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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결혼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부부일수록 외모뿐만 아니라 입맛도 닮아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 연구진은 결혼한 지 3개월~45년 된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커피나 콜라, 시나몬, 초콜릿, 구운 고기, 레몬과 꿀 등 다양한 음식과 재료 및 잔디나 페인트, 라일락 등 음식 이외의 재료 냄새를 5초간 맡게 했다. 그리고 이 냄새에 대한 선호도를 1~5점으로 매기게 했다. 다음으로 실험참가자들의 혀에 단만,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을 내는 액체를 스프레이로 뿌린 뒤 역시 선호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부부는 선호하는 냄새와 맛이 매우 유사했으며, 유사한 정도는 함께 산 기간이 오래될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함께 공유하는 음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선호하는 음식이나 냄새가 달라 입맛도 다를 수 있지만, 결혼한 후 함께 같은 음식을 공유하다보면 우리 몸에서 맛을 느끼는 미각 기관의 감각이 꾸준히 같은 음식을 느끼게 되면서 입맛도 비슷해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도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의 입맛을 닮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은 부부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러한 식습관은 배우자로부터 끊임없는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살다가 결혼이나 동거를 하게 되면 먹는 습관이나 음식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부부는 두 사람 모두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지만, 일부 부부에게서는 한 쪽의 식습관만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배우자의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따라가기 위해 또 다른 배우자가 식습관이나 입맛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식욕저널’(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옛 공사관 거리서 마주한 선조의 절실한 교육 열망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옛 공사관 거리서 마주한 선조의 절실한 교육 열망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전망대에 올랐다. 청사 마당에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공작단풍 한 줄기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은 전면이 옛 모습 그대로이고 뒤쪽은 헐고 새로 건물을 지어서 연결한 모습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듯 이색적이었다. 줄진 갈색 타일의 외관은 33개의 아치벽돌과 10개의 창문, 모서리를 곡면 처리하였고 벽면 아래에는 90여년 세월의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1927년이라고 쓰인 정초석이 무심히 우리를 마주 보고 있었다.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이라는 설명이 무색하지 않게 전시실도 디지털화돼있었다.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의 친필 일기장과 캐나다 선교사이자 한국어학자였던 게일이 그린 1902년 서울지도 속 한글이 유독 반갑고 고마웠다. 최서향 해설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예전에는 사랑의 언덕길이었다며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의 한 구절을 들려줬다. 모두들 미소를 머금었다. 특히 2009년 세워진 이영훈 노래비 앞에서 ‘광화문 연가’를 들려 주는 세심함에 한 번 더 감탄했다. 미국 대사관저는 100년이 넘은 한옥을 헐고 1976년 전통한옥양식에 따라 신축하여 ‘하비브 하우스’라 불린다고 한다. 다른 대사관저와 달리 미국 대사관저를 처음 한옥으로 정한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곧 떠나려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다소 충격이었다. 새삼 누구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한 것인지 확인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동극장을 거쳐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인 중명전을 둘러보았다. 정동거리에서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을 바라보니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심슨홀에서 수업을 받던 추억이 떠올라 한참 발길이 멈춰졌다. 러시아는 1885년에 정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림원 일대의 땅을 확보해, 사바친의 설계로 3층의 전망탑과 공사관을 지었다. 지금은 탑과 지하 통로 일부만 남아 있다. 단풍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시절, 교육을 통해 출구를 찾으려 했던 선조들의 뜨거움이 빨갛게 전해진 정동답사였다. 이소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장
  • 2살 아들, 빚 담보로 마약조직에 넘긴 엄마…결국

    2살 아들, 빚 담보로 마약조직에 넘긴 엄마…결국

    10대 엄마가 2살 된 아들을 마약조직에 담보로 준 사건이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했다. 돈을 받지 못한 마약조직은 아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베네수엘라 카리쿠아오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6일(현지시간). 아이는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신원을 확인하고 엄마 사이테르 멘도사(19)를 찾아냈다. 아들의 친부와 헤어진 뒤 새 남자와 동거 중인 멘도사는 “요리를 하고 있는 사이 아들이 사라졌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장기밀매조직이 아기를 살해했다”, “파나마로 이민을 가려던 새 남편과 친모가 아들을 데려가기 싫어 살해했다”는 등 소문은 무성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경찰의 눈길을 끈 또 다른 소문이 들려왔다. “마약에 중독된 엄마가 외상으로 마약을 샀다가 마약조직에 아들을 담보로 줬다”는 소문이다. 사망한 아이의 외가, 즉 친모의 집안에서 나온 소문이라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경찰은 친모 멘도사의 마약중독 여부부터 확인했다. 여자는 중독자였다. 동거하고 있는 남자친구 역시 중독 정도가 심각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연행해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끈질기게 버티던 친모는 결국 입을 열었다.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여자는 마약을 외상으로 구입하곤 했다. 당장 돈이 없어도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외상 빚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이윽고 “빚을 갚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마약조직의 협박이 시작되자 여자는 신변안전을 걱정하며 덜덜 떨게 됐다. 여자는 아들을 마약조직에 담보로 넘겼다. 하지만 돈을 구하지 못해 빚 갚기는 계속 미뤄졌다. 마야조직은 담보로 데려갔던 아이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내버렸다. 현지 언론은 “인륜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시속 200㎞ 질주에 운전 쾌감, 90m 원형주행 원심력엔 휘청

    시속 200㎞ 질주에 운전 쾌감, 90m 원형주행 원심력엔 휘청

    지난 8일 10여년간 장롱에 고이 보관해 뒀던 운전면허증을 들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들어선 인천 영종도의 BMW드라이빙센터. 축구장 33개와 맞먹는 규모(약 24만㎡)의 부지를 둘러싼 트랙을 질주하는 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을 보니 잊고 있던 주행 본능이 깨어나는 듯했다. BMW가 2014년 아시아 최초로 개장한 드라이빙센터는 운전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실제로 주행해 볼 수 있는 시설들을 갖췄다. 개장 3년 만인 지난 8월 방문객이 50만명을 넘어섰다.BMW드라이빙센터는 다목적, 다이내믹, 원형,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 총 6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총 14명의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가 운전자들의 안전과 교육을 책임진다. 초급, 중급, 고급 등 운전자의 능력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중급에 해당하는 ‘어드밴스드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어드밴스드 코스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를 제외한 총 5개의 코스를 중심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입장 전 운전면허증을 확인하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한 뒤 클래스룸에서 40분간 교육을 받는다. 클래스룸에 들어가니 인스트럭터가 평소에 핸들을 어떻게 잡는지부터 묻는다. 자신 있게 ‘오전 10시·오후 2시’ 부분이라고 답했지만 정답은 ‘오전 9시·오후 3시’라고 했다. 이유는 교통 사고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핸들을 꺾어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운전석 높낮이 조절.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머리 위와 천장 사이에 네 손가락을 세워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 이론 교육을 마치고 마침내 오늘 배정된 BMW 330i에 올랐다. 처음 들어선 다목적 코스에서 가벼운 핸들링 훈련을 한 뒤 긴급 제동을 체험했다. 스타트라인에서 시속 40㎞로 가속해 20m 정도를 달리다가 브레이크가 부서져라 세게 밟았더니 강한 진동이 느껴지면서 차가 멈춰 섰다. 하지만 차가 멈출 때 밀려가는 제동거리는 제로에 가까웠다. 다이내믹 코스에서는 비가 오는 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물기가 있는 노면에서 시속 40㎞로 달리다가 차량에 작은 충격을 주면 차는 오른쪽으로 미끄러진다.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더욱 역효과가 난다. 대신 핸들만 잘 잡고 방향을 왼쪽으로 빠르게 꺾으면 위급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원형 코스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었다. 운전자는 지름 90m의 원형 코스를 돌면서 원심력에 의해 차량이 예상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언더스티어’ 현상과 안쪽 코너를 돌 때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안쪽으로 더 차가 돌아 들어가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할 때 액셀로 속도를 줄이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마지막인 가속 및 제동 코스는 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코스다. 총 2.6㎞의 트랙은 직선 주행과 굴곡이 있는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650m의 직선 주행로에서는 최대 200㎞까지 가속할 수 있고 속도를 줄이면 차량의 제동력이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은 주중에만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12만원에서 24만원까지 차종별로 다양하다. 프로그램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mw-driving-center.c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얹혀 사는 가출 남매’ 월세 내라며 발톱 뽑고 구타한 일당

    ‘얹혀 사는 가출 남매’ 월세 내라며 발톱 뽑고 구타한 일당

    가출한 남매를 가둬놓고 월세를 못 낸다며 발톱을 뽑는 등 학대한 남녀 4명이 검거됐다.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특수상해 혐의로 홍모(2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홍씨 등은 지난달 중순 A(25·여)씨와 A씨 동생 B(23)씨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 2주간 가둬놓고 공구를 이용해 남매의 발톱 9개를 뽑고, 각목 등으로 전신을 구타하며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4명은 홍씨와 홍씨의 사회 후배 박모(23)씨, 박씨의 동거녀 김모(20)씨, 박씨의 여자 후배 최모(23)씨 등이다. 조사 결과 홍씨는 A씨의 남자친구로, A씨 남매가 지난달 초 집을 나가 살기로 하면서 홍씨의 원룸에 함께 살게 됐다. 그러던 중 무직인 홍씨도 월세를 내지 못하자 3명이 박씨의 원룸에 얹혀 살게 됐다. 박씨의 원룸에는 최씨와 김씨도 함께 살던 중이었다. 처음에는 이들이 A씨 남매를 향해 방값을 내놓으라며 한두 차례 폭행을 가했다. 이 때 남매가 저항하지 못하자 폭행 강도가 점점 심해졌고 학대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의 남자친구인 홍씨는 A씨 남매를 감싸주기보다는 박씨와 그 지인들의 눈치를 보며 범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매를 번갈아가며 감시, 남매가 원룸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남동생 B씨가 “숨겨둔 돈이 있다. 가져와서 갚겠다”며 기지를 발휘해 원룸을 빠져나간 뒤 홍씨의 감시를 피해 도망가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소녀’ 아유미 “日 시청률 1위 ‘코드블루’ 촬영 중” 도쿄하우스 공개

    ‘비행소녀’ 아유미 “日 시청률 1위 ‘코드블루’ 촬영 중” 도쿄하우스 공개

    ‘비행소녀’ 아유미가 “현재 일본에서 방송 되고 있는 드라마 ‘코드블루’ 촬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아유미는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 감성로봇 ‘로보에몽’과 동거하는 도쿄하우스를 전격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아유미는 집안일을 하면서 춤 삼매경에 빠지는가 하면, 스트레칭에 열중하며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의외의 요리 실력도 발휘하며 전과 어묵 등을 활용한 도시락을 만들기도 했다. 또 아유미는 열일 이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그녀의 로봇친구인 ‘로보에몽’과 대화를 하며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아유미의 질문에 로보에몽이 적극적으로 대답하지 않자, “로보에몽, 니가 안 놀아주니까 대본이나 외워야겠다”면서 열심히 대본 연습을 시작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 방송 되고 있는 ‘일본드라마 시청률 1위’의 유명 드라마 ‘코드블루 시즌3’에 출연 중이다. 응급구조 헬기 이야기인데,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다. 나는 의사는 아니고, 헬기 쪽 직원이다. 헬기 착륙 지시를 하는 멋진 사람으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아유미는 로보에몽을 향해 “대본 연습도 같이 하면 좋겠다”며 이색 도전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로봇이랑 가능할까’ ‘로봇은 로봇연기 하는 거 아니냐’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응시했고, 이내 로보에몽이 훌륭한 연기 연습 상대가 되어주자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아유미 역시 “로보에몽, 너 연기 너무 잘 한다. 대단하다. 니가 나보다 훨씬 잘 하는 것 같아. 데뷔해도 되겠어”라고 폭풍 칭찬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였다.한편 ‘비행소녀’는 비혼(非婚, 주체적 의사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의미)을 주제로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 아유미를 비롯 최여진, 조미령이 출연한다. 11일 월요일 밤 11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 성폭행한 50대 징역 7년… 재판부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며 우는 아내를 때리고 성폭행한 50대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2부(부장 이석재)는 7일 강간과 준강제추행,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S(57)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신상정보 7년간 공개, 위치추적장치 10년간 부착,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S씨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신혼인 부인(50대)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친정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리자 “왜 밥 먹는 분위기를 깨느냐”며 머리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부부 싸움이 끝나고 화해했고 합의해 성관계를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S씨는 예전 동거했던 여성들의 옷을 벗기고 폭행해 수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현저히 침해했다”며 “피고인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이 사건은 혼인신고를 마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신혼 기간에 피고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핑계 삼아 부인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행·협박하고 강제로 성관계한 것으로 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해 강간이 성립된다고 판단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은 1970년 부부간 강간죄 성립을 부정했지만, 2009년 처음 부산지법에서 ‘부부 강간’ 개념을 인정한 이래 점차 인정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친정어머니 생각하며 우는 아내 강간한 50대, 징역 7년

    친정어머니 생각하며 우는 아내 강간한 50대, 징역 7년

    혼인 신고를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아내를 때리고 성폭행한 50대한테 징역 7년형이 선고됐다.전주지법 형사2부(부장 이석재)는 아내가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운다는 이유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과 준강제추행, 강간치상 등)로 기소된 S(57)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S씨에게 신상정보 7년 공개, 위치추적장치 10년 부착,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등을 함께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아내(50)가 친정어머니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리자 “왜 분위기를 깨냐”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부터 6일 뒤에도 S씨는 “옷을 벗은 채로 나가 아파트 주민들에게 망신을 당해봐라”는 등의 폭언을 내뱉으며 주먹으로 아내의 머리를 내려치고 성폭행했다. S씨의 폭력에 아내는 외상성 두개내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S씨는 “부부싸움이 끝나고 화해했고 합의해 성관계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아내는 “맞을까 봐 저항하지 못했고 성관계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사 결과 S씨는 과거에도 동거했던 여성들을 폭행·강간한 혐의로 수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폭행·협박을 가한 시간과 간음한 시간은 모두 30분 이내에 있었던 것에 불과해 부부싸움 후 피해자와 화해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것이라는 피고인의 변명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현저히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부부 사이에는 동거 의무와 상호 성적 성실의무를 부담하지만, 폭행·협박 때문에 강요된 성관계를 감내할 의무가 내포됐다고 할 수 없다”며 “혼인 신고를 마친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신혼 기간에 피고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핑계 삼아 부인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행·협박하고 강제로 성관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해 강간이 성립된다고 판단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동거녀 휘발유 뿌려 불 붙인 40대男 구속

    동거녀 휘발유 뿌려 불 붙인 40대男 구속

    충남 홍성의 한 농가주택에서 5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은 현장에 있던 여성의 동거남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속했으나 용의자는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경찰서는 동거녀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 30분쯤 홍성 자신의 집 마당에서 동거녀 B(55)씨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 숨졌다. A씨는 “동거녀가 마당에서 가스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불을 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숨진 동거녀의 몸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는 등 수상한 정황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A씨는 결국 구속됐다. 또 법적 증거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A씨의 진술이 거짓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푸틴,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두 정상, 4인용 버스 타고 이동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상습적으로 늦어 ‘지각대장’으로 악명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30분 지각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늦는 바람에 확대오찬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일정이 줄줄이 순연됐다.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우리 측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까지 실무자들은 애간장을 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푸틴 대통령은 1시 30분쯤 나타났고 한·러 정상회담은 1시 34분에 시작됐다. ‘34분’은 애교에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에 50분을 늦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고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사람 크기만한 개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푸틴의 상습 지각은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선제압용’이란 평이 나온다. 주로 상대국에 불만이 있거나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할 때 늦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축하했으며,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둘러봤다. 애초 계획에 없는 일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양 정상은 4명만 탈 수 있는 미니버스에 나란히 올랐다. 통역관만 함께 탑승했다. 비록 ‘지각’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향후 양국 관계 증진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문 대통령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엔 잘 지내렴…지리산 반달가슴곰 세 번째 방사

    이번엔 잘 지내렴…지리산 반달가슴곰 세 번째 방사

    서식지인 지리산을 벗어나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연이어 잡힌 수컷 반달가슴곰 ‘KM 53’이 3번째로 지리산에 풀린다. 이번에도 수도산으로 가면 잡지 않고 수도산을 제2서식지로 조성, 관리할 계획이다.5일 환경부에 따르면 KM 53의 방사 장소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달곰의 안전한 생육을 위해 6~7일쯤 지리산에 놓아주는 것으로 결정됐다. 어린 까닭에 먹이경쟁에서 밀려 새 서식지를 찾아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어 지난 두 번과 달리 먹이환경이 좋은 지점으로 방사지를 바꿨다. 수도산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발신기를 부착해 추적·모니터링을 한다. KM 53은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한 첫 사례로, 2004년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KM 53이 지리산에서 동면한 뒤 올해 수도산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거리가 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고 국내에서도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 이동이 확인됐지만 대부분 서식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2015년 1월 태어나 그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KM 53은 2016년 9월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긴 후 올해 6월 14일 서식지에서 직선으로 80㎞ 떨어진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KM 53을 지리산으로 옮겨와 자연적응 훈련 등을 한 뒤 지난 7월 6일 지리산에 다시 놓아줬지만 그달 25일 수도산에서 다시 잡혔다. 발신기를 분석한 결과 지리산에서 함양과 거창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재포획 후 지방자치단체와 학계·환경단체 등에서 KM 53을 수도산에 방사해 서식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곰은 47마리로 적정 수용능력(50~70마리)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또 KM 53 발견 지역은 해발 1000m가 넘고 평소 입산금지 지역이라 위험 상황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도 수도산의 서식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지리산에 다시 놓아줬다. 이동 경로 및 생태 습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노희경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수도산이 KM 53의 서식지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동 시 행동반경과 동면 등의 습성을 관찰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서식지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현생 인류, 빈디야 동굴서 동거 안 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네안데르탈인·현생 인류, 빈디야 동굴서 동거 안 했다”

    뼈 탄소연대 정밀 측정 결과 생존시기 8000년이나 차이 나 몇 년 전 ‘꽃보다 누나’라는 제목의 케이블 TV 연예프로그램 덕분에 크로아티아가 한국인에게 인기 여행지가 됐습니다. 동화 속 나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광은 TV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빠져들만 했습니다.크로아티아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고인류학자와 진화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장소입니다. 다름 아닌 크로아티아 북부에 위치한 빈디야 동굴 때문입니다. 빈디야 동굴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서로 함께 살면서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경쟁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대와 맨체스터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와 과학학술원, 미국 와이오밍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일자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빈디야 동굴에서 데이트(?)를 즐긴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빈디야 동굴은 약 3만 2000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현생인류가 사랑을 나눴던 장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들의 뼈를 좀더 정밀한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그들은 빈디야 동굴에서 4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생인류가 크로아티아 지역에 등장한 것은 3만 2000년 전이니까 시기적으로 8000년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1990년대 말 방사성탄소인 C14의 잔류량을 측정하는 탄소연대측정법으로 빈디야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과 허벅다리 조각 등 뼈들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2만 9000~3만 4000년에 살았던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초기 현생인류가 유럽으로 이주하던 때와 비슷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서로 만나 경쟁하고 짝짓기까지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뼈에서 추출한 콜라겐 혼합물 내에 있는 ‘하이드록시플로린’이라는 물질을 이용한 정밀 탄소연대측정법을 활용했던 것입니다. 티보 드비에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인간의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유전자를 공유했다는 것은 확실한 만큼 두 종의 인류가 짝짓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사랑을 나눈 장소가 지금까지 알려진 빈디야 동굴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을 보면서 문득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과학을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적 이론은 많은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도전받습니다. 이런 도전과 응전의 과정에서 실험이나 관찰 사실을 더 잘 설명해 주는 가설이 살아남아 이론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창조과학이나 백신반대론 같은 사이비 과학들은 정답에 과학을 꿰맞추는 식입니다. 객관적인 실험과 관찰이 핵심인 과학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창조과학자들은 창조과학은 명백한 과학이라고 주장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나 청와대 주장처럼 창조과학은 종교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20세기와 21세기는 그야말로 합리성과 객관성을 근거로 한 과학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유독 반과학적인 사이비 과학들이 눈에 띄는 이유는 뭘까요. edmondy@seoul.co.kr
  • 총파업 후폭풍… ‘예능 왕국’ MBC 흔들

    총파업 후폭풍… ‘예능 왕국’ MBC 흔들

    ‘무한도전’ 1회당 5억원대 광고 수익 대부분 자체 제작… 타격 상당할 듯 KBS 예능·드라마 ‘외주’ 비중 높아 향후 1~2주가량 더 버틸 수 있을 듯KBS, 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 위기에 놓였다. 언론의 본질인 저널리즘이 건강하지 못하면 예능, 드라마 같은 콘텐츠도 제대로 보여지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예능·드라마 PD들을 파업으로 이끌었다. 그간 예능에 힘을 쏟던 MBC의 경우 대부분 자체 제작이라 이번 파업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됐다. 5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당장 6일 ‘라디오스타’가 결방하고 이번 주 ‘나 혼자 산다’(8일),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8일), ‘무한도전’(9일), ‘음악중심’(9일), ‘복면가왕’(10일), ‘오지의 마법사’(10일) 등이 줄줄이 결방을 예고했다. 과거 녹화분을 편집한 특집이나 대체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드라마의 경우 작가, 배우, 연출 보조(FD) 등은 방송사와 직접 고용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대부분 정상 방송된다. 다만 지난달 31일 결방한 일일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는 오는 8일까지 결방이 예고됐다. 현재 MBC는 보직 간부들과 외주 계약 직원 등을 중심으로 방송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파업 때에도 ‘무한도전’은 6개월가량 결방된 바 있다. 당시 일부 프로그램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방송을 만들기도 했으나 ‘무한도전’의 경우 김태호 PD를 대체할 만한 제작진을 찾지 못했다. 김 PD는 결방 기간에도 인터넷용으로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을 만들어 정준하의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는 예능, 드라마 부문의 외주 제작 비중이 높아 향후 1~2주가량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기간방송사인 KBS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총파업 때도 10% 안팎의 필수 인력(기본 근무자)을 두게 돼 있어 당장 결방이 속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언론노조(2노조)에 이어 7일부터 KBS 본부노조(1노조)까지 총파업을 시작하면 정상 방송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S 언론노조 관계자는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해 파업을 무력화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KBS도 과거 파업 기간 중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결방된 적이 있다. 시청률을 견인하던 예능의 결방은 방송사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방이 장기화할 경우 광고 수익에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광고 한 편 단가가 1305만원으로 40편가량의 광고가 붙으면 적어도 회당 5억 2000여만원의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금 상태라면 이 같은 수익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내부 기류다. MBC 관계자는 “뉴스로 인한 MBC 디스카운트가 심해져 광고주들도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전국 광고 수익이 2011년 대비 지난해 65%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In&Out] 강화돼야 할 군과 군인 가족 예우/신경수 상명대 특임교수·전 주미 국방무관

    [In&Out] 강화돼야 할 군과 군인 가족 예우/신경수 상명대 특임교수·전 주미 국방무관

    최근 군의 부정적인 모습이 노출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무리 군이라 해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고쳐야 한다. 그렇지만 국가에 대한 헌신과 기여마저 묻혀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강화되고 있을 때 이를 맨 앞에서 막아 내고 있는 군 장병과 그 가족들의 사기를 높이는 노력은 한층 강화돼야 한다. 미 국방부에는 ‘군인가족지원정책 부차관보실’이 있다. 군인 가족을 위한 직업교육, 일자리 마련, 상담 등과 관련된 정책을 발전시키고 이를 시행하는 조직이다. 미 국방부가 이 같은 조직을 운용하는 것은 장병들이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가족의 안정’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인 배우자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개인의 목표를 성취해 나갈 수 있을 때 장병들의 사기 및 현역 복무율이 증가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미군은 군인 가족들이 배우자의 격오지 근무로 인해 별거하고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군인 가정이 건강하고 가족이 함께 동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인 가족에 대한 직업 알선은 장병들의 해외근무로 인해 가족들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장병들이 전역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군인 가족에 대한 예우가 군 장병의 임무 완수와 국가에 대한 헌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은 국가 리더십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군인 가족 지원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군인가족지원 웹사이트’와 ‘Military OneSource’라는 24시간 핫라인을 운용, 군인 가족에 대한 직업교육, 직장 알선, 의료상담, 재정지원, 자녀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JFI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2011년 첫발을 뗀 JFI는 출범 후 3년 동안 6만 5000개의 일자리를 군인 가족에게 제공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이 되면 대통령이 ‘군인 가족의 달’을 지정하는 선포식 행사를 갖는다. 군인 가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예비역 취업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역 및 제대 장병, 가족들의 전직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기구다. 여기에는 정신적 치료지원, 상담, 자녀지원 등이 포함된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미국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상이용사들이 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미식축구 경기에 등장하여 관중의 박수를 받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아빠나 엄마가 깜짝 등장해 학교에 다니는 아들딸과 감격의 재회를 한다. ‘보여 주기식’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으나 미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장병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군인 가족의 안정된 생활은 군의 전투준비태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가안보 사안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군인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이사 문제, 자녀들의 학업 문제 등을 개인의 문제로 돌린다. 군의 특성상 가족 중 한 명이 군에 복무하게 되면 실제로는 전 가족이 군에 복무하는 것과 같다. 장병들의 배우자와 자녀들은 군인과 같은 무거운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가족보다도 국가와 군이 먼저라는 생각을 당연시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 군인 가족들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우리 장병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헌신하게 될 것이다. 군 내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과 일탈로 인해 대부분의 장병과 가족들의 아름다운 희생, 그리고 감사와 지원의 필요성이 묻혀서는 안 된다.
  • 산다라박 피오, 지코와 만남 “나랑 동거하는 산다라 누나”

    산다라박 피오, 지코와 만남 “나랑 동거하는 산다라 누나”

    산다라박이 피오가 속한 그룹 블락비의 리더 지코와 특급 만남을 가졌다.최근 방송된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 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피오와 산다라박이 힙합 EDM 페스티벌을 찾아 지코와 만남을 가졌다. 산다라박은 지코와의 만남에 한껏 긴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았고, 피오는 지코에게 “여기는 나랑 동거하는 산다라 누나”라며 산다라박을 소개했다. 지코는 산다라박을 향해 “엄청 좋아했었는데 데뷔 전에, (산다라박이 그려진)양말까지 신고 그랬었는데..”라며 피오의 연습생 시절 모습을 폭로했고, “피오 집에 있는 거예요? 아침밥도 (같이) 먹고?” 등 폭풍 질문을 퍼부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발칙한 동거’ 딘딘·임주은·윤두준, 설렘 가득한 동거 시작 ‘두준두준X흥미딘딘’

    ‘발칙한 동거’ 딘딘·임주은·윤두준, 설렘 가득한 동거 시작 ‘두준두준X흥미딘딘’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딘딘-임주은-윤두준이 설렘 가득한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눈호강’ 훈훈 케미를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는데, 특히 집주인 딘딘이 방주인 임주은-윤두준과 첫 만남에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1일 방송된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에서는 딘딘-임주은-윤두준의 첫 만남과 유라-김민종-소진이 플라잉 요가를 체험하는 모습, 산다라박-피오가 힙합 EDM 페스티벌 현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작 전부터 힙한 동거를 예고한 딘딘-임주은-윤두준은 첫 만남부터 시청자들에게 안구정화 동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리며 ‘훈훈케미’를 폭발시켰다. 집주인 딘딘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남자가 오면 ‘자취’이고, 로맨틱한 게 ‘동거’다. 남자가 오면 최악일 것 같다”며 이번 동거에 대한 바람을 확실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딘딘은 방주인 임주은-윤두준의 등장에 극과 극의 솔직한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먼저 딘딘의 집을 찾은 방주인은 광채미모의 여배우 임주은이었다. 딘딘은 임주은을 보고 광대승천한 모습으로 얼굴을 붉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딘딘은 그녀를 위해 갑자기 성시경의 노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를 틀며 로맨스 동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는데 임주은이 바로 동거 조건을 확인하자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주은은 딘딘의 동거 조건 중 ‘삼시세끼 고기 먹기’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그를 긴장하게 만들었는데 이내 “너무 좋아서요~”라며 꽃미소을 지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에 다시 한 번 초인종이 울리며 또 다른 방주인 윤두준이 등장했다. 딘딘은 자신이 원했던 동거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을 직감하며 “아~ 하지마!”라고 외쳤고, 윤두준의 얼굴을 확인하자 “잘생긴 형 왔잖아”라며 잔뜩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딘딘이 윤두준을 향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나가주세요’가 적힌 메모지를 들어 보이며 문전박대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은 본격적인 동거 조건 확인에 들어갔는데, 윤두준은 임주은의 동거조건인 ‘패러글라이딩 하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걱정과 설렘으로 동거 계약을 맺으며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임주은의 동거 조건인 문구점 쇼핑에 이어 마트 장보기까지 일사천리로 클리어하며 훈훈한 케미를 보였다. 다음 주에는 윤두준이 딘딘과 임주은을 위해 직접 ‘닭갈비’ 요리에 나서며 요섹남 매력을 펼칠 것으로 예고돼 과연 이들이 또 어떤 케미와 색다른 매력을 뿜어낼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산다라박과 피오는 첫 힙합 EDM 페스티벌을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페스티벌 의상을 골라주면서 기대와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생애 첫 페스티벌에 참여한 두 사람은 맥주 한 잔과 함께 스웨그 넘치는 페스티벌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 피오와 산다라박은 블락비 리더 지코의 대기실을 찾아 특급 만남을 가지는 모습도 그려졌다. 피오는 지코에게 산다라박을 소개하며 얼굴을 붉혔고, 지코는 그런 피오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지코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신기해하며 데뷔 전 산다라박의 팬이었던 피오의 모습을 깜짝 폭로하기도. 산다라박과 피오는 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따뜻한 모과차와 비타민을 선물했고 지코 또한 산다라박에게 앨범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산다라박과 피오는 스튜디오에서 페스티벌의 흥을 다시 살리며 스웨그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유라-김민종-소진은 고통의 플라잉 요가에 도전하며 함께 진땀을 뺐다. 소진의 동거 조건이었던 ‘함께 운동하기’의 종목이 바로 플라잉 요가였던 것. 세 사람은 해먹 위에 매달려 비명과 웃음을 동시에 터트려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수준급의 실력으로 고난도 자세를 완벽하게 해내는 소진과 달리, 유라와 김민종은 시도하는 자세마다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눈물까지 쏟아 웃음을 선사했다. 힘들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소진은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유라와 김민종은 끝까지 해먹을 놓지 않고 더욱 집중하는 특급 의리를 보여줘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소진은 고생한 두 사람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다. 소진이 “음악 들으면서 하자”고 제안, 유라네 주방이 어느새 클럽으로 탈바꿈했고 김민종도 비글 자매의 흥 폭발하는 몸짓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개성만점 스타들의 리얼 동거 라이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줄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방송 캡처 화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은행앱 - 카뱅앱 ‘불안한 동거’

    은행앱 - 카뱅앱 ‘불안한 동거’

    이용 편한 카뱅 갈아탈 가능성… 은행들 절차 간소화 등 앱 개편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가 시중은행 모바일 앱을 함께 쓰는 비율이 최대 40%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앱과 시중은행 앱을 비교해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 한쪽 서비스로 완전히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중은행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뱅크 앱에 맞서 품질을 개선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셈이다.29일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0%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을 함께 쓰고 있었다. 주요 시중은행 앱 6개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NH농협·신한은행 앱과의 중복 이용률도 30%가 넘었다. 농협은행 앱은 33.2%, 신한은행 앱은 32.9%로 높았다. 우리은행 앱은 24.8%, KEB하나은행 앱은 21.0%, IBK기업은행 앱은 13.4%로 조사됐다. 주거래은행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던 고객은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자 역시 앱을 다운받아 동시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앱의 성능을 비교할 기회가 많아졌다. 기존에 이용했던 시중은행 앱이 불편하다면, 카카오뱅크로 완전히 갈아탈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닐슨 코리안클릭은 “기존 시중은행이 확보했던 충성 고객층 유지를 위해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선하고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로 송금하거나 수신한 고객들은 “상대방 은행계좌를 몰라도 되니 너무 편하다”고 한목소리인 만큼 시중은행이 앱 성능 개선에 긴장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앱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한 친숙한 화면,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출범 한 달 만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한 사람은 383만여명이다. 시중은행 앱 중 다섯 번째로 설치자가 많다. 농협 695만여명, 국민 690만여명, 신한 423만여명, 우리 415만여명 순이었다. 시중은행은 서둘러 모바일 앱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모바일 앱 ‘신한S뱅크’를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외 송금 시 입력 절차를 기존의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하는 등 앱을 개편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올원뱅크’ 앱의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한 여성은 무려 8000억 원이 넘는 복권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을 이뤘지만 오랜시간 그녀와 함께해온 동거남은 묵묵히 고개를 떨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복권 사상 1인 최대 당첨금을 수령한 매사추세츠 주(州) 메이비스 웨인치크(53)의 전 동거남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역사적인 '대박'의 주인공이 된 메이비스는 최근 파워볼 복권에 당첨되며 누적당첨금 7억 5870만 달러(약 8500억원)를 손에 넣었다.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받은 금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5380억원).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권 당첨은 남의 일인 줄 만 알았다.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32년 간 다니던 직장부터 그만뒀다. 이후 세간의 관심은 막대한 돈을 나눠 쓸 그녀의 가족관계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전 남편과는 20년 전 이혼했으며, 그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하의 자식은 31세의 딸과, 26세 아들이 전부. 그러나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것은 그녀에게 지난 15년 간 남편 역할을 해온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가 된 그의 이름은 리처드 로드(63). 안타깝게도 지난해 8월 그는 메이비스와 헤어졌다. 만약 두 사람이 법적인 혼인관계였다면 매사추세츠 주 법에 따라 당첨금 절반은 그의 몫이 된다. 그러나 사실혼 관계도 인정하지 않는 주 법에 따라 그가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단 한푼도 없다. 보통사람이라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담담하다. 로드는 "아마 지금쯤 메이비스는 도와달라는 온갖 전화로 머리를 쥐어뜯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녀에 대한 원망은 없으며 그녀가 거액을 받게 돼 나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은 사연은 공개됐다. 로드는 "메이비스에게 청혼할 수가 없었다"면서 "전 부인과 20년 동안 살다가 이혼했는데 이는 큰 고통이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먹을 것도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데이비스를 만났다"면서 "지난해 헤어지면서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찾아가겠다'는 예언같은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약 거부가 된 메이비스는 "휴가가 필요하다”며 “내가 말하는 휴가는 지금 사는 곳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다. 바다에서 럼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직업”이라며 삼페인을 터뜨렸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오로지 지금/황수정 논설위원

    손 글씨를 쓸 일도 보여 줄 일도 드문 세상이다. 종이에 글씨를 써야 할 때는 무르춤해진다. 마음먹은 필치는 온데간데없이 각(角)이 뭉개진 글꼴. 내가 써 놓고는 내가 멋쩍다. 야무졌던 글씨체가 무너지니 속수무책이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 시간이 얼만가. 자판 탓만도 아니다. 잘못은 속도 강박이다. 펜을 잡으면 머릿속 회로는 자판의 속도로 손 글씨를 쏟아내라며 우르르 몰아붙인다. 글씨가 제 매무새를 다듬을 틈이 없다. 생활의 이력은 필체에도 깃든다. 동동거리는 조급증에 글꼴의 맵시를 뺏겼다. 삶의 빠듯한 동선을 들키나 싶어 누가 안 봐도 버릇처럼 민망해지고. 일없이 굴러다니는 공책에 묵혀 둔 만년필을 갖다 댄다. 속도의 폭력에 퇴행한 글씨에게 명예를 되찾아 주려 한다. 속력의 횡포에 주눅 들지 말 것. 지금 이 순간 쓰고 있다는 생각만 오로지 할 것.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 제 발로 지금을 걷어찬 흔적. 망가진 손 글씨를 돌보며 한 수 챙긴다. 말로 퍼주고도 되로 돌려받는 줄 모르는 계산 착오가 삶에서 어디 손 글씨뿐일까.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실학자 성호 이익과 눈먼 암탉

    [백승종의 역사 산책] 실학자 성호 이익과 눈먼 암탉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은 열심히 닭을 쳤다. 양계는 그의 생계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틈만 나면 이익은 닭의 습관이며 행동거지를 꼼꼼히 관찰했다. 놀랍게도 거기에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이 있었다. 이익은 눈먼 어미 닭의 삶에서 부모의 도리, 또는 정치의 올바른 이치를 깨달았다. 이익은 자신의 소감을 ‘할계전’(瞎雞傳) 곧 ‘눈먼 어미 닭의 전기’에 담았다(‘성호전집’ 제68권). 글의 본모습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소개해 볼 생각이다. 외눈박이 암탉은 오른쪽 눈이 멀었다. 그나마 성한 왼쪽 눈은 사팔뜨기였다. 자연히 이 암탉의 행동은 둔하고 부자유스러웠다. 늘 겁먹은 표정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이익의 집안 식구들은 이 닭은 암탉 구실을 못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내 가슴속에는 가난하고 병약한 이익의 젊은 시절이 외눈박이 암탉과 자꾸 중첩된다. 그런데 말이다. 외눈박이 암탉도 때가 되자 알을 품었고, 병아리들이 깨어났다. 이익은 그 병아리들을 건강한 다른 암탉에게 넘겨 주고 싶었으나, 외눈박이의 신세가 너무 가여워 그만두었다. 동병상련이었을까. 이익은 근심 어린 눈으로 외눈박이를 관찰했다. 그러고는 뜻밖의 결과에 놀랐다. 보통 암탉들은 새끼를 잘 키우지 못했다. 병아리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외눈박이는 단 한 마리의 새끼도 죽이지 않았다. 가장 약한 어미가 가장 훌륭한 성과를 내다니, 어찌 된 것일까. 농가의 상식에 따르면 어미 닭에게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했다. 첫째, 새끼들에게 먹이를 잘 공급해 주는 어미라야 했다. 둘째, 뜻밖의 재난이 닥쳐도 어미가 방비를 잘해야 했다. 어미 닭은 유달리 건강하고 사나워야 했다. 우리도 세상살이는 그렇게 다부져야 잘하는 줄로 믿지 않는가. 병아리를 거느린 어미 닭들은 흙을 파헤쳐 벌레 잡기에 분주했다. 날카롭던 부리와 발톱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그들은 새끼를 먹여 살리려고 애썼다. 그러나 하늘에는 천적인 까마귀와 솔개가 있고, 집 안에는 고양이와 개가 호시탐탐 병아리를 노렸다. 이놈들이 불시에 쳐들어오면 어미 닭들은 사생결단하고 두 날개를 퍼덕이며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이런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아리의 6, 7할은 저세상으로 갔다. 이익의 외눈박이 암탉은 달랐다. 몸이 굼떠 멀리 나갈 수 없어서였을까. 그 암탉은 식구들의 보살핌이 있는 마당을 줄곧 떠나지 않았다. 제 힘으로는 새끼들을 제대로 먹여 살릴 수 없음이 미안해서였을까. 외눈박이는 틈만 나면 새끼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다. 그러자 새끼들이 알아서 제 먹이를 찾아냈다. 가난한 가장의 길이 여기에 있고, 힘없는 회사며 약소국 정치가의 나아갈 길이 여기에 있다. “자식을 기르고 보호하는 방법은 먹이를 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중략) 양육의 요점은 잘 거느리고 정성껏 돌보는 것이다. 암탉이 새끼들을 기르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나는 사람을 기르고 살리는 법을 알게 되었노라.” 눈먼 닭을 통해 이익은 살육이 난무한 당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법을 깨쳤다. 알다시피 그는 당쟁의 와중에 유복자가 됐다. 믿고 의지하던 형까지도 잃었다. 그는 한평생 소외된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이익은 날마다 책을 읽고 힘써 닭을 치며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 자신의 처지를 직시하고 매사에 삼갈 것. 지극한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할 것. 하늘의 뜻에 부응하는 삶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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