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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은 아쉬운 3위/박세리·장정도 캐나다오픈 톱10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코리안 파워’는 강했다. 14일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박지은(나이키골프)과 박세리(CJ) 장정 등 3명이 ‘톱10’에 드는 등 한국선수들의 돌풍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전날 박세리와 나란히 선두에 5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서 역전우승에 도전한 박지은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합계 9언더파 279타로 킴 사이키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박세리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장정은 4언더파 68타로 선전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박지은과 박세리는 올들어 3승을 합작하며 나란히 8번째 ‘톱10’을 달성,‘코리안 파워’의 쌍두마차로서의 위상을 굳게 다졌다. 우승컵은 이날만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노장 베스 대니얼(47)에게 돌아갔다. 전날 4년 후배 줄리 잉스터와 공동선두가 된 대니얼은피말리는 각축 끝에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잉스터에 1타차 우승을 거뒀다.이로써 대니얼은 지난 95년 웰치스챔피언십 이후 8년만에 통산 3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46세 8개월 29일째를 맞은 대니얼은 조안 카너(46세 5개월 11일)의 기록을 넘어 LPGA 투어 사상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대니얼은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 캐나다오픈 1R 톱10에 한국선수 5명/‘한류 열풍’ 은 계속된다

    캐나다 그린에도 ‘코리안 돌풍’이 몰아쳤다. 11일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장정이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박세리(CJ)와 김영(신세계) 강수연(아스트라)이 3타차 공동 6위를 달리는 등 5명의 한국선수가 10위권에 포진했다.선두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헤더 보위. 코리안 파워의 선두주자는 박지은.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초반 차분하게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박지은은 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장정도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발군의 아이언 샷을 무기로 버디를 6개나 뽑아냈지만 퍼팅 난조로 보기 2개를 범해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선수 최초로 트리플크라운(미국 영국 캐나다 3개국 내셔널타이틀대회 석권) 달성을 노리는박세리는 18홀 동안 23개에 불과한 뛰어난 퍼트 감각을 앞세워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만 범해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고,강수연 역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쳤다.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김영도 똑같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밖에 김초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를 달려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리게 됐고,한희원(휠라코리아)과 신인 양영아도 1언더파 71타,공동 22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김미현(KTF)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러 계속되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6홀까지만 경기를 치른 뒤 기권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 금호생명 7시즌만에 개막 첫승

    ‘만년 꼴찌’ 금호생명이 돌풍을 예고했다.금호는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전에서 93-83으로 이겨 팀창단 이후 7시즌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금호는 특히 슈퍼 루키 곽주영(21점 10리바운드) 모잠비크 출신 용병 센터 마아시(25점 17리바운드)가 맹활약을 펼쳐 이번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 ‘할아버지’ 감독의 힘/ ML 플로리다 감독 매케언 73세 고령불구 연일 돌풍

    “나이 많다고 무시하면 안돼요.” 미국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초부터 내셔널리그(NL) 밑바닥을 헤맨 플로리다 마린스는 지난 5월12일 잭 매케언(사진·73) 감독을 전격 발탁했다.래리 베인페스트 단장이 16승22패의 부진을 보인 제프 톨버그 감독을 해임한 것. 매케언 감독에 대해 주위에서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지만 그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노장의 힘’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상 세번째 노장 감독인 매케언은 팀을 맡은 이래 31승22패를 올려 9일 현재 5할대 이상의 승률(47승44패)을 유지하고 있다.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이 매긴 파워 랭킹도 20위에서 12위로 훌쩍 높아졌다.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승리로 통산 800승 고지도 밟아 기쁨을 더했다.매케언은 지난 1999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96승67패를 기록하며 NL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평소 농담을 즐기는 매케언은 요즘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나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日 양대선거 막 올랐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양대 정치 이벤트의 막이 올랐다.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9월,중의원은 11월쯤 치러질 전망이어서 가을 대회전을 앞두고 일본 정국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위기다. ●자민당 총재선거 보이지 않는 대항마 정가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20일쯤 치러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일본 총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치러지는 총재선거는 고이즈미 세력 대 반 고이즈미 세력간 싸움으로 압축된다.고이즈미 총리측은 “총재선거를 치러 재선된 뒤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을 만큼 자신만만해 한다.반면 반 고이즈미 세력들은 “반드시 재선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항마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선거 결과를 좌우할 중·참 의원 숫자는 반 고이즈미 세력이 단연 우세하다.하시모토(橋本)파,에토(江藤)·가메이(龜井)파,호리우치(堀內)파 등 비주류를 합치면 235명이나 된다. 반면 주류파는 고이즈미 총리가 소속된 모리(森)파,야마사키(山崎)파,옛 가토(加藤)파를 더해도 98명밖에되지 않는다. 숫자만 따지면 반 고이즈미 세력이 총단결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지만,비주류 파벌간의 복잡한 역학관계 외에도 “고이즈미에게 패배할 경우의 불이익”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내 중의원 해산 확정적 자민당,특히 고이즈미 총리측은 총재선거에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킨 뒤 그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2년 전 고이즈미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당선된 뒤 3개월 뒤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붐’에 힘입어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의 초점은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자민당이 현의석(243석)을 유지할지 여부이다. ●벌써부터 여야 공약 대결 고이즈미 총리는 8일 당 국가전략본부에 우정사업의 3년 내 민영화,도로공단 개혁 등 중의원 선거공약을 8월 중에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도 “월내에 구체적인 정책목표와 수치를 담은 공약 1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중의원 선거는 유권자들이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 경제회복 등 구조개혁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그런 점에서 상승세를 타며 닛케이지수 평균 1만엔을 넘을 기세인 주가는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에는 순풍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9월 재방북설도 이런 정치상황에서 거론되고 있다. 재방북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진전된 합의를 갖고 올 경우 자민당 총재선거는 물론,중의원 선거에서 최대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 하프타임 / 애거시, 필리포시스에 무릎

    마크 필리포시스(호주)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무려 46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쏟아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 앤드리 애거시(사진·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세계 48위의 필리포시스는 1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최고령 랭킹 1위로 2번 시드의 애거시를 3-2로 제압했다.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톱시드 레이튼 휴이트를 포함,1·2번 시드 선수가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대회 사상 처음.8강 진출자 가운데 윔블던 타이틀 보유자가 전무한 것도 선수들의 보이콧이 터진 지난 73년 이후 최초다.고질적인 무릎부상을 털어낸 끝에 ‘대어’를 낚은 필리포시스는 알렉산더 포프(독일·198위)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강력한 우승 후보 앤디 로딕(미국)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을 3-1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고,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도 ‘괴성소녀’ 마리아 사라포바(러시아)의 돌풍을 2-1로 잠재웠다.
  • 예술축구 ‘맞장’ 검은돌풍 / 프랑스·카메룬 30일 컨페드컵 결승 격돌

    홈팀 프랑스의 2연패냐,비탄에 빠진 카메룬의 첫 우승이냐. 프랑스와 카메룬이 ‘미니 월드컵’인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패권을 놓고 30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프랑스는 27일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에서 ‘아스날 삼총사’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실뱅 빌토르드가 3골을 합작해‘신흥강호’ 터키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피레스가 중앙으로 올린 공을 빌토르드가 삼각패스로 찔러 주자 앙리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26분에는 피레스,43분에는 빌토르드가 1골씩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앙리와 피레스는 나란히 3골을 기록,나카무라 순스케(일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고크데니스 카라데니스(트라브존스포르)와 툰카이 산리(페네르바체)의 만회골로 턱밑까지 추격한 터키는 종료 2분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오칸 일마스(부르사스포르)가 실축해 쓴잔을 들었다. 첫 출전한 카메룬은 통곡속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올림피크리옹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9분 피우스 은디에피(세단)가 뽑아낸 왼발 발리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지만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맨체스터시티)가 후반 21분 그라운드에 쓰러져 끝내 숨진 것. 카메룬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승리의 기쁨 대신 동료를 잃은 슬픔에 가슴을 쳐야만 했다. 2002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망신을 당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앞세워 구겨진 ‘아트사커’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프랑스는 콜롬비아전에서는 1-0으로 이겼고 뉴질랜드전에서 5골을 몰아넣는 등 모두 11골을 뽑아냈다.이에 견줘 카메룬은 3골을 넣는데 그쳐 공격력에서는 뒤지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과 복병 터키를 차례로 격파하며 사기가 한껏 올랐고,동료의 사망도 투지와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스포츠 라운지] 센터들의 대부 정봉섭

    “센터들은 매일 아침 선생님이 계신 곳을 향해 절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스승의 날에 맞춰 중앙대 출신 농구선수 60여명이 모교를 찾았다.정봉섭(60·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체육부장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키가 큰 센터들이 유독 허리를 낮게 숙이며 예를 갖췄다.프로농구 현역 최고참 허재(TG)는 “감독님이 센터를 너무 편애하시는 것 같아 시샘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오는 30일에도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코트의 풍운아’로 살아온 스승의 농구인생 40년을 기리기 위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잔치를 여는 것이다.농구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가 농구계에서 특별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것은 유독 수많은 센터를 길러냈기 때문이다.남자농구의 양대산맥은 여전히 고려대와 연세대지만 센터만큼은 예외다.한기범(방송인) 김유택(이상 전 기아·명지고 코치) 표필상(삼성) 정경호(TG) 조동기(전 기아) 안병익(전 SBS) 이은호(SK 빅스) 송영진(LG) 김주성(TG) 등 서장훈(삼성)을 뺀 80년대 이후 내로라하는 센터들은 거의 중앙대 출신.모두 정 부장이 감독 시절 고르고 키워낸 재목들이다. ●지극한 센터 사랑 언뜻 보기에 키가 165㎝를 넘을 것 같지 않지만 늘 168㎝라고 강변하는 단신 지도자가 장신 센터에 집착한 이유는 단 하나.‘장총이 권총보다 정확하다.’는 것.정 부장은 “가드나 포워드는 화려한 플레이로 팬을 즐겁게 하지만 승부는 결국 센터가 가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센터가 제몫을 해낼 때까지 감독에게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가드나 포워드는 대부분 고교 때 완성되지만 센터는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몸이 뻣뻣하고 느린데다 부상도 잦아 감독의 정성이 요구된다.정 부장은 집요하게 키가 큰 ‘미완의 그릇’을 찾아 다녔다.그는 “키가 작아 농구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지만 한국의 고공농구만큼은 내 손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게 키운 선수가 한기범이다.정 부장은 천안 입장중에 다니던 한기범을 발굴해 명지고에 입학시킨 뒤 3년 내내 직접 관리했다.대학 입학 당시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던 ‘장대’는 결국 한 시대를 풍미한 센터로 성장했다. ●독특한 농구 인생 감독 시절 그의 별명은 ‘코트의 후세인’.연세대와 고려대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제3세력’의 리더로 부상하면서 기득권에 대해 번번이 “아니오”라고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 ‘사고’도 많이 쳤다.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대한농구협회로부터 네차례나 제명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그는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혈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스카우트에 관한 한 정 부장만큼 집요한 사람도 드물다.될성부른 떡잎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일찌감치 점찍어 놓았다.외국에 다녀 올 때면 자식들에게 줄 선물보다는 미래의 제자들에게 줄 농구화나 티셔츠를 더 많이 사왔다.허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낚시광이 되기도 했다.낚시를 좋아한 허재의 아버지를 뒤따라 다니다 취미가 된 것이다.몸이 허약한 김주성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보약을 공수했다. 애틋한 제자들도 많다.그는 농구를 가장 잘하는 제자로 홍사붕(SK 빅스)을꼽지만 잦은 부상과 소극적인 플레이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늘 안타까워한다.양형석(전 SBS·수원 삼일중 코치)을 국내 최장신 포인트가드(196㎝)로 키우려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고,김승기(TG)는 사위로 삼고 싶었지만 “딸에게 주기에는 승기가 너무 아까워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천하의 정봉섭도 늙었구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한국농구연맹(KBL) 등록 선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자들의 활약상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칠 만큼 용장의 면모도 한풀 꺾였다.하지만 아직도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감독보다도 먼저 일어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챙길 만큼 농구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안주영기자 jya@ ■한국농구 센터 계보 농구를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높이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다.장대 같은 센터가 골 밑에서 팔을 뻗고 있으면 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지금은 고교팀도 2m에 육박하는 센터 한 명쯤은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 한국농구는 장신센터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국농구 1세대 센터는 지난 1972년 31세의 나이로 요절한 김영일씨.키가 188㎝밖에 안 됐지만 골밑에서의 지능적인 플레이와 어시스트가 뛰어났다.신동파 이인표 김인건 등과 사상 처음으로 69년 제5회 아시아선수권(ABC)대회 우승을 일궜다.이 때가 한국농구의 실질적인 개화기였다. 김영일의 뒤를 잇는 센터는 박한(57·193㎝) 현 대한농구협회 전무이사로 사상 처음 190㎝대 센터시대를 열었다.이자영(191㎝) 이광준(190㎝)과 함께 70년대 후반까지 골밑을 지켰다.프로농구 KCC 신선우(188㎝) 감독은 3세대 센터.박수교 이충희 등과 함께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이후 번번이 중국의 높은 벽에 막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정봉섭씨가 키워낸 한기범(205㎝)-김유택(197㎝) 쌍돛대의 등장으로 경기 중에 덩크슛을 터뜨리는 ‘고공농구 시대’가 활짝 열렸다.90년대에는 중·장거리슛까지 갖춘 ‘보물 센터’ 서장훈(207㎝)이 등장했고,지난해에는 슈퍼 루키 김주성(205㎝)이 돌풍을 일으켰다.NBA 진출이 유력한 고교생 하승진(223㎝)까지 가세해 한국농구는 비로소 키작은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 수입화장품 비켜! / 국내브랜드 고급화… 백화점 공략나서

    ‘국내 화장품 시장을 탈환하라.’ 안방 백화점을 수입 화장품에 빼앗긴 국내 업체들이 백화점용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는 태평양의 ‘헤라’,‘설화수’,‘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오휘’,‘더후’ 정도.반면 해외 브랜드는 ‘겔랑’,‘랑콤’,‘시세이도’,‘가네보’,‘시슬리’,‘샤넬’,‘맥’,‘메이크업포에버’,‘바비브라운’,‘비오템’‘크리니크’,‘크리스찬디올’,‘에스티로더’,‘SK-Ⅱ’,‘안나수이’ 등 백화점별로 평균 20개에 달한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백화점용 화장품 시장에서 태평양은 매출총액 1100여억원으로 1위를 차지,국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은 색조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품목수도 다양화시켜 시장 탈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화장품의 색조가 아시아인 피부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색조 분야를 일종의 틈새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태평양은 올 가을 시즌에 맞춰 ‘헤라’ 색조 라인을 재정비했다.27일까지 가을 메이크업 행사를 열고,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개개인 성향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과 색상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헤라와 설화수로 수입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는 백화점 기초화장품 시장은 어느정도 공략에 성공했으나 색조라인은 아직 부진하다.”며 “백화점 색조제품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와 다양화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오휘’의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 ‘스톤 스토리’ 45종으로 백화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올 하반기까지 투웨이케이크,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총 70여종을 잇따라 내놓고 수입품 일색인 백화점 시장에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스톤 스토리’는 천연소재 ‘스톤(돌)’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립스틱에는 자수정 원석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입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매끄럽게 가꿔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급화 이미지에 역점을 준 ‘스톤 스토리’는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겨냥한 과학적 이미지를 추구,백화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자축구 “8강 꿈★ 이룬다”/ 4수끝 사상 첫 월드컵본선 진출 사기·정신력 최고조… 돌풍 예고

    “한국 여자축구,꿈★은 미국에서 이루어진다.” 강호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직행한 한국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91년 이후 네번째 도전만에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자신감으로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남자팀이 이룬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것. 한국 여자축구태표팀이 출범한 것은 지난 90년.이듬해 첫 여자월드컵이 열린 이후 한국은 번번이 아시아 예선에서 좌절했다.91년에는 태국 타이완 중국에 3전 전패로 무너졌고 95년 말레이시아대회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에 덜미를 잡힌 뒤 3·4위전에서도 타이완에 승부차기로 져 본선 티켓을 놓쳤다.99년 필리핀대회 예선리그에서도 중국의 벽에 가로 막히는 등 월드컵의 길은 멀기만 했다. 이같은 험난한 과정을 겪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여자축구의 성과는 ‘사막에서 피어난 꽃’으로 비유될 만 하다.그러나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본선 1차 목표는 출전 16개국 가운데 8강 진입. 아시아선수권 과정에서 보여준 실력이라면 세계 정상급과 다퉈도 손색없다는 평가 속에 또 다른 기적 달성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한국은 전력상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권인 북한(2-2무승부),중국(1-2패)과 선전한 뒤 그동안 13차례나 마주쳐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숙적 일본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물론 두차례 우승에 빛나는 미국과 1·2회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95년 정상에 오른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지난 99년 대회에서 3위로 전력이 수직 상승한 브라질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정신력과 조직력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평가. 안종관 감독도 “이번 아시아대회에서도 우리는 똘똘 뭉친 선수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으로 선전을 펼쳤다.”면서 “예선 만큼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8강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여자대표팀에 3억원의 포상금 지급 및 훈련 수당 인상,한·일월드컵 잉여금 투자 등 지원 방안을 밝혀 사기를높여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검은돌풍 ‘삼바’ 삼켰다 / 카메룬, 브라질 1 - 0 격파 컨페더컵 4강진출 청신호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카메룬이 월드컵축구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격파하고 제4회 컨페더레이션스컵 국제축구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카메룬은 20일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사뮈엘 에토오(레알 마요르카)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격침시켰다.카메룬은 이로써 이날 미국에 2-1로 승리한 터키와 함께 나란히 1승을 챙기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AC밀란) 등 삼각편대의 주축이 빠진 브라질의 전력은 예상보다 약했다. 카메룬은 전반에 촘촘한 수비로 브라질의 예봉을 꺾은 뒤 전반 30분 비비앵 푀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기점으로 전세를 주도해갔다. 이날 수훈선수는 파트리크 음보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에토오.후반 들어 체력적인 부담으로 브라질 수비가 느슨해지자 에토오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38분 하프라인에서 수비가 헤딩패스로 넘겨준 볼을 에토오가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며 벼락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특히 에토오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하프라인부터 골지역까지 단독 돌파한 뒤 슈팅을 날리며 ‘축구황제’ 호나우두에 못지 않은 개인기를 과시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일월드컵 3위 터키가 툰카이 산리의 역전골로 미국을 격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터키는 전반 36분 미국의 간판 골잡이 마커스 비즐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오칸 일마즈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후반 25분 산리의 역전골이 터져 승리를 낚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K-리그 / 울산 7경기 무패 행진

    ‘무적’ 울산이 ‘돌풍’ 대전을 잠재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성남은 간발의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원정경기에서 소나기골로 대전에 4-0 대승을 거두고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휘파람을 불었다.지난달 10일 시즌 첫 대결에서 3-0으로 대전을 따돌린 울산은 이날 경기서도 대승,통산 전적 15승6무7패의 우위를 지키며 ‘대전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전은 지난 3월 광주전을 시작으로 쌓아 올린 ‘안방불패’의 신화를 6연승으로 마감했다. 이천수-도도-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맹폭격이 대전의 빗장수비를 열어젖힌 경기였다.현영민을 비롯,후방 수비진으로부터 한번에 이어진 패스를 받은 이천수와 최성국은 좌우를 헤집으며 골문을 노렸고 브라질 용병 도도는 발군의 중앙돌파로 대전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창과 방패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6분.대전 진영 왼쪽에서 울산의 현영민이 던진 공이 상대 수비의 머리와 골키퍼를 빗맞고 나오자 골마우스 앞에 버티고 있던 유상철이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행운의 선제골을 올렸다.승기를 잡은 울산은 41분 이천수의 도움을 받은 도도가 추가골을 뽑아냈고,후반 5분과 11분에도 각각 최성국과 이천수가 골을 보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총알 탄 사나이‘ 김대의(성남)는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지난해 11월 부산전 이후 4경기 출장 끝에 연속골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성남은 김대의의 2골과 김도훈의 추가골을 묶어 안양에 앞서다 막판 정조국에게 패널티킥을 허용,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7개월 만에 K-리그에 합류한 김남일의 전남은 이동국이 버틴 광주를 2-1로 제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中에 쏘나타 돌풍”노재만 현대車 총경리

    |순이(順義) 오일만특파원|‘쏘나타 돌풍을 주목하라.’베이징신바오(北京信報),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등 중국 언론들은 18일 중국에 진출한 쏘나타 2만대 생산을 대서특필했다.쏘나타 생산 6개월만에 2만대를 돌파한 것은 다국적 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는 중국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런 중국언론의 각광 뒤에는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北京現代汽車有限公司) 노재만(盧載萬·55) 총경리(悤經理·사장)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그는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순이(順義) 공장을 초현대식으로 바꿔놓은 주역이다. 노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지만 혼다나 닛산,폴크스바겐,GM 등 세계 최고의 회사들과의 싸움에서 쏘나타의 승산은 높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연말 1호차 생산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5만대,내년 10만대에 이어 2005년 30만대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목표다.올 연말까지 중국전역에 100개 대리점 설치가 목표다.일부지역 경쟁률은 80대1이넘을 정도다. 베이징 현대차는 베이징 자동차와 50대 50으로 투자한 합자회사다.때문에 처음부터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만만디’에 길들여진 중국 직원들을 상대로 한국적 경영정신을 불어넣는 일이 급선무였다.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연수를 실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간부·직원이 따로 식사하던 관행을 과감히 없앤 것도 반응이 좋다.권일주(權一週) 차장은 “중국 간부들이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결국 노총경리가 밀어붙여 관철시켰다.”고 귀띔했다. 현재 쏘나타는 동급(2000∼2500㏄)시장에서 점유율 9.5%다.중국 진출 10년이 넘은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산타나,닛산의 블루버드 등을 이미 따라잡았다. 쏘나타 돌풍은 2002년 월드컵 공식 승용차로 굳힌 이미지를 바탕으로 ‘최신 모델’이란 승부수가 주효했기 때문이다.노 총경리는 마이카 붐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중소형급 모델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ilman@
  • K-리그 / 대전 “내친김에 선두까지”

    “1위 이름 한번 달아보자.”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이 마침내 선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개막 이후 단독 선두를 내달린 성남이 최근 3경기에서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주춤하는 새 대전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비록 2위이긴 하지만 성남과 동률(승점 26)이고 득실차에서만 조금 못미쳐 선두 고지를 코앞에 둔 상태. 지난 2001년 6월 ‘반짝 선두’ 이후 2년 동안 하위권에 머무르며 올려다 보기만 한 자리기에 대전의 각오는 남다르다.더구나 18일 울산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대전월드컵경기장.올시즌 홈경기에서만 6연승을 올린 대전은 ‘안방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홈팬들에게 선두 점령의 감격을 선사할 희망에 부풀어 있다. 대전은 김은중에게 기대를 건다.김은중은 14일 수원전에서 자신이 만들어 낸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한창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3경기 연속골로 시즌 6골을 기록,득점 선두 마그노(9골·전북)와의 차도 3골로 좁혔다. 같은 날 성남과 맞붙을 안양의 상승세도 대전의 기대를 더해준다.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린 안양이 성남을 잡아주면 선두 탈환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셈. 그러나 상대는 울산.최근 6경기 무패(3승3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데다 지난달 시즌 첫 대결에서 0-3으로 대패한 것이 부담이다.울산은 또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브라질 용병 도도를 앞세워 야심만만하게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어 대전으로서는 18일 울산전이 선두 도약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은 7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같은 날 광주전에 출장한다.지난 주말 포항전에서 승수를 챙긴 전남은 ‘김남일 효과’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광주 역시 이동국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리고 있어 중위권 탈출을 위한 양팀의 경기는 이동국의 ‘창’과 김남일의 ‘방패’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뉴저지 스탠리컵 포옹 / NHL챔프전 애너하임에 4승3패

    뉴저지 데블스가 스탠리컵을 통산 세 번째 품에 안았다. 뉴저지는 10일 홈인 뉴저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7차전에서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를 3-0으로 꺾고 종합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뉴저지의 정상 등극은 지난 1995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강호 오타와 새니터스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뚝심을 발휘,결승에서도 7차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 명문팀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애너하임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애너하임은 정규시즌에서 40승15무27패로 서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간신히 따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뒀고,특히 콘퍼런스 결승에서 한국계 박용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마저 4연승으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애너하임은 골키퍼 진 세바스티엔 지게어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뉴저지는 2피리어드부터 2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여 2분22초 만에 마이클 루프가 첫 골을 뽑아냈다.10분 뒤에는 제프 프리에센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애너하임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뉴저지는 3피리어드 3분여를 남기고 프리에센이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준석기자 pjs@
  • 페레로·에냉등 급부상 / 세계 테니스계 세대교체 바람

    ‘롤랑가로는 유럽의 잔치판(?)’ 롤랑가로의 붉은 앙투카코트를 뜨겁게 달군 14일간의 열전 끝에는 쥐스틴 에냉(벨기에·21)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사진·스페인·23)가 남아 있었다. ‘스페인 군단’의 선두 주자 페레로는 4차례 출전 끝에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우뚝 섰고,에냉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를 4강에서 침몰시킨 뒤 킴 클리스터스와 함께 ‘벨기에 신화’를 만들어 내며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클레이코트에 강한 유럽과 남미 선수들이 우세를 보였지만 결과는 유럽세의 싹쓸이였다. 남자 단식의 경우 지난해 챔피언 알베르트 코스타를 비롯해 스페인 선수 4명이 8강에 포진,‘스페인 오픈’으로 비유되기도 했다.14명의 미국 선수 가운데 고군분투한 앤드리 애거시(세계 2위)는 8강에서,남미의 보루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6위)는 4강에서 각각 짐을 꾸렸고,대회 최대의 돌풍 마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46위) 역시 결승에서 페레로에 무릎을 꿇었다. 페레로의 우승은 개막전부터 예견된 것.첫 출전한 지난 2000년 대회를 포함,모두 4강에 든 성적을 감안하면 우승후보 ‘0순위’였다.지난달 로마오픈 준결승에서 어깨에 무리가 오자 프랑스오픈 부진을 우려해 과감히 게임을 포기했을 정도로 첫 그랜드슬램 제패에 대한 집념도 남 달랐다.‘모기’로 비유되는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스트로크 앞에서는 이변도 비껴갔다. 여자 단식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일궈낸 벨기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테니스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는 일찌감치 3회전에서 떨어져 나갔고,그랜드슬램 5연승을 벼른 세레나의 꿈도 에냉에게 산산조각 났다. 러시아의 복병 나디아 페트로바(76위)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에냉에게 우승을 내준 클리스터스는 대신 복식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롤랑가로의 ‘벨기에 돌풍’을 마무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 한희원 “이번엔 내 차례”

    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한희원(휠라코리아)이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거센 한국돌풍이 불었다. 한희원은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웬디 워드,조앤 밀스(호주·이상 68타)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또 박지은(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김영(신세계)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를 달리는 등 한국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려 메이저 왕관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올시즌 그린 적중률 3위(74.8%)를 달릴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9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친 한희원은 이날도 예리한 아이언샷으로 잇따라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고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탄 뒤 8번(파3)·9번홀(파5)에서도 거푸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해 주춤한 한희원은 1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에 머물러 위기를 맞았으나 16번(파5)·17번홀(파3)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뛰쳐 나갔다. 2001년 신인왕으로 아직 우승이 없는 한희원은 “생애 첫 우승컵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잡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세리(CJ)는 전반엔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선전하다 후반 들어 보기 4개를 범하는 등 페이스를 잃고 흔들리면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7위까지 밀려났다.그러나 선두 한희원과 5타차에 불과해 2연패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미현(KTF)과 장정도 1오버파 72타를 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3개,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김영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역시 역전 가능성을 남겼다.1000여명의 극성팬들이 따라 다니며 응원을 보낸 가운데 소렌스탐은 퍼팅(32개)에서 다소 부진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코스타 2연패 성큼 / 로브레도 꺾고 프랑스오픈 4강행

    |파리 AFP 연합|‘마라톤 맨’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세계 9위)가 풀세트 역전승 진기록을 세우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421만달러) 2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코스타는 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신예 토미 로브레도(스페인·31위) 돌풍을 3-2로 잠재우고 준결승에 올랐다.프랑스오픈에서 풀세트 경기를 네 차례나 치른 선수는 코스타가 처음.특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승부를 세 차례나 뒤집은 것도 지난 98년 호주오픈의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 이후 코스타가 처음. 코스타는 최강 레이튼 휴이트(호주·세계 1위)와 3회 우승에 빛나는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16위)을 거푸 꺾고 올라온 로브레도에 초반 2세트를 잇따라 내줬다.탈락의 위기에 몰린 코스타는 그러나 스트로크 위주의 랠리를 상대의 공을 짧게 끊어치는 작전으로 바꾼 뒤 세 번째 세트를 따내 반격을 시작했다.승부처인 4세트에서 코스타는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과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로빙을 섞어가며 로브레도를 녹초로 만들었고,로브레도는 코스타의 끈질긴 체력과 정신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레이코트의 강자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도 칠레의 강호 페르난도 곤살레스(20위)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지난 대회 결승에서 쓴 잔을 건넨 코스타와 다시 만난다. 이로써 대회 남자 단식은 페레로-코스타,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7위)-마르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39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 “난장씨름 보러가세”자인단오장사 오늘 경산서 개최 금강·한라급 통합경기등 선보여

    민속씨름이 단오인 4일 ‘난장’으로 돌아간다. 올 시즌 금강급 부활,팀 창단 등으로 ‘제2의 중흥기’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씨름연맹이 이번에는 민속씨름의 원형인 ‘난장 씨름’을 선보인다.4·5일 경북 경산에서 열리는 자인단오장사대회가 그것.경산시 자인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정규대회 일정에 들어 있지 않은 번외대회. 강릉 단오제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단오제 행사인 ‘자인단오-한장군놀이 축제’와 연계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실외 경기라는 점.모든 정규대회가 체육관 등 실내에서 치러지는 것에 견줘 이번 대회는 맨바닥에 둘러 앉은 구경꾼들 가운데에 모래판을 마련,옛 단오날 ‘장바닥 씨름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독특한 세리머니도 눈길을 끈다.정규대회에서는 우승자가 황소트로피를 받고 꽃가마에 오르지만 이번에는 살아 있는 싸움소에 직접 올라 타고 축하행진을 한다. 자인단오장사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금강·한라·백두급 각 8명씩 모두 24명.백두장사 외에 민속씨름 최초로 금강·한라통합장사를 선발하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번외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는 적지만,시즌 첫대회인 영천대회부터 지난 보령대회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를 선발한 까닭에 어느 정규대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백두급에서는 이만기(인제대 교수)의 통산 최고승수(18회)에 바짝 다가선 이태현(현대중공업·15회)과 만년 2위 김경수(LG투자증권),이태현과 첫판에서 맞붙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LG) 등이 우승후보다. 금강·한라통합전에서는 지난해까지 한라급에서 뛰다 올시즌 금강급으로 내려온 이성원(LG)과 올시즌 한라급 돌풍의 주역 김기태(LG),‘탱크’ 김용대(현대),특유의 ‘오른발 샅바 끼워치기’로 보령대회에서 1년만에 한라봉에 복귀한 모제욱(LG) 등이 강자로 꼽힌다.올시즌 부활한 금강급을 평정한 장정일(현대)도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로브레도, 쿠에르텐 완파 / 프랑스오픈테니스 16강전

    |파리 AFP 연합|스페인 군단의 신예 토미 로브레도(21·세계 31위)가 돌풍을 이어갔다. 프로 5년차의 로브레도는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421만달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대회 통산 4회 우승을 노린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16위)을 3-1로 물리쳐 8강에 합류했다.3회전에서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를 누른 로브레도는 16강전에서 ‘클레이코트의 제왕’ 쿠에르텐마저 주저앉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역이 됐다. 로브레도는 2001년 소포트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신고한 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16강에 그친 선수.자신의 승리를 카드게임에 빗대 “에이스(휴이트)와 킹(쿠에르텐)을 꺾었고 이제 퀸(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9위)만 남았다.”며 연승을 장담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스페인 ‘무적함대’의 순항이 이어졌다.코스타는 프랑스의 유일한 희망 아르노 클레망(36위)을 3-0으로 간단히 눌렀고,유력한 우승후보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3위)도 같은 스페인 출신 펠릭스 만티야(21위)를 3-0으로 완파했다.스페인은 앞서 8강행을 결정한 카를로스 모야(4위)를 포함해 지난 6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4명을 8강에 진출시키며 롤랑가로의 지존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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