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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핀 동거남’ 수면제 먹이고 손목 자른 40대 여성 자수

    ‘바람 핀 동거남’ 수면제 먹이고 손목 자른 40대 여성 자수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손목을 자른 4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27일 오전 4시 30분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서 A(40·여)씨가 동거중인 B(46)씨 손목을 자른 뒤에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3개월 전부터 동거하는 B씨가 최근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날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였고, B씨가 잠든 사이에 팔다리를 침대에 묶은 뒤 손목을 잘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은밀한 동거…‘매혹당한 사람들’ 티저 예고편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은밀한 동거…‘매혹당한 사람들’ 티저 예고편

    제70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매혹당한 사람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여자들이 사는 대저택에 부상당한 남자가 들어오면서 시작된 은밀한 관계를 담은 스릴러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연출을, 배우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제70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70년 역사상 여성 감독의 두 번째 수상이다. 감독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4)로 제7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썸웨어’(2010)로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는 실력파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은 남자를 은밀하게 유혹하는 여인 ‘미스 마사’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친다. 또 커스틴 던스트는 남자에게 완벽하게 사로잡힌 처녀 ‘에드위나’로 변신해 순수와 본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할리우드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 엘르 패닝은 충동적이고 도발적인 소녀 ‘알리시아’로 등장해서 한 남자를 향한 여자들의 미묘한 신경전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또 매혹적인 남자 ‘존’은 섹시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의 콜린 파렐이 맡았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그가 오고 모두가 달라졌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름다운 대저택 안의 우아한 여자들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비밀스런 관계가 밝혀지게 되면서 ‘숨길수록 빠져들고 드러날수록 어긋나는 매혹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는 ‘매혹당한 사람들’은 오는 9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전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과 새 정부 국무위원의 어색한 동거가 막을 내렸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로 주재한 국무회의에는 새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만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76일 만에 비로소 ‘문재인표’ 내각이 닻을 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면서 “지금부터는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하는 국무회의가 되도록 하자. 자신의 소관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지 말고 토론하자”고 ‘열린 국무회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것이 과제”라며 “추경과 목적예비비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추경이 실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완화에 효과가 있고?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에서 제외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국무위원들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으로 새 정부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무회의에선 중소기업청을 장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통상교섭본부(차관급)를 설치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법안 등이 의결됐다. 검사장급이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를 차장급으로 낮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수를 기존 49명에서 48명으로 줄이는 개정안, 법무부 등 외부기관에 근무하는 검사를 줄이는 개정안이 통과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기존 매출액 2억원·3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서 3억원·5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개정안, 장관급인 대통령 경호실을 차관급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하는 직제안, 최근 시중에서 인기를 끄는 ‘환각풍선’, ‘해피풍선’ 원료인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해 처벌 근거를 마련한 개정안이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4분기에 도시가스 요금을 8~9% 인하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국민께 도움 되는 구체적인 방안”이라면서 “지방의 도시가스 수요 충족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의 사실상 첫 국무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경제부총리가 안 보인다’거나, ‘책임총리가 없다’는 등의 보도가 있던데 그렇지 않다”면서 “앞으로 목숨이나 자리 중 하나는 거는 마음으로 하자.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고 국무위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동욱 “최태원·노소영, 정략결혼의 민낯 드러난 꼴”

    신동욱 “최태원·노소영, 정략결혼의 민낯 드러난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2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정경유착의 말로 꼴”이라고 지적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최태원 노소영 ‘이혼조정’ 세기의 결혼 아니라 정경유착의 말로 꼴이고 정략결혼의 민낯 드러난 꼴”이라고 적었다. 이어 “돈 앞에 무너진 꼴이고 권력 앞에 무너진 꼴이다. 따가운 시선도 외면한 채 마지막까지 싸워야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돈 꼴이고 위자료 동거 꼴”이라고 꼬집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했다. 사건은 가사12단독 이은정 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조정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최 회장 부부는 2009년 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혼조정 신청 사유에서 장기간 별거를 해 결혼생활이 파탄난 지 오래됐으며, 법적인 이혼 절차만 남은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정 같은 소리’ 장문복 “혼전 동거, 사회적 인식 때문에 눈치 보여”

    ‘열정 같은 소리’ 장문복 “혼전 동거, 사회적 인식 때문에 눈치 보여”

    장문복이 생계형 혼전 동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온스타일 새 프로그램 ‘열정 같은 소리’ 측은 “혼전동거에 대한 문복이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문복과 심소영이 생계형 혼전동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문복은 심소영에게 “생계형 혼전 동거가 뭔지 아냐”고 물었고, 심소영은 “타지에서 살려고 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연인이 동거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장문복은 “서로 경제적인 부담을 덜게 하는 건데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게 있다”며 “쉽게 이야기해서 (혼전 동거가) 불법은 아니지 않냐. 자유다”라고 생계형 혼전 동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심소영 또한 “비호족이 많이 느는 이유도 결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혼전 동거가 사회적으로 인식이 바뀌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스타일 새 프로그램 ‘열정 같은 소리’는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발칙한 동거’ 오현경, 상상 초월한 여배우의 공원패션 ‘시선강탈’

    ‘발칙한 동거’ 오현경, 상상 초월한 여배우의 공원패션 ‘시선강탈’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여배우 오현경이 ‘공원패션 종결자’로 등극했다. 오현경과 지상렬이 모닝 공원 산책에 나선 가운데, 오현경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카디건으로 얼굴을 가리며 어디서도 보지 못한 ‘공원패션’을 선보인 것. 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에서는 오현경-지상렬이 함께 모닝 공원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오현경은 공원에서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여유로운 아침을 만끽하던 중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얼굴에 뒤집어 써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선글라스를 낀 채로 간신히 앞을 보고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만 오픈하고 얼굴을 꽁꽁 싸맨 그녀의 모습은 새로운 ‘공원패션 종결자’의 탄생을 알리며 시선을 강탈한다. 지상렬은 그런 그녀 옆에서 연신 웃음을 터트리고 있으며 그런 그의 모습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우아한 자태로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모습은 오현경이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한 것으로, 이로 인해 그녀만의 개성 넘치는 ‘공원패션’이 탄생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또한 무수히 많은 자갈이 깔린 지압 산책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두 사람의 모습도 포착됐다. 지상렬이 오현경에게 손수 발 지압을 해주고 있는데, 그가 뭉친 지압점을 제대로 누르며 ‘지압 장인’의 면모를 보여줘 과연 그의 실제 지압 실력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투명 카누를 타고 공원 뱃놀이를 즐긴 두 사람의 모습도 공개될 예정으로 오현경과 지상렬은 또 어떤 동갑 케미를 보여 줄지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원패션 종결자’로 등극하며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 시킨 오현경의 새로운 모습과 여유로운 모닝 공원 산책을 즐긴 오현경과 지상렬의 모습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개성만점 스타들의 리얼 동거 라이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줄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버스·지하철 무제한 ‘광역알뜰교통카드’…농어촌에 ‘100원 택시’

    대출 최고금리 20% 제한 추진…내년 신혼부부 대출 혜택 확대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도입되는 한편 전국 농어촌 낙후지역에서는 ‘100원 택시’가 운행된다. 가계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비도 인하된다.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다수 담겼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일정 시간 동안 이동거리와 상관없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2019년 도입된다. 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만들고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한다. 전철망에는 단계적으로 급행열차가 도입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주요 거점으로 총연장 211㎞ 3개 노선으로 운영되는 GTX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차례로 개통된다. 100원 택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이던 2015년 시행했던 제도다. 대중교통 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이 호출해서 100원만 내면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이동시켜 주는 것으로, 이를 전국의 농어촌 낙후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월 1만 1000원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이번 국정과제에서 빠졌지만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재 20%에서 25%로 확대하고 공공와이파이 확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등 대안이 제시됐다. 선택약정 할인은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매달 통신비에서 일정 비율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저소득층과 기초연금수급자의 통신비 경감을 위해 요금감면제도를 확대하고 요금할인율도 상향하는 한편 통신사 간 경쟁을 활성화시켜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연내에 기초연금수급자들에 대해 월 1만 1000원의 통신비를 신규로 감면하고 기존에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도 추가로 1만 1000원의 통신비를 더 깎아 준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전화를 살 때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지원금을 분리해서 알려 주는 분리공시제도를 도입해 고가의 휴대전화 가격을 투명화할 방침이다. 14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를 원금의 20%로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내년부터 대부업법(27.9%)과 이자제한법(25.0%)의 최고금리를 일단 25%로 일원화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신혼부부를 위해 한도는 높이고 이율은 낮춘 전세 및 주택구입자금 대출 상품도 내년에 등장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버팀목(전세), 디딤돌(주택구입)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버팀목 대출 금리는 연 1.6~2.2%, 디딤돌은 2.05~2.95%로 3% 후반대인 시중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자신이 낳은 6개월령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사실혼 관계인 동거남이 외박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숨지게 했다. 대전지법 형사13부(부장 박태일)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4일 오후 5시 47분쯤 충남 천안 주거지에서 전날 집을 나간 동거남 B씨가 외박을 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B씨는 메시지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때마침 잠을 자다 깨서 우는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동거하던 중 지난해 9월 25일 아이를 출산했다. A씨와 B씨는 그동안 자주 다퉈온 것으로 조사했다. A씨는 동거남이 외박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A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일부 배심원은 징역 15년을 선고해야 한다는 양형 의견도 제시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이고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자녀를 보호·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부모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고 오히려 자녀를 살해한 경우 막연한 동정심만으로 그 부모를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사실혼 배우자와 사이에서 피해자를 출산했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실혼 배우자의 불성실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피고인 자체도 자녀의 죽음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대출이자 국가가 내주는 상상 해보라, 그게 바로 기본소득”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대출이자 국가가 내주는 상상 해보라, 그게 바로 기본소득”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중부 탐페레에 사는 미카 루슨넨(46)은 지난해 11월 27일 핀란드 사회보험공사(KELA)로부터 받은 편지를 아직도 기억한다. 정부가 25~58세 실업자 2000명을 대상으로 매달 560유로(약 72만원)를 공짜로 주는 기본소득 실험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5살과 7살인 두 아들 오니와 오이바의 아버지인 그는 어찌나 기쁘던지 편지를 세 번이나 다시 읽었다. 그는 “기본소득 대상자로 선정되기 일주일 전 정보기술(IT) 회사의 견습공 합격 소식을 듣고 있던 상황에서 기본소득 대상자 선정 소식은 마치 월급 외에 보너스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개했다.기본소득을 받은 지 6개월여가 지난 지난달 21일 탐페레 시내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그동안의 변화를 묻는 말에 “생활하는 데 편안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슨넨은 기본소득을 마치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에 비유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매월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국가가 이자를 대신 내주는 상상을 해보라”며 “그게 바로 기본소득이었다”고 말했다. 11년간 제빵사로 일한 그는 이웃 도시인 노키아의 휴대전화 산업이 붕괴하는 등 주변 도시가 경기침체를 겪으며 제빵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직종을 바꾸기로 한 그는 지역 대학에서 IT 관련 공부를 이어갔다. 두 살 나이 차의 아내 크리스티나가 일이 있어 그녀의 수입에 의존해 가계를 꾸렸다. 문제는 아내의 임신이었다. 임신으로 더는 그녀가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루슨넨도 학업에만 전념하기 어려워졌던 것. IT 관련 창업을 꿈꾸며 1년 가까이 실업자 신세였던 루슨넨은 “한 달에 실업수당 1000유로를 받았을 때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아이나 내가 좋아하는 스키를 즐기고자 장비를 구입하려면 6개월 단위로 계획을 세울 만큼 쪼들렸다”고 설명했다.그는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이 무엇보다도 창업을 준비하는 이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루슨넨은 “창업을 하다 보면 6개월 이상 소득이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때 국가가 기본소득을 조건 없이 보장한다면 창업자로서는 재정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도 기본소득 수급자로 선정되기 전 IT 회사의 시스템 설계자 견습공으로 채용되면서 기본소득은 가계에 효자 노릇을 했다. 루슨넨은 “견습공으로 6개월가량 일했는데 대략 2000유로 정도의 월급을 받았다”며 “2000유로의 월급은 12%의 소득세 등을 공제해 그렇게 많은 돈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기본소득 560유로는 세금을 떼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2350유로(약 303만원)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핀란드는 실업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1인 창업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4개월까지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만 그사이 어떤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잘 갖춰진 사회안전망이 오히려 1인 창업자와 같은 스타트업에는 혜택을 주지 못하는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창업해 수입이 없는 것보다 실업수당을 받으며 편안하게 생활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루슨넨은 “아이가 점점 커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지만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서 이런 부담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국민 세금으로 공짜 돈을 퍼준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KELA는 기본소득 수급자가 한 달간 어떤 일을 했는지를 꼼꼼하게 일주일 단위로 조사한다. 무슨 일을 했는지 파악해 향후 기본소득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6개월여가 지났지만 기본소득의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그는 “기본소득의 확대에 찬성한다”면서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스타트업 종사자에게는 분명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소득 전면 확대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핀란드 정부가 2015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 국민의 69%가 기본소득 도입에 찬성하면서도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전제를 제시하면 35%만이 찬성했다. 루슨넨도 “사회복지비용만 효과적으로 절감해도 필요한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팔타모에 사는 마리 사렌파(30·여)도 기본소득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11살 된 아들 비티와 함께 사는 그녀는 동거남과는 떨어져 신문사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여름에는 식료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업자 신세로 지내면서 대략 650유로의 실업수당을 받았다”며 “신문사에서 올 2월부터 파트타임 일과 6월부터 식료품점에서 일하면서 각각 시간당 11~12유로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를 돌봐야 하는 그녀는 월수입이 일정치 않다. 대체로 하루에 4~8시간 일을 하는 그녀는 여름에는 그런대로 가계를 꾸릴 수 있지만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식료품점 일을 할 수 없어 소득이 줄 수밖에 없다. 사렌파는 “현재 받는 기본소득이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가을과 겨울 식료품점 일을 하지 못할 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기본소득을 받은 뒤 다른 수당이 없더라도 가계를 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녀는 “더이상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 걱정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다른 일을 하면서도 부업에 전념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녀는 정부의 조건 없는 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녀는 “언젠가는 기본소득을 공짜로 나눠 주는 시기가 올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세금 인상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르코 마틸라 사회사업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회복지 체계가 너무 복잡해서 이를 좀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말했다. 즉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좀더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만의 창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글 사진 탐페레(핀란드)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태원 SK회장에게서 고소당한 20명, 19일 비난 기자회견 예정

    최태원 SK회장에게서 고소당한 20명, 19일 비난 기자회견 예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여성 20여명이 19일 최 회장 비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18일 밝혔다. 이들은 자료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일지모·공동대표 정지영, 정준경)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고소당한 여성 2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3대 재벌인 SK 회장 최태원이 본처인 노소영과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륜녀와 사이에서 딸까지 두고 이를 언론에 공개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일부일처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태원 회장의 동거녀 논란은 2015년 말, 최 회장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관련 기사들에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악플’을 단 이들 중 일부는 최 회장의 고소로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형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자료에서 “최태원 피고소인들 20여명은 대부분 40, 50대 가정주부들로 최 회장의 불륜행위에 울컥하는 마음에서 댓글을 달았다가 난생 처음으로 경찰서에 불려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고소로 약식기소됐지만 수원지방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한 차모(58)씨는 자료를 통해 “대국민 공개편지를 통해 잘못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라던 최 회장이 SK계열사를 통해 불륜녀 김희영을 불법지원하였다는 내용의 기사에 두사람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자신을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피고소인들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는 “최회장과 김희영은 자신들은 불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면서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김희영의 학력, 김희영 모의 전력을 비난한 댓글등을 집중 고소하고 있으나 재판절차를 통해 이러한 진실여부부터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한도전, 화생방 훈련하며 전우애 ‘활활’ 박명수 결국 탈출

    무한도전, 화생방 훈련하며 전우애 ‘활활’ 박명수 결국 탈출

    ‘무한도전’ 박명수가 결국 화생방 훈련에서 중도 포기했다.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진짜 사나이’편에서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무도 멤버들의 훈련소 둘째 날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화생방 훈련이 시작됐다. 화생방을 경험해본 사람,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 할 것 없이 멤버 전원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며 전에 없던 분위기가 감돌았다. 배정남은 “살아서 만나자”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화생방 훈련실로 들어간 멤버들은 일렬 대오를 만들었고, 정화통을 빼라는 지시에 침착하게 명령을 이행했다. 이어 죽음의 10초가 시작됐고, 발을 동동 굴리며 참아냈다. 10분 같은 10초가 흘렀고, 다시 정화통을 끼워야하는 상황이 왔다. 배정남은 자신도 괴로웠지만 하하가 제대로 위치를 찾지 못하자 하하의 정화통을 먼저 끼워줬다. 이어 자신의 정화통을 끼우지 못했고 양세형이 그의 정화통을 끼워줬다. 정신을 못 차리며 정화통을 끼우라는 소리를 듣지도 못한 박명수는 발을 동동거리다 문으로 뛰쳐나갔다. 다른 멤버들은 정화통을 모두 끼운 뒤 서로 손을 꼭 잡고 전우애를 다졌다. 훈련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방독면을 벗은 멤버들은 “사랑해”를 외치며 서로를 위로했다. 박명수는 “함께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범인과 인질들의 기막힌 동거…‘로마의 휴일’ 티저 예고편

    범인과 인질들의 기막힌 동거…‘로마의 휴일’ 티저 예고편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주연의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로마의 휴일’은 인생역전을 노리고 현금 수송차를 턴 인한(임창정), 기주(공현진), 두만(정상훈) 세 남자가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여러분, 드디어 오늘이 로마의 휴일의 마지막 밤입니다”라고 외치는 ‘기주’의 말에 환호하는 인질들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인한’이 클럽에 들어가 무기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이전 상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 후, 그곳은 모두가 어울려 파티를 즐기는 듯한 상황으로 변해있다. 일주일간 ‘로마의 휴일’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오늘만 사는 3인방이 온다’라는 카피는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케 한다. 진지하게 웃기는 리더 임창정과 달리 나사가 풀린 듯한 공형진, 정상훈의 포복절도 웃음 케미와 쫓고 쫓기는 카체이싱 추격전은 다양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범인과 인질들의 기막힌 동거라는 새로운 설정과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빚어내는 코믹 시너지를 볼 수 있는 ‘로마의 휴일’은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발칙한 동거’ 오현경, 여배우 내려놓은 맨손 꽃게 먹방 “젓가락은 거들뿐”

    ‘발칙한 동거’ 오현경, 여배우 내려놓은 맨손 꽃게 먹방 “젓가락은 거들뿐”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오현경의 ‘맨손 꽃게 먹방’이 포착됐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오현경-김구라가 함께 꽃게 맞집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오현경이 커다란 꽃게를 맨손으로 들고 먹방을 선보이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오현경이 여배우의 진정한 꽃게 먹방이란 무엇인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김구라와 지상렬 사이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가 젓가락은 그저 거들 뿐, 손으로 야무지게 꽃게살을 발라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든다. 김구라는 그녀의 꾸밈 없는 털털함에 흡족한 듯 유쾌한 웃음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두 사람이 데칼코마니 처럼 똑같이 손에 꽃게를 들고 마주보고 있는 모습까지 포착돼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현경은 꽃게를 먹으며 연신 “너무 맛있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 모습을 본 김구라는 한껏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화기애애한 ‘꽃게 만찬’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또한 꽃게에 이어 커피와 디저트까지 ‘인천 풀 코스 먹방’을 만끽하며 ‘동갑 남녀’ 케미를 폭발시켰다고 전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현경의 털털한 매력은 14일 방송되는 ‘발칙한 동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12에 허위 신고 30대 남성에 구류 3일 선고

    112에 허위 신고한 30대 남성에게 구류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방법원 포천시지원은 112에 허위신고한 혐의로 즉결심판이 청구된 A(31)씨에게 구류 3일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거짓 신고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이 아닌, 구류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A씨는 최근 어머니로부터 돈을 타 내지 못하자 “112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동거남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2차례 거짓 신고한 혐의로 즉결에 넘겨졌다. 포천경찰서는 “거짓으로 장난 신고할 경우 경찰력이 낭비될 수 있어 형사처벌뿐 아니라 신고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면세점 선정 비리, 조직적 범죄로 엄단해야

    2015~2016년 이뤄진 세 차례의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 권력형 비리가 개입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자료 파기를 지시한 천홍욱 관세청장이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도 어이없다. 감사원은 점수 조작에 관여한 관세청 공무원 4명도 수사 의뢰했다고 한다. 어제 시작된 검찰 수사의 칼끝은 최종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도하고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이 손발 노릇을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감사원에 따르면 당시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은 “이게 과연 한 나라의 정부가 한 일이 맞을까” 싶을 지경이다. 관세청은 2015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심사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잇따라 호텔롯데를 탈락시켰다. 문을 닫은 월드타워점에는 롯데면세점 직원 150명과 협력사의 브랜드 매니저 1300명이 일하고 있었다. 합리적인 퇴출이라고 해도 일자리를 잃을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물며 이들의 고통이 입만 열면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외치던 정부의 횡포 때문이었다니 당사자들에게는 위로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권력의 빗나간 지시에 조작으로 화답한 공직자들의 행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애초 2015년 이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여부를 2년마다 검토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청와대는 기재부에 특허 추가 발급을 지시했다. 2014년보다 2015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서울 지역은 검토 대상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기재부로부터 청와대 지시를 전달받은 관세청은 ‘2013년 대비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증가분’을 들이밀었다고 한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부터 지적되기는 했지만. 공직자들이 범죄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검찰은 이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상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롯데가 면세점 사업권을 2016년 다시 딴 것과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기부금’의 연관성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권력과 재벌의 잘못된 동거’의 고리를 자르는 것은 물론 이런 구도에 기생하는 일부 고위 공직자의 행태도 바로잡기 바란다. 더불어 이번 사건은 어떤 이유로든 권력이 기업의 이권에 개입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경찰 수갑 찬 채 프러포즈한 남자, 여자 반응은?

    경찰 수갑 찬 채 프러포즈한 남자, 여자 반응은?

    남자가 수갑을 찬 채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한다면 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경찰에 체포된 남자가 연행되기 직전 동거 중인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동부 머스코지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강도, 무기소지 등 모두 6건의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브랜던 톰슨(35)은 자택에서 결국 수갑을 찼다. 신분을 확인하고 수갑을 채운 경찰에게 톰슨은 뜻밖의 부탁을 했다. "연행되기 전 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싶습니다" 장난 같은 말에 경찰은 어리둥절했지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톰슨의 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는 뒤로 수갑을 찬 채 동거녀 앞에 무릎을 꿇더니 결혼을 신청했다. 이제 곧 헤어져야 할 남자,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남자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여자는 망설이지 않고 사랑을 받아들였다. 여자는 남자에게 입을 맞추며 흔쾌히 결혼을 수락했다. 순간적이나마 고민은 없었을까? 여자는 엘6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의 프러포즈에 완전 놀랐다”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이미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 내가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사이에도 기복이 있겠지만 아마도 그에 대한 내 사랑은 무조건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은 톰슨의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톰슨은 체포한 한 경찰관은 “용의자가 프러포즈를 하고 싶어 한다는 동료의 말을 들었을 때 장난하냐고 되물었었다”며 용의자가 결혼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발칙한 동거’ 피오, 산다라박과 동거 시작…“이상형과 동거를 하다니” 광대 폭발

    ‘발칙한 동거’ 피오, 산다라박과 동거 시작…“이상형과 동거를 하다니” 광대 폭발

    ‘발칙한 동거‘ 피오가 ‘성공한 덕후’에 등극했다. 이상형 산다라박과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 지난 7일 방송된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연출 최윤정)에서는 산다라박-조세호-피오가 첫 동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피오는 조세호의 집에서 이상형인 산다라박과 핑크빛 심쿵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피오는 산다라박과 동거 생활을 시작하며 “이상형 같은 연예인과 동거를 하다니~”라며 연신 부끄러워했다. 귀까지 빨개진 그의 귀여운 모습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로 초토화됐다. 운동을 싫어하는 피오는 함께 운동하는 것을 동거 조건으로 쓴 산다라박에게 “누나니까 콜이다”며 흔쾌히 받아들이는 의외의 모습까지 보였으며, 조세호에게 “다라 누나가 낯을 많이 가리니 재밌게 해드리자”며 연신 그녀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라 누나 진짜 동안이지 않냐”며 일편단심 산다라박을 향한 사심을 드러냈다. 산다라박은 피오와 조세호에게 각각 슬리퍼와 목베개를 선물하기도 하며 최선을 다해 낯가림을 해제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피오의 동거인이자 이상형이었던 산다라박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한껏 키웠다. 집에서 편하게 있겠다며 거침없이 부분 가발을 빼서 보여주더니, 게스트룸에 짐을 풀곤 집에서 신는 귀여운 캐릭터 슬리퍼를 장착하고 나선 산다라박. 또한 그녀는 자신의 전매특허 사과머리까지 장착한 뒤 함께 산책을 나가는 모습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특히 산다라박은 “꿈이 뭐냐”는 조세호의 갑작스런 질문에 ‘3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다’,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며 진솔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피오-조세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산다라박이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개성만점 스타들의 리얼 동거 라이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줄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20세기 예술사를 바꾼 두 천재가 만나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은행가의 아들로 화가를 꿈꾸는 폴 세잔(1839~1906)과 가난한 토목기사 아버지마저 일찍 여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 졸라(1840~1902). 어린 시절부터 꿈과 사랑, 좌절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은 친구지만 예술에서는 둘도 없는 경쟁자였다. 둘은 서로를 동경하고 아끼는 친구이면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평가를 서슴지 않는 비판적 동지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파리로 올라와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20세기 예술계를 풍미한 두 사람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던 에밀(기욤 카네 분)과 부유한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던 세잔(기욤 갈리엔 분)은 완연히 다른 처지만큼 꿈도 달랐다. 세잔은 고향을 떠나 파리에서 화가로 자리잡는 것이 꿈이고 에밀은 궁핍한 파리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밀은 파리에서 소설가로 성공한 반면 세잔은 천재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늘 변방을 떠돌았다.영화는 화가, 소설가로서 창작의 고통보다는 두 사람의 인간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세잔은 과거 에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무명 화가인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친구의 성공을 마냥 축하할 수 없었다. 고향 엑상프로방스에서 파리로 전학 온 에밀은 세잔의 도움과 보호가 없었다면 ‘왕따’가 되고도 남았다. 물론 세잔이 화가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것은 에밀의 권유가 큰 힘이 되었다. 엇갈린 운명은 둘 사이를 갈라 놓는다.세상이 몰라 주는 화가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물감을 대 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탕기(1825∼1894) 영감이 세잔의 그림 중 사과가 있는 부분만 잘라 팔았다면서 동전 몇 닢을 건네주는 장면은 당시 세잔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혁명론자를 자처했지만 그림을 통해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세잔은 살롱전에 번번이 낙선하고 인상파 화가들 사이에서도 배척당한다. 그를 알아본 또 다른 인물이 ‘인상파의 장로’라고 불리는 피사로(1830~1903)였다. 그는 세잔에게 그림의 본질은 물론 인상파의 원리와 기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세잔은 어렵게 생활했지만 그의 자화상에서 드러나듯 자기 확신을 가지고 플랑드르화풍에 집중하면서 무미건조한 소재의 그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단단하고 오래가는 그림’을 추구했다. 변하지 않는 그림의 본질, 자연의 본질을 끌어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모든 자연은 “구와 원통, 원뿔로 환원된다”는 새로운 발견으로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림을 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식의 행위로, 생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세잔은 후대에 영향을 끼쳐 피카소(1881~1973), 브라크(1882~1963) 등 입체파(Cubism)로 이어졌다. 세잔을 계승하고 뛰어넘은 후대 화가들에 의해 본격 현대미술의 막이 올랐다. 세잔이 화가로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에밀은 이미 26세에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자연주의적인 작품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를 발표했다. 1868년 ‘루공 마카르’ 총서를 구상해 집필에 들어가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1893년 ‘파스칼 박사’까지 총 20권을 완성한다. 총서에 포함된 대표작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등으로 문단에서 자리를 굳혔다. 에밀을 보며 세잔은 말한다. “나도 자네 글처럼 그리고 싶어.” 1886년 세잔과 에밀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이 출간한 소설 ‘작품’은 실패한 젊은 화가의 이야기다. 주인공 클로드는 밤낮으로 매달렸던 작품 앞에서 목을 매 죽고 만다. 그의 아들은 병에 걸려 죽고, 아내 또한 아들과 남편을 잃고 정신병을 얻고 만다. 자신을 비극적 주인공의 모델로 이용했다고 생각한 세잔은 에밀에게 “이렇게 훌륭히 추억을 담아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 결별을 선언한다. 당시 세상이 홀대했던 인상주의 화가를 옹호하는 비평을 쓰기도 했던 에밀은 당대 화가들의 경제적, 예술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세잔을 소재로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세잔의 상대적 열등감이 자격지심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물론 에밀도 세잔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화 도입부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보면 세잔은 에밀을 업신여기고 젠체하는 부잣집 아들 특유의 거들먹거림을 보인다. 또 세잔은 에밀이 성공한 후 그의 집을 방문해 세간을 보며 케케묵은 중세스타일이라고 흉보거나 자신의 애인이자 모델이었던 가브리엘 미레이와 결혼한 사실을 가지고 빈정거려 에밀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세잔에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 고향에 돌아와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오랫동안 동거해 온 11세 연하의 오르탕스와 결혼한다. 두 사람 사이엔 이미 16세의 아들까지 있었다. 자산가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많은 유산을 남겨준 덕택에 그는 가족들을 파리에 둔 채 고향에서 그림에 빠져들 수 있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림만 그렸던 그는 1895년 앙브루아즈 볼라르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중들은 냉담했지만, 전문가들은 열광했다. 그는 감정이 배제된 절대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쉰이 넘어 단순히 대상의 모사가 아니라 ‘아는 사물’과 ‘보이는 사물’을 절충해 질감이 살아 있는 견고한 화면을 완성했다. 그는 실패한 천재가 아니라 늦깎이 천재였던 것이다. 영화는 아쉽게 세잔의 성공 이전에 막을 내린다. 금의환향한 에밀은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인터뷰를 한다. 기자가 묻는다. 당신의 친구 세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 그 친구는 천재입니다. 실패한 천재.” 친구의 귀향 소식에 한달음에 뛰어갔던 세잔은 문밖에서 그 말을 듣고 만다. 제아무리 성공한 위대한 예술가라도 평범한 속 좁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조건만남 미끼 사기단의 현금 전달책 예비부부 구속

    중국 금융사기 조직의 국내 현금 인출책인 예비부부가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4·여)씨와 동거남 B(3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25일까지 원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남성 100명가량이 입금한 9억 4000만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윗선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커플은 수수료 명목으로 5000만원가량을 챙겼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역시 무직인 동거남 B씨에게 동업을 제안해 함께 범행에 나섰다. 이들은 양가 부모 상견례를 마치고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가 올해 2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제3자에게 자신의 명의로 개설한 통장 8개를 팔았고 이 과정에서 사기단의 현금 인출책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이 속한 사기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해온 남성을 상대로 범행했다. 피해자 가운데 37명만 경찰 조사에 응했고 나머지는 조사를 거부하거나 피해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의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부적격 후보 임명 강행은 지지율에 독 될 수 있어

    송영무 국방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겼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렵게 채택됐다. 여권은 오늘 송·조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협치 포기’라며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분간 국정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들을 임명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역대급 부적격 후보자’라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덕적 결함이 두드러진다. 방위산업체 고액 자문료, 군납비리 사건 은폐,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업장의 임금체불 등 도덕적 흠결이 하나같이 직무와 관련된 의혹들이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까지 더해져 임명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조직의 기강을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권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도 충분히 소명했고 자질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여권 내에서는 이들의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류가 읽힌다. 그럴 경우 함량 미달의 장관 후보자도 줄줄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 후보자의 경우 ‘방산비리 브로커’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 이에게 적폐로 지목돼 온 방산비리 척결을 맡긴다면 이제 새 정부는 ‘적폐’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다. 공직 5대 인사 배제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것도 고해성사해야 하는 처지다. 지금까지 이낙연 총리와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을 제외하고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3명만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의혹이 거의 없는 조 장관과 김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일사천리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시빗거리가 없다면 누구도 딴죽을 걸 수 없는 법이다. 여권의 임명 강행 추진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있다. 하지만 여론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한 차원 높은 정치적 결정,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때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여론을 끌고 가야 한다. ‘우중정치’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회와 함께 국정을 펼쳐야 한다. 국회의 뜻과 다른 행보를 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여론을 들먹인다면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독이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정치하는 것만이 국정 파행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이 돼 가도록 전 정권의 장관들과 ‘불편한 동거’ 중이다.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제 야권도 대통령이 인사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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