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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노사 임금 인상 잠정 합의… 임금피크 확대 논의는 내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가 각각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에 대해서는 현대차 노사가 내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3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32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 및 성과급 300%+200만원 등을 포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고 24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간부 사원을 우선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조합원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는 안에 대해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임금체계 도입도 내년 단체교섭 때까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노사는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형태인 8+8 근무형태 도입에도 합의했다. 8+8 근무형태가 도입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 30분에서 0시 30분으로 1시간 당겨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월 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 집행부 선거를 치른 이후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내 임단협 타결 실패 시 예상되는 파업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불확실한 세계경제 전망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만 해외 및 국내 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과 관련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안은 오는 28일 예정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이 결정돼 연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쟁점안인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가 내년으로 미뤄졌고,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강성인 점을 고려할 때 추후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 노사도 이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100%+15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5일 첫 교섭 이후 총 43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내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오는 28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단일 사업장인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금호타이어 등을 제외하면 국내 주요 제조업 노사 간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금통위, 2017년부터 12회 → 8회로 축소 의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17년부터 1년에 8번만 열린다. 내년 통화정책은 현재의 완화적인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는 뜻이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내년까지는 매달 1번씩 연 12번 열린다. 2017년에는 한은이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1월, 4월, 7월, 10월과 중간 점검 시기에 맞춰 8번 열린다. 다만 금융안정 관련 회의를 포함해 연간 금통위 정기 회의는 지금처럼 24회 열린다. 줄어든 금리 결정 횟수가 시장과의 소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연 2회 발간에서 4회로 늘리고 금리 결정 당일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의 실명이 공개된다. 회의 횟수 축소는 통화정책을 변동성이 큰 월간 경제지표에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시계에서 결정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가 소규모 개방경제라 통화정책 결정 시기를 주요국 중앙은행에 맞출 필요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금리 결정 통화정책회의를 3개월에 두 차례씩 1년에 8번 한다. 한은은 내년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새 물가안정 목표하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 기조를 지속하면서도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담임 행정업무 줄이기에… 초등 교장들 집단 반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중·고교 담임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교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소집해 회의를 여는 등 발표 10일 만에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교장회는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보완책이 나올 때까지 따르지 말자”는 취지의 이메일을 전체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에는 “시교육청에서 차선책이 나올 때까지 혼란이 없도록 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총은 지난 22일 이런 교장들의 뜻을 모아 시행을 미뤄 달라는 내용의 긴급교섭을 시교육청에 요구한 상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와 영어, 음악 등 특정 교과를 담당하는 비담임교사인 교과전담교사로 구성되는데, 시교육청의 안에 따라 담임교사의 업무를 줄이면 비담임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업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철 서울교총 대변인은 “담임교사의 업무 경감이라는 방향은 찬성하지만, 이 업무를 담당할 다른 교사들의 반대가 심할 것을 우려한 교장들이 많아 긴급교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담임교사가 내년부터 학년부에 소속돼 자신이 수업을 맡은 학년별 교육 활동 연구와 준비에만 전념하고 별도 교무행정 업무는 맡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운영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는 교감을 총괄로 하고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와 행정 직원으로 구성된 교육지원팀을 구성해 교무 행정을 전담한다. 교육지원팀은 교무, 연구,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자료 관리 등을 맡는다. 이런 운영 지침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2011년 12월 발표했던 ‘교원업무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만든 것이다. 당시 학교 자율로 하도록 했지만, 학교들이 경감된 담임의 업무를 서로 미루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조희연 현 교육감이 강제성을 띤 운영 지침으로 이를 못박자 업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학교장들이 반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2002년 이후 동결된 교사들의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2만원 인상된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사들의 담임수당을 지금보다 월 2만원 많은 13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달 2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내년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임수당 인상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 23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5 이상 변동금리’ 고정으로 갈아타라

    ‘5·5 이상 변동금리’ 고정으로 갈아타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가슴이 출렁이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은 “내 대출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까”이다. 변동금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잔액과 만기를 따져 개별 사정에 맞게 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코픽스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66%다. 9월 연중 최저치인 1.54%까지 떨어졌다가 두 달 사이 0.12% 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한 달 동안 은행들의 조달금리(예·적금, 은행채 발행 등)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금리다. 변동금리는 주로 코픽스에 연동하고,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코픽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올 7월 연 2.44~3.75%로 최저치를 기록하다 최근 연 2.96~4.27%(21일 기준)까지 0.52% 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 1.5%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해 일찌감치 오른 탓”(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이다.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는 얘기지만 그렇다고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 소환영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팀장은 “한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한다면 대출금리(변동)도 현 수준에서 0.3% 포인트(금융채 오름폭)를 벗어나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대출금리도 시장금리에 따라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횡보세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금융채(1년물)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직전이었던 지난 11월 말 1.82%까지 올랐다가 21일 현재 1.74%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서다. 금리 오름세에 놀라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대출자라면 무턱대고 은행 창구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꼼꼼히 따져 볼 부분이 적지 않다. ‘대출 잔액 5000만원 이하, 대출 만기(대출 상환 계획) 5년 이내’인 대출자라면 당장은 관망하는 게 낫다. 송미정 하나은행 PB부장은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물가 잡기에서 물가 띄우기로 돌아선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변동금리 대출자라도 내년 초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갈아타도 늦지 않다”고 제안했다. 다만 여유 자금이 생기는 대로 원금을 갚아 나가거나 매월 생활비 중 일정 금액을 ‘적금에 납입하듯’ 원금 상환 비용에 할당하라는 조언이다. 중도상환 수수료 부과기간(3년)이 남아 있어도 1년마다 대출 잔액의 10% 범위에서 수수료 적용 없이 원금을 갚을 수 있다. 미리 대출 원금 규모를 줄여 나가면 추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이자 상승 부담을 헤지할 수 있어서다. ‘대출 잔액 5000만원 이상, 대출 만기 5년 이상’인 대출자라면 고정금리로 갈아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현명하다. 이 경우 금리가 0.3~0.5% 포인트 정도 올라간다. 대출 원금이 1억원이라면 매월 2만 5000~4만 2000원가량 이자를 추가 부담하는 셈이다. 유흥영 신한PWM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5년 이상 중장기로 봤을 때 금리 인상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현재 3%대 초중반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사상 최저금리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교육부 “내년 대학 등록금 인상 1.7% 이하로 제한”

    교육부는 내년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1.7% 이하로 제한한 ‘2016학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어긴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행정·재정적 제재를 받게 된다. 대학 등록금은 2011년 9월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해 올릴 수 없다. 2013∼2015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1%로, 1.5배인 1.7%가 내년 인상 한도로 정해졌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등록금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대학에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3) 1200조 가계빚 어떻게 되나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3) 1200조 가계빚 어떻게 되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가계빚은 올 연말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한국은행이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지만 대내외 불안요소와 국내 금리 인상이 겹칠 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바로 가계빚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고령자, 다중채무자 등 저소득 계층부터 부실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긴급처방으로 내놨지만 가계빚 체질 개선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166조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1102조 6000억원, 변동금리 대출이 올 10월 말 기준 70%이다. 앞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가정하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1조 9300억원 늘어나게 된다. 1% 포인트 올리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이 7조 7200억원이다. 박광훈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팀장은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이후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으로 돌아서면서 가계부채 급증을 주도했다”며 “당장 금리가 1% 포인트 올라도 실수요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포기하거나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경기에 취약한 자영업자나 저신용자, 다중채무자들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해도 금융사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저신용자·저소득자의 대출금리가 오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나 고령층 대출은 전체 가계부채의 40~50%로 추정된다. 특히 저신용, 다중채무자들은 금융사에서 신용대출(변동금리)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부실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지난 6월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40%가 넘거나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위험가구를 112만 2000가구(2014년 기준)로 추정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전체 1090만 5000가구 중 10.3%다. 한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가 122만 가구로, 집값이 5% 떨어지면 121만 가구로 각각 늘어난다.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 위험가구가 더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깡통 주택’(담보 가치 이하로 집값 하락)이 속출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 전후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5470건으로 지난달(1만 6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금리 인상도 예견된 만큼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상환 압박이 커진다. 5억원짜리 주택을 LTV 70%를 적용받아 3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치자. 집값이 4억 5000만원으로 떨어지면 LTV 한도가 3억 1500만원으로 줄어들어 3500만원을 갚아야 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들은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닌 생계비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데 집값이 하락하면 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을 유도해 돈을 빌려가고 난 즉시 대출 원금을 줄여가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빚 규모를 줄여 가겠다는 정부의 ‘방향 설정’에는 동의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내년부터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 주택을 담보로 사업자금, 생계형 대출을 받는 차주들은 대출 길이 막혀 부도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협 실장은 “대출 심사가 깐깐해지면 고금리인 2금융권에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에 대한 대책 마련과 토지, 상가에도 LTV를 적용하는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 저신용자의 가계부채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득 증대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25% 포인트 올림에 따라 한국은행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분간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결정의 열쇠는 내년 1분기 경제 관련 지표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혀 왔다. 한은이 금리를 바로 올리지 못하는 까닭은 현재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망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이 3.1%이지만 2%대 전망을 점치는 목소리가 강하다.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2%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한은이 18일 추정 발표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5~2018년 3.0~3.2%다. 2년 연속 경제 체력을 훨씬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이 계속되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4·13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해지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는 올리면 안 되고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오히려 인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2004년 금리를 올릴 때 한은은 반대로 금리를 내린 적이 있다. 미 연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금리를 한두달 간격으로 0.25% 포인트씩 올려 1.0%인 금리가 2006년 6월 5.25%까지 올라갔다. 반면 한은은 2004년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두 번 내려 기준금리가 3.75%에서 3.25%로 내려갔다. 그리고 2005년 10월이 돼서야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1년 반가량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는 내리는 엇갈리는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도 부담이다. 가계빚이 더 늘어나면 빚 상환에 눌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계빚이라는 부담을 가급적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가 크지 않아 현재의 기준금리 1.5%를 유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현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달러화 강세가 강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 금융시장의 장점이 줄어든다. 이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데 원화가 약세가 되면 국내 시장에서의 자금 규모가 작아지게 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수록 이들의 자산은 줄어들므로 투자 자금을 하루라도 빨리 회수할 명분이 강해진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내년 말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금리 차이에 따른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금리를 두 번 더 올리면 한은은 한 번 정도는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중국 경제의 부진은 우리 수출의 둔화를 뜻한다. 중국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나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은 18일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제로 인해 내년 6, 7월쯤 금리의 방향성이 정해질 거라는 분석도 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0%에서 6개월 이상 ±0.5% 포인트를 벗어나면 한은 총재가 이탈 원인, 앞으로의 전망과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해야 한다.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1.7%이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다. 한은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제 이탈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이후] 하성근·정해방 ‘성장 선호’… 문우식은 ‘물가 안정 우선’

    [美 금리 인상 이후] 하성근·정해방 ‘성장 선호’… 문우식은 ‘물가 안정 우선’

    내년 4월 21일이면 금융통화위원 7명 중 4명이 동시에 바뀐다.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 위원이 아니라 기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 중 4명이다. 이들 4명에게는 4번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남아 있다. 비둘기파(성장 선호)로 분류되는 하성근 위원과 정해방 위원, 매파(물가 안정 선호)인 문우식 위원, 중도파인 정순원 위원이 그렇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총재 임명 당시 매파에 가까울 거라 여겨졌지만 최근 행보로 중도파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는 부총재라는 자리의 특성상 총재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년에 바뀌는 금통위원 4명은 2012년 4월부터 지난 12월까지 44번의 금통위에 참석했다. 여기서 하 위원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6번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가장 많은 소수 의견 제출자다. 하 위원은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홀로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그해 4월에는 정해방, 정순원 위원도 동참해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7명으로 구성된 금통위에서 동결을 결정한 사람이 4명으로 간신히 과반수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정순원 위원이 유일하게 소수 의견을 낸 회의이기도 하다. 이어 그해 5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 포인트 내렸다. 당시 홀로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이 문 위원이다. 문 위원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때 5번에 걸쳐 동결을 주장했다. 가장 최근의 소수 의견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금통위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지난 6월이다. 당시 문 위원은 “저금리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국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게 축소됐고 금리 인하가 전세가 상승 등을 통한 주거 비용 증가나 이자 수지 악화 등을 통해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은 한은이 사상 처음 기준금리 1%대로 금리를 내리던 지난 3월에도 인하에 반대했다. 당시는 정해방 위원도 인하에 반대했다.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정 위원은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서도 하 위원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금리의 추가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에 임명돼 지금까지 19번의 금통위에 참석한 함준호 위원은 아직 소수 의견을 내지 않았다. 시장은 함 위원을 매파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내년 5월이면 함 위원이 민간에서 임명된 금통위원 중 최고참이 된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 올 금통위원들에게 함 위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함 위원이 변화를 보일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이후] 중남미·중동 금리 인상 도미노… “中이 더 변수” 대만은 인하

    미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오히려 세계 증시는 평균 1.8%, 신흥국 증시는 평균 2.9%씩 상승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18일 집계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금값이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미 금리인상에 따라 예견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이변적인 상황도 동시에 연출됐다. 이에 블룸버그는 “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자재값 하락, 물가상승률 등이 종합적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대와 다르게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의 후속조치 격으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일본은행 조치에 대한 도쿄 증시의 반응 역시 교과서적 전망을 벗어났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연 3000억엔 증액하겠다고 밝힌 지 5분 만에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가 2.88% 치솟았지만, 일본은행의 ETF 매입 규모가 기대 이하란 평가가 나오며 2시간여 만에 증시는 일중 고점 대비 4.32% 급락했다. 이날 도쿄 증시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 떨어진 채 마감했다. 미·일 통화정책이 시장에 즉각적 변동을 이끌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됐다. 시장이 예측한 경로였고, 두 기관 모두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의도가 없다고 지레 강조하고 있어서다. 동부증권 장화탁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 인상에 대해 “앓던 이를 뺀 조치”라고 총평했는데, 비슷한 어법을 쓰자면 이날 조치는 ‘아베노믹스 지속을 위한 스케일링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의 통화정책은 양분되고 있다. 달러에 연동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쓰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멕시코 등은 미국을 좇아 곧바로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전 세계 나라의 60%가 페그제를 쓰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국가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필리핀과 노르웨이는 기준금리 동결에 나섰고, 대만은 기준금리를 0.125% 포인트 내렸다. 로이터는 “경제 전문가 17명 중 4명만 대만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선택”이라고 보도했지만, 대만중앙은행 측은 “유로존, 일본, 중국,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모두 기대 이하인 까닭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만의 통화정책에선 ‘중국 성장률 전망’이 ‘미국의 통화정책’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취급됐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계 과학논문 첫 장 쌓으면 ‘킬리만자로산’ 높이

    세계 과학논문 첫 장 쌓으면 ‘킬리만자로산’ 높이

    2014년 전 세계에 발표된 논문은 146만 5814편에 달한다. 이 숫자는 SCI급 저널에 실린 과학분야 논문에 한정된 것이기 때문에 비SCI 저널에 실린 논문을 비롯해 사회과학논문과 예술 및 인문과학논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다. 연구자가 자신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대표적인 수단이 논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연구자는 좋은 논문, 영향력 있는 논문을 쓰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톱 100위에 드는 우수한 논문을 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연구자의 대표적인 성과지표인 논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흔히 과학논문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SCI’는 학술정보전문 민간기관인 톰슨로이터가 매년 전 세계에서 출판되고 있는 과학기술저널 중 엄격한 전문가 심사를 거쳐 등록된 국제학술지 목록이다. SCI 등록 여부는 전 세계의 학술지 평가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과학논문의 질뿐만 아니라 국가 및 기관 간 과학기술 연구수준을 비교하고 연구비 지원, 학술상 심사, 학위인정 등의 자료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는 SCI 지수가 높은 우수한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학술정보전문 민간기관인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1900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나온 과학논문의 첫 페이지만 모아 쌓을 경우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의 높이에 육박하는 5800m에 가깝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중 다른 연구자에게 전혀 인용되지 않거나 10회 미만 인용된 논문을 쌓은 높이가 절반을 훌쩍 넘는 4400m나 된다. 반면 1만 2000회 이상 인용된 ‘Top 100’에 속하는 논문을 모아놓은 높이는 1.5㎝에 불과하다. ●2014년에는 17.5%가 제목에 ‘낚시성 단어’ 사용 수백만 건의 논문이 매년 발표되면서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더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 ‘논문 제목 낚시질’도 서슴지 않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대 크리스티앙 빈커스 교수팀은 1974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논문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에 등록된 논문을 전수조사한 결과 ‘놀라운’(novel), ‘획기적인’(amazing), ‘혁신적인’(innovative) ‘전례없는’(unprecedented) 등 자극적인 25가지의 형용사들이 제목에 많이 들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의학저널’ 14일자에 발표했다. 특히 1974~1980년에는 이런 단어가 쓰인 논문이 전체 논문의 2%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낚시성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논문이 17.5%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빈커스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자가 과학논문은 제목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나오는 논문이 140만편 넘게 발간되면서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제목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과학 영재’로 주목받았던 송유근(17)군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저작권 위반’에 따른 표절 문제로 철회됐다. 지도 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의 학회 발표자료(프로시딩) 상당 부분을 그대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표절은 다른 연구자의 독창적 아이디어나 논문을 인용하면서 적절한 출처 표시를 하지 않아 제3자에게 본인의 창작물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드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용 표절, 아이디어 표절, 번역 표절, 2차문헌 표절, 말바꿔 쓰기 표절, 짜깁기 표절, 논증 구조 표절 등 7가지 기준으로 표절을 판단하고 있다. 말바꿔 쓰기 표절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 문장 구조를 일부 변형 또는 단어를 추가하거나 동의어로 대체해 사용하면서도 출처를 표시하지 않거나 일부만 하는 경우를 말한다. 짜깁기 표절은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조합해 활용하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문장을 결합하는 표절이다. 논증 구조 표절은 구체적인 연구대상이나 문장은 다르더라도 결론 도출 방식 등 논리전개구조를 다른 사람의 저작물에서 그대로 사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전체 33쪽 중 24쪽이 ‘저자 이름’으로 채워진 경우도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100명 이상 공동 저자가 참여한 논문은 거의 없었지만 2009년 이후 100명이 넘는 저자가 등재된 과학논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는 5154명이 저자로 참여한 힉스입자 검출 실험 관련 논문이 실렸는데 전체 33쪽 중 24쪽이 저자 이름만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논문의 저자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연구자를 1저자로 하고 2저자, 3저자 순으로 배열하되 연구를 주도한 1저자가 여러 명일 경우는 알파벳 순서로 배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학논문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영국의 출판윤리위원회(COPE)의 저작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장 앞에는 연구에 기여도가 가장 큰 사람으로 배치하고 ‘공동 저자의 공동결정’에 따라 순서를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 간 합의만 이뤄지면 순서를 정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일부 논문 저자는 종신 교수직(테뉴어)을 얻을 가능성에 따라 저자 순서를 정하거나 저자끼리 볼링이나 크로켓 등 스포츠 경기를 열어 순위에 따라 1저자를 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추가 금리인상 예상되는 내년 3~4월 이후 주식 사라”

    “美 추가 금리인상 예상되는 내년 3~4월 이후 주식 사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0.25%)한 17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하루 종일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예정된 소식이긴 하지만 ‘7년 만의 인상’을 지켜보는 금융 소비자들은 불안감과 기대감이 크게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 PB센터를 방문한 70대 노부부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니)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냐”고 문의했다. “정기예금에만 10억원을 예치해 뒀다”는 이 노부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PB센터를 떠났다. 같은 시각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민은행 명동 스타PB센터를 찾은 40대 직장인 나모씨는 주가가 관심사였다. 그는 “코스피 200 종목에 연계한 펀드에 투자했다가 최근까지 20% 넘게 손실이 났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니 국내 주식시장은 (외인 자금 이탈로) 한동안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났다.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여전히 돈 풀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의 상징성은 크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 금융시장의 큰 흐름이 바뀌는 신호탄”이라며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주문한다. 가장 큰 관심은 주식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예측도 쉽지 않아서다. 이날 코스피는 1977.9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상승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당분간은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주식 매수 타이밍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미국이 내년에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보면 미국이 기준금리의 두 번째 인상에 나설 때 주식이 가장 크게 조정받았다”며 “미국의 채권 만기가 몰려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예측되는 3~4월이 지나서 주식 매수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대신 주식은 해외쪽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유럽이나 일본, 중국 등의 주식형펀드(주식 비중 60% 이상), 해외 지수와 연계된 지수형ELS(주가지수연계증권) 중 원금보장형(노낙인) 상품은 연 4~5%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유럽이나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부침이 크지 않은 배당주와 공모주 역시 연평균 4~5% 수익을 낼 수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강(强) 달러의 귀환’을 예측하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1250~1350원까지 오를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 달리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에 부정적이다. 이주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자산가들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020~1050원 선에서 대거 달러를 사들여 최근까지 10% 넘게 수익률을 거뒀다”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고려해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달러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고 도리어 지금은 달러를 환매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다만 해외투자 자산은 원화로 헤지하는 대신 달러를 기반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일종의 ‘간접 투자’다. ‘쥐꼬리 금리’ 정기예금도 당분간은 투자자들의 외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중 정기예금 비중은 40%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라면 채권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 한두 달 사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실세 시장에 선(先) 반영되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1.8%까지 오르긴 했지만 채권 수익률(연 1.85~2%)에는 못 미친다. 신현조 팀장은 “기준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하는 성향이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3~6개월 만기의 단기 채권에 여유 자금을 투자하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은 전망이 밝지 않다. 유흥영 신한은행 PB팀장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금리까지 오르면 주택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주택 보유자라면 (주택가격 인상분이 어느 정도 반영된) 현시점에 주택을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익형부동산(오피스텔, 상가)도 금리 인상 시기엔 매매가가 떨어지며 고전하는 투자 상품이다. 자산가라면 20억~50억원 단위의 강남권 ‘미니 빌딩’을, 소규모 투자자라면 역세권의 중소형 물건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은 달러가 강세일 땐 가격이 떨어지는 상품이다. 온스당 1060달러까지 금 가격이 하락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1~2년 사이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투자상품”(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PB센터 부장)이라며 투자 리스트에서는 일단 제외하라는 조언이다. 원유 투자는 ‘바닥론’과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원자재 가격을 아직은 예측할 수 없다”(이충환 우리은행 PB팀장)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금리인상] ‘시계 제로’ 한국 경제… 4대 점검 포인트

    [美 금리인상] ‘시계 제로’ 한국 경제… 4대 점검 포인트

    미국의 ‘제로 금리’ 시대가 17일 막을 내렸지만, 한국 경제는 ‘시계 제로’가 됐다. ‘예견된 인상’이라고는 하지만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이 3%까지 떨어지고 중국발 경기침체 여파 등 안팎의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신흥국이) 물이 천천히 데워지며 냄비 속에서 죽는 개구리 신세가 될 수 있다”(바누 바웨자 UBS신흥시장 자산전략부문 대표)는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달러의 ‘신흥국 엑소더스(탈출)’도 주시 대상이다. ‘가 보지 않은 길’ 앞에 선 우리 경제의 네 가지 포인트를 점검해 봤다. ●기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5% 수준에서 6개월째 동결됐다. 이대로 두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좇아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뺄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미약한 국내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시장금리가 따라 오르면 부채가 많은 가계와 기업도 부담이 커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0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은 것도 이런 고심을 반영한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내년 하반기쯤 우리 기준금리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99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가 시작된 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같은 방향으로 조정하는 데 평균 9.7개월 걸렸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신흥국 위기에 휩쓸릴 경우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한두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존재한다. ●신흥국·중국 위기 골드만삭스는 최근 ‘제3의 물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제3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1의 위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제2의 위기(유로존 재정위기)에 이어 제3의 위기는 ‘신흥국 부채’가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미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는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들의 외화표시채권은 올해 3450억 달러에서 내년 5550억 달러로 늘어난다(UBS 추산).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채권 만기까지 돌아오면 신흥국들은 원리금 상환뿐 아니라 만기 연장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중국발 위기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지속하면 중국 물건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우리 수출이 줄고, 주식 자금도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닌 중국 변수로 한국이 금리를 빨리 높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셀 코리아 11월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1조 16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직은 충분한 외환보유액으로 버티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고금리와 안전자산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면 경제 전반이 휘청일 수 있다. 신흥국 위기가 심화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 투자 회수 어려움 등도 예상된다. 정부는 “아직까지 괜찮다”는 반응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는 원유·원자재 수출국이 아니며 경상 흑자,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뿐 아니라 재정건전성 등도 양호하다”며 “글로벌 시장 우려가 완화되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가계·기업부채 국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난 15일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따지는 ‘새 대출 잣대’를 발표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빚더미에 올라 저금리로 연명하는 한계기업 역시 문제다. 외부 감사를 받는 비금융법인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12.8%에서 지난해 말 15.2%로 급격히 늘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뇌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이미 시장에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정부 구조조정과 맞물려 신용등급이 안 좋은 기업의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담보대출이 많다 하더라도 대개가 부동산이어서 부동산 경기까지 꺾이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우려했던 ‘옐런발 발작’은 일단 없었다. 미국이 17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0~0.25%)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베이비 스텝’(점진적 인상) 강조로 세계 각국은 안도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나 홀로 긴축에 나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자금 이탈과 환율 방어 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대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 포인트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본다.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속도’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세계 각국은 옐런 의장의 명확하면서도 유화적인 메시지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돈 푸는 규모를 줄이겠다”고 갑자기 밝히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긴축 발작’을 일으켰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인상 결정을 한 것도 시장의 신뢰를 키웠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로 부양책을 쓴 나라들은 미국과 같은 길을 갈지, 다른 길을 갈지 결정해야 한다. 유럽, 일본, 중국은 이미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미국과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이 평행선을 긋는 이른바 ‘대분열 시대’는 그간 세계 경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도 금리 정책을 따라갈지(인상), 지켜볼지(동결), 거꾸로 갈지(인하)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한 번도 쳐보지 않은 시험이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홍콩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리며 자금 이탈을 단속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3조 5700억 달러(약 4214조원)를 풀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흘러들어간 이 돈은 높아진 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되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결정에 내몰렸다”면서 “결국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실력 그리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연 정부와 한은은 “미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필요하면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울산 공기업 ‘뼈를 깎는 혁신’

    울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이 임금피크제 시행과 인력감축 등을 통해 뼈를 깎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17일 시청에서 산하 7개 공기업과 출연기관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 보고회’를 열어 기관별 성과와 계획을 점검했다. 시 산하에는 시설공단, 도시공사 등 2개 공기업과 발전연구원, 신용보증재단, 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여성가족개발원 등 5개 출연기관이 있다. 산하 기관은 보고회에서 인력과 조직 개편으로 효율을 높이고,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공단과 도시공사는 올해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채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 전국 지방 공기업 중 가장 빠른 내년부터 시행한다. 5개 출연기관도 정부의 도입 권유 시기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시설공단은 임금피크제로 마련한 예산으로 이달 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시설공단과 도시공사는 올해 하늘공원 장례식장 등의 인력 20명을 감축하고 조직 재정비 등으로 5억 5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도시공사는 1사1교, 1사1촌, 울산메세나운동 참여, 울산 푸른학교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시설공단은 대공원 헬스장 확장, 시민 편의시설 확충, 대공원 캐리커처·음악동아리 활동 공간 제공, 청춘합창단 운영, 저소득층 집수리 봉사활동인 ‘해비타트’ 운동 참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산하 기관 평가를 통해 낮은 등급을 받은 공기업 및 출연기관 CEO의 연봉을 5∼10% 삭감이나 동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관별 부채 감축 계획을 수립해 건실한 공기업 및 출연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혁신 보고회를 매년 개최해 지속적으로 혁신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동결

    비싼 통행료가 전화위복이 됐다. 정부가 지난 10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최고 4.7% 인상했지만, 값비싼 통행료로 경기도민과 서울 북부시민들의 원성을 사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김현미(고양 일산을) 국회의원과 최성 고양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은 14일 “서울외곽순환도로 통행료는 ‘통행료 인하를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전국 10개 민자고속도로 중 5개 노선의 통행료는 3.4%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은 연구 용역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조정 대상에서 아예 뺐다”고 확인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은 남부구간보다 통행료가 평균 2.5배 비싸 경기북부와 서울 강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 15명과 유은혜·이노근 국회의원 등 5명을 포함, 모두 20명이 연대해 수년째 인하운동을 벌여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 국정감사 때 국토교통부로부터 ‘인하 검토’라는 긍정적인 답변도 얻어냈다. 김 의원은 “만약 인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지체했다면 훨씬 비싼 통행료를 낼 뻔했다”면서 “주민과 국회가 함께 막아내 기쁘다”고 말했다. 최 시장도 “이번에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 덕에 사실상 3.4% 인하 효과가 났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 연제구, 여성가족정책평가 9년 연속 ‘우수’ 기관

    부산 연제구는 14일 부산시가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벌인 ‘2015년 여성가족정책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연제구는 부산 최고의 여성가족친화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여성정책추진 기반구축 및 사회 참여 ▲여성경제활동 및 인적자원개발 지원 ▲여성권익증진 및 폭력예방 ▲건강한 가족문화 정착 ?다문화가족 및 북한이탈주민 지원 등 5개 분야로 실시됐다. 구는 올해 연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확장 이전과 워킹맘·워킹대디 지원 시범사업 운영 등 건강한 가족문화 정착을 위한 가족친화사업을 추진했다. 또 다문화 가족 합동결혼식과 결혼 이주여성 수기공모 등 다문화 가족의 사회통합을 돕기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여성친화도시 공모사업 추진과 서포터즈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앞으로도 공감과 소통을 통해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여성정책 사업을 추진해 가족 모두가 행복한 가족친화도시로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 금리인상 땐 취약 신흥국 위기 우려”

    “美 금리인상 땐 취약 신흥국 위기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최대 위험을 취약 신흥국의 위기 확산으로 꼽았다. 최근 부처 간 이견 등으로 주춤거리는 가계 빚 대책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관심을 끌었던 새해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매달 한 번씩 12번 열린다. 이 총재는 10일 금통위의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약 신흥국의 금융경제 불안이 확대돼 위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며 가계부채 증가를 막을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1.5%)에서 6개월째 동결됐다. 만장일치다. 이 총재는 “(이달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보여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대응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해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한 뒤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대책이 조속히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 횟수를 연 12회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줄이는 것으로 결정돼도 시행 시기는 시간상의 문제로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달 금통위는 14일 열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29일부터 4.7% 인상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29일부터 4.7% 인상

    오는 29일 0시 진출 차량부터 일반고속도로 통행료가 4.7% 인상된다. 천안~논산 등 5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도 3.4% 오른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11년 2.9% 인상된 이후 동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안’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국회, 청와대 등과 협의한 뒤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현행 통행료 수준이 원가의 8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용자 부담을 고려해 2011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원가 대비 통행료 수준은 87%로 올라간다. 서울~대전은 7700원에서 8200원, 서울~부산은 1만 8800원에서 2만 100원으로 오른다. 기본요금(900원)은 동결해 서울외곽순환선 개방식(통행권 없이 바로 통행료 납부) 구간인 판교·청계, 경인선, 남해선 대동 등의 단거리에서는 통행료가 종전과 같다. 통행료 인상으로 마련된 한국도로공사의 연간 추가 수입(1640억원)은 고속도로 안전시설 보강에 투자된다. 민자고속도로는 10개 중 5개 노선(천안~논산, 대구~부산, 인천대교, 부산~울산, 서울~춘천)만 2012년 인상 이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3.4% 인상된다. 나머지 노선 중 인천공항 등 4개는 최근 자금재조달로 통행료 인하를 결정했고 서울외곽순환선 북부구간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한 지 오래돼 안전·시설 보강 투자비는 증가하는 데 비해 통행료가 원가보다 현저히 낮은 게 인상 배경이다. 2006년 4.9% 인상 이후 최근 9년간 통행료는 2.9%를 인상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물가는 23.9%올랐다. 전기(44.6%), 가스(69.2%) 등 다른 공공요금은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인상됐다. 고속도로 관리연장 증가, 시설 노후화, 물가상승 등으로 교량·터널 등 안전관리비가 매년 1300억원씩 증가하는 것도 통행료 인상의 배경이 됐다. 연간 통행료 수입(3조 5000억원)으로는 이자, 유지관리비 등을 충당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건설 시 보상비와 건설비 일부(40%)만 지원하고 있다. 고속도로 운영·유지비, 안전시설 투자비는 정부 지원 없이 운영 기관(도로공사)이 전액 통행료로 충당하고 있다. 통행료는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기초로 산정한다. ‘기본요금+주행요금’으로 구성됐다. 기본요금은 건설비 미 회수액을 고속도로 이용 차량에 균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주행요금은 유지관리비 회수를 위해 ‘원가-기본요금 회수액’을 차종별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부과(1종 41.4원/㎞~5종 69.6/㎞)한다. 예를 들면 원주~강릉(107㎞·1종)은 기본요금(900원)에 주행요금(41.4원×107㎞)을 더한 5329원≒5300원으로 결정된다. 통행료는 50원 단위로 반올림해 결정한다.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지난 9년간 물가는 24% 상승했지만 이용자 부담을 감안해 최소 물가 인상률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등록금 동결 생색낸 사립대…국고로 곳간 불렸다

    등록금 동결 생색낸 사립대…국고로 곳간 불렸다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이나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면서 법인 전입금은 쥐꼬리만큼만 내는 사립대의 ‘모럴해저드’ 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금 의존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시 현상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낮아진 등록금 부담은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충당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사립대 152곳의 수입 총액은 모두 18조 8870억원이었다.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 3354억원으로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54.7%였다. 2010년 62.6%에 이르던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로 5년 동안 7.9% 포인트나 떨어졌다.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진 이유는 수입은 늘어난 반면 등록금 인상은 적었기 때문이었다. 2010년 16조 3928억원이었던 대학 수입은 2014년 18조 8870억원으로 2조 4942억원 늘었다. 반면 등록금은 정부가 재정지원 사업 등과 연동하는 등 인상을 억제하면서 2010년 10조 2639억원에서 2014년 10조 3354억원으로 715억원(7.0%) 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에 늘어난 대학 수입의 대부분은 교육부의 국가장학금으로 채워졌다. 2010년 대비 2014년 수입 증가액 2조 453억원 중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명목으로 대학에 준 국고보조금은 모두 1조 7768억원으로 전체 수입 증가의 86.9%를 차지했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을 펴면서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진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세금으로 이를 벌충한 셈이다. 대학연구소 측은 “정부가 대학에 지원해 준 국고보조 수입금만 대폭 오르고 대학의 실질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과 법인전입금은 2000억원 정도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졌지만 실제 대학의 재정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152개교 중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모두 11개교였다. 한중대가 86.0%로 가장 높았다. 강남대 (71.1%), 경주대(70.2%) 등 올해 교육부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포함됐다.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영산선학대로 5.6%에 불과했다. 이어 포항공과대가 10.6%, 수원가톨릭대가 11.2%였다. 이 밖에 중앙승가대(13.4%)를 비롯해 한국기술교육대(17.5%), 대전가톨릭대(16.1%), 차의과대((16.7%) 등도 등록금 의존율이 10%대에 불과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최초 ‘시험관 강아지’ 7마리 탄생…美체외수정 성공

    세계최초 ‘시험관 강아지’ 7마리 탄생…美체외수정 성공

    세계 최초의 ‘시험관 강아지’가 태어났다. 시험관 아기처럼 난자와 정자를 몸 밖에서 수정시키는 것이어서 ‘체외수정’(IVF)으로 태어난 강아지라고도 말할 수 있다. 미국 코넬대 알렉스 트래비스 교수팀은 체외수정을 통해 건강한 강아지 7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생후 5개월이 된 이들 강아지 중에서 5마리는 부모가 모두 비글이며, 나머지 2마리는 암컷 비글과 수컷 코카스파니엘 사이에서 태어났다. 왜 강아지를 대상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는지 의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유전적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을 지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개는 다른 동물의 2배에 달하는 약 350개의 유전적 질환을 지니고 있다. 이는 우리 인간과 비슷한 수준. 과학자들은 1970년대 중반 이후 개의 체외수정을 시도해 왔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기껏해야 냉동 보관한 정자를 암컷 몸에 주입해 임신시키는 인공수정에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연구진도 수년간 개의 체외수정을 성공시키기 위한 실험을 거듭해 왔다. 트래비스 실험실 소속으로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제니퍼 나가시마 연구원과 동료들은 미성숙 난자를 이전보다 하루 더 암컷의 수란관(나팔관)에 머물게 한 다음 채취하면 수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시험관에서 수정시킬 때 마그네슘을 첨가함으로써 수정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트래비스 교수는 이런 두 가지 방법으로 수정률을 80~90%에 이를 정도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렇게 만든 수정란을 동결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는 체외수정 대상자인 개는 1년에 한두 번만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연구진은 최근 건강한 시험관 강아지 7마리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멸종 위기에 있는 여러 동물을 복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유전자 편집 기술과 조합하면 잠재적으로 유전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9일 자에 실렸다. 사진=코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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