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비켜! / 국내브랜드 고급화… 백화점 공략나서
‘국내 화장품 시장을 탈환하라.’
안방 백화점을 수입 화장품에 빼앗긴 국내 업체들이 백화점용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는 태평양의 ‘헤라’,‘설화수’,‘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오휘’,‘더후’ 정도.반면 해외 브랜드는 ‘겔랑’,‘랑콤’,‘시세이도’,‘가네보’,‘시슬리’,‘샤넬’,‘맥’,‘메이크업포에버’,‘바비브라운’,‘비오템’‘크리니크’,‘크리스찬디올’,‘에스티로더’,‘SK-Ⅱ’,‘안나수이’ 등 백화점별로 평균 20개에 달한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백화점용 화장품 시장에서 태평양은 매출총액 1100여억원으로 1위를 차지,국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은 색조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품목수도 다양화시켜 시장 탈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화장품의 색조가 아시아인 피부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색조 분야를 일종의 틈새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태평양은 올 가을 시즌에 맞춰 ‘헤라’ 색조 라인을 재정비했다.27일까지 가을 메이크업 행사를 열고,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개개인 성향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과 색상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헤라와 설화수로 수입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는 백화점 기초화장품 시장은 어느정도 공략에 성공했으나 색조라인은 아직 부진하다.”며 “백화점 색조제품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와 다양화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오휘’의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 ‘스톤 스토리’ 45종으로 백화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올 하반기까지 투웨이케이크,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총 70여종을 잇따라 내놓고 수입품 일색인 백화점 시장에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스톤 스토리’는 천연소재 ‘스톤(돌)’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립스틱에는 자수정 원석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입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매끄럽게 가꿔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급화 이미지에 역점을 준 ‘스톤 스토리’는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겨냥한 과학적 이미지를 추구,백화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