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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i30 출시…‘해치백 돌풍’ 불까

    현대車 i30 출시…‘해치백 돌풍’ 불까

    현대자동차가 지난 12일 해치백 모델 ‘i30(아이써티)’를 출시했다. 그동안 일반 세단을 모태로 해 뒤꽁무니를 해치백으로 변형시킨 틈새시장용 모델들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해치백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i30가 최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치백 인기에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해치백 승용차가 성공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해치백과 세단 해치백은 세단과 뒷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왼쪽·오른쪽 2개씩 양 옆으로 4개의 문이 달려 있고 뒤에 트렁크 공간이 있는 4도어 일반 세단과 달리 뒷부분에 ‘해치’(hatch·위로 잡아당겨 끌어 올리는 문)가 붙어 문이 5개다. 해치를 열면 캐빈룸(승차공간)의 뒷좌석과 바로 연결되며 좌석 뒤 공간이 바로 트렁크가 된다. 캐빈룸과 트렁크가 일체형이어서 ‘2박스차’(엔진룸+캐빈룸)라고도 부른다. 일반 세단은 엔진룸+캐빈룸+트렁크의 ‘3박스차’ 구조다. 모양새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넓은 의미의 해치백이다. 그러나 험한 길을 달리기에 적합한 파워트레인 등 플랫폼이 승용차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승용형을 뜻하는 해치백으로 직접 지칭하지는 않는다. 유럽에서는 해치백이 세단보다 인기가 많다. 폴크스바겐 ‘골프’를 비롯해 푸조 ‘307’,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이 잘 팔리는 해치백 모델들이다. 콤팩트한 몸체에서 나오는 경제성과 실용성, 디자인 개성이 높이 평가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승용차는 역시 세단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해치백은 차체 곡선이 지붕에서 급한 경사를 타고 바로 범퍼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다소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꽁지 빠진 차’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정서는 한국인 못지않게 미국인들도 강한 편이다. 현대차 ‘클릭’, 기아차 ‘모닝’,GM대우 ‘라세티 해치백’이 있지만 시장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다. ●RV(레저용차량) 수준의 활용도 세단과 비교했을 때 해치백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구획이 정해진 세단과 달리 캐빈룸과 트렁크룸이 하나로 연결돼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i30의 경우 맨앞 운전석 1열만 남기고 모든 시트를 접으면 캐빈룸의 절반 이상을 화물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운전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후방시야가 넓고 차의 길이가 짧아 주행과 주차가 편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개성적이고 스타일리시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부분은 주로 단점으로 부각돼 해치백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소음이 세단보다 심하고 잘못하면 화물공간에서 발생한 불쾌한 냄새나 먼지가 캐빈룸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된다. 트렁크 부분이 없어 뒤에서 다른 차가 받았을 때 안전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도 소비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또 찾는 사람이 적다 보니 중고차 가격도 동급 세단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올해 7만2000대 해외 판매키로 현대차가 이번에 발표한 i30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공개됐던 ‘아네즈’(HED-3)의 양산형 차량으로 내수시장과 함께 유럽시장을 겨냥했다. 까다로운 유럽 안전기준 등에 맞추기 위해 많은 내부장치를 동급차종보다 고급화했다. 전 모델의 운전석 및 동승석에 에어백을 장착했다.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를 적용했다. 헤드램프만 해도 유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급 차보다 우수한 제품을 달았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i30는 기획단계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폴크스바겐 골프와 푸조 307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000대,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 8월부터 7만 2000대를 판매하고 앞으로 연간 국내 2만대, 수출 24만대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600㏄ 가솔린·디젤 모델을 출시했다.11월에는 가솔린 2000㏄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트렌디 1410만원 ▲디럭스 1485만원 ▲럭셔리 1555만원 ▲프리미어 1685만원 ▲익스트림 1855만원으로 배기량 기준 동급인 아반떼보다 약간 비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식을줄 모르는 그 ‘놈’의 인기

    이름부터 도발적이다.‘놈’이다. 요즘 유행하는 놈이라는 말을 4년 전부터 사용했다. 선견지명이 있다고 해야 할까. 2003년 ‘놈’,2005년 ‘놈투’, 그리고 올해 ‘놈3’가 나왔다. 놈과 놈투는 일본 도코모와 미국AT&T 등에 수출되기도 했다. 누적 다운로드 250만건을 기록했다. 인기는 놈3에서 정점을 맞고 있다. 출시(지난 2일) 열흘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무서운 질주다.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한다. 연일 대박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요 포털과 폰게임 검색순위에서도 1위다. 모바일게임인 놈 시리즈는 까맣고 삐쩍 마른 ‘놈’이 끊임없이 길을 달리는 게임이다. 그래픽도 단순하다. 배경도 거의 없다. 게다가 가끔 놈이 날리는 대사는 어울리지 않게 철학적이다. 엽기적이라고 할 정도지만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휴대전화 본체를 돌린다는 발상의 전환은 엄지족들을 열광시켰다. 다른 게임들이 비디오 게임 등을 휴대전화 게임으로 이식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놈’시리즈는 말그대로 휴대전화에 최적화된 모바일게임이다. 놈 시리즈를 만든 게임빌의 신봉구(35) 실장은 “컴퓨터 모니터를 뒤집거나 TV를 돌려가면서 게임을 할 순 없지만 휴대전화는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도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게임에만 빠진 ‘폐인’은 아니다. 다만 출퇴근 전철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관찰 결과는 게임 기획에 활용된다. 신 실장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아름답고 잔인한 사각형’이란 부제가 붙은 놈3도 마찬가지다. 놈3를 기획한 날이 밸런타인데이였다. 신 실장도 이날 회사 동료가 예의상(?) 나눠주는 사각형 초콜릿을 받았다. 그는 “여자 친구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그 초콜릿은 아름답고도 잔인하게 내 안에서 녹았다.”면서 “달콤하면서도 쓴 초콜릿이 ‘아름답고 잔인한 사각형’이라는 키워드로 승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놈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성공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신 실장은 “일종의 도박이었다.”면서 “아주 잘되거나 왕창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도박’은 성공했다. 놈투는 한국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E3 2005 비평가 수상작’ 후보에 올랐다.2005년 디지털콘텐츠 대상에서는 모바일콘텐츠 부분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신 실장은 지난 1995년 게임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오락실 게임이라 불리는 아케이드게임을 통해서다. 그러다 게임빌로 옮겨 모바일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 실장은 “휴대전화는 게임기나 컴퓨터에 비해 기능이나 사양면에서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라면서 “하지만 집에 컴퓨터는 한 대지만 휴대전화는 가족마다 모두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더 넓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빌의 핵심 인재다. 대접받는 것도 당연하다. 사내에 신 실장의 이름을 딴 ‘신봉구게임연구실’이 있다. 독립적인 게임개발 스튜디오다. 여기서 차기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엔 여자가 주인공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 신 실장은 “게임은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작가정신과 실험정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형태풍 ‘마니’ 간접 영향…영동 등 최고 120㎜ 비 예상

    제4호 태풍 ‘마니(MAN-YI)’의 영향으로 주말인 14일 강원 영동과 경남북 해안, 울릉도 등에 최고 120㎜의 많은 비가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14일 새벽부터 15일 오전까지 태풍 마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주말과 휴일을 맞아 해수욕장과 산간 계곡을 찾는 피서객과 바다 낚시객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태풍 마니는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로 최대 풍속은 초속 49m, 강풍 반경 650㎞ 등으로 강도가 매우 강한 대형급이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 울릉도 및 독도에 30∼1200㎜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영남 내륙과 전남, 제주도에는 최고 60㎜, 강원도 영서와 충청, 전남에도 최고 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18일까지 천문 현상에 의해 수위가 높아지는 기간인 데다 마니의 북상에 따라 해일이 우려된다.”면서 “남해안과 동해안의 저지대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아르헨-브라질 결승 격돌

    16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리는 남미 월드컵격인 코파아메리카의 결승전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만남이라는 ‘빅쇼’로 꾸려졌다. 아르헨티나는 12일 푸에르토 오르다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북중미 초청팀’ 멕시코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웠다. 전날 우루과이를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한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을 상대로 2004년 대회 결승 승부차기 패배의 설욕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해 월드컵 지역 예선 뒤 약 1년 만에 격돌하는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36승22무3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5승8무8패로 우위. 대회가 풀리그로 치러졌던 때가 많아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최다인 15회, 브라질은 통산 8회 우승을 노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전반기 경남FC 돌풍 이끈 박항서 감독

    [스포츠 라운지] 전반기 경남FC 돌풍 이끈 박항서 감독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은 언젠가 멈추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돌풍’이라는 말이 그다지 탐탁지 않은 기색이다. 박항서(48) 감독이 그렇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신생팀 경남FC를 이끌고 있는 그다.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K-리그에서 경남은 현재 4위(승점 21·6승3무4패). 스스로 “햇병아리 감독”이라고 하는 박 감독도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허정무 전남 감독을 제치고 남부팀 감독 1위에 오르는 ‘반란’을 일으켰다. 주변에서는 모두 ‘돌풍’이라고 호들갑이지만 박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경상도 싸나이’답게 무뚝뚝한 말투에 호탕한 웃음을 섞어가며 “시즌이 끝났다면 4위가 흐뭇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나는 아직 배고프다.”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이다. ●나도 승리에 배고프다 강원도 태백에서 팀을 이끌고 전지훈련 중인 박 감독의 요즘 고민은 득점 경로의 다양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올시즌엔 팀 득점의 약 70%가 뽀뽀와 까보레에게 집중됐다. 이들이 상대 수비에 묶이거나 결장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경남은 도민구단이라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다. 허기질 정도는 아니지만 몸값 높은 스타가 없다. 국가대표도 없다. 냉정하게 따지면 부자 구단에 견줘 1.5군 정도의 전력이다. 창단 첫 시즌이던 지난해 정규리그 12위였던 점을 고려할 때 올시즌 4위 질주는 놀랍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지난해에도 컵 대회에서는 3위를 했다.”고 은근히 자존심을 세운 박 감독은 기동력과 조직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제 그 틀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풍족한 팀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한 발이라도 더 뛰며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운도 노력한 만큼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상대를 면밀하게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게 맞춤형 전술을 부여하고,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는 박 감독이 경남의 상승세를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박 감독으로선 축구 인생 3막을 열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지리산 자락 산골에서 자라난 그는 운동 선수를 꿈꾸지는 않았다. 어쩌면 평범한 회사원이나 직업군인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고교 입시에서 1차로 지망했던 배재고를 가지 못하고 2차로 경신고에 진학하며 축구 인생이 뒤늦게 펼쳐졌다. 축구부가 훈련하는 것을 보고 ‘그냥 한번 해보고 싶어서’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늦게 시작한 것에 비해 열심히는 했다.”고 웃는 박 감독은 럭키금성(현 FC서울) 창단 멤버로 프로축구 초창기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지만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프로 초창기 ‘밧데리´ 별명 ‘밧데리’라는 현역 시절 별명이 그의 플레이를 가늠케 한다.1989년부터 일찌감치 럭키금성 코치로 변신, 지도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게 2막의 시작. 약 15년이라는 기나긴 코치 생활의 정점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일궜을 때다. 이제 생애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아 히딩크 그늘에서 벗어나기 또는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있는 박 감독. 그는 경남이 도민구단으로서 영원히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소망했다. “솔직히 우리는 약하다. 하지만 강팀에게 도전해 이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행복을 찾는 팀”이라는 박 감독에게서 또 다른 신화의 싹이 꿈틀대고 있음이 느껴졌다. ■ 박항서의 모든 것 ●출생 1959년 1월4일 경남 산청 ●체격 167㎝,63㎏ ●학교 경남 산청 생초초·중-경신고-한양대 ●가족 부인 최상아(46)씨와 1남 ●취미 골프 ●경력 K-리그 통산 115경기 출장 20골 8어시스트(84∼88·럭키금성). 럭키금성(현 FC서울) 코치(89∼95), 미국월드컵 국가대표팀 트레이너(93∼94), 수원 코치(97∼99) 한·일월드컵 수석코치, 부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2002), 포항 수석코치(03∼04), 경남FC 초대 감독(05년 8월∼현재) 글 사진 태백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검은 돌풍’ 감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 모두 16강

    ‘리틀 무적함대 vs 리틀 삼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격돌한다. 특히 본선 무대에 진출한 아프리카 4개국은 모두 16강에 합류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6개 조별 리그가 모두 끝난 9일 16강 대진 편성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스페인과 D조 3위를 차지한 브라질이 오는 12일 캐나다 서부 버나비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이긴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탄탄함을 과시한 스페인과 1승2패로 망신을 톡톡히 당한 브라질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스페인은 이 대회에서 브라질과 결승 대결 두차례를 포함해 3전 전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아프리카 복병 감비아가 10명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 2위(1승1무1패)를 차지한 감비아는 16강에 진출했다.A조 콩고도 개최국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3위(1승1패1무)로 16강에 나가는 등 아프리카 대륙은 나이지리아, 잠비아 등 4개국 모두 결선 토너먼트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16강 대진. 오스트리아-감비아 미국-우루과이 스페인-브라질 일본-체코(이상 12일) 칠레-포르투갈 잠비아-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폴란드 멕시코-콩고(이상 13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흑진주 시대’ 저물지 않았다

    “나도 세레나처럼 되고 싶었다.” 시즌 세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의 트로피에 입을 맞춘 비너스 윌리엄스(27·미국)의 고백은 그가 슬럼프 속에서 얼마나 괴로워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동생 세레나와 함께 2000년대 초반 여자코트를 평정했지만 나란히 부상에 발목을 잡힌 뒤 재기의 몸부림을 친 지 4년. 물론 2년 전 윔블던 우승으로 ‘부활’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이후 그는 또 부상에 발목을 잡혀 명성은 빛이 바랠 대로 바랬다. 같이 나락에 빠졌던 세레나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 당당히 이름값을 했지만 그 사이 비너스는 세계랭킹 10위권에서 20위권으로, 이제는 30위권 초반까지 밀려나 ‘지는 태양’에 불과했다.●윔블던 여왕으로 돌아오다 그러나 비너스는 ‘윔블던 여왕’으로 부활했다. 지난 7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는 돌풍의 마리온 바톨리(19위·프랑스)를 2-0으로 완파,4번째 윔블던 정상에 섰다. 통산 메이저 우승은 6번째.2005년 윔블던 우승 이후 또 손목 부상 탓에 이듬해 호주오픈 1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줄곧 신통찮은 성적에 머물렀다.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속 200㎞를 넘나드는 서비스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등 상위권 시드권자를 연파한 데 이어 바톨리의 돌풍마저 잠재웠다.2005년 우승 당시 기쁨에 코트를 뛰어다녔던 비너스는 올해는 조용히 트로피를 가슴에 껴안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랭킹 31위로 출전, 챔피언에 오른 건 1975년 컴퓨터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뒤 최저 랭킹 우승 기록이다.●‘윌리엄스 자매 시대’ 또 올까 올해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윌리엄스 자매의 전성시대가 또 도래할 것인가.에냉과 지금은 은퇴한 킴 클리스터스 등 ‘벨기에 듀오’가 출현하기 전까지 여자코트는 비너스와 세레나 자매의 독무대였다. 둘이 지금까지 합작한 메이저 단식 우승컵만 13개. 복식까지 합치면 무려 19개에 이른다. 특히 2001년 US오픈 이후 03년 윔블던까지 둘은 무려 6차례나 메이저 결승에서 만나 ‘윌리엄스슬램’이라는 말도 만들었다. 둘은 2005년에 이어 올해에도 약속이라도 한 듯 호주오픈(세레나)과 윔블던에서 2승을 합작했다.최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에냉을 제외하면 군웅할거의 양상. 결국 ‘흑진주 자매’의 약진이 다음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까지 이어질 경우 `윌리엄스자매´의 시대는 또 활짝 열리게 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트시네마 ‘멕시코 영화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제8회 멕스코 영화제’를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만들어져 산업과 비평 면에서 모두 성과를 거둔 신작 영화들로 꾸며진다. 지난해 멕시코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이사 로페스 감독의 ‘사이드 이펙트’를 비롯해 ‘파란 방’‘리얼 타임’‘마법사’‘핑크 펀치’ 등 6편이 소개된다. ‘아모레스 페로스’‘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악마의 등뼈’의 기예르모 델 토로,‘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등 젊은 멕시코 감독들이 할리우드를 점령하면서 세계 영화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멕시코 영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02)741-9782.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작년 챔프 모레스모 8강 탈락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가 4회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모레스모는 4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제2의 샤라포바’ 니콜 바이디소바(체코)에게 1-2로 져 짐을 쌌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뗀 모레스모는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4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메이저 슬럼프’에 빠졌다. 반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강과 8강에 올랐던 바이디소바는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답게 윔블던에서도 승승장구, 메이저 최고 성적까지 바라게 됐다. 프랑스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세르비아 돌풍’을 이끈 아나 이바노비치는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2-1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2002년 챔피언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앤디 로딕(미국)은 8강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는 16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아이폰 특수’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이폰의 최대 수혜 품목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낸드플래시 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4일 세계 최대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달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의 주력제품(4Gb 싱글레벨셀)이 현물시장에서 개당 8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5월만 해도 4.5달러에 불과했었다.4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도 3월 2.7달러선에서 현재 6달러선을 돌파했다. 현물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고정 거래가격(반도체 제조사가 세트 제조업체들에 납품하는 가격)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4Gb 싱글레벨셀은 5월까지 4.6달러선을 맴돌았지만 6월 들어 5달러를 돌파, 가장 최근 현재(6월22일) 5.12달러를 찍었다.3달러에도 못 미치던 4Gb 멀티레벨셀은 지난달 22일 3.98달러까지 올랐다. 현물가와 고정가 모두 올 들어 최고치다. 업계는 ‘아이폰 특수’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4기가바이트(GB) 낸드플래시와 1Gb 모바일 D램 등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방송 CNBC는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의 수익이 57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아이폰뿐 아니라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고용량 뮤직폰 등 낸드플래시의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銀 상반기 영업 ‘No.1’ 대출금 반년새 10.7% 늘어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은행권 영업 대전의 승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크게 몸집을 늘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여수신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민은행도 총수신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원화대출금 규모는 6월 말 현재 77조 7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0.7%(7조 5483억원) 급증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약진은 중소기업대출 분야 전문이라는 강점을 살려 중기대출을 크게 늘린 데 힘입었다. 기업에 이어 원화대출금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인 은행은 신한.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영업전에 뛰어들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21.5%나 늘린 결과 9.9%(8조 8844억원) 급증한 98조 4765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역시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원화대출을 무려 20%나 늘렸던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위험관리에 치중하면서 6월 말 현재 104조 3409억원으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 역시 5.4%의 비교적 낮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6.4% 증가한 141조 5425억원, 농협은 4.9% 늘어난 92조 4161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확장 경쟁에서도 기업은행의 독주가 이어졌다.6월 말 총수신 규모는 85조 298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5%(9조 4774억원)나 커졌다.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예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초부터 예금 유치 영업을 강화한 결과다.농협도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교부금 지급 증가 덕분에 11.6%(13조 2084억원) 늘어난 126조 618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돌풍 등의 영향으로 ▲신한 하나 4.2% ▲우리 3.9% ▲외환 3.2% 등 다른 은행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6월 말 현재 총수신이 146조 209억원으로 0.2%(289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이폰이 뭐기에!

    아이폰이 뭐기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휴대전화 하나에 전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인터넷 게시판엔 벌써 “우리나라에서도 출시해 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이 출시됐다. 도대체 아이폰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정작 업체들은 아이폰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일까. ●아이폰, 디자인과 사용편리성에 열광 아이폰은 시판 첫날에만 20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내년까지 1000만대를 팔아 세계시장의 1%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아이폰은 음악재생, 전화,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웹검색,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또 구글과 야후 검색기능도 있다. 구글맵을 통해 위치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함께 검색해 자동으로 주소록에 저장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론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폰이 혁신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이전의 휴대전화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이다. 애플의 MP3인 아이팟과 휴대전화, 맥 컴퓨터의 핵심 기술을 합쳐 놓았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혁신적이다. 애플은 이미 손으로 둥근판을 돌리는 ‘휠(wheel)’방식이라는 UI를 선보였다. 아이팟을 통해서다. 아이폰에선 터치스크린이다. 그동안 많은 버튼과 복잡했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숫자판을 없앤 만큼 액정화면도 커졌다. ●국내업체 “오히려 시장 커질 듯” 하지만 소비자들의 열광이 무색할 정도로 업체들은 차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했지만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폰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블랙잭’을 팔고 있다. 또 앞면은 터치방식의 MP3, 뒷면엔 휴대전화 숫자키를 배치한 ‘울트라뮤직폰’도 선보이고 있다. 블랙잭이나 울트라뮤직폰의 가격은 각각 200∼300달러로 599달러인 아이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폰은 북미시장 중에서도 유럽통화방식(GSM)시장, 그것도 스마트폰 사용자라는 협소한 시장을 공략하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GSM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520만대와 1200만대를 팔았다.”면서 “애플이 목표치인 1000만대를 판다고 해도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시장에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7700만대,GSM은 63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힐리오에서 스마트폰 ‘오션’을 팔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오션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최적화한 것으로 전송속도가 빠른 3세대(3G)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속도가 느린 2G망을 쓰는 아이폰에 비해 인터넷 속도는 물론 가격도 259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지만 동시에 대응제품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첫 터치스크린폰인 ‘울트라 스마트폰(F700)’을 선보일 계획이다.F700은 아이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방식은 물론 기존 컴퓨터 자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스크린도 상하좌우를 밀고 당길 수 있는 ‘드래그 앤드 드롭’의 새 방식을 적용했다.”며 “무선 인터넷도 현재까지 가장 빠른 7.2Mbps급 다운로드속도를 지원하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LG전자 관계자도 “이미 프라다폰에서 선보이기도 했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에 대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 바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돌풍의 수혜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아이폰 돌풍의 또 다른 ‘승리자’가 됐다고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방송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에 들어간 메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바로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이다.CNBC는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는 57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내년까지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수혜자는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회사 ‘발다’로 아이폰 한 대당 60달러 정도의 이익을 안게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newworld@seoul.co.kr
  • [US여자오픈] 누가 세리·주연 대 이을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지난 1998년 박세리(30·CJ)의 ‘맨발 투혼’으로 한국팬들에겐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대회다.2년 전 김주연(26)이 ‘깜짝 우승’으로 단 두 명뿐인 ‘코리안 챔피언’ 중의 한 명이 됐지만 좀처럼 한국선수와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 가운데 하나다.62회를 맞은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개막한다.156명 가운데 28%인 45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최대의 관심사는 ‘제3의 박세리’가 탄생할지 여부다.●언니들,“이름값 좀 하자”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은 310만달러로 LPGA 대회 가운데 최고 액수. 우승 상금 56만달러 역시 가장 많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메이저 여왕’의 타이틀. 이미 그 왕관을 써 본 4명의 ‘관록파’ 언니들이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포함,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린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출발’을 선언한다.1라운드에서 3주 전 민나온(19)을 물리치고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플레이에 나서는 박세리는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메이저퀸’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벼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장정(27·기업은행)은 25일 끝난 웨그먼스LPGA에서 공동5위에 오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주연과 박지은(29·나이키골프)도 아직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사냥꾼들. 하지만 5번째 ‘메이저퀸’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슈퍼 땅콩’ 김미현(30·KTF)이다. 박세리 다음으로 우승 횟수가 많지만 그동안 번번이 메이저 우승컵 사냥에 실패했던 터. 올해도 한 차례 우승과 5차례 ‘톱10’에 진입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88년생 “일 한번 내 보자” 올해 US여자오픈은 역대 대회 가운데 10∼20대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로 점쳐진다. 특히 ‘88년생 코리안 자매’들의 기량이 가장 주목할 부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지존으로 군림하는 신지애(19·하이마트)는 전성기 때의 박세리와 김미현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4월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13위를 차지,“미국무대에서도 통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배출한 ‘깜짝 스타’ 민나온과 웨그먼스LPGA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김인경도 동갑내기들이다. 안젤라 박, 김송희(휠라코리아) 등도 88년생이다.아마추어 신분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 한국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본선에 출전한 ‘장타소녀’ 장하나(15·대원중)와 그의 ‘절친한 라이벌’ 킴벌리 김(16)도 언니들 못지않은 돌풍을 예고한다.예선을 거친 ‘퀄리파잉 챔피언’이 나온 건 1988년 리셀럿 노이만(스웨덴)이 마지막이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이제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새달 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올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5일 개최국 캐나다와의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하태균, 신영록(이상 20·수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전날 동유럽 강호 체코를 1-0으로 제압하는 등 2연승으로 모든 준비를 끝낸 한국은 기분 좋게 개막을 맞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 1·2위와,3위 팀 가운데 4개 팀이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 16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어게인 1983! 세계 무대에 9번째 도전장을 던지는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 최고 성적. 이후 1991년 포르투갈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8강에 올랐고,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나머지는 모두 조별 예선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가 16강 진입이지만 내심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꾼다.2005년 대회의 ‘천재’ 박주영(22·FC서울) 같은 특출한 스타가 없지만 한 명 한 명이 탄탄한 실력을 지녔다. 전문가들도 이번 팀을 역대 최강으로 꼽는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프로 선수가 15명. 숫자도 숫자지만 이청용(FC서울), 이현승(이상 19·전북), 이상호(울산), 하태균, 심영성(제주), 최철순(이상 20·전북) 등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재목이 많아 질적으로도 빼어나다. ●죽음의 조를 뚫어라! 최근 골 감각을 회복한 신영록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5골을 뽑아낸 심영성, 장신(187㎝) 공격수 하태균이 최전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화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간판 공격수였던 이상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로 변신, 눈길을 끈다. 신영록과 박종진(20·제프 지바)이 2005년 대회를 경험한 것도 대표팀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최근까지 잔부상 선수들이 많은 점은 불안 요소다. 한국이 속한 D조는 미국 브라질 폴란드가 똬리를 틀고 있어 ‘죽음의 조’로 꼽힌다. 브라질은 버겁지만 미국과 폴란드는 해볼 만한 상대다. 조동현 감독은 첫 경기인 미국전에 승부수를 띄울 복안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미국에 0-2로 완패했지만 이후 친선전 등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겨 자신감을 찾은 바 있다. 유럽 팀 가운데 전력이 처지는 폴란드에도 승산이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여겨볼 신예 20세 이하 월드컵이 배출한 최고 스타는 단연 디에고 마라도나(47)다.1979년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거머쥐었고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떠오른 별들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렸다. 1991년 포르투갈의 2연패를 달성하며 ‘황금 세대’의 출현을 선언한 루이스 피구도 이 대회가 낳은 스타. 누구나 인정하는 마라도나의 재림은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26·아르헨티나)와 2005년 리오넬 메시(20·아르헨티나)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 명문 인터나시오날에서 뛰는 알렉산드르 파투(18)가 주목된다. 브라질의 미래로 꼽힌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 탁월한 골결정력을 모두 갖춘 ‘영건’으로 프리미어리그 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8)도 시선을 모은다. 바르셀로나 2군에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자라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산토스는 2년 전 17세 월드컵에서 우승을 함께 일궜고, 역시 스페인 2부 리그에서 뛰는 카를로스 벨라(18) 등과 함께 파란을 꿈꾼다. 가나 출신으로 미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출전하는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신성 알베르토 부에노(19·레알 마드리드)도 스타 등극을 ‘찜’한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승 후보는 1977년 튀니지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번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은 남미와 유럽이 호령했다. 남미가 9차례, 유럽이 6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캐나다 대회에서도 역대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4회)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995·199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2연패를 노린다. 반면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온 브라질은 2003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꾼다.D조 브라질과 E조 아르헨티나가 각조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를 무사히 통과하면 역대 3번째 결승 격돌이 이뤄진다. 유럽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99년 대회(스페인)이며 포르투갈이 1989·1991년 2연패로 가장 빛나는 성적을 남겼다.1990년대 초반 이후에는 남미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6년 19세 이하 유럽챔피언십 5경기에서 17골을 뿜어내며 우승한 스페인의 전력이 가장 돋보인다.1989·2005년 나이지리아,1993·2001년 가나 등 준우승만 4차례나 했던 아프리카 돌풍이 이번에는 우승컵까지 삼킬지도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 ‘한국인 돌풍’

    24일 뉴욕 링컨센터서 폐막한 ‘2007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New York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에서 하은지(23·유니버설발레단)씨가 여자부문 금상을 받는 등 한국인 참가자 6명이 대거 입상했다.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에 따르면 하씨 말고도 김나은(23·유니버설발레단)씨가 여자부문 은상, 신승원(20·예종 3년)씨가 여자부문 동상을 받아 여자부문 1,2,3위를 휩쓸었다. 남자부문에서는 박귀섭(23·국립발레단)씨가 동상을, 이영도(21·예종 3년)·정영재(23·예종 4년)씨가 스페셜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9개국 5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의 한국 참가자는 7명으로, 이들은 16명(여자 6, 남자 10)을 뽑은 3차 결선에 전원이 진출했다.1984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황혜민씨가 2000년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종측은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는 역사는 짧지만 높은 수준을 평가받는 콩쿠르”라면서 “한국 학생들이 테크닉 뿐 아니라 매너와 음악성, 우아함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북 예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3월 돌풍에 집이 무너졌으나 풍수해보험 가입으로 보험금 750만원을 받아 시름을 덜었다. 그가 낸 보험료는 2만 8000원이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이모씨도 주택 파손으로 인한 보험금 750만원을 지급받았다. 경북 예천은 풍수해보험이 도입된 지난해 5월부터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풍수해보험은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전국으로 가입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지금까지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는 26건이다. ●정부 지원규모 적어 민원제기 많아 가입 실적은 매우 낮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2차 시범사업 17개 지역의 풍수해보험 가입대상 40만 4224명 중 가입자는 5% 수준이다.3차 시범지역은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부가 국고에서 일단 지원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추경편성까지 하는 관행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지원한 피해복구비는 모두 25조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규모는 실제 피해규모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둘러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풍수해보험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동부화재가 위탁사업자다. 최근 법령 개정을 통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험료 수준이 49∼65%에서 58∼65%로 높아지고 보험료를 내기 힘든 기초생활수급자는 정부가 90%까지 지원한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최대 보험가입금액도 27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인상된다. ●인식전환과 인프라 구축 필요 풍수해보험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풍수해보험관리지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방재연구소가 24일 발표한 ‘풍수해 위험지도’ 등이 그 예다. 이 지도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천 범람률을 전국 840개 수자원 단위별로 계산했다. 이 같은 지도가 갖춰져야 합리적인 보험료율 계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인식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 생활수준의 개선 등으로 피해액은 매년 늘어나지만 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다.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피해를 정부가 보상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은 지난 1973년 홍수재해방지법을 제정, 위험지구내 건물에 융자를 받거나 저당설정을 하려면 반드시 홍수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를 직접 지원이 아닌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간접 방식이 선진국들의 정책방향이다. 보험이 자리를 잡으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해에 모인 기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해에 사용, 재해에 의한 손실을 시간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피해가 적은 지역에서 적립된 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 복구에 사용, 공간적 분산도 가능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첫 장맛비… 22일까지 충청이남 최고80㎜

    올들어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1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렸다.”면서 “충청이남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현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과 호남, 영남이 30∼80㎜,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울릉도·독도가 10∼40㎜(많은 곳 제주도 산간 60㎜ 이상) 등이다.22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면서 서울·경기도지방부터 차차 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다음달 하순까지는 지금처럼 흐리고 비온 뒤 맑아지는 기상패턴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충청이남지역에는 최고 8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블룸버그發 ‘충격’

    블룸버그發 ‘충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공화당 당적을 포기한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미 대선은 민주·공화당과 무소속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민주, 대선 3파전 득실 저울질 경제전문인 블룸버그 통신사를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이 50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세계에서 142번째 부자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탈당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이 대선 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그의 탈당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으며 기업(경제)과 정부(행정)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 구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안보와 같은 현안에 대해 공세적인 견해를 밝히고 당파적인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대선후보와 같은 행보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줄곧 민주당원이었으나 뉴욕 시장에 출마하면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그러나 낙태와 총기규제, 동성애 등의 사회 현안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표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막판까지 판세를 지켜보다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설 때 출마를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사석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면 재산의 많은 부분을 선거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번의 뉴욕시장 선거에서 150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 ●공화 톰슨 새달 4일 공식 출마선언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벌써부터 블룸버그 시장의 출마가 어느 당에 유리할 것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그렉 스트림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적인 블룸버그 시장이 나오면 공화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빼앗아가 결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승리한 상황의 재판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측에서는 공화당의 표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1992년 대선에서 제3의 후보 로스 페로가 등장, 공화당 후보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표를 갉아먹어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 상황과 같다는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영화배우 출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하다. 그는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부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dawn@seoul.co.kr
  • [F1 그랑프리] 해밀턴 검은 돌풍

    ‘가난한 이주 노동자의 아들에서 F1의 타이거 우즈로.’ 61년 역사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사상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22·영국·맥라렌-메르세데스)이 2주 연속 우승, 거센 돌풍을 몰아쳤다. 올해 F1에 데뷔한 해밀턴은 18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모터스포츠웨이서 열린 F1 7라운드 미국 그랑프리에서 최근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를 1.5초차로 제치고 1위를 끊었다. 이로써 해밀턴은 10점을 추가, 종합점수 58점으로 1위를 내달리며 1950년 니노 파리나(이탈리아) 이후 처음으로 데뷔 첫 해 종합우승도 노리게 됐다.‘황제’ 미하엘 슈마허(38·독일·은퇴)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슈마허는 데뷔 이후 1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했고, 종합우승은 4년 만에 일궜다. 해밀턴조차도 “내가 여기에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빼어난 외모와 정교한 테크닉으로 ‘골프 황제’ 우즈와도 자주 비교된다. 1985년 1월7일 카리브해 그라나다의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해밀턴은 6세 때부터 미니 레이싱카인 카트에 뛰어난 소질을 발휘했다. 아버지 앤서니는 아들을 위해 세 가지 일을 병행하며 경제적으로 뒷받침했다. 아버지의 정성이 통했는지 해밀턴은 주니어 때부터 잇따라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2000년 유럽 카트 챔피언에 오르며 본격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포뮬러 르노와 F3유로 시리즈 등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뒤 F1 바로 아랫급 대회인 GP2에 2005년 진출, 데뷔 첫 해부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스타성을 드러냈다. 해밀턴은 ‘돈벼락’도 맞게 됐다. 그의 연봉이 1000만달러(약 93억원)로 추정되지만 광고주들이 줄을 섰다. 광고회사 전무 존노 스펜스는 “몇 년 안에 스포츠스타 수입 톱10이 될 것”이라며 “올해만 500만∼1000만유로(62억 5000만∼125억원)의 광고 출연료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핸디캡 1번으로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484야드). 널따란 그린위에 선 ‘황제’의 뺨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연장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버디퍼트를 떨궈야 했다. 홀까지는 9m에다 내리막 훅라인. 혼신을 다한 퍼트는 홀을 돌더니 30㎝ 옆에 멈춰섰다. 순간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TV로 이를 지켜보던 ‘엘 파토(오리)’는 캐디를 얼싸안았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그것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첫 승을 일궈낸 순간이었다. ●126만弗 상금·PGA 투어 5년 출전권 획득 앙헬 카브레라(39·아르헨티나)가 18일 미국 피츠버그 인근 오크먼트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US오픈골프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타이거 우즈, 짐 퓨릭(이상 미국·6오버파 286타)을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했다. 세계 1,3위와 우승을 다툰 끝에 ‘그린의 재앙’을 잠재우고 정상에 오른 카브레라는 126만달러의 거금을 쥔 건 물론 최고 권위의 US오픈 챔피언 명단에 10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향후 US오픈 10년간,PGA 투어 전 대회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 5년 동안의 출전권도 덤으로 움켜쥐었다. 반면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에서도 1타가 모자라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선두로 나서지 못한 최종라운드 2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하는 징크스에도 치를 떨어야 했다. ●변방 캐디서 최고의 골퍼로 인생역전 183㎝,90㎏의 카브레라는 짧은 목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스페인어로 오리를 뜻하는 ‘엘 파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출신.15살 때 세계적인 프로골퍼 에두아르도 로메로가 헤드 프로로 일하던 골프장의 캐디로 일했다. 1989년 프로가 된 카브레라는 1995년 네 번째 도전 만에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입성했다.3차례 정상을 밟았고 올 963만 유로를 벌어 상금 랭킹도 13위를 달렸다. 반면 미국무대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2002년) 등 6차례의 메이저대회 ‘톱10’ 성적은 이날 우승을 예고한 것.300야드를 훌쩍 넘는 드라이버샷에 고탄도의 아이언샷까지 갖췄지만 퍼트가 신통치 않은 데다 다혈질의 성격 탓에 우승이 늦춰졌다는 평가다. ●중남미엔 축구만 있는 게 아니다 변방으로 여겨졌던 중남미 출신의 메이저 우승은 196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같은 국적의 로베르토 데 빈센조가 일궈낸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이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계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ADT챔피언십에서 100만달러짜리 ‘우승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 1월 파라과이를 여자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이 여자 그린에서 ‘히스패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들. 비록 이번 대회 26위에 그쳤지만 도마뱀처럼 그린 위에 엎드려 퍼팅라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올해 PGA 네이션와이드(2부) 투어 시즌 개막전 챔피언 미겔 카르바요(아르헨티나) 등도 조만간 카브레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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