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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 포커스] 고등교육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자/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금요 포커스] 고등교육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자/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2008년 미국 잡지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숫자들이 스스로 입을 연다”면서 “빅데이터가 이론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빅데이터 규모는 100만기가 수준인 ‘페타바이트’(10의 15승 바이트)였다. 그의 주장이 과장되기는 했지만, 빅데이터 대두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21세기의 석유’, ‘21세기의 금맥’으로도 불리는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교육 분야 데이터는 학습 활동 데이터, 콘텐츠 데이터, 학습자 프로파일, 커리어 데이터, 교육기관 운영 데이터 등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학습자의 성공적인 학습경험과 맞춤형 학습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학습 분석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주축으로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학생 지원 서비스와 학교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하는 외국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는 수업료 부담과 낮은 학습 준비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학생들의 데이터와 800개의 관련 변수를 분석, 개인화된 수강신청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 시스템을 통한 5만 회 이상의 학생상담을 유도해 학습장애를 처방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학생들의 학습시간, 학습참여, 문제풀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수준별 학습자료 및 학습과정을 제공하는 적응형 학습 플랫폼으로 기초수학과정 이수율을 65%에서 85%로 높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됐으며, 현재는 이를 다른 강좌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시간대는 기초과목 등에서 5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교수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학습활동이나 시험 점수와 같은 학생 데이터와 코칭팀 행동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메시지와 데이터 그래프를 개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후 피드백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과는 비교 집단보다 10~20% 정도 올랐다. 데이터 분석은 신입생 모집전략에도 사용된다. 선발 시 실제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지 핵심성과지표를 분석한다. 광범위한 홍보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수립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잠재적 입학생들의 관심과 학업에 대한 행동모델 등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점당 수업료를 받는 사이버대 학생의 재등록률을 높이려고 학생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반 대학들이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해 학생 지원과 학교 경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19세기 미국 해군장교였던 매슈 포테인 모리는 오랫동안 방치돼 온 항해 일지를 자료화해 최신식 해도를 만들었다. 항해 거리를 3분의1 정도 단축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항해 비용도 크게 줄였다. 일본 산업기술대학원대 시게오미 고시미즈 교수는 사람들이 앉는 방식을 데이터화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에 센서를 부착하고 압력을 측정해 척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개인별 고유한 디지털 코드를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은 98%의 정확성으로 사람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타인이 앉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금광이나 유전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대학별 보유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한다면 어느 학생이 당해 대학에 지원하고 등록할지, 수강 과목은 제대로 이수할지,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언제 졸업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다.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예비 학생이나 졸업생에 대한 평생고객관리 차원의 평생교육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가 만능은 아니지만, 학령인구 감소 및 등록금 동결로 말미암은 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빅데이터 연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 당선증 전달·선서 한꺼번에…취임식 20여분간 약식으로

    당선되자마자 임기가 시작되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10일 정오에 규모가 대폭 축소돼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 형태로 치러진다. 문 당선인 측 관계자는 “선서식이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10일 오전 2시쯤 행정자치부와 참석자 범위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 뒤 두 달 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을 거치며 준비를 해서 2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주요 국가의 정상과 외교사절이 한자리에 모이는 취임식은 그 자체가 커다란 외교 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뽑힌 새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취임식도 이전처럼 거행할 수 없게 됐다. 취임식을 주관하는 행자부는 앞서 각 당 후보 측에 여러 가지 취임식 시나리오를 준비해 전달했다. 취임식 형태는 ▲취임 선서만 먼저 하고 하루나 이틀 내에 취임식을 하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 약식으로 하는 방안 ▲선서만 하는 방안 등이다. 문 당선인 측은 당선증 수령과 취임선서, 취임식을 한번에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셈이다. 한편 대통령은 2017년 기본급 기준 2억 1201만 8000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지난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해진 금액이다. 이 밖에도 대통령이 되면 30분 거리에서 대기하는 주치의와 군의관 등으로 이뤄진 의무팀,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로 구성된 20여명의 자문의가 건강을 관리한다. 방탄과 경호 시스템을 갖춘 전용 차량, 전용 헬기가 배정된다. 대통령은 보잉 747기와 737기를 개조한 전용기, KTX 맨 앞 차량 2칸을 개조한 전용 기차, 방탄과 전파 차단 장비가 탑재된 특수 열차 등도 사용하게 된다.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현직 대통령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 서거 뒤엔 현직 대통령 월급의 70%에 해당하는 유족연금이 배우자에게 지급된다. 퇴임 뒤에도 비서관과 운전기사의 급여, 교통·통신·사무실 유지비, 기념사업비, 국공립·민간 병원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금알’ 이지혜, “지금 아니면 난자 보관도 힘들다” 의사 말에..

    ‘황금알’ 이지혜, “지금 아니면 난자 보관도 힘들다” 의사 말에..

    이지혜가 난자 보관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혜(37)가 8일 방송되는 MBN ‘황금알’에 출연해 결혼 준비로 난자 보관부터 하게 된 사연을 전한다. 이날 ‘황금알’은 ‘결혼은 아무나 하나’ 편으로,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결혼 풍속도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뒤, 앞으로 결혼세대와 이들의 부모 세대가 어떻게 이에 대처해야 할지 전한다. 먼저 난임센터 김자연 교수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을 겪는 부부들이 많아져 여성분들이 난자를 채취해 동결 보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흐름을 들려준다. 이를 듣던 이지혜는 녹화 도중 “그 마음 공감한다”며 “사실 저도 난자를 채취해 동결 보관해뒀다”고 밝혀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지혜는 “주위에서 난임, 유산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다. 그런데 저는 조카를 보면 아이가 너무 예뻐서 꼭 ‘다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난자 검사를 받으러 갔었다”고 그 계기를 밝혔다. 검사를 받은 결과, 이지혜는 “‘지금 아니면 난자 보관도 힘들다’는 의사의 말에 동결 보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당당한 고백에 ‘황금알’ 출연진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용감한 선택을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코미디언 김영희의 엄마 권인숙 고수는 “김영희 결혼 걱정 탓에 밤에 잠을 못 잔다.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라고 밝혀 관심을 더했다. “영희가 맡는 캐릭터가 대부분 아줌마 캐릭터이다 보니 기회가 잘 안 오는 것 같다”고 속상함을 토로한 권 고수는 “아직까지 영희가 남자 한 명 소개하러 데려온 적이 없다”며 “그 생각을 하다 보면 밤에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젊은 시절 내가 무언가를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했다면 내가 지금보다 더 큰 인물이 됐을 듯”이라고 ‘기승전 자기자랑’으로 마무리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변화하는 결혼 트렌드의 모든 것을 담은 MBN ‘황금알’은 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핵 위기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북핵 위기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오는 15일 발매예정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 아시아판의 커버스토리 인물로 선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영문기사의 한글번역본이 나왔다. 타임은 5일 인터넷으로 공개한 기사에서 문 후보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공격이 아닌 ‘신중한 포용(measured engagement)’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특히 문 후보를 ‘협상가’라고 표현,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서 문 후보의 협상력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국방개혁연구소의 권영근 소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 기사를 번역해 올린 내용이다. 1976년 8월 18일 이른 아침 2명의 미군 병사가 비무장지대에 있던 미루나무를 절단할 목적으로 출발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지속되던 6.25 전쟁이 정전협정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종료된 이후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공산 국가인 북한을 분리시키는 비좁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해 있던 이 나무가 유엔군과 북한군 경계초소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유엔군과 북한군 측은 이 나무의 절단에 동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루나무 절단 작업을 중지시킬 목적으로 병사를 보냈다. 미군 대위 보니파스(Arthur Bonifas)와 바렛(Mark Barrett) 중위가 북한군의 저지에 저항했다. 그러자 북한군은 곧바로 이들을 도끼로 살해했다. 유엔군사령관이던 스틸웰(Richard G. Stilwell) 대장은 유엔군의 결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이 나무의 완벽한 절단을 명령했다. 이 나무 절단을 지원할 목적으로 파견된 병사 가운데에는 문재인이란 이름의 나이 어린 한국군 병사가 있었다. 당시 긴장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한군이 당시의 미루나무 절단 작업을 방해했더라면 곧바로 전쟁이 발발했을 것입니다.” 재차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곧바로 문재인은 한반도 전쟁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의 64세의 문재인은 부정부패 스캔들로 인한 박근혜 탄핵 때문에 있게 될 5월 9일 선거에서 분명히 말해 선두주자다. 대한민국은 아태지역에서 빈부격차가 최악이며, 청년 실업과 저성장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19대 대선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김정은을 최상의 방식으로 다루기 위한 방식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4월 15일에 있었던 현란한 군사퍼레이드에서 김정은은 새로운 세대의 탄도미사일을 선 보였으며, 4월 29일 일련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는 트럼프가 말한 미 해군 타격함대의 한반도 도착 예정 시점으로부터 불과 몇 시간 이전이었다. 중국 외무장관 왕이는 “한반도에서 항상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은 걸핏하면 화를 내는 독재자인 김정은과 지정학(地政學)의 초보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립하고 있는 등 깊어만 가는 위기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약간 진보적인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은 70년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고 있다. “거의 5,000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동일 언어와 문화를 공유했던 한 민족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재차 통일되어야 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월남한 가족의 아들인 문재인은 김정은 정권을 무력 침공이 아니고 적절한 형태의 포용정책을 통해 다루는 등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상태다. 현재의 반복되는 적대감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간 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보다 그러하다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공산주의가 싫어 남하했습니다. 나 또한 북한 공산체제를 혐오합니다. 그렇다고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 아래 북한 주민들을 고통 받도록 방치해야 한다고 제가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은 6.25 전쟁의 흔적이 짙게 드려져 있던 시기에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수천 명의 피난민들과 함께 1950년 12월 유엔군 보급선에 탑승한 상태에서 북한을 탈출했다. 문재인은 그 후 2년 뒤 거제도에서 출생했다. 전후 대한민국은 보다 풍성한 삶을 누렸던 북한과 달리 산업시설도 기름진 옥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가난이 나의 어린 시절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나의 친구들과 비교하여 나는 보다 독립심이 있었으며 보다 성숙했습니다.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인지했습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문재인이 성인이 되었을 당시 대한민국에 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출 주도의 과학기술, 자동차 및 선박 붐으로 인해 196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고속 성장한 것이다. 1980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문재인은 민주화 운동가로 명성을 얻었다. 저명 변호사 활동 이후 문재인은 노무현 행정부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오늘날 문재인이 주도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경제는 GDP를 기준으로 지구상 12번째 규모다. 반면에 북한은 소련 유형의 계획경제 아래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2천 5백만 인구의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통일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천문학적인 재정 부담을 안게 될 것임을 문재인은 잘 알고 있다. 남북통일의 첫 단계가 남북 경제협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그는 인건비가 저렴한 북한에 남한 기업들이 접근하고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문화적 교류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남북한 경제통합은 북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점진적인 남북통합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도전 이외에 생존 측면에서의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날 비무장지대는 두 개의 불균형한 국가, 즉 고도 소비국가인 대한민국과 성장이 멈춘 병적인 북한이란 국가를 분리하는 지역인 것만은 아니다. 지구상 어느 국가도 그처럼 인접해 있으면서 그처럼 차이가 나는 국가는 없다. 지구상 어디에도 김정은과 같은 불량 독재자, 중무장한 상태에서 대립을 일삼고 있는 독재자가 통치하는 국가는 없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도자가 변함없이 직면하게 될 주요 도전은 김정은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것일 것이다. 남북한 관계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다. 오늘날 남한과 북한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다. 남한과 북한 간의 마지막 정상회담은 10년 전에 있었다. 2013년 이후에는 비무장지대에서 공식적인 대화조차 없었다. 그런데 북한 측과 대화를 원했던 2013년 당시 유엔군은 비무장지대 사이로 메가폰을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입장에서 이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김정은이 비합리적인 지도자인 경우에서조차 우리는 김정은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해야 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김정은이 ‘통제의 고삐’를 약화시키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몇몇 징후가 있다. 아직도 이단자들을 가혹하게 진압하지만 김정은은 시장이 자리잡도록 해주었으며, 국가의 배급체제를 허물었다. 평양에 새로운 건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평양에 평판 TV와 가라오케 머신은 매우 흔하며 평양 시민들이 러시아워를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남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조차 했다. 이 같은 대화 측면에서 아직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북한 핵 문제다. 북한이 기댈 부분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김정은은 북한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북한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폐기와 같은 가시적인 결과가 보장된다면 남북대화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문재인은 이 같은 유형의 협상이 이전에 가동되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으며, 이들 협상이 재차 가동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서 문재인은 2007년 당시 노무현과 김정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그리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6자회담을 지원한 바 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6자회담이 종료되었다. 문재인을 비평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이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에 흘러들어간 45억$로 인해 북한 핵무기 개발이 가속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모든 핵무기 폐기, 북미 평화협정과 북미외교관계정상화를 망라하고 있던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문재인은 그 후 10년 동안의 고립 및 비난과 비교하여 햇볕정책이 보다 좋은 정책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북한은 핵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조차 했습니다. 동일한 접근 방안이 아직도 가능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핵무기 거래를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트럼프가 상대방에게 양보하지 않고자 하는 김정은 정권과 유사한 협정을 추구할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핵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실패작이었다는 점에 자신과 트럼프가 이미 동의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분명히 말해 색다른 접근 방안을 택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트럼프가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실용주의자라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저는 우리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보다 잘 대화하고 보다 잘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5월 1일 트럼프는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불룸버그 통신에 말한 바 있다. 오늘날 트럼프는 평양에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은행에 조치를 취하라고 북한 무역의 90%를 감당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습니다”고 트럼프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북중관계는 불신으로 점철되어 있다. 중국은 2017년 잔여기간 동안 북한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그 전례가 없는 유엔 제재에 서명했다.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이 없지 않다. 예를 들면 매년 중국이 북한에 제공해주는 50만 톤의 원유를 차단한 결과 2003년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도 한계가 있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는 경우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대거 진입할 것임이 분명할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2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남북이 통일되는 경우 이들 미군이 한만국경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정은은 북한 붕괴를 초래할 정도로 중국이 자국을 압박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상대방 플레이어가 귀하의 카드를 볼 수 있는 포커 판에서 호들갑떠는 것과 동일합니다.”고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한국학 책임자인 John Park은 말하고 있다. 미국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조치에 대항한 북한의 보복 가능성 외에도 미국이 북한을 타격하는 경우 한미동맹에 금이 갈 것이며, 아태지역 국가들이 보다 중국과 가까워질 것이다. “미국의 북한 공격을 통해 득을 볼 국가는 어디인가?” 용산에 있는 트로이 대학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Daniel Pinkston은 말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공격은 미친 짓입니다.” 이들 모두를 고려해보면 문재인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할 여지가 있다. 5월 9일 선거에서 문재인의 주요 경쟁자인 과학기술을 통해 억대 부자가 된 안철수는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나오도록 할 목적에서 보다 군사적인 접근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이 자국을 모욕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포함된다. 4월 29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와 비교하여 21% 앞서고 있는 문재인은 사드에 대해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전개 문제를 차기 행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당시 대한민국이 소외되는 현상을 묵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군사적 대립의 최초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북한과 동질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보다 연로한 세대들은 문재인이 그처럼 열망하고 있는 통일을 원하고 있다.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 가족 가운데 남한으로 내려온 유일한 분입니다. 어머니는 90살입니다. 어머니 여동생이 아직도 북한에 생존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여동생을 재차 보는 것입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이는 남한과 북한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소원이다. 전쟁을 딛고서 평화가 우뚝 서기를 원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숨고르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3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 3월 금리 인상 이후 나온 경제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다만 성명에서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향후 예정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완전 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물가) 2%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관심이 쏠렸던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보유 자산을 축소하되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FOMC 회의 당시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자산 축소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노동시장의 호조가 지속하고 가계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 투자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실업률은 4.5%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코스피 2241.24 새 역사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장을 연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1989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각각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써 온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오래도록 비틀대다가 10년 만에야 새 역사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상승장의 주역인 외국인은 이날도 3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 갔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를 94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294억원), 네이버(280억원), 아모레퍼시픽(253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과 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새 역사를 썼다. 6년 만에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12.28포인트 차이로 경신하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24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2011년 4월 26일의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2,231.94)까지 돌파했다. 전 장보다 5.24포인트(0.24%) 오른 2,224.91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역시 1454조 5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만 36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33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08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도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1.38% 오른 2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사주 소각 등이 호재로 작용, 21일부터 8거래일째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90%), 현대차(0.66%) 등 상위주가 동반 상승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NAVER(2.75%), 삼성물산(1.22%), 신한지주(0.62%), 삼성생명(1.81%) 등 상위주들도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67%),POSCO(-2.3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활짝 웃었다. 운수창고(2.03%), 화학(1.82%), 비금속광물(1.64%), 기계(1.38%), 서비스업(1.37%), 전기·전자(1.34%), 은행(1.28%), 증권(1.17%)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1.72%), 철강·금속(-1.25%), 전기가스업(-0.63%) 등 3개 업종뿐이었다. 이날 55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240개 종목은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69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869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 5835만주, 거래대금은 4조 5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8.68포인트(1.39%) 오른 635.11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6월 인상 가능성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6월 인상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를 0.75에서 1%로 유지했다.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시장은 한 차례 금리를 올렸던 3월 이후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동결을 예측해 왔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년 만에 최저치인 0.7%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3월 물가상승률은 0.3%에 그쳤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CPI)도 0.1% 하락했다. 다만 연준은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예정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밟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해 두 차례 더, 즉 6월 FOMC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남긴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챔프 인삼공사 ‘오·이 콤비’ 붙잡기 고민

    [프로농구] 챔프 인삼공사 ‘오·이 콤비’ 붙잡기 고민

    FA 오세근·이정현 잡으려면 다른 선수 연봉 깎아야 가능2016~17시즌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꿰찬 KGC인삼공사가 하루 새 기쁨을 뒤로 한 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상 탈환의 기둥인 오세근(왼쪽·30)-이정현(오른쪽·30)이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협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인삼공사는 2연패 달성을 위해 둘의 잔류에 총력을 쏟을 터다. 재계약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금전 문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최근 다음 시즌 구단별 보수 상한선(샐러리캡)을 23억원으로 동결했다. 스타 선수를 다수 보유한 인삼공사는 올 시즌 샐러리캡의 94.7%를 소진했다. 보수 3억 3000만원을 받는 오세근과 3억 6000만원의 이정현에게 더 많은 돈을 안길 경우 통합우승에 기여한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야 하는 문제점에 봉착한다. 주장 양희종이 4억 3000만원, 강병현이 3억 7000만원, 김기윤이 1억 2000만원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합당한 대우를 안 해 줄 수도 없다. 오세근은 정규시즌 동안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평균 8.4개), 국내선수 득점 3위(평균 14득점)로 맹활약했다. 챔프전에서도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프로농구 2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정규리그-올스타전-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싹쓸이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현도 정규시즌 동안 국내선수 득점 1위(평균 15.3득점)를 기록했으며,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도 종료 2초 전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프로농구 정상급 연봉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선수들에게 돈을 아꼈다간 타 구단에게 이들을 빼앗길 수 있다. 두 선수를 잡기 위해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이 못 뛴 김기윤의 연봉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1억원을 받는 문성곤이 8일 상무에 입대하며 생긴 샐러리캡의 여유분도 ‘오-이 콤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FA 대상 선수들의 원소속 구단 협상 기한은 15일까지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부터 타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4일 KBL에서 FA 제도에 대한 선수 설명회가 있은 직후 본격적으로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오세근·이정현 선수는 팀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팩트 체크] “진주의료원 노조 만날 파업” “4대강 녹조는 폐수·고온 탓”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경남지사 시절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원한 이유에 대해 “강성귀족노조 철폐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은 강성귀족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TV토론에선 “도민의 세금만 축내고 만날 스트라이크(파업)만 하고 일을 안 해서 폐원했다”고 답했다. 홍 후보의 말대로 진주의료원 노조 조합원들은 파업을 일삼고 일은 안 하면서 임금만 많이 받는 ‘강성귀족노조’였을까. 홍 후보 주장과 달리 진주의료원은 2013년 강제 폐원될 때까지 1999년 단 한 차례 27일간 파업했다. 경남도가 2013년 4월 언론에 배포한 ‘진주의료원 노동조합 실상’ 자료집에도 1999년 파업만 언급돼 있다. 조합원 평균임금은 30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경남도가 2013년 6월 배포한 ‘진주의료원, 해고근로자 퇴직금 등 전액 지급’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경남도는 해고근로자 70명에게 해고수당으로 90일분의 평균임금을 지급했다. 한 사람에게 돌아간 해고수당은 828만여원으로 이를 월급으로 계산하면 276만원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월급 수준으로 ‘귀족노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5년간 임금은 동결됐고 8개월치 임금이 체납됐었다. →대체로 거짓 홍 후보는 4대강 녹조 현상에 대해서도 “축산폐수와 생활하수가 고온다습한 기후와 만나 녹조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는 영양물질이 많고, 기온마저 높으면 녹조가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일부 사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론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급증한 까닭을 명쾌히 설명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녹조 현상을 조사하고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높은 기온과 일사량 증가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결론 내렸다. 4대강 사업과 녹조와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보를 설치한 후 낙동강 유수 체류시간은 평균 31일에서 168일로 5.4배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발언 맥락 제대로 짚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대화를 언급한 것 자체가 파격적으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뜻밖의 수식어까지 붙였으니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어리둥절한 느낌마저 없지 않다. 불과 며칠 전까지 대북(對北) 선제타격이 임박한 듯 각종 전력을 한반도에 집중 배치했으니 더욱 그렇다. 그럴수록 전날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표현한 것은 ‘대화’를 언급하기 위한 일종의 정지 작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스타일’의 직선적인 언행은 그동안의 미국 대통령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럴수록 트럼프의 좌충우돌식 표현에서 맥락을 제대로 짚어 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야당과 언론의 비판은 “국제 관계마저 부동산 거래하듯 경솔하게 한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관련한 동북아 정세의 변화를 종합해 보면 당초에는 돌출성으로 비쳐졌던 트럼프의 언행도 매우 정밀한 의도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실제로 트럼프의 동북아 전략은 자국(自國) 싱크탱크들의 제안과 상당 부분 궤를 같이한다. 앞서 아시아소사이어티는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는 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여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 후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핵무기 폐기를 약속하는 대가로 정전협정을 대신하는 평화조약 체결과 북·미 관계의 정상화까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렇게 보면 ‘김정은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도 ‘시진핑의 북한 압박’이 상당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 트럼프의 다음 단계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음에도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9일까지는 리더십 부재가 불가피한 우리 정치 상황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무엇보다 국제 관계에서 한국이 당사국임에도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미 대화가 언급되기 시작한 국면에서부터 한국은 적극적으로 발을 내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협력 관계를 강화해 한국이 북핵 위협 해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미국의 이해를 높이는 데 끝까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 정부 “北과 비핵화 대화 열려있지만 가능성 희박”

    北 일시적 유화전술 가능성도 1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내보일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워 북·미 대화가 성사될 확률도 희박하지만 국면 전환을 위해 북한이 일시적 유화 전술을 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 정부의 ‘선(先) 비핵화 후(後) 대화’ 기조와 다름없다는 설명을 반복했다. 지난해부터 대북 제재·압박이 전면적으로 이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시선이 쏠린 것일 뿐 우리 정부 역시 제재·압박과 별개로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대화는 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는 이 비핵화 조건을 북한이 조만간 실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미국에 대화 공세를 펼친 적도 있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대화는 정전협정으로 한·미의 입장과는 달랐다. 특히 북한은 이미 자신들의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해 뒀다. 때문에 대화를 위해서는 김정은의 상징적인 대내외 전략인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미측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인 지난 1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조치도 최대의 속도로 다그쳐질 것”이라며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미측의 협상 언급이 결국은 강력한 제재·압박을 위한 명분이라고 보고 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공동성명을 보면 협상을 말하면서도 핵 동결(freezing)이 아니라 해체(dismantling)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오히려 과거보다 요구 수준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나카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함께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일시적으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선전 전술을 펼 가능성도 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제재·압박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북한 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영광스럽게 만나겠다” 발언 배경은

    트럼프 “김정은, 영광스럽게 만나겠다” 발언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 용의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걸 할 것(If it would be appropriate for me to meet with him, I would absolutely, I would be honored to do it)”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엉뚱한 발언인 ‘영과스럽게’라는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일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 원수이다. 여기엔 외교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김정은이 조성한 위기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인 일반론일 뿐 현재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적 인물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그와 함께 만날 것이라고 당신들에게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급 뉴스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에 대해 “북한의 행태와 관련해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고, 신뢰의 좋은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다”면서 “지금은 분명히 그런 조건들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그런 환경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만날)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집권한 뒤 단 한번도 외국 지도자와 만난 적이 없으며,북한을 떠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능력’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점은 북-미 직접 대화 현실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그는 전날 방송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두고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며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라고 말했다.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환경’이라는 조건을 붙여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 측의 설명이다.김정은이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하려면 ‘핵 동결’이 아니라 ‘핵 포기’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압박 강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 지도자를 만난 미국 최고위급 관리는 2000년 방북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유일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중국 허베이성 슝(雄)현에 사는 스산사오(28)는 2년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베이징에 사는 여자친구의 부모가 “내 딸이 시골에서 사는 꼴을 볼 수 없다”며 신혼집을 베이징에 차릴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슝현은 베이징에서 불과 160㎞ 떨어진 곳이지만 플라스틱 공장 몇 개가 고작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부모님이 사는 고향집을 팔아 봤자 베이징에서 월세 얻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일 국무원이 슝안(雄安)신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스산사오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다시 사귀자는 연락이 왔고, 고위층 자제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뚜쟁이’들도 접근해 오고 있다. 스산사오는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에 “신분 상승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드넓은 우리 집 미나리꽝에 앞으로 뭐가 들어설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슝현 옆 동네인 안신(安新)현에 사는 청년 장윈하이는 2003년 별생각 없이 슝현과 안신현의 앞 글자를 따 ‘슝안닷컴’(xiongan.com)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신구 개발계획과 함께 돈방석에 앉았다. 슝안닷컴 도메인을 188만 위안(약 3억 1200만원)에 판 것이다. 슝안신구가 완공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신규 차량 제한을 위해 번호판 추첨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차량 번호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번호판을 미리 사 놓으면 나중에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슝안신구가 대체 뭐기에 온 중국 대륙이 들썩일까.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특구(7개)·개발구(219개)·기술산업개발구(145개)·자유무역구(11개)·신구(18개) 등 수많은 특구를 건설했다. 슝안신구는 19번째 국가급 신구여서 그리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천년대계’ 프로젝트가 여기에 담겨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슝현·안신현·룽청(容城)현 세 지역을 묶는 슝안신구는 처음엔 100㎢ 면적으로 시작해 홍콩의 2배, 서울의 3.5배인 2000㎢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베이징의 경제 기능을 분산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베이징의 1%에 불과한 이곳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대도시 인구 과밀화와 스모그까지 완화할 수 있다. 국무원은 발표문에서 슝안신구가 ‘시진핑의 도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내놓은 중대하고 역사적인 전략적 선택으로 국가의 천년대계이자 국가 대사”라고 선언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슝안이 성공하면 시진핑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의 의지는 곧바로 기업을 움직였다. 시노펙, 알리바바, 동방항공 등 중국 대표 기업 40여곳은 이곳으로 본부나 사업부를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롄퉁 등 3대 이동통신사는 슝안에 5세대(5G) 통신망을 최초로 깔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0년 후 슝안신구의 인구가 670만명에 이르고 누적 투자액이 2조 4000억 위안(약 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성공한 특구는 선전과 상하이 푸둥지구다. 선전특구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시작했고, 푸둥신구는 장쩌민(江澤民)이 주도했다. 작은 어촌이었던 선전은 개혁·개방의 시작점이 된 이후 단시간에 중국 4대 도시로 컸고 지금은 전 세계 창업의 메카로 부상했다. 선전시 GRDP는 1979년 1억 7900만 위안에서 지난해 1조 9500억 위안(약 324조원)으로 1만배가 됐다. 상하이의 시골 마을 푸둥신구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도시가 됐다. 1990년 푸둥의 GRDP는 6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732억 위안(약 145조 822억원)으로 약 144배가 됐다. 시 주석의 야심은 슝안신구를 선전과 푸둥을 뛰어넘는 21세기형 친환경·생태·스마트도시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다. 최근 신화통신은 국가 기밀이었던 슝안신구 추진 과정을 공개했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협력과 베이징 비수도 기능 이전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4년이었다. 그해 2월 12일 베이징 남부에 위치한 랑팡시에서 징진지 지역 대표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는 ‘랑팡공식’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강한 리더십이 없었고 3개 지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반전은 시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2월 26일 일어났다. 시 주석이 직접 좌담회를 주최하고 “베이징의 도시병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의 미래도 없다”며 ‘2·26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14개월 만인 2015년 4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징진지 발전을 위한 ‘징진지 협력발전 규획 요강’을 공개했다. 요강에는 ‘하나의 핵(一核, 베이징), 두 개의 도시(雙城, 베이징·톈진), 세 개의 축(三軸, 베이징~톈진, 베이징~바오딩~스자좡, 베이징~탕산~친황다오), 4개의 구(四區, 동부연안발전구, 남부기능확대구, 서북부생태함양구, 중부핵심기능구)’의 징진지 도시권의 기본 틀이 제시됐다. 슝안신구의 밑그림이 이때 그려졌다. 이듬해 3월 24일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슝현·안신현·룽청현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신구 개발지로 최종 결정한 뒤 슝안신구라고 명명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수도 베이징은 지금 역사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도시병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슝안신구를 선전과 상하이 푸둥을 잇는 제3의 계획도시로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후에도 슝안신구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은밀하게 계획 선포 이후 전광석화처럼 진행할 부동산 투기 금지 대책, 이주 대책, 호적 동결 등의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시 주석은 선전에서 잔뼈가 굵은 쉬친(許勤) 선전시 당서기를 허베이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으로 내정하고 선전 개발 경험을 슝안에 접목시키라는 특명을 내렸다. 올해 2월 23일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처음 방문해 “예전에 허베이성에서 일할 때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됐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82년부터 4년 동안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당 부서기와 서기를 지냈다. 시 주석이 30여년 전 권좌에 올랐다면 베이징을 대체할 새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결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슝안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이 천명한 생태·환경도시라는 슬로건과 달리 벌써부터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의 한 환경단체는 지난달 18일 슝안신구에서 10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축구장 46개 넓이의 거대한 ‘썩은 호수’ 두 개를 발견해 폭로했다. 슝안신구 한가운데 자리잡은 중국 북부 최대 습지인 바이양호 오염 문제는 더 심각하다. 현재 주변 20만∼30만명의 인구도 감당하지 못해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양호 일대에 인구 650만명의 신도시가 들어서면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선전과 푸둥지구를 건설할 때와 달리 중국의 경제·사회적 여건이 크게 변한 것도 슝안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중국은 더이상 국가가 하루아침에 원주민의 주거권을 박탈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며, 자본도 정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10년간 야심 차게 추진한 국가 신구와 특구는 대부분 실패했다. 허베이성 차오페이뎬신구는 아예 유령도시가 됐다. SCMP는 “선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홍콩 자본이 선전으로 흘러들어 왔기 때문”이라며 “슝안신구는 오히려 고립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의 힘이 아무리 커도 시장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은 실패할 것”이라면서 “공산당 권력만큼 성장한 시장 권력이 시 주석의 뜻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병마 이겨낸 아내 고마울 따름이죠”

    “병마 이겨낸 아내 고마울 따름이죠”

    결혼식 10년 미룬 김남규 상사 등 특별한 사연 가진 커플 백년가약육군 김남규(41) 상사는 2002년 다섯 살 연상의 박훈아(46)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려자로 점찍고 사랑을 키워 왔다. 박씨 역시 김 상사와의 결혼을 서둘렀다. 두 사람은 만난 지 3년 만에 결혼하기로 했지만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김 상사가 시간을 낼 수 없어 혼인 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미뤘다. 두 사람은 2007년 어렵게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이번엔 병마가 심술을 부렸다. 결혼식을 앞둔 박씨에게 유방암 판정이 내려졌다. 박씨는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 대신 수술환자복을 입어야 했다. 두 사람은 굴복하지 않았다. 김 상사는 혼신을 다해 병구완을 했고 마침내 박씨는 2014년 병마를 완전히 물리쳤다. “병마를 이겨낸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지요.” 김 상사와 박씨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9일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충남 계룡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김 상사를 비롯한 육군 소속 군인과 군무원 16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검은 예복을 입고 직접 주례를 섰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육군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김 상사 부부 외에도 결혼 준비금을 아버지 치료비로 사용하느라 결혼식을 미룬 천동식(26) 중사 부부, GOP 부대에서 사랑을 키워 백년가약을 맺은 하새날(28) 중사와 박형준(24) 하사 부부, 필리핀 영주권을 포기하고 병사로 군 복무를 마친 다음 부사관이 된 조영진(28) 하사 부부 등이 포함됐다. 육군은 2월 초부터 진행한 공개 모집에 응한 120여쌍 중 특별한 사연을 가진 16쌍을 선정했다. 결혼식과 피로연, 청첩장 제작, 웨딩사진 촬영, 3박 4일의 제주도 신혼여행 비용 등은 모두 육군이 지원했다. KT&G, LG유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 민간기업들도 육군의 좋은 취지에 기꺼이 동참했다. 장 총장은 주례사를 통해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며 좋은 배우자가 되려고 할 때 행복해지는 법”이라면서 이들의 앞길을 축복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98%가 인하·동결해도… 대학 평균등록금 668만원

    98%가 인하·동결해도… 대학 평균등록금 668만원

    이대 의과대학 1289만원 가장 비싸 정부의 등록금 인하·동결 기조에 따라 전체 4년제 일반대학 98.4%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하지만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지난해보다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별 등록금 현황과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10개 세부항목을 ‘대학알리미’에 28일 공시했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 가운데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대구예술대, 송원대, 예원예술대 등 3곳에 불과했다. 160개교는 등록금을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24개교는 전년보다 낮췄다. 그러나 전체 등록금을 학생수로 나눈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연간 668만 8000원으로 지난해 667만 5000원보다 1만 3000원(0.2%) 올랐다. 계열별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53만 55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 의과대학이 평균등록금 1289만 6000원으로 의학계열은 물론 전체 모든 학과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예체능계열 779만 800원, 공학계열 711만 4600원, 자연과학계열 678만 8100원, 인문사회계열 595만 9000원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신촌캠퍼스)의 평균등록금이 901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과가 많은 한국산업기술대(900만 3700원)가 뒤를 이었고, 이화여대(852만 8400원), 을지대(849만 9100원), 추계예술대(847만 800원) 순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 구조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인문사회 계열 학과 정원이 줄고, 등록금이 비싼 공학계열 학과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5.8%였다. 2015년 1학기는 62.5%, 지난해 1학기는 64.4%였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0%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금리 쏠쏠하네… SC 통장 ‘딱이야’

    [우수기업 우수상품] 금리 쏠쏠하네… SC 통장 ‘딱이야’

    한국은행은 경제성장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전망에 따라 4월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대북 리스크 등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존재해 금융권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이런 환경에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 여유자금을 잠시 넣어둘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부 수시입출금통장은 보통예금통장보다 월등한 금리에 적금이나 정기예금과 달리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성 목돈 활용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SC제일은행의 ‘마이플러스통장’은 대표적인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출시 1년 9개월 만에 수신고 4조원을 돌파하며 파킹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 평균 잔액이 줄지 않는 조건만 충족하면 1000만원 이상 잔액을 보유할 경우 연 1.3%(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며 300만~1000만원 금액에 대해서도 연 0.9%의 금리를 제공한다.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SC제일은행은 마이플러스통장 수신고 4조원 돌파를 기념해 신규 개설 계좌에 대해 6월 30일까지 특별금리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기간에 마이플러스통장을 신규로 개설하면 개설한 달의 다음 달부터 2개월간 특별금리를 제공해, 1000만원 이상 예치하고 전월과 비교해 평잔이 줄지 않는 조건을 충족하면 신규 월 다음 달은 연 1.4%, 그 다음 달은 연 1.5%의 금리를 적용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불안한 투자환경에서 마이플러스통장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맡겨둘 곳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신 4조원을 돌파하게 됐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압박과 대화’ 양면 대북 전략으로 전환한 美

    어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 3개월 만에 새로운 대북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큰 틀의 대북 기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 외교·안보 수장의 합동성명 형식으로 발표했고 상원의원 전원에게 관련 정책을 브리핑할 정도로 북핵·미사일 문제가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전 세계에 공표한 것이다. 새로운 대북 정책의 핵심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요약된다.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공식 폐기된 것이다. 새로운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제·금융 제재는 물론 테러지원국 재지정, 김정은 일가 자산 추적·동결, 대북 사이버전 강화,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 시행,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등의 고강도 압박을 검토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압박과 더불어 대화의 문을 열어 놨다는 점이다. 합동성명은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북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를 억제한 뒤 그다음 단계로 ‘비핵화 협상’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해법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지만 북한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 ‘북핵 불용’의 대원칙 아래 북핵·미사일 위협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의 핵심인 북한산 석탄 수출 제한이나 추가 도발 때 검토 중인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은 중국의 협조 없이 사실상 불가능한 대북 제재다. 중국이 과거처럼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언제든지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강경 제재는 물론 군사적 옵션도 꺼내 들 것이란 분석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한 정권의 잘못된 안보 선택에 기인하지만 그 기저에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도 커다란 원인을 제공한 만큼 6자 회담 재개 등 국제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다. 이후 핵 동결 및 폐기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체제 보장 및 수교를 교환하자는 2005년 6자회담에서의 ‘9·19 합의’를 준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 북한의 핵·경제 병진 정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주지시켜야 한다. 아울러 30년 가까이 끌어 온 북핵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첫발을 디뎌야 한다.
  • 文 “北 핵실험 땐 관계개선 난망”

    文 “北 핵실험 땐 관계개선 난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적어도 남북 간 상당 기간 대화는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5년 단임정부임을 생각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사실상 어렵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문 후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처럼 하면 우리는 북·미 논의의 구경꾼이 되고, 6자회담을 주도해 9·19성명을 끌어냈듯 다자외교 틀을 주도해야 한다. 평화협정을 통해 체제를 보장받는다면 북한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된 논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북한과 활발히 대화하면 미국·중국은 남북이 어떤 접촉을 하는지 등 우리에게 정보를 의존하게 된다. 미국이나 중국에 큰소리칠 수 있는 길은 우리가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핵 폐기 방법론에 대해서는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는 포괄적으로, 단계별 동시 행동으로 해야 한다”면서 “추가 핵실험과 핵고도화를 중단하면서 동결·검증하는 조치가 1단계, 완전 폐기가 2단계”라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대가 됐고, 이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강행에 대해선 “다음 정부로 넘어가면 미국, 중국, 북한과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고 국회 비준을 비롯한 공론의 과정을 밟을 여지가 있다. 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사드 배치에 앞서 국내에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론회 이후 문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을 받아들여 “대통령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신설해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근거지인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유세하는 등 통합을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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