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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토종 지존’ 꿈꾼다 김은중, 데뷔 첫 두자릿수 골

    “아홉수를 넘었으니 이제는 토종 최고 골잡이다.” 프로축구 대전의 골게터 김은중(사진·24)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앞세워 토종 최고 골잡이에 도전하고 있다. 김은중은 지난 20일 안양과의 K-리그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팀의 5위 도약을 이끌었다.특히 이날 2골을 보탬으로써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6위로 올라서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21일 현재 K-리그 득점 판도는 전북의 마그노가 16골로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도훈(성남)과 도도(울산)가 14골로 공동 2위,이따마르(전남)와 에드밀손(전북)이 12골로 공동 4위를 달리는 형국.그 뒤로 김은중을 비롯해 이동국(광주) 우성용(포항) 뚜따(수원) 등이 나란히 11골로 각축을 펼치고 있다.김은중의 상승세라면 당장 선두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하지만 김은중의 1차 목표는 일단 김도훈을 넘어서는 토종 최고 골잡이가 되는 것이다. 사실 김은중으로서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데뷔 7년 만에 처음이다.지난 1997년 동북고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대전에 입단한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10골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동국 고종수(교토 퍼플상가)와 함께 ‘고졸 돌풍’을 이끈 대표적 스트라이커지만 잦은 대표팀 차출과 팀의 부진 등으로 프로 그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2001년 9골을 터뜨린 게 지금까지 최고.이동국을 능가하는 동물적인 득점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로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시즌엔 ‘아홉수’마저 깼으니 토종 최고 골잡이를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당장의 목표인 김도훈을 넘어서려면 현재 상황에서도 3골 이상의 추가득점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김은중에게 유리하다.김도훈이 지난 6일 부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숙원이 풀린 만큼 이제는 국내 최고의 골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검은콩 우유 ‘불티’/하루 30만개 판매 효자상품

    우유는 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우유 시장에 검은색 돌풍이 일고 있다.검은색은 식감을 떨어뜨리고 상한 듯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일종의 ‘금기색’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선두주자인 롯데햄·우유가 지난 3월초에 선보인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사진)는 일반 우유 50%에 강원도산 검은콩 농축액과 함께 검은깨 반죽,현미·보리·찹쌀보리·수수·조 등 오곡 분말도 넣어 영양과 고소함을 더했다. 획기적인 이 제품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어 하루 평균 30만개(200㎖ 기준)가 팔리고,매달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서울우유 ‘검은콩 우유’,남양유업 ‘깜유’,빙그레 ‘검은콩 우유’,매일유업 ‘검은콩 우유 ESL’이 속속 출시,검은 우유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르노삼성·GM대우차 판매 ‘쾌주’ “현대·기아 기다려”

    최근 들어 르노삼성과 GM대우의 국내 자동차시장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지난 2000년의 국내 점유율은 1.8% 정도에 그쳤으나 2001년 4.8%,2002년 7.1%로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 비중은 8.1%에 달한다. ●르노삼성, 점유율 8%대 인기돌풍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 극심한 차량 내수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9%,전달에 비해 73.9%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7월에 전달과 비교해 마이너스 42%,기아차 마이너스 16.8%,GM대우가 마이너스 32.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특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현대차의 최근 파업 등에 힘입어 내수 3위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르노의 투명경영 전략과 자동차의 품질,마케팅 능력의 결합도 한몫했다. 르노삼성의 돌풍은 국내 점유율이 71.2%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지배’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쏘나타에서 그랜저로차종을 바꿀 때 플랫폼마저 똑같은 두 현대차에 싫증이 난 소비자에게 르노삼성의 SM5가 주효했다는 평이다.8%대의 국내 점유율이 내년에는 2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GM대우, 수출호조,주야 2교대 가동 GM대우의 경우 2002년 10월 출범 당시 대우인천차 부평공장의 생산대수는 1만 218대였으나,지난 7월에는 3만 3064대에 달했다.18일부터는 해외시장 수출의 호조로 주야 2교대 근무에 들어간다.99년 워크아웃 이후 4년 만이다.이로써 대우인천차와 GM대우와의 통합시기는 앞당겨질 전망이다.대우인천차 김석환 사장은 “2001년 정리해고를 한 1725명 중 지난해 말 300명을 재입사시킨 데 이어 이번에 416명,내년 3·4분기내 200명을 재입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차별화실패 점유율 하락 자동차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표현하는 상품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지배적 시장 장악은 앞으로 계속 약화될 전망이다.품질면에서도 현대·기아차가 르노삼성이나 GM대우에 비해 특별히 소비자들을 잡아끌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게다가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김준규 차장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존시장을 지키려면 두 회사의 연계된 애프터서비스 강점을 확실히 차별화하고 기술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김미현 첫·승·예·감

    ‘슈퍼 땅콩’ 김미현(사진·KTF)이 시즌 첫승의 갈증을 풀 기회를 맞았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희원(휠라코리아)도 산뜻하게 출발했고,박세리(CJ)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네번째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김미현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로라 디아즈에 2타 뒤진 공동 3위.김미현은 이날 14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적중시켰고,아이언샷과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샷도 정확해 18홀 가운데 14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아킬레스건인 퍼트도 좋아져 이날 28개로 마무리했다. 5언더파 66타로 2위에 오른 디펜딩챔피언 레이첼 테스키(호주)와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벗어나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한 김미현은 후반 2번(파3)과 3번·4번홀(이상 파4)에서 정교한 샷으로 3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며 상승세를 탔다.5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6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더니 막판 8번(파3)과 9번홀(파4)에서 3m와 4.5m짜리 버디퍼트를 잇따라 떨구며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사이베이스빅애플클래식과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희원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박세리는 퍼트 수가 31개까지 치솟았지만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면서 2언더파 69타로 박희정(CJ) 이정연(한국타이어)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강수연(아스트라)과 고아라(하이마트)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25위를 달렸다.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도전한 ‘골프천재’ 미셸 위(14)는 드라이버샷 방향이 어긋나면서 2오버파로 부진,공동 80위에 그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황색 돌풍’/차오친후이‘투수들의 무덤’서 벌써 2승

    황색 돌풍의 새로운 주역이 떴다. 타이완의 첫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인 차오친후이(사진·22·콜로라도 로키스)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2승을 거둬 눈길을 끈다.지난달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도 승리로 이끈 것.13일 현재 2승1패 방어율 4.50.쿠어스필드는 지난해 9월 타이완 선수로 처음 첸친펑(LA 다저스 외야수)이 데뷔한 구장. 겨우 4차례 등판했지만 쿠어스필드를 무색케한 투구에 차오는 벌써부터 노모 히데오(35·LA)와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아시아 대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차오는 이날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일본의 오카 도모카즈(27·몬트리올)와 메이저리그 사상 첫 타이완과 일본 투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이래저래 화제를 몰고다니는 선수가 됐다.5와 3분의1이닝 동안 3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삼진을 5개나 뽑아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콜로라도가 11회 연장전 끝에 6-3으로 승리.콜로라도에 젊은 피를 수혈할 유망주로 크고 있는 차우는 지난 199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3이닝 무실점에 3승 무패를 기록,계약금 220만달러에 입단했다.같은 해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25만 달러,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12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차오는 시속 155㎞에 달하는 빠른 공과 뛰어난 체인지업,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2000년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차오가 가세하면서 이젠 한국 타이완 일본 등 아시아 야구 3강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영욕의 권노갑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지난달 2일 진승현 게이트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본격적인 정치적 복권을 준비했다. 공판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오열하며 큰절을 올렸던 노(老)정객은,오는 14일 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 관련 재판이 잘 마무리되면 미국에 있는 둘째 손자를 보러가겠노라며 기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에서 ‘권력의 핵심’이라는 뜻에서 ‘권부’로 통했으나,그만한 영화를 누리지 못한 채 오욕의 길을 걸었다.국민의 정부 출범 전과 임기말 등 2차례 구속됐고,정치자금과 관련된 각종 스캔들에 단골로 거론됐다.지난 97년 2월 한보사건으로 구속돼 정권교체의 감격을 옥중에서 삭여야 했고,이듬해 8·15특사로 풀려나 복권된 이후에도 당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종찬 국정원장 등 여권 신주류에 밀려 일본 등 해외를 떠돌며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2000년 16대 총선때는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공천 교통정리와 산하단체장 인사를 주도하고 그해 8·30전당대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권력의 핵으로 재부상했으나,당시 특보였던 최규선 게이트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2000년 12월에는 정동영 고문을 비롯한 당내 쇄신파의 ‘인적 쇄신’ 요구에 밀려 ‘순명(順命)’이란 말을 남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2선 퇴진을 강요당했다.이어 이인제 의원을 대선후보로 밀면서 ‘킹 메이커’로서의 변신을 꾀했으나 노무현 돌풍에 밀려 재기의 발판을 잃었다. 지난해 5월에는 진승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고,일생의 고락을 함께 해온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지기까지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월화드라마 전쟁’ 최후의 승자는?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 경쟁이 뜨겁다.MBC ‘옥탑방 고양이’가 3주일 전 최종 시청률 35.6%로 막을 내린 이후 뚜렷한 ‘강자’의 등장없이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 현재 이 시간대 시청률 1위는 SBS ‘야인시대’이다.‘옥탑방 고양이’의 돌풍속에서도 꾸준히 20% 안팎으로 시청률을 유지해왔던 ‘야인시대’는,KBS ‘여름향기’와 MBC ‘다모(茶母)’가 예상밖의 접전을 벌이면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꿰차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그러나 시작 단계부터 반응이 심상찮은 ‘다모’와 마니아층을 거느린 ‘여름향기’가 지닌 잠재력을 고려하면 언제 선두자리를 뺏길 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이다. 한자리 숫자에서 맴돌았던 ‘여름향기’의 시청률은 ‘옥탑방 고양이’의 종영 이후 두배 가량 수직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그러나 젊은 감각의 사극을 내세운 ‘다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실제 지난 4일에는 두 드라마가 나란히 17.2%를 기록했고,5일에는 ‘여름향기’가 18.3%로 ‘다모’의 15.6%를 앞섰다.(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그러나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양일 모두 ‘다모’가 ‘여름향기’를 근소한 차이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두 드라마가 막상막하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나타난 시청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지난달 28일 첫방송된 ‘다모’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은 상상을 초월한다.2주동안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벌써 13만건을 넘었다.거의 모든 글이 ‘∼하오’체로 끝맺는 고어체인데다 보통 어느 드라마에나 있기 마련인 비판 의견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놀랄 만하다.연출자와 스태프,출연배우가 매일 게시판에 들러 시청자들과 상호교감을 나누는 모습도 여타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반면 ‘여름향기’의 게시판은 찬반 양론으로 분분하다.‘가을동화’‘겨울연가’를 판박이 한 듯한 이야기 구조,지나치게 탐미적인 영상,소녀 취향의 대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만만찮다.대립이 가열되자 게시판 관리자는 “감정적인 글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우기도 했다. 아무튼 한여름밤을 한층뜨겁게 달구는 월화 드라마 전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이순녀기자 coral@
  • 거침없는 한희원… 2승 보인다/ 웬디스 2R 공동선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한희원(25·휠라코리아)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21일 빅애플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정상에 오른 한희원이 ‘슈퍼샷’을 휘두르며 두번째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한희원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대만의 캔디 쿵과 함께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최종 3라운드에서 쿵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희원은 이로써 불과 3주만에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에비앙마스터스 2위,브리티시여자오픈 19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은 이날도 정교한 샷을 마음껏 뽐냈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1차례뿐이었고,이를 바탕으로 14차례나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뛰어난 퍼팅 솜씨까지 보태져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았다.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쿵도 3언더파 69타를 치며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강력한 우승후보들이 1∼4타차로 한희원과 쿵을 추격,최종 라운드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미셸 레드먼(미국)이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선두에 1타 뒤진 3위가 됐고 웬디 워드(미국),로리 케인(캐나다),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 3명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다. 첫날 공동 33위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26·KTF)도 이날 6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로 뛰어올라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스포츠 라운지]브리티시오픈 골프 돌풍 허석호

    “마지막날 부진이 아쉽긴 하지만 또 다시 기회가 와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 남자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킨 허석호(30·이동수패션)는 대회가 끝난 직후 일시 귀국,경기도 용인 집에 머물며 잠시 쉬고 있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의 휴식은 아닌 것 같다.오히려 브리티시오픈 출전중일 때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여기 저기서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그를 알아 보고 반가워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27일 자신의 활동 무대인 일본프로골프투어로의 복귀를 앞두고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한 그로서는 한편 반갑기도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그래도 제가 잠깐 동안이나마 안겨준 기쁨 때문일 거라 생각하며 피곤함을 견디려고 합니다.” 어쨌든 그를 만나 풀어보려 한 궁금증을 감출 수는 없었다.3라운드까지는 그렇게 잘 치고도 왜 마지막날 무너졌을까. ●실패한 승부수,후회없는 한 판 “승부수를 던진 거죠.선두와 3타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는데,잘 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첫 홀(파4)부터 공격적으로 나갔습니다.3라운드까지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했지만 드라이버를 잡았죠.이번에도 드라이버를 안 잡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어요.그런데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하고 말았어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결심하기까지는 현지에서 만나 잠시 레슨을 받기도 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개인 코치 필 리츤의 조언도 한몫을 했다.리츤은 “같은 러프에 들어가도 더 멀리 간 공이 그린에 올리기도 좋다.”며 그에게 드라이버를 잡을 것을 권했다. 결국 전략은 첫홀부터 어긋났다.사실 첫홀은 페어웨이 양쪽의 러프가 키 높이로 늘어선 악명높은 홀로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조차 트리플보기를 범했다.그동안 3번 우드를 잡은 이유도 멀리 갈수록 러프의 길이도 길어 세컨드샷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소 부담을 덜었지만 사실상의 고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더니 방향을 가늠할 수가없을 정도였죠.뒷바람이 불면 3번 우드로도 330야드 이상 나가는데,앞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를 잡아도 250야드가 고작이었어요.늦게 출발한 선수들의 이날 스코어가 대부분 별로 좋지 않았죠.” 이상하게 샷도 3라운드까지와는 달리 마음먹은 대로 안됐다.1·2라운드에서 버디와 이글을 낚은 비교적 쉬운 4번홀(파5)에서도 파 세이브에 급급했다.이후 4개의 보기를 더 범하며 허물어지는 자신을 발견했을 땐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물론 모두가 그 처럼 허물어지지는 않았다. “경험 부족 때문일지도 모르죠.하지만 아마 ‘톱10’에 들려고 마음 먹었으면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그런데 그 상황에서라면 누구든 승부수를 던졌을 겁니다.후회는 없어요.” 아마 그의 그같은 배짱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에 첫 출전한 선수가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이었는지도 모른다.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사실 2라운드 때다.첫 출전한 선수가 1라운드에서 반짝 돌풍을 일으키는 건 흔히 있는 일.하지만 그는 2라운드 초반 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뒤 4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합계 4언더파로 단숨에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중계방송 카메라 렌즈가 그에게 맞춰진 것도 이때부터.갑자기 BBC방송의 중계 카트 2대가 따라 붙었다. ●다음 목표는 PGA 투어 카드 “기분은 좋았죠.그런데 그때부터 보기만 나오는 거예요.5개쯤 더 했을 걸요.”마치 남 얘기하듯 되돌아 봤지만 2라운드 합계가 1오버로 치솟으며 경기를 마쳤을 땐 사실 가슴이 아팠단다.그래도 오히려 순위가 올라가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그는 데이비스 러브3세와 함께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했다는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중계하는 측이나 갤러리의 입장에서는 키가 190㎝에 이를 만큼 굉장히 큰 러브3세와 176㎝에 불과한 제가 함께 라운드하는 게 신기하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게다가 공은 제가 더 멀리 나가곤 했으니까.” 사실 이 대회에서 허석호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02.25야드였다.2라운드에선 평균 327야드나 됐다.지난해 말 멕시코에서 열린 EMC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최경주조차 그의 파워풀한 스윙엔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다.99년 무릎 수술 이후 꾸준히 지속해온 웨이트트레이닝의 효과가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쨌든 그는 한국선수도 브리티시오픈 정상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그의 다음 목표는 물론 PGA 투어 카드 획득이다.지난해 말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상위자격으로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에 도전했다 1타차로 물러선 그는 올 연말에는 반드시 내년도 투어 카드를 획득하겠단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브리티시오픈 2라운드를 끝내고 BBC방송과 인터뷰를 하는데 일본어로 했다고 해서 일부에서 비난을 하는 것 같아요. 한국어를 통역해줄 사람이 없었어요.하지만 일본투어 관계자들은 많이 와 있었거든요.인터뷰는 해야겠고,할 수 없이 일본어로 인터뷰에 응했죠.아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한 사람이라도 와 주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예요.” 그는 본의 아니게 국내팬들에게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미안해 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日 민주·자유당 9월 합당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제1야당 민주당과 군소 야당 자유당이 오는 9월 말까지 합병키로 합의함으로써 중원·참원 통틀어 200석을 넘는 거대 야당이 탄생한다. 10월 해산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전격적인 두 야당의 통합은 몸체를 키운 합병 효과를 총선에서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꺾이지 않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야당세의 전반적 퇴조 속에 통합 야당이 자민당을 누르고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두 당의 통합으로 소속 의원은 중의원 136명,참의원 66명으로 202명이 된다.여전히 자민당의 356명(중원 243명,참원 113명)에 비하면 3분의2 수준이지만 야당 돌풍을 일으켜 수권 정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야당은 전 의원의 체포로 위기에 빠진 사민당에도 통합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사민당쪽의 반응은 아직 없으나 사민당이 통합에 참가한다면 총선은 연립 여당,통합 야당,공산당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관전의 재미가 보다 커질 전망. 민주당이 자유당을 흡수하는 통합으로 당명은 민주당,당 대표는 간 나오토 의원이 계속 맡게 된다.오자와 이치로 당수는 백의종군한다. 이번 통합은 자민당의 독주가 당분간 이뤄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정세 속에서 단행됐다.간 체제의 민주당은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에서 1998년 창당 이후 한 차례도 집권하지 못한 초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marry01@
  • 박인비·미셸위등 한국계 7명 US여자주니어대회 32강 진출

    미국 남녀 주니어골프대회가 한국선수들의 잔치마당이 됐다.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55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36홀 스트로크 경기에서 상위권을 점령한 한국선수들이 이어진 매치플레이 경기에서도 강세를 이어가며 대거 32강에 진출했다. 전날 악천후로 연기됐다 이날 재개된 스트로크 2라운드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박인비(사진·15)가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전날 2개홀에서 1타를 잃은 한국계 ‘골프천재’ 미셸 위(14)는 합계 1언더파 141타로 이숙진(16)과 나란히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이밖에 에스터 조(공동 6위),제인 박(공동10위·이상 캘리포니아),송나리(공동 15위) 등 한국 유학생,교포 또는 한국계 선수 10여명이 64강에 진출했다. 이어 펼쳐진 18홀 매치플레이 방식의 64강 경기에서도 한국선수들의 돌풍은 계속됐다. 박인비는 라라 아나이(매사추세츠)를 5홀 남기고 6홀이나 앞서며 완파했고 미셸 위도 블래어 레슬러(워싱턴)에 완승을 거뒀다.박인비는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고 미셸 위는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와 주니어선수권을 사상 처음으로 한해에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다.이숙진,송나리,제인 박,마리나 최,에스터 조도 무난히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메릴랜드주의 컬럼비아골프장(파70)에서 열린 US남자주니어선수권에서도 강성훈(16)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인 첫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36홀 매치플레이에서 합계 3언더파 137타로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은 강성훈은 이어진 64강전에서도 카일 데이비스를 제치고 사뿐히 32강에 안착했다.이 대회에서는 지난 98년 교포 제임스 오(당시 16세)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준석기자 pjs@
  • [씨줄날줄] 세대혁명론

    우리 정치사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화두(話頭)가 있다면 ‘세대교체론’이 될 것 같다.이승만·박정희 1인 권력체제에서 야망을 꿈꾸던 2인자 그룹에서는 물론,야권에서도 기성 질서에 도전하는 명분이 세대교체였다.특히 지난 1971년 신민당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김영삼·김대중씨의 ‘40대 기수론’으로 일컬어지는 세대교체 바람몰이는 지금도 정치권에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다. 양 김씨가 그랬듯이 고지를 눈앞에 둔 2인자에게는 세대교체란 대단히 매력적인 단어였다.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씨는 지난 1989년 청와대에서 정무1장관으로 무대의 전면에 나서자마자 세대교체론으로 포문을 열었다.차기 대권주자는 군 출신이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자질 면에서 검증을 받았고 경제적으로도 검은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법조인 출신(변호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군 출신인 민정당 실세 그룹 이춘구,박준병 의원 등을 겨냥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라고 하겠다.하지만 정치의 3박자라고 일컬어지는‘돈’‘인사권’‘정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던 그도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국민적인 배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영삼 정부 들어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현철씨도 부친의 후광을 업고 세대교체론으로 기성 정치 질서의 재편을 노리다가 부패의 덫에 걸려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두 차례의 대선에서 역전패한 이회창씨는 한번은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내세웠다가,또 한번은 세대교체론의 돌풍에 좌초했다.정치 상황에 따라 ‘청산론’으로 치장하기도 했지만 세대교체의 핵심도 따지고 보면 권력투쟁의 한 방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지칭한 안희정(40)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대혁명론’을 주창하며 집권당 사무총장을 희망했다고 한다.그는 JP(김종필)가 38살에 공화당 의장을 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구상유취(口尙乳臭)가 아님을 강조했다.하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1988년 안기부 취조 당시 자신이 느꼈던 무력감을 토로하면서 “능력이 달리고 준비가 안 된 자리는 절대로 탐하지 않겠다.”고 한 말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듯싶다. 우득정 논설위원
  • 허석호 돌풍이 남긴 것 / 브리티시오픈 정복 가능성 확인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4라운드.1번홀에 오른 허석호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앞선 3일 동안과는 달리 드라이버를 잡았다.3일 연속 티샷한 공이 휘는 바람에 가장 애를 먹은 1번홀부터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공은 의도한대로 가지 않았다.이번에도 왼쪽으로 휘어지며 러프로 직행한 것.결과는 보기 2개,파 1개를 잡은 지난 3일 동안 보다 더 나빴다.더블보기.추락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곧바로 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회생하는 듯 했지만 이후 5개의 보기를 더해 결국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3일 동안 허석호의 플레이는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유럽과 미국에선 무명에 가까운 그는 첫날 언더파를 친 5명에 포함되며 공동 4위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이 때까지만 해도 모두들 가끔 있는 ‘무명 돌풍’ 정도로 치부했다.그러나 2라운드에선 공동 2위로 오히려 한발 더 나갔고,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차 공동 8위를 유지하며 우승 가시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미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선 첫날 깜짝선두 헤니 오토(남아공)와 함께 그의 프로필을 상세히 띄우기까지 했다.국내 골프계에선 지난 1956년 첫 도전 이후 47년만의 첫 ‘톱10’ 진입도 기대했다. 영국 해안가의 악명높은 악천후에 3일 내내 시달린 그가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체력이었다.마지막날 추락도 체력 저하와 관리능력 부족이 크게 작용했다.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강호들 틈새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렸다는 사실에서 한국인 첫 브리티시오픈 정상 정복도 멀지 않았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일본 랭킹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며,내년에는 PGA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무명 커티스 브리티시오픈 제패

    ‘무명이 문을 열고,무명이 문을 닫았다.’ 예선을 거쳐 출전한 헤니 오토(남아공)가 ‘깜짝 선두’로 1라운드의 막을 연 뒤 한국의 허석호(이동수패션)까지 가세해 연일 무명 돌풍이 이어진 올시즌 남자골프 세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600만달러)은 벤 커티스(미국)라는 새내기의 정상 등극으로 막을 내렸다. 커티스는 21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링크스(파71·7106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283타로 프랑스 보르도산 적포도주를 담는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본떠 만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 프로로 데뷔한 커티스는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6위에 올라 올해 투어에 합류한 뒤 웨스턴오픈 13위가 최고 성적인 무명.이번 대회에도 2주일전 웨스턴오픈 상위 입상자에게 주는 마지막 본선 티켓을 잡아 가까스로 출전했다.신인이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13년 US오픈의 프란시스 위밋 이후 두번째다.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비제이 싱(피지)은 커티스에 1타 뒤진 이븐파 284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네번째 출전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91타로 공동 22위(상금 5만2300달러)를 차지해 한국의 브리티시오픈 도전 47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첫날 공동 4위에 오른뒤 사흘 내내 선두권을 지킨 허석호는 체력 저하로 6타를 잃어 합계 8오버파 292타가 돼 공동 28위(상금 4만1330달러)로 밀려났다. 곽영완기자
  •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허석호 막판 추락

    허석호(이동수패션)가 마지막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대로 강호들이 순위 상승을 꾀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허석호는 21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1·7106야드)에서 계속된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날 오전 0시30분 현재 버디는 단 한개만 추가한 채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등 13번홀까지 5타를 더 쳐 합계 7오버파로 3라운드 공동8위에서 공동22위로 추락했다. 3라운드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를모은 허석호는 첫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 부진을 예고했다.2번홀(파4) 버디로 다소 만회하는 듯했으나 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물러선 허석호는 5번(파4)·11번(파3)·13번(파4)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허석호는 이에 앞서 이날 1오버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합계 7오버파 291타가 된 최경주와 함께 공동 22위를 달리고 있다. 허석호의 추락과 달리 강호들은 꾸준히 타수를 낮추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벤 커티스가 12홀까지 치른 현재 5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나섰고,토마스 비욘(덴마크)이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2위를 달렸다. 비제이 싱(피지)도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타이거 우즈는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4위를 유지,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3번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친 우즈는 4번(파5)·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급격히 상승세를 탄 뒤 7번(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그러나 우즈는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한 뒤 10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해 선두에서 물러났다. 곽영완기자
  • 허석호등 코리아군단 골프쇼 / TV앞 잠 못이룬 주말

    한여름밤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펼쳐진 ‘코리아군단’의 골프쇼가 팬들은 물론 국민들을 연일 잠 못들게 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19일 골프 마니아를 포함한 국민들은 오후 6시가 되자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었다.영국 동남부 해안가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1·7106야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올시즌 남자골프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생중계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프로골프(PGA)에서 활약하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일본 투어에서 활약중인 허석호(30·이동수패션)가 출전한 이 대회 3라운드는 20일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많은 국민들은 밤을 지새우며 텔레비전 앞을 지켰다.세계 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허석호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황색돌풍’을 이어가는 바람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 한때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허석호의 플레이는 전세계 골프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브리티시오픈 생중계가 끝날 즈음,이번에는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펼쳐진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에서 정상을 다투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활약상이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해 국민들의 졸린 눈을 붙들어 맸다.두 대회를 첫날부터 모두 시청했다는 박흥석(44·자영업)씨는 “밤을 지새웠지만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피곤한 줄도 몰랐다.”며 “복더위를 잊게 해준 밤”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브리티시 오픈 2R /허석호 버디·이글 한때 선두

    허석호 돌풍이 연 이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 몰아치고 있다. 허석호는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동남부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링크스(파71·7106야드)에서 재개된 올시즌 남자골프 세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와 선두를 다투며 선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치는 호조로 공동 4위에 오른 허석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첫 홀부터 러프를 오가며 타수를 까먹는 사이 2번홀까지 차분하게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며 1라운드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과시했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탄 허석호는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기염을 토하며 마침내 단독선두로 올라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까지 이븐파를 치며 선두를 유지하던 헤니 오토(남아공)는 이후 난조를 보이며 1라운드 공동 3위 러브3세에도 뒤져 3위로 추락했고,러브3세는 6번홀까지 이븐파를 유지하며 2타차로 허석호를 맹렬히 추격했다. 이후 허석호의 침착한 플레이는 7번홀까지 이어졌고 러브3세와의 타수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후반 막판 난조가 찾아왔다.8번·9번홀(이상 파4)에서 거푸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것.이때를 놓치지 않은 러브3세는 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역전에 성공,1타차 선두로 나섰다. 러브3세는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데 반해 허석호는 11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타수차는 순식간에 3타로 벌어졌고,허석호는 토머스 리벳에게도 동타를 허용하며 공동 2위가 됐다. 그러나 허석호의 선전이 끝난 건 아니었다.러브3세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까먹는 순간 13번홀(파4)을 공략하던 허석호는 다시 버디를 낚아 1타차로 좁히며 맹추격을 펼쳤다. 선두권에서 혼전을 거듭하는 사이 1라운드에서 러브3세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한 그레그 노먼(호주)은 5번홀까지 2타를 까먹으며 합계 이븐파로 공동 5위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오토는 거듭되는 난조로 5타를 더해 합계 2오버파로 공동 9위까지 밀려났다. 한편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1번홀을 간신히 파 세이브로 넘기며 순조롭게 2라운드를 시작한 이후 2번·4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단숨에 이븐파가 되며 공동 5위로 뛰어올라 선두권을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우즈의 동반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븐파를 유지,합계 2오버파로 공동 9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치는 부진으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일찌감치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3타를 줄여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공동 30위로 올라서 대회 2연패의 희망을 살렸다.한편 1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치는 부진을 보인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7오버파 149타로 컷오프 선상에 서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빅애플1R / ‘땅콩’ 김미현 버디쇼

    ‘슈퍼땅콩’ 김미현(사진·26·KTF)이 올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지난해 아깝게 우승을 놓친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선두권에 포진,‘코리안 돌풍’을 이어갔다. 김미현은 18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무명의 리즈 얼리(미국),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에 1타 차로 앞서 단독 선두를 달린 김미현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CJ) 등 강자들이 에비앙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대거 결장함에 따라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10번홀 파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11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바짝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4.5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상승세를 탔다.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범해 주춤한 김미현은 그러나 곧바로 다음홀에서 6m가 넘는 긴 퍼트를 컵에 떨궈 만회했다.후반에서도 2번홀(파3)과 4번·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엮어내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를 잡았다.한희원 박지은(나이키) 김영(신세계) 이선희 등의 ‘코리안 돌풍’도 여전했다.전반 1개,후반 2개의 버디를 잡아 3언더파 68타를 친 한희원은 지난주 캐나다오픈 우승자 베스 대니얼(미국) 등 8명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평균 비거리 281야드의 장타를 뽐낸 박지은은 2언더파 69타를 쳐 이글 1개,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한 김영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LPGA 입성 이후 극도의 부진을 보인 이선희(30)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31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박희정(23·CJ)은 2오버파로 부진,양영아(25)와 함께 공동 59위로 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브리티시오픈 / 첫출전 허석호 ‘무명 돌풍’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첫 출전한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허석호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1·6106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선두권과 2타차인 1언더파 70타를 쳐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에두아르도 로메로(아르헨티나) 리 웨스트우드(영국) 등 강호들과 함께 공동9위를 달렸다. 첫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부진하게 출발한 허석호는 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해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듯 했으나 4번·7번홀(이상 파5)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상승세로 돌아선 뒤 8번과 9번(이상 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전반을 이븐으로 마쳤다.후반들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타수를 낮춘 허석호는 14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4번째 출전하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차분히 파세이브 행진을 펼치다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난조에 빠져 9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78위로 처져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니 오토(남아공)는 버디 5개 보기 2개 등 3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노장 그레그 노먼(호주)과 데이비스 러브3세가 나란히 2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또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려는 필 미켈슨도 7번홀까지 역시 2언더를 유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2000년 이 대회 챔피언 타이거 우즈는 첫홀부터 러프를 오가는 난조 끝에 트리플보기로 출발한 뒤 이후 버디 4개 보기 3개를 추가하며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3위로 추락,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10오버파를 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에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2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3오버파로 공동 78위에 머물렀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4번홀까지 1오버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야구 /‘SK 태풍’ 계속될까

    SK의 돌풍은 계속되나. 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57%인 303경기를 소화하고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돌풍의 주역인 SK의 행보가 하반기 관심사다. 당초 올시즌 판도는 삼성 기아의 양강,현대를 필두로 한 LG 두산 SK의 4중,한화 롯데의 2약으로 점쳐졌다.그러나 전반기를 치른 결과 항상 그렇듯이 예측은 빗나갔다.현대 SK 삼성이 3강을 구축했고,두산 롯데가 바닥권에서 헤매 선두와 하위권이 극명하게 갈렸다. 초반 삼성 기아의 연승 행진 속에 ‘찻잔속의 바람’에 불과했던 SK는 경기를 더하면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태풍으로 발전했다.지난 5월24일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주위에서는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6월25일까지 무려 한달동안 단독 선두를 고수했고,이후 삼성과 선두자리를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3일 현대(48승28패2무)에 패해 승차없이 2위(48승31패2무)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K의 원동력은 젊음.마운드에서는 고졸 3년차 채병룡(7승)과 고졸 2년차 제춘모(8승),루키 송은범(5승)이 겁없는 활약을 펼쳤다.물론 안방마님 박경완의 투수리드가 큰 힘이 됐다.타격에서도 고졸 5년차 이진영이 불방망이를 휘둘러 최다안타(102개) 1위,타격(타율 .324) 2위에 오르며 타선의 핵이 됐다.여기에 이적생 조경환과 외국인 선수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강인한 힘과 정신력으로 막판 뒤집기쇼를 펼치던 무서운 뒷심이 사라진 것.SK는 적기에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흐트러진 심신을 추슬러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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