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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대전 경기 관중석 3분의 2가 ‘텅~’

    팬은 능동적이다.승부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는 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전 라운드 8개 경기장 10만 967명이던 관중은 12라운드 8만 1820명으로 2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원인은 대전이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포항전을 찾았던 관중은 3만 1423명이었다. 대전이 올 시즌 ‘실리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면서 원조 시민구단의 기세를 떨친 결과였다. 당시 대전은 리그 선두를 노리는 포항과 당당하게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8명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뒤인 29일 대전-전북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만 314명이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관중의 3분의2가 사라졌다. 또 전체 관중수 감소폭과 거의 일치했다. 이는 승부조작 파문이 올해 350만명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으겠다는 K리그 제1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은 이날 역시 리그 선두를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치열하게 뛰었지만 2-3 역전패를 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외부환경 변화에 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물가, 환율, 전염병, 자연재해 등 각종 사회적·자연적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관광업계의 올 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1000만명이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구제역 발생,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관광객 입국이 주춤하고 있다. 4월 말~5월 초는 일본의 황금연휴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일명 ‘골든위크’다. 지난해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일본인 10만여명을 비롯하여 72만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50만명 선에 머무르며 30%가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제 한 여행업체는 지난해 5월에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예약을 받았으나 올해는 3000명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행태심리학자인 A 매슬로는 자아실현 및 문화적 욕구는 인간의 최상위 욕구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기반으로 둔다고 했다. 하지만 2002년 중국을 강타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올해 일본 대지진 등의 전염병과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해당 국가의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가한다. 한국의 관광산업도 이 전례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력한 관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에 따른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한국을 대체할 관광지가 존재하지 않을 ‘한국만의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에서 프랑스 한류 팬 300여명이 모여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 연장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 유럽의 한류 돌풍은 한국 방문의 해에 때맞춰 불어온 기분 좋은 바람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유럽의 한류 돌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의 성장에 따라 프랑스 등 서구권이 한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현 상황을 한국 방문의 해의 관광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 주변국의 재해를 계기로 우리의 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민한 유럽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인접 국가로서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도 지난달 ‘관광객 환대실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외국인 관광객의 모든 접점에 호스피탤리티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광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도 절실하다.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이미지 홍보가 중요하며, 음식서비스 개선 등 국민 개개인 또한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홍보대사가 되어야 한다. 일본의 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다.
  • “클레이 코트도 내놔!” 조코비치 돌풍 분다

    생일 파티를 하는 것도 사치다. 케이크를 먹을 여유는 없다. ‘패배를 잊은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는 지난 22일이던 24번째 생일도 잊고 다음 날 있을 결전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2시간도 채 안 돼 경기는 끝났다. 조코비치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롤랑가로) 1회전에서 티모 데 바커(71위·네덜란드)를 3-0(6-2 6-1 6-3)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그제야 조코비치는 어깨에서 힘을 뺐다. “나는 매 샷과 매 경기 이기는 생각을 하며 집중한다. 강한 정신력이 승리의 비결이다. 사실 올 시즌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나도 생각지 못했다.”고 웃었다. 바야흐로 ‘조코비치의 해’다. 올 시즌 38전 전승.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포함, 올해만 벌써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 매켄로가 1984년 세운 시즌 개막 최다연승(42연승) 기록도 이제 딱 4승 남았다. 최다연승만큼 눈독 들이는 건 또 있다. 세계 톱랭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르면 새달 6일 발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1위를 예약한다. 아직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자리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양분해 온 남자테니스 판도가 요동치는 ‘대사건’이다.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의 일종인 앙투카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은 사실 나달의 안방이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적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빠른 발인데 바운드 후 공이 하드코트보다 느려져 나달의 수비가 더 빛을 발했다. 상대는 칠 곳이 없어 무리한 공을 치다 에러를 냈다. 롤랑가로 통산 성적 38승1패. 나달은 2009년 한 번 4회전에서 삐끗했을 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번의 우승을 휩쓸었다.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보유한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기록(6회)도 올해 깨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진화’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의 돌풍을 보면서도 ‘그래도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지.’라고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거치며 본때를 보여줬다. 마드리드오픈 결승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잇달아 나달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지난 시즌까지 나달과 클레이코트에서 9번 만나 9번 모두 패했던 조코비치이기에 더욱 놀랍다. 나달 잡는 법, 특히나 ‘흙바닥’에서 나달 잡는 법을 확실히 깨우쳤기에 이번 롤랑가로가 더욱 주목받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세르비아 전사’가 흙바닥까지 접수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노박 조코비치는 ▲ATP 랭킹 2위 ▲1987년 5월 22일생 ▲키·몸무게:188㎝· 80㎏ ●성적 ▲2003년 프로 데뷔 통산 362승 105패 -단식 25회 우승 -상금 2569만 3390달러(단복식 합계) -2011시즌 성적 38승 0패 -단식 7회 우승 -상금 543만 433달러
  • [프로축구] 굳히느냐 뒤집느냐 양보없는 주말 11R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1인 10라운드를 마쳤지만 프로축구 K리그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주말만 지나면 순위가 요동친다. 1, 2위를 달리는 포항과 전북이 불안한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3위 제주부터 14위 울산까지 승점 1, 2점 차로 빡빡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 한 경기에 따라 3~4계단씩 수직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판세를 굳히려는 팀들과 반전을 노리는 팀들이 이번 주말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주말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나선 포항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에 리그 2·3호골을 몰아친 슈바의 골 감각이 예사롭지 않고, 대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선두 수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부진을 거듭하던 대전도 지난 18일 김해에서 벌어진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섣불리 덤볐다가 큰 코 다칠 가능성도 있다. 2위 전북은 포항보다 더 편한 상대를 만났다. 21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골-도움 폭풍을 몰아치며 ‘제3의 전성기’를 달리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계속된다. 로브렉, 정성훈, 김동찬 등이 버티는 전북의 공격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리그 마수걸이 승리조차 신고하지 못한 ‘꼴찌’ 강원도 독을 품고 나서겠지만, 전력상 전북이 앞선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제주는 포항-전북의 양강체제에 도전한다. 전북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는 제주는 ‘원정팀의 지옥’인 제주로 전남을 불러들인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팀(서울·전북·수원·제주)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제주는 K리그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또 제주는 2001년 6월 20일 이후 안방에서 전남을 상대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대표팀 공수의 신형엔진 지동원(전남)과 홍정호(제주)가 맞붙는 이번 대결에서 제주가 10년간 이어온 ‘전남전 홈 불패’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초반 돌풍의 주인공 상주상무는 팀의 주포인 김정우와 정경호를 2군으로 내려 보낸 뒤 창원 원정을 떠난다. 주춤거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이수철 감독의 극약처방이 통할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또 FA컵 32강에서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의 희생양이 돼 버린 경남FC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밖에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수원은 최근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달리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FA컵 축구] 아마 포천, 수원에 석패

    프로축구 K리그의 강호 수원이 아마추어팀 포천시민축구단의 돌풍을 잠재우고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축구 32강전 홈 경기에서 포천시민축구단에 3-1로 이겼다. 수원은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팀으로 유일하게 32강에 오른 포천시민축구단을 눌렀지만 후반 16분에 결승골이 터질 만큼 힘겨운 승부였다. FA컵 3연패에 도전하는 수원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을 비롯해 최성국, 미드필더 박종진, 수비수 곽희주, 골키퍼 정성룡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상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오히려 포천시민축구단의 김성호와 조성환, 이후선에게 잇따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윤성효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베르손과 염기훈까지 투입, 득점에 안간힘을 썼다. 결국 후반 16분 베르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어렵게 균형을 깼다. 후반 24분에는 염기훈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박종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고 최성국은 32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포천시민축구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43분 김영중이 골문 앞에서 혼전 중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살얼음판 총력전” 5월 야구 뜨겁네

    “살얼음판 총력전” 5월 야구 뜨겁네

    점입가경.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프로야구 5월 순위 다툼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3위 두산부터 7위 넥센까지 승차는 불과 2.5게임. 3연전 맞대결 결과만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공동 4위 KIA-삼성과 6위 롯데는 아예 승차가 없다. 2무를 기록한 롯데가 승률에서 0.001 뒤질 뿐이다. 사실상 동률이다. 2위 LG와 6위 롯데 승차도 3.5게임에 불과하다. 순위표의 넓은 단면을 차지한 6개팀이 촘촘하게 어깨를 마주 대고 있다. 살얼음판이다. 올 시즌 트렌드는 ‘매 경기 총력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남은 5월, 프로야구는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LG·두산 돌풍의 팀 LG는 여전히 좋다. 쉽게 무너질 분위기가 아니다. 5월 들어 한점 차 박빙 승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강팀의 특징이다. 박현준-리즈-주키치-봉중근-김광삼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달 들어 팀타율은 .277로 롯데(.283)에 이어 2위다. 시즌 초반보다 조금 주춤한 수준이 이 정도다. 문제는 내야 수비와 마무리 부재다. 2루와 유격수를 오가는 박경수의 과부하가 커지고 있다. 마무리는 답이 없다. 두산은 이달 들어 최악이다. 원투펀치 김선우-니퍼트 외엔 믿을 투수가 없다. 그런 니퍼트마저 지난 15일 무너졌다. 불펜 이혜천-이현승 모두 불안하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타선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선두 다툼이 아닌 4강 다툼을 할 가능성도 보인다. ●삼성·KIA 삼성은 5월 들어 4승 8패했다. 팀타율은 .207로 극악이다. 실책 수도 12개로 리그 꼴찌였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문제는 실책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원래 삼성이 타격이 좋았던 팀도 아니다. 수비진의 문제는 넓고도 깊다. 보이는 실책은 물론 안 보이는 실책도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선 야수들 사이로 뜬공이 떨어지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이런 식이면 투수들에게도 불안감이 전염될 수 있다. 빨리 다잡을 필요가 있다. KIA는 나쁘지 않다. 점점 정상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가 복귀했다. 김상현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호는 여전하고 김주형도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윤석민-로페즈-양현종-트래비스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불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남은 5월의 최대 복병이다. ●롯데·넥센 이달 들어 최고의 팀은 롯데다. 5월 들어 9승 3패를 거뒀다. 승률 .750이다. 롯데 특유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막강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3번 손아섭-4번 이대호의 화력은 리그 최강이다. 두 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흐름을 많이 타는 특유의 팀컬러를 생각하면 긍정 요소다. 불안 요소는 산재해 있다. 불펜과 마무리가 여전히 불안하다. 수비력도 치밀하지 않다. 롯데 야구는 아직 모 아니면 도에 가깝다. 예측이 힘든 팀이다. 넥센은 언제나처럼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 지난 주말 LG에 3연전을 내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방어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타선의 기복도 심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장마 같은 5월 봄비 아열대 우기 징후?

    장마 같은 5월 봄비 아열대 우기 징후?

    올 봄비가 예사롭지 않다.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수준을 넘어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봄철 강수량 증가를 두고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경고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특히 북쪽의 찬 대륙성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이 맞선 충청지역과 남해안의 경우에는 평년 강수량을 훌쩍 넘었다. 대전은 11일까지 130.5㎜가 넘는 비가 내려 평년의 103.7㎜를 크게 넘어섰다. 대구와 광주도 각각 78㎜와 91㎜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에 육박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에도 이들 지역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려 9일부터 12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빈도↓… 집중호우로 강수량↑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성질을 가진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서 천천히 물러나고 이 사이에 남쪽에서 따뜻한 기단이 올라오면서 장마와 비슷한 기단 대치 형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봄 장마’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강수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 이미 5월 평년치를 넘어선 대전의 강수일수는 평년 8.7일의 절반인 4일에 불과하다. 대구의 강수일수도 6일에 그쳐 평년의 8.6일보다 적다. 강수량은 늘었는데 일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빗줄기가 거세졌다는 뜻이다.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86.8㎜의 비가 내려 평년보다 약 30㎜나 더 내렸지만 강수일수는 8일로, 평년보다 1.4일이 적었다. ●“장마 패턴 변화 아닌 온난화 때문” 전문가들은 이런 봄철 강수의 변화가 장마 패턴이 변했다기보다 지구 온난화의 징후로 보는 것이 옳다고 입을 모은다. 하경자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북태평양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기상학적 의미의 장마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보다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8~9월의 강수량 증가에 ‘봄장마’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 열대지방의 ‘우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8월 평균 강수량은 374.5㎜로 6~7월 평균보다 많았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도 “최근 4월부터 9월까지 강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지, 10여년 이어지다가 끝날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기항공전서 10만 관람객 구한 조종사 박문주씨

    경기항공전서 10만 관람객 구한 조종사 박문주씨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경기국제항공전 행사장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으나 조종사의 기지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지난 7일 오후 3시10분쯤 에어로마스터 비행클럽 소속의 박문주(42) 교관이 스카이리더 KP5 경량항공기를 몰고 곡예비행을 하던 중 돌풍으로 날개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추락 위기를 맞았다. 박 교관의 시야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들어왔다. 그는 기체가 관람석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판단, 기수를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옆 공터로 돌렸다. 국내 민간 1호 곡예비행사인 박 교관은 캐나다에서 곡예비행 자격증을 따고 15년 이상의 비행 경력(5000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박 교관의 일문일답. →사고 당시 상황은. -곡예비행을 하고 있었다. 관제탑 우측으로 비행하면서 활주로 쪽으로 직진으로 가야 했는데 갑자기 왼쪽 날개가 기울어졌다. 계속 왼쪽으로 갔다면 관중석 위로 비행기가 떨어졌을 것이다. 돌풍 때문인 것 같다. →추락하면서 어떻게 관람객을 피할 수 있었나. -추락 중에 관람석으로 기체가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급하게 회전하면서 빈 공터로 들어갔다. 천만다행이었다.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나. -조종사는 항상 그런 돌발사태에 대비한다. 저속비행을 하다 추락한 것도 다행이었다. 고속비행 중이었다면 제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 밤 돌풍·번개 비…내주 초 많은 비

     기상청은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제주 산간 등지에는 5~30mm의 비가 예상된다. 충남북도, 강원영동, 남부지방 등에서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7일 아침부터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전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멎겠다고 예보했다. 7일 오전부터 8일에는 남부지방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9~10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9일 오전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북서쪽에서 찬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10일 오후에 중부지방부터 점차 개겠으나 남부지방은 11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코난·케로로… 어린이 친구 몰려온다

    코난·케로로… 어린이 친구 몰려온다

    어린이날이다. 10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도 이어진다. 나들이를 가기에는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일터를 떠날 수 없는 부모들도 있다. 인파에 밀려다니는 놀이공원이 최상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케이블방송에서는 5~10일 연휴에 ‘방콕’할 수밖에 없는 꼬마 시청자를 겨냥한 특집 프로그램을 가득 마련했다.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5~9일 오전 9시에 편성한 ‘미니 방학’ 특집을 마련했다. 5일에는 지난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명탐정코난 극장판:천공의 난파선’이 방송된다. 명쾌한 추리와 액션으로 사건을 해결했던 코난이 살인 박테리아를 앞세운 테러조직 ‘붉은 샴고양이’, 영원한 라이벌인 ‘괴도 키드’와 삼각대결을 펼친다. 6일에는 프랑스 개봉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족영화 ‘꼬마 니꼴라’가 찾아온다. 50년간 전 세계 18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7일에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힘을 키워가는 ‘아쿠아쿠’와 맞서는 케로로와 소대원들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그린 ‘케로로 극장판: 기적의 사차원섬’이, 8일에는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읜 하루카가 엄마의 유품을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담은 ‘잃어버린 마법의 섬’이 방송된다. 9일에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마음이’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영화 ‘마음이’가 전파를 탄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5일 ‘포켓몬스터DP 극장판 시리즈’ 중 ‘신들의 싸움 시리즈’로 불리는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등 세 편을 모두 방송한다. 시간을 지배하는 디아루가와 공간을 지배하는 펄기아의 화려한 전투 장면이 일품인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는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극장에서 개봉된 ’포켓몬스터DP 시리즈’의 최신작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오전 9시 30분에 방영된다. 풍요로운 마을 미케나에 전해 오는 아르세우스에 관한 전설을 중심으로 신들의 전투를 잠재울 비밀이 그려진다. 밤 11시에 방영되는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는 스토리 전개상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와 이어진다. 디아루가와 기라티나의 다툼 속에서 현실세계와 반전세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지우와 비밀의 포켓몬 쉐이미가 함께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돌풍.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무실점했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다. 본격적인 사이드암 선발 시대를 열었다. 사이드암은 기교파에 불펜 요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일만 보면 정통파 투수에 가깝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기본 메뉴로 삼는다. 힘으로 상대를 누른 뒤 완급조절을 가미한다. 이쯤 되면 일본 프로야구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임창용이 떠오른다. 별명도 ‘제2의 임창용’이다. 스스로도 “임창용 선배가 우상이다. 닮고 싶다.”고 했다. 여러모로 비슷하다. 박현준은 임창용의 길을 가려 한다. 둘의 투구 자세를 비교해 보자. ●일반 사이드암 투수들과 메커니즘 구별 둘 다 특이한 투구 자세를 가졌다. 큰 특징만 보면 놀랍도록 유사하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테이크백이다. 오른팔을 완전히 접어서 밑을 향한 채 뒤로 이동시킨다. 손목은 팔꿈치보다 한참 밑에 있다. 그 후 중심을 이동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활시위와 비슷한 원리다. 어깨를 최대 가동 범위로 젖힌 뒤 팽팽하게 힘을 끌어모은다. 이때 어깨가 젖혀지는 각도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다. 글러브 낀 팔과 오른팔의 각도가 알파벳 ‘W’ 형상을 이룬다. 그런 뒤 모은 힘을 릴리스포인트까지 끌고 나간다. 일반적인 사이드암 투수들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들은 테이크백 때 손목이 팔꿈치보다 위에 있다. 출발은 스리쿼터와 별 차이가 없다가 팔로스로 때 팔 각도가 내려오게 된다. 임창용과 박현준은 투구 자세 출발이 오히려 언더스로에 가깝다. 와인드업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낮은 곳으로 팔을 이동한다. 그런 뒤 다시 사이드암의 팔로스로로 각도를 끌어올린다. 역동적이다. 둘만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가 가능한 이유다. ●박현준 딱딱한 자세 근력으로 극복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여럿 발견된다. 마지막 릴리스포인트의 차이가 특히 크다. 임창용은 공을 뿌린 뒤 내딛는 발끝이 1루 쪽을 향한다. 고무를 꼬았다가 푸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체가 한번 뒤로 뒤틀렸다가 반대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온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자세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도 타자 쪽을 향해 쭉 앞으로 당겨진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딱딱하다. 내딛는 오른발 끝이 타자 쪽을 향하고 있다.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는 임창용보다 뒤에서 형성된다. 유연성의 차이다. LG 권명철 투수코치는 “임창용의 유연성과 중심 이동은 독보적이다. 박현준이 따라가려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릴리스포인트의 차이는 제구력의 차이도 가져왔다. 임창용은 앞에서 공을 놓는 만큼 제구력도 안정된 편이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제구력이 나쁘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오른발 축이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역동적인 자세를 오른발이 못 버텨 내는 거다. 권 코치는 “이러면 공이 높게 형성된다.”고 했다. 다만 힘은 박현준이 낫다. 무리한 투구 자세를 타고난 상체와 하체의 근력으로 버텨 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연 ‘반값 티켓’으로 즐겨라

    공연 ‘반값 티켓’으로 즐겨라

    제값 주고 물건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지금은 ‘반값 시대’다. 소셜커머스 돌풍에 힘입어 공연계에도 ‘반값 티켓’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셜커머스란 일정 인원이 모이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공동 구매 사이트다. 각종 유명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연극이나 뮤지컬 티켓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자주 올라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공연 티켓 전문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런 사이트를 잘만 활용하면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도 큰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연극 가격을 영화표 수준인 1만원 안팎으로 대폭 끌어내린 가격 파괴 공연 정보를 꼼꼼히 챙겨 보자.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평일 오후 5시 공연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평일 오후 8시 공연과 주말 공연 티켓 가격이 2만 5000원인 데 비하면 절반 이상 파격 할인된 가격이다. 끝나는 날짜를 정해 놓지 않은 무기 공연(오픈런)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도 10년 전 수준인 1만 5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오는 8월 28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씨어터 무대에서 공연된다. 8000원짜리 단막극 무대도 있다. 극단 수레무대는 단막극장 시리즈의 첫 무대로 지난달 22일부터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청혼, 곰’을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에 선보인다. 영화표처럼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1000~2000원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7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76 무대에 오른다.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문을 연 ‘가든파이브 아트홀’은 연극·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공연을 1만원대에 선보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갈라콘서트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를 이미 1만원에 공연했다. 지난달 23일 새로 올린 연극 ‘염쟁이 유씨’,‘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강아지똥’ 가격도 1만~1만 5000원이다. 6월까지다. 송파구 지역주민과 직장인들에게는 1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짬짬이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확인하는 것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는 비정기적이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은 할인 정보가 뜨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할인 혜택이 오히려 소비자로 하여금 ‘저가 티켓’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만들어 제작 풍토를 더 열악하게 만든다는 쓴소리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소셜커머스 등으로 인해 제작사들이 손해를 감수해 가며 반값 할인에 나서면서 할인에 나서지 않은 대학로의 간판 연극들이 대중에게 외면받는 역작용도 있다.”면서 “하지만 가격 부담을 줄여주면 관객 저변 확대를 노려볼 수 있고 입소문 마케팅 기회로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갤럭시S2’ 돌풍…3일만에 12만대 판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가 ’갤럭시S‘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S2‘는 출시 3일 만에 개통 기준으로 판매량 1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개통을 시작으로 30일, 2일을 포함한 총 3일간 SK텔레콤은 약 6만 5000대, KT는 약 4만대, LG유플러스는 약 1만 5000대를 팔았다. 하루 평균 4만여 대, 2초당 1대꼴로 팔려나간 것. 출시 3일 만에 5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빠른 것이다. ’갤럭시S2‘ 예약 판매도 4월까지 약 27만대를 웃돌고 있다. ’아이폰5‘ 출시 연기설에 이동통신 3사 동시 출시에 따른 판매경쟁까지 겹쳐 ’갤럭시S2‘의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갤럭시S2‘의 초기 판매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판매 목표도 1400만대가 팔려나간 ’갤럭시S‘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가 적용된 ’갤럭시S2‘는 4.3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2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3G망보다 빠른 HSPA+ 21Mbps와 최신 무선랜 규격의 와이파이 등이 특징인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무섭다. 올 시즌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야쿠르트는 현재(1일 기준) 센트럴리그 선두(10승 2무 5패 승률 .667)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17경기를 치뤘을 뿐인데’ 라며 촌놈 마라톤에 비유할 법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5위)과 맞물린 야쿠르트의 초반 선두 질주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의 완벽하다시피 한 ‘투타밸런스’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은 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야쿠르트가 올린 10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가져간 승수가 무려 8승이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2승, 평균자책점 2.37),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2승, 평균자책점 1.88),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일본 토종 최고구속(158km) 보유자인 사토 요시노리(2승, 평균자책점 1.35),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1승, 평균자책점 3.72) 그리고 야마모토 히토시(1승, 평균자책점 3.09)가 바로 그것. 아직 승리가 없는 무라나카 쿄헤이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본판 ‘꿈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덕분에 야쿠르트 선발투수들은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 중 야쿠르트를 강팀(3강)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야쿠르트가 예전만 못해진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싸움을 할 경쟁자 정도였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팀 타선 역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오키와 그의 일당들’이 아닌 공포의 핵타선으로 둔갑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 그리고 올 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가세가 있다. 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지난해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와 비교해 보면 팀에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가져다 줬다. 현재 이 선수들은 팀의 4번타자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앞뒤로 포진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8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홈런 뿐만 아니라 .321의 타율이 말해주듯 공갈포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하타케야마 역시 6개(타율 .375)의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 가벼운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화이트셀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어느새 .292까지 끌어 올리며 이젠 홈런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야쿠르트엔 중심타자들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313)는 올 시즌도 변함이 없고, 특히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는 .390의 타율로 이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여기에다 타나카 히로야스(타율 .311)까지 포함하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번 아오키부터 6번 미야모토까지의 상위타선은 한마디로 쉬어갈곳이 없다. 여기에는 야구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얼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야쿠르트가 강해진 이유에 포함된다. 일단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테이블 세터진들인 아오키와 타나카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피곤해 질수 밖에 없다. 공갈포 성향이 짙었던 덴토나와 가이엘이 있을때는 상대팀 입장에선 오히려 중심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편했던 야쿠르트다. 바로 이차이가 야쿠르트 타선의 동시다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해진 팀 타선은 타이트한 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임창용의 출격을 방해(?) 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세이브를 챙긴 후 벌써 4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감독이 경질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초반 돌풍은 어디까지 일까. 단정지을순 없지만 투타에서 딱히 약점이라고 꼬집을만한 것이 없기에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발진들의 활약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야쿠르트의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 검증이 끝났고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이점이 가장 큰 무기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력이 좋은 팀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덧붙여 야쿠르트는 언제나 팀이 이기고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임창용이 존재하기에 특히 더 무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 외로운 ‘블랙스완’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 외로운 ‘블랙스완’

    최근 내털리 포트먼의 내면 연기가 빛난 영화 ‘블랙스완’을 봤다. 이 영화는 ‘스완’(고니 또는 백조)의 일반적인 특징과 대비되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매력적이고도 상징적으로 그려 냈다. 철저히 서구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블랙스완(검은 백조·흑고니)은 18세기가 돼서야 호주 대륙에서 처음 발견됐다. 대륙의 호수 곳곳에서 무리 지어 사는 블랙스완을 보고 서구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지구상 어딜 가나 백조는 하얀색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기독교 믿음이 강했던 초기 개척자들은 블랙스완을 ‘악마의 사자(使者)’라고 부르며 대량으로 학살했다. 백조는 하얗다는 그들의 상식과 반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때문에 블랙스완은 한때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동물원이나 한두 마리씩은 검은 백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야생 블랙스완은 호주에만 산다. 호주에서 최초의 블랙스완이 탄생한 것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알을 밴 백조 한 마리가 돌풍을 만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호주 대륙에 불시착했다. 그곳에서 급하게 미숙한 알을 낳았는데 기후가 전혀 맞지 않아 흰 병아리와 어미는 모두 죽고 유난히 검은 깃털 형질을 가진, 원래의 번식지에서였다면 잘 살아남지 못했을 암수 오누이 둘만 남았다. 녀석들은 호주의 기후에 잘 적응해 서로 부부가 되어 대를 잇게 되었다. 세대가 이어지면서 환경진화에 의해 더욱 검은빛이 강해져서 원래 백조와는 전혀 별개의 종으로 남게 됐다.” 백조와 블랙스완은 동물원에서 근연종(近緣種·생물의 분류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류)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블랙스완은 일반 백조보다 크기도 더 작고 잘 날지도 못한다. 백조계의 ‘미운 오리새끼’라면 아마 녀석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우리 동물원에 블랙스완이 없던 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녀석일까 참 궁금했다. 그러던 중 다른 동물원에서 한 마리를 구해 오게 됐다. 하지만 녀석은 성질도 고약하고 물에 떠다니는 모습 또한 일반 백조처럼 우아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호주 대륙에서 악마의 사자로 몰려 억울한 떼죽음을 당했다는 블랙스완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됐다. 그날부터 녀석이 이상하게 소중하고 독특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영화 블랙스완의 플롯도 진짜 블랙스완과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블랙스완은 통념적으론 못된 것들의 상징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원초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 안개 낀 백조의 호수도 좋지만 몇 마리 흑조와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내 몸을 깨우는 식·음료] 가짜 비우고 진짜 채워라

    [내 몸을 깨우는 식·음료] 가짜 비우고 진짜 채워라

    건강을 챙기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기존 먹을거리에 들어 있던 ‘인공적인 무언가’를 뺐다는 것만큼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없다. 때문에 요즘 식품업계에서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마케팅’이 더 먹힌다. 1위의 텃세가 심한 시장에 진출하는 후발주자들일수록 차별화의 요인을 합성첨가물 배제에서 찾고 있는 까닭이다. 출산율 감소와 국내 유가공시장의 정체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남양유업은 커피에 미래를 걸고 지난해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했다. 커피시장은 동서식품이 점유율 70%대로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 굳건한 시장을 뚫기 위해 남양유업은 차별화의 포인트를 첨가물에서 찾았다. 기존 커피믹스 제품의 프림 속에 들어 있는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대신 진짜 우유를 넣었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진짜 우유를 넣은 프림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카제인나트륨을 넣어야 프림 제조가 쉽고 물에도 잘 녹지만 우유는 잘 섞이지 않고 위쪽에 둥둥 뜨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양유업의 커피 개발팀은 수천 번의 실험을 하는 등 지난한 시간을 보냈다. 생산 단가도 프림 커피보다 훨씬 높았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 앞에 문제가 아니었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현재 순항 중이다. “올해 점유율 20%까지 끌어올려 2위 네슬레를 제칠 것”이라는 김웅 대표의 포부가 꿈만은 아닐 듯하다. 매일유업 또한 2009년 순수한 요구르트의 맛을 강조한 ‘떠먹는 퓨어’를 내놓으며 일찌감치 무첨가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제품과 달리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을 전혀 넣지 않은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라는 컨셉트가 먹을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확 사로 잡은 것이다. 또한 저지방 우유를 사용해 칼로리가 낮고 우유의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속이 불편했던 일부 소비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매력을 높였다. 퓨어 제품 개발을 위해 매일유업은 지난 3년간 20억원을 투자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50여 차례의 선호도 조사를 빠짐없이 거쳤다. ‘떠먹는 퓨어’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LGG 복합 유산균이 들어 있는 무첨가 순수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와 지방까지 뺀 ‘퓨어 제로팻’을 내놓고, 올해는 고구마, 노랑당근, 블루베리를 넣은 제품을 출시해 다양한 맛을 원하는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LGG복합 유산균이 1병당 10억 마리가 들어 있는 ‘마시는 퓨어’는 장 질환 개선에 탁월해 지난해 한국 생산성본부에서 조사한 ‘2010년 국가고객만족도지수(NSCI)’에서 발효유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퓨어 브랜드를 강화해 올해 발효유 품목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은하철도/이춘규 논설위원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조선시대 지방 수령들에게 백성의 세금을 소중히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다산은 지방관들에게 재정을 아껴 쓰고 절약해서 빚을 지지 말라고 했다. 남겨서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라고 했다. 특히 공적재산을 자신의 재산처럼 아끼라고 했다. 공적재산을 물 쓰듯이 흥청망청하다 재정이 바닥나면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다. 오늘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겨들어야 할 텐데 아닌 것 같다. 세계 각국에는 정치인·관리와 건설업자가 결탁한 세금낭비 사업이 많다. 미국에서도 선거 뒤 쓸모없는 비행장, 경기장, 도서관 등이 지어진다. 건설사들이 공사를 따낸 뒤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검은거래가 동반된다. 포크배럴(Pork barrel·돼지고기 통) 프로젝트란 정치가들이 자신의 이권 때문에 시작한 예산낭비 사업을 말한다. 이런 사업으로 문화회관, 도로 등 불필요하게 만들어진 시설들은 역설적이게도 흰코끼리(White elephant)로 불린다. 매년 수백억 달러의 혈세가 낭비된다. 일본도 세금 낭비 논란이 뜨겁다. 일본 최대 다목적댐인 기후현 도쿠야마댐. 건설 중단 등 진통 끝에 57년 만인 2008년 완공됐다. 건설비만 5조원 가깝다. 하지만 댐 구실을 제대로 못하면서 댐 철거론도 여전하다. 매년 엄청난 관리비만 낭비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군마현 얀바댐도 약 4조원이 투입돼 70% 정도 공사가 진행됐지만 2009년 정부가 예산낭비라며 건설을 중단시켰다. 공사 재개 방침이 세워졌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인천 월미은하레일. 월미도에 건설된 모노레일로 공사비 853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시험운행 중 어이없는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보완해도 운행 불가능”이라는 사망 진단까지 나왔다. 철거하려면 250억원이나 든다. 엄청난 낭비다. 만화영화 은하철도999처럼 월미은하레일도 만화 같은 결말이 날까. 인천시의회가 시민세금 낭비의 주범을 가리기 위해 조사특위를 구성, 전·현직 공무원들을 해부하겠다니 지켜보자. 이 밖에 용인·의정부 경전철 등 많은 공공사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금감시운동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티파티가 조세저항 운동을 주도한다. 정부의 건전한 재정 운용, 작은 정부와 세금 인하 등을 주장하며 오바마 정부를 압박한다. 일본에서도 세금 낭비를 막겠다는 감세일본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포퓰리즘 성행으로 혈세 낭비가 많아지는 것만큼 예산사용 감시도 중요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봄의 신부 마음을 훔치다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봄의 신부 마음을 훔치다

    신개념 가전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요즘 신혼부부들이 꼽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극장에 가지 않고도 눈과 몸이 편안하게 3차원(3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TV, 걸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옷을 관리해주는 의류 관리기, 요리시 가스 발생이 적은 전자레인지까지 똑똑한 제품들이 많다. ●눈이 편안한 3DTV ‘시네마 3DTV’ 3D TV에 대한 신혼부부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수없이 많은 제품들 가운데 LG전자 시네마 3D TV는 눈이 편안한 TV를 표방해 눈도장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로 개발한 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FPR)을 적용한 차세대 3D TV인 이 제품은 깜박거림을 없애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고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일어나지 않아 호평을 받고 있다. 180도 시야각으로 TV 앞 어느 곳에서도 동일하게 선명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3D TV와 안경이 신호를 주고 받을 필요가 없어 어느 자세에서도 편안한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3D 안경 또한 현재 출시된 전자식 셔터 제품보다 훨씬 가벼운 10g대에 불과해 코와 귀가 아프지 않고 번거롭게 배터리를 교환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 전자파에서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 ●찬물에도 세탁력 높인 ‘트롬 6모션 2.0’ LG전자 세탁기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드럼세탁기는 신혼부부의 수요가 특히 높다. ‘트롬 6모션 2.0’은 찬물 세탁 방식을 적용해 세탁 시간을 줄여 전기료를 75%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는 표준 세탁시 40도의 물 온도로 세척하기 때문에 물을 데우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드럼세탁기의 소비 전력 대부분이 이곳에 사용되는데 이 제품은 찬물 세탁 코스를 채용해 물을 데우지 않고도 세탁력을 높여 전력 소비를 줄였다. 29분 만에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마칠 수 있는 스피드워시 코스도 있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트루 스팀’ 분사기술을 이용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분해하고 제거하는 ‘알러지케어’, 세탁물에 묻어 있는 세제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세탁시간과 헹굼 횟수를 조절하는 안심케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슈즈케어 등을 골고루 갖췄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트롬 스타일러는 지난 3월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 신개념 의류관리기는 양복, 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항상 새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줘 결혼철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수증기가 분사되면서 옷걸이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걸어두기만 하면 옷의 구김과 냄새 제거뿐 아니라 살균, 건조, 내부 탈취는 물론 향기까지 더해준다. 제품 전면을 까만색 거울처럼 꾸미고 그 위에 하상림, 멘디니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넣어 거실, 안방, 드레스룸 어느 곳에나 놓아도 공간을 살릴 수 있도록해 호평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가스레인지 ‘히든 쿡’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도 최근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스레인지 ‘히든쿡’은 가스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기존 가스레인지 대비 6분의1밖에 되지 않아 신세대 부부들이 반색하는 제품이다. 세라믹 글라스 상판 아래 위치한 가스 열원으로부터 복사열을 전달해 조리하는 HRB(Hidden Radiant Burner) 방식을 적용해 균일하게 열이 전달돼 음식물을 빠른 시간 안에 골고루 익혀준다. 후면 일괄배기 방식이어서 연기가 후드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적고 열기가 없어 쾌적한 주방 환경을 만들어 준다. 안전에도 더욱 신경써 자동 소화기능을 추가해 2시간 연속으로 작동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됐다. 손잡이에 점화확인램프가 있어 점화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부주의나 건망증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막아준다. 무엇보다 전기보다 저렴한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용도 기존 전기 레인지 대비 최대 43% 절감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토네이도 강타… 7개주 최소 45명 사망

    올 들어 최악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해 7개 주에서 발생 나흘째인 17일(현지시간)까지 최소 45명이 숨졌다. 지난 14일 중부의 오클라호마주를 시작으로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를 휩쓴 토네이도는 16일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부 연안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버지니아주를 차례로 강타했다. 수도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두 차례 돌풍이 발생해 토네이도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미 기상청이 전했다. 토네이도 피해가 속출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로 늘어났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이날 저녁 62차례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관측된 노스캐롤라이나였다. 이는 1984년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규모로, 당시에는 22차례에 걸친 돌풍이 5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도인 랄리에서는 토네이도가 이동 주택촌을 덮쳐 3명이 숨졌고, 버티 카운티에서도 10명이 사망하는 등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23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7명이 사망한 앨라배마에서는 트레일러 안에 있던 한 여성과 자녀 2명이 돌풍으로 트레일러가 뜯겨 나가는 바람에 150m 떨어진 곳까지 내동댕이쳐지면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칸소에서도 7명, 버지니아에서도 4명이 숨졌다. 미 언론들은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오리바람은 최고 시속이 217~265㎞에 달해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고 자동차들이 수십m씩 쓸려가 내동댕이쳐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슈워젤 “美보다 세계가 더 크다”

    “미국도 크지만 세계는 더 크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깜짝 스타가 된 찰 슈워젤(27·남아공)은 지난 11일 그린 재킷을 입고 이렇게 말했다. 세계 골프에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차지하는 위상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 PGA 투어가 세계의 중심이던 시절은 ‘희미한 옛 추억’이 됐다. 골프에서도 미국의 패권은 도전받고 있다. 도전자는 남아공이다. 남아공의 선샤인 투어는 13일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를 내년 12월 첫째주에 열겠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미국과 유럽, 일본, 아시아, 남아공, 호주 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개최하며 올해 4개 대회가 열린다. 액센추어 챔피언십과 캐딜락 챔피언십은 이미 치러졌다. 내년에는 모두 5개가 된다. 개리스 틴덜 선샤인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이 아닌 국제 무대가 골프 권력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선수 돌풍 속 남아공은 ‘세계 골프 맹주’ 중 하나다. 최근 메이저 대회 3개에서 2개의 우승컵을 가져왔고, 9년 동안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5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트레버 이멜만 등이다. 문제는 새 대회의 개최 날짜다. 12월 첫째주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하는 셰브론 월드챌린지와 겹친다. 남아공에선 네드뱅크 챌린지가 열린다. 그러나 틴덜 커미셔너는 자신만만하다. WGC 대회 상금이 셰브론(500만 달러)보다 두배나 많은 1000만 달러(약 109억원)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단 형세는 남아공에 유리한 듯하다. 셰브론 월드챌린지의 그레그 맥클로린 커미셔너는 “다른 선택이 많지 않다.”면서 난색을 표했지만 PGA 투어 측은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GA 투어는 마스터스 기간 긴급회의를 갖고 “남아공에서 WGC 대회가 열리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PGA 투어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에드 무어하우스는 “12월 첫째주가 가장 바쁜 시기이지만 WGC 대회 날짜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발 골프 권력 재편이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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