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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풍속도(외언내언)

    카사노바라면 유럽의 대표적인 호색한이며 플레이보이.18세기 유럽 전역을 편력하면서 당시 유럽사회와 풍속에 관한 흥미있는 기록을 남겼다.12권으로 된 「카사노바 회상록」의 원제는 「내 생애의 기록」.그는 이 회상록에서 생애의 3분의2를 여행으로 일관하면서 체험했던 무수한 여성편력을 생생한 필치로 묘사해놓았다.상대는 귀부인에서 하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6·25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55년 「한국판 카사노바」라는 사건이 돌출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다.이른바 박인수사건이었다.당시 26세였던 그는 명문 여대생을 포함하여 70명의 미혼여성들을 농락하여 「혼인빙자 관음죄」로 구속된 것이다.피해여성의 수가 엄청난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의 판결문이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법은 정숙한 여인의 순결하고 건전한 정조만을 보호한다』면서 「혼빙간음」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그후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는 새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다.86년에는 사법연수원생과 검사를 사칭한 가짜가 18개월동안 50명의 미혼여성을 농락한 끝에 쇠고랑을 찬 일이 있다.결혼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돈까지 뜯어낸 사기행각이었다. 40대 카사노바가 여대생과 직장여성등 1백3명을 농락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됐다.그의 수첩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미혼여성은 3백명.그랜저를 몰고 서울시내 대학가와 명동을 돌아다니면서 LA교포행세를 해온 그의 수법은 지극히 카사노바적이다.『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적이 없고 모두 상대의 동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박인수사건이나 가짜검사사건에서는 분명히 혼인을 미끼로 하고 있지만 이번사건은 그런 조건이 없는게 다르다. 스포츠게임을 치르듯 간단하게 성관계가 이루어진 셈이다.이 부박하고 맹목적인 향락추구가 오늘의 성풍속도인가.황폐한 젊은이의 성모럴에 한심한 느낌이 들 뿐이다.
  • “북제재 되돌릴수 없는 국면”/한·미·일의 북핵해법 연쇄 조율

    ◎실질적 타격 줘 「콧대」 꺾은뒤 대화/제재 내용·강도 「러」와도 긴밀협의 아직 북한제재결의안에 대한 관련국들의 공통의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11일 한·미·일 세나라의 연쇄 고위회담은 재제로 가는 뚜렷한 가닥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 뜻을 찾을 수 있다. 세나라는 이날 회담에서 현재는 유엔 안보이를 통한 북한제재결의 말고는 다른 해결방안이 없다는데 합의했다.결국 이날 연쇄회담은 「당근」 위주였던 그동안의 정책에 대한 방향선회결정이자 새로운 정책의 진로를 찾아보는 자리였던 셈이다. 한·미·일 세나라는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이제 북한의 시간끌기 전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으며 북한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제재국면을 돌이킬 수는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이는 세나라 모두 북한제재조치가 실질적인 제재가 되도록 하되 북한이 대화의 자리로 다시 나오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 세나라는 제재 내용이 반드시 북한의 안전조치 의무 불이행에 대한 응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러한 합의는 북한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원칙의 재확인으로 여겨진다.상징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북한을 제재에 굴복하게 한 뒤,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배어 있는 것이다. 세나라의 이같은 합의는 결국 현상황에 대한 인식의 일치에 기초했다고 볼 수 있다.한·미·일 세나라는 전날 있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재결의안이 북한의 의무불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의 분위기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현상황이 북한의 돌출적인 행동에 의해 빚어진 것이므로 이를 타개해야 할 책임도 북한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나라가 이날 연쇄회담에서 『제재는 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하는 수단』임을 재확인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이다.제재를 취하더라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기본원칙을 끝까지 견지한 것이다. 세나라는 또 북한핵 상황을 정리한데 이어 안보리에 상정할 제제안의 추진목표와 내용,강도등에 대해 이달초 뉴욕접촉 때 실무진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불과 1주일만이지만 그사이 주변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러시아의 8자회담제의,한승주외무부장관의 중국방문 등이 그동안 있었던 대표적인 변화이다. 회담에 배석한 이 관계자는 또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세나라가 보여온 제재 각론에서의 미묘한 시각차를 극복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있었다』고 전했다. 우선 새로 추가논의된 내용은 러시아의 8자회담 제의에 관한 검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세나라는 효과적인 제재결의가 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동참이 긴요하다고 판단,제재결의에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의 필요성을 담는다는데 일단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그 개최시기는 안보이의 제재결의가 있은 뒤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세나라의 합의는 「대화를 위한 제재」의 합의로 요약할수 있다. ◎타노프 미국무차관 이한회견/“8자회담 보다 제재 우선” 피터 타노프 미국국무차관은 11일 하오 1박2일 동안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이한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 정책에 대해 한국과 미국정부는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제재안이 다음주에 마련되는가. ▲현재까지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한·미 두나라가 제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안에 제재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유엔안보리에서 제재결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유엔가입국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다.안보리 제재안 마련이 가장 우선적이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사이에 8자회담이 논의되고 있는데. ▲러시아와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논의를 계속해왔다.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북한문제에 관해 많은 도움을 주리라 본다.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보다는 안보리의 제재안 마련이 더 우선적이라는 입장이다. ­카터전대통령이 북한을방문할때 미국정부의 메시지를 가져가는가. ▲아니다.메시지는 전달하지 않는다.클린턴대통령과 카터전대통령은 모두 카터전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개인적인 것임을 강조해왔다.방문자체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초청에 응하는 것일뿐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하리라 보는가. ▲중국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는 성명을 여러차례 발표했다. ◎세이지 일외무성 국제과장 회견/“안보리 제재 결의땐 존중” 일본정부는 유엔안보리가 대북제재를 결의하면 그 내용을 존중하고 일본이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할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 세이지 모리모토 국제보도과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는 현재 대북제재의 목적과 큰 테두리안에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이지과장은 또 『지난 3,4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각 열린 한·미·일 세나라의 실무협의에서는 독자적인 제재방안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그러나 일본은 대북제재조치에 미온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세이지과장은 또 북한핵문제가 일본의 재무장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은 핵무기의 피해를 입은 유일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한뒤 비핵3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지과장은 일본 사회당의원들의 북한방문과 관련,『북경을 거쳐 일부 사회당의원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맥빠진 국조” 책임 떠넘기기/민주 일방중단 왜 나왔나

    ◎“위약” 주장 등 초강수는 퇴로확보용/민자선 묵살자세… 정국경색 부를듯 지난 8일 청와대 오찬회동 후 돌출된 국정감사및 조사법의 개정문제가 결국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10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정조사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이로써 정치자금의혹에 대한 첫 국정조사라는 처음의 기대가 무색하게 이번 국정조사도 지난해 3건의 국정조사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결론 없이 종결되는 국면을 맞았다.민자당은 예정대로 오는 19일까지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조사를 요구했던 당사자가 중도하차한 이상 빛이 바래버렸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오찬에서 약속한 사항을 스스로 저버리며 국정조사활동을 방해했기 때문에 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즉 청와대가 이기택대표 앞에서는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해 현행 국정조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 놓고 뒤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이를 두고 「청와대의사기극」「의회주의 말살기도」등 험담까지 늘어놓으며 비난하고 나섰다.아울러 「선법개정 후조사재개」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방부장관및 서울형사지법원장 등의 탄핵,증인·참고인의 형사고발,신문광고를 통한 상무대의혹 공개등의 투쟁을 벌인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초강수는 더 이상 소득 없는 국정조사에서 발을 빼기 위한 퇴로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수표추적과 문서검증에 실패한 상황에서 조사활동을 계속해 봤자 의혹의 규명은 고사하고 의혹을 묵인해 주는 형국밖에 되지 않을 것이니 아예 「법개정논란」을 구실로 국정조사를 중단시키자는 속셈이 깔려있다는 관측이다.이같은 설명은 지난번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나타난 민주당의 행태로도 뒷받침된다.민주당은 국정조사법 개정과 관련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대화내용이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법개정 「합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국정조사의 중단방침을 발표하고 나섰던 것이다. 퇴색해 버린 국정조사를 법개정논쟁과 맞물리게 해 국회법 개정및대법관임명동의안 등을 다루게 될 6월 임시국회에서 대여협상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일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속셈이 어디에 있건 민주당의 국정조사 불참방침에 따라 앞으로의 정국은 경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의 「선법개정」요구에 대해 민자당은 「야당특유의 어거지」라며 철저히 무시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언제부터 국회일정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정했느냐』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든 남은 기간 조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못박았다.민자당은 한발 더 나아가 국정조사의 남발을 막기 위해 발동요건을 강화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 「다자회의」 부각/일 사회당 반발/북핵제재 전선 이상기류 돌출

    ◎독자제재 반대… “안보리결의때 참여”/일 사회당/중 “검토”에 북 동조… “시간벌기” 전략/다자회의 북한핵사찰불응에 따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추진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있다.이같은 기류의 혼선은 제재에 반대입장을 취해온 중국이 러시아가 제의해온 「북핵6자회의」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힘으로써 가중되고 있다. 미국은 6일부터 대북제재문제에 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비공식협의에 착수함으로써 제재결의안의 공식상정을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이와 때를 같이해 중국이 느닷없이 러시아가 제의했으나 관련국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국제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여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도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김영남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며 가세했다. 그동안 중국은 다자회의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등 4개 「당사자간 대화」를 가장 실용적이고효과적인 토대로 믿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취했었다.북한 역시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자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러시아의 다자회의 제안에 한·미·일 3국도 냉담한 입장이었다.지난주말 유럽을 여행중이던 클린턴미대통령이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옐친대통령과 전화협의를 했을때 옐친은 거듭 다자간회의를 강조했다.이에 클린턴대통령은 『지금은 유엔을 통해 다음 조치를 논의해야 할때』라며 경제제재추진의 초점을 흐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고히했다. 중국이 기존입장을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돌연 다자간 국제회의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힌 이유는 불분명하다.외교관측통들은 중국이 무역최혜국대우(MFN)연장에 대한 성의표시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에 협조해야 하는 입장과 북한과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저버릴수 없는 난처한 처지에서 러시아의 제의를 이용,안보리의 대북한제재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이끌어내 국가승인및 경제지원을 얻어낸다는 전략이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차질을 빚자 중국과 발을 맞추며 시간벌기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북한은 완전한 핵사찰은 회피하면서도 미·북한 3차고위급회담에 의한 일괄타결을 계속 주장,중국이나 러시아가 즉각적인 제재에 반대하고 나설 명분을 제공하는 고단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즉 대화를 하겠다는데 제재라는 힘을 사용하는 것은 심한 일이니 좀더 대화로 사찰을 받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논리를 성립시킨 것이다. 러시아의 「다자간 회의」제안은 당초 외교적 해결이란 명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북핵문제에서의 소외를 극복하려는 러시아측 계산에서 나온 것이었다.가능하면 남북한 사이에 중립을 지키고 대화해결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보자는 러시아의 입장과 중국·북한의 「대화」라는 명분을 이용한 안보리 제재저지 및 시간벌기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대북제재전선의 이상기류가 오로지 중국 러시아쪽에서만 비롯되는 것도 아니다.한·미·일 3국의 공조에도 입장차이 내지는 국내사정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제재수순과 관련,안보리에서 먼저 경고결의를 한뒤 북한의 반응이 없을경우 경제제재결의를 추진하자고 주장한다.또한 중국측 비토로 결의안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미·일 3국이 독자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은 일단 동참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회당이 반발하고 나서자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성립될때만 참여키로 후퇴해 버렸다.물론 이같은 입장선회는 연립정권인 일본의 불안한 국내정치상황과 정파별 견해가 다른점을 감안할때 이해가 가는 일이기는 하다. 미국도 더이상 「경고」는 필요없고 신속히 제재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며 「후퇴」를 시사해 미국의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지 혼선을 빚게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6일 미CBS­TV와의 회견에서 『아직도 북한이 그들의 진로를 바꿀 시간은 남아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제재추진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감을 주고 있다.
  • “NPT탈퇴” 배수진 당분간 강경대응/평양측 어떻게 나올까

    ◎제재시점 대미막후협상 타진 가능성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북한이 강경대응으로 맞받아치고 나오고 실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핵문제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서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의 핵협상을 전담해온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3일 성명도 그러한 책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대화를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경우 초강수로 맞서겠다는 것이다.적어도 당분간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백기를 들기보다는 핵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대결분위기를 한결 고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이처럼 막판까지 가고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핵개발의혹과 이를 둘러싼 긴장을 증폭시킴으로써 추후 미국 등과의 극적인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이는 『미국이 당장 우리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일괄타결이라는 우리의 제안은 유효하다』는 강석주의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물론 북한으로선 그같은 벼랑끝 협상을 통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핵개발을 계속할 시간은 벌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또 실제 제재에 들어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며 대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단계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여갈 경우 북한이 강의 위협처럼 과연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것인가에 대해선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린다. 통일원 정보분석실 한 관계자는 『경제재제가 단행되는 시점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유엔이나 한·미·일 삼각공조를 통해 곧장 강도높은 제재가 취해질 경우 NPT탈퇴라는 초강수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극동연구소 강인덕소장은 『일단 NPT를 탈퇴해버리면 다시 복귀가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만큼 탈퇴 협박만 하면서 탈퇴유보 상태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보였다.실제 제재에 돌입하기 전단계나 일부 제재를 감수하는 시점에서 북한이 더 강도높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부분적인 유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 분석이다.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이 계속 가속되더라도 북한이 핵보유선언이나 유엔탈퇴 등 극약처방을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그 순간 핵카드의 효력이 완전 소진되는 것은 물론 더욱 강도높은 국제적 고립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무력도발로 맞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나 중국 등 과거 동맹국이 군사지원에 등을 돌린지 오래인 데다 식량·에너지 부족 등 당면한 경제난으로 독자적 전면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으로 어떤 돌출적인 군사모험을 감행하고 나올지 모르는데다 북한이 핵보유를 강행할 경우 군사충돌의 우려가 있는만큼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해둬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보아 북한은 NPT탈퇴를 배수진으로 삼아 일부 제재를 각오하는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미국과의 막후협상을 타진하는 등 강온을 오가는 지루한 곡예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한·러 공동선언,2년전 기본조약과의 차이

    ◎“동반관계 진입”… 형식·내용 모두 큰 진전/러,「선언」은 미·일과만 발표 “열강대접”/북핵 우리입장 전폭지지 예상밖 성과 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한국과 러시아 공동선언」은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모두 두나라가 지난 92년11월 체결한 기본조약 보다 월등히 성숙된 것이다. 형식으로 볼때 기본조약은 두나라가 공식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는 정도를 의미한다.바꾸어 말하면 적대관계의 해소라고 풀이된다.우리와 일본,우리와 러시아등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되었거나 전쟁을 치른 나라가 화해하면서 체결하는 것이 기본조약이다.따라서 그 안에 우호선린을 다지는 내용이 있더라도 낮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공동선언」은 조약이나 협정에 담기 어려운 정치적 합의를 밝힐 때 사용한다.그만큼 긴밀한 나라들끼리 이용되는 형식이다. 「공동선언」은 「공동성명」「공동발표문」보다도 한단계 격이 높다고 볼수 있다.특히 러시아측에서 보면 「공동선언」은 현 시점에서 상대국에 줄수 있는 최상의 우호조치이다.러시아가 최근 공동선언을 함께 발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우리를 미국이나 일본과 비견되는 국가로 「대접」했다는 해석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다.92년 옐친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기본조약의 체결과 함께 「공동성명」의 형식으로 정치적 합의를 발표했었다. 내용에서도 이번 공동선언은 알차다고 평가된다.러시아는 가끔 돌출행동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마음만 맞으면 「화끈하게」 표현해준다.공동선언 8항의 북한핵문제 부분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북한이 절대 핵을 가지지 않아야 된다는 점에 있어 우리와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92년 공동성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13항의 청와대와 크렘린 사이의 핫라인 설치도 매우 의미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일방파기의 부당성 지적,유엔에서의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러시아의 APEC가입 지원등도 92년 공동선언에 없던 진일보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실질적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번 공동선언은 두나라 관계에 대한 좌표설정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공동선언은 두나라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90년9월 수교이후 92년의 기본조약과 공동성명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협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관계발전의 초기단계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번 공동선언은 그 초기단계를 지나 두나라의 관계가 한·미,한·일 수준의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선언 바로 그것이다. ◎한·러시아 공동선언 전문 ①대한민국 김영삼대통령과 러시아연방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대통령은 1994년6월1일부터 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전반과 양국 관계의 현황및 전망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한·러 양국간의 관계가 1992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해온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관계가 자유민주주의,법의 지배,인권존중및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였다. ②양국 대통령은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였다.양국대통령은 러시아 정치·경제개혁의 성공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및 아태지역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옐친대통령에게 재확인하였다. ③양국 대통령은 반목과 대립으로 특정지어졌던 국제정치체제가 종식되고 화해와 개방,그리고 국제안보및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함에 있어 협력과 동반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정착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고 향후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세계인권선언의 원칙과 양국이 가입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정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인권에 관한 활동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양국대통령은 국제연합 활동의 적응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급한 국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연합의 개입을 강화하기 위하여 취해진 제반조치들에 만족을 표명하였다.양국대통령은 국제정치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국제연합의 평화조성과 인도적 외교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 지역내에서의 분쟁상태 해결및 러시아의 개혁 진전과 관련한 러시아와 국제연합의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명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연합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996∼97 임기의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것임을 천명하였으며 옐친대통령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하기로 약속하였다. ⑤양국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역동적인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대통령은 금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안보관련 제1차 아세안지역포럼이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노력을 통하여 아태지역의 안보·상호신뢰및 호혜적인 협력구조의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아태지역 협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의도를 환영하였으며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가입문제가 동 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논의되는 경우 대한민국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하였다. ⑥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양자및 다자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들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북아지역 안보대화 문제에 관하여 한·러 양국간에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⑦한반도정세 토의과정에서 양국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평화구축 및 안보와 안정을 위하여 남북대화의 지속이 필요 불가결함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경제·문화및 사회교류를 촉진할 수있는 대화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1991년12월13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이 보장되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대통령은 남북한간 체결된 상기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⑧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의 당사국으로서 동 조약의 의무를 엄격히,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사찰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가 관련국가들과 함께 한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 소집에 관한 러시아의 제의를 평가,유의하였다. ⑨김영삼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주도에 의해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대한항공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문서가 공개된데 이어 한국전쟁의 진상을 밝히는 문서사본을 한국측에 인도함으로써 불행했던 양국간의 과거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러시아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⑩양국대통령은 과학기술·에너지·어업·건설등의 분야에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으며 특히 환경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⑪양국대통령은 러시아의 첨단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및 산업기술을 상호 연관시켜 발전시키고 러시아가 보유하는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직접적인 접촉 증대를 장려하기로 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의 교역이 크게 증대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운송·세관·산업표준등 분야에서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양국정부가 노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⑫양국 대통령은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정상간의 대화를 포함하여 총리,의회지도자,정부각료등의 여러 수준에서의 정치대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문화·학술·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⑬양국 대통령은 정상간의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크렘린간에 직통전화(Hot Line)를 설치키로 합의하였다.
  • 김 대통령/오늘 러·우즈베크 순방길에/옐친·카리모프와 정상회담

    ◎북핵공조·경협 논의 김영삼대통령은 1일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6박7일동안의 러시아 및 우즈베크공화국 순방에 나선다. 김대통령은 1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옐친대통령과 2차례의 단독회담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의 공조체제 강화방안과 두나라의 실질협력 증진방안등을 중점 협의한다. 이어 5일부터 6일까지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공화국을 방문,카리모프대통령과 현지거주 한인(고려인)들의 지위향상문제및 경제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귀로에 극동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를 방문한 뒤 오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과 평화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및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일본·중국 방문에 이어 한반도주변 4각정상외교의 틀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특히 북한핵문제가 제재국면으로 들어갈 때에 대비한 공조체제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한편,한인자치공화국의 설립문제,탈출 북한벌목공의 처리방안등을 협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제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첨단과학기술및 천연자원을 우리나라의 산업기술및 자본주의 기업경영 경험과 상호보완함으로써 두나라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김대통령의 우즈베크공화국 방문은 신생 독립국가연합 12개 국가군에 대한 외교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우리외교의 다변화를 실현하는 뜻을 지닌다. 김대통령은 부존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크와의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확립하는 한편,우즈베크가 한국기업의 중앙아시아 경제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각종 협정을 체결한다. ◎국정운영 만전 당부/김 대통령,이총리에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대통령의 러시아방문동안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게 만전을 기해주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핵문제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음을 강조하고 예상상황별 대비책을 강구하는등북한의 돌출행동 가능성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 제재밖에 길이 없다(사설)

    북한 핵문제가 한발 뒤로 물러서든지 아니면 추락해버리든지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벼랑끝의 절박한 순간을 맞고 있다.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녕변원자로의 연료봉협상을 시작했을때만 때도 북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무사히 타결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었다.그러나 북한은 다시한번 우리의 혹시나 했던 기대를 여지없이 외면하고 말았다. 북한이 안보리 제재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핵도박을 감행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핵문제의 긴장을 극도로 증폭시킨다음 막바지순간에 타협에 응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더 큰것을 얻으려는 협상전략일 수 있고 핵개발을 은폐하기 위한 증거인멸작전일 수도 있다.우리는 후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북한은 처음부터 핵개발을 포기하거나 비핵 투명성을 보장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다만 국제사회로부터의 제재만 가능한 순간까지 어떻게해서든 피해보겠다는 것이 기본 목표요 전략이었다.그동안의 북한 행동으로 미루어 우리는 그러한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다.작년의특별사찰거부에서부터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선언및 유보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수용과 방해등은 모두 그러한 동기와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이번 연료봉교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시한번 우롱당하고 기만당했다고 밖에 할수없다.대화에 의한 평화타결에의 미련때문에 알게 모르게 당해온 셈이라 할수있다.평화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명분쌓기의 양보도 많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제 당할만큼 당했으며 시간도 줄만큼 주었고 명분도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제재는 불가피하다.유엔안보리는 금명간 전체회의를 소집,북핵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안보리의 수순으로는 「마지막 경고」를 담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이 이것마저 거부할 경우 제재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다.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위기에 처해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당연한 지시이다.핵문제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유엔의 제재가 임박해질 경우진퇴양난에 빠진 북한으로서는 어떤 도발을 감행할지 알수 없는 일이다. 북의 핵무장을 저지하고 이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과 희생도 각오하는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대화가 최선의 방법이지만 북한은 그에 호응할 생각이 전혀 없는것이 드러났다.그렇다면 제재만이 남은 유일의 수단이다.위협은 하고 있지만 북한도 간단히 도발은 못할 것이다.북이 유엔등의 제재가 어려울 만큼의 행동전략이라면 우리는 북의 도발이 어려울 만큼의 제재로 나가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 영변 연료봉 교체 금명 완료/북핵규명 불능위기

    ◎고위소식통/안보리,주내 제재문제 구체 논의/“북 돌출행동 단호 대처”/김 대통령/연료봉 교체 즉각중단 촉구/안보장관회의 북한이 영변에 있는 5Mw급 실험용원자로의 핵연료봉을 현재 진행중인 속도로 끄집어 내면 빠르면 31일,늦어도 6월1일에는 북한의 과거 핵활동을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이 3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원자로의 중앙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연료봉을 거의 다 끄집어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6월초면 모든 상황이 종료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 핵문제는 다음달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이사회를 거쳐 유엔 안보리에 넘겨져 경제·군사등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논의하는 순서를 밟게 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의핵 과거를 파악하는데는 노심의 연료봉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현재 IAEA 사찰팀 가운데 두명이 계속 영변에 남아 연료봉 교체작업을 감시하고 있는게 유일한 막판 전기의 가능성』이라고 말해 막바지 대화해결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두었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 사찰협상을 했던 IAEA관계자들은 이미 상황이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이미 우리와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가 북한 핵문제의 상황변화에 따라 갖가지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제재의 고비는 31일이나 다음달1일 열리게 될 유엔 안보리 회의』라고 지적하고 『이 회의에서는 제재에 앞서 1차적으로 경고등이 담긴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별 대응책 강구토록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정부는 북한핵과 관련해 전개될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북한핵문제가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고를 받고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돌출행동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대비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단호한대처로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생활할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핵문제현안과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논의와 앞으로의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한 보고 및 정세분석이 있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5MW급 원자로의 연료봉교체작업을 강행함으로써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중대한 기로에 봉착해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핵연료봉교체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연료봉의 선정,보관,계측문제가 핵물질의 비전용뿐만 아니라 과거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보장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미국등 관계국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핵문제가 다시 유엔안보리에 재상정될 가능성에 따른 여러 예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한­미 공조 확인/한 외무­미 대사 회동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0일 제임스 레이니주한미국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핵문제를 논의했다. 두나라는 또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에 연료봉교체 사찰방법이 합의되지 않는한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은 열릴 수 없다는 점과 대화의 기초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의 제재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 대학생 58%/진보학생 준비위,11개대생 설문조사

    ◎한총련 학생운동 부정적/북추종등 정세부응 못하는 투쟁 지향/학원개혁·학내문제등에 관심 쏟아야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주도하고 있는 학생운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제3세대 학생운동」을 표방하고 있는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인 「21세기 통일한국을 위한 대학창조 진보학생연대」(21세기 연대)산하 「통일시대로 도약하는 진보학생 한마당 준비위원회」가 27일 한총련 제2기 출범식을 앞두고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중앙대·이화여대·서울교대·동아대·상지대등 전국 11개대 학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총련의 학생운동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한총련이 주도하는 학생운동 방향에 대해 응답 학생들의 10.3%만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25.8%가 「못하고 있다」,32.1%가 「보통」이라고 답변,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총련의 학생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33.7%가 「정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돌출적 투쟁」을 지적했으며 이어 ▲북한을 추종하는 활동(23%) ▲학생들만의 자족적인 운동(22.6%) ▲통일지상주의(15.6%)등을 꼽았다. 특히 「현 정권 타도투쟁의 현실화와 반미투쟁의 전면화」라는 한총련의 금년도 투쟁방향과 관련,11.6%만이 「올바른 투쟁방향」이라고 답했을 뿐 대다수는 ▲정치투쟁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학원개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48.7%) ▲무리한 목표와 방향설정이다(25.9%) ▲학내문제에만 신경을 써야한다(5%)등의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였다. 학생들은 또 학생운동의 관심도에 대한 질문에 ▲관심은 있으나 참여하지 않는다(43.4%) ▲관심을 갖고 때때로 참여한다(30%) ▲관심없다(15.4%) ▲적극적으로 참여한다(11.2%)고 답변했다. 이밖에 한총련의 정식명칭을 알고있는 학생은 41.6%,한총련 의장의 소속대학을 아는 학생은 37.6%에 불과해 학생들이 의외로 한총련을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세기 연대」는 정치투쟁 중심의 한총련 운동을 비판하며 문민시대에 부합해 대학개혁과 학내복지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다는 사업계획을 갖고있으며 지난해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을 배출시킴으로써 학생운동권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 예측 가능한 인사로 “화합” 의지 표출/차관급 대폭인사 의미

    ◎실무형 기용… 공직 투명성 강조/국회·당직 등 후속개편 가늠자로 23일의 차관인사에는 내각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는 없어 보인다.대신 김영삼대통령이 공직사회에 보내는 앞으로의 인사원칙에 대한 「설명」이 특별히 강조됐다. 김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설명한 「인사원칙」은 「예측가능성」을 존중하고 계파를 따지지 않는 「한식구」의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이 집권2기를 맞아 치른 첫 대형인사다.때문에 이날 인사에서 내세운 원칙들은 6월중에 있을 국회직 인사,연말쯤으로 여겨지는 청와대와 내각 개편,내년으로 예상되는 민자당 당직개편의 방향을 미리 예고하는 성격을 지닌다 할 수 있다. 차관인사는 당초 6월의 외무부 정기인사와 함께 할 예정이었다.대사로 나가기로 된 홍순영전외무부차관의 자리이동이 외무부정기인사와 연계돼 있었던 탓이다.그러던 것이 김태수전농림수산부차관의 「농안법」 개정과 관련된 돌출성 발언에 따른 사표제출로 앞당겨졌다.인사규모를 확대시키는데 기여한 재무부차관 인사도 전임 백원구차관의 영전성 자리바꿈을 위한 연쇄이동이어서 전체적으로 내각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기 어렵다. 다만 여러가지 구설수를 낳았던 이동훈전상공부차관의 경질에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성격 때문에 청와대당국자들도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인사요인을 조기에 정리한 것일 뿐』(이원종정무수석)이라고 쉽게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이날 인사는 실무적 전문가의 기용에 역점을 뒀다.공직사회에서 본다면 「예측 가능한」인사를 한셈이 된다. 인사의 예측가능성 회복은 「개혁의지」를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예측을 허용하지 않았던 집권초기의 인사스타일과 뚜렷이 구분된다.어느 정도 개혁이 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의 반영일 수도 있지만 인사의 예측불가능성이 공직사회의 복지불동을 불러왔다는 반성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7명의 인사내용중 4명이 이른바 TK출신이란 점은 주목할만 하다.청와대측은 『능력대로 한 결과』라고 가볍게 설명하지만,최소한 TK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현정부에서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되었음은 중요하다.이석채·박운서 두차관은 TK이면서 동시에 「5∼6공」정부에서 「출세가도」를 달린 사람들이란 점을 고려할 때 김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한식구」란 개념을 앞세워 능력외의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청와대가 굳이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것은 이같은 화합의 뜻이 「개혁의 중단」으로 비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정계원로들 목소리 낸다/“대화합” 분위기 맞물려 관심

    ◎신당추진세속 「DJ회동」 돌출/박준규씨/「청와대독대」이후 행보에 촉각/김재순씨/DJ 북핵발언 비난,복귀 경계/이철승씨 정계 원로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개혁의 열풍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계를 떠나 「조용히」 지내오던 이 원로들이 최근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김영삼대통령의 「대화합」내지 「소외인사 감싸기」분위기와 맞물려 이들의 재기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당시절 양김씨와 경쟁하던 이철승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은 광복후 우익민족운동가들의 모임인 건국애국단체총연합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보수우익성향의 원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는 한국정책연구회가 펴내는 6월호 「민주정론」에 현시국을 『6·25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하는등 각종 여론매체를 통해 우익계의 소신을 아낌없이 피력해오고 있다.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의 오류에 대해 핵주권포기를 꼽고 『남북평화협상은 인도주의 인권옹호,반핵,경제협력의 순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제2의 6·25를 피하기 위해 ▲해이된 반공의식 강화 ▲안보대책기구의 범국민적인 기구로의 확대 ▲통일문제의 초당적 대처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술을 막기 위한 「역통일전선전략」개발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민우전신민당총재등 원로정객이나 헌정회자문위원등 과거 우익민족운동을 이끌어온 인사들과도 자주 접촉하며 정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그는 지난 10일 헌정회간부들과 청와대오찬에 참석,안보문제에 관한 소신을 건의할 생각이었으나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민주정론」지에 특히 최근 북핵과 관련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실은데 이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경계했다. 지난해 「격화소양」(구두를 신고 가려운 곳을 긁음)이란 개혁에 대한 비판론을 남기고 정계를 은퇴한 박준규전국회의장은 「정치성향」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재산파동때 쌓인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풍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소문은 지난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비밀회동했다는 얘기와 겹쳐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동안 칩거생활을 해오던 그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개인사무실을 내면서부터 부쩍 바빠졌다.자서전 준비로 기정사실화되기도 한 「완전한 은퇴설」도 주춤한 느낌이다.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채문식전국회의장·신현확전국무총리·백남억전공화당의장등 구여권인사들은 물론 이철승·고흥문·이중재씨등 구야권 원로들과도 자주 만난다.또 그는 지난해 외유중 경북고 총동창회회장으로 뽑힌 뒤 고향인 대구에도 수시로 내려간다.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은 남기고 정계를 떠난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단둘이 만났다.이자리에서 그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김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바람도 표시했다.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여온 그의 이날 독대는 처음이 아니라는 항간의소문도 있지만 김대통령으로부터 원로로서의 「대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고문으로 있는 박용만전의원은 당측의 「강제예편」움직임에 강력히 반발,『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민자당고문회의등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당지도부에 「원로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지난해 명주·양양보선에서 패배,민자당고문으로서 「이름」만 유지하던 김명윤전의원은 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밖에 이민우전신민당총재·유치송전민한당총재등 정계원로등도 곧 김대통령과 면담,국정운영에 대한 자문과 협조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초고속 정보망 등 11개 핵심과제/청와대,연말까지 중점관리

    청와대는 그동안 돌출 현안들을 마무리짓고 국정운영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청와대가 집중 관리할 11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청와대는 내각이 중점 관리할 정책과제와 가급적 중복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들 과제를 선정,연말까지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11대 핵심과제에는 ▲노사안정을 통한 국제경쟁력강화와 신경제 5개년계획 추진 ▲국제통상및 무역정책 ▲UR대비및 농어촌발전대책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초고속 통신정보망 구축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첨단기술개발 ▲지속적인 행정규제완화 ▲국가경쟁력향상을 위한 교육개혁 ▲민생안정대책 ▲깨끗한 정치풍토쇄신및 정치개혁 ▲외교·통일·안보정책등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핵심과제를 각 수석실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나 농어촌발전위원회,교육개혁위원회,행정쇄신위원회,사회간접자본기획단별로 배정해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 “추가사찰­연료교체 감시” 병행/IAEA사찰팀 입북 뭘하나

    ◎시료채취·감마방사능 측정·장비 교체/핵전용 여부 규명… 안전조치 확보 중점 다음주부터 영변핵단지에서 시작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번 사찰활동은 ▲방사화학실험실등에 대한 추가,후속사찰 ▲5메가와트원자로 연료교체작업 진행현황확인등 두가지 핵심현안에 집중되게 된다. 그러나 IAEA가 북한의 핵연료교체작업시작 통보에도 불구,사찰단을 평양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북한의 기존 핵활동파악을 위한 기회가 남아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때문인만큼 사찰단활동의 비중은 5메가와트실험로에 크게 기울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사찰단은 북한 박용남원자력 총국장이 한스 블릭스IAEA사무총장에게 보낸 전문에서 밝힌대로 영변원자로 연료봉교체작업을 이미 시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작했다면 어느정도까지 작업이 진행됐는지를 직접 확인하게될 것으로 IAEA소식통들은 설명하고 있다. 즉 희망섞인 관측대로 북한의 작업진척도가 아직 연료교체를 위한 준비단계인지 혹은 이미 봉인을 개봉,일방적으로 일부 연료교체작업에 착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영변실험로에서 연료봉전용여부 검증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 점검하게 된다. 다시말해 IAEA사찰단의 이번 임무는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이 감시체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의 예비적 안전조치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의 플루토늄추출활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관련,사찰단은 영변실험로연료교체와 관련해 북한측이 제공한 관련정보에대한 확인작업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IAEA는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북측이 비록 핵연료교체작업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이견사항인 연료봉 샘플측정문제와 관련,연내 추후측정을 위한 연료봉의 선정및 별도보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한데 따른 것이다. IAEA가 연료봉의 임의선택,별도 보관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이 북한의 플루토늄추출활동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즉 폐연료를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정밀측정,방사성원소의 비율등 특성을 분석하면 이 연료가 북한측 주장대로 86년실험로가동시 최초장착됐던 핵연료인지 혹은 이후 교체된 연료인지 여부 판독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찰단활동을 통해 아직 이같은 확인작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IAEA는 북한측과 연료교체단계별로 필요한 기술적 사찰조건들에 관한 협의를 벌이게 된다. 그러나 이미 실험로 전력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연료교체작업이 깊숙이 진행됐을 경우 IAEA로서는 이같은 사실을 유엔안보리에 보고,국제적 대응방안을 촉구하는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IAEA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사찰에서 북한측 거부로 마치지 못했던 글로브박스 시료채취,감마선 지도작성등 추가사찰활동도 벌이게 된다.이같은 활동은 영변원자로 연료교체라는 변수가 돌출하기전까지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에서 최대현안으로 언급됐던 중요 미결과제였다. 사찰단은 또 기타 신고시설에 설치된 감시장비의 유지,교체등 3월 사찰에 뒤이은 후속사찰활동도 아울러 병행하게 된다.
  • 개헌론/때아닌 「돌출」 꼬리긴 여운

    ◎청와대 입장/“「일하는 해」 타격 우려” 긴급진화/92년·올 5월 이미 거론… 학자 사견에 불과 11일 아침 21세기위원회의 소관 비서실인 정무비서실은 무척 부산했다.21세기위원회의 보고서에 민감하기 짝이 없는 「개헌」항목이 포함된 것을 체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왜 평지풍파를 일어나게 했느냐는 질책이 쏟아졌다. 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자문기구의 개헌논의란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일 수 밖에 없다.올해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해라는게 대통령의 생각이다.올 한해에 어떤 일을 하느냐에 대통령재임기간에 대한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올들어 터진 여러가지 악재들은 「일하는 해」라는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이러던 차에 개헌논의가 툭 튀어나왔다.야당이 엉뚱한 마음을 먹고 시비라도 걸고 나온다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국가경쟁력의 강화고 뭐고 개헌논의로 날밤을 지샐 형편이다.김영삼대통령이 이른 아침 즉각 그런 보고서가 있는줄도 몰랐고 임기중 개헌은 없다는 뜻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게 한 것은이런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11일 아침 조간신문에 소개된 21세기위원회의 「개헌론 제기에 대비한 준비필요」는 해프닝이었다.우선 21세기위 최종보고서에 실린 안청시교수의 「권력구조및 제도개혁의 방향」은 이미 92년 11월에 출간돼 공개된 중간보고서에 그대로 실려 있었다는 점이다.안교수는 92년 11월에도 『현존의 정치체와 권력구조를 어떤 수준에서 어느정도로 다시 손볼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검토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92년 11월과 94년 5월에 똑 같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서술한 것은 안교수의 문제제기가 최소한 이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함을 증명하고 있다. 21세기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대부분 위원들의 5년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에 앞서 최종보고서를 냈고,그 내용은 지난 5년동안에 발표됐던 중간보고서를 그대로 실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결국 하루의 해프닝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정부가 내각제 또는 4년중임대통령제로 개헌을 바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된 것은정부로서는 대단한 손실이다. ◎정치권 시각/“여권의도화 무관” 의미 축소/민자/“사전교감” 의심속 “정치쟁점 물타기” 경계/민주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가 제기한 개헌론을 놓고 청와대는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민자당도 여권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위원회와 여권핵심부의 사전교감을 의심하는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이 누차 강조해왔듯이 임기동안의 개헌불가방침은 변함이 없으며,21세기위원회의 의견이 본질과는 별개라면서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 이와 함께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개헌론이 대두될 때는 어김없이 집권연장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논의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 그럼에도 내각제 도입문제나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부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어 15대 총선을 전후해 야당측에서 「협조」해주면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의 임기동안에는 개헌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개헌을 않겠다는 취지는 시급한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모성 논쟁을 피하자는 것이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개헌론은 유익하지 않다』고 피력. 손학규부대변인은 『정치체계나 권력구조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논의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지방자치제의 정착분위기등 앞으로의 여건변화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견해를 개진. ▷민주당◁ 돌출현안인 개헌문제와 관련,지금의 정국상황에서 일과성에 그칠수 밖에 없는 해프닝정도로 치부하면서도 느닷없이 이문제가 튀어나온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비롯한 정치쟁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경계.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개헌문제가 현정권아래서는 잠복성 이슈일수 밖에 없으므로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이후 어떤 식으로든 본격 거론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내각제든 대통령제든,5년 단임제든 4년 중임제든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학자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 별로 비중을 두지 않으면서 『무엇이든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 강창성의원은 『개헌논의는 김영삼정권하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고 말했고 임채정의원은 『이제까지 물밑에 있던 얘기를 끄집어 낸 것으로 여론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 ▷21세기의 개헌론 내용◁ ◎단임제 결점 지적… 개헌논의 촉구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상우서강대교수)가 작성한 「국가장기정책 종합보고서」의 정치관련 분야에는 개헌문제가 제기될 때의 대비론이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제도정치의 체질개선과 권력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조만간 현행헌법과 권력구조에 커다란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오는 96년에 있을 총선거를 전후하여 권력구조및 정계개편과 관련된 개헌문제가 다시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권력구조 논쟁은 내각제를 채택하느냐,현 대통령책임제를 고수하느냐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때에도 현행 5년 단임제가 과연 21세기를 내다보는 한국정치의 권력구조로서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의 5년 단임제는 임기말의 권위약화와 권력누수등 「임기말 증세」라는 결함을 노출시켰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득권보호와 정권안정적 차원이 아닌 민주화의 정착과 통일한국의 장래까지 고려한 차원에서 정치체제나 권력구조와 관련된 개혁·개헌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고서 내용과 관련,이상우위원장은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무게를 실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정치분야 보고서의 집필책임자격인 안청시서울대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특정정치세력의 개헌구상여부와 연계지어 봐서는 곤란한 순수한 학구적 산물』이라면서도 개헌논의의 활성화는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 올해 서울현대조작전 대상 김무기씨(인터뷰)

    ◎“「허무와 실존의 조화」 형상화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무기씨(31)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모자람이 많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과 그동안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이번 학기부터 주 이틀씩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영남대에 출강하랴 작품에 몰입하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상작 「실존의 유추」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 마련인 갈등을 극복해 내려는 초월의지를 허무와 맞물려 형상화한 작품. 『우리의 삶속에는 희비극적인 요소가 공존하지만 결국 양쪽은 상호보완적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따라서 이번 작품에서도 허무적인 요인을 많이 등장시켰지만 살아내야 한다는 존재의지를 강하게 부각시킨 셈이지요』 『재학시절부터 실존철학에 관심이 많아 작품에서도 줄곧 그쪽에 경도되고 있다』는 그는 작품 「실존의 유추」에서 허무와 실존의 대비·조화를 위해 무쇠와 브론즈 화강암등 3가지 재료를 기묘하게 맞물려 썼다. 무쇠를 흙작업을 통해 주물로 성형한후 부식시켜 찌들린 삶의 현실을 표현했고 이에 대비시켜 브론즈 특유의 광택과 거친 화강암으로 생명력과 초월의지를 강조했다.특히 『한국 고유의 모습을 살릴 수 있는 조형이 바람직하다』는 평소의 생각대로 무쇠주물에 불상에서 유출한 한국인의 얼굴과 인체를 다듬었다고 설명한다. 중학교때부터 미술반 활동을 통해 판화등에 소질을 인정받아 선배의 권유로 조소과를 택해 조각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씨는 『공간에 대한 표현이 무궁무진해 들어갈수록 재미를 더 느끼게 되는 장르』로 조각을 평가한다. 지난 9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부문 특선에 이어 92·93년 연달아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따냈고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으로 4년 연속 큰상을 거머쥔 셈이다. 오는 11월쯤 첫 개인전을 계획중이다. ◎심사평/물질의 통합과 총체적 이해 돋보여/인간에 관한 실존적 해석 전면 부상 제9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는 93명이 1백점을 출품하여 이 가운데서 61명의 62점이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58명의 59점이 최종 입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아홉번째의 공모전을 맞으면서 출품작가들의 주제와 방법에 있어서 이미 하나의 뚜렷한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금년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된다.주제의 설정에 있어서 자신의 내면적 정황을 직접 토로하며 전설과 역사의 담론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인용하거나 인간에 관한 실존적 해석을 시도하되 사회내(내)존재를 분석하며 차용된 오브제의 변용을 통한 사물의 의미에 대한 재검토가 전면에 부상되고 있다. 방법적 측면에서는 복합 재료들의 합성을 시도함으로써 물질들의 통합과 총체적인 이해가 돋보이는 가운데 병렬,이음,엮음,중첩에 의한 여러 기법들이 시도되었으며 이 기법들이 앞서의 주제들을 인간과 역사에 관련된 서술과 담론 나아가서는 패러디적 변용을 위해 다양하게 전개되었다.여기에는 물론 곤충,인간의 생체,성,기계,전자매체,신화적 사물들이 소재로 다루어지고 이것들을 소화해냄으로써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가늠되었다는 것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바로 본 심사위원회의 시각은 주제와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찾고자 하는데 강조를 두었다. 특선작 5점과 대상및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이 점에서 몇가지 모범사례들이라 할 것이다.대상으로 뽑힌 김무기의 「실존의 유추」는 인체의 부위 형상들을 해체적 방법으로 재결합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을 탐구하고 있다.그는 인간의 존재론적 허무를 드러냄에 있어서 동과 돌의 절단된 단위들을 병렬식으로 처리하되 병렬된 부분들의 이음새와 각 부위의 형태및 재료의 처리에 있어 뛰어난 수준을 견지하였다.우수상으로 선정된 정길택의 「정신의 습속에 관하여」는 인간사회에 내재된 성(성)을 주제로 다루면서 육체와 정신으로 분리시킨 형상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방식을 취하였다.통합하는 과정에서 돌의 매스들이 세워지고 눕혀지며 휘어지는 제 형태들의 형상과 패어지고 돌출되는 이미지자태의 질감적 처리가 유연하고 균형을 유지하여 전체적으로는 돌을 매개로 한 풍경적 자태를 연출하였다.다섯점의 특선작들은 이 방면의 또다른 5가지의 범례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심사를 마치면서 이러한 최근의 조각어법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조각예술의 확고한 양식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더 치열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경쟁력 강화” 국력결집 나선 YS/새내각 맞은 청와대 구상

    ◎국민과 직접대화 등 방안 다각 모색/내각 독려… 변화·개혁 강도있게 추진/“능력갖춘 구여인사 국정운영에 포용” 시사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렀던 이른바 「이회창파동」이 1주일만에 매듭됐다. 새총리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면서 민자당 민주계 일각에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통한 국면전환 요구가 있었다.그러나 당초의 예상대로 김영삼대통령은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총리기용과 후임 통일부총리에 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을 임명하는 선에서 여진을 자체흡수하는 여유를 보였다. 외부충격에 영향받지 않는 김대통령 특유의 통치철학이 잘 드러나는 사건매듭방식이다.또한 중요한 시기에 말을 바꿔타지 않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마무리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물론 특단의 대책이 있기는 어렵다.30일의 국무회의에서 드러난 것처럼 내각을 독려해 부처차원의 변화와 개혁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도록 하고,대통령 스스로도 국민 속에 뛰어들어 피부접촉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로 사용될 것이다. 신임 이부총리는 「6공」의 정치특보를 지낸 구여권 인물이다.「이회창파동」을 겪으면서 청와대가 여권의 복원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사실이 이부총리의 기용에서 읽혀진다. 새정부 출범이후 권력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있었지만 국민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사실상 와해됐었다.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여권의 해체가 필요했던 측면이 있었다.또한 대통령의 인기만으로도 충분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 여권와해의 주배경이었다. 그러나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응할 방법이 실제로 없다는 점,야당등에 의해 대통령의 이미지는 실제와는 다르게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련의 악재들에서 증명됐다. 여기서 청와대는 악재의 돌출과 상관없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권이란 국민집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더라도 개혁의 후퇴로 판단될 수 있는선까지 여권의 복원을 위해 포용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적극적으로 구여권인사 가운데 능력있는 사람을 요직에 앉히는 방법을 통해 점진적으로 여권을 복원해갈 전망이다. 후속개각이 확대되지 않고 빈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끝난데에는 두가지 배경이 있어 보인다. 하나는 대통령이 현상황을 억지로 국면전환을 해야할 만큼 위기로 보지 않았다는데 있다.경제는 잘 돌아가고 학원도 조용하고,사회도 평온한 상태라는게 청와대 인식의 기조다.국회의 모습이 답답했을 뿐,국가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부의 경질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성격의 단순화를 위해 개각폭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이전총리의 통치권 도전에 대한 문책으로 사건을 단순화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유임된 각료들 가운데 경질사유가 있는 사람은 적당한 시기에 경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영덕내각은 잇따른 악재의 여진을 자체흡수하는데 이어 국정분위기를 국가경쟁력향상 매진으로 바꾸도록 요구받고 있다.국정조사권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공무원의 복지불동을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하는 일이 초미의 과제라고 할수 있다. 「이회창파동」으로 금이 간 내각의 화합분위기도 다시 한번 점검되어야 할 소재다. 여권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대야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여권은 새정부 출범후 관행으로 통해온 기득권을 사실상 모두 포기했다.그러나 야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여당은 야당과 불공정한 게임을 하면서 국정을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개선과제일 수밖에 없다.
  • 여도 야도 상처… 경색 장기화 예고/파행으로 끝난 임시국회 이후

    ◎여/대화재개 창구는 가동… 양보엔 한계/야/“여 흠집내기” 대대적 정치공세 예상 상무대의혹의 국정조사를 위해 여야가 어렵게 소집한 제167회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마감됐다. 결론적으로 여야는 국정조사계획서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감정의 골만 깊게 함으로써 오히려 더 첨예한 대결을 예고하는 불씨를 남겼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단독으로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국회가 폐회된데 대해 초강경 정치공세를 벌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주장해왔던 국정조사증인문제에 대한 여당의 양보와 대화재개노력이 없으면 야당만으로의 임시국회소집요구도 할 움직임이다.또 민주당이 최근 구성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진상조사위 활동을 통해 여권 흠집내기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물론 민자당은 이에 대해 언제라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여야가 국정조사권의 발동재개를 위한 대화에 실낱같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대화가 순탄하게 진행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이미 두차례에 걸쳐임시국회회기를 연장해 가면서까지 보여준 여야의 협상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국정조사의 쟁점사항 가운데 수표추적등에 대폭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채택문제에 대해 한발도 물러설줄 모르는 민주당을 설득하지 못했다.정치자금에 대한 국정조사의 증인채택 범위에 미리 마지노선을 정해 협상자세의 경직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다.돌출사안인 국무총리임명동의안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여주었다. 민주당도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파국을 예상해 이를 정치공세로 몰아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정조사와 별개사안인 총리임명동의안을 일괄처리하겠다고 버틴 점이나 실효성 없는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을 새로운 쟁점으로 돌출시켜 본래의 목적과 함께 나머지도 모두 잃는 결과를 낳았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국정조사를 진행시켜 가면서 정치적인 소득을 얻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민주당지도부의 지도력부재와 선명성경쟁등 내재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또 국정조사를 해봐야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의적으로 임시국회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임시국회가 폐회된 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진위의 확인도 없이 서둘러 정치인들의 상무대공사대금수수 주장과 액수를 폭로한 것도 이미 결과를 예측하고 더 이상의 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징후로 볼 수 있다. 결국 더이상 밀릴수 없다는 민자당의 강박관념과 민주당이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이중성이 현재의 파국은 물론 앞으로의 여야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국회가 폐회됨으로써 일단 국정조사계획서안건은 법사위에 계류된채 유보된 상태이다.여야가 언제든지 국정조사에 나서기로 합의만 한다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해 국파어어 국정조사에 나서기로 합의만 한다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해 국태어적 그간에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야는 어렵게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문제의 해결보다는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의 후유증만 남겼다. 결국 경색정국의 장기화여부는 정치권의 대화노력보다는 후속개각에 이은 불안한 사회분위기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와 소모성 정쟁에 대한 국민여론의 향배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수표추적」민자 양보…협상 급진전/여야「3개쟁점」일괄처리합의 안팎

    ◎주택­국민은 자료·검찰수사기록 받기로/임명동의·각료해임안은 「방해」 없이 표결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계획서,국무총리임명동의안,각료해임건의안등 3개 쟁점에 대한 여야의 절충이 사실상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은 27일 이들 쟁점의 처리를 위한 제167회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남겨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여 이견을 거의 압축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들 안건을 일괄처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의견접근은 이날 상오 총무회담을 계기로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민자당이 정면돌파로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담에서는 국정조사계획서·총리임명동의안·각료해임건의안의 순서로 본회의에서 일괄처리 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국정조사계획서 작성과 관련,이날 속개된 법사위 소위에서는 최대 걸림돌이던 수표추적을 민자당이 수용함으로써 협상에 급진전을 보게 됐다.이날 회의에서는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횡령액 1백89억원을 인출한 주택은행 4개 점포와 국민은행 1개 점포에 대해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은행이 거부할 때를 대비해 대통령이 자료제출을 사전보장하는 것을 촉구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민주당에서 내놓았다가 철회함으로써 무난히 해결됐다.대신 은행이 거부할 때는 국정감사및 조사법 위반으로 국회가 고발하는 것으로 절충을 이뤄냈다. 민주당은 자료제출과정에서 시일이 걸린다는 이유를 내세워 조사활동기간의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일단 조사에 들어간뒤부터 논의될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은 처음부터 수표추적 절대불가 방침을 굳혀왔으나 『의혹을 해소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계속 거부할 명분이 마땅치 않았다.또한 법논리만을 내세워 이를 회피하면 수세국면을 타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정공법으로 풀어나가기로 한 것이다. 문서검증문제는 국방부 특검단및 검찰의 수사기록을 모두 제출받기로 최종 합의했다.다만 「재판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는 문구를 명시하는 조건을 달았다.마지막 쟁점인 증인채택 협상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51명을 놓고 민자당이 축소할 것을 요구,막바지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과 여권인사들을 뺀 30명을 일단 채택하되 나머지는 『조사활동 과정에서 필요하면 추가로 포함한다』는 정도로 의견이 접근됐다. 총리임명동의안은 민주당이 협상용으로 남겨놓았던 쟁점이다.민주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 조사계획서와 해임건의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처리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따라서 민주당의 실력저지 방침이 맞서 우려됐던 물리적인 충돌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국의 돌출변수로 대두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던 각료해임건의안 문제는 민자당이 표결처리 방침으로 선회함에 따라 별다른 문제가 없게 됐다.민자당은 처음에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집단퇴장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만섭국회의장에게 개별적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형식을 딴 전원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헌법 위배」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하는등 반발해왔다.그러나 이의장으로부터 『법적 하자가 없다』는 회신과 함께 내부적인 검토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오자 정면돌파로 방침을 바꿨다. 민자당은 이번 문제에 대해 『헌정사에 유일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피할 수 있는 묘책이 없기 때문에 표결에 적극 참가해 부결시킨다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 고무줄 헌법해석(이동화칼럼)

    정치는 장난인가,싸움인가.요즘 정치권을 바라보면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여야관계나 국회의 모습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외면내지 역행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예민하게 돌출해 있는 북한핵문제,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의한 개방압력등 힘을모아 대처해도 어려운 사안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처럼 정쟁으로 힘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느니,어떠니하는 얘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쌀시장개방이다,금융시장도 열라는등 경쟁력과 준비도 없이 안방을 열어야 하는 판에 이런 일과도 관계없고 국민의 직접적인 이익과도 상관없이 정치판이 돌아가고 있음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최근의 총리임명동의 건만해도 그렇다.야당이 총리경질을 호재로 생각해 정치공세를 취할수 있겠으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정치공세는 반대표를 던지고 그것을 최대화하는 노력으로 족하다.오히려 내각을 빨리 안정시켜 국정에 임하도록 도와줄 책임이 정치권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임총리의 국회동의를 늦추고 나아가 내각불신임권을 없앤 헌법의 정신을 무시한채 국무위원 모두에 대해 하나하나씩 해임건의안을 내놓았으며 찬반토론을 거쳐 처리하자는 주장은 해도 너무 한 것이며 위헌논쟁을 일으킬 만한 사안이다. ○아전인수식 정치공세 이회창파동후 정국의 모습은 이성과 원칙을 잃고 있다.정치공세에는 논리가 없다.야당의 주장을 보면 우리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중심제에 내각제가 가미되어 있다고 헌법해석을 정치공세에 아전인수식으로 맞추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는 분명히 대통령이 국가의 원수이고 국가를 대표하며 정부의 수반이다.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며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명백한 대통령중심제인 것이다.이런 관계가 애매해지면 국정운영의 질서가 무너진다. 시비의 여지가 있을수 없는 이런 사안을 놓고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고 개혁대상」이라고 자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다면 보통일이아니다.탄핵의 사유가 될수 있다.따라서 보다 자세한 논리와 설명이 있어야 마땅하다. 오히려 대통령은 헌법을 지키기 위해 굳이 총리서리를 임명치 않고 국회동의를 얻어 임명키위해 내정자로 발표했다.그랬기에 국회나 정치권도 이에 상응하여 법대로 지체없이 처리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매사를 정치만능의 사고속에 흥정과 편법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민주주의와 참다운 정치를 위협하는 태도라고 비판을 받을수밖에 없다. ○「해임안」처리 40시간 국무위원 해임건의안도 그렇다.22명에 대한 개별적 안건을 처리할 경우 각각 제안설명 30분등 무려 40여시간이나 걸린다는 계산이다.하루종일 장관해임안으로 시작해서 끝나도 시간이 모자라 다시 회기를 연장해야 될판이다.잘못된 구습의 극치를 보는 느낌이다.이렇게 국정을 희화화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국민의 지지를 얻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자리를 굳힐수 있을 것인가,신뢰를 잃고 미숙하다는 평을 들을 것인가,자문해 볼일이다. 물론 야당도 이의 관철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라 「상무대국정조사」의 절차문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양동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현직 대통령을 근거없이 참고인 명단에 넣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민자당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대응하겠지만 그 전제는 뚜렷이 인식하고 협상에 나서야 할것이다.원칙없이 정치절충에 매달리는 사고방식은 한때를 잘 넘길수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더큰 난관을 몰고올수 있다. 요즘 여당이 있는지,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번지는 상황이다.최근 민자당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구분하여 홍보자료를 내놓은 것도 많은 사람을 실소케 한 일이다.홍보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홍보하고 그다음에 내용을 홍보했으니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당직자들이 소신과 논리를 갖고 국민을 설득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오죽하면 대통령제 아래에서 대통령권한을 홍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는지 자문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일이다. 대통령이 선거없는 해에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욕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면 당정은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총력 뒷받침해야 할것이다.이를 제대로 못할때 벌써부터 자기네의 정치적 몫을 키우려는 일부정치세력의 끈질긴 공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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