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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했다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했다" 자체 진단…이유가?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했다" 자체 진단…이유가? 유엔 기밀보고서 지난 10년간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막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유엔 내부에서 나왔다.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입수한 유엔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현재 유엔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제재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대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 이후 4차례 대북 제재를 했으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도를 가지도록 하는 데 실패했고 최근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유엔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몇몇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제재를 완전히 실행하지 않았고 북한이 제재에 불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33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대리인을 파견해 금지된 활동을 했고 외교관들이 중개인 역할을 하며 소수 국가와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북한의 운송업체인 ‘오션마리팀매니지먼트’는 2014년 블랙리스트에 등록됐지만,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하고 외국 선원 차출과 선박명 재등록 등을 통해 제재를 피해 영업을 계속했다.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능동적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어기는데도, 회원국들은 제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또 몇몇 정부가 북한의 제재 위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유엔을 무시하거나 세부사항이 부족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꼬집기도 했다.이들은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위해서는 유엔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제재에 추가로 3개의 북한 기업체와 4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자금동결과 여행금지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또 무인기(드론)와 관련한 기술도 무역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고 관련 전문 교육이 북한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내부 보고서에는 북한이 미사일 시설을 개선해 잠수함 발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는 데 대한 강한 우려도 담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 자체 진단…대체 왜?

    유엔 기밀보고서 “10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 실패" 자체 진단…대체 왜?유엔 기밀보고서 지난 10년간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막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유엔 내부에서 나왔다.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입수한 유엔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현재 유엔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제재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대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 이후 4차례 대북 제재를 했으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도를 가지도록 하는 데 실패했고 최근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유엔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몇몇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제재를 완전히 실행하지 않았고 북한이 제재에 불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33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대리인을 파견해 금지된 활동을 했고 외교관들이 중개인 역할을 하며 소수 국가와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북한의 운송업체인 ‘오션마리팀매니지먼트’는 2014년 블랙리스트에 등록됐지만,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하고 외국 선원 차출과 선박명 재등록 등을 통해 제재를 피해 영업을 계속했다.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능동적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어기는데도, 회원국들은 제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또 몇몇 정부가 북한의 제재 위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유엔을 무시하거나 세부사항이 부족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꼬집기도 했다.이들은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위해서는 유엔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제재에 추가로 3개의 북한 기업체와 4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자금동결과 여행금지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또 무인기(드론)와 관련한 기술도 무역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고 관련 전문 교육이 북한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내부 보고서에는 북한이 미사일 시설을 개선해 잠수함 발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는 데 대한 강한 우려도 담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기밀보고서 “대북 제재 실패”…“몇몇 정부 유엔 무시하고 있다” 대체 왜?

    유엔 기밀보고서 “대북 제재 실패”…“몇몇 정부 유엔 무시하고 있다” 대체 왜?

    유엔 기밀보고서 “대북 제재 실패”…“몇몇 정부 유엔 무시하고 있다” 대체 왜? 유엔 기밀보고서 지난 10년간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막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유엔 내부에서 나왔다.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입수한 유엔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현재 유엔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제재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대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 이후 4차례 대북 제재를 했으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도를 가지도록 하는 데 실패했고 최근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유엔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몇몇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제재를 완전히 실행하지 않았고 북한이 제재에 불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33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대리인을 파견해 금지된 활동을 했고 외교관들이 중개인 역할을 하며 소수 국가와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북한의 운송업체인 ‘오션마리팀매니지먼트’는 2014년 블랙리스트에 등록됐지만,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하고 외국 선원 차출과 선박명 재등록 등을 통해 제재를 피해 영업을 계속했다.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능동적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어기는데도, 회원국들은 제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또 몇몇 정부가 북한의 제재 위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유엔을 무시하거나 세부사항이 부족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꼬집기도 했다.이들은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위해서는 유엔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제재에 추가로 3개의 북한 기업체와 4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자금동결과 여행금지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또 무인기(드론)와 관련한 기술도 무역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고 관련 전문 교육이 북한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내부 보고서에는 북한이 미사일 시설을 개선해 잠수함 발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는 데 대한 강한 우려도 담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 결혼 반대…신성모독vs인권보호 논란

    아동 결혼 반대…신성모독vs인권보호 논란

    어린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들의 아버지 등 6명이 체포됐다. 이유는 신랑신부가 어려도 너무 어렸기 때문. 신랑은 7살, 신부는 6살이었다. 파키스탄 동부 푼잡에서 7살 소년과 6살 소녀가 결혼한 사실이 경찰에 발각되어 신랑신부의 아버지들과 식을 진행한 종교지도자 그리고 세 명의 증인들이 지난 5일 체포되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 메르 리아즈 후세인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아이들의 결혼을 부인했으나 결혼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들켜 버렸다. 체포된 6명은 아동결혼제한법에 의거 6개월의 징역과 또는 5만 루피(약 57만원)의 벌금에 처하게 됐다. 파키스탄의 국회의원들은 어린이를 정략결혼 시키는 사람들에게 더 무거운 형벌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가 종교단체가 아동결혼을 막는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자 신성모독이라고 내세워 결국 지난 달 철회했다. 제안된 법안은 파키스탄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동결혼을 시키는 사람들에 대하여 2년까지 징역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법정결혼연령을 현재 16세에서 18세로 늦추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슬람이념평의회(Council of Islamic Ideology)의 파키스탄 종교학자들은 그러나 결혼 연령 제한이 이슬람의 가르침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샤리아(이슬람율법)에는 한 개인이 성숙기에 달하여 결혼할 때의 구체적인 연령 제한이 없고 성숙기는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권운동가들은 더 강력한 아동결혼제한법의 입법이 무산된 데 대해 비난하고 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리버풀 서포터 “선덜랜드전 77분에 퇴장합시다” 왜?

    리버풀 서포터 “선덜랜드전 77분에 퇴장합시다”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서포터들이 구단의 티켓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 도중 관중석을 비우고 일제히 퇴장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눈길을 끈다. 서포터 그룹 ‘Spirit of Shankly’는 7일 0시 안필드에서 킥오프하는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77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자고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구단측이 지난 2014년 말 발표한 메인 스태드의 3등석 최고가를 77파운드(약 13만 3900원)로 책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77분을 택한 것이다. 구단은 2014년 발표한 안필드의 리모델링 계획에 따라 같은 해 12월 1억파운드 규모로 공사를 시작해 이 경기장의 관중 수용 능력을 4만 5500명에서 거의 5만 9000명으로 확대하는데 2016~17시즌 개막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주 리버풀의 다음 시즌 티켓 가격이 발표됐는데 주로 서포터들에게 판매하는 3등석 입장권 가격이 77파운드로 발표됐다. Spirit of Shankly는 “지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우스포트 의원이기도 한 John Pugh는 구단이 이같은 티켓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생을 리버풀 팬으로 살았는데 난 이런 터무니없는 가격 책정 때문에 오싹해졌다”면서 ”클럽이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포터들을 위해야 한다는 데 난 팬들과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가격 책정은 리버풀 FC 가족들에게 상처만 입힐 것이다. 이렇게 가격을 하늘 높은줄 모르게 올리면 많은 팬들은 한 경기도 즐길 수 없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언 에이어 구단 사무총장은 서포터들이 퇴장 시위를 하기 전에 “팩트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구단은 매치데이 입장권의 45%를 훨씬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연고지 팬들은 9파운드부터 시작하는 정규시즌 입장권 2만여장에 우선 접근권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이어 사무총장은 시즌티켓의 64%는 인하되거나 동결됐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누구도 스타디움을 떠날 만큼 푸대접을 받지는 않는다”며 “모든 이에게 맞춤한 가격의 좌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중계권 인상으로 80억파운드란 엄청난 몫돈을 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입장권을 인하하는 것보다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써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은 선수들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돈이란 영양제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써야 할 것”이라며 ”돈 쓰라는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인데 그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흐트러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찰·금융당국 공문 ‘레터 피싱’ 조심하세요

    최근 검찰이나 금융당국 수장 이름으로 가짜 공문을 보내 송금을 요구하는 ‘레터(Letter)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조된 금융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며 송금을 요구한 신종 사기수법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최근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원 150명을 잡았는데 당신 명의가 도용된 대포통장이 발견됐다. 당신 명의의 모든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과 자금동결 조치를 취하기 전 금융위로 예금을 보내면 안전조치를 취하겠다”며 송금을 요구받았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A씨는 이 사람에게 증빙할 만한 자료나 공문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곧 금융위원장 명의로 된 팩스를 한 통 받았다. ‘금융범죄 금융계좌 추적 민원’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은 직인까지 찍혀 있어 그럴 듯했으나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이름이 ‘김종룡’으로 잘못 기재된 가짜였다. 이에 금감원은 A씨로부터 사건 전말과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수사 당국 등 관계기관에 신고 내역을 통보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대학 캠퍼스가 개학 준비로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 학기 준비로 설레는 학생들의 활기찬 표정이 역력히 떠오른다. 밤 늦도록 도서관에 불이 켜져 있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때 학교도 봄을 맞는다. 신학기마다 등록금 마련 걱정이 크지만, 대학 등록금이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되면서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비 걱정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완성하였다. 국가장학금을 설계했던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등록금 총규모인 14조원의 절반인 7조원을 정부 재원 장학금과 대학 자체의 노력(등록금 동결·인하, 교내·외 장학금 확충)으로 마련하여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경감시킨 것이다. 올해도 정부재원 장학금을 작년보다 1000억원 증액하여 정부재원 장학금 예산을 4조원까지 증가시켰다. 이는 전체 고등교육 예산의 43%이며 선진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절대 적지 않은 예산이다. 2011년 5200억원이었던 규모에 비하면 670%나 증가했고 정부재원 장학금 수혜자 수도 2011년도 12만명에서 2015년도 120만명으로 10배 증가하였다. 구체적 통계로 보자면, 2015년 기준 1인당 평균 308만원의 국가장학금이 116만명의 대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수혜가능학생의 86.4%가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학 등록금 동결·인하의 효과, 교내·외 장학금 규모까지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반값등록금 달성에 대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개인의 소득과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일 것이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은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은 많이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등록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에게는 적게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등록금 지원의 체감 정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꼭 필요한 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여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게 한 것이다. 소득분위 산정 기준도 2015년도부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국가 차원의 교육복지가 일관성 있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학업을 포기한다는 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투자와 지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과 진로·전공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다.
  • 오십견 통증, 알고보니 ‘어깨근육 파열’

    오십견 통증, 알고보니 ‘어깨근육 파열’

    어깨가 아프면 일반적인 ‘오십견’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은 회전근 개(어깨근육) 파열도 동시에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전근 개 파열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수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양수·이효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1~12월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오십견 환자 669명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 개 파열 동반 비율이 53.7%(359명)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그 이전에도 올 수 있다. 공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생긴 염증으로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해 70만명이 진료를 받으며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어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환자는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힘들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기가 힘들어 자다가 깨는 사례가 많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함녀 약해진 힘줄이 어깨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파열된다. 연구팀은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경우 환자 만족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회전근 개 파열과 오십견이 동반된 63명의 환자 중 두 질환 수술을 동시에 실시한 33명의 환자와 오십견부터 차례로 수술을 한 30명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환자군의 수술 21개월 후 관절운동범위의 회복, 기능회복, 재파열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재활치료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졌다. 김 교수는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 개 파열 치료법이 역설적으로 상반돼 잘못된 진단과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움직일 때 통증이 더 많이 일어나 동작을 피하게 되고 치료 없이 방치하면 결국 이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까지 동반될 수 있다”면서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심하면 힘줄을 다시 관절에 붙여주는 수술이나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관절경학회 학술지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공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 한국 등 해외 동결 자산 120조원 “인플레 우려… 한꺼번에 회수 안 할 것”

    이란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한국 등에 있는 국외 동결 자산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외 자산을 한꺼번에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바케르 노바크트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알알람과의 인터뷰에서 “국외 자산의 대부분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등에 지난 몇 년간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하루 약 1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그 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 입금했으나 이란은 제재로 인해 대금을 자국으로 송금하지 못했다. 현재 이 계좌의 잔고는 4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론] 다시 열린 이란/인남식 국립외교원 중동정치 교수

    [시론] 다시 열린 이란/인남식 국립외교원 중동정치 교수

    이란이 열렸다. 오랜 경제 제재의 빗장이 풀리자마자 국제사회는 기다렸다는 듯 이란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동결이 해제되는 해외 자산 1000억 달러(약 122조원)의 힘은 역시 만만찮다. 유가가 낮아졌다지만 새로 시장에 내어놓을 추가 원유 물량은 고스란히 그만큼의 추가 수입이 된다.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이란은 노후화된 도로, 철도, 항만시설 및 공항 등 사회 인프라와 가스, 정유 부문 시설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으로서의 이란도 매력적이다. 8000만명을 훌쩍 넘는 이란 인구는 곧 구매력과 직결된다. 유럽의 몸놀림이 재빠르다. 지난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해 각각 22조원, 40조원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독일과 영국 등 여타 유럽 국가들도 이란 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럽에 만연한 만성적인 경기 침체의 국면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난 셈이다. 중국도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월 23일 이란을 방문해 17개 분야의 포괄적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 교역 규모를 11배 이상 늘리기로 이란과 합의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한 축으로서 이란의 지정학적 가치를 활용하려는 의지다. 곧 일본도 정상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란 개혁파 로하니 대통령의 의중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경제구조의 변화를 통해 핵협상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못박으려는 것이다. 피폐해진 삶을 바꾸고 싶어 하던 이란 대중들은 2013년 중도파 로하니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과 제재 해제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란 내 보수 기득권 세력은 합의를 파기하고 기존의 폐쇄적인 대외 노선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에 로하니는 경제 개방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국민들로 하여금 보수세력의 회귀를 막으려 하는 것이다. 로하니 정부가 향후 적극적인 대외 경제협력 기조를 펼치리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2월 말 한·이란 장관급 경제공동위를 필두로 구체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게 된다. 상반기 중 정상 방문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외교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지 못한다는 세간의 질타는 적절하지 않다. 제재로 인해 고립돼 왔던 이란 경제가 국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시행착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핵협상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고, 불가측한 돌발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호흡대로 차분하게 가면 된다.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되 유럽과 중국이 보여 주는 물량 우선의 공세적 경제협력과는 다른 차원의 협력 관계를 동시에 모색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이란 관계의 토대는 나쁘지 않다.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다. 특히 생활 밀착형 가전제품의 인기가 높아 TV의 경우 삼성, 엘지 양사 합해 거의 75~80%, 국산 휴대전화는 40%선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상품 신뢰도 외에도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도 높다. 무엇보다 수년 전 ‘대장금’과 ‘주몽’으로 이란을 강타했던 한류 열풍은 다시 케이팝 등으로 이어져 곳곳에 남아 있다. 동아시아의 멋진 친구로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오래가야 할 친구 관계는 급조되지 않는다. 이윤으로만 견인되는 관계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 서로를 인식하는 기초가 필요하다. 실물 경제협력 추진과 동시에 문화 교류의 토대가 되는 벽돌을 놓을 때다. 페르시아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란과의 역사 문화 협력은 좋은 소재다. 문화유산 복원 사업과 박물관 건립 등 역사 문화 인프라 투자에도 눈길을 두었으면 한다. 멀리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쿠시나메 설화로부터 20세기 테헤란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발굴, 오랜 인연을 상기했으면 한다. 재작년 ‘경주 인 이스탄불’ 행사와 비슷한 ‘테헤란로-서울로, 새로운 실크로드 잇기’ 프로젝트 등은 어떨까. 급히 만들어진 친구가 되려 하지 말고,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던 친구의 모습을 되새기며 시작하는 양국 관계가 됐으면 한다.
  • 美연준 금리동결… 3월 인상도 힘들 듯

    “세계 경제·금융 움직임 점검” “3월 0.25%P 인상 가능성도” 지난달 7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처음 열린 금리 결정 회의에서 동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물가도 중기적으로 2%에 올라서고 경제활동 역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뒤 “세계 경제와 금융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며 그것이 미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대체로 예상했던 것으로, 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 등 대외적 위기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이 세계 경제·금융 움직임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상황이 고용·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당수 전문가가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연준이 이에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은 다소 둔화됐으며 유가 폭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는 등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장에서는 3월 차기 정례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AP는 “연준이 이날도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차례의 소폭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개월 후에 열릴 정례회의에서 경제 상황 평가에 따라 0.25% 포인트 정도의 추가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내 계좌서 돈 빼는 이란, 고금리 찾아가나

    석유수출 대금 일부 인출 알려져 “국내 다른 은행 물색하는 듯” 분석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제2의 중동 특수’ 준비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이란 중앙은행이 2010년 이후 국내 은행 계좌에 동결돼 있던 석유 수출 대금의 일부를 최근 인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이란 중앙은행이 국내 은행에 예치된 자금 일부를 인출하겠다고 해당 은행에 요청했다”면서 “인출 요청 액수는 전체 금액 가운데 극히 일부로 양국 간 교역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 결의 뒤 한국·이란 간 교역 대금 결제는 별도의 ‘원화 풀(Pool)’을 활용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금융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 상황에서 한·이란 당국은 고심 끝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 계좌를 개설했고, 이 계좌를 매개로 교역 대금을 처리했다. 수입의 경우 국내 정유사가 이란의 석유회사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면 대금을 이란에 보내는 대신 원화 계좌에 입금했다. 입금 사실이 이란 중앙은행에 통보되면 이란 중앙은행은 현지 화폐(리얄)로 자국 석유회사에 대금을 내줬다. 반대로 수출의 경우 국내 수출기업이 이란에 제품을 수출하면 이란 수입회사는 이란 중앙은행에 리얄화로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 수출기업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서 수출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계좌의 잔액을 3조~4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은 최근 이 계좌에서 일부 금액을 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그 규모를 ‘한강의 돛단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란 중앙은행이 가진 두 국내 은행의 전체 예금 규모에서 유의미한 액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란이 복구 사업을 위한 자금 융통이나 약세인 원화를 대체할 통화를 찾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원화를 빼 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 줄 국내 다른 은행을 물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예금 계좌 개설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다른 어느 은행을 가도 지금의 국고채 금리 수준보다는 많은 이자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준식 부총리 “대학 등록금 올릴 때 아니다… 동결·인하 기조 유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사실상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에 이어 이 부총리도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기조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막판 줄다리기 중인 대학들의 등록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대학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하려면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교육부가 현재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원하는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이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이런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도 대학 등록금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등록금 고지를 앞둔 대학들은 대부분 이달 안에 등록금 인상 또는 인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서울대가 지난달 일찌감치 등록금 0.35%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연세대와 건국대, 중앙대 등 서울 지역 대학들이 동결을 발표했다. 서울의 한 대학 학생처장은 “대학들이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금을 올려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얻느니 동결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1.7%로 제한하는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공고했다.이 부총리는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1시간 동안 4년제 대학 총장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중국 정부와 담판에 들어갔다. 한·미·일은 북한이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적정 수준의 제재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어느 선에서 조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케리 장관은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및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연쇄 접촉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중국의 태도를 보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금융 계좌 동결 등 기존 대북 결의안과는 차원이 다른 초강경 제재들이 포함됐다. 이 제재들은 북한 대외 무역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이 가세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케리 장관은 앞서 지난 24일 라오스에서 한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미·일의 ‘공동전선’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공동전선은 단단해야지 헐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원유 수출 중단 등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제재에 반대하고 있고 오히려 6자 회담 틀에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사흘 동안 중국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체제가 전복될 수준의 제재는 불가하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 8일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중국의 대북 정책 실패를 비판한 것이 중국을 크게 자극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중·미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이 아니라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례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원 최은주 연구원의 글을 논평란에 싣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사우디 올리고 대만·印尼 내리고… ‘기준금리 각자도생’

    美·사우디 올리고 대만·印尼 내리고… ‘기준금리 각자도생’

    미국이 26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물가 우려 확산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올해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FOMC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낼 경우 제각기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세계경제는 또 다른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지난달 미국 금리 인상 후 각 나라가 경제 여건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 인플레이션과 자본 유출을 걱정하는 국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미국을 따른 반면,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자신이 있는 나라는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26일 NH투자증권의 도움으로 유럽연합(EU) 등 45개국의 지난달과 이달 기준금리를 파악한 결과 인상을 단행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홍콩·칠레·콜롬비아·이집트·멕시코·페루·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으로 나타났다. 이집트가 9.75%에서 10.25%로 한 번에 0.5% 포인트를 인상했고, 페루는 두 차례에 걸쳐 3.5%에서 4.0%로 올렸다. 나머지는 0.25% 포인트로 미국과 인상 폭을 맞췄다. 이집트는 물가 상승률이 10%대에 이를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한 데다 최근 세계은행에서 30억 달러를 지원받는 등 외환 사정도 좋지 않아 기준금리를 올렸다. 페루도 자국 통화인 솔의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1~3%를 넘는 4%대를 기록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 반면 대만·뉴질랜드·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등 4개국은 기준금리를 낮추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방글라데시가 0.5%,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는 0.25%, 대만은 0.125% 포인트 인하했다. 이들 국가가 화폐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우려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안정적인 외환보유액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5위인 4246억 달러다. 인도네시아도 1059억 달러로 최근 증가세다. 마이너스 금리인 스위스(-0.75%)와 스웨덴(-0.35%), 초저금리인 덴마크(0%)와 일본(0.1%) 등은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동결하며 부양책을 썼다. 기준금리 6%를 고수하다 1년여 만에 4.35%까지 떨어뜨린 중국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있고, 한국도 최소 한 차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아 각자도생의 시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일단 기준금리(1.5%)를 동결한 상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파이’가 점차 커졌던 과거에는 미국과 각국이 일치된 통화정책을 펼쳤지만 지금은 한정된 먹거리를 갖고 각국이 ‘전쟁’을 벌이는 시대”라며 “최근 글로벌 시장과 미국 내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FOMC에서는 다분히 비둘기파(저금리 선호)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FOMC·BOJ… 격동의 한 주, 중앙銀에 쏠리는 눈

    FOMC·BOJ… 격동의 한 주, 중앙銀에 쏠리는 눈

    연초부터 세계 증시 폭락, 신흥국 자금 유출 등이 이어지면서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10여년 만에 처음 올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현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어 오는 29일 시중에 돈을 더 풀겠다고 시사한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열린다. 지난주보다 더 굵직굵직한 중앙은행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FOMC는 현재 0.25~0.50%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새벽에 발표될 성명서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 상황에 대한 평가, 앞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고려할 경제지표 등에 대한 언급,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를 올리면서도 앞으로의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올해 금리 인상의 속도를 가늠할 단서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BOJ의 움직임도 변수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가치는 오르고 목표치(2%)를 밑도는 소비자물가, 연초부터 크게 흔들린 증시 등으로 일본 통화 당국이 추가 정책을 펴야 할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이미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중에 돈을 더 풀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외에 헝가리(26일), 뉴질랜드(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28일), 러시아(29일) 등 신흥국의 통화정책회의도 잇달아 열린다. 세계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자금이 4480억 달러(약 537조 1520억원)에 달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최대 1조 2930억 달러(약 1550조 30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악재, 국제 유가의 급락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 불안 등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란과 우정 확인한 시진핑… 일대일로 본격화

    이란과 우정 확인한 시진핑… 일대일로 본격화

    “중국은 우리가 힘들 때 우리 편에 섰다.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서방의 이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테헤란을 방문한 외국 정상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맞으며 “중국은 이란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이란을 찾은 시 주석은 “중국과 이란은 2000년 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왕래하면서 정을 쌓았고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감사 표현은 빈말이 아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37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아 온 이란은 중국과의 교역으로 연명하다시피 했다. 미국이 자국 내 이란 자산 동결, 무기 수출 금지, 외국 은행들의 이란 대출 금지, 무역 거래 완전 중단, 포괄적 이란 제재법 제정의 순서로 제재 강도를 높일 때마다 중국은 이란과의 교역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중국과 이란의 무역액은 520억 달러였다. 중국의 수입 원유 중 15%가 이란산이다. 역으로 말하면 중국 때문에 미국의 이란 숨통 조이기가 차질을 빚어 온 셈이다. 시 주석과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제재 해제 국면에서 발생할 경제적 이익을 양국이 최우선적으로 누리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교역 규모를 10년 안에 연간 6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뜻을 모았고 향후 25년 동안 실현해야 할 협약 17개를 체결했다. 모든 협약은 중국이 건설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경제 재건에 나설 이란으로서도 ‘일대일로’는 가장 확실한 돌파구다. 시 주석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중국식 ‘중동 개입’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상회담 직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난 시 주석은 “실크로드 상에 있는 나라들이 협력해야 이 지역의 경제적 균형을 방해했던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앞서 방문한 이집트에서도 “중국은 중동에 (미국처럼) 대리인을 세우지 않을 것이며, (미국처럼) 세력권을 만들지도 않으며, 힘의 공백을 억지로 메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중동 3원칙’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지원할 뜻을 분명히 밝혔으며 예멘에 친사우디아라비아 통합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찬성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은 이번 중동 방문을 통해 평화 조정자, 강력한 경제 브로커, 에너지 구매의 최대 바이어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둬웨이는 “눈에 보이는 환부만 도려내는 미국 방식이 아니라 병의 근본 원인을 치유하는 중국 방식의 중동 해법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럽·日 추가 돈풀기 움직임… 금융·원유시장 ‘훈풍’

    유럽·日 추가 돈풀기 움직임… 금융·원유시장 ‘훈풍’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유럽과 일본 등이 ‘추가 돈 풀기’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중국발 경기 둔화와 저유가 장기화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목소리가 커져서다. 이런 호재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크게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1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외에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30%, -0.3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흥시장의 침체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를 꺾고 있으며, 유로존의 물가상승률도 기대 이하”라며 “(3월에 있을) 다음 통화정책 결정 시 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일본에서도 추가 완화론이 부상하고 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2% 물가상승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데다 그동안 일본 수출을 지탱했던 엔저가 엔고로 바뀌고, 주가 하락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지마 야스히데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대로라면 1월 말 (일본 중앙은행)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오는 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돈 풀기를 신중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추가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총 248조원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본이 자꾸 빠져나가고 다음달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자 서둘러 돈줄을 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긴축 역주행’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인사나마켓인텔리전시의 론 인사나 대표는 CNBC 기고를 통해 “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3월 통화정책회의 때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술 더 떠 “6월 통화정책회의 때 다시 금리를 내리거나 향후 마이너스(-) 금리를 책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돈 풀기 기대감에 일본 증시는 5% 넘게 급등했다. 22일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941.27포인트(5.88%) 폭등한 1만 6958.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급등한 187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호주 S&P/ASX200지수(1.07%)와 대만 자취안지수(1.2%)도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4.2%) 오른 배럴당 29.53달러로 마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산유국發 경제 위기… 돈 쏟아붓는 지구촌

    산유국發 경제 위기… 돈 쏟아붓는 지구촌

    산유국발(發) 경제 위기로 세계 각국이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세계의 경제 엔진인 중국의 고속성장 종식에 국제 유가의 배럴당 20달러대 초저가 행진, 증시 폭락과 달러화 강세가 겹치면서 산유국은 패닉에 빠지고 있다. 비교적 튼실한 유럽 국가마저 ‘경제적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7% 성장률 신화가 깨진 중국은 21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4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긴급 투입했다. 3년 만의 최대 규모로 지급준비율을 0.4% 포인트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지난 5일 1300억 위안의 역레포 거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9950억 위안(약 18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와 별도로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3525억 위안을 시중에 투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서도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금액이나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가장 먼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국가 부도 상태에 직면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개월간 입법권을 단독 행사하겠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인상 전망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14.25%로 동결했다.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에 이례적인 행보 끝에 금리 인상을 포기한 것이다. 프랑스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집권 이후 실업자가 70만명이나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9.8%에서 11%까지 껑충 뛰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20억 유로(약 2조 64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최악의 재정난에다 달러 고정(페그)제를 공격하는 투기세력이 늘어나면서 지난 18일 국내외 은행 지점에 리얄화 선물환 옵션거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소비 둔화에 글로벌 명품 직격탄

    세계적 명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뚜렷해진 경기 침체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지속되는 까닭이다.. 프라다는 최근 2년간 중국 매장 16곳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신규 매장도 기존의 20% 이하로 제한하고, 구찌는 중국 신규 출점을 동결하는 등 명품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루이비통은 앞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내 매장 3곳을 폐쇄했으며, 2017년 중반까지 중국 매장의 20%를 철수할 계획이다. 아르마니는 중국 매장 5곳을 없앴고 버버리와 코치와 에르메스도 각각 4곳과 2곳, 1곳의 중국 매장을 폐쇄했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뇌물에 사용되는 명품 소비 감소는 중국 경제 정상화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면서 명품 소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프라다는 올해 세계 신규 출점은 2014년도의 20%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신규 출점은 10여 개에 그칠 전망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은 세계 명품 매출액의 25% 가까이 차지하지만, 지난해에는 9개월 만에 전년보다 24%나 곤두박질쳤다. 구찌도 일본을 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015년 7~9월 매출이 17% 감소하면서 중국 신규 출점은 중단하는 한편 기존 점포에 대해서도 임대료 인하 협상에 들어갔다. 장 마크 푸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일부 점포는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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