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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호주오픈 첫 주는 ‘Dance hall days~’

    정현, 호주오픈 첫 주는 ‘Dance hall days~’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대회 전반기 ‘A등급’으로 평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돌풍의 주역 정현(22)이 대회 전반기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미국 스포츠 전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 ‘호주오픈 중간 결산’ 기사를 내고 주요 선수 및 경기에 대해 A~C등급을 매겼다. 한국 선수로는 2007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A등급으로 평가됐다. SI는 정현에 대해 “세계 랭킹 56위에 불과한, 젊은 한국 선수가 4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16강에 올랐다”며 정현의 첫 주 여정을 ‘댄스 홀 데이스(Dance hall days)’에 비유했다. ‘잔치가 계속된 날들’이라는 이 비유는 1980년대 영국 그룹 ‘왕청(Wang Chung)’이 부른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그룹 이름 가운데 ‘청(Chung)’은 정현의 성(姓)과 같은 데서 착안한 비유로도 풀이된다. 정현은 22일 오후 5시 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전을 벌인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꺾은 2016년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비롯해 3회전까지 무실 세트로 승리한 매디슨 키스(미국) 등도 A등급에 선정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남녀 단식 1, 2번 시드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시모나 할례프(루마니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등도 A등급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형차 판매량 첫 중형 추월

    대형차 판매량 첫 중형 추월

    지난해 국내 대형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중형차를 앞질렀다. 배경에는 신형 그랜저의 판매 돌풍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배기량 2000㏄ 이상 대형차(준대형차 포함)는 총 24만 2828대 팔려 전년(21만 5477대)보다 12.7% 증가했다. 전체 점유율도 2016년 16.1%에서 2017년 18.7%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형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21만 1851대에 그쳐 전년(22만 8633대)보다 7.3%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7.0%에서 16.3%로 떨어져 처음으로 대형차에 밀렸다. 중형차는 1997부터 2011년까지 15년간 줄곧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리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는 준대형차의 지난해 판매량(18만 8206대)은 전년(14만 3419대) 대비 31.2%나 증가했다. 점유율도 10.7%에서 14.5%로 높아졌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전년 대비 92.2% 많은 13만 280대가 판매됐다. 연간 준대형차 판매량의 70%에 해당하는 숫자다. K7(-16.9%), 임팔라(-68.2%), 알페온(-90.4%), SM7(-17.0%) 등 다른 준대형차 모델이 모두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반면 경차(-19.7%)와 소형차(-13.1%·준중형차 포함), 다목적차(CDV·-5.0%) 등은 판매량이 일제히 줄었다. 특히 경차는 지난해 10월 한 달 판매량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1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통합 신당의 치명적 한계와 가능성

    [김형준의 정치비평] 통합 신당의 치명적 한계와 가능성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열차가 개문발차(開門發車)했다. 선거를 앞두고 기존 정당들 간에 통합 또는 신생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특이하고 변칙적이다. 무엇보다 통합 방식이 과거 정치 문법과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거대 정당과 소수 정당이 결합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특히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과 소수 정당 또는 신생 정당이 통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대 정당들은 배제된 채 소수 정당들 간의 통합이 진행 중이다. 둘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1990년 3당 합당은 영남(민정당+통민당)과 충청(공화당)이 호남(평민당)을 배제한 통합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제1야당인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중심이 돼서 창당을 준비하던 새정치연합의 합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런데 현재 통합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수도권 중심의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셋째, 통합을 추진하는 당 대표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정치도 변했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에게 3김(金)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 통합을 이끌고 있는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이 너무 취약하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를 향해 “박정희, 전두환 심보를 가진 참 나쁜 대표”라고 비난하면서 “안철수 새 정치는 썩은 정치로 발전했다”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 2017년 1월에 국회의원 33명이 참여해 창당한 바른정당은 최근 한 자릿수(9명)로 전락했다. 이런 참담한 일들이 발생한 것은 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들이 설득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안철수는 아이 같고, 유승민은 고집이 세다”는 평가가 나왔겠는가. 여하튼 소수 정당의 한계, 지역 기반의 부재, 취약한 리더십과 같은 특이함으로 통합 신당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과연 통합이 이뤄질지, 성사된다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통합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치명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안·유 두 대표가 통합 열차를 종착역으로 끌고 가기 위해선 최소 두 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나는 “버려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1992년 대선 패배 직후 정계를 은퇴했던 김대중(DJ) 총재는 1995년 7월 정계에 복귀하고 9월 새정치국민회의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95명 중 65명이 탈당해 신당에 참여했다. 당시 DJ는 당사를 포함해 모든 것을 민주당에 양보했고, 1996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됐다. 안 대표가 당당하게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을 하려면 이런 전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 통합에 찬성하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 또는 출당한 다음 모든 것을 국민의당에 양보하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꼼수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고 통합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조치는 ‘선 통합 선언 후 정책 조율’이라는 구태의연한 방식보다는 국민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목표를 우선적으로 제시해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의 요청이 커지면서 혁신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한 정치 민주화, 독과점 기업에 대한 규제, 근로 대중의 생활권 보장과 여성의 참정권 확대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런 운동에 힘입어 공화, 민주 양당 체제에 대응하는 제3정당인 인민당(populist party)이 급부상했다. 당시 인민당은 무서운 기세로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한때 주지사 10명, 상하원 의원 45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여하튼 인민당의 등장은 혁신을 강화하고 미국의 자본주의 질서를 바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언컨대 외연을 넓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대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 공학적 통합은 허구다. 인민당의 경우와 같이 국민이 절실히 요구하는 혁신을 위한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통합만이 희망이 될 수 있다.
  • ‘15세 돌풍’ 코스튜크 21년 만에 그랜드슬램 최연소 3R 진출

    ‘15세 돌풍’ 코스튜크 21년 만에 그랜드슬램 최연소 3R 진출

    마르타 코스튜크(15·우크라이나)가 21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3라운드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521위인 코스튜크는 17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메인코트에서 이어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올리비아 로고프스카(호주)를 2-0(6-3 7-5)으로 셧아웃하고 3라운드에 올라 대회 네 번째 시드를 받은 같은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와 32강전을 치른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최연소로 3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는 미랴나 루치치 바로니로 1997년 US오픈 대회에서였다. 바로니는 한 해 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이어 호주오픈 32강전에 오른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우승자인 코스튜크는 “지난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있어 운이 좋았다. 해서 빅코트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여유를 부렸다. 이어 “시작부터 바짝 당겼는데 샷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서브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그녀는 지난해 주니어 챔피언 자격으로 와일드카드가 주어져 이번 대회에 나섰고 이날 첫 시니어 무대 승리와 함께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주니어 커리어가 끝났음을 성공적으로 알린 코스튜크는 적어도 25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5000파운드(약 736만원)를 상금으로 챙겼는데 이번 주 두 차례 승리만으로 8만 2000파운드(약 1억2080만원)란 큰돈을 손에 쥐었다. 그녀는 “난 이미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물론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돌아가야겠지만 가족이 많기 때문에 내 몫부터 떼놓아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스비톨리나는 앞서 같은 경기장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에 2-1(4-6 6-2 6-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스튜크는 스비톨리나와의 결전에 대해 “그저 즐길 것”이라고 말한 뒤 “빅 코트에 다시 서게 될 것 같은데 내가 가장 잘하는 테니스를 펼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다른 모든 상대처럼 그녀 역시 조금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난 최대한 이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게 내가 하려 하는 바다. 엘리나가 어떻게 할지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이상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세먼지 농도 ‘나쁨’…마스크, 우산 챙기세요~

    미세먼지 농도 ‘나쁨’…마스크, 우산 챙기세요~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비까지 예보돼 있어 우산과 함께 마스크를 챙기는 게 좋겠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예보했다. 제주는 ‘좋음’,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으나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날 전국적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미세먼지 농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에는 오전부터 비 또는 눈이 조금 내리다가 밤에 그친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남부지방은 다음날 낮까지 5∼20㎜가량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 지방에는 1∼3㎝가량 눈이 내린다. 경기 북부와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1㎝ 정도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수준보다 높겠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1.2도, 수원 -0.1도, 춘천 -3.5도, 강릉 6.4도, 청주 0.5도, 대전 0.5도, 전주 2.4도, 광주 3.4도, 제주 11.1도, 대구 0.3도, 부산 8.6도, 울산 9.7도, 창원 4.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11도에, 서울 낮 최고기온은 4도로 예상됐다. 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낀다. 낮 동안에도 옅은 안개가 남아있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먼바다에서 1.0∼2.5m, 서해 먼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남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을 할 경우 대비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화염과 분노’ 돌풍 “인세 80억원 달할 것”

    美 ‘화염과 분노’ 돌풍 “인세 80억원 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내막을 파헤친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가인 마이클 울프(64)가 앞으로 벌어들일 인세가 무려 740만 달러(약 78억 5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울프가 현재까지 벌어들인 인세가 110만 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최소 63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출간된 ‘화염과 분노’는 아마존 도서 부문에서 하드커버 인쇄본, 전자책, 오디오북까지 모두 베스트셀러 1~3위에 올랐다. 신간 중 베스트셀러, 가장 사고 싶은 책 분야뿐만 아니라 선물 아이디어 부문에서도 1위다. 현재까지 30달러인 하드커버 인쇄본이 2만 9000부 판매됐으며, 14달러 99센트인 전자책은 25만부, 27달러 99센트인 오디오북이 10만부가 각각 팔려 모두 741만 65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울프는 책 가격의 15%를 인세로 받기로 해 이를 환산하면 약 110만 달러가 된다. 출판사 ‘헨리 홀트 앤드 컴퍼니’는 인쇄본으로만 140만부 주문이 밀려 추가로 인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본까지 다 판매되면 인세 수입만 630만 달러다. 전기 작가인 울프는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룹의 내막을 폭로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포함해 외교 정책에서 자신의 감정과 개인적 연관성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새해 들어 연극계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유해 온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본향’인 연극 무대로 복귀하면서 신년부터 연극계에 돌풍이 거셀 것으로 기대된다.‘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의 천만 배우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원작인 연극 ‘리차드 3세’(2월 6일~3월 4일)에서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로 변신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리차드 3세’는 그가 2007년 공연한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이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는 추한 얼굴과 곱사등을 가진 선천적 장애인이지만 언변과 권모술수의 대가로 권력을 쥐는 사이코틱한 악인이다. 그가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가진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무대를 압도할 카리스마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과 예술을 좋아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배우로서 모든 역량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열연한 연기파 배우 김여진도 리차드 3세와 피비린내 나는 권력 쟁탈전을 벌이는 엘리자베스 왕비로 6년 만에 무대에 선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은 에드워드 4세로 나온다.배우 조정석은 대표작 ‘에쿠우스’로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피터 셰퍼의 작품인 ‘아마데우스’(2월 27일~4월 29일)로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에서 조정석은 오만방자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드라마 ‘역적’, ‘나쁜녀석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배우 김상중과 ‘심야식당’, ‘아이리스’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온 배우 김승우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2월 9일~4월 15일)에서 집착과 광기의 희생자인 소설가 폴 역을 번갈아 맡는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동명 소설과 영화로 명작 반열에 올랐고,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김상중과 2009년 뮤지컬 ‘드림걸스’ 이후 연극 무대까지 섭렵하는 김승우의 변신도 주목된다. 배우들이 영화보다 비교적 출연료가 적은 무대를 갈망하는 데는 작품성과 화제성 면에서 배우의 입지를 확장시켜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고전 중의 고전인 ‘리차드 3세’와 팬층이 두터운 ‘아마데우스’, 미국 초연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미저리’ 모두 고난도의 심리 묘사가 관건이고, 연기파 배우들의 역량이 핵심적이다. 탄탄한 작품성과 아울러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결합될 여지도 크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무대라는 공간은 대중의 반응을 동시적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고민하며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된다”며 “연기에 대한 배우의 원초적인 욕망을 실험하고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전여전’, 하드코어 선율에 흠뻑 빠진 두살배기 딸

    ‘부전여전’, 하드코어 선율에 흠뻑 빠진 두살배기 딸

    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한 아빠와 2살 된 딸이 하드코어 선율에 흠뻑 빠져 있는 영상이 화제다. 잉글랜드 동부 케일브리지셔 위즈벡에 살고 있는 아빠 매티 맥커트(29)는 아침에 차 안을 청소하다가 우연히 오래된 하드코어 음악 CD 한 장을 발견했다. 청소를 신나게 할 의향으로 CD를 틀었고 이 음악에 본인보다 더 흠뻑 빠져든 사랑스런 딸 브룩클린 맥커트(2)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즉석에서 흥이 차고도 넘치는 ‘듀엣 촬영’을 감행했다. 촬영된 이 영상은 입소문으로 퍼져갔고 매티가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이후 수 천개의 누리꾼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영상을 보면 운전석에 앉은 딸 브룩클린이 비트가 시작되기 전에 몸을 살며시 흔들며 ‘준비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윽고 DJ 대런스타일의 ‘Come Running’라는 음악에 맞춰 그녀는 팔을 크게 요동치며 앉은 채로 춤을 춘다. 아빠 매티는 이렇게 찍은 영상을 아내인 애비(27)에게 보냈고 아내는 페이스북에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남편은 아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대가’는 놀라웠다. 매티는 페이스북이 말 그대로 “난리가 났었다”며 “찬사가 담긴 모든 코멘트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매티는 “가족 모두가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브룩클린은 나와 똑같이 타고난 리듬감을 가졌다, 그녀는 춤과 노래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딸이 디바의 소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폭설’ 활주로 폐쇄 제주국제공항, 운항 재개

    ‘폭설’ 활주로 폐쇄 제주국제공항, 운항 재개

    폭설로 인해 활주로가 잠정 폐쇄되고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 또는 지연되는 등 업무마비 사태를 빚었던 제주국제공항이 3시간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승객 2000여명도 한숨을 돌렸다.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11일 오전 11시 10분쯤 “활주로 제설작업을 끝낸 만큼 활주로를 정상화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공항 측은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8시 33분부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운항 중단은 애초 오전 9시 45분까지였으나 2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까지로 연장됐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1.5㎝의 눈이 쌓였다. 바람은 초속 7.2m 이상으로 불어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돌풍 특보와 저시정 특보도 발효됐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10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29편이 결항됐고, 12편이 회항, 38편은 지연되는 총 항공기 79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객터미널 내 체류객 기준, 출발편 승객 2000여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공항공사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고속 송풍기 1대, 일체식 제설차량 4대, 제설자제 살포 차량 3대 등 장비 10대를 투입해 작업을 벌였다. 한편 제주는 공항뿐 아니라 산간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 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33.4㎝, 유수암 11.1㎝, 아라 5.8㎝, 제주 1.2㎝, 서귀포 5.0㎝ 등이다. 기상청은 앞서 10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를 발효했으며 산간은 물론 해안에도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 육상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AI굴기와 CES/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의 AI굴기와 CES/이순녀 논설위원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에 있는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아름다운 수향(水鄕)이다. 1300년 역사를 간직한 인구 6만명의 이 시골 마을이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정보기술(IT) 메카로 떠올랐다. 2014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개최되는 중국 최대 IT 전시회 ‘세계인터넷대회’(WIC) 덕분이다.중국 정부가 인터넷 강국의 의지를 과시하고자 야심 차게 만든 국제행사였지만 시작은 집안 잔치에 가까웠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이 주로 참가했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행사를 외면했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대회 때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척 로빈스 시스콤 CEO 등 전 세계 IT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엿보게 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짝퉁 국가의 오명을 감수해 온 중국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였다.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네 번째였다. 중국 정부는 ‘IT 굴기’를 넘어 이제 ‘AI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통해 2030년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AI 주도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0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 1조 위안, 2030년까지 10조 위안을 달성한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AI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박람회 ‘CES 2018’에서도 중국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체 참가 기업(3900개)의 3분이1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규모부터 엄청나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아폴로’, 1회 충전에 400㎞ 주행과 운전자의 얼굴 인식이 가능한 전기차 바이톤 등이 주목을 끌었다. 바이톤은 BMW·닛산 등 자동차 기업과 테슬라·애플 등 IT 기업 임원 출신들이 중국 난징에 세운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통상 글로벌 선도 기업의 수장이 맡아 온 기조연설을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와 바이두의 치루 부회장이 맡는 것도 화제다. 모방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한 기업과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중국 정부가 함께 일궈 낸 ‘AI 굴기’가 한때 IT 강국으로 통했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coral@seoul.co.kr
  • 아마존·구글 좇는 中… 관건은 생태계 확장

    아마존·구글 좇는 中… 관건은 생태계 확장

    中 알리바바 ‘T몰 지니’ 올 첫 참가 “아직 협력사 없어… 적극 찾는 중” AI 대전 승부수는 ‘연합군’ 확보… 스마트시티 확장성 기반 닦아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는 100개가 넘는 기기에 탑재돼 있습니다. 핵심 엔진은 전 세계 누구나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지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아 호텔의 아마존관. 한 직원이 때마침 부스를 찾은 중국 개발팀에 열을 올리며 설명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해 이곳에서 알렉사를 선보여 CES를 ‘초토화’시킨 아마존은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 현재 점유율 68%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존 직원은 “재작년 1월까지만 해도 알렉사를 활용한 기능이 13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미 1만개를 넘어섰다”면서 “비결은 오픈(개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했다. 야심 차게 AI 스피커 ‘T몰 지니’를 들고나왔다. 중화권 관람객들은 T몰 지니에게 중국어로 “전등 꺼 줄래, 에어컨 켜 봐” 등을 명령하며 신나 했다. 알리바바 부스에서 만난 직원은 “아직 1세대이긴 하지만 와이파이 기반으로 100만대가 팔렸을 만큼 인기”라고 강조했다. T몰 지니는 아직 연합군이 없는 ‘외톨박이’ 신세다. 알리바바 측은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를 열심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CES에서는 전체 참가 기업 4000여개 가운데 중국 업체가 약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굴기’가 뚜렷한 모습이다. AI 기술 격차도 확연히 좁혔다는 평가다. 중국 가전업체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한 하이센스는 알렉사와 구글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동시 탑재한 TV ‘H10E’를 선보였다. TCL도 스마트 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은 신상품을 내놨다. 중국판 구글로 꼽히는 바이두 역시 올해 AI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앞세워 관람객 몰이를 하고 있다. 로봇은 한국 업체들의 디자인을 ‘베끼기’해 내놨을 정도다.글로벌 IT 기업들과 굴기하는 중국 기업, 국내 업체들까지 치열하게 맞붙은 ‘AI 세계대전’은 결국 ‘생태계 확장’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참가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사 AI든, 다른 기업 AI를 가져다 쓰든 연합군을 최대한 확보해 ‘확장성’을 갖고 스마트시티 기반을 닦는 데서 승부가 기울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아마존에 자극받아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한 구글이 뒤늦게 코스트코, 월마트 등 연합군 지원 작전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로 AI 생태계를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의) ‘딥씽큐’와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전략은 상반되지만 지향점은 ‘우리 편을 더 많이 끌어들이겠다’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신과 함께’ 1·2편 제작비 모두 회수 ‘1987’ 文대통령 관람 ‘뒷심’ 탄력 기대 해외 판매 호조 ‘강철비’도 쾌속질주 “개성 다른 3편, 경쟁 아닌 시너지 효과” 연초부터 한국 영화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빅3’ 세 편이 나란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얘기다.특히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과 함께’는 또 다른 천만 영화인 ‘변호인’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는 지금까지 1150만 247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주말인 6~7일 104만 8240명을 동원해 ‘변호인’(1137만명)을 앞지른 데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인 ‘부산행’(1156만명)의 기록도 곧 앞지를 전망이다.1·2편이 동시에 제작된 ‘신과 함께’의 손익분기점은 2편 평균 600만명이다. 이미 1200만 관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1편의 수익만으로 2편의 제작비까지 가뿐히 털게 됐다. ‘신과 함께’의 뒤를 잇는 ‘1987’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7’의 누적 관객 수는 408만 9472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넘겼다. 지난 주말 ‘신과 함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으나 흥행 동력이 많아 ‘신과 함께’의 독주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말(6~7일) ‘1987’이 52.5%로 ‘신과 함께’(51.5%)를 앞질러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했고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관람할 예정이라 일반 대중들의 호기심을 더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1987’은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인데, 오는 14일이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라 흥행에 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정우성, 곽도원이 호연한 ‘강철비’도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435만 749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국내 극장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이 440만명이지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손익분기점이 400만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세 영화의 쾌속질주에 힘입어 당초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던 지난해 연간 극장 관객 수는 2억 20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20~30대 관객이 줄어들면서 연간 관객 수도 전년에 못 미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빅3’의 ‘삼끌이 흥행’이 영화 시장을 키우면서 지난해 총 관객 수는 전년보다 284만명 늘어난 2억 1987만명으로 집계됐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재작년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지난해 ‘공조’, ‘더킹’ 등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함께 잘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이번 흥행작 3편은 완성도나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고 장르나 개성도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 관객들을 함께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실크로드 먼저 찾은 마크롱 ‘맞춤형 방중’

    실크로드 먼저 찾은 마크롱 ‘맞춤형 방중’

    “양국 생태문명 건설의 해 제정” 中, 50개 수출 협약 등 극진 대접만 39세 나이로 지난해 5월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돌풍을 마오쩌둥의 ‘대장정’(大長征)에 비유했다. ‘좌우를 초월하는 새로운 중도’를 표방할 때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며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인용했다. 중국이 가장 선호하는 서구 정상으로 떠오른 마크롱 대통령이 8일 고도(古都) 시안(西安)에 도착했다. 그는 연초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은 프랑스의 불가결한 협력동반자”라면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대로 마크롱은 방중 일정을 일대일로의 시발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해외 개척 프로젝트에 서방 각국이 경계심을 보이는 것과 사뭇 다르다. 마크롱은 이날 진시황 병마용 등을 관람한 뒤 “시 주석에게 지구를 더욱 위대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올해와 내년을 양국 공동의 생태문명 건설 이행의 해로 제정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 주석에게 전할 선물로 프랑스 공화국 수비대의 호위마 한 필을 가져왔다. ‘베수비오 드 브레카’라는 이름의 검정 말은 시 주석이 2014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을 매료시킨 명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대테러 및 기후변화 분야 협력, 자유무역 수호, 이란 핵 합의 준수 등 시 주석이 그동안 국제회의에서 강조해 온 이슈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을 글로벌 리더로 치켜세워 주는 ‘시진핑 띄우기’는 마크롱 자신의 위상 강화와 맥이 닿아 있다. 자유무역의 수호자로 떠오른 중국과 손을 잡아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의 길을 걷고 있는 미국·영국과 묘한 대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홍콩 명보는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이후 프랑스 영향력 복원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영향력이 갈수록 위축되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대신하는 유럽의 리더를 꿈꾸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접도 극진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 때처럼 마크롱 대통령을 자금성(紫禁城)으로 안내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프랑스전력(EDF)과 아레바(AREVA),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등 프랑스의 대표 기업 50개가 포함된 방문단에 굵직한 수출 협약을 쏟아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두 정상이 100억 달러(약 10조 6250억원)에 이르는 투자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겪었던 인사들의 출마설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 패배나 불출마 등으로 정가의 중심 밖으로 내몰렸던 이들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권토중래’에 나서는 모습이다.일단 전직 단체장 중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단체장 출마 예상자 가운데에는 박성효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전직 ‘도백’(道伯)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정돼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천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직 대전시장’의 프리미엄이 적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나 세종시장,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구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당시 수사팀에 책임을 묻겠다며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선 이 전 총리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건강 문제(혈액암) 때문에 정치를 다시 하려고 할지 모르겠다”면서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도 등도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최근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실제 당내 경선에 나서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설’만으로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나서며 공석이 된 노원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전 의원은 “결정은 못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등으로 원외로 밀려난 여권의 호남 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총선 직후부터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무수석직 후보군에 올랐지만 정작 본인은 “시장직 도전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청와대행에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남FC 챌린지 우승상금 일부 이웃돕기 성금 기부

    경남FC 챌린지 우승상금 일부 이웃돕기 성금 기부

    프로축구 2017년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대표이사 조기호)이 우승상금 일부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일 경남FC 조기호 대표와 김종부 감독, 배기종(주장)·최영준(부주장)선수 등이 이날 오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FC가 기부한 금일봉은 지난해 챌린지 우승상금으로 받은 1억원 가운데 일부다.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 2부 리그인 챌린지에서뛰어난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올해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직행 승격했다. 경남FC는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이 우승 기쁨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우승상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기호 대표와 배기종 선수는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우승 할 수 있었다”며 “적은 기부이지만 도민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FC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사회공헌에 도움이 되는 여러 사업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경남FC는 홍보·마케팅·재정건전화 등 구단 운영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5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권한대행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한다. 경남FC는 경남 함안군에 클럽하우스가 있다. 올해 클래식 리그에서 강팀들과 맞붙게 되는 경남FC는 오는 7일부터 2월 4일까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체력과 조직력을 다지는 등 전력을 극대화 해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여전히 남성 영화 일색이었던 반면 북미 극장가는 여풍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북미 박스오피스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2017년 미국·캐나다 시장에서 여성 주인공인 영화가 흥행 1~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흥행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 37년간 전례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보름 만에 북미에서 5억 1700만 달러(약 5524억원)를 벌어들여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핀(존 보예가), 포(오스카 아이작) 등 남성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지만 여전사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실질적인 주인공이며 레아 공주(캐리 피셔), 로즈 티코(켈리 마리 트란), 홀도 제독(로라 던) 등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북미를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북미에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고, 5일에는 세계 2위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흥행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북미 시장 흥행 2위는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가 차지했다. 북미에서만 5억 400만 달러(약 5385억원), 세계 시장에서는 7억 5950만 달러(약 8115억원)를 각각 벌어들였다. 이 작품에선 에마 왓슨이 능동적인 여주인공 벨 역을 맡았다. 상대역인 야수는 실제 얼굴이 잘 드러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댄 스티븐스가 연기했다.뒤이어 여성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 영화인 ‘원더우먼’이 3위에 올랐다. 북미에서 4억 1260만 달러(약 4408억원), 해외에서 4억 930만 달러(약 437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스라엘 출신 갤 가돗이 화끈한 액션을 펼쳤고, 여성 감독인 패티 젱킨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DC가 선보인 슈퍼히어로물 중 유일하게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흥행 10위에 든 여성 주인공 작품은 8위인 ‘미녀와 야수’가 유일했다. 우리 영화는 나문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327만명)가 16위로 가장 높았다. 외화를 제외하고 한국 영화만 따지면 8위. 신인 배우 최희서가 일본 여성 가네 후미코를 열연한 ‘박열’(236만명)이 14위, 김옥빈 원톱 액션물 ‘악녀’(120만명)가 2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은 한국 작품은 모두 25개로, 여성 주인공 영화는 이 세 편에 불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미, 2018년 ‘주인공’으로 컴백 “‘가시나’ 신드롬 이을까”

    선미, 2018년 ‘주인공’으로 컴백 “‘가시나’ 신드롬 이을까”

    가수 선미가 오는 18일 싱글 ‘주인공’을 발매하며 5개월만에 컴백한다. 솔로 가수 선미가 지난해 발표한 ‘가시나(Gashina)’에 이어 오는18일 5개월만에 컴백해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음악적 색깔로 가요계 흥행 돌풍을 이끌어온 선미가 오는 18일 컴백 소식을 알렸다. 또한 선미는 공식 SNS를 통해 컴백 소식과 함께 크레딧 티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크레딧 티저에는 컴백 곡 제목인 ‘주인공(Heroine)’과 발매 일시, 프로듀싱 크레딧 등 주요 발매 정보와 함께 검정색 배경에 빨강, 분홍, 노랑색의 꽃들이 얼음 속에 얼어 있는 이미지가 담겨있다.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가시나’가 장미꽃으로 메인 컨셉을 표현했던 것을 연상시키는 ‘얼음꽃’ 이미지가 ‘주인공’에서 어떻게 그 의미를 표현해 낼지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킨다. 선미의 2018년 첫 싱글이 될 ‘주인공’은 더블랙레이블(THE BLACK LABEL)이 지난 해 선풍적인 선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시나’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듀싱을 했으며, 작사에는 테디(TEDDY)와 선미가, 작곡은 테디와 신예 프로듀서 24가 함께 했다. 선미는 이번 ‘주인공’에도 작사에 이름을 올리며 공동 음악 작업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로서 선미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뒷받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2018년을 시작할 이번 싱글 타이틀 ‘주인공’에도 선미의 독보적인 매력이 가득 담길 예정이다” 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가수 선미는 지난 2013년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 선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이어 2014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 을 발표, 타이틀곡 ‘보름달’이 대성공을 거두며 대세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지난 8월 발표한 선미의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는 뮤직비디오 공개 하루 만에 100만뷰 돌파, 발매 이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 인기가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포함 음악방송 5관왕에 오르는 등 막힘 없는 행보를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선미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싱글 ‘주인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새해 여론조사] 박원순 독주, 나경원에 3배 앞서… 오거돈 부산서 ‘돌풍’

    [단독] [새해 여론조사] 박원순 독주, 나경원에 3배 앞서… 오거돈 부산서 ‘돌풍’

    朴·羅 이어 안철수·박영선 3·4위한국당 영입 검토 김병준 3.4%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원순 시장이 가장 앞섰다. 야권 후보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박 시장의 뒤를 이었다.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9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의 지지율은 40.9%로 조사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주요 원외 인사가 도전장을 내밀어 당내 경선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8.4%와 4.6%로 조사됐다. 한국당 후보군 중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13.7%로 야권 후보 1위이자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는 10.2%로 전체 3위였다. 한국당이 영입을 검토 중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이 전체의 8.1%에 달해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 판세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서울시장감으로 가장 적합한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가 53.9%로 가장 높았다.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서울시장 후보 정당 적합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후보(20.3%), 국민의당 후보(7.3%), 바른정당 후보(4.3%), 정의당 후보(2.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은 박 시장의 시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 서울시장의 시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64.3%로, ‘부정평가’ 29.5%의 2배가 넘었다. 또 서울 시민 10명 중 5명(49.8%)은 박 시장을 재신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6%로, ‘지지할 것’보다 9.2% 포인트 낮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1% 포인트다. 조사방법은 유선 전화면접조사(CATI RDD, 12.7%), 무선 자동응답조사(ARS RDD, 87.%)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조사를 사용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유의할당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분석은 2017년 11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에 따른 웨이트 분석과 셀가중 빈도분석, 교차분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즐기며 하자더니 ‘작심 드라이브’ 땀으로 탁구대 흠뻑 적신 전설들

    즐기며 하자더니 ‘작심 드라이브’ 땀으로 탁구대 흠뻑 적신 전설들

    듀스·랠리 맞서며 1-1 무승부 전성기 기술·승부욕은 그대로“석 점 잡아주면 제가 유리할걸요.”(현정화) “어림없어요. 3점 접더라도 제가 이겨요.”(유남규) 전날만 해도 특유의 입담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던 한국 탁구의 ‘전설’들은 막상 탁구대 앞에 서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27일 제71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린 대구체육관. 1980~90년대 한국 탁구를 이끈 뒤 이제는 실업팀 지도자로 여전히 탁구 사랑을 실천하는 두 감독은 선수 시절 훈련 상대로 여러 차례 녹색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기도 했다. 당시엔 한 세트가 21점이어서 유 감독은 현 감독에게 6~7점을 주고 경기했다. 그러나 현재는 11점 방식이기 때문에 이날의 ‘레전드 매치’에서는 현 감독이 당시의 절반인 3점을 먼저 챙긴 뒤 경기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를 봤다. ‘승패는 의미가 없다고, 팬들이 즐길 수 있게 치겠다’고 예고했지만 승부사였던 둘의 스매싱과 발걸음은 날카롭고 빨랐다. 남녀 단식 결승에 앞서 11점 두 세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이들은 5분 동안 랠리로 워밍업을 한 뒤 라켓을 고쳐 잡았다. 첫 세트 현 감독이 3-0 앞선 것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유 감독이 따라잡아 5-5가 됐다. 현 감독이 드라이브를 거푸 꽂아 9-5까지 달아났지만 유 감독이 다시 9-9로 균형을 맞춘 뒤 10-10 듀스가 됐다. 이번엔 현 감독이 선수 시절 특기였던 전진 속공을 선보이며 두 점을 보태 13-11로 먼저 1세트를 챙겼다.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이 단체전 결승에서 13년 만에 정상에 올라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유 감독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 번째 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유 감독이 작심한 듯 드라이브를 걸었고 현 감독도 질세라 맞드라이브로 넘겼다. 그러나 랠리가 길어지자 현 감독이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천하의 현정화가 범실을 남발하며 두 번째 세트는 11-7로 유 감독이 가져갔다. 1-1 무승부. 승부는 갈리지 않았지만 둘이 흘린 땀방울은 어느새 녹색 테이블을 적셨다. 유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현 감독이 세게 나와 당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 감독은 “두 번째 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져 도대체 공이 들어가지 않더라”고 엄살을 부렸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동현(23·한국수자원공사)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전날 중학생 조대성의 돌풍을 잠재운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을 4-2로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귀화선수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가 양하은(23·대한항공)을 4-1로 제압하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대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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