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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TV 곳곳서 인기몰이/히트 수출품 7선

    한국은 최근들어 해외에서 반도체 수출국가로서의 명성을 높이 쌓았다.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는 국제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가격을 좌지우지 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면 반도체는 한국의 히트수출품 반열에 오를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전세계 62개국에 산재한 84개 무역관을 통해 자체 조사,분석해 펴낸 「이제는 히트경영이다」에 따르면 한국 히트상품은 자동차와 TV가 주종이다. ◇에스페로=95년 3월 설립된 대우자동차 베넬룩스 판매법인은 판매첫해에 6천1백5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진입 1년만에 점유율이 1%를 넘은 것은 대우가 최초다.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에스페로」는 이해에 「최신차」(베스트 뉴 커머)로 선정됐다. 또 베네수엘라 경찰차로 수출된 이 차량은 브랜드 자체가 스페인어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티코=국내에서 도입 초반기 인기를 모았다가 중대형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했던 티코는 지구촌 정반대 쪽인 페루에서 택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93년 1월 페루에 상륙한 티코는 당시까지 페루 경차시장을 석권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을 물리쳤다.현재 40∼50대의 티코로 영업을 하는 운수회사도 많다.저렴한 가격,뛰어난 연비,융통성 있는 할부제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씨에로=인도 구매자들은 차량 한대에 평균 6명의 가족이 탈 수 있는 차량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성공한 케이스다. 10년전부터 일본 스즈키와 인도 회사가 합작생산하는 「마루티」가 모델변경이 되지 않는 틈을 타 현지의 DCM과 합작,세가지 모델을 출시,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엑센트=현대자동차는 92년 후반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노르웨이에 상륙,진출 3년만에 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마케팅의 신화」로 흔히 인용된다. 특히 엑센트는 94년 3백78대가 팔렸으나 95년에는 2천7백69대가 팔려 7배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넓은 실내공간,에어백,효과만점인 제동장치가 소비자를 끌어들인 매력으로 꼽힌다. ◇삼성컬러TV=삼성의 14인치 컬러 TV는 컬러,더블 스피커,오디오 비디오,3개국어 기능,자동전압조절 기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페루시장은 도시민의 55∼60%만이 TV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30%는 흑백인 탓에 컬러 TV 전환수요와 신규수요가 많아 삼성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남미에서 확실한 「히트」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사운드맥스 컬러TV=LG전자가 29인치 이상의 대형 TV의 사운드를 강조한 판매전략에 착안,수요층이 두터운 14∼21인치 중소형 TV에 대형 사운드 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 3­DO=일본 세가가 석권한 사우디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LG의 32비트짜리 게임기.웅장한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와 섬세한 3차원 입체영상이 장점. 비디오,오디오,게임,사진편집 등 5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사우디 10대들의 억제된 오락욕구를 자극,게임기 시장의 80%를 장악했다.특히 부유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가화전략이 맞아떨어져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한­일 대격전/아시아 지역·자동차 시장/사활 건 승부

    ◎수요증가율 연 11%… 2005년 1,197만대 예상/국내 3사 국민차·현지 생산으로 돌풍/일 현재점유율 80%… “값 낮춰 수성 총력”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아시아시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아시아 시장 수요는 연간 4백21만대로 세계시장의 8.6%수준이지만 2005년에는 1천1백97만대로 19%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최대 성장시장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세계전체의 4배가 넘는 11%다.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은 이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자세고 이 지역 두번째 생산국인 한국은 계속 늘어나는 생산량을 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지로 이 지역을 꼽고 있다.일본업체들은 더운 지방에 맞게 히터나 파워부품류를 빼 가격을 낮춘 아시아카를 앞세워 공세적 수성에 나서고 있다.한국은 대규모 현지공장 신증설과 함께 역시 독자적인 아시아카 개발을 통해 대규모 상륙작전을 추진중이다. 실제 21세기 한국자동차산업의 명운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내업체중 선두는 기아자동차.기아는 필리핀·대만·파키스탄에 현지조립공장을 세운데 이어 일본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려 인도네시아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지난 8일 현지서 세피아를 기본모델로 한 국민차 현지 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간 바 있다.가격은 3천5백75만∼3천6백25만루피(1만5천2백77∼1만5천4백91달러).일본동급차의 절반수준으로 각종 세제혜택이 이같은 파격을 가능케했다.98년 3월 현지생산이 시작되면 아시아차개념을 도입,인근시장도 노린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아시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 시에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중국·태국·인도네시아를 주요 공략국으로 선정,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6천62대를 수출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만3백9대를 팔았다.인도에서는 9백41대에서 올해는 10배가 넘는 1만2천8백24대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도 인도에 연산 20만대 규모 엑센트공장을 지을 계획이다.인도네시아에는 1천6백㏄급 차를 15% 싼가격에 팔기 시작했으며 엑센트를 기본 모델로 아시아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미 말레이시아와 인도에독점적인 국민차사업을 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최근 아시아카를 개발,완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일본 아시아카 1호인 혼다의 시티는 태국서 돌풍이 거세다.한국차 수출에 영향을 줄 정도다. 닛산·미쓰비시·스즈키·이스노·다이하스 등도 모두 기존차보다 20∼40%낮춘 아시아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크라이슬러·포드·GM등 미국 빅3와 유럽업체도 본격 가세하면 아시아 자동차시장은 20세기말 세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김병헌 기자〉
  • “올 여름 불볕더위 오래 간다”/2조규모 음료시장 후끈

    ◎「빅3」 아성에 재벌·제약사들 거센 도전/전통·기능·신세대음료 “춘추전국시대”/고전하는 탄산·과즙음료 「반짝 아이디어」로 승부 한여름 무더위가 닥치면서 음료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음료업체들은 연중 최대성수기인 여름철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참신하고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앞세우고 더위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지난해말 이후 음료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돼 포화상태에 이른 느낌을 준다.해태음료가 추산한 올해 전체 음료시장규모는 2조4천30억원.지난해보다 겨우 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럼에도 음료업체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은 불볕더위가 오래 갈 것이라는 기상예보다.날씨는 음료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의 음료시장특징은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음료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계속 늘고 있고 제품도 매우 다양화돼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음료업계의 빅3인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두산음료의 아성에 일반식품·유업회사와 제약회사가 사업다각화의일환으로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올해 들어 음료사업에 뛰어든 회사만해도 LG그룹의 LG생활건강,동원산업,한국야쿠르트,웅진식품,매일·남양유업,삼립G·F,크라운제과 등 규모가 꽤 큰 회사도 여럿 된다.이 업체들은 기능성음료,신토불이형 전통음료,이색음료를 내놓고 사이다와 콜라·주스류가 주종을 이루던 음료시장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있다.새 업체의 신상품이 인기를 얻으면 기존업체의 시장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제로섬의 원리가 적용되는 셈이다.때문에 시장을 빼앗으려는 신업체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업체의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탄산음료와 과즙음료에 식상한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가 다양화함에 따라 제품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또한 제품의 수명도 매우 짧은 편이다.1∼2년이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음료는 극히 드물다.신규업체나 기존업체 모두 이런 소비자성향을 좇아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비락식혜가 주도한 식혜돌풍은 다소 잠잠해지는 대신 새로운 성분과 맛을 가진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80여개 업체가 참여,과잉경쟁을 빚고 있는 식혜시장은 지난해 2천6백억원대규모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1천5백억∼1천8백억원대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다만 비락은 올해에도 식혜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사이다시장의 두배에 가까운 3천4백억원대의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최근 음료의 다양화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점을 고려하면 식혜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은 분명하다. 올해 제2의 식혜로 각광받고 있는 음료는 대추음료.건강지향적인 30대이상의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대추음료는 한방에 약재로 쓰이는 대추를 음료화한 마케팅전략이 주효,올 시장규모가 1천2백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음료후발업체로서 지난해 10월 「가을대추」를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웅진식품.가을대추가 의외의 히트를 기록하자 롯데와 해태를 비롯해 군소음료업체까지 26개 업체가 대추음료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대추음료 주요3사의 5월 한달 매출액은 86억원으로 4월의 69억원,3월의 54억원에 비해 매월 25%이상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음료시장의 정체속에서도 눈에 띄게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사과를 갈아서 만든 주스제품.주스음료 판매가 올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어든 가운데서도 과즙농도가 묽은 저과즙시장은 1백10%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반면에 고과즙시장은 30%이상 감소했다.이는 저과즙은 물론 전통음료에 더욱 타격을 입은 것이라 할 수 있다.롯데칠성음료의 「사각사각사과」와 해태음료의 「갈아 만든 홍사과」에 이어 대부분의 음료업체가 갈아 만든 사과주스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비락은 「갈은 사과」,한국야쿠르트는 「아삭아삭생사과」등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다. 반면에 탄산음료는 5백㎖ 용기를 출시하는등 업체가 제품의 다양화에 힘을 기울였음에도 사이다와 콜라를 제외한 전제품이 5∼30%의 감소를 보였다.특히 향음료와 「밀키스」와 같은 우유탄산음료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이 탄산음료시장 정체의 원인이 됐다. 주요음료업체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사의 주력제품을 앞세우고 올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난해 열대풍의 씹어먹는 주스 코코팜이 5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해태음료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갈아 만든 홍사과와 큰집대추를 주종목으로 여름 더위 사냥에 나선다.세븐업 사이다를 롯데에 넘긴 해태음료는 또 4월에 독자적인 브랜드로 선보인 「쿨사이다」의 시장정착을 위한 광고·판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철성음료는 「사각사각사과」와 사과주스 「이브」,「잔치집식혜」,오렌지와 탄산을 조화시킨 「쌕소다」,「홍대추」 등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예정.롯데칠성은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5.7% 많은 7천억원으로 잡고 있다.〈손성진 기자〉
  • 영어학원 미에 역수출/시사영어사,9월중 3곳 개설

    ◎3월 LA 첫 진출… 교포자녀 등 수강생 몰려/국내서 쌓은 본고사 노하우로 미 SAT 과외 영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우리 외국어학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사영어사(사장 민선식) 외국어학원은 오는 9월 미국의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3곳에 분원을 개설할 예정이다.지난 3월 LA지역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동부중심지에도 우리 학원의 우수성을 자랑하게 된다. 현재 운영중인 미국 현지의 분원은 LA 근교 셀리토스를 비롯,다운타운·다이아몬드바 등 3곳.대개 6∼8개의 강의실를 갗추고 영어와 수학·컴퓨터 등을 가르치고 있다.영어는 일부 네이티브(현지인)도 있지만 수학과 컴퓨터는 모두 국내에서 건너간 강사진이다. 수강생은 한 반에 10여명으로 갓 이민온 교포 자녀도 있지만 일본계·중국계 학생도 상당수다.처음에는 2∼3개의 강의실로 문을 열었지만 명성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수강생이 3배로 늘어났다. 특히 영어·수학을 강의하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수학적성시험)반은 백인계 학생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다.SAT가 94년부터 주관식으로 바뀐 뒤 지난 5월 시험에서 수강생 대부분이 고득점을 휩쓸었기 때문이다.수학강사진이 국내 대학 본고사 등에 대비해 다년간 노하우를 쌓은 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미국전역에 30여개의 분원을 개설할 계획이다.오는 10월 캐나다 밴쿠버 개원을 비롯,유럽 등지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성열본 본부장(41)은 『시험을 대비한 독특한 강의법,철저한 수강생관리 등은 우리 기술이 세계적』이라며 『공산품뿐만 아니라 교육분야 등 소프트웨어의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외국의 시장개방요구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스크린에 새바람

    ◎「구미호」의 박헌수·「코르셋」의 정병각씨 등/이론·기술 무장… 첨단영상·신선한 소재 두각 스크린에 젊은 돌풍이 불고 있다. 젊은 감독들은 「그대안의 블루」를 통해 일과 사랑의 조화를,「코르셋」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신세대의 감각에 맞게 표현했다.「구미호」의 첨단영상과 「구로아리랑」의 사회적 갈등도 신세대감독의 손끝에서 나왔다. 젊은 신세대감독,이들 모두는 한국 영화아카데미 출신이다. 영화진흥공사의 부설기관으로 지난 84년 설립돼 지금까지 1백5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현승·정병각·박헌수·박종원·김의석·장현수 등 한번쯤 들었음직한 이름이다.20여명의 감독과 50여명의 조감독이 현업에서 활동중이다.유지나·김소영·편장완 등은 학계와 평론계에서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방송가에도 40여명의 PD가 있다. 1년6개월인 영화아카데미의 교과과정은 철저하게 실기위주로 짜여져 있다.영화진흥공사의 값비싼 영화기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장점이다.누구나 매학기 단편영화를 1편씩 제작해야 하며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졸업작품은 기성감독의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우수한 인재가 몰려드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영어·시나리오작성·창의력테스트 등 2차에 걸친 시험은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경쟁률은 매년 10 대 1을 넘는다.신입생의 절반은 서울대·연대·고대 등 세칭 일류대 출신.그러나 학벌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합격여부를 좌우한다. 영화아카데미는 앞으로 교육기간을 2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내기 조근식씨(28)는 『요즘은 영상시대다.새롭고 다양한 전문기술과 이론을 배우기 위해서는 기간이 짧다』고 말한다. 여느 학교나 마찬가지로 교육기간을 늘리는 데 최대걸림돌은 예산이다.영상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이 이런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게 관계자들의 소망이다.〈정승민 기자〉
  • 주말 돌풍/3명 중경상·재산피해 40억

    ◎가옥 9동 파손·가로수 7백그루 뽑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30일 지난 29일 하오 서울·경기 등 중부일원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한 돌풍으로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가옥 9동 비닐하우스 2백80여㏊가 파손돼 4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고압선 및 전신주 4개소가 파손되고 가로수 7백12그루가 넘어지면서 승용차 16대가 부서졌으며 어선 8척이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날 4시5분부터 2시간여동안 순간 최대풍속 27.5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이로 인해 하오 4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관진구청 앞길에서 높이 10여m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길을 가던 조성규군(8)을 덮쳐 조군이 어깨골절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 공주·서산을 비롯해 경기 파주,강원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2백46㏊가 강풍에 파손되거나 찢겨져 나갔고,충남 서산과 강원 속초 등에서는 정박중이던 어선 8척이 강풍에 크게 부서졌다. 가옥과 시설물피해도 잇따라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주택 한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2동이 반파됐으며 제주시 오라1동 제주야구장 본부석 지붕 8백㎡가 파손돼 7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가로수 7백20여그루가 넘어지고 아파트 유리창 50여장이 바람에 떨어져 서울 53바 3605호 에스페로 승용차 (운전자·김진호·31)등 모두 16대의 차량이 크게 부서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30일 현재 피해시설물에 대한 응급조치는 모두 끝났으나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의 피해는 다소 늘 것으로 전망했다.〈박성수 기자〉
  • 유족들 희생자 부르며 빗속 오열/「삼풍」 1주기 추모식 이모저모

    ◎인간띠 만들어 부실공사 추방 촉구/돌풍으로 씻김굿 등 일부행사 취소 건국이래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하오 사고현장과 서울교대 등에서는 하루종일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모식과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1천여명의 유족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맑은사회 안전사회 만들기 시민대회」로 시작. 사전행사로 기획된 풍물패의 씻김굿이 취소될 만큼 돌풍이 몰아치고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음에도 유가족들이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며 주저앉아 오열하자 대회장은 시종 숙연한 분위기.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성수대교에서 삼풍백화점까지 6㎞구간에 걸쳐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부실공사 추방 캠페인을 전개. 삼풍추모준비위원회 심영규회장은 『부실공사의 상징적 현장인 두 곳을 연계해 그날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생명존중의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 ○…하오 4시40분쯤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에 도착한 걷기대회 참석자들은 백화점 주변 1㎞가량을 손을 맞잡고 에워싸는 「생명존중 사회를 위한 인간띠」를 연출하며 부실공사 추방을 다짐. ○…사고 당시 실종자 가족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도 삼풍참사 1주기 추모위원회와 「자유학교를 준비하는 모임 물꼬」가 1천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혼제를 거행. 행사장에는 「부자가 왜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지도록 지었을까요.내가 어른이 되면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을 거예요」 등 초등학생들이 어른들을 「꾸짖는」 글 1백여편이 전시돼 눈길.〈박용현 기자〉
  • 본격 장마철… 빗길엔 방어운전이 최선/고속도로 안전운행 요령

    ◎휴가 낀 7∼8월 사고발생 최다… 출발전 “안전점검”/비내릴땐 절대 감속… 졸음운전 대비 휴식 충분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차량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빗길 안전운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때이다. 특히 휴가철까지 겹쳐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절이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운행차량은 변덕이 심한 날씨와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강우량 등에 대비,사고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건수는 7천49건에 이른다. 이같은 사고로 9백5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중상 2천1백30명,경상 3천6백8명 등 지난 한햇동안 모두 6천6백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월별 고속도로 사고발생 추이를 보면 이용차량 및 교통사고가 장마와 휴가철을 낀 7∼10월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7월에 6백74건,8월 7백10건,9월 5백47건,10월 6백48건 등으로 집계됐다.겨울철에도 눈길·빙판길로 인해 12∼1월에 걸쳐 교통사고 건수 및 사상자가 많지만 여름철 보다는 덜한 편이다. 주요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지난 한햇동안 2천4백90건으로 가장 많고 호남·남해선이 2천6건,영동·동해선이 7백94건,중부선이 4백43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요일별로는 주말에 교통량 증가와 비례해 교통사고 건수도 다른 요일(9백∼1천건)에 비해 평균 2백여건이 더 많다.따라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말 여행을 떠나거나 장마·휴가철에는 안전운행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 악천후와 야간운행시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요령 등을 알아본다. ▷악천후시 운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차창에 김이 서린다.밖의 유리나 백미러에 묻은 빗물이나 눈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않은 데다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다. 보행자들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기 때문에 자동차나 신호등에 대한 주의력이 평상시 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운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악천후시 과속이나 차량정비가 안됐을 때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짐을 꼭 유의해야 한다. ▷비오는날◁ 출발에 앞서 앞유리 닦개(와이퍼)의 작동여부와 세척액이 충분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직후에는 포장된 노면이나 공사장 철판위의 먼지·흙·기름 등이 섞여 차가 미끄러지기 쉽다.차가 달릴 때는 바퀴와 노면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제동도 힘들기 때문에 주행 속도를 늦추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비오는 날 과속운전이나 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하면 차가 도로 밖으로 벗어나거나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게 되고 곧 사고로 이어진다. 물웅덩이를 지난 직후에는 브레이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또 산길의 길가장자리 부분은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안개낀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안개가 덮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보통 엷은 안개라면 속도를 늦추며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가끔씩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를 만나면 달리던 속도를 채 늦추기도 전에 사고를 내기 쉽다. 안개가 낀날에는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야와 시계의 범위가 좁고 짧아지기 때문에 안개등을 켠 상태에서 속도를 낮춰 운전해야 한다. 짙은 안개로 전방 1백m 이내의 물체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안개등과 함께 야간등화를 하고 중앙선이나 차선,가드레일,앞차의 미등을 기준으로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커브길이나 언덕길을 운행할 때는 커브구간이나 언덕 정상 직전에 경음기를 울림과 동시에 전조등을 상·하향으로 2∼3차례 변환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게 자기차의 주행을 알리는 것이 좋다. ▷강풍이나 돌풍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운전을 하면 바람을 맞는 자동차의 부분에 따라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차선을 조금씩 벗어나거나 가속·감속현상이 일어난다.이럴 때는 감속과 동시에 핸들을 꽉 잡고 주행방향이나 속도변화에 대처하는 운전요령이 필요하다. 산길이나 높은 고지대,터널 입구와 출구,다리위 등에서는 갑자기 강한 돌풍이 불 때가 많다.이런 곳에서는 감속운행과 함께 양손으로 핸들의 균형을 잡는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 ▷야간운전◁ 야간에는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야의 범위가 속도가 빠를수록 더 좁아진다.이 때문에 도로상의 보행자나 자전거·오토바이 등의 발견이 늦어지고 속도감도 둔해 감속운전이 가장 안전한 주행법이다. 시속 1백㎞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20∼50% 이상 감속을 반드시 지키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이 빈번한 시가지에서는 항상 전조등 방향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 특히 도로상에 서 있는 보행자는 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과 마주치면 불빛의 착란으로 보행자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경우(증발현상)도 있으므로 감속운행을 하면서 보행자의 유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야간 운전시 시선은 되도록 멀리두어 전방의 장애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다.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으로 눈이 부실 때는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야간에는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보행자의 발견이 늦고 취객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전방이나 좌우 확인이 어려운 신호등 없는 교차로나 커브길 직전에서는 전조등 불빛을 2∼3차례 상·하향으로 바꾸어 차가 접근중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고속도로 등에서 다른 차와 엇갈릴 때는 전조등 불빛을 반드시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서 단조로운 운행을 계속하면 졸음운전을 하기 쉬우므로 휴게소나 길가장자리 등 안전한 장소에 정차시켜 가벼운 체조나 휴식을 취한 뒤 운행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육철수 기자〉
  • 중기 공동상표 컴퓨터 “돌풍”

    ◎10여개사 「엑스」 개발… 하루 500대 판매/대기업제품과 성능 비슷… 값 30% 저렴 중소컴퓨터업계에 공동브랜드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소규모컴퓨터업체가 만든 공동판매법인이 독자회사로 변신,급성장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엑스정보산업(주).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대기업체들이 자본력을 무기로 컴퓨터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세진컴퓨터랜드가 돌풍을 일으키자 용산의 10여개 소형컴퓨터업체가 만든 일종의 공동판매법인이다.공동상표는 「엑스」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1년만에 공동브랜드가 성공을 거두자 이 회사는 공동판매법인에서 개인회사로 탈바꿈했다.참여사들이 독립,자기회사를 세운 탓이다.그러나 성장속도는 멈추지 않고 있다.1·4분기까지 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요즘도 하루 5백여대의 PC와 주변기기가 팔려나가고 있다.일반소비자도 있고 관청이나 군대에 대량납품되고 있다.공동상표가 품질을 인정받아 정착됐다는 증거다. 엑스정보산업은 현재 1백30여개 협력업체(대리점)와 판매협력을 하고 있다.제품은 협력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한다.신계동 공장에서 조립한 제품은 철저한 검사를 거쳐 납품된다.모두 486이나 596 「엑스」 시리즈다.대기업제품에 비해 25∼30% 값이 싸지만 품질은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성수 차장(29)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컴퓨터는 품질이 대기업제품에 못지 않지만 소비자의 인식이 낮은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회사는 그러나 광고를 하지 않고 대신 철저한 사후관리(애프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층을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예술로 풀어낸 동성애 어떤 모습일까

    ◎극단 단홍 「천사의 바이러스」·남성무용가 박해준의 「금지된 사랑Ⅱ」 국내 초연/찬사의 바이러스­“에이즈·동성애”가 사회 미치는 영향 분석/금지된 사랑Ⅱ­불 시인 랭보·베를린의 비극적 사랑·우정 동성애 문제를 무대위의 예술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사회 한귀퉁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를 다룬 무용과 연극이 곧 선보인다.남성 현대무용가 박해준씨가 7월1∼2일 서울 창전동 포스트극장(3672­8631)에서 공연할 「금지된 사랑 Ⅱ」와 극단 단홍이 7월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741­3391)무대에 올릴 「천사의 바이러스」.동성애에 익숙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예술성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풀어낸 이들 두 작품은 일반인은 결코 이해하기 힘든 동성애라는 주제를 과감히 다루는 국내 초연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끈다.〈편집자주〉 ▷연극◁ 93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토니 커시너 원작의 「천사의 바이러스」는 에이즈에 걸린 동성연애자들의 사랑과 이웃에 대한 애정을그린 작품. 에이즈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남자 다섯명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감춘채 서로를 속이고 미워하다가 결국은 연대감을 회복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함께 찾아간다는 내용이 기둥줄거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프랑스 등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연된다.미국 연극의 전형적 구성요소인 도시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사적인 소재에 신랄한 풍자성을 가미했다. 연극배우이자 동시통역사인 배유정씨가 번역을 맡았고,지난해 연극「뺑끼통」으로 대학로 연극계에 돌풍을 일으킨 유승희씨가 연출해 에이즈와 동성애라는 사회문제를 인간적 시각에서 파헤친다. 「뺑끼통」에서 호모역으로 열연한 채필병씨,「에쿠우스」초연 때 앙상블을 이룬 이승호·차유경씨가 호흡을 맞춘다.하오 4시30분·7시30분.〈김재순 기자〉 ▷무용◁ 무용계의 기대주 박해준씨가 안무한 「금지된 사랑 Ⅱ」는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과 랭보의 비극적인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토탈 이클립스」를 무용으로 만든 작품. 지난 92년「젊은 춤꾼 가을잔치」에서 대상,94년 「올해의 남성무용가」상 등 여러차례 상을 받은 박씨의 데뷔 10년 기념작이다.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던 박씨가 춤으로 동성애를 짚어보겠다고 나선 까닭은 영화를 보고 『동성애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여겼기 때문. 박씨는 야한 옷차림이나 적나라한 몸짓보다는 절제된 몸동작과 연극적인 동작선으로 두 시인의 정신적인 교감과 예술세계를 묘사할 계획. 랭보역은 박씨가 맡으며,유형준(베를렌 역)이현수씨(베를렌의 부인역)가 출연한다.이번 무대에는 고전을 빌려 X세대의 사랑을 풍자한 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성의 상품화를 고발한 「기지촌」이 함께 오른다.1일 하오 8시,2일 하오 4시30분·8시.〈김수정 기자〉
  • 김삿갓·청산리벽계수야·참나무통 맑은소주/고급소주 시장 「삼국지」

    두산의 「청산리벽계수야」에 이어 진로가 21일 고급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출시,고급소주시장이 마침내 3파전을 형성했다.진로는 『위스키처럼 참나무통에서 1년동안 숙성시켜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고 숙취 문제를 해결,기존 제품과 완전 차별화했다』며 올해 3천만병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고급소주의 선두주자인 보해의 「김삿갓」 돌풍은 여전하다.3월말 시판 이후 지난달까지 5백만병을 팔았고 6월 한달동안에만 6백만병을 팔 계획.올해 총 판매목표도 9천1백만병으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백80억원. 「참나무통…」은 24일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고 「청산리…」는 출시 5일밖에 되지 않아 판매고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판도가 대격변이 일것은 분명하다.특히 진로와 두산경월은 판매망이 보해보다는 훨씬 앞서 단기간에 따라 잡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이에따라 각 사의 제품 광고 홍보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손성진 기자〉
  • 한국 전자사업위상 세계 과시/대우 「톰슨…」인수 안팎

    ◎마케팅 접목으로 시너지효과 클듯/유럽 최대 전자업체 도약 기를 마련 대우전자가 톰슨멀티미디어사를 인수키로 한 것은 우선 한국전자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7월 LG전자가 미국의 제니스사를 인수한데 이어 다시한번 세계 전자업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특히 톰슨멀티미디어사가 미주지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전자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시장을 필립스사와 양분하고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그 의미는 크다. 따라서 대우전자는 프랑스와 폴란드에 진출해있는 현지법인들과 함께 가전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세계유수의 가전업체로 성장 필립스를 제치고 유럽최대의 전자업체로의 성장을 꾀할수있는 전기를 맞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이 3조2천억원이며 톰슨멀티미디어사는 5조6천억원으로 단순히 합하더라도 무려 9조원에 육박한다. 대우전자는 자사의 생산능력과 마케팅력을 톰슨멀티미디어사의 기술과 접목시킬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프랑스에 있는 TV브라운공장과 컬러TV공장이다. 그리고 디지틀 위성수신방송(DSS)과 고선명텔레비전 (HDTV)등 톰슨 멀티미디어사가 갖고있는 첨단핵심기술을 고스란히 전수받게 되어 미래산업인 멀티미디어산업에도 보다 박차를 가하게 됐다. 프랑스 정부는 톰슨멀티미디어사가 최근 판매부진이 지속된 탓에 지난해에만 2억달러의 적자를 내는등 경영난을 겪자 민영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인수경쟁에 나선 대우전자와 프랑스 알카텔사가운데 좋은 조건을 제시한 대우전자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우전자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인수할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 유럽시장 공략에 치중,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것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우전자는 단시간에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등 유럽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롱위(프랑스)=손성진 기자〉
  • 기술개발의 요람 이스라엘 공대(G7으로 가는 길:26)

    ◎모든 연구성과 산업체에 기술이전/산학협동 긴밀… 일부학생 기업프로젝트에 참여/벤처기업 시설·인력 등 지원… 기술·생산까지 지도/재학생 학비·기숙사·용돈제공… 조기졸업 특혜도 이스라엘 공과대학(일명 테크니온)은 세계 10대 공과대학중 하나로 꼽힐만큼 쟁쟁한 실력과 전통을 갖고 있다.사막을 옥토로 바꾼 세계적 신화의 수자원 관리기술,적에게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스라엘의 첨단 국방기술,식의약품·컴퓨터·전자등 이스라엘의 주요 산업 기술이 모두 테크니온에서 비롯됐다고 할수 있다.이스라엘 최초의 대학으로서 72년의 역사를 가진 테크니온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전체 과학기술자의 75%를 배출,「국가건설의 초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같은 테크니온이 「경제 전쟁」이라는 새 국제질서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평화 협상」과 「경제 발전」이라는 양대 전략을 세운 국가의 요청에 부응,대학에 기업가 정신을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은 유별난 교육열과 우수한 두뇌에 힘입어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 세계선두그룹을 형성해 왔다.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가 95년 세계 유명 과학기술계 학술지 3천3백종에 발표된 논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국민 총생산당 논문 발표 건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처럼 우수한 과학기술력을 수출산업에 효과적으로 연계시키지는 못했다.95년 1백억2천만 달러에 달한 무역 적자는 이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테크니온의 변신은 대학이 더 이상 과학기술자의 우수한 두뇌와 뛰어난 창의력,하이테크 혁신능력을 실험실 속에 가둬 놓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이에따라 테크니온은 학생과 교수진의 창의력을 최대한 개발하기 위해 경쟁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또한 모험 자본(벤처 캐피틀),정부,기업의 문을 직접 두드리며 연구 개발 성과의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뿐만아니라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대학과 공동으로 창업 연구를 할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1년내 20∼25% 탈락 최우수 과학 영재를 뽑아 학비일체와 기숙사비,용돈까지 제공하며 조기졸업등의 특혜를 제공하는 특수 과학영재 프로그램.93년 10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우월성(Ecellence)과 경쟁의 원리,기업가 정신을 지향하는 테크니온의 최근 변화를 엿볼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엄격한 테스트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지만 입학 1년 후면 20∼25%가 탈락되고 새 학생이 충원된다.수준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관리」라는 설명이다.뿐만아니라 학생들은 학문적인 자극 외에 산업체의 동향에 익숙하도록 유도된다.이 프로그램의 담당교수 니모로드 모이세예프 교수(화학)는 『첨단 산업체와 우수 학생을 만나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한 주요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테크니온이 8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부설기관 「디모테크」는 보다 직접적인 기업 지향 프로그램이다.디모테크는 테크니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기업체,해외 투자자,전략적 제휴자들과 연결시켜 상품화할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디모테크 안에는 실제로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은 기술개발 회사들이 테크니온의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곳의 연구개발 정보 조정역 루스 보겔씨는 『현재 의료 컴퓨터 전자 생물공학 농업 에너지등 분야에서 22개 기업,2백80명이 입주해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들이 개발한 상품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데 쓰는 바이오 풀,손과 몸의 동작을 감지해 글씨를 인식하는 펜 컴퓨터,수면상태 감지기와 같은 첨단 아이디어 제품들이다.디모테크는 이 회사들에게 회사설립 절차 안내,정부 지원금제도 이용,테크니온 연구진 소개,재정·판매 관련 정보,투자자 물색등 부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모테크는 또 특허위원회를 구성,심의를 통해 대학 연구진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무료로 특허화해주는 일도 맡고 있다.아울러 대학측과 발명자가 50대 50으로 수입을 나누는 조건으로 특허기술 판매도 알선해 준다. 디모테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테크니온 창업 보육회사」(TEIC)라는 또다른 자회사를 설립해 산·학 연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이 회사는 원래 91년 소련 해체 이후 대규모로 유입된 러시아계 유태인 과학기술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통산부의 협력을 받아 만들어졌다.그러나 현재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발명품을 가진 기술자나 기업인들이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시설로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특허기술 판매도 알선 TEIC는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창업 공간이다.테크니온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품화를 위한 기본 시설은 물론 정부 지원,기술인력을 연결해주고 기술개발·생산·판매 단계마다 전략적 제휴자나 투자자를 연결해 주거나 대학 연구진들의 지도를 받게 해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돕는다.테크니온 대변인 아미르 즈모라씨는 『현재 TEIC에는 12개 회사에 52명의 직원이 개발에 땀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최고의 공업도시인 하이파에서 이스라엘의 국가 건설에 한몫을 해온 테크니온.테크니온은 과거 이스라엘 「건국의 초석」에서 이제 「수출기술 개발의 요람」으로 새로운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최근 1년새 이스라엘에서는 1천8백개의 하이테크 기업이 새로 창업을 했다.테크니온의 변신은 현재 일본등 선진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돌풍을 더욱 거세게 할것이 분명하다. ◎전문가 인터뷰/과학영재 프로그램 제안 모이세예프 박사/“능력별 차등교육으로 경쟁심 자극”/2년만에 석사끝내고 박사과정 입학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교육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과학 영재 특별프로그램은 이들에게 능력을 맘껏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줘 평등한 교육을 실천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도 경쟁심을 자극해 대학 전체에 활기를 유지하자는 두가지 목적에서 시작됐습니다』 테크니온의 화학과 교수로서 93년 대학당국에 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안,이를 관철시킨 니모로드 모이세예프 박사.그는 『학생중에는 1년만에 대학과정을 마치거나 2년만에 학사와 석사과정을 끝내고 박사과정에 들어간 학생등이 나와 벌써부터 캠퍼스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모이세예프 박사에게 들어본 테크니온의 과학영재 프로그램은 융통성과 과감성이 단연 돋보인다. 먼저 학생선발 과정이파격적이다.보통 테크니온의 학생들은 이스라엘 고3 학생들에게 실시되는 수학능력 시험과 자체 입학시험 결과에 의해 선발되지만 이 프로그램 학생들에겐 이것이 거의 무시된다.높은 시험 점수는 신속한 두뇌 회전과 인지 능력을 의미하지만 그것이 곧 탐구력과 창의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이 프로그램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3단계 테스트를 실시한다.먼저 전국의 과학수재중에서 서류전형을 통해 영재 활동 참가 실적,각종 과학경시대회 입상 경력,개인 발명 실적등이 뛰어난 학생 1백명을 골라내고 이들을 대상으로 논문발표 및 토론회,개별 면접을 차례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관문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 15명은 일체의 학비 지원과 함께 개별 지도,조기졸업,전공 파괴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다른 전공과목을 수강하거나 도중에 전공을 바꾸는 것은 아주 쉬운 일. 학생들은 또 입학 첫해부터 연구프로젝트 참여를 권장받게 되는데 이는 연구활동만이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담아낼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약 35%의학생이 1학년때부터 연구에 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국제학회지 논문 발표,국제 학술대회,산·학협동 연구,저명 과학자와의 대화등 각종 활동에 참가한다. 이같은 활동의 대부분이 개인단위로 이루어지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학생들은 평소에는 소속 과에 흩어져 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특별한 결정이 필요할때만 프로그램 담당자와 상의한다.이때문에 일반 학생들도 이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학업에 자극을 받게 된다는 것. 그러나 영재 학생들 또한 기대했던 「영재성」이 발휘되지 않으면 일반 학생으로 전환되는 비운을 맞을수 있다.『실제로 20∼25%의 학생이 입학 1년6개월만에 과정에서 탈락되고 새 학생으로 보충된다』고 모이세예프 교수는 설명했다. 창의력을 촉진하는 데는 고도의 과단성과 유연성,경쟁의 원리 도입이 필수적임을 이 프로그램은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 김철·이사철·원유철·심재철 신한국 대변인 “4자 시대”

    ◎부대변인 3명은 수도권 돌풍 주역 신한국당 「입」들은 온통 「철」이다.대변인단 7명 중 4명의 이름에 「철」자가 들어가 있다.김철 대변인,이사철 수석부대변인,원유철(이상 당선자)·심재철 부대변인(원외)을 가리키는 말이다.이른바 「4철」시대가 열린 것이다. 김대변인과 총선전 부대변인을 맡았던 심부대변인을 뺀 나머지 두 「철」은 아직 데뷔를 하지 못했다.지난 11일 임명된 탓에 아직 그럴 시간을 갖지 못했다. 때문에 당의 공식발표는 현재까지 좌장인 김대변인이 독점한다.연일 공세를 퍼붓는 야당측에 대응논리를 내놓고,각종 회의결과를 발표한다.신문기자 출신답게 논리정연한 논평이 그의 자랑거리다.특유의 텁텁한 목소리에 차분한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경기지역에서 「수도권돌풍」을 일으킨 이사철(부천원미을)·원유철(평택갑)·심재철(안양동안갑)부대변인은 모두 젊은 신예들.다만 심부대변인은 총선에서 아깝게 분루를 삼켰다.이부대변인(43)은 경복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검 의성지청장,부산지검 동부지청 특수부장을 거친 법조인이다. 원부대변인(33)은 수성고,고려대 정치학과를 나와 젊은 나이에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무소속으로 당선돼 최근 입당했다.심부대변인(38)은 80년 「서울의 봄」때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MBC 기자를 거쳤다. 나머지 3명의 부대변인은 김영선당선자(전국구)와 원외의 김충근(광진을),이성헌 위원장(서대문갑)이다.〈박대출 기자〉
  • 방글라 돌풍 406명 사망/시속 200㎞

    ◎3만여명 부상… 희생자 늘듯 【다카 AP 로이터 AFP 연합】 13일밤 방글라데시 북부 탄가일지역을 강타한 시속 2백㎞이상의 돌풍으로 4백6명이 사망하고 3만3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방글라데시 국영 TV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또 경찰은 이번 돌풍으로 적어도 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백명이상이 실종됐으며 가옥 1만여채와 수많은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부상자중 상당수가 중태여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다카에서 1백20㎞ 떨어진 탄가일지역을 급습한 돌풍은 불과 5분간 지속됐으나 전신주와 나무,진흙과 밀짚으로 만든 집들이 통째로 뽑혀나갈 정도로 사나워 피해가 컸다.
  • 신한국 이홍구 대표 위상 강화

    ◎특보 7명 포진… 이 대표에 힘 실린다/박사 등 다양한 경력의 파워엘리트 배치/총선때 파란 일으킨 초선·낙선자로 구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필마단기로 정계에 입문했다.「4·11총선」에서 지원유세를 다닐 때도 홀몸이었다.언론의 각광을 받던 다른 「영입3총사」,즉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에 견주면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만 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이제 집권당을 책임진 위치에 올랐다.게다가 7명의 특별보좌관 등 이 전대표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위상을 확보했다.뭔가 그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무욕의 행보를 보인다.다른 대권주자들처럼 물밑 세력화를 꾀하는 움직임도 없다.비공식적이나마 사람들이 모이는 흔적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이제는 대표라는 자리에 걸맞게 공식적으로 브레인들을 많이 거느리게 됐다. 대표특보 7명은 그 단적인 사례다.초선 당선자 5명과 총선에서 아깝게 패배한 낙선자 2명으로 짜여져 그를 보좌하게 됐다.다양한 경력의 엘리트그룹으로 포진됐다.강성재 특보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김문수 특보는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때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된 재야 출신인사로 민중당 노동위원장,경실련 중앙위원을 거쳤다.특히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민회의의 「입」이던 박지원 전 대변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연희 특보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통령 민정비서관,춘천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허대범 특보는 해군 교육사령관을 지낸 해군 제독 출신이다.오양순 전국구당선자는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과 전북여약사회장을 지내 여성계를 대표한다.구본태 전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은 총선에서 석패했지만 통일전문가라는 점에서 기용됐다. 역시 원외인 전성철 특보는 누구보다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그는 미국변호사 출신으로 「김&장 법률사무소」에 있다가 지난 95년 1월 박세일 정책기획수석과 함께 청와대정책기획비서관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일해왔다.이대표와는 서울대 정치학과 사제지간이다. 그는 임명배경에 대해 『은사인 이대표가 도와달라고 해서…』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보다는 청와대측에서 이대표를 위해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총선돌풍」의 주역으로 충남에서 자민련의 험한 벽을 뚫은 유일한 생환자다.1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31살에 경찰서장과 경무관,충남지방경찰청장 등 그때마다 최연소로 발탁된 「젊은 일꾼」이다. 신기섭 대표보좌역은 「박찬종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어서 이채롭다.경기고 ,서강대 영문과를 나와 지난 87년 통일민주당 공채 1기로 입당,13대때 경남 울주에서 한번 출마했으며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보좌역을 지냈다. 또 경기고,성균관대 정치학박사 출신의 최창렬 보좌관과 지난 84년 민정당 공채6기 출신의 안홍부장 등이 있다. 미국 예일대 정치학박사 출신인 이대표는 행정학박사인 이대표비서실장,경제학박사인 신보좌역,정치학박사인 최보좌관 등 「3총사 박사」를 거느리고 있다.〈박대출 기자〉
  • 박세직·한승수씨 등 중진 배치 특색/신한국당 중간당직 개편 안팎

    ◎30∼40대 대거 발탁… 세대교체형 인사/수도권출신 27명 차지… 입당파도 배려 11일 확정발표된 신한국당 중간 당직자들은 우선 젊다.대부분이 30∼40대 또는 50대 전반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역대에 이렇게 젊은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51명 가운데 27명이 수도권 출신이다.3선급 이상은 한사람도 없이 재선 15명,초선 26명 등 모두 초·재선이다.4·11총선에서 실패했지만 수도권 등에서 선전한 10명에게 자리를 주었다.인선을 놓고 「세대교체형」으로 요약하는 이유들이다. 기조,조직,3개 정조,원내기획위원장 등 6개 핵심 중간당직 가운데 이재명 기조,손학규 제1정조,정영훈 제3정조,박주천 원내기획위원장 등 4명이 수도권 출신이다.이강두 제2정조,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은 정부측과 의견조율이 필요한 곳만 나이가 많을 뿐 나머지는 젊은 그룹으로 포진됐다. 특히 신설된 대표특보 7명은 처음에 5명으로 하려고 했으나 인물감이 많아 더 늘어났다.언론인 출신 강성재,재야 출신 김문수,검사 출신 최연희,해군 제독출신 허대범당선자와 전북여약사회장 출신 오양순 전국구당선자 등 다채로운 경력으로 짜였다.미국 미네소타대 법학박사 출신 전성철 대통령경제기획비서관과 서울에서 선전한 구본태 원외위원장을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부대변인 6명 역시 젊고 패기있는 초선 당선자들과 총선에서 선전한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 절반씩 균형을 맞추고 있다.여성계를 감안한 전국구의 김영선 부대변인을 빼면 모두 「수도권돌풍」의 주역들이다.이사철당선자와 함께 무소속에서 입당한 원유철당선자도 포함시킴으로써 입당파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원외로는 총선에서 국민회의 중진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성헌 위원장과 MBC출신의 심재철,동아일보 출신의 김충근씨 등 언론인을 포진시켜 언론 관계를 고려한 색채가 짙다. 나머지 당직에서는 경륜과 지역 안배를 최대한 살리려고 애쓴 점이 역력하다.경북출신의 박세직의원을 세계화추진위원장,강원 출신의 한승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국책자문위원장,경북의 황병태 전 주중대사를 평화통일위원장으로 기용한 점이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 출신에 박세직 황병태당선자와 함께 박헌기 중앙당기위원장,김광원 민원위원장,임인배 부총무 등 5명을 배려했다.호남권의 최인기 정책평가위원장,조규범 연수원부원장과 충청권의 염홍철 연수원부원장 등 「적지」낙선자도 고려했다.그러나 부산·경남지역은 6명에 그쳤다. 강총장은 인선작업과 관련,『아까운 초선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래서 기회를 갖지 못한 초선들 가운데 「재목감」은 국회 상임위 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박대출 기자〉
  • 희망주는 정치(21세기 여는 15대국회:12·끝)

    ◎“정치인 의식개혁… 미래지향적이어야”/국회법명시 개원일 무시는 국민 배신행위/남북­외교문제인 초당적인 협력자세 긴요/민생·복지·환경 등 현안 산적… 여·야 쟁점 대화로 풀어야 「4·11」총선에서 뽑힌 대부분의 당선자들은 15대 국회가 21세기의 정보화사회를 준비하고 초일류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화합과 희망,미래를 내다보는 큰 정치를 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개시되며 오는 2000년 5월까지 계속된다.첫 임시회는 임기개시후 7일인 6월5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는 못박고 있다.지난 94년 6월 개정된 이 조항은 과거 총선후에 국회직 배분을 싸고 여야가 지분싸움으로 혹은 부정선거시비로 원구성을 볼모로 잡고 2∼3개월씩 개원을 지연시켜오던 폐습을 명문규정을 통해 막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 개원도 야권의 양김총재가 「부정선거」「표적수사」와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등을 이유로 등원거부를 제기함으로써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지난 4일의 총재회담을 통해 이같이 법에 명시된 개원일을 무시하고 등원자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국회법개정당시의 여야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다.일단은 등원을 한뒤에 여야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처음부터 등원거부를 들고나오는 것은 15대 국회의 품위와 야당 스스로의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5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의 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중요한 의정현안으로 민생문제를 비롯해 안보문제·정치관계법 개정 등을 차례로 꼽았다.아울러 15대 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초선 당선자들은 재선이상 당선자들보다 정치성향이 훨씬 진보적이며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민생·복지·환경관련 법안제정 및 개정에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신한국당 강현욱(군산을)·한이헌(부산 북·강서을)·이우재(서울 금천)·김석원(달성),국민회의 김근태(도봉갑)·김민석(영등포을),자민련 김부동(대구 동갑)·안택수(대구 북을)·정우택(진천·음성)당선자는 15대 국회는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삶의 질을 높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를 민생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체적인 민생현안으로는 각종 행정규제 완화,중소기업과 영세소기업의 부양책,공공요금과 소비자물가의 안정등을 지적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당선자는 『세계화와 민생문제를 다같이 고려하는 정책개발이 중요하며 행정규제 완화가 더욱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일선행정의 개혁을 강조한 뒤 『국민생활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각종 민생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본령』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 김부동 당선자는 민생문제중 경제분야를 예로 든 뒤 『물가·국제수지 악화 문제,중소기업대책 등의 정부시책들을 따지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강성재당선자(서울 성북을)는 『우리가 정치·경제분야에서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은 부인할 수없으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공해환경·보건복지·노동문제 등 소외계층의 삶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관해서 당선자들은 복지·농어촌·감세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자민련 김광수당선자(전국구)는 농어촌 초등학교에 무료급식,국민회의 한화갑당선자(목포 신안을)는 도서개발촉진법 추진의사를 밝혔다.신한국당 강경식당선자(부산 동래을)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현행세율을 인하,영세사업자 면세점 상향조정,근소세 인하,징세체계 단순화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조웅규당선자(전국구)는 환경보전법의 획기적인 개선의사를 밝혔다.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가중처벌,공해기준 강화 등이 목표다.재야출신인 신한국당 이재오당선자(서울 은평을)는 그린벨트 보호를 보다 엄격히 하는 한편 일부 생활녹지공간의 활용에 보다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그린벨트 관련법의 제·개정을 약속했다. 당선자들은 노인·여성·장애인대책 등 사회복지문제도 중요한 민생문제로 꼽았다.신한국당 이한동(연천 포천)·김영선(전국구),국민회의 장영달 당선자(전주 완산)는 여성취업 불평등 등 지위향상책을 입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자들은 남북관계와 외교문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신한국당 손학규(경기 광명을)·국민회의 이석현당선자(경기 안양 동안을)는 『갑작스런 북한의 붕괴와 남북통일로 이어질 일련의 사태에 대비,통일기금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태세를 국회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목되는 현상은 상당수 당선자들이 현행 통합선거법의 보완과 함께 선거풍토가 개선돼야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여야 정치신인들은 정파를 떠나 이에 공감했다. 신한국당 박성범(서울중)·김학원(성동을)·이상현(관악을)·이신범(강서을)·김문수(부천 소사),국민회의 유재건(서울 성북갑)·김병태(송파병)·이기문(인천 계양·강화을),자민련 박신원(오산·화성)당선자는 현역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과 제약속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인지 초선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에도 보다 공정한 게임의 룰과 선관위의 전문성·객관성·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박성범당선자는 『현역의원 의정보고회는 최소한 선거 6개월 전에 끝내야만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며 의정보고내용도 보다 업격하게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뒤 『사전 선거운동 제한이 너무 까다롭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며 사례중심으로 돼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주장했다. 유재건당선자는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회라는 명목으로 무제한 선거운동을 한 반면 비현역들은 의정보고는 물론 사람을 모을 수도 없었다』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한 뒤 『개개인 차원에서 선거가 이뤄지다 보니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덤비고 그러다보니 온갖 불법 탈법이 자행된다』며 완전한 선거공영제의 실현을 촉구했다. 15대 국회가 해야 할 정치개혁의 과제로서 오는 97년 치르는 지방선거때부터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유재건·민주당 이미경당선자(전국구)는 『심화되는 지역할거주의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나마 광역이건 기초건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신한국당 박성범당선자는 특히 『일단 정당공천을 하되 당선되면 1개월안에 당적을 버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당선자들은 15대 국회에서도 「3김정치」의 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나 내년 대선을 계기로 3김씨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많았다. 자민련 이양희당선자(대전 동을)는 『3김씨의 영향력이 대선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며,역사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지,인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비쳤다.그러나 신한국당 홍인길당선자(부산서)는 『3김정치의 틀은 15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경우 97년 대선만을 위해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를 갖기 때문에 15대 대선이후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정종석 기자〉
  • 대우/신마케팅 돌풍/냉장고 후불제로 판매고 52% 급증

    ◎유럽선 입술광고 등 성공… 차 10만대 이상 팔아 대우그룹은 마케팅의 천재인가,이단자인가. 대우그룹의 독특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마케팅전략이 업계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우의 독특한 마케팅은 이야깃거리로 끝나지 않고 어김없이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경쟁사들을 긴장시킬만 하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상도덕을 무시한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마케팅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경쟁그룹들도 「마케팅의 대우」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우전자는 최근 냉장고 내수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자 지난 15일부터 업계 최초로 「먼저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는 냉장고 후불제」를 실시했다. 그결과 지난 25일까지 10일간 2만7백대가 팔려 실시전 열흘간 판매됐던 1만3천6백대에 비해 52%가 증가했다.전년 동기대비로는 판매량이 71% 늘었다.품질력을 담보로 변형된 맛보기 개념을 마케팅에 도입,성공한 것이다.삼성·LG전자도 후불제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돈을 주고 산 뒤 품질이 나쁘면 반품하는 게 아니라 사용해본 뒤 품질이 좋으면 사라는 신개념의 거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마케팅으로 가장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은 대우자동차다.지난 92년 GM과 결별이후 신모델조차 없지만 판매는 엄청나게 늘고있다.재수가 매우 좋은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마케팅전략은 진출하는 곳마다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 대공세라고도 표현되는 서유럽 판촉및 광고전략이 대표적이다.영국에서는 테스트드라이버제 실시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운전대회 개최등으로 1년만에 1만5천대를 팔았다.또 독일에서는 대우의 발음을 알려주는 입술광고로 인지도를 파격적으로 높였고 해리 베라폰테의 바나나보트라는 노래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은 어린이들도 흥얼거린다.월 2천대이상을 팔고있다. 실제로 유럽15개국에 지난해 2∼3월부터 판매에 들어가 1년 남짓만에 10만대 이상을 팔았다.덕분에 업계에 자칫 유럽업계를 자극해 반덤핑조처나 자율규제 등의 제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들어동종업계의 눈총을 받는 또하나의 계열사는 (주)대우의 건설부문.국내공사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목표액인 7천6백33억의 2배가 넘는 1조5백81억원을 수주,업계 1위에 올랐다.해외에서도 1조2천9백82억원의 수주액을 올려 역시 수위에 올랐다.대우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에는 그동안 1위를 고수해왔던 현대건설을 국내·외 부문에서 모두 제치고 건설업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하고있다.〈김병헌 기자〉
  • 여 수도권 당선자들/당·국회직 중용 하마평 무성

    ◎5·4선의원군 총장·국회부의장 후보로/대변인은 앵커출신 3명중에서 낙점될듯/3선기록도 많아 상임위장 등 배려 전망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제1당」으로 복귀했다.여당의 「서울제1당」이라는 총선사상 초유의 일도 해냈다.사막을 옥토로 가꾼 주역들에게 중용이 점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곧 있을 당직개편,국회 원구성은 물론 향후 개각을 앞두고 상당수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부터 그렇다. 서청원(동작갑),이세기(성동갑),김영귀 의원(동대문을)은 험한 서울에서 지역구만 4선을 기록한 점에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다.민주계의 서의원은 유력한 사무총장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누가 먼저 총장을 맡느냐의 문제가 남았을 뿐이라는 게 당 내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의원은 원내총무로도 적격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현정부 출범 이후 정무1장관으로 여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낸 경력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의원은 원내총무·정책위의장을 거친 중진으로서 배려가 전망된다.5선으로 서울에서 당내 최다선을 기록하게 된 김의원은 이의원과 함께 국회 부의장설이 나돌고 있다. 향후 인선의 초점은 돌풍의 주역들에게도 쏠리고 있다.이명박의원(종로)은 야권의 차기대권 주자로 꿈을 키워오던 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을 잠재우면서 당당히 재선이 됐다.전문경영인 출신으로 경제정조위원장 등 중하위 당직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 핵심부의 「행복한」고민은 대변인 감이 넉넉하다는 데 있다.기자출신의 전직 TV앵커 3명에게는 『누가 먼저냐』의 선택만 남아 있을 뿐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KBS­TV 뉴스앵커 출신의 박성범당선자(중구)는 5선고지를 넘보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무너뜨린 이변이 대변인 「0순위」에 올려놓고 있다.하지만 56살로 후배 앵커출신보다 연배가 높은 점이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역시 KBS 출신 이윤성(인천 남동갑),SBS 출신 맹형규당선자(송파을)가 유력한 대안들이다. 민주계 실세로 3선이 된 김덕룡의원(서초을)은 어느 자리에 앉혀도 꺼릴 것 없는 반열에 올라섰다.4선의 서정화(인천 중동 옹진),김중위의원(강동을)과 3선의 최병렬(서초갑),백남치(노원갑),서상목의원(강남갑)등은 정책위의장 또는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는 물론 향후 개각에도 선택의 폭을 넓게 해주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7선 그룹에 오른 오세응의원(경기 성남분당)은 국회의장 후보경선을 주장하고 있다.손학규대변인(경기 광명을)은 재선고지에 등정,총재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밖에 국민회의 조세형의원과 박지원 대변인을 내려앉힌 김학원(성동을),김문수당선자(경기 부천 소사)등도 초선에 걸맞는 하위 당직 또는 원내부총무 후보에 오르고 있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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