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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오는 7월 말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안착할 때까지 안 대표가 ‘간판’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 대표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창당 6개월(오는 8월 2일) 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동시에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성공해도, 대권에 도전하려면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안 대표 측에서는 ‘녹색 돌풍’의 주역인 안 대표가 계속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상돈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내년) 7월쯤 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의 당직 사퇴 시점을) 대선 6개월 전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안 대표가 아닌 다른 인사가 당 대표를 맡을 경우 총선 흥행을 이어나가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차기 당권을 노리는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의 대표직 연임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하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4개월짜리 대표를 뽑아 사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는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저는 원래 ‘당권·대권 분리론자’로 안 대표도 이를 따라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둘 다 할 수 없다”며 “그 정신을 그대로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대표직 연임 가능성을 묻자 “아무 고민 안 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무소속과 여소야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소속과 여소야대/오일만 논설위원

    정당정치 구도에서 무소속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뭔가 불안한 정국을 반영한다. 정당을 통한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한국 정치사를 보더라도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는 제2대 총선으로 204개 의석 가운데 무려 124개를 무소속이 석권했다. 1948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이 85명에 달했고, 202명을 선출한 3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이 70명이나 됐다. 1948년 건국 이후 어수선한 정국에서 정당정치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대신 지역의 토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 연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25명의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한 사례도 있다. 반면 정치적 안정을 중시하는 군사독재 체제였던 6·7·8대 총선에서 입후보 자격의 정당 추천 제한 등의 이유로 무소속 출마 자체가 어려워 대조를 이룬다. 무소속 당선자들은 정당이란 큰 울타리에서 벗어나 조직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당선 후에도 의정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법안 발의는 물론 지역 예산 챙기는 문제도 정당 소속 의원들보다 불리하다. 미아나 다름없는 무소속들이 선거 이후 정당, 그것도 돈과 조직을 틀어쥔 집권당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몸값은 당시의 의석 판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체로 집권당이 성난 민심에 움츠러드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무소속에겐 호황을 맞는 시기다. 이때는 집권당의 구애가 극에 이르러 금배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배지’로 바뀐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139석으로 과반에 미달하자 16석의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해 여대야소(與大野小)로 바꿨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115석을 얻었던 새천년민주당 역시 무차별적인 무소속 영입전을 펼쳤던 기억이 새롭다. 입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은 노른자위 상임위와 핵심 보직으로 보상받았고 일부 의원들에겐 거액의 정치 자금이 전해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집권당이 이처럼 목숨을 걸고 무소속을 영입해 반수를 넘기거나 제1당이 되려는 것은 단순한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1당이 아니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 등에서 우위를 잃고 의회 권력을 상실하게 된다. 4·13 총선에서 과반에 턱없이 모자란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이 총선 하루 만에 비박계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 당선자 7명의 무조건 복당을 결정했다고 한다. 물론 원내 제1당의 복귀를 겨냥한 꼼수다. 선거 전 대통령 존영 반납 파동을 일으키며 ‘복당은 없다’고 윽박질렀던 친박 실세들의 고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판에 선거로 확인된 민심의 결정마저 마음대로 바꾸려 하다니, 후안무치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주말 봄비 최고 100㎜

    이번 주말에는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봄비치고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16일 오전에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주말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역은 30~80㎜, 그 밖의 지역은 20~60㎜로 봄비치고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는 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중부지방에도 강풍과 함께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일요일인 17일 오전까지 내리고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은 비가 오면서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낮겠지만 월요일부터는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이 20도 안팎의 분포로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 내리는 비는 일요일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국민의당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땅을 친 사퇴자들

    이성출·김근식, 비례 후순위 받자 고사 8번 받은 이태규 등 13번까지 ‘금배지’ 불출마 김한길도 당선 가능했다는 평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으면 사퇴하지 말걸….” 국민의당이 이번 4·13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하는 ‘대이변’을 일으킨 것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인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 지지율이 낮았던 상황에서 섣부르게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인사들의 후회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던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당의 전국 정당 지지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을 최대 6번으로 내다볼 정도였다. 당시 안보·통일 몫으로 배정됐던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과 김근식 통일위원장은 비례대표 10번 내외의 순번을 받자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후보직을 스스로 고사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의당은 26.74%라는 전국 정당 지지율을 얻었고 13번까지 원내에 진입하게 됐다. 반면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의 경우 당초 당선 가능성이 낮았지만 배지를 다는 ‘반전 드라마’를 쓴 사례다. 이 본부장은 공천관리위원으로서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했다는 ‘자격 논란’ 끝에 당선권 밖인 8번에 배치됐었다. 당시에는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선거 결과 당당하게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일찌감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을 두고도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김 의원은 야권 연대가 무산됐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지역구 사정이 녹록지 않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김 의원 대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임동순 후보는 1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당 수도권 지역구 후보 평균 득표율인 15.4%를 웃도는 수치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광진갑에 출마했다면 수도권까지 상륙한 ‘녹색 돌풍’을 타고 서울 당선자를 한 명 더 낼 수도 있었지 않겠는가”라는 한탄이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눈물 흘리고 측근 챙기고… 인간적으로 변한 안철수

    [여소야대 정국] 눈물 흘리고 측근 챙기고… 인간적으로 변한 안철수

    낙선한 후보들에게 일일이 위로 전화 나 홀로 당 운영하며 사람 소중함 알아 국민의당이 4·13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다음날인 지난 14일 서울 마포당사. 총선 사령탑이자 ‘녹색 돌풍’의 주역인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얼굴에는 ‘웃음꽃’ 대신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국민의당 소속 문병호 후보가 인천 부평갑에서 26표 차이로 석패했다는 소식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문 후보를 언급하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는 서울신문 기자에게 “문 후보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며 “제가 시간을 쪼개 부평에 가서 한 시간이라도 더 돌고, 100명이라도 더 악수를 했으면 어땠을까.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安, 문병호에게 “당에서 중요한 역할 해 달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병에서 지역구 당선 인사를 마친 뒤 모처럼 일찍 귀가했다. 그러고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낙선한 후보들에게 일일이 ‘위로 전화’를 돌렸다. 특히 안 대표는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너무 안타깝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자신의 수석보좌관 출신으로 인천 계양갑에서 낙선한 이수봉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마음을 잘 추스르라”고 했다. 다른 낙선자들에게도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한 명, 한 명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안 대표는 15일 국민의당 당선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선이 선물이 아니고 국민이 우리에게 준 숙제이니 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바로 심판받을 것”이라며 몸을 한껏 낮췄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안 대표는 ‘자기 사람’을 챙기지 않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주변에서는 “안 대표가 지나치게 ‘새 정치’를 추구하며 측근 인사들을 챙기지 않다 보니 참모들이 자꾸 곁을 떠난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부쩍 스킨십을 강화하는 안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정치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혈혈단신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이제야 비로소 정치인이 다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당 과정에서 ‘강철수’(강한 안철수)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킨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엔 인간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 줬다. 유세 도중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면 “같이 사진을 찍자”고 먼저 제안하며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안 대표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자주 포착됐다.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후원회장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의 축사를 듣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대표를 보좌한 홍석빈 전 선거캠프 대변인은 “안 대표의 눈물을 보고 솔직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총선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주말 광주 방문 17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끊고 평소 음주와 거리를 뒀던 안 대표는 최근 술을 입에 대는 이례적인 모습도 이따금씩 연출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자신만 믿고 따라온 몇몇 측근이 이번 총선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얻자 안 대표도 복잡한 심경을 자주 드러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총선 뒤 첫 지방 일정으로 이번 주말 광주를 방문한다. 전폭적 지지를 보내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앞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株 뜨고 김무성·오세훈株 급락

    우리들휴브레인 15% 급등 마감 전방·한국선재 각각 18·26%↓ 안랩은 10% 오르다 1.7% 그쳐 20대 총선에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정치 테마주도 명암이 교차했다. 과반 의석 확보는 물론 제1당 자리까지 내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주는 14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대표의 아버지가 창업한 전방은 지난 12일 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개장과 동시에 2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이후 낙폭을 약간 되찾았으나 결국 18.65% 하락한 4만 2300원에 장을 종료했다. 김 대표와 사돈 관계로 얽힌 엔케이 주가도 20.4% 급락했고, 회사 대표가 김 대표의 조카인 유유제약도 7.14% 떨어졌다. 서울 종로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테마주 한국선재는 26.68%나 하락해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누리플랜(-28.08%)과 진흥기업(-13.96%)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당의 승리로 테마주 주가가 급등했다. 최대 주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우리들휴브레인은 15.57% 올랐고, 계열사 우리들제약도 5.59% 상승했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로 문 전 대표의 거취 논란이 일었으나 시장은 제1당으로 올라선 것에 더 의의를 뒀다.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총선 최대 수혜자로 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주식시장에서는 별로 웃지 못했다. 자신이 창업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은 1.71% 오르는 데 그쳤다.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으나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른 테마주인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는 각각 0.74%와 6.18% 하락했다. 총선 전 국민의당 선전이 어느 정도 예상돼 주가에 선(先)반영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관심이 차기 대선으로 옮아 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보성파워텍은 이날 상한가(7070원)를 찍었다.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도권 정당득표, 28.8% 국민의당이 25.9% 더민주 앞서 파란

    수도권 정당득표, 28.8% 국민의당이 25.9% 더민주 앞서 파란

    ‘제1야당 독주’ 견제 심리 작동… 국민의당 26.74%로 더민주 추월 영남권 투표율 저조 새누리 타격 4·13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이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수도권에서는 ‘전략 투표’, 국민의당이 석권한 호남에서는 ‘몰표’의 영향이 각각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투표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33.50%(796만 272표)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6.74%(635만 5572표)로 더민주 25.54%(606만 9744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어 정의당 7.23%(171만 9891표), 기독자유당 2.63%(62만 6850표)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전체 122석 중 82석을 챙긴 수도권에서 더민주보다 16만 9503표를 더 받았다. 이 중 서울에서 28.83%의 정당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30.82%)과의 격차를 1.99% 포인트까지 좁히고, 더민주(25.92%)와의 격차는 2.91% 포인트 벌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후보투표와 정당투표를 각각 달리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제1야당인 더민주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또 전체 28석 중 23석을 차지한 호남에서도 더민주를 44만 100표 차로 따돌렸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이 53.34%의 높은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투표와 정당투표 모두 국민의당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점도 국민의당의 정당투표율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의 정당투표율이 50%를 넘긴 지역은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53.06%)와 경북(58.11%) 등 2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총 47석이 걸린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나눠 갖게 됐다. 3대 정당에 정당투표가 쏠리면서 정의당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10.3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63%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기독자유당은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 당선자를 내거나 정당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해야 비례대표 당선자를 할당받을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원조 친노들의 귀환… 더민주 권력구도 재편 재촉하나

    원조 친노들의 귀환… 더민주 권력구도 재편 재촉하나

    김태년 등도 수도권서 생환 성공… 일부선 親盧 안 드러내고도 돌풍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부산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원내 입성이 눈에 띈다. 여권 텃밭인 영남에서 원조 친노 인사들이 다수 당선되며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가능성을 보인 반면 친노 그룹을 둘러싼 야권 내 논란이 20대 국회에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더민주는 이번에 부산에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중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는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당선자 등 3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북강서 출마 당시 조직업무를 담당한 최 당선자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직속 후배로 부산대 출신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와 전 당선자는 각각 참여정부 시절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원조 친노그룹의 맏형 격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상황실장 시절 이 부산 친노 인사들 다수가 청와대에 입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김해을) 후보가 당선돼 영남에 ‘친노벨트’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충청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김종민(논산·금산·계룡)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수차례 낙선되며 지역주의의 한계에 부딪혔지만, 지역밀착형 행보로 10년 넘게 표심을 다져 왔다. 일부는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받지 않는 등 친노라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고, 결국 야권의 돌풍을 등에 업고 당선에 성공했다. 여기에 수도권 친노 그룹도 생환에 대부분 성공했다. 김태년(성남 수정구), 홍영표(인천 부평을), 김경협(부천 원미갑),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해철(안산 상록갑), 황희(서울 양천갑) 당선자 등은 대표적인 수도권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당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주류 의원 상당수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당의 친노·운동권 색깔 지우기가 시도됐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보니 친노·친문 인사들이 약진한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대표도 선거 막판 “110석은 넘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말을 주변에 반복하며 승기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당 텃밭에서의 선전은 당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조 그룹까지 합류한 친노·친문 인사들이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영향력을 키워 갈 경우 당내 권력구도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당선된 친노 인사들이 모두 강성인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 친노 인사들보다 먼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16년 만의 여소야대, 민심 겸허하게 수용해야

    4·13 총선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정치권이 재편됐고 20년 만에 양당 체제가 다당 체제로 바뀌는 격변이 일어난 것이다. 패거리 정치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 왔던 기존의 정치권력을 표로써 심판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다. 선거 초반 압승을 예상하며 기염을 토했지만 개표 결과 과반 의석 미달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줬고 텃밭인 대구에서도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의 돌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여론과 동떨어진 비박계 공천 학살이나 안하무인 격의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으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이나 대통령 존영 반환 소동으로 집권당의 비민주성을 만천하에 공개했고 친박계의 석고대죄 퍼포먼스는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집권 여당의 참패는 자업자득의 측면이 크다. 소통과 설득 대신 일방통행식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 4·13 총선 결과로 현실화된 다당제도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은 공천 과정에서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며 양당 체제를 붕괴시키고 20년 만에 다당제를 부활시켰다. 양당 체제하에서 기득권 정치세력 간의 반목과 대립으로 점철돼 온 패거리 정치를 종식시키고 소통과 참여, 개방의 새로운 정치를 펼치라는 민심이 담겨 있다. 시대 흐름에 뒤처진 저효율 고비용의 정치 구조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냉엄하다.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청년 실업 등이 심각해지고 있고 경제는 날로 침체되고 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의 난제도 많다. 다당제에서 대통령 역시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대전환이 요구된다. 일방적으로 국회를 비난하기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정당 간 연대를 존중해야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소통과 화합은 정당 차원을 넘어 국정의 성공적 운영의 필수 조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참패했다. 친노·운동권당이라는 꼬리표를 여전히 떼어내지 못한 채 야권 후보 단일화에만 목을 매는 모습을 연출했다.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한 것은 수권 야당으로서 일대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4·13 총선은 변화의 희망을 갈구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 국민이 여야 모두에 과반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독주 대신 ‘균형과 견제’의 정치를 펼치라는 주문이다. ‘무능 국회’, ‘불임 국회’로 막을 내린 19대 국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민생을 살피는 상생의 정치를 요구하는 민의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20대 국회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기는커녕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 [4·13 총선] ‘압승’ 유승민… 고립이냐 세력화냐 갈림길

    [4·13 총선] ‘압승’ 유승민… 고립이냐 세력화냐 갈림길

    ‘신보수’ 내걸고 비박과 연대할 듯 무소속 측근 대거 낙선 뼈아파 친박 최경환 당 대표 땐 복당 험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13일 제20대 대구 동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70%대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새누리당의 무공천으로 유 의원의 승리가 사실상 예견돼 있었던 만큼, 향후 유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입지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유 의원은 현재 ‘고립’이냐 ‘세력화’냐 그 갈림길에 서 있다. 새누리당 복당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다. 유 의원은 “선거 직후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박(친박근혜)계가 현재 당을 장악하고 있어 19대 국회 내 복당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거기에 김무성 대표도 총선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유 의원의 복당 논의는 아무리 빨라도 5월쯤, 전당대회 이후에나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라는 점도 유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탈당 의원에 대한 ‘복당 불가론’을 여러 차례 공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유 의원에게 먼저 복당 제안을 하며 손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유 의원은 일단 복당 여부와 상관없이 ‘신보수’ 기치를 내세우며 무소속 혹은 계파색이 옅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나 대구 수성갑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 북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당선자 등 야당 세력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대구에서 무소속 ‘유승민계’ 연대를 했던 동갑의 류성걸 의원과 북갑의 권은희 의원이 생환하지 못한 것이 유 의원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유 의원이 ‘대구’라는 정치적 기반이 겹치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유 의원은 지난해 박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 당사자로 지목되며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에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깊은 갈등의 골이 풀리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면 대구 유권자들은 끝내 둘 중 한 명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 유 의원의 대권 행보 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향후 중요한 정치적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총선] ‘녹색 돌풍’ 못 넘은 文… 무너진 호남 민심 다지기 과제로

    [4·13 총선] ‘녹색 돌풍’ 못 넘은 文… 무너진 호남 민심 다지기 과제로

    ‘광주 0석’ 최악의 성적표 받아 “與 과반 막아” 野선전 의미 부여 ‘야권 지지층 분열 봉합’ 숙제 이번 4·13 총선에서 호남의 철저한 외면을 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번 총선 결과와 호남의 지지 여부를 자신의 정치생명 및 대선 불출마와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진 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문 전 대표가 앞서 호남 방문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 은퇴와 대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호남 완패 시 정계 은퇴론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 그는 정치적 명운을 판단할 기준에 대한 언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과반 의석 저지를 강조하며 “백의종군을 하더라도 총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는 “최소 현재 의석(102석)은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일단 100석을 넘지 못하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른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지 않았느냐”며 일단 야권의 선전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하면 문 전 대표는 일단 낮은 자세로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김종인의 선거’로 시작했지만 총선 마지막 국면에서 야권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문 전 대표였다. 당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서 칩거했던 그는 강원과 영남 등 험지 지원을 시작하며 유세에 나선 뒤 총선 막판에는 사실상 김종인 대표와 함께 ‘당의 얼굴’로 선거를 치른 것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그는 총선이 5일 남은 시점부터 호남을 두 차례 방문했다. 당시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 돌파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쏠리던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도 이어졌다는 게 더민주 광주시당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호남 참패였다. 광주는 선거 초반 승리를 예상했던 이용섭 후보의 광산을까지도 선거 막판 역전당하며 ‘광주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그가 지원 유세에 나선 우윤근, 노관규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은 개표 결과 열세를 보인 반면 이춘석, 이개호 후보 등 비주류이자 손학규계 의원들은 오히려 선전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유세 때 “국민의당에 던지는 표는 여당의 장기 집권을 도와 국민을 불행케 하는 표”, “호남 바깥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정당에 힘을 모아 준다면 결국 야권을 분열시키고 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며 국민의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이 같은 인식이 얼마나 민심과 괴리된 것이었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그는 호남에서 지지층의 강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대선 출정식’과도 같은 모습을 연출했지만 결과적으로 확장성의 한계와 다른 진영에 대한 야권 주류의 배타성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호남 방문에서 “이번 총선이 끝나면 국회의원이 아니다. 자주 (호남에) 오겠다. 총선이 끝나면 더 여유로운 신분으로 자주 놀러오겠다”고 밝혔다. 평당원 신분으로 호남의 무너진 지지 기반을 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반문 정서의 바탕에 있는 호남홀대론에 적극 대응한 것은 ‘긴 호흡’으로 내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더민주의 이번 호남 참패가 단순히 문 전 대표의 성적표만으로 국한해 볼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반문 정서로 드러난 호남과 수도권 개혁 세력 등 야권 지지층의 분열상은 향후 야권 재편과 대선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코어 지지층’을 대변하는, ‘현재 대권 지지율 1위 문재인’의 궁극적인 역할은 분열된 야권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결자해지’에 있다는 의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4·13총선에서 전국 권역별로 여야가 꼽은 관심 선거구를 짚어 본다. 동대문갑·광진갑 등 ‘스윙 보트’ 지역구만 25곳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내년 대선까지 표심 향배를 가늠해야 할 지역이다. 앞서 18·19대 총선에서 당선 정당이 뒤바뀐 ‘스윙 보트’ 지역구만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동대문갑·을 등 25곳에 이른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48석 중 30석을 가져가며 압승했었다. 각각 공천 파동,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고전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여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어느 정당이 사수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상징적 승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막판 경합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는 서로 우위를 장담했다. 새누리는 최소한 19대 총선 당시 의석(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나,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송파을, 은평을 등 기존 여당 지역도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을 이미 잃었다. 당은 나경원 의원이 강세인 동작을을 비롯해 기존 야당 텃밭인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동작갑(이상휘), 관악을(오신환) 등 경합 우세 지역에 희망을 걸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나선 마포갑, 탈당한 뒤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도 관심 선거구다. 더민주는 막판 들어 여당심판론, 여야 1대1 구도에 기댔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동대문을,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런 우세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노원병을 사수하고 김성식 전 의원이 출격한 관악갑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與, 충청대망론에 15석 기대… 강원선 독점구도 흔들 ●강원·충청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충청권 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충청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원 혈투의 승패가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충청권 의석이 25석에서 27석으로 2석 늘면서 여야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을 놓고 치열히 다퉜다. 새누리는 보수 성향인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내심 기대를 걸며 다른 지역 대비 장밋빛 전망을 했다. 19대 총선 당시 충청에서 12석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는 충청대망론에 기대 최소 15석 이상 기대하는 눈치다. 핵심 지역구는 6선의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나선 세종(박종준)이다. 반면 더민주는 충청권 경합지역들이 선거 막판 열세로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세종은 ‘이해찬 컷오프’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전체 8석 중 3석을 가진 충북 판세도 여의치 않았다. 8석으로 1석 줄어든 강원은 19대 때 새누리당이 전석 석권했으나, 무소속 바람이 일당 독점구조를 바꿀지 주목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 동해·삼척에서 각각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백색 바람… 탈당 무소속 연대 이변 최대 변수 ●영남 영남은 이번 총선에서 2석 줄어든 65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때 67석 중 64석을 석권했었지만, 공천 파동 여파로 최소 10석 이상 잃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백색 연대’가 탄생하며 이변을 연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 북을의 홍의락 무소속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3인방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동을)과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이다. 이들이 선전할 경우 대구 12석 중 최대 5석까지 내주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지형변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부겸 후보 진영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앞서 11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세 대결이 치열했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 역시 19대 총선에 이어 야당의 동진(東進), 무소속 돌풍으로 낙동강 벨트 함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의 강세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시작해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로 이어졌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새누리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초미의 관심을 끈다. 부산 사상에선 새누리 출신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녹색 돌풍 호남서 북진… 더민주 제주 싹쓸이 미지수 ●호남·제주 호남 28석의 향방은 향후 야권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이슈다. 더민주가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의당이 오히려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28석 가운데 20석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으로 북진(北進)할 수 있다. 더민주는 5~6석 정도가 우세라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두 차례 호남 방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8석의 향방은 상징성이 더욱 크다. 더민주는 1~2석, 국민의당은 6~7석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했다. 광산을에서 열세였던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더민주는 전남·북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야당은 15대와 17∼19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했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석권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주 4·3특별법’ 등 야당에 유리했던 이슈가 없다는 점이 더민주로서는 고민을,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강창일(제주갑) 후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후보를 내며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1석 걸린 ‘용·수·성 벨트’ 승패가 운명 가른다 ●경기·인천 73석이 걸린 경기·인천은 여야 모두 막판까지 ‘휘모리 유세’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바람의 지역’이자 여당 험지인 이곳 역시 살얼음 판세가 20여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경기는 20대 총선에서 8석이 늘어나 60석에 육박하며 여야 공히 ‘무주공산’ 잡기에 혈안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는 새누리가 21석, 야당 31석(민주통합당 29·통합진보당 2)으로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번엔 최다 인구 지역으로 11석이 걸린 ‘용·수·성 벨트’(용인·수원·성남)의 승패가 관건이다. 새누리는 평택갑(원유철), 화성갑(서청원) 등 우세 8곳, 수원병(김용남), 성남중원(신상진), 부천소사(차명진), 의왕·과천(박요찬) 등 경합우세 16곳 정도를 빼면 전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고 총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진표 전 의원과 맞붙은 수원무(정미경)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민주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했던 수원정(박광온), 의정부갑(문희상)의 판세를 우세로 전환하는 등 과반 이상 확보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경기 고양갑(심상정)을 사수해야 한다. 인천에서 6석을 가진 더민주는 문병호, 최원식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며 19대 총선 때만큼 선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이들을 발판 삼아 전체 정당 지지율 견인을 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남을)의 선전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로축구] 투표하고 축구장에서 만나요

    서울, 광주 상대 4연승 도전 ‘4경기 무패’ 수원FC, 울산과 대결 2016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5라운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축구팬들로선 투표를 마치고 봄바람을 맞으며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1패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는 FC 서울은 광주 F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데얀(34)·아드리아노(28) 콤비가 뿜어내는 화력이 최대 무기다. 광주는 시즌 초반 1승1무로 출발이 괜찮았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상태다. 4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보여주는 공격수 정조국(31)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강등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한 뒤 1승3무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수원 FC는 울산을 상대한다. 수원 FC는 지금까지 전남과 광주, 상주 등 주로 하위권 팀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상위권인 울산과의 경기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K리그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북은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선다. 전북은 2승2무로 승점 8점인 반면 인천은 4연패로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승점이 전혀 없다. 전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리그 선두 성남은 티아고(23)가 5경기 연속골 기록에 도전한다. 티아고는 최근 황의조(23)가 상대 수비진에 집중 견제를 받는 빈틈을 활용해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수원 삼성은 포항과, 제주는 상주와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EPL] 돌풍의 레스터시티, 우승까지 3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 짓는다. 레스터시티는 10일 선덜랜드 원정에서 제이미 바디(29)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기며 승점 72(21승9무3패)를 확보했다. 리그 2위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눌러 승점 차는 여전히 7이기 때문에 남은 다섯 경기에서 승점 9만 쌓으면 토트넘(승점 65)이 전승을 거둬도 우승한다. 창단 이후 132년 동안 단 한 번도 리그를 제패해 본 적이 없고, 지난 시즌 강등을 간신히 모면한 작은 클럽이 이룰 기적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들떠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반짝 돌풍에 그칠 것 같았던 레스터시티는 바디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간결한 역습과 집중력을 잃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묶어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6승1무)로 거칠 것이 없다. 바디는 두 골을 몰아쳐 강등권 탈출에 목을 맨 선덜랜드를 따돌렸다. 후반 21분 롱패스를 넘겨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바디는 21골 13도움으로 해리 케인(토트넘·22골)에 이어 득점 2위, 공격포인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스타디움 밖에서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노부인들을 봤는데 환상적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 뒤 “팬들은 꿈 속에 있어도 되지만, 우리 선수들은 더욱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은 또 최소 리그 4위를 확보해 사상 처음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부겸, 대구서 삼수 통하나… 이정현, 호남에 두 번 안기나

    김부겸, 대구서 삼수 통하나… 이정현, 호남에 두 번 안기나

    4·13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후보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김부겸 후보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깃발을 꽂는다면 한국 정치사에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16대(2000년)부터 19대(2012년)까지 여당은 대구의 전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김 후보가 승리한다면 중선거구제였던 12대(1985년) 이후 사실상 31년 만에 야당 지역구 의원이 탄생하는 셈이다. 14대(92년)와 15대(96년) 총선에서 국민당과 자민련 후보가 뽑혔지만 ‘야당 성향’으로 보긴 어렵다. ‘대구의 정치 1번지’라는 수성갑에서 김부겸 후보는 17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19대 총선에서 이한구 의원에게 패했고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권영진 현 시장에게 패했던 그가 ‘삼수’ 끝에 여권 잠룡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단박에 야권 대선 후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초선 때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2014년 7·30재보선 승리는 지역주의 장벽을 넘은 의미 있는 승리로 기록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 만에 호남에선 처음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호남이 ‘밑져야 본전’인 심정으로 2년짜리 의원을 한번 내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고향 곡성이 광양·구례와 묶이면서 순천으로 출마한 그가 재선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중앙무대의 거물로 격상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노관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정운천 후보 또한 더민주의 최형재,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이어서 ‘제2의 이정현’이 될지 주목된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가 당선되면 새누리당은 지난 20년간 뚫지 못했던 전북에서도 한 석을 챙기게 된다. 앞서 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 출마했던 정 후보는 35.8%의 득표율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동을),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은 또 다른 ‘금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 기반인 대구 민심이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각을 세운 이들에게 마음을 내줄지가 관건이다. 15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무소속 돌풍’이 불었지만 ‘PK(부산·경남) 정권의 TK(대구·경북) 소외’로 인한 반발이었다는 점에서 이번과는 다르다. 새누리당이 동을에 후보를 내지 못해 유 의원은 당선을 예약했지만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는 류·권 의원의 생환에 관심이 쏠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운명의 시간’(이하 살파랑2)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기밀매조직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히게 된 한 형사가 있다. 또 그의 탈출을 막으려는 교도관이 있다. ‘살파랑2’는 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속 최후의 액션 배틀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개봉작 ‘살파랑’에 이어 11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숨 가쁜 액션신으로 구성됐다.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힌 형사와 의문의 실종사건이 오버랩 되는 가운데, 거대한 음모 뒤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누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는 ‘살파랑’ 1편의 오경, ‘옹박’의 토니 자, ‘엽문3: 최후의 대결’의 장진, ‘도둑들’의 임달화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중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살파랑’은 전편을 연출한 엽위신 감독이 제작을,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으로 중국 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주역 정바오루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0분. 사진 영상=씨네그루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여야, 무소속 돌풍의 의미를 알기는 하는가

    4·13 총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깃발만 들면 곧 당선’이었던 이른바 텃밭 지역의 기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67석 가운데 63석을 휩쓸었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호남 의석 30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전에 없던 저항에 부딪혀 있고, 더민주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체면치레조차 어려워진 형국이다. 집권당이라는 새누리당과 제1야당이라는 더민주가 그동안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북을 선거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은 기득권 정당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경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서 48.8%의 지지율로 26.0%에 그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눌렀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양 후보를 압도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읍소 작전을 벌이며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이른바 ‘반다송’을 부르는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급해진 양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누리당은 자만하고 오만했다”면서 “대구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고 사죄했다고 한다. 텃밭에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의 모습을 즐기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더민주다. 홍 후보는 19대 국회 더민주에서 이른바 TK(대구·경북) 지역의 유일 현역 의원이었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공천에서 ‘컷오프’시켰다. 더민주가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 탈락 결정이 내려지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홍 후보도 “야당 불모지에서 표밭을 일구느라 중앙 정치에 소홀했던 특수한 상황을 헤아려 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총선이 목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더민주 공관위 결정을 여전히 수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마디로 이곳 민심은 여당도 제1 야당도 싫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에도 안정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하는 무소속 후보는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에 이른다. 물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니 실제 개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오늘 이 시점에서 실감하는 ‘민심의 위기’에서 교훈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한 표’를 읍소하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득권 정치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새누리와 더민주뿐이겠는가. 국민의당도 호남을 제외하고 어디서도 의미 있는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 전남 9.34% 최고, 서울·부산은 저조… 승패 가를 변수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치러지고 있는 사전투표가 4·13 총선에서 각 당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양대 정당의 지지 기반인 영호남 지역의 초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각각 판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막판 부동층 유인에 나섰다. 영호남에서 각각 새누리당·더민주 지지층이 무소속·국민의당 후보에게로 이탈했는지, 바람의 지역 수도권에서 숨은 표가 사전투표장에 나왔는지가 관심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후 6시 마감 결과 투표율은 5.45%로 잠정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9.34%로 가장 높았고, 전북 8.31%, 광주 7.02% 등 호남권이 상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4.40%였다. 서울은 4.90%, 대구는 4.55%로 전국 평균보다 저조했다. 선거구로는 경북 영양군이 13.88%로 전국 1위였고, 경기 안산 단원갑과 경기 시흥을, 부산 서구가 각각 3.4%로 꼴찌였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는 6.19%였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 10시부터 2014년 6·4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6·4 지방선거 당시 11.49%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오차 범위 내 우열을 다투는 경합 지역이 유례없이 많은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 수치보다 실제 투표율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에 참가한 연령대 비율도 막판 판세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첫날부터 뜨거운 것을 놓고 국민의당 돌풍의 전조현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남·북의 투표율 강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겠지만 전남의 강세는 국민의당에 유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동교동계가 많은 국민의당 후보 면면을 감안하면 전남에서 40대 이상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국민의당이 유리하리란 관측이다. 배 본부장은 “젊은층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가 갈릴 것”이라면서 “20·30대 투표율이 ‘매직넘버’ 20%를 넘어간다면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도시 등 인구밀집지역, 농어촌 등 군 단위의 ‘지역 투표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쪽에선 사전투표율 상승세를 기존의 여론조사 무응답층, 정치혐오층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해 진보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초반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총선 투표율은 계속 내리막세였다. 2000년대 들어서 16대 총선 투표율은 57.2%, 17대 때 60.6%로 잠시 정점을 찍은 이후 18대 46.1%, 19대 57.2%로 저조했다. 그러다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이 11.5%를 기록하며 최종 투표율(56.8%)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각 정당은 지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썼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사전투표가 특정 정당의 유불리와 연결된다기보다 일반투표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이날 호남 방문이 이 지역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다소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호남 지역 투표율 상승은 무당층이 ‘3번 정당’인 국민의당에 관심을 갖는 신호”라고 반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두바이 여객기 사고조사기구 “조종사 실수로 추락” 잠정결론

     지난달 19일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추락한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당국이 사고 원인이 조종사 실수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바이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옛 소련권 국가들의 민간 항공기 운항 관리기구 ‘국가간항공위원회(MAK)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서 여객기가 급강하하며 추락한 이유가 조종사의 기체 기수 내리기와 급강하 각도로의 꼬리 날개 조정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객기는 첫번째 착륙에 실패하고 약 2시간 뒤 재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초속 18m의 돌풍이 불고 비가 오는 악천후 상황에서 수동 조작으로 1차 착륙을 시도했다.그러나 여객기가 고도 340m까지 내려갔을 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급속하게 바뀌는 돌풍에 관한 기내 시스템의 경고 메시지를 받고 고도를 올려 선회 비행에 들어갔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공항 주변에서 약 2시간 동안을 선회비행한 뒤 역시 수동 조작으로 2차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활주로 약 4㎞ 전에서 비행기 고도가 220m까지 내려간 지점에서 다시 고도를 올리기로 결정하고 엔진을 이륙 상황으로 조정해 급격히 고도를 높였다.  뒤이어 고도 900m 지점에서 조종사가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 기수를 아래로 내렸고 꼬리날개도 급강하 방향으로 5도 정도 기울이면서 기체가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상과의 추락을 피하기 위한 조종사들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여객기는 시속 600km의 속력으로 지면과 50도 각도로 충돌해 산산이 부서졌다.  블랙박스 분석에는 러시아는 물론 프랑스,미국 전문가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달 19일 오전 3시40분(한국시간 오전 9시40분)쯤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 전원이 사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여야, 지역 정서에 기대거나 자극할 생각 말라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판은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분위기다. 여야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속출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깊어진 정치 혐오증 상황에서 투표 자체를 고민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까 우려스러울 지경이다. 오늘부터 이틀간의 사전 투표가 1차 승부처라는 판단 아래 여야의 선거전략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 정치를 4류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를 보자. 새누리당 대구 지역 출마 후보 11명은 그제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패권 공천’을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자신들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탈당한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 돌풍에 고전하면서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읍소작전을 펼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에도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요새 대구 선거에 걱정이 많으셔서 밤잠을 못 이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쳐 구설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와주십시오’라는 선전 문구로 재미를 봤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대구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유권자들을 너무도 우습게 보는 처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30년 동안 야당만 찍어서 얻은 게 뭐냐. 전북 도민들은 배알도 없나”라는 발언으로 지역 정서를 건드렸다. 여당을 뽑으라는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공당의 대표가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때보다 여야 후보가 난립하면서 막말과 흑색선전, 비방이 춤을 춘다. 욕먹는 건 잠깐이고 표만 얻으면 된다는 발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작 삼성 측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돌풍에 텃밭인 광주가 흔들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대기업인 삼성과 일자리를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를 자처한 김 대표가 막무가내식으로 재벌을 끌어들이는 선거 전략은 광주의 표심을 되레 싸늘하게 만들 뿐이다. ‘호남의 적자’를 둘러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저질 공방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지역 정서를 자극하려는 저질 선거에 유권자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총선 관련 벽보와 현수막들이 곳곳에서 훼손되는 사태에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표심이 담겨 있다.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패거리 정치의 얄팍한 술책이 선거판에 투영되면서 여야의 텃밭 표심이 분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지층 결속을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를 되풀이할수록 지지층들이 떠나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 정서에 기대는 정치는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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