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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핀테크 ‘결제생존’ 시작됐다

    카드사·핀테크 ‘결제생존’ 시작됐다

    결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동거했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과 기존 카드사들이 잇따라 결별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서로가 경쟁기업으로 인식해서다. 핀테크 기업들은 더이상 카드사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고, 카드사는 결제 시장의 판도가 핀테크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생존을 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간 1호 제휴 카드였던 ‘신한 네이버 체크카드’가 단종됐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결제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줘 소비자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지난해 10월에는 ‘페이코 우리체크카드’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단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기업들이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졌다”며 “표면적으로는 비용 분담률이나 수익성을 고려해 제휴 카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겠지만 그 뒤에는 두 업종 간의 기싸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5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일평균 이용액은 162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에만 거래액이 1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성장했다. NHN의 페이코는 지난해 거래 규모가 6조원으로 1년 새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6.6% 불어났다. 간편결제가 대폭 늘면서 카드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국민카드만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0%, 0.3% 줄었다. 우리카드는 9.7%, 하나카드는 47.2% 급감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핀테크 업계와의 제휴 외에 자사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은 카드사가 결제 시장에서 비중이 더 크지만 5~10년 안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간편결제뿐 아니라 송금을 비롯한 계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이페이먼트 사업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비슷한 소액 후불결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들에 카드사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혁신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핀테크 기업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명동서 10년 넘게 장사했는데 1000원 한 장도 못 쥔 건 처음”

    “명동서 10년 넘게 장사했는데 1000원 한 장도 못 쥔 건 처음”

    2월 셋째~넷째주 사이 텅텅 빈 거리 명동 유동인구 16%·주말 39% 감소 “체감상 매출 90%는 감소한 기분” 내외국인 모두 끊겨 장기 침체 우려“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그 많던 사람이 다 숨어 버렸어요.”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민(52)씨는 텅 빈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체감상 매출이 90%는 감소한 기분”이라며 “외국인도, 한국인도 거리에 다니지 않으니 가게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거리 초입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박모(60)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어제처럼 한 장도 못 팔기는 처음”이라면서 “1000원짜리 양말 팔면서 1000원 한 장도 손에 못 쥐면 어떡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어 “보통 오전 8시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 1시에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유동인구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생활인구데이터(행정동 기준)를 이용해 서울 대표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명동은 지난해 대비 주말 유동인구가 40%가량 감소했고, 홍대입구 일대는 약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관광 1번지’ 명동, 홍대입구 상권이 밀집한 서교동, 강남역 10번 출구 번화가가 위치한 서초4동,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자양4동 등 네 곳이다. 분석 기간은 대구 신천지 신자로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 확진환자가 등장한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2월 17~27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기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23일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번화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명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지난해 하루 평균 107만 8354명에서 올해 90만 4871명으로 16.1% 감소했다. 특히 주말(2월 22~23일)만 따져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4만 8222명이 명동을 오갔지만 올해는 39만 2499명으로 39.4% 쪼그라들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 단기체류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2월 3~4주 하루 평균 37만 9367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32만 128명으로 15.6% 감소했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코로나19 우려에 명동에 발걸음하는 것을 줄였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동은 관광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차 중심지’”라며 “지역생활권 중심인 ‘저차 중심지’보다 유동인구 감소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서교동)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99만 5994명에서 올해 174만 8153명으로 12.4% 감소했다. 주말 유동인구는 지난해 205만 6516명에서 올해 171만 6325명으로 16.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건대입구(자양4동)의 유동인구는 1년 전 대비 7.9% 줄었다. 그러나 강남역 상권이 포함된 서초4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심 교수는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나 학원이 많아 고정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상생 동거’ 핀테크·카드사, 시장 다툼 막 올랐다

    ‘상생 동거’ 핀테크·카드사, 시장 다툼 막 올랐다

    결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동거했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과 기존 카드사들이 잇따라 결별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서로가 경쟁기업으로 인식해서다. 핀테크 기업들은 더이상 카드사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고, 카드사는 결제 시장의 판도가 핀테크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생존을 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간 1호 제휴 카드였던 ‘신한 네이버 체크카드’가 단종됐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결제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줘 소비자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지난해 10월에는 ‘페이코 우리체크카드’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단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기업들이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졌다”며 “표면적으로는 비용 분담률이나 수익성을 고려해 제휴 카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겠지만 그 뒤에는 두 업종 간의 기싸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5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일평균 이용액은 162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에만 거래액이 1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성장했다. NHN의 페이코는 지난해 거래 규모가 6조원으로 1년 새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6.6% 불어났다. 간편결제가 대폭 늘면서 카드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국민카드만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0%, 0.3% 줄었다. 우리카드는 9.7%, 하나카드는 47.2% 급감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핀테크 업계와의 제휴 외에 자사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은 카드사가 결제 시장에서 비중이 더 크지만 5~10년 안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간편결제뿐 아니라 송금을 비롯한 계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이페이먼트 사업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비슷한 소액 후불결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들에 카드사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혁신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핀테크 기업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상인들 “유동인구 감소 체감상 더 크다”젊은층 많은 홍대입구 일대는 16%감소“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그 많던 사람이 다 숨어버렸어요.”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민(52)씨는 텅빈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체감상 매출이 90%는 감소한 기분”이라면서 “외국인도 한국인도 거리에 다니지 않으니 가게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거리 초입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박모(60)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어제처럼 한 장도 못 팔기는 처음”이라면서 “1000원짜리 양말 팔면서 1000원 한 장도 손에 못 쥐면 어떡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씨는 “보통 오전 8시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 1시에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동인구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생활인구데이터(행정동 기준)를 이용해 서울 대표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명동은 지난해 대비 주말 유동인구가 40%가량 감소했고, 홍대입구 일대는 약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관광 1번지’ 명동, 홍대입구 상권이 밀집한 서교동, 강남역 10번 출구 번화가가 위치한 서초4동,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자양4동 등 네 곳이다. 분석 기간은 대구 신천지 신자로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2월 17~27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기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감염이 확산됐다. 이어 20일에는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고 지난 23일엔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번화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명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지난해 하루 평균 107만 8354명에서 올해 90만 4871명으로 16.1% 감소했다. 특히 주말(2월 22~23일)만 따져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4만 8222명이 명동을 오갔지만 올해는 39만 2499명으로 39.4% 쪼그라들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 단기체류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2월 3~4주 하루 평균 37만 9367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32만 128명으로 15.6% 감소했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코로나19 우려에 명동에 발걸음을 줄였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동은 관광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차 중심지’”라면서 “지역생활권 중심인 ‘저차 중심지’보다 유동인구 감소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서교동)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99만 5994명에서 올해 174만 8153명으로 12.4% 감소했다. 주말 유동인구는 지난해 205만 6516명에서 올해 171만 6325명으로 16.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건대입구(자양4동)의 유동인구는 1년 전 대비 7.9% 줄었다. 그러나 강남역 상권이 포함된 서초4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심 교수는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나 학원이 많아 고정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광명도시공사, 임시 휴장중인 다중시설 근무자 1주일간 휴업

    광명도시공사, 임시 휴장중인 다중시설 근무자 1주일간 휴업

    경기 광명도시공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공사가 맡고 있는 시설 중 임시 휴장 중인 다중이용시설 근무자들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1주일간 휴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향후 1~2주로 보고, 시민 스스로가 사람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대면 접촉 최소화로 코로나19 감염을 줄여보자는 캠페인이다. 공사는 지난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가 고객들의 이용이 중단된 공사 소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필요한 시설 보수는 물론 청소와 방역을 마쳤다. 또 외부인과 회의 축소, 탄력적인 점심시간 운영, 하루 2회 전체 직원 체온측정 실시, 근무 시 마스크착용 의무화, 직원과 동거하고 있는 가족들의 건강까지 체크하는 등 조치를 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휴업기간 동안 일반 사무·관리직과 사업장별 필수 인력은 정상 출근 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휴업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서 방역자원봉사단을 꾸려 코로나 확산 방역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못하도록 하고 공사 직원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자 임시휴업을 결정했다”며, “자영업자를 비롯해 소상공인들께서 어려운 사정임을 잘 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얻게 될 일상회복 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외출 자제·모임 연기 등 타인과의 만남 자제 ▲전화·인터넷·SNS로 지인들과 소통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생활화 등을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북도 14개 시·군에 생활치료센터 운영

    전북도내 모든 시·군에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된다.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4개 시·군에 경증환자 등의 치료와 건강관리를 맡을 생활치료센터를 한 곳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를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고 증상 악화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입소대상은 확진자가 퇴원기준을 충족하고 센터 입소 필요가 있을 경우, 경증으로 관찰이 필요한 경우, 가정에서 독립적 생활이 어렵거나 고위험군과 동거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생활치료센터는 독립 건물 의료기관으로 환자 이송이 쉽고, 의료인·운영요원 근무 공간과 환자 생활공간이 분리된 곳, 급수·배수·세탁시설 및 비상재해 시설을 갖춘 곳, 폐기물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곳에 마련된다. 1인 1실 입실이 원칙이지만, 1인실이 없으면 2인 1실이나 3인 1실도 배정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군과 협의해 시설 확보, 의료 및 운영 인력, 의료 물품, 생필품, 체온계 등을 갖춰 이번 주까지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통령과 신천지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통령과 신천지

    그야말로 ‘밤새 안녕’이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 자고 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씩 늘고 유증상자도 어마무시하다. 국민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 만큼 전쟁을 방불하는 난리라고 할 만하다. 10여년 전 팬데믹(대유행)으로 선언된 신종플루 때와 달리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에 단기간에 발본색원하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길게 바라보면 인류 역사는 전염병과의 동거였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면서 병원균이라는 적과의 동침은 불가피했다. 천연두와 페스트, 콜레라와 결핵은 대표적인 역병이다. 수억의 목숨을 앗아간 괴질도 결국은 정복해 낸 인간이니 이번에도 극복해 내리라 확신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곤란하다. 불교의 ‘전유경’은 독화살을 맞은 이에게 가장 화급한 일은 치료를 받는 것이지 화살을 쏜 자의 정체가 아니라고 갈파한다. 전염병으로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국민을 돌보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역시 ‘중생’은 어리석은가 보다. 책임 소재에 집착한다. 크게 대통령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좁혀 보자. 먼저 정부 여당 책임론이다. 지난달 중순쯤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는 행정부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앞다퉈 집단 행사를 열어도 좋다느니 방역과 의료 체계가 세계 수준이라고 김칫국부터 마신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이 빨간불을 경고하는 시기에 파란불을 켜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는 것이 비판론의 골자다. 정부가 대책 없는 낙관론을 전파해 정책은 실기를 거듭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했으니 대통령이 사태 확산의 ‘트리거’(trigger)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 원흉론도 만만찮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대 다수가 신천지 신도이며 유증상자 또한 엄청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신자들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정부들이 연달아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교단의 비협조에서 기인한다. 일부에서는 교단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형사고발했다. 신천지 교단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꺼져 가던 불씨가 되살아나 바이러스 천지가 됐다는 주장이다.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미증유의 사태에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신천지에 모든 원인을 떠넘기고 마음껏 비난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문명 평론가 우치다 다쓰루는 사회가 악의 근원을 설정하고 그것을 제거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을 ‘희생양 바치기’라고 말한다. 역병이 번진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 이래로 공동체는 희생양을 만들어 내서 곤경을 타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들은 대부분 마녀사냥으로 귀결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게다가 지금 만연한 바이러스는 이념과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모두가 손을 씻고 마스크를 끼는 개인 위생을 준수하지 않으면 아무리 촘촘한 공중 보건의 그물망도 뚫릴 수밖에 없다. 희생양 제의를 한다고 해서 사회가 평상시로 복귀하고 민심이 평상심을 회복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왜 공격이 그치지 않을까. 정책적 실수나 기본적 책임을 처벌과 심판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이면에는 ‘순수함을 향한 의지’가 들어 있다. 대통령이나 신천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반공동체적 논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네 편과 내 편을 갈라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가 송두리째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일수록 공동체를 지키고 유지하려면 짓밟고 싶은 구성원들과도 공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귀족 가문의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제언이다. 지금은 희생양을 만들 때가 아니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사돈과 불편한 ‘동거동락’ 40일

    [여기는 중국] 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사돈과 불편한 ‘동거동락’ 40일

    중국 후베이성(湖北) 일대가 봉쇄된 이후 약 40일 동안 사돈과 ‘동거동락’ 한 중국인 전웨이 씨가 식량 부족을 호소한 것이 화제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게재한 중국인 여성 전 씨. 올해로 59세의 그는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후베이성 일대가 봉쇄된 이후부터 줄곧 자신을 포함한 총 17명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가 밝힌 식량 부족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지금껏 계속되고 있는 것. 평소 혼인 후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사돈댁과 광둥성 광저우 등을 오가며 거주했던 전 씨의 아들 가족과 그의 사돈이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씨의 아들과 며느리 하 씨 사이에는 올해로 15세의 손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쓰촨성 출신의 며느리와 혼인한 전 씨의 아들은 결혼 이후 줄곧 광둥성 광저우 일대에서 거주하며 직장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15년 동안 전 씨와 사돈 가족들이 대면할 기회가 부재했던 것.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 내외는 올해 춘절 연휴를 활용해 전 씨의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 전 씨의 거주지인 ‘쑹즈시’(松滋市) 일대에도 강제 봉쇄 정책이 통보되면서 총 17명에 달하는 대가족들은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동거동락’을 이어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를 기념해 전 씨의 집을 찾았던 사돈 가족들은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연휴기간이 종료되는 2월 2일 경 각각 쓰촨성과 광둥성 등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춘절 연휴 기간 아들 내외와 사돈 가족들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전 씨는 집 안에 약 500근의 쌀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비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축한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된 셈이다. 총 4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17명의 대가족 식사를 책임진 것은 전 씨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0여 일 동안 우리 집에서 가족들이 식사한 양을 계산해보니 돼지 3마리, 기르던 오리 3마리와 구매한 오리 30마리, 닭 8마리, 400근의 쌀 등으로 셀 수조차 없다”면서 “집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돼지를 다 잡아 먹었고, 내일 당장 먹을 식량은 냉장고와 창고에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식량 부족 문제를 호소했다. 이 같은 전 씨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직후, 해당 지역 정부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쌀, 기름, 야채 등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얼마 전 지역 정부 관계자라는 남성이 찾아와서 쌀과 기름, 야채 등을 전달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1끼 식사마다 가족들이 소비하는 쌀의 양은 무려 8근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의 지원으로 당장 먹어야 하는 식량 부족 문제는 해결했지만, 여전히 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사돈 가족들의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식량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의 가축장에 남은 것은 암탉 6마리가 전부인 상황이다. 그는 “손자가 매일 아침 먹는 신선한 계란을 확보하기 위해 몇 마리의 암탉만큼은 가족들 중 누구도 잡아먹지 못하게 남겨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전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베이성 지방 정부는 쌀 260근, 식용유 2통, 야채 2박스 등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 씨 가족이 거주해오고 있는 인근 촌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개인 사비를 털어 1000위안(약 17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존슨 英총리, 시먼즈와 약혼…초여름 출산 예정 ‘겹경사’

    존슨 英총리, 시먼즈와 약혼…초여름 출산 예정 ‘겹경사’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와 약혼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부부의 대변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총리와 시먼즈가 약혼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들은 초여름에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해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한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재임 기간 결혼하면 최근 200년 동안 재임한 영국 총리 중 처음이다. 현직 총리가 자식을 얻는 것도 2010년 8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시먼즈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지난해 말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워릭대에서 미술사 등을 전공한 그녀는 여러 정치인 밑에서 자문 역할을 했고 보수당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에서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그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생과 결혼했다가 1993년 이혼했고, 이혼 12일 후에 지난달 초 이혼한 임신 상태의 마리나 윌러와 재혼했다. 존슨 총리는 윌러와 별거 상태에서 시먼즈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사이에서 혼외로 낳은 딸도 있다.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존슨이 미국 기업가 제니퍼 아쿠리와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총리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자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놀라운 뉴스”라고 축하했다. 루드 데이비드슨 전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도 “존슨과 시먼즈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증가하는 ‘코로나 자가격리’ 중증장애인활동지원사 지원 없이 자택서 홀로 생활집안 기어다니며 옷 입는데 1시간 넘어조리 어려운데 생쌀·배추 보낸 시와 구청“장애 유형별 맞춤 재난 정책 만들어야” “일주일째 기어다녔더니 무릎이 아프고 엄지발가락 살갗이 벗겨졌어요. 바닥에 계속 쓸리니까···.” 대구 남구에 사는 강형구(36·가명)씨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장애인이다. 하루 5시간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다. 집 안에서 기어다니면서 이동을 하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하던 청소, 빨래, 설거지도 할 수 없다. 혼자 옷을 갈아입는 데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손을 뻗어도 창문이 닿지 않아 환기도 불가능하다. 음식도 스스로 해먹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식사 한 끼를 줄였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강씨는 자겨격리 일주일째를 맞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활동지원이 필요하지만 자가격리자한테 누가 와서 지원을 해주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진환자 수가 3700명을 넘는 등(3736명)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강씨처럼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취약계층의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정작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민승기(38·가명)씨도 지난 23일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혼자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청소, 빨래, 설거지, 조리는 할 수 없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닥을 기어서 겨우 간다. 그런 그에게 대구시와 구청이 지난달 26~28일 식료품이 든 상자를 보냈다.민씨는 상자를 열고 한숨이 나왔다. 간편식이 와야 하는데 생쌀, 배추, 봉지라면과 같이 조리가 필요한 식품이 들어 있었다. 3분요리와 즉석밥도 있었지만 자가격리 기간(2주)을 버틸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민씨는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간신히 쓰고 있는데, 활동지원사 지원도 못 받는 장애인한테 생쌀, 배추를 보내면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것인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대구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는 비장애인 한상민(30·가명)씨는 현재 20대 후반~40대 초반 중증장애인 3명(뇌병변장애인 1명,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한씨도 자가격리자이지만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중증장애인 3명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한씨가 자가격리 중인 자립생활주택에는 방이 총 4개가 있다. 방 3개를 중증장애인이 각자 나눠서 사용하고 있고, 남은 공간인 활동지원사 대기공간을 한씨가 쓰고 있다. 한씨는 분무기 형태의 소독제를 이용해 욕실, 부엌, 거실 청소를 매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 생활 수칙’에 따라 옷, 이불 등을 빨래할 때도 세탁기를 따로 돌리고, 식기류도 따로 분리해 세척한다. 하지만 방호복과 고글을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씨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하고 있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잘못하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회용품인 방호복도 여벌이 얼마 없어서 방호복은 장애인들의 샤워를 지원할 때만 착용한다. 밀착 상태에서 지원해야 하고, 샤워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이 방호용품들은 모두 보건소가 아닌 자립생활센터에서 구했다. 한씨는 “보건소는 전화로 자가격리자들의 체온만 확인할 뿐 자가격리자들이 집단 생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안내해주지 않았다”면서 “방호용품도 센터에서 다 구했고, 지원 인력을 보내줄 수 없겠냐는 물음에 보건소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중증장애인 3명을 지원하고 있지만 활동지원사처럼 1대1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생활지원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지원자 중에 활동지원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많지 않다”면서 “자가격리 장애인에겐 장애 유형별 특성과 활동지원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아는 사람의 생활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자가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대비한 재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인 동선은 어떻게 되나

    지난달 28일 순천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정판정을 받은 간호사 지인의 동선이 공개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 거주하는 남성 A씨(36)로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7일 오후 7시10분까지 순천에 머물렀다. 이후 자가용으로 서울로 돌아온 A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동거인은 없다. 그는 1일 오전 7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증상 발생 하루 전인 26일 오전 10시부터 방문지 및 상세 이동경로를 알리기 때문에 25일 이전 동선은 공개되지 않는다. 확진자인 간호사의 부모는 검체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향동 TT모텔에서는 접촉자가 없었다. 지난 26일 점심에 들렀던 해룡 상삼리 소재 뱀부스는 식당을 가지 않고 카페만 이용했다. 이날 오후 9시쯤 여수를 다녀 온 후 간호사는 집으로 돌아가고, A씨는 다시 TT모텔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다음날 27일 정오 무렵 모텔에서 나온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조례호수공원 등지를 다녔다. 낮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홍대돈부리 순천점,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조례호수공원으로 이동했다. 1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스타벅스 순천호수공원점에 있었다. 모두 자가용으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6시 10분 걸어서 조례호수공원 인근 홍대 개미집으로 가 6시 53분까지 식사를 했다. 다시 자가용으로 인근 세븐일레븐으로 옮겨 오후 7시부터 3분동안 있었다. A씨는 오후 7시 10분 자가용을 타고 서울로 떠났다. 확산 우려가 제기됐던 드림내과 의료진과 1차 밀접 접촉자인 카페, 식당관계자, 택시기사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관련시설은 방역을 완료했고, 일부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A씨에 대한 추가 동선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허석 시장은 “매일 코로나19 관련 비상 대책회의와 추진상황 보고회를 하고 있다”며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고,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 눈치를 보던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지지 발언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희색이 되어 크게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를 찾기 전날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본은 전쟁에서 핵무기의 희생자를 낸 유일한 나라로서 핵 비확산의 초석인 IAEA의 활동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아베 총리) “IAEA와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일본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그로시 총장)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거니.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숨진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후임으로 그 해 12월 이사회에서 선출됐기에 일본 방문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불안론까지 잠재우기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빌릴 필요가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18만톤에 이르는 오염수 탱크는 2022년이면 더 이상 적재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소위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안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태평양 연안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IAEA를 등에 업고 오염수 방류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IAEA 사무총장이 두둔했다고 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후쿠시마 오염수 가운데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톤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톤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정화 작업을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후쿠시마와 인접한 이바라키 현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23일 후쿠시마 주민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57%이고, 찬성은 31%에 불과한 점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강행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IAEA가 원자력의 안전한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맞다면, 불안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일본과의 밀월관계 지속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로 상태와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또한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탈원전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쯤은 되어야 우리 인류가 원전과 최소한의 안전한 동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은평성모병원 들른 양천 확진자, 군·경찰 채혈 업무 맡았다

    은평성모병원 들른 양천 확진자, 군·경찰 채혈 업무 맡았다

    적십자 헌혈버스 채혈 담당 26세 여성 확진 전 접촉한 경찰관 20명 자가격리 적십자 “채혈 혈액 감염 가능성은 희박” 서울 확진자 63명… 하루새 12명 늘어헌혈버스를 타고 경찰서와 군부대 등을 방문한 채혈 업무 종사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번째 확진자였던 이송요원의 아버지(65)와 이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여성(73)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과 관련 있는 환자는 14명에 달해 서울 최대 집단 발병 사례로 꼽힌다. 27일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8개 자치구에서 60명을 넘어섰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날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양천구의 첫 확진환자는 신월동에 사는 26세 여성 A씨”라며 “A씨는 채혈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서비스 종사자로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의 헌혈버스에서 채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군부대와 경찰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와 고양경찰서에서 20여명을 채혈했다. 두 곳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가 채혈한 혈액 일부는 이미 병원에 공급됐는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후통에 발열 증상을 보여 5일 뒤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병원인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공개된 동선은 지난 24일 관내 이마트 신월점, 25일 강서구 금화왕돈까스로 밝혀졌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은평성모병원 관련자 700명도 전원 격리됐다. A씨의 동거인 1명을 비롯해 밀접접촉자 3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서울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난 63명이다.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25세 여성이 전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공인회계사 시험을 보는 남자친구를 시험장인 홍익대 입구까지 데려다준 뒤 인근 커피숍(홍대입구 스타벅스)에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여성은 인후통을 느껴 인근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 소재 건강검진전문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의 28세 여성 직원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거주지인 강남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부목사 등이 확진환자로 판명된 강동구 명성교회에 대해 서울시는 확진환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으며, 환자 인터뷰와 자진 신고 등을 통해 파악한 접촉자 중 130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군, 코로나19 확진자 20명…9570여명 격리 중

    군, 코로나19 확진자 20명…9570여명 격리 중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0명이 됐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육군 13명, 해군 1명, 공군 5명, 해병 1명 총 20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 내 확진자는 18명이었지만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추가 확진자 2명은 공군 간부로 외부에서 가족 등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에서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육군 부대에서는 육군 상병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장병 4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육군 부대 확진자 4명 중 3명은 부대에서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상병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1명은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9570여명을 격리 중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9230여명보다 다소 늘어났다.현재 확진자 접촉·증상 등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540여명이다.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 인원은 9000여명이다. 군은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예방적 격리를 하고 있다. 군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총 1130여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군 의료 인력은 300여명이며 일반 인력은 800여명이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방안 등을 미군과 논의 중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르면 27일 한미 연합훈련 관련 결정을 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어 감 잡았어요”… 외국인 예능이 대세가 된 안방

    “한국어 감 잡았어요”… 외국인 예능이 대세가 된 안방

    가요로 국어 배우는 ‘노랫말싸미’ 연애·결혼 토론하는 ‘77억의 사랑’ 속담도 술술 ‘대한외국인’ 등 인기케이팝 등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즐기는 외국인이 대거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외국인의 자국 문화 소개나 한국 적응기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이 여러 명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케이팝 어학당-노랫말싸미’는 한국 가요를 배우며 한국어를 재밌게 익히고, 노랫말에 담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인기 가수들이 일일 강사로 나와 외국인 10명에게 자신의 히트곡 가사를 소개하고 가사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설명한다. 칠레, 폴란드, 미국 등 여러 국적의 수강생들은 길게는 10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해 한국어가 유창하지만, 가사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의외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의 가사를 듣고 “총기 규제가 있는 한국에서는 ‘돌 맞은 것처럼’이 더 와닿는다”고 답하기도 한다. 같은 날 시작한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 14명이 출연한다. 국제연애의 어려운 점이나 비혼 동거, 동성 결혼 등 요즘 세대의 연애와 결혼 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같은 방송사의 외국인 단체 토론 프로그램이었던 ‘비정상회담’의 ‘연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유학한 뒤 직장생활을 하거나 연예계 활동 경험이 있는 출연자들은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구사한다.한국인과 외국인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성공시킨 MBC 에브리원은 2018년 10월부터 ‘대한외국인’을 방송 중이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10명이 한국인 연예인과 퀴즈 대결을 하고 순위를 정한다. 한국 거주 40년차 출연자 등 한국 문화에 빠삭한 이들은 속담, 맞춤법, 띄어쓰기, 사자성어, 상식 퀴즈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압도한다.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플러스 ‘맨땅에 한국말’은 미인대회 출신 외국인을 내세웠다. 네덜란드, 이집트, 코스타리카, 헝가리 출신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과정을 담는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출연 섭외를 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예능 전문 E채널은 외국인들의 케이팝 서바이벌 프로그램 ‘K-POP도 통역이 되나요?-탑골 랩소디’를 준비 중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 명곡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외국인 출연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18명으로 늘어…총 9230명 격리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18명으로 늘어…총 9230명 격리

    코로나19 군 내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났다. 국방부는 25일 “오늘 오후 5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8명”이라면서 “육군 13명, 해군 1명, 공군 3명, 해병 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13명이었지만 오후 들어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의 공군 간부 2명, 대구의 육군 간부 2명, 경북 의성의 육군 병사 1명이다. 추가 확진자인 대구 육군 간부 2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군무원과 같은 부대 소속으로 해당 군무원과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확진자 공군 간부 2명과 육군 병사 1명은 가족이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 등으로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추가 확진자의 1차 접촉자 73명을 격리 조치하고, 해당 인원이 사용한 시설에 대해 폐쇄 및 방역조치를 했다.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일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제주 해군기지 상병이다. 이후 충북 증평 육군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육군 부대에서는 육군 상병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장병 4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육군 부대 확진자 4명 중 3명은 부대에서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상병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1명은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 기준 520여명에 군 자체로 8700여명 예방적 격리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9230여명을 격리 중이다. 현재 확진자 접촉·증상 등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520여명으로 전날(350여명)보다 증가했다. 여기에 군 자체 기준으로 예방적 격리한 인원이 8700여명이다. 군은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예방적 격리를 하고 있다. 정경두 “국군대구병원 필요한 인력 지원 준비하라” 정경두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직후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박재민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국군대구병원이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구 시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 지원을 이른 시일 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아울러 “감염자가 발생한 부대에 대해서 즉시 격리 및 방역 조치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장·정비시설 운영·각종 선발 시험 일정 조정 등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24시간 대비태세가 유지돼야 하는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부대 감염 때 조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역당국 “21만 신천지 신도, 증상 없어도 외출 자제해달라”

    방역당국 “21만 신천지 신도, 증상 없어도 외출 자제해달라”

    신천지 전국 모든 신도 대상 수칙 안내“발열·기침·목 아픔 없어도 외출 자제” 방역 당국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신천지 대구교회 등 전국의 모든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게 정부의 생활 수칙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 모든 신도들은 발열이나 기침, 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집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다면 다른 코로나19 의심환자와 마찬가지로 일반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하라고도 당부했다.이와 함께 집안에서도 가족·동거인과 식사하는 등 접촉하지 말고, 식기와 수건도 따로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이날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는 현재 기준 약 21만 500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신천지 교회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꺼번에 대량으로 검사를 할 순 없기 때문에 유증상자부터 차츰 검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또 대구 지역과 연관된 신도, 최근에 대구 신도와 접촉했던 신도들을 우선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 휴가 장병 접촉 4명 코로나19 추가 감염…군 확진 11명으로

    대구 휴가 장병 접촉 4명 코로나19 추가 감염…군 확진 11명으로

    대구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장병과 접촉한 장병 4명이 부대에서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내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총 11명이다.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7명이었지만 오후 늦게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 육군 부대 3명,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 전염 대구 휴가 다녀온 상병 등 군내 확진자에 감염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에서 다른 장병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 3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해당 상병은 이달 14일쯤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22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군무원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부대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했지만, 격리 이전 이들이 다른 장병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생활 군 2·3차 감염시 집단 감염 확산 우려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부대 내 2·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면서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군에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충북 증평 육군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23일 기준 장병·군무원 등 7700여명을 격리하고 있다.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6400여명이 예방적 격리되면서 격리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행용가방서 탈북 여성 시신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행용가방에 담긴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3일 오후 5시쯤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 2층 A(40·남) 씨 집에서 B(36·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탈북민이며 최근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B씨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B씨는 쭈그린 자세로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 있었다. 옷은 입은 채 신체 일부가 흉기에 찔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락이 끊긴 A씨를 일단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지역 신천지 교인 유증상자 10명 모두 ‘음성’

    인천광역시는 인천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 10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신천지 교인 A(61·여)씨가 지난 22일 인천지역 두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자, 동거인 B(60)씨와 밀접 접촉자 9명에 검체 검진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신천지 교인 명단을 넘겨 받아 유증상자 10명에 대한 검체 검진을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전원 음성 판정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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