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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파업배후 철저규명·엄단하라/일부노조·재야횡포 용납못한다(사설)

    현대자동차의 파업사태와 한국통신공사의 극한투쟁은 그 방법이나 진행양상이 순수한 노동운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엄격히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조기수습의 열쇠이다. 대검이 18일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 파업관련자 30여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대로 해당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들 사업장의 분규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 차원이 아니라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준비위」등의 개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정치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쇄파업등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운동 위장한 정치투쟁 현대자동차는 연간 1백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업이고 한국통신은 군과 정부의 행정전산망을 포함하는 국가신경망을 관할하는 공기업이다.공교롭게도 이들 중추적인 두 사업장에서 분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중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신엔고와 미일 자동차분쟁에 따른 수출호기에 노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부 강성 노동계의 주도권 장악을 노린 불법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적지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특히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천여 납품업체,20만 종업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재야세력 연계·개입 분명해 이번 분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터져 나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이들 사업장의 평균임금과 복지시설은 동종의 다른 사업장 보다 훨씬 양호함에도 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합법적인 조직인 「해고자분신대책위원회」가 재야노동세력을 등에 업고 회사와 노조집행부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직접 협상권이 없는 임의 노동조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직접 협상을 요구한다는 것은 일부러 사태를 악화시키겠다는 저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은 공익기관으로 노동조합 쟁의조정법에 의해 파업을 할 수 없으나 그동안 국민연금제도 개선등 사회개혁과 법외단체인 「공노대」가입을 주장해 사용주로부터 징계를 자초 했다.또 「민주노총준비위원회」와의 공동투쟁을 선언하는등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극한 투쟁을 일삼으며 국민 및 국가경제를 혼란시킬 통신 총파업을 위협해 왔다. ○국익파괴의 반국가적 작태 우선 두 사업장의 노동운동을 위장한 정치투쟁 양상을 경계한다.「민노준」은 당초 오는 10월 제2노총으로서의 출범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6월 지방선거를 이용해 세불림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같은 방침아래 다음달 15일 산하 추종노조들에게 일제히 쟁의신고를 하게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대자동차 근로자의 분신으로 돌출된 작업거부사태를 맞아 이를 계기로 계획을 앞당겨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법안지키기운동」을 행동강령으로 실천해온 「민노준」이 현대자동차의 임의노조기구인 「대책위」와 공동으로 분신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공동집회를 갖는등 노동법상의 제3자 개입 금지 조항을 고의로 위반하고 있는데서도 알수 있다.「노노갈등」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 내부문제를 선거와 연계시켜 「노정대립」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노조본연자세로 돌아가야 국민들은 지금 수출 호기를 최대로 활용하는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을 바라고 있다.국민들의 여망과 역행해 법외노조가 국익을 무시,파괴하며 단순히 그들 자신의 사적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작태는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배후인물을 확실히 가려내 노동평화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노동운동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수 근로자복지 개선등 노동문제에만 전념할 때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민자/TK선거책임자 누가맡나/선관위 「의원장관」운동금지 이후

    ◎현장 지휘 선거전략 차질 우려/김윤환 장관 선대위원장 고집 민자당의 「TK(대구·경북)」 지역 선거전략에 돌출변수가 발생했다.중앙선관위가 최근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해당자는 김윤환 정무1장관 김용태 내무·이성호 보건복지·김중위 환경 등 4명.특히 「신 역할론」을 내걸고 TK지역의 표밭현장을 누비려던 김정무 장관으로서는 총체적인 선거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대구시장후보추천대회에서 『대구시민들의 문민정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알고 있으나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시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은 경북도지부장으로서 당연히 경북도지부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직함을 갖고 현지에서 총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김 장관은 17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내무부장관 등 선거행정을책임진 국무위원은 몰라도 정치적 직책인 정무장관에게 시도지부장으로서의 활동을 막는 것은 선관위의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또 『장관으로서 유권자를 상대로 연설하는등 직접 선거운동이 부적절하다면 적어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시도지부장으로서의 역할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과 의논해 보고 대행자를 정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였다.김 총장이 비록 「원론적 답변」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 장관의 「신주체론」대 김 총장의 「전과론」 시비에 이어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당직자들은 TK지역에서 김 장관의 비중 등을 의식한듯 누가 선거사령탑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북도지부장을 물려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던 박정수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우리야당 이래서는 안된다/한국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사설)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그리고 경선의 무산등 70년대에나 볼수 있었던 낡은 정치행태가 21세기의 문턱에서 재연됐다.선거혁명의 구현이라는 지방 4대선거에 대한 국민여망을 짓밟은 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추태는 지자체선거의 성공과 개혁정치의 정착이라는 시대적과제의 실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다.과연 우리야당은 앞을 향한 개혁정치의 주체인가,아니면 구시대로 되돌리는 민주정치의 파괴자인가.민주당은 개혁 의지에 대한 그와 같은 국민적회의와 불신이 위험수준임을 인식하고 환골탈태의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아직 돈봉투·폭력정치인가 민주당의 이번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에 대한 당사자간 주장은 엇갈린다.동교동계의 후보측에서는 돈봉투가 발견됐기 때문에 「돈봉투사건」이라는 주장이고,이기택총재계의 후보 쪽에서는 「돈봉투조작사건」이라고 맞서고 있다.대의원매수공작을 위한 돈봉투였든 흑색선전을 위한 조작이었든 간에 과거와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병폐의 되풀이임에 틀림없다.정책및 인물간 대결이라는 선거의 상식을 외면하고 대의원들의 의사를 왜곡 조작하려는 전형적인 불법,부정선거행태로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시작부터 흐리는 반개혁적 작태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야당의 신뢰성 땅에 떨어져 뿐만 아니라 대회장이 후보측 대의원들간의 몸싸움,주먹다짐으로 수라장이 되고 피해자가 입원까지 한 마당에 이른 것은 과거야당의 각목전당대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민주주의 기초질서의 파괴행위다.이렇게 되면 정치가 개혁의 가장 낙후된 분야이고 그중에서도 야당이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국민일반의 의구심을 확인하게 된다.이런 도덕성과 민주성을 가지고 어떻게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감시할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번 사태는 문민시대에 들어와서 계속되어온 정치개혁노력에 있어 야당이 집권당을 이끌기는 커녕 오히려 뒤지고 있는 반증이라 할수 있다. 훌륭한 정책과 좋은 인물을 내세워 국민에 서비스하는 민주정당의 역할은 고사하고 당파와 계보의 세력확대와 술수에 의한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당파주의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유발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진상 철저히 조사·공개하라 문민화의 발전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는 과제는 여당만으로 되지 않는다.정치운영의 두축인 야당의 변화가 뒤따라야 성공할수 있다.민주당의 이번 사태는 돌출사고라기 보다는 낡은 체질과 파행적인 구조에서 나온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야당의 반성과 실천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구렁이 담넘어가듯 정치적 미봉으로 적당히 넘겨서는 안되며 먼저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민주당의 자체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선거부정사범의 차원에서 사직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의법처리 해야 한다. 그러한 사후적 조치보다도 민주당 스스로 재발을 막는 처방적노력은 더욱 긴요하다.그것은 탈냉전 이후 선진국들에서 나타나듯 정치가 사회발전을 따르지 못하고 권력다툼에 몰두함으로써 초래되는 정치불신 현상의 국내유입을 막는 방법도 된다.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최근의 경선에서도 나타나듯이 대의원들의 변화욕구를 지도부가 따르지 못하고 있다. ○개혁않으면 국민외면 필지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할거 구도 속에서 『어차피 특정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이기게 되어있다』는 「오만과 편견」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번 전남지역 경선의 결과가 지역할거 구도에 의한 특정인과 특정세력의 독점적 지배에 대한 독자성확보의 의지로 해석될수 있음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고 국민이 공감하는 자기개혁의 프로그램과 실천노력을 가시화해야할 것이다.어떤 형태로든 은퇴인사의 영향력이 당운영을 좌우하는 지역할거 구도속의 파행적 계보정치구조를 정리하고 개혁의 실체부터 분명히 하는 개선이 이루어질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민주당은 민주정치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 “중국 권력투쟁설 사실 무근”/황병태 대사가 전하는 요즘의 북경

    ◎지도부,“등사후 기존권력 유지” 이미 합의/최근 태자당 내사는 부패척결 운동일뿐/강택민·이붕 밀월관계… 우리기업 대중 투자계획 재검토 안해 『현재 중국 지도부는 등소평사후 과도기의 안정확보를 위해 기존 권력구도 유지에 합의한 상태이며,일부 외국언론의 보도처럼 권력투쟁을 벌이거나 대립상태에 있지 않다』 ○이붕 꼭 필요한 인물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중국정세가 혼란한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재 중국지도부는 강택민 주석을 정점으로한 집단지도체제의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문제와 등소평사후문제를 비교적 순조롭게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중국지도부가 현재 벌이고 있는 것은 부정부패 척결운동 뿐』이라며『이 작업은 일부 병든 부분을 도려내려는 외과적인 수술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전체적인 권력구도와 안정을 흔들어놓으려는 시도는 아니라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심각한 권력투쟁과 정치불안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국내 일부 기업들이 중국투자계획을 수정했다는 소식도 자신이 아는한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투자계획 변화없어 ­강택민 주석이 이붕 총리를 밀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등 권력투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가고 있다.등사후를 향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된 것인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못하는 강택민으로선 등사후 과도기에 보다 많은 협력자를 필요로 한다.적대적이지 않는한 주위 세력들을 끌어안을 것이다.이붕총리처럼 관료층에 두터운 지지기반을 가진 지도자는 과도기에 꼭 필요한 협력자다.중국정치의 두축인 이 두지도자는 적대관계가 아닌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희동 정치국원겸 북경시서기의 경질은 심각한 권력투쟁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중국지도부는 부정부패문제가 중국공산당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존립은 물론 기존 집권층의 위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부정부패의 척결없이 정통성확보나 국민들의 지지,경제적인 효율을 높이는데도 한계에 부딪쳤다는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여러가지 복선을 깔고있긴 하지만 진의 경질은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기존 집권층들은 권력투쟁이 공멸을 의미하며 새로운 대체세력의 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누구든 「돌출된 행동」을 하는 지도자는 「조직」의 합의와 이름아래 교체될 것이다. ­등소평의 차남인 등질방의 부패조사설과 등의 처인 탁임의 자살설등 특권층의 자제인 소위 태자당과 등의 가족에 대한 비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홍콩언론 추측 보도 ▲태자당에까지도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내사가 이루어졌다고 듣고 있다.그 결과에 대한 폭과 범위는 강택민이라는 개인에 의한다기보다는 「조직」의 합의와 법률의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등씨 일부 가족에 문제가 있다면 역시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왕보삼북경시부시장의 피살설이나 탁임의 자살설등은 70년대말 모택동사후의 권력투쟁 시나리오를 90년대 말에도 적용하려는데서 오는 억지이다.현 집권층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도 이 문제를 해석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강택민등 현집권층은 등소평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등의 가족을 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권력투쟁격화를 확인하고 중국 투자계획을 수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사실인가. ▲몇몇 언론을 통해 대우그룹의 52억달러규모의 북경시 통현지역의 대공원건설사업과 선경그룹의 심천지역 연5백만t규모 정유공장 건설투자계획등이 중국 정국불안을 이유로 백지화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그러나 대우그룹의 통현개발계획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았다.(지난 1월말 일부 국내신문에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된 이 기사자체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또 지난 94년부터 심천지역에 추진중인 선경의 정유공장건설계획등은 확인해 보았으나 변함없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이밖에 다른 기업들의 투자계획 변경도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사실무근의 소식들이 확산되고 있는가. ▲이러한 소식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홍콩 언론들의 성격을 한번 살펴볼필요가 있을 것이다.대만계 신문과 영국계 신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이들 신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문제는 이러한 보도의 복선과 의도를 생각지 않고 그저 뉴스를 확대재생산한 일부 국내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홍콩반환을 앞둔 영국·중국과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여론유도와 상대국에 대한 체면깍기등 심리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적잖다.또 그동안 십수차례의 등사망설과 권력투쟁 격화소식은 홍콩의 주식가격을 크게 변동시켰으며 이를 통해 상당히 재미를 보는 집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정설처럼되고 있다) ○카리스마시대 끝나 황 대사는 또 일부 외국언론들이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강택민주석이 정치불안이유로 일정을 앞당겨 10일 하오 귀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들었다며,그러나 이홍구 총리와의 면담일정조정과정에서 이는 이미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미 중국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가진거인들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강택민주석도 전형적인 기술관료출신이며 그 역시 조직과 법률에 의해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한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진리교 교민테러 대비 지시/외무부,주일대사관에“대사관경계 강화를”

    ◎2인자 피살 관련 외무부는 일본 옴 진리교 간부 무라이 히데오(촌정수부) 피살사건에 한국인이 연루됐다는 사건과 관련,24일 재일한국인,한국대사관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주일 한국대사관에 긴급 지시했다.외무부는 또 범인으로 알려진 서유행씨(29)의 신변사항과 사건내용을 보고하도록 한국대사관에 훈령을 보냈다. 외무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이번 사건은 한국이나 한국교민사회와 무관한 개인의 돌출행동인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 교민사회에 대한 옴교 신봉자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이날중 일본측으로 부터 경비병력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태생인 서씨가 실제로 우익단체에 가입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서씨의 우익단체 가입여부,단순한 하수인의 역할여부 등을 일본경찰의 협조아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재일한국인이 범인으로 확인되면 다른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사법처리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외국인에 대한 부당대우 여부에대해서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항만 검문 강화/김 대통령 특별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일본 옴교 신도의 국내침투를 막기 위해 공항·항만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라고 이홍구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총리에게 『비행기와 선박 승객 등 모든 출입국자에 대한 검색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지하철 등 공공시설은 물론 백화점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 모방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이건희 회장 북경발언 “파문”/“화합 분위기에 찬물” 재계서 눈총

    ◎삼성 “본뜻와전” 해명불구 일파만파/“정치 4류·관료 3류·기업 2류/행정규제 풀린것 하나도 없다/승용차 허가 부산 불만해소용”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정부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북경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이회장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많다.정부와 재계는 발언배경과 파장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회장은 13일 북경의 조어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비보도를 전제로 한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세계화를 외치고 정부가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하지만,이 정권 들어와서 행정규제가 풀린 것이 하나도 없다』며 『국내에서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1천개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정부를 공격했다.그는 또 『삼성이 승용차에 진출한 것은 부산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며,삼성과 정부와의 관계가 긴밀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부와의 관계는 오히려 적대적이라고 했다.이회장이 『정치는 4류,행정은 3류,기업은 2류』라고 한데서 이날 발언의 폭력성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어린이도 파문을 예상할 수 있는 이런 발언의 진의는 무엇일까.비보도 약속을 일부 언론이 깨뜨린 것도 문제다.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진의를 파악해보자』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의 미묘함을 들어 사건의 확대를 원치 않는 눈치다.그러나 그 진의가 어떻든 청와대까지 거론한 이회장의 발언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는 대체로 「너무 잘 나가는 이회장」의 오만함에 일단 눈총을 주고 있다.삼성 스스로가 정부쪽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회견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이들이 함께 작용했을 수도 있다. 삼성그룹과 경쟁관계인 A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너무 풀었더니 이회장이 안하무인 격으로 나온 것 같다』며 『이회장의 돌출 발언으로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정부와 재계의 화합분위기에 금이 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회장의 발언에는 『정부가 사람 데려오는 것을 막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승용차에 진출한 삼성이 기존 자동차 회사의 임직원들을 자유롭게 스카우트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인 셈이다.그러나 재계는 이 발언이야말로 이회장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으로 입을 모은다. 이회장은 지난해 12월 승용차에 신규 진출하면서 『기존업체의 현직 및 향후 퇴직자중 2년이 지나지 않은 인력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5개항의 각서를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에 제출했었다.인력스카우트 자제를 밝혔던 이회장이 이제와서 「직업선택의 자유」를 들먹인 것은 기업인의 위상을 스스로 「장사꾼」으로 격하시켰다는 의견이 많다. 파문이 심해지자,삼성그룹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삼성은 언론기관에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21세기에 초일류 국가가 되려면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지 우리 정부가 4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또 『승용차 사업 허가가 특혜라는 시각이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말한 것』이라며 『정부와의 관계가 적대적이라고 한 것은 농담조로 던진 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진의부터 파악”… 공식대응 자제○…청와대 당국자들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 삼성쪽의 해명이 어느 정도 수용됐음을 시사.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회장 발언에 대해서는 들은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하고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기에 앞서 현재로서는 얘기할게 없다』고 신중한 자세. 김대통령도 이날 상오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이회장 발언 파문의 전말을 보고받았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가 소개. 이와 관련,삼성측은 비보도를 전제로 했던 이회장의 발언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즉각 전화 및 팩시밀리를 통해 발언 전문 및 그 진의에 대해 해명했다는 후문. 청와대는 황병태 주중국대사로부터도 이회장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들 사이에는 『삼성이 정부와 너무 유착되었다는 비판에 대한 변명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아니냐』고 너그럽게 봐주는 시각도 있지만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이 이상한 말을하더니 이건희회장까지 그러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개하는 견해도 병존. 때문에 이번 일로 당장 어떤 조치는 없더라도 정부와 삼성간의 관계가 당분간 냉랭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
  • 남사군도 분쟁 확산조짐/북,중·대만선박 등 나포 경고

    ◎베트남은 “영유권 수호”천명 【마닐라·고웅 AFP 로이터 연합】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은 대만이 31일 남사군도와 동사군도를 순찰할 무장 경비정 3척을 파견하고 베트남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함에 따라 전체 관련국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사군도는 남중국해에 있는 작은 섬들로 필리핀과 중국·대만·베트남·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8백t급 순후1호 등 3척의 대만 무장 경비정은 이날 고웅항을 떠나 남사군도까지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쯔칭 해경국장은 남사군도의 60여개 섬 중 가장 큰 타이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사군도 「동아시아 화약고」우려/중 영유권 주장에 5국서 반발/“중요해로” 북·중·대만 무력증강(해설) 남중국해에 퍼져있는 남사군도(스프라틀라)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이 지역의 지분 확대를 위한 인접국가들의 고지선점 싸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달말부터 각각 군함과 병력을 파견,대치하고 있으며 대만도 31일 무장 경비정을 이 지역에 파견하는등 영유권 확보를 위해 군사력까지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당장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 지역은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고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이 지역은 일본이나 한국등동북아국가들의 주요한 중동 석유수송로이며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통로란 점에서 큰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곳이다. 한반도의 2배가 넘는 54만㎦의 광대한 해역의 영유권을 결정짓는 남사군도의 영유권문제는 경제적이나 전략적 차원에서 인접국가들의 예민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다.3백만t에 달하는 방대한 석유매장량과 수산자원,동아시아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주는 주요 해상교통로라는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접국가들은 남사군도의 4백50여개의 각각의 섬들의 개별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이 문제의 핵심당사자는 중국.지난92년 2월에는 전격적으로 영해법을 제정,남사군도 등의 지역을 영해로 선포하면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들을 자극시키기까지 했다. 중국은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베트남·필리핀 등은 인근 일부 섬들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이 지역이 중국 본토에서 1천㎞나 떨어져 있으며 아세안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측의 주장을 「지역 패권주의적인 행동」으로 반박하고 있어 중국측이 궁색한 처지에 몰려있기도 하다. 중국이 지난 92년7월이후 계속 이 지역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것도 이러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또 필리핀측이 지난달말 중국이 설치한 시설물과 표지판을 철거하고 조업중인던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한데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한 발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경외교가에선 중국측이 이 문제가 돌출되는것을 원치않으며 장기적으로 해결하려한다고 분석하고 있다.현재 아세안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기존 해군력으로는 군사행동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필리핀에 앞서 지난 88년,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무력충돌까지 벌여던 베트남 역시 중국의 석유탐사계획을 비난하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등 주변상황이 중국에게 크게 불리하다는 계산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필리핀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일부 섬에 시설물과 영토표지판등을 세운것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연고권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치매 조기진단법 개발/유전자 「ApoE₄」보유자 영상검사

    ◎뇌손상여부 등 찾아내 예방·치료/미 UCLA연구진 개가 【로스앤젤레스 연합】 알츠하이머(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20년전에 이 병에 의한 뇌손상이 있는지 여부를 유전자 실험과 고도의 영상기술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미국 UCLA연구진들은 미 의학협회지(JAMA)기고에서 ApoE4로 불리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알츠하이머 초기단계인 사람들에게서 양전자 단층 X선 촬영(PET)으로 불리는 영상검사를 통해 뇌손상을 발견해냈다고 밝혔다. 미 노인협회 알츠하이머 연구담당 제이븐 하차투리안 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7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와 환자 인척으로서 ApoE4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 발병가능성이 5배에서 15배가지 높은 사람 12명,그리고 ApoE4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 인척을 대상으로 방사능형태의 당분 글루코스를 혈관에 주입,뇌활동에 대한 PET영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환자에게서는 PET영상에 뇌의 사고부분으로서 알츠하이머와 직접연관이 있는 뇌 상단부에 돌출부가 형성돼 뇌활동이 현저히 저하돼 있고 좌측뇌 기능이 우측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일 임금인상률/사상최저 전망/고베지진·엔고 등 영향

    ◎평균 3%선서 노·사 주장 엇갈려 【도쿄 AFP 연합】 고베대지진과 증시침체,엔고 등 경제전반을 뒤흔든 각종 악재들로 노동시장이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일본 근로자들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회계연도 기간중에 사상 최저의 임금 인상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금협상에 들어간 주요철강·자동차·전기업계 노조측은 지난 회계연도의 평균 임금인상률 3.13%와 거의 같은 수준인 3%이상의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각 회사의 경영자측에서는 각종 악재 등을 들어 전후 최저치인 3%이하를 고집,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 40개월에 걸친 전후 최장의 경제침체기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돌출악재들로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 경영진의 임금인상율 축소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닛코연구소의 한 철강산업 분석가는 『올해 임금 인상률은 사상 최저치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최근 달러당 90엔선으로 급등한 엔고로 또 다시 타격을 입은 철강업계의 경우,올해에는 지난해의 1.56%보다 낮은 최저 1%의 평균 임금인상이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산업에도 엔고에 따른 경쟁력 약화는 마찬가지다.도요타자동차 경영진은 월 1만엔(1백11달러)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시대 얘기꾼/이문열·윤대녕에 비판의 소리

    ◎「소설과 사상」·「동서문학」등 문예지 두작가 근작에 비평의 글/이/작가 주관 깊게 개입… 긴장·치열성 부족/윤/피상적으로 「신화」 차용,몰역사성만 돌출 소설가 이문열씨(47)와 윤대녕씨(33)에 대한 비판의 글이 문예지에 잇따라 발표됐다.계간 「소설과 사상」「세계의 문학」「동서문학」 최근호는 이문열·윤대녕씨 작품에 대한 비판적인 평들을 게재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자기 세대에서 최고로 꼽히는 작가들.이문열씨는 최근 창작집 「아우와의 만남」을 출간 두달여만에 6쇄(쇄당 1만부씩)까지 찍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윤대녕씨도 창작집 「은어낚시 통신」에 이어 올해 초 펴낸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로 평단의 큰 관심을 모았다.따라서 이들에 대한 비판은 문단은 물론 일반독자에게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작가에 대한 계간지의 비판은 먼저 이문열의 경우 90년대 작품들이 예전의 소설들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작가의 주관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 것.문학평론가 김만수씨는 「소설과 사상」에 기고한「시인과 소설가의 차이」라는 논문에서 『「아우와의 만남」「시인과 도둑」 등 90년대 이문열 작품들은 긴장과 치열성이 부족하며 상투성으로 떨어진 「가짜 화해의 소설」들』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같은 결과가 초기 이문열작품을 돋보이게 하고 그를 상대주의를 고수한 비판적 지성이자 전위로 만들었던 「방법적 회의」정신의 퇴색에서 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즉 스스로를 부정하고 회의하는 긴장의 정신이 결여돼 있고,작가 스스로 80년대 진보적 민족진영과의 불화와 같은 시대와의 대결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문열은 90년대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시대와 불화하지 않는다.그는 어느 때부터인지 이미 우리시대의 문학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강한,한 사람의 중요한 「심판원」이 되어 버렸다.이제 그는 더 이상 「전위」가 아니라 그가 비난해 마지않았던 「중심」이 되어 버린 것이다』 김씨는 이문열씨에게 『겸허의 미덕과 철저한 분석정신으로 긴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학평론가 김경수씨는 「관념적 시점과 해석으로서의소설쓰기」(「세계의 문학」)에서 이문열씨의 서술태도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씨는 『이문열의 90년대 소설들이 연대기적인 인물의 삶을 추적하면서 그 앞뒤에 주석을 서슴없이 다는 등 이야기보다는 그것을 전달하는 작가의 해석적 시점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글쓰기가 세상에 대한 직접적인 말 건넴을 지향하는 작가의 자의식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이지만 소설쓰기에 있어선 불확실한 기법이며 작품내용의 현실성마저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윤대녕에 대한 비판의 글들은 그의 작품들이 「시원으로의 회귀」라는 소설의 주제를 주관적 수준인 작가의 담론으로 풀어갈 뿐 현실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소설에서 천착하고 있지 않다는 것.문학평론가 김경수씨는 「윤대녕 소설을 비판한다」(「소설과 사상」)라는 글에서 『윤대녕의 장편 「옛날영화…」에서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대 영원회귀 제의의식이 그 심오한 뜻이 간과되고 피상적으로만 차용되고 있어 작가의 몰역사성과 염세적 세계관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문학평론가 황광수씨도 「영원회귀와 삶의 재생」(「동서문학」)이란 글을 통해 『「옛날영화…」의 소설공간이 「역사」에 대한 강한 부정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등장인물이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소비문화를 거부감없이 향유하는 등 우리시대에 대한 대안적 기능을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역사도피로 흘렀다』고 꼬집었다.
  • 서울 하수도관 90% “엉망”/시,청계배수구역 실태조사

    ◎평균 9m마다 하자/전체 8천5백㎞ 기능 잃어/하루 수만 t오수 지하로 스며 환경오염 서울시내 하수도관 대부분이 깨지거나 금이 가 있는 등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방치하면 하루 수만t의 음식물찌꺼기등 생활오수가 지하로 그대로 흘러들어 지하수및 토양오염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청계배수구역 8백60㎞를 청계천·정릉천·성북천 수계를 기준으로 6개 권역으로 나눠 「하수관거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전체 8백60㎞의 하수관중 모두 9만2천1백92곳이 깨지거나 이음부가 터지는 등 하자가 발견됐다.이는 평균 9.3m꼴로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이음부 불량이 3만9천3백91곳 ▲연결관 돌출이 2만7천9백9곳 ▲파손 및 침하가 1만1천1백26곳 ▲상수도·전기·전화관 등 다른 관이 하수관으로 통과해 하수 흐름을 막고 있는 곳이 1천8백91곳 ▲기타 1만1천8백여곳 등이다. 특히 연결관 돌출은 가정 및 건물의 하수관이 주하수관 안까지 파고드는현상으로,하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찌꺼기 등이 쌓여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해 하수관에 금이 가는 현상이다. 청계구역 이외에 중랑·뚝도·망원·마포·용산배수구역 등 서울시내 하수관의 90%가 청계구역과 같은 시기에 설치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하수관 9천5백26㎞중 8천5백여㎞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된 청계배수구역은 종로·동대문·성북·중구 일대를 흐르는 하수관으로 지난 60∼70년대에 설치됐으며 내구연한인 20∼25년을 이미 넘었다. 서울시는 청계구역을 거쳐 가는 하루 70여만t의 하수 가운데 10% 가량이 지하로 흘러들 것으로 추산,오는 8월까지 정확한 하수 유실량을 측정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청계구역 이외에 모든 합류식 하수관이 내구연한이 넘어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반영구적인 흄관으로 바꾸지 않으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미국/탈냉전시대 아태영향력 다지기/「군사전략」수정 배경과 대한정책

    ◎역내 미군 10만유지… 「안보 조정역」 재구축/한반도 통일후에도 「한미 방위협력」 지속 클린턴 미행정부가 27일 발표한 신동아태전략은 두가지 면에서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이 지역의 미군주둔병력을 10만명선으로 묶은 것이고 둘째는 쌍무적 안보관계의 바탕위에서 지역적인 다자안보대화기구를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다. 동아태지역의 병력을 「가까운 장래(theforeseeablefuture)」동안 10만명으로 유지키로 함으로써 지난 90·92년의 이른바 「넌­워너 단계적 철수안」은 이날로서 전면 백지화되었다.당시 이 안은 90년에 주한미군을 7천명 감축하고 92년에 다시 6천명을 줄이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2단계 6천명은 북한핵문제의 돌출로 이것이 해결될때까지 감축을 중단한다는 상태로 지속되어왔던 것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앞으로 상당기간 3만7천명의 현수준을 유지하게되었다. 이번 신전략에서 주한미군의 성격과 관련한 변화의 하나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다해도 동북아의 지역안보차원에서 한미방위동맹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밝힌 점이다.이는 통일한국 상황에서도 한미안보협력이 지속되어야한다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주한미군의 존재이유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좁은 의미를 넘어 동북아지역의 안보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자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지정학적 이유뿐만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시장으로서 급성장하는 이 지역과의 점증하는 관계를 위해서는 태평양세력으로서 확실한 개입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신아태전략의 기본적 배경은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라 안보환경이 크게 변경된만큼 이에 상응하는 안보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구소련의 붕괴에 따라 유럽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같은 다자간 안보기구가 지역안정을 이루는 발판역을 하고있지만 동아태지역에서는 냉전이후시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다자간 안보협력기구가 형성되지 못하고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더이상 적으로 치부하지않는 상황에서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안보대화기구의 형성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물론오랫동안 이웃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았던 이 지역에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우선은 비정부간 안보포럼을 통해서라도 상호 신뢰를 쌓고 군사적 투명성을 확보해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새 전략은 이같은 다자간 안보대화도 어디까지나 기존의 미국과 쌍무적 안보관계를 보완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있다. ◎조셉 나이 미차관보 「새 동아태 전략」 문답/“「핵합의」 미군철수 근거 안돼”/북 재래군력 억지위해 주둔 필요/긴장완화 논의 다자간 포럼 유용 조셉 나이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는 27일 신아시아태평양군사전략을 발표하면서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이중 한국관련사항을 요약한 것이다. ­서울과 평양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된다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3만7천명을 한국민이 원하는 한 계속 유지할 것이다.북한이 민주화되고 한반도에서 더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않는다면 그때 가서 한국과 주한미군의 적정수준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긴급한 문제가 될 것으로는 보지않는다. ­주한미군을 3만7천명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유효했던 「단계적 철군안」이 완전 철회되는 것인가. ▲그렇다.이번 계획에 있어 새로운 것이 바로 그것이다.주한미군의 2단계 6천명의 철군을 핵문제해결시까지 연기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철군방안도 오늘로서 전면 백지화된다. ­북한이 만약 핵야욕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평화조약을 체결하게되면 미국은 주한미군을 줄이거나 철수할 수 있을 것인가. ▲미·북한간의 북핵합의는 각단계별로 이행하는데 수년이상,거의 10년도 걸린다.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핵문제때문이 아니라 1백10만의 북한군병력과 군사력의 3분의 2가 비무장지대를 따라 전진배치되어있기 때문이다.미·북합의가 북한의 핵능력을 제한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장치이긴 하나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이 지금처럼 지속되는 한 그것이 철군의 근거를 제공해준다고는 할 수 없다. ­한국과 일본에 미국이 전역미사일방어망을 새로 구축한다는데. ▲전역미사일방어(TMD)망의 구축은 앞으로 전진배치된 우리의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우리는 지금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맞고있다.미국이 전진배치된 미군의 자체방어능력이 없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이는 결코 다른 나라에 대한 적대적인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동맹국과 미군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다자간 기구는 동북아에서보다는 동남아지역에서 더 용이할 것으로 본다.동북아의 현존 불신상황에서 다자간 기구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우리는 어디까지나 쌍무적 동맹관계에 의한 안보를 더 중시하며 다자간 기구는 이를 보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물론 아세안지역포럼은 다자간 안보대화기구로 동북아보다는 한걸음 앞서는 것이다.우리는 동북아에서도 지역안보포럼을 통해 상호 안보관심사를 논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있다.동북아에서 이같은 포럼이 잘안되는 것은 북한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우선 동북아지역에서 비정부간 다자협의기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또 이는 유용한 방안이라고 본다. ­태평양사령부에서 독립된 동북아사령부의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가. ▲그같은 보도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지상군대신에 해공군을 강화하면서 지상군의 감축을 구상하고있는 것은 아닌가. ▲미국은 주한미군의 지상군사령부의 역할을 한국측에 넘겨주기 위한 일련의 단계적 조치를 취해온것은 사실이나 미 지상군을 줄이는 계획은 전혀 없다.우리는 한국군이 지상군에서의 역할을 많이 해주도록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전략이 확정되어 시행되려면 의회의 승인등을 요하는 것은 아닌가. ▲의회의 승인은 필요없으며 바로 이날부터 새 동아태 전략을 시행하게된다.
  • 민주/계파갈등 상존…KT앞날 험난/전대서 총재로 추대는 되었지만…

    ◎내분 임시봉합… 동교계 지원이 절대변수/지방선거 참패땐 당권투쟁 재연 불보듯 이제부터는 「이기택 총재」다.그토록 갈망했던 제1야당의 총재 자리였다.그가 총재로 추대된 24일 임시전당대회에서 그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이날 만큼은 그의 날이었다. 그는 더이상 「9인9색」의 한명이 아니다.웬만한 일은 단독으로 결정해도 되게 됐다.그래서인지 비장한 각오도 엿보인다. 이 총재는 총재직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효율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선언했다.지금까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나약하고 우유부단한」이라는 수식어를 그의 이름 앞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뜻이다.그만큼 의욕도 대단하다.한 측근은 『내일부터 당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명실상부한 「이기택당」으로 만들 생각인듯 보이기도 한다.당의 체질개선과 개혁작업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홀로서기의 본격 점화로도 읽혀진다. 이 총재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야심찬 복안을 갖고있다고 한다.이를 바탕으로 8월 정기전당대회에서 다시한번 총재직을 거머쥔뒤 총선을 거쳐 대권도전에 성큼 다가선다는 심산같다.원내의석도 1백석이상으로 늘려 제1야당으로서는 지난 85년 옛 신민당(1백3석) 이후 최대숫자를 구축하겠다는 의욕도 보이고 있다.따라서 당운영 방안등에 있어 독자노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총재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험난하다는 표현이 오히려 정확하다.우선 그는 한시적 사령탑에 지나지 않는다.지방선거 결과도 때에 따라서는 「사약」이 될수도 있다. 또 「태양론」으로 극에 달했던 당내갈등이 여전히 시한폭탄이다.언제 어떤 식으로 터질 지 누구도 예측을 할 수가 없다.무엇보다 이번 지도체제 개편은 「12·12투쟁」의 갈등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분을 임시봉합한데 따른 부산물에 불과하다.결국 동교동계의 지원없이 이 총재가 그의 구상을 제대로 펼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실제로 이총재와 동교동계의 갈등은 곪을 대로 곪은 양상이다.이날 아침까지도 양쪽이 대의원수 문제로 으르렁거린데서도 잘 나타난다. 동교동계는 이 총재와의 「불안한 동거」를 청산하겠다고 이미 마음을 굳히고 다른 대안을 찾고 있으며 이번에 민주당에 합류한 이종찬,김근태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영입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머리를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과 영남권에 대한 공략도 「자민련」의 출현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 있다.이총재가 자기의 정치생명을 좌우할지도 모를 가장 중요한 길목에 들어선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임시전당대회장 스케치/중량급 입당 등 「깜짝쇼」 없어 분위기 침체/총재추대에 영남 대의원만 “이기택” 연호 24일 하오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제5차 임시전당대회는 전국에서 올라온 4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3시간 남짓 진행됐다.그러나 대표경선등 지도부 선출이나 중량급인사의 입당발표등 「깜짝쇼」가 이뤄지지 않은 탓인지 긴장감이나 열기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것이 중론.특히 대의원수 조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일부 대의원들의 돌출행동이 우려됐으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당헌개정안 의결과 총재단 선출,총재 연설,야권통합 선언,통합대표 인사,결의문 채택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총재단 선출.김말용전당대회의장이 『개정된 당헌에 따라 이기택대표를 새총재로 선출한다』고 선포하자 이기택총재는 대의원들의 환호속에 단상앞으로 다가가 손을 번쩍 들어 총재직을 수락.이어 김의장은 나머지 최고위원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부총재로 선출됐음을 선언.한편 이총재가 부총재들과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동안 단상 좌측에 자리잡은 부산·경북·대구등 영남지역의 대의원들은 「이기택」을 연호했으나 나머지 대의원들은 박수로만 환영하는 대조적 모습을 보여 눈길.이총재는 총재수락연설을 통해 『정통야당 민주당의 총재로서 역사를 되돌리려는 어떤 불순한 시도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4대 지방선거의 승리와 정권교체의 그날을위해 전진하자』고 독려. ○…이 총재의 야권통합 선언에 이어 이종찬새한국당대표와 김근태 통일시대국민회의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대의원들은 「민주당 만세」「야권통합 만세」를 외쳐 행사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새한국당대표는 통합을 축하하는 인사말에서 『만년야당이 집권하는 신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 ○…레이저 광선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간에 열린 축하행사에는 농악패의 사물놀이속에 가로 5m,세로 3.5m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해방이후의 야당사를 그린 극영화를 10분 남짓 상영.여기에는 최근 폭발적 인기를 모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광주사태 장면등이 일부 삽입돼 눈길. ○…이날 행사에는 최근 정가의 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논의의 주역인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과 손학규의원이 참석해 이채.또 이동진·이영일·오유방·김봉욱 전의원 등 새한국당쪽 인사 30여명과 정동익·김희선·이목희씨등 통합에 참여하는 재야인사 50여명도 참석.이밖에 이기택 총재의 부인 이경의 여사로부터최근 신장을 기증받은 이건자씨(46)와 미스코리아 한성주양도 자리해 눈길.
  • 지방화 시대(민주화에서 세계화로:9)

    ◎중앙업무 1백건 위임… 지방권한 확대/행정구역 개편 두차례… 지자제 기반 닦아/규제 9백건 풀어 지역경쟁력 강화 부축/재정 자립노력 활발… 작년 45국 시장 독자 개척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잠실체육관.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각 정당의 참관인,관련 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가 열렸다. 1백여명이 모의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고 이를 모아 개표에 들어갔다.오는 6월 4대 지방선거 실시과정에서 돌출될 수있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투개표 시연회였다. 이같은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는 지난해 11월16일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있었던 강원도의 실무 연수회를 시발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차례로 열렸다.4대 지방선거를 국민적 기대에 걸맞게 치르겠다는 정부의 의지의 표현이고 실천이었다. 내무부에는 지난해 3월 「지방자치실시기획단」이 설치됐고 올해 들어서는 「지방선거지원단」이 운용됐다. 기획단에서는 44개항의 지방자치법규를 개정했고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과 권한의 적절한 배분문제 등을 마무리 지었다.선거지원단에서는 지난해 11월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 결과를 바탕으로 10여가지에 이를 선거 실무상의 문제 보완대책을 마련중이다. 지방화시대를 알차게 열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속에서 자체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있도록 「홀로서기」의 틀을 마련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이같은 의지는 실제로 문민정부 2년째였던 지난해에 실현됐고 일부지역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방화시대를 여는 첫번째 조치이자 가장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강화조치는 두차례에 걸친 행정구역 개편이었다. 지난해 3월21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대천 고수부지에서는 5천여 양양군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속초시와 통합반대」 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내무부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기위해 시·군통합을 추진하자 양양군 지역주민들이 속초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결사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51개 시와 45개 군을 통합하려던 당초의 1차 행정구역개편은 진통끝에 34개 시·군의 통합으로 마무리되었다.최근 지방행정체계 공론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발 앞선 조치였다고 할수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금단의 영역」 에서 풀린 지방화시대를 열기위한 또하나의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확대및 강화로 나타났다.문민정부는 출범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실질적으로 보강해주기 위해 93년 4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0여건의 중앙부처 소관사항을 자치단체에 위임했다.또 9백여건의 갖가지 행정규제 사항을 폐지하거나 완화해 자치단체의 운신폭을 넓혔다.이같은 자치권 확대조치는 자치단체의 해외교류확대와 스스로 재정자립도를 높이려는 노력으로 표출됐다. 지난해 11월7일 강원도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는 강원도 주최로 일본의 돗토리현 지사, 중국 길림성 성장, 러시아 연해주 부지자 등이 모여 이른바 「환동해권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열렸다.한국의 강원도는 중앙정부를 따돌린채 회의를 주재하며 「환동해권 카르텔구상계획」을 주도하는 등 자체 발전을 도모하는 독자적인활동을 벌였다. 또 지난해의 경우 각 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세계 45개국에 진출해 무려 18억8천여만달러(1조5천억원)의 수출상담 및 계약고를 올렸다.이는 문민정부 출범전의 자치단체 해외활동이 기껏 친선도모를 위해 자매결연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변화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문민정부 출범이전에는 검토조차 될 수 없었던 자치단체의 해외활동은 기초 자치단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됐다.부천시는 지난 6월 독일의 베를린 등 4개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15일동안 지역내 15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공산품 판촉활동을 가졌다.또 광명시와 안산시도 지난해 10월 베를린 모스코바,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등지에서 각각 자체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이목을 크게 끌었다. 정부의 이같은 착실한 지방화시대 준비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재정의 「홀로서기」 노력이 정착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특히 자체 재정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종전의 토지개발판매, 골재채취 및 판매 등 소극적인 활동의 틀에서 벗어났다.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공동으로 출자한 제3섹타 방식으로 무역회사인 「경남무역」을 설립해 지역 상품의 해외수출은 물론 직접 무역업에 뛰어 들어 자치단체도 기업적 수익사업을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지평을 열었다.또 조규하 전남 도지사는 지난 신정연휴동안 일본을 방문, 일본의 수학여행단을 전남도로 유치하는가 하면 지역 공단에 기업체 유치를 약속받았다.지방화시대를 대비하는 전형적인 가시적 결과로 꼽힌다. 그러나 4개월 앞으로 다가선 우리의 지방화시대는 이같은 착실한 준비와 함께 많은 우려도 던져 주고 있다.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 에머랄드 룸에 있었던 제4차 한·인 내무관계자 세미나에서 양국의 내무 관계자들은 지방화시대의 잘못된 운영이 빚는 문제점들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했다. 일본측은 이자리에서 지방자치 초기에는 도쿄,오사카시 등에서 지나치게 자치권을 요구해 중앙정부와 「험악한 상황」 에까지 이르렀다고 소개했다.지방정부의 조직기구가 꾸준히 늘어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는 얘기도 오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지방화는 자칫 국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마감한 결론은 깊이 새겨 보아야 할 대목임에 틀림없다.
  • 오는 PD 가는 PD/최양수 연대 신방과교수(일요일 아침에)

    올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한 학생의 과반수가 장래의 희망을 방송PD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몇년의 경향과 비교해 볼 때 현저하게 늘어난 수의 학생들이 방송PD를 일생의 업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입시 면접시험에서 내가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은 『모든 것이 희망하는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20년 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였다.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파리해질 정도로 입시준비에 열중한 수재들이 고작(?)『방송PD가 되는것』이라고 서슴지 않고 답변하는 것을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경험한 욕심 많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언 땅을 헤집고 파아란 싹을 돌출시킬 만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인생을 걸겠다는 자세에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방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칠 뒤면 본격적으로 실시될 케이블 텔레비전과 곧 시험방송을 시작할 위성방송등 이제 우리나라 방송도 범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따라서 지금은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클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나는 학생들이 희망하는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고 열심히 연마해서 훌륭한 PD가 되어 우리나라 영상문화를 발전시키는 첨병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치 이데올로기가 위력을 발휘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즈음에는 텔레비전을 위시한 영상매체들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영상매체가 전하는 이미지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현실의 정형이라 할 수 있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오관을 통해 접하는 현실보다 스크린 위의 이미지를 더욱 중요한 현실로써 받아들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우리 학생들은 현실로써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PD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시기를 전후하여 방송PD의 비리에 관한 보도가 있어왔고 아직 비리관련 수사는 종결되지 않은 듯 하다.우리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왔던 PD들이 일부는 철창 너머로 또 일부는 기약 없는 도피의 길을 택했다.과거 일면식이 있었던 몇몇 사람들의 이름을 접하는 나로서는 일반인 보다 더 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공중의 자산인 전파를 수탁한 방송인이 사익을 챙기기 위해서 비리를 저지른 점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그러한 비리를 잉태하게 끔한 우리나라 방송구조에 있음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법과 제도,그리고 방송산업구조의 정비 없이 몇년에 한 번씩 「혼내주기」식의 수사로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어렵다.붕어빵 틀은 아무리 좋은 말가루 반죽을 부어도 붕어빵 밖에는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송PD가 되기 위해 밀려 오는 유능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정든 일자리를 떠나가는 유능한 PD들의 모습 사이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유혹 받지 않고 마음껏 일하고 뛰놀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우리 모두 만들어야 할 때다.
  • 잘못 알려진 유방암 상식/고기를 일체 먹어서는 안된다

    ◎젖가슴 큰 여성에게 잘걸린다/자가진단으로 발견 가능하다 서양여성의 병으로 여겨졌던 유방암이 최근들어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도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로 인해 유방암에 관한 정보 가운데 잘못 알려진 부분도 상당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국내 유일의 유방암진단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오세민박사(오세민)의 도움말로 유방암 상식의 허와 실을 알아본다. ▲유방암환자는 고기를 일체 먹어서는 안된다=아니다.초식만 하여 스태미너가 떨어지면 동시에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진다.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지방산(EPA)은 오히려 심신회복에 도움을 준다. ▲유방암은 살찐 여성에서 많이 생긴다=비만과 유방암은 폐경 이전의 여성들의 경우 상관성이 없으며 다만 폐경이후 여성에서만 문제 된다.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생기는데 폐경뒤의 여성호르몬은 피하지방세포나 근육등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젖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전혀 근거가 없다.다만 젖가슴 크기 차이에 따라 발견되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젖가슴이 큰 여성일수록 암세포가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유두가 함몰된 여성이 잘 걸린다=결론적으로 유두함몰은 건강과 무관하다.유두함몰은 마찰에 의해 돌출하는 것과 수유가 불가능한 심한 것까지 다양하며 출생전후 유두생성 과정이 잘못되어 생긴다. ▲유방암은 자가진단으로 발견이 가능하다=암세포가 1㎝미만(1기 중·초반)일 때는 자가진단으로 잡아내지 못한다.자가진단을 맹신하지 말고 30대 이상의 여성들은 1년에 한번정도 맘모그램검사등을 받아야 한다.이 검사는 5㎜정도 크기의 종양도 잡아낼 수 있어 촉진때보다 이론상 2년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 민자 새지도부 기강잡기 “시동”

    ◎당직거부·돌연사표 등 「해이현상」 대응/청와대 다녀온 이대표,“해당행위 엄단” 새로 출범한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김덕룡 사무총장 체제가 「작지만 강한」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새로 임명된 4선대표·재선총장의 지도력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없지 않은 시점이다.여권은 이를 의식한듯 이·김 라인을 중심으로 그동안 김종필 의원 사퇴파동과 당체제정비라는 과도기를 둘러싸고 돌출됐던 당내의 기강문제를 바로잡으러 나선 것이다. 이대표는 토요일인 11일 하오 5시라는 이례적 시각에 청와대에 들어갔다.이대표의 청와대행은 당지도부 개편뒤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고 단합과 결속을 당부하기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김 대통령과의 정례적인 「단독대좌식 주례회동」을 요구하던 김종필 전대표와 달리 새 대표와는 고위당직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당무보고」로 형식을 바꾸고 심지어 정례화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남재두의원의 당직거부,순수한 동기로 해명은 됐지만 김영구 원내총무 후보의 일방사퇴,잔류하면서도 신당참여활동을 펴려는 김동근의원,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표를 냈다가 돌려받은 이호정의원등으로 상징되는 당내 「기강해이」현상이 이같은 생각을 바꾸게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대표 중심으로 새출발한 당체제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당활동이 정상궤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김 대통령의 당부가 있은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앞으로 정례적인 「독대형 당무보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총장도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아침 일찍 사실상의 「해당행위」를 해온 김동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처신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김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신분에 걸맞는 책임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더이상의 「외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김의원은 이에 따라 김종필 의원과 의논 끝에 이날 낮 서울 시내에서 김총장을 만나 『민자당 전국구의원으로서 행동하겠다』고 「잔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전국구로서 신당참여와 「잔류」사이에서 오락가락한 조용직의원 문제도 이로써 「잔류」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물론 민자당은 앞으로 「이상행동」이 드러날 때는 주의·경고·당원권정지등은 물론 「출당」이라는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본때」를 보인다는 방침이라고 당의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최근 납득하기 어려운 행적을 보여온 일부 의원들에 대해 본인의 소명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유사한 사례의 재발에 대해서는 「일벌 백계」의 방침이 섰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서울 「정신대연대회의」/정부,북참가 허용시사

    정부는 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약칭 정대협)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3차 일본군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신대문제협의회측 관계자들이 제출한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지난달 중순 이미 승인했다』면서 『양측 대표단의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북한측의 진의를 파악,특별한 문제가 돌출하지 않는 한 막지 않을 뜻을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정신대문제협의회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는 이번 연대회의에 대표단 파견 수락의사를 밝히고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접촉을 제의했다.
  • 「공연예술의 메카」나윤도특파원 현장리포트(브로드웨이“새바람”:4)

    ◎맨해튼을 거닐며/트라이베카선 드니로 등 명우쉽게 만나/역사의 인물 헤일·그릴리·프랭클린동상 우뚝/구정때면 차이나타운에 용춤 행렬 장관/프랭클린가엔 테디 시어터 등 소극장 많아 『태양은 모든 것을 향해 밝게 빛난다(The Sun it shines for all)』 브로드웨이 280번지,챔버 스트리트와 교차 지점에 있는 시청 부속건물의 외벽 모퉁이에서 브로드웨이 쪽으로 돌출해 있는 작은 시계 「선 클록」(Sun Clock)에 새겨진 이 글귀는 브로드웨이의 성격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한면이 50㎝ 정도에 불과한 정육면체의 청동주조물에 8각의 로마숫자판으로 된 이 시계는 스스로 태양이고 싶은 뉴요커들의 심정을 은연중에 대변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래 이 글귀는 19세기 중반 창간돼 1917년에 이 건물로 옮겨왔던 신문 선(The Sun)의 모토였다.뉴욕시청 바로 뒤에 떡 버티고 서서 격동기 미국 현대사의 감시자 역을 맡았던 선은 뉴욕 최초의 페니 페이퍼(한 부 값을 1센트 정도로 정해 누구나 쉽게 사 볼 수 있게 한 신문)로 모든 뉴요커들에게 따뜻한태양 역할을 자청했던 신문이다. 그후 1952년 이 신문이 폐간되고 한동안 선 클록도 멈춰 있었으나 이 시계를 사랑했던 부근의 시청 직원들과 각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보수해 놓았다.결국 선은 없어졌어도 선 클록은 뉴요커들의 희망의 목소리로 그자리에 남아 있다. ○남북 6개블럭 연결 남쪽으로 세인트 폴 교회가 있는 풀턴 스트리트로부터 북쪽으로 챔버 스트리트까지 여섯 블록에 이어지는 브로드웨이의 맞은편은 시빅 센터(Civic Center)라 불리는 곳으로 넓은 시티 홀 파크 공원을 중심으로 시청과 각종 부속건물,시경,각급 법원 및 연방사무소 등 뉴욕의 모든 관공서들이 모여있어 뉴욕의 심장부를 형성하고 있다.1870년 최초로 이 공원을 따라 머레이 스트리트에서 워렌 스트리트간 약1백m에 뉴욕의 첫 지하철이 튜브식 공법으로 시험 건설되었다. 이 지역의 브로드웨이는 2백여년 동안 수많은 영웅들을 위한 환영의 거리,축제의 거리이자 데모의 거리,상업의 거리로 발전해왔으며 자연적으로 미국 자유언론의 전통을 탄생시킨 신문의 거리를형성해 왔다. 특히 1811년 완공된 시티홀 앞 광장은 식민지 시절 뉴욕을 방문하는 영국왕을 위한 환영퍼레이드를 벌이던 전통에서 최근에는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홈팀 선수들의 환영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축제가 벌어져 왔다.그뿐만 아니라 1865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후 이틀 동안 시신이 안치됐을 때는 6만여 뉴요커들이 조문을 위해 장사진을 치기도 했던 곳이다. 오늘날 이 거리의 역사는 세사람의 동상이 대변해주고 있다.워싱턴 장군의 부하였던 네이선 헤일(1755∼76)과 언론인 호러스 그릴리(1811∼72),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1706∼90)이 그들이다. ○19개 신문가 옮겨가 시청 서쪽의 헤일 대위는 예일대 출신 교사로 독립전쟁이 벌어지자 워싱턴 장군의 군대에 합류,맹활약하다 1776년 9월 영국군에 잡혀 바로 다음날 교수형을 당했다.그가 죽기 전 『내가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나의 목숨이 오직 하나뿐이라는 사실이다』 하고 남긴 말이 영원히 기념되고 있다. 동쪽 브루클린 다리를 향해 서있는 뉴욕 트리뷴창간자 그릴리는 남북전쟁 시대의 개혁가로 노예제도를 공격하고 여성의 참정권 허용, 노동조합 장려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그는 특히 서부 공략을 주장한 『서부로 가라,젊은이들이여(Go West,Young men)』라는 글이 유명하다. 공원 옆 페이스 대학 앞에 있는 미국 정치가의 대부이자 언론인,과학자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새정부 수립시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각 주간 이해 대립 조정자로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으며 자신이 창간한 신문 펜실베이니아 거제트를 한손에 들고 서있다.그 동상 옆에는 헝가리 태생의 조셉 퓰리처가 신문왕국의 발판으로 삼았던 뉴욕 월드 옛사옥이 있다. 이렇듯 시티 홀 파크를 사이에 두고 브로드웨이와 파크로 거리 일대에는 19세기 말 19개의 신문사가 밀집해 있을 정도로 번성한 신문의 거리를 이뤘다.이들은 이 지역에서 1733년 뉴욕 위클리 저널을 창간,영국의 식민통치에 과감히 투쟁하던 존 피터 젱거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언론의 전통을 세워나갔다.그러나 오늘날 상당수는 없어지거나 더 북쪽으로 이전해 신문의 거리는역사적 이름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이 거리에는 또 근대 상업의 발상지인 브로드웨이 233번지에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있는 울워스(Wool worth)빌딩이 있다.1879년 이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소매점포를 차린 세일즈맨 프랭크 울워스는 5센트·10센트 균일점이라는 다양한 물품을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순수한 소매업만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울워스는 1913년 당시 높이 2백40m,60층의 사옥을 완공시켜 세계 최고의 높이뿐 아니라 정교한 아름다움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더욱이 그는 공사비 1천5백만달러를 은행빚 하나없이 현금으로 지불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이 건물은 17년간 세계최고의 기록을 보유했으며 아직도 울워스사의 본부로 쓰이고 있다. 이 지역을 지나 챔버 스트리트 북쪽으로 올라가면 브로드웨이의 스카이라인은 마천루 숲을 이루던 남쪽과는 큰 대비를 이룬다.5∼6층 정도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여기저기 중국어 간판이 눈에 들어오면서 브로드웨이는 북쪽의 커낼 스트리트까지 차이나타운의 한부분을 이룬다. 브로드웨이를 서쪽 끝으로 하여 이스트 리버의 맨해튼 브리지까지 넓게 펼쳐진 차이나타운은 구정을 맞아 연일 각종 민속행사가 한창이다.부리부리한 눈에 형형각색의 꽃술이 달린 커다란 두마리의 용이 가게마다 찾아다니며 폭죽을 터뜨리며 1년 동안의 복을 비는 신비한 중국인들의 민속행사들도 브로드웨이의 한부분이 돼 있다. 그러나 브로드웨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의 만남보다도 민속과의 만남보다도 예술과의 만남에 있다.동쪽으로 시빅 센터와 차이나타운을 이끌어온 브로드웨이의 서쪽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트라이베커는 사실상 브로드웨이 예술기행의 출발점이다. ○예술의 감칠맛 더해 「운하 아래 삼각형 모양의 땅」이라는 뜻의 이곳은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들의 창고지역으로 얼핏 보기에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차분히 들여다보면 광맥을 찾듯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내놓고 보여주기보다는 더듬고 들여다보고 찾아야 가까스로 조금 보여주는 절제된 아름다움은 브로드웨이 예술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요소가되기도 한다. 브로드웨이 예술의 또하나의 매력은 화제 인물의 체취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어빙 벌린이 성장한 맨해튼 로어 이스트사이드에서 듣는 노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다르듯이 트라이베커에서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는 것은 뉴욕에 대한 새로운 입문이 된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염세주의적인 월남전 공훈 택시 운전사로 만난 니로와 「뉴욕,뉴욕」에서 사랑에 성공한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니로와 이곳 그리니치 스트리트 375번지 트라이베커 필름센터에서 만나는 니로는 사람도 다르고 뉴욕도 다른 뉴욕이다. 이곳에서 두 블록 떨어진 허드슨 스트리트 110번지의 아파트에 살고 있어 트라이베커의 터줏대감인 니로는 옛 커피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 필름센터를 스티븐 스필버그,론 하워드,퀸시 존스 등과 함께 사무실겸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밑에는 트라이베커 그릴이라는 찻집도 공동운영,영화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화이트 스트리트 38번지에는 네온 미술가 루디 스턴의작업장이자 갤러리인 「네온이 있게 하라」(Let there be Neon)가 있고 웨스트 브로드웨이와 프랭클린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는 자유의 여신상 크라운을 쓰고 있는 테디 시어터,원 드림 시어터 소극장 등 구석구석 창조의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자유여,상큼한 자유여(Oh,Liberty,Sweet Liberty)』 프랭클린 스트리트의 한벽면을 장식한 이 글은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모토이기도 하다.
  • 북한/교류/교역늘고 주민접촉 감소(오늘의 북한)

    ◎통일원 「94 통일백서」에 나타난 교류 실적/교역/작년 2억2천만불… 93비14%증가/접촉/91년 성사율 38%… 작년 18%로 떨어져 남북교역(통관기준)이 88년 이래 지난해까지 북한핵문제로 인한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경색과 무관하게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교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간 물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핵문제 돌출후 각종 인적 교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최근 펴낸 「94년 통일백서」에 의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위탁가공 3.7배 늘어 특히 지난해 남북교역 실적은 김일성 사망이후 남북관계의 급랭에도 불구하고 승인기준으로 2억2천7백91만1천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14.6%가 증가한 것으로 반입의 경우 2억2백95만2천달러,반출은 2천4백95만9천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남북교역 실적은 북한의 중국 및 일본과의 무역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저히 증가한 것이다.특히 지난해11월 8일 정부의 「남북경협 활성화조치」이후인 12월 한달 동안에는 3천만달러를 상회,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역 형태에 있어서도 단순 반입·반출 이외에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자본이 결합되는 위탁가공교역이 괄목하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위탁가공 교역규모는 반입승인기준으로 1천6백37만3천달러 추진돼 전년도의 4백38만3천달러에 비해 3.7배나 증가했다. 물론 아직 주로 바지·재킷·셔츠등 섬유류가 대종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초기적 형태의 단순 임가공에 그치고 있긴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위탁가공의 증가추세는 남북한 양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남북간 주민접촉은 89년 공식 허용된뒤 91년에 정점에 이르렀으나 이후 얼어붙기 시작했다. 91년에 승인된 남북 주민접촉 건수는 6백85건으로 이중 2백66건이 성사돼 38.8%의 성사율을 기록했다.하지만 이후 92년 31.9%,93년 27.2%,94년 18.4%로 성사율이 계속 하락했다. 인적 교류의 감소는 단기적인 남북관계의 악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이와 대조적으로 남북교역의 꾸준한 증가세는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공동체의 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통일원 등 정부당국의 평가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교역이 더욱 진일보한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도 상당하다.통일원은 통일백서를 통해 남북교역이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1백% 살려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 몇가지 전제조건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즉 ▲북한경제의 활성화 ▲대북투자 등 남북경협과 교역추진 ▲직교역체제 정착을 위한 당국간의 제도적 장치마련등 교역여건을 개선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물론 최근 이미 교역과정에서 간접교역 방식이 점차 직교역에 근접한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바람직한 양상이 보이고 있긴 하다.물품운송이 북한항에서의 선적기일 지연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1회 거래량이 1선복 이상인 경우 제3국적선을 이용한 남북간 직수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교역 장치 마련 돼야 그러나 남북간에 당국차원의 직교역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어 직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위탁가공의 경우도 북한측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투자부담없이 외화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으나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위탁가공교역이 모두 해외중개인을 통한 간접교역 방식으로 이뤄져 우선 통신 및 수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현재의 단순 위탁가공에서 북한에 대한 간접투자라고 할 수 있는 설비제공 위탁가공 형태로 한 단계 나아가려면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당국간 합의가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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