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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택시, 상반기 스마트폰 자동결제 도입

    올해 상반기 내 카카오택시를 타고 내릴 때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기능이 추가된다. 카카오는 16일 한국스마트카드와 카카오택시 자동결제를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에 자동결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자동결제는 택시에서 내릴 때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로 알아서 결제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택시 호출에서 요금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가맹 확보와 결제 처리, 기사 회원 대상 운임 정산 등을 맡으며, 카카오는 앱 내에 구축된 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기업간거래(B2B) 방식의 택시 호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골목 뜨고 주민 떠나기까지… 6년도 안 걸린다

    골목 뜨고 주민 떠나기까지… 6년도 안 걸린다

    “2년 전부터 동네가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수해가 일어나고 못사는 동네라는 이미지가 사라져서 좋긴 합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빠르게 올라 쫓겨날까 걱정이에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포은로(망원시장 인근)에서 만난 서모(52·여)씨는 옷가게 재계약을 앞두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지난해 상가 임대료는 3.3㎡(1평)당 10만 3090원으로 2015년보다 21.1% 올랐다.이곳은 상권이 번창해 임대료가 치솟고 기존 상인이나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조짐이 보이는 곳이다. 홍대·상수동 등 옆 동네에서 비싼 임대료를 피해 온 예술가와 사업가들이 이곳에 카페·공방·작업실·음식점 등을 열고 있다. 평일 오후 2시가 지났지만 사람들은 10평 남짓한 작은 식당과 카페 앞에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 망원시장 초입에는 빽다방·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가 입점했고, 골목에서는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거시설이나 미용실, 목욕탕, 세탁소, 슈퍼마켓 등 생활근린상점이 쫓겨나는 전형적인 현상도 보인다.●목욕탕 등 근린상점↓음식점·카페↑ 1984년 신촌에서 처음 감지된 현상은 지금까지 14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중 8곳이 2010년대에 발생했다. 박진아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팀의 ‘상업용도 변화 측면에서 본 서울시의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속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해 이미 진행된 곳은 11개였다. 박 교수는 망원동, 영등포구 문래동, 종로구 이화동을 현재 초입 단계이며 향후 심화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음식점과 카페가 급증하는 반면 생활근린상점은 줄어드는 정도로 젠트리피케이션 시작점을 파악했을 때 서대문구 신촌이 1984~1986년으로 가장 빨랐고 종로구 대학로(1985~1987년),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1990~1992년) 순이었다. 2000년대에는 종로구 삼청동, 마포구 홍대앞, 강남구 가로수길 등이 뒤를 이었고 2010년대에는 용산구 경리단길, 종로구 서촌,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해방촌, 성동구 성수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다. 초입 단계 3곳까지 합하면 14곳 중 57.1%(8곳)가 2010년 이후에 집중돼 있다. 최근 들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예전보다 빠른 속도로 동네를 변형시킨다. 박 교수는 “홍대나 대학로가 20여년에 걸쳐 상업화가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그 속도가 5~6년으로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정책을 펼치기도 전에 부작용이 커져 버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실제 망원동은 초기 단계이지만 세입자들이 서대문구 명지대 앞, 지하철 6호선과 연결된 은평구 응암역·새절역 등으로 떠나는 상황이다. 2014년 홍대를 떠나 망원동으로 미술 작업실을 옮겼다는 최모(33)씨는 “두 달 뒤가 재계약인데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린다고 했다”며 “응암역 쪽으로 작업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0년간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한 서모(42)씨는 “권리금을 받는 점포도 생겼고, 임대료를 20~30% 정도 올린 곳도 꽤 있다”며 “하지만 건물주들은 수십년간 낙후된 곳이 이제서야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생활근린상점의 쇠퇴는 거주자의 불편으로 돌아온다. 종로구 서촌의 경우 2011년부터 2년간 근린상점이 14.7% 줄었고 서양식 음식점은 41.4%, 카페 및 베이커리는 72.2% 늘었다. 2009년 서촌에 이사 온 우모(32)씨는 “동네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살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탁소나 슈퍼마켓을 찾기 위해 20분 넘게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 임대상인 및 전월세 거주민의 이전, 동네 문화의 변형과 같은 부작용이 문제지만 오랜 기간 살아온 원주민들의 개발이익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은 개발되고 낙후된 동네는 그대로 살란 말이냐’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용산 ‘T자 골목’ 임대료 동결 등 상생 소위 ‘뜨는 동네’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시도’들도 있다. 용산구 이태원의 ‘T자 골목’은 20~30년 된 미장원, 슈퍼, 세탁소와 막 들어선 고급 부티크, 카페, 서양음식점의 상인들이 모여 공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태원 해방촌의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전원이 향후 임대료를 6년간 동결하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도 건물주에게 리모델링비(3000만원)를 주는 대신 임대료 상승 폭을 제한하는 ‘장기안심상가’를 운영한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거주민이 사라지면 상업 공간만 남게 되며 결국 동네 자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안을 실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작년 대기업 34%가 임금인상 자제…신규채용·처우 개선 활용은 18%뿐

    지난해 300명 이상 대기업 3곳 중 1곳이 임금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격차해소에 활용한 기업은 절반에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00인 이상 임금교섭 타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599곳 가운데 34.0%인 543곳이 임금인상을 자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55.4%인 301곳은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사내 격차해소에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18.8%로 10곳 중 2곳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용부는 2015년 9월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근로소득 상위 10% 이상의 임직원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여유 재원으로 청년 채용을 확대하거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재원활용 분야는 신규채용이 40.9%로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16.0%), 협력업체 근로자 복지향상 및 처우개선(7.6%), 상생협력기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등 출연(5.5%),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상 또는 경쟁력 향상 투자(5.3%)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재원으로 활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이 노조가 없는 기업에 비해 임금을 올리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임금인상을 자제한 기업 가운데 유노조 비율(36.7%)이 무노조(31.7%)를 웃돌았다. 임금을 올리지 않고 격차해소 노력을 한 기업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유노조가 20.9%, 무노조는 17.2%였다. 정지원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대기업 노사의 격차해소 실천을 더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사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제도를 한층 내실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격 안 올리고 성능 UP ‘2018 싼타페’ 판매 개시

    가격 안 올리고 성능 UP ‘2018 싼타페’ 판매 개시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개선한 ‘2018 싼타페’를 6일부터 판매했다.가장 큰 특징은 ‘밸류 플러스’ 트림(세부 모델)의 탄생이다. 상위 모델에 적용됐던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PAS), 8인치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주요 트림에도 새로운 사양을 추가했지만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엔트리급 트림인 스마트와 프리미엄 모델에 각각 오토라이트 시스템과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R 2.0 모델이 2795만~3295만원, R 2.2 모델이 3485만원이다. 지난해 7월 내수 판매 100만대를 기념해 출시한 ‘원밀리언’ 모델은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가격은 3295만~3760만원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싼타페를 재구매하면 100만원을 깎아 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금리 동결… 추가 인상 시기 언급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현행 0.5~0.75%로 유지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미국에서 일자리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분기 동안 증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됐다. 가계지출도 완만한 확대가 이어졌다”며 미 경기 전망은 상향 평가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시사하지 않았다. 투자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연준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그의 공약들이 충분히 이행될 수 있을지 등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에 강한 신호를 주기 원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수산물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산물 수출은 21억 2900만 달러(약 2조 5000만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 배경에는 가공수산물 식품과 포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3억 달러에 그쳤던 가공 수산품 수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해 7억 달러를 웃돌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먹기 좋게 모양과 맛을 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수산물 고부가가치에 땀을 흘리는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들을 만나봤다.●빵집처럼 골라먹는 ‘어묵베이커리’ “소문 듣고 왔어요. 종류도 많고 보기 좋은 어묵이 맛도 좋네요.” 1일 찾은 부산역 2층 삼진어묵 ‘어묵베이커리’ 매장에는 열차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까만 외벽에 하얀 글씨로 써진 영문 상호(SAMJIN FISH-CAKE)가 눈에 띈다. 66㎡ 규모의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어묵핫도그, 통새우말이, 햄말이핫바 등 60여종의 진열된 어묵을 담느라 바쁘다. 진열대 통유리 뒤로 하얀 유니폼을 입고 실시간으로 어묵을 만드는 직원들이 보였다. 대구 신서동에서 여행 온 김현암(21)씨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정영미(57)씨도 각각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과 선물용 어묵을 한아름 샀다. 삼진어묵에 따르면 부산역 매장의 하루 매출은 4000만원. 전국 950개 코레일 역사 내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17개 매장의 하루 생산량은 30t, 하루 평균 매출은 1억 2500만원이다.마치 빵집처럼 어묵을 골라 먹고 선물하는 개념의 어묵베이커리 아이디어는 박용준(33) 삼진어묵 대표의 작품이다. 박 대표는 혼술·혼밥족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빵, 피자, 치킨 대신 어묵을 먹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품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수요에 다양한 식재료를 융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포장과 상품명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광주에서 온 주부 조종미(51)씨는 “1년 전 우연히 알게 돼 택배로 배송받다가 가족 여행차 직접 와봤다”며 “어묵크로켓이나 어묵핫도그는 맛이 대중화돼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거리 오뎅이나 반찬 수준에 머물던 어묵을 간식과 식사 대용 어묵으로 바꾼 ‘가공·포장의 힘’은 폭발적이었다. 2013년 82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201억원, 2015년 530억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으로 뛰었다. 내수시장의 성공은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 10개국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수출액은 24만 달러에서 지난해 45만 달러(약 5억원)로 2년 만에 87.5% 성장했다. 이만식 삼진어묵 이사는 “올해는 일본 도쿄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에 운영되는 매장)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식으로 입점하면 연간 30억~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남다른 포장으로 가치 높인 ‘간장게장’ “포장 용기는 흔하지만 어떻게 포장해 파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져요.” 중국과 미국 등에 고등어 가공품과 간장게장, 새우장을 수출하는 SM생명공학은 R&D 투자와 남들과 다른 포장 용기로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성공했다.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 6층에 위치한 사무실 한쪽에는 백만권 SM생명공학 대표가 개발한 전복장 등 수산 가공식품의 포장 용기와 ‘건해삼 전복죽’ 등 개발 예정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체 직원은 16명에 불과했지만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석·박사급 R&D팀이 함께 근무한다. 백 대표는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팔 수 있는 R&D’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간장게장을 한 통에 모아 보관하면 장기 보관이 어렵고 맛도 짜진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간장소스를 개발했다. 이를 저온으로 숙성한 뒤 한 마리씩 진공 포장해 동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포장 용기에는 게장과 함께 소비자 기호에 따라 촉촉하게 뿌려 먹을 수 있고 보관이 편리한 뚜껑 있는 소스를 추가로 넣었다. 지난해는 홍콩에서 50만 달러어치(약 6억원)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GS·현대 등 대형 홈쇼핑사들이 연일 러브콜을 부르고 있다. 백 대표는 ‘제주에서는 고등어를 푹 고아 약으로 쓴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고등어에서 타우린 등을 추출해 비린내 안 나는 엑기스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SM생명공학은 올해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설립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올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김스낵, 굴스낵 지난해 김 수출은 ‘조미김’에 힘입어 전년보다 16% 증가한 3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냈다. 국내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한 삼해상사는 김과 김 사이에 아몬드, 코코넛. 현미, 참깨를 넣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 태국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맛도 한국식 김치맛과 와사비맛 등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2007년 120억원이었던 김 수출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김덕술 대표는 “우리에게 조미김은 밥 반찬이지만 일본은 맥주 안주로, 중국은 애들 간식으로, 미국은 어른들 주전부리”라면서 “소비자가 접하는 건 결국 가공된 김 모습인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포장 기술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목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가공은 원물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제품 대량 생산에 따른 저장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가공 뒤 제품의 부가가치는 평균 2~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의 경우 100g당 마른김이 3077원이라면 조미김은 6450원, 스낵김은 8708원으로 몸값이 올라간다. ‘굴스낵’도 마찬가지다. 생굴 1㎏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생굴에 밀가루를 입히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튀긴 굴스낵 25g은 3500원이다. 대원식품은 지난 5년간 굴가공식품 개발에 몰두해 지난해 10월 일본업체와 55억원 규모의 굴스낵 ‘카키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조필규 대표는 “생굴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고 수산물에 대한 비위생과 배탈(노로바이러스), 비린내가 난다는 인식에 젊은층이 잘 접하지를 않는다”면서 “인공조미료 첨가 없이 과자 같은 스낵으로 가공해 안전성과 간편함을 더했더니 굴을 안 먹던 우리 아들까지 잘 먹었다”고 말했다. 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1인 가구와 고령화 등으로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편의식,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려면 수산원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가공 형태를 통해 소비자 만족과 편익을 충족시키는 수산물 가공은 판매, 유통, 수출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 선호 어종이나 맛, 가공 형태의 편차가 있는 만큼 해외 소비성향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울산공장, 車산업 위기 경고음 들어야/김헌주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현대차 울산공장, 車산업 위기 경고음 들어야/김헌주 산업부 기자

    “직원이 작업 도중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공장 견학 온 초등학생들이 볼까봐 조마조마합니다.” 지난달 12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들었던 얘기다. 물론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치부는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환부를 제때 도려내지 않으면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울산공장 생산대수는 139만 5284대로 2010년(139만 4278대)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422만 8509대)이 처음으로 해외 생산량(465만 2787대)을 밑돌게 된 것도 따져 보면 울산공장의 생산 감소 영향이 크다. 지난해 울산공장 생산량은 전년보다 13만 4547대 줄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분(-32만 7448대)의 41.1%를 차지한다. 내수 침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파업 손실 대수인 14만 2300대(회사 추정)를 극복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올해도 연초부터 노사가 과장급 간부 이상 기본급 동결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울산공장의 차량 한 대당 투입되는 시간(HPV)은 약 29시간이다. 현대차 해외 공장(16~17시간), 아산공장(18시간)과 큰 차이가 있다. 현대차 측은 “울산공장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논리라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비롯해 전략 차종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게 맞다. 적어도 해외에서는 제네시스 EQ900을 한 시간에 30대 이상 생산하고도 남을 테니 말이다. 울산5공장에서는 한 시간에 26대 생산(지난해 8월 기준)하는 데 그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게 7년 전이다. 2010년 6월 울산5공장 수출 선적부두 방문 이후 공식 방문 기록이 없다. 왜 최고경영진이 현대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울산공장을 찾지 않을까. 올해 50주년을 맞는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위기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새겨들어야 할 때다. dream@seoul.co.kr
  • 월급 7810만원 이상 직장인 3403명

    월급 7810만원 이상 직장인 3403명

    월급으로 78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소득 직장인이 3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월 보수가 7810만원을 넘어 건강보험료 최고액을 내는 고소득 직장인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403명에 이르렀다. 건보료 본인부담금 최고액은 월 239만원이다. 건보료 최고액을 내는 고소득 직장인은 2012년 2508명, 2013년 2522명, 2014년 2893명, 2015년 3017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은 소득에 일정 비율로 매기는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소득에 비례해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진 않는다. 건보료 최고액인 239만원은 2010년 직장가입자 평균 보험료의 30배 수준이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 있었다. 복지부는 앞으로 고소득 직장인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면서 월 보수 7810만원 초과 고소득 직장인의 보험료 상한액을 300만원 이상으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2015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은 301만 5000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금자리론 2월 금리 연 2.80∼3.05% ‘동결’

    보금자리론 2월 금리 연 2.80∼3.05% ‘동결’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2월 금리를 연 2.80~3.05%로 동결한다고 25일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주금공에 따르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모두 만기에 따라 연 2.80∼3.05%의 금리가 적용된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인터넷 대출거래약정 ‘아낌 e-보금자리론’은 연 2.70∼2.95% 금리가 적용된다. 주금공은 “지난해 11월 이후 보금자리론 원가 역할을 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가까워지는 등 국민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교협 새 회장에 장호성 총장 “등록금 인상 가능안 마련 노력”

    대교협 새 회장에 장호성 총장 “등록금 인상 가능안 마련 노력”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장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4월 8일부터 2년이다. 장 신임 회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0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단국대 기획부총장, 단국대 천안캠퍼스 부총장, 단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지냈다. 장 신임 회장은 “대학들의 힘을 모아 정부가 우리의 뜻을 잘 받아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등록금 인상 가능 방안 등을 포함해 대학들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정책을 임기 시작 전까지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모인 총장들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화를 하며 등록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육부는 매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정한다. 올해는 1.5% 이내로 한정했다. 이를 어기면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이 장관은 총장들의 요구에 대해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방침이 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은 맞다”면서도 “대학 등록금은 교육적인 측면보다 사회·정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사실상 인상 불허 방침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러, 군사협력 시사 ‘급속 밀월’… EU, 美 뺀 새 경제축 만든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불확실성의 시대’가 전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며 세계 질서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이란 핵 합의 폐기 등 고립주의 외교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해 향후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악화 일로를 달렸던 미·러 관계와 영국의 브렉시트로 혼란이 가중된 유럽연합(EU), 세계의 화약고로 꼽혀 온 중동 등의 정세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대하는 러시아] 美 “러와 IS 격퇴 협력” 적에서 동지로…트럼프·푸틴 군비 강화 땐 충돌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사사건건 충돌해 온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눈엣가시’로 여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무용지물’이라고 폄하한 데 이어 미·러 밀월 관계가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러시아든 어떤 나라든 이익을 함께하는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와의 협력을 거부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뒤집는 발언이다. 미·러 관계는 2011년 시리아 내전과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서방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해킹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미국에서 추방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칭송하며 친(親)러 행보로 일관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의 영향권과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가 핵 군축을 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누구보다 반긴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내전 휴전협정을 주도하며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EU의 혼란과, 나토의 균열 등은 세력 확장을 꿈꾸는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유화정책이 구조적 측면에서 임기 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대러 제재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는 나토 회원국은 미국을 불신하게 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도 위협받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의회의 다수가 러시아를 불신한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트럼프는 군비 강화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어 군사 강국 지위 회복을 주장하는 푸틴과의 충돌도 예고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21일 “미·러 양국의 핵전력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대칭적 형태의 감축은 의미가 없다”며 핵 군축과 제재 해제를 연계하자는 트럼프의 제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푸틴과 트럼프 둘 다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서로 간의 이익이 상충되면 양국 간 관계는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흔들리는 EU] 英, 美와 양자 FTA ‘발빠른 변신’… 뿔난 獨·佛, 중남미 국가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맞서는 유럽연합(EU)은 분열할지, 강화될지 ‘기로’에 서 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발맞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칭찬하며 더 많은 국가가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첫 정상회담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지목했다. 영국은 즉각 ‘환영’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브렉시트의 첫걸음으로 보고 미국과의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 중인 메이 총리에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TA 같은 공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특별한 관계를 쌓을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간 무역협정시대에서 양자 무역협정시대를 선언한 미국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다. 따라서 미·영 양국의 외교·경제 협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EU의 중심인 독일과 프랑스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연일 비난하며 미국을 뺀 새로운 경제축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한 측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다운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우리 중 누구도 더는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먼저 EU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공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과 양국 간 관광·교육·안보 분야 협약에 서명한 후 “프랑스와 유럽은 태평양동맹(PA·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등)과 통상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유럽은 PA와 함께 무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양측 간 무역협정 추진을 시사했다. 이는 잇단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계기로 세계 무역시장에서 EU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또 한 축으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트럼프 정부에 대해 “최선의 대답은 유럽이 단합하는 것”이라면서 브렉시트를 예로 들며 “유럽의 힘은 단합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들썩이는 중동 ] 美, 이란 핵합의 부정적·팔레스타인 자극… 親이스라엘 행보에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립외교를 유지하고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뒤집으려 하면서 지역 정세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취임 전부터 노골적으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 핵 합의 재협상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밀착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앙숙’인 이스라엘에 동조해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를 만날 계획이다. 이란은 핵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에 따른 제재 해제 1주년을 맞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재협상을 하자는 트럼프의 주장은 셔츠를 목화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공허한 얘기’라고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서명한 나쁜 핵 협상에 반영된 위협을 멈추는 것이 최고 목표”라며 트럼프를 거들었다. 머지않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당장 이란은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시리아 평화회담에 같은 당사국인 러시아, 터키의 초대를 받은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팔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시 당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추진 중이다. 이·팔 갈등을 고려해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었던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차, 비상경영 속 사회공헌 강화… ‘드림무브·넥스트 무브’ 새 사업 시작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차, 비상경영 속 사회공헌 강화… ‘드림무브·넥스트 무브’ 새 사업 시작

    현대차그룹은 올해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주력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실 강화,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 목표 대수는 825만대이다. 지난 2년 연속 목표 판매 대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목표치를 오히려 높였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 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임원 급여 10% 삭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기본급 동결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지만, 사회적 책임 활동은 계속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제로 개편했다.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풀뿌리 경제의 발전을 돕는다는 취지다.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인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 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과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 무브) 등이 추가된다. 드림무브는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 넓게 활용하는 넥스트 무브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5일 현대차는 기부 드리이빙 캠페인의 첫 결과물인 노란색 안전신호등을 경기 안산 와동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설치했다. 기아차는 교통 약자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초록여행 사업을 진행한다. 가족 여행을 위한 여행 경비도 지급한다. 또 장애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우면 전문 기사를 지원한다. 2012년 6월 출범 이후 지난해 4월까지 2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 ‘오바마 지우기’ 100일 작전… ‘더블 법안’ 만들어 규제완화

    미국 공화당이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4대 입법개혁 과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앙숙이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백악관에서 만나 민주당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22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려면 잘 들여다봐야 할 4개의 기둥이 있다”며 앞으로 100일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4대 입법개혁 과제로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와 환경 규제를 필두로 한 이른바 ‘오바마 규제’ 폐지, 세제 개혁, 인프라 개혁을 꼽았다. 이미 오바마케어 및 규제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오바마케어 부담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규제 동결을 지시한 만큼 보조를 맞췄다는 관측이다. 매카시 대표는 건강보험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그것을 대체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동안 국민에게 말해 왔던 것처럼 오바마케어 대체 방안 마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에 관한 구상을 일부 공개한 것처럼 우리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의사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나의 통일된 안이 아니라 지금보다 의료 선택권을 더 확대하고 프리미엄 보험료도 낮출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 도입된 각종 환경, 경제 규제 등을 비판하면서 “앞으로는 규제를 축소하고 규제에 따른 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대형 규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행정규제 정밀조사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현재 이 법과 함께 오바마 정부가 임기 막판에 쏟아낸 각종 규제를 의회가 백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미드나이트 규칙 법안’(Midnight Rules Act)도 준비 중이다. 그는 또 세제 개혁과 관련해 “미국을 다시 성장하게 할 수 있는 경제 엔진과 21세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세제 개혁과 인프라 구축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세부적인 것은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제시한 ‘조세제도 간소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법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CJ,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 “글로벌 입맛 잡는다”

    CJ,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 “글로벌 입맛 잡는다”

    지난 20일 인천 중구에 있는 CJ제일제당 냉동식품공장. ‘비비고 왕교자’ 라인에서는 손질을 거친 재료를 만두소로 만드는 혼합 작업이 한창이었다. 혼합기가 재료의 온도를 10도로 유지하며 세 차례에 걸쳐 약 10분 동안 팬을 회전시켜 원료를 고루 섞었다. 채소, 돼지고기 등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지름 약 2㎝ 내외의 크기로 ‘깍둑썰기’ 돼 있었다. 조철민 CJ제일제당 인천 냉동식품공장장은 “재료를 전부 갈던 과거와 달리 만두의 씹는 맛을 높인 게 왕교자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혼합 과정도 재료가 부서지지 않도록 팬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게 관건이다.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이렇게 만들어진 만두소는 밀가루, 전분, 염수 등을 섞은 반죽을 3000번 이상 치대 만들어진 만두피와 만나 성형기에서 만두의 형태를 갖춘다. 성형기 6대에서는 각각 1분당 약 70개의 만두가 빚어진다. 이후 약 10분 동안 99도의 찜통기에서 미생물을 없애는 ‘증숙’ 과정과 영하 40도 동결기의 ‘급속냉동’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 다음엔 ‘전자 맛 감별기’를 통해 맛 품질을 검증받은 뒤 포장된다. 이런 방식으로 1개에 35g인 왕교자 만두가 하루 평균 약 100t이 생산된다. 2013년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매출 1600억원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이 40.3%로 올랐다. 2020년까지 만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 중 7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獨·베트남 등 생산거점 확보 계획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1.3%로 1위에 올랐고 중국에서도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독일·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넓히고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 만두업체 ‘펠메니’를 사들였다. 독일에서도 최근 비비고 만두를 출시했다. 중국 베이징 인근 요성에도 올해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오바마케어와 관련있는 규제 부담을 완화하도록 정부 기관에 지시하는 내용의 첫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모든 정부기관과 부서에 오바마케어 관련 ‘동결’을 요구하는 메모를 발송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2014년 시행된 오바마케어는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목표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던 저소득층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하도록 한 건강보험 개혁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부담 증가와 가입자 보험료 급등 등을 이유로 오바마케어가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판해왔으며,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하 15도 비눗방울 어는 찰나의 순간 포착

    영하 15도 비눗방울 어는 찰나의 순간 포착

    미국 미네소타주는 겨울이 길며 강추위로 악명이 높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사진작가 마이크쇼는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혹한의 날씨 가운데 비눗방울이 동결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하 15도의 강추위에 비눗방울이 점차 소용돌이치며 아름다운 얼음 결정으로 변화한다. 언뜻 보기에는 타임랩스 영상 같지만, 얼음이 어는 순간이 실시간으로 담겼다. 마이크쇼는 25번의 시도 끝에 이 같은 영상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CN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개성공단처럼… 北 SOC 참여를” 사드 배치엔 “실용적 해법 찾아야” “개헌, 선거제·재벌개혁 전제돼야” 지방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상향 군복무 1년 단축·장병 월급 인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남북 간 경제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간담회를 가진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우리와 북한이 내부거래 방식의 FTA 같은 것을 체결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경제 거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사회간접자본(SOC)에 참여해 개성공단처럼 북한 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 “내각제 개헌이 되려면 지역구도를 허물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과 재벌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는 내각제 개헌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최소한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가 도입되면 자민당 일당 독주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식 내각제가 될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 정당의 지지율이 그대로 국회 의석으로 반영되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전제 조건이 선행된다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북 외교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디든 못 가겠나.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오랜 우방이자 친구지만, 북한은 협상 대상”이라며 “핵문제를 해결하고 역대 남북 합의를 이행·실천할 수 있는 관계로 회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북한부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중국에) ‘북한의 핵 동결에 역할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사드 배치가) 부득이하다’는 식으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설령 사드 배치로 간다 해도 중국이 한국에 경제 제재를 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공립대학 공동입학·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 그는 “서울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 부활과 벤처중소기업부 승격 ▲군 복무 기간 최대 1년 단축, 장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보장 ▲일정액 이상의 월세 소득과 주식 양도차익 과세 ▲담뱃세 등 간접세 인하 ▲워킹맘 유연근무제(오전 10시~오후 4시) 도입 등 집권 구상을 밝혔다. 또 “6월 항쟁 때 민주정부가 수립됐다면 독재 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친일 청산도 함께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정희 체제가 아직 우리 사회를 강고하게 지배하고 있고, 그 체제가 낳은 것이 박근혜 정권”이라며 구체제 청산을 역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기아차 11년 만에 과장급 이상 임금동결

    현대차그룹이 이달부터 과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 올해 임금 상승분을 주지 않는 것이다. 동결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51개 계열사 과장급부터 부장급 직원으로 3만 5000여명이 해당된다.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임금 동결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13일 각 계열사 대표 명의로 간부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면서 올해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룹의 ‘맏형’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88만 266대를 팔아 판매 목표치인 813만대에 못 미치는 등 2년 연속 목표 판매 대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51개 계열사 임원 연봉을 10% 삭감하는 등 경비 절감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자동차 시장 전망이 1%대 저성장에 그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직원 임금동결’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1년 동안 임금 동결을 실시했다. 당시 노사 합의에 따라 전 직원이 임금 동결에 동참했다. 이번 임금 동결은 비(非)노조원인 간부 직원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심기일전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비 둔화” 올 성장 전망 2.8 → 2.5%로 하향

    “소비 둔화” 올 성장 전망 2.8 → 2.5%로 하향

    한은 “집값 급속한 변동은 없을 것”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5%로 0.3%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로 제시했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2%대 저성장에 머물게 된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금융통화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의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에 대해 “지난해 10월 전망(2.8%) 이후 대내외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 상승과 미국 달러화의 강세, 보호무역주의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민간소비가 지난해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본 게 하락 전망의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2.4%, 하반기 2.6%로 예상한 ‘상저하고’(上低下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4.3%로 지난해(10.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총재는 집값 하락 가능성과 관련해 “주택 경기가 수년간 좋았다가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주택 가격을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집값의 급속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1.9%로 0.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하고, 원리금(원금+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가 약화되는 것이 민간소비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기여도는 민간소비 둔화로 ‘수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수의 순성장 기여도는 1.7% 포인트, 수출은 0.8% 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2.3% 포인트, 0.4% 포인트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돼 종전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재부 “유가 올랐지만… 1월 가스요금 인상 없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1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가능한 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월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공공요금은 되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조정하는 가스요금의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공공기관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가격 감시 활동을 강화한 설 민생대책을 10일 발표한다. 이 차관보는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기재부 차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별로 (영향을) 점검하고 있고, (다른 부처에서) 실태조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보완 방향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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