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돌풍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로또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백신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좌파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01
  • 내년대입 「재수생돌풍」 예상/체력장 33만명 응시… 전체의 35%

    ◎경쟁률 평균 4.7대1 될듯 91학년도 대학입시 체력장응시원서접수자가 올해보다 6.35% 5만6천8백28명이 늘어나 대입경쟁률도 올해보다 약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의 9만1천39명 11.3%의 증가율보다는 내년 증가율이 절반수준으로 준 것이며 92학년도부터는 더욱 증가폭이 줄어 93학년도부터는 오히려 감소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국 각 시도교육위원회가 신청마감상황을 집계해 24일 체육부에 보고한 91학년도 내신을 위한 체력검사 수검희망자 원서접수결과에 따르면 대입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입체력장 수검원서 접수자는 모두 95만1천7명으로 90학년도 원서접수자 89만4천1백79명보다 5만6천8백28명이 늘어났다. 올해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올해 재학생 응시자가 6만8천4백96명이 늘어났던데 비해 91학년도는 훨씬 적은 1만5천9백13명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수생의 경우는 올해엔 89학년도보다 2만1천2백3명이 는 28만3천8백90명이었으나 91학년도는 2배가 넘는 4만7천3백22명이 는 33만1천32명이었다. 이같은 응시예정자수는 전국 1백26개 대학의 예상입학정원 20만8천여명의 4.57배이다. 이에따라 전기대 경쟁률은 올해처럼 체력장 응시지원자의 73%가 지원한다면 올해의 4.6대1보다 다소 높은 4.7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문교부는 내다봤다. 이번 대입체력장 응시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61만5백86명이고 검정고시 및 대입특례자는 8천4백70명,지체부자유자는 9백19명이다. 체력검사는 내달 3일부터 8일사이 해당학교 검사장에서 실시된다.
  • “위상회복” 정지… 부산한 「박철언행보」/방소등 관심끄는 최근동향

    ◎비밀문건 든 「북방보따리」 내용 궁금/「미민련」등 각종 모임서 “새 정치” 역설/“이미지 제고ㆍ세대교체 포석” 관측도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의 불화로 지난 4월 정무1장관직을 사임한뒤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 왔던 민자당의 박철언의원이 최근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미래민족문제연구연합회(미민련),한국민주민족 청년동맹(한민청) 등의 행사에 공개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4일 정부대표단의 교섭을 측면지원키 위해 소련으로 출국,「북방밀사」로서의 역할을 재개함에 따라 그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장관직 사임후 그의 여권내 위상과 북방 밀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박의원의 최근 행보는 자신의 「건재함」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향후 정치권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방소의미 애써 축소 ○…박의원측은 이번 소련방문을 지난 4월초 내한,자신의 양재동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는 표도로프박사의 초청에 따른 답방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 중앙위원과 최고회의 대의원을 겸하고 있는 표도로프박사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측근 「5인방」에 속하는 실력자인데다 소련방문중 면담추진대상자에 한소 정상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체르니아예프대통령안보보좌관과 야코블레프대통령위원회 위원,알바토프 미ㆍ캐나다 연구소장 등 고르바초프를 움직이는 핵심측근 7∼8명이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정부대표단 활동에 대한 측면지원이상의 임무를 띤 것으로 관측. 물론 정부측도 현재 정부대표단이 수교와 경협문제를 비롯,양국간의 현안에 대한 공식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박의원의 소련방문을 회담분위기를 북돋우는 「조연」역할 정도로 설명하고 있으나 그의 일본방문과 곧이은 이번 소련방문이 노태우대통령의 「독려」에 따라 이루어졌고 일본 방문당시 도쿄에 이틀간 머물면서 고르바초프의 측근으로 노보스티통신계열 주간지의 일본 지국장인 두나이예프를 만나 방소일정및 접촉인사등에 관해 사전에 협의를 거치고 돌아왔다는 후문이어서밀사로서의 박의원 역할에 관심이 집중. ○학술회의에도 초청 특히 박의원측근들은 그의 이번 「북방가방」에 한소수교,경협및 문화ㆍ첨단기술교류 등 양국간의 현안 문건외에 별도의 「비밀문건」 2건이 포함된 점을 들어 한소 정상교환 방문,북한의 개방과 관련한 소련의 역할문제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 게다가 북방정책의 단계적인 추진을 주장하던 박의원이 『북방정책의 2단계 과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93년 2월까지 한소,한중 및 남북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전략을 수정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박의원 측근들은 주장. 박의원은 이번의 소련 방문과는 별도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으로 부터 오는 9월초 소련 외무부가 주관하는 아시아ㆍ태평양 국제학술회의에 남덕우무역협회장,장덕진대륙연구소장,김경원 전유엔대사,정종욱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공식초청을 받는 등 자신의 표현대로 『소련측이 대화상대로 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이번 소련 방문에는 중국문제 전문가인 나창주(북방정책연구소장),김정길의원(〃연구위원)과 표도로프박사의 지기이며 소련통인 재미교포 안과의사 윤성렬박사가 동행. ○「대중성」 확보 안간힘 ○…박의원의 북방행보와는 별도로 국내무대에서도 그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미민련」의 대구ㆍ경북지역이사 및 핵심회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 참석,대중 연설을 한데 이어 3일에는 포항에서 대구지역대학생 5백30명으로 구성된 「한민청」 창립총회겸 하계 수련회에서도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함으로써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된 「대중성」확보에 활발한 움직임. 박의원은 이들 집회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인 3대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 외에 새로운 정신운동의 전개및 정치권의 새바람을 역설함으로써 세대교체론의 돌풍을 겨냥한 포석으로 관측. 박의원측은 이들 집회와 연설내용을 일상적인 행사로 치부하고 있으나 장관직 사임후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약 3개월간 접촉을 기피했던 월계수회 회원들과 지난달 중순이후 공개적으로 회합을 가지기 시작한 사실과 함께 지난달 23일 청남대에서 노대통령과의 「독대」,일본방문시 이재황,이긍규,박승재의원 등 월계수회 회원들을 대동했던일,3일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이 포항에서 현 지구당위원장인 이진우의원을 격려하는 동안 별도의 장소에서 민자당 지구당 간부들에게 이재황의원을 지원해줄 것을 독려하는 등 최근 박의원의 일련의 언행은 「동면상태」에 있는 과거 3개월과는 사뭇 형태가 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게다가 월계수회와 「미민련」을 노대통령의 선거당시 조직됐던 여권의 외곽단체로 치부하며 자신과의 관련설을 극구부인했던 박의원이 최근의 이들 단체모임을 전면에 나서 직접 주관하는 일도 박의원의 향후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 87년 6ㆍ29선언 당시 노태우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의 형태로 출발했던 「미민련」은 89년 12월 조직을 재건,현재 전국 13개 시도에 1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오는 10월말 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 때까지 10만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 박의원의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을 지지하는 대학생 조직으로 지난 2월부터 회원을 모집해온 「한민청」 역시 올안에 전국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 박의원은 이처럼 사조직의 확대 개편및 직접 관리를 통해 대중성 확보를 겨냥하는 한편 민정계 비주류 중진인 이종찬,이한동의원을 비롯,김동영총무,황병태의원 등 김대표의 측근들과도 최근 잦은 회동을 갖는 등 정치권내의 관계 정상화에도 신경쓰는 모습. 박의원은 특히 지난달 김종필최고위원과 골프회동을 가진데 이어 1일에도 조찬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김윤환정무1장관과는 주 2∼3회에 걸쳐 흉금을 열어놓고 국정을 논의한다는 후문.
  • 서울등 중부에 큰비… 6명 사망

    ◎곳곳 산사태ㆍ축대 붕괴… 20여명 부상/잠수교 오늘아침 7시 통행 재개 17일밤과 18일 새벽사이 서울ㆍ경기ㆍ강원지방에 천둥ㆍ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사태ㆍ축대붕괴 등으로 모두 6명이 숨지고 4백여가구 1천5백여명의 이재민과 1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를 냈다. 시간당 최대 64㎜의 강우량을 보인 서울에서는 축대붕괴 및 산사태로 3명이 압사했으며 벼락이 떨어져 9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중부지방의 비가 그침에 따라 물에 잠겼던 잠수교는 19일 상오7시쯤부터 차량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8일 상오1시45분쯤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79의10 장광수씨(38)집 뒤쪽 높이 20m,폭 10m가량의 마대로 쌓은 임시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장씨의 집을 덮쳐 장씨와 장씨의 딸 경화양(16ㆍ배화여고 2년),이 집에 세들어 사는 조국헌씨(43)의 어머니 이경순씨(63),조씨의 아들 호진군(11ㆍ국교 4년) 등 4명이 매몰돼 경화양과 이씨는 흙더미에 깔려 숨졌으나 장씨와 호진군은 구조됐다. ▲18일 상오2시15분쯤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3의421 김명엽씨집 건너방에 세든 강혜숙양(19ㆍ공원)이 집 뒤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최재정씨(21)가 경상을 입었다. ▲18일 상오1시5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265의449 다세대주택 지하1층 2호 김장곤씨(55)집에 벼락이 떨어져 잠자던 김씨와 부인 서순민씨(56) 등 일가족 7명과 옆집 주민 2명 등 모두 9명이 찰과상과 화상을 입고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 외언내언

    서독이 한달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했던 90년 월드컵을 제패했다. 서독팀의 우승은 16년 만의 것이고 월드컵사상 3번째라는 데서 정말로 값진 것이다. 더욱 감격적인 것은 통일독일의 해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는 것. 90년은 정녕 독일의 해인가. ◆서독팀은 이번 대회에서 줄곧 힘에 넘친 유럽식 축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장을 쉴새없이 치고 달리며 문전으로 대시하는 활기찬 축구를 벌였다. 마치 독일의 통일을 밀어붙이는 그 박력과 비슷했다. 통일의 골문을 향하는 「그 세」가 운동장을 압도했다는 비평가의 지적이 새롭다. 진작부터 서독의 우승은 이래서 점쳐졌는지도 모른다. 82년 스페인,86년 멕시코대회의 연속 준우승에서 벗어나 우뚝 섬으로써 통일의 감격을 더했다. ◆서독의 승리는 또하나의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베켄바워감독을 세계 최고의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게 한 것. 그는 결승전야 『월드컵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앞으로 40년의 휴식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그가 얼마나 우승을 위해 애썼는가를 짐작케 했다. 서독축구의 황제로,세계 최고의 스위퍼로 극찬을 받아온 그는 마침내 감독으로 정상에 올라 자신은 물론 통일된 조국에 영광을 안긴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못했어도 전 지구인들에게 감동을 가져다 준 팀ㆍ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예상도 못했던 팀이 돌풍을 일으키는가 하면 후보선수가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팀이 카메룬이고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별」 스킬라치는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게 됐다. 스포츠는 그래서 재미있고,드라마가 있고,열광케 한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 ◆오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독일의 우승이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의 강국 동독과 서독의 단일팀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기 때문. 통일독일은 이렇게 더욱 그 세를 뽐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서독의 승리가 남의 일로만 여겨져서는 안된다. 오늘의 독일의 감격ㆍ기쁨이 언젠가는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한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 민한탈당 주도한 직언파/김현규 부총재(얼굴)

    서울대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정치에 입문,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직업정치인. 누구에게나 비판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직언파. 특히 지난 2ㆍ12총선직전 소장파 의원 8명을 규합해 민한당을 탈당,신민당 돌풍의 발판을 만들었다. 신민당과 민주당에서 원내총무를 역임한 3선으로 부인 백경희씨(44)와 2남.
  • 한국축구 벨기에 벽 못넘어/0­2/월드컵대회

    ◎파장공격에 황색돌풍 불발 【베로나=월드컵 특별취재반】 한국축구가 끝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3일 상오(한국시간) 이곳 벤테고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대회 4일째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선전에도 불구,2­0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은 남은 예선전인 대 스페인(18일)과 대 우루과이 (22일)전 2게임에서 최소한 1승1무승부를 거두어야 예선을 통과할 수 있따. 카메룬 코스타리카등이 일으킨 돌풍에 이어 황색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팀은 줄곧 활기찬 플레이를 전개,월드컵 출전사상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역부족,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홍명보(고려대)를 스위퍼로 전격기용,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으나 벨기에의 파상공격을 막지 못하고 말았다. 이곳에 모인 세계축구의 전문가들은 게임 시작전 한국이 이길 승률이 거의 없다고 진단하며 적어도 3골이상 차이로 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다 찬스가 나면 기습속공으로 골을노렸으나 골로 승화시키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10분 한국은 수문장 최인영(현대)의 판단미스로 벨기에 드 그리저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이후 실점만회를 위해 수비위주에서 공격위주로 패턴을 바꾸어 공격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으나 벨기에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한국은 패스가 짧고 부정확해 그라운드의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으며 조직적인 공격패턴을 보이지 못했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 이상기상 대응체계 만들어야(사설)

    계속되는 비,돌풍과 저온등 이상기상 현상들이 눈에 뜨이게 드러나면서 이제는 올여름 「대홍수」 예상에까지 당면해 있다. 기상예보가 얼마나 맞을까라는 감각속에 아직 우리의 생각은 머물러 있지만 인공위성시대의 기상예측은 상당한 적중률을 갖고 있는 것이고 또 우리 기상대만 해도 그동산 기상관측장비의 일부는 개선한 것이므로 이러한 예상에 좀더 신경을 돋우고 무엇인가 대비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기는 서울시가 이미 수방비상에 들어갔다고는 한다. 20일부터는 재해대책본부도 가동할 모양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며칠새에 대책이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제들도 한둘이 아니다. 서울의 경우 마장ㆍ대방ㆍ하계동 등 상습침수지들의 대책없는 면적이 1백15ha에 달한다는 계수까지 나와 있다. 하천물이 넘쳐 침수될 지역도 90ha나 된다. 중랑천ㆍ여의천 등의 이 지역은 무제방구간으로 올해 제방을 쌓을 길은 없는 것이다. 2백94개 지역의 하수도 불량상태도 파악돼 있다. 이 배수불량 하수도들은 적은 비에도 물난리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이상기상대책은 좀더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보인다. 각 지역단위로 자신의 예산구조속에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서 각자가 축대를 다시 돌보고 물길을 좀 내보는 방어태세로서는 이지음 기상상황과 마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올해 기상만 해도 홍수가 나지 않는 것만으로 넘어갈 사태는 이미 아니다. 일조량 부족에 의한 농산물피해가 다소간 발생할 수밖에 없음이 확인돼 있고,여름상품들의 판매성향도 영향을 받아 이것만으로도 경제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리고 또 보다 우리가 주시할 대목은 이 이상기상이 지구적 단위에서 실제상황으로 되었다는 점이다. 한동안 지구의 기상재앙예고는 반박의 논리도 가지고 왔지만 지난달 WHO(세계보건기구)가 마련한 세계기상재앙 시나리오는 새롭게 이상기상의 전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온실효과에 의한 기상변화는 홍수나 한발의 급격한 반복을 통해 전염병과 해충들의 창궐과 복합적 광화학반응들로 엉켜져 특정한 지역과 개인이 아닌 인류의 생존조건문제로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올해의 홍수대책이나 여름나기 수방계획들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인 이상기상 대응정책체계만이라도 이제는 구성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은 산업발전 당사자인 기업들의 이해에도 직결돼 있다. 기상대 민원실에 「날씨 어때요」를 묻는 정보요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지만 오늘의 기상변화속에 기업들은 이상기상 현실에 대한 고려가 보다 핵심적 과제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상기상에 대한 국가적 대응책에 이제는 산업체 자신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마땅하다. 농협 등의 연관이익단체 역시 이상기상은 자연의 탓이고 손실이 나면 정부가 보상해 주겠지라는 감각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이미 정부ㆍ학계ㆍ민간의 공동체로 지구촌 기상이변을 규명하고 대처하는 10개년 계획을 87년에 출발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우선 올여름 넘기기에 다같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월드컵 축구 열기… 전국이“후끈”

    ◎약체팀,강호연파 이변에 “우리도 16강 진출”기대/창문마다 「새벽불빛」밤잠 설쳐/녹화테이프 “불티”… 심야전력소비 급증/유흥업소·택시 손님줄어 울상 전국이 월드컵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9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의 개막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가 어이없이 무너지고 10일 새벽에는 소련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뜻밖에 루마니아가 완승하는 등 하위팀들이 돌풍을 일으키자 월드컵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국민들은 특히 한국팀도 이같은 흐름을 타면서 좋은성적을 낼지도 모른다는 기대심리속에 매일 자정과 상오4시부터 시작되는 예선경기를 보느라 대부분 밤잠을 설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최근 며칠사이 심야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늘었는가하면 비디오테이프 판매업소가 뜻밖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에 심야유흥업소와 택시손님은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각 직장마다 지각하는 직원과 근무시간이나 점심시간때 졸거나 낮잠을 자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력측은 『9일부터 심야전력소비량이 하루에 약10만㎾정도가 늘어났다』면서 『이로 미루어 매일밤 2백만∼3백만 가구가 월드컵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월드컵열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회사에서는 근무기강을 확림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출근시간을 조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동남증권 서울 테헤란로지점 주임 김영훈씨(29)는 『9일 아침 출근해 보니 상당수 사원들이 밤잠을 설쳐 곤혹을 치르는 모습이었다』면서 『경기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TV에서 녹화방영되는 경기를 보느라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을 늦추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동 럭키금성상사 회계과장 최남선(42)도 『평소보다 30분∼1시간씩 늦게 출근하거나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는 사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7월9일 월드컵경기가 끝날때까지는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뉴스타전자대표 김동철씨(37)는 『평소 하루5∼6대의 TV와 3∼4대의 VTR를 팔아왔으나 9일에는각각 10대를 팔았다』면서 『TV도 이번기회에 24인치이상 대형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으며 VTR도 30만원대의 보급형보다는 예약녹화가 가능한 40만원이상의 고가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용산구 서빙고동 한마음비디오 주인 김영자씨(38)도 『평소 하루에 30개 정도의 영화비디오테이프와 3∼5개의 공테이프가 나왔으나 8일부터는 영화비디오는 10개정도로 뚝 떨어진 반면 공테이프는 20개이상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 나이트클럽의 경우 하루평균 손님이 3백명정도로 실내가 항상 붐볐으나 월드컵축구경기가 시작된 8일부터는 초저녁에 잠깐 손님이 몰렸을뿐 하루 1백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 외언내언

    갑자기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우주의 무법자가 혜성. 그래서 그 정체를 몰랐던 시대에는 어느 민족이고 간에 공포와 불길을 느꼈다. 전쟁이나 돌림병,모든 천재지변을 혜성의 출현과 연결시킨 것이다. ◆남이장군도 혜성 때문에 죽는다. 태종의 외손으로 17세에 무과 장원급제하는 호협의 사나이.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조선조 역사상 최연소장관 기록을 세우는 27세 병조판서. 그가 대궐 숙직을 맡은 어느날 밤 혜성이 나타났다. 남들은 재변으로 봤건만 그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이는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을 펴려는 형상이다』. 이 말을 모반의 뜻을 지녔다고 무고한 자가 있어 옥사가 성립된다. 아까운 그나이 28세였다. ◆하지만 신라인들은 현명했다. 「삼국유사」에 보이는 향가 「혜성가」는 주술의 힘을 발휘하여 재앙을 몰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5 거열랑ㆍ제6실(돌)처랑ㆍ제7 보동랑의 세 화랑이 풍악(금강산)으로 유람차 떠나려는데 혜성이 나타나 심대성(이십팔숙중의 중심 별)을 범하므로 불길을 느끼고 유람을 포기하려 했다. 이때 융천사가 축사하는 그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러자 하늘의 변괴는 사라지고 국토를 침범했던 왜병까지 달아나니 도리어 경사로 되었다지 않던가. ◆지난해 12월 뉴질랜드의 아마추어 천문가 로드니 오스틴이 처음 발견한 「소천체」가 오스틴 혜성. 혜성에는 대체로 발견자의 이름이 붙는다. 오스틴은 비주기 혜성. 76년을 주기로 하여 지구를 스쳐가는 핼리가 태양계의 주기 혜성인 것과는 다르다. 해마다 지구를 스쳐가는 20∼30개 혜성중의 80%가 이 비주기 혜성. 그 오스틴 혜성이 지금 지구에 접근중에 있다. 25일을 전후해서 가장 밝게 보일 것이라고 한다. ◆옛날 같았으면 오스틴 한테 씌울 죄목도 적잖겠다. 우박 쏟아지고 돌풍 불어 사람 죽고 살인사건 많고. 무엇보다도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지 않는가. 하여간 천체 관측자들에게는 큰 흥미거리가 되는 오스틴 접근이다.
  • 이상기상에 대한 관심(사설)

    특별한 관심 없이도 누구나 느낄 수 있을만한 일기불순이 계속되고 있는중에 중앙기상대의 장기전망마저 결국은 어둡게 내려졌다. 올 여름만해도 예년보다 낮은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장마기간이 길어지며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려의 범위도 넓어진다. 수해만이 아니라 일조량의 변화도 문제가 되고 이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만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영역들,예컨대 항공기운항에까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미 지난 4월까지의 불순기상으로 국내ㆍ국제선 결항지연율은 작년대비 각각 20%,38%포인트까지 높아져 있다. 그리고 살인돌풍에서 보았듯이 인명피해도 더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기상에 대한 관심은 좀더 정면적으로 정리될 단계에 온 것 같다. 온실효과나 돌연변이의 기류들에 대해 마치 흥미로운 공상과학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그냥 지내기에는 이제 적절치 않다. 이것은 지구차원에서 실제상황임을 인정하고 얼마쯤이나마 긴장해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미 세계는 그렇게 변해 있다. 지난해 7월 서방 7개국 정상회담에서도 공동성명의 3분의 1이 기상의 문제였다. 「우리는 지구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효과 기체의 방출을 제한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까지 마련했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88년 11월에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주관하에 30개국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회의」도 결성돼 있다. 이 위원회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나라마다 각기 탄소방출량을 얼마나 억지해야 하느냐를 설정하고 이를 협약문으로 만드는 것이다. 올해안에 이협약 초안을 끝내기로 되어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추정수치의 자료로 보면 미국ㆍ소련ㆍ호주 등 선진국은 매년 3%씩 줄여나가야 하고 중국이나 필리핀은 1%이상 늘어서는 안되며 한국은 다행히 아직 현수준만 변화시키지 않으면 되는 나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우리도 실은 87년기준으로 인구 1인당 연간 1t이상의 탄소량을 방출하는 10여개국 중의 하나이다. 이상기후에의 대처는 물론 탄소량 억지에만 있지 않다. 현재 수준에서 이미 기후에는 너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만해도 유럽의 강풍은 5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낼만큼 막강한 것이었고 이달 인도남부에 온 사이클론은 1백50명의 인명을 앗아간 어느때보다 극심한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1992년까지 지구에 1억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지구녹화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1억그루의 나무가 연간 흡수해 줄 수 있는 탄소량이 5백만t은 된다고 보는 것이다. 기후문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 결과가 지역단위로 되돌려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올해는 이미 악화된 온실상황에서 태양흑점 대폭발 11년주기에 해당하고 적도의 엘니뇨현상도 급격히 고온화되고 있는 중이다. 우선은 재해방지의 준비를 면밀히 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이상기상에 대한 인식을 지구의 시야에서 과학화 해야만 할 것이다. 이 분야 전문가와 이를 위한 예산이 또 얼마나 있는지 염려해 두지 않을 수 없다.
  • 회오리바람이 “살인”/두곳서 담장 무너져 2명 압사ㆍ4명 부상

    14일 하오6시쯤부터 하오6시30분 사이에 서울시내 일부지역에서 초속 20여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나무가 뽑히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강원일군(18ㆍ관악고3년)등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났으며 아파트지역 유리창이 깨져 주민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하오6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24 관악고교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던 이 학교 3학년 강군과 김태호군(18)등 11명이 갑자기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자 담장옆 나무밑에 숨어있다가 2m높이의 담장이 무너지고 나무가 부러지는 바람에 강군은 숨지고 김군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함께 농구를 했던 송일섭군(18)은 『농구를 하는데 돌풍이 흙먼지와 함께 심하게 일어 담장옆 나무밑에 피해있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군 등 6명은 담벽이 무너지는 순간 재빨리 피해 화를 면했다. 이 회오리바람으로 학교안 10m높이 포플러나무 12그루가 부러졌으며 담장 70여m가 무너졌다. 또 이웃 현대아파트 20여가구 유리창 30여장이 깨져 주민 50여명이 대피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이에앞서 하오6시쯤에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304의 24 공사장에서 주변 담장밑에 서서 공사감독을 하던 하형윤씨(51ㆍ건축업자ㆍ동대문구 장안4동 287의7)가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에 담장이 무너져 깔리면서 2m50㎝아래 지하 굴착공사장으로 떨어져 숨졌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포크레인 운전기사 최필수씨(32)는 『강풍으로 담장이 무너졌고 그밑에서 감독을 하던 하씨가 무너진 담장조각과 함께 지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디스커버리호 귀환

    【에드워드공군기지(미캘리포니아주) A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9일 하오 9시50분께(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의 에드워드공군기지에 안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한 대변인은 우주의 신비를 벗겨줄 허블천체망원경의 지구궤도배치 등의 임무를 띠고 지난 24일 발사된 디스커버리호가 5일간의 우주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풍속 22∼24노트의 돌풍과 회오리바람속에 착륙을 감행,간신히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후지모리 후보 예상밖 2위 득표/페루 일본계 대통령 나올까

    ◎점진 개혁ㆍ깨끗한 정치 표방 선거돌풍/좌파도 지지… 결선투표서 당선 가능성 「동방으로부터의 지진」. 페루의 정치분석가들은 지난 8일 실시된 페루대통령 선거에서 일본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51)가 중도우익의 민주전선연합 후보 바르가스 요사(54)에 이어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데 대해 이같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달전 여론조사에서 불과 1% 지지율에 그쳤던 후지모리가 30.7%의 지지율로 14% 득표에 그친 집권사회민주 아프리타스당의 알바 카스트로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만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아프리타스당등 좌익세력이 33.8%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한 요사 후보의 집권저지를 위해 후지모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오는 5월말 또는 6월초에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남미 최초로 일본계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기에 이르러서는 「대이변」이란 말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후지모리의 급부상의 배경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되고 있다.〈관련기사 12면〉 첫째 연2천7백%를 넘는 높은 인플레와 10년에 걸친 모택동주의 게릴라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와의 내전,사회ㆍ경제위기를 부른 집권당의 실정에 대한 불만,둘째 요사 후보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등 충격요법을 내세워 요사가 당선되면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우려를 부른 것과는 달리 「점전적 개혁」이란 온건정책을 내세움으로써 국민의 호응을 받은 점,셋째 「정직ㆍ기술ㆍ일(HonestyㆍTechnologyㆍWork)이란 그의 선거구호가 그가 경제대국인 일본계라는 점과 함께 근면한 일본계 페루이민들의 좋은 이미지와 부합됐으며 그가 당선될 경우 일본의 지원을 받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넷째 깨끗한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은 채 트랙터로 전국을 누비며 각 가정을 방문한 선거운동이 「보통사람」으로서 페루국민들의 가슴속에 파고든 점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후지모리 자신마저 놀랍게 받아들이는 이변을 낳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지모리가 결선투표에서 남미 최초의 일본계 대통령으로 탄생된다 해도 경험전무의 정치초년병인 그는 어떤 정치적 수완을 발휘,곤경에 처한 페루경제를 소생시키고 내전종식을 갈망하는 페루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인가라는 힘겨운 숙제를 떠맡아야만 하기 때문에 앞날이 밝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 같다.〈유세진기자〉
  • 꽃샘 추위…중부일원 춘설/서울 최저 0도 내일까지 “쌀쌀”

    ◎식목일엔 예년보다 4∼5도 낮아 4일과 식목일인 5일 중서부와 강원도 일부지역에 눈이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등 꽃샘추위가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3일,중서부지방과 호남 일부지역에 4일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아침 기온이 0∼7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식목일인 5일은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4∼5도 가량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날 5일 서울과 인천ㆍ대전 0도,수원ㆍ서산ㆍ청주ㆍ춘천ㆍ원주 영하1도,철원 영하2도까지 내려 가겠다고 발표했다. 기상대는 그러나 식목일인 이날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이 흐렸다 맑겠으므로 나무를 심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대는 또 4일 낮동안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특히 전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폭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므로 조업 및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꽃샘추위는 6일부터 서서히 풀리겠다.
  • 합동연설회 돌입한 대구ㆍ진천 보선현장

    ◎대세잡기 “고빗길”… 숨가뿐 중반전/4후보,출마 당위성 알리기 총력/“현금봉투 돌린다”… 흑색선전 난무 대구/겨우 1천여명 참석,첫유세장 “썰렁” 진천 ▷대구서갑◁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서구갑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앞둔 24일 민자당의 문희갑,무소속의 정호용ㆍ백승홍ㆍ김현근후보는 이날 첫 연설회가 유권자들의 향방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문후보는 합동연설회를 자신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명도를 보완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무소속 후보들은 현행 선거법상 합동연설회가 유일한 합법적인 선거운동 공간인 점을 감안,나름대로의 돌풍을 일으킬 「비책」을 강구. ○…문후보는 24일 상오 10시부터 상리동의 경로당ㆍ양로원ㆍ구세군지부ㆍ보육원과 서문시장 등을 돌며 3천여명과 만나 악수공세로 「얼굴알리기」를 계속한데 이어 하오에는 자택에서 합동연설회에 대비,대중연설을 연습하면서 연설문을 손질. 문후보는 좌담이나 강연에는 경험이 있으나대중연설은 사실상 처음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자당의 김중권지원단장ㆍ장경우부총장 등으로부터 『타후보의 인신공격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라』는 등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 문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전ㆍ월세값 폭등의 주범」등 자신에게 가해지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오해 해소에 치중하는 한편 3당통합의 당위성과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권후보로서의 이점을 활용,굵직한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할 계획 ○…정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의 중요성을 감안,이날 일체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머물며 체력을 보강하면서 연설문에 대한 막바지 점검. 정후보는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호소하면서 자신이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배경과 이번 보궐선거의 출마당위성을 설득력있게 전개하는 한편 문후보측이 내세우고 있는 안정론이나 대통령통치력 기반과 관련된 논리에 조목조목 반박할 계획. 정후보는 이와함께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역개발 공약도 3∼4가지 제시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당선돼야만 정치권의 도덕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미래비전 제시로 연설을 마무리지을 예정. ○…민주당(가칭)의 백승홍후보는 3당통합의 부당성과 6공화국 경제정책의 실책을 집중 질타,이지역 서민층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4명의 후보가 TK(경북고)선후배라는 점을 감안하여 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함으로써 「깨끗한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전략을 수립. 김현근후보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인 얼굴 알리기를 합동연설회를 통해 최대한 보완하면서 이 지역 유권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20ㆍ30대층을 겨냥,타후보의 비리ㆍ부패성및 반역사ㆍ빈민중성을 부각 시켜 일대 돌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을 마련. ○…대구 서구갑 보궐선거가 갈수록 가열되면서 각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과 선관위에는 타락ㆍ불법선거운동 사례에 대한 제보가 잇달아 쇄도. 이날도 하오 3시쯤 비산4동 동장이 주민들에게 3kg짜리 고추 3부대씩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는 가하면 현금봉투가 집중적으로 살포되고 있다는 제보도 각 후보들의 사무실로 접수. 그런가하면 특정지역의 말씨를 사용하는 청년 6∼7명이 모후보를 해치기 위해 왔다는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흑색선전까지도 난무. ▷진천ㆍ음성◁ ○…24일 하오2시 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진천ㆍ음성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에는 주민 8백여명과 선거운동원 2백여명 등 불과 1천여명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특히 잔뜩 흐린 날씨에 기온마저 싸늘한 탓인지 두 후보의 열띤 지지호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은 편. 두 후보지지자들은 연설 중간중간에 「옳소」등의 함성을 지르며 열기를 북돋으려 했으나 좀처럼 호응을 얻지 못해 역부족.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는 『선거에 나선 것은 고향의 친지ㆍ동료ㆍ선배 여러분들이 밀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태우대통령이 저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야말로 나라와 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꾼이라고 호소. 민후보는 성실하고 국가관ㆍ도덕심이 투철하고 약속을 지키며 실력있는 4가지 덕목을 갖춘 국회의원이 될 것을 약속하며 ▲농가소득증대 ▲교육시설 확충 ▲도로건설 사업등 지역숙원사업들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가칭)의 허탁후보는 30분 연설의 대부분을 여권공격에 할애하며 『3당통합의 부당성에 대한 평가를 역사가들에게 맡길것 없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심판하자』고 역설. 허후보는 특히 진천지역이 13대총선에서 2위로 낙선한 구 공화당 지구당위원장인 이재철씨의 표밭임을 의식,『당초 이씨를 야권후보로 밀려고 했으나 이씨가 사양해 대신 나왔다』 『민정ㆍ민주ㆍ공화3당의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이씨가 유일하게 남은 만큼 민자당도 이씨를 공천해야 마땅했다』고 주장.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서울등지에서 운동권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경찰이 1백여명의 전투경찰대원들을 연설회장 안팎에 배치하는 등 한때 긴장했으나 결국 헛소문으로 종결.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자당에서 김종호ㆍ이종근ㆍ정종택ㆍ안영기ㆍ신영순의원 등이 연설회 시작직전 도착해 조용히 지켜본데 비해 민주당(가칭)에서는 이기택ㆍ박찬종ㆍ김광일의원과 조순형ㆍ장기욱씨 등 전의원들이 30여분전부터 나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으로 대조.
  • 「제4땅굴」곳곳에 부비트랩/10개 발견/수색중 지뢰터져 군견 폭사

    강원도 양구 동북쪽 26㎞지역 군사분계선 남쪽1㎞지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제4땅굴에는 북한측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폭발물이 묻혀있어 아군의 탐색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4땅굴의 규모와 형태를 완전히 파악하는데는 최소한 10여일이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는 5일 『4일 낮12시5분쯤 아군 특수수색조가 우리측의 역갱도를 통해 북한측이 남침용으로 파놓은 제4땅굴에 들어가 북쪽으로 7백m쯤 전진한 지점에서 앞서가던 군견 한마리가 북한측이 매설해 놓은 목함지뢰를 밟아 폭발,즉사했다』고 발표하고 『제4땅굴속에서 이미 10여개의 위장지뢰(부비트랩)를 찾아내 제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폭발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땅굴안에 돌풍현상과 함께 흙먼지사태가 일어나면서 산소가 극히 희박해져 실험용으로 들여보낸 십자매가 질식사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사분계선까지 남은 3백m가량의 구간을 더 탐색할 예정이나 이 잔여구간은 각종 폭발물 등이 매설된 복합장애물지대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이 구간의 탐색작업은 더욱 어려울 것이므로 약 12일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75년3월 제2땅굴이 발견됐을 때도 수색작업에 나섰던 아군병사 8명이 지뢰를 밟아 폭사한 일이 있었다』고 상기시켜 탐색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탐색작업에 나선 현지 군사령부는 4일 제4땅굴에서 폭사한 군견을 「충견」이라 명명하고 역갱도 입구에 무덤과 묘비를 세우기로 했다. 한편 아군측의 역갱도가 제4땅굴과 관통된 뒤 북한측은 1백55마일 휴전선에서 확성기를 통해 『땅굴은 없으니 찾지말라』 『고리타분한 땅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선부대들이 전했다.
  • 북한 인민회의 대의원/6개월 당겨 4월 선출/중앙통신

    【도쿄 AFP 교도 연합】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 선풍에 맞서 대대적인 사회주의 지지 및 생산증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23일 최고인민회의(의회)제9기 대의원 선거를 당초 일정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오는 4월22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가 22일 최고인민회의 9기 대의원 선거를 오는 4월22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계응태 당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13인 중앙선거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도쿄의 분석가들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특히 그간 오랫동안 예상돼오던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비롯한 북한 권력구조 재편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통상 4년간의 대의원 임기만료후 선거가 실시되던 것에 비추어 최고인민회의 선거가 이처럼 앞당겨 실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문제 전문가인 한 일본관리는 북한이 현재 침체된 경제를 진작시키고 동구국가들의 개혁조치에 저항하기 위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합의에 도달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해설)변혁풍에 맞선 내부 결속 모색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예정보다 6개월이상 앞당겨 실시키로 한 것은 최근 나돌고 있는 「김정일의 후계승계」보도들과 관련,크게 주목되고 있다. 해외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난해말부터 김일성이 중국의 등소평처럼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김정일에게 전권을 넘겨준 후 수렴청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기는 김일성의 78회 생일(4월15일)이나 오는 10월의 7차당대회를 전후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북한이 조기선거를 추진하게된 배경이 과연 김정일에게 전권을 넘겨주기 위한 것인가. 우선 북한의 「국가주석」직은 72년 개정헌법에 따라 신설된 것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한다. 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일을 김일성 생일 1주일 후로 잡은 점,북한 정권수립 후 대의원선거를 예정보다 늦춘적은 수 없이 많지만 앞당겨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보면 김정일에게 주석직을 넘겨주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한국내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김일성의 전권이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말부터 동구공산국들의 변혁등 외부로부터 개혁 압력을 받고 있으나 그 대처방법이 ▲국내에서는 김일성ㆍ김정일 체제결속 강화 ▲대외적으로는 유화정책 표방이라는 2중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말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처형 직후 동구권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소집,수일동안 회의를 거듭하면서 동구개혁돌풍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그후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남한의 콘크리트장벽 제거를 전제로 한 남북한주민들의 자유왕래를 제의했고 뒤이어 북한당국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인정 ▲홍콩ㆍ일본 등에 전세항공편 운항추진 ▲대한수교때 보인 결례에 대해 동구국들에 사과 ▲해외에서의 한국비방금지 ▲한국외교관 접촉허용 등 다소 개방적이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여왔다. 그런가하면 북한내부에서는 각종 군중집회와 매스컴을 통해 김일성ㆍ김정일 체제옹호와 사회주의 우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번조기선거도 아직 「김정일 주석 승계」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그보다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금까지 들러리당인 천도교 청우당이나 조선민주당 등을 독립정당처럼 보여줘 마치 북한도 다당제를 실시하는 듯 외부세계에 선전하면서 새로운 마음자세로 내부결속을 다짐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더 높을 듯하다.
  • 거취 유보 민주의원들의 「민자」합류 급선회 배경

    ◎각개 설득 주효… 이탈 진통 조기 진정/김 총재,옛정 호소ㆍ자리보장 언질/민정 유력인사들의 지원도 한몫/잔류파,원내 세 확장 중단… 원외에 미련 남겨 민주자유당(가칭) 참여문제로 진통을 겪던 민주당은 일부 동요의원들이 김영삼총재를 따르기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내부동요를 수습하고 큰 탈없이 「거대여당」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기택총무의 야권잔류선언을 계기로 여당으로의 변신에 갈등을 느껴온 일부 의원들이 크게 흔들리는 등 한때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김영삼총재의 각개격파식 선무작업이 주효하면서 이탈의원을 5명으로 묶고 탈야당과정에서의 1차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김총재는 3당통합을 추진하며 표방해온 「구국적 결단」의 명분이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안방에서 훼손당할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당초 거취표명을 유보해온 김재광국회부의장,최형우 전총무,박종률의원,신상우보사위원장 등 중진들과 김동주,정정훈의원 등이 모두 야권잔류를 선언했을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기대했던 신야당추진모임은 더 이상의 원내의석확보 노력을 포기하고 신야당 결성의 구체적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때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던 신야당 돌풍이 이처럼 급속히 진화되게 된 원인은 김영삼총재가 동요의원들을 최소한 한차례 이상씩 만나 인간적 호소와 신여권내에서의 자리보장 약속 등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큰 탈없이 관문 통과 김재광국회부의장과 박종률의원의 경우 『당신들이 떠나면 나의 정치생명은 끝난다』는 김총재의 극구만류로 신당참여를 결정했으며 특히 김재광부의장은 고위 국회직에 대한 언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연구모임 소속의 김동주의원에 대해서는 민자당내의 당직보장이 있었으며 지역구내서의 기득권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약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동요의원에 대한 설득과정에서 민정당 유력인사들의 직ㆍ간접지원도 있었던 것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김총재의 측근들은 『무엇보다 김총재의 저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총재는 설득과정에서 서독 기민당과 사민당의 연정을 예로들며 앞으로 자신의 위상정립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치시절 외무부 고위관리를 지낸 경력의 키신저 당수가 이끄는 여당 기민당의 연정제의를 야당인 사민당 당수 브란트가 받아들였을 때 원내총무를 포함한 많은 의원의 반대가 있었고 5분의1 이상의 의석이 이탈했으나 차기선거에서 최대의석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브란트 자신은 수상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 이로써 브란트가 동방정책을 펼칠 수 있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동독의 변화를 가능케 했으며 당시 고도성장 끝에 침체기를 맞은 서독경제를 중흥시켰던 것과 김총재 자신의 선택을 비교시켰다고 전해진다. 이와함께 동요의원들이 민자당 참여를 결심한 계기는 김총재쪽으로 돌아서는 의원들이 지난주말을 고비로 늘어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진 데 따르는 역도미노현상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입장유보 의원들이 전원 김총재와의 동행을 결정함에 따라 신야당추진모임도 그동안의 원내 세확장노력을중단하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나름대로의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저력 재확인의 계기 신야당추진모임은 민자당의 창당 수순이 신여권의 향후 정국운영계획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민자당의 창당작업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상황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신야당추진모임은 민자당내에서의 입지마련에 불안감을 느끼는 원외위원장들을 포섭,우선 정당창당에 필요한 법정지구당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야당결성은 전도가 험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자당은 신야당이 목표로 하는 비호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보계획에 결정적으로 이해가 맞부닥치는 상대다. 또 평민당은 신야당이 김영삼총재를 집중공격하며 민자당을 괴롭힐 것이란 점에서는 제휴관계를 성립시킬 수도 있는 대상이다. 그렇지만 신야당이 비호남지역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대체정당으로 성장할 경우 평민당의 탈호남전략이 차질을 빚게되며 김대중총재의 퇴진압력 가중을 의미하는 만큼원내에서 최소한의 협력외에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지자제 선거에 총력 그러나 신야당추진모임측은 김영삼총재의 여당변신에 대한 여론의 반향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주장하며 거대여당 출현에 따르는 유권자의 반사심리인 야당육성 필요성 인식에서 입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야당으로서의 선명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지원호소 노력을 계속할 경우 지자제선거에서 7석의 원내점유율(2%)를 크게 상회하는 득표율을 올림으로써 질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내의 민자당 참여그룹 및 야권 잔류그룹의 구분이 분명해짐에 따라 더이상의 내부진통은 없어졌으며 앞으로 참여파는 신여권내에서의 개혁주도,잔류파는 신야당결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는 나름대로의 과제를 각각 안게 됐다고 해야겠다.
  • 외언내언

    중국 전국시대 후기의 유가 순황의 「순자」 권학편은 이렇게 시작된다. 『군자는 말한다. 「학문은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푸른 물감은 쪽(남초)에서 따내는 것이지만 쪽보다 더 파랗고 얼음은 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 ◆청출어람이란 말은 여기 근거한다. 출람이라고도 줄여 쓰는 이말은 제자가 스승을 능가할 때를 이른다. 그럴 때의 영예가 곧 출람지예. 실제로 스승이 그 제자의 제자로 된 일도 있었다. 「위서」의 이밀전에 의하면 북위의 공번이 그 제자 이밀의 학문의 진보에 경복한 나머지 그 제자로 되었던 것. 동문수학하던 사람들은 그를 두고 『청이 람으로 되었다』고 표현했다. ◆우리 기단에서의 조훈현 9단과 이창호 4단. 세상이 아는 사제지간이다. 그 사제지간에 벌어진 제29기 최고위 타이틀전(부산일보 주최) 5번기 마지막 5국에서 엎치락 뒤치락 끝에 이 4단이 반집승. 『선생님 죄송합니다』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대해 조 9단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고. 15세 바둑 신동은 스승에게 이김으로써스승의 가르침에 보답을 한 셈. 진 스승도 얼마나 대견해 했겠는가. ◆9살 나던 해인 전주교대부속국민학교 3학년 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청소년바둑대회에 당당 한국대표로 나갔던 이창호기사. 바둑을 배운 지 1년만의 일이었다. 그때 이미 싹은 텄던 것. 조 9단의 9세 입단보다는 2살이 늦지만 86년 11세에 초단이 되었다. 그로부터 우리 기단에 신선한 돌풍을 계속 일으켜 온다. 지난해말 최연소 4단으로. 「탁월한 수읽기와 소름이 끼칠 정도의 침착성」으로 지난해 KBS바둑왕 타이틀을 따낸데 이어 이번에 다시 타이틀 하나를 더 거머쥔다. ◆그동안 88년의 패왕전등 사제간의 타이틀전은 몇번 있었다. 그러나 번번이 패퇴했던 이 4단이 마침내 스승의 벽을 뛰어 넘었다는 뜻이 깊다. 그 스승이 누군가. 세계의 1인자가 아닌가. 내일의 대기를 지켜보는 기쁨이 크다.
  • 평민당 대응과 김 총재의 계산(“대통합” 신당정국:9)

    ◎「민주­반민주」로 황색바람 재현 모색/범민주세력 결집,지자제 선거 돌풍 노려/일부인사 영입으론 「지역당」 탈피 미지수 최근 며칠사이에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발표 직후 얼굴 가득 드리워졌던 우울한 그림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공개석상에서의 거대여당을 겨냥한 발언에서도 극단적인 비난은 삼가고 있다. 측근들도 김총재가 한결 여유와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변화는 최악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던 정국상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더욱 가속력까지 붙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들 가운데 3당통합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으며 이같은 여론은 상대적으로 평민당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다소 아전인수격 해석이 뒷받침이 되고 있다. 현재의 정국구도가 거대여당에서 의도하는 보ㆍ혁대결구도가 아닌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김총재는 이 점에서 민주당 잔류세력들이 김총재가 2선으로 물러나야만 평민당에 합류하겠다는 데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재야세력들의 범민주세력규합을 위한 김총재 퇴진과 평민당해채 주장도 그냥 흘려 듣고만 있다. 자신의 무작정 후퇴가 자칫하면 수세에 몰린 야권을 더욱 지리멸렬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평민당 내부적으로도 김총재 퇴진문제에 대한 이같은 인식에 대해 일부 야권통합파를 포함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평민당이 민주당 잔류세력과 재야세력을 망라한 범민주세력을 규합해 명실상부한 유일 야당으로 면모를 갖춘다는 것은 적어도 지자제선거 이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민당은 이에따라 자체적인 체질강화를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 명망있는 외부인사를 가능한 많이 끌어들여 가장 취약점이던 「지역당」의 이미지를 씻고 「국민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구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 인사들을 당요직에 중용해 기존 당료파에 대한 견제ㆍ비판세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김총재 자신에 대한 「1인독주」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총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당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 것도 이 점에서 당 이미지쇄신과 김총재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 해소 등 다목적용 카드였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평민당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입대상자들은 민주당 잔류파와 재야운동권을 제외한 재야원로ㆍ중진정치인들과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김총재를 지지했던 법조ㆍ학계ㆍ종교계인사들에 치중돼 있다. 평민당의 이같은 전열재정비가 다가오는 지자제선거를 겨냥한 사전포석임은 물론이다. 민주 대 반민주세력의 대결이라는 바람을 일으켜 거대여당에 일대타격을 가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대중총재가 오는 4일 마산에서 열리는 경남도지부 창당대회에서 시국강연을 하겠다고 공표한 것도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시험무대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같은 중ㆍ단기전략이 확고한 만큼 조윤형부총재와 정대철ㆍ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야권통합파들이 민주당잔류세력과 잦은 접촉을 갖는 데 대해서도 애써 평가를 자제하고 있다. 다른 야권세력의 파워가 현재로서는 주목할 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파들의 움직임도 평민당의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사실상 통합파의원들은 조부총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잔류파들과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잔류세력과 재야가 분명한 세력을 형성한 뒤 평민당과 합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야권통합방안이라는 것이 통합파의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장래 정국상황에 대한 평민당지도부의 다소 낙관적인 입장에 대해 제동을 거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한다 할지라도 과연 지역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김대중총재가 그대로 버티고 있는 한 영입될 인사들도 친김대중계 인물에 국한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정당」으로의 변신을 위한 체질강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평민당 의원들이 호남과 서울출신인 데다 서울출신 의원들의 다수가 호남이 고향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인사들이 평민당내에서 운신하는 데는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영입대상에 혁신재야세력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함에 따라 지금까지 평민당에 대한 지지의 입장에 서있던 재야운동권들로부터도 적지 않은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평민당이 사활의 분기점으로 여기고 있는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부전망도 결코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총선 때처럼 호남지역과 서울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열세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자제선거 결과가 김총재와 평민당의 기대를 훨씬 못미칠 경우 평민당은 또다시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려 표류하고 당내 야권통합파들의 목소리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김명서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