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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맨시티 비행기, 리버풀 우회착륙 전 돌풍 만난 아찔한 순간

    [영상] 맨시티 비행기, 리버풀 우회착륙 전 돌풍 만난 아찔한 순간

    포르투갈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가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오는 길에 돌풍을 만난 아찔한 순간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맨시티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폭풍 더들리에서 불어온 강풍의 영향으로 맨체스터 공항 대신 리버풀 공항에 우회 착륙해야 했다”고 전했다.비행기 경로 추적 지도에는 타이탄 항공의 보잉 757기가 맨체스터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우회해 리버풀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매체는 당시 맨체스터 공항 일대에는 최대 시속 약 74㎞의 돌풍이 불어 비행기는 세 차례 이상 착륙 시도 끝에 리버풀로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다.이후 맨시티도 성명에서 “리스본에서 맨체스터로 돌아오는 우리의 1군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는 돌풍 탓에 맨체스터에서 우회해 리버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폭풍 더들리가 이번 주 잉글랜드 북부에 크게 영향을 줬고 특히 맨체스터가 심했다. 기상 악화 탓에 교통 정체와 열차 지연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 경기도 악천후 탓에 연기됐다. 셰필드 웬즈데이와 애크링턴 스탠리의 리그(3부 리그) 경기는 경기장이 침수돼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시티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스포르팅에 5-0으로 대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베르나르도 실바가 두 골을 넣었고, 리야드 마레즈와 필 포든, 라힘 스털링도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험프리와 박빙 접전 벌이던 닉슨양다리 걸쳤던 키신저와 손잡고대선 전에 베트남 평화협상 막아 민주당, 텃밭 남부서 쓰라린 참패변화 원했던 젊은층에 외면받아‘보수 공화당’의 장기 집권 길 터196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고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유진 매카시가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뒤늦게 뛰어든 휴버트 험프리(1911~1978)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상원의원을 역임한 험프리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됐는데, 민권법에 찬성하는 등 중도적 진보 성향이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는 등 소란스러웠다.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진보 성향 대의원 표가 매카시와 맥거번으로 갈려서 존슨 대통령이 지지하는 험프리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회장 밖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는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들었고 무장한 시카고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큰 충격을 주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험프리는 메인주 출신인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중서부 출신을 대통령 후보, 그리고 동북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은 남부와 남서부를 소외시켰다. 케네디, 매카시, 그리고 맥거번을 지지했던 젊은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지명이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전당대회와 기성 정치에 절망했다.●험프리·닉슨·월리스가 벌인 3파전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리처드 닉슨(1913~1994)이 무난하게 후보로 선출됐다. 넬슨 록펠러(1908~1979) 뉴욕 주지사, 조지 롬니(1907~1995)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닉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닉슨은 젊은 나이에 부통령이 됐으나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닉슨은 동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메릴랜드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968년 대선은 흑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한 투표권법(The Voting Rights Act)이 제정된 후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의회는 미뤄 두었던 공정주택법(The Fair Housing Act)을 통과시켰는데, 주택시장에서 흑인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에 대해 남부 백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낸 조지 월리스(1919~1998)가 제3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종주의자인 월리스는 자기가 남부에서 승리하면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고 이 경우 각 주가 1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베트남 평화 협상과 헨리 키신저 현직 부통령이던 험프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모호한 자세를 취했으나 나중에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9월까지만 해도 닉슨은 험프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그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닉슨은 자기가 당선되면 임기 중 베트남전쟁을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북베트남과의 협상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투표일을 앞두고 존슨 대통령이 그 같은 발표를 하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험프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닉슨은 존슨과 험프리가 평화협상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 카드로 사용해서 막판에 선거 국면을 바꿀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존슨 행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닉슨에게 전달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헨리 키신저(1923~)였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교수가 된 키신저는 넬슨 록펠러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했다. 정부의 대외관계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해 온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존슨 행정부의 협상팀에 참여했다. 진보적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인 록펠러는 존슨 대통령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록펠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에 존슨 행정부는 북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에도 키신저 교수를 참여시켰던 것이다. 1968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정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키신저는 민주당 정부와 닉슨 캠프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닉슨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닉슨 쪽으로 기울었다. 키신저는 닉슨의 고위참모와 비밀리에 접촉했기 때문에 존슨과 험프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해 9월 말 파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키신저는 닉슨의 선대본부장 존 미첼(1913~1989)에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정부의 평화협상 참가를 허용할 것이며,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닉슨은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평화협상이 자칫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자신의 우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닉슨은 곧바로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의 티우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연락해 11월 2일로 예정돼 있는 평화협상 회의를 거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남베트남에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우 대통령은 평화회담 참석 거부 의사를 발표했고, 선거 전에 평화회담을 진전시키려던 존슨 대통령의 노력은 실패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존슨 대통령은 닉슨이 반역죄를 범했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험프리 측은 닉슨이 선거를 위해 평화협상 회의를 사보타주했다고 발표하려고 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닉슨은 존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결코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험프리는 이런 사실을 폭로하면 미국의 대외적 신인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닉슨 측은 환호하면서 축배를 들었다. 키신저는 닉슨 당선의 일동 공신이 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키신저를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공화당, 남부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1968년 11월 선거에서 닉슨은 서부와 중서부, 버지니아·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301표를, 험프리는 동북부와 텍사스에서 승리해서 191표를, 그리고 월리스는 남부 5개 주(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에서 승리해서 46표를 획득했다. 월리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했으면 대통령 선출이 하원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급격한 인종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남부 백인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를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동북부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가 남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남북전쟁 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에서 험프리는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만 승리했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가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했으니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평화와 개혁을 희구했던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더욱 보수적인 공화당 정권을 초래하고 말았다. 1970년대 들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선벨트(Sun Belt)로 불리게 된 남부는 이후 미국 정치를 좌우하게 됐다. 이처럼 1968년 대선은 미국의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어 놓은 선거다. 이후 오랫동안 백악관은 남부를 장악한 공화당 대통령(레이건, 부시 부자)과 남부 출신 민주당 대통령(카터, 클린턴)이 차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돌풍 일으킬까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돌풍 일으킬까

    쌍용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출시돼 4일부터 본계약에 들어간다. 지난달 10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초도물량 3500대를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어 추후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의 스테디셀러인 ‘코란도’의 플랫폼에 내연기관 대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답게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가며 1회 충전 시 최대 307㎞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100㎾) 시 33분 만에 전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140㎾, 최대 토크는 36.7㎏·m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개별소비세 3.5%가 적용된 코란도 이모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056만 5000원(E3)에서 4598만 7000원(E5)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E3는 3880만원, E5는 4390만원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2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는 다음달 이후 사전계약 고객부터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 익숙한 곳을 물었다, 인간애 놓지 않았다… 또, K좀비 세계 ‘덥석’

    익숙한 곳을 물었다, 인간애 놓지 않았다… 또, K좀비 세계 ‘덥석’

    속도감·액션 결합시킨 학원물 사회문제에도 날카로운 시각 절망 속에서도 인간적 믿음 강조 강한 폭력·선정적 장면 논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이하 지우학)이 전 세계 54개국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라 나흘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53일간 1위)과 ‘지옥’(11일간 1위)에 이어 넷플릭스 정상에 오른 세 번째 한국 드라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K좀비물’의 계보를 잇는다. K좀비물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2019~2020),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이상 2020) 등을 거치며 진화해 왔다. K좀비물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비극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인간의 사투를 극적으로 보여 준다. ‘부산행’의 KTX 객실이나 ‘#살아있다’의 아파트, ‘킹덤’의 조선시대 궁궐, ‘지우학’의 교내 여러 공간 등 제한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좀비 이야기는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 상황은 좀비 바이러스 감염 공포와 그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은 K좀비물의 또 다른 특징이다.‘지우학’은 이 같은 인기 공식 위에 학원물을 결합해 신선함을 줬다.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고 극찬받은 주동근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 ‘다모’의 이재규 감독,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 등 베테랑들이 뭉쳐 스릴감 넘치는 K좀비물을 완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이 좀비 이야기를 전하는 데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우학’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우정과 인간에 대한 믿음 등을 강조한다. 극한 상황에서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는 학생들을 담임 교사는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면 사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돼”, “우리 서로 믿는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하자”며 다독인다. 학교 폭력과 성 범죄, 계층 문제, 기성세대의 무관심 등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도 놓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답다’, ‘어른답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가슴 먹먹하게 생각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반면 학원물임에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수위가 높은 폭력적인 장면과 극 초반의 선정적인 장면은 도마에 올랐다.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가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우학’은 생생한 좀비 연기와 공간적 배경을 활용한 액션으로 역동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K좀비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며 “해외에서는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는 등 좀비 장르에 당면한 사회문제를 잘 녹인 게 인기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 돌풍에 뒤집힐 뻔한 여객기…英 히드로 공항 착륙 영상 화제

    돌풍에 뒤집힐 뻔한 여객기…英 히드로 공항 착륙 영상 화제

    폭풍우가 몰아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여객기 조종사가 매우 어려운 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화제다. 해당 여객기는 최종적으로 착륙에 성공했지만, 그전 착륙 시도에서 뒤집힐 듯 기울어져 꼬리 날개 부분이 활주로에 끌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CNN 등에 따르면, 애버딘발 런던행 영국항공(BA) 1307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80분간 비행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마무리했다. 당시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한 에어버스 여객기(A321neo)는 한눈에 보기에도 알 만큼 강풍에 휘청거려 일부 바퀴가 지면에 닿은 뒤에도 자세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기체는 그대로 옆으로 넘어질 듯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뒤 꼬리 날개 부분은 활주로에 부딪힌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이때 조종사는 착륙 시도를 중단했다.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다시 이륙했다. 당시 착륙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런던 시민 제리 다이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조종사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면서 “해당 장면은 현장에 도착한지 불과 몇 분 뒤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시속 약 145㎞의 폭풍 코리의 영향으로 2명이 사망하고 많은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다이어에 따르면, 공항에서의 풍속은 추정 시속 약 32㎞로 그렇게까지 빠르지 않았지만, 당시 두 동의 빌딩 사이에 생긴 돌풍이 활주로에 몰아치고 있었다. 당시 비행 기록에 따르면, 기체는 시속 약 225km의 속도로 지상에 접근한 뒤 급상승해 4분 만에 고도 1173m에 도달했다. 두 번째 착륙은 16분 뒤 안전하게 이뤄졌다. 기체 꼬리 부분이 실제로 활주로에 접촉했는지, 아니면 그렇게 보였을 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기체에 타고 있던 리처드 톰슨 하원의원은 CNN에 “조종사는 매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전문성과 침착함을 갖고 대처했다”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빅 젯 TV/유튜브
  • ‘지금 우리 학교는’ 흥행 돌풍…‘K-좀비물’ 전세계 사로잡은 비결은?

    ‘지금 우리 학교는’ 흥행 돌풍…‘K-좀비물’ 전세계 사로잡은 비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이 전 세계 54개국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라 나흘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53일간 1위)과 ‘지옥’(11일간 1위)에 이어 넷플릭스 정상에 오른 세 번째 한국 드라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K좀비물’의 계보를 잇는다. K좀비물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2019~2020),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이상 2020) 등을 거치며 진화해 왔다. K좀비물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비극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인간의 사투를 극적으로 보여 준다. ‘부산행’의 KTX 객실이나 ‘#살아있다’의 아파트, ‘킹덤’의 조선시대 궁궐, ‘지우학’의 교내 여러 공간 등 제한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좀비 이야기는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 상황은 좀비 바이러스 감염 공포와 그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은 K좀비물의 또 다른 특징이다. ‘지우학’은 이 같은 인기 공식 위에 학원물을 결합해 신선함을 줬다.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고 극찬받은 주동근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 ‘다모’의 이재규 감독,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 등 베테랑들이 뭉쳐 스릴감 넘치는 K좀비물을 완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이 좀비 이야기를 전하는 데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우학’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우정과 인간에 대한 믿음 등을 강조한다. 극한 상황에서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는 학생들을 담임 교사는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면 사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돼”, “우리 서로 믿는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하자”며 다독인다. 학교 폭력과 성 범죄, 계층 문제, 기성 세대의 무관심 등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도 놓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답다’, ‘어른답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가슴 먹먹하게 생각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반면 학원물임에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수위가 높은 폭력적인 장면과 극 초반의 선정적인 장면은 도마에 올랐다.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가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우학’은 생생한 좀비 연기와 공간적 배경을 활용한 액션으로 역동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K좀비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며 “해외에서는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는 등 좀비 장르에 당면한 사회문제를 잘 녹인 게 인기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설 연휴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꺼내 든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돌풍이 아닌 미풍으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30%대 박스권 지지율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자 송 대표가 고육지책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대를 멨지만 당내 연쇄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와 송 대표의 ‘젊은 내각’, ‘젊은 의회’ 구상 등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송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 2030 청년 30% 공천 등 파격적인 인적 쇄신안을 내놨다. 이른바 기득권으로 일컬어지는 86그룹이 물러나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길을 내어주자는 것이다. 다음날 이 후보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 30·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하겠다”며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하며 인적 쇄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외에는 86그룹 중 추가 용퇴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우 의원과 송 대표 등 상징적인 두 사람이 용퇴를 선언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송 대표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안’에 대해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험치나 정치조절 능력 있어서 선수가 중요하다. 무자르 듯 다 자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의 인적 쇄신안이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놓지만 선거가 끝난 뒤 슬그머니 사라지는 선거용 레퍼토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도 나온다. 실제 선거철마다 당내 86 용퇴론이 나왔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 그러나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 민심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86그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실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래야 이 후보가 쏟아낸 각종 청년 공약과 청년 민심 잡기 행보 등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좌장 정성호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뇌해야 한다. 국민 앞에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송 대표가 쏘아 올린 86 용퇴론이 메아리 없이 홀로 울리며 당내에서 세대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586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며 86 용퇴론에 동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지적했다.
  • 美 제친 삼성 반도체·LG 가전… 나란히 ‘글로벌 넘버원’ 올랐다

    美 제친 삼성 반도체·LG 가전… 나란히 ‘글로벌 넘버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와 가전에서 각각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94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LG전자도 가전 사업에서 월풀보다 2조원 높은 매출(27조원)을 올리며 ‘글로벌 가전명가’로 지위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8.1% 증가한 279조 604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243조 7714억원)보다 36조원가량 많은 성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45% 증가한 51조 6300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94조 1600억원으로 2019년 인텔에 내준 선두를 되찾았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 2000만 달러(약 93조 8000억원)다. 스마트폰 부문은 ‘폴더블폰 흥행’에 힘입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매출은 109조 25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 6500억원이었다.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베트남 공장 가동 차질 등의 난관을 폴더블폰의 세계적 흥행 돌풍이 뚫어냈다. 폴더블 제품의 전체 판매량은 8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가전도 선방했다. 가전 부문의 연간 매출은 55조 8300억원, 영업이익은 3조 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약 7조원, 2000여억원 늘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와 라이프스타일TV 등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호조, 스마트폰·가전 신제품 효과 등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개선되면서 연매출 ‘300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58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반도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사상 최대 규모인 48조 2000억원으로 반도체에만 43조 6000억원을 투입했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서버와 PC에 들어가는 D램 수요가 늘 것 같다”며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도입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61원, 우선주 1주당 362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0.5%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29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74조 7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물류비와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3조 8638억원에 머물렀다.
  • 인텔 누른 삼성 반도체·월풀 앞선 LG 가전...동반 ‘글로벌 NO.1’

    인텔 누른 삼성 반도체·월풀 앞선 LG 가전...동반 ‘글로벌 NO.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와 가전에서 각각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94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LG전자도 가전 사업에서 월풀보다 2조원 높은 매출(27조원)을 올리며 ‘글로벌 가전명가’로 지위를 굳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8.1% 증가한 279조 604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243조 7714억원)보다 36조원가량 많은 성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45% 증가한 51조 6300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94조 1600억원으로 2019년 인텔에 내준 선두를 되찾았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 2000만 달러(약 93조 8000억원)다. 스마트폰 부문은 ‘폴더블폰 흥행’에 힘입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매출은 109조 25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 6500억원이었다.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베트남 공장 가동 차질 등의 난관을 폴더블폰의 세계적 흥행 돌풍이 뚫어냈다. 폴더블 제품의 전체 판매량은 8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가전도 선방했다. 가전 부문의 연간 매출은 55조 8300억원, 영업이익은 3조 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약 7조원, 2000여억원 늘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와 라이프스타일TV 등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호조, 스마트폰·가전 신제품 효과 등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개선되면서 연매출 ‘300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58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반도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사상 최대 규모인 48조 2000억원으로 반도체에만 43조 6000억원을 투입했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서버와 PC에 들어가는 D램 수요가 늘 것 같다”며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도입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61원, 우선주 1주당 362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0.5%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29억원이다.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74조 7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물류비와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3조 8638억원에 머물렀다.
  •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35세 칠레 대통령 당선인, ‘젊은 내각’ 발표24명 중 여성 14명, 30대는 7명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 처음”당선인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함께할 장관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보리치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24명의 새 장관 지명자들을 소개하며 “문이 열려있고 항상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내각 인선에서 다양성과 ‘젊음’이 두드러진다. 24명의 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여성이다. 보리치 당선인은 “3월 11일부터 칠레는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될 보리치 당선인은 자신과 같은 30대 후보자를 7명 지명했다. 평균연령은 49세이며, 정치적 스펙트럼도 비교적 넓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1990년 이후 30대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이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요 보직인 내무장관 자리도 35세 여성 의사 출신인 이스키아 시체스에게 맡겼다. 첫 여성 내무장관이다.의사단체 회장을 지낸 시체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EFE통신은 설명했다. 당선인과 함께 2011년 학생 시위를 주도하면서 칠레 안팎에서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카밀라 바예호(33)는 정부 대변인 격인 정부총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50)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임명, 시장 반응은 안정적 칠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무장관으로는 마리오 마르셀(62) 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됐다. 마르셀은 2016년 중도좌파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후 중도우파 현 정권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보리치, 학생회장 시절 대규모 시위 이끌며 이름 알려 좌파 보리치 당선인의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를 우려해온 시장은 비교적 온건하고 이미 검증된 인물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날 칠레 증시 주요 지수는 3%의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소 가치도 강세다. 한편 보리치는 칠레대 학생회장이던 때인 2011년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초 좌파연합 대선 경선에서 공산당 소속의 유력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칠레 정치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보리치는 당선 직후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던 칠레는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지만, 당내 급진세력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OTT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 빅뱅… ‘세 갈래’ 쪼개진 부처 통폐합 필요

    OTT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 빅뱅… ‘세 갈래’ 쪼개진 부처 통폐합 필요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부처로 쪼개진 미디어 부처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방송 정책과 규제가 나눠진 데 따른 부처 간 갈등으로 인한 비효율과 혼란을 막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을 맞추기 위해 부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중 하나는 세계 최강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만든 ‘오징어 게임’이다. 과거 드라마는 공중파 TV를 통해 특정 시간대에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 등 인터넷만 연결되면 볼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방송, 통신, 인터넷 융합으로 미디어 시장에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공중파 등 전통적인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과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에 양질의 콘텐츠를 장착해 국경을 넘나드는 OTT의 위력 앞에 전통적인 미디어는 무력해지고 있다.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이 OTT를 이용해 기존 방송계를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의 준비 태세는 초라하다. ●미디어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 미디어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과거 전통적인 미디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기존 규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방통위는 OTT를 방송과 같은 서비스라며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담아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사업, 문체부는 영상미디어콘텐츠로 보고 각각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영상진흥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겉으로는 미디어산업의 진흥을 외치지만 새로 부상하는 OTT를 자신들이 관리하겠다는 속셈이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업체들의 OTT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은 부처 간 엇박자를 보이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업체의 거센 공격에 맞서 국내 OTT 업체들은 방송사와 통신사들이 합종연횡하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지상파는 웨이브, CJ와 JTBC는 티빙 등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 두 업체를 합쳐도 글로벌 업체들을 이기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OTT 업체들은 거대한 글로벌 업체와 싸우는데 부처 간 밥그릇 싸움이나 하니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칠 때 관련 부처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방통위를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문체부가 경쟁적으로 OTT 관련 팀들을 각각 출범시키며 제 살길을 찾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 업무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과 혼선,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삼중 규제를 의미한다.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은 19일 “미디어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기존 미디어 체계에 갇혀 있다”면서 “OTT는 지상파 방송처럼 공공재로서 라이선스를 받은 적이 없는데, 왜 규제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지향점 다른 부처 ‘주도권 싸움’ 미디어 행정의 파행적인 구조는 현재 미디어 정책이 방통위, 문체부, 과기정통부로 분산돼 있는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된다. 방통위는 방송 규제 정책, 문체부는 콘텐츠 미디어 정책, 과기부는 뉴미디어 정책 등을 다룬다. 일관성 있는 정책 수행은커녕 부처 간 입장 차이로 정책 과정이 꼬이고, 사업자들은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부처 간 갈등은 태생적으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상파와 종편 등을 담당하는 방통위가 ‘공공성’을 추구한다면 유료방송을 맡고 있는 과기정통부는 ‘산업 진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가 OTT 관할권을 놓고 싸우는 틈을 타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OTT 업체도 나타났다. 쿠팡플레이(OTT)가 지난해 미국의 성인등급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을 국내에 론칭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심의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지만 정부 부처는 까마득히 몰랐다. ●정치권·학계 정책 부처 재편 목소리 정부의 미디어 정책이 다원화돼 있어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제때 정책에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어렵게 한다. 최근 정치권과 학계에서 미디어 정책 부처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각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미디어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감안한 ‘공공성’과 ‘산업 진흥’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가게 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미디어 정책을 한 부처로 통합하자는 의견이 대세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 진흥과 규제가 분리된 현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대응책을 제대로 세워 국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디어 부처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서 “미디어 정책을 한 부처에서 맡거나 통신까지 같이 다루고, 정보기술(IT) 분야는 산업부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계좌 대기 2만명, 이런 열기 처음”… LG엔솔 첫날 32조 삼켰다

    “계좌 대기 2만명, 이런 열기 처음”… LG엔솔 첫날 32조 삼켰다

    “모바일로 비대면 계좌를 만들려고 했더니 대기자가 2만명이나 된다고 해서 직접 찾아왔는데 허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 첫날인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KB증권 광화문지점을 찾은 김모(66·여·서울 마포구)씨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김씨는 “청약 당일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만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다”면서 “외국에 있는 아들까지 네 식구가 1억원 정도를 넣으려 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광화문지점은 영하 8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오전 일찍부터 계좌 개설 문의와 청약을 하러 온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점 직원은 “전날에도 계좌 개설을 하러 온 분들이 몰리면서 밖에까지 줄을 섰었다”면서 “이번처럼 뜨거운 열기는 처음 본다”고 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청약을 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자만 수백여명에 이르는 등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는 이날 32조 6467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공모주 첫날 22조 1594억원이 몰려 흥행 돌풍을 일으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보다 10조원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48대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의 경쟁률이 25.24대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95.87대1, 하나금융투자 28.59대1, 신한금융투자 15.87대1 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주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1062만 5000주다. 이 중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배정으로 배분한다. 증거금으로 150만원을 넣고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신청하면 균등배정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고 계좌 수가 많은 미래에셋에서 받을 수 있는 예상 균등 수량은 0.41주로, 1주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안 되는 만큼 눈치싸움을 하느라 둘째 날에 공모하려는 사람들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기관 주문액(1경 5203조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2023대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가치가 100조~120조원이라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그룹 통합 시가총액도 200조원대에 진입하면서 SK그룹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엘지엔솔 공모 첫날에만 32조원 청약...1주라도 받을 수 있을까

    엘지엔솔 공모 첫날에만 32조원 청약...1주라도 받을 수 있을까

    “모바일로 비대면 계좌를 만들려고 했더니 대기자가 2만명이나 된다고 해서 직접 찾아왔는데 허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 첫날인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KB증권 광화문지점을 찾은 김모(66·여·서울 마포구)씨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김씨는 “청약 당일에는 비대면 계좌개설만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다”면서 “외국에 있는 아들까지 네 식구가 1억원 정도를 넣으려 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광화문지점은 영하 8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오전 일찍부터 계좌개설 문의와 청약을 하러 온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점 직원은 “전날에도 계좌 개설을 하러 온 분들이 몰리면서 밖에까지 줄을 섰었다”면서 “이번처럼 뜨거운 열기는 처음 본다”고 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청약을 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자만 수백여명에 이르는 등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는 이날 32조 6467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공모주 첫날 22조 1594억원이 몰려 흥행 돌풍을 일으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보다 10조원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48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의 경쟁률이 25.24대 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95.87대 1, 하나금융투자 28.59대 1, 신한금융투자 15.87대 1 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주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1062만 5000주다. 이 중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배정으로 배분한다. 증거금으로 150만원을 넣고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신청하면 균등배정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고 계좌 수가 많은 미래에셋에서 받을 수 있는 예상 균등 수량은 0.41주로, 1주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안 되는 만큼 눈치싸움을 하느라 둘째 날에 공모하려는 사람들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기관 주문액(1경 5203조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가치가 100조~120조원이라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그룹 통합 시가총액도 200조원대에 진입하면서 SK그룹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산삼인가 했더니 도라지였나… 부상에 시들어가는 인삼공사

    산삼인가 했더니 도라지였나… 부상에 시들어가는 인삼공사

    한때 ‘산삼공사’라는 얘기까지 나오던 KGC인삼공사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부상이 이어지고 선수들의 활약이 엇박자가 나면서 봄배구 진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삼공사는 17일 기준 12승 11패, 승점 37로 4위를 지키고 있다. 5할 승률은 간신히 사수하고 있지만 이달 1승 4패로 부진하면서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을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린 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2라운드까지 GS칼텍스에 승점 1이 모자란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3라운드 5할 승률로 고전하더니 4라운드에선 흥국생명보다 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인삼공사가 부진한 이유로 우선 염혜선과 노란의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3라운드 중반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졌고, 주전 리베로 노란도 최근 무릎을 다쳤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7일 “하효림이 잘해주고 있지만 염혜선과 플레이하는 패턴이 다르고 한 시즌을 끌고 나간 적이 없어 경기 운영에 부침이 있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 창단으로 여자부도 7구단 체제가 되면서 남자부처럼 4위가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하여야 봄배구가 가능하다. 
  • 산삼공사일 땐 언제고…봄배구도 흔들리는 인삼공사의 부진

    산삼공사일 땐 언제고…봄배구도 흔들리는 인삼공사의 부진

    한때 ‘산삼공사’라는 얘기까지 나오던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부상이 이어지고 선수들의 활약이 엇박자가 나면서 봄배구 진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삼공사는 17일 기준 12승 11패, 승점 37로 4위를 지키고 있다. 5할 승률은 간신히 사수하고 있지만 이달 1승 4패로 부진하면서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졌다. 지난 16일 한국도로공사전 0-3 패배를 비롯해 승점도 못 따는 경기도 반복되고 있다. 1월에 승점 4를 확보하는 데 그쳤는데 그나마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맞붙어 3-0 승리를 거둔 덕분이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 영입으로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2라운드까지 GS칼텍스에 승점 1이 모자란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3라운드 5할 승률로 고전하더니 4라운드에선 흥국생명보다 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인삼공사가 부진한 이유로 염혜선과 노란의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3라운드 중반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졌고, 주전 리베로 노란도 최근 무릎을 다쳤다. 특히 염혜선의 부상으로 선수들이 갑자기 기존과 달라진 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7일 “하효림이 잘해주고 있지만 염혜선과 플레이하는 패턴이 다르고 한 시즌을 끌고 나간 적이 없어 경기 운영에 부침이 있다”고 짚었다. 공격의 핵심인 이소영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엇박자 호흡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3경기 득점을 보면 이소영이 8점, 22점, 7점을 낼 때 옐레나는 24점, 16점, 20점을 올리며 엇박자가 났다. 장 위원도 “디그나 수비는 괜찮은데 큰 공격에서 시너지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 창단으로 여자부도 7구단 체제가 되면서 남자부처럼 4위가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하여야 봄배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인삼공사는 상위팀에 철저하게 약하고 순위가 더 낮은 흥국생명에도 덜미를 잡히고 있어 봄배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고난의 후반기를 보내는 인삼공사로서는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 희망 잃은 청년들, 분노를 쏟아냈다

    희망 잃은 청년들, 분노를 쏟아냈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 네이선 로빈슨 지음/안규남 옮김/동녘/440쪽/2만 2000원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지음/북루덴스/464쪽/1만 8000원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위협할 만큼 열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뒤에는 젊은 세대와 지식인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 ‘선한 미국 자본주의’와 ‘악한 소비에트 사회주의’가 팽팽하게 대립했던 자본주의의 요람 미국에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변방 정치인을 향한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은 그 자체로도 기이한 신드롬이었다. 샌더스가 끝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힐러리에게 ‘상처뿐인 영광’을 안겼고, 2020년 대선을 앞두고도 조 바이든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왜 미국 청년들은 과감히 좌회전을 선택했을까.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로 2015년부터 청년들을 위한 급진적인 정치 잡지 ‘커런트 어페어스’를 내고 있는 1988년생 네이선 로빈슨은 자신과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에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얼핏 부모들이 일군 풍족한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세대로 보이지만 실상은 부모들보다 희망을 내다보기 어려운, 가장 똑똑하면서 가난한 세대가 돼 버린 청년들이 느끼는 벽을 이야기한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해진 양극화와 불평등은 이들의 사다리를 뚝 끊고 무력감과 좌절감을 키웠다. 수만명의 노숙자가 있는 뉴욕에는 투자용으로 구입해 비워 둔 부자들의 호화 콘도가 수만 채에 이르고,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 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어딘가엔 페라리가 널려 있는 게 현실이다.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보다 부동산 임대로 돈을 굴리는 이들이 훨씬 많은 부를 소유한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신자유주의식 성공 신화는 갈수록 청년들에게 노력 대신 절망을 부추길 뿐이다. 지난해 미국의 인구 증가 수는 193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저자는 약자와 소수자들의 고통에 냉담한 보수주의와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 대신 안일함으로 불공정한 무한 경쟁을 방관하는 자유주의 대신 사회주의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회주의가 새로운 답을 줄 수 있을 거란 메시지와 그 기대가 담긴 정치 현상들은 지금 우리나라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청년들을 짓누르는 현실만큼은 꼭 닮았다.누구보다 빠른 눈부신 성장으로 선진국에 오른 대한민국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평등을 조목조목 통계로 설명한 ‘불평등한 선진국’에서도 그 중심엔 청년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년들은 ‘누구의 딸과 아들인가’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하는 ‘부모도 스펙’인 현실에 더욱 좌절한다. 특목고·자사고와 집중적인 사교육, 해외 언어연수 등 부모의 소득과 지위에 따라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출발선은 크게 차이 나고 격차를 좀처럼 좁힐 수가 없다. 학령인구가 줄어도 강남3구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리그는 더욱 공고해졌고 노동과 소수자, 지방일수록 불평등의 늪은 깊어 간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희망이 사라진 사회,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제 어떤 담론을 대안으로 선택할까. 지난 7~9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39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내일이 투표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26.7%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27.7%)를 지지한다는 응답의 뒤를 이었다. 대선이 두 달도 채 안 남은 지금까지도 청년들이 열광할 만큼 명쾌한 방향을 내놓는 후보를 아직 만나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53.7%의 응답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청년들의 절망을 누가, 어떻게 풀어 주는지가 ‘선진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창작자도 IP 공유하는 법안 만들어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창작자도 IP 공유하는 법안 만들어야”

    “OTT 수익 배분 제도 개선 필요콘텐츠 꿈나무 크도록 지원해야10년 전보다 빈부차·투기열풍 심해”‘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이 지식재산(IP) 공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 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프랑스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IP를 독점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IP를 (창작자도) 공유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디딤돌상을 받은 황 감독은 “콘텐츠 산업 전반적인 면에서 보면 꿈나무를 키우는 일도 필요하다”며 “작가와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클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끊임없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에 모든 권리가 귀속돼 창작자들은 추가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이 제도적 정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 황 감독은 “모두에게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는 말을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이 심해져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지만, 우리 가슴 속에는 어찌 보면 아직도 ‘누군가를 꼭 그렇게 죽이고, 밟고 올라갈 필요는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작품을 처음 썼던 10년 전과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현재 사회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썼을 때만 해도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는 반응이 우세했는데, 세상이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진 곳으로 변했다”며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고 투기 열풍이 일어난 데다 팬데믹이 오면서 누구라도 (‘오징어 게임’ 속)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다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자막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강조한 황 감독은 “한국 작품들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번역이 아닌 한국말 그대로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 “우린 깐부잖아”…‘오징어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우린 깐부잖아”…‘오징어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지난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았던 배우 오영수가 10일(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최초다. 오영수는 이날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작품 속에서 게임 참가자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오일남 역을 맡았다. 이 부문에는 올해 세 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영화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골든글로브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골든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 역시 ‘오징어 게임’으로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이 부문에선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트로피를 안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렸다.
  •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다. 특히 미국의 70년대는 60년대의 혼란을 물려받은 악몽 같은 세월이었다. 격동의 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지형은 새로 조성됐고 이를 토대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다. 미국 정치의 ‘보수화’가 이 시기에 결정됐고, 시공간을 확장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도 잉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70년대를 재조명해 지금 미국을 이해하는 장기 연재를 맡았다.존 F 케네디가 1963년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린든 존슨(1908~1973)은 흑인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1964년 민권법을 통과시켰고 ‘위대한 사회’라고 불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북전쟁 후 인종 분리 제도를 유지해 온 남부의 반발은 거셌다. 존슨은 케네디가 시작한 베트남전쟁을 물려받았다. 존슨과 그의 안보팀은 우월한 군사력으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한 존슨은 1965년 초부터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지상군을 베트남에 증파했다. 그러나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 존슨은 북베트남의 심장부는 그대로 두고 주변만 공습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많은 희생을 치렀다. 1967년 말 남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은 50만명이었다. 1965년 2000명 수준이던 미군 전사자는 1966년 6000명, 1967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의 항공 전력도 북베트남의 정교한 대공 방어망에 걸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미군 사령부는 베트남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버트 맥너마라(1916~2009) 국방장관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존슨 대통령에게 사임을 청했다. 전쟁에 지친 존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구정 대공세’로 미국 여론 반전 1968년 1월 31일 구정(舊正)을 기해 북베트남군은 정규군을 동원해 베트남 전역에서 대공세를 취했다.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베트콩에 의해 뚫렸고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후에가 북베트남군에 장악됐다. 미군은 반격해 사이공을 확보했고 치열한 교전 끝에 후에를 탈환했다. 그러나 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포로가 된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수녀 등 3000명이 학살됐고 2000명이 실종됐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전투로 북베트남군 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군 4000명, 남베트남 정부군 5000명, 한국군 200여명도 전사했다. 케산 고지 전투에서는 미 해병대원 500명이 전사했고 북베트남군은 전사자 1만명을 내고 후퇴했다. 전술적으로는 미군의 승리였다. 하지만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모습을 TV로 본 미국민은 정부가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믿게 됐다. 게다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전투가 한창일 때 남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이제 미국이 협상으로 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방송했다. 모든 언론이 베트남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맥너마라 국방장관은 2월 말 퇴임했고, 존슨은 오랜 친구인 클라크 클리퍼드(1906~1998) 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 중심이 된 진보적 청년계층은 군산 복합체가 움직이는 미국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가고 있었다. 1965년에 이들은 UC 버클리, 하버드, 위스콘신 등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에는 버클리에서, 11월에는 백악관 앞에서 큰 시위를 벌였다. 그해 8월 LA 남쪽 흑인 거주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건물이 불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 시위와 폭동이 빈발했다. 민권법 통과를 위해 존슨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이끌던 온건한 흑인단체도 반전대열에 가담했다. 1967년에는 학생 시위대가 국방부와 백악관을 포위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유진 매카시, ‘반전 후보’로 나서다 학생운동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1968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고자 했다. 이들이 접촉한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미네소타 출신 상원의원 유진 매카시(1916~2005)였다. 세인트존스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하원의원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된 그는 학구적이고 종교적이며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1968년 1월 초 매카시가 베트남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매카시 돌풍’이 일었다.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매카시는 42%를 획득해 49%를 얻은 존슨 대통령을 바싹 추격했다. 그러자 며칠 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매카시를 돕던 젊은이들은 케네디가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 열린 매사추세츠 등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매카시가 1위를 달렸다. 존슨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클리퍼드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존슨에게 보고했다. 3월 31일 존슨은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 중단을 선언하고 하노이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자신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월 4일, 멤피스에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 120개 도시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무장을 하고 폭동에 대처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컬럼비아대는 인근 할렘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체육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신좌파 계열의 학생들이 베트남전쟁 반대와 징집 거부를 주장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고 학장을 인질로 감금했다, 캠퍼스에는 체 게바라(1928~1967)와 맬컴 X(1925~1965)의 사진이 곳곳에 붙었고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를 포위했다. 뉴욕시는 내란이 일어난 것 같았다.●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로 좌절된 열망 로버트 케네디가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갖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매카시의 선거운동은 동력을 상실했다. ‘케네디’라는 빅 네임은 미디어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1968년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그날 밤 12시 넘어 케네디는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거쳐 이동하던 중 아랍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던 젊은이들의 꿈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이상돈 명예교수 1951년생.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툴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대 법과대학 교수로 헌법 등을 가르쳤다.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도 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외할아버지.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싱어게인2(JTBC 밤 9시)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아직 무대를 꿈꾸는 모든 가수들의 한 번 더 오디션 ‘싱어게인’ 시즌2가 인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비슷한 실력자들을 한데 모아 ‘팀 대항전’을 펼친 데 이어 이번엔 더욱 치열해진 3라운드 라이벌전을 시작한다. 호형호제와 위치스로 각각 팀을 이뤄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던 30호와 33호, 34호와 31호 등 최강 실력자들의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출연자들은 “심사위원들이 다 좋은 분들인 줄 알았는데 악마들만 있다”고 혀를 내두르며 더욱 칼을 갈고 나왔다는 후문이다. 마성의 매력과 깊은 울림으로 매회 역대급 무대가 탄생하고 있어 3라운드 역시 기대가 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유희열 심사위원의 빈자리를 윤종신이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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