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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놓았다. 조선중앙방송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김 총비서의 입으로 ‘대화’란 단어를 꺼낸 것조차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는 이어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하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도 마쳤다고 밝혔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된 변화들과 혁명의 대외적 환경을 개괄·평가”하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을 언급했다.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도 발령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며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밝혔다. 육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원회의 첫날인 15일 제시한 6개 의제가 모두 논의됐으며, 관련 결정서도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도 “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앞으로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미국과의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김 총비서의 입장은 지난 4월 2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외교 및 단호한 억지”를 동시에 강조했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또 김정은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간주하며 대미 적대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것과도 많이 달라졌다고 진단하고 “북한 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부분적 핵 감축과 대북제재 완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거래하고 북한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 대북 대화 채널을 갖춘 한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체육시설 99%가 매출이 감소하고, 집합금지기간 동안 절반 이상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참여연대와 코로나19 실내체육시설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3주간 전국 실내체육시설 사업주 9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감소했다고 한 사업주는 99.0%(978명)에 이르렀다. 매출액이 40% 이상 60% 미만 줄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35.0%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40% 미만 27.9%, 60% 이상 80% 미만 17.9%, 80% 이상 10.5%, 20% 미만 7.6%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주간 이어진 집합금지 기간이 피해가 컸다. 설문에 참여한 사업주 52.1%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6주 사이에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는 사업주도 전체의 약 15%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을 축소한 실내체육시설은 62.2%로 업체당 평균 2명 이상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대료를 올려 낸 사업주도 11.3%였다. 이에 반해 임대료가 동결·인하된 실내체육시설은 88.7%였다.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내체육시설 59.7%는 임대료를 한 달 이상 연체했으며 3개월 이상 연체 중인 시설도 26.8%나 됐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원하는 피해 보상 방식은 손실 보상(52.8%), 임대료 지원(34.8%), 보편적 재난지원금(12.0%) 순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긴축 신호’에 빨라진 韓금리 시계 “새달 소수 의견→10월 인상 가능성”

    美 ‘긴축 신호’에 빨라진 韓금리 시계 “새달 소수 의견→10월 인상 가능성”

    예상보다 빠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신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연 0.5%라는 사상 최저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위원 6명 중 4명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낮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면 금융 불균형이 누적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낮은 금리에 의존해 가계 빚은 쌓여 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초저금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은 이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10일 “기준금리가 0.5%로 낮은 수준인데 경기 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 물가 상황을 봐서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이라고까지 봐야 하느냐,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워낙 낮기에 소폭 인상은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분기 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올 성장률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4.0%)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신호는 한은의 금리 인상 선택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JP모건은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낼 위원으로 조윤제, 임지원 위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우리 통화 당국의 결정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다”며 “시장에서 다양한 주장이 나오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대기업 대주주 배당 등 3년 동결 제안정치인 축사 없애고 청년들과 토크쇼이낙연 등 참석… ‘反이재명 연대’ 구축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걸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밥을 퍼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밥을 지어 내는 역동성”이라며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소득 4만 달러 시대 개척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 등 경제 대통령 구상의 세 가지 원칙을 약속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 여력으로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를 도입·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증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이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날린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이 참석해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저조한 만큼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내가) 대선기획단에 있었는데, 처음에 시작하실 때 지금 저보다도 지지율이 낮았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美연준 금리인상 앞당긴다… ‘2023년 두 차례’ 유력

    美연준 금리인상 앞당긴다… ‘2023년 두 차례’ 유력

    미국 경제 회복세에 긴축성 기조 강화정례회의 뒤 “기준금리 현 수준 동결” 국내외 금융시장 출렁… 환율 13.2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2023년 두 차례 인상’이다. 시중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인위적으로 떠받치는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의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0) 금리’는 15개월째 유지됐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매월 1200억 달러 규모로 실시하고 있는 자산 매입(시중에 돈 풀기) 규모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이날 결정은 이미 예견됐던 것인 만큼 시장의 촉각은 향후 추이에 쏠렸다. 연준은 이날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통해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점도표는 개별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점을 점으로 표시한 그림이다. 위원 18명 가운데 72%인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측했으며, 이 중 11명은 연간 2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내년에 인상될 것이라고 한 위원도 7명이나 됐다. 이는 기존의 전망에 비해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3개월 전 FOMC 회의 때는 18명 중 39%인 7명만 2023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이번 연준 성명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참 후의 상황이 될 것” 등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논의를 공식화하는 신호탄을 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다. 미 금융 당국이 긴축성 기조를 점차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5%에서 7.0%로 높이는 한편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3.72포인트 내린 3264.9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떨어진 3만 4033.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에, 나스닥 지수는 33.17포인트(0.24%) 내린 1만 4039.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융 당국은 연준 발표에 따른 국내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홍인기 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 대통령’ 내세운 정세균 “재벌기업 임금·대주주 배당 3년 동결”

    ‘경제 대통령’ 내세운 정세균 “재벌기업 임금·대주주 배당 3년 동결”

    “불공정과 불평등, 모든 격차 척결”“15만호 반의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료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인한 모든 격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살아온 삶의 전부와 모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평등의 원인은 시작도 끝도 경제”라며 혁신경제, 소득 4만불 시대 달성, 돌봄사회 등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 제안도 내세웠다. 그는 “소득 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느냐”며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도 도입해 확대하자”고 했다. 또 자신이 앞서 제안한 ‘미래씨앗통장’(모든 신생아에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 지원)을 언급하며 “기초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통해 ‘흙수저’, ‘금수저’, ‘부모찬스’ 타령이 아닌 ‘국가찬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청년 고용 국가보장제, 혁신기업 육성도 약속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급 폭탄’, ‘반의 반값 아파트’ 등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박탈감을 유발하는 자산 격차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청년과 서민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폭탄을 집중 투하하겠다”며 임기 중 공공 임대주택 100만호, 공공 분양 아파트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공공 분양 아파트) 중 15만호는 반값 아파트로, 나머지 15만호는 ‘반의 반값’으로 공급하겠다”며 “2030 세대에 대한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을 허물겠다”고 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검증 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부도덕한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며 자신은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의례적인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자유로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토크쇼에서 ‘지지율이 정체돼있다’는 지적에 “아픈 델 막 찔러도 되느냐. 걱정이지만 지금부터 잘 뛰면 반전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레이스)을 시작할 때 저보다 더 지지율이 낮았다”고 답했다. 대권주자 중 최고령이라는 지적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저보다 연세가 더 많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훨씬 (연세가) 많다”고 답했다. 도덕성에 대해선 “세계의 정치인을 줄 세워놓고 도덕성을 테스트하면 아마 제가 상위 1%에 들어간다”며 “다른 건 몰라도 도덕성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방역 문제로 행사 현장 참석자 수는 99명으로 제한됐지만,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해 두터운 당내 기반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 당내 경쟁자까지 참여해 ‘반 이재명 연대’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3개월 연장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3개월 연장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12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자국 통화를 상대방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달러를 빌려올 수 있어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600억 달러인 통화스와프 규모와 조건 등에는 변화가 없다. 한은은 “스와프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속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에는 통화스와프 자금을 즉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과 연준은 지난해 3월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뒤 두 차례 연장에 합의했다. 한편 연준은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기는 당초보다 1년 이른 2023년으로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온즈, 스마트 헬스케어‧천연소재로 새로운 도약 준비

    ㈜라온즈, 스마트 헬스케어‧천연소재로 새로운 도약 준비

    ㈜라온즈(대표 신상용)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라온즈는 지난 2001년에 창업 이래, IC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신규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라온즈가 개발한 ‘스마트글래스’는 파킨슨 환자를 위한 보행보조기구다. 제품에는 AR(증강현실)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접목했다. 환자에게 보행동결(갑자기 얼어붙은 사람처럼 몸이 말이 듣지 않고 걸음을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면, 보행 방향 바닥에 특정한 시각적 패턴을 생성해 보행동결 현상을 해소하고 외부 도움 없이 정상 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천연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서 직접 생산‧가공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우간다 현지에 천연물 가공센터를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의 천연 바이오 소재를 만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어버터를 비롯한 천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원료를 기존의 화학적 용매 추출법이 아닌 유럽의 엑스트라버진(처음 짜낸 질 높은 상태)등급의 냉압착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를 넘어서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한 이스라엘 MobileODT사와 지난 2019년부터 독점 수입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와 제약 관련 산업의 생산, 품질관리 분야의 축적된 시스템 구축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 설비‧생산관리시스템‧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상용 대표이사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도전과 창조‧사회적 기여‧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백년 지속 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고객과 주주 그리고 모든 라온즈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금통위원 상당수 “기준금리 점진적 정상화 필요”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연 0.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 과정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낮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를 근거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5월 27일 개최)에 따르면 통화정책 방향 관련 토론에서 한 위원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취한 이례적인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개선됐지만 장기 저금리로 인해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례적인 통화 완화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 향후 금리 정상화 과정의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향후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불균형 위험 심화 가능성 등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위원들도 있었다. 한 위원은 “최근 실물경제 여건이 호전돼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기료 할인 혜택 반토막… 1~2인 가구, 월 2000원씩 더 낸다

    전기료 할인 혜택 반토막… 1~2인 가구, 월 2000원씩 더 낸다

    “중상위 소득자에 혜택 쏠려” 잇단 지적월 200kWh 이하 사용 할인 4000→2000원전기차 충전 할인율도 50→25%로 줄어3분기 전기요금 인상 땐 부담 가중 우려다음달부터 일부 소비자들은 전력 사용량이 기존과 같아도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일반가구에 적용되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충전용 전력의 기본요금 할인율도 현행 50%에서 25%로 줄어든다. 오는 21일 결정되는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따라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요금 변동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월 200kW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보통 1~2인 가구)는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2000원 오른다. 월 200kW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월 2000원으로 줄어서다. 산업부는 할인액 축소로 전기요금이 오르는 대상이 약 991만 가구라고 추산했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제도는 할인 혜택이 중상위 소득자(전체의 81%), 1~2인 가구(전체의 78%)에 쏠려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일반가구 할인액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내년 7월부터 완전 폐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특례할인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다음달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이 소폭 오른다. 한전은 전기차 충전용 전력에 부과하는 전기요금의 기본요금 할인율을 50%에서 25%로 낮춘다. 전력량 요금 할인율도 30%에서 10%로 내린다. 이에 따라 환경부 환경공단의 급속충전 요금은 kWh당 255.7원에서 300원대 초반으로, 민간업체의 완속충전 요금은 200원대에서 300원대로 오를 전망이다. 한전이 2017년부터 시행한 전기차 특례할인 제도는 내년 7월부터 완전 폐지된다. 다만 특례가 축소·폐지돼도 전기차 충전요금은 일반용 전기요금보다 저렴하고, 연료비 면에서도 휘발유차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전기요금 관련 할인제도가 축소되면서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전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와 한전이 지난해 12월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를 순수하게 적용하면 3분기 전기요금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이 국제유가 통관 기준치를 근거로 3~5월 연료비 변동치와 제반 원가를 산정하면, 기획재정부와 산업부가 협의해 유보(동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LNG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3~5월 배럴당 평균 64달러로 직전 3개월(지난해 12월~올 2월)보다 9달러 올랐다. 원칙대로라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국민적 반발을 고려해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시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kWh당 2.8원을 올렸어야 했지만 정부는 공공물가 인상과 서민가계 부담 등을 근거로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거리두기 3주 더 연장, 조금 더 인내해 집단면역 앞당기자

    정부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4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이용은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계속 문을 닫아야 한다. 500~600명대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방역 수준을 현단계에서 동결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7차례나 연장되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에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른 측면이 있고,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긴 했지만 정치권에서 또다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 위험성은 여전하지 않은가. 방역 당국은 다음달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키로 했는데 자칫 국민에 ‘방역 완화’ 신호를 주지 않도록 확산 추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당국은 일단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더라도 수도권 등에서 환자 발생률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달말까지 전체 국민의 25% 정도가 백신 접종을 한차례 이상 마칠 것이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일상회복을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충분한 집단면역을 통한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완전히 방역이 이완된 분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충분히 검토해보길 바란다. 식당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확대된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라고 한다. 서울시는 마포구 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헬스장 등에 대해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서울형 상생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일 것임은 분명하다. 마땅히 최우선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터줘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이완된 분위기가 팽배해진다면 자칫 집단면역 시기를 한참이나 늦출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현행 거리두기를 한두달 병행하면 하반기에는 확진자 숫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당국은 이런 조언들도 충분히 새겨듣길 바란다. 국민 모두가 조금만 더 인내하면 집단면역 완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만큼 거리두기의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방역의식을 다시한번 굳건하게 다져야 할 것이다.
  •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 성사에 속임수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거센 쇄신 요구에 직면한 영국 BBC 방송이 이번엔 해리 왕자 부부 관련 오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9일(현지시간) 최근 출산한 딸의 이름과 관련한 BBC 방송의 보도가 “거짓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출산 소식을 공개하며 딸에게 릴리베트 다이애나 마운트배튼 윈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해리 왕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린 시절 애칭 릴리베트와,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왕실 내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해리와 메건이 둘째 아이의 이름을 여왕의 어릴 적 별명으로 지은 것은 왕실과의 불화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런데 BBC 방송이 버킹엄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 부부가 릴리베트가 포함된 딸의 이름을 지을 때 여왕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것이다. 그러자 해리 부부 대변인은 CNN 방송 등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는 딸의 이름을 발표하기에 앞서 (왕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할머니는 그가 전화한 첫 번째 가족이었다”고 반박하며 여왕의 지지가 없었다면 릴리베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 소재 로펌 실링스를 통해 영국의 다른 언론사에도 서한을 발송해 BBC 보도는 거짓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만큼 이 보도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BBC는 1995년 방영한 다이애나비 인터뷰가 사기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전해지면서 공영방송으로서 명성에 흠집이 단단히 났다. 당시 기자의 거짓말에 속아 인터뷰에 응한 다이애나비는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현 찰스 왕세자 부인)의 불륜 관계를 털어놨고, 이 폭로는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론은 들끓었고 해리 왕자도 “(BBC의) 비윤리적 관행의 파급효과로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BBC는 현재 수신료 동결 또는 삭감을 비롯해 인적쇄신 등 개혁 압박을 받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대응 돈풀기 속도 유지”…ECB, 기준금리 동결

    “코로나 대응 돈풀기 속도 유지”…ECB, 기준금리 동결

    유로화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 ECB 목표치 상회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한 ECB는 4월에 이어 이달에도 해당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말까지 1조 8500억 유로(2500조원)로 유지한다. 앞서 지난 3월 11일 이번 분기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이기로 한 뒤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이같은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목표한 균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CB는 “자금조달 여건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달 평가한 것과 일치해 이번 분기의 PEPP프로그램에 따른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을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CB는 또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지속하고,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바로 아래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2018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이같이 속도를 낸 배경에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죽은 사람에게서 정자 채취할 수 있나요?”…5년 만에 딸 낳은 여성

    “죽은 사람에게서 정자 채취할 수 있나요?”…5년 만에 딸 낳은 여성

    ‘뺑소니 사망’ 前남편 정자로 딸 낳았다‘전 남편 아이 가지기 위해 노력’재혼한 현재 남편도 지지했다 5년 전 사망한 전 남편의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10일 화제를 모았다. 더 선 등 외신은 미국에서 방송 기자로 일하는 킴벌리 홈즈(40)가 최근 사망한 전 남편의 아이를 출산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6년, 홈즈의 전 남편이었던 레시드는 집 근처 마트로 간식을 사러 나갔다가 차량 3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슬픔에 빠진 홈즈는 남편을 그렇게 떠나보낼 수 없어 사망한 사람의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봤다. 홈즈는 “래시드 사망 몇 시간 후 주변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에게서 정자를 채취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확인해보니 가능했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 레시드의 정자를 동결시켰다”고 설명했다.남편 사망 후 몇 년이 지나 홈즈는 오랜 친구인 대리언과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재혼하게 됐다. 대리언은 전 남편의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홈즈를 지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홈즈는 “대리언은 내가 가장 슬프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빛이 돼 줬다”며 “그는 전 남편이 나에게 보내준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 후 일 년 뒤, 마침내 홈즈는 마침내 전 남편의 정자로 임신한 딸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홈즈와 대리언은 딸의 이름을 ‘빛’이라는 뜻을 가진 ‘키란’으로 지었다. 홈즈는 “아무리 앞이 캄캄한 일에 처해도 고통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독점이었던 신도시 택지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가 회수한다. LH는 내년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고,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두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LH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LH 혁신 방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절반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안은 우선 LH 땅투기 사태의 진원지였던 공공택지 입지 조사 업무를 국토부가 회수하도록 했다. LH 본연의 기능과 관련이 적은 업무는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했다. 인력은 하반기까지 1000명을 줄이고 조직 정밀진단을 거쳐 내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감축한다. 2급(부장급) 이상 상위직 자리 106개를 줄이고 본사 조직을 9본부에서 6본부 체계로 슬림화한다. 강도 높은 내부 혁신안도 마련했다. 앞으로 3년간 고위직 직원의 인건비가 동결된다. 경상비 10% 삭감, 업무추진비 15% 감축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제한한다. 과거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 평가 결과를 수정해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하는데 퇴직자는 자진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불응 땐 소송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전관예우와 갑질 근절책도 내놓았다. 취업제한(3년) 대상자를 현재 임원에서 2급(부장급) 이상 직원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하면 전관예우 금지 대상이 7명(임원)에서 529명(2급 이상)으로 늘어난다. 퇴직자를 받아들인 기업은 퇴직일로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이 제한된다. 조직 개편에 대해선 당정 간 이견이 있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3개 안을 놓고 전문가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독점이었던 신도시 택지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가 회수한다. LH는 내년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고,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두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LH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LH 혁신 방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절반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안은 우선 LH 땅투기 사태의 진원지였던 공공택지 입지 조사 업무를 국토부가 회수하도록 했다. LH 본연의 기능과 관련이 적은 업무는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했다. 인력은 하반기까지 1000명을 줄이고 조직 정밀진단을 거쳐 내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감축한다. 2급(부장급) 이상 상위직 자리 106개를 줄이고 본사 조직을 9본부에서 6본부 체계로 슬림화한다. 강도 높은 내부 혁신안도 마련했다. 앞으로 3년간 고위직 직원의 인건비가 동결된다. 경상비 10% 삭감, 업무추진비 15% 감축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제한한다. 과거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 평가 결과를 수정해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하는데 퇴직자는 자진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불응 땐 소송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전관예우와 갑질 근절책도 내놓았다. 취업제한(3년) 대상자를 현재 임원에서 2급(부장급) 이상 직원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하면 전관예우 금지 대상이 7명(임원)에서 529명(2급 이상)으로 늘어난다. 퇴직자를 받아들인 기업은 퇴직일로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이 제한된다. 조직 개편에 대해선 당정 간 이견이 있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3개 안을 놓고 공청회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혁신안 발표…선 내부혁신 후 조직개편

    LH 혁신안 발표…선 내부혁신 후 조직개편

    -직원 20% 감축, 조직 개편안은 전문가 논의 후 확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의무적으로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LH의 택지조사 권한은 국토교통부로 이관되고, 택지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업무는 다른 기관으로 넘어간다.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취업제한 대상자가 임원 7명에서 부장급 529명으로 확대된다. 직원을 20% 줄이되, 조직 개편은 당정 간 충분한 논의 후 결정한다. 정부는 7일 선(先)내부 혁신, 후(後)조직개편을 담은 LH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먼저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재발 방지를 위해 이중삼중의 통제장치가 마련됐다. 재산등록 대상을 모든 직원으로 확대하고, 실제 사용 목적 외의 토지취득을 금지했다. 신도시 지정시 토지 소유자 정보와 임직원 토지보유 정보를 대조해 투기 여부를 찾아내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땅투기 등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준법감시관으로 선임하고 외부위원 중심의 준법감시위원회도 구성한다. 기능과 조직도 대폭 축소된다. 주거복지 및 주택공급 기능을 제외한 비핵심기능을 분산하고 인력을 줄인다. 개발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택지 입지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로 회수했다. 다른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민간이 수행가능한 기능은 과감하게 축소·이양한다. 기능조정에 따라 인원은 현재보다 2000명(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퇴직자 전관예우, 갑질행위 등 고질적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취업제한 대상을 임원(7명)에서 고위직 전체(529명)로 확대한다. 퇴직자가 소속된 기업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이 금지된다. LH의 방만경영 관행을 개선하고 엄정한 경영평가로 성과급도 환수한다. 앞으로 3년간 임원 및 고위직 직원은 인건비가 동결된다. 경상비 10% 삭감, 업무추진비 15% 감축을 추진하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제한한다. 경영평가시 수익성 보다는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비중을 확대하고, 과거 비위행위가 드러나면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한다. 조직 개편은 이견이 있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3개 안을 놓고 공청회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1안은 토지와 주택·주거복지를 별도 분리하는 방안이다. 2안은 주거복지 부문과 개발사업(토지+주택) 부문을 수평분리하는 안이다. 3안은 2안과 같이 분리하되, 주거복지 부문을 모회사로, 개발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두는 안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강사법을 시행한 지 어느덧 네 번째 학기가 저문다. 만으로 2년이다.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강사의 법적 지위를 3년간 보장하는 것이 요체다. 친소관계로 강사를 선발하는 ‘불공정성’을 제거하고 교무처의 문자 하나로 계약을 해지해 버리는 고용 불안정성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애초에는 4대 보험 복지혜택도 제공하려 했으나 이해집단의 반발을 조율한 끝에 정작 의료보험은 제외하였다. 강사 신분은 3년간 보장할지라도 매 학기 강의를 줘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없애 버렸다. 강의를 담당한 학기의 방학 중에도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만 어렵게 살아남았다. 이런 강사법조차도 난항을 겪었다. 국회를 통과해 놓고도 유예기간을 마냥 연장했다. 마지못해 시행하는 과정에서 누더기 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누더기 강사법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강사일까? 강사법 시행의 결과 기존 시간강사 가운데 60%가량이 아예 강사직을 잃었다. 교육부가 강사들끼리 이전투구의 밥그릇 빼앗기 싸움, 이를테면 ‘제로섬 게임’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학이 승자일까. 재정적 부담만 조금 늘었을 뿐이다. 전리품이라면 그나마 강사법을 누더기 법으로 바꾸는 로비를 성공한 정도다. 혹시 해당 학과가 승자일까. 되레 강사 선발 관련으로 업무량만 폭증했다. 그래서 요즘엔 아예 서류심사만 할 뿐 면접은 건너뛴다. 그러면 대학생이 승자일까. 그들은 관심도 없다. 교수자가 누구이건 그저 강의를 열정적으로 수준 높게 진행해 주면 만족한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강사법의 최종 승자란 말인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교육부 관료들이다. ‘공정’이라는 기계적 명분으로 대학을 더 옥죄는 데 일단 성공했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더러 조금 더 눈을 아래로 깔라는 ‘위계에 따른 강압’이 잘 먹혔다.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그렇다면 강사의 신분은 정녕 보장되었나? 3년이 지나면 끝인데 말이다. 강사법 덕분에 살림이 좀 나아진 강사분을 나는 주위에서 접하지 못했다. 신분상 고용안정을 체감한다는 분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법은 법이니까 굴러는 간다.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면서 말이다. 이런 현실임에도 국회 교육위 의원들도 솔직히 관심이 없다. 퍼포먼스 같은 포럼만 개최할 뿐이다. 그렇다면 세계 선진국의 강사 제도는 어떠할까? 우리나라 강사법 시행 이전의 상황과 거의 같다. 학과마다 대학원이 활발한 대학에서는 박사과정이나 수료생들에게 강의 경험을 쌓도록 강좌를 맡긴다. 대학원이 없는 대학에서는 학과장이나 일반 교수가 추천하면 대개 그대로 통과한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불공정이라 비난하지 않는다. 대학의 강사는 저잣거리 시정잡배와는 비교가 불가한 해당 분야 전문학자이기 때문이다. ‘모집’이 아니라 ‘초빙’의 대상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범대 학사 출신 교육부 관료가 무시할 존재가 전혀 아니라는 얘기다. 어쭙잖은 3년짜리 신분 보장을 반기는 강사는 거의 없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한다. 지금은 사문화되었지만, 대학 교수의 봉급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육 40%, 연구 40%, 일반행정 20%다. 어떤 정교수 연봉이 1억이라면 교육의 대가로 40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의무 수업시수가 1년에 12학점이라면 한 과목(3학점)당 1000만원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 대학에서 한 과목을 맡는 시간강사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해야 상식이다. 개혁이란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 도중에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방향성을 잃는 순간 개혁은 물 건너간다.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더라도 방향성이 분명하면 뚜벅이 걸음으로 토끼를 이기는 법이다. 개혁은 그렇게 하는 거다. 강사법은 애초부터 지나치게 신분 보장 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았다.
  • 갑작스러운 20대 女 사망…2145번 성매매 강요한 친구 있었다

    갑작스러운 20대 女 사망…2145번 성매매 강요한 친구 있었다

    학교 동창 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한겨울에 냉수욕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끝에 사망하게 한 20대 여성과 동거남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관해 ‘특이사항 없음’으로 수사보고서를 올렸으나, 검찰의 의견제시에 따라 포렌식을 한 결과 성매매 및 가혹행위 범죄 사실이 낱낱이 밝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공판부(민영현 부장검사)는 성매매 알선법 위반(성매매강요),성매매약취,중감금 및 치사,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6·여)씨와 그의 동거남 B(2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친구인 C(26·여)씨를 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 인근에 거주하게 하면서 2145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대금 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C씨 집에 홈 캠을 설치해,실시간으로 감시하면서 하루 평균 5∼6차례 인근 모텔 등지에서 성매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하루에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자신의 집으로 불러 냉수 목욕이나 구타, 수면 방해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씨와 중·고교와 대학교 동창이자 직장생활까지 함께한 친구로, 회사를 퇴사한 뒤 함께 성매매를 시작했다. 성매매로 수익을 본 A씨는 심약한 C씨의 마음을 이용해 범행을 본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성매매 조직이 배후에 있다”며 “네가 일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협박을 하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또 특정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C씨에게 3868건의 성착취물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A씨와 B씨는 지난 1월 고향으로 달아난 C씨를 찾아낸 뒤 다시 서울로 데려와 성매매를 강요했다. C씨는 A씨의 집에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 강요와 가혹행위 등에 시달리다가 같은 달 19일 신체가 쇠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냉수 목욕을 강요받던 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C씨가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C씨의 사망을 확인하고는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처음에 경찰은 C씨의 변사사건 수사보고서에서 휴대전화에 관해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밝혔으나,검찰이 젊은 20대 여성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의문스러운 이번 사건에서 유일한 단서가 될지 모르는 C씨 전화기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검경이 협력해 포렌식을 진행해 보니 그간 A씨가 C씨에게 성매매를 지시한 대화 내용과 성 착취 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만약 C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않았다면 사건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을 뻔 했던 것이다. 경찰은 이후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죄수익 중 남은 2억 3000 여만원을 압수하고, 검찰은 임대차보증금 등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등의 조처로 재산을 동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C씨의 부모에게 ‘C가 스스로 성매매하고, 오히려 나는 C를 돌보며 성매매를 제지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C씨는 A씨에게 ‘그루밍’ 돼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경기도가 시작한 청소·경비 휴게시설 개선/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경기도가 시작한 청소·경비 휴게시설 개선/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한평생 고된 노동을 마치고서도 다시 새로운 노동을 시작해야 하는 고령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책 ‘임계장 이야기’가 있다. 청소ㆍ경비 업무 등을 수행하는 고령 노동자의 다른 이름이 ‘임계장’(임시·계약직·노인장)이고, ‘고다자’(고르기 쉽고, 다루기 쉽고, 자르기 쉬운)임을 알려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 1년 전 여름 대학교 청소 노동자였던 또 한 명의 ‘임계장’이 열악한 환경의 휴게공간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에 의한 경비원 사망 사건도 있었다. 고령자 청소ㆍ경비 노동자는 ‘임계장’과 ‘고다자’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환경 또한 척박한 ‘산사고’(산재 사망 고위험 노동자)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시간 4시간당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주도록 사업주에게 의무를 주고 있을 뿐 부여된 휴게시간을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휴게시설과 공간에 대한 규정은 하지 않았다. 전체 노동자에 대한 휴게권이 이러하니 주로 아파트 등 건물의 경비와 청소 업무를 떠맡은 비정규직 노동자인 ‘임계장’의 휴게 권리와 휴게시설은 훨씬 열악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가 아파트 청소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휴게시설의 81%가 지하에 있었고,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은 36.2%, 환풍기가 설치된 경우는 45.8%에 불과했다. 화장실을 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휴게시설이 열악하지만 청소ㆍ경비 노동자의 휴게시간은 오히려 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근로기준법은 휴게시간의 상한선을 두지 않고 4시간 노동에 30분 이상이라는 하한선만 규정한다. 휴게시간은 근로시간이 아니므로 해당 시간만큼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이런 이유로 최저임금 등의 인상으로 임금을 올려 줘야 할 상황에서도 전체 근무시간에서 휴게시간만을 늘려 임금을 동결하거나 낮게 인상하는 편법이 횡행한다. 이런 편법이 온당치 않음은 별론으로 치더라도 늘어난 휴게시간만큼 적절한 휴게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사업주의 당연한 의무일 수밖에 없으나 앞서 살펴본 통계처럼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앙정부가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청소ㆍ경비 등 취약 노동자의 휴게시설 개선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도가 보여 준 개선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공공부문 청소ㆍ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총 251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108개 사업장 172곳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31곳의 휴게시설을 신설했고, 지하에 있던 10개의 휴게시설은 지상화했으며, 131곳에 대해서는 환기시설을 부착하는 등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부문인 대학교(57곳)와 사회복지시설(149곳), 경기주택도시공사 시행 공급 아파트(34곳)에 대해서도 휴게소 신설과 지상화, 시설 개선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경기도의 청소ㆍ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정책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노동 정책의 모범이다. 관련 법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취약 노동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를 제도화하고 전국화할 책임은 국회와 중앙정부에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휴게시설 설치와 관련한 법안으로 강은미, 박대수, 박홍근, 윤미향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4개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있다. 주요 내용은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설치 대상 사업장 규모, 설치 장소와 기준, 위반 시 제재 등이다. 올바른 방향이다. 걱정되는 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민병두, 장석춘 의원 등이 비슷한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별 진전 없이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현 21대 국회는 지난 20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말고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중앙정부는 경기도가 쏘아 올린 청소ㆍ경비 등 취약 노동자 보호와 개선 정책을 살펴보고,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와 개선 사항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반영하고,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산할 필요도 있다.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은 경기도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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