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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괴롭혀 화 난다”며 동거녀 폭행 살해 20대女 징역 5년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를 괴롭혀 화가 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10대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사망케 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에게 별다른 피해보상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 4시쯤 인천 계양구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던 B(19)양의 배를 두 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B양은 복부 파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 새벽 2시 45분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에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B양이 괴롭히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범행 후 스스로 119에 신고하고 같이 살던 피해자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양이 괴롭혀 화난다”며 동거녀 폭행 살인한 20대여성에 징역 5년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를 괴롭혀 화가 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10대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1·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사망케 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에게 별다른 피해보상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 4시쯤 인천 계양구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던 B(19)양의 배를 두 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B양은 복부 파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 새벽 2시 45분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에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B양이 괴롭히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범행 후 스스로 119에 신고하고 같이 살던 피해자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양이 괴롭혀 화난다’며 10대 소녀 살해한 20대 징역 5년

    ‘고양이 괴롭혀 화난다’며 10대 소녀 살해한 20대 징역 5년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를 괴롭혀 화가 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10대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이 지속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해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 4시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던 B(19)양의 배를 두 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그가 평소 기르던 고양이를 B양이 괴롭히고 말을 함부로 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인 지난 3월 25일 오전 2시 45분쯤 복부 파열로 병원 치료를 받던 B양은 끝내 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사망하게 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에게 별다른 피해 보상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범행 후 119에 신고해 피해자를 구호하려는 노력도 했다”는 사실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B양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인 살해·교회 유기´ 20대 남성 “헤어지자고 해서 화났다”

    ´애인 살해·교회 유기´ 20대 남성 “헤어지자고 해서 화났다”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충북 청주 한 교회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은 피해자의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A(21)씨로부터 살해된 피해자 부검을 진행한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A씨의 진술 내용과 부검 결과가 일치함에 따라 경찰은 살인·시체 유기 혐의를 적용,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버린 이유로는 “시신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을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시신은 숨진 지 사흘만인 지난 28일 오후 7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교회 구관 건물 1층에서 발견됐다. 회사원이던 피해자는 5개월 전 A씨를 만났고 최근 두달 간 동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 시진 2구 냉장고에 유기한 30대 친모 단독범행 결론

    아기 시진 2구 냉장고에 유기한 30대 친모 단독범행 결론

    부산 남부경찰서는 30일 냉장고에 아기 시신 2구를 유기한 사건을 친모 김모(34)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출산한 두 딸의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해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동거남 A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시신 유기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결과 A씨는 두 딸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검사결과와 수차례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친모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며 “아기들의 친부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거녀 살해·교회 유기´ 20대 남성, 범행 전 “관계 끝내겠다”

    ´동거녀 살해·교회 유기´ 20대 남성, 범행 전 “관계 끝내겠다”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충북 청주 한 교회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이 범행 전 자신의 친구에게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29일 긴급체포된 A(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 목을 졸라 죽였다”며 살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교회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두달 간 동거한 사이로 알려졌다. 피해자 시신은 28일 오후 7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교회 구관 건물 1층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교회 건물 외벽에서 돌출된 반원 형태의 공간으로 베란다와 유사하다. A씨의 범행은 시신이 발견된 교회와는 연관이 없으며, 범행을 도운 공범도 현재로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피해자 시신을 부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살해 동기, 범행 방법은 확인하는 단계”라며 “피해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거녀 살해하고 교회에 유기´ 20대 남성 용의자 긴급체포

    ´동거녀 살해하고 교회에 유기´ 20대 남성 용의자 긴급체포

     충북 청주의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A(21·여)씨를 살해한 B(21)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교회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년 전쯤 헤어졌다가 5개월 전 다시 만나 두달 간 동거했다. 경찰은 B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A씨와 헤어지겠다. 관계를 끝내겠다” 등이 얘기를 한 점으로 미뤄 이별 과정에서 갈등을 겪다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동거했던 집과 교회가 멀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28일 오후 7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교회 구관 건물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교회 건물 외벽에서 돌출된 반원 형태의 공간으로 베란다와 유사하다. 발견 당시 A씨는 얼굴과 목 부위가 부패한 상태였다. 바지와 상의는 모두 입고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외상 등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원확인에 도움이 될 만한 신분증이나 소지품 등도 없었다. 지문감식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CC(폐쇄회로)TV 확인과 통신수사 등을 통해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30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발칙한 동거’ 여자친구, 김신영과 디스코 팡팡 ‘돌고래 비명’

    ‘발칙한 동거’ 여자친구, 김신영과 디스코 팡팡 ‘돌고래 비명’

    여자친구와 김신영이 디스코 팡팡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 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김희철-여자친구-김신영이 강촌으로 소풍을 떠난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김희철은 방주인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 후, ‘발칙한 동거’의 선배이자 절친인 김신영에게 SOS를 요청했는데, 드디어 이들의 만남이 성사된 것. ‘우주 대스타’ 김희철과 ‘전국구 마당발’ 김신영 그리고 ‘비글돌’ 여자친구의 특급 만남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공개된 사진 속에 빠른 속도로 쉼 없이 돌아가는 디스코 팡팡 위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여자친구와 김신영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여자친구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디스코 팡팡의 바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는 가하면, 김신영은 한 팔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든다. 이는 디스코 팡팡의 DJ로 변신한 김희철이 이들에게 무한 ‘팡팡’을 선사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또한 좁은 DJ 박스 안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는 김희철이 놀이기구에 매달려 돌고래 비명을 지르는 여자친구와 김신영에게 폭소 만발 멘트를 날리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 잃은 떼까마귀 ‘입양’한 여성

    엄마 잃은 떼까마귀 ‘입양’한 여성

    ‘불운’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까마귀와 1년 째 동거중인 한 여성은 까마귀가 자신에겐 ‘행운’이라고 털어놓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글로스터셔주 첼트넘에서 떼까마귀와 함께 살고 있는 헬렌 모터램(34)의 사연을 소개했다. 1년 전, 헬렌은 한 레스토랑 밖에서 혼자 있는 어린 떼까마귀와 우연히 마주쳤다. 까마귀의 부모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헬렌은 “그는 일반 떼까마귀들과는 달랐다. 발은 굽어 있었고 미숙해 보이는데다 깃털도 많이 빠져있었다. 불편해 보이는 그를 안고 동물구조센터로 데려갔지만 날지 못하는 그가 야생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애를 가진 떼까마귀는 구조센터에서 장기간 머무를 수 없었기에 헬렌은 자신이 그를 데려와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길로 떼까마귀에게 ‘러셀 크로우’라는 닉네임을 지어주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러셀과 함께 살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러셀이 유아기에 엄마와 떨어지면서 생긴 심각한 ‘분리 불안’ 증세 때문이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그를 두고 집을 나설 수 없었고 지금도 낮동안 집에 들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그녀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받은 러셀은 지금 헬렌 밖에 모르는 새가 됐다. 그녀는 “러셀이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제는 집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떼까마귀들은 한 번에 한 명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서인지 내가 남편 트리스탄(31)과 있을 때면 특히나 질투한다. 내 발을 쪼거나 남편이 자리를 뜰 때까지 노려본다”라며 이 상황을 재밌어했다. 헬렌 말처럼 러셀은 아이처럼 항상 관심을 원한다. 헬렌의 방에서 잠을 자려하고 그녀의 소지품을 감추거나 신문지나 벽에 걸린 그림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그래도 헬렌과 그의 남편은 러셀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헬렌은 “러셀은 나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그는 우리 가족의 일부나 마찬가지이며 그를 만나게 된 건 행운”이라며 러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에어컨 온도 26도로… 절전 동참을”

    “에어컨 온도 26도로… 절전 동참을”

    2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2017 하절기 국민 절전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든 채 절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동·하절기에 ‘에어컨과 선풍기 함께 사용하기’, ‘에어컨 온도 26도 설정’ 등 7대 절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 50개 유인도 ‘탄소 제로’ 청정에너지 자립 꿈꾸는 전남

    50개 유인도 ‘탄소 제로’ 청정에너지 자립 꿈꾸는 전남

    전남도가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섬’ 꿈을 펼치고 있다. 전남은 바다와 섬이 많은 고장이다. 전국 섬의 65%인 216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인도 74개가 육지에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디젤발전 전기를 사용해 왔다. 도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전남도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에너지 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이다. 특히 섬 주민들에게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50개 유인도에 대해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 섬을 조성 중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풍력과 태양, 수력 등의 청정에너지만으로 섬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다.●주민 편의와 소득 증대로 호응도 높아 2012년 해남 중마도에서 첫 삽을 뜬 후 2014년 진도 가사도·가사혈도, 해남 상·하마도 등 4곳, 2015년 해남 중마도, 신안 옥도, 상·중태도 등 4곳을 준공했다. 지난해 진도 주지도 등 5개 섬까지 지금까지 총 13개 섬을 완료했다. 전남도는 29일 진도 동거차도 사업을 14번째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14개 섬에는 태양광 775㎾, 풍력 510㎾, ESS(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저장) 6222㎾h 등이 설치됐다. 346가구 717명 주민에게 친환경에너지가 공급된다. 투입된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한국전력 등의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371억원이다. 동거차도에는 국·도비 등 91억원이 들어갔다. 태양광 116㎾, 풍력 100㎾, ESS 500㎾h,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만들어졌다. 동·서거차도는 아픔이 많은 섬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양식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신재생설비 도입에 주민들의 거부감도 만만치 않았다. 한전과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들이 한 달에 2~3회 섬을 방문해 주민 설득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늘어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량이 증가하고 전압이 일정한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지역 특산품인 미역, 멸치 등을 현지에서 가공하고, 주민 이용이 많은 동육·동막 마을회관 2곳과 어민 복지센터에 태양광(11㎾)을 설치해 매월 전기료 32만 3000원이 절약됐다. 진도 가사혈도는 톳, 미역 등 해조류 건조기 5기 운영으로 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사도는 톳, 미역 등 해조류 건조기 32기로 12억 7000만원 수익을 창출했다. 가사·궁항·돌목 마을회관 3곳에 태양광(9㎾)을 설치, 매월 전기료 25만 5000원이 줄어들었다. 해남 삼마도는 쓰레기 소각장(시간당 100㎏)을, 신안 상·중태도는 해수 담수화시설(1일 30t)과 민박(2동 9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전체 섬에서 사용하는 면세용 경유 2억 6100만원어치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마이크로그리드 자립 섬 기술 발전 섬에 적용한 마이크로그리드(MG) 초기 모델은 10~20가구의 소규모 섬을 대상으로 출발했다. 기존 디젤발전의 보조 발전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계해 풍량, 일사량에 따라 수동으로 발전설비를 조작해야 했다. 이후 가사도에 국내 최초로 EMS를 기반으로 한 MG 기술이 도입됐다. EMS는 친환경에너지의 효율적 생산, 저장, 소비를 관리한다. 전기 사용량에 따라 디젤발전기 출력을 보조적으로 조정해 신재생에너지 중심 체제로 전환하게 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공급되는 전압과 주파수가 일정해짐에 따라 섬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과 설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동거차도는 서거차도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왔으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후 양 방향에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EMS 제어센터 2동이 설치됐다. 순간적인 정전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기술을 테스트해 적용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를 통해서 기존 전기 공급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더욱 높게 된다. 서거차도에는 한전과의 협력사업으로 국비 등 107억원을 들여 태양광·풍력(300㎾), 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저장(1500㎾), 전기차 5대, 전기충전기 4대를 보급했다. 10가구를 선정해 직류 전력 설비와 연계한 MG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보다 10% 효율화를 보여 신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道·한전·중소기업 에너지 신산업 협업 이들 사업에는 한전,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전남도 출연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전이 전남으로 이전한 후 지역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되고 있다. 한전은 이들 섬에 다양한 MG 적용모델을 적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신기술 확보를 통해 ‘전력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패키지’로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2015년 7월 진도 가사도에 적용한 MG 모델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3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섬 지역 전력생산 비용이 흑산도 406원, 거문도 411원으로 육지보다 4배 이상 높아 섬이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기종 정무부지사는 “전남은 신재생에너지와 뗄 수 없는 숙명적인 인연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준용 제보 조작’ 내분… 벼랑 끝 국민의당

    檢, 이준서 前최고위원 출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이 국민의당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폭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작을 시인한 국민의당은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조작에 가담한 당원과 전 최고위원이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만큼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7일 “검찰, 나아가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로 했다. 전날 국민의당은 검찰에 체포된 당원 이유미씨가 청년위원장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된 제보 내용을 보고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를 사실로 믿고 윗선에 보고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검찰 수사는 이씨의 개인적 범행인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은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면서 “(안 전 대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를 받고 취업했다는 의혹은 지난 2007년에 이어 2012년 대선 때도 당시 여당 쪽에서 제기했었으나 사실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국민의당은 정국 돌파용으로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제보 조작 사건을 동시에 다루는 특검 카드도 꺼내 들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특검에 긍정적인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도의 물타기 전략”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힘을 받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청와대도 전날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고소 철회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선에 그쳤다. 대선 패배 이후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도 대폭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새 정치’를 표방해 온 안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공작 정치’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 보인다. 창당 이후 줄곧 노출됐던 안철수계와 호남계의 ‘어정쩡한 동거’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과의 통합론 등 정계 개편으로 비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당장은 오는 8·27 전당대회, 궁극적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고비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검찰은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씨를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씨는 조작 사실 등 혐의 일부를 시인하고 독자 판단에 의한 범행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당시 의혹 폭로에 관여했던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실체 규명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다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얼굴에 황산테러 당한 伊미녀모델, 직장 복귀

    전 남자친구로부터 얼굴에 황산 테러를 당한 이탈리아 출신의 미녀 모델 제시카 노타로(28)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노타로가 치료 후 직장이었던 리미니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으로 복귀해 사육사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충격을 안긴 그녀에 얽힌 사연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녀는 전 남자친구 조지 에드슨 타바레스에게 끔찍한 황산 공격을 받아 한쪽 눈을 실명한 것은 물론 얼굴 일부를 잃어버렸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07년 미스 이탈리아 결선까지 오를 정도의 빼어난 외모를 가져 이에 대한 충격은 더욱 컸다. 이후 노타로는 몇 차례 성형수술로 얼굴 윤곽은 회복했지만 외출을 할 때면 커다란 숄로 얼굴을 감추고 다닐 정도로 여전히 육체적,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노타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나의 힘? 여기에 있다"면서 자신이 관리하는 바다사자를 가리켰다. 곧 테러로 인한 육체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동물을 통해 극복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은 지난 4월 방송을 통해 공개돼 세상에 큰 울림을 남겼다. 당시 방송 사회자는 “불편하다면 숄로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노타로는 “벗는 게 좋겠다”면서 카메라 앞에서 숄을 걷어내 얼굴을 드러냈다. 노타로는 “옛 남자친구가 내게 한 짓을 봤으면 좋겠다”면서 “(사랑한다면서 이같은 테러를 자행하는 건) 결코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여성폭력을 추방하자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노타로는 한때 타바레스와 동거까지 했으나 폭력성을 드러내자 결별했다. 하지만 타바레스는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떠나지 않으며 스토킹하다가 결국 황산테러까지 저질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부·울·경 30분 빨라진다

    서울~부·울·경 30분 빨라진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울산, 포항, 부산 방면으로 가는 길이 빨라진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 경북 상주에서 영천을 잇는 상주∼영천 고속도로(위치도)를 정식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상주∼영천 간 이동거리가 기존 119㎞에서 94㎞로 25㎞ 짧아지고 이동 시간은 84분에서 54분으로 30분 단축된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5개 분기점(낙동·상주·군위·화산·영천)을 통해 주변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 울산, 포항, 부산 방면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를 제공한다. 기존 경로와 비교하면 344㎞를 달려야 했던 서울∼울산 구간은 25㎞ 단축되고 서울∼포항 구간은 298㎞로 기존보다 33㎞ 짧아진다. 서울∼부산 구간도 364㎞로 이전보다 11㎞ 단축된다.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김천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구미∼대구 구간의 우회가 가능해진다. 2012년 6월 착공한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국내 최장의 민자고속도로다. 5년간 총 2조 616억원이 투입됐고 대림산업 등 13개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통행료는 정부가 건설한 고속도로의 1.3배 수준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에서 부산까지 11km 짧아진다”…상주~영천 고속도로 28일 개통

    “서울에서 부산까지 11km 짧아진다”…상주~영천 고속도로 28일 개통

    경북 상주와 영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울산·포항·부산까지의 거리가 짧아진다.국토교통부는 2012년 6월 착공한 국내 최장의 민자고속도로인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이달 28일 정식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도로 개통으로 상주∼영천 간 이동거리가 기존 119㎞에서 94㎞로 25㎞ 짧아지고, 이동시간은 84분에서 54분으로 30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이로 인해 기대되는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3681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낙동(중부내륙) △상주(당진영덕) △군위(중앙) △화산(익산포항) △영천(경부) 등 5개 분기점을 통해 주변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로 인해 기존 경로와 비교하면 344㎞를 달려야 했던 서울∼울산 구간은 25㎞ 단축되고, 서울∼포항 구간은 298㎞로 기존보다 33㎞ 짧아진다. 서울∼부산 구간도 364㎞로 이전보다 11km 단축된다.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김천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구미∼대구 구간의 우회가 가능해져 정체도 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개IC, 동군위IC, 신녕IC, 동영천IC, 서군위·북안하이패스IC 등 6개 나들목 설치로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군위, 의성 등 지역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5년간 총 2조 616억원이 투입돼 대림산업 등 13개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운전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약 20㎞ 간격으로 휴게소 4곳과 졸음쉼터 4곳을 설치했다. ‘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해 재정고속도로와 연계해 이용할 때에도 통행료를 한번에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의 1.3배 수준이지만, 주행거리가 짧아지면서 전체 구간 기준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6700원으로 오히려 지금보다 200원 저렴해진다. 주행거리 단축에 따른 유류비 절감, 이동시간 단축 효과 등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이득은 더 커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민자투자방식(BTO)으로 건설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며, 상주영천고속도로㈜가 30년간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어 사업자가 운영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구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남자친구 있어요?”, “괜찮은 여자 소개해줄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이 일상적 대화가 어떤 이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성 소수자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연인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남자, 같은 여자 혹은 남자와 여자 모두 연인이 될 수 있다. 애인을 지칭하는 단어에 성별이 당연하듯 붙는 이유는 이성애자가 다수여서 그렇다. 다수의 가치관에 따라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회다. 그 속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왔다. 결혼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매년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혼인이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 관계라는 점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지금까지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정의해 온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종합해 현행법의 통상적인 해석으로는 동성인 신청인들 사이의 이 사건 합의를 혼인의 합의라고 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2016년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다. 동성혼에 대한 한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지난 5월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다. 그럼에도 합법화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6년 대만의 인권운동가 치자웨이(59)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앞서 2015년엔 미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미연방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그간 성 소수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이어 금기시된 것들을 앞장서 깨뜨렸다. 성매매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대마초도 지정된 장소에서 피울 수 있다. 모두 시민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사회 갈등요소를 드러내 공론화하는 이유는 ‘다원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은 어떨까. 지난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선 동성애가 주요 이슈였다. “동성애를 찬성하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대학가 성 소수자들이다. 대자보가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글이었다.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한 셈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은 ‘좋아해 마지않는 너에게’란 제목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심기용씨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 갈등의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동성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 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19~29세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조건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아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인식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향성으로 차별한다면 이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같다”면서 타고난 성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성혼 법제화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금 의원은 “간통죄가 인식이 변하면서 위헌이 된 것처럼 동성혼도 법제화에 앞서 토론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도 동성 부부들이 실재하고 있다. 이들이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 동의란에 사인할 수 없다. 자녀를 입양해 기를 권한도 없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도 신혼부부 혜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김조광수씨는 “그런 제약을 차치하고서라도 평등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평등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됐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하지만 발의될 때마다 좌초되고 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했다. 전통적 결혼제도가 아닌 동거를 택한 부부에게도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한국도 2014년 유사한 형태의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된 적 있다. 동거가족들도 기존 가족 관계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는 법안이다. 이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잔인한 사회를 가능케 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이다.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수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떤 이들이 겪는 고통을 모른 척 넘긴다. 황인찬 시인은 “소수자란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흑인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에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대한민국은 아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찬반을 물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발칙한 동거 김희철, 걸그룹 여자친구 민낯에 “나랑 크게 차이 없어 보인다” 폭소

    발칙한 동거 김희철, 걸그룹 여자친구 민낯에 “나랑 크게 차이 없어 보인다” 폭소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걸그룹 여자친구가 서로의 민낯을 공유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에서는 김희철과 여자친구의 동거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철은 여자친구 멤버들이 취침 준비와 함께 세안을 시작하자 “화장 지우는 거 봐도 돼?”라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이에 걸그룹 여자친구는 흔쾌히 동의했고, 김희철은 메이크업을 지워가는 여자친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이어 김희철은 화장을 지운 여자친구에게 “너희 화장 지우면 나랑 나이 차이 크게 안 나 보이는데?”라고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희철은 스튜디오에서 다른 출연진들과 해당 영상을 지켜보며 “그래도 다들 피부들이 좋더라”고 칭찬해 츤데레 매력을 뽐냈다. 사진=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4년 전후 사진 화제…같은 동성부부, 달라진 세상

    24년 전후 사진 화제…같은 동성부부, 달라진 세상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3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기념탑 인근. 다정하게 감싸안고 볼에 뽀뽀하는 한 커플은 24년이 흐른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역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이 사진은 트위터에 올라 단 이틀 만에 무려 60만의 '좋아요'(likes)와 15만 회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평범한 사진 한 장이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동성부부이기 때문이다. 사진 속 주인공인 니콜라스 카델로(54·사진 왼쪽)와 커트 잉글리시(52)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2년. 비슷한 가정환경과 동성애자라는 공감대 속에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화제의 사진은 이듬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성소수자 행사에 참여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다소 빛바랜 사진과 지난주 촬영된 사진은 똑같은 장면을 담았지만, 필름과 디지털이라는 차이만큼이나 24년 동안 사회는 크게 변했다. 1990년대 당시 다른 나라에 비해 개방적인 미국사회도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눈은 폐쇄적이었으며 호의적이지 않았다. 함께 동거했지만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었던 이들은 지난 2008년 보스턴에 가서 합법적인 부부가 됐다. 2003년 매사추세츠 주 대법원이 미국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 판결을 내리면서 이듬해 동성혼이 합법화된 덕이었다. 또한 2015년에도 이들은 역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고향 플로리다주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니콜라스는 "우리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으킬 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전세계인들이 남긴 댓글을 밤새도록 보며 웃음과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지붕 세 남자, “우리는 합법적 부부”

    한 지붕 세 남자, “우리는 합법적 부부”

    한 지붕을 이고 사는 콜롬비아 남자 셋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친구들이 함께 사는 것이라면 색다를 게 없지만 세 남자는 혼인서약까지 마친 성소수자 부부다. 가족(?)의 출발은 18년 전 마누엘 베르무데스와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가 동거하면서 시작됐다. 깊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2000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당시 콜롬비아는 동성혼인을 허용하지 않아 모양뿐인 결혼이었지만 두 사람은 행복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면서 “서로에게 충실하자. 혹시라도 다른 사랑이 나타난다면 솔직하게 말하자”고 다짐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남자가 나탄 건 2012년이다. 로드리게스는 또 다른 성소수자 알렉스 사발라를 만났다. 로드리게스는 배우자 베르무데스에게 약속대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새로운 사랑을 만났지만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 사랑과 육체적 관계는 별개라고 굳게 믿던 베르무데스는 로드리게스를 이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삼각관계는 묘한 삼각관계로 발전하고 말았다. 베르무데스마저 사발라에게 반하면서 세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 2013년엔 가족이 또 불어났다. 빅토르 프라다라는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면서다. 성소수자인 프라다는 세 사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걸 보곤 바로 합류했다. 하지만 남자 넷의 동거는 오래가지 못했다. 사발라가 위암에 걸려 사망하면서 가족은 셋으로 줄었다. 베르무데스와 로드리게스는 사발라의 배우자 자격으로 연금을 승계하겠다고 나섰다. 동거기간이 짧아 승계자격을 갖추지 못한 프라다는 승계신청을 내지 않았다. 콜롬비아 당국은 난색을 표했다. 남자 2명이 사망한 또 다른 남자의 연금을 승계하겠다고 나선 전례가 없는 탓이다. 베르무데스와 로드리게스는 “같은 침대를 쓴 사이다. 친구라면 가능한 일이냐”고 주장하며 아직 승계권 투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프라다와 함께 공증인을 찾아가 혼인서약을 했다. 세 남자로 이뤄진 새로운 부부(?)가 탄생했다. 세 사람은 “사발라가 죽은 뒤 연금승계를 놓고 말썽이 나는 걸 보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공증인 앞에서 혼인서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아직 동성혼인을 법으로 허용하진 않고 있다. 세 사람 간의 혼인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판례를 통해 동성혼인을 인정해 혼인서약은 법률적 효력을 갖는다. 헌법재판소는 남녀의 결합이라는 개념도 확대해 해석해 세 사람 간의 혼인도 무효라고 할 수 없게 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58) 감독은 지금까지 열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일곱 편이 역사와 얽혀 있다. ‘왕의 남자’나 ‘황산벌’처럼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친 작품도 있지만 ‘사도’부터는 유독 시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 또한 그러한 작품이다. 전작 ‘동주’에 이어 거푸 일제강점기를 조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나 일본에서 대역죄인을 자처하며 사형을 쟁취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 모두 “능동적 근대성을 남긴 인물”이라고 이 감독은 이야기한다.“역사 영화를 많이 찍다 보니 오히려 역사에 대한 기갈이 듭니다. 우리가 서양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인지 역사도 서양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관성 탓인 거 같아요. 식민지 근대화론에 뿌리를 둔 피동적인 근대성보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근대성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정치사와 전쟁사가 아닌 민중사로 읽으면 동학혁명에서 비롯된 민중의 함성이 오늘날의 ‘촛불’로 이어진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사이사이에 있던 능동적 근대성의 거점들을 찾아 짚어 주고 싶었어요. 그 선상에 윤동주도, 박열도 있는 거죠.”유관순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박열(1902~1974)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항일운동가는 아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문경으로 낙향해 제2만세운동을 이어 가려다 그해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청년들과 교류하며 무정부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쳤다. 그의 삶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당시 폭동을 우려한 한 일본 대신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가짜 뉴스를 흘려 불과 사흘 만에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한다. 일본 내각은 국면 전환용으로 당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박열의 혐의를 부풀려 일 왕세자 폭탄 암살 음모의 주동자로 꾸민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기보다는 제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죄를 기꺼이 뒤집어쓴다. 영화는 그러나 박열을 영웅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이십대 초반, 질풍노도의 모습이 많다. “피 끓는 청년이었으니까 할 수 있었던, 기성세대에 편입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과정이 영화에 담겨 있어요. 박열은 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 이한열 열사라고 봅니다.” 이 감독은 박열을 단순히 치기 어린 청춘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오류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놀라운 신념의 인물입니다.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선 청년의 기개와 신념을 현실로 만들어 낸 행동주의자죠. 그 지점에 박열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영화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다루지만 코믹 요소가 상당하다. 일본 내각의 모습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전작인 ‘동주’와는 또 다른 스타일. 그렇게 엄숙주의를 탈피했다는 점에서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궤를 같이한다. “‘암살’은 우리 영화의 큰 성과를 보여 준 사례에요. 식민지 시대를 바라보는 정서적 다양성을 열어 줬죠.” 국가주의, 민족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역사 공동체 의식을 꿈꾸는 이 감독은 ‘박열’에서 식민지 시대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반일 감정이나 분노를 유발하려 하지 않는다. 또 ‘동주’에서 윤동주 못지않게 송몽규가 부각됐던 것처럼 박열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또 한 명의 주인공이자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박열은 가네코 후미코가 있어 완성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가 쓴 ‘가네코 후미코’ 평전에 기대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무척이나 불량스러워 보이는 이제훈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일본의 인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화 속 박열의 외모는 오만 가지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던 그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한 겁니다. 사진을 보면 그 만화가 오히려 박열의 모습을 참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죠.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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