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돌풍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하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교육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눈 결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93
  • 꽃샘추위 가니 다시 황사...주말까지 뿌연 하늘

    꽃샘추위 가니 다시 황사...주말까지 뿌연 하늘

    봄의 한 가운데인 4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아침에는 초겨울 같았던 이번 주 꽃샘추위는 따뜻한 남서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원한 황사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 기상청은 “16일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3~4도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다”라고 15일 예보했다. 15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16일 금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6도, 대구 7도, 대전 8도, 서울 9도, 광주 10도, 부산 11도, 제주 13도 등이다. 16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권, 충북북부, 전북지역 5~20㎜, 강원 영동, 경상권, 충북남부 5㎜ 내외로 전망됐다. 토요일인 17일에도 한반도 상층으로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상하층의 기온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 경북북부, 전북동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 한편 지난 14일 몽골 남부와 중국 내몽골 고비사막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다. 기압골 후면 북서기류를 따라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 일부가 낙하하면서 16일 오후부터 황사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16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황사의 영향은 주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PGA 코리안투어 개막… 김주형·이태훈·김민규를 보라

    KPGA 코리안투어 개막… 김주형·이태훈·김민규를 보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마침내 봄 기지개를 켠다. 15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7147야드)에서 열리는 2021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올해로 16회째다. 2014년부터 줄곧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렸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2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액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최연소·최단 기간 우승자’ 김주형 복귀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지난해 거센 ‘영건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개막전이었던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7월 군산CC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 입회 후 최단 우승(109일)기록 등을 갈아치우며 코리안투어의 ‘무서운 10대’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 대상(최우수선수)과 상금왕을 잡을 디딤돌을 놓았지만 그는 8월 국내를 떠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꿈이 더 컸기 때문이다. 초청과 월요예선 등으로 PGA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는 “(임)성재형처럼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길”이라며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2월 국내로 복귀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국내 투어를 준비했다. 김주형은 “지난해처럼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직전 대회 챔피언 이태훈, 2연패 도전 최초의 2승 챔피언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는 DB손해보험 단독으로 대회를 연 2011년 이후 9명의 우승자 중 7명이 출전한다. 이 중 한 명인 2019년 챔피언 이태훈(31)이 정상에 서면 멀티 타이틀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김민규·오승택·김동은 ‘루키 신고식’ 유럽 2·3부 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눈을 돌려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연속 준우승을 거둔 덕에 올 시즌 시드권을 챙긴 김민규(20)의 데뷔전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딴 오승택(23), 대표팀 주장 출신의 김동은(24) 등도 김민규와 ‘루키 신고식’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머슬퀸 최소현, 고혹적 라인

    [포토] 머슬퀸 최소현, 고혹적 라인

    머슬퀸 최소현이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에서 출간하는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에서 최근 진행한 화보촬영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최소현을 주인공으로 한 시크릿비는 구글플레이북에서 올킬 1위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생이자 쇼핑몰 CEO인 ‘머슬퀸’ 최소현을 뮤즈로 낙점한 ‘시크릿비’ 8호는 구글플레이북에서 전체 콜렉션 1위는 물론 실시간 TOP 100 차트, 최다 판매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1인치 잘록한 허리와 볼륨 넘치는 몸매로 ‘베이글녀’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최소현의 ‘시크릿비’ 디지털 화보집은 다이어트 시즌을 맞아 남성은 물론 여성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공개된 시크릿비 화보집 미공개컷을 통해 최소현은 사랑스러운 미소와 범접할 수 없는 무결점 몸매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뚜껑 따니 ‘초대박’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새 외인들

    뚜껑 따니 ‘초대박’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새 외인들

    LG 수아레즈, 2승째·평균자책점 0작년 등판 적어 우려됐지만 ‘반전’한화 카펜터는 ERA 0.82 새 희망두산 알칸타라 대체 로켓도 호투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상이다.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던 새 외국인 선수가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왼쪽)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고작 2경기에 등판했지만 벌써 2승에 평균자책점(ERA)도 0이다. 탈삼진은 경기당 9개씩 총 18개를 잡았다. 12일 기준 다승, 이닝, 탈삼진, ERA 모두 1위다. 포심 패스트볼은 벌써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빠른 구속만으로도 무서운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갖췄다. 6일 kt 위즈전에서 1피안타,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3피안타만 허용했을 정도로 견고하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6경기 9와3분의2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도 취소돼 제대로 던질 기회가 없었다.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경쟁력은 인정받았지만 실전 감각이 우려됐다. 그러나 기우였다. 게다가 수아레즈의 몸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도 않다. 11일 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수아레즈는 “9회까지 던졌다면 좋았겠지만 하체의 힘이 점점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여름이 오면 더 많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운데) 역시 지난해 꼴찌 한화의 희망이 되고 있다. 아직 승은 없지만 2경기 ERA 0.82(4위), 탈삼진 15개(2위)를 기록했다. 카펜터는 의문 부호가 큰 선수 중 하나였다. 한국보다 수준이 낮은 대만리그에서 지난해 10승7패 ERA 4.00의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총액 50만 달러로 한화 외국인 3인방 중 몸값도 가장 낮다. 그러나 카펜터의 지난해 성적에는 공인구 문제가 숨어 있다. 대만리그는 공인구 반발계수가 워낙 높고 이로 인해 지난해 시즌 중 공인구를 교체하기도 했다. 카펜터 역시 대만 공인구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공인구가 손에 훨씬 잘 맞고 좋다”고 밝힌 바 있다. 공인구 문제가 없다 보니 본 실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두산 베어스는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던 워커 로켓(오른쪽)이 2경기 1승 ERA 1.54로 반전을 보여주며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20승을 올리고 일본으로 떠난 라울 알칸타라의 공백을 지워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큰 힘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선발 역할도 곧잘 할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로켓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앤드루 양, 아시아계 미국인 슈퍼파워” 혐오범죄 맞서 뉴욕시장 후보 급부상

    “앤드루 양, 아시아계 미국인 슈퍼파워” 혐오범죄 맞서 뉴욕시장 후보 급부상

    ‘앤드루 양, 아시아계 미국인 슈퍼파워.’ 폴리티코 4일자(현지시간) 인터뷰 기사는 이런 제목을 달았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겪었던 차별에 관한 경험을 듣고 아시아계 정치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현상 등을 짚었는데, 그가 “뉴스와 케이블 쇼 등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양의 패거리’(Yang Gang) 현상을 재조명하면서 그를 향한 세간의 관심을 소개했다. 지난 1월 앤드루 양(46)은 오는 6월 예정된 뉴욕 시장선거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지금 한참 앞서가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장 경선에서 양의 지지율이 당내 경쟁자들보다 두 자릿수로 높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뒤이어 출사표를 던진 흑인 정치인들의 도전도 일찌감치 뿌리쳤다. NYT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각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며 “애틀랜타 사건 후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세가 고정된 지지 정당 없이 부동층을 자처해 온 이들의 정치적 결속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탁월한 연설 능력이 인기의 주요 비결로 꼽힌다. 지난달 애틀랜타 마사지숍 총기 난사 사건이 터지고 길거리에서 가진 기자회견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자라나 항상 일정 수준의 괴롭힘, 보이지 않음(invisibility), 인종차별에 익숙했지만, 그것은 차츰 조롱이나 경멸의 형태를 취하기 시작했고, 훨씬 더 어두운 무언가로 바뀌어 갔다”며 자신이 차별에 공감하고 연대를 이끌어 갈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뉴욕시장을 만드는 게 차별을 없애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은 대만계 이민자 2세로 뉴욕주에서 태어났고,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 브라운대 경제학과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이자 ‘벤처 포 아메리카’의 창업자다.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2017년 11월부터 뛰었다가 2020년 3월 조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다. 당내 경선 때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월 1000달러 보편적 기본소득(UBI) 지급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양 갱’이라는 헌신적인 온라인 팬층을 얻었다. 2019년 1분기 170만 달러로 시작한 후원금이 나중에는 4160만 달러까지 쌓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3선 제한 규정에 막힌 상태에서 치르게 된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30여명의 후보가 난립 중이다. 민주당 경선 승자가 11월 본선에서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체적인데, 양이 경선을 통과한다면 2013년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계 시장 후보가 된다. 당선되면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이자, 1989년 당선된 역대 첫 흑인 데이비드 딘킨스 시장에 이어 두 번째 유색인종 뉴욕시장이 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 ‘컨디션’으로 유명하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로 숨죽이다 2018년 한국콜마로 온 뒤 펄펄 날고 있는 HK이노엔의 이야기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앞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제약 바이오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을지로 HK이노엔 본사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고동현(56) 연구소장과 김봉태(45) 임상개발실장을 만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고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입사해 2019년 연구소장(상무)에 올랐다. 서울대 수의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실장은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다 2011년 합류했다. “복용한 뒤 1시간 안에 약효가 나타납니다. 식전, 식후 관계없이 언제든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돼 상당히 편하기도 하죠. 기존에 있던 위산분비억제제(PPI)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 학계와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김 실장이 요약한 케이캡 성공 비결이다. 제약업계에선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에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을 붙인다. 그러나 케이캡은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2019년 7월에 이미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총매출 298억원에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72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단숨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해 성공할 가능성은 ‘1만분의1’”이라는 말이 나오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원료 제조 공정을 2번 이상 바꾸기도 했어요. 약은 결국 품질과 경제성이 생명이라서, 그걸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였지요. 임상 단계별로 필요한 원료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밤샘 근무도 부지기수였답니다.”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한계 극복해 주목 회사가 케이캡 개발에 착수한 2010년부터 전 과정을 지켜본 고 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판단에 신약 개발을 결정했지만, 곳곳에서 위기가 닥쳤다. 임상연구 초기에는 국내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상을 진행할 위궤양 환자 찾기도 쉽지 않아 신문에 일일이 광고까지 냈을 정도다. 어렵게 지원자를 찾았을 때는 마치 임상에 성공한 것처럼 연구진이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단다.김 실장도 “정해진 일정 탓에 낮에는 연구결과 분석, 새벽에는 투여용량 연구 등 밤낮없이 일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연구진이 일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요. 합성의약 등 고전적인 신약개발 방식을 넘어선 분야죠. 백혈병 등 공략이 어려운 질환에서 완치에 가까운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약 가격이 수억원에 이를 만큼 비싼 게 아직은 문제지만, 치료 효율이 뛰어나 그만큼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김 실장이 설명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치료용으로 개량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의 ‘맞춤형’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최근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하남시에 관련 생산시설도 구축했으며 전문 인력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우선 효율이 좋은 혈액암 치료제를 시작으로 간암,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한 단계 발전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포스트 케이캡’은 당연히 필요하죠. 과거의 성공에만 머물 순 없으니까요.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것으로는 임상 1상에 들어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입니다. 또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도 아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입니다. 현재 화합물을 선정하는 단계이고 빠르면 내년에는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캡 이후 회사를 이끌 신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고 소장의 대답이다. 언급된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 항암제 외에도 HK이노엔은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번 접종으로 두 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2가 수족구 백신’은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도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 약 2조원 추정 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다.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 2004~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했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한 뒤 규모를 키워 오다가 2018년 4월 한국콜마로 매각됐다. 매각가는 1조 3100억원이었다. 주력인 식품 사업에 집중하려는 제일제당과 신약개발 전문성을 갖춘 회사를 찾던 한국콜마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HK이노엔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회사가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3분기에는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335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올린 HK이노엔은 2019년 케이캡 출시 이후 고속성장해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익이 선순환되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있어야 재투자를 할 수 있지요. 케이캡의 성공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케이캡을 중심으로 복합제 등 ‘패밀리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입니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착실히 하고자 합니다. 거기서 나온 이익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필름 아웃’(Film out)이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2일 오리콘뉴스는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이 노래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0시 공개된 신곡 ‘필름 아웃’은 해당일 기준 다운로드 수 2만3344건을 기록하며 오리콘차트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방탄소년단 곡 가운데 최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차트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본 주요 음원 차트 ‘라인 뮤직’과 ‘무모’에서도 3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레코초쿠’에서는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필름 아웃’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4일 현재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케이맨 제도, 도미니카 연방, 짐바브웨, 과테말라, 니카과라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정상을 휩쓰는 등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와이드와 유럽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도 3일 연속 랭크됐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단시간 만에 높은 조회 수를 끌어모았다. 오리콘뉴스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2시간 만에 1800만 뷰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오리지널 송 사상 최단 시간 만에 기록한 최다 조회 수다. 공개 후 60시간이 지난 현재는 46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사랑하는 이를 향한 아련하고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 장르의 일본어 곡 ‘필름 아웃’은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 일본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했다. 한편, ‘BTS, THE BEST’에는 ‘필름 아웃’과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과 앨범 수록곡 등 총 23곡이 담길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도권 밖까지 나가는 마켓컬리 “쿠팡 한판 붙자”

    수도권 밖까지 나가는 마켓컬리 “쿠팡 한판 붙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중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세종, 대전 등 수도권 바깥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매출이 2배 넘게 늘어나며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김슬아(38) 대표는 30일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침투율(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인데, 앞으로 70%까지 커질 것”이라며 “새벽배송 서비스의 권역을 수도권 밖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을 새벽에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일명 ‘샛별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킨 마켓컬리는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뒤 6년 만인 지난해 회원 수 700만명을 거느리며 매출액 9523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최근 공언한 상장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며 상장을 사실상 인정한 뒤 사업의 성장성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컬리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인 김포 물류센터를 가동해 하루 처리 가능 물량이 예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9년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처음 문을 연 김포 신선물류센터는 총 8만 2644㎡(약 2만 5000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센터 가동으로 컬리가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예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났다. 올 상반기 중 새벽배송 범위를 수도권 밖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다. 2015년 매출 29억원을 올리며 시작한 컬리는 매년 2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9523억원)에는 매출 1조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쿠팡의 성공에 자극받아 연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까지 컬리의 누적 적자는 2700억원 규모다. 최근 컬리가 일용직 노동자들의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생긴 부분에 대해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일용직이 많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계속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분들에게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안전수칙 등을 적절하게 지킬 것이 요구되는데, 그것을 지키지 않은 분들에 대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CJ제일제당, 만두만 1조원 전 세계 휩쓴 ‘비비고 돌풍’

    CJ제일제당, 만두만 1조원 전 세계 휩쓴 ‘비비고 돌풍’

    CJ제일제당이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약 2조원을 투입해 미국의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에 신호탄을 쐈다. 슈완스와의 결합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에 유통 인프라를 늘릴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 중이던 생산기지가 슈완스 인수 이후 22곳으로 늘어났다.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의 대표적인 중소형 슈퍼마켓인 ‘월마트’나 ‘타깃’ 등에 입점이 가능해졌다.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무난히 1조원을 넘겼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8개월 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13배 성장했다. ‘비비고 왕교자’뿐 아니라 비비고 국물요리, 떡볶이 등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2017년 최초로 그린 바이오 사업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이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에서는 글로벌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고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한다. 연간 5000t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도 결국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 사전계약 돌풍의 주역인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고객 인도도 늦으면 내년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한다고 30일 밝혔다.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차는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PE(전동화) 모듈 수급 차질이 휴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 “현대차가 지난해 반도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둔 덕에 현재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주 단위로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재고가 부족한 반도체가 들어가는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확보해둔 재고도 점점 소진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야심작인 아이오닉 5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구동 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 4월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 5는 6500대가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당초 계획에 따라 납품할 부품을 쌓아둔 일부 협력업체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휴업으로 감산이 불가피해지면서 앞으로 고객 인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했었는데, 늦으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쿠팡 한 판 붙자”…마켓컬리 상반기 중 수도권 밖 새벽배송 확대

    “쿠팡 한 판 붙자”…마켓컬리 상반기 중 수도권 밖 새벽배송 확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중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세종 대전 등 수도권 바깥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매출이 2배 넘게 늘어나며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김슬아(38) 대표는 30일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침투율(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인데, 앞으로 70%까지 커질 것”이라면서 “새벽배송 서비스의 권역을 수도권 밖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을 새벽에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일명 ‘샛별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킨 마켓컬리는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뒤 6년 만인 지난해 회원 수 700만명을 거느리며 매출액 9523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최근 공언한 상장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상장을 인정한 뒤 사업의 성장성과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컬리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인 김포 물류센터를 가동해 하루 처리 가능 물량이 예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9년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처음 문을 연 김포 신선물류센터는 총 8만 2644㎡(2만5천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센터 가동으로 컬리가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예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났다. 올 상반기 중 새벽배송 범위를 수도권 밖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다. 2015년 매출 29억원을 올리며 시작한 컬리는 매년 2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9523억원)에는 매출 1조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쿠팡의 성공에 자극받아 연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까지 컬리의 누적적자는 2700억원 규모다. 최근 컬리가 일용직 노동자들의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일용직이 많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계속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분들에게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안전 수칙 등을 적절하게 지킬 것이 요구되는데, 그것을 지키지 않은 분들에 대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빈·손예진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로 재탄생

    현빈·손예진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로 재탄생

    현빈, 손예진 주연의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제작사 팝뮤직과 T2N미디어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뮤지컬로 꾸며 2022년 개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팝뮤직과 T2N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글로벌 판권 계약을 마쳤고 제작에 참여할 스태프와 배역 캐스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2022년 중반 서울에서 처음 막을 올린 뒤 장소를 옮겨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과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극비 러브스토리를 드린 드라마로 지난해 2월 16일 최종회 평균 시청률 21.7%, 최고 시청률 24.1%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팝뮤직의 김진석 대표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원천 IP(지적재산)가 가진 인지도가 워낙 큰 작품이라 이미 많은 배우들과 해외 제작사들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골프 특집] PGA 우승 골퍼들의 ‘비밀 병기’

    [골프 특집] PGA 우승 골퍼들의 ‘비밀 병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비거리 평균 330야드 시대를 앞두고 있다. 최장 기록은 400야드를 넘긴 지 오래다. 올 시즌에만 드라이버샷으로 400야드 이상 날린 선수가 벌써 8명이나 된다. 기량과 함께 장비의 발달이 보태진 효과다. 지난달 PGA 투어는 케빈 나(나상욱)와 김시우가 잇달아 우승을, 뒤를 이어 이경훈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공통적인 ‘비밀 병기’가 캘러웨이 골프의 에픽 드라이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1년형 에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케빈 나는 2019년 캘러웨이 골프와 계약한 뒤 이번 우승을 에픽 드라이버로 일궈 냈다. 그는 드라이버를 바꾼 뒤 비거리가 20야드가량 늘었다고 밝히면서 시속 160마일 중반이던 볼 스피드도 170마일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김시우의 드라이버도 2021년형 에픽 스피드 모델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낸 이경훈의 약진도 드라이버가 떠받쳤다. 대회 평균 302.5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66.07%로 안정적이었다. 최대 354야드의 초장거리 티샷도 나왔다. 2021년형 캘러웨이 에픽 맥스 LS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캘러웨이 골프의 ‘에픽’은 2019년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드라이버로 돌풍을 일으켰던 ‘에픽 플래시’의 명성을 잇는 드라이버다. 가장 큰 특징은 AI가 설계한 ‘제일 브레이크 AI 스피드 프레임’을 탑재해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드라이버 내부 공간을 아래위로만 강화했지만 이번에는 수평과 비틀린 방향으로도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에픽 시리즈는 맥스, 스피드, 맥스 LS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에픽 맥스’는 이전보다 더 멀리 똑바로 볼을 치고 싶은 골퍼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2021년형 드라이버다. 페이스와 헤드의 기하학적인 구조가 돋보이며 캘러웨이만의 트라이액시얼 카본 소재를 크라운에 적용해 무게를 19g 낮췄다. 여기서 발생한 여분의 무게를 헤드에 재배치해 관성모멘트와 관용성을 극대화했다. ‘에픽 스피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공기 역학적 헤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솔 뒷부분의 높은 구조와 평평한 크라운이 헤드가 스윙 톱에서 임팩트까지 속도를 잃지 않게 해 준다. ‘에픽 맥스 LS’는 상급자용이다. 향상된 페이드 구질을 실현하도록 설계됐으며 조절 가능한 무게추로 볼 구질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02)3218-1900.
  • “증오는 바이러스!” 美 한인 2세 엄마 눈높이교육 돌풍

    “증오는 바이러스!” 美 한인 2세 엄마 눈높이교육 돌풍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엄마의 다양성 교육이 화제다. 23일 굿모닝아메리카(GMA)는 “목소리를 내라”고 가르치는 한인 2세 엄마의 특별한 교육방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제인 박씨는 애틀랜타 총격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 비록 자신은 차별을 내면화하며 자랐지만, 자녀 세대만큼은 당당히 맞서길 바랐다. 그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단어 놀이’를 택했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큰아들 베넷(7), 막내딸 루비(5)와 단어 놀이를 하며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는 물론 지난해 미국 대선과 흑인 인권 운동까지, 미취학 아동과 나누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도 놀이의 일부가 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문제도 똑같이 접근했다.일주일 전 공개한 영상에서 박씨는 아이들에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증오는 바이러스”(STOP ASIAN HATE, HATE IS A VIRUS)라는 문장을 단어 단위로 제시했다. 그리곤 증오를 왜 바이러스라고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아들은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시킨다”고 답했다. 그럼 증오도 바이러스와 같은 작용을 하는거냐는 물음에는 “증오가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씨의 아들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해 요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죽어서 슬프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살해당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씨는 이런 아들에게 “희생자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반대 의견을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주저한 이유는 사실 내가 불편해서였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모 세대인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우리에게서 교훈을 얻고 있다”며 다양성 교육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면화하면서 자랐다. 자녀 세대와는 이 문제에 대해 더더욱 빨리 이야기를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인종차별과 맞닥뜨렸을 때 ‘아 그래, 예전에 부모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의 눈높이교육에 대해 현지 아동심리전문가 제니퍼 루이는 “긍정적 접근법”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목소리를 내라”는 가르침이 자녀에게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처럼 느껴졌을 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인종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하고 직접적이며 사실대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시 한인 2세인 남편 벤자민 강과 자녀 교육에 힘쓰고 있는 박씨는 “일련의 교육이 인종문제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다른 부모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이점 안고 출마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돌풍 보여줄까 진보당 송명숙, 어느 정당보다 선명한 공약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에 책임을 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개 3~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의 특성상 무시 못할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뽑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어떤 가치관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을까. 페미니스트 시장,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서 정의당 후보를 넘어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신지예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팀 서울 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팀서울은 서울·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문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선거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한 끝에 탄생한 단체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팀 서울에서 함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며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너무나도 많은 서울시민들의 존엄할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중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곳은 기본소득당이다. 기본소득당에서는 87년생 젊은 시장을 내세운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해 1월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1대 원내에 진입했다. 자당 소속 의원으로는 용혜인 의원이 있다. 정의당과 함께 원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을 자처하는만큼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들이 많다. 신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대신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1인 가구와 주거약자의 주거권 보장해 모두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부동산 불평등 없는 서울 ▲기본소득 서울 ▲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복지 서울 ▲기후불평등 없애고 재난사고 막는 서울 ▲성평등한 서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했던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내진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진보 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해치는 연합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집 사용권, 진보당 송명숙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LH 부동산 파문에 맞춰 ‘집 사용권’등의 공약을 내놨다.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민간이 아닌 국가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강남 테헤란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일을 포함해 기후 위기 대응 공약들도 있다. 이처럼 송 후보의 공약은 어느 후보의 공약보다도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서울시 휴업수당 ▲특수고용노동자 소득지원급여 ▲노동담당 부시장 ▲서울형 육아휴직 ▲서울형 돌봄휴가제 ▲요양·보육 장애인 돌봄시설 설립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실업부조 조항 신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성평등승진목표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송 후보가 속한 진보당이 과거 통합진보당이 해체될 당시 당권파였던 NL정파를 중심으로한 구 민중연합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선뜻 손을 뻗지 못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신세계·네이버 ‘지분 2500억 빅딜’… 反쿠팡 유통동맹

    신세계·네이버 ‘지분 2500억 빅딜’… 反쿠팡 유통동맹

    오프라인 유통 고수 신세계그룹과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패권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 속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기업이 추격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내용은 양사 이사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실제 주식 교환은 17일에 이뤄진다. 이마트는 1500억원 상당의 지분 2.96%를 네이버 지분 0.24%와,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네이버 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이번 동맹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회동한 뒤 두 달간의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각자의 강점을 끌어모아 ‘로켓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은 신세계의 ‘쓱 배송’으로 보완이 가능해졌다. 또 식료·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네이버 ‘장보기’ 기능에 신세계의 ‘쓱 배송’이 결합되면 전국 곳곳에서 신속한 배송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선식품의 유통과 배송에서 강점을 지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전국에 7300여곳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새벽·당일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배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 아직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안착하지 못한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나 의류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한다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판매 시장이 개척될 수도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혜택을 받는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에게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네이버 멤버십’과 ‘신세계포인트’ 통합 방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페이)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안 등도 협의 중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G마켓·옥션·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롯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11번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한 쿠팡의 대항마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세계·네이버 동맹, ‘쓱배송+α’ 혜택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잡는다

    신세계·네이버 동맹, ‘쓱배송+α’ 혜택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잡는다

    오프라인 유통 고수 신세계그룹과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패권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 속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기업이 추격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내용은 양사 이사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실제 주식 교환은 17일에 이뤄진다. 이마트는 1500억원 상당의 지분 2.96%를 네이버 지분 0.24%와,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네이버 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이번 동맹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회동한 뒤 두 달 간의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신세계와 네이버는 각자의 강점을 끌어모아 ‘로켓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은 신세계의 ‘쓱 배송’으로 보완이 가능해졌다. 또 식료·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네이버 ‘장보기’ 기능에 신세계의 ‘쓱 배송’이 결합하면 전국 곳곳에 신속한 배송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선식품의 유통과 배송에서 강점을 지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전국에 7300여곳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새벽·당일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배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 아직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안착하지 못한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나 의류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한다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판매 시장이 개척될 수도 있다.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혜택을 받는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에게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네이버 멤버십’와 ‘신세계포인트’ 혜택 통합 방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페이)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안 등도 협의중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G마켓·옥션·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롯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11번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한 쿠팡의 대항마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광장] 윤석열의 나비효과/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윤석열의 나비효과/이종락 논설위원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대도시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어떤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정치판에 바로 이 나비효과가 생각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인이 될 태세를 보이자 정치권에 태풍이 일고 있다. 윤석열의 나비효과는 숫자로도 나타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 24.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4.9%였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29.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24.6%, 이 전 대표는 13.9%에 머물렀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범야권 차기 지지도에서는 29.8%의 지지율로, 홍준표(9.6%) 의원, 유승민(5.7%) 전 의원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차기 대선을 꼭 1년 앞둔 현재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허리케인급 돌풍은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의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여야 대선주자들에게도 타격을 입히는 등 전방위로 요동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인맥은 과거 민주당 계열 거물부터 국민의힘 내 검찰 출신 의원들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야권 주자로 분류되는데도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정동영 전 의원과 친하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반문·비문(반문재인·비문재인) 텐트’가 펼쳐질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이 전통적인 여야 구도에 빨려 들어가기보다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양상의 정계 개편과 대선 구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윤 전 총장과 같은 제3지대 후보들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돌풍을 단기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같이 기존 권력에 기대던 제3지대 후보와 다르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권력의지가 강하고 현재의 권력에 맞서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와 비쳐지는 이미지가 좋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망국의 범죄”, “게임의 룰을 조작해 청년들이 절망” 등의 메시지를 내 공정과 부패의 이슈를 선점해 현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다 김종필, 반기문 등이 분루를 삼켰던 ‘충청 대망론’도 탄탄한 지역 기반이 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지난 1994년 4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등장했던 이회창 전 총리와 행보가 유사하다”면서 “기존의 제3지대 후보와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전 총장의 급부상은 대권 구도도 뒤흔들었다. 1위를 달리던 이 지사를 주저앉혔고, 나머지 대선주자들을 고만고만한 후보들로 재편시켰다. 이 지사는 당장 윤 전 총장에게 “구태 정치 말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야권에 오면 잘 모시겠다”던 홍 의원은 지난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 검사’ 문제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을 견제했다. 극복할 과제도 만만찮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 코로나 이후의 피폐해진 민생경제 회복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공정이나 부패청산 등 검찰 이슈만 쥐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외교·안보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윤 전 총장은 사법고시에 도전해 9수 끝에 합격했다. 고시생과 달리 나라의 운명이 걸린 기로에서 대통령의 선택과 판단의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여러 현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윤 전 총장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금 구름 위를 걷고 있는 줄도 모른다. 중국 고전 장자의 ‘호접몽’(胡蝶夢) 얘기처럼 나비가 되는 꿈을 꾸며 이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대통령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동안 명멸한 제3지대 정치인들처럼 순식간에 국민의 뇌리에서 사라진다. 윤 전 총장은 다음달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어떤 비전을 가지고 차기 대선에 임할지, 시대정신이 무엇일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답을 가지고 국민 앞에 나서라. 법치주의 질서에 대한 입장뿐만 아니라 대통령 자질에 대한 일면을 보여 달라. jrlee@seoul.co.kr
  •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닷새로 유명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뉴질랜드의 한 섬에서 착지 도중 넘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인근 타이아로아 헤드(곶) 자연보호구역에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착지에 실패한 모습이 실시간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기록된 영상에서 이 새는 생후 6주 된 새끼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있는 둥지 앞으로 멋지게 착지를 시도하지만 머리가 먼저 땅에 닿는 바람에 앞으로 한 바퀴 구르고 만다. 하지만 이 새는 잠시 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어나 화면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날 ‘로열 앨버트로스 캠’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으로 공유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39만 회를 넘어설 만큼 많은 관심을 끈 이 영상은 뉴질랜드 환경보호부(DOC)와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여러 대의 실시간 관찰 카메라 중 한 대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이들 카메라는 2016년부터 번식기를 맞아 타이아로아 헤드 자연보호구역으로 날아드는 앨버트로스의 생태를 기록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영상 속 앨버트로스는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학명 Diomedea sanfordi)라는 종으로, 앨버트로스 중 가장 큰 종은 아니지만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3m를 넘을 만큼 거대하다. 현지에서는 이들 앨버트로스를 우아한 큰 새라고도 부른다. 한 앨버트로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새는 종종 착지 중에 넘어지는 모양이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앨버트로스 보호대책반의 로리 크로포드 반장은 “이들 새는 날개를 펼친 채 몇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날 수 있지만, 착지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면서 “아마 이 새는 바람을 잘못 판단했거나 갑자기 분 돌풍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역의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는 서식지 변화와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어업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열 앨버트로스 캠/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202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 권력의 향배는 시계 제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미래 권력의 향방은 예측불허가 됐다. 정치권이나 언론매체들은 ‘윤석열 현상’을 앞다퉈 다루며 호들갑을 떨지만 기존의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의 돌풍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선 1년 전 여론조사에 돌풍을 일으켰던 후보 가운데 박찬종·정몽준·문국현·고건·반기문 등 제3지대 대선주자가 많았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흑역사가 있다. 2007년 대선의 경우 깨끗한 기업가 이미지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문국현 후보는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독자 출마했지만 5.8% 득표에 그쳤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지지율 30%를 넘나들며 태풍급 바람을 일으켰던 고건 전 총리 역시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스스로 대선 레이스를 접었다. 4년 전 ‘대세론’을 형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실패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실패 이유는 다양하지만 명확한 정치적 어젠다 설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한대결로 치닫는 기존 양당 정치의 염증과 혐오를 정치적 동력과 반사이익으로 챙겼지만 그것만으로 대선 고지를 점령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설픈 국민 통합론 이상의 파괴력 있는 정치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구심력을 잃어버린 탓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고착화시킨 거대 양당 정치의 벽이 그만큼 단단하고 높았던 것도 이유다. 윤 전 총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3지대 후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과거의 잣대는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이분법적 싸움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과거의 정치문법이 됐다. 미래에 대한 통찰과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차기 대선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2022년 대선에선 극단적 진영 싸움에 지친 중도세력의 분노가 표출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대선 전초전인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진영 논리에 충실했던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의 퇴조가 그 징조다. 한때 친문과 각을 세웠던 박영선 전 장관과 친박의 견제를 받던 오세훈 전 시장이 각각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 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정권은 보수세력이 쌓아 온 기득권을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허물었으나 이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반문 세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측면이 강하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의 갈등과 권력의 탄압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은 결 자체가 다르다. 그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4일 총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보자. 그의 출사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였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다.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역시 법치주의 실현을 화두로 던지고 두 번(1997년, 2002년)이나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평생 검찰 조직에 몸담았던 윤 전 총장이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는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이슈에서 능력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하는 양극화 문제와 복지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권 등에 대한 강한 욕구 분출을 법치와 헌법 수호로만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 리더로서 혹독한 검증을 이겨 낼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그의 몫인 것이다. 검찰총장직을 내던지자마자 유력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윤석열의 가능성은 야권의 재편과도 직결돼 있다. 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4·13 총선용 체제인 만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편될 운명이다. 제3지대 대선 후보로서의 생존은 반사이익이 아닌 ‘자체 발광체’로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주도권에 달려 있다. 제3지대에서 힘을 키운 뒤 기존 정당을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창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바람을 일으킨 대선 후보는 최종 승리를 위해 조직력이 필요했고 조직력을 갖춘 거대 양당은 그 바람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정치 게임이 불가피하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윤석열 돌풍은 ‘거위의 꿈’에 머물 것이다.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