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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치스서클K 내일 티오프

    ‘세리야 반갑다-.’한국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23·아스트라)가 긴 침묵을 털고 모습을 드러냈다.지난달 11일 LA챔피언십대회 이후 정확히 한달만이다. 10일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코스(파 72)에서 벌어지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8일 현지에 도착한 박세리는 어느때보다 밝고 활기가 넘쳤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를 비롯,김미현(23·한별) 펄신(33·랭스필드) 박지은(21) 박희정(20) 권오연(22)등 미 LPGA무대에 진출한 태극 여전사들이 총 출격한다. 올 시즌 2개 대회에 출전,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세리는 LA대회를 끝내고곧바로 칩거훈련에 들어갔었다.첫 한주간은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며 스승 부치하먼과 스윙교정 훈련에 몰두했다.이후 올랜도 집에 돌아온 박세리는 인근베이힐CC에서 클럽코치들과 함께 연습라운딩과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다.외부와의 연락도 끊은채 훈련에만 열중하는 바람에 항간에는 ‘혹시 남자 친구와 잠적한게 아니냐’는 괴소문이 나돌기도 했다.이번 대회에 그녀가 바라는 목표는5위권 진입.우승도 넘볼 수 있지만 시즌 초반 무리하지 않고 자존심만 회복하자는 심산이다.우승목표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대회(3월23일)에 맞췄다. 한국 선수중 이번 대회 우승이 점쳐 지는 선수는 상승세의 박지은과 김미현이다.특히 박지은은 아마추어 시절 주로 애리조나주에서 보내 경기장인 랜돌프골프코스에 익숙해 있다.김미현도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취업비자 문제가해결돼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한편 2주연속 컷 오프를 통과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최경주(30·스팔딩)도 같은날 미 프로골프(PGA) 혼다클래식에 도전,사상 첫 ‘톱 10’진입을노린다. 박성수기자 ssp@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철혈女帝 또‘돌부처’잡다/ 루이나이웨이9단 이창호9단에 불계승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이 3일 이창호(李昌鎬)9단을 또다시 격파해 바둑계를 뒤흔들었다. 중국 출신의 ‘철혈여제(女帝)’는 이날 KBS 창사특집으로 마련된 특별대국에서 흑을 잡고 161수만에 ‘바둑황제’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대국은 덤 6집반,제한시간 40분에 40초 초읽기 5회인 준속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루이9단은 처음부터 특유의 두터운 바둑을 두어나갔으며,이9단은 속기전에서 백이 불리한 점을 의식해 실리 위주로 안전운행을 했다. 중반까지는 백이 집에서 앞서는 듯했으나 루이9단이 하변 백 대마에 강공을퍼부으면서 이9단이 초읽기에 몰려 꽃놀이패에 빠지는 실수를 저질렀다.이9단은 팻감이 부족하자 돌을 던졌다. 루이9단은 올들어 제43기 국수위 도전자결정전과 타이틀전에서 이창호9단,조훈현(曺薰鉉)9단에게 잇따라 승리를 거둔데다 이날 대국에서도 이9단을 눌러 세계바둑 정상권에 한축을 단단히 구축했다. 이창호·조훈현·유창혁(劉昌赫)·서봉수(徐奉洙)9단 등 ‘4인방’과의 역대 전적을 보면 루이9단은 이9단에게 3승1패,조9단에게 2승1패로 우세하며유9단에게만 1승2패로 뒤진다.서9단과는 아직 대국이 없었다. 특히 ‘세계 최강’인 이9단 ‘킬러’로 떠올라 앞으로 세계 바둑판도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국은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특별대국이지만 세계 정상을 다투는 두기사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바둑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대국료로 이9단은 500만원을,루이9단은 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KBS는 이 대국을 낮12시10분부터 1TV와 위성TV로 생방송했으며 KBS의인터넷방송인 ‘크레지오’(www.crezio.com)를 통해서는 중국어로도 중계했다.TV중계 해설은 조훈현9단과 노영하(盧永夏)9단이 맡았다. 이용원기자 ywyi@
  • 표류하는 釜山민심 르포

    부산지역 민심이 표류하고 있다. 총선을 42일 남겨둔 2일 ‘민주국민당’(가칭) 바람의 진원지로 여겨지는부산의 유권자들은 대부분 “아직 잘 모르겠심니더(모르겠다)”라는 반응을보이며 무척이나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과 민국당 사이에서 방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공천 파동으로 야당 분열을 초래한 한나라당도 밉지만민국당을 밀어 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기도 싫다는 심정들이다. 민국당 돌풍이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특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가세하면 의외의 폭발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의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을 찾은 30대 회사원 4명은 “한나라당이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을 공천했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기 사람을 심는 낙하산 공천이 아니냐”며 불쾌해했다.이들은 “기본적으로 부산민심이 이총재를 크게 달가워하는 것은 아니다”“곳곳에서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싸움은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한마디씩 했다. 17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57·여)씨는 “다른 선거때와는 달리 손님들이 정치 이야기를 거의 안하는 편”이라고 말해 고민하는 지역 주민들의 속사정을 드러냈다. 반면 한나라당이 부산 의석 대부분을 석권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회사원 이종주(李鍾珠·37·부산 금정구 장전3동)씨는 “이기택씨나 신상우씨가 사실 표가 있나”고 반문한 뒤 “신당에 표를 모아줄 경우 우리만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 아니냐”며 신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작은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유영수(柳永壽·46)씨는 “부산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나라당 한길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30분쯤 부산시청 뒤 한 식당에서 동료 3명과 함께 꼼장어를들고 있던 윤모(47)씨는 “공천 파동 이전에는 부산은 반 DJ정서로 한나라당의 싹쓸이로 가는 분위기였다”며 “최근에는 야당 분열로 부산민심이 고민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지난 대선때 김심(김영삼 전대통령의 의중)의 침묵으로 부산지역 표가 분산됐다”며 “부산의 정치적 구심점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부산 국제신문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공천이 문제있다는 시각이 57.1%,신당 창당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이 63%,민국당의 부산·경남지역 성공 가능성이 28.8%로 나와 복잡한 민심을 반영했다.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8.8%로 지난달 21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때의 37.7%에 비해 크게 떨어진 반면 민국당·무소속 지지는 16.7%였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북·강서을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결국 32.8%에 달하는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의 향방이 막판 대세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우리는 맞수] 대전대덕/ 김창수-최환-김원웅 후보

    정치신인인 민주당 김창수(金昌洙)부대변인과 자민련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이 출전,금배지를 노린다.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전 의원의 지지세도만만찮다. 3선고지를 넘보던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더구나 대덕은 도농(都農)복합지역으로 유권자 성향이 다양해 여야 3당 후보 누구도 절대적 우세를 장담키 어려운 분위기다. 조선일보 기자와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창수후보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에 상주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클린 김’이라는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워 20·30대 젊은층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김후보는 “정치권 물갈이라는 일반 유권자들의 바람이 표로 이어진다면 승리하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민련 최환후보는 원래 대전 동구에 출마하려다 뒤늦게 대덕으로 옮겼지만이인구의원을 공천에서 제친 저력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다른당 후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자민련 바람만 불어준다면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자평한다.그러나 정계은퇴 의사를 번복한 이인구의원이 출마할 경우,자민련 지지표가 잠식당할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한나라당김전의원은 14대 때 이곳에서 당선된 적이 있는 만큼 나름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줄곧 무소속으로 지내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대전에서 ‘한나라당 돌풍’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당 발빠른 ‘텃밭 다지기’

    민주당이 2일 광주에서 잇따라 개편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6일 해남·진도와 목포에 이어 호남지역으로는 두번째 행사이지만본격적인 ‘텃밭 다지기’에 돌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개편대회를 가진 3곳이 모두 모두 현역 의원을 물리치고 새로 공천을따낸 신진들의 지역구다.김경천(金敬天)전YWCA사무총장의 광주 동구,김태홍(金泰弘)전광주시정무부시장의 북을,전갑길(全甲吉)전광주시의원의 광산지구당 등이다. 이는 광주동 이영일(李榮一)의원 등 광주를 비롯,호남에서 일고 있는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행사에 참석한 당 지도부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정동영(鄭東泳)대변인,최명헌(崔明憲)중앙당 선대위부위원장,정동채(鄭東采)대표비서실장,한명숙(韓明淑)·조배숙(趙培淑)당무위원 등 핵심 당지도부 10여명이 나섰다.박광태(朴光泰)·임복진(林福鎭)의원 등 광주지역 중진들도 지원사격에 참여했다. 서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공천 결과에 따르는 것이 민주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무소속 출마에 대한 당의 견해를 명확히 했다.박주선(朴柱宣·보성·화순)전청와대법무비서관 등에 대한 지원설 등 당이 무소속 출마를 방조하고 있다는항간의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이 우리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무소속 약진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무소속 난립으로 득표율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무소속으로 표가 분산되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정국 안정을 위해 한 석이라도 아쉬운 판에 비례대표 의석을 위협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방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2000 미 대통령 선거] 매케인돌풍 사실상 끝났다

    29일 실시된 버지니아주 등 3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모두 승리한 것은 그동안 매섭게 몰아치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을 잠재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부시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권자 모두에게 투표가 허용되는 노스 다코타주와 워싱턴주에서도 무난히 승리,3월7일 첫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승리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매케인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에 투표할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음으로써 예비선거중 당론이 흩어지는 것을우려해 부시 후보에 대거 표를 던진 것으로 진단됐다. 매케인은 또 버지니아주 선거 막바지에 우파 기독교연합 창시자 팻 로버트슨 등을 공박,기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 교인의 80%가 부시에 투표하게 한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케인은 민주당과의 교차투표가 허용되는 곳에서만 유리하다는 중대한 허점을 드러내 앞으로의 유세 전망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선거의 경우 민주당원들은 공화당 선거에도 참여가 가능하나 마침이날 민주당 예비선거가 함께 실시돼 그에게 표를 주지 못했다.또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원이 공화당 투표에 참가하려면 향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다는 서약을 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사실상 교차투표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슈퍼 화요일의 경우 12개주 가운데 6개주가 교차투표를 하지만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도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매케인의 승리는어렵게 됐다. 반대로 부시 후보는 초반 그의 독주를 우려한 민주당원들의 매케인 지지로고전했지만,이같은 부진 원인이 미 전역에 명백히 드러남으로써 앞으로 공화당내 선두가도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날 선거 결과 부시 후보는 모두 20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케인은 99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에서는 워싱턴주에서 부지런히 악수유세를 한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앨 고어 부통령에 현격한 표차로 패배,치명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고수익·고위험’제3시장 태풍 불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이어 제3시장이 이달 말에 문을 연다. 제3시장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요건에 못미치는 기업의 주식에 일종의 유동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식시장이다.상장이나 등록이 폐지된 주식들도 들어갈 수 있다.따라서 거래방법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다소차이가 난다. 상장이나 등록이라는 말 대신 지정종목이란 용어를 쓰는 점부터 다르다. □어떤 종목이 거래되나 증권업협회가 심사를 통해 거래 종목을 지정한다.지정 요건은 거래소나 코스닥보다 까다롭지 않다.외부감사 의견이 ‘적정’(또는 한정)하고 증권예탁원에 맡길 수 있는 통일규격 주권 등의 조건만 갖추면된다. 공모주 청약을 거치지 않아도 매매할 수 있다.또 매매 지정 대상을 주식 발행 후 1년으로 제한하되 매매지정 대상이 되기 쉽도록 전체 발행주식이아닌 기간요건에 맞는 주식만 거래될 수 있는 부분 매매지정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증권시장이 제3시장 등록의향을 타진한 벤처기업들 가운데200여개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가운데 지정 요건을 갖춘 50∼60개 종목이 초기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거래되나 거래 방식이 기존의 증시와 완전히 다르다.우선가격제한폭이 없다.거래소(하루 15%)와 코스닥시장(12%)처럼 제한을 두지 않는다.루머 한 마디에 주가가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가 있다는 얘기다.상대매매 방식을 도입한 점도 다르다.거래소나 코스닥에서는 누가 사고파는지를 모르는 반면 제3시장에선 특정인이 매물을 내놓으면 사실상 개별협상에 가까운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같은 종목이라도 가격차이가 크게 날수 있다. 주식을 매매할 때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증권사를 통해 호가를 낸뒤 거래가 성사되기를 가만히 기다렸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이 일치할 때만 매매가 체결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예컨대 매수주문 1,000원에 매도주문 900원이 나왔을 경우 기존 시장에서는경매방식으로 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지만 제3시장에서는 매수 900원 (또는매도 1,000원)의 정정주문을 내야 매매가 성사된다. 개장시간은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위탁증거금은 100%(거래소와 코스닥은 증권사 자율),매매단위는 1주다. 증권거래세가 매도가의 0.5%(거래소와 코스닥은 0.3%)로 비싸다.위탁수수료는 거래소와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자율로 돼 있다.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고를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이트레이딩(하루에도 수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초단기 매매)은 허용되지 않는다. 박건승기자 ksp@. *제3시장 투자요령. 제3시장은 코스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고수익·고위험 시장이다.지정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영세 기업이 많은데다 사업성이나 성장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대거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3시장 전문컨설팅회사인 3S커뮤니케이션의 장성환(張誠桓) 사장은 “소규모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은 기업분석,매도·매수시점 포착,비용수익 분석능력면에서 열세를 어느정도 극복하느냐가 투자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기업 재무자료를 직접 챙겨라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제3시장의 기업분석 자료를 구하기는 매우 힘들다.장내시장은 각 증권사의 리서치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기업내용을 필요할 때 파악할 수 있으나 제3시장은 그렇지못하다. 최근 정보제공업체들의 웹사이트에 장외시장의 기업분석 자료가 실리고 있지만 대개 신문 기사나 루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또해당기업의 홍보성 내용이나 일부 작전세력의 의도적인 글도 많아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결국 투자자들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종목에 관한자료를 모은 뒤 해당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재무나 자금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상태를 살펴보고 신문기사나 제품 수요자의 평판을 점검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 □경영자 자질을 확인하라 벤처기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영자의 능력에 따라 판가름난다.업계나 직원들로부터 경영자에 대한 평을 들어보고 될 수 있으면 만나서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경영자 이력과 경력도 참조해야 한다. □기술·영업력을 점검하라 핵심제품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경쟁사가 이미우월한 서비스를 선보인 경우라면 후발 벤처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 유사제품이나 경쟁제품이 나올 경우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특허권 보유 여부와 연간 매출액,영업 경력,기술진 학력 등을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주요 기술진의 지분율이나 스톡옵션 보유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지분율 등이 너무 낮으면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날 우려가 있다. *양도세 납부는 어떻게. 제3시장이 기존 시장과 크게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거래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은 매매차익(양도가와 취득가의 차액)에 대해 중소기업은 10%,대기업은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물론 매매손실에대한 과세는 없다. 정부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양도세를 물리는 이유에 대해 “상·하한가 규정이 없는 고수익·고위험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주식차익에 대한 양도세는 늦어도 양도일 다음해 5월까지 내야 한다.그러나소득세법 104조에 따르면 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안에 양도소득세를 내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준다. 따라서 양도소득세를 기왕 내려면 2개월안에 자진 신고하는 게 좋다.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을 넘겨 이듬해 5월까지 세금을납부하면 10%의 세액 공제혜택은 없지만 가산세가 붙지 않는다.그러나 다음해 5월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우선 신고불이행 가산세가 10% 부과되고 하루 0.03%씩의 납부불이행 가산세가 추가된다. 국세청은 자진해서 내지 않는 경우 제3시장의 1년어치 주식거래 양도차익에대해서는 다음해 5월1∼31일에 일괄 정리한 뒤 7월31일까지 세액을 결정한다. 이어 8월1∼16일에 이를 납세자에게 통보한 뒤 8월17∼31일 세액 징수절차를밟을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제3시장 유망종목. 제3시장의 유망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제3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 중에는 나우콤이나 네띠앙처럼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도 있고 상장·등록업체보다 견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종목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없는 시장의 속성상 개장 초기에 대표주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제3시장 전문컨설팅 업체인3S커뮤니케이션의추천을 받아 대표주 후보를 알아본다. □나우콤 94년 4월부터 PC통신 나우누리 서비스를 시작해 1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4위의 PC통신업체.97년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자본금은 100억원.국내 첫 나스닥 상장업체인 두루넷이 지난 1월 한창의 나우콤지분 32만주를 356억원에 인수,최대 주주로 부상했다.두루넷이 32%,TG벤처 17.5%,나래이동통신 14%,삼보컴퓨터 10%,KTB 8. 4%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보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75%를 장악하고 있다.올해목표는 매출액 700억원,순익 20억원.(02)590-3800□네띠앙 인터넷 포털서비스 전문업체로 98년 출범했다.이용자가 175만명에하루 페이지뷰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간판 서비스는 ‘ME페이지’로 고객의 각종 사이버생활(동호회,작은 모임,홈페이지 기능,맞춤정보)을 관리해 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한다.회원들에게 20MB의 홈페이지와 E메일을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올 하반기 코스닥등록이나 나스닥 직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한글과컴퓨터(42%)와 무한기술투자(32%).(02)3450-5562□지란지교소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충남대학교 등과 함께 정보보호 및 전자상거래에 관한 연구개발,전자상거래 구축사업을 펴고 있다.윈도용 통신소프트웨어인 ‘잠들지 않은 시간’을 PC통신상에 공개,돌풍을 일으킨 회사다. 한국PC통신의 전용통신프로그램인 ‘힘 프로’ 개발에 참여한데 이어 증권·홈쇼핑 등 정보제공 사업자용 멀티미디어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지난해 육군본부 EDI(전자문서) 보안시스템 개발용역업체로 선정되는 등 보안시스템 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인정받는다.(042)864-4848□캠퍼스 21 국내 최초의 유료 원격가상대학과 원격교육 서비스, 원격교육솔루션분야를 선도하고 있다.평생교육을 지향하며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를앞세워 인터넷교육 비지니스사업에 주력한다.서울시 교육청 지정 특수연수기관인 교원캠퍼스의 30만 회원에게 정보화교육을 하고 있다.올해 연간 매출목표는 34억원.내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02)3473-2001□닥스클럽 사이버 결혼정보 전문업체로 미혼남녀의 만남과중매,혼수용품전자상거래를 테마로 온라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7월 웹사이트를 열어 7,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제일창업투자가 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한국투신과 삼성생명이투자대열에 합류했다.(02)3469-1700김상연기자 karlos@
  • [외언내언] 매케인 현상

    요즘 미국 언론들은 미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거듭하고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인기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분석해 내느라 연일 분주하다. 매케인이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를 누르고 승리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매케인 돌풍이 잠시 일었다 사라질 회오리바람 정도로 보았었다.그러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돌풍이 계속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매케인의 약진을 ‘매케인 현상’이라 표현하고 있다.왜매케인 현상인가가 관심거리다. 매케인 현상의 요인중에는 ‘무조건 좋다’도 있다.특별히 꼬집어 이것때문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저 좋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미국같은 합리적 사회에서도 가능한 일인가고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 수 있다. 미국 정치사에 신화적 존재로 남아있는 존 F 케네디 제 35대 대통령의 경우다.60년 대선때 케네디에게 표를 찍은 많은 투표자들이 왜 그에게 표를 주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부분이 논리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매케인후보는 그의 솔직함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교통사고로 불구가된 전처와 이혼하고 젊고 미모인 현부인과 재혼한 데 대해 말이 많다.그는“첫결혼의 실패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이혼을 당한 전처 캐럴은 지금 매케인의 선거전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는 월남전때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월맹군에게 격추돼 5년6개월 동안포로 생활을 했다. 매케인의 부친이 해군제독임을 알게된 베트콩이 그에게특별 대우를 하려 하자 그는 단호히 거부했다.그래서 그는 전쟁 영웅이 됐다.그러나 그는 미해군의 명예를 지키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한다. 매케인 현상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미 정계가 이른바 기득권층에 의해 지배되는 낡고 오랜 관행에 미국민들이 반기를 들고있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현상을 매케인 반란이라 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공화당의경쟁자 조지 부시 후보는 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에다 대대로 내려오는 미국의전형적인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 역시 아버지가 워싱턴 정계의 거물 상원의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감으로 키워졌던인물이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미국의 고착화된 정치패턴에 식상해 있다.그들은 지금매케인을 통해 반란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또 겸손과 솔직함은 영원한인간의 미덕이다. 林春雄논설위원 limcw@kdailycom
  • [사설] 돌아오지 않는 강 건너나

    자민련이 민주당과의 공조파기를 공식으로 선언함으로써 ‘공동정부’가 출범 2년 만에 일단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국민들은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의 연합으로 세워진 공동정권이 그동안 아슬아슬한 ‘공조’속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사회 각 부문에서 나름대로 개혁을 추진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민련의 공조파기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이 야당으로 돌아서서 정부를 비판하겠다는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을 맡아 온 공당으로서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자민련은 공조를 파기하는 이유로 내각제 약속의 파기,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각,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지역 출마,운동권 386세대의 대거 공천 등을 들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내각제 약속은 민주당이 승계하고 있다는 주장이고,시민단체를 보는 대통령의 시각은 다른 당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이위원장의 지역구 출마나 운동권 386세대의공천은 민주당의 자체적 결정으로 다른 당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이위원장의 논산지역 출마를 문제삼는 것은 자민련이 충청지역을 자당의 ‘영지(領地)’로 착각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준다. 공조파기가 공동정부를 깨는 엄청난 정치적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이내세우는 이유들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총선에서 살아남기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신당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영남지역 의원들이 공조파기를 지도부에 강요했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어찌됐건 자민련의 야당 선회로 그동안 정부가 타파하려 힘써왔던 지역구도가 이번총선에서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 자민련 출신 공직자들의 거취 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자민련은 이들의 철수를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결정에 맡겼다.박태준(朴泰俊)총리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헌정 50년 사상 처음 시도해보는 공동정부인데다 공조파기 또한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없어 보인다.총선까지는 당장 국회에서 다뤄야 할 큰 문제는 없고 행정부가총선정국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국정을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문제는총선 이후에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되는가 여부다.민주당은 공조 정신과 신의를 계속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자민련도 그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결국 국민의 선택에 따른 총선결과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그러므로 두 당은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다같이 자제하기 바란다.
  • 李會昌총재 내분수습 ‘승부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두 가지 ‘승부수’를 띄웠다.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전격 방문한 데 이어 특별기자회견을가졌다. 이총재는 이같은 승부수를 통해 일주일째 계속되는 당내 공천 후유증을 잠재우고 ‘신당 바람’에도 맞서겠다는 전략이나 그대로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이총재의 기대와는 달리 두 가지 사안 모두 현재 진행형으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이날 아침 상도동을 전격 방문한 것은 김전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세 확산에 나선 신당 돌풍을 꺾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3김정치 청산’을 주장했던 이총재가 공천의 정당성을 훼손당하고 ‘입지약화’를 초래할 게 분명한데도 YS를 찾은 데는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면 방문 이외에 다른 묘수가 없다”는 상황인식이 작용한 듯하다. 이총재는 또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강삼재(姜三載)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제기한 당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서는 “총선 후 당원들의 재신임을 묻겠다”고절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중앙선대위 수도권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 인책론’을 제기했던서청원(徐淸源)의원은 “이총재가 공천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총선이후에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니 잘 수습될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나 책임은 총선이 끝난 뒤 따져도 될 것”이라고 이총재에게 일단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같은 수습방안에 대해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이총재가 ‘선(先)총선,후(後)책임론’을 언급한 대목과 관련,“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대처가 안이하다고 지적했다.‘총선후에 보자’는 정도로는 김덕룡 의원 등 ‘인책론’을 강력히 주장했던 측을 모두설득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이총재가 “신당 추진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신당추진인사들과 마찬가지로 YS를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방문한 배경과 공천 파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상도동을 방문한 이유는. 김전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했다.정치선배·정계원로로서,좋은 충고와 격려를듣기 위해 갔다. 개혁공천의 취지를 설명하고 정국이 다당(多黨)으로 쪼개지는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심경을 말했다. ◆‘3김 정치’ 청산을 주장하면서 상도동을 방문한 것은 상호 모순 아닌가. 나라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방문이 개혁공천의취지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내 일각에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당직교체 용의는. 공천에 잘못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총재인 나에게 있다.당이 결속해서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 ◆개혁공천이라고 하지만 포용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 이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뭐라 말씀 못 드리겠다.다만 이번 공천이 대권경쟁을 의도하거나 개인적 사감에서 비롯된 것은 절대 아니다. ◆공천 재검토 등 위기관리 능력이 없다는 비난도 있는데. 공천후 (당이)공백상태로비쳐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일부에서 물리력을 동원한 측면이 있어 격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간의 관망상태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공천 탈락자들이 인간적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사실 가슴 아프다.한마디로 내가 부족하고 부덕한 소치다.요컨대 변명이나해명할 필요없이 내가 일처리를 잘못한 것이다. 오풍연기자
  • [2000 미 대통령선거] 美 대선후보 새달7일 최대 고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오는 3월7일은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여러 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날이다. 이름하여 ‘슈퍼 화요일 1’. 미 대선에 나설 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각 주들은 저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가르는 예비선거를 서로 다른 날짜에 치르는데 유독 이날 공화당은 11개주,민주당 15개주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동시에 치른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22일 승리를 낚아 돌풍을 되살린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의외의 패배를 당한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지금까지의 승부 전적으로 봐 슈퍼 화요일의 한판승부가 장차 후보지명을 위한 최대의 결정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부시와 매케인이 획득한 대의원수는 각각 105명과 95명으로 거의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공화당의 경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미 50개 주에서 모두 1,03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그런데 슈퍼 화요일 하루만에 58.7%인 608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어 승패를 차별화시키는 큰 변수가 되기 충분하다. 매케인의 경우 미시간과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보여줬듯 공화당 후보경선이면서도 공화·민주 양당 유권자의 교차투표가 가능한 지역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이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11개주 가운데 조지아,미주리,오하이오,버몬트,워싱턴주 등 5개주는 매케인에 유리한 교차투표를 실시한다.나머지 메인,매릴랜드,로드아일랜드,매사추세츠,코네티컷,뉴욕주 등 6개주는 공화당후보경선에 민주당원이 제외돼 부시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흥미로운 것은 대의원수로서 최대의 주인 캘리포니아와 69명의 오하이오주,54명인 조지아주 등 대의원수가 많은 주 등을 비롯해 매릴랜드,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주 등에서는 승자가 대의원수를 다 차지하는‘유닛 룰시스템’(승자승제도)을 적용하고 있어 표의 향방이 확연히 가늠될 전망이다. hay@
  • [2000 美대통령 선거] 미시건-애리조나 예선 승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22일 실시된 미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애리조나·미시건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공화당의 후보지명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혼전양상으로 접어들었다. 3일전 매케인에 호감을 가진 민주당원들의 투표가 가능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패배,패색이 짙었던 그는 뉴햄프셔에 이어 또다시 꺼져가던 불을되살리며 다시 한번 돌풍을 과시했다. 이로써 매케인은 대의원수에서 애리조나주 30명전원과 미시건주(58명)에서52명을 더해 실제 대의원확보수에서 모두 98명으로 76명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의 대의원수는 중간 사퇴자들의 몫이 배분되는 정산을 거치면 아직부시 후보가 105대 95로 매케인을 앞지르고 있다. 이날 매케인의 승리원인은 교차투표가 가능한 미시건주에서 민주당원과 젊은 층들이 대거 매케인에 투표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 100만명 이상이 투표에 나선 미시건 유권자중 18%인 민주당원의 82%가 매케인을 지지했으며,특히 흑인의 72%와 60세 이하 60%가 그를 지지,영세민 계층과 젊은 계층의 지지도가 승리를 낳은 주역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시건주 전체 유권자의 49%인 공화당원 가운데 67%만이 부시를 지지,큰 득표를 받지 못했다. 애리조나주는 물론 매케인 후보의 텃밭이어서 매케인의 승리는 애초 예상됐던 곳.앞으로 매케인은 되살아난 불씨를 오는 3월7일 12개주가 동시에 투표하는 ‘슈퍼 화요일1’에 민주당 교차투표가 가능한 조지아,미네소타,미주리,오하이오 버몬트주등 6개주에서도 기대할 수 있어 부시진영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시 후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이후 잠재웠다고 싶었던 매케인 돌^^을 다시 만나 다시 힘겨운 씨름을 벌여야할 입장이 됐다. hay@
  • ‘신당 깃발 달기’ 장애물 많다

    ‘제4당’의 깃발이 제대로 내걸리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수성(李壽成) 전총리 등 3인을 비롯,신당추진세력들은 이구동성으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5년 ‘2·12총선’을 앞두고 신민당이 한달만에 창당,돌풍을 일으켰던 예를들면서 촉박한 기일이 신당 창당을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신당추진세력들의 이념적·정치적 배경이 너무나 다른 점도 걸림돌이다.장기표(張琪杓)씨와 같은 반독재 민주투사 출신과 정호용(鄭鎬溶) 전의원 같은 5·6공세력이 무리없이 한 울타리에 모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이수성·이기택(李基澤)·김윤환(金潤煥)씨 등도 나름의 정치경력을 내세워 쉽사리 남의 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인물들이다.특히 지난 98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김윤환고문과 이 전총리 사이가 아주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시선을 의식,김고문은 이 전총리에 대해 “나쁜 사이가 아니다”고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조순(趙淳)명예총재도 총재직 등 적절한예우가보장되어야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신당 페달을 강하게 밟던 조명예총재와 이기택고문 등이 다소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신당 추진의 ‘주도권’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이해된다. 당명 등신당 창당의 구체적 방법을 놓고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지도체제와 함께창당자금문제도 발등의 불이다. [최광숙기자]
  • 株價 ‘바닥’엔 공감…회복엔 회의적

    거래소시장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사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극소수 종목이 지수를 지탱하고 있어서 그렇지,체감지수는 600∼700선이나 다름없다.대부분 종목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 수준까지 주가가 곤두박질한 상태다. ◆매수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거의 바닥수준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곧 회복세를 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무엇보다 주식을 살세력이 없다는 것이다.회복기 때는 외국인들이 먼저 매수에 나서고,기관과개인들이 따라가는 게 보통인데,현재 외국인들은 매수여력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9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조여원을 순매수했다가 9월까지 모두 팔아치웠다.그후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7조원가량(코스닥 1조원 순매수포함)을 순매수했다.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2조원가량을 평소보다 많이 산 상태가 된다.실제 동남아쪽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자금은 동이 났다는 얘기도 들린다.만일 미국쪽에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코스닥에서주식을 팔아야 거래소에서 매수여력이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그런데 외국인들은 반대로 거래소에서 주식을 팔고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경우는 그동안 거래소에서 상당량의 주식을 처분했기 때문에외국인보다는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그렇지만 섣불리 총대를 매기도 어렵다. 대부분 3∼6개월짜리 단기 펀드를 굴리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로서는 늘상 환매사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낙관론만 갖고 무작정 주식을 사들이기 힘든 실정이다.오히려 투신권은 단기차익 달성에 보다 유리한 코스닥에서 주식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 ◆희망은 없나 전문가들은 두가지 모멘텀 정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3월초부터 잇따라 열리는 상장사 주총에서 기업수익에 비해 주가가 형편없이 저평가돼 있다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또 하나는 미국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 붕괴위험에서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우리주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과거 6개월 단위로 테마주가 바뀌었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 자연스러운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초까지는 금융주가,99년 상반기에는 핵심 블루칩이,지난해 10월이후 지금까지는 정보통신주가 테마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조만간 실적호전 낙폭과대주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논리다.그러나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통신주 돌풍을 단순히 테마로 치부할것인가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가장 확실한 호재는 정부가 획기적인 거래소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것이지만,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의 기본 틀이 바뀌지 않는 한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투자 어떻게 전문가들은 약세장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긴 하지만,현 주가수준이 거의 바닥이란 점을 들어 이제와서 주식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다.대한투신 성원경(成元慶) 주식투자부 과장은 “지금 손해를 보면서 거래소 주식을 팔고 많이 오른 코스닥 종목을 사는 것은 바닥에서 팔고 어깨에서 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당분간 지수가 1,000포인트이상 급등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지금은 모든 투자주체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가 900선을 넘는다해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국주도 국제 인터넷기업 설립

    국내외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 화학전문인터넷 업체가 국내기업들의 주도로 미국에 설립된다. 삼성물산과 한화석유 등 국내 13개 업체와 일본 제온 등 아시아 17개 업체최고경영자들은 22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제규모의 화학전문 전자상거래업체인 ‘켐크로스닷컴’(ChemCross.com)을 초기 자본금 700만달러 규모로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켐크로스닷컴은 삼성물산 등 국내업체들이 아이디어를 내 회사 설립까지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삼성물산은 참여업체 가운데 최대규모인 85만달러를 투자한다. 켐크로스닷컴은 참여업체별로 각각 3만∼85만달러가 이달안에 투자되면 전세계 화학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오는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서노코와 유럽의 토탈-피나 등 세계적 대형업체들도 참여의사를 보여 연말까지 500개 이상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초대형 인터넷 커뮤니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 나스닥 상장도 추진된다. 켐크로스닷컴은 석유화학 제품에대한 기업간(B to B) 전자상거래를 전문으로 하며 향후 세계 유화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화학시장 규모는 1조6,000억달러로 향후엔 이 가운데 20%인 3,000억달러정도가 인터넷을 통해 거래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참여업체는 ▲삼성물산과 한화석유,금호케미칼,동부한농화학,LG정유,고합 등 국내 13개사 ▲마루젠과 미쓰비시가스,신일철 화학 등 일본 6개사▲치메이 등 대만 3개사 ▲시노펙 등 중국 3개사 ▲에테르인도 등 인도 4개사 ▲태국의 세멘타이화학 등이다. 한편 LG상사와 SK상사,현대종합상사 등 3개사도 최근 화학전문 인터넷 업체 ‘켐라운드닷컴’(ChemRound.com)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켐크로스닷컴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자민련 TK의원들‘희색’

    자민련 영남권 의원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해졌다.당선가능성이 높아졌다는판단 때문이다. 영남권의 반여(反與)정서 로 ‘숨통’이 꽉 막혔던 것에 비하면 요즘 상황은 급격히 유리하게 반전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대구·경북(TK)지역의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부터다.영남권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의 TK지역 의원들은 특히 기대가 크다.적어도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은 확실히 깨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선거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지난 15대 총선때 같은 자민련의 영남권 돌풍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때문에 자민련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참에 2여(與)공조를 확실히 깨고 독자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진 것도 호재(好材)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신당이 ‘바람몰이’에 성공한다는 보장만 있으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벌써부터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신당에 합류할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당의 움직임을 관망하는 자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당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세다.잠재적인 파괴력은 인정하지만,가능성에 그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한나라당 TK가 이회창(李會昌)총재 개인에 대한 들러리에 불과했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영남권은 비호남 정서 때문에 막연히 한나라당을 기대했는데,신당을 만드는 것이 명분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민련 영남권의 관계자는 “신당은 반(反)이회창 정서가 강한 PK(부산·경남)에서 돌풍을 몰고 와 한나라당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 “자민련은 특히 TK지역에서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불 좀 꺼주세요’ 다시 무대에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중 하나인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4년만에 다시 불을 밝힌다.공연기획사인 진우예술기획이 관객 6,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시 보고 싶은 연극’1위에 뽑혀 3월 3∼2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선다.‘불 좀…’은 지난 92년 대학로극장에서 막올라 3년을 롱런한 뒤 한해 걸러 96년 6개월간 앙코르 공연해 20만 관객을 끌어모은 화제작.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저장되기도 했다. 예전에 사랑한 두 남녀가 중년에 재회해 불륜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불 좀…’은 본신(本身)과 분신(分身)을 따로 등장시킨 신선한 발상,제도와 본능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주제의식 등으로 대학생 주부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관객에게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더불어 여배우의 상반신 노출이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번에 리바이벌되는 ‘불 좀…’은 영상미학가로 불리는 황인뢰PD가 연출을 맡았다.언어와 인생의 묘미를 비약과 군더더기없는 대사로 처리한 이만희원작을 감성적이고 영상적인 터치로 소화할 계획.소극장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40회 이상의 장면 전환도 중극장 규모의 토월극장에서 영화적 스피드에 버금가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극은,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남자가 본래의 제모습을 찾고자 과거의 여자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남자와 헤어지고 자포자기상태로 지낸 여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결국 남자의 설득을 받아들인다. 마지막 “불 좀 꺼주세요”란 대사는 두 남녀가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분갈이’에 다름아니다. 출연진이 탄탄하다.중견배우 이호재 권재희가 제도와 일상에 갇힌 두 남녀의 본신 역을 맡고,남명렬 장설하가 이들의 내면세계,혹은 본능에 해당하는 분신을 연기한다.남자의 친구,떡집 주인 등 숱하게 옷을 갈아입는 남자 다역(多役)은 초연때 화제를 모은 이도경이,여자 다역은 정경순이 맡는다. “분신을 통해 일상과 그 일상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본능적 욕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 의도와 이를 “얕은 꾀가 아닌 우직한 접근으로보여주겠다”는연출자의 생각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또한번 흥행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02)516-1501이순녀기자 coral@
  • 부시 共和 대선후보 거머 쥘듯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19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 압승은 오는 7월29일∼8월4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앞서 대선후보를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예비선거는 박빙 승부 예상속에 무소속·민주당 유권자들이 대거 존매케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부시가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었다. 부시 후보의 승리는 지난 1일 뉴햄프셔 이후 일기 시작했던 매케인 ‘돌풍’을 단번에 꺾고,앞으로 예정된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매케인 후보에 일대타격을 준 값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번 승리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 후광을 받았거나 실제 냉혹한 정치세계에 유약하다던 일부 비판을 딛고서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 같다.부시 후보의 승인은 자금력과 조직력의 우월,그리고 전략면에서의 적중이었다.뉴햄프셔 패배이후 부시 후보 진영은 이곳에서 또 패배할 경우 후보자로서 당내 위상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아래 TV광고에만 5,000만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모든 조직력을 동원했다. 참신한 개혁기수의 이미지로 떠오른 매케인 후보에 대항,부시 후보 진영은그의 정치자금을 둘러싼 이중성,바람직하지 못한 의정활동 등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 전략은 딱 맞아 떨어져 출구조사 결과 개혁성향을 가진 45세 이하 계층을포함해 빈부격차,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든 계층에서 그를 지지했다.매케인후보가 바랐던 민주당 유권자와 무소속 유권자들은 각각 9%와 31%만이 투표에 참가했으며,이 가운데 30% 이상은 부시 후보에 표를 던졌다.공화당 내분을 의식한 골수 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에 몰표를 던져 사우스 캐롤라이나투표율을 4년전에 비해 2배로 끌어올렸다. 매케인 후보는 22일 치뤄지는 미시건주 예비선거와 같은 날의 홈그라운드애리조나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패배는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부시후보는 공화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판세가 완전히 판가름 날 3월7일의첫번째 ‘슈퍼 화요일’을 ‘희망’속에서 맞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 부시, 매케인에 11%P차 대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19일 실시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의 돌풍을 잠재우고압승을 거뒀다. 부시 후보는 80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가 예비선거를 도입한 이래 최고의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매케인 후보를 53%대 42%라는 예상보다 큰차이로 따돌렸다. 마지막 군소후보인 앨런 키스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대사는 5%의 지지에그쳤다. 이날 투표자는 60여만명에 육박해 96년의 27만6,000명에 비해 두배를 훨씬넘어섰다. 부시 후보는 22일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예비선거,29일의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와 노스 다코다주 코커스(당원대회)는 물론 판세가 완전히 판가름날 3월7일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매케인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부시후보가 대승을 거둔 것은 무소속 및 민주당원에 대한 매케인 후보의 득표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적 공화당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시 후보는 이들 공화당원의 투표에서 매케인 후보에 3대 1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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