%에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공공자금 59%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철도 민영화는 현 정부에서 이미 수차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 데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 계열사로 KTX운영회사를 세우게 되면 코레일 소속 노조원들이 자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조는 그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7%가량인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코레일은 400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노조로서는 노조원 이탈과 그 이후 근무 여건 악화를 우려할 수 있다. KTX 자회사가 설립되면 경쟁이 치열해질 여지가 크다. 지금처럼 코레일이 철도 운영과 서비스를 사실상 독점하는 체제는 무너지게 된다. 파업의 이면에 복잡한 셈법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노조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KTX의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이라고 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간부워크숍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용산사업 좌초 여파로 부채는 17조 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244.2%에서 지난 6월 433.9%로 껑충 뛰었다. 코레일은 정부의 공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2.8%도 반영하지 않겠다며 동결로 맞서고 있다. 노조의 정년 2년 연장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실행으로 옮겨지길 기대한다. 최 사장은 최근 “내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민영화를 막아내겠으니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파업을 강행해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 사장은 노조가 KTX자회사 설립 취지를 수긍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책무가 있다.
  • [철도노조 파업] 노조 “수서발 KTX 운영사, 민영화 전초” 코레일 “지분율 41%로… 민간자본 차단”

    [철도노조 파업] 노조 “수서발 KTX 운영사, 민영화 전초” 코레일 “지분율 41%로… 민간자본 차단”

    9일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철도파업이 내부 갈등에서 촉발됐던 것과 달리 이번 파업은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이라는 국가정책 저지를 위한 투쟁으로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노조는 수서발 KTX 운영사 설립이 사실상의 민영화 전 단계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전격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의 8.1%(자연승급분 1.4% 포함) 인상안과 사측의 동결안으로 맞섰던 임금교섭은 핵심 쟁점이 아니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내놓은 ‘철도산업발전방안’을 철도 민영화로 규정, 시발점인 수서발 KTX 분할을 시도할 경우 파업을 경고했다. 철도산업발전방안은 코레일이 지주회사가 되고 수서발 KTX와 물류 등 사업별로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의 장기독점 운영방식으로는 부채 누적 및 공동부실화를 피할 수 없다는 진단에서 마련됐다. 첫 작업으로 2015년 완공 예정인 수서발 KTX에 대해 코레일 지분을 30%로 제한, 인사·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가 10일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의결할 코레일 이사회 개최에 반발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5일 수서발 KTX 운영안이 공개됐다. 출자회사에서 코레일 지분이 41%로 확대됐고 공공자금 참여 부족 시 정부 운영기금을 투입, 주식 양도·매도 대상을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한정해 민간자본 참여를 차단했다. 또 2016년부터 코레일이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매년 10% 범위에서 지분을 사들이거나 총자본금의 10% 범위 내 출자도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코레일은 경영권과 지배권을 갖는, ‘민영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민영화가 된다면 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막겠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9일 파업 돌입에 따른 성명에서 “이사회를 중단하고 토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선언한다면 노조는 즉각 상응한 조처를 내리겠다”면서 “철도공사법과 정관을 들어 코레일 이사들이 거부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0일 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이사회 연기나 정부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활동범위도 아니고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때문에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코레일이 불법파업으로 규정,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는데도 파업을 강행한 데다 철도파업의 동력인 기관사들의 참가율이 높다는 점에서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적어도 오는 14일 열리는 시국회의 촛불집회까지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코레일의 주장에 대해 노조 등이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민영화가 아니다”라는 점을 확약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애초 정부정책을 코레일이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운영안을 오해하고 있는 국민과 노조원이나 시민단체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국토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문화 가족의 탄생

    다문화 가족의 탄생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순우)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다문화 가족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4개국 출신 다문화 가정 10쌍의 신혼여행 등 관련 비용 전부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지원했다. 우리금융 제공
  • 내년부터 모르는 계좌로는 소액이체만 허용

    이용 실적이 더딘 입금계좌지정제가 내년 중 일부 개선돼 미리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소액 이체만 허용될 방침이다. 해킹에 이용된 증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계좌도 지급이 정지된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는 3일 이런 내용의 신·변종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메모리 해킹 등 날로 다양해지는 금융사기에 기존 대책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정된 계좌로만 이체할 수 있는 입금계좌지정제는 은행권에서 시행 중이지만 금융거래가 다소 불편해 10만여명만 가입한 상태다. 정부는 새로운 입금계좌지정제를 내년에 도입해 지정계좌는 기존 방식대로 거래하고 미지정계좌는 소액이체만 허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사기 피해는 주로 피해자가 이체한 적이 없는 대포통장으로 이체된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해킹은 현행법상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지 않아 은행권에 대해서만 금융감독원의 지도에 따라 지급정지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2금융권에 대해서도 행정지도 등을 통해 지급정지를 요청할 예정이며 금융권 전반의 지급정지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달부터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스미싱(문자메시지사기) 의심 문자를 분석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이 발견될 경우 이동통신사에 악성 앱 다운로드 서버 차단을 요청하게 된다. 돌잔치, 청첩장 사칭 문자 등 개인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인터넷으로 대량 문자를 발송하는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현재 공공·금융기관에만 번호도용 차단 서비스가 시행되지만 앞으로는 개인과 기업도 ‘번호도용 피싱 문자 차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휴대전화 소액 결제 시 개인인증단계를 추가해 결제 금액 및 자동결제 여부 등을 명확히 알리는 표준결제창 적용도 의무화된다. 또 인터넷뱅킹 시 보안프로그램의 메모리 해킹 방지 기능을 보완해 거래정보 변경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 인증을 하도록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철도노조 9일 총파업… 코레일 “강경대응”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투쟁 승리 및 철도 민영화 저지를 내걸고 오는 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연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9일 오전부터 철도운영에 필요한 필수 유지인원을 제외한 ‘필공(필수공익)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09년 11월 파업 이후 4년 만의 파업이 된다. 철도노조는 지난 8월 수서발 KTX 설립에 돌입하면 파업을 할 것을 결의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철도노조의 8.1%(자연승급분 1.4% 포함) 임금인상 요구에 코레일은 동결을 내세워 결렬됐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2.8%다. 철도노조의 파업 명분은 임금협약 체결이지만 코레일이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민영화 반대 투쟁으로 해석된다. 9일 파업이 확정된 가운데 돌입시간을 놓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파업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0일로 예정된 이사회는 진행키로 했다. 정부 내에서는 수서발 KTX 설립을 내년으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결국 연내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역시 파업에 부담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하다. 조합원 1만 2000명이 징계를 받았고 해고된 197명 중 50명이 복직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데다 공기업의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첫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업 돌입 시 내·외부 대체인력을 총 가동해 KTX와 수도권 전철은 100%,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62.5%를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화물 수송은 30%로 떨어져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필공파업이더라도 장기화하면 운행률이 떨어질 수 있고,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양유업 인산염 뺀 커피믹스 출시

    남양유업 인산염 뺀 커피믹스 출시

    남양유업이 식품 첨가물인 인산염을 뺀 신제품 커피믹스로 커피시장의 지각변동을 또 한번 예고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커피전용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피공장 완공과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완공된 나주 공장은 10만㎡ 부지에 연 면적 2만 6000㎡(8000여평) 규모로 건설됐다. 연간 7200t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막대형 커피믹스 50억개 분량이다. 남양은 이날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처음 공개했다. 인산염은 산도조절 역할을 해서 커피가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돕는 식품 첨가물이다. 콜라, 햄, 라면 등에 널리 사용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과잉 섭취로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을 이루면 뼈질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한국인은 칼슘에 비해 인을 과다하게 섭취한다고 남양 측은 지적했다. 인과 칼슘은 1일 권장 섭취량이 700㎎으로 같지만 실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인이 1215.5㎎, 칼슘이 516.1㎎으로 인의 섭취량이 2.2배 많다는 것이다. 특히 1개당 30㎎이 넘는 인을 함유한 커피믹스는 과다 섭취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커피업계는 남양이 무해한 첨가물 논란을 일으켜 또 한번 ‘네거티브 마케팅’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남양이 만드는 분유와 유제품에도 인산염이 사용된다고 꼬집었다. 남양은 3년 전 크리머(프림)에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로 돌풍을 일으켜, 동서식품 맥심(점유율 78%)에 이어 단숨에 2위(17%)로 뛰어올랐다. 당시 남양과 동서는 카제인나트륨의 안전성과 과장광고와 관련해 소송전까지 펼치기도 했다. 나주 공장 가동과 신제품 ‘누보’를 바탕으로 남양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해외공략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와 크래프트가 양분하는 중국에서 ‘빅3’ 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정숙 강동구의장

    [의정 포커스] 김정숙 강동구의장

    “구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집안 살림과 같습니다. 구민이 낸 세금을 우리 집 돈이라고 여기고 아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김정숙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은 26일 “구 재정 상황이 어려워져 내년 예산은 특히 적재적소에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무실에서 만난 김 의장은 상임위별로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29일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다음 달 5~6일 구정업무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할 계획이다. 2014회계연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예비 심사하고, 13~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한다. 김 의장은 “예산을 절약해서 잘 쓰는 것은 구민이 의회에 준 과제”라며 “예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구민의 복리증진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의회는 2014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째다. 경기 침체와 전·월세 급등 등 구민의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이다. 제6대 후반기 유일한 여성 의장으로 취임한 김 의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의장 선출과정과 그 이후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 의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의회와 집행기관이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지방자치”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의원 간, 의원과 사무국 직원 간 상호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주요 사업도 진척이 있었다. 김 의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정책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 절감에 애썼다. 김 의장은 “온실가스 절감사업을 추진한 결과 옥상 공원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건물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옥상 공원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마다 빗물저류시설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하수 역류와 침수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하반기 의원 워크숍을 가졌다.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 의장은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둘러보면서 에너지를 재활용·재생산하는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도의회는 의장이 의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의회 직원들은 의정활동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며 “인사권 독립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의회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회의 인사권 독립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란, 저농축 우라늄 허용… 北 ‘완전한 불능화’ 초점

    이란, 저농축 우라늄 허용… 北 ‘완전한 불능화’ 초점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합의한 ‘이란 핵협상’ 타결안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을 제한하는 대신 저농축 우라늄 생산 권리를 사실상 허용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북핵 협상 합의와 크게 다르다. 핵시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해체나 폐기에 대한 언급도 없는 등 상당히 느슨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핵무기 제조가 어려운 5%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한다는 것은 원자력발전소 가동 등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인정해 주겠다는 의미다. 북한 역시 평화적 핵주권 확보를 주장해 왔지만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우라늄 생산 ‘제로’(0)를 목표로 북한 핵의 완전한 불능화에 초점을 맞춰 핵 협상을 진행해 왔다. 북한이 언제든지 핵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1차 핵위기 당시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의 모든 핵활동을 동결했지만, 북한은 큰 어려움 없이 동결했던 핵시설을 원상복구한 바 있다. 2·13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 북한 스스로 냉각탑을 폭파해 해체한 영변 핵시설도 복구해 지난 8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은 핵 개발 초기 단계로, 농축된 양도 적고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않았지만 북한은 농축량도 상당해 이란 식의 조치가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합의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 또한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P5+1은 이번 협상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에 따른 대가로 석유·자동차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6개월 내에 이란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 완화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6개월간의 임시조치라는 점에서 합의 이행을 강제할 완벽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핵 불능화 불이행=제재완화 및 지원 중단’은 북핵 협상안에도 매번 등장했던 내용이지만 핵능력을 실제적으로 제어하지는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부터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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