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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박자 늦은 한국은행, 이번주 중 금리 인하 유력

    한 박자 늦은 한국은행, 이번주 중 금리 인하 유력

    17~18일 임시 금통위 개최 예상…0.25% 인하할 듯2008년 금융위기 때 썼던 유동성 공급 카드도 고려 한국은행은 이번주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유동성 공급 정책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박자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은 등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 12일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 논의를 마친 뒤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과 시기를 논의했다.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이후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다우지수(-9.99%)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증시가 폭락 마감한 직후였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세계 경제 위기로 번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했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변동성과 하락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수준이었다. 한은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금리 인하로 대응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법에는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한은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9일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0%포인트를 전격 인하했고,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임시 금통위는 오는 17~1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17일로 예정돼 있는데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17~18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 심리를 잠재우려면 재정 당국과 통화 당국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모두 부양하는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에 경제부처 장관들 외에 이 총재가 참석한 것도 이러한 ‘쌍끌이 부양책’과 궤를 같이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시 금통위가 열려도 한 번에 0.50%포인트 이상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리를 한 번에 내리기보다는 은행·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한은은 금리 인하와 함께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대출을 늘려 28조원에 달하는 돈을 풀었다. 지금은 기준금리가 연 1.25%로, 2008년보다 인하 여력이 적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영업자나 기업에 대한 선별적·미시적인 지원 대책이 우선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금융기관에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대출이 확대되도록 유도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증액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흘 만에 추가 방안 내놓은 금융위...6개월간 공매도 금지 발표

    사흘 만에 추가 방안 내놓은 금융위...6개월간 공매도 금지 발표

    13일 금융위원회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것은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10% 안팎으로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폭도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기존 공매도 규제를 3개월간 강화하는 수준의 대책을 내놓았던 금융위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6개월(3월 16일~9월 15일)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한 이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을 보고받고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의 순기능 등을 이유로 전면 금지 조치를 망설였던 금융위도 기존 검토했던 전면 금지안을 꺼내놓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주식 공매도 금지조치를 취할 것을 금융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62.89포인트) 하락한 1771.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01%(39.49포인트) 떨어진 52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사상 최초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 안정화 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될 정도로 기록적인 장중 하락폭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계적 주가 급락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시장 전체적으로 과도한 투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치는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을 이끈 주요 원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 부양정책 없이 유럽발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ECB는 시장 예상과 달리 예금 금리를 동결하고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 가까이 폭락했고, 독일 DAX 3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도 각각 12.2%, 10.09%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영업일 누적 6조 5000억원을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 이후인 지난 11일(6633억원)과 12일(8722억원)에도 꾸준히 늘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시장 조치를 취했지만 주요국의 주가가 하루에 10%씩 하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강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역대 세 번째 공매도 금지를 결정하면서 금지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그만큼 현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8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3개월간 금지했다. 금융위는 6개월 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동안 금융위는 상장기업의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도 완화된다. 아울러 증권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같은 기간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도 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위가 지난 10일 시장 상황을 오판해 사흘 만에 다시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적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은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그 당시로는 약간 희망 섞인 판단을 하고 그 판단에 따라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은 위원장은 “두 가지 카드는 다 갖고 있었으나 당시 상황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어제부터 10%씩 떨어지니까 과감하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하늘이 무너졌다“ 세계증시 패닉…미국 10%, 유럽 12% 급락

    “하늘이 무너졌다“ 세계증시 패닉…미국 10%, 유럽 12% 급락

    “하늘이 무너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조성된 시장 불안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등 초대형 악재가 12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을 뒤덮는 바람에 주가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미국 뉴욕의 주요 지수는 30여년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검은 목요일’을 맞이했다. 특히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에 실망해 사상 최대 낙폭을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987년 이후 33년 만에 ‘최악의 날’을 맞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 떨어진 2만 1200.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5% 하락한 2480.6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9.4% 내린 7201.80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 S&P 500지수가 7%이 낙폭을 보임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뉴욕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9일 이후 사흘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는 잠시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끝내 3대 지수는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등했던 주요 지수의 상승분이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 58% 올랐던 것이 이날 현재 18%로 떨어졌다. 취임 이후로 비교하면 상승률이 12%로 낮아졌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2016년 대선 이후 늘었던 뉴욕증시의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11조 달러(약 1경 3400조원)가 최근 한 달 사이에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9일 35조 달러였던 것이 이날 23조 8000억 달러로 쪼그라들면서 2016년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얘기다.유럽 증시는 일제히 두자릿수 낙폭를 기록하는 바람에 새파랗게 질린 모습이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2.4% 급락한 2545.23로 장을 마감했다.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한 것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0.9%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1987년 주가 대폭락 이후 기록된 최대 하락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3% 떨어진 4044.26으로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무려 3034.20포인트(16.9%) 급락한 1만 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세는 13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로 확산됐다. 이날 낮 12시 현재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7.9%, 토픽스 지수는 6.8% 각각 폭락했다. 홍콩 항셍(恒生)지수는 5.8%, 대만의 자취안(加權) 지수 역시 4.9% 각각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WTI)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5% 떨어진 31.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66% 하락한 32.6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낙폭이 WTI보다 훨씬 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가 원유시장까지 강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놔 원유 수요를 한층 옥죄며 특히 미국-유럽 항공노선이 중단되면 하루 60만 배럴의 항공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르헨티나 “한국 등에서 입국하고 자가격리 위반하면 징역”

    아르헨티나 “한국 등에서 입국하고 자가격리 위반하면 징역”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국가에서 아르헨티나로 입국하고 자가격리를 하지 않으면 징역 등 형사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의무 격리를 명령하는 대통령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발동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예고된 대통령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이나 중국, 이란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국가에서 도착하는 입국자의 격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는 이들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해왔다. 권고에서 의무로 입국자 자가격리가 전환되면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 중 위반하는 경우 형사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현지 언론은 "형법에 따라 최고 15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형법 205조에 따르면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이 발동한 조치를 위반한 경우 6월~2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의무 격리를 거부하면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처분조항이다. 고의로 코로나19를 퍼뜨린 사실이 확인되면 형량은 크게 높아진다. 아르헨티나 형법 203조에 따라 3~15년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앞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격리를 거부하거나 이행하지 않는 경우 형사법으로 다스리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 '미트레'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의무화) 조치를 발동했음에도 의무 격리를 위반한다면 형법이 규정한 범죄를 저지르는 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형법에 이미 관련 규정이 있는 만큼 대통령령이 발동되면 즉각적인 적용과 처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층의 보호를 위해 일명 '사회적 격리'를 유도하는 방안도 발동하기로 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모임 참석 자제를 유도하는 일련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보잉 신규채용 중단·시간外 근무 제한 신용위험도·자금난 심화 악순환 우려 日제철 등 철강 대기업도 기본급 동결 제조업 BSI -17.2… 동일본 지진 후 최악‘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까지 이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진 가운데 각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등 한파가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관광, 물류 등 초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에 직접 노출된 업종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향후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자구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국제물류, 관광 등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감원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에서 오는 화물의 급감으로 일거리가 줄면서 항만 트럭 운전기사 145명이 정리해고됐으며, 한 중국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서도 지난 9일 한꺼번에 20명이 퇴사 통보를 받았다. 각종 행사의 축소로 크리스티라이츠라는 무대 조명업체는 지난주 전체 직원 500명 중 100명 이상을 내보낸 데 이어 150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검토 중이다. 시애틀의 한 호텔은 부서 하나를 아예 통째로 없애기도 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신규 채용 중단과 시간 외 근무제한 등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WSJ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리해고나 신규 채용 중단을 결정하는 미국 기업의 수가 향후 몇 주에 걸쳐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이 심화되고, 이것이 대규모 정리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다가올 위험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요타의 기본급 동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과 엔화 가치 절상 등 불투명성이 커짐에 따라 임금 인상이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도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액을 3분의1만 받아들이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 철강 대기업들도 올해 일제히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히타치, 파나소닉, NEC 등 전자업체들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기업들의 위기감은 심리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올 1분기 대기업의 경기판단지수(BSI)는 전산업 기준 -10.1로 2014년 2분기(-14.6)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 BSI는 -17.2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2분기 이후 최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착한 건물주’ 찾아 나선 동작… 인센티브 지원도

    ‘착한 건물주’ 찾아 나선 동작… 인센티브 지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서울 동작구에서 확산되고 있다. 동작구는 코로나19로 임대료를 동결·인하하는 건물주 발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10~30% 감면에 동참한 건물주가 대상이다. 현재까지 임대인 2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고, 52개 점포 임차인들이 월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사당동에 상가 건물을 소유한 김모(75)씨는 4개 점포에 대해 두달간 임대료를 30% 줄이기로 했다. 김씨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사계시장에서는 전체 140곳의 23%에 달하는 32개 점포 임대인이 월세 감면 의사를 밝혔다. 구는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에 대해 정부가 인하분의 절반을 세제혜택을 주는 것과 별도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한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의 상인회와 협조해 착한 임대료 운동의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함께 해주신 임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따뜻한 움직임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음압병실 120개 신설·구급차 159대 구매 7세 미만엔 지역상품권 40만원어치 지급 적자국채 10조 발행… 부채비율 41.2%로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지난달 발표한 1·2차 지원책(19조 9000억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영남·중부권 2곳에 신설된다.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고, 목적예비비도 1조 3500억원 확대했다.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 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이 업체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는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을 준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3조원→6조원)도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2조 5000억→ 3조원)도 증액한다.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는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금리 파격 인하에… 머쓱한 한은, 새달 ‘뒷북 인하’할 듯

    美 금리 파격 인하에… 머쓱한 한은, 새달 ‘뒷북 인하’할 듯

    긴급회의 이주열 “여건 변화 감안해야” 전문가 “추경에도 한은 경기 뒷받침 실기” 이달 임시금통위서 금리인하할 수도‘코로나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핀셋 대책이 더 적절하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머쓱해졌다. 코로나19 피해가 초기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나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뒷북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급하게 내린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인하 폭도 통상적인 0.25% 포인트의 2배인 0.5% 포인트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한국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느리고, 경제 상황도 나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자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고 코로나19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코로나19가 이달 중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하보다 피해 업종을 선별 지원하는 핀셋 대책이 더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이날 추경을 내놨는데 한은이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돼 경기가 더 얼어붙으면 금리 인하 실기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정책금리가 국내 기준금리(1.2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런 정책 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상황이 급박해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커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며 “다음 금통위가 4월 9일이어서 (한은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고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설사 이렇게 된다고 해도 지난달 한은 금통위의 판단 미스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 직격탄’에도 금리 동결한 한은, 4월에 ‘뒷북’ 인하할 듯

    ‘코로나 직격탄’에도 금리 동결한 한은, 4월에 ‘뒷북’ 인하할 듯

    ‘코로나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핀셋 대책이 더 적절하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판단이 머쓱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나 내려서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뒷북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급하게 내린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인하폭도 통상적인 0.25% 포인트의 2배인 0.5% 포인트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한국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느리고, 경제 상황도 나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자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고 코로나19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코로나19가 이달 중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하보다는 피해 업종을 선별 지원하는 핀셋 대책이 더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이날 추경을 내놨는데 한은이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돼 경기가 더 얼어붙으면 금리 인하 실기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 금리를 내려도 뒷북 인하에 그치게 돼 한은이 이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상황이 급박해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커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며 “다음 금통위 개최 시기가 멀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한은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설사 이렇게 된다고 해도 2월 한은 금통위의 판단 미스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 포인트 내렸다.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에도 임시 금통위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세출 확대분의 70% 이상이 소비를 포함해 내수 되살리기에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세출예산(6조 2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늘어난 만큼 경기 대응의 마중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1차 지원책(4조원)과 2차 지원책(16조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7000억원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경기 대응에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7일 끝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추진하고 국회 통과 시 2개월 안에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방역 관련 사업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3~4년 내에 영남권과 중부권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비 45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사태 장기화로 손실보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1조 3500억원 확대했다. ●경제적 생존 지원 사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들 사업장이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시장에는 화재안전시설을 국비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노인, 아동 등 모두 500만명에게 2조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만 7세 미만 아동 263만명에게는 기존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이 주어진다. ●소비 진작·경기 활력 대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5000억원(2조 5000억→ 3조원) 증액한다. 민생·고용안정 지원에는 3조원이 배정된다. ●경기부양 마중물 될까…국가부채비율 41.2% 정부는 이번 추경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진행됐다면 경기 부양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크게 금리와 재정, 규제 완화 3가지”라면서 “추경을 통해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단기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가장 확실한데, 이번엔 그 카드를 쓰기가 어려워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은 “경제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월세 230만원 원룸이… ‘변기 앞 침대’ 실화냐

    英 월세 230만원 원룸이… ‘변기 앞 침대’ 실화냐

    CNN “200만원짜리 원룸 찾기 어려워”“런던 캠던 타운의 예쁜 연립주택들 사이에 있는 원룸 아파트로, 높은 천장과 유명 브랜드 대리석 조리대를 갖췄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런던 부동산 중개회사 폭스톤스는 이런 내용의 부동산 매물 광고를 중개 사이트 ‘라이트무브’에 올렸다. 그런데 첨부된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 매물은 침대가 욕실에 있다. 잠버릇이 다소 심해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기라도 하면 변기나 세면대에 머리를 박을 수 있는 구조다. 이 27㎡(약 8.2평)짜리 원룸 임대료는 월 1500파운드(약 230만원)다. CNN은 이런 가격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부동산 사이트에서 월세 200만원짜리 원룸은 찾기도 쉽지 않다. 양극화 심화와 도시 집중화로 대도시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건 세계적인 현상이다. 런던광역정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런던 거주자 중 26%는 세입자다. 이들은 소득의 평균 37%를 임대료에 쓰고 있는데 2010년 30%에서 빠르게 올랐다. 임금 인상이 임대료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런던 주택 문제는 노령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도시 유입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인 이유와 겹쳐져 더 심화됐다. 2025년엔 런던 거주자 중 세입자 비중이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베를린의 경우 앞으로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런던 시장은 그런 정책을 시행할 권한이 없다. 더구나 보리스 존슨 정부는 투자 위축을 우려해 임대료 규제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제너레이션 렌트’의 댄 윌리엄스 크로는 임대료가 높다고 해서 지주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집주인들은 집을 수리해야 하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집수리를 요구하면 ‘그럼 임대료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천에 임대료 깎아주는 ‘아름다운 건물주’ 확산

    부천에 임대료 깎아주는 ‘아름다운 건물주’ 확산

    경기 부천시 성곡동 고리울동굴시장에서 3년째 ‘아맛나곱창’ 식당을 운영하는 이채영 사장은 가게 월세가 70만원으로 매달 6일 지불하는 날이다. 그런데 이 사장은 2월이 다 지나갔는데도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매달 내는 월세를 내지 못했다. 장사하는 30개월 동안 한 번도 월세를 밀린 적이 없었다. 처음있는 일이라 난감했다. 평상시 한 달 매출은 500만원 가량인데 올해들어 2월에는 25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 사장은 어떻게 월세를 낼까 고민하던 중 김포에 사는 건물주로부터 카톡이 왔다. 70만원 중 30만원만 보내면 된다고 소식이었다. 이 사장은 주인의 임대료 인하에 매우 고마웠다고 감동했다. 착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사례는 인근 가게로 확산하고 있다. 바로 옆에서 월세 80만원을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소문난순대국집’을 6년째 운영하는 방추례 사장 사례도 있다. 같은 처지에 있던 방 사장은 건물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더 이상 힘들어서 장사를 못하겠다. 건물을 내놓겠다” 말하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건물주의 대답이 돌아왔다. “2월엔 절반인 40만원만 보내고, 코로나가 악화되면 아예 받지 않을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거꾸로 임대료를 추가로 올려받는 건물주도 더러 있다. 한 시민은 “우리 건물주는 올해 1월부터 월세를 50만원 더 올려 빨리 임대료 보내라고 독촉하는 연락이 왔다”면서 “아맛나곱창집처럼 마음씨 좋은 건물주 만나는 것도 복”이라고 부러워했다.코로나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임대료를 내려받는 건물주에게 내린 임대료의 절반만큼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다. 국가가 직접 소유한 재산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임대료를 현재의 3분의 1로 내린다. 공공기관 임대료도 내린다. 코레일·LH·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임대 시설을 운영하는 공공기관 103곳 모두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움직임은 지난 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3개월 넘게 임대료를 10% 이상 내려 자영업자의 경제활동을 돕겠다고 밝힌 게 시발점이다. 이틀 뒤인 14일엔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등 전주 상권 건물주 64명이 121개 점포 임대료를 5~20%까지 내리겠다며 동참했다. 이후로 전국으로 확산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은 전체 5493곳 가운데 1851개 점포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동결했다. 부산에선 건설자재 업체 미륭레미콘이 소상공인 20여명이 입주한 중구ㆍ동래구 회사 건물 임대료를 50% 내리기로 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도 임차인 부담을 덜기 위해 2개월 동안 임대료를 20% 내리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4일까지 임대인 140명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 2198곳의 임대료를 내리거나 동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대 바이오비옴, 농심 메가마트와 판도라 입점

    서울대 바이오비옴, 농심 메가마트와 판도라 입점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바이오비옴이 농심이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 판도라와 할인점 메가마트에 입점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 바이오비옴은 한국인 장내 존재하는 ‘KBL382 균주’가 함유된 토종유산균 브랜드로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했으며, 최근 공영홈쇼핑 론칭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롭스에 이어 이번 메가마트, 판도라 입점을 계기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메가마트, 판도라에서는 온가족 대상 섭취 제품 ‘M382’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추출물이 함유된 유산균&다이어트 제품 ‘슬림 바이오틱스’ 그리고 동결건조 공법이 적용되어 살아있는 생유산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 간식 ‘생생 유산균 딸기’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슬림 바이오틱스’는 한국인 장내 존재하는 토종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KBL 382 균주를 함유해 규칙적인 배변활동이 원활하도록 도와주고,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함유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제품이다. 굶지 않고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도록 과일농축분말(부원료)을 함유한 맛있는 유산균으로 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이오비옴 관계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특히 지방에서도 바이오비옴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이번 메가마트, 판도라 입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2020년에는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서울대 바이오비옴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바이오비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쇼핑몰인 바이오비옴몰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가 “경기 더 악화 땐 금리 인하 실기 비판 피할 수 없을 것”

    전문가 “경기 더 악화 땐 금리 인하 실기 비판 피할 수 없을 것”

    이주열 “상황 변화 맞춰 적기 조치 준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얼어붙은 경기를 살릴 금리 인하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가 다음달 건너뛰고 오는 4월 9일 열릴 예정이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금통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통화 정책의 ‘폴리시 믹스’(정책조합)로도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데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며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가 닥친 지금은 금리를 내렸어야 맞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8일 ‘코로나19 대응 1차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재정·통화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부가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은 빨라도 수십일이 걸리는 반면, 금리 인하는 시장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렸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경기가 더 악화되면 한은은 금리 인하 실기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4월 전에 임시 금통위 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임시 금통위까지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금리를 조정한 사례가 없지 않다. 상황 변화에 맞춰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10월에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 0.75% 포인트씩 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코로나19 영향 신중히 관망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코로나19 영향 신중히 관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전망이 다수 제기됐지만 금통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좀 더 지켜본 뒤 다른 경제적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 통화 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이를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은 이 총재 발언을 ‘2월 동결’ 신호로 받아들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18일 채권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2월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가 81%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 하순 들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금통위는 당초 내비쳤던 금리 인하 신중론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금리 인하가 실제 경기하강 압력 둔화라는 효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도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고강도 규제를 통해 가까스로 막고 있는 집값 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안에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코로나19 사태 뒤 첫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은이 금리 인하 전망이 다수 제기된 바 있지만 금통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추가 금리 인하에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고려할 때 4월 중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아니라 연기가 옳다

    한국과 미국이 3월의 연합훈련을 축소한다는 발표를 어제 하려다 늦췄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회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6일 오후 5시 현재 한국군은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9570명이 격리 상태다. 주한미군도 대구에 거주하는 군 가족 1명에 이어 어제는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 병사가 양성으로 진단되는 등 비상이 걸린 시점에서 훈련의 연기가 아닌 축소라면 대단히 아쉽다. 3월 한미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이어서 많은 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최소한의 양국 군이 참가한다고 해도 지휘소에서 머리를 맞대고 몇날 며칠을 훈련하는 것은 지금의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에서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양국은 훈련의 축소·연기·취소 등 모든 방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하지만 축소하더라도 훈련은 해야 한다는 미국 요구가 우세했다고 한다. 2018년 한반도 해빙과 더불어 한미 훈련이 연기·축소되면서 대비태세의 약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대북한 전력의 압도적 우위를 감안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북한은 2018년부터 핵·미사일 발사를 2년째 동결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실무회담에서도 성과를 못 내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미가 대화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때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면 북미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되돌릴 수 없는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북 물품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두 번째 승인했다. 국내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정부가 대북 지원을 꺼낼 입장은 아니지만 위기를 넘기면 남북 공동방역과 개별관광을 제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외에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6·25 전쟁 70주년 등 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지금의 아슬아슬한 상태를 깨는 한미 훈련은 축소가 아니라 연기해 대화 동력을 유지함이 옳다.
  • [여기는 남미] 일주일 새 살인사건 147건 발생한 브라질 지역

    [여기는 남미] 일주일 새 살인사건 147건 발생한 브라질 지역

    경찰 파업으로 치안에 구멍이 뚫린 브라질 세아라주에서 살인사건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CNN 스페인어판 등 외신에 따르면 전투경찰의 파업이 시작된 18~24일(이하 현지시간) 세아라주에선 살인사건 147건이 발생했다. 세아라주 공공치안부가 낸 공식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전투경찰의 파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세아라주에선 하루 평균 6건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파업 첫 날인 18일에도 세아라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5건에 불과했다. 상황이 급변한 건 치안공백이 본격화한 파업 둘째 날부터다. 세아라주에선 19일에만 29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이 기하학적으로 늘면서 2월에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11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 세아라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164건이었다. 경찰이 자취를 감추면서 사실상 무법천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파업에 앞서 세아라주에선 경찰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보타주가 발생했다. 복면을 한 일단의 괴한들이 복수의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침입해 순찰차 등 공무차량의 타이어를 펑크 내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처우에 불만을 가진 전투경찰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업에 돌입한 세아라주 전투경찰이 요구하는 건 봉급 인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주 경찰 봉급은 6년째 동결돼 오르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물가는 오르는데 급여은 인상되지 않아 경찰의 실질소득은 최소한 27% 줄었다"고 말했다. 세아라주는 2015~2018년 치안예산으로 5억9960만 헤알(약 1652억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예산은 경찰력 증원 등에 사용됐을 뿐 기존 경찰의 봉급은 조정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주의 경찰급여는 평균 3200헤알, 우리 돈으로 88만원 정도다. 사진=복면을 쓰고 파업 중인 세아라주 전투경찰들 (출처=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19 속 필리핀서 합동결혼식…마스크 쓰고 입맞춤 괜찮나?

    코로나19 속 필리핀서 합동결혼식…마스크 쓰고 입맞춤 괜찮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220쌍의 남녀가 마스크를 쓴 채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시 관공서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쓴 채 혼인 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을 주최한 바콜로드 시 정부는 행사에 앞서 220쌍의 신랑 신부 전원에게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 기록을 제출받았으며, 예식 전 참석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때문에 신랑 신부는 생애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맞춤을 나눠야 했다. 주례로 나선 바콜로드 시장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자 220쌍의 남녀는 마스크 위로 입맞춤을 나눴다.이날 7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 존 폴(39)은 “마스크를 쓰고 키스를 하니 느낌은 달랐지만,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763명, 사망자 7명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바콜로드 시 정부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합동결혼식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철저한 선제 조처를 했다.한편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일간 필리핀 스타는 24일 “한국 여행 금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포스의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메나르도 게바라 필리핀 법무부 장관의 말을 전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라임 사태’ 촉발한 폰지 사기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라임 사태’ 촉발한 폰지 사기

    라임자산운용의 부실투자 및 수익률 조작 의혹 사건과 이에 따른 투자자 피해 이슈가 최근 한국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라임 사태는 미국 헤지펀드 IIG(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에서 발생한 폰지(Ponzi) 사기(詐欺) 사안과 연관돼 있다. 20세기 초반 금융업에 종사하던 찰스 폰지가 국제우편쿠폰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하며 1단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후 이들에 대한 투자수익은 실제 투자 성과가 아닌 2단계 투자자로부터 조달된 투자원금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 총액을 부풀려 이익을 사취(詐取)한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다단계 돌려막기’ 방식의 금융사기를 ‘폰지 사기’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2019년 미국의 헤지펀드 IIG는 폰지 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면허 취소 및 관련 자산 동결 등 긴급조치를 당하게 된다. 신흥시장 무역금융 전문 투자회사였던 IIG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투자한 자산이 채무불이행으로 부실화됐지만, 부실채권을 정상적으로 회수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고 기존 고객의 환매 요청에 대해 신규 투자자금을 조달해 돌려막다가 적발된 것이다. IIG는 이러한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상당 기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운용자금 일부를 바로 이 IIG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의 투자자산에 부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손실이 커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러한 손실에 대해 IIG와 마찬가지로 사실상의 폰지 사기 방식으로 대응한 정황을 보이고 있다. 즉 펀드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운용펀드의 기준가격을 바꿔 사실상 수익률을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그런데 투자자의 의사결정 과정을 호도해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투자자산 수익률 조작’이나 ‘펀드의 손실 돌려막기’는 해당 금융상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일반적인 불완전판매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사실상 타인의 사적 재산권을 훼손하거나 사취함으로써 시장경제의 작동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다. 더구나 현재는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저성장ㆍ저수익하에서는 실제로 위험한 투자임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고 고수익을 약속하는 유혹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폰지 사기의 단초를 제공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상황 악화를 인식한다면 선량한 관리자로서 자산운용사는 라틴아메리카의 투자자산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경우 위험하게 되거나 부실 발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사전에 고려했어야 한다. 금융당국 역시 이러한 경제 환경 변화를 감독 방향을 결정할 때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치명적인 전염병과 함께 악화되고 있는 현재의 중국 위험에 노출된 투자자산에 대한 관리를 감독당국이 적시에 강화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일단 금융사기가 발생하면 정책당국은 세심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사전적으로 설계하기보다 투자위험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을 무조건 제한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이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감독당국에 면피를 주는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결국 금융발전을 억압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저해함으로써 건전한 투자자까지 보호할 수 없게 된다. 오히려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으로는 2008년도 미국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유명한 폰지 사기 사례인 메이도프(Madoff) 사건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이었던 것이 수익률 구조가 경제 원리상 합법적인 범위에서 불가능하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밝힌 해리 마코폴로스의 분석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한다. 즉 금융사기를 효과적으로 막으면서도 금융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1) 금융상품이 경제원칙과 부합되도록 설계됐는지를 확인하고 (2) 금융시장에서 수익률이 이상 움직임을 보이는지 판단하며 (3)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금융당국의 감독 및 분석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이번 라임 사태는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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