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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 살 아들을 30년 가까이 감금한 스웨덴의 70세 어머니

    마흔 살 아들을 30년 가까이 감금한 스웨덴의 70세 어머니

    스웨덴 경찰이 마흔 살 정도 된 아들을 30년 가까이 아파트에 감금한 혐의로 70세 어머니를 구금했다. 아들이 지낸 곳은 누추하기 이를 데 없었고 영양실조에다 이가 하나도 없으며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복지국가임을 자부하는 이 나라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스톡홀름 근교 하닝옌에 사는 이 여성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척이 지난달 29일 방문할 때까지 누구도 그녀가 아들을 감금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동거남과 함께 친척이 아파트를 찾았다가 아들이 끔찍한 환경에 부상 당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문제의 아파트를 봉쇄한 채 이웃 주민들의 제보들을 모아 30년 가까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 아들은 부상 부위를 수술 받고 있다. 어머니는 현재 구금 중으로 법원에서 불법 감금 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친척이 모자를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20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아들이 열한 살인가 열두 살일 때 학교에서 쫓겨난 뒤 자신이 복지 시스템에 모자를 등록하려 했는데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잠긴 문을 여는 순간, 아파트가 완전히 캄캄했고 소변 냄새가 진동했으며 먼지 투성이였다. “누구 있어요?”라고 그녀가 외치며 들어갔는데 쓰레기 잡동사니를 걷어내며 나아가야 했다. 부엌에서 인기척이 들렸는데 아들이 어두운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빛이라곤 거리의 가로등 뿐이었다. 욕창이 다리부터 무릎까지 뒤덮고 있었다. 아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일어나 그녀의 이름을 한두 번 낮은 목소리로 뇌까렸다. 이가 거의 없었으며 목소리는 흐리멍덩하기만 했다. 어쨌든 아들이 친척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하기만 했다고 그녀는 털어놓았다. 스톡홀름 검찰의 엠마 올손은 로이터 통신에 아들이 금세 수술대에 올라야 해서 상세한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다만 짧게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들은 것은 아주 오래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 뿐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스웨덴 공영 방송을 통해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이 어머니는 먼저 본 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아주 우울해 했으며 문제의 아들을 낳은 뒤에는 같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애착이 심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죽은 아들이 환생했다고 생각했다. 해서 한시도 떨어져 지내면 안된다고 여겼다. 친척은 “이제라도 아들이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고 생존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엑스프레센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6년 동안 캠퍼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누빈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여행에 마침표를 찍고 귀국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사흘 전인 지난 22일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정상에서 동거남 댄 콜게이트와의 왓츠앱 통화를 통해 귀국 계획을 밝힌 뒤 연락이 끊겼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12월 첫 주 주말에 BBC 뉴스가 두 사람의 지난 6년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지난 21일 스페인 베나스크를 출발해 다음날 밤 프랑스 베나스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많은 곳을 트레킹해 경험도 많고 생존기술도 체득했다. 그녀는 늘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지만 종종 루트를 벗어나 며칠씩 연락이 안 닿는 곳에 있는 일이 있긴 했다. 하지만 콜게이트는 이번은 예감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프랑스 당국은 실종된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으며, 콜게이트는 크게 상심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더럼에 살던 커플은 18년을 동거한 사이이며 콜게이트가 감염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함께 모든 살림을 처분하고 세상을 떠돌다 한달쯤 전에 콜게이트만 떨어져 프랑스 가스코니 지방의 농장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딩글리가 마지막 통화했을 때 “고국에 차를 몰아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정이고, 곧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했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딩글리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고, 콜게이트도 현지로 가 수색 작업에 가담하고 있는데 헬리콥터와 수색견들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료 검사 문턱 낮춰 지역 확산 막아라”…지방정부 선제 대응 눈길

    “무료 검사 문턱 낮춰 지역 확산 막아라”…지방정부 선제 대응 눈길

    지역 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 특정 직업군 등에게만 열려있던 무료 검사의 문턱을 낮추는 등 지방정부의 선제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코로나19는 잠복기는 평균 5∼7일이나 최대 한 달이 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 전파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 입원시 26.7%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의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 은평구는 초·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 정도가 약하더라도 전교생에 대해 즉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다수 타 지방정부의 경우 확진자가 나온 반과 입실 교사 등만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은평구는 최근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은평구 보건소는 학교 측과 카카오톡으로 핫라인을 구축하고 발생 당일 전교생이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지난 24일부터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다. 경기 의왕시는 27일부터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동안은 특정 직업군만 자가격리 해제 전 무료 검사를 시행했던 것을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그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대당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및 교직원, 확진환자의 동거 가족, 만 65세 이상, 방역강화 대상국가 및 지정 국가 해외입국자 등이었다.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 사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앞서 강원 원주는 지난 14~15일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 내 산발적 연쇄 전파가 계속되자 원주시가 낸 특단의 조치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의 지방정부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블랙아이스로 제동거리 4.4배… 교량·터널에선 속도 더 줄이세요

    블랙아이스로 제동거리 4.4배… 교량·터널에선 속도 더 줄이세요

    도로 표면 눈비 녹아 얇은 얼음판 생겨식별 어려워 눈 쌓인 길보다 치사율 높아감속·서행 운전·스노 타이어 교체 등 도움지난해 12월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서군위나들목 부근에서 새벽에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간 사고 지점에서 5㎞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20여대가 ‘블랙아이스’로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내렸던 비나 녹았던 눈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면서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도로에서 서리·결빙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3201건이며 사망자는 86명으로 집계됐다. 도로가 얼었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건조한 노면(1.63명)이나 도로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1.60명)보다 높았다. 눈이 쌓여 있을 땐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안전 운전을 하지만 눈과 물이 뒤섞여 있는 상태나 살얼음이 낀 경우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서리·결빙 상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서로 다른 차량 간에 발생한 사고(차 대 차 사고)가 2358건(73.7%)으로 가장 많고, 차량이 미끄러져 나는 사고(차량 단독 사고)는 573건(17.9%)이었다. 하지만 치사율은 차량 단독 사고가 6.81명으로 차 대 차 사고(1.61명)보다 높았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차량이 혼자 미끄러져 나는 사고는 마음대로 조작을 못 하는 상태에서 고정된 시설에 충돌하는 경우라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규 위반별로 교통사고를 보면 최근 3년간 결빙 도로에선 운전자가 운전 도중 한눈을 팔거나 집중하지 않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2298건·71.8%)와 사망자(64명)가 가장 많았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18건)는 전체의 0.56%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27.78명으로 가장 높았다. 결빙 상태에서 과속하면 건조한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조향 능력을 상실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한 결과 시속 50㎞로 빙판길을 주행할 때 버스의 제동거리는 132.3m로 마른 노면(17.2m)보다 7.7배로 늘어난다. 화물차(110.0m)는 마른 노면의 7.4배, 승용차(48.3m)는 4.4배가 된다. 시속 30㎞ 미만으로 주행하면 차로 이탈을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는 있었지만, 시속 30㎞ 이상으로 주행하면 여전히 운전 방향 설정과 제어가 불가능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운전자 본인 스스로 조심하는 안전운전과 차량 관리가 필수라고 밝혔다. 우선 교량 위, 터널 진출입부, 산기슭 등 살얼음이 생기기 쉬운 곳과 결빙이 생기기 쉬운 이른 아침(새벽)과 저녁 때 감속과 서행 운전을 습관화하고,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운전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했다면 운전대를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틀면 자동차가 회전하는 ‘스핀 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경력이 풍부한 운전자라도 운행 전 라디오 뉴스 등을 통해 기상 상태와 도로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급제동·급가속·급차선 변경은 금물이다. 홍 연구원은 “감속 땐 가급적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고,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서서히 멈춰야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사전 관리도 필수다. 홍 연구원은 “타이어는 운행 전 마모 상태와 공기압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고, 폭설이 예상되면 스노 체인을 장착하거나 스노 타이어로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라이관린 측 “키스자국·사생활 난잡? 악의적 루머” 법적 대응 예고

    라이관린 측 “키스자국·사생활 난잡? 악의적 루머” 법적 대응 예고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라이관린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6일 라이관린의 변호를 맡은 천상로펌은 성명문을 내고 “최근 웨이보, 도우반 등 플랫폼을 이용해 의뢰인(라이관린)에 대한 대량의 허위정보를 유포했다”며 “라이관린에 대한 허위정보를 공개, 전파하고, 비방하며 인터넷 여론을 악의적으로 오도하고, 피해를 입히며 오해나 부정적인 평가를 초래해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플러들에게서 ‘연애 중에 공작실을 함께 운영한다’, ‘사생활 난잡’, ‘팬들에게 선물을 요구하다’, ‘스태프들에 대한 태도가 나쁘다’, ‘팬들에게 욕설’, ‘팬들 선물을 친구에게 준다’, ‘스태프와 동거’, ‘키스자국’, ‘새 드라마와 프로그램에서 퇴출’ 등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추후 의뢰인의 의뢰에 따라 사법 절차를 실시해 악의적으로 권리를 침해한 자들의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함부로 왜곡하거나 추측해선 안 된다. 합법적인 경계를 넘어선 안 되고, 악의적으로 루머를 퍼뜨려 의뢰인을 다치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최근 라이관린은 사생활 관련 이슈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라이관린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침을 뱉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 이에 라이관린은 지난 24일 “공인으로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여러분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이후 같은날 열애설에도 휩싸였고, 그가 여자친구에게 팬 선물을 전달했다는 내용까지 알려졌다. 이에 라이관린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오늘 일어난 모든 일로 나를 사랑해준 분들에게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높은 기준을 두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 마음에 새기고 회개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중들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생활에 대해서는 기쁜 소식이 있다면 가장 먼저 알려드릴 것”이라며 열애설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일을 위주로 열심히 할 단계다. 오늘 있었던 모든 일을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라이관린의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중국인 A씨가 라이관린과 관련된 폭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라이관린이 한국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해 “라이관린이 ‘한국인에게 속았다’고 할 때 연기의 신이었다. 불공정 계약, 속이고 사인했다고 한 건 거짓말이다. 자기 혼자 다른 나라에 있는 두 회사 사이를 나쁘게 만들고, 중국 출신 아티스트에게 중국의 일이 안 들어오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7월 라이관린은 큐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라이관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불쌍한 건 담당 변호사였다, 재판 열어보니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됐고, 업계에 있으면서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건 라이관린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촬영 전 목이랑 가슴에 키스마크 달고 와서 목폴라 입고 촬영하고, 업계에 이거 모르는 사람이 있긴 한가”라며 “한국사람에 당했다고 주위 사람에게 거짓말해서 동정표 얻었다. 큐브와 소송한 것도 다 자작극이다. 중국 네티즌이 한국어 모른다고 사기 친 것”이라고 폭로했다. 논란에 폭로까지 이어지자 결국 라이관린 변호인은 성명문을 냈다. 한편, 라이관린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펜타곤 우석과 유닛 앨범을 내고 중국 드라마를 촬영하는 등 양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소송에서 패한 이후에는 국내 활동을 모두 멈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흥업소 출입 의심해 링거살인…간호조무사 징역 30년(종합)

    유흥업소 출입 의심해 링거살인…간호조무사 징역 30년(종합)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과다 투약해 숨지게 한 간호조무사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8년 10월 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 A씨(당시 30)에게 링거로 마취제 등을 과다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이 근무했던 병원이 폐업하자 마취제 프로포폴과 소염진통제 디클로페낙을 처방전 없이 A씨에게 투약하고, 해당 병원의 약품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평소 집착 증세를 보인 박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13만원이 이체된 것을 보고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으로 의심, 배신감을 느끼고 A씨를 살해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 박씨는 지인으로부터 진통소염제 앰플과 주사기를 받았고, 폐업한 자신의 직장에서 빼돌린 약 등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A씨에게 ‘피로회복제를 맞자’며 프로포폴로 잠들게 한 뒤 진통소염제를 대량 투여했으며, A씨는 진통소염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A씨는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디클로페낙을 과다하게 투약받아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박씨는 약물을 치료 가능한 수준의 농도로 투약했다. 박씨는 재판과정에서 A씨와 경제적인 이유로 함께 자살을 모의했고 실행에 옮겼지만, 자신은 주사바늘이 빠져 살아났다고 주장하며 일관되게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박씨는 자신의 의학지식을 이용해 피해자를 죽인 뒤 자신도 약물을 복용해 동반자살로 위장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2심도 “박씨는 피해자와 동반자살을 결의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숨지기 전날) 행동은 자살을 계획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행동과 다르고 자살징후도 찾아보기 어렵다. 동반자살을 결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의 형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2심판단이 옳다고 봤다. 유족,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엄중처벌 호소 이 사건은 A씨의 유족이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A씨의 누나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해당 글에서 “B 씨는 본인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링거로 투약했지만 링거 바늘이 빠져서 중간에 깨어나 (119에) 신고했다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남동생 친구들에 따르면 B 씨는 남동생과 크게 싸우며 다툼이 잦았으며 3년 된 동거남이 있고 결혼까지 생각했다. B 씨는 평소 피로 해소에 좋다며 약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약하고 남동생의 친구들에게도 권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희망·행복 주는 기업]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타고 헌혈하러 ‘신나게’

    [희망·행복 주는 기업]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타고 헌혈하러 ‘신나게’

    현대자동차그룹은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은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와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로 운영된다.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는 헌혈 희망자를 제네시스 G80 혹은 기아차 카니발에 태워 헌혈의집까지 데려다주고 헌혈을 마친 뒤 다시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2월 중에는 헌혈 희망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헌혈차량과 채혈간호사가 찾아가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가 새로 도입된다.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는 내년 6월까지 전국에서 차례로 운영되고,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는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하는 9개 혈액원을 중심으로 순회 운영된다.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기프트카 홈페이지(www.gift-car.kr)에 접속해 사연과 희망날짜를 입력하면 된다. 헌혈 당첨자는 신청 사연과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도 신부 결혼식에 바지 입었다고 난리, 다른 나라는 다를까

    인도 신부 결혼식에 바지 입었다고 난리, 다른 나라는 다를까

    인도계 미국인 기업인 산자나 리쉬(29)는 지난 9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델리에서 현지 사업가 드루브 마하잔(33)과 결혼식을 올렸다. 전통 예식으로 치렀는데 신랑과 달리 신부 옷차림이 문제가 됐다. 담청색 바지를 입었던 것이다. 그녀는 뭐 문제가 되겠느냐 싶어 결혼잡지에 예식 사진을 제공하면서 “바지를 좋아하니까 입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4일 소개했다. 그런데 인도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리쉬를 좇아 많은 신부들이 전통 의상 대신 취업이나 승진을 겨냥해 입는 파워 수트(바지)를 결혼식에 입으면 큰일 난다는 걱정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신부들이 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웨딩 컬렉션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은 바지 차림을 앞다퉈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소피 터너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수 조 조나스와 결혼하며 흰색 바지를 입은 것이 대표적이다. 실크 사리(sari)나 길다란 치마에 블라우스에 스카프를 두르는 레헨가(lehenga)를 입는 것이 인도 신부의 일반적인 스타일이다. 보통 붉은색 의상이 가장 신부다운 차림으로 여겨진다. 결혼잡지 편집장을 지낸 누푸르 메흐타는 “인도 신부가 이런 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신부들은 어머니나 할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보석류를 치렁치렁 매단 전통 의상들을 입는다. 리쉬는 아주 새롭게 도드라져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기업 변호사로 일하다 지난해 인도로 돌아와 일년 정도 사귀었다. 원래는 신부 오빠나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결혼하고 두 달 뒤 델리에서 전통 예식을 올릴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탓에 계획이 꼬였다. 사실 결혼보다 동거 생활을 더 하고 싶었지만 부모, 친구, 이웃들이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를 했다. 해서 8월 말의 어느날 아침 일어나 ‘그냥 결혼해버리자’고 마음을 먹었다. 당시에 벌써 바지 차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환경에 지속 가능한 패션을 좋아하는 그녀는 남들이 입다 버린 옷들을 사들여 입곤 한다. 예식 때 입은 바지는 오래 전 이탈리아 부티끄에서 산 것이었다. 1990년대 잔프랑코 페르가 디자인한 옷이었는데 예식 때 다시 입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기뻤다고 했다. 예식에는 신랑신부와 주례, 부모, 조부모 등 11명만 참석해 바지 차림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신랑 집 뒷마당에서 모두 일상복 차림이어서 신부만 화려한 의상을 입었더라면 어색할 뻔했다.신랑은 바지 차림으로 신부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산지가 바지를 입고 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냥 난 눈부시게 아름답다고만 느꼈다. 천사 같았고 정말 대단했다. 갖다붙일 형용사가 즐비하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자 친구들과 팔로어, 패션 디자이너, 패셔니스타들은 일제히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여성복 디자이너 아난드 부샨은 캐리 브래드쇼(미드 섹스 앤더 시티 주인공)가 인도 사람이면 결혼식 때 저렇게 입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인도 문화를 먹칠했으며 남편은 페미니즘으로 관심을 끌려는 한심한 작자라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신부가 서구 문화에 팔려 인도 전통을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개탄하는 이도 있었다. 일부는 자살하라고 얘기했다. 리쉬는 이해가 안 된다며 “인도 남자들은 결혼식이나 아무 때나 바지를 입어도 된다.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가 바지를 입으면 모든 이에게 희생양이 된다. 물론 여자에게 늘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결과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사실 인도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서구의 훨씬 근대화된 국가나 도시에서도 여성들의 바지 차림은 금기시됐다. 한 예로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바지를 입는 일이 2013년까지 불법이었다. 한국 여학생들이 교복으로 바지를 입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여학생들은 추운 겨울에는 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18세 여고생은 지난해 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 “한편으로는 여성들이 내 사진을 보고 결혼식 때 입고 싶은 옷을 입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 내가 다른 이들의 삶과 가정에 문제를 일으켰구나’ 생각하고는 조금 걱정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까지 하남시의 자택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장기가 일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잘 시간이 지나도 잠들지 않는 등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몇 번 손으로 때려 입술을 터지게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거인이었던 베트남 국적의 남성 B(19)씨도 구속 상태로 A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B씨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몇 번 봤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벌여 B씨에게도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A씨가 체포된 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틀 뒤 하남에서 검거됐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으로 장기 파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을 입어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아이가 퇴원한 뒤에는 보호시설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남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측이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한산한 명동거리

    [서울포토]한산한 명동거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임박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2020. 11.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외도로 불륜관계의 여성에게 부동산 8채를 아내 몰래 명의 이전한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0대의 야오 씨다. 그는 남편 저우 씨와 지난 1990년 무렵 푸젠성 푸톈시에서 신혼을 시작했다. 부부 사이에는 샤오저우 군과 샤오황황 군 등 두 아들이 있었는데, 지난 2000년 남편 저우 씨는 사업 확장을 위해 후난성 이양시로 홀로 이주했다. 이때부터 지난 20년 동안 두 아들에 대한 양육은 전적으로 야오 씨의 몫이었다.그런데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진행, 이양시 일대에 대형 건물 여러 채를 짓고 다수의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더욱이 이들 불륜 관계의 여성들 가운데 한 여성과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줄곧 한 집에서 동거해오는 사이라는 것이었다. 타 지역으로 이주한 직후부터 줄곧 거주지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아내의 방문 등을 일절 거부했던 남편 탓에 야오 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황당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거주지를 수소문해 찾아간 결과 실제로 남편의 집에서 동거녀와의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더욱이 남편의 집에서 마주한 동거녀의 정체는 22년 전 야오 씨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서 모 양이었다. 야오 씨의 남편은 20년 전 이양시로 이주할 당시 서 양과 함께 아내 몰래 이주했던 것.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혼외 자녀인 A양이 있었다. A양의 나이는 올해 12세였다. 이양시 주민들과 남편의 사업체 근로자들은 불륜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을 가족으로 알고 있었을 정도로 단란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편은 이 시기 사업확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서 양과 함께 약 400㎡ 상당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편은 이후 건물 8채를 추가로 건축, 구매했던 사실도 확인됐다.하지만 아내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야오 씨가 홀로 아들 두 명을 양육하는 동안 남편 저우 씨는 아내에게 자신의 사업 성공에 대한 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왔기 때문이다. 야오 씨는 남편과 동거녀가 거주 중인 호화 별장 수 채와 고급 수입 외제차 등을 확인했다. 이들이 평소 타고 다녔다는 외제차는 1대당 약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 상당으로 주차장 내부에는 총 3대가 주차돼 있었다. 모두 남편과 내연녀가 평소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또 집 안에는 해외에서 수집해온 유명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여럿 전시돼 있었다고 야오 씨는 진술했다. 남편의 거주지를 처음 찾았던 당일 아내 야오 씨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남편은 오히려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도를 확신한 야오 씨를 향해 ‘정신병을 앓는 환자’라고 몰아 부치기도 했다. 또 남편은 동거녀 서 양과 자신의 사이에 대해 고용인과 피고용자의 관계라고 일축했다. 서 양은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 가정부로 채용했을 뿐이라는 것이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호화 별장 안방에서는 서 양의 옷과 화장품 등이 소지품 다수가 발견됐다. 특히 내연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이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이 거실 전면에 걸려있었다.한편, 아내 야오 씨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을 기만한 남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자신이 소유했던 부동산 8채를 내연녀 서 양의 명의로 이전 등기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야오 씨는 “이미 남편과는 혼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 없게 된 사이”라면서 “남편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혼외 자녀를 정식으로 입양했고 나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한사코 주거지 방문을 꺼려왔었다”면서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만이라는 것이 몹시 아쉽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임신과정 공개한 사유리…응원받아 마땅한 ‘엄마’ [이슈픽]

    임신과정 공개한 사유리…응원받아 마땅한 ‘엄마’ [이슈픽]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출산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기는 싫었다”는 사유리는 일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는 길을 택했다. 사유리는 임신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담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일 공개한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영상에서 사유리는 지난 3월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임신도, 임신이 아닌 것도 두렵다”라고 말했다. 아빠가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나는 내가 사람들 눈치 안 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비혼모가 되기까지 거듭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신 테스트기에 찍힌 두 줄.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눈을 떼지 못했다. 임신한 상태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는 그의 표정을 행복해보였다. 이어질 영상에서도 임신 과정과 출산 과정을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습니다.” 엄마가 되고 싶었고, 엄마가 된 지금 누구보다 아들을 위해 살겠다는 사유리의 다짐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에 충분했다.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혼외 출산율은 40%를 넘는다. 스웨덴의 경우 50%대다. 한국에서 법적 부부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혼외 출산율은 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출산은 하고 싶다.’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결혼 없이 동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이처럼 전통적 가족관이 변화하고 있지만 국민 인식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불법은 아니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실제로는 비혼 출산이 불가능에 가깝고 민법 등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가족공동체를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역시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는 체외수정시술은 원칙적으로 법적인 혼인관계에서 시행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며 “법에도 없는 금지를 시행 중인 병원을 상대로 해서 미혼 여성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부재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7년 개정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비배우자 간 인공수정 시술은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오는 24일 난임 및 인공수정 관련 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침 개정에 관한 학계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유리는 임신, 출산, 양육에 관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고 하잖아요. 그것을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 이렇게 하고 싶어요. 낙태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기파열’ 학대당한 3세, 치료비 ‘막막’…이웃들 도움 손길

    ‘장기파열’ 학대당한 3세, 치료비 ‘막막’…이웃들 도움 손길

    3살 아들을 장기 파열에 이를 정도로 때린 혐의로 불법체류 베트남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국내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홀로 남겨진 피해 아동을 위해 이웃 주민들이 간병비를 모아 전달했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신장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긴급 서면심의를 열고 피해 아동 간병비로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아동의 친모 A씨(20대)는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의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학대 행위가 발각됐다. 당일 병원 방문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아이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해 뒤늦게 온 것이었다. 검사 결과 아이는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장기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이의 친부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불법체류 중 강제 출국당한 뒤 혼자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19세 남성 B씨와 동거했는데, B씨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남 B씨는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 13일 하남에서 공범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다만 아동학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친모가 2017년 아이를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가 시스템상 아이는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상태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혜택을 비롯한 공적 지원에 한계가 있어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모아 전달한 지원금 150만원 중에는 지난 13일 피해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돌아가신 부친의 화장장려금을 신장2동 주민센터에 맡긴 주민의 기탁금 50만원도 포함돼 있다. 김병찬 공동위원장은 “비록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함께 생활해왔다”며 “학대를 당해 온 아동이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들 표정·행동에 관심 가져달라”…지난해 학대 사망 42명

    “아이들 표정·행동에 관심 가져달라”…지난해 학대 사망 42명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11.19∼25)을 맞아 19일 ‘제14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교육부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념식을 주최하고, 아동 학대 예방에 앞장선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유공자로 선정된 국선 변호사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속 현장조사팀장 등 99명 중 10명이 대표로 행사에 참석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양성일 복지부 1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아동의 시각에서, 아동 스스로가 느끼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정부도 아동학대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신속한 아동 보호가 가능하도록 공공 대응체계를 완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을 계기로 5개 편의점 브랜드(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내 계산대 화면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문구를 송출하고, 편의점이 아동학대 신고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또 실시간 재생 서비스 기업인 ‘왓챠’와 협업해 아동 학대 사례가 등장하는 영화를 두고 영화 평론가와 아동 전문가가 나눈 대담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의 첫날인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11.19)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과 효과적인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비정부 국제기구인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 19일 제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9214건에서 2016년 2만9674건, 2017년 3만4169건, 2018년 3만6417건, 2019년 4만1389건으로 5년 새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부모가 아동학대 가해자인 비율은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친인척, 부모의 동거인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가 아동 학대 가해자인 사례도 꾸준히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러 학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경우(1만4476건)가 가장 많았으며, 정서적 학대(7622건), 신체적 학대(4179건), 방임(2885건), 성적 학대(88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받아 사망한 아동도 지난해 42명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초록색 모자를 눌러 쓰고 초록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길을 걷는 칠레 여성 제넷 마르티네스. 칠레 남부 농촌마을인 탈카에서 출발한 그는 걷기 첫날 50km를 걸었다. 목적지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는 아직 200km 정도가 남았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에 맞춰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게 그가 잡은 일정이다. 마르티네스는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분노와 울음에서 시작된 걷기"라며 "여성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이 이뤄진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를 걷게 만든 건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다. 마르티네스는 4살 때 친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즉각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엄마는 어린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끔찍한 일은 그의 대에서 끝이 아니었다. 올해 31살이 된 큰딸이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20년이 지난 후에 뒤늦게 털어놓은 것. 큰딸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지만 두려움에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20년간 침묵하던 큰딸이 입을 열게 된 건 최근 막내딸마저 성폭행을 당하면서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9월 동거남이 자신의 막내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인부터 두 딸까지 3모녀가 성폭행을 당한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여성폭력 추방의 상징색인 초록색으로 무장하고 걷기에 나섰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대통령을 만나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따지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 걷기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면 "뉴스를 보시지 않느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성폭행사건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계시냐"고 물어볼 작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칠레에선 성폭행을 포함한 여성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칠레 법무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2019년 칠레에선 하루 평균 11건꼴로 성폭행 또는 여성폭력이 발생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 여성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마르티네스는 "성폭행은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며 "성폭행 추방에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롯데백화점은 한 달 남짓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소공동 본점의 외관·주변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단장하고, 선물 대형 리본 조명과 트리 등을 점등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 콘셉트를 ‘선물’로 정하고 핀란드 구전 요정 ‘똔뚜’를 캐릭터로 내세웠다. 똔뚜는 일러스트 삽화가 김민지 작가와 협업해 만든 캐릭터로 이번 테마에 크리스마스 로망을 담아 산타와 함께 선물을 배달해주는 요정으로 등장한다. 백화점 내외부 곳곳에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똔뚜 캐릭터를 장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동화적 감성의 그림책을 모티브로 크리스마스 시즌 감성을 ‘붐업’하고자 했다”며 “전 연령층에 연말의 설레는 분위기와 감정을 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2층부터 6층까지 5개 층의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다. 신비의 숲에 사는 요정이 산타클로스를 도와 집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행복을 배달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생생히 재현된다. 이 영상은 매장 곳곳의 POP에 기재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돼 손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외벽을 선물 콘셉트에 맞게 전체 250m 길이의 리본으로 감싸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꽃 조명으로 연결된 통로를 구성했다. 연말까지 가족·연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꾸몄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화점 쇼윈도에서는 매 시각 정시에 쇼윈도가 열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똔뚜들의 숲속 모습이 무빙·음악을 통해 전달되도록 구현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본점 8층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방문객들이 크리스마스 테마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매자에게는 이번 시즌 스토리가 담긴 컬러링 페이퍼 사은품을 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일러스트를 진행한 김민지 작가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선물이 떠오르는데, 이는 선물을 주고받는 당사자들 양쪽 모두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똔뚜는 요정 같은 존재들로, 사회적으로 침체해 있는 요즘 분위기 안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 한해 코로나로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선물이라는 동화적인 콘셉트로 희망·힐링의 메시지를 담아 롯데백화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 진행…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 최대 50% 할인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2020년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패션업계는 긴 침체에 빠져있었다. 이번 세일은 지난달 이후 다소 활기를 찾은 국내 패션 시장이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패션 상품군에 집중해 다양한 행사와 사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명품과 컨템포러리 등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구매 프로모션을 강화해 구매자 혜택을 늘리고, 일부 브랜드는 크리스마스 맞이 이벤트도 진행해 소비 심리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명품은 오는 20일부터 알렉산더왕, 랑방, 3.1필립림, 모스키노, MSGM, 발리 등을 시작으로 스텔라맥카트니, 질샌더, 베르사체, 릭오웬스, 막스마라, 롱샴 등이 차례대로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오는 20일부터 이자벨마랑, 빈스, 레페토, 바네사부르노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이외에도 산드로, 마쥬, 톰그레이하운드, 위크엔드막스마라 등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행사에 돌입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다양한 가족의 등장, 한국 사회는 준비돼 있나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그제 ‘비혼 출산’을 일본에서 알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유리는 기증받은 정자로 출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불가능하다. 생명윤리법 등에 따라 여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법적 배우자와 정자를 기증하는 남성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등은 미혼 여성에 대한 정자 기증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법적 부부의 출산에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의 혼외출산 비중은 2.2%, 일본은 2.3%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혼외출산 평균은 40.7%이다. 40.7%의 비중은 동거커플도 결혼한 부부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법체계를 갖고 있는 덕분이다. 스웨덴의 ‘동거법’(1988년), 네덜란드의 ‘동반자 등록법’(1998년), 프랑스의 ‘시민연대협약’(1999년), 독일의 ‘생활동반자법’(2001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감안한 꼼꼼한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은 58.2%인 반면 여성은 44.4%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7%,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7%였다. 사회적 인식은 이미 다양한 가족의 등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법적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 근대적 가족도 중요하지만 한부모가족, 동거가족, 동성가족 등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변화를 방치한다면 법적 보호 밖에서 경제적 불평등 확대나 성평등 지체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의원발의됐으나 폐기된 ‘생활동반자법’ 등을 소환할 필요가 있다. 국회와 정부여당은 너무 늦기 전에 다양한 가족의 존재를 포용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쓰길 바란다.
  • 사유리처럼… 국민 30% “비혼 출산 긍정적” 10명 중 6명 “결혼 안 하고 동거할 수 있어”

    사유리처럼… 국민 30% “비혼 출산 긍정적” 10명 중 6명 “결혼 안 하고 동거할 수 있어”

    62% “부모 부양, 정부·사회도 함께”저출산 고령화에 2년새 13%P 늘어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결혼 없이 동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통계는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배우자 없이 출산한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된 점과 겹치며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3세 이상 3만 8000명(1만 9000가구)의 생각을 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59.7%였다. 10년 전인 2010년(40.5%)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많아졌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30.7%였다. 이 역시 2012년 22.4%, 2014년 22.5%, 2016년 24.2%, 2018년 30.3% 등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더 늘었다. 결혼을 해야 한다(48.1%→51.2%)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도 조금 늘었다. 대신 남자(58.2%)와 여자(44.4%) 간 격차가 컸다. 특히 미혼여자(22.4%)는 다섯 중에 한 명에 그쳤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부모의 노후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48.3%)보다 13.3% 포인트 높아졌다. 가족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26.7%→22.0%)든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19.4%→12.9%)는 생각은 줄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년층 부양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범사회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질병(32.8%)이다. 2년 전(2.9%)보다 11배나 껑충 뛰었다. 경제적 위험(12.8%→14.9%)이라는 생각도 늘었다. 코로나19가 낳은 현상이다. 범죄(20.6%→13.2%)나 국가안보(18.6%→11.3%), 환경오염(13.5%→6.6%) 등은 순위가 밀렸다. 생활환경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41. 7%)는 응답이 ‘나빠졌다’(13.9%)를 압도했다. 2018년 조사에선 ‘나빠졌다’(36.4%)가 ‘좋아졌다’(25.4%)보다 많았다. 2년 사이 ‘좋아졌다’는 16.3% 포인트 늘어난 반면 ‘나빠졌다’는 24.5% 포인트 줄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82.5%→72.9%)은 감소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비용을 부담할 생각(50.5%)이 절반을 넘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54.4%→50.5%)는 줄었다. 직장(71. 8%→68.0%)과 학교(49.6%→35.2%)에서의 스트레스도 낮아졌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20명 중에 1명꼴(5.2%)로 했다. 2018년보다는 약간(0.1% 포인트) 줄었다. 경제적 어려움(38.2%) 때문이라는 게 주된 원인이었다. 질환·장애(19.0%)와 외로움·고독(13.4%) 때문이기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행가방에 아이 감금 살해한 女 “타인이 그랬다면 신고했을 것”

    여행가방에 아이 감금 살해한 女 “타인이 그랬다면 신고했을 것”

    동거남의 9세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은 “(아이를 가방에 넣는 행위를) 다른 사람이 했다면 (내가)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살인·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 피고인 성모(41)씨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가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들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성씨는 작은 목소리로 “신고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상식적이지 않은 이런 일을 알게 됐다면 누구나 구출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도 피고인이 왜 거꾸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씨는 지난 6월 1일 정오쯤 충남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가량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 당시 검찰은 성씨가 가방 위에 올라가 짓누르거나 가방 안으로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넣고, 가방 속에서 움직임이 잦아든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구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판사)는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성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검찰은 “죄질보다 1심 형량이 너무 가벼워 무기징역 구형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재범 위험성이 높은 만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피고인 측은 “살인 의도가 없었고,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폭 24㎝가량의 여행 가방에 피해자를 가둘 때 상황에 대해 “(피해 아동) 어깨 크기가 34㎝였다”며 “가방 사진을 보니 박음질 된 부분이 일부 터졌던데, 감금 과정에서 파손된 것이냐”고 피고인에게 물었다. 이에 성씨는 “언제 터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징역 22년 과해”…9살 아이 감금살해 여성 항소심 시작

    “징역 22년 과해”…9살 아이 감금살해 여성 항소심 시작

    동거남 아들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해“숨 안 쉬어진다” 호소에도 꺼내주지 않아1심 징역 22년…“살인 고의성 다투겠다” 항소 충남 천안에서 동거남의 9살 아들을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에 대한 항소심이 시작된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18일 오후 2시 30분 316호 법정에서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 피고인 성모(41)씨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성씨는 지난 6월 1일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성씨가 가방 위에 올라가 짓누르거나 안으로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고, 가방 속에서 움직임이 잦아든 피해자에 대해 적극적인 구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군이 감금 과정에서 수차례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했지만, 성씨는 그를 꺼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성씨에 대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체형의 마네킹을 같은 재질과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넣어 현장 검증한 결과 가슴과 배, 허벅지가 거의 밀착된 상태였다. 피해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7시간 넘게 감금되고 피고인이 친자녀들과 함께 가방 위에 올라가 뛴 것으로 인해 가슴 등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성씨가 미필적 고의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은 “살인 고의성 여부를 다시 다투겠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던 검찰 역시 항소장을 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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