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 특사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69
  • 말많고 탈많은 재밋섬 매입… 문화예술공간 변신 도민 품으로

    말많고 탈많은 재밋섬 매입… 문화예술공간 변신 도민 품으로

    탈 많고 말 많았던 제주시 삼도2동 ‘재밋섬(구 아카데미극장)’ 건물을 활용한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18년 재밋섬파크와 체결한 재밋섬 건물의 부동산 매입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재단은 문체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 의지를 불태워왔다. 처음엔 현재 재단이 들어선 건물이 너무 낙후돼 생활하기 힘들어 사무실 이전을 계획해 왔다. 2018년 들어서는 재밋섬을 활용해 제주에 부족한 공공 공연연습장 등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거점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하게 됐다. 당시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공공공연 연습 조성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때마침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져 지원했지만, 전국에서 제주와 대전만 지원 못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정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매입과 관련한 계약금 지불과 연관이 있다. 통상적으로 100억원의 매입금액에서 계약금의 10%인 10억원만 내도 되는 상황에서 계약 파기를 우려해 무리하게 20억원을 걸었던 게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온갖 억측이 난무했고, 4년동안 맞을 매는 다 맞았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H극장을 인수하려다 극장측이 안팔겠다고 하는 바람에 무산된 경험이 있어 재밋섬파크와의 계약파기가 안 되도록 20억원을 준 것인데 도감사위원회 감사와 검찰 조사, 타당성 조사 등 4년동안 안받은 조사가 없을 정도였다”며 “결국 다 털었고 다 털렸지만, 아무 문제 없다고 결론 났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단은 아트센터를 감정가 그대로 매입한 경우도 있는데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현재 재밋섬 감정가 165억원보다 싸게 매입했다는 배경도 언급했다. 재단은 지난 4월 아트플랫폼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가 완료 됨에 따라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에 따른 기본재산운용계획 변경과 특별회계 편성에 대한 심의의결을 받았다. 또한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국비 신청 후 지원을 받고 내년 예산에 반영돼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것과는 별도로 현재 재단은 사업 조성 전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해 활용가능한 공간에 대해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재밋섬 앞 건물인 옛 제주대병원 건물을 활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 공간은 지하실을 개조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사진, 그림, 조각 등 시각예술 전시공간으로 쓰고 있다”며 “재밋섬이 공연예술 공간으로 변신하면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의 커뮤니티 공공 공간으로 자리잡으면 도시재생사업을 한 구도심인 삼도동 문화의 거리도 더 살아날 수 있어 일석삼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취득한 건물은 5∼8층에 6개의 영화상영관을 갖추고 있어 소규모 공연 및 공연 연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1, 2층도 전시, 공연 등에 사용하므로 운영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택 이사장은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이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제시되는 의견들을 반영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므로 향후 시설 운영방안 등에 대한 많은 의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尹, 행안부 통해 경찰 통제 시동거나…‘경찰제도개선위원회’ 출범에 긴장

    尹, 행안부 통해 경찰 통제 시동거나…‘경찰제도개선위원회’ 출범에 긴장

    “경찰 수사,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국가·자치경찰 강화, 인력·예산 지원 논의도 ‘개방직’ 국수본부장직에 검찰 출신설 나와 남구준 “경찰 조직 이해 높은 분 기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로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되면서 행정안전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행정안전부는 16일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아래 경찰제도개선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을 통해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최근 검수완박으로 고리가 없어져 문제가 생긴 만큼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장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취임 첫 일성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와 변호사 등 민간인 6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창섭 행안부 차관과 부장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경찰청에서는 수사기획조정관이 참석했으며 안건에 따라 참석자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 강화,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인력 및 예산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이지만 예산과 조직, 인사 등이 독립된 상황에서 행안부가 수사권 통제를 위한 자문기구를 직접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돼 사정 작업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국회를 거치지 않고 경찰청장의 추천과 행안부 장관의 제청만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찰 통제를 위해선 행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거란 관측이다.이를 의식한 듯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수본부장은 개방직으로 규정돼 있고 인사권자 판단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개방직으로 임명하더라도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수사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통과된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공룡 경찰’ 등 권한 남용 우려 때문에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대한 경찰 입장을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은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을 시작한 첫날 3선 의원인 ‘박완주 성비위’ 파문이 터지자 위기상황을 탈피하려고 이런 제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재빨리 박 의원을 제명하고 사과했지만, 최강욱 의원이 남성 동료 의원을 성희롱했다는 ‘짤짤이 사건’으로 여론은 이미 폭발지경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래로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에 당의 공신력은 추락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낸 입장문에는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민주당에서 성비위와 관련된 의혹이나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및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을 신(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을 공격하는 재료로 삼는 듯한데 이는 얄팍한 행태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미루거나 당론으로 인준에 반대함으로써 민주당이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는 있겠지만,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여론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순탄한 출범을 도와야 한다는 쪽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리서치와 K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준 찬성이 50.2%, 반대가 35.7%로 나왔다. 전 정권이 임명한 장관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어색한 동거에 눈살을 찌푸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 정부 발목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몽니를 더 이상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정운영의 성과로 따져물어도 늦지 않다. 성비위 등으로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떠밀려서 국무총리를 인준한다는 인식을 주기보다 경제·안보위기를 고려해 통 크게 새 정부 출범에 협력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 ‘추경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 2명 부족… 文정부 장관 협조로 성사

    ‘추경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 2명 부족… 文정부 장관 협조로 성사

    과반수 출석 11명 가까스로 맞춰“실용주의 입각한 빠른 의사결정” 권성동, 朴의장에 한덕수 인준 압박“본회의 소집·임명동의안 직권상정”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주재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련 임시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장관 12명이 참석하며 ‘개의 정족수 11명’을 가까스로 넘겨 성사됐다. 개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전·현 정권 국무위원의 ‘어색한 동거’도 결국 현실화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용산 청사 1층 로비로 출근하며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해 추경안 의결을 위해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행 국무위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18개 부처 장관 등 20명으로, 국무회의는 국무위원 과반수(11명)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다. 이어 오전 10시 5분쯤 대통령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한 사실을 알리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취임 당일 임명된 7명의 장관을 포함해 9명의 장관이 이날 오전 최종 임명됐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이로써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 없이도 현 정권에서 11명의 장관이 임명되며 국무회의를 ‘자력으로’ 열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후속 임명은 국무회의 이후에야 이뤄졌다. 결국 국무회의 개최 전 개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통령실은 비정치인, 정통 관료 출신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며 새 정부 첫 임시 국무회의를 성사시켰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실용주의에 입각하고 이전 정부 국무위원의 협조를 얻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의장 명의로 인사청문 채택 보고서가 넘어와야 하는데 오후 3시가 조금 안 돼서 왔다”며 “임명해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또 다른 비정치인 출신 장관인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며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시 국무회의는 용산 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후 첫 국무회의로, 윤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이기는 하지만 용산 새 청사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그 첫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첫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하며 국무회의 형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주요 안건을 통과시키는 회의체가 아니라 국정 현안에 대해 국무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치열한 토론도 좋으니 격의 없이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한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과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경기 수원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권선구 호매실동·금곡동 일원) 유적 발굴은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오산 가장지구(오산시 가장동 산 61번지 일원)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변화는 많은 것을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게 된다”며 “개발과 보존은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 [차이나S] ‘코로나 대유행의 그림자’...홍콩, 부모 아동 학대 건수 역대급 증가

    [차이나S] ‘코로나 대유행의 그림자’...홍콩, 부모 아동 학대 건수 역대급 증가

    코로나19의 오랜 유행으로 홍콩을 덮친 ‘코로나 블루’가 아동 학대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홍콩 사회복지부 소속 아동보호등록소가 지난해 집계한 아동 학대 건수는 총 1367건으로 지난 2020년 대비 무려 940건 이상 급증했다고 12일 이 같이 밝혔다. 이 시기 신고된 사건 피해 아동의 수는 1천 367명, 가해자는 1천 441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약 45% 이상 아동 학대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의 피해 사례에서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가 동시에 발견돼 문제의 심각성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아동보호등록소가 진행한 조사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신고 접수된 아동 학대 사건 중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있었던 경우가 4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추행(32.8%), 수시로 아이들을 굶기기는 등의 무단 방치(20.1%) 행위가 그 뒤를 따랐다.  아동 학대 피해를 호소한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12~14세(25.7%)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의 피해자 상당수가 누구보다 아이를 소중하게 돌봐야 할 부모로부터 강간 및 강제추행과 같은 성적 학대와 상습적인 폭언, 폭행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아동 학대를 자행한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은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부모(59,9%)였으며, 학교 친구와 또래 집단(31.8%)이 그 뒤를 이었다. 더욱이 아동 학대 피해를 호소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65.7%가 사건 신고 이후에도 가해자와 같은 주거지 내에서 동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홍콩의 아동보호등록소는 사건 가해자들의 절반 이상이 육아에 문외한이거나, 자녀 양육 시 각종 심리적인 문제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상습적으로 아동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한 가해자 가운데 약 21%는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정상적인 혼인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으며, 이들은 자신의 환경을 비관해 자녀를 방치하거나 폭언을 가하는 등 아동 학대를 자행했다.  이에 대해 돈나 웡 아동학대반대단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좁은 집 안에 갇혀 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아동 학대 증가의 원인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 봉쇄와 부모의 실업, 소득 감소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를 꼽았다.  홍콩아동보호협회 카먼 챈 서비스 책임자는 “홍콩에는 체벌을 훈육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가정 내 체벌은 훈육이 아니라 폭력의 한 형태라는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사설] 민주당은 소상공인 보상 ‘35조+α’ 추경, 협력하라

    [사설] 민주당은 소상공인 보상 ‘35조+α’ 추경, 협력하라

    윤석열 정부가 어제 여당인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를 갖고 코로나19 손실 보상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정부의 강제방역 조치 등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정은 자영업자 등 370만명에게 손실 규모와 상관없이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주기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검토했던 550만명보다는 지원 대상이 줄어들었지만 매출액 30억원 이하 중기업까지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손실보상 비율을 현행 90%에서 전액(100%)으로 늘리고 분기별 지급액 하한선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 점도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에 33조원+α 규모의 추경을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 고공행진에 따른 저소득층 생활자금 등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번 손실 보상에서 제외됐던 여행업, 공연전시업 등에도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추경 규모는 36조~37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종 규모를 확정한 뒤 내일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는 “(추경 재원으로 쓰겠다는) 53조원의 천문학적 초과세수는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히 따져 보겠다고 했다. 자신들이 여당일 때는 초과세수가 많지 않다고 한사코 버티던 정부이다 보니 못마땅할 수 있다. 하지만 ‘신속하고 온전한 코로나 보상’은 민주당도 줄기차게 주장했던 사안이다. 예산당국과 세정당국의 ‘의도’까지 운운해 가며 시간 끌 일은 결코 아니다. 나라 안팎의 심상찮은 경제 파고를 감안하면 국정 공백의 1분 1초가 아쉬운 만큼 어정쩡한 전·현 정부의 ‘동거내각’ 해소에도 협조해야 한다. 정부도 이번 추경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물가와 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국채를 일절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나마 잘 잡은 방향이다. 씀씀이를 줄이고 더 걷힌 세금으로 추경 재원을 전액 충당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지출 구조조정보다는 초과세수에 의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돈이 풀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보상금과 현금성 복지의 지급 시기를 적절히 분산하고 6·1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돈풀기는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세수 조달을 위해 무리한 세무조사 등의 악습이 재발해선 안 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 오늘 尹정부 첫 임시 국무회의… 신구 장관 ‘불편한 동거’

    오늘 尹정부 첫 임시 국무회의… 신구 장관 ‘불편한 동거’

    1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위해 열릴 윤석열 정부의 첫 임시 국무회의가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다수 장관들이 임명되지 못한 채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경 편성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이르면 12일 일부 장관의 임명 강행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취임 전 우려됐던 ‘반쪽 내각’이 현실화되며 ‘신구권력’이 당분간 동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1일 공지를 통해 “현재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은 대통령과 임명된 장관 7명을 포함해 8명이고 현재 재직 중인 이전 정부 국무위원은 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 편성이 시급해 어떤 방식으로 국무회의를 열지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헌법상 국무회의는 15명 이상으로 구성하게 돼 있고,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국무위원(장관) 11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현재 임명된 장관 7명과 윤 대통령 외에 3명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아직 직을 유지하고 있는 장관 3명이 모두 참석해야 국무회의 의결정족수를 겨우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12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절차가 남은 이상민 행정안전부·박진 외교부·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원희룡 국토교통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중 박진, 이상민 등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정부의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물러나지 않고 국무회의 자리 채우기를 대비하고 있는 ‘불편한 동거’는 2005년 인사청문회 대상이 모든 국무위원으로 확대된 뒤 역대 정부 출범 초에 반복돼 온 광경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임명 강행을 야당에 대한 전쟁 선포로 규정하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대변인실은 “민주당의 협조로 윤석열 정부 내각이 완비되면 윤석열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는 약속한 대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 중학생 살인’ 백광석·김시남 2심도 중형

    ‘제주 중학생 살인’ 백광석·김시남 2심도 중형

    옛 동거녀의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피고인 백광석(49·왼쪽)과 김시남(47·오른쪽)이 2심에서도 징역 30년과 2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이경훈 부장판사)는 11일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0년과 27년을 각각 선고받은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과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공동으로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한 다음 피해자의 목을 졸라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죄질이 무겁고 피해 결과도 중하다”며 “또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등을 참작하면 엄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갖고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양형조건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배경을 밝혔다. 백씨와 김씨는 지난해 7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범행 대상 주택에 대한 사전 답사를 마치고, 같은달 18일 오후 3시 16분쯤 침입해 허리띠로 목을 졸라 중학생 A군(당시 15)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옛 동거녀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둘은 잠시 동거관계에 있었으나, 백씨가 동거녀의 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자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피고인은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 공소사실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피해자를 직접 살해하진 않았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김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거나 억울한 심정은 아니지만, 김씨의 주도로 사건이 이뤄진 것처럼 공소장이 기재돼 있어 명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의 어머니와 피해자에게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살해 의도를 갖고 미리 범행을 공모했다. 범행 당시 미리 살해 도구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계획 살인이라 볼 수 있다”며 백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7년을 선고한 바 있다.
  • ‘탈북자 재입북 공작’ 탈북여성 ,항소심서 징역 2년 6월형

    ‘탈북자 재입북 공작’ 탈북여성 ,항소심서 징역 2년 6월형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재입북 공작을 한 40대 탈북 여성에게 항소심에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11일 A씨의 국가보안법 위반(편의 제공,회합·통신 등,목적 수행)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월 및 자격정지 2년 6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2심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고, 1심에서 A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명이 위태로워 북한 보위부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고인이 이득을 취하면서까지 보위부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 사건 범행을 자수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과 달리 감경한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해외에서 활동하던 2016년 국내 거주 탈북자 B씨의 연락처를 보위부에 넘겨준 뒤 B씨에게 보위부의 지시를 따르도록 수차례에 걸쳐 기망·회유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기소 됐다. 북한 보위부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재입북을 권유하도록 했고, 실제로 한 탈북자가 권유를 받고 2016년 9월 동거녀와 함께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탈북자 돈을 북한의 가족에게 전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 역할을 한 A씨는 이 과정에서 보위부에 포섭돼 2016년부터 정보원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1987년 민주화 이후 8번째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가벼워야 할 마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겁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더불어 지고 갈 정치 상황은 넘지 못할 절망의 벽이다. 민주주의가 1㎜라도 전진하기는커녕 168석 독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의 횡포와 폭주, 집단 광기로 얼룩졌다. 35년 전 거리에 나가 이들이 몰아냈던 독재가 민주의 가면을 쓰고 부활한 듯한 착각에 빠지는 나날이다. 민주화 세력을 자부해 온 이들은 한국 정치를 ‘종말처리장’으로 만들었다. 국민들이 20년 혹은 50년 집권을 자신했던 민주당 정권을 5년으로 끝낸 까닭이 뭔가. 그건 내로남불, 구적폐를 몰아내고 들어선 신적폐, 조국 사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보수가 그리워서도, 윤석열이 좋아서도 아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과 0.73% 포인트 차의 승리를 국민의힘에 안겼다.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권처럼 오만해선 안 된다는 일침을 담았다. 그리고 민주당 5년을 단죄한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내세워 광란을 부리면 매서운 심판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대선이 끝나고 2개월간 우리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주의의 퇴행’을 목도하고 있다. 아무리 좋게 봐도 ‘문재명’의 방탄용 이상은 아닌 검수완박이 그렇다. 민주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을 왜 미루는가. 하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넘기지 않고 자기들 자리라고 왜 우기고 떼를 쓰는 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가는 이재명에게 “김대중 본 좀 받으시오” 하기도 민망해졌다. 안 봐도 될 극한 현실과 마주하는 우리는 얼마나 초라한지. 금도가 사라졌다. 정치에도 마지막 예의는 있어야 하거늘 금도가 없어지니 부끄러움도 사라졌다. 대선 패배 정당이라 믿어지지 않는 민주당의 ‘돌격 앞으로’는 허니문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길들일 때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질 것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모를까. 기형적 정치 지형을 역전시키지 않는 한 민주당의 반민주적 역주행을 멈출 수 있는 수단은 안타깝게도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지혜를 불러 보자. 2005년 9월 총선에서 메르켈이 당수였던 야당 기독민주당은 제1당이 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여당 사회민주당은 4석 차로 제2당으로 추락했다. 양당의 득표율은 1.0% 포인트 차였다. 라이벌 사민당과 대연정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기민당은 내각 16개 장관 자리를 기민·사민당이 딱 절반씩 차지하는 타협을 한다. 그해 11월 메르켈 1차 내각이 출범하고 메르켈은 16년간 총리의 권좌를 누린다. 메르켈 정치의 키워드는 ‘타협’이다. 메르켈은 “이익이 불이익보다 조금이라도 많다면 타협은 최고의 해결책”이라 했다. 사민당과의 ‘동거’는 슈뢰더를 섭섭지 않게 대접하고, 상대가 받지 않을 수 없는 안을 던진 타협 정신 때문이었다. 문재인이 박근혜 탄핵으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스타트했다면 윤석열은 시작부터 포장도 안 되고, 꽉 막힌 길에 섰다. 척박한 정치 토양을 물려받은 윤 정권이다.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기획 상품’도 윤 정부엔 없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5년을 가늠할 초대 내각의 인선은 큰 실망을 안겼다. 여소야대의 윤 대통령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다중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소통과 타협을 부끄럽게 여겨선 안 된다. 정호영 집착도 내려놔야 한다. 그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문재인과 다를 게 없어진다. 202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된 공정과 상식, 통합 실현은 기본이다. 민주당이 못한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해도 로맨스’만 실천해도 큰 업적이다. 윤석열에게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 메르켈이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줄까. 아마도 타협과 대연정을 넌지시 권하지 않을까.
  • 전파력 120%…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센 놈 유입

    전파력 120%…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센 놈 유입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국내 첫 BA.2.12.1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10일 5건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오미크론 BA.2.12.1 감염자는 6명이 됐다.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된 변이 가운데 BA.2.12.1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대신 중증도는 기존 오미크론과 별 차이가 없다.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이 느는 휴가철에 계속 유입되면 새로운 유행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BA.2.12.1 확진자의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밀접 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유입되고, 실내마스크를 제외한 방역조치가 풀리면서 코로나19 감소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4~5개월 뒤엔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집단면역이 약화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할 방도가 없다. ‘과학 방역’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재유행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란 물음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만 9933명으로, 주말 효과가 줄면서 1주 전인 지난 3일(5만 1121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감소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도 ‘확진자’로 인정하는 체계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방대본은 “이 검사법의 양성예측도가 최초 도입 당시인 3월과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아버지 내연녀가 장모”…불륜 감추려 사돈 맺었다

    “아버지 내연녀가 장모”…불륜 감추려 사돈 맺었다

    불륜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내연녀와 사돈을 맺은 충격 실화가 소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iHQ ‘걱정말아요 그대, 변호의 신’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장모가 불륜 관계였다는 의뢰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의뢰인은 어머니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며 폭행하는 등 평소 심하게 괴롭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어머니가 아내를 미워하는 이유가 사주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바로 의뢰인의 아버지가 아내의 어머니인 장모와 외도를 벌인 것이다. 이 같은 배경 탓에 의뢰인의 어머니가 며느리를 볼 때마다 못살게 군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아버지와 장모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지만, 아버지가 이에 반발해 집을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또 의뢰인의 아내는 자신의 어머니와 시아버지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고승우 변호사는 “불륜을 저지른 양가 부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의뢰인의 아내가 시어머니로부터 직접적인 폭행을 당한 부분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실제 사건의 결말이 공개됐다. 의뢰인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장모는 장인에게 각각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별했다. 의뢰인 역시 아내와 갈라섰다. 그러나 의뢰인의 아버지와 장모는 여전히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 오미크론보다 전파 빠른 변이 5건 추가 발견, 동력 떨어진 감소세

    오미크론보다 전파 빠른 변이 5건 추가 발견, 동력 떨어진 감소세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국내 첫 BA.2.12.1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10일 5건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오미크론 BA.2.12.1 감염자는 6명이 됐다.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된 변이 가운데 BA.2.12.1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대신 중증도는 기존 오미크론과 별 차이가 없다.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이 느는 휴가철에 계속 유입되면 새로운 유행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BA.2.12.1 확진자의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유입되고, 실내마스크를 제외한 방역조치가 풀리면서 코로나19 감소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4~5개월 뒤엔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집단면역이 약화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할 방도가 없다. ‘과학 방역’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재유행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란 물음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만 9933명으로, 주말 효과가 줄면서 1주 전인 지난 3일(5만 1121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감소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도 ‘확진자’로 인정하는 체계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방대본은 “이 검사법의 양성예측도가 최초 도입 당시인 3월과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장관 절반 공석에… 초유의 ‘차관내각’도 고려

    장관 절반 공석에… 초유의 ‘차관내각’도 고려

    文정부 국무위원과 동거 불가피尹측 “국정, 누수 있어선 안 된다”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및 장관직 절반이 공석인 상태로 1기 내각의 개문발차 가능성이 불가피해졌다.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의 일괄 사표가 없다면 당분간 동거 내각 운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는 8일 “국정 연속성에 단 한 치도 누수가 있어선 안 된다는 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어렵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빈 장관 자리를 대리해 차관 체제로 가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초유의 차관 내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총리 인준으로 여야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처럼 여소야대였던 1998년 김대중(DJ) 정부 때가 처음이다. 당시 김대중·김종필(DJP) 공동정부 합의로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야당 반대로 그해 8월까지 167일간 서리 딱지를 떼지 못했다. 당시 김종필 총리 서리는 장관 임명제청 등 사실상 총리 권한을 행사했는데, 그것이 위헌 논란을 부르는 등 진통을 겪었다.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초대 총리도 위장전입 의혹 등을 이유로 야당이 반대하며 정부 출범 21일 만에야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동안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유일호 총리 직무대행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19일간 재임하며 외교부 장관 등 인사제청권을 대신 행사했다. 당시에도 새 정부 국무위원들로 완전히 채워지기까지 76일 동안 동거정부가 꾸려졌다.
  • ‘검수완박’ 막지 못하고 떠난 김오수…벌써 새 檢총장 하마평

    ‘검수완박’ 막지 못하고 떠난 김오수…벌써 새 檢총장 하마평

    임기제 도입 후 임기 지킨 檢총장 ‘8명’ 불과윤 정부 출범 후 고위급 검찰 인사 정비할 듯 김오수 총장 퇴임식 없이 “죄송하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14일 만에 수용한 가운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막지 못한 김 총장은 퇴임식도 없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청사를 떠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새 검찰총장 지명과 함께 고위급 검찰 인사가 발 빠르게 정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법이 보장하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15번째 검찰총장이 됐다. 임기제 도입 후 첫 총장이었던 22대 김기춘 전 총장부터 김 총장까지 임기를 지킨 경우는 8명에 불과하다. 애초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 총장의 ‘불편한 동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검수완박이 김 총장의 이른 사퇴의 계기가 됐다.김 총장의 퇴임으로 당분간 박성진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을 끌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 차장을 포함한 전국 고검장 등 다른 간부 8명은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하며 사표를 제출했지만 문 대통령이 반려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시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지휘부 공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새 검찰총장 지명과 함께 검찰 인사를 통한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검수완박 법안 저지에 앞장섰던 여환섭 대전고검장, 김후곤 대구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에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이두봉 인천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 이원석 제주지검장 등도 후보군에 속한다. 검찰 외부에서는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대부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아 기수 역전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지역의 한 검찰 간부는 “한 후보자가 실력과 평판으로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된 만큼 기수는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검찰 인사는 빠르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억원 보험금에 눈이 멀었다… 목격자는 숨진 가족뿐

    수억원 보험금에 눈이 멀었다… 목격자는 숨진 가족뿐

    교통사고·익사·돌연사 등 사망 사고로 위장된 현장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의 흔적은 쉽게 남지 않는다. 배우자나 애인처럼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고, 일상을 함께하는 가까운 관계의 가해자라면 남아 있던 흔적마저 지울 수 있다. 그리고 유일한 목격자인 피해자는 죽음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부 동반으로 4명의 남녀가 물놀이를 갔다가 남편 1명이 사망한 이후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사건이 불과 몇 년 전에도 발생했다. 이들이 물놀이를 하러 간 곳은 인적이 드문 바다로, 사망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도 목격자도 없었다. 사망한 남편 A씨 명의로 가입된 보험의 수익자는 모두 아내였고, 보험사 한 곳에서만 가입된 사망보험금이 10억원에 달했다. ●“정황증거만으로 형사 처벌 어려워” 경찰은 과도한 보험 가입,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 사망보험금 액수가 큰 점 등을 감안해 정황상 타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살인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황 증거만으로는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무혐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증거 없이 의심스러운 정황만으로는 형사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의 경우에는 증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전했다.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의 계획 살인이 2년 넘게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처럼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CCTV나 목격자는 물론 범행 도구조차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2017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을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 18건 중 16건은 유죄로 인정돼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이 내려졌다.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아예 적발되지 않아 암수범죄가 되는 다른 사건들과 달리 검경의 수사를 거쳐 법정까지 섰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도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경우도 2건이나 됐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의 사망 형태는 교통사고(3건), 질식(3건), 흉기에 의한 사망(3건), 니코틴 중독(2건)이 많았다. 단순 사고사로 위장되거나 살해 뒤 사체를 유기하고선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우발적인 살인은 드물었다. 계획 범죄가 주를 이룬 것은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인 이유가 크다. 보험가입 특성상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를 수익자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되면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다. 범행이 더 치밀하고 계획적이어야만 했던 이유다. 보험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사망보험금이 할증되는 시간대에 교통사고로 위장해 배우자를 살인했고, CCTV나 목격자가 없는 바다를 범행 장소로 선택해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여러 차례 살인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2017년 재산과 보험금을 목적으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아내를 죽인 B씨는 불과 4개월 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들통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첫 범행 당시 B씨의 아내는 119구급대원의 조치로 살아났지만, 누구도 B씨의 살해 시도를 알지 못했다. 공범들의 도움으로 동거남을 살해한 C씨도 첫 범행 당시 수면제를 먹은 피해자가 잠에서 깨자 이후 6개월 동안 살인 계획을 다시 세워 결국 범행에 성공했다.●교통사고·질식·흉기·니코틴 사망순 피해자를 물색해 위장 혼인하고 보험에 가입한 이후 사고사 등으로 위장하는 장기 계획 살인도 있었다. 2009년부터 피해자와 사귀던 D씨는 2016년 2월 피해자의 동의 없이 혼인 신고를 하고, 불과 2개월이 지난 같은 해 4월 니코틴과 졸피뎀 등 약물을 투여해 피해자를 살인했다. 혼인 신고로 상속인이 된 D씨는 사망보험금은 물론 피해자의 예금 2억 2000만원, 3억 4500만원 상당의 아파트, 피해자의 퇴직금 4700만원까지 자신의 호주머니에 챙겼다. D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인 만큼 피해자의 죽음으로 챙길 수 있었던 보험금 규모는 평균 9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을 1건만 가입한 경우는 드물었고, 많게는 26건의 보험 계약에 가입된 경우도 있었다. 평균 보험 계약 가입 건수는 6.5건이었고, 월 평균 113만원이라는 보험료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4.3건, 월평균 납입 보험료는 39만 1000원이다. 일반적인 보험료 납입 수준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보험료로 내고 있었던 것이다. 과도한 보험 가입, 소득과 비교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보험료 납입액, 단기간에 이뤄진 보험 가입은 범행이 덜미를 잡힌 이유이기도 하다. 2019년 내연녀의 아들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하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한 E씨의 경우, 당시 한 달에 내는 보험료만 200만원에 달했다. 변변한 일자리조차 찾지 못해 수입이 없었던 데다 아들의 사망으로 받는 보험금이 10억 1700만원에 달했다는 점을 수사기관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E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 “이은해, 남편 가스라이팅 했다”… 檢, 직접살인죄 적용 기소(종합)

    “이은해, 남편 가스라이팅 했다”… 檢, 직접살인죄 적용 기소(종합)

    검찰 “보험금 8억 노린 범행”“수영 못하는 남편, 3m 깊이 계곡물로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수영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발이 닿지 않는 계곡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을 심리적 지배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을 했으며 직접 살인에 가담했다고 명기했다. 검찰 “이은해, 남편 직접 살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상황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검찰은 또 공소장에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윤씨를 상대로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적시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2019년도 복어피 섞은 음식 먹이고낚시터에 따뜨려 남편 살해시도 혐의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윤씨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30)도 살인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담당 검사 인사 때까지 도피 계획수사검거 비난 기자회견문도 보관 이들은 자신들의 사건을 맡은 인천지검 주임 검사가 인사 이동할 때까지 도피 생활을 계속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써서 보관하는 등 검찰 수사와 향후 재판에 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할 때 은신처를 마련해 준 30대 남성 2명을 최근 구속했으며, 또 다른 조력자 2명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를 체포하고 1주일 뒤 은신처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안방 천장에 숨겨둔 휴대전화 5대, 노트북 1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확보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도피 자금의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檢 “유가족, 피해자가 입양한 이은해 딸 등록 정리 요청…입양 무효소송 제기” 검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딸과 관련한 가족관계 등록 사항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검사가 어제 인천가정법원에 입양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가족에게는 장례비와 생계비 등을 일부 지급했고 향후 심리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은해, 한 번에 남자 3명과 동거”“이은해, 검거 전 ‘조현수에 미안하다’ 해”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를 맡았던 SBS 문치영 PD는 ‘그알 유튜브’를 통해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으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출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이 유사 가족관계를 형성한 집단을 뜻한다. 계곡 사건의 주요한 공범으로 꼽히는 이씨도 이은해, 조현수와 어린 시절 가출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PD는 “이은해가 남편 윤씨와 연애하는 와중에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걸로 확인이 됐다”라면서 “이름 석 자를 확인한 것만 6명, 동거를 같이했던 남자도 있고 한 번에 3명과 동거를 했던 기간도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윤씨가 생전에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 건 윤씨의 친한 친구와 전화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하다’ 이런 이야기가 녹음돼 있고 실제로 윤씨와 이은해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지내진 않았기 때문에 윤씨는 떨어져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이은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많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문PD는 윤씨가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뇌로 인해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게 가스라이팅인데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윤씨는 알았던 것 같더라.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배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은해 검거 직전에 통화했던 지인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던 문PD는 “그 지인이 이은해가 많이 울었다고 했다. 통화 당시 이은해가 계속 울면서 했던 말이 ‘조현수에게 미안하다’였다”라고 전했다.
  • [속보] 이은해, 보험 만료 직전 ‘계곡 살인’…직접살인죄 적용

    [속보] 이은해, 보험 만료 직전 ‘계곡 살인’…직접살인죄 적용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숨진 지 2년 11개월 만이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속 기소했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 계곡으로 다이빙하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이씨와 조씨에게 적용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경우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보험 만료 앞두고 범행  이들은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피 등을 먹이거나 3개월 뒤인 그해 5월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타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마지막 범행은 보험 계약 만료(2019년 7월 1일)를 4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이씨는 윤씨와 교제를 시작한 2011년 쯤부터 월급 등의 경제적 이익을 착취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고립시켰다. 검찰은 이은해가 2017년 3월 윤씨와 결혼한 이후에도 다른 남성들과 동거나 교제를 하면서 윤씨에 대한 착취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 “이은해, 한 번에 男 3명과 동거도 했다”

    “이은해, 한 번에 男 3명과 동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 취재를 맡았던 SBS 문치영 PD가 ‘그알 유튜브’를 통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에는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는 2019년 6월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의 남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보험 실효 4시간 전 숨지게 한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또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A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지만 이들은 현재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출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이 유사 가족관계를 형성한 집단을 뜻한다. 계곡 사건의 주요한 공범으로 꼽히는 이씨도 이은해, 조현수와 어린 시절 가출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PD는 “이은해가 A씨와 연애하는 와중에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걸로 확인이 됐다”라며 “이름 석 자를 확인한 것만 6명, 동거를 같이했던 남자도 있고 한 번에 3명과 동거를 했던 기간도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A씨가 생전에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 건 A씨의 친한 친구와 전화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하다’ 이런 이야기가 녹음돼 있고 실제로 A씨와 이은해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지내진 않았기 때문에 A씨는 떨어져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이은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많이 생각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문PD는 가스라이팅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가스라이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뇌로 인해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게 가스라이팅인데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A씨는 알았던 것 같더라.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배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끝으로 이은해 검거 직전에 통화했던 지인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던 문PD는 “그 지인이 이은해가 많이 울었다고 했다. 통화 당시 이은해가 계속 울면서 했던 말이 ‘조현수에게 미안하다’였다”라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