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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끼’, 개봉 첫주 110만 “韓스릴러+웹툰 통했다”

    ‘이끼’, 개봉 첫주 110만 “韓스릴러+웹툰 통했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 스릴러 영화 ‘이끼’가 개봉 첫 주 1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재영, 박해일 등이 주연한 ‘이끼’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관객 84만 5868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를 성공적으로 보낸 ‘이끼’는 누적관객 113만 7147명을 기록했다.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해 재탄생된 작품이다.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이끼’가 원작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웹툰 영화의 ‘좋은 예’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이끼’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관람 등급을 받았고, 158분이란 긴 러닝타임을 갖추고 있어 흥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끼’는 영화 관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개봉 첫날부터 14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며 외화의 강풍이 불어 닥쳤던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이끼’의 흥행 돌풍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이클립스’는 지난 주말 3일 동안 39만 7496명(누적관객 178만 11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28만 9638명(누적관객 188만 9896명)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사진 = 영화 ‘이끼’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女談餘談] ‘김탁구’나 ‘동이’라면/이은주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김탁구’나 ‘동이’라면/이은주 문화부 기자

    “우리 어무이가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고 했는데예, 참말로 그 말이 맞습니꺼?” 요즘 수목극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어린 탁구(오재무)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묻는다. 질문을 받은 팔봉선생(장항선)은 잠시 고민하더니 “니가 그러길 원하면 그런 세상이 맞을 게야.”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월·화요일 밤에는 ‘동이’의 성공 스토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천민의 딸’로 태어난 동이(한효주)가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어찌 보면 결말조차 뻔한 내용이지만, 시청자들은 밝고 씩씩한 동이가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한편, 요즘 서점가에서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스스로 정의의 의미를 찾아보게 하는 이 책은 인문 서적으로는 8년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부도덕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정의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했다는 것이 출판계의 분석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속에서 먹고사는 문제에 치여 한동안 간과됐던 정의나 도덕적 가치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이 2010년이 맞는지 되묻게 되는 방송사 ‘블랙 리스트’ 논란, 표절 인정 뒤에도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는 가수, 부인으로 일관하다 결정적 증거를 들이대자 폭행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는 배우…. 이처럼 사실이 ‘아닌 척’ 오히려 더 당당하게 행동하고 ‘모르는 척’ 슬쩍 눈감아 주는 현실 속에 우리 내부적으로 ‘도덕 불감증’에 젖어드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화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상식으로 둔갑하는 현실을 보면 점점 더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동이나 1970년대의 김탁구라면 2010년 한국 사회를 보고 과연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erin@seoul.co.kr
  • 16일 최고 150㎜ 폭우…주말까지 장맛비

    지난달 17일 형성된 장마전선이 주기적으로 북상해 6주 연속 주말에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16일부터 주말 동안 전국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새벽에 서해안 지방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오후 들어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경기와 강원도 영서·충남 서해안과 서해 5도를 중심으로 평균 30~100㎜의 많은 비가 오겠으며, 곳에 따라 15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밖에도 기상청은 전남과 충남(서해안 제외)·제주도에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피해가 예상된다. 17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남부 지방은 산발적인 소나기가 예상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쇄신 돌풍 홍준표, 계파초월·소통 능력 강조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기필마’의 한계를 느낀 듯 쓴웃음을 지었다. 쇄신과 화합의 ‘신(新) 체제’ 바람을 일으켰지만, 친이 주류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로선 친이 주류 안상수 후보를 2강(强) 구도의 틀로 묶어 두고, 조직력에 맞서 당내 입지를 굳힌 게 그나마 큰 성과다. 홍 후보는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를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파고들고,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도 들춰냈다. 특유의 ‘저격수’ 기질을 살려 안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소통’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선거 캠프에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을 동참시키며 친이 강경파인 안 후보의 계파적 편향성과 변별력을 뒀다. 특유의 친화력은 계파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화를 부르짖는 민심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신(新)체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위에 머물렀지만 ‘업그레이드’된 그의 입지는 거대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막강한 입김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격수 홍준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쇄신을 화두로 변화의 적임자를 자임했지만, ‘통제 불능의 돈키호테’라는 당내 굴절된 시선을 떨쳐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흥행 파워-나경원, 女후보 1위 ‘상품성’ 재확인 ‘나경원의 힘’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쥔 것은 안상수 후보지만, 가장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의 지도부 ‘자력 입성’은 투표 전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 후보의 대중성은 익히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국민여론조사에서 23.9%로 안 후보,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놀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총 득표율 3위라는 성적은 이런 예상들까지 모두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나 의원의 ‘상품성’은 이미 지난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 때도 선거일까지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원희룡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2위로 선전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나 후보는 명실공히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차세대 주자에도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나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딸이 어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후보) 떨어진 것 꼭 설욕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말로만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변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눈물 카드, 정두언 ‘국정농단 이슈’ 공감 얻어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두언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힘겨웠던 선거과정을 돌이키며 “제 얼굴도 안 봤으면서 열렬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 내내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권력사유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리자 격한 눈물을 쏟았다.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정 후보의 문제 제기는 마침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이 지도부 입성의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도 주효했다. 정 후보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로 갈리는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깰 승부수로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정 후보의 이슈 메이커,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넘어 그가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당내 소장·쇄신파와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당 지도부에 ‘쇄신’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로도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물밑 朴心-서병수, 친박 중진들 강력지원 받아 “3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도, 조직도 없었다.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다니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처음부터 낙점한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왔다. 친박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중진들의 강력한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데에는 친박계의 지원 말고도 온건한 성품, 경제에 밝은 정책 전문성이 당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온 덕분이 컸다. 예상과 달리 친박 후보들이 난립, 각각 ‘박근혜 후광’을 앞세우며 각자도생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온화한 기존 이미지대로 선거운동 내내 일절 네거티브식 전략 없이 화합에 방점을 찍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박 후보들이 정리될 것을 기다리다 친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 한 예다. 친이계로부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인사다. 서 후보는 2대 민선 해운대구청장 출신으로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6대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 내 좌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정치인생을 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NX 망원렌즈 20만원 보상 할인 판매

    삼성전자, NX 망원렌즈 20만원 보상 할인 판매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삼성전자는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선정 ‘2010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1위’ 수상을 기념해 NX 망원렌즈를 20만원 보상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8월 23일까지 삼성카메라를 판매하는 전국 매장에서 실시된다. 행사 기간에 신개념 렌즈 교환식 카메라 삼성NX10 구입 시 구형 카메라(브랜드, 기종 무관)를 반납하면 NX 망원렌즈(50-200㎜)를 20만원 보상 할인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NX10은 출시 2개월 만에 단일 모델 기준 국내 누적 출하량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미국이 아프간을 장악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미국이 아프간을 장악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마이클 샌델(57)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24일 출간 이후 12일 현재 12만부가량 팔렸다. 인문서로는 2002년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이후 8년 만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1위 자리를 꿰찼다. 자기계발서가 장악한 출판계 현실에서 모처럼 진지한 주제의 책에 쏟아지는 열렬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버드 샌델교수의 정치철학 강의서 김비환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완고한 공동체주의자(communitarianist)들은 개인적 자유와 권리를 부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대 공동체주의자로 꼽히는 샌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주의란 자유주의에 기초한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개인을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묶어보자는 것이다. 샌델 교수는 이 공동체주의자의 대표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공동체주의에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인다. ‘박정희식 민주주의’라는 쓴 기억을 떨쳐내지 못해서다.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던 박정희 정권의 잔재가 아직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한국적 풍토에서 공동체주의를 적극 환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학계의 얘기다. 대표적 우파 이론가로 꼽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공동체주의에 긍정적이면서도 자신의 사상을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대신 ‘공동체 자유주의’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동체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의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꺼려진다는 판단인 셈이다. 공동체주의의 세계적 이론가로 꼽히는 찰스 테일러가 몇 년 전 한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동체주의는 한국에서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얘기를 (한국학자들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농담했을 정도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무거운 주제를 툭툭 던지는 강의처럼 재미있게 접근한’ 인기비결을 감안하더라도 ‘정의란’의 돌풍은 무척 역설적이다. 출판사(김영사)조차 “의외”라는 반응이다. 공동체주의에 대한 논란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법학자이자 현대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로 꼽히는 로널드 드워킨 미국 뉴욕대 로스쿨 교수는 공동체주의를 두고 “필연적으로 보수주의로 빠지고, 심지어는 전체주의까지 옹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공동체주의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썼던 샌델 교수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공동체주의라는 표현을 피하는 실정이다. 이는 개인의 보편적 인권을 공동체에 종속된 것으로 보는 공동체주의 자체의 이론적 문제점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이라는 ‘단일 공동체’ 전제에서 출발한 것도 공동체주의의 결정적 한계다. 현실 속의 다양한 공동체 간 갈등에 대해서는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시·선거·지역 갈등에도 대비 예컨대 ‘정의란’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이 비무장 민간인을 살려줬더니 반군에게 미군의 위치를 알려줘 결국 미군이 희생당한 얘기가 나온다. 샌델 교수는 이 딜레마를 들어 “미군은 민간인을 죽였어야 했을까, 그래도 살려줬어야 했을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좀더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미국이라는 공동체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공동체를 군사적으로 장악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세종시 논란에서 나타난 서울 공동체와 충남 공동체 갈등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강남3구 공동체와 그 외 공동체 간 갈등은?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3차원적 권력’ 개념으로 유명한 스티븐 룩스 뉴욕대 교수는 “공동체주의는 새로운 관념이 아니며, 심지어는 오래된 관념의 새로운 변종도 아니다.”라며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어떻게 하면 연대를 이끌어낼 것인가라는, 아주 오래되고 일반적인 자유주의 딜레마에 답하기 위한 또 한번의 노력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개인을 절대시하는 자유주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끌어왔지만, 갈등 단위를 개인에서 공동체로 바꿔치기한 데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는 “샌델은 애국심이나 가족 배려 등을 중시하는 우파 입장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좌파적으로 오독(誤讀)되고 있다.”는 한국 보수진영의 불평에도 일정 부분 답을 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스코컵대회] ‘포스트 허정무’ 수장 자존심 대결

    [포스코컵대회] ‘포스트 허정무’ 수장 자존심 대결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골로 증명해 보이겠다.”(최강희 전북 감독) - “사력을 다해 전북을 잡겠다.”(김호곤 울산 감독) ●전북 이동국·로브렉에 기대 남아공월드컵의 열기가 국내 프로축구 그라운드로 옮겨진다. 포스코컵대회 8강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컵대회 8강전은 단판 승부인 만큼 8개팀은 총력전을 통해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 감독과 김 감독은 ‘포스트 허정무호’의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사령탑이라 이번 경기는 팬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최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FA컵까지 본선에 진출, 우승할 기회를 많이 얻었다.”면서 “지난 주말 대구전(4-0 승)에 이어 골 폭풍으로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전북은 지난 주말 재개된 K-리그 정규리그에서 후반 투입된 이동국이 두 골을 터트리고, 로브렉이 두 골을 보태는 ‘화력쇼’를 선보였다. 최태욱은 도움을 두 개나 배달하면서 공격수들의 골 사냥을 거들었다. ●울산 오르티고사 등 전력 보강 이에 맞서는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원정 무패(2승1무)를 거두고 있어 이번에도 자신감에 차 있다. 전북과의 역대 통산 전적은 곱절이나 앞선 31승13무15패. 김호곤 감독은 “전북은 공수의 균형이 잡히고 빠르게 경기를 운영하는 위협적인 팀이다. 이동국과 루이스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사력을 다해 전북을 잡고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그동안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공격수 오르티고사를 비롯해 수비수 이재성·이원재가 복귀해 전력이 보강됐고, 노병준과 고창현 등 공격 자원이 합류하면서 팀전력이 올라섰다는 평가다. 다만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이 남아공월드컵 때 당한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점이 못내 아쉽다. 수원의 새 사령탑 된 윤성효 감독은 부산을 상대로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 수비형 미드필더 송종국이 해외이적을 추진하면서 생긴 수비공백이 아쉽다. 또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아직 수원을 꺾어본 적이 없어 이번에야말로 ‘수원 징크스’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초반기 돌풍의 주인공인 경남과 제주가 창원에서 맞붙고,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서울은 대구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루과이 “진정한 승리는 우리”

    11일 독일과의 3·4위전에서는 패했지만, 우루과이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우루과이는 작은 나라에 속한다. 면적은 17만 6200㎢로 남한의 두 배가 되지 않으며 인구는 350만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월드컵 초대 개최국이자 우승국이라는 만만치 않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축구계의 강국이었던 우루과이는 1950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옛 명성을 잃었다. 1970년 멕시코 대회 4강 이후에는 예선 탈락도 잦았다. 그런 우루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다시 부활했다. 우루과이 국민들은 자국 축구의 부활을 전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켰다는 점에 열광하고 있다. 독일전 패배에도 우루과이 국민들은 일제히 수도 몬테비데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리는 승리했다. ‘셀레스테’(우루과이 대표팀 별칭)는 최고였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2일 몬테비데오에서는 귀국하는 대표팀을 위해 5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축구팬들은 ‘셀레스테 영웅’들을 맞이할 기대감에 한껏 고무돼 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도 이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환영파티를 열 계획이다. TV는 이례적으로 대표팀의 공항 도착부터 대통령궁 환영파티에 이르는 모든 행사를 생방송으로 중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우루과이(세계 랭킹 16위)는 이번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멕시코, 남아공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하면서도 무실점(2승1무)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가나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석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패배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투혼은 빛났다.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마지막 남은 ‘남미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킨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얘기다. 11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우루과이 3·4위전. 포를란은 7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이 심해져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65)이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한’을 씻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그는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독일에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포를란은 후반 6분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2-1로 뒤집는 극적인 골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 통산 5호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를란은 ‘우루과이 돌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그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4~05시즌 비야레알 소속으로, 2008~09시즌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두 차례나 스페인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천부적인 골잡이다. 3대째 내려오는 ‘축구 DNA’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수비진과 공격수들을 매끄럽게 연결해줄 허리가 필요했기 때문. 포를란은 주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비니(팔레르모) 투톱에게 공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특급 공격수 역할까지 겸했다. 6경기 내내 선발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포를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에서 대회 첫 멀티골을 작렬했고, 마지막 3·4위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지성 “감독 국적은 중요치 않다”

    박지성 “감독 국적은 중요치 않다”

    “소신 있는 축구를 하는 감독이라면 국적은 중요치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차기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1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면도기 회사의 공개 포스터촬영이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수는 감독에 맞춰서 가는 것이다. 어떤 분이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본인이 원하는 축구를 소신 있게 밀고 나간다면 어느 감독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두 번은 외국인 감독(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과, 이번엔 국내파 감독(허정무)과 월드컵을 함께한 박지성은 “감독의 국적 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했다. 국내파와 외국인 지도자의 차이에 대해 “통역의 유무”라고 재치 있게 대답한 박지성은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읽는 건 언어가 아니라 감독 개인의 역량이다. 요즘 해외축구 중계도 잘 돼 있고 지도자들이 공부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감독 능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돌풍을 멈춘 것은 여전히 앙금으로 남았다. 박지성은 “원하던 결과는 얻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그래도 세계축구와의 격차를 좁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4년 뒤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팀을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했지만 ‘최고의 팀’은 훗날 항상 바뀔 수 있다.”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국 나이로 이제 서른살. 결혼 시점을 묻는 말에 박지성은 “이제 나도 (결혼)할 때가 됐나 정도의 느낌을 받는다. 내 생활 패턴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성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가대표 은퇴나 결혼이나 비슷한 시기에 할 것 같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클립스’, 개봉 이틀째 30만 “뱀파이어, 또 통했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로맨스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이클립스’가 개봉 2일 만에 30만 관객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이클립스’는 8일 하루 동안 12만 5225명을 모았다. 이는 8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의 일일 관객수(4만 1400명)의 3배가 넘는 기록이다. 이에 개봉 2일 동안 29만 8251명을 동원한 ‘이클립스’는 9일 오전까지 총 31만 194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는 세계적인 팬층을 거느린 동명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작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2편 ‘뉴문’ 역시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작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이클립스’는 개봉 전부터 그 흥행 성적에 시선이 몰렸다. 국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북미 전역 개봉된 ‘이클립스’는 자정 첫 회 상영 수익 3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 주말(2~4일)에도 6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이클립스’의 흥행 돌풍에 미국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 등은 주춤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3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한 이 영화들은 모두 4만 명 미만의 관객수를 나타냈다. 사진 = 영화 ‘이클립스’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제국의아이들 “파워풀 ‘킥댄스’, 다이어트효과”

    제국의아이들 “파워풀 ‘킥댄스’, 다이어트효과”

    제국의아이들(ZE:A)이 컴백무대에서 파워풀한 ‘킥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국의아이들은 지난 8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라 새 앨범 타이틀곡 ‘이별 드립’의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들은 더욱 탄탄해진 근육질 몸매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군무와 퍼포먼스로 하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제국의아이들은 ‘이별 드립’의 포인트 안무인 ‘킥댄스’를 선보여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킥댄스’는 킥복싱과 무에타이 동작에서 착안해 만든 안무로 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일명 ‘다이어트 댄스’로 불리기도 할 만큼 격정적이고 파워풀한 안무다. 제국의아이들은 “첫 무대라서 많이 긴장을 했는데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며 “앞으로 이별 드립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첫 방송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별 드립’은 히트곡 제조기 박근태가 작곡했으며 리얼 사운드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이 강렬한 록 사운드를 기본으로 한 댄스곡이다. 사진 = 엠넷 ‘엠카운트다운’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나르샤, ‘삐리빠빠’ 찍어춤 돌풍 예고... 중독성↑

    나르샤, ‘삐리빠빠’ 찍어춤 돌풍 예고... 중독성↑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의 ‘찍어춤’이 화제다. 나르샤는 9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타이틀 곡 ‘삐리빠빠’와 함께 ‘찍어춤’을 선보여 팬들 사이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에 과거 유행이 됐던 ‘시건방춤’과 ‘부채춤’에 이어 ‘찍어춤’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나르샤의 ‘찍어춤’ 대박조짐이 보인다.”, “나르샤가 안무를 잘 소화해 섹시함이 한층 더 돋보였다.”등 칭찬의 댓글이 이어졌다. 타이틀곡 ‘삐리빠빠’는 브아걸의 독특한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보다 더 참신한 분위기이다. 몽환적인 미니멀 하우스 장르에 팝적인 보컬 라인을 결합시킨 곡으로 달콤한 악몽을 메인 테마로 했다. 한편 나르샤는 최근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 월계관, 피에 젖은 성녀복, 묘한 표정의 수녀복 등의 장면으로 ‘종교논란’에 휘말렸으나, 소속사측은 “확대 해석이다.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사진 =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K5 사면 갤럭시S 할인” IT와 車 손잡다

    “K5 사면 갤럭시S 할인” IT와 車 손잡다

    기아자동차와 SK텔레콤이 손잡는다. 두 회사는 7일 스마트폰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연계한 프로모션과 스마트폰용 신차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서울 압구정 사옥에서 전략적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제휴 마케팅의 첫 단계로 스마트폰 ‘갤럭시S’를 활용한 ‘스마트카-스마트폰 페스티벌’을 전개한다. 7~8월 두 달간 기아차의 승용·RV(레저용)를 구입하면 갤럭시S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한다. 차량을 출고할 때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K5 구입자에게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K5 차량 제어키트’를 갤럭시S에 탑재해 제공한다. 이 기간에 기아차 승용·RV 차량을 구입할 경우 기아차의 ‘Q멤버스 사이트’에서 SK텔레콤에 가입하면 갤럭시S의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두 회사는 다양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전국 800여개 기아차 영업 및 정비 거점에 무선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T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K5는 출고 첫 달인 지난 5월 일주일 만에 3552대의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만 673대로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계약대수는 약 3만 5000대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S는 판매 5일 만에 최단기간에 10만대를 돌파했다. 출고 10일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2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무부문장은 “첨단 기술산업인 자동차와 통신 간의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우승징크스 이번엔 안 통했다

    우승징크스 이번엔 안 통했다

    대반전이다. 결국 유럽팀끼리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싸우게 됐다. 네덜란드는 독일-스페인 승자를 상대로 12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로써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우승컵을 다퉜던 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이번에도 유럽이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월드컵 결승이 ‘유럽잔치’로 열린 것은 여덟 번째이지만, 두 번 연속으로 유럽팀의 강세가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는 월드컵 기간 내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유럽은 프랑스·이탈리아·잉글랜드의 이른 탈락에 경악했다. 그러나 준결승에 무려 세 팀을 올려놓는 뒷심을 보였다. 남미는 출전한 5팀 모두가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그 중 넷이 8강에 올랐다. 남미 국가대항전인 ‘코파아메리카’가 아니냐고, 남미팀 모두가 4강에 오를 수도 있다며 들떴다. 그러나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가 8강에서 짐을 쌌고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마저 패하면서 남미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징크스도 힘을 잃었다. ‘개최대륙 징크스’다. 총 18번의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는 사이좋게 9번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다만 유럽대륙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선 유럽이, 그 외 대륙에선 남미가 우승했다.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총 18번의 대회에서 무려 17번이나 적중했다. 1958년 스웨덴대회 때 브라질이 우승한 것이 유일한 예외. 그러나 유럽은 남미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트로피 순번제’도 깨졌다. 1962년 칠레월드컵부터 남미와 유럽은 번갈아 정상에 섰다. 우승은 브라질-잉글랜드-브라질-서독(독일)-아르헨티나-이탈리아-아르헨티나-서독(독일)-브라질-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한 번도 어긋남 없이 남미-유럽을 오갔다. 지난 독일대회 때 이탈리아(유럽)가 우승한 데다 이번 월드컵 내내 남미의 돌풍이 거셌기에 남미의 뒷심에 힘이 실렸지만, 결국 ‘풍요 속의 빈곤’으로 끝나고 말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초짜들의 돌풍’은 현실화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 및 원외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다크 호스’로 꼽힌다. 과거의 ‘구색 맞추기용 출마’와는 다른 차원의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1~2명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른바 ‘주요 후보’들의 명운도 뒤바뀔 수 있다. (의원, 나이 순) ■ 중도 김성식 후보 (초선·52) “할 말은 해왔다” 계파 대리전 재방송땐 한나라 두번 망할 것 “그동안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 왔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국민감동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후보다.” 한나라당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6일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이 어떻게 전대에 출마해 쇄신을 논하느냐.”면서 “정말 양심 없고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을 지키라.’고 직언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여건을 막론하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부자감세, 미네르바 구속, 김제동 방송 하차,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목청 높여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온 사람은 김성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전대가 ‘그때 그 사람’이 등장하는 계파 대리전 재방송이 된다면 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 망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면서 “‘유력자와 가깝다.’, ‘오더받고 출마한 것이다.’, ‘표를 줄 세웠다.’고 말하는 후보들을 모두 퇴출시키고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변을 전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도 인사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저버리는 회전문 인사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을 이번 기회에 전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조전혁 후보 (초선·50) “정치보다 가치” 가슴 열어야 진정한 쇄신… 계파장벽에 도전 “쇄신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가슴을 열어보여야 한다.” 조전혁 후보는 6일 “후보 13명 모두 쇄신·화합·변화를 부르짖지만 “선거 행태를 보면 모두 진정성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선거 사무소 차리고, 사무원과 전화통화원 고용해서 대의원들에게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전화나 돌리고, 저승사자 말투로 음성메시지나 보내 왕짜증 나게 하는 게 무슨 변화와 쇄신이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미친 짓이며, 기적이지만, 경선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두꺼운 계파 장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쇄신의 첫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 후보는 “초선인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공개와 무모해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등 내 행동이 쌓이고 진심이 쌓여서 국민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지는 가치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평가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초선으로서 속시원하게 실컷 말할 수 있어 좋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대의원들과 전화 통화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신난다.”며 경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민주와 자유가 보장된 당,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당을 만들자.”면서 “지지해 준다면 우파 보수정당으로서 자유, 튼튼한 국방, 수월한 교육, 청부(淸富)에 대한 존경 등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보장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 정미경 후보 (초선·45) “구태 싹 물갈이” 언론플레이·오만한 후보는 국민·당원 외면 한나라당 초선인 정미경 후보는 6일 “반성이란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지는 것이란 당원들이 허락할 때까지 책임있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구나.’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당시 ‘깨끗한 공천’을 내걸었지만 일부 인사들은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을 자기 사람이란 이유로 밀어줬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것을 다 아시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도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들은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청와대가 자신을 밀고 있는 듯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구태를 답습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면서 “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런 큰 힘을 향해 당당하게 비판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후보는 뒤늦게 출마하기 직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통보해 주더라.”면서 “당이 개벽을 해도 부족한데 그렇게 절박하지 않은 분이 여성 몫도 아닌 대표 최고위원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경제통이다.’라고 후보들이 떠들어도 국민들은 오만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정치인과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김대식 후보 (원외·48) “답은 脫여의도” 편가르기·줄서기 그만… 변화없이 미래없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유권자들은 지겨워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정치를 볼 수 있는 원외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후보는 “당원들이 이번만큼은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친이·친박 편가르기에 줄세우기, 짝짓기 등 구태 정치를 하려느냐.”고 ‘원내 후보’들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처음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래야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도 그래서 탄생했다. 한나라당도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도대체 이런 것들을 다 봉쇄해 놓고 무슨 변화를 기대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이며 전국대학학생처장 협의회장을 지냈던 김 후보는 “나는 ‘조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현장 정치를 구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자랐고, 고학·독학으로 서민적 인생을 살았으며, 정치적으로도 비단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걷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충분한 상징성을 갖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친서민 하겠다면서 서민 곁에 가 보았느냐. 청년 실업을 구제하겠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해 보았느냐.”면서 “20년 이상 젊은이들과 호흡했다. 젊은이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으로 당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면서 “탄력이 붙었다. 뚜껑을 열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광주시의회 초선 돌풍

    민주당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 경선에서 초선인 윤봉근(55) 의원이 3선인 손재홍 의원을 누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전체의원 26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20명이 최근 열린 의장 후보 경선에서 윤 의원은 2차 결선 투표 끝에 10표를 얻어 9표를 얻은 손 의원을 눌렀다. 이로써 같은 당 일색인 지방의회에서 그동안 심심찮게 논란이 됐던 ‘줄세우기’ ‘의장단 나눠먹기’ 등의 관행이 깨질 조짐이다. 또 이번 의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영향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선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민주당 의장 후보가 된 윤 의원은 오는 6일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강은미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는 한 윤 의원의 의장 당선이 확실시된다. 시의회 역사상 초선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2대 의회 후반기 오주 의장이 유일하다. 윤 의원이 당선될 경우 전반기 의장으로는 처음이다. 전체 의원 26명 가운데 손재홍, 나종천, 조호권, 진선기, 정현애 의원 등 5명이 3선 또는 재선이고, 나머지 21명(교육의원 4명 포함)이 초선이다. 초선 의원이 이처럼 의장 후보 경선에 승리한 것은 비슷한 성향의 의원들이 과거 ‘밀실 야합’ 등의 관행과 달리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선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담합’을 통한 의장단 ‘나눠먹기’를 막기 위해 의장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만드는 등 의장 후보 선거를 주도했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의장 후보 선출이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주도한 ‘담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겨울연가의 연인’ 박용하 드라마같은 죽음…최지우 오열

    ‘겨울연가의 연인’ 박용하 드라마같은 죽음…최지우 오열

    배우 최지우가 30일 오후 7시 서울 반포동 서울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故 박용하 빈소를 찾아 끝내 오열했다.. 빈소에 들어선 최지우는 동료 박용하의 주검 앞에 마주 서, 그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했다. 최지우와 박용하 두 사람은 배용준과 함께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 1세대로 발돋움하며 일본의 한류열풍을 이끌었다. ’겨울연가’로 인해 두 사람의 오늘이 있었기에 박용하의 죽음은 최지우에겐 남달리 비통한 이별로 다가왔는지 끊이지 않고 흐르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보는 사람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박용하와 ’겨울연가’ 에서 호흡을 맞춘 뒤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던 최지우는 이제 평생 잊지못할 박용하와의 추억을 홀로 간직하게 됐다. ’겨울연가’에서 박용하(김상혁 역), 최지우(정유진 역), 배용준(강준상 역)은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삼각관계로 빠져들어 고통을 겪는 청춘들의 내면세계를 잘 연기해내 한류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갤럭시S 돌풍…최단기간 10만대 판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갤럭시S’가 국내 출시 6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휴대전화 판매사상 단일 기종으로 최단 기간에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기록이다. 아이폰3GS는 출시 후 10일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29일 “갤럭시S를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전국적으로 출시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갤럭시S는 28일에만 3만 1000여대의 개통 실적을 올려 하루 휴대전화 개통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출시 전부터 형성된 기대감에다 기업 대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는 현재 포스코와 외환은행, SK텔레콤 등 기업들의 주문량이 1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스위스 ‘시계의 제왕’ 생명시계 멈추다

    스위스 ‘시계의 제왕’ 생명시계 멈추다

    ‘미스터 스와치’는 가장 그다운 모습대로 일하다 죽음을 맞았다. 비즈니스위크는 “스위스 시계산업의 구세주가 떠났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시계의 제왕이 그의 시간을 영원에 맞췄다.”고 표현했다.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가장 대중적인 스위스 시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스와치’의 아버지 니컬러스 하이예크 스와치그룹 회장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전했다. 82세. 1928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하이예크 회장은 시계 산업의 역사를 바꾼 인물이자 스위스에서 가장 저명한 사업가로 존경을 받았다. 프랑스 리옹 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취리히에 경영 컨설턴트 회사인 하이예크 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네슬레,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의 자문을 맡았다. 그는 고가와 전통으로 대변되던 스위스 시계 산업이 일본 쿼츠(수정진동자) 시계의 돌풍으로 어려움을 맞은 1984년 대형 시계 회사인 SMH의 주식 51%를 사들이면서 시계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하이예크 회장의 인생은 ‘혁신’의 연속이었다. 정밀하고 세련된 디자인 대신 저렴한 플라스틱 줄과 대량생산 체계를 도입했고, 회사 이름도 ‘스와치’로 바꿨다. 스와치가 내세운 가치는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스와치의 이미지와 유명 화가나 애니메이션 작가와의 교감을 통한 콜렉션 상품들과의 오묘한 조화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고, 10년이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계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년간 스와치 시계는 전 세계적으로 3억개 이상 팔려나갔으며 2033년까지는 10억개 판매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를 다니는 차는 두 명의 어른과 맥주상자만 실을 수 있으면 된다.”는 그의 철학은 독일 벤츠사와의 합작으로 이어져 경차의 신화 ‘스마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현재 스와치그룹은 스와치를 비롯해 오메가, 론진, 티쏘, 브레게, 라도, 블랑팡, 자케 드로, 글라슈테 오리지널, 캘빈 클라인, 해밀턴 등 19개의 브랜드를 갖춘 세계 최대의 시계 제조사다. 하이예크 회장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직을 아들 닉에게 물여준 뒤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계속 몸담아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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