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닉스 디시-vinix 후기-【pom5.kr】-vinix 100mg Visit our website:(vinix55.com)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70
  •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57) 의원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국정 운영 부담을 덜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며 이르면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사는 1년 동안 이어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첫 단계이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3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다음달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장 인선과 3개 부처 개각, 참모진 사의까지 전광석화로 이뤄진 것은 지지율 하락 분위기를 반전시켜 집권 5년차 국정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법무 비서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 시즌2’를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 지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국(교수) 전 장관, 추미애(판사·정치인) 장관에 이어 비(非)검찰 출신 기조도 이어졌다. 다만 사법연수원 동기(23기)지만 세 살 위인 윤 총장과는 인연과 악연이 겹친 터라 7월까지 ‘불편한 동거’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올 우려도 있다. 첫 공수처장으로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도 공수처의 존재 이유가 권력기관 개혁, 특히 검찰 견제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와 함께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이건리(57)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립성을 지키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 실장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 수석은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후속 인사와 관련, 정책실장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이호승 경제수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유력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한정애(55) 의원,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63)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관료나 학자들이 맡던 환경부 장관에 3선의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마저…강산에를 만나 음악이 되다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마저…강산에를 만나 음악이 되다

    10년 만에 미니앨범 ‘가만있어봐라’ 발매소소한 일상과 사유 녹여낸 두 곡 실어“제주서 만난 멈춤, 아주 특별하고 새로워잠시 내려놓고 여유 갖자는 마음 담았죠”“가만히 있다.” 움직임이나 말이 없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가수 강산에는 한 가지를 더 발견한다. “머릿속 복잡한 순간을 잠시 멈춰 보자.” 그가 평소 버릇처럼 하는 말도 “가만있어 봐라”라는 문장이다. 2011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에 미니앨범 ‘가만있어봐라’를 낸 강산에는 서울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제주 생활과 함께 멈춤의 시간이 새 환경에 들어왔다”고 앨범의 풍경을 설명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에 온갖 생각을 하며 멈추지 않고 살잖아요. 패턴화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만난 멈춤이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순간임을 느낀 적이 많아요.” 이러한 감정과 자신의 일상 언어가 만나 제목이 낙점됐다. “예전부터 곡의 영감은 일상 속 말이나 상황”이라고 했지만, 5년 전 시작한 제주살이는 그에게 변화를 가져왔다. 바다, 오름, 숲길 등 자연은 물론 중산간의 적당한 불편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자신에게 할애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5~6년 전부터 구상한 10년 만의 신보도 “나의 삶의 속도에 맞춰 작업을 했다”는 “갈증이 목까지 차서 자연스럽게 표현된 앨범”이라고 밝혔다. 제주로 삶을 옮긴 초창기, 그는 노래에 대한 갈증을 공터에서 풀었다고 한다. ‘양보’(Yield) 교통 표지판이 있는 로터리 한편, 그가 ‘일드클럽’이라 이름 붙인 곳에서다. 그러다 어느 날 극도로 평화로운 순간을 만났다. 바람 소리, 노루 소리도 들리지 않고 달빛, 별빛, 고깃배 불빛만 존재할 뿐이었다. 뜻하지 않은 진공상태 같은 시간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다. 앨범에는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이 ‘강산에스럽게’ 녹아 있다. 밝고 경쾌한 곡 ‘툭툭탁’은 벌레 한 마리도 놓치지 않는다. ‘감쪽같이 숨는 기술만큼은 모기들을 따라갈 수가 없고/ 천장 구석 모서리 좋아하는 거미들을 따라갈 수 없네/(중략)/ 벌써 서너 장의 앨범 정도는 내고도 남았었겠는데/ 결국 계획대로 하지 못하는/ 나를 역시 따라갈 수 없네/(중략)/ 삶이 나를 살고 있는지 내가 삶을 살고 있는지’ 틈도 많고 벌레도 많은 시골집에서 그가 관찰하고 사유한 것들을 그대로 꺼냈다. 두 번째 수록곡 ‘성의김밥’은 마트 다녀오던 길에 허기를 채워 준 김밥에 “성의가 있다 있다, 맛있다”고 고마움을 건넨다. 절친한 후배 가수 장기하가 “성공에, 과시에, 혹은 생존에 목을 매는 노래들이 매일매일 쏟아져 나온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나도 모르게 귀를 막을 때도 있다. 그런 요즘이라 그런지 강산에의 새 노래는 유난히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 소개글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공연을 못 하는 갈증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의 바람은 노래를 듣는 이들과 여유를 나누는 것이다. 일부러 놀기 위해서가 아닌, 툭 내려놓고 그 안에서 놀자는 제안이다. 앞으로는 소통도 활발히 할 생각이다. “그동안 계속 음악도 공연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매체에 노출이 안되다 보니 대중의 생각은 다르더라고요. 이제는 다양한 도구를 통해 소통하고 싶습니다.” 조만간 또 다른 신곡 ‘동거’와 ‘콜을 불렀죠’를 통해 그의 일상을 또 만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文대통령, 秋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발탁

    文대통령, 秋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발탁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3선 한정애 의원을 내정했다.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추·윤갈등’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사쇄신의 첫 단계로,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중폭 개각과 함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3개 부처의 장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19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현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상기(교수)·조국(교수) 전 장관, 추미애(정치인) 장관에 이어 박 후보자까지 현 정부의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 기조는 이어지게 됐다.박 후보자는 특히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까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돼 향후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정 수석은 박 후보자에 대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초·재선 의원들이 입각하는 환경부에는 3선 국회의원으로 집권여당의 현직 정책위원회 의장인 한 후보자가 발탁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대부터 3선에 성공한 한 후보자는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정 수석은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국가보훈처장에 발탁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그동안 개각 때마다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친딸 살해’ 22년형 아빠, 2심서 왜 무죄로 풀려났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2심에서 무죄로 석방됐다. 1심은 남성의 문자메시지와 부검의 등의 소견을 유죄 입증의 핵심 증거로 봤지만, 의심만으로 죄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게 2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41)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중국에 살던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 욕실에서 딸 B(7)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뒤 여자친구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전처와 함께 사는 B양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단 둘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도 다녔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 C씨는 B양을 ‘마귀’라고 부를 정도로 미워했고,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하자 그 이유도 B양 때문이라 생각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C씨는 A씨에게 친딸 살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A씨가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한국에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A씨가 C씨와 함께 친딸 살해 계획을 공모한 문자메시지도 확인됐다. 부검의 등은 B양의 사인을 ‘익사’로 판단하면서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은 유죄로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고, 딸의 사인이 A씨에 의한 질식사로 보기도 어렵다. 외력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양의 친모인 D씨가 일관되게 “A씨는 딸을 사랑해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는 진술을 해 온 점과 평소 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A씨 주장을 그대로 인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거녀 미움받던 딸 살해’ 아빠, 1심 징역 22년…2심서는 무죄

    ‘동거녀 미움받던 딸 살해’ 아빠, 1심 징역 22년…2심서는 무죄

    동거 중인 여자친구의 미움을 받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4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로 석방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장철익 김용하 부장판사)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1)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 욕실에서 딸 B(7)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뒤 여자친구 C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전처와 함께 사는 B양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단둘이 해외여행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원망하던 C씨는 A씨가 딸과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중국에서 살던 A씨가 C씨를 위해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한국에 들어와 호텔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A씨를 기소했다. 실제로 수사 과정에서 A씨와 C씨는 범행을 공모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A씨는 객실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고 로비에서 술을 마신 뒤 객실로 돌아가 호텔 안내데스크로 전화를 걸어 “딸이 욕실에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 외 해당 객실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딸을 살해할만한 뚜렷한 동기를 찾을 수 없고, 딸의 사망 원인이 A씨에 의한 질식사로 보기도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B양의 친모이자 A씨의 전처인 D씨가 “A씨는 딸을 사랑해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해온 점과 평소 A씨와 딸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B양이 A씨가 아닌 D씨와 살고 있던 만큼 A씨가 딸을 만나는 횟수를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살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동기까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봤다. 여자친구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심은 든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하늘 박유선 “원진살 말한 점집, 결혼하지 말라고...” [EN스타]

    이하늘 박유선 “원진살 말한 점집, 결혼하지 말라고...” [EN스타]

    그룹 DJ DOC 이하늘과 전 아내 박유선이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11년 연애, 동거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지만 약 1년 만에 이혼한 이하늘, 박유선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하늘은 “부부 관계가 참 어려운 거다.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부가 누구나 싸우고 헤어질 수 있다. 근데 사람들이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더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비록 헤어졌지만 잘 지낼 수 있구나, 이혼이 무조건 실패는 아니구나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유선은 “제가 너무 좋아해서 시작된 관계다. 20살 연말에 만났다. (이하늘이) 영화처럼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11년 연애하고 31살에 결혼했다. 그리고 2020년 3월, 33살에 이혼했다”라고 밝혔다. 이혼 후에도 종종 만난다는 두 사람은 이날도 어색함 없이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식사를 하게 된 자리에서 박유선은 ‘원진살’(부부간에 까닭도 없이 서로 미워하는 한때의 기운) 얘기를 꺼냈다.박유선은 “우리 점보러 간 곳 기억나냐. 원진살 처음 얘기했던 곳. 거기 엄청 용한 곳이라더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우리 원진살 처음 얘기한 데? 근데 그 무속인이 우리 이혼한다고는 얘기 안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박유선은 “하지만 결혼은 하지 말라고 했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박유선은 또 “광주에 갔을 때 거기가 정말 잘 맞히고 소름끼쳤다. 우리 결혼 날짜를 잡고 갔었지 않냐”라며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까지 얘기했는데, 하지 말라고는 안 했고 좀 나중에 하라고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점은 점이지, 뭐”라고 말했다. 특히 박유선은 “어쨌든 결혼 하고 싶어서 했잖아”라고 했다. “후회해?”라는 이하늘의 질문에는 “아니”라고 짧게 답했다. 이하늘은 “나도 후회 안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혼 한 건 후회해?”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박유선이 “고민되나 보네?”라고 하자, 이하늘은 살짝 미소만 지었다. 이어 “카메라 앞에서 밥 먹으면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알겠어. 무슨 마음인지”라고 답했다. 이후 이하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끝내자고 해서 끝내놓고 마음이 정리가 다 안됐나?”라더니 “방송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 ‘왜 봐? 미쳤어? 제정신이야?’ 하더라. 그런데 ‘왜 보면 안되지? 왜 만나면 안돼?’ 싶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박유선 또한 “‘왜 보냐,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너네 다시 살아, 안될 게 뭐 있어’ 하더라. 저는 다 열려 있다. 어떤 이유든지 안될 건 없지 않냐”라고 했다. 그는 “둘만 같은 타이밍에 같은 마음이라면 될 텐데 그게 지금은 아닌 거다. 아니라기보다 아직은 모르겠는 거다. 헷갈리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른아홉 연하 제자 살해·유기한 ‘나폴레옹 전문가’ 12년 6개월刑

    서른아홉 연하 제자 살해·유기한 ‘나폴레옹 전문가’ 12년 6개월刑

    지난해 11월 동거하던 서른아홉 연하의 여제자를 끔찍하게 살해하고 유기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러시아 역사학자 올렉 소콜로프(64) 전 교수에게 징역 12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나폴레옹 전쟁사 전문가로 영화에 역사 고증을 해줄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던 소콜로프가 제자 아나스타샤 예슈첸코(당시 24세)와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총신이 짧은 산탄총 방아쇠를 네 차례나 당긴 뒤 톱과 부엌칼로 시신을 토막내 유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9일 이른 아침 모이카 강변에서 술에 취한 채 물에 빠져 구조됐는데 가방 속에서 제자의 두 팔과 마취총 등이 발견됐다. 경찰이 나중에 강물 바닥을 뒤져 다른 신체 부위들을 찾아냈다. 그가 그날 아침 두 개의 가방을 메고 강으로 향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담겼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강에 곧바로 붙어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제자의 머리를 찾아냈다. 둘은 나폴레옹과 그 시대에 탐닉해 함께 ‘코스프레’를 즐겼다. 자신을 황제로, 박사후 과정을 밟던 그녀를 황제의 애첩이던 조세핀으로 부르며 함께 상황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법정에서 모든 범행을 시인하며 울먹이던 그는 처음에는 그녀에게 나폴레옹 시대 의상을 입힌 다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꾸밀까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그녀와 동거한 지 3년 정도 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콜로프 교수는 함께 지낸 지 5년쯤 됐다고 진술했다. 말다툼을 벌이다 예슈첸코가 먼저 흉기를 들고 공격하길래 자신은 방어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이상형으로만 보였던 그 소녀가 괴물로 변해버렸다”며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에 대한 질투가 말다툼의 발단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남부 크라스노다르의 학교 교사 아버지와 경찰관 어머니는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당연히 부정했다. 남동생은 한때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팀의 골키퍼로 활약했다. 한 지인은 사건 직후 RIA 통신에 “그녀는 조용하고 다정하며 늘 이상을 좇는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 등은 평소에도 소콜로프 교수가 여제자들에게 성희롱을 예사로 했다며 숱한 고발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대학 책임자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는데 7500명이 서명했다. 크렘린궁까지 “흉측한” 범죄라고 묘사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바로 이 대학 출신이기도 하다. 당연히 대학은 그를 직위 해제했다. 프랑스 학술원에서도 축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장] “성탄절 ‘집콕’ 한 사람만 바보” 인파 북적이는 쇼핑몰(종합)

    [현장] “성탄절 ‘집콕’ 한 사람만 바보” 인파 북적이는 쇼핑몰(종합)

    성탄절 오후 들어 서울 쇼핑몰·명동거리 붐벼부산 아웃렛·백화점 등 주차대란, 도로 꽉 막혀온라인커뮤니티·SNS에 “이기적” 비판 여론강릉 해돋이 명소선 통제선 넘어가 ‘인증샷’“정부 방침 따르는 사람들은 바보냐, 억울”“말 잘 듣는 자영업자들만 죽어난다”“가족 중에 누가 죽어 봐야 자중하지”“치료비 청구하고 벌금 많이 부과해야”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200명대를 찍은 성탄절인 25일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무색하게 서울, 부산 등 대도시 대형 쇼핑몰과 아웃렛 등에는 성탄절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날인 24일에는 전국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해돋이 명소 전면 폐쇄 조치가 이뤄졌지만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 통제선을 넘어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글들이 온라인커뮤니트 등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다 확진’ 서울, 집콕은커녕 인파 북적 실내·거리서 휴일 즐겨… 거리두기 붕괴 ‘코로나 최다 확진’ 서울 오후 6시 기준550명 확진…18시간 만에 237명 추가 코로나19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쇼핑 나온 사람들로 에스컬레이터가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삼삼오오 가깝게 붙어 이동하고 있어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실상 무너진 상태였다. 서울 중구 관광명소인 명동거리에는 오후 들어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쏟아진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야외 놀이공원은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유명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등에는 성탄절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거리두기 없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은 이날 0시 기준 550명을 기록하는 등 전국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고 오후 6시 기준 이미 237명이 18시간 만에 새롭게 추가 확진됐다. 이는 같은 시간대로 비교하면 전날인 24일(206명)이나 지난주 금·토요일인 18·19일(각각 145명·122명)보다 많다. 하루 전체로 따지면 24일에는 역대 최다인 552명이, 18일·19일에는 384명·473명이 각각 확진됐다.부산 해운대 백화점·수영구 대형매장차 댈 곳 없어 주차전쟁, 주변 도로 정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부산도 만만치 않다. 전날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성탄절인 이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8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 교회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도 성탄절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이날 오후 들어 마트나 쇼핑몰 등에 차량 행렬이 몰려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부산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연말연시 코로나 특별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5인 이상 모임·동반·예약 등을 금지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이나 식사를 중지시켰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다음 달 3일까지가 고비로 보고 시민에게 외출보다 ‘집콕’을 권고한 것이었다. 오후 들어 도로로 차량이 쏟아지면서 해운대 센텀시티 백화점이나 동부산 아웃렛·쇼핑몰, 수영구 창고형 대형 매장 등지에는 기다란 차량 행렬이 만들어졌고 주변 도로도 꽉 막혔다. 주차장에는 차 댈 곳이 없어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주요 야외명소 출입을 통제하자 실내 대형마트, 백화점, 아웃렛으로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동부산 아웃렛 가는 차들로 정체”“황금연휴 때 차량 정체 보는 기분” 대전서도 “백화점·마트에 사람 미어터져” 한 시민은 “동부산 아웃렛으로 향하는 차들로 송정터널부터 정체가 시작돼 집으로 가는 길이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면서 “마치 황금연휴 때 차량 정체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성탄절 내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한 한 주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자고 누구는 꾹꾹 참으며 집에서 지내는데 그 며칠을 못 참고 나만 편하자고 밖으로 나가는 이기심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사람들은 바보인가요. 정말 무뎌졌다”며 푸념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산뿐 아니라 대전도 백화점과 마트가 미어터진다. 말 잘 듣는 자영업자들만 바보되는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정부 말대로 집콕하는 사람들은 억울하다. (놀러 나갔던) 저 사람들 코로나 걸리면 치료비 받고 치료해줘야 한다”며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정부 말대로 집콕하는 사람 억울”“놀러갔다 걸린 사람 치료비 받아야”“3단계 격상돼 곡소리 나봐야”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말 안 듣는데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돼 곡소리 나봐야 정신 차릴 듯하다”, “가족 중 누가 죽어봐야 자중하겠지” 등 거친 비난도 나왔다. 정부가 주말쯤 결정을 내리겠다는 3단계 격상에 대한 사람들의 동의가 들어가는 분위기다.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을 모두 닫아야 한다는 여론도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 동네 이마트와 코스트코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는데 쇼핑객을 통제하거나 인원 조절을 하지 않아서 놀랬다”면서 “노래방·PC방등 서민 자영업은 장사 못하게 하고 국민은 집회 못하게 하면서 대기업 마트는 사람이 넘쳐나도 코로나 안 걸리느냐. 왜 인원이 모이는데도 조절을 안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성탄절에도 문을 열었지만 장사는 안 되고 그마저도 오후 9시 이후 영업마저 금지돼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야 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2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54명으로 늘었다. 부산은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달 23일까지 9개월간 확진자 수는 636명이었지만 최근에는 불과 한달여 만에 1천18명이 늘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넘이·해맞이 주요 관광명소 출입을 통제하고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과 인근 공원, 해변도로, 공영주차장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들어가지 말래도” 강릉 해돋이 명소 통제선 넘고 관광객들 인증샷 눈살 대도시만 그런 현상을 빚는 게 아니다. 정부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으로 주요 일출 명소와 관광지 출입 통제 이틀째인 이날 강릉의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발 오지 말라. 지금 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동해안 주요 해변을 비롯한 관광명소는 통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해변은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어간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목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통제 요원이 배치된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변과 달리 소규모 해변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제가 이뤄진 해변의 경우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이 대다수였지만, 일부 소규모 해변에서는 일부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과 차단선을 넘어간 일부 관광객의 모습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한 시민은 SNS에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 놨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진 찍고 한다”면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좀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은 위기이니 제발 오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실상을 전했다. 이 글에는 300여 개가 훨씬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여전히 사람들 들어가고 있다’라거나 ‘화가 난다’ 등 방문객을 향한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 비슷한 내용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해변의 경우 차박이나 텐트를 친 캠핑족도 많이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누리꾼들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주의 끝판왕들, 벌금 왕창 매겨라” 한 지역 시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강릉 해변에 통제선이 설치됐는데도 말 안 듣고 통제선 넘어간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하고 강원도 밖으로 강퇴(강제퇴장)시키고 언론에 공개하라. 강릉과 동해안 일대가 코로나 확진자로 넘쳐나서 힘들다. 진짜 너무들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남들 불편하게 만들고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 끝판왕들”, “과태료, 벌금 왕창 물려라” 등의 의견들도 다수 올라왔다. 앞서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강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를 지난 24일부터 폐쇄했다. 강릉시의 경우 정동진과 경포해변을 비롯해 주문진과 안목, 강문, 연곡해변 등 6개 해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으며 동해시도 망상과 추암, 한섬·감추해변 등 지역 내 5개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폐쇄하기로 하고 주변 지역에 출입 통제용 울타리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낙산해변과 하조대를 폐쇄했다. 각 시군은 폐쇄하는 해맞이 명소 외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각 항·포구 방파제와 간이 해수욕장 해변에도 새해 1월 1일 일출 시간대에 직원들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 경우 사람들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자발적으로 방역을 지켜주는 시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보인다.오늘 오후 6시까지 726명 확진전날 같은 시간보다 58명 많아 서울 237명, 경기 213명 등 수도권 498명, 비수도권 228명 성탄절인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72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68명보다 58명 많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726명 가운데 수도권이 498명(68.6%), 비수도권이 228명(31.4%)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237명, 경기 213명, 인천 48명, 충남 44명, 부산 28명, 전북 27명, 경남 20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광주 16명, 제주 15명, 대구·충북 각 14명, 울산 8명, 대전 4명, 전남 2명, 세종 1명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오후 6시 이후로도 확진자가 대거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1000명 안팎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전날의 경우 오후 6시까지는 668명이었으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밤 12시 마감 결과는 1241명으로 늘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마스크 끼고 맞이하는 성탄절

    [포토] 마스크 끼고 맞이하는 성탄절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찬성 52% 대 반대 48%로 지난 2016년 6월 영국 국민투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4년 6개월 만인 2021년 1월 1일 영국은 정말로 47년 동안의 동거를 끝내고 EU와 결별한다. 브렉시트 관련 협상 지휘대를 잡아야 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등 3명의 총리의 행보를 되짚으며 브렉시트 협상의 결정적 장면을 돌아봤다.●국민투표 붙였으나 ‘찬성’ 나오자 사퇴한 캐머런2010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된 캐머런 전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를 강행한 장본인이지만,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투표 찬성 결정이 나오자 이에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의중은 ‘브렉시트 반대 48%’에 서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대체 캐머런 전 총리는 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감행했을까. EU라는 커다란 경제권에 소속되어 얻는 수혜를 포기하는 결정을 국민들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유로화는 수용하지 않고 파운드화를 유지하던 영국에선 사실상 독일이 주도하는 EU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EU 경제권이어서 영국이 얻는 이득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서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이슬람 난민을 비롯한 이민자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감이 커지자, 이를 타개할 장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던 것이다. 투표 전만 해도 EU 탈퇴, 즉 브렉시트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은 적었다. 그러나 캐머런 전 총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영국 사회의 세대·지역·계층 간 불화가 투표에 투영되면서 브렉시트 찬성 결정이 나왔다.●‘소프트 브렉시트’ 추구하다 의회 외면당한 메이‘브렉시트 찬성 국민투표’라는 판정패를 당한 캐머런 내각이 사퇴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나온 여성 총리다. 메이 전 총리의 임무는 어떻게 브렉시트를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이 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를 발동했다. EU 탈퇴에 관한 규정인 50조의 1항은 ‘모든 회원국은 자국의 헌법규정에 의거해 EU 탈퇴 결정이 가능하다’고, 3항은 ‘탈퇴협정 발표일 혹운 탈퇴 통보 뒤 2년 경과시점부터 리스본 조약 효력이 중단된다. 단, 회원국 만장일치 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으로 영국과 EU의 ‘이혼’은 합의됐다. 그 다음 협상은 ‘이혼조건’을 결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 무역, 노동이동, 여행 비자 면제 등 맞춰야 할 조건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영국과 EU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영국과 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한, 절차적으로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더욱이 메이 전 총리는 영국의 EU 내 잔류를 원했던, 즉 브렉시트 반대파들이 지지했던 ‘소프트 브렉시트’에 힘을 실었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처럼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구역의 일원으로서 EU 단일시장 접근 권한을 갖는 방식이 소프트 브렉시트이다. 결국 소프트 브렉시트 요소가 포함된 합의에 대한 영국 의회의 부결, 이후 영국과 EU의 협상 불발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브렉시트 실행은 늦춰졌다. 영국이 진짜 브렉시트를 원하기는 하는 것인지 EU 측의 비아냥도 나왔다. 그래도 ‘노 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메이 전 총리는 연거푸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이 약화된 메이 전 총리는 사퇴했다.●원조 브렉시트 찬성파 존슨…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에서 살아남기’메이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7월 24일 취임해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게 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외무장관 시절부터 브렉시트 찬성파로 2016년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존슨 총리는 2019년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의지를 고수했고, 결국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양보를 하며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말로 설정됐던 브렉시트는 올해 1월 31일로 연기됐다. 이 합의안 역시 하원에서 부결되자,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어 의회 구성을 보수당 과반으로 바꾼 뒤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를 기해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남았다. EU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무규칙 상태’를 대체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했다. 이번에도 브렉시트 실시일을 2021년 1월 1일로 미리 확정해두고 그 때까지 양 측의 조건을 맞춰가는 협상이었다. 협상은 여러 차례 시한을 넘긴 끝에 24일 마무리됐다. 이번에도 마지막 쟁점이던 영국과 EU의 어업권 문제에서 존슨 총리가 통 큰 양보를 해 협상을 매듭 지었다. 이제 영국의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 체제에서 살아남기’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친딸을 팔아넘겨 번 돈으로 노름을 한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공안 수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내연녀의 아들도 인신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이정시(仪征市) 법원은 친 딸과 내연녀의 아들을 불법 매매한 남성 장창 씨(46세)에 대해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이 같이 밝혔다. 장 씨가 인신매매한 친딸 A과 여자친구 정 씨(35세)의 아들 샤오장 군은 인신매매 당시 생후 1개월 미만의 영아였다. 장 씨가 아이들을 불법 판매한 경로는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그는 앞서 여자친구 정 씨를 처음 만났던 지난 2016년 당시, 임신 상태였던 정 씨가 아이를 출산하자 곧장 중고 매매 사이트에 아이를 불법 인신매매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이전, 내연녀 정 씨는 지난 2011년 또 다른 남성과 이미 혼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혼인 후 불과 6개월 만에 별거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실 상 조선소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며 다수의 남성들과 동거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당시 정 씨는 낙태 시술 등을 원했으나,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산 후 곧장 아이를 매매하자는 장 씨의 설득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대금으로 받은 돈은 고작 2만 5천 위안(약 425만 원) 상당이었다. 아이의 친부는 불명확한 상태였다. 장 씨와 정 씨는 이 돈으로 노름을 하는 등 유흥비용으로 탕진했다. 2018년 11월 정 씨와의 사이에서 친딸을 얻은 장 씨는 앞서 아들을 매매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이용해 인신매매를 시도했다. 당시 친 딸을 인신매매하며 장 씨가 수령한 금액은 1만 4천 위안(약 237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인면수심의 장 씨에게는 ‘중혼’이라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 장 씨는 현재 동거인 중인 내연녀 정 씨 외에 지난 2006년 정식 혼인한 아내 김 모 씨가 있었던 것.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 남성 장 씨는 정신 질환 2급 장애를 앓고 있는 조강지처 김 씨와 정식 혼인을 한 상태였다. 혼인 무렵 만 30세였던 장 씨는 가족들의 소개로 김 모 씨와 혼인, 이듬해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샤오천 군이 태어났다.하지만 장 씨는 혼인 직후 곧장 고향인 장쑤성 이정시를 떠나 줄곧 외지에서 생활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고향을 떠난 이후 장 씨의 외도 행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 씨는 인근 도시의 건설 현장을 전전하면서 만난 정 씨와 곧장 동거를 시작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이 시기 장 씨는 아내 김 씨와 함께 동거 중이던 시기였다. 장 씨와 아내 김 씨, 그리고 내연녀 정 씨 3인이 한 방에 동거하는 기묘한 생활이 시작됐던 무렵이었다. 이 기간 동안 친아들 샤오천 군은 아내의 친정에서 줄곧 맡아서 양육했다. 약 3년간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지는 동안 장 씨는 친아들 샤오천 군의 양육비와 관련해 단 한 차례도 송금한 적이 없었다. 모든 교육과 양육비는 장모 진 모 씨가 전적으로 담당했다. 더욱이 샤오천 군 역시 출생 당시부터 선천적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모 진 모 씨는 교육비 외에도 병원 진료비 등으로 큰 부담을 안은 상태였다. 3년에 걸친 양육 뒤, 장모 진 씨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위 장 씨와 친딸의 거주지를 찾아간 뒤에야 기묘한 3인의 동거 생활을 확인했다. 장모 진 씨는 건설 현장에 마련된 간이 처소에서 사위 장 씨와 딸 김 씨, 내연녀 정 씨 등 3인이 한 방에서 거주하는 것을 확인한 것. 이후 지난해 6월 진 씨는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사위 장 씨에게 친손자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관할 법원의 심사 후 정식 승인, 장 씨는 부양의 책임을 회피한 혐의가 적용됐다. 장모 진 씨의 소송 제기로 외부에 알려진 장 씨의 인면수심 행각은 중혼죄 1년, 아동 유괴죄 5년 6개월 등 총 6년 6개월의 징역형으로 이어졌다. 또, 관할 법원은 장 씨에게 추징금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부과했다. 장 씨와 함께 인신매매에 관여했던 동거녀 정 씨에게도 법원은 아동 유괴죄 5년, 중혼죄 1년 등 총 6년에 상당하는 징역형을 추가 선고했다. 반면 아내 김 씨와 손자 샤오천 군의 실질적인 양육자인 장모 진 씨에 대해서는 약 3만 위안(약 510만 원)의 사법구조금을 신청,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 장 씨와 정 씨로부터 불법으로 아동을 매매한 상대방을 추가 수사,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치 한복판에 선 檢, 국민은 불편… 尹총장 책임의식 가졌으면 좋겠다”

    “정치 한복판에 선 檢, 국민은 불편… 尹총장 책임의식 가졌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버린 것”이라며 “윤 총장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저항을 보면서 그 반작용으로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검찰개혁 시즌2’를 예고했다. 또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언론개혁’ 필요성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임시국회 내 처리가 가능한가. “우리는 아직도 산업재해와 관련해 불명예 기록을 가진 나라다. 예방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나 사람에 정확한 책임을 묻는 방식이 함께 가야 한다. 상임위에서 실효성 있는 법을 만들 것이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다른 법안은 통과시키고 왜 이 법에만 야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제정법이기 때문에 쟁점이 많아 하루이틀에 끝낼 법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야당에 촉구하고 있고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와야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을 모두 갖고 국회를 운영해 본 평가는. “과거에는 1당이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됐기 때문에 책임정치 구현이 가능하다. 임기 내 상임위 재배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거칠게 운영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현상적으로만 보면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지연전술과 발목 잡기, 상임위 불응에 대응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도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비상 시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들의 ‘문자폭탄’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차단하지 않고 다 받는다. 격려도 있고 때로는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도 있고 내용이 다양하다. 본인들의 생각을 의원이나 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진하는 것은 유권자, 지지자의 권리다. 내용을 채택하느냐 않느냐는 판단의 문제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나. “국민들께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방역조치를 믿고 협조해 준 데 눈물겹도록 고맙다. 봉쇄 없는 방역에 백신과 치료제를 더해 ‘게임 체인지’에 나서야 한다. 위기 때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재정 투입 등으로 양극화 심화를 막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윤 총장이 징계 후 복귀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버린 것이다.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검찰의 사법행위는 국민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2’ 시간표는.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 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 어떤 측면에선 과도기다. 경찰이 완전히 수사를 다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약간의 시간을 두면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완벽하게 기관 대 기관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 최근 검찰의 저항을 보며 그 반작용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과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최근 언론 비판 강도가 세졌는데. “외부에서 법적·제도적 책임을 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인들의 책임의식과 자정의식이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가.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 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 후보군에 대한 평가는.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분들이 당에 많다. 지방정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국가 경영 한복판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분들도 많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부담스럽지 않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대한민국 국회가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일부 의원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걸 종교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듯 금지법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하면 안 된다.” -신년 개각 전망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집권 4년차가 되면 ‘하산길’이라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하는데 예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새롭게 등반을 해야 하기에 내각도 훨씬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의원의 입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과 바람이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부동산·백신 악재 속 尹 리스크까지 겹쳐‘징계 재가’ 文 정치적 부메랑 불가피할 듯尹, 秋와 1월 검찰 인사 놓고 충돌 가능성與, 공수처로 尹 정조준 땐 다시 파국으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일부 인용되면서 ‘윤석열 정국’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정직 2개월을 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법원이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그동안 추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검사징계법에 따라 징계를 재가할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메랑’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윤 갈등’으로 국한됐던 전선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당장 윤 총장이 25일부터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아직까지 사의가 공식 수용되지 않은 추 장관의 퇴임 시점까지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면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 장관이 내년 1월 말 검찰 정기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검찰 인사를 둘러싼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절차를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받아들였던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반면 검찰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윤 총장이 복귀해 월성 원전 수사 등에 속도를 낸다면 그 ‘칼끝’이 어디까지 겨눌지 알 수 없는 터라 여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사뭇 심각하다. 여전히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존재감을 한껏 키운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을 겨냥했던 야권의 전방위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늑장 논란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윤석열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대로 검사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계없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과 남은 검찰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다음달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윤 총장이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월성 원전 수사를 아예 가져오거나 윤 총장 일가나 측근의 비리 의혹을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공수처가 무리하게 윤 총장을 ‘조준 사격’한다면 검찰과 정권의 갈등은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검찰 권력에다 정치 권력까지 획득한 윤 총장이 공수처 무력화에 나설 게 뻔하고 공수처는 이런 검찰의 폐부를 찌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견제와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공수처 본래의 취지는 오간 데 없이 정쟁의 분화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정치·사회적 혼란은 커지고, 이를 수습할 길은 희미해질 게 분명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尹 위상만 높이고 레임덕 위기 맞은 靑… 공수처로 돌파구 찾나

    부동산·백신 악재 속 尹 리스크까지 겹쳐‘징계 재가’ 文 정치적 부메랑 불가피할 듯尹, 秋와 1월 검찰 인사 놓고 충돌 가능성與, 공수처로 尹 정조준 땐 다시 파국으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일부 인용되면서 ‘윤석열 정국’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정직 2개월을 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법원이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그동안 추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검사징계법에 따라 징계를 재가할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메랑’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윤 갈등’으로 국한됐던 전선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당장 윤 총장이 25일부터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아직까지 사의가 공식 수용되지 않은 추 장관의 퇴임 시점까지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면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 장관이 내년 1월 말 검찰 정기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검찰 인사를 둘러싼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절차를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받아들였던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반면 검찰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윤 총장이 복귀해 월성 원전 수사 등에 속도를 낸다면 그 ‘칼끝’이 어디까지 겨눌지 알 수 없는 터라 여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사뭇 심각하다. 여전히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존재감을 한껏 키운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을 겨냥했던 야권의 전방위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늑장 논란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윤석열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대로 검사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계없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과 남은 검찰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다음달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윤 총장이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월성 원전 수사를 아예 가져오거나 윤 총장 일가나 측근의 비리 의혹을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공수처가 무리하게 윤 총장을 ‘조준 사격’한다면 검찰과 정권의 갈등은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검찰 권력에다 정치 권력까지 획득한 윤 총장이 공수처 무력화에 나설 게 뻔하고 공수처는 이런 검찰의 폐부를 찌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견제와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공수처 본래의 취지는 오간 데 없이 정쟁의 분화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정치·사회적 혼란은 커지고, 이를 수습할 길은 희미해질 게 분명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한산한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거리

    [포토] 한산한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거리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보다 덜 북적이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검찰 저항에 속도 내자는 의견도”尹총장 대해선 “국민 보기에 불편”검찰개혁 후 언론개혁 필요 시사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며 “약간 시간을 두며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힌 뒤 “(완벽하게)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며 “검찰 저항을 보며 더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이후 언론개혁도 필요하다는 여당 극렬 지지층 등의 주장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며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개혁 의사를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임시국회 내 처리가 가능한가. “우리는 아직도 산업재해에 국제사회에서 불명예 기록을 가진 나라다. 예방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는 게 함께 가야 한다. 획기적으로 산업 안전을 강화하고 중대 재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상임위에서 실효성 있는 법을 만들 것이다.” -인터뷰 직전 정의당 단식농성장에서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다른 법안은 다 통과시키고 왜 이 법에만 야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제정법이기 때문에 쟁점이 많아 하루이틀에 끝낼 법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야당에 촉구하고 있고,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의사일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와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상임위에서 병합심사를 하는 게 국회 시스템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거칠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지연전술과 발목잡기, 상임위 불응에 대응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도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비상 시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들 특유의 ‘문자폭탄’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번호를 차단하지 않고 다 받는다. 격려도 있고 때로는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도 있고 내용이 다양한다. 본인들의 생각을 의원 또는 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진하는 것은 유권자, 지지자로서의 권리다. 내용을 채택하느냐 않느냐는 판단의 문제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나.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정부의 방역조치에 대해 믿고 협조해 준 데 대해 눈물겹도록 고맙다. 봉쇄 없이 코로나를 관리한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K방역의 평가가 나온다. 이제 방역에 백신과 치료제를 더해 ‘게임 체인지’에 나서야 한다. 위기 때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의 두터운 보호를 위해 재정 투입 등으로 양극화 심화를 막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 후 복귀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다.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검찰의 사법행위는 국민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 2’의 완성 시간표는.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 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과도기다. 경찰이 완전히 수사를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약간의 시간을 두면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완벽하게 기관 대 기관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 최근 검찰의 저항을 보며 그 반작용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가.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 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 후보군에 대한 평가는. “아주 훌륭한 분들이다. 또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에 많다. 지방정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국가 경영 한복판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분들도 있다. 우리 당의 자원이 많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부담스럽지 않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대한민국 국회가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걸 종교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듯 금지법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신년 개각 전망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희망컨대 집권 4년차가 되면 ‘하산길’이라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하는데 예전의 4년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하산이 아니라 새롭게 등반을 해야 하기에 내각도 훨씬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의원의 입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과 바람이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영애 “박원순 5일장,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

    정영애 “박원순 5일장,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장례를 5일간 서울시장(葬)으로 치른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의 5일장이 적절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라는 단서를 달면서 “장례 절차를 서울시 차원에서 그렇게 5일장으로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고소인’ 용어나 실명 공개는 2차 가해”정영애 후보자는 또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면서 내년 4월 있을 보궐선거의 계기가 됐다는 데도 동의를 표했다. 다만 원인을 제공한 집단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 의원의 질의에는 “정부와 연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뭐 답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여가부가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지칭하고 피해자 편에 서주지 못했다는 전 의원의 지적에는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에서는 현재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흡하다고 여기는 부분들은 최대한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과거 박원순 전 시장에게 쓴 편지와 실명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해자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질의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4조2항에 의하면 이렇게 실명을 밝히고, 또 피해자를 특정해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든지,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벌법 적용 대상”이라며 “다시 말하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자신의 SNS에 피해자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런 2차 가해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는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가부에서 취해야 할 피해자 보호 업무라든가 이런 것은 최대한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선거 과정에 저희가 의견을 내거나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쨌든 고위공직자의 성폭력과 관련된 이런 일들이 예방될 수 있도록 여가부로서 할 수 있는 조치와 대책들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유리 비혼 출산 등 다양한 가족형태 감안해야”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낙태죄 폐지를 비롯해 방송인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정영애 후보자는 비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의에 “가족의 규범이나 정의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가를 떠나서 현재 존재하는 많은 정책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다양한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41)씨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해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이라는 생각거리를 던진 바 있다. 정영애 후보자는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에 젊은 세대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진 여러 가지 가부장적인 가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혼모 이슈는 최근 제기된 이슈이고, 이에 관해서는 아직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한부모가족이나 여러 형태의 동거혼 가족 등 변화하는 가족들에 대해서 ‘이것은 정상 가족이 아니다’라고 정책 범위에서 배제하는 것보다는 그런 변화를 충분히 감안하고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현실 변화와 맞춰가는 가족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죄 폐지, 여성의 건강권 보장이 기본 소신” 정영애 후보자는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직접 밝혔다. 여가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묻는 같은 당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의 질의에 “낙태를 법률로써 처벌하기보다는 여성의 건강권이라든지 재생산에 관한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답했다. 낙태죄를 개정한 형법 조항의 연내 개정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입법이 마련될 때까지 사각지대에서 여성들이 낙태하게 될 경우에 이분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여러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 것인지 문제들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기간에 여성들이 받을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맞춰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1년 교제→16개월 만에 이혼’ 이하늘-박유선, ‘우이혼’ 합류

    ‘11년 교제→16개월 만에 이혼’ 이하늘-박유선, ‘우이혼’ 합류

    그룹 DJ DOC 이하늘이 전 아내 박유선 씨와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우이혼)’ 4호 커플로 전격 합류한다. 오는 25일 ‘우이혼’ 6회에서는 이하늘-박유선 커플이 새로운 커플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4년 남성 3인조 그룹 DJ DOC로 데뷔, ‘Run to you’, ‘머피의 법칙’, ‘여름 이야기’, ‘DOC와 춤을’, ‘나 이런 사람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특유의 악동 이미지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던 이하늘은 2018년 11년간 연애를 해왔던 여자 친구 박유선과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17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11년 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연애와 동거 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그러나 2020년 2월, 이하늘은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을 전해 큰 충격을 안겼다. 11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교제와 달리 1년 4개월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 끝에 파경을 맞은 것. 이에 이하늘의 이혼 사유와 이혼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된 바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결혼 당시 수많은 부부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쇄도했음에도 불구,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던 상황. 이하늘의 전 부인 박유선은 사진 공개를 제외하고 본격적인 방송 출연이 처음이어서 ‘우이혼’에서 공개될 두 사람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치솟고 있다. 제작진은 “한 번도 방송에 공개됐던 적이 없던 이하늘-박유선의 모습과 사연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사연 없는 이혼 부부는 없다. 17살의 나이차, 11년의 연애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이혼’은 이혼 부부의 재회와 짧은 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매회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등 세 커플이 출연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 앞에 케이크 있어” 문 열자 무단침입 시도한 남성

    “집 앞에 케이크 있어” 문 열자 무단침입 시도한 남성

    동거하던 10대 가출 청소년이 자신을 떠나자 다시 만나달라며 여러 차례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주거침입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 강세빈 부장판사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9·남)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사회봉사 80시간, 정신 심리치료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경남 창원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10대 B양과 동거했다. 당시 B양은 가출한 상태였다. B양은 동거 6개월 만에 A씨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고 연락을 끊었다. A씨는 B양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발신번호 표시제한 기능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에 B양이 발신번호 표시제한을 한 전화는 걸려오지 않도록 조치하자, A씨는 B양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무단으로 이 기능을 해지하고 연락을 시도했다. 또 지난해 11월 부산에 있던 B양을 찾아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자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B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심지어 같은 해 12월에는 ‘집 앞에 놔둔 케이크를 가져가라’고 B양을 유인한 뒤 현관문이 열리자 무단침입을 시도했다. 다행히 현관문에 안전고리가 걸린 상태여서 B양의 집에 들어가진 못했다. 그 밖에도 10차례에 걸쳐 ‘피눈물 흘리게 한 너’, ‘네가 날 또라이로 만들었다’, ‘칼이 목에 들어와도 꼭 복수한다’ 등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강 부장판사는 “이 사건으로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부양가족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떠나는 사람들, 버려지는 동물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떠나는 사람들, 버려지는 동물들

      하와이 주민들의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그 관심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사례는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으로 섬 전체에 제1차 봉쇄 정책을 실시했던 바 있다. 이 시기 도심 일대가 전면 봉쇄되면서 주민들은 큰 혼란과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저녁 9시 이후 이동을 전면 제한하는 강경책을 실시, 2인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집단 활동 자체가 금지됐던 바 있다. 오직 응급 환자 이송 등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 주민들만 이동이 허가됐던 때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반려동물의 산책 사항은 주 정부가 허가한 ‘특별한 예외 사항’에 포함됐다. 섬 전체가 정체 모를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일순간 봉쇄된 상황에서도 반려 동물의 산책 등 기본권에 대해 주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그런데 이 같은 반려 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상식으로 자리 잡은 하와이에서도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동물들의 생존권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하와이를 떠나 미국 본토로 이주하려는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한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온라인 중고 제품 판매 사이트다. 일명 미국판 ‘중고나라’로 불리며 일반인들 사이의 중고 물품 거래가 활발한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는 최근 일평균 수 십 여 건에 달하는 반려동물 위탁 및 판매자들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지난 22일 단 하루 동안 호놀룰루 시를 중심으로 게재된 ‘반려동물 위탁 문의’ 글의 수는 53건에 달한다. 하와이 주 전체를 고려했을 때, 더 많은 주민들이 반려 동물에 대한 장기 위탁을 문의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섬을 떠난다’, ‘그동안 정들여 키운 반려동물이 더 좋은 주인을 만나기를 원한다’, ‘반려동물 양육을 원하는 이는 자신을 소개하는 간단한 글을 적어서 연락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어김없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를 겪는 주민의 수가 오히려 증가추세인 상황에서, 반려동물 입양에 선뜻 응하는 이용자는 찾기 힘든 분위기다. 때문에 섬을 떠나려는 주민 중 상당수는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전문 위탁 업체 또는 동물보호소 등에 위탁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최근 하와이 주 동물 보호소 관계자들은 반려동물과 동거하는 것을 포기하려는 주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오아후 동물학대방지협회(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발발 이후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수는 증가한 반면 동물보호 관련 기부는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미 본토로 이주하는 주민이 급증하면서 반려 동물을 보호소에 위탁하는 이들의 수도 동시에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뚜렷한 흐름이 되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사육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 이주할 주택 소유자가 반려 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반려 동물의 수가 너무 많은 탓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답변한 사례도 포함됐다. 하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하와이 소재 동물 보호소 역시 급증하는 위탁 동물들을 관리, 소화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에 직면했다. 협회 측은 이를 위해 당분한 수의자원봉사를 모집, 확보하는 등 외부 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자원 봉사자들을 위한 각종 교육 사업을 무료로 지원, 보다 효율적인 반려 동물 사육 사업을 지원행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또, 휴메인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사육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주 3회 무료로 사료를 배부해오고 있다”면서 “사육 포기를 고려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1개월 분량의 사료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과 주민들의 현재 상황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1~10월 중 지원한 무료 사료 분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2배 이상 급증한 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빠르면 내년 상반기, 하와이 주 오아후 섬 곳곳에서 운영 중인 애완동물 전용 카페와 동물 복지시설 파우 오브 하와이 등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탁 또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같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탁 동물의 급증 현상은 가장 많은 수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하와이 오아후 섬 외에 기타 다른 섬에서도 동시에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협회 측은 마우이 섬에서도 반려 동물의 위탁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마우이 휴메인소사이어티 측은 호놀룰루와 마찬가지로 새로 이주하는 장소에서의 반려 동물 동시 거주 금지 등을 사유로 한 위탁 문의 사례가 증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주 내에서 일자리를 잃고, 미국 본토로 이주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주민들이 이 같은 위탁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다른 영리를 목적으로 한 위탁 보호소 등에서는 사육을 포기하고 위탁하는 주민들에 대해서 최소 35달러부터 최대 150달러 수준의 위탁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우리 협회에서는 어떠한 금전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협회에 위탁된 동물들은 자연사할 때까지 협회의 관리, 감독 하에 생활하게 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안락사 등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 협회 운영의 가장 중요한 방침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학대방지협회 집계에 따르면, 동물 보호소에 지원되는 각종 지부 금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오히려 크게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와이를 떠나고 다른 지역으로의 완전한 이주를 선택한 주민들이 자신들이 키웠던 동물을 위탁하는 사례는 급증한 반면 협회 지원금은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 규모로 급감한 것.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비영리 단체라는 점에서 각 개인과 기업의 협조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