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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업계/「밀어내기 출고」 공방 가열

    ◎내수부진­신차열풍에 일부사 실적 부풀리기/1위 프리미엄 노려 과당경쟁… 금융부담 가중 자동차 업계에 「밀어내기」를 공방이 한창이다.밀어내기란 실제 판매되지도 않은 차를 영업사원이나 그 친인척의 이름으로 장부상 팔린 것으로 처리하는 것.특히 월말 판매실적이 저조할 때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이 밀어내기 관행은 최근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가 지나치다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업계 순위가 부동일때는 밀어내기 관행이 심하지 않았다.그러나 올들어 자동차 내수가 심한 불황에 빠지고 대우자동차가 신차 3종을 앞세우며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사정이 달라졌다.연초 승용차 내수시장 40% 점유를 호언했던 대우자동차는 4월들어 중형신차 레간자 1만4천151대,준중형 신차 누비라 1만3천7대 등 총 4만521대의 판매량을 기록,3월보다 57.3%나 늘어 창사이래 최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그럼에도 4월중 자동차 3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대우는 37.5%를 기록,현대(43.6%)에 크게 못미쳤다.현대자동차도 4만7천87대로 3월보다 38.1%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우측은 이 결과가 밀어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새 차종을 내지 않은 현대의 판매량이 급증할 수 없고 자동차경기가 그 정도로 급속하게 회복된 것도 아니다』는 논리로 『내수판매 집계에는 1만대 이상의 밀어내기가 포함됐다』고 말한다.그중에서도 1만8천831대의 판매실적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되찾은 쏘나타Ⅲ의 경우 5천대 이상의 밀어내기가 들어있다는게 대우측 주장이다.적어도 레간자와 누비라의 실제 판매량은 현대의 쏘나타Ⅲ와 아반떼를 앞섰다는 것.3개 차종의 동시 판매 첫달인 4월을 월별 기준 승용차 내수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샴페인을 준비 하고 있던 대우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밀어내기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도 신형이 나왔고 무이자할부판매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뿐 밀어내기는 거의 없다』고 맞서고 있다.누구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대의 내수가 38%나 늘어난 것에는 의심이 간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자동차회사들이 무리한 밀어내기를 해가며 승용차 내수시장 1위 자리에 집념을 보이는 이유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1위 타이틀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임직원의 사기진작 등 부수적인 효과도 크다.물론 광고에도 이용한다. 그러나 과당경쟁의 부산물인 밀어내기는 경영에 해를 끼친다.업계 관계자는 『밀어내기는 차가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 특소세와 부가세는 내야 하므로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며 『심지어 5∼6개월동안 주차비를 물면서 실수요자를 찾지 못해 새차를 중고차시장에 내놓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 젊은 부자들(외언내언)

    조기퇴직이다 명예퇴직이다 해서 「늙은 아버지들」의 어깨가 처진 가운데 한편에선 「30대 거부」,알부자 탤런트 등 젊은 부자들이 속속 탄생해 음지와 양지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가장 최근 부자가 된 30대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개발,벤처기업 (주)건인을 세운 변대규사장(38).증권업협회가 장외주식시장에 등록되는 건인의 주식 매매기준가를 4만5천원으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서울 봉천동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친구들과 5천만원으로 창업한 변사장은 7년여에 보유주식만으로 대뜸 76억여원의 재산가가 됐다.역시 전자분야 벤처기업 창업자인 30대 장흥순씨(38·주 터보테크),윤석민씨(31·웹 인터내셔널)도 곧 장외시장에 주식이 등록되면 40억∼1백억원의 알부자가 된다. 전자산업 벤처기업 성공의 신화는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씨(32)로 대표된다.서울 공대생이던 89년 한글 소프트웨어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글과 컴퓨터사를 창업하여 대성공을 거뒀다.게다가 전국구의원 후보로 영입되고 탤런트 김희애와 결혼,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됐다. 그러나 성공 보다 실패가 많은것이 현실이다.한때 컴퓨터 유통업계에 「세진 돌풍」을 몰고왔던 한상수씨(39·전 세진컴퓨터랜드 대표)가 젊음의 과욕을 말해주는 예. 90년말 부산에서 세진을 창업한 그는 95년 서울에 상륙,컴퓨터 유통업계에 가격파괴 지진을 일으켰다.세진은 광고 물량공세로 화제의 초점이 되며 급성장했다.그는 옛주인을 찾아온 충성스런 진도개 「백구」를 모델로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선전하는 등 현대자동차의 두배 가까운 광고비를 퍼부었다.그러나 자본부족과 생활용품 통신판매업 진출 등 과욕으로 경영권을 대우통신에 넘겨 줘야했다. 실패가 더 많지만 젊은이들에게 부자의 꿈을 주는 벤처기업 바람은 국가적 에너지 창조의 순기능을 한다.하지만 인기 드라마 방영 몇달만에 회사원이 평생을 일한뒤 받는 퇴직금보다 많은 3억∼4억원의 광고출연료를 챙기는 20대 탤런트,10억원대를 받는 10대 보컬 그룹들의 탄생은,글쎄 썩 반가운 현상 같지는 않다.
  • 27개월째의 무역적자(사설)

    올들어 3개월간의 무역적자가 74억달러로 연간 억제목표 14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음에도 크게 걱정하는 사람은 드문것 같다.무역적자가 한두달도 아니고 27개월째 계속되는 탓이다.그러나 누구나 우려하는 외채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서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궁극적으로는 흑자구조로 바꿔야 한다. 수출이 우리의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95년 기준)이며 제조업 취업자의 46%가 수출산업에서 일한다.수출의 생산유발도는 1.98,수출 1백만달러당 취업유발효과는 28명이다.성장의 절반이 수출의 덕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면 수출을 계속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그러면 경제의 활력은 저절로 살아난다. 무역적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월별로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고 있으며 석유화학·철강·섬유 등 일부 품목의 교역조건이 호전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그러나 미국 달러에 대한 우리 원화의 절하폭이 일본 엔화의 그것에 못 미쳐 세계시장에서 일본과의 경쟁은 계속 힘겨울 전망이다.일본과 경쟁하는 우리의 수출품목들은 전체의 50∼60%나 된다. 호화 사치품의 수입풍조도 여전하며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개도국 수출이 늘어나는 양상 역시 변함이 없다.기술과 품질·디자인에서는 선진국에,가격은 후진국에 밀리는 증거다.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인해 우리의 경쟁력이 총체적으로 떨어진 탓이다.이를 단시일에 해소하기는 불가능하다.많은 투자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좌절에 빠질 수만은 없다.씀씀이를 줄이면 수입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하루 아침에 기술수준을 높일 수는 없지만 정성과 열의만으로도 품질을 높일수는 있다.80년대 후반의 엑셀신화가 그것이다.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손으로 만든 차를 수출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뭉쳐 3년간 73만대 수출 돌풍을 일으킨 차량이 엑셀이었다.노사정이 뜻을 모아 그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
  • “1일 예약수 기록행진”/대우 신차트리오 돌풍

    대우자동차가 잇따라 내놓은 신차 3종이 하루 예약대수 최고기록을 계속 갱신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중형신차 「레간자」는 시판 첫날인 이날 하루에 1만175대가 계약돼 단일차종 하루 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인기차종이 한달에 1만대 정도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물량이다.이는 2월 출시된 준중형 「누비라」가 갖고 있던 하루 최고계약기록인 8천389대를 갱신한 것.누비라는 지난해 11월 시판된 소형차 「라노스」의 6천709대 계약기록을 깬 것이었다.현대자동차의 쏘나타Ⅲ가 갖고있던 라노스 이전 하루 계약기록은 4천469대로 지난해 3월 만들어진 것이다.대우는 동시개발한 3개차종이 하루 계약기록을 연이어 갱신해 판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의 「경쟁력」

    ◎“저가 공세보다 질경쟁이 관건”/CDMA장비·GSM단말기에 「삼성 돌풍」 승부수 『중동구시장에서도 저가위주의 물량공세가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1등제픔을 앞세워 파고 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44)는 『90년대 초반만 해도 중동구시장에서는 저가 위주의 가전제품이 쉽게 먹혀 들어갔지만 차츰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제품 등에 밀려나는 추세』라면서 이를 교훈삼아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반드시 질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동구 가전시장은 한국업체가 거의 석권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체코는 지난 94년 한해 동안 삼성·LG전자·대우 등 국내 가전3사가 총 13만대의 컬러TV를 수출해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PC모니터분야도 지난해 국내 가전3사가 중동구 전체시장의 70%를 휩쓸 만큼 막강한 세력을 과시했다.그러나 올들어 이 두 분야는 중국과 대만산 제품에 밀려 예전같지 않다. 『체코에서도 가전시장 대신 정보통신분야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가전과 달리 정보통신분야는 미국·일본 등과 비슷한 시기에 진출했으므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또 체코 국민의 90%이상이 삼성을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지도 좋은 편입니다.』 정지점장이 체코에서 특히 야심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장비와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 분야. 전화가입자를 연결하는 공중전화망(PSTN)을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광대역 CDMA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현재 유럽표준인 시분할다중접속(TDMA)로는 구현하기 힘든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전화가입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이른바 「CDMA전략」이다.이를 위해 프라하 도심지역의 공중전화망을 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체코 정부와 긴밀히 협의중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슬로바키아 제2통신사업자인 글로브텔과 손잡고 초슬림형의 GSM단말기를 선보여 모토로라·에릭슨·노키아사가 장악하고 있는 이동전화기시장에서 「삼성 돌품」을 일으켜 보겠다는 계획도갖고 있다. 정지점장은 최일선 비지니스맨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수출인에 대한 동기부여가 점차 없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그는 또 기업체에 대한 수출금리만 봐도 우리나라는 대만의 12%에 비해 무려 6%포인트나 비싼 18%임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대폭적인 규제완화조치를 통해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여건을 하루빨리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원정씨 정치소설 또 출간(조약돌)

    ◎15대 대선예언 「마지막 대권」 ○…지난 91년 가상정치소설 「최후의 계엄령」을 발표했던 작가 고원정씨(41)가 15대 대선 결과를 예언한 또하나의 정치소설 「마지막 대권」1,2(열림원 간)를 24일 내놓는다. 97년 여름부터 대선 개표까지 5∼6개월간을 집중적으로 다룬 「마지막 대권」에서 신한국당 대선후보로는 이수성 신한국당 고문이 선출된다.야권에서는 DJP연합이 해체돼 DJ는 독자출마하고 JP는 이수성후보와 제휴한다.이와 함께 재야·노동계의 「국민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민후보로 옹립돼 돌풍을 일으킨다는 것.
  • 한국산 소주 일 시장서 돌풍/작년 4천6백만불 수출

    한국산 소주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주사의 일본 수출실적은 95년 2천6백50만달러에서 4천6백74만달러로 69%나 증가했다. 소주회사별로는 진로소주가 2천9백87만달러,경월이 1천3백78만달러,보해가 2백43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했다. 특히 진로는 2백30만상자(1상자는 700㎖ 12본)를 팔아 5%의 시장점유율로 일본내 86개 희석식소주 업체 가운데 다카라주조의 「준」에 이어 단일 브랜드로는 2위를 차지했다.
  • 조훈현·소림각 결승에/동양증권배 세계바둑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이 바둑 동양증권배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9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에서 열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조9단은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한국 김영환 4단에 144수만에 가볍게 백 불계승을 거둬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한국바둑의 대표격인 이창호 9단은 고바야시 9단에 202수만에 흑불계로 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 유치환 시 「바위」 읊으며 작별인사/한승수 부총리 퇴임의 변

    ◎“한보부도 큰짐 남겨 마음 무겁다” 한승수 부총리는 5일 하오 재경원 지하대강당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한보부도의 짐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심경을 토로한뒤 산행에 나서 바위를 볼때마다 웅혼한 기상을 느낀다며 청마 유치환의 시 「바위」를 읊은뒤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한부총리는 지난해 8월9일 경제회생이라는 중책을 맡아 경제수장에 임명됐다.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 주위의 기대가 컸지만 한보 부도의 회오리에 휘말려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취임한지 6개월24일만으로 문민정부 들어 최단명이다. 시장경제 신봉자로 자처하는 한부총리는 남대문시장과 중소기업 등 현장을 점검하고 경제부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9·3대책,경쟁력 10% 높이기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책도 잇따라 발표했다.그러나 고비용,저효율구조의 골이 워낙 깊었고 지난 1월에 터진 한보부도의 돌풍에 휘말려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한부총리는 이처럼 재임기간중 자신이 뿌린 씨앗을 수확하는 기쁨을 맞보지 못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정치인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경기부양책 대신 「물가안정을 통한 경상수지개선」이라는 안정기조로 잡았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마크로/“인천상권 내손안에”

    ◎1년만에 회원 10만 돌파… 연1,100억 매출 「유통단계를 최대한 줄여 이익을 고객에게」 국내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판매점인 「한국마크로」가 내건 캐치프레이즈이다. 한국마크로는 취급상품의 다양함,파격적인 가격과 회원제 운영이라는 독특한 판매기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마크로」는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네덜란드 마크로와 국내 극동그룹이 49대 51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한,자본금만도 5백억원에 달하는 대형유통법인. 지난해 1월 인천시 동구 송림동 296의2 7천여평 부지에 매장면적만 4천평에 이르는 창고 형태의 초대형 매장을 개장한 이래 한해 매출액만 1천1백억원을 기록했다. 매장에서는 식품·의류·가전제품 등 1만5천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물품이 시중가에 비해 15∼20%나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것은 제품을 생산회사에서 직접 구입하고 청과·채소 등은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등 중간 유통경로를 없앴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한국마크로」는 철저한 회원제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된 고객만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법인은 무료로 회원가입이 가능한데 비해 일반인은 3만원을 내야 회원으로 등록된다. 대신 회원들은 구입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않거나 하자가 있을 경우 100% 다른 것으로 교환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교환기간은 1주일이지만 고객확보 차원에서 제품이 크게 파손만 되지 않았으면 기간에 관계없이 교환해주고 있다. 2주일에 한번씩 다양한 상품정보와 관련업계의 소식 등이 실린 상품정보지 「마크로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1천여대를 동시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매장 2층에 확보하고 있으며 물품계산대가 43군데에 달해 고객들이 물품대금 지불을 위해 기다리는 일이 거의 없다. 물품운반은 고객이 직접 하는 「cach and carry」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고객이 원할 경우 매장 바로 옆에 있는 별도의 배송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로 「한국마크로」인천점은 개장 1년만에 회원이 1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이용객도 5천∼6천명에 달한다. 「한국마크로」는 지난해말 고양시 덕이동에 3천600평 규모의 2호점인 「일산점」을 개장해 현재 무려 7만여명의 회원을 모집,같은 창고형 판매점인 까르푸와 기존 백화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올 여름에는 분당신도시와 대전에 3·4호점을 각각 개장할 예정으로 있어 인천과 일산의 돌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 김 대통령 각계원로·당 천거 수용/총리발탁 뒷얘기

    ◎지난달 22일 오찬회동 직접 지시/작년 총선때도 불러 전국구 제의 「고건 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시중의 여론을 종합해 결정한 작품이다.지난달 중순 대국민담화발표와 당정개편의 수순을 그리면서 「총리후보」로 일찌감치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고건 당시 명지대총장과 오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오찬일정은 비서실에서 짠게 아니었다.김대통령이 고총리를 청와대로 부를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면담에서 김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고총리는 가까운 인사들에게 『총리직을 제의받고 고심하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김대통령이 「고건총리」기용 결심을 굳히기까지 각 사회단체 대표와 신한국당 고문들의 천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지난달초부터 각계 원로와 신한국당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시국수습을 위한 여론을 청취했다.이들중 많은 이들은 「탕평인사,지역편중 배제,능력위주 인사」를 요청하며 고건씨를 중용하도록 건의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지난해「4·11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고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전국구를 제의하며 같이 일하자고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리의 「관운」/37세때 도지사 역임… 최연소 기록/5·17뒤 청와대 정무수석직 사표/서울시장 제임땐 「수서」외압 거부 ○…고총리는 「억세게도 관운이 좋은」 사람으로 꼽힌다.30대 전남지사,40대 청와대정무수석을 지냈고 교통·농수산·내무장관,국회의원,서울시장,명지대총장까지 거쳐 이제 총리에 올랐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실무형 관료인가 하면 대인관계가 원만해 결코 적을 만들지 않는다.또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언변에다 보스기질도 그의 장점이다. 고총리는 전북대총장·6대국회의원을 지낸 고형곤씨(92)의 차남으로 부자 2대국회의원·대학총장의 기록도 갖고 있다.부친 고 전 총장은 김대통령의 서울대 철학과 은사이기도 하다. 고총리는 본적은 전북 군산이나 실제로는 38년 서울 청진동에서 태어나 창천국교,경기중·고를 거쳐 59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문리대학생회장을 지냈다.61년 13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했다.당시 부친이 야당(민정당)의원이어서인지 내무부에서 1년반이면 받던 계장보직을 3년반만에 받는 등 천대(?)를 받기도 했으나 그 후로는 정말 승승장구했다.75년 37세로 최연소 도지사(전남)가 됐다.5공시절에는 교통·농수산장관,12대민정당의원(군산·옥구),내무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정무수석으로 있던 80년,5·17확대계엄조치를 맞이해 청와대에서는 유일하게 사표를 던졌다.그는 『확대계엄조처로 군정으로 가는 것은 찬성할 수 없었다』고 그때를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후 1년도 안돼 교통장관으로 입각,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88년 4·26총선때는 「황색돌풍」에 밀려 낙선했으나 곧 서울시장으로 재기했다.서울시장때 수서사건에 앞서 외압을 거부하며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경질되는 등 강직함을 보였다. 부인 조현숙 여사(59)와 진(36) 휘(35) 위(29)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테니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 컴퓨터업계 “TK바람”/「나진」 초고속 성장

    ◎1년 남짓만에 12개 직영점 개설 □나진 돌풍 비결 ·하루단위 가격파괴 ·매장,전시품 최소화 ·매장 최소인력 배치 ·국내외 전제품 취급 ·무료교육,평생 AS ·수도권은 무료 배달 컴퓨터 업계에 TK(대구 경북)강풍이 몰아치고 있다.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나진컴퓨터랜드가 초고속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95년 12월 말 대구시에 1호점인 내당점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지금까지 지방 9개점과 서울 3개점 등 총 12개 직영점과 서울사무소를 열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나진은 「고객은 항상 옳다」는 명제아래 가격파괴,평생 애프터서비스(A/S),무료교육 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나진측은 가격파괴는 자사를 위한 조어라고 주장한다.가격은 일정하지 않다.그날 그날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다.철저하게 소비자 위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특정시점의 특정가격을 나진의 가격으로 정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값이 싸기로 소문난 용산 전자상가와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일반 매장과는 확실하게 차별되는 가격을소비자에게 선물한다는 게 나진측의 설명이다. 가격파괴의 비밀은 나진이 제조업체로부터 직구매하는데서 생겨난다.또한 매장 디스플레이나 인력배치에서도 원가절감 노력의 흔적은 배여있다.나진은 1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은 피하고 가급적 60∼70평 위주의 중소형 매장으로 하고 디스플레이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하지 않는다.물론 서울 매장은 예외다.방배점이 130평,목동점이 180평,잠실점이 190평 등 대형 매장이다.구매력있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면적을 넓혔다. 매장내 인력은 최소인원만 배치하고 있다.고객에게 제품설명과 안내 및 계산을 맡은 최소 인력인 8명만이 근무하고 있다.일당백의 자세로 고객을 맞는다.적은 인력은 곧 저렴한 가격의 원천이 된다. 취급하는 제품은 삼성,삼보,LG전자 등 국내 주요 컴퓨터업체의 제품은 물론이고 IBM,컴팩,휴렛 패커드 등 외국산 유명제품도 할인해서 공급한다.본체와 모니터,프린터,소모품외에 각종 컴퓨터 관련 책자도 구비돼 있다.「컴퓨터 천국」이라는 광고 슬로건이 꼭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자기 브랜드도 있다.부품을 구입해 조립한 것이긴 하지만 「다이너스」라는 브랜드로 익히 알려져 있다.이미 대구 경북지역에선 모르면 「간첩」이라는 얘기가 컴퓨터 매니어사이에 퍼져 있다. 나진측은 늘어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매장별로 5∼6명의 A/S 팀을 운용,한번 고객은 평생 손님으로 대접하고 있다.자사제품은 물론 타사제품도 부품비를 빼고는 모두 무료다.서울등 수도권은 회사가 무료로 배달해준다.대구지역에서는 점포운영 교육을 비롯,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진은 현재 경주시에 3월말 완공을 목표로 4천평 규모의 조립공장을 건설중에 있으며 서울 강북지역에 2월 말까지 물류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 국내외 대형 할인점/부산상권 쟁탈전 치열

    ◎20여개 업체 99년까지 오픈/교통요지마다 매장건설 붐 부산지역이 국내·외 대형 할인점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99년말까지 지역 요지마다 기존 업체를 비롯해 20여개의 대기업 및 외국의 대형할인점이 영업을 하게 될 전망.지난 95년 현대·롯데백화점의 진출로 태화·미화당 등 기존 백화점과 불붙기 시작한 상권쟁탈전이 2라운드를 맞게 되는 셈이다.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상권에의 지각변동을 점치며 「부산 대첩」을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선 대형 할인점은 지난 95년8월 동래지역에 개장한 「메가­마켓」(농심가). 이후 「L­마트」(롯데백화점 부산점 할인매장),「T­마트」(태화백화점 할인점),「M­마트」(미화당백화점 할인점),「Y­마트」(유나백화점 할인점),「코렉스마트」(대한통운) 등 5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들어서 성업중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신세계와 뉴코아백화점.이들 두 업체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백화점과 할인매장 공유형태인 「E­마트」(3만평),「뉴코아」(1만평)를 올 상반기 각각 착공에 들어간다.신흥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지역의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도 금정구 부곡동 물류센터에 매장면적 2천700평규모의 할인매장을 98년초 개점하는 등 99년까지 10여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난립할 전망이다. 특히 유통산업의 개방화 바람을 타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의 유통업계들도 속속 진출,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의 마크로사가 부산진구 연지동 진양화학 자리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을 98년초에 개점하는 것을 비롯,프랑스의 까르푸 사도 부산진구 부전동 군수사부지에 5천600평규모의 할인점을 99년에 개점할 예정이다.특히 까르푸는 뛰어난 대고객 서비스로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일으킨 돌풍을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잇단 개점으로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영세 판매장들은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좁은 매장면적과 주차공간,상대적으로 작은 할인폭 등으로 고객들의 외면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요지인 서면이나 동래·해운대 등 중요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영세판매상들은 판매물품의 전문화와 택배 등 판매방식의 차별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할인점들의 부산진출로 시민들은 다양한 쇼핑기회로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으나 백화점 및 할인점들간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구기고… 다듬고… 반죽하고…/겨울 화랑가에 “한지바람”

    ◎이용세­10여년 작업 결산… 첫 서울전 열고/이왈종­침묵깨고 「현대풍속화」 40점 내놔/잃어버린 과거반추 「한지­그이후」도 볼거리 겨울 화랑가에 한지돌풍이 강하다. 파리에서 활약중인 작가 이융세씨(41)가 첫 서울전을 11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현대(734­6111)에서 갖는가 하면 제주도 작가 이왈종씨(52)가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새로운 화면을 보여주는 전시를 12일부터 22일까지 가나화랑(733­4545)에서 연다.또 워커힐미술관(450­4666)에서 28일까지 열리는 「한지­그 이후」전도 한지를 통해 조형감각을 표출하는 대표적 작가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가운데 이융세씨와 이왈종씨의 서울 나들이는 한겨울 화랑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볼거리들.이융세 전시가 파리화단의 소문을 실제작품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면 이왈종 전시는 전시때마다 뒷이야기를 남겨온 작가의 변화된 화면들이 기대되는 전시회랄 수 있다.고 이응로 화백의 아들인 이융세씨는 오래도록 파리에 살고 있으면서도 변함없이 한국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가.이번 전시는 지난 10여년간의 한지작업 결산으로 나무의 형태를 입체감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보여준다.그는 주로 도시를 소재로 택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자연쪽으로 관심을 돌려 자연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나뭇잎이나 시냇물·늪·조약돌·초목들을 추상적 분위기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초기의 황토빛과 흙색에서부터 점차 청·황·녹·진홍색으로 옮겨가면서 화려하고 다양한 마티에르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것들.한지를 구기고 반죽해 독특한 질감을 나타내거나 콜라쥬기법으로 상징적인 자연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산뜻한 리듬감을 전해준다. 이왈종씨의 전시는 그동안 일관되게 집중해온 「생활속에서­중도의 세계」와 같은 흐름이지만 이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 발견되는 작품들이 나온다.그동안 제주도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사람사는 이야기를 「현대풍속화」 분위기로 그려낸 작품 40점을 내놓는데 300호 크기의 대형작품들도 들어있다.이와 함께 「색즉시공」이라는 인간의 성생활을 묘사,또다른 중도의 세계를 표현한 이색적인 춘화풍 작품들도 화제가 될 만 하다.현대풍속화풍의 작품에는 사람과 물고기·사슴·새·꽃·산·집·자동차·탑들이 비교적 사실성 없이 화면 곳곳에 초현실적 조형형태로 등장한다.이씨의 경우 일찍부터 사실적인 작품을 했던 작가지만 88년이후 사실성을 버리는 대신 사물을 주관적으로 재구성해 사람의 마음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항상심인 「중도의 세계」를 표상해 왔다. 한편 「한지­그 이후」전은 현대회화에서 한지의 특성이 어떤 양식으로 살아나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자리.지난 88년 「서울·닥종이작업전」이후 꾸준히 한지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결산전시인 셈이다.창문에서부터 벽지·장판지에 이르기까지 흔하게 사용되던 한지가 사라져가는 추세에서 한지를 통해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추억을 아련히 반추시킨다.
  • 은감원,「한보 특검」4개은 주총연기 요청/임원 무더기 물갈이예고

    ◎조흥­제일 전무·감사·상무 대출 관련/제일은 외부인사 행장선임 가능성 조흥·제일·서울·외환은행의 주주총회가 은행감독원의 한보철강 대출과 관련한 특별검사로 연기돼 해당은행 대출 및 심사라인 임원들의 무더기 퇴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총연기로 특히 조흥·제일·외환은행의 관련임원 문책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은행은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게 별로 없어 관련임원의 문책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보대출과 관련된 업무를 봤다고 해서 모두 연임이나 승진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분위기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흥·제일은행은 각각 우찬목 행장과 신광식 행장이 대출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문책의 폭은 넓을수 밖에 없다.조흥은행은 장철훈 전무(현 행장대행)와 채병윤 감사,허종욱 수석상무가 한보철강 대출에 관련됐다. 제일은행은 이세선 전무(현 행장대행)와 홍태완 감사,박석태 상무가 한보대출 라인이다.외환은행은 장명선 행장과 박준환·조성진 전무,최남규 상무가 한보대출의 전현직 라인. 3개은행 중 제일은행은 외부인사가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편이다.박기진·이철수·신광식 행장이 연속적으로 불명예 퇴진한 탓이다.또 조흥·제일·외환은행의 감사급 이상 임원이 한보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으면 수석상무나 차석상무가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은감원의 특검결과는 은행의 물갈이폭과 행장선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다.실제 은감원의 특검은 과거에도 돌풍을 몰고왔다.83년 영동개발 진흥사건에 따라 조흥은행을 특검해 이헌승 행장 등 임원 8명의 옷을 벗겼다.살아남은 임원은 단 2명뿐이었다. 90년대 들어서도 특검의 위력은 살아있다.은감원은 92년 11월 이희도 상업은행 명동지점장의 양도성예금증서(CD) 남발사건에 따라 상업은행에 대한 특검에 나섰다.김추규 행장,박태만 전무,조송영 감사가 물러난 게 이때다.정지태 당시 수석상무가 행장에 선임된 것은 이러한 「운」때문이다. 94년 1월 제2의 장령자 사건에 대한 특검으로 김영석 서울은행장과 선우윤 동화은행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 값은 4분의1 기능은 이동전화/CT­2플러스 시장 달아오른다

    ◎유양정보,22만원선 「플러스폰」 업계 첫 시판/한창·엠아이텔,개발 끝내고 3월출시 준비 발신전용휴대전화자(CT­2)에 무선호출기를 내장한 이른바 「CT­2플러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통신과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이 다음달 서울·수도권지역에서 일제히 CT­2 상용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거는 이동전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다퉈 삐삐를 내장한 CT­2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CT­2플러스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기존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의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거는 전화」의 불편함을 덜어줘야 전체 CT­2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한국통신등 서비스업체들도 이같은 맥락에서 CT­2플러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T­2플러스는 CT­2에 무선호출 기능을 내장,단말기 하나로 호출을 받는 즉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서비스.CT­2로 삐삐 연락이 올 때 시티폰의 버튼을 한번 누르면 연락이 온 번호로 곧바로 다이얼링이이뤄진다.CT­2플러스 가격이 20만원대인 점을 감안할 경우 휴대폰의 4분1이란 저렴한 값에 일반 이동전화와 같은 착발신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CT­2플러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통신기기 제조업체는 20여곳. CT­2플러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유양정보통신.이 회사는 「플러스폰」(모델명 YYT­201)을 지난 22일부터 22만7천원에 시판하고 있다.「플러스폰」은 길이와 넓이가 135㎝,48㎝에 무게가 145g인 슬림형으로 중앙처리장치(CPU) 하나에 CT­2와 무선호출기능을 함께 내장했다. 특히 CT­2 쌍방향서비스(CT­3)시대에 대비해 착발신기능을 구현,무선호출장치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이동중에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오는 5월 크기를 더욱 줄인 플립형도 선보일 예정이다.지난달 대만의 대표적인 개인휴대통신(PCS) 및 CT­2서비스업체인 PTT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화기기 제조업체인 한창도 3월부터 CT­2플러스의 양산체제에 들어갈 에정이다.이 회사가 선보일 단말기는 「워킹톤」(모델명 HDT­210)이라는 이름의130g짜리 소형으로 판매가격은 2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오는 6월에는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무게를 110g으로 줄인 개량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역삐삐 제조업체인 엠아이텔도 「어필시티」라는 이름의 130g짜리 ct­2플러스 개발에 성공,삐삐돌풍을 시티폰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오는 3월부터 시판에 나설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21만원선. 화승전자도 최근 플립형인 「스픽스」를 개발,곧 20만원대에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삼성전자도 3월중에 「마크Ⅱ」로 이름 붙여진 시티2플러스를 출시한데 이어 4월에는 플립형을 내놓을 계획이다. 화승전자도 지난해부터,이밖에 스탠더드텔레콤과 한국전자 등도 6∼7월중 제품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쟁 불붙는 수원상권/안산·평택·용인 묶어 2000년엔 1조시장

    ◎뉴코아 선점… 갤러리아 등 10여곳 도전장 수원의 상권을 놓고 대형 유통업체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수원은 전형적인 소비도시로 주민들의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 편.또 경부·영동고속도로,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등 사방으로 뻗은 교통망의 중심지여서 안산·평택·용인 등 인근지역은 물론 충청권인 천안·아산만 지역까지 1시간내로 연결되는 황금상권이다.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으로 오는 2000년에는 수원의 인구도 2백여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유통업체들은 연간 시장규모가 1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뉴코아는 지난 91년 12월 팔달구 인계동에 지하 4층 지상 12층의 백화점을 개점,지방상권을 흔들며 「뉴코아돌풍」을 몰고 왔다. 이어 92년과 95년에는 동수원점과 창고형 할인점인 킴스클럽을 개점,수원상권을 독식해 왔다.뉴코아는 이들 3개점에서 지난해 3천2백8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4천5백1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뉴코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것이 한화유통. 한화유통은 95년 8월 인계동에 지하5층 지상6층 영업면적 5천160평 규모의 한화백화점을 개점했다.지역 최고의 고급매장으로 운영,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명칭도 갤러리아백화점으로 바꿔 뉴코아와의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방진출을 모색해온 애경그룹도 뉴코아와 한화유통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애경은 철도청과 함께 수원역사를 99년까지 민자역사로 개발,지하2층 지상8층 규모의 대형 백화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단체들이 재정확보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만큼 2000년까지 적어도 1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수원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아자·대우자/내수 2위경쟁 가열

    ◎대우­라노스 돌풍타고 “만년 3위 벗어나겠다”/기아­세피아 후속차 중반기 출시 “수성” 총력전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자동차 내수 판매 2위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그동안 내수시장의 만년 3위로 기아에 뒤처져왔던 대우는 세계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올해에는 승용차 시장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서 기아를 앞지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사 빅3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49.4%로 절반을 차지했고 대우는 20.0%로 30.6%의 기아에 크게 뒤졌다.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대우가 32%에 48만6천700대,기아가 35%에 54만대의 엇비슷한 판매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대우는 특히 승용차 내수부문에서는 46만대 판매로 기아를 앞지를 계획이다. 대우와 기아의 판매 경쟁은 올해 대거 출시될 신차 판매량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대우는 지난해 돌풍을 몰고온 소형차 라노스에 이어 에스페로의 후속모델인 준중형 누비라를 다음달 출시하고 4월에는 프린스 후속 모델 중형차인 V­100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아벨라·세피아·크레도스로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온 기아의 수성 태세도 만만치 않다.5년동안 준중형차 시장을 선도해온 세피아의 후속차를 중반기에 선보이고 3천·3천600㏄급의 대형차 「엔터프라이즈」는 다음달 하순 판매에 들어간다.상반기중에는 크레도스 왜건형도 나온다.
  • 컴퓨터 할인점 이어 “깜짝쇼 또한번”/세진 홈마트 “돌풍 예감”

    ◎마진율 10%로 내려… 전국 5일내 배달/100여종 취급… “2만종으로 늘리겠다” 컴퓨터 할인점으로 돌풍을 몰고온 세진이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제2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세진홈마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출범한 후 하루 수천통의 구입문의전화가 걸려올 만큼 유통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진홈마트의 판매전략은 간단하다.마진율이 20∼30%에 이르는 홈쇼핑의 마진을 10%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세진홈마트는 상품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고 080­0880­080이라는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한다.현금과 신용카드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서울은 2∼3일안에 지방은 4∼5일안에 배달해준다.싼 가격으로 배달까지 받으니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하다.제1호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취급품목은 100여종.장기적으로는 2만여종을 다룰 계획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웬만한 할인점보다도 취급품목이 많아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상품의 가격을 보면 싸다는 느낌을충분히 가질 수 있다.세진측은 『소비자가보다 평균 30%가량 할인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직접 가서 물건을 골라야하는 할인점과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소비자가격이 9만5천원하는 리바이스 청바지가 3만7천원,10만5천원짜리 유·무선 다리미가 7만3천원이다.소비자가가 21만9천원인 대우진공청소기(RC­717)는 16만원에 나와 있다.이밖에 면도기·장갑·가방·전화기·침대 커버·CD플레이어·의자·만년필·스탠드·전자수첩·요리기·시계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카탈로그에 수록돼 있다.세진홈마트측은 앞으로 취급 품목이 늘어나면 생활용품은 거의 모든 종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진홈마트는 기존의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돈을 돌려주는 환불보증제도,판매제품에 대한 평생 애프터서비스제도,제품을 구입한 뒤 서비스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는 판매가의 10%를 돌려주는 서비스불만제도가 그것이다.또 제품을 구입한 뒤 30일 안에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는 차액을 돌려주는 가격보증제도,24시간 주문접수제,제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해주는 생큐 콜 센터 운영 등도 유통업계에 혁신을 몰고 올 신선한 고객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 킴스클럽/“한국형 호텔문화의 고급대중화”/가격파괴 선언

    ◎사전완불제 도입… 체크아웃 폐지/값비싼 미나바도 없애 자유구입/투숙비 시중보다 4∼6만원 “저렴” 호텔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고급 서비스를 내세워 비싼 값을 받아 일반인들이 좀체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호텔에 유통업계에서 이미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격파괴 시스템이 도입돼 기존의 호텔들이 비상에 걸린 것이다. 호텔 가격파괴 바람의 당사자는 바로 뉴코아 백화점과 회원제 할인매장인 킴스클럽 체인을 운영하면서 창업 15년만에 30대 재벌그룹에 끼여들어 유통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코아그룹의 킴스클럽호텔. 킴스클럽호텔은 지난 15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월정사 입구 오대산 기슭에 15개층 306실 규모로 영업을 시작했다. 킴스클럽호텔은 유통업 체인 킴스클럽과 마찬가지로 회원 중심의 운영을 하면서 1박 8만원대의 할인 시스템을 활용한다. 「한국형 호텔문화의 고급대중화」라는 개념을 내건 킴스클럽호텔은 국내 처음으로 「3무」시스템을 도입해 가격파괴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호텔의 미니바와 체크아웃,그리고 예약제를 폐지했다. 미니바의 음료 주류 스낵안주 등은 보통 시중가의 3∼5배 가량 비싼 형편인데 킴스클럽 호텔은 미니바를 없애는 대신 빈 냉장고를 설치,호텔내에 있는 가격파괴 신업태의 킴스클럽 매장에서 싸게 구입해 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호텔투숙을 끝내고 체크아웃할 때에는 많은 시간과 번잡함이 따르게 마련이나 킴스클럽 호텔은 사전완불시스템을 도입,체크아웃이 필요없도록 했다. 전화사용도 수신자부담의 컬렉트콜이나 구내 공중전화를 이용하도록 해 전화요금 계산이 필요없다. 이밖에 기존호텔처럼 일부 예약금을 낸뒤 투숙할때 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철저하게 사전완불제를 도입,방이 모자라 예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하게 사전완불제를 실시해 계약한 일자에 도착하자마자 투숙할수 있도록 했다. 킴스클럽호텔은 이같은 방식들로 경비를 줄임으로써 보통 호텔보다 4만∼6만원 가량 싼 가격파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킴스클럽호텔은 또 국내 최초로 G·O(Gentle Organizer)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수준급의 아마추어 레저 연출가인 G·O들이 각 분야에서 레포츠레슨과 쇼진행,여행안내 등을 지도해준다. 킴스클럽호텔은 앞으로 이같은 가격파괴 호텔을 체인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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