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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사고원인 세갈래 추정

    15일 김해공항 인근에 추락한 중국국제항공기의 사고원인은 크게 ▲조종미숙 ▲기상악화 ▲기체결함 ▲관제잘못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조종미숙]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의 조종미숙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꼽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사고기는 정상적인 착륙을 하기 위해 활주로를 3200m 오른쪽에 두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다운윈드레그(downwind leg)에 진입후 90도 우선회하면서 베이스레그(base leg)에 진입해야 한다.정상적인 비행경로는 활주로보다 북쪽으로 2700m 지점에서 우선회해야 하지만 사고기는 우선회 지점을 지나쳐 4500m 지점까지 날아간 뒤추락했다. 따라서 현지 공항사정에 익숙지 못한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오른쪽 활주로를 유심히 살펴보다 우선회를 늦게 해 돗대산 중턱에 기체 뒷부분부터 충돌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더욱이 사고기의 기장이 31세,부기장이 각각 28세,30세인점도 이들이 경험미숙으로 사고를 냈을 개연성을 내포하고있다. [기종변경] 특히 사고 항공기는 예전에는 좌석 125∼165석의 B737기종이었으나 지난 3일부터 181석의 B767기종으로변경됐다.이에 따라 새로운 기종의 사고기 조종사가 김해공항 인근 지형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악화] 건교부 관계자들은 또 현지 기상이 매우 악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사고 직전인 오전 11시11분 현지에는 남서풍이 초속 18m로 불고 있었으며 시정은 4000m였다. 구름높이는 1000피트였다. 사고기는 착륙 카테고리가 C등급에 속해 있었다.C등급은활주로 접근속도가 121∼140노트(시속 218∼252㎞)인 항공기를 말한다.C등급 항공기가 착륙하려면 구름높이 700피트이상, 시정 3200m 이상이기 때문에 사고기가 착륙하기에는이상이 없는 기상이었다. 또한 순간적으로 돌풍이 16노트(초속 29m)로 불어 착륙을 위해 낮은 속도를 비행중이던 기체가 바람에 밀려 산중턱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기체결함] 추락 직전에 동체 꼬리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도 있어 사고기가 추락 직전에 엔진이나 동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특히 조종불능 상태에 빠져 사고기가 우선회하지 못하고돗대산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높다. [관제잘못] 건교부는 일단 관제잘못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착륙 전에 관제사는 활주로 기상상태를 제공하고 착륙을 허가하는 일만 하기 때문이다.사고기도 북쪽으로 향하다가 관제탑에 선회후 남쪽으로 착륙하겠다고 말하고 선회하던 도중 추락했다. 특별취재반
  • 종반 접어든 민주경선/ 9개시도 석권…盧風입지 ‘공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순회경선이 16개 시·도 경선중 13번째로 열린 14일 전남지역 경선까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을 상징하는 ‘노풍(盧風)’이란 현상을 탄생시키며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노 후보는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중반까지는 치열한 혼전을 벌여오다 지난 5일 대구경선서 종합누계 1위를 탈환한 뒤 이날까지 종합누계서는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않았다. 아울러 노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지역경선에서 이 후보의 연고지역인 대전 충남 충북,그리고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1위를 한 제주를 제외하고는 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인천 경북 전남 등 9개 시·도를 차례로 석권,노풍을 전국적 현상으로 확인시켰다.13일 이 후보의 텃밭인 충북서도 30%대 득표를 했던 것도 노풍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부산과 경기 서울지역 경선에서도 노 후보의 강세를 점치는 기류가 우세하다.부산은 노 후보의 텃밭이고,경기 서울은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票心)’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남지역서 전승한노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산술적으론 이 후보의 역전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지금까지 일정상으로는 경선의 5분의 4이상을 소화했지만,전체 선거인단 중 이날까지 48.8%만 선거를 마쳤다.앞으로 절반이 넘는 51.2%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선거인단이 5095명 규모로 노 후보 지지기반인 부산을 제외하더라도 경기(1만 2606명)와 서울(1만 4119명) 및 인터넷 투표(1750명)서 이 후보가 전기를 마련,크게 앞설 경우 역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경선 완주를 다짐한 이인제 후보는 막판대역전극을 연출해내기 위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파상적인 이념 및 사상검증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가노 후보의 사생활 문제나 음모론 등에 대한 ‘메가톤급 폭로’를 할지도 관심사다.반면 노 후보는 실수를 피해가면서 안정감 심기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민주당 경선은 노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후보가 막판 역전을 위한 비장의 폭로 카드를 꺼내들지가 중요한 변수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노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권력형 비리 의혹 공세와 장외투쟁 등이 민주당 경선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무현의 ‘조용한 가족’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거의 노출되지 않았던 그의 가족에도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후보보다 1살 아래인 부인 권양숙(55)씨는 모든 면에서‘평범한 아줌마’로 보면 된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노 후보와 마찬가지로 상고 졸업이 최종학력인 권씨는 여느 알뜰한 주부처럼 물건을 싸게 사려고 시장을 가급적 늦은 시간에 찾고,전기를 아끼려 조명도 어둡게 유지한다고 한다.가정부를 두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노 후보와 한 동네에서 자란 권씨는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중인 25세 때 고향에 잠시 들렀다가 군대를 제대하고 고시준비중이던 노 후보를 만나 1년여 연애 끝에 결혼했다.당시 권씨 집에선 “앞날이 불투명한 남자에게 딸을 줄 수 없다.”고 결혼을 반대했지만,권씨는 ‘이 사람만은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노 후보도 보통 남자들처럼 신혼 때는 양말이나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는 버릇 때문에 부인으로부터 꾸지람(?)을자주 들었다고 한다.권씨는 “특이한 것은 남편이 젊을 때부터 호주머니에 동전이나 라이터 손수건 등을 넣는 자리가언제나 정확하고 바뀌는 법이 없었다.”고 기억한다. 최근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정치는 남편이 하는건데 내가 왜 나서느냐.”고 사양하고 있는 권씨가 경선이끝난 뒤에는 태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1남1녀를 두고 있다.올 2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아들 건호(29)씨는 취업 대신 집에서 인터뷰 준비 등 아버지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주한 모 대사관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딸 정연(27)씨는주말 경선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선거운동을 돕기도한다. 노 후보의 형은 10여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 지금은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누나 2명은 평범한 주부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風 응집력 ‘분석중’

    ‘노풍(盧風)’의 위력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의 돌풍이 계속되면서,노 후보 지지도의 ‘응고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10일 TNS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무려 26.7% 포인트로 크게 벌리자,웬만한 선거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는 상황이다.민주당 한의원은 11일 “우리 정치사상 단기간내에 이렇게 크게 지지율이 오르기는 처음으로,거품 차원을 넘어선 것 같다.”며“이것은 논문 연구대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세에도 불구하고 노풍에는 거품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주장은 여전하다.한나라당 한 의원은 “노 후보는 20∼30대 젊은층의 인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막상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 지지를 밝혔던 사람들의 ‘견고함’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상당수는 노 후보에 대한확신이 없으면서도,노풍에 편승하려는 심리(band wagon 효과)에 따라 지지를 밝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선이 보·혁대결로 짜여질 경우 진보적 이미지가 강한 노 후보가 결국은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민국당 김철 대변인은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말 없는 다수는 원래 투표에서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며 “노 후보도 내심으론 보혁대결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 후보측 관계자는 “노 후보는 30∼40대와 고학력화이트칼라 계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역대 대선에서는 이 계층의 지지를 확보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고 거품론을 일축한 뒤 “최근 40대의 지지가 불어나고 있는게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돌풍을 일으키다 금세 곤두박질친박찬종씨의 경우 당내 기반 없이 대국민 인기만 있어 불안했지만,노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지지를 받고있어 거품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동안 ‘색깔론’은 호남출신 후보에 대한 지역감정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며 “노 후보처럼 영남출신한테는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영남권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는 순간부터가 안정권”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방선거 공직 사퇴시한 D-2/ 공무원 90여명 줄줄이 출사표

    공무원들의 사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의 공직사퇴시한(선거일 60일 이전)이14일로 임박한 탓이다.11일 현재 지방선거 출마차 사퇴했거나 물러날 공무원들은 9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지난 98년 지방선거때의 39명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치다.출사표를 던지려는 공직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공직자의 사퇴와 출마는 행정공백과 공무원 줄세우기,눈치보기,선거개입 등의 우려를 낳고있다. ■지역별 현황.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그만뒀거나사퇴 계획인 공무원은 6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경기도.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10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을 위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진 총리는 최근 후보경선 참여를 선언한 임창열(林昌烈) 현 지사와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과의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남지사에는 김두관(金斗官) 남해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 위해 12일 사퇴한다.울산시장에는 박맹우(朴孟雨) 시 건설교통국장이 공직을 버리고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대구의 경우 이재용(李在庸) 남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13일 사표를 낼 예정이다. 광주시장의 경우 이정일(李廷一) 서구청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사퇴한 가운데 정동년(鄭東年) 남구청장도 민주당 후보경선을 위해 12일 관직을 버린다.송하성(宋河星) 전공정거래위 심판관리관은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전남 도지사에 뛰어들었다. 경남의 일부 기초단체에서는 단체장뿐만 아니라 부단체장·국장 등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사퇴하는바람에 행정공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또 우체국장과 경찰서장,지방해양수산청장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다. ●서울= 13일 노장택 종로 부구청장이 종로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다.문병권 영등포 부구청장은 중랑구청장에,서찬교 강동 부구청장은 성북구청장에,임성수 관악 부구청장은 동작구청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이미 관직에서 물러났다.또 양대웅 용산 부구청장과 이춘기 마포 부구청장은 사퇴하고출마 지역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서울의 사퇴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10여명 선에는 못미친다.공직 내부에서는 이번선거부터 적용된 후보경선이 출마를 생각했던 공직자들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경기·인천·강원= 경기도의 경우 한택수 경기2청사 기획행정실장이 양평군수,여인국 도 건설교통국장은 과천시장,이형구 광주시 부시장은 의왕시장,임충빈 양주군 부군수·최용수 남양주시 경제환경국장도 남양주시장에 각각 도전장을 내밀고 사퇴했다. 인천의 경우 임선경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이 부평구청장,여광혁 인천대 사무처장이 과천시장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잇따라 사퇴한 강원도에선 함형구 춘천시 부시장이 고성군수,정갑철 화천 부군수가 영월군수,김신의 영월 부군수는 홍천군수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정만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은 화천군수를 벼르며 지난달 명퇴했다. ●부산·울산·경남= 창원시장에 도전하는 박완수 김해 부시장·배한성 창원 총무국장이 사직했고 정영석 창원 부시장과 김태웅 도의회 사무처장,최철국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은 각각 진주·통영·김해시장을 위해 나섰다.최평호 고성 부군수와 하영제 진주 부시장,조유행 하동 부군수도 각각 고성·남해·하동군수에 나서기 위해 공직을 버렸다.조용규 함양 부군수·이종봉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은 산청군수를 목표로 역시 자리를 비웠다. 부산에서는 허옥경(여) 시 정책개발실장이 해운대구청장에나섰고 정영석 해운대 부구청장도 금정구청장을 겨눠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또 최길락 시 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도 금정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고려중이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은 김휘동 도의회 사무처장이 안동시장,조동호 영양 부군수가 영양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가운데 배대윤 행정자치부 민방위과장·황주현 청송우체국장이 청송군수 출마를 위해 올해 공직을 그만뒀다.이지영 성주경찰서장은 경주시장을 꿈꾸며 제복을 벗어 눈길을모으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대전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사퇴한 공무원이 아직은 없다. 충남에서는 박상돈 도 기획정보실장이 사직서를 내고 천안시장에 도전한다.박진서 아산시 행정국장과 박공규 공주시산업개발국장이 아산시장과 공주시장을 목표로 공직을 떠났다.도청에서 1∼2명,시·군에서 3∼4명이 더 사퇴할 것으로보인다. 충북은 한나라당 옥천군수 후보로 추대된 김영만 충북도의회 전문위원이 유일하게 사퇴했다. ●광주·전남·전북·제주= 광주의 경우 김종식 서구 부구청장이 서구청장,유태명 동구 부구청장이 동구청장을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전남에서는 조보훈 정무부지사가 순천시장,김종식 목포 부시장이 완도군수,박연수 진도 부군수가 진도군수를 벼르며사직했다.박재준 목포해양수산청장은 최근 사퇴하고 신안군수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에선 채규정 행정부지사와 유성엽 도 경제통상국장이옷을 벗고 익산시장과 정읍시장에 나선다.임정엽 전 청와대정무수석실 정무1국장도 사퇴하고 완주군수 후보경선에 뛰어들었다. 제주의 경우 이영두 도의회 전문위원이 서귀포시장에,문창래 도 농수축산국장이 북제주군수를 위해 물러났다. 전국종합. ■공무원사퇴 러시 안팎.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에 뜻을 굳힌 공직자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점이다. 이들은 정당의 공천을 기대하고 공직을 사퇴하는 등 배수진을 쳤으나 탈락한 경우가 많았다.이들 상당수는 지구당운영위의 결정이 불공정하다며 불복을 선언,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처럼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은 여야가 올해널리 시행하고 있는 경선제 때문.당내 조직과 기반이 전무하다시피한 공무원들의 공당 공천을 통한 출마가 어렵게된 것이다.또 현직 단체장들이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져 놓은 상태에서 자금력과 조직이 없는 공무원으로선 독자적인 선거조직을 운용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60대 후반으로 3선을 넘보는 현직 단체장에 대한도전이 거센 것도 특징.‘후배에게 물려줘야 할 때가 아니냐.독식해서야 되겠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고 일부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 강행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호남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편승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부 인사는 사무실에 노 후보와 찍은 사진 등을 내걸어두기도 했다.지난번 선거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홍보물로 넣어 돌리던 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경북에선 한나라당에서 낙천한 모 인사의 경우 ‘한나라당의 인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박근혜(朴槿惠)의원과의친분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경기도지부서 첫 표갈이/ 野 경선후보 유세 돌입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이 10일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 참석,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개인연설을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당 후보 중누가 (본선에) 나가도 여당후보를 능히 이길 수 있다.”고전제, “특히 나는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하며 국민을통합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며‘이회창 필패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인천지역 언론사들과의 간담회에서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이은 필패론 대두와 관련,“내 지지율은 지금 바닥에 와 있으며,이제 오를 길만 남았다.”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발언이 사실이라면 큰일날 일이며,내용이 과격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우유부단한 리더십으로는 부패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며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리더십으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이회창 필패론을거듭 주장했다. 최 후보는 앞서 이날 MBC 라디오방송에 출연, “그 동안경상도 분들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싫어하는 측면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이며,내가 나가면 DJ쪽보다는 선호할 것”이라며 “노무현 바람도 불과2∼3주만에 만들어진 만큼 내가 후보가 되면 진짜 돌풍이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 진영 의원들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총재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부패의 원조이며 지역주의의 화신을 입당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보수연합론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대의원은 “그만하자.”,“해당행위 하지 말라.”고 고함을 치면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상희 후보는 과학전문가로서 그동안의 경험과 대선후보로서의 장점을 부각시킨 뒤 ”세상이 바뀌면 정치의 흐름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 이지운기자 jj@
  • 문화일보·YTN 여론조사/ 盧風 갈수록 ‘맹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바람(일명 盧風)이 돌풍에서 태풍으로 변하는 등 폭발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문화일보와 YTN이 10일 공동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노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의 가상대결에서56.2% 대 29.5%로 이기는 등 지지도 격차(26.7%포인트)를더욱 크게 벌렸다.특히 최대 유권자를 가지고 있는 서울(22.4%포인트)과 인천·경기지역(36.6%포인트)에서 이 전 총재를 앞섰을 뿐 아니라,한나라당의 텃밭 격인 대구·경북(10.9%포인트) 및 부산·울산·경남(3.7%포인트)에서도 이전 총재를 이기는 이변을 낳았다. 당내 경쟁상대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연이은 ▲이념공세 ▲‘언론 국유화’ 발언 추궁 등으로 지지도가 다소주춤거렸지만,결국 이를 견뎌내는 것과 함께 전국적으로확산시켰다는 점에서 노풍의 위력에 주목할 만하다.이처럼노풍이 정책노선,이념 공방의 와중에도 버틸 수 있었던 배경으로 30 ·40대를 중심으로 한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들수 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음모론·색깔론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오히려 (이 후보측에)역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中대륙 기상이변 ‘몸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기상이변으로 홍역을치르고 있다.4월 들어 중국 전역에서 최악의 황사폭풍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때아닌 폭우·우박이 쏟아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생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피해가 크게늘어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과 허베이(河北)성,랴오닝(遼寧)성 등 동북부지역에서는 6일 밤부터 9일까지 몽골에서 발달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6도로 크게 떨어지고 초속 10∼13m의 6급 강풍을 동반한 사상 최악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발생했다.이때문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갔으며,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강한 돌풍과 우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신축 건물 2동이 무너지는 바람에 공사장 인부를 비롯해 주민 42명이 건물 더미에 깔려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후난(湖南)성에서도 11급의 초강풍을 동반한 우박과 폭우가 뒤섞여 쏟아져 1명이 숨지고 3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는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폭우가 쏟아지면서 30도를 크게 웃돌던 기온이 10도로 크게 떨어져 시설채소 등농작물이 큰 한해(寒害)를 입었다. 중국 중서부의 스촨(四川)성과 충칭(重慶)에서도 강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농작물 생산량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것은지구의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국 대륙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0.5도 정도가 더 높아져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與경선 비방전 ‘속앓이’

    민주당이 처음 도입한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제’가 후보간 상호 비방이 격화되면서 당분열 우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노출하고 있다. 물론 국민경선제는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민주당측에 정권재창출의 꿈을 갖게 했고,상향식 민주주의를 확대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투표율 저조에 따른 국민참여경선 취지 퇴색,시·도별 개표에 따른 지역주의 조장,그리고 사이버 테러의 일반화 등 문제점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점과 처방=시·도별 경선 뒤 바로 개표해,그 지역의표심이 드러나게 돼 상당수 지역서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나 후보간 갈등 요인을 잉태했다.특히 선거전 중반 이후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후보간 상호비방이 위험수위로 치닫는 문제도 드러났다.이로 인해 투표율이 하락한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경선 기간 실시되는 언론사 여론조사의 역기능도 지적되고있다.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연이을 경우 선거인단의 ‘표심(票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경선중간 파상적으로 공개된 언론사여론조사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이 이는데 일조했고,선거인단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음모론의재료로 활용하면서 당선관위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당선관위는 9일 언론사 여론조사가 당 대선후보선출 경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각 언론사에 자제를 공식 요청키로 했다.당선관위 박주선(朴柱宣) 공명선거분과위원장은 “언론사 여론조사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준다는 데 선관위원들의 견해가모아졌다.”고 밝혔다. ◆자중 촉구=선관위는 다만 노,이 후보간 이념·언론발언 등을 둘러싼 공방과 관련,사실에 기초한 평가를 비방으로 볼수 있는지에 대한 선관위원간 견해가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박주선 위원장은 “양측의 감정표출 비판에 대해서는자제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당내 경선절차가 본선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중간과정인 만큼 상호 비방행위는 공멸·자멸행위이며, 결과적으로해당행위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서도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이 경선과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앞서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심재권(沈載權) 사무총장직무대행과 김원기(金元基) 고문,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 등이 “경선 양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며 당선관위에상응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이렇게 개선하자- “”비방·검증 구분…私的문제 거론말길””.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제에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후보간 인신공격 ▲지역주의 투표성향 ▲투표율 저조 등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비방과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언론,노동,재벌 문제 등 중요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발언은 반드시 검증돼야 하지만,후보의장인 문제 등 사적인 부분까지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한국정치) 교수는 “국민경선제를너무 성급하게 시행하면서 선거인단의 정치의식이나 경선에임하는 대선후보의 자세가 과거 정치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선관위는 후보간 인신공격 등을 규제할 수있는 국민경선의 틀을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孫鳳淑) 이사장은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면서 “앞으로는 여성들도 (정치에)좀 더 활발히 참여하고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프로야구/ 기아, 파죽의 3연승

    기아가 시즌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는 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마크 키퍼와 박충식이 이어던져 1-0으로 이긴데 이어 2차전도 4-3으로 역전승,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로부터 복병으로 지목됐던 기아는용병 투수 키퍼와 리오스는 물론 4번 타자 워렌 뉴선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확인돼 8개 구단 전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키퍼는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한국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키퍼는 8이닝동안 삼진 7개를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퍼의 직구 스피드는 140㎞에 불과했지만 변화구는 일품이었다.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구질에 두산의 강타선은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3안타에 그친 두산은 8회말 1사 뒤송원국이 비로서 안타를 기록할만큼 키퍼의 변화구에 철저히 농락당했다.7안타를 친 기아는 8회초 1사 뒤 뉴선의 2루타와 홍세완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장일현의 내야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올시즌 계약금 2만5000달러·연봉 17만5000달러를 받고 기아에 입단한 키퍼는 철저한 변화구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두뇌피칭도 뛰어나다.지난 88년 마이너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93∼96년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에서도 뛰었다. 2차전에서도 기아는 0-2로 끌려가다 8회 구원등판한 두산마무리 투수 진필중을 공략해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두산 선발 빅터 콜은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진필중때문에 승리를 날려버렸다.대전구장에서는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철(한화)이 혹독한 복귀전을치렀다.정민철은 롯데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준석기자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최병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난 차이로 역전당한 뒤 재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필패의 형국”이라면서 “보수성향 국민의 대연합만이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당원들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고,그 길(이 전총재)로 가면 당과 나라가 위기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심판을 받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70%에 달하는 보수표를 결집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과 이념 선거를 극복,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낭비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한 북한 방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첨단과학기술 육성 등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재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말하다가 지지율을 근거로 경선에 참여했다.(97년)탈당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비슷한데. 경선 출마와 탈당은 다르다.나는 치열하게싸울 것이다.그리고 승패를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이기면 모든 것을 끌어들일 것이고,지면 선대위원장이라도맡을 것이다.(이 전 총재의)지지율 하락은 표현에 불과하다.사실 (출마 여부를 놓고)엄청난 (심적)고통을 겪었다. 우리 총재를 대통령 만들자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한 남자로서,한 정치인으로서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양의 정치발달 과정을 보면 좌·우가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 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빨갱이’가 좌로헷갈리는 데 있다.그래서 ‘색깔론’ 얘기가 나온다.색깔론 논쟁의 시대는 지났다.친북 세력은 친북 세력인 것이고,정치 현장에서 서로 다른 것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 전 총재와 민주당의 논쟁은 의미도 없고,관심도 없다. ◆통일시대 권력구조 개편은 무엇을 뜻하나. 우리는 선거의텀(기간)이 맞지 않아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개헌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는 4년 중임제일 수도 있고,내각제일 수도 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70%에 이르는 보수성향의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가 남측 ‘보수의 챔피언’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던 틀에서 얘기하겠다는 각오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념 중심으로 정치권을 재편하자고 했다.맞는 말이다.공천 과정이나 정강 정책을 통해 이런 이념 중심의 정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나는 국민 안에 흩어져 있는 보수를 모으겠다.정파도 안고 갈 것이다. ◆이 전 총재도 보수중심 국민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끌어당기자고 주장했지만,그렇게 되지 못했다.박근혜(朴槿惠) 전 부총재도 마찬가지다.이 전 총재는 선택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최병렬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보수의 색채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캠프 참여자나 지지자 모두 ‘내로라’하며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인물들이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주자다.대검찰청 공안·중수부장을 거친 최병국(崔炳國) 선대위 본부장은 김만제 의원이 ‘나정도는 비교가 안 되는 보수 중의 보수’라고 지칭했다는후문이다.언론특보는 최구식(崔球植) 전 조선일보 기자가맡았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영남 출신의 ‘원조’ 보수파들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최 의원의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이들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때 최 의원을선택하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의원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 멤버를공개하지 않고 있다.“보수성향의 의원 상당수가 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 하고 있지만,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생각”이라고 최구식 특보는 말했다. 최 의원은 외곽에 자문 네트워크도 구성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장관시절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경제수석,최광(崔洸) 전 복지부장관,전직 고위 언론인등 20∼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홍보대책실은 편의상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5층에 마련했으나 조직과 TV토론 대책팀은 강남구 청담동의 지구당 사무실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나이츠 KCC 돌풍 잠재워

    1점차의 방빅의 승부.그러나 양팀 합산 역대 최소 득점의졸전. SK 나이츠가 4일 잠실 홈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01∼02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졸전 끝에 KCC를 59-58로 꺾었다. 이로써 나이츠는 3승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통산 두번째 챔피언을 노리게 됐으나 이날 양팀이 기록한득점 합산은 역대 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을 통털어 최소점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경기에서 양팀 합산 최소 점수는 이번시즌 초반인 지난해 12월 2일 SBS(63)-삼보(56)전에서 나온 119점이고 플레이오프 최소 점수는 97∼98시즌 기아(79)-대우(62)전에서 기록된 141점이다. 어쨌든 나이츠는 오는 7일부터 동양과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져서는 안되는 최후의 일전인 만큼 안전한 공격 위주의 지공과 거친 수비로 나선데다 슛 불발마저 잦아초반부터 큰 점수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1쿼터 점수는 17-9.앞서 나간 KCC는 양희승(11점)과 추승균(17점)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하며 그런대로득점을 올렸지만 나이츠는 골밑이 봉쇄된데다 외곽슛마저적중률이 떨어져 점수차를 벌려줬다. 2쿼터는 나이츠의 외곽포와 KCC의 골밑 슛이 맞서 박진감이 흐른 가운데 KCC가 35-31로 앞섰지만 후반전 들어 양팀의 슛난조는 도를 넘어 좀처럼 볼이 림을 통과하는 장면을보기 힘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종료 1분여전.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45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쿼터를 맞은 KCC는 초반재키 존스(9점 16리바운드)와 추승균이 골밑돌파와 이상민(9점) 정재근(7점)의 자유투로 막판까지 54-51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나이츠는 44초를 남기고 조상현(16점)의 자유투로1점을 보탠뒤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석주일(7점)이 정중앙에서 3점포를 작렬시켜 55-54로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10초전 임재현(13점)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57-54로 벌렸다. KCC는 9초전 추승균의 자유투로 2점을 보태 따라 붙었지만8초전 다시 추승균의 파울로 석주일에게 자유투를 내줬고석주일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재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KCC는 종료직전 양희승이골밑에서 슛을 성공시켰지만 동시에 종료 부저가 울려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노동계 변화 바람 부나

    발전파업 이후 노동계가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3일 민주노총 지도부의 총사퇴 표명에 이어 4일엔 대(對)조합원 사과문을 발표했다.그만큼 발전파업 후유증이 심각하다는반증이다.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 내부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민주노총의 경우 ‘단병호위원장 체제’ 1년을 돌아보면서 “불법파업도 불사하는 강경투쟁 노선이 국민들과 유리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당장 향후 투쟁의 동력원(動力源)이 고갈된 상황에서 올 춘투는 물론 향후투쟁노선 선택에 논란이 예상된다.오는 8일 민주노총 지도부 사퇴 문제를 처리할 중앙위원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투쟁방향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2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파’(온건노선)들의 행보가 관심 거리다. 현재 구속 중인 단 위원장이 조만간 열릴 항소심에서 풀려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장 선거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노총의 경우 이번 공공파업을 통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었다.공공 파업초기 민주노총의 선명투쟁에 밀리면서지난달 26일 한국노총은 노동운동의 향후 진로모색을 위한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 내부에서 세 확산을 위한 선명성·강경투쟁 경쟁은 장기적으로 노동운동의 경직성을초래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동운동은 과거 독재탄압에 맞서 싸웠던 강경노선의 관행을 청산하고 보다 신축적 대처가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발전 파업 이후 노동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법 테두리에서 노사,노정 모두가 사는 새로운 노동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與 서울시장 후보와 본선 전망/ ‘미니 대선’은 세대교체 바람?

    30대 후반의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2일 민주당 서울시장후보로 당선돼 정치권의 ‘세대교체 돌풍’을 실감케 했다. 김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너무 젊다”는 당내 우려를떨쳐내고 50대인 이상수(李相洙) 후보를 제친 것은 당 선거인단이 오는 6월13일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한나라당의 유력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대부분 이 후보보다 높게 나왔던 점이 선거인단의 ‘표심(票心)’에 작용한 것으로 당에서는 평가하고있다. 김 후보의 당선은 또 최근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대선후보 중 치열한 선두각축을 벌이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고문 등이‘세대교체’와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시 말해 연말 대선에서 중요한 여야간 승부처가 될 서울의 여당 시장후보로 세대교체와 변화 이미지에 맞는 김후보가 선택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따라서 김 후보는 4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될가능성이 큰 이명박 의원과의 본선에서도 당내 경선과 마찬가지로 젊음과 패기,그리고 참신성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가 이날 승인으로 “서울시정의 새로운 활력을 바라는 시민과 민주당의 승리”라고 말한 것은 그가 본선에서도 ‘서울 시정을 수행하면서 젊은 패기로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이를통해 60대의 이명박 전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복안인 셈이다. 하지만 그는 중·장년층 이상의 시민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불안감을 의식해서인지 당선소감을 통해서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젊음이 아닌 정책과 안정감으로 시를 이끌겠다.”며 재선의원의 경력을 강조했다. 따라서 김 후보와 이명박 전 의원 등이 치를 본선은 치열한 세대교체 및 개혁과 보수의 대결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그러나 여야가 총력전을 펼칠 서울시장 본선을앞두고 여론조사나 TV토론 등을 통해 야당 후보에 확실한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거나,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후보교체론에 다시 시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물론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노무현 고문 중누가 28일 대선후보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김 후보의 선거전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김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느냐 여부가 민주당대선판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風의 눈’ 노무현 선거캠프/ 천정배·유종필씨등 ‘오른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돌풍을일으키면서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노무현 선거캠프’에 뒤늦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노 후보 캠프는 90년대초 합류한 그룹과,지난해부터합류한 그룹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노 후보가 92년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서 ‘지방자치실무연구소(현 자치경영연구원)’를 개소할 즈음 합류한 ‘30대 젊은 인력’이 캠프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다.이광재 기획팀장,안희정 행정지원팀장,서갑원 정무특보,김만수 공보팀장 등으로 공개리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83학번 동갑내기인이 팀장과 안 팀장이 사실상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는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 후보와 만나 오랜시간 고락을 함께해온 두 사람은 노 후보에게 언제든 스스럼 없이 직언을 할 정도로 동지애적 관계로 맺어져 있어 노후보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릴 정도다. 이 팀장이 전략기획쪽에 주력한다면,안 팀장은 자금관리에힘을 쏟고 있다. 노 후보가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장관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대권도전을 준비하면서 합류한 그룹의 경우,주로 40∼50대 연배로 공개라인을 형성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염동연(廉東淵) 전 연청회장이 사무총장으로서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유종필(柳鍾珌) 언론특보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실 국장 출신의 윤석규(尹錫奎) 상황실장이 막강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특히 유종필 언론특보는 기자출신으로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선에서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노 후보의 ‘입’으로 최전방에 서서 방어와 공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와 이강철(李康哲) 전 민주당대구시지부장,김강곤(金康坤)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윤제술(尹濟術) 전 김상현(金相賢) 의원 보좌관 등은 이사진으로서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다. 세종리더십개발원 소장 출신 배기찬(裵紀燦) 정책팀장,이기택(李基澤) 총재 보좌관 출신의 윤태영(尹太瀛) 홍보팀장,노사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이충렬(李忠烈) 사이버센터소장도 맹활약중이다. 최근 경선이 시작된 이후로는 천정배(千正培)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선대본부장 역할을 하면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노 후보의 팬클럽인 ‘노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씨,시사평론가 유시민씨도 노 후보에게 언제든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총재 3년7개월만에 사퇴/ 정당총재 ‘제왕시대’ 마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재직에 오른 지 3년 7개월여만에 2일 총재직에서 사퇴,한국정치사의 새 선례를남겼다. 이 총재의 사퇴는 비록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야 정당의 ‘제왕적 총재’ 시대의 마감을 의미한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평가다. 한나라당이 5·10 전대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예정이고,민주당 또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총재직에서 사퇴한 후 4·28 전대에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군사정권과 3김에의해 형성된 권위주의적 정당구조와 1인 보스정치라는 구시대 정치가 사라지는 대신 명실상부한 민주적 정당운영체체가 뿌리를 내릴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이 총재의 사퇴는 이른바 ‘노무현(盧武鉉) 돌풍’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총재직 폐지와 집단지도체제 도입,대선후보의 대표최고위원 겸직 금지,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후보의 경선제 도입 등 기득권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그 자체로 정치개혁의 촉매제가될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운기자
  • 대선경선 다자구도 돌입/ 野경선도 ‘대안’돌풍 불려나

    한나라당의 대권경쟁 구도가 돌변했다.‘이회창(李會昌)대항마’가 없어 “경선이 되기나 하겠느냐.”고 걱정하던것이 이틀 사이에 다자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급변한 상황에 한나라당은 2일 설렘과 긴장이 엇갈리며 들썩였다.‘민주당 경선드라마처럼 (흥행에 성공)해보자’는 분위기가역력하다. [예비 후보군 움직임] 초미의 관심사는 한나라당 보수파의원의 ‘중심’인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출마에 모아졌다. 최 의원은 오후 3시쯤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방향이 정해졌다.”며 경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그의 출마 결심은 측근들조차 오전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이었다.그와 절친한 김용갑(金容甲) 의원도 “내게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며 최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의원회관으로 달려갔다.최 의원은 1일 경선 출마를 선언한 고교 동창 이상희(李祥羲) 의원에게만미리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의 출마회견에는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은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박계동(朴啓東)·장기욱(張基旭) 전 의원 등 지지자30여명이 나왔다. [다자대결 배경] ‘이회창 대세론’의 퇴색이 직접적 요인으로 풀이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과 이회창 총재의 급격한 인기하락이 맞물리면서 ‘이회창 대안론’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당내 기류가 출마 배경임을 밝혔다. 그러나 최 의원은 그동안 대권보다는 당권에 보다 더 뜻을 둬왔다는 점에서 당내 지도체제의 변화에서 출마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집단지도체제와 대표최고위원 호선제도입으로 당권의 비중이 낮아지자 방향을 대권으로 틀었다는 것이다.한 측근은 “당권개념을 없앤 대표 호선제는 이총재측의 ‘최병렬 고사(枯死)작전’이나 다름없다.”고말했다. 이부영 의원의 출마 역시 ‘노풍(盧風)’으로 흔들리는이회창 대세론의 틈새를 비집어 당내 개혁세력의 입지를넓히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다자대결 판도] 박희태(朴熺太) 의원은 “최 의원의 출마는 간단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김영일(金榮馹) 의원은 “‘최풍(崔風)’이 일면서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노무현 전쟁’이 (한나라당에)재연되는 것이 아니냐.”고 내다봤다. 이 총재측도 당내 넓은 지지세를 갖고 있는 최 의원의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 의원 출마로 국민경선제가 흥행이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그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며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있다.이 총재도 지난 1일 최 의원으로부터 출마의사를 듣고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경선이 ‘진검’승부가 될 수도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반드시 민주당에만 ‘노풍’이 불라는 법은 없다.이회창 대세론에 식상한 당심(黨心)이 적지않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당의 위기감이확산될수록 이 총재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노풍’의 여파로 당내 ‘영남후보론’이 어느 정도 힘을 받느냐도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 日 ‘마쓰시타 정경숙’ 주목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마쓰시타(松下) 정경숙(政經塾)’이 엘리트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요코하마(橫濱) 시장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누르고무당파 돌풍을 몰고 온 나카타 히로시(中田宏·37) 당선자도 이 곳 출신이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로 ‘경영의 신’으로 불리던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1980년설립했다.정치,경제의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세워져지난 20년간 20기 192명(여성 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마쓰시타는 1989년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경숙이 토대가 된 행정개혁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었으나 뜻을 이루지못하고 사망했다. 정계에 진출한 졸업생은 중원·참원을 합해 국회의원 21명,현 의회의원 14명,기초자치단체 의회의원 7명,자치단체장 3명으로 45명에 달한다.세습 정치의 벽이 두꺼운 일본에서 마쓰시타 정경숙은 비 세습 정치 인재의 공급원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셈이다.정계 외에도 30%는 기업이나 자영업,20%는 연구소나 언론계에 진출하고 있다. 마쓰시타 정경숙이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신당 돌풍이 불면서부터였다.그때까지 정경숙출신 국회의원은 1명에 불과했으나 이 선거를 통해 한꺼번에 15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정당이나 파벌을 초월한 이들의 결속력은 어느 조직보다튼튼한 것으로 유명하다.정치가 집안 출신이 아닌 이들은지연,정치기반,재력이 없는 약점을 특유의 단결력으로 메우고 있다.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정경숙 출신들이 손발을 걷어붙이고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정경숙에서는 1년차 때 ‘각계의 제1인자에게 첨단 지식을 배운다.’는 목표로 리더십 강좌나 다도 등의 기초강좌를 이수한다.2년째에 접어들어서는 현장으로 나가 휴지수거,노인간호에서부터 국제정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원하는 테마를 골라 1∼2년간 연구활동을 한다. 상근 강사를 두지 않고 수시로 저명인사를 불러 강의를하는데 지난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강연을 한 적이 있다.한국인은 특별생도 자격으로 정경숙과 제휴관계를맺고 있는 한국의 모 기업에서 연수를 오는 정도. 4일 6명의 신입생이 입학한다. marry01@
  • ‘무당파 돌풍’ 고이즈미 또 흔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또 다시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지난 달 31일 요코하마(橫濱)시장 선거에서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추천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낙선한 것이다.아무런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무당파’의 신예 다나카 히로시(中田宏·37) 후보가 4선을 노리던 여당 추천의 현역 시장을 2만표 차로 꺾었다. 무당파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지난 해 4월 고이즈미 총리 집권후 처음이다. 무당파 돌풍의 이유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 ▲고이즈미 정권에 대한 기대 하락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1일 기자들에게 “시대가 크게 움직이고있다.”면서 “정치가 현재 상태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기존 정치와 총리에 대한 불신이 무당파 바람을 불러 일으킬 지는 4월 중 예정돼 있는 교토후(京都府)지사 선거(7일)와 참의원 니가타(新潟)선거구,중의원 와카야마(和歌山) 선거구 보궐선거(28일) 등 3건의 선거가 가늠할 전망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요코하마 시장선거 패배가 이들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여론조사를 통해 “유권자의 ‘고이즈미 이탈’이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이즈미 내각지지율은 3월 초보다 3%포인트 떨어진 46%로 나타났다.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도 지난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늘어나38%였다. 마이니치가 고이즈미 내각 발족후 실시한 조사에서 2001년5월의 조사때 지지율은 사상 최고인 87%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 하락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경질 이후 여성 유권자의지지가 격감하면서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일련의 의혹사건으로 자민당을 탈당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 처리를 둘러싸고고이즈미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국민적실망감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당내 기반 없이 무당파 유권자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권을 운영해 온 고이즈미 총리가 그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한 무당파 돌풍을 어떻게 잠재울지 주목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오늘 경남경선 표밭 분석/ 盧風 몰표?, 초연한 李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남 마산과 창원의 민심 흐름이 커다란 관심사다.이 지역은 야당의 강세지역이라 민주당 경선에 대한 열기가 아직은 뜨겁지 않지만 3주 전부터 갑자기 부상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남이 연고지인 노 후보의 정책 노선에 대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본격적인 ‘검증’ 공세가 시작되면서 보수 성향의 영남 민심이 꿈틀거리는 기미도 감지되고있어 표심의 최종 향방이 주목되는 것이다. ◆노풍이 불까=김해 출신으로 알려진 노 후보는 고향인 경남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득표 누계종합 1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경남이 노 후보의 본거지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노무현 바람’은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역정서다. 김분자(45·여)씨는 “노무현이 아직은 아니라예.워낙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커서.”라며 노무현 돌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최경식(37)씨는 “아무래도 고향사람인데 대통령이 되면 좋다는 말들을 많이하고 있슴니더.”라며 노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념 공방=경남 산청군 덕산마을 민가에서 민박한 이 후보는 이날 9인용 승합차로 경남지역 지구당을 돌며 노 후보의 성향을 공격했다.그는 “무한경쟁시대에 좌편향으로가면 국가가 망한다.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나라의 키를 좌로 돌려 결국 망했다.”며, 슈뢰더 독일 총리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좌편향적 성향에서 중도우파로 노선을 바꾼 사례를 들었다.이 후보는 “분배에만 함몰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없어진다.”며 노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을 그치지않았다. 이에 대해 전북과 경남지역을 순회한 노 후보는 “학력이 높고 소득이 높은 상위 중산층은 대체로 보수층으로 분류되는데 이 계층에서 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만봐도 내 지지기반은 급진이 아니다.”면서 “이 지지층은쉽게 무너지지 않으며,특히 여론을 주도한다는 수도권 30대에서 압도적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색깔 얘기로 표떨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사상검증’에 대한 반론을 폈다. ◆표 분석=노 후보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서부 경남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이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심이다. 표면적으로는 노 후보가 16개 지구당 중 창원 양산 김해등 5명의 위원장을,이 후보는 남해·하동 거제 함양·거창 등 3명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나머지 8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최근 노무현 바람이 맹위를 떨침으로써 노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현지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마산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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