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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PDP TV 美시장 1위 탈환

    삼성전자의 플라스마표시(PDP) TV가 세계 최대의 TV 전쟁터인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PDP TV는 이달 들어 2주 연속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 파나소닉을 6% 포인트 이상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PDP TV는 3월 첫 주 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6.1%의 점유율을 보인 파나소닉을 제쳤다. 둘째 주에는 32.1%를 기록해 25.7%인 파나소닉과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첫 주 30.5%의 점유율로 파나소닉(26.70%)을 꺾은 바 있다. 당시 반격에 나선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42인치 PDP TV 제품을 999달러에 판매하는 ‘가격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파나소닉의 ‘깜짝 세일’도 한계에 봉착했고, 삼성전자는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꾸준히 파나소닉과 격차를 줄여왔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파나소닉이 33.3%로 1위, 삼성전자가 19.3% 2위로 PDP TV 전쟁은 막을 내렸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PDP TV 마케팅에 다시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포인트 차이로 파나소닉을 맹추격하다 3월 들어 파나소닉을 밀어내고 정상에 다시 올라섰다. 삼성은 올해 신제품 ‘깐느 PDP TV’를 미국에 상륙시킬 계획이다. 깐느를 액정표시(LCD) TV 보르도에 이어 판매 대수 100만대를 돌파하는 ‘밀리언 셀러’로 키울 계획이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최근 “LCD TV뿐 아니라 PDP TV와 DLP 프로젝션 TV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프로배구] 결국 챔프전은 ‘현대vs삼성’으로

    ‘현대 남매, 나란히 챔프전에’ 결국 현대캐피탈이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낚아챘다. 현대는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전 전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프로 원년인 2005년 정규리그 우승,05∼06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현대는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 나가게 됐다. 현대는 오는 24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와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벌인다. 반면 만년 4위에 머물다 올시즌 남자코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삭발 투혼을 펼친 용병 보비가 분전했지만 경험과 관록에서 한 수 앞선 현대와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3위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현대로서는 한번 떨어지면 최종전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낭떠러지에서 살아난 한 판. 대한항공은 전날 1차전 1세트 초반 오버페이스 뒤 무너진 악몽이 고스란히 재연된 한 판이었다. 첫 세트 15-15까지 한 포인트씩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은 대한항공으로 기울었다.24-22에서 강동진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마저 25-19로 가볍게 가져갔다. 그러나 3세트 듀스가 승부처였다. 현대는 지루하게 이어지던 31-31의 듀스에서 숀 루니의 오픈 스파이크와 백어택으로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뒤 4세트마저 이선규-하경민의 센터블로킹을 100% 활용해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 8-5에서 결정적인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는 맹추격을 벌인 대한항공을 송인석의 마무리 스파이크로 따돌려 역전극을 완성했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수원 홈경기에서 도로공사에 3-0 완승을 거두고 2연승,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 진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타탄생…왕기춘, 이원희 꺾고 정상등극

    “(이)원희 형과 (김)재범 형이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KRA)와 호적수로 꼽히는 김재범(22·KRA)이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남자유도 73㎏ 이하급에 돌풍이 불었다. 둘 모두 15일 포항체육관에서 신예에게 무릎을 꿇은 것. 이원희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왕기춘(19·용인대)이 그 주인공이다. 대학 새내기로 아직 앳된 얼굴의 그가 국가대표 2차선발전을 겸한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73㎏ 이하급에서 1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원희와 김재범이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왕기춘의 매서운 기량은 스타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왕기춘은 결승전에서 김재범을 맞아 접전을 펼치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번개 같은 왼손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내 이겼다. 앞서 준결승전에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이원희로부터 지도 3개를 끌어내 경고승을 거뒀다. 고등학교 2년 때 이원희와,3년 때 김재범과 마주쳐 각각 한판과 유효로 졌던 왕기춘은 이로써 패배를 깨끗이 되갚으며 오는 5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당시 7개 대회를 휩쓸 정도로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서울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직지컵 금메달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동메달,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주자로 거듭났다.5분 내내 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는 부지런함과 다양한 손·발 기술이 돋보인다. 기술의 완성도만 높이면 한국 유도의 간판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중평. 왕기춘은 “가장 닮고 싶은 원희형과 훈련하며 많이 배웠는데 이겨서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포항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중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들/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들/ 함혜리 논설위원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거리는 정확하게 8967㎞. 공간적 거리감 못지않게 두 나라 사이에는 문화적·역사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이같은 간극에도 불구하고 요즘 두 나라를 들끓게 하는 공통의 화두가 있다. 중도(中道)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권에서는 요즘 중도가 대유행이다. 열린우리당은 막판뒤집기를 위한 이념카드로 중도세력 통합론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박상천 전 대표는 애매한 대통합보다는 확고한 중도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예외가 아니다. 영남지역에 바탕을 둔 보수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공공연하게 중도세력 포용을 강조한다. 모두들 ‘중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 가뜩이나 정체성이 모호한 우리 정당들이 저마다 중도를 외치니 정치판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있는 형국이어서 피아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대선이 한달여 남아 있는 프랑스에서는 중도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주류정당인 좌, 우파 진영이 큰 혼란에 빠졌다. 유권자 4명 중 1명이 중도정당인 프랑스민주동맹(UDF)의 대선후보 프랑수아 바이루 당수를 지지하고 있다.‘다크호스’ 바이루 후보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사회당(PS)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를 1∼2%의 오차범위 안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11일 발표된 Ifop 여론조사에서는 23%로 루아얄과 동률을 기록했다. 중도통합이나 포용을 외치고 있는 우리의 정치인들은 바이루 돌풍을 지켜보면서 “역시 중도만이 살길”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도 정당을 외치는 것만으로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정치이념에서 좌우의 개념을 만들어 낸 나라가 프랑스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의회에서 왕권의 지속과 유지를 주장하던 정치인들은 국회의장의 오른쪽에, 왕권 축소와 공화국 수립을 주장했던 정치인들은 의장의 왼쪽에 각각 자리잡았던 데서 비롯됐다. 이후 175년동안 프랑스에서 좌·우는 있어도 중도는 없었다.1963∼1965년 공화대중운동(MRP)의 당수를 맡았던 장 르카르네가 중도정당의 필요성을 외칠 때까지.UDF당은 MRP를 모태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1978년 만든 중도정당이다. 좌·우의 양강구도에서 지지층이 분명치 않고, 언론으로부터도 외면당했지만 지난 40년간 올곧게 자신의 위치를 지켜온 중도파가 2007년 대선에서 전례없는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흥미롭다. 이미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받는 루아얄, 지나치게 권위적이란 지적을 듣는 사르코지에게서 이탈한 표들이 바이루에게 몰리는 것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바이루 후보와 중도정당이 고질적인 좌·우 정파대립을 종식시킬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류정당에 대한 반대표가 중도정당에 대한 기대표로 바뀐 셈이다. 유권자의 표심은 이렇게 흐른다. 프랑스 중도파의 갑작스러운 부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이것이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안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때 유권자들은 중도정당에 모여든다. 단지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중도’라는 색깔의 옷을 차려입는 것으로는 유권자의 마음을 끌 수 없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급조된 위장중도는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시라크 불출마’ 佛대선효과 저울질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저녁 TV담화에서 밝힌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유력 대선후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저마다 시라크 대통령의 공과를 부각시키면서 그의 불출마가 가져올 유·불리를 저울질하는 데 골몰했다. 이들의 반응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시라크 대통령의 향후 행보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극단주의와의 거리두기’ 등 정치 철학이다. 돌풍의 주역인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적극 반겼다. 그는 “시라크 대통령이 본질적인 가치를 표현하고 상기시키는 방식에 감동했다.”며 “그것은 우리의 사회적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이는 시라크 대통령의 지지층인 중도 우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루아얄 후보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이라고 경의를 표하면서도 “이제 국민이 새 장을 열어야 한다.”고 자신의 ‘참여 민주주의’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후보는 유일하게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시라크는 공화국 역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었고 정치 부패의 상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시라크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강조한 ‘극단주의·인종차별주의와의 선긋기’가 르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극우파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거리는 분위기 때문에 현재 50명의 서명이 부족한 르펜에겐 시라크의 반인종차별 언급은 눈엣가시 같은 것이다.
  • 佛 시라크 “대선 3선 불출마”

    |파리 이종수특파원|막내리는 시라크 시대. 자크 시라크(75)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저녁 8시 TV회견에서 ‘대선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 동안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그는 이날 대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12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 소회를 밝혔다. 이로써 그의 40년 정치 인생을 사실상 마감한 셈이다. 임기는 한달여 남았지만 오는 25일 유럽연합 창립 50주년 기념 베를린 특별정상회의를 제외하고는 주요한 공식 일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랑제콜인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그는 1967년 사회분야 담당장관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8년 동안 파리 시장 역임, 국무총리, 대통령직 연임 등 화려한 길을 걸어왔다. 12년 동안 엘리제궁의 주인으로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면서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켰고 대내적으로는 인종차별주의에 맞서온 게 주요 치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회적 격차 해소와 경제 회복 등 자신의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2005년 국민투표에서 EU헌법이 부결된 것도 그의 정치력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또 ‘불도저’라는 별명답게 많은 구설수도 남겼다.EU 농업 보조금에 집착하는 자신을 비판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교육을 잘 받고 자란 태도가 아니다.”등 직설적 발언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퇴임 후 그의 전망은 밝지 않다. 파리 시장 재직 시절 ‘투표권자 위장 전입’ 의혹은 수사 결과에 따라 그의 앞날을 어둡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은 그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아직까지 그가 속한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아 정치권에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중도파 정당인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의 거센 돌풍에 고전하고 있는 사르코지 후보로서는 시라크의 지지 천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또 시라크계 정치인의 적극적 지지가 없는 것도 사르코지에겐 악재다. 한편 바이루 후보는 10일 공개된 IFOP의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 기준으로 23%의 지지를 얻어 루아얄과 동률을 기록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집권 중도 우파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는 28%로 선두를 고수했다vielee@seoul.co.kr
  • 26: 25: 24… 佛대선 3강구도

    26: 25: 24… 佛대선 3강구도

    |파리 이종수특파원|중도파 ‘바이루 돌풍’으로 프랑스 대선 지형도가 날마다 새로 그려지고 있다.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당수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7일(현지시간) CSA조사에서 지지율 24%를 확보, 기염을 토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에 각각 2%,1%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프랑스 전역이 들끓고 있다. 8일 BVA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1%로 나타나자 대선 국면이 사르코지와 루아얄의 양강에서 ‘3강 구도’로 고착되는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45%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바이루가 대권을 거머쥘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양당 구도가 정착된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상황이 이쯤 되자 사르코지와 루아얄 후보 진영은 바짝 긴장하면서 선거운동을 보강하고 바이루에 대한 반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사르코지측은 루아얄보다 바이루가 훨씬 힘겨운 상대라고 보고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급기야 7일 프랑스 중도파의 상징적 인물인 시몬 베이유 전 헌법위원회 재판관을 전격 영입, 중도파 유권자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루아얄측은 극좌파 정당의 정책을 포용해 지지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긴급 수정했다. 선거 전략도 중도파 유권자에 맞게 조정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2002년 대선에서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후보에게 1차투표에서 탈락한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부심하고 있다. 루아얄 선거캠프의 제라르 드 갈 자문은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루아얄 후보의 1차 투표 통과 전선에 실제적인 위험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 가을만 해도 6%의 지지율로 군소 후보로 여겨졌던 바이루는 유연한 선거 전략과 ‘서민 후보’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남서부 피레네 산맥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시골뜨기’를 자임한다.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는 달리 일반 대학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 문학담당 교사를 지내며 어머니 농사를 도와준 이력을 내세워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소 젖을 짤 수 있고 트랙터를 몰 수 있는 사람”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가 쓴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4세의 전기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vielee@seoul.co.kr
  • [PGA] 위창수 공동4위로 밀려

    미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선두 돌풍을 일으켰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위창수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위창수는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로 밀려 선두 자리를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친 마크 윌슨(미국)에게 내줬다. 2번홀(파4) 보기를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위창수는 이후 파 행진을 계속했지만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1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위창수는 16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했지만,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버디 6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13위로 뛴 그는 올시즌 두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첫 3강 PO행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대한항공은 프로 출범 후 첫 3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김연경(19점)과 케이티 윌킨스(16점), 황연주(12점) 등 3각 편대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8승4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챔프전에 직행했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지난 시즌 중반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김철용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내주고 밀려났다 이번 시즌 직전 사령탑으로 복귀한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은 뒤늦게 정규리그 우승 기쁨을 누렸다. 황 감독은 “늦은 감이 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기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보름 동안 잘 준비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동명고와 서울시립대를 거쳐 7년 간 LIG의 전신인 LG화재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1995년 LG정유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던 황 감독은 2002년 흥국생명 코치에서 이듬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21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상무에 3-0 완승을 거두고 3강 PO 진출을 확정했다. 프로 원년인 2005년 이후 두 시즌 연속 사실상 꼴찌인 4위의 부진을 털고 첫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 것. 대한항공의 프로 첫 PO행은 지난 3년간 차곡차곡 모아놓은 ‘새내기’라는 씨가 착실하게 움튼 결과. 신영수-김형우-강동진-김학민 등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젊은 피’들은 프로의 옷으로 바꿔입은 뒤 하나같이 부상에 허덕이는 통에 이름값을 못했지만, 올시즌 제 기량을 나타내면서 대한항공을 ‘돌풍의 핵’으로 탈바꿈시켰다. 문용관 감독이 아우른 용병과 토종의 조화도 한몫했다.1등 공신은 역시 브라질 용병 보비. 지난 시즌 알렉스가 적응에 실패, 중도하차하는 등 ‘용병 농사’에 실패한 뒤 새로 영입한 보비는 득점과 서브, 후위공격, 오픈공격, 공격종합 등 공격 부문 1위를 석권하면서 대한항공 최고의 엔진으로 재평가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생명배 MBC 탁구왕중왕전] 오상은, 그의 백핸드, 中돌풍 내쳤다

    한국 남자 탁구가 안방에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세계 랭킹 5위 오상은(KT&G)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년 삼성생명배 MBC 탁구왕중왕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차세대 특급 마룽(중국·8위)을 4-0으로 완파, 우승 상금 1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상은은 2005년 왕리친(중국·2위)과의 결승에서 져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을 벗으면서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오상은은 올해 쿠웨이트오픈에서 마린(중국·1위)과 왕리친 등 강호를 잇따라 꺾으며 정상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마룽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아 기쁨은 더욱 컸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오상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마룽을 공략, 반격의 틈을 주지 않고 압승을 거뒀다.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최강 장이닝(중국·1위)이 이은희(단양군청·49위)를 4-0으로 가볍게 누르고 상금 1200만원을 챙겼다. 이은희는 준결승에서 리자웨이(싱가포르·6위)를 4-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속편을 만들지 못했다. 장이닝은 준결승에서도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를 4-0으로 여유있게 제쳐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김경아는 아테네올림픽 준결승 패배를 시작으로 장이닝에게 내리 11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나 미셸 위 아빠 아니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천재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의 아빠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에게 이젠 그런 촌극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AP통신도 기사 제목 앞에 ‘Wie가 아닌 Wi’라고 달아줬다. 위창수의 미국 이름은 찰리 위로 미셸 위의 성에서 ‘e’가 빠진다. 위창수는 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로 베테랑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한 타차로 제쳤다. 특히 챔피언코스는 1990년 잭 니클로스가 난이도를 높여 재설계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44명 가운데 20명에 그칠 정도로 최악이었다. 이런 조건이라 위창수의 플레이는 더욱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 그린적중률은 72.2%로 공동 1위와 공동 14위에 올랐다. 버디(7개)도 가장 많이 잡아냈고, 퍼트수는 26개로 7위.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졌다.13번홀(파4)에서는 12m짜리 퍼트를 성공시켰고,7.5m 이내의 퍼팅 20개 중 17개를 홀컵에 떨어뜨렸다.AP는 “달콤한 퍼팅이 위를 선두로 이끌었다.”고 표현했다. 위창수는 2005년 PGA투어에 데뷔한 뒤 30개 대회에 출전,16번이나 예선탈락했으며, 선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선이 50일 남았다.‘정치는 생물체’라는 말처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한때 10%대 안팎으로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를 따돌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오차범위 내로 추격당했다. 또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19%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지율 부침에 따라 후보들도 전략 수정에 부심한다. ●누구도 장담 못해? 불과 20여일 전만 해도 사르코지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연말까지 사르코지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던 루아얄 후보는 잇따른 실언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루아얄이 회심의 ‘대선 100대 공약’을 발표한 뒤에도 9∼10%로 더 벌어졌다.‘이대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TV 질의·응답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루아얄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틀 뒤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언론은 “최저임금 인상, 연금 개혁, 보건 정책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잘 대응했다.”고 호평했다. 그 사이 큰 변수가 생겼다. 중도파인 바이루 후보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쳤다.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한 바이루는 애초 군소 후보로 분류됐다. 그러나 ‘제3의 길’을 내세워 차분하게 중도우파와 사회당에 실증난 유권자를 파고든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조사에서는 19%의 지지율로 루아얄을 6.5%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만약 바이루가 다음달 22일 치를 1차 투표만 통과하면 ‘엘리제궁 입성’이 가시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력 후보인 사르코지나 루아얄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경우 그 지지층이 바이루 후보에게 몰리면서 본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 사르코지나 루아얄을 모두 따돌리고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1일 발표된 BVA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와 루아얄에 각각 8%,10%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족한 2% 이렇게…” 선거 국면이 이렇게 요동치다 보니 후보 진영도 대선전략을 수정하는 등 승기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르코지는 ‘연성화 전략’을 선택했다. 강경한 개혁 이미지가 감점 요인이라고 판단한 듯 “나는 변했다.”라는 말도 공개석상에서 할 정도다. 실제 지난달 28일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되 복종과 우정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나친 친미 성향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20일 스트라스부르 연설에서는 “당선되면 유로존에서의 금융자본의 도덕성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신자유주의를 맹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루아얄측은 ‘캠프 강화, 중도파 공격’으로 내공을 다지고 있다. 사회당 경선에서 패배, 불편한 관계였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 등 당내 계파 보스에게 ‘SOS’를 보내 캠프에 합류시켰다.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로 돌아선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도 합류하면서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바이루 돌풍 잠재우기도 병행하고 있다. 루아얄의 동거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는 1일 “이번 대선이 1969년처럼 우파와 우파의 대결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뒤 “루아얄이 본선투표에 오르도록 좌파 지지층이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이루 후보는 사회당 지지표 ‘이삭줍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25년 동안 좌우파 내전에 실증난 프랑스인은 이제 진실에 목말라 있다.”고 주장하면서 좌우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최근에는 세골렌의 ‘소프 사회주의’(일일 연속극처럼 가벼운 사회주의)에 실망한 사회당 지지층을 겨냥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회당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다.UDF당수 시절 이례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각을 많이 세운 것도 사회당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vielee@seoul.co.kr
  • 2000년대 사랑 받은 드라마 대장금·파리의 연인·주몽 順

    2000년대 들어 가장 사랑받은 드라마로 MBC ‘대장금’이 꼽혔다. 2000년 1월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드라마 평균시청률을 분석한 TNS미디어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2003년 9월부터 6개월 넘게 방송된 드라마 ‘대장금’이 41.6%로 가장 높은 평균시청률을 기록했다.2위는 SBS에서 2004년 여름 방송됐던 ‘파리의 연인’(41.5%)이 차지했고,MBC ‘주몽’이 40.6%의 평균시청률로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는 2005년 여름 ‘삼순이’ 돌풍을 일으킨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 37.7%,KBS1 ‘태조 왕건’은 37.3%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K-리그] K리그 별들의 귀환 “우리가 돌풍의 핵”

    프로축구 K-리그의 인기가 식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2005년 K-리그는 ‘천재’ 박주영의 출현으로 사상 최다 관중(287만 335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수가 늘었던 지난해에는 245만 5484명으로 떨어졌다. 위기 의식이 반영됐는지 14개 팀은 저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천명하고 나섰다. 리그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별들의 복귀가 유난히 많아 르네상스가 오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25년째를 맞은 K-리그는 새달 3일 지난해 정규리그챔피언 성남과 FA컵 우승팀 전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 25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돌아온 별,K-리그 르네상스 이끈다.’ 2007년 K-리그의 화두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삼성)과 ‘앙팡 테리블’ 고종수(29·대전)의 귀환이다. 안정환과 고종수는 1990년대 말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함께 K-리그 중흥의 기폭제가 된 대형 스타였다. 특히 이들 세 명이 함께 뛴 1998∼2000년 3년 동안 국내 축구 열기는 유례없이 뜨거웠다.1996년 데뷔한 고종수는 98년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이동국은 98년 신인왕, 이동국과 함께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99년 MVP였다. 이동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났지만 이와 동시에 안정환과 고종수가 돌아와 K-리그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한·일월드컵에 이어 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솜씨를 뽐낸 안정환은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떨어진 뒤스부르크를 떠나 빅리그 잔류를 모색하다 6개월 이상 무적 상태가 됐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맛봤다. 지난달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7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사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시절을 제외하면 안정환의 해외 진출은 그다지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5개 팀을 전전하며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소속팀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안정환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안정환 영입으로 공격진이 강해져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더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안정환이 멋지게 부활해야 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천재로 각광받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했으나 적응에 실패, 내리막을 걸었던 고종수의 귀환은 더욱 극적이다.2005년 전남에서 방출되며 지난해엔 무적 상태로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이제 대전에 입단한 뒤 올해가 축구 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체중을 줄이며 훈련에 매진했다.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부위에 이상징후가 있어 따로 재활 훈련을 했지만 정밀 검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명났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패싱이나 킥, 드리블 능력은 예전 그대로”라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체력과 자신감 회복”이라고 했다. 고종수의 복귀전은 새달 11일 울산과 치르는 홈 개막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은행 ‘마이웨이 카드’ 돌풍

    카드시장 점유율이 3%대에 불과한 하나은행이 ‘하나 마이웨이 카드’를 앞세워 카드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된 하나 마이웨이 카드는 26일 현재 8만여장이 발급됐다.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5300장꼴로 발급된 셈. 전업계 카드사 상품의 한달 발급 평균 숫자가 1만장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더구나 이 카드는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이 스스로 은행을 찾아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인기몰이 비결은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 때문. 수도권과 대전, 원주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월 40회에 한해 100원씩 깎아주고, 대형 할인점에서 월 2회씩 1차례에 1만원씩 할인해준다. 대중교통 이용으로 4000원, 할인점 이용으로 2만원 등 월 최대 2만 4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4월까지 가입자에게는 연회비가 평생 면제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서울시 대중교통요금까지 인상되면 이 카드의 돌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당장의 출혈은 있지만 고객들이 하나 마이웨이 카드를 주 사용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 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오길비냐, 스텐손이냐

    제프 오길비(호주)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오길비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채드 캠벨(미국)을 2홀 남기고 3홀차로 꺾어 결승에 진출했다. 오길비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를 꺾고 우승,‘무명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로써 오길비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그러나 스텐손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PGA 투어 8회 연속 우승을 무산시킨 닉 오헌(호주)과의 8강전에서 역전승을 거둬 상승세가 무섭다. 오헌은 2년 전에도 이 대회 32강전에서 우즈를 눌러 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두 번 이상 꺾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끝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는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이동통신 2세대(2G)를 넘어 3G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고속이동통신(HSDPA)·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3G기술의 본격화를 알렸고, 휴대전화는 멀티미디어폰과 비즈니스형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뤘다.3G 이동통신은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LG전자 등이 HSDPA와 와이브로 관련 4G 기술을 시연해 이번 전시회가 기술적으론 4G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임을 보여줬다. ●멀티미디어폰, 터치스크린 바람 단말기에서는 음악, 비디오 기능의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세게 불었다. 또 스마트 폰, 즉 비즈니스형 폰이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스마트 폰은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접속 등 PC 기능을 갖춰 ‘손안의 PC’로 불린다. 디자인은 슬림화가 대세였고 LG전자 등이 주도한 터치 스크린(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끝으로 톡톡 치는)도 관심을 끌었다. 슬림화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두께가 가장 얇은 5.9㎜의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다. 지난해 500만대를 판 ‘울트라에디션’의 후속 모델.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 ‘울트라 스마트 F700’은 터치 스크린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운치가 나는 메탈소재 제품도 나와 트렌드로 자리했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2’는 마그네슘 합금과 티타늄 합금을 사용했다.LG전자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다. 또 노키아의 ‘N시리즈’는 풀 메탈 재질을,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 등에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업체의 특화된 폰도 눈에 띄었다. 노키아의 WCDMA폰 ‘6100’은 HSDPA 기능과 GPS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사용자가 도착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보와 자동차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지난해 ‘레이저폰’ 선풍을 이끌었던 모토롤라는 ‘크레이저’의 후속 모델인 ‘모토라이저Z8’을 내놓았다. 이 단말기는 슬라이드를 올리면 얼굴 곡선에 따라 외양이 바뀌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노키아 넘기엔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시장 점유율 36%)인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2%’ 부족함이 곳곳에서 보였다. 노키아는 프리미엄급 폰의 경우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월등함을, 저가폰은 이 시장에서의 강자답게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줬다. 이 와중에 LG전자의 변신은 눈여겨볼 만했다는 평가다.‘초콜릿폰’의 돌풍에 이은 ‘샤인폰’,‘프라다폰’은 고급 디자인을 입힌 승부수가 먹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전시장을 둘러본 국내 한 전문가는 “노키아가 기술적인 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 앞서 있었고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향후 전략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설 극장가 한국영화 1~5위 평정

    한국 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를 평정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3%)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16∼18일 박스오피스 1∼5위를 한국 영화가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1위는 40만 6922명의 관객을 동원한 하지원·임창정 주연의 코미디물 `1번가의 기적’이 차지했으며,2위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코미디물 `복면달호´(25만 4663명)였다. `1번가의 기적’은 개봉 4일째인 이날까지 누적관객 58만 1178명을 기록해 흥행돌풍을 예감케 했다. 김혜수·윤진서 주연의 섹시코미디 `바람피기 좋은 날´(22만 2308명)이 3위에 올랐으며,4위에는 실화를 소재로 한 박진표 감독의 팩션영화 `그놈 목소리´(18만 2985명)가 랭크됐다. 5위는 신현준·최성국·권오중이 무술 관장으로 출연하는 코미디물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13만 2778명)이 차지했다. 그러나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춰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들은 한국 영화에 밀려 6위권 이하로 이름을 올렸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원한 ‘설선물’ 누가 쏠까

    시원한 ‘설선물’ 누가 쏠까

    스포츠 빅매치가 설날 연휴(17∼19일)를 풍성하게 장식한다. 프리미어리그의 ‘태극 4총사’는 모두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시즌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도 볼 만한 경기가 넘쳐난다. 여기에 씨름과 격투기까지, 스포츠 팬에게 설날은 더욱 즐겁기만 하다. ●태극 4인방 총출동 가장 관심을 끄는 태극 프리미어리거는 이동국(27·미들즈브러).17일 자정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FA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전 공격수 야쿠부 아예그베니와 마크 비두카의 체력 고갈이 극심해 출전이 유력하다. 또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8·레딩FC)은 18일 새벽 2시15분 올시즌 세 번째인 두 팀 대결에서 첫 격돌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21일 프랑스 릴로 건너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고 이어 24일 풀럼과의 정규리그 원정이 예정돼 있는 데다 웨인 루니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박지성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2경기 연속골과 시즌 3호골이 주목된다. 정규리그 3연속 결장 중인 설기현도 스티브 코펠 감독이 맨유 원정 명단에서 글렌 리틀, 스티븐 헌트 등 경쟁자들을 제외해 선발 투입이 더욱 확실해졌다.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새벽 1시 풀럼과의 FA컵 16강전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우승의 중대 고빗길 17일부터 중립지역인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시작되는 프로배구 5라운드는 본격 선두 다툼이 눈길을 끈다.16일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의 승차는 2∼3점차. 삼성이 2연패에 빠진 틈을 타 현대캐피탈이 턱밑까지 추격했고, 돌풍의 대한항공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욕심낸다. 현대는 18∼19일 두 팀과의 2연전이 최대 고비. 대한항공은 18일 현대를 잡을 경우 19일 삼성-현대전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다. ●6강 진출의 분수령 모두 5경기가 열리는 남자 프로농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승1패로 상승세를 탄 5위 오리온스와 김주성이 분투하고 있는 6위 동부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된다. 특히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4위에 오를 수도 있다. 19일 용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도 눈길을 끈다. 올스타 최고점인 만점을 받은 김정은(신세계)과 팬투표 1위를 차지한 뒤 올스타 MVP 2연패를 다짐하는 박정은(삼성생명)의 맞대결이 흥미를 더한다. ●설의 멋과 맛을 더한다 설날장사씨름대회는 17∼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많은 스타를 거느린 현대삼호중공업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모제욱(마산시체육회) 이성원(구미시체육회) 염원준(평창군) 등 50여 장사가 모래판을 달구며 설 분위기를 띄운다.18일 K-1 칸 서울대회도 빠뜨릴 수 없다. 태국 무에타이 전사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과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박용수의 하이킥 승부에 이어 세계 복싱 챔피언 출신 최용수도 데뷔 2차전을 치른다. 체육부
  • [서울광장] 힐러리, 루아얄 그리고 박근혜/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힐러리, 루아얄 그리고 박근혜/함혜리 논설위원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서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다.”힐러리 클린턴이 웰즐리 여대를 졸업하면서 발표한 졸업사의 한 구절이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도전하는 또 다른 여성들이 있다. 프랑스의 세골렌 루아얄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이들이 과연 여성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은 결과가 향후 이어질 한국과 미국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그런데 당초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루아얄이 지지도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초반의 돌풍이 찻잔 속 태풍으로 전락할 처지다. 루아얄은 국립행정학교 출신의 잘 훈련받은 엘리트다. 관료로서, 정치인으로서 오랜 경륜을 다졌다. 세련되고 부드러운 외모도 갖췄다. 프랑스 국민은 12년간 집권한 중도우파의 거듭된 실책과 기존 남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한 상태였다. 시대는 루아얄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루아얄은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 미 일리노이대 총장 조지프 화이트 박사의 이분법적 분류를 따르자면 사르코지는 파충류적인 리더십을, 루아얄은 포유류적인 리더십을 보인다. 위대한 리더는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 화이트 박사의 주장이지만 프랑스의 국민은 온유하고, 배려하며, 친화력이 뛰어난 포유류 스타일의 지도자보다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결단력이 있는 파충류 스타일의 지도자를 원하는 것 같다. 루아얄의 강점은 기존의 남성 정치인들과 대비되는 신선함이었지만 구체적 정책 노선없이 이미지를 등에 업고 인기를 끈다는 비판을 극복하지 못했다. 침체된 경제를 부추기고, 쇠락하는 프랑스의 위상을 되살릴 만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했으며 잇단 실언으로 비난을 샀다. 재산 문제가 불거져 도덕성에도 흠집이 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CSA의 스테판 로저스 회장은 루아얄과 사르코지가 정반대의 코스를 가고 있다고 평한다. 사르코지는 열정과 재능, 정책의 치밀함, 자신이 내세운 정책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면서 카리스마가 강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게다가 ‘화해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딱딱한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반면 루아얄은 악재들을 쏟아내면서 초반에 구축한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지지율은 사르코지가 8% 앞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진정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루아얄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국민은 위기상황에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 아버지의 후광에 의지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약함을 보여서도 안 된다. 흠잡을 데 없는 치밀한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런 다음 여성성을 ‘+α(플러스 알파)’로 제시해 보라.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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