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돌풍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00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다크호스들의 대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다크호스들의 대결

    제1보(1∼7)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가 8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작년 시즌에서 한게임팀과 파크랜드팀이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연장전의 대접전을 펼친 끝에 신성건설팀이 보해팀을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성건설 우승의 수훈갑은 단연 박영훈 9단이다. 정규리그 7전 전승으로 팀을 1위로 올린 데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1대2로 밀릴 때 등장하여 주장전 승리, 연장전 재대국에서의 승리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사실 박 9단의 단체전 9연승은 엄청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진로배에서 서봉수 9단이 일본과 중국의 국가대표 9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혼자 9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을 우승시켜, 신화적인 기록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박 9단의 9연승은 한국의 최강자 7명을 상대로 세운 기록이기에 어쩌면 더 위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박 9단이 어느 팀에 갔더라도 주장전 9연승이라면 팀을 우승시킬 수 있었다. 한국바둑리그 2005 시즌은 많은 화제를 남겼지만 바둑사에는 박영훈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아로새긴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본선 두번째 대국은 홍성지 4단 대 김혜민 3단이다. 두 기사 모두 그렇게 널리 알려진 기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홍성지 4단은 2004년 전자랜드배 청룡부에서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하여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결승에서 아깝게 최철한 9단에게 패했지만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다. 홍 4단은 1987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이 85년생으로 ‘송아지 3총사’라면, 홍 4단은 이영구 윤준상과 함께 87년생 ‘토끼 3총사’로 불린다. 아직 이영구 윤준상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이다. 한편 김혜민 3단도 이번 대회의 깜짝 카드이다.24강 본선 멤버 가운데 조혜연 6단과 함께 여성기사는 두 명 뿐이다. 더구나 예선통과자로서는 유일하다. 예선에서는 서건우 2단과 이정우 5단을 물리쳤다. 녹록지 않은 실력인 것이다.86년생으로 99년 입단했으니 홍 4단보다는 선배이지만 이전 성적은 2전 2패. 이번이 모처럼 설욕전을 펼칠 기회인 셈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금융권 채용 ‘지방대 돌풍’

    금융권 채용에서 지방대학 출신자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대 출신에 대한 할당제를 도입한 일부 금융기관들의 만족도도 높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2차 면접 결과를 통보한 국민은행은 합격자 250명 중 약 30%인 72명을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했다.2차 면접 합격자는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채용이 확정되는 사실상의 최종 합격자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도 131명의 최종합격자 중 54명을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했다. 국민은행 인사담당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공채부터 지방 출신자들에 대한 할당제를 적용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전체 채용인원의 30%가량을 지방출신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2003년부터 지방우대제를 운영하는 신용보증기금도 매년 지방대로 배정된 최소 인원을 넘기고 있다.2003년에 처음으로 채용인원의 25%를 지방 출신자로 채용하기로 하한선을 그었지만 실제론 채용인원 중 32%를 뽑았다.2004년에도 전체 채용인원의 26%를 지방 출신으로 뽑았다. 지방우대제 인원을 30%로 확대한 올해엔 총 채용인원인 40명의 45%인 18명을 지방에서 선발했다. 하나은행은 지방대 할당제 등 공식적인 제도는 채택하지 않았지만 매년 정원의 15%가량을 지방대 출신자로 할당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연산 1억대’ 돌파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연산 1억대’ 시대를 열며 글로벌 톱 휴대전화 제조업체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15일 국내 휴대전화 업체 최초로 한해 동안 출하한 휴대전화 대수가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휴대전화 생산을 시작한 지 18년만이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휴대전화 라인에서 출하된 올해 1억번째 제품은 세계적인 명품인 ‘블루블랙폰Ⅱ(D600)’로 영구 보존된다. 지난 10월 출시된 블루블랙폰Ⅱ는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개월 만에 2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이다. 연간 1억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루 약 30만대,1초에 3대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한 휴대전화 1억대를 수직으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에 달하고,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 둘레의 4분의1가량을 이을 수 있는 길이다. 서울과 부산 사이를 25번 왕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6년에 연간 출하량 100만대를 감안하면 10년 만에 100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연간 1000만대,2003년에는 연간 5000만대 판매를 넘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깔깔깔]

    ●솔로의 크리스마스 기도문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너무 추워 연인들이 절대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소서. 오도가도 못하게 지하철, 버스, 택시 모두 파업하게 하소서. 서로 연락하려는 연인들이 있을지 모르니 휴대전화·집 전화 모두 다 불통되게 하소서. 낮에는 TV에서 아주 재미있는 프로만 하게 하소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 했던 것을 또 하지 않게 하소서. 오후 7시부터는 교회를 제외한 전지역이 정전되게 하소서. 그래도 만나는 커플이 있다면 사소한 것으로 싸우게 하소서. 아주 졸리게 하소서.24일 아침에 스르륵 잠들어 크리스마스 때 이 꼴 저 꼴 보지 않고 26일까지 쿨쿨 자게 하소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리게 하소서. 눈 내리면 내 눈엔 피눈물 납니다. 내년에는 부디 이런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
  • [FA컵 준결승] 미포조선 “프로가 별거냐”

    ‘울산발 아마추어 돌풍’이 결국 결승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실업팀 현대미포조선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준결승에서 이재천의 선제골과 김영기의 추가골, 인저리타임 정민무의 쐐기골을 묶어 후반 16분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1골 만회에 그친 프로팀 전남을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포조선은 이로써 한국철도를 3-1로 제압하고 프로팀의 자존심을 지킨 전북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아마추어팀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96년 이 대회가 창설된 이후 처음이다.2회대회(97년)에서 주택은행이 첫 준준결승에 오른 것을 포함해 한국철도(2회)와 경찰청, 동국대, 할렐루야 등이 6차례 8강에 진출했을 뿐 대부분 프로팀에 밀려 4강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유진회 감독 대행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강한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전남의 골문을 노크했다. 전반 6분 박희완의 중거리슛이 빗나가고 김영기가 단독드리블 뒤 날린 슛마저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품에 들어가 한숨을 내쉰 것도 잠깐.40분 대포알 같은 이재천의 왼발슛으로 대세를 거머쥔 미포조선은 후반 4분 하프라인에서 튀어오른 크로스를 김영기가 수비수를 제치고 골지역 중앙에서 두번째 골로 연결, 전남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종료 1분 전 정민우가 골키퍼까지 제치는 ‘드리블쇼’를 펼치며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2골1도움을 몰아친 밀톤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철도를 3-1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2년 만에 3번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반건설 내년 주택사업 강화

    호반건설 내년 주택사업 강화

    올 가을 수도권에 진출, 용인 구성지구 아파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호반건설이 내년에는 주택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지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내년을 ‘제2의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국 7곳에서 453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공격적인 분양사업을 펼치겠다고 13일 밝혔다. 호반건설은 내년 2월 광주 신상무지구에 800가구를 공급하고 3월에는 충북 청주 강서지구에서 4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6월에는 충북 오송지구와 강원도 춘천 거두지구에서 각각 620가구와 270가구를 분양하고 8월에는 강원도 동해시 해안지구에 4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광주 송원대학부지와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에 각각 1400가구와 5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최근 인천 청라지구에서 사업부지를 확보한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택지개발지구에서 사업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영 사장은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토목 및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도권 첫 사업인 구성지구 아파트사업은 발코니 면적 극대화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사업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도 사업 물량을 늘리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아파트 공급으로 주택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검은돌풍’ 주인공은 누구

    2006독일월드컵을 휘저을 ‘아프리카 돌풍’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월드컵에서의 아프리카 돌풍은 1990이탈리아대회에서 시작됐다. 첫 출전한 카메룬이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며 8강까지 오른 것.1994미국월드컵에서도 첫 출전한 나이지리아가 9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첫 출전국인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역시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8강에 올라섰다.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 5개국 가운데 첫 출전국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토고와 앙골라 등 4개팀. 이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돌풍의 선봉장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디부아르는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인 첼시의 붙박이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27)와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24)가 핵심 요원으로 팀을 이끈다. 드로그바는 예선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원조 돌풍’ 카메룬을 침몰시키는 데 주역이 됐다. 가나는 2001세계청소년축구대회(U-20)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 역대 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첼시로 옮겨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는 미카엘 에시앙(23)이 주축이 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쳤다. 한국과 같이 G조에 속한 토고는 예선에서 11골을 몰아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1·AS모나코)를 중심으로 세네갈을 눌렀고, 앙골라는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본선에 올라 역시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대진 운/박홍기 논설위원

    스포츠는 싸움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이 있기에 막된 싸움은 아니다. 정정당당하다. 승자와 패자도 서로 껴안는다. 그래서 스포츠다. 편이 갈린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약하거나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라면 대길이다. 흔히 ‘대진운(對陣運)이 좋다.’고 한다.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월드컵은 16강에 오를 때까지 조별 리그전으로 치른다. 때문에 대진운에 따라 행운의 조도, 죽음의 조도 나온다. 물론 실력의 우열이 있다지만 의지에서는 모두 죽음의 조에 있는 셈이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그제 주말 새벽 4시에 열렸다. 아파트 곳곳에서는 그 시각 불이 환했다.‘코리아 리퍼블릭(Korea Republic)’이라는 띠지가 든 추첨 볼을 보기 위해서다.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인 순간, 대한민국은 G조로 배정됐다. 다들 “무난하다.”고 했다. 팀을 이끌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16강의 대진운도 비교적 좋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은 32개국의 축구 향연이자 싸움이다. 골인은 곧 공이다. 공이 둥근 만큼 어느 정도 운(運)도 따른다. 늘 도사리고 있다. 실제 멋진 경기를 펼치고도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실력이 우선이다. 자만은 금물인 것이다. 결코 약체로 평가받는 팀조차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치열한 예선을 치른 지역의 강호들인 탓이다. 1966년 월드컵때 북한이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자 언론은 ‘치과의사가 그들을 완전 벙어리로 만들다.’라고 평했다. 당시 박두익 선수가 치과의사였던 이유에서다.1994년 볼리비아와 독일의 한판은 ‘벼룩과 람보의 대결’로 불린 적도 있다. 비록 벼룩이 쓰러졌지만 람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2002년 세네갈의 돌풍도 마찬가지다. 얕보면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다. 태극 전사들은 내년 6월13일 첫 출전하는 아프리카의 소국 토고와 1차전을 갖는다. 토고를 제물로 삼아 2002년 4강의 신화를 재연하기를 기대한다. 땀을 흘린 만큼 결실은 튼실하다. 대진운을 한껏 실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내년 6월까지 주말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KCC프로농구] SK ‘꿀맛’ 2연승

    ‘슈퍼루키’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2연승으로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방성윤(19점·3점포 5개)의 고감도 외곽슛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동부에 73-64로 승리했다. 팀 합류 이후 5연패에 빠져 의기소침했던 방성윤은 지난 10일 KCC전에서 3.2초를 남기고 버저비터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80-78의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 팀내 최다득점으로 한국무대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SK는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 등 11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도 양경민(14점·3점슛 3개)과 김주성(14점)의 득점으로 3쿼터 4분여 전 41-43,3분여를 남기고 47-49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방성윤에게 3점포를 맞아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4쿼터 중반.SK가 4분 가까이 동부의 공세를 ‘0’으로 묶어놓고 연속 9득점,65-4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성윤은 “수비에 막힐 때마다 무리한 플레이를 했었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갈수록 나아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KTF는 주포 조상현(3점)이 침묵했지만 나이젤 딕슨과 애런 맥기가 50점 27리바운드를 합작, 전자랜드를 83-72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돌풍의 팀’ KTF는 LG와 공동 4위. ‘삼각편대’ 서장훈(14점)-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네이트 존슨(17점)이 백보드를 장악한 삼성은 KCC를 81-70으로 꺾고 3연승,2위로 올라섰다. 이상민(KCC·15점)은 4도움을 보태 사상 첫 2600어시스트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안양에서 KT&G를 81-71로 누르고 2게임차 선두를 질주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죽음의 조’ C조? E조?

    10일 결정된 2006독일월드컵 조편성에서 ‘죽음의 조’로는 C조와 E조가 꼽힌다. C조에는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세르비아몬테네그로-네덜란드가 포진했다. 월드컵을 두 차례 제패한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네덜란드는 두말이 필요없는 축구 강국. 게다가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검은 돌풍을 이어갈 선봉장으로 손꼽히고 있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역시 2차례나 4강에 올랐던 구 유고연방의 전통을 잇는 발칸의 강호다. 이탈리아-가나-미국-체코가 속한 E조도 결코 C조에 뒤지지 않는다.‘카데나치오(빗장 수비)’로 알려진 이탈리아는 3번 월드컵을 제패한 영원한 우승 후보.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유럽예선에서 9골을 퍼부은 얀 콜레르(도르트문트)가 이끄는 FIFA 랭킹 2위 체코는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미국은 총점 1점차로 1번 시드 배정에서 아깝게 탈락할 만큼 전력을 인정받고 있고 미카엘 에시앙(첼시)과 예선에서 5골을 넣은 스테판 아피야(페네르바체)가 이끄는 가나도 ‘아프리카의 브라질’이라고 불린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C조와 E조는 8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25%라고 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조에선 16강 진출팀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다.A조에서는 3번 우승에 빛나는 개최국 독일과 폴란드의 진출이 점쳐진다.B조에선 파라과이가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 D조에는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이란과 앙골라를 제칠 것으로 보이고 F조에서는 ‘최강’ 브라질이 유력하다. 나머지 한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1998프랑스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가 다툴 전망이지만 크로아티아는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한국이 속한 G조에선 프랑스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과 스위스가 나머지 한 장을 두고 다툴 전망이고 H조에선 스페인이 유력한 상태에서 튀니지와 우크라이나가 남은 한 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北인권개선 한·미 협력 중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 인권국제대회 이틀째 회의 초점은 한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에 대한 비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 등 미측 관계자들은 북한인권 문제의 세계적 차원의 접근을 강조하면서 “한·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간 이견을 드러내는 완곡한 어법이다. 여권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부는 왜 외면하는가.”란 집중타를 받으며 햇볕정책론으로 외롭게 방어에 나섰다.●미국,“북한 주민들이여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특사로서 말한다.”고 밝힌 레프코위츠는 “북한 주민에게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이산가족으로 찢어진 사람,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밝은 빛이 비쳐질 것이며 그 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어떠한 국가도 도도한 물결을 막을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이 난민 신청자에게 난민지위를 보장하겠다는 1951년의 난민지위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 내부의 문제가 아니고 아시아 지역의 문제도 아니며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버시바우 대사도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할 시기가 왔다.”고 밝히면서 “진전을 위해선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정일 정권의 눈치는 그만”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언급들이 쏟아진 가운데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김정일 정권의 눈치 보는 정부의 조용한 외교가 부끄럽고 안타깝다.”면서 “우리의 조용한 외교는 북한 주민의 조용한 죽음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인권개선 없이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외로운 방어자 정의용 의원 외교관 출신인 정 의원은 정부 정책을 추궁하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무엇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질을 제고하고 변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개방·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외세가 아닌 남북이 관계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대 김정일 위원장을 싸고 도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있고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외투를 벗기는 것은 돌풍이 아니라 햇볕이다.” 등의 햇볕정책 논리를 거듭 설명했다.김수정 김준석기자 crystal@seoul.co.kr
  • ‘꽃미남’ 조준희 한라봉 접수

    ‘모래판의 꽃미남’ 조준희(23·현대삼호)가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모래판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조준희는 9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기장장사씨름대회 셋째날 한라급(90.1∼105.0㎏) 결승(3판다승제)에서 13차례 한라장사에 빛나는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를 2-1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조준희는 데뷔 2년 만에 처음 한라급을 제패하며 김용대 독주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힘겹게 오른 자리였다. 지난해 1월 LG씨름단에 입단, 특기인 안다리걸기로 3품에 두 번 올랐지만 김용대에게는 3차례 모두 무릎을 꿇으며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팀마저 해체돼 동네 뒷산을 뛰며 몸을 담금질하고 모교인 부평고에서 새까만 후배들과 샅바를 잡으며 실전 감각을 익혀야 했다. 다행히 지난 10월 현대삼호에서 그를 불러줬고 공식대회 출전 1년 만에 땀흘린 결실을 봤다.돌풍은 조용하게 일었다.16강 첫판에서 정하균(성남시청)을,8강에서 박보건(기장군청)을 각각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설마 싶었다. 하지만 4강에서 팀 선배 문찬식(현대삼호)을 안다리 되치기로 모래판에 눕히며 결승에 오른 조준희는 첫판에서 안다리로 김용대를 꺾고 돌풍을 예고했다. 둘째판에서 기습적인 뒤집기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판 화려한 들어뒤집기로 김용대를 모래판에 내동댕이치며 방점을 찍었다. 조준희는 “1년 만의 출전이라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노환으로 병원에 누워 계신 할머니가 TV로 응원해 주신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체력 등이 미흡하지만 용대형의 업적을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부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종일 생애 첫 꽃가마

    박종일(30·기장군청)이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종일은 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기장장사씨름대회 둘째날 금강급(80.1∼90.0㎏) 결승(3판 다승제)에서 정창진(25·공주시청)을 2-0으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민속씨름 금강급에는 지난 7월 김천장사를 차지한 윤원철(구미시청)에 이어 거센 아마돌풍이 이어지게 됐다. 단판으로 치러진 16강전 초반부터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박종일의 첫 상대는 지난 10월 일본장사대회 태백·금강통합장사에 올랐던 ‘오뚝이’ 이성원(구미시체육회). 박종일은 힘과 힘이 맞붙은 승부에서 기습적인 잡채기로 이성원의 무릎을 꺾으며 포효했다. 이어 열린 8강에서 만난 팀 후배 양재모(기장군청)를 변칙적인 끌어치기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종일은 첫판에서는 다시 잡채기로, 둘째판에서는 달려드는 정창진을 뿌려치기로 모래판에 누이며 고향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박종일은 “김천대회 결승에서 1-2로 져 너무 아쉬웠는데 오랫동안 꿈꿔왔던 황소 트로피를 안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임파선암을 치료하면서도 밤새 기도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열린 순위결정전에서는 양재모가 허상훈(현대삼호)을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2·3품을 나눠가졌다.부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잡초군단’ 인천 준우승 이끈 장외룡 감독

    [스포츠 라운지] ‘잡초군단’ 인천 준우승 이끈 장외룡 감독

    ##장면1 1978년 연세대학교 운동장. 아침과 밤이슬이 내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그가 등장했다. 시멘트 벽에 200개씩 왼발킥을 찼다.1년 전만 해도 경성고등학교에서 오른발 하나로 고교대회 득점상까지 탔던 그였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인 연세대에서 그가 꿰찰 자리는 왼쪽 풀백뿐이었다. 남에게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그는 수첩에 또박또박 적어둔 ‘선후다(先後多)’란 좌우명처럼 ‘남보다 5분 일찍 5분 뒤까지 5분 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어느새 왼발의 달인이 된 그는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주전 자리에서 밀리지 않았다. ##장면2 1989년 몸 하나만 믿고 대한해협을 건넜다. 일본 아마추어 축구팀인 PJM재팬에서 그를 스카우트한 것. 한 마디도 모르는 일본어가 문제였다. 손에 든 건 달랑 사전 하나뿐. 새벽시간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 단어 크게 읽기부터 TV 뉴스 보며 발음 익히기 등으로 노력한 끝에 여섯달도 채 되지 않아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일본의 FA컵 격인 일왕배 16강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25살 때 문득 깎기가 귀찮아져 덥수룩하게 내버려둔 턱수염이 이젠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린 그는 올 프로축구에 ‘잡초군단’ 돌풍을 이끌며 ‘우승 같은 준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인천의 지략가 장외룡(46) 감독이다. ●한국인 최초의 J-리그 감독이 되기까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공을 찼다. 또래보다 한뼘 작은 키가 발목을 잡았지만 경성중 감독이 기술이 좋고 기초가 잘 잡혔다며 선뜻 받아줬다. 대학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불운의 연속이었다. 정해원, 이태호 등과 뛰던 1978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시작이자 끝.82년 스페인월드컵 예선이었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홈팀 쿠웨이트에 석패, 월드컵 문턱에서 눈물을 흩뿌렸고 같은 해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선 해방 뒤 처음으로 일본에 져 선수식당에서 밥도 못 얻어먹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84년 무릎인대를 다쳐 2년 뒤 멕시코월드컵 본선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프로에선 빛을 발했다.82년 대우에 입단, 이듬해 곧바로 슈퍼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3년 연속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87년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일본을 택한 건 지도자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때를 잘 맞춰 J-리그의 태동기 때부터 현장에서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소년과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 어느덧 동네축구팀까지 수만 개의 팀을 갖춘 일본 축구의 성장을 누군가는 공부해야 할 것 같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는 1999년 일본어 시험으로 일본 최고지도자 자격증(S급)을 따낸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 됐다. 2000년부터 베르디 가와사키와 콘사도레 삿포로 등 J-리그 최초의 한국인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대표선수없는팀 확실한 색깔 만들어 시민구단을 창단한 안종복 단장의 간곡한 부름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예상은 했지만 상황은 정말 열악했다. 프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용 연습장이 없었다. 경기 파주와 가평 연습장으로 2∼3시간씩 오가며 운동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도 못 가졌다. 감독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밤을 꼬박 새워가며 인천의 경기와 다음 상대의 경기, 다음 상대와의 이전 경기를 1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로 핵심만 추려내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국가대표 하나 없이 패배의식에만 젖었던 선수들은 장 감독의 확실한 목표설정 앞에 자신감 가득찬 눈빛으로 변해갔다. 장 감독은 “준우승이 결정된 순간 쉼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슴이 아렸다.”고 말했다. 잠시 쉴 뿐, 그는 다시 내년을 준비한다. 또다른 한 가지 꿈도 오롯이 그의 심장에 박혀 있다. 선수로서 서보지 못한 월드컵 무대에 감독으로 서보는 것이 그의 마지막 목표다. 장 감독은 “죽어서도 그라운드에 뼛가루를 뿌려달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며 의연한 표정을 짓는다. 악수하고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거인처럼 느껴진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장외룡 감독은 ▲생년월일 1959년 4월5일 전남 고흥 출생 ▲체격 178㎝ 70㎏ ▲출신학교 서울 불광초-경성중-경성고-연세대 ▲취미 없음. 오로지 축구. ▲가족 부인 황명숙(46)씨와 딸 진아(21), 아들 동훈(17) ▲주요경력 1979∼84 국가대표,1982∼87 프로축구 대우 선수(84슈퍼리그 우승, 베스트11 3차례 수상),1989∼96 일본 아마추어팀 PJM재팬 플레잉코치 및 감독,1997∼1999 대우 수석코치 및 감독대행,1999 일본축구협회 공인 S급 지도자 자격 취득,2000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 감독,2001∼03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 감독,2005 인천 감독 취임
  • 제1야당 부상… 埃정국 변화 예고

    7일 끝난 이집트 총선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전체 의석의 5분의1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24년째 집권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당(NDP)은 3분의2 이상의 안정의석을 확보했지만 앞으로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과 싸우게 됐다. AP통신은 8일 모두 127석이 걸린 3단계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NDP가 111석, 무슬림형제단이 지원한 후보들이 12석을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NDP는 전체 454석 가운데 73%인 333석, 무슬림형제단은 19%인 88석을 얻었다. 제도권 야당은 2석에 그쳤고, 무소속 후보들이 19석을 차지했다.2석은 결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10석은 대통령이 지명한다. 무슬림형제단이 이번에 차지한 의석수는 2000년 총선에서 얻은 17석의 5배를 넘는 것이다. 종교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이집트 헌법에 따라 법외단체로 정치활동을 제한받아온 무슬림형제단이 이같이 선전한 것은 이집트의 민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앞으로 이집트 정계에는 무슬림형제단의 합법화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합법화된다면 다음 대선에서는 후보를 낼 수도 있다. 또 아랍권의 맏형 역할을 해온 이집트에서 이슬람근본주의의 인기가 확인됨에 따라 다른 아랍국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슬림형제단은 요르단·시리아·모로코 등에도 조직이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KCC프로농구] KTF 4연승 질주

    KTF가 선두 모비스마저 제치고 쾌조의 4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KTF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즌 17차전에서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한 데 힘입어 모비스를 82-77로 꺾었다. 이로써 KTF는 지난달 20일 SK에서 조상현과 황진원을 데려온 뒤 4연승을 내달리며 8승9패를 기록, 단독 7위로 나섰다. 한달 전의 KTF가 아니었다. 지난달 5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정확하지 못한 3점포(성공률 13%)만 남발하며 78-93으로 힘없이 무너졌던 KTF는 이날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애런 맥기(26점 7리바운드 6도움)는 ‘0.15톤급’ 센터 나이젤 딕슨(20점 3리바운드)의 가세로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맹폭을 퍼부었고 조상현(11점·3점 1개)과 황진원(6점 4도움)은 신기성(11점 8리바운드 7도움)의 패스를 꼬박꼬박 받아먹으며 수비를 분산시켰다.3점포도 5개(성공률 42%)나 터졌다. 반면 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15개 가운데 6개나 성공(성공률 40%)시켰던 3점포가 이날은 23개 가운데 6개(성공률 26%)로 적중도가 대폭 떨어지며 크리스 윌리엄스(30점 12리바운드 8도움)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승부처는 2쿼터.KTF가 맥기(10점)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22점을 따낸 반면 모비스는 윌리엄스(7점)에게만 공격이 몰리며 13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결국 이 점수차가 경기 내내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4쿼터 막판 모비스가 우지원(8점)의 3점포 2개, 윌리엄스와 강대협(5점)의 연속 3점포 등을 앞세워 30여초를 남기고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KTF는 신기성이 12.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강말길 GS홈쇼핑 대표 vs 임영학 CJ홈쇼핑 대표

    [우리는 맞수 CEO] 강말길 GS홈쇼핑 대표 vs 임영학 CJ홈쇼핑 대표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누적 매출 1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로 봤을 때 GS홈쇼핑이 업계 1위입니다.”(강말길 GS홈쇼핑 대표) “시장 평가 면에서는 CJ홈쇼핑이 최고입니다. 시가 총액에서 1조원을 넘긴 우리가 진정한 1등입니다.”(임영학 CJ홈쇼핑 대표) ‘안방 백화점’ 홈쇼핑 업계의 양대 산맥 GS와 CJ의 ‘리모컨’ 쟁탈전이 치열하다. 안방 싸움을 지휘하는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강말길(62)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과 임영학(51) ㈜CJ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 서로 시장 1위라는 신경전이 팽팽하다. 두 회사는 지난 95년 8월 출범, 한국 홈쇼핑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LG홈쇼핑이 GS홈쇼핑으로 이름을 바꿨고,CJ는 당시 삼구쇼핑을 인수하면서 국내 홈쇼핑 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의 수수료 매출은 GS홈쇼핑이 5052억원,CJ홈쇼핑이 4117억원이다. 홈쇼핑이 취급하는 물건은 몇 종류나 될까? 동네 편의점이 1800∼3000개, 할인점은 3만∼5만개, 롯데나 신세계 같은 대형 백화점이 10만∼15만개다. 홈쇼핑은 20만∼25만가지의 상품을 다룬다. 팔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재무통 CEO vs 영업 CEO 두 CEO는 스타일이 대비된다. 강 부회장은 1965년 금성사로 입사, 재경본부장과 관리담당 이사를 맡는 등 재무 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다. 지난 89년 LG유통으로 옮겨 95년 이후 10년째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최장수 유통 CEO다. 반면 임 부사장은 77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암스테르담 지사장을 거쳐 지난 2002년 CJ홈쇼핑으로 옮겼다. 영업과 해외마케팅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01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임 부사장을 당시 고건 서울시장, 김택진 NC소프트사장과 함께 ‘아시아의 스타리더 50인’에 선정했다. 국내 1,2위 업체인 GS와 CJ홈쇼핑은 세계 몇 위나 될까? 매출기준으로 보면 세계 3,4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세계 1,2위 업체인 미국의 QVC,HSN은 얼마 전 일본과 중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는 GS와 CJ홈쇼핑에 막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지킴이 GS와 CJ홈쇼핑은 오히려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홈쇼핑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6월 일본 최대의 통신판매기업 ㈜닛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통신판매사업에서 상호 협력을 합의했다. 지난 3월 중국 충칭(重慶)시에 중국내 해외 소매기업으로는 최초로 단독 출자 법인인 충칭GS쇼핑을 설립했다. 충칭GS쇼핑은 지난 4월1일 출범과 동시에 중국 충칭시에서 충칭TV 2개 채널을 통해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충칭을 교두보로 삼아 다른 도시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은 2002년 7월 중국 최대 민영방송국인 SMG와 MOU를 체결하고 2003년 8월 합작회사인 ‘동방CJ홈쇼핑’을 설립했다. 이후 중국 현지의 여러 업체와 제휴, 지난해 4월1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전파를 쏘아올렸다. 중국 진출은 CJ홈쇼핑이 1년 앞섰다. 임 대표는 “국내 홈쇼핑처럼 전용채널을 통한 정식 홈쇼핑 방송은 동방CJ홈쇼핑이 중국 최초”라고 자랑했다. 내년에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서 두 회사가 미래 경영전략은 약간 차이가 난다.GS홈쇼핑이 옥션과 같은 인터넷의 오픈마켓에 초점을 맞췄다면 CJ홈쇼핑은 TV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커머스에 주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7월 GSe스토어를 열었다. 입점 단계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다른 오픈 마켓과는 차별화된다. 반면 CJ홈쇼핑은 여러 개의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를 보유한 점을 최대한 활용,T-커머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하프타임] 오상은 탁구선수권 남자단식 우승

    오상은이 6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종합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재현(20·KT&G)의 거센 돌풍을 4-0으로 잠재우고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차세대 기대주 임재현은 16강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을,4강에선 ‘디펜딩챔프’ 최현진(농심삼다수)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미완의 쿠데타’를 마감했다.
  • “으랏차차” 민속씨름 다시 선다

    “으랏차차” 민속씨름 다시 선다

    힘의 제전이 다시 펼쳐진다.KBS의 중계 취소로 지난 7월 김천장사대회 이후 판을 접었던 민속씨름이 다섯달 만인 7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다. 백두와 한라·금강·태백 등 체급 제왕을 노리는 씨름꾼을 살펴본다. ●‘슈퍼베이비’ VS ‘코뿔소’ ‘모래판의 꽃’ 백두급(105.1㎏ 이상)에서는 세대교체 열풍이 거세다.90년대 후반 모래판을 장악했던 ‘황태자’ 이태현(29)과 ‘들배지기의 명수’ 신봉민(31·이상 현대삼호),‘들소’ 김경수(33·기장철마) 등 ‘황금 트리오’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 2월 설날장사에 오른 ‘슈퍼베이비’ 박영배(23)와 2005일본장사를 차지한 ‘코뿔소’ 하상록(26·이상 현대삼호)이 세대교체의 선봉임을 선언한 것. 183㎝,153㎏의 박영배는 거구답지 않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뛰어난 기술씨름을 구사,‘제2의 강호동’으로 평가받고 있다.188㎝,142㎏의 하상록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함과 최강의 안다리 기술로 백두급 평정을 다짐한다. ●탱크 잡는 폭격기 뜬다 한라급(90.1∼105㎏)은 아직 뚜렷한 세대교체 바람은 없다.13차례 한라장사에 빛나는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의 아성 속에 2차례 타이틀을 거머쥔 ‘폭격기’ 김기태(25·구미시체육회)가 도전하는 형세다. 백두급 파워로 김천대회에서 아마 돌풍을 잠재우며 타이틀을 지킨 김용대(180㎝ 105㎏)가 힘에서 앞선다면, 해체된 LG씨름단에서 구미시체육회로 적을 옮겨 1년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서는 김기태(183㎝ 105㎏)는 기술로 재기를 꿈꾼다. 통산 전적에서 김기태가 김용대에 6승4패로 앞서 결과가 더욱 흥미롭다. ●아마 돌풍 잠재운다 금강급(80.1∼90.0㎏)에서는 김천대회에서 아마 돌풍에 무너진 프로선수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천장사 윤원철(27·구미시청)과 1품 박종일(30·기장군청) 등 아마 선봉장들에게 일본장사 타이틀을 품은 ‘오뚝이’ 이성원(29·구미시체육회)과 5번 타이틀을 거머쥔 ‘기술씨름의 달인’ 장정일(28),‘악바리’ 김유황(24·이상 현대삼호) 등이 “아마는 없다.”며 막바지 구슬땀을 쏟고 있다. 특히 2003년과 지난해 장정일(174㎝ 90㎏)에게 막혀 세 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흩뿌렸던 이성원(177㎝ 90㎏)이 일본대회 제패의 기세를 몰아 복수전을 펼칠 기세다. 역대 전적은 장정일이 8승6패로 우세. ●태백은 아마 잔치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보일 태백급(80.0㎏ 이하)은 아마 선수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 김천대회를 제패한 ‘배지기의 달인’ 송상도(24·구미시청)에게 손현락(23·기장군청)은 잡채기로, 조세흠(25·구미시청)은 오금당기기로 도전한다. 씨름연맹 관계자는 “체급마다 라이벌들이 제대로 맞붙으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기장대회를 계기로 침체의 모래판이 부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우릴 버리고 후회할거야’

    불과 1주일 전까지 전자랜드와 함께 ‘2약’으로 취급받던 프로농구 KTF가 팀 이름처럼 ‘마법의 날개(매직윙스)’를 활짝 폈쳤다.3연승을 내달리며 9위에서 2위그룹에 2.5경기 뒤진 공동 7위까지 올라선 것. KTF의 수직 상승을 이끈 것은 지난달 20일 ‘용병급 신인’ 방성윤(23·SK)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적생 듀오’ 조상현(사진위·29·189㎝)과 황진원(아래·27·187㎝). 스몰포워드 조상현은 SK에서 13게임을 뛰면서 평균 16.6점(3점슛 3.1개)에 3.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KTF로 옮긴 이후 23.3점(3점슛 4.7개) 4.0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3점 성공률도 38.1%에서 58.3%로 뛰어올랐다.5일 현재 3점슛 3.4개(1위)를 포함, 평균 17.9점(토종 2위). 조상현의 또 다른 강점은 수비를 몰고 다니는 것. 덕분에 상대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던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움직임도 한결 좋아졌다. 조상현은 “2라운드 들어 슛 감이 살아나며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동료들이 마음 놓고 던지라고 독려해 주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슈팅가드 황진원 역시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불도저 같은 돌파력으로 KTF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SK에서 백업으로 뛰었던 황진원은 주전으로 거듭나며 출장시간(27분21초)과 득점(8.7점), 어시스트(4.0개) 모두 2배 가까이 늘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황진원은 “출전시간이 늘다 보니 기록도 좋아진 것”이라며 “기성, 상현이 형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팀 성적도 올라가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6강 플레이오프(PO)를 목표로 했던 추일승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로 비로소 공수의 짜임새가 갖춰진 느낌”이라며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이어간다면 4강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자신감을 털어놓았다. 지난시즌 내내 돌풍을 이어가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6강에서 주저앉았던 KTF가 올시즌 ‘새로운 날개’ 조상현과 황진원을 앞세워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