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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분유 함께 먹이지 마세요”

    최근 모유에 분유를 섞는 혼합수유가 엄마들사이에 돌풍을일으키고 있다. 분유만 먹이는 것이 아기의 건강에 나쁘다고 인식되면서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엄마들이 아쉬운 대로분유를 타서 아기들에게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혼합수유가 과연 아기건강을 보장해주는,믿을 만한 방법일까.‘엄마젖이 최고’라는 주제로 지난주말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혼합수유가 ‘엄마젖의 이득은 없고 분유로 인한 문제는 다 받게 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이화여대 의대 소아과 이근 교수가 제출한 ‘혼합수유 증가로 인한 문제점’이라는 논문을 중심을혼합수유에 관해 알아본다. ■현황 지난 85년무렵 혼합수유로 아기를 키운 엄마는 전체 엄마의 25.3%에 그쳤다. 그러나 이 비율은 15년이 흐른지난해 무려 65%로 40%포인트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혼합수유가 이처럼 뚜렷하게 늘어나는 것에 비해,엄마젖만먹이는 모유수유는 85년에 59%였으나, 지난해 10.2%로 곤두박질쳤다. 왜 혼합수유는 이처럼 빠른 속도로 엄마들에게 파고들고있을까. 주부 허모씨(31)는 “첫아기를 분만한 뒤 젖이 부족한 듯해 이웃의 권유에 따라 분유를 타먹였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 여자아이를 출산한 커리어우먼 이모씨(33)는 “분만한지 석달이 지나 직장에 출근하게 되면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게 돼,미리 젖을 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아기를 돌보는 사람에게 분유랑 타 먹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제점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 반드시 젖의 양이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출산 직후 아기가 젖을 먹으면 양이 저절로 늘어나는데 엄마들이 먼저 젖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분유를 함께 먹이는것이 첫째 이유라고 꼽는다.또 병원에서 신생아에게 분유,포도당 등을 먹임으로써 신생아의 입맛이 젖에 맞지 않게된다는 것이다. 이정원 삼성제일병원 모아 간호과장은 “신생아가 젖을 적게 먹게 되면 엄마의 유방이 자극을 덜 받게 돼 젖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젖이 덜 나와 분유를 타 먹여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혼합수유를 하면 모유 수유때와 달리 감염에 대한면역능력,지능과 건강의 상승 등 여러가지 이득을 잃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교수는 “분유의 경우 비록 양이 적더라도 비만증,중이염,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면서 “엄마도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유방암,난소암에 걸릴 확률이뚝 떨어지는데,혼합수유를 하면 이런 효과를 얻지 못하게된다”고 밝혔다. 홍서유 서울 을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엄마젖이 아기건강에 가장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있다”면서 “엄마가 결핵 등 질병에 걸려있거나 건강이 워낙 나빠 모유가 없을 경우를 제외하고는,젖의 양이 적다든지 또는 직장에 다녀 시간이 맞지 않는다든지 하는 이유로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지 않는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국내외 모유수유 실태. 우리나라 엄마들에 비해 외국엄마들은 얼마나 많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을까. 7일 현태선 충북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대졸 이상엄마의 모유수유율은 생후1개월이전에는 78%,6개월에는 40%,1년에는 22%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 엄마는 생후 1개월에는 53.5%에서,생후 6개월 26.2%,1년에는 9.0%로 급속히 떨어진다.평균적으로 보아우리나라 엄마들이 미국엄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가 지난 98년부터 3년간 1,355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모유수유율이 94년 11.4%에서 97년 14.1%로 ‘반짝회복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낮아지고 있다. 미국도 모유 수유율이 60년대에는 불과 25%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엄마젖 먹이기’를 권유를 받아 들인 미국 정부가 ‘아이들의 건강과 인격 형성을위해 모유를 먹이자’는 운동을 전개한 결과 모유수유율이급격히 높아졌다. 한편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국내의 모유수유율이 저조한이유에 대해 ▲산모와 신생아를 격리한채 무조건 분유를 먹이는 의료기관의 관행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가족의 지지 결여 등을 꼽고, 엄마젖을 먹이자는 캠페인에 나서기로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7일까지 관련 사진 및 캐릭터를공모한다.(02)2634-3410
  • 한국 탁구 지상명령

    ‘파워를 키워라’-.한국탁구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 지난 6일 끝난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파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대회였다.한국은 비록 은 1개 동 3개를 따내며 외형적으로는 평년작을 웃돌았지만 ‘파워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라지볼이 도입됨에 따라 파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라지볼은 볼의 지름이 38㎜에서 40㎜로 커진 것으로 볼의 회전력과 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이 때문에 파워보다는 기술에 의존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불리해 졌다.오사카대회 남자단식에서 유승민과 이철승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유럽 선수들에게 완패한 것도 이때문이다. 새로운 룰에 대한 적응도 절실하다.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의 이은실은 북한 두정실과의 승부를 가르는 대결에서 촉진룰이 적용되자 한수위의 기량을 갖고도 패했다. 촉진룰은 한 세트의 경기시간이 15분을 넘어갈 땐 그 때부터 서브권을 맞교대하는 것으로 이은실은 이 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힘없이 무너졌다. 또 오는 9월부터도입되는 11점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1점제 대신 11점제가 도입되면 파워를 앞세워 과감한 선제공격을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이와 맞물려 세대교체의 필요성 역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대안부재를 이유로 주저하는 눈치다.반면 북한은 오사카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7일 발표된 세계랭킹이 이를 증명한다.여자부에서 한국의 류지혜와 김무교가 각각 9위와 18위로 한계단씩 내려앉은데 견줘 세대교체를 한 북한은 김현희가 17위로두계단을 올라섰고 오사카대회 돌풍의 주인공 김윤미가 59위에서 32위로 뛰어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탁구선수권 결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오사카)가 한국에 은메달1개(혼합복식),동메달 3개(남자복식,남녀단체전)만을 안긴가운데 6일 막을 내렸다. 메달 수가 말해주듯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종목을 휩쓴중국(금 7개)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실감했고 특히 여자 개인단식에선 한명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수확이 있다면 남자부에서 오상은이란 새로운 스타를 찾아낸 점.오상은은 단체전과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김무교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셰이크핸드 전형의 오상은은 유럽형 탁구를 구사하는 몇 안되는 국내선수로 그동안 대담성부족으로 국제경기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남자는 또 비록 개인단식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초반 탈락했지만 단체전과 복식에서 선전했다.특히 단체전 중국과의준결승전은 결승과 다름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쳐 세계를 놀라게 했다.에이스 김택수는 단체전과 남자복식 동메달에 이어 개인단식 8강까지 진출했지만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특히 북한 여자팀은김현희 김향미와 함께 신예 김윤미가 맹활약,세대교체에 성공했음을 알렸다.10대 소녀 김윤미는 개인단식에서 세계 2위 리주(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다음 대회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박준석기자 pjs@
  • 음반시장 日 뉴에이지 열풍

    국내 음반시장에 일본 뉴에이지(Newage) 열풍이 갈수록 거세게 불고 있다.음반시장은 그동안 가요가 절반을,클래식과 팝이 나머지 절반을 반씩 갈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신생음악인 뉴에이지가 클래식이나 팝의 인기를 웃돌고있다.그러나 국내에는 뉴에이지연주자가 극히 드물어 이시장을 ‘뉴에이지 선진국’인 일본의 연주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요즘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의집계를 보면 상위차트 10위권내에 일본뉴에이지 음반이 두서너개씩 오른다. 또 일본음악만을 다루는 전문음반사들이 다달이 대여섯장의 음반을 쏟아내는가 하면,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에서부터 생소한 아티스트까지 일본연주자들이 줄줄이 내한,무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뉴에이지연주자로 꼽히는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그는 국내에 일본 뉴에이지 붐을 몰고온 주역.19일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1집 ‘회상’ 이후 모두 5장의 음반을 내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80만장을 팔았다.지난달 21일 TV드라마 음악을 모아 새로 선보인 ‘Sceneries in Love’도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내한했을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세번째 앨범 ‘Stars&Wave’를홍보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무대는 삽시간에 매진됐다. 국내 시장에서 뉴에이지 음반의 판매량은 연간 50만장 정도.이중 절반 가량이 구라모토의 앨범이다. 뉴에이지가 음반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된 데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게이코 마츠이,나카무라 유리코,후카다 교코,고바야시 게이 등이 한창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발빠른 온라인 쇼핑몰들이 일본뉴에이지를 따로 분류해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이 이뤄진 지난해 6월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영화시장이 그랬던 것처럼일본음악도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일본어 가사 음반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아,우리 정서에 잘 맞는 뉴에이지쪽으로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쯤되자 소니,EMI,BMG,유니버설 등 국내 직배 및 메이저음반사들도 너나없이 일본 뉴에이지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소니코리아는 일본소니가 편집한 음반 ‘Image’를그대로 들여왔다.이 편집음반은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아예 투자하는 곳도 있다.사사키의 음반을 로열티를 주고 발매해온 스톰프뮤직은 그의 새 앨범제작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김정현 대표는 “일본 킹레코드로 꼬박꼬박 나갔던 로열티를 앞으로는 역으로 챙겨오게됐다”면서 “오는 8월 신보가 나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반시장 관계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일으킨 돌풍으로 몇년새 정체돼 있던 시장크기가 확대되자 일단 반기면서도내심 안타까운 표정이다.모처럼 찾아낸 ‘황금시장’이 일본에 고스란히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성공한 ‘국내산’ 뉴에이지 앨범은 ‘데이드림’이 유일하다.이를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으로 수출한 제작사 헉스뮤직의 김금훈 실장은 “조만간 일본에 이 음반을 수출할 것”이라면서 “뉴에이지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만큼 국내 뮤지션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오상은-김무교 ‘아쉬운 銀’

    오상은-김무교조가 탁구 혼합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오-김조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친지지안-양잉조에게 0-3으로 패하면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그러나 오-김조는 유남규-현정화조가 89년 우승,93년 준우승한 이후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단체와 남자 복식 등의동메달 3개에 이어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패하긴 했지만 오-김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혼합복식의 강자임을 확인시켰다.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따냈던 오-김조는 이후 국제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한층 세련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준결승전에선 우승후보로 꼽혔던 중국의 류구오량-선진조를 3-1로 꺾는 등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했다. 결승전 상대가 준결승 상대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돼 이날패배는 아쉬움을 더했다. 1·2세트를 모두 15점만 딴 채 내준 오­김조는 3세트에서대반격을 시도했다. 초반에는 잦은 실수로 끌려가던 오-김조는 중반 이후 과감한 공격과 상대 범실을 틈타 15-16,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그러나오상은의 백핸드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동점기회를 잃었고 이후 내리 점수를 허용하며 16-21로 무너졌다. 한편 김택수는 이날 열린 남자단식에서 크로아티아의 조란프리모락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김택수는 5일 세계 1위 중국의 왕리친과 4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김윤미는 여자단식 8강전에서 루마니아의 스테프 미하엘라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거제장사대회 오늘 팡파르

    대회마다 백두장사를 갈아 치우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씨름판에 또 한차례 모래폭풍이 인다.올해 두번째 지역대회인 세라젬마스타 거제장사씨름대회가 3일부터 6일까지경남 거제체육관에서 열린다. 우선 관심은 지난달 보령대회에서 통산 4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경수와 김영현 백승일(이상 LG),그리고 이태현(현대)의 혈투에 쏟아진다.모래판을 떠났다가 돌아온백승일이 보령대회 4강에 진출하는 등 제 기량을 찾고 있어돌풍의 핵으로 떠오른다. 여기에 아마씨름을 평정하고 보령대회에서 백두와 지역장사 7위에 올라 씨름판 판도를 바꿀기대주로 떠오른 권오식(현대)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도 기대된다.임병선기자 bsnim@
  • 자넷 잭슨, 데뷔20년…꺾이지 않는 ‘音氣’

    ‘자넷 잭슨,다시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까’흑인 팝스타 자넷 잭슨이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신작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지난 97년 이후 4년만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10대 가수들이 점령한 팝시장의 판세로 따지자면 어쩔 수 없이 그도 ‘중견’ 소리를 듣게 됐다. 실제로 입지나 위상도 그 반열에 올라 있다.스피어스와 아길레라를 위시해 메이시 그레이,엔싱크 같은 최고의 팝 스타들이 그의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해 부를 정도다. 올해 나이 서른다섯.지난 82년 첫 앨범을 냈으니 데뷔한지 어느덧 20년이 다 돼간다.이제쯤이면 한풀 기가 꺾일 법도 하지 않을까.어림없다.새 앨범 재킷의 포즈부터 아찔할 만큼 도전적이다.반쯤 벗고 비스듬히 앉아 여유만만하게웃고 있다. 오는 24일 전세계 동시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트랙 전반의분위기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쉬워졌다. 싱글곡 ‘All For You’는 진작부터 난리였다.지난달 앨범이 발매되기도 전에 라디오 방송만 타고 팝싱글 차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다시 차트 진입 5주만에 기어이 1위에 올랐다. 펑키풍이 돋보이는 앨범에는 ‘All For You’가 이외에도단박에 히트예감되는 넘버들이 눈에 띈다. 흥겨운 펑키 리듬에 댄스 비트가 섞여 따라부르기 쉬울 것같은 5번째 수록곡 ‘Come On Get Up’이 특히 그렇다.지난해 여름 에디 머피와 함께 주연한 코미디 영화 ‘너티프로세서 2’를 통해 선보였던 ‘Doesn't Really Matter’도 수록됐다. 이번 역시 지미 잼,테리 루이스 명콤비에게 제작을 맡겼다. 오는 7월부터 세계 프로모션 투어를 펼치고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소문처럼,오빠 마이클 잭슨이 시샘할만도 하겠다. 황수정기자 sjh@
  • 세대교체 돌풍 주역 변양호금정국장

    재경부 인사의 핵심은 행시 19회인 변양호 정책조정심의관(47)을 금융정책국장에 임명한 데서 상징적으로 읽혀진다. 금융정책국장은 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은행·보험·증권 등 국내 금융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핵심포스트다.최근에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의 틀을 다지는 작업까지 금정국에서 함께 맡아오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에 국장급 가운데 막내격인 19회가 발탁됐다.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진념 부총리의 작품이다. 변 국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 단기외채 만기연장을위한 뉴욕협상때 정부의 실무대표로 활약했다. 재무부 출신이지만 시장중심적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평소 ‘바른 말’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봉균 전 장관 시절인 99년 9월에도 국제금융과장에서 국제금융심의관(부이사관)으로 곧바로 승진,화제를 모았다.올1월에 정책조정심의관으로 왔다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금정국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재경부의 발탁인사는 변 국장의 전임이었던 조원동 정책조정심의관(행시 23회)의 예에서도 찾아진다.변 국장이 발탁인사의 부담을 털고 선전할지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형택 또 일냈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5·삼성증권)이 또 한번 세계 정상급을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형택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ATP) 애틀랜타챌린지대회(총상금 40만달러) 단식 2회전에서 3번 시드의 마이클 창(29·미국)을 2-0(6-4 7-6[7-3])으로 완파하고 8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창은 엔트리시스템 세계랭킹은 32위,챔피언스레이스 랭킹은 113위이지만 89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올랐고 9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톱플레이어. 이로써 지난 24일 1회전에서 안소니 뒤피(프랑스)를 꺾고 투어대회 6번째만에 올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형택은 지금까지의 부진을 털고 US오픈 16강에 오른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할 발판을 마련했다.이형택은 또 총상금 40만달러규모의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함으로써 랭킹 포인트 40점을 확보,현재 79위에서 2계단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올 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형택은 뛰어난 서비스와 포핸드 스트로크,기습적인 백핸드로 창의 허를 찌르며 첫 세트를 6-4로 따냈다. 이형택은 2세트에서 창의 강한 톱스핀 스트로크에 밀려게임스코어 2-4까지 뒤졌지만 이후 톱스핀 스트로크로 맞대결을 펼쳐 5-4로 뒤집은 뒤 막판 타이브레이크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은 “평소 같은 동양계로서 우상이기도 했던 창을꺾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컨디션이 좋아 자신있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격을 당한 창은 “2세트 4-2까지 앞선 기회를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이형택은 상당히 빨랐고 내 샷을잘 받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형택의 8강전 상대는 왼손잡이 스테판 쿠벡(오스트리아)으로 챔피언스랭킹 94위에 불과해 지난해 말 삼성오픈대회 4강 이후 통산 2번째 투어대회 4강 진출이 기대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설] 고이즈미 일본의 앞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후보가 총재에 당선됐다.고이즈미 총재는 오는 26일일본의 총리로 취임,내각을 이끌게 된다.10년여 계속된 경제적 불황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자민당을 바꾼다,일본을 바꾼다’는 구호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고이즈미 총재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곧 출범할 고이즈미 내각에 우리의 기대와 우려도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우리는 특히 이웃나라 국민으로서 고이즈미 총재의 대외정책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우선 일본의 새 내각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고(故) 오부치 전 총리와의 ‘한·일공동선언’ 정신이 이어지고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가도록 하기 바란다.이와 함께 우리는 우경보수 발언으로 이웃국가들을 자극해 온 고이즈미 총재의 역사관에 대해 한국 국민은 물론,일본의 다수 양심세력들도 “한·일관계에 파란이 일지도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줄 필요를 느낀다. 우리는 고이즈미 총재가 자민당 총재선거 과정에서 자위대의 해외출병을 시사하는 일본의 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은 현행헌법상 안된다”고 했다가 며칠새“가능하다”고 말을 바꾼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왜곡 역사교과서 지지나 “취임하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는발언이 대외정책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역사교과서 왜곡,한반도와 주변국에 파병할 수도 있다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주장은 파괴,학살,유린 등으로물든 과거를 되풀이하자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및 한반도정책이 강경보수로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일동맹을 들먹이며 이에 편승,동북아 지역에서 신(新)냉전의 갈등국면을조장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지극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고이즈미 내각은 우경화를 포기하고 남북한,중국,동남아 국가들과 경제적 유대와 정치적 신뢰관계를쌓아 일본이 책임있는 국가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기바란다.
  • 뉴스피플 5월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4월24일 발매 5월3일자)는 커버스토리로 벤처업계를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케터’들의 세계를 선택했다. 수익모델 부재로 골치를 앓고 있는 닷컴기업,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소프트웨어 업체,수익성 제고에 열을 올리는대기업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케터들의 활약을심층취재했다. ‘보스턴 영웅’ 이봉주 선수의 모든 것을 살펴보았다.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영웅으로 우뚝 선이봉주의 마라톤 인생과 사랑이야기는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씨를 만나 그의 문학 세계를 들었다.이혼의 아픔을 딛고 원숙한 연기와 차분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 이미연씨는 그녀의 오랜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개혁성과 민주성을 자처하는 여·야 의원들을 중심으로제기되고 있는 ‘제3세력’ 태동의 조짐을 짚었으며 한나라당 보혁갈등의 한가운데에 선 김원웅 의원을 만나 보수적인 지도부와 당에 전하는 그의 쓴소리를들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추징계획 이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재계의 표정과 외부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의 ‘새 피 수혈’ 경쟁을 밀착취재했다.대형 할인점 업계의 2위 다툼과 재도약을 꿈꾸며활발하게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는 벤처업계의 움직임도 꼼꼼이 살펴보았다.
  • 고이즈미의 일본/ (상)새 정치틀 어떻게

    일본의 정치·경제 개혁 돌풍을 몰고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시대가 개막됐다. 고이즈미는 총재 선출직후 곧바로 자신의 개혁 의지를 담아낼 당 3역 인사와 각료 인선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개혁 행보를 시작했다.또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진영과 집단 자위권 확대와 헌법 개정 추진을 합의하는 등 우익에 편승한 모습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고이즈미호(號)의 일본을 시리즈로 전망한다. ‘개혁이냐,타협이냐.’고이즈미의 개혁 의지 시험대는 25일 중으로 확정될 자민당 3역 인선과 새 내각 조각의 면모. 당내 파벌과의 화합을 위해 하시모토(橋本)파가 요구하는‘거당 체제’를 구축할지,아니면 파벌 안배 인사 타파를 관철,일대 쇄신을 단행할지가 최대 초점이다. 총재로 선출되기 전날인 23일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와 정책 협의에 착수,당 총재로서의 지도력 발휘에 나선 고이즈미는 이날 긴급 경제대책 실행과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국가 전략본부’(가칭) 설치에 합의하고,집단 자위권 행사 및 조기 헌법 개정 등 9개 항목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정책 추진에 각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음을 내보였다. 같은날 그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내각 구성을 할 것이며 이것이 실패하면 정치 인생은 끝이다”며 그의 인사가개혁성을 띨 것임을 분명히 했다.23일 정책 협의에서 이례적으로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을 내놓는 등 정책 협조체제를과시했 듯이 고이즈미호 출범 직후의 모습은 자민당 내 파벌의 무난한 지원하에 ‘변화’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선 당의 화합이 중차대한관건이란 점에서 당 3역 인사는 각 파벌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본선에서 사퇴,고이즈미에게 표를몰아준 가메이 정조회장은 유임을,선거전 중 공조 입장을취한 야마사키파 회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를 간사장에임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비선거 중반 하시모토 후보의 선거를 실절적으로 인정,세를 고이즈미에게 몰아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의 입각 등도 점쳐지고 있다. 각료들 가운데는 여성과 젊은층의 입각이 예상되는 등 고이즈미 공약대로 ‘능력’만을 고려한 인선이 될 가능성도높다.그만큼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크다는 설명이다.특히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단합우선’ 명분 속에 자민당 내 파벌들간 파열음이 당분간 큰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고이즈미 앞에 놓인 커다란 벽은 파벌정치와 야당공조가 급선무인 일본의 정치 현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와 수년간 연대해온 야마사키 타쿠,많은 추종 세력을지닌 가토 고이치 등이 고이즈미를 지지하고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하시모토파 등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언론들은 고이즈미의 커다란 벽은 바로 여전한 파벌의 기득권 유지 논리와 공명당 등과의 연립유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에토·가메이파는 고이즈미가 가토 야마사키파에 크게 의존할 경우 고이즈마와의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따라서 일단은 당 화합을 고려한 차원에서개혁 인사를 추진하겠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지단·피구 “지존은 하나”

    ‘다이너마이트 맞수’-.제각각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를 자부하는 지단과 피구가 또다시 격돌한다. 지네딘 지단(29·유벤투스)이 이끄는 98월드컵 및 유로2000 챔피언 프랑스와 루이스 피구(29·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26일 프랑스 생드니구장에서 친선축구경기를 갖는다.이날 대결의 관심사는 팀 승부보다는 두 스타의 자존심 대결. 이번 대결은 유로2000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이 연장 후반12분 통한의 페널티킥 골든골을 허용해 1-2로 무릎을 꿇은 이후 처음 맞붙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당시대결에서 이긴 지단은 정상에까지 올라 우승컵에 키스하는 영광을 누렸고 피구는 4강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라는 평가에 만족해야 했다.이후 두사람은 FIFA가 선정한 ‘2000올해의 선수’ 선정 과정에서 다시 맞붙었으나 또 지단의승리로 끝났다.그러나 피구는 곧이어 유럽축구기자들이 뽑은 ‘2000 올해의 유럽선수’ 투표에서 지단을 5표차로 따돌리고 45표로 영예를 차지해 앞서 패배를 앙갚음했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 감각,기습적인 슛 등으로 현역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지단과 탁월한 개인기,예측 불허의 패스가 자랑거리인 피구의 맞대결은 어느 빅 매치 못지 않게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고이즈미의 日’ 정부 촉각

    일본의 차기 총리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후생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을 놓고우리 정부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후생상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보다 오히려 우익 강경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후보는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주일 한국대사가 일본교과서 검증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피력했다.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겠다는 공약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23일 “고이즈미 후보는평소 동북아 지역의 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입장에서 ‘솔직한 대화’는 곧 ‘망언’이나 ‘실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고이즈미 후보가 총리직을 맡게 되면 상대 국가의 입장을고려하지 않고 강경하게 발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이즈미 후보가 총리로 당선될 경우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기존의 양국간 긴장국면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의 한 관계자도 “‘고이즈미 돌풍’에 따른 일본정계의 지각변동을 살펴볼 때역사교과서 문제에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반이 막바지 검토작업 및 대응책 마련과정에서실질적인 논쟁이 가능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싸울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챙기기로 한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이즈미 돌풍의 요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의 총재 경선승리 요인을 놓고 분석이 한창이다.당초 하나마나한 게임,또는 결선 투표에선 잦아들 게 분명한 일시적 ‘바람’정도로 치부한 고이즈미 돌풍이 일 정계의 지각변동으로 여겨질 만큼 엄청난 이변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 및 정치학자들은 승리 요인으로 복잡한 요인들이 뒤얽힌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 ▲10여년간 계속된 경제불황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욕구▲기성 자민당체제에 대한 당원들의 염증 ▲7월 참의원 선거에 대한 위기감 등 심리적 요인에다 ▲소선거구제 변화▲예비선거 결과 반영 등 제도적 요인이 맞물렸고 여기에고이즈미의 치밀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 선거초반부터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우정 3사 민영화 사업을 들고 나왔다. 개혁성향을 지닌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제고된 반면,하시모토는 현 경제침체의 장본인이라는 여론이 확산됐다. 그가 모리(森)파 회장직을 내놓고 주창한 ‘파벌 타파’선언은 중앙당원들의 파벌싸움에 진력이 난 지방당원들의가려운 곳을 긁은 효과를 냈다.최대 파벌 보스인 하시모토후보에 맞선 ‘파벌 파괴’구호도 한몫했다. 당원들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어필한 것이다. 소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방 당원 및 중앙 의원들이 유권자 목소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도 큰몫을 했다. 여기에 예비선거 결과를 그대로 본선에 반영키로 한 선거제도도 고이즈미를 승리로 이끈 공신이 됐다. 젊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고이즈미에겐 잦은 TV토론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연일 계속된 방송토론에서 나머지 3명의 후보로부터 집중공격당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하시모토 후보가 지난 98년 참의원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의 간판으로내세우기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7월 참의원 선거위기설’도 당원들이 고이즈미를 선택케한 요인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값싼 약품 재고 넘친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 약국마다 의약품 재고가 넘쳐나고있다. 병·의원에서 오리지널 약이나 고가 약품만 처방하는 바람에 저가 약품이나 카피약품은 진열대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이 때문에 중소 제약업체는 도산위기에 몰려 있으며,약국들도 자금 회전이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제약업계가 메이저 제약사를 중심으로 M&A(인수·합병)를통한 지각변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의·약계에 따르면 현재 처방가능한 약품은 2만3,000여종에 이른다.하지만 다(多)빈도 처방약 100여종을 제외한나머지 저(低)빈도 처방약품은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고가약과 저가약의 가격차는 최고 10배에 달한다.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7월분 요양급여비 8,473억6,400만원 중 약국지급액 비율은 2.7%인 225억4,600만원에 불과했다.하지만 분업후 고가약 처방이 많아짐으로써 지난 2월에는 약국지급액이 전체 급여비 1조225억2,100만원중 2,405억원(전체의 23.5%)으로 급증했다.한국제약협회 회원사는 236개.하지만 10개 안팎의 메이저제약사가 연간 매출량 5조5,000억원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고가약 위주의처방에 따른 군소 업체의 몰락으로 제약업계 M&A 돌풍이 일공산도 크다. 의약품도매협회측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의약품시장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도매협회측은 최근 반품이 분업 전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약사회측도 재고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서울 관악구 S약국은의약분업 전에는 70개 품목 700만원 어치의 약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1,600여종 1억6,000여만원 어치의 약을 보유하고있다. 그러나 포장만 한번 뜯고 팔리지도,반품도 안되는 약이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신현창(申鉉昌) 약사회 사무총장은 “저가약의 대체조제 및성분명 처방과 소포장 판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고가약처방 자제를 적극 권고하는 한편 고가약 가격상한선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日총리 고이즈미 유력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본선에 앞서 실시된 도도부현(都道府縣)별 지방 예비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전 후생상)후보가 압승을 거둠에 따라 ‘고이즈미 총재’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는 자민당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선거 초반 개표 결과 22일 밤 현재 23개 도도부현중 20곳에서 최대 라이벌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행정개혁담당 특명상을 누르고 1위를 차지,59표의 지방표를 먼저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추세라면 고이즈미 후보는 141표의 지방표 가운데 120표 정도를 싹쓸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47개 도도부현중 도쿄도를 비롯한 나머지 24곳의 예비 선거는 23일 결과가 판명난다. 반면 하시모토 후보는 오키나와(沖繩)·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만 1위를 기록,7표 확보에 그치고 아성인 사가(佐賀)현 등에서조차 고이즈미 후보에게 패배했다.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자민당 정조회장은 1개 현에서 승리,3표를 기록하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가 이처럼 초반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기록,선두를 질주함에 따라 24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본선에서도 하시모토 후보가 역전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이즈미 후보가 총재로 확정되면 오는 26일 실시될 중·참의원 합동 회의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다. 도쿄 연합
  • 세리 2승 ‘코앞’…롱스드럭스챌린지

    박세리(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시즌 2승에 한발 다가섰다.또 김미현(ⓝ016)도 3타를 줄이며 공동 6위로 뛰어 올라 막판 돌풍을 예고했다. 박세리는 22일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골프장(파72·6,38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3개 보기2개로 한 타를 더 줄이며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2위미셸 레드먼에 한타차 선두를 유지했다.이로써 개막전 우승 이후 준우승만 두차례 추가한 박세리는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종일 내린 비로 하루 연기돼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박세리는 초반에 보기를 2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보였다.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4번홀(파3)에서도 3퍼팅의 난조로 보기를 더한 것.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14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거듭하던 박세리는 15(파3)·16(파4)·17번홀(파5)에서 3연속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지켜내 한숨을 돌렸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공동 32위)로 부진했던 김미현 역시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렸지만 5(파4)·6번홀(파5) 연속 버디로 난조에서 벗어난 뒤 12(파5)·13(파3)·14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사상 첫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에그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8위를 마크,대기록 작성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이밖에 박희정은 147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고 펄신과장정(지누스)은 148타로 공동 52위,박지은과 한희원(필라코리아)은 공동 69위(149타)로 부진했고 하난경(멕킨리)은 156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한편 당초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르려던 이번 대회는 전날 내린 비로 하루가 연기되는 바람에 3라운드54홀 경기로 진행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日 우익 ‘고이즈미號’ 출범 눈앞

    ‘고이즈미의 사실상 승리,하시모토 사퇴 불가피’ 24일의 일본 자민당 총재 본선을 앞두고 실시된 도도부현(都道府縣)별 지방 예비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 후생상)후보가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자 22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고이즈미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와 고이즈미 후보의 팽팽한 각축전으로 전개되던 총재 선거 양상은 22일 밤 현재 20개 도도부현에서 고이즈미가 하시모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59표의 지방표를 먼저 확보하면서 ‘고이즈미 총재’탄생으로 분위기가 굳어졌다. 반면 하시모토 후보는 오키나와(沖繩)등 불과 2개 현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23일 47개현의 투·개표가 완료되도 대세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어 자민당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 간부들 사이에서도 하시모토의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간사장은 이날 “고이즈미가 사실상 승자다”고 말해 하시모토의 중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방당원들의 반란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번 고이즈미 돌풍의 배경에는 10여년동안 계속된 경제불황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우정산업 민영화 등 근본적인 개혁을 내세운 고이즈미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하시모토가 경제불황을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는 여론도 고이즈미에 표를 몰아준 요인이 됐다. 하시모토파 회장인 하시모토 후보는 당초 중·참의원들이 참여하는 본선표346표 가운데 145표를 확보한데다 141표가 걸린 예비선거에서 최소 10% 정도는 확보한 것으로 추정,단순계산상으론 고이즈미에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었다. 그러나 예비선거 대세가 드러나면서 자민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하시모토가 ‘명예로운 퇴진’을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고이즈미 총재체제’에 대비한 자민당내 분위기를 전달하고 이후 정세진단을 하는데 분주하다. 여기에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캐스팅 보트 역할을 쥐고 있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후보도 이날 당초 하시모토 지지 입장에서 선회,고이즈미 지지를 시사하는 등 고이즈미 승세 굳히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메이 후보는 자민당내 45표를 확보하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가 차기 총리로 확실시됨에 따라 일본의 새 내각이 우익 경향을 띨 것이고 결국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껄끄럽게 전개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유세기간 중 4명의 자민당 총재 후보들은 너나 할것 없이 자민당 후원세력과 보수성향인 자민당원을 의식, 우익 편승 발언과 행동들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고이즈미 후보도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우익교과서 파문과 관련,‘주일 한국대사가 검정 중에 국회의원에게 (문제가 있는 교과서를) 불합격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고이즈미는 누구. 일본 자민당 총재 자리를 사실상 확보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9)전 후생상은 일본 정가에서 ‘괴짜’정치인으로 통한다. 노후화된 자민당의 체질과 발상에 비해서는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파격적인 언동을 일삼아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온 그는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한 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절대양보를 하지않는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 중앙당의 파벌 정치에 식상한 지방당원들의 불만을 겨냥,선거 출마때부터 ‘파벌 타파’등을 주장해 ‘고이즈미 돌풍’을 몰고 왔으며 결국 이번 당총재 선거에서 하시모토(橋本)파 불패 신화를 깨뜨린 주역이 됐다. 고이즈미는 자민당 지지 기반인 전국 우정사업 종사자들에대한 구조조정을 뜻하는 ‘우정 3사업 민영화론’등을 주장, 당내의 견제를 받은 반면,일반 국민들로부터는 꾸준한 지지를 얻었다.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이끌던 모리(森)파 회장직을 내던지는 ‘파벌 이탈’의 배수진을 쳤다. 이번이 총재 출마 3수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자민 총재 선거 앞두고 고이즈미 돌풍

    [도쿄 연합] 24일의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이 우세를 보이면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담당 특명상은 당소속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되는 본선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할 것이나,일반 당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예비선거에서는 국민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예비선거에서 고이즈미 후보가 1위를 기록했을 때 하시모토가 일반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도의상’ 중도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 하시모토 후보는 1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로 개최된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당내외 분위기를 의식,“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며 중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역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이번과 같이 일반 당원에 의한 예비선거가 실시된 78년과 82년에는 예비선거에서 2위를차지한 후보가 본선까지 가지 않고 모두 중도사퇴했다. 만약 하시모토 후보가 중도사퇴를 거부,본선 출마를 강행하면 24일의 본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하시모토와 고이즈미 후보가 2차투표에서 자웅을 겨룰 것으로예상된다. 초점은 예비선거에서 두 후보의 득표 차가 어느 정도나될 것인가 하는 점.일각에서는 하시모토 후보가 고이즈미후보에게 큰 표 차로 뒤지는 등 당원들의 ‘반란’을 무릅쓰고 본선 결전을 선택하면 자민당 분열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자민당이 이번 총재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당장 분열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7월29일의 참의원선거 등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시모토 후보가 예비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본선에서총재로 선출되더라도 26일의 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 고이즈미 진영이 야당측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벌 청산과 재정 재건 등을 공약으로 내건 고이즈미 후보가 이번 총재선거에서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자민당의 집권구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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