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거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시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중상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비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영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19
  • 스페인 세고비아 수도교(세계 문화유산 순례:25)

    ◎도시 가르는 길이 813m 장대한 돌다리/166개 돌아치로 지탱… 상단 한가운데 수로/로마인 기술과시하듯 회반죽 한줌 안써 그리스인들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각·건축물들을 남겼다면 로마인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었다.그래서 한때 세계영토의 절반 이상을 지배한 전성기 시절 로마인들은 가는 곳마다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았으며 개선문,원형경기장,서커스장 그리고 식수를 운반하기 위한 수도교를 남겼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으로 85㎞지점에 있는 세고비아시는 이 로마 수도교가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있는 곳이다.마드리드를 출발,잘 닦여진 고속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나지막한 언덕위에 중세풍의 성채들이 늘어선 세고비아시에 들어선다.도시 서쪽편에서 시작해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의 성안으로 길게 뻗은 돌 아치들이 금방 마을의 분위기를 로마시대로 되돌려놓는다. 도시 북쪽 후앙프리아산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세고비아까지 운반하기 위해 로마인들은 총18㎞에 달하는 운하를 파서 넓은 벌판을 가로질렀다.그리고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 성채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가장 어려운 관문을 166개의 돌아치가 떠받치는 길이 813m의 아름답고 장대한 돌다리를 지어 통과했던 것이다.처음 사람의 키높이 정도로 시작된 단층 돌다리는 조금씩 높아져 광장을 통과할 때는 아치들이 이층으로 늘어선 높이 30m의 웅장한 석조건축물로 바뀌었다.도심에 도달한 돌다리는 광장 왼편에서 100m 이상 계속된 다음 광장어귀에서 90도 각도로 한번 꺾인 다음 계속해서 100m정도를 더 이어져서 성안으로 곧장 연결된다. 성벽을 타고올라가 사람의 출입을 막은 철제문을 몇개 타고넘어 굳이 이 돌다리 상단으로 올라가보았다.폭 30㎝에 깊이 40㎝쯤 되는 수로가 돌다리 상단부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있다.그러나 최근까지도 실제로 물이 흘렀다는 수로는 소문과는 달리 물이 말라 있고 성안에서 날아왔을 나뭇잎들만 드문드문 쌓여있다.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수도교는 대략 서기 50년쯤 클라우디스 황제시절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한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돌다리의 완벽한 조합과 견고함을 바라다보노라면 당시 로마인들의 높은 기술수준과 미적인 안목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있었는지 짐작할만하다.건축물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단순함,우아함 그리고 장엄함의 3요소가 절묘하게 표현된 걸작물이다. 돌다리는 돌을 한아름씩 됨직한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이를 차곡차곡 쌓아서 만들었다.로마인들은 원시적인 형태의 기중기와 도르래를 이용해 돌을 쌓아나갔는데 이 방법은 원래 그리스인들이 발명하여 로마인들이 대토목 공사를 위해 발전시킨 것이었다.아치 돌기둥을 쌓으면서 로마인들은 마치 자신들의 기술과 과학적 두뇌를 과시하듯 틈새를 잇는 회반죽이나 시멘트를 단 한줌도 쓰지 않았다.오직 치밀한 역학적 계산만으로 하중을 지탱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완벽한 밸런스의 돌아치를 연출해냈던 것이다. 로마인들이 이베리아반도에 진출한 것은 기원전 3세기쯤.이곳에 진출한 카르타고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처음 군대를 보낸 이래 수십년만에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을 로마영토로 만들어버렸다.스페인은 유럽에서 첫번째로 로마제국의 영토가 됐고 5세기중엽 서고트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기까지 로마인들은 이곳에 머물렀다. 수세기동안 잊혀진 채로 있던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1484년 복원작업이 시작됐다.당초 나무조각으로 홈을 댄 수로는 이때 돌가루 시멘트로 다시 만들어졌다.로마인들은 시멘트를 건축물에 본격적으로 활용한 전문가들이었다.시가지 곳곳에 남은 시멘트 도로들도 로마인들이 닦은 것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나며 광장주변에 식당들이 들어서고 주위에 차량통행이 늘어나면서 이 돌아치의 수명도 크게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다.돌다리의 광장쪽 면은 시커먼 색으로 흉하게 그을려있다.식당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자동차 매연 때문이다.자동차 통행으로 인한 진동은 흠잡을데 없이 조립된 이 돌아치들의 정밀한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수리를 위해 곳곳에 설치한 철재 비계들이 이같은 위협들이 실재함을 보여주고 있다.1985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뒤 다리의 보존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수와 청소를 하고 있다. 로마인들이 물러난 뒤 세고비아는 11세기에 걸친 긴 문화적 암흑기를 거쳤다.서고트인들과 아랍인들의 말발굽아래 도시의 많은 부분이 황폐화됐고 그들이 남긴 문화적 편린들로 인해 마치 문명 전시장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그중의 한곳이 바로 시 북동쪽을 지키는 요새로 아랍인들이 이곳을 점령한 뒤 세운 성채 알카사르.카사르라는 이름도 아랍어로 「성채」라는 뜻이다.디즈니랜드 만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함께하는 웅장한 성채이다.스페인왕들은 그뒤 국토회복운동을 펴서 이곳을 재점령한 뒤 성을 다시 스페인양식으로 뜯어고치며 성안 곳곳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아랍문양과 타일조각들을 그대로 남겨두게해 「한지붕 두 문화」의 동거가 지금도 계속되는 곳이다. ▷여행가이드◁ 스페인 중부 카스틸랴 지방에 위치.수도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마드리드 시내 왠만한 호텔에는 단체투어 모집안내가 있다.도로가 좋아 자동차를 렌트해도중에 엘 에스코리알 궁과 성녀 테레사가 기거했던 곳으로 유명한 아빌랴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코스로 적당하다.세고비아 수도교 옆 광장에 줄지어 늘어선 식당에서는 카스틸랴지방의 명물요리인 통돼지구이 요리를 맛볼수 있다.「코치니요 아사도」라는 이름의 이 요리는 새끼돼지를 기름을 빼며 통째로 구운 것으로 1마리면 성인 4명이 먹을수 있는 양.시내에는 아름다운 성체가 여럿있는데 그중 알카사르는 스페인을 통일한 이사벨여왕이 대관식을 가졌던 곳으로 동화 「백설공주」의 실제모델이 된 성으로도 유명하다.
  • 용공시비 공방 “진정국면”

    ◎여 김현철씨 문제·야 김 총재 색깔시비 해결/상호 이해계산표 맞아 비방전 자제 합의 임시국회에서 느닷없이 불거졌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용공시비가 가라앉을 것같다.두 당은 27일 비방전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한국당측은 김현철씨라는 「아킬레스건」을 해결하는,국민회의측은 김대중 총재의 색깔시비의 「아픈 이」를 빼내는 소득을 얻었다. 양측의 이같은 「휴전」은 비방전의 장기화에 대한 이해계산표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지금까지의 공방이 서로에게 상처를 부각시키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휴전에 앞서 용공시비에 대한 마지막 반격을 거세게 폈다.신한국당 의원은 물론 김영삼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전면전 불사」를 선언했다.상오까지만 해도 휴전 기미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공격수로 김경재 의원이 나섰다.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 나선 그는 느닷없이 『문익환 목사 방북시 동행했던 유원호씨는 당시 통일민주당 당원으로 김영삼 대통령(당시 총재)과 방북문제를 상의했다』고 주장했다.용공시비를신한국당 안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유종필 부대변인은 『안기부 재직시절 신한국당 정형근의원은 신한국당 K·L의원 등이 간첩 김락중으로부터 4천여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정의원은 간첩돈을 받은 사람들과 동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휴전 의사를 갖고 있은 탓에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 생사람 잡은 「업무착오」

    ◎에이즈 잘못 판정뒤 3차례 “음성” 토오누락/자포자기속 에이즈환자와 동거… 환자로/30대 여인 국가상대 1억원 손해배상소송 보건 당국의 잘못된 판정으로 에이즈에 걸린줄 알고 자포자기 상태에서 에이즈에 걸린 남자와 동거하다 에이즈에 감염된 여인이 25일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비운의 주인공 정모씨(35·여·서울 구로구)는 지난 94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유흥업소 접대부 생활을 계속해 충격을 준 「에이즈 복수극」의 장본인. 접대부 생활을 하던 정씨는 87년 4월 국립보건원에서 에이즈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충격을 받았지만 생계를 위해 제주·전남의 술집을 전전하며 보건 당국의 눈을 피해 접대부생활을 계속했다.그 뒤 정씨는 91년부터 93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다시 에이즈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지만 보건원의 업무 착오로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 정씨는 94년부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나가기 시작한 에이즈 감염자 모임에서 김모씨(44)를 만나 동거를 시작,95년에 실시한 검사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그러나 같은해 5월 모방송 프로그램의 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의해 자신이 음성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알게 됐다.
  • 파란만장했던 「서울생활」 15년/피격 사망 이한영씨

    ◎「대동강 귀족」… 82년 귀순후 14년간 잠행/남한사회 적응못해 자살기도… 구속도/올 유통회사 차려 새삶 준비도중 참변 25일 피격 11일만에 숨진 「대동강 로열 패밀리」 이한영씨(37)의 일생은 인생유전의 극치였다. 이씨는 지난 해 2월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인 이모 성혜림씨와 어머니 혜랑(왕+양)씨가 망명요청을 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82년 귀순 이후 14년간의 「잠행」만큼이나 그의 정확한 귀순경위와 동기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서울 생활은 사회주의사회의 귀족이 자본주의 남한에서도 귀족일 것이라는 환상을 깨는 좌절로 점철됐다.한양대 연영과에 입학한 뒤 정착금 1억원이 동이 나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KBS에 입사,러시아어 담당 PD로 일하면서 부인 김종은씨(30)를 만나 결혼,순탄한 삶을 사는 듯했으나 89년 신분상의 문제로 러시아출장과 미국여행이 좌절되자 다시 회의에 빠졌다. 이듬해 KBS를 나와 조합주택건설과 광고이벤트 사업에 뛰어들어 24억원을 모으기도 했지만 횡령혐의로 93년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94년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을때는 이미 빈털터리였다.부인 김씨와도 별거에 들어갔다. 집도 없이 여관 등을 전전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데는 비정상적인 사생활도 한몫했다.지난해 6월 「대동강 로열 패밀리 서울잠행 14년」이라는 수기를 써 모은 상당액의 돈도 거덜나고 빚쟁이들에게 시달렸다. 올들어 성남시 분당에 유통회사를 차리고 새 삶을 준비했으나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끝내 보지 못하고 「영원한 낯선 땅」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 초동부터 허점… 수사 “제자리”/이한영씨 피격 사건 중간결산

    ◎시민제보 110건… 신빙성 거의 없어/폐쇄회로 사진 추적에 한가닥 기대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24일로 열흘이 지났다. 이 사건은 북한 노동당의 황장엽비서 망명 요청 이후 계속된 북한의 보복 위협과 맞물려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머리에 총알을 맞은 이씨는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당국은 이 사건을 처음부터 「대공사건」으로 규정,분당경찰서에 경찰·안기부·기무사·정보사 등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설치,수사해 왔다. 이씨가 주요 귀순자인데다 범행에 쓰인 권총 탄알이 체코제로 밝혀졌기 때문이다.일부 번복됐지만 이씨가 피격 직후 『간첩,간첩』이라고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뒷받침됐다. 경찰은 범인들을 고정간첩이 포함된 북한 공작원 3∼5명으로 보고 있다.테러에 직접 가담한 범인은 2명이지만 1∼2명이 주변에서 대기했을 가능성이 높다.사건 발생 무렵 수상한 남자 3명을 보았다는 아파트 주민도 있다. 심부름센터에 이씨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 달라고 의뢰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은 전화를 걸고 다른 사람은 송금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 것도 범인들의 숫자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수사에는 연 인원 3만명의 경찰이 동원됐다.경남과 대구경찰청에 추가로 수사본부가 설치됐고 용의자의 몽타주 및 사진이 담긴 전단도 2가지,40만장이나 배포됐다. 그러나 수사는 답보상태다.구멍난 초동수사가 가져온 결과다. 수사당국은 사건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이씨의 신분을 확인,대공 수사체제로 전환했다.이씨가 입고 있던 점퍼에 박혀있던 탄알은 이틀이 지나서야 찾아냈고,휴대폰과 무선호출기 입수도 마찬가지였다.탄피가 체코제라는 사실은 3일만에야 밝혀냈다. 수사기관 간의 공조도 엉망이었다.안기부는 용의자가 지난 5일 심부름센터에 전화로 의뢰한 사실을 독자적으로 수사하다가 성과를 얻지 못하자 경찰에 넘겨줬다.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110여건의 제보중 신빙성이 있는 것은 별로 없다.이씨가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걸려온 전화 발신지 추적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심부름센터에 돈을 입금시킨 용의자의 모습이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힌 사진이 수사에 다소 숨통을 터주었다.당국은 이 용의자에 대한 제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결정적 제보」나,탐문수사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수사성격상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질지도 모른다.
  • 해외순방 12회­정상회담116회 가져/통계로 본 김 대통령 4년

    ◎총 이동거리 31만㎞… 하루 216㎞ 뛰며 국정수행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4년동안 1만2천884회의 각종 보고 및 행사를 통해 20만1천842명을 만났다. 청와대는 22일 「통계로 본 김대통령 4년」자료를 통해 김대통령이 취임후 보고 9천819회,회의 261회,조찬·오찬·만찬 1천401회,접견·다과 706회,내외신회견 163회,임명장수여·서훈·진급보직신고·신임장수여 및 제정 250회,기념행사·기관순시·기공 및 준공식 168회,정상회담 116회 등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4년간 12회의 해외순방을 포함,총 31만4천608㎞를 이동했다.매일 216㎞씩 이동한 셈이다.국내행사를 위해 6만5천93㎞를 이동했다.이중 차량으로 1만9천256㎞,헬기로 1만7천386㎞,전용기로 2만6천579㎞,열차로 1천850㎞,선박으로 22㎞를 이동했다.12회의 해외순방에서는 모두 24만9천515㎞를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각급기관 등으로부터 모두 9천819회에 걸쳐 2만1천638명의 보고를 받았다.261회의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이 회의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1만5천667명이다.청와대 조찬행사에는 4천456명,오찬에 3만4천415명,만찬에 1만1천456명 등 모두 5만327명이 김대통령과 식사를 함께 했다.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도 지난해말까지 총 171회에 걸쳐 각계각층 1만7천758명을 청와대로 초청,하루 평균 13명을 만났다.손여사는 93·94년 국민으로부터 매년 1천5백여통,95년에 1천3백여통,96년에 1천1백여통의 서신을 받아 답신이 요구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모두 회신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 등소평 사망­집권 20년 공과

    ◎개혁·개방 총지휘… 강대국 토대 구축/주변국과 평화유지·대만 고립 성공/일당독재­시장경제 갈등 해소 과제 계급투쟁과 이데올로기를 강조했던 10년간의 문화대혁명의 파장으로 경제파탄과 사회혼란이 채 가시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 78년부터 등소평이 이끈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미래 초강대국을 향한 물질적 기초와 토대를 마련했다.등이 만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길로 전진하자」는 구호는 20년동안 변함없는 원칙으로 남아있다. 그의 개혁·개방정책은 세계 최빈국이던 중국을 세계11위의 무역대국으로,세계 두번째의 외환보유국(1천억달러)이자 투자대상국으로 변모시켰다.국민절대다수를 먹이고 입히기조차 불가능했던 중국정부는 이제 물질적 풍요를 초보적으로 구가하는 상태에 도달했다고 자부하게 됐다.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은 중국의 경제기적과 함께 2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을 국제 정치외교무대의 강대국으로 우뚝서게 했다.모택동시대의 고립과 빈곤을 탈피하고 경제적 성장과 함께 외교적 입지마련에도 성공한 것이다.경제개발을 위한 주변국가들과의 평화유지와 안정도 대만 고립정책과 병행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이같은 성과를 거둔 개혁개방을 이끈 등을 가리켜 중국인들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즐겨 부른다. 그러나 지난 78년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개혁개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그리고 국민의식의 변화는 국가제도와 질서에 대한 개혁 압력및 요구를 높여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공직사회의 부패와 빈부및 지역격차,급격한 사회변동 등은 개혁개방의 틀에 충격을 가하는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다.권력남용과 부패에 대한 견제·감시와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른 국민의 참여 및 욕구증가를 어떻게 수용해가느냐는 등이후의 과제이다.군에 해당하는 현급 인민대표자의 직선제실시등 기초적인 정치개혁이 실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틀과 개혁은 요원하다는 평이다. 『4개 기본원칙은 변함없다.사회주의의 길,공산당 영도,무산계급 독재,마르크스,레닌 및 모택동사상…』.등소평주의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을 확립하면서 78년이후 고속경제 성장을 이룩하는 공로를 세웠지만 이제는 서구적 관점에서 보아선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로막는 보수이념이 되고 있다.연안 장정시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21세기까지 연장하려는 등소평의 이론은 이제 중국의 사회경제변화를 수용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적잖다.일당독재라는 정치적 운영방식과 자유주의적인 시장경제의 운영이 점점 「어색한 동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20년간 등의 개혁개방정책이 중국의 경제발전과 안정의 원동력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등의 정치사상을 어떻게 21세기의 개방사회에 맞는 사회주의 사상으로 유연성을 더하면서 극복·발전시켜 나갈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하루 결혼 1,121쌍 이혼 190쌍/통계청 95년 인구동태

    ◎초혼 남·재혼 여 결합 증가추세/이혼부부 동거기간 평균 9.5년 장년이 지나 헤어지는 「황혼이혼」과 결혼에 실패한 남자와 초혼인 여자가 혼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5년 인구동태통계결과에 따르면 이혼건수는 86년(3만8천7백건)에 비해 79% 늘어난 6만9천3백건으로 하루평균 190쌍이 결별했다.이에 따라 15세이상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일반이혼율은 86년 2.7건,90년 2.8건에서 95년에는 4.0건으로 증가했다.〈관련기사 10면〉 이혼부부들의 평균 동거기간은 9.5년으로 10년전보다 2.1년이 길어졌으며 특히 전체 이혼부부에서 20년이상을 살다 헤어지는 부부의 비율이 86년 4.5%에서 95년 9.1%로 2배이상 높아졌다.20세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두고 이혼하는 사례는 93년 70.1%,94년 72.9%에서 95년에는 74.6%로 높아졌다.95년 부모들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미성년자는 6만3천여명으로 추정됐다. 95년 혼인건수는 40만9천건으로 추산돼 하루평균 1천121쌍이 결혼했다.혼인형태별로는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89.7%로 대부분이었다.초혼인 남자와 재혼인 여자가 결합하는 사례는 2.6%로 86년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고 재혼인 남자와 초혼인 여자의 혼인하는 경우는 2.8%로 1.0%포인트 감소했다.인구동태통계란 출생·사망·혼인·이혼신고를 분석,인구의 변화모습을 조사하는 것으로 1년에 한차례 발표된다.
  • 북 테러 비상­선배 김장현씨 회고 「피격 그날」

    ◎“언제 어디서 총 맞을지 모른다더니…”/15일 하오10시 우려가 현실로/14층 엘리베이터앞 참혹한 선혈…/선후배로 13년 인연 무참히 깨져 김장현씨(44·한양대 교직원)는 지난 14일 하오 3시쯤 『사업관계로 만날 사람이 있다』는 이한영씨를 강남구 압구정동에 내려준 뒤 강원도 홍천군 D스키장으로 향했다.평소 주말처럼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김씨가 스키장 콘도에서 1박한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에 도착한 시각은 15일 하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14층에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처참한 광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순간 한양대후배로 13년여동안 알고 지냈던 이씨가 보름전쯤 술에 취해 무심코 던졌던 『언제 어디서 총에 맞을 지 모른다』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이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자신의 아내(남상화·42)는 쭈그리고 앉아 울부짓고 있었다.김씨는 달려온 119구급차에 이씨를 실었고 구급대원들에게 『북한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이다.빨리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다급하게 말했다.김씨는 분당 차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경찰에게 이씨의 왼쪽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주민등록증을 건넸고 점퍼 주머니에 있던 무선호출기는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틀 뒤인 17일 상오 김씨로 부터 호출기를 건네받았다. 김씨가 이씨를 만난 것은 지난 84년 봄.당시 아내와 함께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아파트 614동 302호에 살았다.이씨는 「전라도 할머니」라 불리던 파출부와 301호 살았다.이때부터 한양대 교직원인 김씨와 한양대 연극영화과 1학년으로 학교후배인 이씨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김씨는 그뒤 이씨가 김정일의 동거녀인 성혜림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았고 유달리 외로움을 탔던 이씨를 아꼈다.김씨는 『지난해 연말쯤 사업 실패로 살림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당분간 같이 지내기로 했다가 변을 당했다』며 말문을 흐렸다.
  • “이한영씨 피격 남파간첩 소행”/합동수사본부

    ◎고도 훈련받은 3인조… 군경 검문강화/이씨 뇌사상태… 총탄 제거 못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 권총 피격사건의 범인들은 북한 사회문화부소속 남파 공작원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안기부·정보사·기무사·경찰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수사본부는 16일 『이씨 살해 임무를 띠고 침투한 북한 간첩 2명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는 그러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남파 공작원 2명만으로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지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고정간첩이 가담한 3명 이상의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격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주민 장희철씨(44)도 『15일 하오 차를 주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맴돌고 있는데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어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당국이 황비서 등 탈북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씨를 첫번째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수사본부는 간첩의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분석한 결과 범인들이 소음기를 부착한 벨기에제 브라우닝 22구경 권총을 사용한 점을 들었다.이 권총은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의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간첩사건,지난해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것이다. 합동수사본부는 ▲고도의 살인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30∼40대 중년인 점 ▲이씨가 피습 직후 손가락 2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외친 점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군·경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공항·항만·주변 도로 등 주요 지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특히 주요 귀순자들의 추가 피격 가능성에 대비,24시간 밀착보호토록 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전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김장현씨(46) 집에 전화를 걸어 이씨의 행방을 물은 남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문제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뇌사 직전 상태로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병원측은 뇌속 5㎝ 깊이에 박힌 총탄을 즉사 위험이 커 그대로 둔 상태다.
  • 이한영씨 외삼촌 성일기씨 본사와 통화

    ◎“고첩 아닌 결사대 소행 추정”/“다음 타깃은 나”… 극도의 불안감 보여 이한영씨의 피격소식을 전해 들은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친오빠 성일기씨(65)는 16일 『오늘이 김정일의 생일이고 황장엽 망명사건으로 격분한 북한이 고정간첩이 아닌 결사대 2개조 정도를 내려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와의 면담을 회피,어렵사리 이루어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성씨는 시종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성씨는 『정말 답답하다.잠을 한숨도 못잤다』면서 『다음 타깃은 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소음기가 달린 최첨단 총을 보니 이번 사건은 고정간첩의 소행은 아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성씨는 『지난 1월 신정 연휴때 한영이가 세배를 왔었다』며 『그 후에도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오 급히 아들과 만삭인 며느리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자신의 집에 불러 놓고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집 주위에는 사복 경찰관 서너명이 지키고 있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살다가 지난해 2월28일이 곳으로 이사를 온 성씨는 부인(64),두 딸과 함께 2층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두 딸은 아직 출가하지 않았으며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 황 비서 망명보복 첫 「타깃」 삼은듯/이한영 피격­왜 당했나

    ◎「권력치부」 공개로 제거대상 1순위 꼽혀/“서울,안전지대 아니다” 귀순자에 경고도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은 북한 남파간첩의 소행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판단이다. 황장엽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직후 보복을 다짐해온 북한이 이씨를 첫 희생자로 삼은 것이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우리측이 밀착보호해야 할 주요귀순자만도 77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첫 테러대상자로 이씨를 선택했다.그 이유는 뭘까. 당국과 귀순자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우선 이씨는 귀순이후 남한내 활동을 통해 북한 최고권력자의 문란한 사생활 등 치부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타깃」이 됐을 것으로 읽혀진다. 김정일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오히려 황장엽의 망명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김정일의 가계도가 상세히 밝혀진 것도 포함된다. 까닭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전부터 북한이 테러대상으로 점찍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두번째는지난 82년 귀순한 이씨가 남한에 정착한 지 비교적 오래돼 당국의 보호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해온 것도 우선 테러대상으로 꼽힌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이씨는 성혜림의 망명과 관련,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져 그만큼 그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기가 용이했다는 지적도 많다.실제로 이씨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탓에 북한의 테러위협에 매우 불안해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씨를 표적으로 삼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즉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서울이 결코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불안심리를 귀순자에게 심어주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씨를 성혜림씨 망명공작의 주역으로 보고 있는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 역시 「공작」으로 강변하면서,우리정부에 대한 경고용으로 이씨를 테러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북한은 이씨 테러사건에서 나타나듯이 황비서의 망명으로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탈북·내부동요 차단 “이중포석”/이한영 피격­북의 테러의도 분석

    ◎사전 살해계획 「황씨 망명」 계기 실행/이탈 징후 북 지도층에 경고 메시지도 공안당국은 이한영씨의 피격사건을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황장엽 비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계속해서 보복 발언을 해오다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씨가 피습되기 열흘 전에 이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외부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미루어 이씨에 대한 살해 계획은 이미 서 있었으며 황비서의 망명을 계기로 결행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테러는 북한체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고있다.검찰의 공안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이나 공작원들에게 남한에 가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교육한다』면서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선전 강화용으로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잇단 귀순을 제지하고 남한에서이씨를 죽였다고 역선전,남한 사회를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남한행을 놓고 물의를 일으켰던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씨를 보복 대상으로 택한 것도 주목된다.공안 당국은 『많은 귀순자 가운데 이씨를 살해 하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동요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주민들의 잇단 탈북에 이어 주요인사들의 망명으로 체제가 이완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탈북만이라도 막기위해 「테러」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씨를 피습한 괴한들은 북한에서 남파돼 일정기간 암약해온 남파간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남파간첩이 황비서 망명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암약해오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아 결행했다는 것이다.고첩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한영씨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한데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씨에 대한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부여 간첩사건때 북한 공작원들이 소지한 총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브라우닝은 근접한 거리에서만 치명상을 줄 정도로 소형이며,소음기를 사용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 이씨 승강기 내리자 괴한들 덮쳐/이한영 피격­피습 순간

    ◎소음권총 쏘고 도주… 이씨 쓰러지며 “간첩”/아파트 옆집주민 비디오폰 통해 피격순간 목격/머리·가슴에 총상… 구급차 도착땐 이미 의식불명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는 15일 하오 서울에서 손윗 동서 오주성씨(33)와 저녁식사를 한 뒤 임시로 머물던 경기도 분당의 선배 김장현씨(44) 아파트로 돌아오다 현관 문앞에서 습격을 당했다. 이씨가 아파트 14층에 도착한 시간은 하오 9시50분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 김씨의 1402호 문으로 향하는 순간,복도에서 대기하던 건장한 체격의 괴한 2명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미처 초인종을 누를 시간도 없었다. 범인들 중 한명은 바바리 코트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이씨의 머리를 겨누었다.소음기가 달린 권총이었다.이씨는 순간적으로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한명은 이씨를 엘리베이터 왼쪽 벽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며 머리 등을 내리쳤다.이씨는 『여기서 당하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격렬히 저항했지만 살상무기를 갖춘 고도로 훈련된 범인들의 상대가 못됐다.단지 몇초간 실랑이했을 뿐 이씨는 곧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졌고 그의 머리와 가슴에는 권총 2발이 발사됐다.소음기 탓에 총소리는 없었지만 이씨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졌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괴한들은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건채 대기하고 있던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범행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시끄러운 소리에 1402호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42)와 맞은 편 1401호 주인 박종은씨(46)는 각각 비디오폰을 통해 이씨의 피격 순간을 지켜보았다.하지만 두려워 즉각 밖으로 뛰쳐나오지 못했다. 범인들이 계단 아래로 내려간 뒤 남씨와 박씨는 문밖으로 달려나왔다.이씨는 『누가 이랬느냐』는 남씨의 물음에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말했다.구급차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의 집에서 지내온 이씨는 이날 하오 9시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남씨에게 『지금 막 집으로 출발했다』고 핸드폰으로 알려왔다.그 무렵 남씨에게는 『예전에 이씨와 함께 근무했던 「모 여성지」 기자』라며 이씨의 귀가시간을 확인하는 괴전화가 걸려왔다.10일전에도 전화국 직원이라며 가입자와 설치장소를 묻는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날 상오에는 수화기를 들면 응답없는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왔다. 이씨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7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노보텔앰베서더 호텔 커피숍에서 동서 오씨를 만났다.이들은 평양냉면과 이북만두로 저녁식사를 한 뒤 하오 9시쯤 식당을 나왔다.식사중 황장엽비서의 망명과 관련해 어머니와 이모(성혜림씨) 이야기를 많이 했던 이씨는 여흥이 남았던지 『소주나 한잔 더 하자』고 청했으나 오씨는 『몸이 피곤하다』며 거절,헤어졌다. □테러·피습 일지 ▲78년 1·7월=최은희·신상옥 부부 홍콩서 납치. ▲79년=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 유럽연수중 노르웨이서 북에 납치. ▲82년2월=최재근 주 우간다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아 부상. ▲86년1월=도재승 주 레바논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에게 피랍. ▲94년10월=대우 강대현씨 알제리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피살. ▲94년10월=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홍콩에서 강도와 경찰의 총격전 도중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 ▲95년3월=이수존 주 대만대표부 서기관 괴한으로부터 피습받아 목에 자상 입음. ▲95년7월=순복음교회 목사 안승운씨 중국 연길서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납북. ▲96년8월=기아자동차 기술훈련원 원장 박병현씨 중국 연길서 괴한에게 테러당해 사망. ▲96년10월=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영사 피살. ▲97년2월=김정일 전 동거녀 성혜림씨 조카 이한영씨 권총 피격.
  • 김정일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이한영씨는 누구

    ◎82년 귀순후 북 테러 피하려 성형수술까지 받아/유창한 러시아어로 한때 KBS PD로 일해 이한영씨(37)는 지난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망명사건이 보도되면서 그 존재가 공개됐다. 이씨는 지난 82년 귀순이후 북한의 테러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얼굴모습조차 완전히 바꾸는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60년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아파트에서 태어났다.군인출신인 부친 이태순씨는 53년경 연형묵 전 북한총리,허담 전 외교부장,김영남 외교부장 등과 함께 모스크바 유학생 1기로 선발돼 모스크바종합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엘리트였다. 이씨는 이같은 가정배경과 이모 성혜림씨가 김정일의 동거녀인 덕에 북한 최고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에 진학했다.북한에서 가장 성분이 좋은 집안의 자제가 다니는 이 학교는 유치원 1년,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 등 11년제다. 그러나 이씨는 건강때문에 고교 1년때 중퇴하고 76년 모스크바종합대로 유학,81년까지 노어노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유학기간중 틈틈이 동구권 국가를 여행하면서 얘기로만 듣던 미국여행을 꿈꾸게 됐다. 81년 평양으로 돌아간 이씨는 82년9월 1년간의 프랑스어연수를 위해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로 나왔다.제네바 레만호부근 아파트에 여장을 푼 이씨는 미국여행을 수소문했으나 북한여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스위스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었다.한국대사관 직원과 만난 이씨는 9월28일 승용차에 올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음날 탄 비행기가 서울행.서울에 온 이씨는 유창한 러시아어 덕에 KBS에 입사,국제방송 러시아어담당 PD로 일했다.90년 KBS를 그만둔 뒤 건설업에 손을 대 조합주택 등을 건설하기도 했으나 95년 부도를 내 복역하기도 했다.KBS 재직시절 결혼한 부인과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제2 제3테러 가능성”/귀순자들 신변 불안감/귀순자 반응

    ◎탈북자대상 보복테러 신호탄 확신/이씨,저서통해 김정일 비판도 원인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권총테러를 당해 중태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귀순자들은 16일 『북한의 테러가 분명하다』면서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방법까지 동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황비서의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귀순자나 한국의 고위급인사를 대상으로 제2,제3의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선씨(33·93년 귀순)=황비서의 망명요청이후 대남보복을 천명해온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특히 이씨는 북한의 정책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직접 비판하고 김정일의 사생활을 들먹여 제1 테러대상이 된 것 같다.북한은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과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 북한내부의 동요를 막고자 한 것 같다. 이번 테러는 고정간첩보다는 북한노동당 대남공작부의 지시를 받은 3인1조인 장기침투조의 소행인 듯하다.현장에서 목격된 2명외 나머지 1명은 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움직이고 망을 보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그리고 이같은 3인1조의 테러단은 북한이 요인암살 등을 위해 운영하는 장기침투조의 전형이다. ▲고청송씨(37·93년 귀순)=북한측 소행이 확실하다.황비서의 망명요청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황비서가 서울에 오면 보복당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 같다.황비서의 망명이후 잇따른 북한의 해외공관원·권력층·지식인층의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강경한 경고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려 한 것 같다.귀순자의 한 사람으로 사실 불안하다.남한사람이 북한의 안보위협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고정간첩이 많다고 생각한다. ▲윤웅씨(31·93년 귀순)=이한영씨의 귀순은 북한의 최고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으로 황비서의 망명보다 북한에는 더 아픈 것이었을수 있다.때문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요청이전부터 북한의 테러대상이었을 것이다.이씨는 귀순한 지 오래돼 당국의 보호없이 자유롭게 활동해왔고 얼굴이 널리 알려져 쉬운 테러대상으로 지목됐을수 있다. ▲김광일씨(38·95년 귀순)=북한의 개입가능성이 높다.북한은 남한에 귀순하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선전하는데 이 말이 사실임을 선전하려고 테러를 저지른 것 같다.이씨의 피격사건으로 귀순초기 가졌던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국민이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귀순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 이씨 피격소식 겹쳐 주중공관 초긴장/황장엽 망명이후 북경 표정

    ◎중 경비벙력 증원… 차량저지선 강화/북 대사관,김정일 생일행사 거의 취소 북한차량의 진입시도와 북한측의 보복발언으로 초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경 한국총영사관주변은 16일 아침부터 김정일의 전 동거녀인 성혜림씨 조카인 이한영씨(36) 피습사실이 전해지면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밤 11시쯤에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보호돼 있는 한국총영사관부근에 대한 보안과 경비를 늘려 북한차량 돌진과 테러에 대비했다.공안은 북한차량의 돌진을 막기 위해 경찰저지선안에 경찰밴 3대를 가로로 배치해 세워두고 저지선바닥에 스파이크를 깔았으며 20여명의 공안원이 탄 밴승용차 2대를 별도로 배치,밤새 삼엄한 경계를 폈다. ○ ○…국제무역센터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대사관주변에도 경비인력이 50여명으로 증원됐고 방탄처리된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의 수도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항공사의 여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 공안은 한국 취재진이 북한대사관부근에 근접취재를 하고 있어 납치우려가 있다며 취재자제를 한국대사관에 정식요청하기도.한국대사관도 15일 한국 보도진과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위험하기 때문에 자제해달라는 중국 공안의 요청으로 이를 취소. ○…중국당국은 지난 14일 우리측에 정종욱 주중대사의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이 때문인지 정대사는 숙소에 들르지 않은 채 아예 집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대사관복도에까지 10여명의 중국 공안원이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북경시 21세기 호텔 3층에 있는 북경 한인교회는 이날 평소와는 달리 중국 공안의 경비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예배를 진행.2층계단 입구에는 공안요원들이 교회관계자들의 협조아래 출입하는 신자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건물 1층 로비에도 사복요원들이 상당수 배치됐다.평소 500여명이 참석했으나 이날 예배에는 250여명만이 참석했으며 또 중국카톨릭건물을 빌려쓰는 북경한인카톨릭예배에도 평소의 절반수준인 200여명만 참석했다. ○…이날 김정일의 55회 생일을 맞은 북한대사관에서는 상오8시30분 축하행사가 시작.꽃다발을 든 중국인 및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으며 참석인원은 200∼300여명으로 추정.그러나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 등은 없었다. ○…북한대사관은 중국체류 북한주민 및 조교(북한국적의 중국교포)등 200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것으로 경축행사를 대신. 예년의 경우 생일 며칠전부터 성대한 잔치를 벌였지만 올해는 황비서의 망명으로 대부분의 계획을 취소. 가장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을 생일전야인 15일밤에도 북한대사관 건물은 전등이 꺼진채 조용. 중국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날 꽃다발 접수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김정일의 생일을 조용히 보내긴 했지만 전날인 15일 북한대사관은 북경 꽃도매시장을 싹쓸이하는 등 생화를 구입하는데 총력.
  • 모스크바 유학 북 엘리트 출신/피격된 이한영씨는 누구인가

    ◎82년 귀순… 테러피해 얼굴수술/올부터 월간 여성잡지 기자로 재직 15일 밤 괴한으로부터 권총 피격된 이한영씨(37)는 지난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망명사건이 보도되면서 그 존재가 공개됐다. 이씨는 지난 82년 귀순이후 북한으로부터 있을지도 모를 테러를 피하기 위해 얼굴모습조차 완전히 바꾸는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60년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아파트에서 태어났다.군인출신인 부친 이태순씨는 53년쯤 연형묵 전 북한총리,허담 전 외교부장,김영남 외교부장 등과 함께 모스크바 유학생 1기로 선발돼 모스크바 종합대학에서 역학을 전공한 엘리트였다. 이씨는 이같은 가정배경과 이모 성혜림씨가 김정일의 동거녀였던 덕에 북한 최고 교육기관인 만경대 혁명학원에 진학했다. 북한에서 가장 성분이 좋은 집안의 자제들이 다니는 이 학교는 유치원 1년,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 등 총 11년제.그러나 이씨는 건강때문에 고교 1년때 중퇴하고 76년 모스크바종합대로 유학,81년까지 노어노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유학기간중 틈틈이 동구권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얘기로만 듣던 미국여행을 꿈꾸게 됐다. 81년 평양으로 돌아간 이씨는 82년9월 1년간의 프랑스어 연수를 위해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로 나왔다.제네바 레만호부근 아파트에 여장을 푼 이씨는 미국여행을 수소문했으나 북한여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었다.한국대사관 직원과 만난 이씨는 9월28일 승용차에 올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음날 탄 비행기가 서울행.서울에 온 이씨는 유창한 러시아어 덕에 KBS에 입사,국제방송 러시아어 담당 PD로 일했다.90년 KBS를 그만둔 뒤 건설업에 손을 대 조합주택 등을 건설하기도 했으나 95년 부도를 내 복역하기도 했다.이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북한실상과 자신의 체험담을 언론을 통해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KBS 재직시절 결혼한 부인과 딸 하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일 전 동거녀 조카 이한영씨 피격/어젯밤 분당서

    ◎황 망명관련 북한측 보복테러 가능성/40대 2명이 쏜 소음권총에 머리·가슴 맞아 위독 15일 하오9시52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월간 여성지 우먼센스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동)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중반 남자 2명이 쏜 권총에 머리와 가슴를 피격당했다. 이씨는 피격직후 현대아파트 1401호 집주인 박종운씨(42·고려대 교수)에게 발견돼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져 하오11시30분부터 수술에 들어갔으나 총탄이 왼쪽 이마를 관통,뇌속에 박혀 있어 생명이 위독하다. 이씨는 지난 해 11월부터 친분이 있는 김장현씨(한양대 교직원)의 집인 현대아파트 1402호에 임시로 거주해 왔으며 이날 밤 귀가도중 변을 당했다.이씨는 지난 82년 귀순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벨기에제 22구경 브로우닝으로 밝혀졌다. 김장현씨의 처 남상원씨(44)는 『이날 하오9시쯤 이한영씨가 카폰으로 「택시를 타고 귀가중」이라고 했다』고 전한뒤 『9시50분쯤 문밖에서 총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 비디오폰으로 비친 바깥 모습을 보니 괴한 2명이 이씨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괴한들이 사라진뒤 쓰러져 있는 이씨에게 「누가 그랬느냐」고 묻자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다」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또 『밤 9시가 조금 지나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이한영씨가 집에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씨를 병원으로 옮긴 박종운씨는 『범인가운데 1명이 이씨를 붙잡고 다른 1명이 권총으로 이씨의 머리와 가슴부위를 저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과 관련한 북한의 보복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도권 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 이한영씨 쓰러지며 “간첩이다” 외쳐/권총피격 상보

    ◎복부에 침 자국… 독침 사용 가능성/목격주민 “1명이 이씨 붙잡고 다른 1명이 총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의 권총 피격 사건은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 요청으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무기가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인데다 범인들이 40대로 보이는 2인조였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북한의 대남 공작원에 의한 보복극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씨도 사건 발생 직후 주변 사람에게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발생◁ 월간여성지 우먼센스 기자인 이씨는 15일 하오 9시52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 도착했다.서울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범인들이 이씨를 향해 권총 2발을 발사했다. 이씨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피투성이 상태로 쓰러졌다. 맞은 편 1401호 주인 박종운씨(46)는 『범인 가운데 한명이 이씨에게 총을 겨누고 다른 한명은 이씨를 붙잡고 권총 두발을 발사했으며 총소리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아파트 주인이며 선배인 김장현씨의 부인 남상원씨(44)는 『하오 9시50분쯤 문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비디오폰으로 현관 밖을 보니 괴한 2명이 이씨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괴한들이 사라진 뒤 문밖으로 나가 이씨에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니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특히 『9시에서 10시 사이에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우먼센스 이한영 기자가 있느냐고 물은 뒤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의 아파트에서 임시로 거주해왔다. ▷병원◁ 아파트 인근에 있는 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중환자실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으나 총탄이 왼쪽 이마를 관통,뇌속에 박혀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배에는 침을 맞은 자국도 있었다. 이씨의 부인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오열 끝에 실신했다. 경찰은 중환자실 앞 복도에 전경 10여명을 배치,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괴한사용 권총은 22구경/북 대남공작원 자주 사용 ▷수사◁ 병원에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이 나와 조사 중이다. 공안당국은 이씨의 몸에서 빼낸 총탄을 분석한 결과,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이 북한의 대남공작원들도 자주 사용하는 벨기에제 22구경 브로닝 권총인 것으로 밝혀냈다.범인들이 독침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당국은 범인들이 이씨 주변을 면밀하게 탐문한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일대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군·경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실시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