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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 광명동서 36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광명시 광명동서 36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명 36번째 확진자로 광주 44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2일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 후 13일 확진 통보를 받고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동거인은 2명으로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주거지는 긴급방역 소독을 마쳤다. 시는 접촉자 및 이동동선에 대해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중으로 추가로 확인되는 대로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시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인하여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시에서도 이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 및 밀집된 공간 방문을 삼가고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서 교인 등 2명 코로나19 확진…방역당국 “접촉자 파악중”

    경기 김포에서 60대 여성 교인과 40대 해외 입국 외국인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는 대곶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외국인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양촌읍 한 장로교회 교인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전날 김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는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국내에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A씨와 동거하고 있는 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감염 경로나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 역삼동 숙소서 동거하던 방문판매업 종사자 4명 확진

    서울 역삼동 숙소서 동거하던 방문판매업 종사자 4명 확진

    서울 강남구는 역삼동의 한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하던 방문판매업 종사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일 강남구에 따르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고양시민 2명이 이달 5일과 6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62세 남성과 52세 남성 등 강남구민 2명이 6일 검사를 받은 결과가 7일에 양성으로 통보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00명으로 늘었다. 7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자치구 중 확진자가 100명 이상인 구는 관악구(145명), 강서구(108명), 송파구(100명) 등이다. 강남구는 해당 사무실을 즉시 방역소독하고, 추가 접촉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후 37일 된 아기 한겨울밤 계단에 버린 생모 ‘징역형’

    생후 37일 된 아기 한겨울밤 계단에 버린 생모 ‘징역형’

    생후 37일 된 자신의 아이를 건물계단에 버린 30대 생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5·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공소내용을 보면 중국인 A씨는 지난 1월 21일 울산의 한 병원에서 임신 34주차에 2.0㎏의 아들을 출산했다. A씨는 출생 직후부터 호흡곤란과 저체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아들을 지난 2월 20일 퇴원시킨 뒤 같은 날 서울의 한 교회에 입양을 문의하며 아이를 맡겼다. 그러나 교회가 A씨의 국적 문제 등으로 아이를 8일 이상 맡아줄 수 없다고 하자, A씨는 같은 달 2월 27일 다시 아이들 데리고 울산으로 왔다. 그는 이날 오후 9시 53분쯤 울산의 한 4층짜리 건물에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로 감싼 아이를 놓고 사라졌다. 아이는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쯤 건물 거주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심각한 저체온으로 생명이 위독했지만, 다행히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남편 몰래 울산에서 다른 남자와 동거하다가 출산을 하자,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별다른 후유증상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면서 “그러나 피고인은 태어난 지 한 달 남짓한 피해자를 유기했고, 유기한 일시와 당시 상태를 볼 때 피해자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하노이~호치민 1730km 자전거 종주한 한국 대학생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하노이~호치민 1730km 자전거 종주한 한국 대학생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렵고 험난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분명 나름의 까닭이 있고, 그 안에는 남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 녹아있게 마련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장장 1730㎞의 길을 자전거로 종주한 한국인 대학생 배동일 씨(25)가 그런 사람이다. 호치민의 한 로컬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베트남어 학과를 전공하는 그는 2년 여전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인사대)의 교환학생으로 왔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중순 자전거로 베트남 종주를 결심했다. 그전에도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들을 여행하긴 했지만, 베트남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빠른 속도로는 베트남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어려운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택했다”면서 “자전거로 천천히, 자세히 이곳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그는 우선 비행기로 하노이로 이동, 자전거를 구입했다. 지난 5월 18일 하노이에서 출발, 푸리, 닌빈(북부), 다낭, 꾸이년, 나짱(중부), 달랏(중부 고원지대), 판티엣, 붕따우를 거쳐 호치민에 6월 12일 도착했다. 항공료(하노이행 편도), 자전거 비용, 숙박비, 식사비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한화 1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는 “숙박은 저렴한 로컬 숙소를 이용했고, 늦은 시간 숙소에 도착하면 음식점이 문을 닫아 초코파이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면서 “여행을 마치고 나니 5㎏이 빠졌다”며 웃었다.출발 당시에는 친구 한 명이 동행했지만, 생각보다 고된 여정에 친구는 다낭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갔다. 홀로 남겨졌지만, 무슨 일이든지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의 근성이 이번에도 발휘됐다. 하지만 베트남의 도로 사정은 녹록지 않았고, 오가는 차량과 오토바이 사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했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지만, 5월의 작렬하는 태양과 딱딱한 자전거 의자에 엉덩이가 욱신거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산비탈을 오를 때는 자전거를 끌고 고지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고통의 순간을 견뎌내면 기쁨의 순간이 다가왔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육신의 피로를 위로했고, 더러 마주치는 베트남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은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꾸이년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소로 꼽는다. 배 씨는 “꾸이년은 개발이 덜 된 탓에 관광객들로 북적거리지도 않고, 천연의 바다 빛이 너무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닌빈에서는 3년 전 여행 중 알게 된 베트남 지인이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 주고, 숙소도 제공해주었다.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받는 위로가 여행의 묘미 아닐까? 종착지인 호치민을 앞두고 붕따우에서는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붕따우 바닷가의 갯바위에 올라섰다가 미끄러지면서 날카로운 물건에 손이 깊숙이 찔렸다. 근처에 있던 베트남 사람이 지혈을 도왔지만, 피가 멈추지 않았다.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어디에서도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발을 동동거리며 서 있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 베트남 사람이 본인의 차로 병원에 실어다 주었다. 다행히 신속한 병원 치료로 흉터가 남지 않았다.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낯선 이방인에게 선뜻 내민 그들의 호의는 잊지 못할 선물로 남았다. 현재 그는 2년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인사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행을 접고, 호치민에 남아 베트남어 실력을 쌓으면서 취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여파로 취업 문은 좁아졌지만,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체득했다. 홀로 이국땅에서 앞날을 개척하는 것이 쉬운 길은 아니리라. 그러나 험한 길을 거쳐 본 자의 단단함과 자신감이 그의 모습에서 배어났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홧김에”… 대출금 문제로 다투다 동거남 살해

    “홧김에”… 대출금 문제로 다투다 동거남 살해

    대출금 변제 문제로 다투다 동거남을 흉기로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9)씨를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익산시 영등동 한 아파트에서 동거남 B(5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출금 변제 문제로 B씨와 다투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를 살해한 뒤 A씨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은 아파트 내부에 쓰러져 있던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B씨는 숨을 거뒀고 A씨는 크게 다쳐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즈벡인 집단감염’ 청주 이슬람 행사 간 341명 ‘음성’

    ‘우즈벡인 집단감염’ 청주 이슬람 행사 간 341명 ‘음성’

    참석자 전원 ‘음성’ 판정…능동감시 지속우즈벡 확진자 6명 접촉자도 모두 ‘음성’ 청주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 6명의 접촉자와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충북 75번·76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78명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검사자는 몽골 음식점, 대중목욕탕, 농협, 카페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 75번·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77~80번 환자의 접촉자 43명도 ‘음성’으로 판명 났다. 여기에는 80번 환자의 가족 3명도 포함돼 있다. 77~79번 확진자는 앞선 두 확진자의 동거인, 80번 환자는 옆집에 사는 지인이다. 이들 확진자 6명이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의 참석자 341명 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슬람 종교행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 동안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예배·설교 후 빵과 음료를 나눠 먹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가 혹시 모를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도는 전원 검사를 했다. 도 관계자는 “종교행사 참석자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 전담 공무원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14일간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데이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23호 (1969년 3월 2일자)에 실린 ‘검사님 괴롭히던 정 두고 가지마 - 서 검사가 서 검사를 잡았는데’란 제목의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서주영(가명) 검사는 1968년 가을부터 낯 모르는 아가씨들로부터 전화로 애정을 호소 받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서주영 검사실로 애정을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왔고, 허름한 차림을 한 실업 청년이 부탁한 취직을 독촉하러 찾아온 것도 여러 번이었다. 서 검사는 누군가 본인을 사칭하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고, 결국 1969년 2월 20일 대검찰청 수사국원들이 또 하나의 서주영 검사를 잡아, 서 검사 앞에 데리고 왔다. 알고 보니 가짜(서기영·가명/27)는 진짜의 바로 코앞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던 것. 그가 진짜 서 검사 앞에서 털어놓은 그동안의 사기행각은 다채로웠다. 연애사기뿐만 아니라 취직 사기 피해자만 수십 명에 이르렀다.심지어 한 경찰관은 실제로 서 씨를 깍듯이 ‘검사 영감’으로 모셔왔으며, 한 교사는 ‘총각 검사’라는 서 씨를 만나자마자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치기도 했다. 모 대학생은 아까운 신랑감을 놓칠세라 자기 아버지도 ‘부장판사’라면서 적극적으로 접근해 멋진 사랑의 밀회를 하기도 했다. 결국 결혼을 굳게 약속한 서 씨는 정체를 들킬까 봐 꼬리를 뺐고, 놀아난 아가씨들은 진짜 서울지검 서주영 검사실에 요란하게 전화를 하면서 검사 사칭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서울지검 복도에 아가씨들을 세워놓고 검사실을 들락거리는 서 씨를 틀림없는 ‘서주영 검사’로 알았으며, 심지어 지검 내 어떤 수위는 “검사님”하며 허리가 부러지도록 인사를 했다고 한다. 서 씨가 사귄 모 대학생은 부장판사의 딸도 아닌 명동거리를 누비는 말괄량이로 밝혀져 결국 가짜와 가짜가 숨바꼭질을 한 셈이 된 것이다. 서 씨는 이날도 동창인 황보 씨에게 대검찰청 수사국원으로 취직을 시켜준다고 서울지검 복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수사관들은 황보 씨를 미행했고, 서 씨는 결국 잡히고 말았다. 서 씨가 검사로서 정식 발령(?)을 받은 것은 1968년 10월 중순, 고향 경주에서였다. 아버지의 친구를 길거리에서 만난 그는 “자네 요즘 무얼하나”라는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울지검 검사로 있습니다”라는 답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한 서 씨는 아버지에게 고등고시 공부를 한다고 6년 동안 한 달에 꼬박 1만 원씩의 하숙비를 받아냈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서 씨는 친구와 함께 회현동 부잣집 아동 70여 명을 모아 과외공부를 시켰다. 수입은 모두 사치에 털어 바쳤고, 과외 자리마저 없어지자 ‘룸펜(실업자를 이르는 독일어)’이 된 서 씨는 당장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고향에 내려간 서 씨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검사’라는 직위가 무의식중에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그 후 서 씨는 줄곧 검사 사칭을 해왔다. 가짜 검사라는 것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서 씨는 ‘대검찰청 수사국 수사관’으로 전직(?)을 했다. 공무원 일제 단속 때문에 신문에 오르내리는 대검수사국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대접받고 며칠 뒤 큼직한 수사원 증명서를 교부해 주었다. 처음에는 ‘대기발령’부터 시작해서 ‘교육 발령’까지 발령도 여러 가지였다. 황보 씨에게 준 발령장도 대법원의 용지에 대검수사국장의 직인까지 찍은 완전한 가짜였다. 그러나 그의 교육발령장에는 ‘본국(本局)’의 ‘局(판 국)’을 ‘國(나라 국)’으로 써 수사관들의 실소를 자아내게도 했다. 수사관들이 그의 하숙방을 수색했을 때 그의 방에는 각종 대검수사국 직인과 가짜 신분증이 한 보따리나 나왔다.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사기당한 황보 씨는 서 씨가 쇠고랑을 차는 것을 보자, 시골에서 아들의 취직에 기뻐 어쩔 줄 모르며 돈 3만 원을 꼬깃꼬깃 싸들고 검찰청을 찾아온 아버지와 함께 말없이 뒤돌아섰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우즈벡인 집단감염’ 이슬람행사 참석 341명 중 125명 ‘음성’(종합)

    ‘우즈벡인 집단감염’ 이슬람행사 참석 341명 중 125명 ‘음성’(종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이 충북 청주에서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사실이 확인돼 지역 사회가 긴장하는 가운데, 5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진행됐던 이슬람 종교행사에는 모두 341명이 참석, 예배를 하고 설교를 들은 뒤 빵과 음료수를 나눠 먹었다. 이후 이 행사에 참석했던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지난 3일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동거인과 지인 등 4명이 4일 추가 확진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지만 CCTV가 없어 구체적인 방역 실태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빵과 음료수를 나눠먹으면서 마스크를 벗었을 우려 때문에 충북도는 행사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에 나섰다. 관련 확진자 6명 중 행사에 참석했던 5명 외에 336명의 참석자가 검사 대상이다.이들 중 125명이 청주에서, 3명이 보은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208명에 대한 검사를 이날 중 끝낼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이 나왔지만 종교행사 참석자를 모두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 전담 공무원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14일간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종교행사를 제외한 우즈베키스탄 확진자 2명의 밀접 접촉자는 몽골 음식점 17명, 대중목욕탕 10명, 농협 6명, 카페 4명 등 56명이다. 이들 중 40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됐는데, 몽골 음식점에서 식사한 4명은 전날 양성으로 확진됐고, 나머지 36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대중목욕탕 접촉자를 비롯, 나머지 16명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방심하는 순간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 들불처럼 번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밀폐·밀접·밀집한 장소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규 확진 다시 30명대로…지역 발생 15명·해외 유입 18명

    신규 확진 다시 30명대로…지역 발생 15명·해외 유입 18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30명대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줄짓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충북 등 지역 사회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어 누적 1만 445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계속 30명대를 보이다가 3일 23명으로 줄었으나, 다시 전날(34명)에 이어 이날도 3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발생이 15명, 해외 유입이 18명이다. 지역 발생은 전날(13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충북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5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8명이고, 그밖에 경남에서 1명이 나왔다. 특히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이들의 동거인과 지인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먼저 확진된 2명이 마트와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데다 6명 모두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사례로 묶인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이 식당 이용자 1명과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확진자 18명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5명), 경남(3명), 서울·대구·광주·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7명이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각 6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필리핀·일본·인도·프랑스·에티오피아 확진자가 각각 1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02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접촉자 분류 7일만에 통보 받아 초비상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접촉자 분류 7일만에 통보 받아 초비상

    순천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순천시 4번째 확진자다. 허석 순천시장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남구 거주 60대 남성 A씨가 부산 확진자와 접촉 후 주암면 부모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시 157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시 남구보건소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주암면 부모님 자택으로 자가용을 타고 혼자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부모님 자택에 동거인은 없다. 자가격리 기간중인 지난 4일 2차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 30분과 27일 오후 2시 10분쯤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암면 소재 농협 파머스마트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20여분간 머물렀으며 그 외에는 자가격리를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기본정보가 지자체 사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순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부산 남구는 즉시 순천시로 이관 통보를 했어야 하나 일주일이 경과한 어제 오후 3시 40분 뒤늦게 통보를 했다. A씨 본인이 직접 부산시 남구에 문의한 후 순천시로 연락이 왔다. 시는 통보를 받은 즉시 검체를 의뢰, 확진판정을 받은 A씨를 이날 오전 0시 20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임시 폐쇄조치했다. 현재까지 밀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의 주체다”며 “개인적인 대면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면서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태 복원” VS “생업 중단”… 낙동강하굿둑 개방 둘러싼 ‘물의 전쟁’

    “생태 복원” VS “생업 중단”… 낙동강하굿둑 개방 둘러싼 ‘물의 전쟁’

    민물·염수 공존하는 ‘기수역’ 복원 효과 고등어·전갱이·복어·도다리까지 ‘귀향’지하수 염분 영향 적어 개방 기대 커져 “염도 피해, 9월 갈수기 실험해야” 주장도“세계적 드문 사례… 비상 계획까지 준비”낙동강 하굿둑이 지난 6월 4일 세 번째로 수문을 개방했다. 1987년 낙동강 물을 담을 거대한 그릇으로 만들어진 하굿둑은 장마나 태풍 등으로 하천물이 불어나면 수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빼냈다. 32년 만인 지난해 6월과 9월, 그리고 올해 6월 3차례 이뤄진 개방은 매년 수위 관리를 위한 개방과 목적이 달랐다. 민물인 하천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낙동강으로 유입시켜 ‘기수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다. ‘기수역’(汽水域)은 강의 하구에 강물과 바닷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염분의 농도가 강물보다 높고 바닷물보다 낮은 독특한 생태계다. 하굿둑이 건설된 후 기수역이 사라지고 환경 변화로 낙동강 하구를 찾는 철새가 감소했다. 하굿둑 수문을 여는 관건은 염분 피해다. 바닷물의 유입 범위와 염분의 영향 등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 하굿둑 개방은 낙동강을 시작으로 금강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대강 보 개방과 함께 용수 공급을 둘러싼 또 다른 ‘물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라진 낙동강 ‘재첩’도 다시 돌아올까 지난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 3차 개방에서는 수문을 올려 바닷물고기를 상류로 이동시켰다. 개방 후 둑 상류에서 물고기 종수와 개체수가 증가했다. 어류 조사 결과 2차 실험기간(6월 12일) 1㎞ 지점에서 민물과 기수·해수어종 등 15종, 75마리가 확인됐다. 5차 실험기간(7월 3일)에는 기수·해수종이 상류 7.5㎞ 지점에서도 잡혔다. 고등어·농어·전갱이 등 바다와 기수역에 사는 어류가 수문을 통과해 둑 상류까지 올라왔고 장어 등 회귀성 어류도 나왔다. 기수어종의 등장에 낙동강 ‘재첩’에 대한 향수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애주가들의 속을 달래 주던 낙동강 재첩은 하굿둑 건설 후 사라졌고, 낙동 김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현 조건에서 재첩 복원은 어렵다. 재첩은 15psu(1psu는 바닷물 1㎏에 1g의 염분이 들어 있다는 의미)의 염도와 모래·자갈 지형에서 서식하기에 강바닥 ‘천이’가 필요하다. 낙동강 인근에서 만난 어부 장덕철씨는 4일 “장어와 농어 등 기수어종과 복어·도다리 등 기수역을 왕래하는 어류들이 37년 만에 낙동강으로 ‘귀향’했다”면서 “낙동강을 살리려면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하지만 식수원과 농업용수 사용이 많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문 개방의 키를 쥐고 있는 지하수의 염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기수역 생태계 복원 및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가 연구 필요성도 제기됐다. 두 번째 대조기에 614만t의 해수를 유입한 결과 염분이 상류 12.1㎞ 지점에서 확인(1.68psu)됐다. 계획 범위인 대저수문(상류 15㎞) 아래지만 1개 수문만 개방했고 환경대응용수뿐 아니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에서 수문 운영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하굿둑 상류 20~30㎞ 지점에는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이 집중돼 있다. 취수장에서 하루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만 439만여t에 달한다. 농업용 양수장 33곳에서도 하루 230만t을 사용한다. 노희경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세 차례 실험은 하굿둑 개방 및 개방 시간 확대에 따른 해수의 이동과 지하수 영향, 수생태계 변화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최종 개방 여부는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며 “용수 확보라는 목적은 유지하되 건설 당시 고려하지 못한 생태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개방에 엇갈리는 민심… 관건은 ‘농업용수’ 환경부 등 5개 기관과 시민·환경단체들은 3차 개방 결과에 대해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분 개방 시 현재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기수역을 어느 규모로 조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하굿둑은 개발의 교두보로서 약 450만평의 갯벌이 사라지고 강과 바다의 이동통로를 막아 많은 생물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면서 “수문 개방으로 어종이 다양해진 것은 장기적으로 강 전체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은 스스로 길을 만들기에 ‘조심성’이 과할 필요가 없다”며 “개방 수문 숫자보다 바닷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농민들은 수문 개방에 따른 염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부산 강서지역은 3~4m만 땅을 파도 짠물이 나온다. 농번기에는 양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공급받지만 9월 이후에는 지하수(표층수)나 수돗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대파가 유명한 것도 염분에 강하기 때문이다. ‘짭짜리’ 토마토는 새로운 농법으로 개발한 작물이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특산물이다. 농민들은 토마토 수확 후 그 자리에 벼를 심는다. 땅의 염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이다. 농민들은 염분 영향 파악을 위해 9월 이후 갈수기에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화식 대저토마토작목반연합회장은 “물이 많아도 활용할 용수가 제한적인 데다 염도가 높으면 양수장 가동이 중단돼 생업이 불가능해진다”면서 “상류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책이 마련된다면 개방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3차례 수문 개방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해 이뤄진 1·2차 개방 땐 수문 1기(좌안 8번)를 38분, 51분씩 개방해 해수의 이동거리를 분석했다. 1차(6월) 개방에서는 바닷물 64만t이 유입돼 7㎞(최저층 기준)를 이동했고, 2차(9월)에서는 101만t이 들어와 8.8㎞까지 올라갔다. 환경부는 “단기 개방으로 지하수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물의 탁도 개선(47% 감소) 효과는 컸다”고 밝혔다. 3차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간 수문을 개방했을 때 염분 확산 등의 변화를 실험했다. 하천보다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에 개방했다. 첫 번째 대조기(6월 4~8일)에 수문 1기(좌안 9번)를 개방해 총 258만t을 유입했고, 두 번째 대조기(6월 19~25일)에는 수문 2기(좌안 9, 10번)를 활용해 위아래로 개방하는 방식으로 총 614만t이 들어왔다. 유입된 염분은 하천 바닥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이동했고, 유입 횟수가 반복될수록 하천의 저층에서 염분 농도가 상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하굿둑 수문 개방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농업용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문 관리뿐 아니라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는 비상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낙동강 하굿둑은 염수 막고 안정적 취수용 건설철새 도래지 등 환경 파괴 논란 낙동강 하굿둑은 낙동강 하류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을 연결하고 있다. 1970~80년대 바닷물이 상류 26㎞ 지점에 있는 물금취수장까지 올라가면서 안정적 취수 및 김해평야의 농업용수 공급 등을 위해 건설됐다.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염분 농도가 높아 취수가 중단되는 날이 연평균 14일이나 됐다. 1977년에는 45일간 취수를 하지 못했다. 하굿둑은 총연장 2.4㎞, 높이 18.7m인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11월 완공된 하단동과 을숙도를 잇는 좌안배수문(510m)이다. 을숙도와 명지동을 연결하는 우안배수문(343m)은 4대강 사업 일환으로 2013년 8월 완공됐다. 하굿둑 건설로 밀양댐 10개 용량인 연간 7억 5000만t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둑 상부에는 도로가 건설돼 부산∼서부경남 간 교통 소통을 개선했다. 하굿둑 운행 차량이 하루 10만대에 달한다. 낙동강 하류 연안 100만평을 매립해 신평장림공단 등을 조성해 택지와 공업용지난을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집중호우 시 토사가 쌓여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세계 최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환경 파괴와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
  • ‘음성확인서’ 낸 외국인 22명 양성 판정

    청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명 확진목욕탕·종교시설 이용 지역확산 우려함께 식사한 동거인 3명·지인 1명 양성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 클럽 등에 내린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낮추고 있지만 전국에서 소규모 개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입국 과정에서 ‘음성확인서’를 낸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n차 감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4일 낮 12시를 기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내린 집합금지명령을 ‘조건부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했다. 업소들은 클럽투어(업소 연계 운영) 금지, 마스크 미착용자 대비 업소 내 마스크 상시 비치, 방역관리자 지정, 휴식시간제 운영, 전자출입명부 운영 등을 지키면 영업 재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졌고, n차 감염도 발생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우즈베키스탄인 유학생 A(20대)씨와 B(30대)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들과 함께 식사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이틀 새 해외입국자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A·B씨가 지난달 31일 청주 야외에서 37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밝혀진 데다 지난달 30일 대중목욕탕에도 다녀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목욕탕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접촉자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과 강원 홍천 캠핑모임의 연관성이 일부 확인된 가운데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의 증상이 이틀 먼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가 강남 커피전문점에서 홍천 캠핑모임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강남 커피전문점과 족발보쌈식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박의 50대 한국인 선장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해 7월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한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선장이다. 그는 부산항에 수리를 위해 입항해 모두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양산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엿새 만에 정부의 해외 입국자 관리·감독 시스템에 다시 구멍이 뚫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쯤 인천 영종도 한 호텔에서 베트남 국적 D(39)씨가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8시간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한편 방역 강화 대상 6개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오면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낸 외국인 512명 중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40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청주 확진자 우즈베크인 6명…방역 비상(종합)

    “340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청주 확진자 우즈베크인 6명…방역 비상(종합)

    추가 확진 4명 동선 파악 안돼지역 감염 확산 우려 커져충북도가 지난 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시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의 동거인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이틀 만에 7명으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확진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은 지난달 34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 확진된 4명의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이슬람 행사 참석자 전원 찾아서 진단검사하기로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A씨와 30대 B씨, 이들과 밀접 접촉해 4일 추가 확진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방역 당국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에 각각 입원시킨 후 이들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두통,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 전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따로 또는 함께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충북온천, LEE cafe 등 8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청주의 야외 공간에서 마련된 340여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했다. A씨 등은 행사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은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슬람 행사장서 빵·우유 나눠 먹어 행사는 야외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1부에 300여명, 2부에 40여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하지만 행사장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도 나와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2m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물도 먹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 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관계자는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즉각 동선을 공개하는 등 예방조치 하겠다”고 말했다.이슬람 행사 참여 추가 확진 4명 무증상“전혀 증상 없어 ‘조용한 전파’ 우려”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로 확진된 4명이 무증상을 보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 관계자는 “A, B씨는 증상을 보였지만, 추가 확진자 4명은 전혀 증상이 없었다”면서 “6명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진자 4명이 언제, 어떻게 입국했는지와 누구를 접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도내 확진자는 80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3일 세네갈서 인천공항을 통해 청주로 들어온 4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 이틀 새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2일 30대 택시기사가 청주 첫 확진자로 판정 받은 이후 처음이다.서울도 6명 신규 확진…총 1627명으로 한편 서울에서는 이날 0시 이후 18시간 만에 6명이 신규 확진됐다. 서울시는 4일 오후 6시 기준 시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62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접촉 관련 1명, 송파구 교회 관련 1명, 기타 3명, 경로 확인 중 1명 등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청주 확진 우즈베키스탄인, 340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속보] 청주 확진 우즈베키스탄인, 340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추가 확진 4명 동선 파악 안돼충북도가 지난 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시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의 동거인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이틀 만에 7명으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확진된 우즈베키스탄인은 지난달 34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 확진된 4명의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확진된 20대 A씨와 30대 B씨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다. 방역 당국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에 각각 입원시킨 후 이들의 동선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A씨와 B씨는 두통,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 전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따로 또는 함께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충북온천, LEE cafe 등 8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청주의 야외 공간에서 마련된 340여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은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로써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도내 확진자는 80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3일 세네갈서 인천공항을 통해 청주로 들어온 4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6명 늘어…청주서도 7명 감염

    [속보]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6명 늘어…청주서도 7명 감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오후 6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6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0시 이후 18시간 동안 6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접촉 관련 1명, 송파구 교회 관련 1명, 기타 3명, 경로 확인 중 1명 등이다. 충북도에서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시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의 동거인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이틀새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확진된 20대 A씨와 30대 B씨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다. 이들 모두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세네갈서 인천공항을 통해 청주로 들어온 4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 34명…지역 13명,해외유입 21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34명…지역 13명,해외유입 2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만442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3명,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6명,경기 3명,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0명이 나왔다. 이 밖에 전날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광주에서도 1명이 확진됐고 부산과 경북에서도 확진자가 각 1명씩 나왔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서현동에 사는 A(54)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여성 C(55)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달 29일 4살배기 딸과 함께 경기도 성남에서 찾아온 여성 A(37)씨의 이모로 A씨 모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A(30)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달 1일 발열과 두통 등 증상을 보여 3일 연수구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반응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A씨의 아내와 직장동료 4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하고 있다. 청주에서 외국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A(20대)씨와 B(30대)씨가 전날 오후 11시 판정을 받았다. 3년 전 입국해 대학을 다니고 있는 A씨는 2년 전 입국한 B씨를 포함한 자국인 4명과 한 집에서 생활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두통,발열,인후통,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B씨는 이달 1일부터 같은 증상이 나타나 함께 청주시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했다. 방역 당국은 A씨와 B씨를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시키고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동거인 3명,지인 1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40대 세네갈 입국자도 지난 3일 오후 7시쯤 확진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국립검역소는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이 선박의 선장 A씨는 그동안 자택에서 오가며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테파니 “♥ 브래디 앤더슨과 더블 띠동갑...너무 멋있어”

    스테파니 “♥ 브래디 앤더슨과 더블 띠동갑...너무 멋있어”

    스테파니가 연인 브래디 앤더슨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재능 부자 4인방 이혜영, 김호중, 스테파니, 소연과 함께하는 ‘새 출발 드림팀’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로 그룹 코요태와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김종민이 함께해 웃음을 더한다. ‘새 출발 드림팀’ 특집은 인생 2막을 연 ‘재능 부자’ 4인 이야기로 채워진다. 화가의 삶을 사는 이혜영, 테너에서 트로트 가수로 완벽 변신한 김호중, 발레리나가 된 아이돌 스테파니, 홀로서기에 나선 티아라 소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데뷔 첫 스캔들로 실검을 장악한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인 前 메이저리거 브래디 앤더슨이 김국진보다 한 살 위라고 밝힌 뒤 “띠동갑인데 두 바퀴를 돈다. 더블로”라며 23살 차이를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브래디 앤더슨은 발 빠른 1번 타자이면서 한 시즌 50홈런을 때려낸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꼽히는 MLB 전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와 더블 띠동갑 나이차와 그의 MLB 시절 활약상을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하며 “너무 멋있는 거지 세상에~”라며 애정을 과시했다고 해 궁금증을 키운다. 이혜영과 스테파니, 소연은 뜻밖의 ‘SM 출신 토크’에 빠진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갑인 스테파니와 소연이 “SM은 계급 사회(?)잖아요~”라고 입 모으며 안무 선생님과 연습생으로 불편한 동거를 했던 일화를 공개한 것. 잠자코 둘의 이야기를 듣던 이혜영은 “내가 SM 1기”라고 밝혀 현장을 정리(?)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다. 이밖에도 이혜영과 스테파니는 인생 2막을 걸으며 생긴 ‘직업병’에 동병상련을 느낀다. 이혜영은 “그림을 얻고 많은 걸 잃었다”며 시름시름 앓는 이유를 고백하고, 스테파니 역시 평생 발레를 하며 잃어버린 ‘무엇’을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은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파파로티’의 명대사를 꼽으며 그 이유까지 털어 놓는다고 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유학 이후를 담은 영화가 준비 중임을 밝히며 희망 캐스팅으로 안재홍을 꼽아 ‘라스’ MC를 수긍하게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주민들과 관련된 시설, 단체들을 모두 한 바퀴 돌면서 들었던 민원이 해결돼 주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진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남은 2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에 매진하겠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국내 차량 이동거리만 5만 57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69번을 왕복한 거리다. 그만큼 주민들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현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는 얘기다. 오 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구정 만족도와 정책 만족도에 대해 70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89.6%가 구정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초반에 내걸었던 생활밀착형 정책들이 성과를 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복지 취약계층 가운데는 실제로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면서 “남은 2년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2년 동안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경로당, 유치원, 학교, 지역 내 단체 등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면서 노원구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그리고 초선으로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도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그 결과 주민들이 노원구가 많이 변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구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명 중 8명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게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된 사례는. “기본적으로 현장에 간다는 것은 환경과 시설을 보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거칠고 날것들을 얘기하시지만 퍼뜩 떠오르는 영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주민들이 밤에도 걸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해서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수락산 둘레길에는 주민들이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화장실을 설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이 폐쇄되니까 공원에 있는 의자 수가 부족해졌다. 어르신들은 특히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얘기하셨다.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생생한 민원들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간의 방역 성과를 돌아본다면. “구에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문자서비스를 확대했다. 긴급재난문자는 100자밖에 넣지 못해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했는데 어르신들은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민들로부터 1000자 입력이 가능한 문자 신청을 받았다. 노원구 25만명 주민 가운데 16만 5000명으로부터 문자 신청이 왔다. 확진자 동선까지 문자로 보내 주니까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노원구 확진자는 54명 발생했고 지역사회 감염은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주민들의 일상을 해소해 줄 정책들을 추진해 왔는데. “‘자연에 더하는 힐링도시’라는 구정목표를 위한 정책들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정책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들과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휴식처가 주변에 필요하다. 이에 불암산, 경춘선, 영축산, 수락산 4권역의 힐링타운을 조성한 게 코로나 시대와도 맞아떨어졌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계절 내내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이 있다. 경춘선 힐링타운에는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불빛정원이 있다. 3만명이 다녀갔고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축산에는 3.39㎞의 순환산책로가 생겼는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수락산, 관악산, 불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락산은 내년에 도시형 자연휴양림을 만들 예정이다. 나무 위에 나무로 지은 집인 ‘트리하우스’ 위주가 될 것이다.”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정책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데. “남은 2년 동안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공연 수준을 전보다 조금 높이고, 북서울시립미술관에 해외의 유명한 전시를 유치해 ‘유럽의 명화전’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중단됐다. 그래서 국내에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공연도 위축됐는데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성화하려고 한다. 좌석 600석을 300석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국내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계획은. “취임 2주년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주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게 교통이다. 워낙에 지옥철이고 동부간선도로도 아침에 엄청 막힌다.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 계획이 발표된 게 2016년이다. 의정부에서 광운대를 거쳐 수서까지 총 32㎞를 잇는 사업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이나 목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인구는 약 320만명으로 수도권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이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두 시간 가까이 시내로 나가야 해 매우 불편하다. 그런데도 국토부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 GTX 간격이 늘어나고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GTX는 7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시키고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KTX가 따라가면 된다. 동북부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력하게 호소할 것이다.” -창동 차량기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은. “창동차량기지는 이전부지인 경기 진접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도봉면허시험장은 의정부 장암지구로 옮기기 위해 의정부와 서울시, 노원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후속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내년쯤에는 작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와 경기도, 서울시 측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향후 구정 추진에서 강조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노원형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노인, 저소득,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 대상자가 노원구 전체 53만명 중 8만명 정도 된다. 이 가운데 실제로 복지가 필요 없는 분들도 있다. 정말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동별로 나누면 평균 400~1000명 정도 된다. 주민들을 동별로 30명 정도 선발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 1명당 20명씩 매칭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구비는 연간 20억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오승록 구청장 ▲전남 고흥 거금도 출생(1969) ▲금산제일초, 금산중,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총괄책임자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행사, 노란색 군사분계선 기획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 7기 노원구청장(2018~) ▲부인 이인숙씨와의 사이에 2남
  • “살인죄 적용”…‘장롱 영아 시신’ 20대 친모·동거인 구속 송치

    “살인죄 적용”…‘장롱 영아 시신’ 20대 친모·동거인 구속 송치

    “영아 사망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서울 관악구 한 빌라의 장롱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아의 20대 친모와 동거인에 대해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영아의 친모 정모씨와 동거인 김모씨의 죄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씨 등은 생후 2개월 된 영아를 돌보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의자들이 영아의 사망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죄명을 살인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을 경우 인정된다. 죄명이 살인죄로 변경되면서 이들은 보호자로서 영아의 사망 신고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사체유기 혐의도 추가됐다. 앞서 지난 20일 세입자인 이들과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집을 찾아간 집주인이 장롱 안 종이상자에서 영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관악경찰서는 22일 부산에서 정씨 등을 체포했다. 발견 당시 영아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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