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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각의 심기일전(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는 현내각에 대한 재신임을 통해 집권후반 내각의 새 출발을 공식화한 의미가 있다.그동안 개각예상으로 동요해온 공직사회가 안정을 회복하고 분위기를 쇄신하여 국정수행에 매진하도록 국무위원들이 심기일전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의 추진,그리고 선거사범의 엄단과 부정부패의 성역 없는 추진등 후반기 국정운영기조는 문민정부의 개혁성과와 일류국가로의 발전을 가름한다.내각이 개혁의 구심체로서 중심역할을 다하여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뒷받침함으로써만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후반기는 6·27선거로 나타난 지역분할의 정치와,정치개혁에 따른 프리미엄의 상실등으로 집권세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내각의 단합과 국무위원의 분발은 더욱 절실하다.정치권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아랑곳하지 않는 무한경쟁에 몰입할수록 사회안정과 국가적 통합을 지키는 행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노력은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혹시라도 연말까지의 임시내각처럼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대통령의 당부대로 새로 시작하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범여권의 결속을 위한 내각의 협력과 행정부의 단합을 위한 각부처의 협조야말로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구현하는 기본적인 전제다.우리는 이홍구내각이 사전조율과 당정협조로 부주의에 의한 악재의 돌출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아울러 정부전체의 기강해이와 정책혼선,그리고 내부분열을 가져올 부처이기주의의 청산을 특별히 강조한다. 국무위원이 자신의 세평을 의식해 부처이기주의의 포로가 되어 정부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려서는 안되며 국가에 봉사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장관정도의 공직을 맡으면 한번의 명예로 끝낸다는 자세와 각오를 갖고 소신껏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시리즈 마무리 전문가 대담(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끝)

    ◎한·일 앙금/「세계질서 틀」속 거시적 해소를/한국인도 이젠 「감정적 반일」 극복할때/일은 망언 말고 진정한 반성 따라야/지자체 문화교류 등 점진개선 낙관/한반도 통일대비 양국은 새로운 경협모델 개발 바람직 서울신문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특별기획 시리즈 「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과 「21세기 한·일 새지평」을 연재했다.독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8월 한달동안 연재돼온 특별기획연재를 끝내며 일본전문가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일본정치)와 한경구 강원대교수(문화인류학)의 대담을 통해 날로 늘어가는 상호교류와 협력속에 여전히 두터운 마음의 벽이 남아있는 한·일관계를 총정리해본다. ▲최상용 교수=광복 5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과거청산은 여전히 미흡합니다.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독일인들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과거의 잘못이라는 그들의 치부를 숨기려는데 급급해온 인상입니다.그렇다고 일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모두 정직하지않다고는단정할 수 없습니다.이때문에 과거청산을 둘러싼 독일과 일본의 차이점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해석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 차이는 먼저 문화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기독교의 죄의 문화권에 속하는 독일은 내면적 양심에 따라 결단을 내릴수 있었습니다.그러나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그녀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지적했듯이 수치의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인들은 내면적인 양심보다는 체면·수치등을 중시,잘못을 가능하면 숨기려하고 있습니다.일본의 또 다른 특징은 「상황의존형」 문화라는 점입니다.일본인들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인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은폐 급급한 인상 ▲한경구 교수=그렇습니다.일본과 서양은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접근방법이 다릅니다.일본인들은 죄의 고백이 어려운 민족이며 국가차원의 잘못 인정은 더욱 어렵습니다.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독일은 2차대전과 유태인학살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합니다만 일본의 태평양전쟁관은 국제적·보편적 인식과는다릅니다.일본에는 태평양전쟁을 미국의 꾐에 빠져 망한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한 사람들에게 과거청산을 서두르라고 요구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입니다.국내상황이 크게 변하지않는한 현재의 일본사람들의 사고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은 힘들다고 봅니다.그렇기때문에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일본사람들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않을수 없도록하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0%가 “일본 싫다” ▲최교수=일본의 과거청산이 어려운 상황이기때문에 지금은 성숙된 체념의 상태라고나 할까요.과거청산의 어려움은 반복되는 망언에서도 알수 있습니다.과거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그러한 망언은 단순한 돌출사건이나 소수의 의견이 아닙니다.일본을 이끄는 중심세력의 역사관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여야 합니다. ▲한교수=그것은 매우 섬뜩한 일입니다.많은 일본인들이 반복되는 망언을 일본인의 정서를 솔직히 표현한 것으로 공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교수=그러한 일본인들을 보는한국인들은 양면적인 일본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사람중 70%는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반면 90%는 일본으로 부터 배워야한다고 대답했습니다.저는 일본사람들을 만날때 일본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일본이 실망시키고 있기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여전히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죠.그러나 아주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일본관이 지그재그식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의 한·일관계에 있어서 중대한 하나의 전환점은 남·북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대일관계에 있어서 한국과 북한의 접근방법이 다르기때문에 한반도 통일후 양국관계를 새로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싶습니다.그때 참다운 의미의 정상화가 이루어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복합적 노력 시급 ▲한교수=한·일관계에는 유럽의 동양관에 나타나고 있는 멸시와 두려움이 혼재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많은 문화를 전수받아오며 감탄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은 중국문화의 모방이라며 한국을 멸시해왔습니다.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주면서도 임진왜란과 같은 침략이 재발되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져왔습니다.일본은 또 중국문화는 물질에 오염됐다며 일본문화의 순수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그러한 일본은 유럽에 대한 열등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정신적으로 중국을 극복했듯이 유럽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지금은 다시 눈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지요.한국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관도 좋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한국인식은 문화적측면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경제적 발전을 계속하면 인식이 좋아지겠지만 그렇지않으면 나빠질 것입니다. ▲최교수=한·일 경제관계는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우선 우리의 과거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일본이 긍정적으로 공헌한 점이 적지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합니다.그러나 현재는 무역역조의 증가등 문제점들이 많습니다.한·일간의 경제구조로 볼때 무역역조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과제가 아닙니다.그러한 무역역조의 장기적인 개선과 양국간의 경제구조의 틀을 바꾸기위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이전문제라고 생각합니다.기술이전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로 일본의 중견기업과 한국 대기업의 기술합작을 통해 일본의 기술을 이전받는 방법을 생각할수 있습니다.그리고 일본의 한국투자를 촉진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인들이 마음놓고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산업환경의 조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기업·노동자·정부등의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일본의 자연스러운 기술이전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리고 미래의 문제는 일본이 한반도 통일과정에 어떻게 기여하는냐 하는 것입니다.통일과정에서 일본의 경제적 역할은 필연적이며 특히 지나치게 주판알만 튕기지 말고 한국통일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여야 합니다.지금부터라도 통일과정에서의 한·일경제협력모델을 연구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그것은 학문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일뿐만아니라 현실적으로도 필요합니다.일본이 통일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 경우 한국의 일본관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통일과정에서의 기여는 일본에게 부담일수 있지만 한국인들의 일본관을 바꿀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는 사실을 일본은 알아야 합니다. ○현실적 대책 긴요 ▲한교수=최교수의 지적대로 일본의 2·3등 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의 합작을 통해 기술이전을 받고 일본기업도 일류기업을 쫓아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경제는 이윤동기에 의해 움직이기때문에 한국과의 합작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일본기업들은 한국과 손을 잡을 것입니다.한국기업은 또 유럽이나 미국기업을 따라잡은 일본기업의 전략을 배워 기업발전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교수=국가간에는 국민감정과 국가이익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한·일관계에 있어서 과거에는 외교가 없다고 할 정도로 과거의 문제인 국민감정과 현재와 미래의 문제인 국가이익이라는 두가지 개념이 혼동됐었습니다.그러한 현상은 식민지지배등 과거의 문제가 있었기때문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두 개념을 분별할 능력이 배양됐다고 할 수 있고 그만큼 세월도 흘렀습니다.앞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겨냥 국가이익의 테마가 있다면 다소 국민감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과감히 돌파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는 또 두나라만의 관계로만 보면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양국관계를 동북아내지 세계질서의 틀속에서 보도록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그렇게 할 경우 한·일관계만이 아니라 아시아 또는 세계속에서 한국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이 가능합니다.아시아에서만 해도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국사이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찾을 수 있으며 「평화로운 무정부상태」라 할 수 있는 오늘의 세계정세속에서 부상하고 있는 아·태시대에서의 독자적인 역할도 가능하다고 봅니다.한·일간의 아옹다옹하는 틀을 넘어서면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한교수=일본의 대중문화개방 문제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만 광복 50주년을 맞은 오늘의 시점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이라는 문제정의부터 다시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일본의 대중문화가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는 만큼 개방의 당위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해요.일본대중문화 각 항목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예를 들어 만화에 경우 단순한 대중문화의 차원이 아니라 2세 교육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한·일 문화교류및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이질적 문화인정 ▲최교수=일본대중문화는 결국 개방되어야 합니다.그래야만 오히려 문화적 위험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문제는 우리문화의 경쟁력 강화라 할 수 있겠지요.그리고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같은 유교문화권의 일원으로 막연하게 생각해온 측면이 강합니다.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과거 유교문화를 수용한 방법과 스타일 내용에 있어 판이합니다.일례로 「일본엔 유학은 있지만 유교는 없다」고도 할수 있어요.이러한 바탕에서 볼때 「모호한 동질성에 근거한 수직적 사고」보다는 「분명한 이질성의 확인을 통한 상호이해」에 초점을 맞춰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교수=한·일관계는 특히 문화의 경우 상호존중의 자세가 긴요합니다.그런면에서도 한·일간 이질적인 요소를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최교수=한·일간에는 요컨대 친일·반일의 이분법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우리는 일본을 진정으로 알고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것이 내면화될때 양국관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일본도 이를 위해서는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위한 행동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 신도시 하수시설 “부실”/환경부 조사

    ◎1㎞구간 평균 9곳 “상태불량”/하수관 파손·접합 잘안된곳 절반 넘어 분당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도 시설이 1㎞에 평균 9곳 가량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주공 등 신도시 개발사업자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부실하게 시공된 하수관거에 대한 일제 조사 및 보수작업을 실시한 결과 조사를 마친 8백51.5㎞에서 7천5백62건의 불량상태가 발견됐다. 흠의 내용을 보면 관접합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27%로 가장 많았고 ▲관파손 24% ▲관내 토사퇴적 22% ▲관연결부 돌출,관침하,오접,맨홀 미설치 등 기타가 27%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모두 7천5백62건의 불량사항 가운데 6천5백2건(86%)이 보수됐으며 나머지는 보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공 등 신도시 개발사업자가 육안 및 폐쇄회로TV를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중동지역이 ㎞당 14곳으로 흠이 가장 많았으며 ▲일산,평촌 각 11건 ▲분당 7건 ▲산본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및 보수작업은 신도시의 하수관거가 부실시공돼 하천이나 호수로 오수가 흘러들고 있다고 지적돼 실시됐다.
  • 중국의 해리우 석방 환영한다(사설)

    중국 사법당국이 간첩혐의로 수감중이던 미국국적의 중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오홍달)씨를 석방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려보낸 것은 잘한 일이다. 최근 악화일로를 걸어온 미국과 중국간 불편한 관계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만문제와 중국의 패권추구를 경계하는 미국의 우려에서 출발된 것이지 해리 우사건만은 아니지만 이 조그만 돌출사건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조치를 환영하는 것이다. 기초적으로 우리는 미·중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냉전이후 유일한 초강국으로 남아 있는 미국과 아직은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미약하다고는 하나 인구 12억의 잠재적 강대국 중국이 대결하는 양상은 세계질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좀더 가까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구도를 원천적으로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의 양국간 불편한 관계는 다분히 가상예측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중국은 아직 미국의 적수가 아니다.미래의 가능성에 대비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지나친 냉전적 사고일수도 있다.강대해진 중국이 필연적으로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게 되리란 것은 하나의 가상일 뿐이다. 우리는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핵실험을 강행하며 대만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다같이 우려해왔다.그러나 그것들이 미·중대결구도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믿는다. 지난 5월이후 급속히 냉각된 미·중관계는 월초 브루나이에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원칙을 재확인함으로 해서 가닥이 잡혀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국면이다. 미국과 중국은 아직도 경쟁적이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더 많다.대결보다는 우호가 양국의 이해나 세계평화를 위해 다같이 도움이 되리란 점을 거듭 강조해둔다.그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 통일 외교안보 정책/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2)

    ◎장기적 관점서 교류확대 꾸준히/교차승인 대비 4강외교 강화를/대북정책 국민적 지지기반 넓혀야/정당 지도자간 비공개 협의 제도화를 성급한 낙관주의는 북 개방에 역효과/「북·미 평화협정 주장」 주변국의 변용 수용 경계해야 문민정부는 출범직후의 북핵문제와 김일성사망등 돌출변수들로 해서 능동적 대북정책을 활기 있게 펴나가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대북 쌀지원등 우리측의 끈질긴 평화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은 당국간 대화를 회피,한반도 상황은 정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바람직한 통일외교 안보정책 추진방향을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과 정용길 교수(동국대 행정대학 원장)의 대담을 통해 검색해 본다. ▲김학준 이사장=광복과 분단 50주년을 맞는 벅찬 기대와는 달리 남북관계는 아직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의욕적인 대북정책을 펼쳤으나 김대통령이 집권 전반기를 마감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남북관계는 오히려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인상입니다.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선의를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는 북이 문제라 하더라도 남북관계 전개 과정에서 우리측이 너무 유화적이었다거나 저자세 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없지 않은 형편입니다. ▲정용길교수=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은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특히 성향이 다른 통일부총리가 지난 2년반 동안 5명이나 교체된 것은 정부의 대북정책이 그만큼 일관성을 결여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아울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노력도 부족했습니다.결과적으로 지난 2년반 동안의 대북정책은 정부의 관계개선의지에도 불구하고 실행과정에서 세련되지 못한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이사장=북한에 대한 안이한 낙관주의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입장을 약화시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북한에 동포로서 무엇인가를 베풀어주고 민족주의에 호소하면 쉽게 호응해오리라고 보는게 문민정부 통일정책의 기본 발상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그러나 북한은 취할 것은 다 취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지않는 녹록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이는 경수로협상 과정과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삼선 비너스호 억류사건등을 빚은 쌀 지원 과정에서 여실히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대북정책의 국민적 지지기반 내실화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야 할것 같습니다.키신저는 교수시절에 쓴 「대외정책의 국내구조」에서 『대내적 지지기반이 확고하지 않으면 대외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갈파했는데 이는 대북정책의 국민적 지지기반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교훈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제는 국민과 함께 가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물론 대북정책 추진시 기밀성과 보안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때문에 최소한 국회에서의 비공개 토론이나 정당지도자간의 협의를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정교수=동감입니다.통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정치의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주변국의 지원등 3박자가 제대로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북한의 내부사정을 볼 때 당장 통일이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국내적으로도 통일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결국 대북정책은 당장의 통일보다 단계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쪽으로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김이사장=북한당국은 현재 통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기 보다 내심 통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봅니다.지난 8월초 남북학자 통일학술회의 석상에서 한 북한대표의 발표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그는 『우리는 독일식 흡수통일도,베트남식 무력통일도 반대할 뿐 아니라 돈으로 상대를 녹여내는 방식도 반대 한다』고 말했습니다.이는 남북경협을 통해 남쪽의 막강한 자본주의가 북한을 변화시켜 체제가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표현일 겁니다. 북한은 개혁·개방을 하더라도 극히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진행시킬 것으로 관측 됩니다.따라서 북한을 개혁·개방의 무대로 이끌어내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얼마 만큼 빛을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교수=평양은 통일을 두려워하고 서울은 전쟁을 두려워 한다고들 합니다.특히 북한은 동독이 서독에 흡수되는 과정을 보면서 통일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성급한 통일작업 보다는 꾸준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독일의 통일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즉 인적·물적교류를 꾸준히 확대하는 「작은 걸음 정책」이 필요 합니다.통일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차근차근 접근해나가자는 자세가 중요합니다.김대통령이 광복50주년 기념사를 통해 『통일에 대해 환상적인 기대도 성급한 포기도 금물이며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남북한 모두 당장 통일을 맞이할 조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이사장=현정부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역대정부,심지어 야당지도자들까지도 한건주의식으로 대북 문제에 접근해 과오를 범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습니다.이제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의 속담처럼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지도자나 국민 모두가 흥분하지 말고 참을성 있게 서서히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정교수=그동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 기본틀은 한·미공조관계 속에서 남북관계를 풀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최근 북한과 미국·일본간 수교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가 다소 소외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이는 앞으로 한반도 주변 6개국의 교차승인이 이뤄지면 남북한간에 외교적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입니다.지금의 한반도 주변상황은 구한말 때 보다 외교적으로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한반도 주변국들은 당시보다 더욱 막강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한반도에 행사하고 있습니다.남북한의 자주적 평화체제 구축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김이사장=최근 들어 한반도문제가 다시 국제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민족 스스로의 자결권이 약화되지 않나 하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물론 남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4강의 동시수교가 이뤄지면 평화가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는 것은 아니겠죠.그러나 남북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해 한반도문제를 「한민족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정교수=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간의 교차승인이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평화체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남북한 스스로가 남북기본합의서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등 기존의 남북한 합의사항을 존중하는 자주적 노력이 긴요합니다.그런데도 북한은 핵문제나 쌀선박 인공기게양사건,쌀선박 억류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인도적 차원의 협조에 대해서 조차 그 의미를 희석시키려 하고 있어 유감입니다.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김이사장=한반도의 새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기본합의서등 이미 합의한 남북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문제는 북한이 현정전협정이 남북당사자간이 아닌 북·미간에 의한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현재로선 미국·중국등 국제사회가 모두 이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20여년 동안 지속된 이같은 북한의 주장이 국제사회에 의해 변용 수용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정교수=현정부 전반기의 통일외교정책을 정리해 본다면 선진한국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외교다변화와 경제실리외교를 전개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히 대북정책에서는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진보와 보수,강·온전략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해 왔습니다.그러나 대북정책이 당장 실효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이는 우리 정책의 혼선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급작스런 변화를 원치 않는 북한 자체에 근본 이유가 있습니다.까닭에 당장 남북관계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선 통일에 대한 환상을 깨고 국내정치의 안정을 바탕으로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이사장=통일을 중장기적 과제로 본다는 전제하에서 우선 우리 대한민국을 성숙한 민주 복지국가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통일의 기틀을 다지는 길일 것입니다.아울러 주변 4강외교,특히 중국등 아시아 이웃들과의 외교을 강화하는 것도 통일의 터전을 닦는 첩경이라고 봅니다.
  • 수교 3년의 한중관계(사설)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한지 오늘로 3주년이다.이데올로기 단절 반세기만의 탈냉전이 가져온 자연스런 수교였다.그동안의 한중 관계단절이 얼마나 순리를 거역하는 부자연스런 것이었던가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수교후의 양국관계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한중 양국 모두를 위해 환영할 일이다. 수교 불과 3년에 우리 대통령과 중국총리를 비롯한 양국 지도자들의 활발한 교환방문이 이루어졌으며 오는 11월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역사적인 서울방문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양국 국민간의 인적·물적 교류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양국간의 무역고는 연평균 30∼40%의 증가로 94년 1백16억7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금년엔 1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우리의 제3위,그리고 우리는 중국의 제6위 교역상대국이 되었다.동시에 중국은 금년 3월말 현재 우리의 제1투자국(1천6백22건 12억2천1백만달러)이 되어있기도 하다.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해마다 1백%씩 늘어나 금년엔 5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백두산인근 중국 동북3성은 8월 현재 한국인 관광객으로 온통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정도다. 한중 양국의 특별한 문화·역사·지리적 근접성은 말할것 없고 경제·외교적 보완성에 비추어 자연스런 현상이며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다만 이같은 양적발전을 어떻게 질적 내실화로 보완해 갈 것인가가 수교 3주년을 맞는 오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동안 중국의 등거리외교를 경계해왔으나 오늘의 한중관계 실상은 그것을 이미 압도하고 있으며 사실상 불가능하고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 상태다.이제는 대북정책의 공조모색이 바람직한 단계라 생각한다.그리고 급속한 관계발전에 따른 문제점과 돌출 장애요인의 제거를 위한 협력이 이제부터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중국 동북지방의 한국총영사관 개설은 그런 의미에서 양국 모두를 위한 시급한 과제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 “대북 실책 「밀실교섭」 때문 아니냐”/국회통일외무위 지상중계

    ◎“사실 확인않고 왜 북에 사과했나”­질문/“「억류」 책임 통감… 재발방지 최선”­답변 16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에서 여야의원은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 송환과정 등에서 드러난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질타하며 인책론까지 제기했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를 출석시킨 이날 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은 특히 『일련의 실책이 정치적 목적과 통일원을 배제한 「사조직」에 의해 이루어진 게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따졌다. 나부총리가 현안보고를 시작하면서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시작된 쌀지원이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자 여당의원들이 먼저 「채찍」을 들었다. 민자당의 박정수의원은 『일본은 쌀을 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북한이 직접 와서 받아가게 한 반면 정부는 15만t을 공짜로 실어다 주고도 뺨을 맞았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맞춘 정부정책에 국민은 분개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흥수 의원(민자당)은 『북한이 사진촬영 당사자인 이양천씨를 뺀 나머지 선원 20명까지 억류한 것은 남북당국간의 신변보장각서에도 위배되는 범죄행위』라면서 『그럼에도 사실확인조사도 없이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사과한 것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라고 정부를 몰아붙였다.유의원은 「굴욕적 쌀제공의 중단」도 요구했다. 같은 당의 이만섭 의원은 『정부가 무리하고 성급하게 쌀지원을 추진하다가 국가의 체통을 손상하고 국민의 역량결집과 화합에도 장애를 조성했다』면서 『한건주의·실적주의에서 벗어나 원칙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이종찬·임채정 의원은 『이번 사건은 통일원을 배제한 가운데 사조직이 북한정책을 좌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임의원은 『쌀회담은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홍지선북한실장과 정부핵심의 사조직 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설이 파다하다』면서 『이양천씨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감행한 이유와 배후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우정·남궁진 의원도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측이 교섭을 진행하고 사과전문은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로 나오는 등 통일원의 무력화배경에는 사적 조직이 있다』면서 『정부가 밀실교섭으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다가 다시 경직된 북한정책으로 회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남의원은 특히 『대통령은 이같은 혼선으로 중대한 남북문제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뒤 『나부총리도 당장 사퇴하든지 남북문제의 밀실추진 중단을 요구하든지 결단을 내리라』고 강도 높은 공세를 퍼부었다. 나부총리에 대한 인책론에는 남궁 의원과 이종찬·임채정 의원은 물론 민자당의 박정수 의원까지 가세했다. 나부총리는 답변에서 『씨 아펙스호 인공기 게양사건에 이어 삼선 비너스호 억류사건으로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 『이번 돌출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동포애 차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장기적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충북일대 수질 오염/강·하천에 「괴생물체」 급속확산

    ◎지난 7월초 대청호서 해삼·둥근형 두종류 첫발견/흑갈색 표피의 우무질로 몸둘레 50∼70㎝/2급수 이하 수질서 플랑크톤 잡아먹으며 성장 충북일대의 강과 하천에 태형동물(이끼벌레)의 일종인 괴물체가 최근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앞 대청호에서 지난 7월초에 발견된데 이어 괴산 음성천과 칠성댐,청주 미호천,충주 달래강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태형동물은 표피가 흑갈색을 띠고 있는 공처럼 둥근형과 넓적한 해삼형 두 종류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속의 바위나 고사목,그리고 수질이 오염돼 침전물이 깔려 있는 바닥에 붙어 서식하며 번져가고 있다. 몸둘레가 50∼70㎝가량의 이 물체는 속이 우무질로 축구공 크기인 둥근형은 반투명이며 해삼형은 약간 갈색을 띠고 있다. 충북 수중협회의 탐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태형동물을 관찰한 충북대 강상준 교수(생물교육과)는 껍질에서 0.5㎜의 적은 돌출이 생기면서 몸체에서 떨어져나온 개체가 5㎜정도로 커지며 물속에 떠다니다가 서로 엉겨붙어수십만∼수백만개가 하나의 군체를 이루는 번식과정을 거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체당 2개의 촉수가 달린 입으로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성장하며 입과 항문이 가까이 붙어 있는 「U」자와 「V」자형의 내장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햇빛이 강하지 않고 물속 용존산소가 결핍된 2급수 이하의 수질에서 서식하고 있는 이 물체가 수질오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국내에는 이 분야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물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의 상수원이어서 수질오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더욱 높다. 강교수는 『가뭄으로 강의 수질이 산소부족과 물의 부패로 부유물질이 발생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태형동물의 원종은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종으로 보고 있다.미국 전문서적은 속명이 페크티나텔라로 종명은 공모양이 겔라티노사,해삼모양은 마그니피카라고 밝히고 있는데 개충이 외래어종의 수입과정에서 묻어 들어왔거나 물밖에서말라붙어 미세한 먼지로 변해 바람을 타고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 최기철박사는 『원산지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지역으로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닌가 보이며 폭발적으로 번식할 경우 생태계변화는 물론 전액질의 분비와 가스발생등을 유발하고 죽은 물체가 부패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최박사는 태형동물의 번식과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등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 여권 일신… 집권후반기 새출발 의지

    ◎당정개편 수순돌입… 의미와 전망/흩어진 민심·정국 조기수습 포석/계파갈등 우려 「부총재제」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및 당 운영방향을 가늠할 당정개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민자당이 2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함으로써 8월말 또는 9월초로 점쳐지던 당정개편시기가 김대통령의 집권 절반시점인 25일 이전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를 앞두고 조속히 당정의 면모를 일신,흐트러진 정국과 민심을 수습해 내년의 총선에 대비키로 결심했음을 의미한다.또한 광복 5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중요한 대북제의를 하려던 계획이 북의 쌀수송선억류등 돌출변수로 불가능해진 데 따른 국정운영일정의 조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여권은 이번 개편을 정치권 내외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는 새 진용을 갖춰 「신장개업」하는 분위기로 임기후반기를 시작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여권에서는 당정 조기개편설과 9월 개편설이 팽팽히 맞섰었다.조기개편주장은 지방선거패배에 따른 당내 동요를조기에 수습하고 총선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여기에는 부총재제 도입등 지도체제를 개편,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여졌다. 이에 반해 9월 개편주장은 당내 동요움직임의 실체가 드러나고 또 야권의 신당출범 등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당체제를 구축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춘구 대표의 거듭된 사의표명과 최근 표면화되고 있는 일부의 탈당움직임,그리고 남북한 기류등을 감안하여 동요를 조기에 수습,당의 안정을 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한때 민자당에서 거론되던 부총재제 도입은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조기 후계경쟁으로 당의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당개편은 당대표 교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이 당대표를 교체하지 않고 당직개편만 한다면 굳이 대표의 임명동의권한을 가진 전국위원회의 소집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임대표로는 김윤환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선거패배후 동요가 심한 민정계와 「TK(대구·경북)」출신을 다독거릴 수 있는 적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김총장은 총장 취임후 「안정과 화합」을 강조해왔고 또 총선 등을 대비해 정책결정과정에서 당에 무게를 실어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부총재제 도입주장을 배척하고 총재→대표→사무총장의 계선조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당에 대한 총재의 장악력은 절대 누그러뜨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향후 정국전개와 관련,주목된다. ◎전국 위원회란/올 2월 이대표체제 출범때 신설/전대 소집 곤란할때 그 기능 대행 21일 열리는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2월 7일 이춘구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전당대회 때 처음으로 신설됐다.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 수임기구로 전당대회 소집이 곤란할 때 그 기능을 대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총재 또는 전국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거나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소집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대행할 수 있는 전국위원회의 기능은 세가지다.명예총재의 추대,총재가지명한 대표의 임명동의,기타 주요 당무사항의 의결 및 승인등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의 기능 가운데 당 강령·선언 및 기본정책의 채택과 개정,당 해산과 합당사항,총재 선출,대통령 후보자 선출,당헌 채택 및 개정 등은 대행할 수 없다. 전국위원회 의장 및 부의장은 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이 겸하도록 돼 있다.위원 정수는 1천5백명 이내로 지금은 총재와 대표·고문·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당무위원·소속 국회의원·지구당 위원장 등 모두 1천2백97명이다. 국책자문 위원회 임원·재정위원·중앙당 및 시·도지부 사무처 부국장급 이상,당소속 시·도지사 및 시·군·구의 장,당무회의 및 중앙상무위 운영위 선출 당원,지구당 선출 당원 등도 포함된다.
  • 금융실명제 2주년(사설)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 실시2주년을 맞는다.이른바 이철희·장영자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으로 온 사회가 떠들썩 했던 지난 82년 지하경제의 검은 돈거래를 뿌리뽑고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안됐던 실명제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비로소 개혁중의 개혁으로 기능이 작동하게 됐던 것이다.이처럼 이제 겨우 2년의 시행기간을 경험했을 뿐이지만 우리는 실명제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본다. 이 제도가 지닌 무한한 개혁의 잠재능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현실은 실명제실시에 따른 금융관행의 변화나 중소기업자금난 등의 단기적인 부작용을 더욱 크게 부각시키는 경향이 강하다.또 기존의 불로소득계층에 의한 음해성 반발과 비난도 끊이질 않고 있으며 각종 금융대란설도 심심찮게 돌출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실명제가 경제를 망칠 것이란 일부 계층의 비난과 우려섞인 목소리는 지난 2년동안 지속돼온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호황으로 점차 잦아들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우리는 또 실명제의 성격상 그 부작용은 단기간에 두드러지는 반면 긍정적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국민경제전반에 폭넓게 스며드는 점을 감안,이 제도가 강력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며 시행되기를 촉구한다. 항간에 퍼진 4천억원 계좌설도 정치행태의 투명성을 통한 정치선진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며 실명제의 위력을 입증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금융종합과세를 앞둔 자금시장의 불안정등 부작용들은 갖가지 경제·사회적 질병이 치유되는 과정의 금단증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경제정의 실현으로 불로·음성소득이 근절되고 전반적인 개혁효과가 증폭될 것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10일 실명제 2주년 담화문을 통해 『금융실명제를 바탕으로 금융종합과세와 부동산실명제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실명제를 꺼지지 않는 개혁의 불꽃으로 피워가겠다는 바람직한 정책의지를 보인 것이란 평가를 할 수 있겠다.
  • 「비자금」 수사 정치권 반응

    ◎파문 법적종결에 안도… 여론 주시­여/“짜맞추기 수사로 본질 호도” 비난­야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 가·차명계좌」발언에 대한 검찰조사 내용이 알려진 10일 민자당은 『이번 파문이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겠느냐』며 조기수습에 대한 기대를 표시한 반면 야권은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한 각본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이 믿겠나” ▷민자당◁ ○…일단 검찰수사로 이번 파문이 법적으로는 종결될 것으로 전망하며 다행스러워하는 분위기 속에 당분간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당직자들은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매듭지어지면 정치적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집권당으로서 권위와 신뢰감에 상당한 손상을 입게 될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등장인물들의 면면으로 볼 때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사건은 일과성으로 끝나겠지만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여론에 신경을 썼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언론이 너무 부산을 떤 것 아니냐』고 사건이 확대된 책임을 언론에 돌린 뒤 『(이 일만 아니었으면)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부각시킬 수 있었는데…』라며 『주변에서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 당직자는 『가·차명계좌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궁화위성의 궤도진입실패와 북한의 쌀 수송선 억류등 악재가 줄지어 돌출하고 있다』면서 『무언가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한 분위기 쇄신책이 필요한 때가 아니냐』고 말했다. ○기자와 대질 촉구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전직대통령 비자금대책특위」(위원장 조세형)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검찰이 9명의 연루자들을 동시에 불러 미리 예상했던 결론을 도출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세형 특위위원장은 『국민들이 우려했던대로 한낱 변명성 조사로 일관하고 있는데 분노한다』면서 『서전장관이 기자들에게 한 말과 검찰에서 한 말이 다르므로 기자들과의 대질조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위원장은 검찰조사과정에서 ▲4천억원이 1천억원으로 축소된 점과 ▲전직대통령중 한사람이 카지노업자로 바뀐 점 ▲국세청과 경제수석에게 협의한 사실이 부인되고 있는 점등을 들어 『이에 대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검찰조사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새정치국민회의측은 특히 검찰조사가 끝내 미흡하다고 판단될 때는 이번 주안에 두 전직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서전장관은 국세청 등에 이를 상의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각각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조권 계속 요구 ○…민주당측도 『검찰조사가 오히려 이번 사건을 오리무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성역없는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민주당은 그러나 검찰조사로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국정조사권 발동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이규택 대변인은 『검찰의 중간조사결과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각한 우려” 표명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하려는 검찰의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의혹이 속속 파헤쳐지기를 새삼 촉구한다』고 말했다.
  • 「쌀 배 억류」 돌출로 남북관계 “적신호”

    ◎북의 돌발행위 배경과 향후 전망/체제동요 우려… 실리뒤 핑계 잡기­북/대화 테이블에 북 끌어내기 계속­남 북한의 쌀 북송선 억류와 10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자간 북경회담의 무산이란 새 변수의 돌출로 남북관계의 전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우리측 선의를 담은 쌀 수송선을 억류하는 상식밖의 행위를 저질렀다.이 때문에 광복 50주년 8·15를 기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던 획기적 대북 평화제의도 불발탄이 될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직적 대남 자세들은 이같은 불길한 전망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의 미송환과 지난달 9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등 대남 적대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차 북경회담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하겠다는 언질을 주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대남 비방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쌀 수송선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북측이 억류 수송선의 송환을 카드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북측의 전금철이 3차회담의 무기연기를 일방 통보해오면서도 이미 합의된 쌀수송의 이행 보장을 요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전후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은 일련의 북경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추구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남한쌀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아울러 일본등 제3국쌀을 얻어내기 위한 걸림돌 제거용으로 남북접촉에 응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재 북한에게는 진지한 남북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없다』(송한호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전통일원차관)는 다수 북한전문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요컨대 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의 「중심고리」로 여기고 있다.반면 북한주민들에게 남한의 우월성이 전파될 가능성이 큰 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접촉확대는 체제동요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회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쌀 수송선 억류는 적절한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던 북측이 핑믿거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쌀 수송선의 북한억류 사실을 가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하지 않고 해결해보려 했던데서 알 수 있듯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쌀외교 어찌될까/최소 80만t 부족… 미·일에 의존 속셈/전략 여의치 않으면 남북대화 복귀 북한이 8일 북경 쌀 관련 남북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시킴으로써 북한의 「쌀외교」전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호기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금년도 식량부족량은 최소 2백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 2천2백만여명의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을 최저 6백70만t으로 잡을 때 올 생산 예상량을 감안한 추정치다.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3대7 이상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고 하더라도 쌀만 해도 최소한 80만t 이상의 외미 도입이 필요하다.하지만북한은 이를 위한 외환잔고가 고갈된 상태라 어차피 외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년중 북한이 외국쌀을 사들인 실적은 중국으로부터 1만2천t을 가까스로 구입한데 이어 태국으로부터 저급미 5만t을 외상으로 들여온게 전부다. 우리측이 무상지원해주기로 한 쌀 15만t 가운데 절반인 7만5천t만 현재 북한측에 인도된 상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의 청진항 사진 촬영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북경 3차 회담을 중지시킨 사실은 제3국쌀을 무상으로 받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에 무상으로 쌀을 줄만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미국측에도 쌀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내법 절차나 남북관계에 대한 미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일본의 현 연립내각이 내심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측은 이미 자국쌀 3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약속하는 한편 20만t은 추후 협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측도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나머지 20만t의 추가지원을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따라서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하는 쌀구걸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탐아닌 우발적행위 가능성”/“선원들 사전교육… 카메라 등 장비 봉인”/송 통일원차관 문답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북한이 우리측 대북 쌀 수송선이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9일 상오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고 보나. ▲북측에선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북경 쌀회담에서 쌍방 합의대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사건 발발 이후 취한 조치내용은. ▲사건 발생 이후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KDTRA)와 조선삼천리총회사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이를 공개안한 이유는 쌀 하역작업이 6일에 끝났고 10일로 예정된 3차회담전에는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제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북한측이 3차회담의 연기를 통보해왔다. ­수송선 선원들은 현재 억류된 것인가. ▲억류라기 보다는 귀환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북한의 전금철단장의 전문에 억류라는 표현은 없다. ­북한측의 조사는 끝났나.사진을 찍은 증거는 있나.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안다.사진을 찍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고 않지만 정황으로 봐 그랬을 수는 있다. ­사진촬영과 관련,국제관례는.또 선원들을 사전 교육시키지 않았나. ▲국제적으로 상대방 항구에 들어갈 때 허용된 대상 이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것이 관례다.선원들에 대해선 사전에 남북합의 사항을 인식시키고 북한주민 접촉요령등을 두차례 교육시켰다.선원들의 카메라등 장비는 봉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입장과 북한측의 의도는.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청진에 있는 수송선 선장과의 전화통화를 북측에 요청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청진항은 군사항구가 아니다.또 이번 사건은 돌출적인 것이라 남북관계에 전반적인 그림과 연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는 21명의 선원을 어떻게 무사귀환시키느냐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사건이 공표됨으로써 정치대결로 비화되는 것을 꺼렸다. ◎삼선해운사측 표정/“터무니없는 조작”… 직원들 분개/이 항해사 관광사진 촬영 유혹받은듯 정탐행위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9천3백67t급)의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6층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차분하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북한의 정탐행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남북 당국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눈치. 대책본부장인 방성제상무는 『지난 4일 하오 대리점인 싱가포르 다이시핑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쌀을 수송한 만큼 선원들의 안전귀환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사진촬영 등 정탐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양천 1등항해사(33)가 자신의 정탐행위를 시인하는 자술서를 썼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북한땅에서 보안요원들의 협박과 공갈로 어쩔 수 없이 썼을 것』이라며 『이항해사가 말로만 듣던 북한땅을 밟고 고국에서 자랑하기 위한 관광사진 촬영의 유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에는 북한에 억류된 선원의 안부전화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결려오고 있으며 회사측은 『남북당국자간에 합의에 따라 쌀을 보내던 중 일어난 돌발사고이므로 송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현재 비너스호와 직접 연락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이항해사를 제외한 20명의 선원들은 청진항의 비너스호에서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너스호는 지난 달 31일 상오10시15분 포항을 출발,지난 1일 하오 3시 청진항에 도착했으며 6일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삼선해운은 지난 81년 설립,업계 8위로 성장한 다크호스.자본금은 50억원,지난 해 매출액은 2천57억원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오지 등 전세계 주요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1천억 실소유주를 찾아라”/4천억설 조사/누구 돈일까

    ◎검찰,카지노·빠찡코 운영자금 추정/“어느 과정서 왜 부풀렸나” 추적/「뜻밖의 인물」 돌출 가능성 높아 「1천억원의 실소유주를 찾아라」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 9일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김일창 송석린씨등 10명의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처음 발설 당시의 금액은 4천억원이 아닌 1천억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 돈의 실재 여부와 금액이 부풀려진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스스로 카지노 또는 빠찡꼬 경리부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처음 송·김씨등 중간브로커들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화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이 인물이 「모 은행에 1천억원을 가·차명으로 입금했는데 이를 실명화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자금은 카지노나 빠찡꼬의 운영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았고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 가·차명계좌 1천억원의 발설경로는 경리부장을 거쳐 서울 배드민턴클럽 간부인 이우채씨(55)의 동서인 이삼준(55)­이우채­송석린­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김씨로부터 서전총무처장관에게 전달되면서 문제의 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 측근의 비자금」으로 변질됐고 액수도 4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또 실명화를 도와주면 이 가운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조건까지 붙어 전달됐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전직대통령 관련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카지노 또는 빠찡꼬경리부장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특히 가·차명계좌 1천억원이 실재하는지와 과연 카지노업자의 돈인지,무슨 이유로 부탁 과정에서 액수와 소유자가 바뀌었는지를 캐고 있다.이를 위해 검찰은 빠찡꼬나 카지노 및 양도성예금증서(CD) 추적 수사를 담당했던 베테랑검사 등을 동원,이 돈의 실재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이 예치된 은행과 소유주의 윤곽을 어느선 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1천억원의 소유주는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울러 관련자들의 이같은 말바꿈이 단순한 과장이었는지,아니면 여권의 실세까지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실소유자가 다른 내용을 추가했는지도 추적중이다. ◎검찰수사 주변 이모저모/서 전장관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김일창」 이름만 듣고 신원확인 진땀 ○…9일 상오 9시5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나온 서석재 전장관은 사진촬영을 위해 청사로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직행. 서전장관은 청사에 자진출두한지 8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6시40분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비서진 등 6명의 호위를 받으며 귀가. 서장관은 『검찰에서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하느냐』,『지금 심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승용차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첫마디 인사. ○…검찰은 지난 8일 서전장관측으로부터 경위서를 건네받아 내용을 검토했으나 경위서에 「김일창」이라는 이름뿐 다른 설명이 없어 김씨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후문. 검찰은 우선 이 인물을 찾기위해 대략 50대로 추정되는 「김일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조회를 벌인 결과 여러 명의 「김일창」을 찾아냈지만 누가 서전장관과 접촉했던 인물인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에 빠졌던 것. 그러던중 중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베테랑 수사관이 『지난 87년 영신상호신용금고 사건때 구속된 김일창이 아니냐』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신분확인이 바로 이루어졌다고. ○…검찰은 서전장관의 「출두」를 놓고 서전장관측과 「자존심」대결에 가까운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전언. 서전장관측은 지난 8일 상오 이 사건 담당검사인 김성호 중수부2과장에게 곧 출두하겠다고 연락했다가 인편으로 경위서를 보낸 뒤 『검찰 출두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경위서로 대신하자고 잔뜩 뜸을 들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사건 조사에 나선 검찰의 신경을 자극. 그러나 검찰은 『경위서만으로는 해명이 되지 않으며 경위서 도착사실도 기자들에게 부인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경위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결국 서전장관을 끌어내는데 성공.
  • 「DJ 정치자금」 괴문서 파문/출처 불명

    ◎“92대선­6·27선거때 천억 조성”/“신당 음해 공작이다”­새 정회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에 이어 가칭「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상임고문이 지난 92년 대선과 6·27지방선거 과정에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는 출처불명의 문서가 8일 나돌면서 정치자금 파문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아침 일부 언론사에 팩시밀리로 전달된 익명의 한쪽짜리 괴문서는 김고문이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92년12월 선거 직전 10여개 대기업체들로부터 선거자금으로 10억∼1백50억원등 모두 8백억원 이상을 받았다며 구체적 회사명과 제공일시·장소등을 밝히고 있다.또 6월지방선거 때는 아태재단 중앙위원급 이상 인사 1천명으로부터 5백만원 이상씩 1백50억원을 모금했으며 이와 별도로 공천과정에서 3백억원을 조성,선거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건에는 이와 함께 김고문이 이 정치자금을 영국의 M은행등 국내외 금융기관등에 분산예치해 관리해오고 있다면서 그 내역도 11개항에 걸쳐 기록하고 있다. 이 문건은 그러나 발신인이 「자료제공:김대중후보 비서실근무,아태재단중앙위원」으로 표시돼 있어 출처가 불확실한 데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 와중에 돌출됐다는 점에서 작성자와 작성배경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새정치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신당을 음해하려는 공작에 불과하다』며 『사실여부에 대해 해명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한 정치자금 수사를 촉구해 온 이기택총재의 민주당측은 『괴문서의 진위여부에 대한 김고문의 해명과 함께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논평을 발표,『이 문서가 정치자금과 관련하여 관련기업명,수수장소,수수한 사람의 이름까지도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이 문서의 진위에 대한 김이사장 본인의 해명과 함께 문서의 진위를 가리는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하고 『만약 이번 사건을 공작 운운하면서 그냥 넘기려 한다면 김이사장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과 정치불신은 더욱 커질것』 이라고 경고했다.
  • 「비자금 파문」 확산/「DJ 정치자금 괴문서」 사실일까

    ◎출처·배경 등 싸고 관심 고조/내역 소상히 기록… 일각선 “신빙성 있다”/“신당 「4천억 공세」 차단용” 등 추측 난무 「전직대통령 거액 가·차명 계좌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상임고문의 정치자금 운용내역서라고 주장하는 「괴문서」가 나타나 정치권 전체가 「비자금설」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이 괴문서는 전직대통령 비자금 파문이 여야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의혹으로 증폭되고 있는 과정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사실여부,출처와 유포배경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새벽 언론사등에 팩스로 배포된 출처불명의 이 한쪽짜리 괴문서는 92년 대선 때인 11·12월 김대중 당시 민주당후보가 받았다는 정치자금 8백억원의 내역을 10여개 대기업별로 10억∼1백50억원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특히 자금 액수와 제공일자 및 장소,제공인사까지 소상히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또 6·27지방선거 때의 자금내역,김고문의 자금관리 내역등도 담고 있는데 11개항목으로 된 김고문의 자금 관리내역은 국내외 금융기관 이름과 관리방법,관리인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문건의 말미에는 「자료제공자:김대중 후보비서실 근무,아태재단 중앙위원」이라고 가공의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제공자로 밝히고 있어 내용은 매우 구체적으나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괴문서에 대해 새정치회의측은 『우리를 음해하려는 공작에 불과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반응을 보이면 사안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아예 묵살해버리기로 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잔류파 민주당등 야권 일각에서는 문서 내용이 오래전부터 정가에서 떠돌던 것으로 사실에 부합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고문 흠집내기에 나설 태세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집중 제공된 것으로 적혀 있는 대선당시인 92년 11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김대중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탈 무렵이었다』면서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대기업들의 자금이 이 시기에 집중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아태재단 활동에 참여했던 민주당의 한 의원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재단 중앙위원들로부터 자금을 모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건의 출처와 배경은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새정치회의측이 5·6공의 정치자금을 거론,파문을 확대하려는 자세를 보이자 이에 자극받은 세력이 맞불작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3김시대 종식 및 세대교체 희구세력의 「김대중 죽이기」기도가 아니냐는 등 근거 없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자금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점을 이용해 괴문서를 유포한 의도가 분명히 읽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내용은 정가의 큰 관심사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계 반응/“공작정치… 「4천억」 초점 흐릴까 우려”­신당/“아니땐 굴뚝에 연기… 진위수사 촉구”­민주/논평 자제속 “DJ 경고 담긴것 같다”­민자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김대중상임고문의 정치자금과 관련한 괴문서가 8일 나돌자 여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정치 국민회의 『신당을 음해하기 위한 공작정치에 불과하다』며 어이 없어 하는 표정이다.괴문서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거명된 의원들은 『금시초문이다』,『모기관이 꾸민 유치한 소행』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괴문서의 옳고 그름과 관계 없이 신당이 비자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하는 눈치다.이날 열린 지도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당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결국 『물귀신 작전에 휘말릴 뿐』이라며 대응을 자제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신당에는 어떠한 정치자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은 뒤 『이번 일로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및 동화은행 비자금과 관련한 수사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또 『일부 야권에서 신당의 비자금을 거론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주를 받은 처사』라며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괴문서에서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김대중 상임고문의 비자금을관리한 것으로 돼 있는 이경재의원(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은 『장기은행에 아는 사람이 없을 뿐 더러 그런 돈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면서 『누군가 상당히 연구한 뒤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문의 측근인 김옥두의원은 『신당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모기관이나 모당에서 꾸민 일』이라고 펄쩍 뛰었으며 공천과 관련해 자금을 건네준 것으로 돼 있는 박광태의원은 『특정 정파의 소행으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권로갑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고문을 겨냥,야권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주장하던 터에 괴문서가 나타나자 신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다.애써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문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을 확산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는 이 문서가 진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그러나 『정치자금과 관련해 기업이름과 수수장소,관련인사의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는 점으로 볼 때 김고문의 해명과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공작운운하면서 그냥 넘기려 한다면 김고문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과 정치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해 신당측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잔뜩 죄었다. 이기택 총재도 이날 이대변인으로부터 괴문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놀라움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니다』고 말해 집요하게 신당측을 추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식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정치권 전반에 쏠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며 예의주시하는 표정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아는 바가 없다』고 공식 논평을 거부한 뒤 『아는 사람이 있을 테니 그 사람이 대답해야 한다』고 「누군가」를 향해 해명을 간접요구했다.박대변인은 『이 문서에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상임고문을 향한 경고의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전직대통령 가·차명계좌설에 이어 이런 문서가 나돌면 국민들은 이 기회에 다 밝히자는 재야·시민단체들의 의견과 지난 일은 그만두고 이제부터나 잘하라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용식대표 비서실장은 『문건에는 상당히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렇게 여러가지 설과 폭로가 마구 쏟아지면 결국 어느 쪽도 규명하지 못하고 모두 덮어버리는 것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재계 반응/“조작 됐다” 거명 기업들 불쾌감/“주요그룹 제외된것 봐도 허위” 일부 기업들이 야당 정치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줬다는 괴문서가 정가에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 문서에 들어 있는 그룹과 기업들은 한결 같이 정치자금 제공을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무슨 이유로 자신들이 거명되는지 조차 모르겠다며 불쾌해하는 반응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괴문서에는 건설회사와 호남출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다.현대·삼성·LG·대우그룹 등 주요그룹은 빠져있다.정치자금 규모는 10억∼1백50억원이며 언제·누가·어디에서·누구에게 줬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돼 있다. A그룹의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며,괴문서에서 밝힌 정황도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오너가 해외출장 중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괴문서에 나와 있으나 우리 그룹의 오너는 나이가 많아 해외출장을 거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건넸다는 김씨성을 가진 임원도 관련부서에 없다』고 말했다. B그룹의 관계자는 『지역적인 연관을 갖고 지어낸,말도 안되는 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괜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증권가에서도 기업을 음해하는 루머(소문)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이번 것은 좀 심한 것 같다』며 『특정기업을 음해하려는 자들의 짓』이라며 흥분했다. C그룹의 관계자도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 명단에 국내 최대그룹이 빠져있는 것만 봐도,이 문서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D그룹의 관계자는 『우리 그룹은 원래 정경유착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명단에 올라있는 그밖의 기업들의 반응도 당연한 일이지만 한결 같이 「노(No)」다. 한 재계 인사는 『주요 기업들이 특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야에 공히 정치자금을 준다는 「심증」은 있지만,「물증」을 찾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정치자금을 주더라도,최고 경영층만 아는 극비 사항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의 관계자들은 주요 재벌은 빠진 채,일부 기업만이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나온 배경에 관심을 갖는다.신당 추진과 관련된 정치적인 목적에서 뿌려진 문서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 한신대 교수 27명 5·18관련 성명서

    한신대학교 교수 27명은 4일 성명을 내고 『5·18 관련자들을 불기소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은 역사의 정의를 외면하고 부도덕한 힘의 정치에 타협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는 헌법의 기본 뿌리를 훼손시키고 사회에 도덕적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교수들은 또 『이번 결정이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우리사회는 앞으로 어떤 불법행위라도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불문에 부칠 수 밖에 없게 되고 힘이 곧 정의가 되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북대 교수협도 【대구=한찬규 기자】 경북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95명은 4일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의 결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탈취한 행위를 눈감아 준 것』이라며 『앞으로 돌출할지 모르는 쿠데타에 대해서도 성공만 하면 괜찮다고 하는 사전 면죄부를 발행해 준 결과』라고 비난했다.
  • 매트레이교수(뉴멕시코대) 미 참전비 제막기념 세미나서 주장

    ◎한국전은 내전·내란 아니다/소련·중 허락 없인 북 남침 불가능/공산당 비밀자료 고애로 국내원인론 종언 워싱턴 한국전참전비 제막을 앞두고 미국의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조지타운대는 24일 「한국전:역사적 기록의 재점검」이란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여러 발표문중 한국전을 내란적 성격으로 주장해온 수정주의 시각을 반박한 제임스 매트레이 미 뉴멕시코대 역사학교수의 견해를 소개한다. 십여년 전에 한국전을 내전·내란으로 성격짓는 것이 역사가들의 유행이었다.학자들은 한국전의 국내적 기원을 강조하는 학설이 타당하다는 뜻을 점점 더 강하게 피력했는데 국내 원인론은 급기야 국제적 요소의 전적인 배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그동안 비밀로 분류돼온 구소련 및 중국의 문서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콘세서스의 돌출은 갑작스런 종말을 고했다.그래서 몇년전엔 시도되기 힘들었던 한국전에 대한 정통적 설명의 부활이 다수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이같은 분석의 방향전환이 보편성을 띠어가는 가운데 『19 50년에 북한이 소련의 허락및 지휘없이 공격할 수 있었다는 견해는 이제 심각하게 논의될 가치가 없다』는 말이 여러 권위있는 학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육상경기에 비유하자면 선수들이 땅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구부린다고 해서 경기가 시작되는 건 아니다.출발요원의 스타트 신호가 떨어져야 비로소 시작되는데 스탈린이 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고 애담 울람 교수는 캐더린 위더스비 교수의 정통론을 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전 수정주의 학자들은 이같은 발언을 저주로 여길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출되는 소량의 고문서 문건은 회고록과 인터뷰의 거대한 증거들과 묶어져 한국전을 고전적인 내전으로 해석하고 규정해온 학설들의 유효성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는 지난 81년 「한국전쟁의 기원」 첫째권을 출간하면서 수정주의자들의 「수령」이 되었다.그는 한국전의 기원은 19 45년부터 50년까지의 사건들과 식민지 시절부터 한국에 자리잡아온 힘들을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이 한국의 내전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급진개혁에 대한 민중적 요구는 결국 공산주의 정부 지배하의 통일한국을 창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거나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한 90년 9백20쪽에 달하는 커밍스의 둘째권은 많은 독자와 전문 학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북한에 관해서 단 한 장(chapter)만 쓴 첫째권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는데 비밀문건들의 공개러시로 잘못된 해석을 공산당측 문서의 부족이라는 핑계대온 관행은 더이상 먹혀들지 않게 됐다. 존 윌츠교수는 93년 저서에서 커밍스의 논거는 철저하게 정황적일 따름이지 문서 증거라곤 단 한토막도 찾을 수 없다고 맹박했다.하오 유판과 자이 지하이 교수가 지난 80년대말 공개된 중국 과거문서를 토대로 한국전 기원을 설명한 첫 학자들인데 이들은 「김일성은 49년부터 자신의 한반도의 무력통일론을 스탈린에게 강력 피력했으며 스탈린만이 정확한 공격시일들을 보고받았다」는 논지를 폈다.이어 첸 지안교수는 여기에 새로 공개된 중국문서와 광범위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우파적 수정주의」 시각을 강화했다. 『모택동은 한국전 개입을 개전초에 이미 결정했으며 중국 지도자들은 김일성의 공격계획을 알고 있었을 뿐아니라 공격을 열렬하게 동의해줬다』고 그는 결론내린다.막 출범한 중국의 국내외적 이해를 살펴보면 한국전 개입을 피할 아무런 이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중국문서에다 소련 공개문서를 바탕으로 세르게이 곤차로프·존 루이스·수에 리타이 교수는 『공격날짜를 잡은 것은 김일성이나 공격은 스탈린과 그의 장군들에 의해 사전계획되었으며 모택동은 스탈린의 거듭된 요청에 못이겨 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에게 94년6월 전달한 2백건의 구소련 한국전관련 문서를 면밀히 검토한 위더스비교수등 많은 학자들은 김일성이 빠르면 49년5월 소련방문때 자신의 남침계획을 스탈린에게 승인해줄 것을 졸랐으며,50년4월 스탈린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에서가 아니라 김일성의 주장을 근거로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정복하는 것을 저지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리라는 계산에서 김일성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제는 한 세대동안 한국전 연구를 초장부터 구속시켜온 전통주의 대 수정주의의 해석적 양극에서 벗어날 때다.국제정치 상황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지만 이를 정통론의 승리로 간주되어서는 안되며,한국전의 이해는 국내기원적 요인의 인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결론으로 한국전에 대한 국내기원론의 타당성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내란이란 용어는 전쟁을 그다지 잘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특히 한국전을 설명하는 데는 더욱 그렇다.
  • 김정일의 북한 1년(오늘의 북한)

    ◎노동당 비서 11명 풀가동… 쌀외교 주력/「김일성 유훈」 실천 독려… 식량난 해결 심혈/아·태시대 개막대비,외교관들 대폭 경질/황장엽·김용순·김영남 맹활약… 요인 24명 1회이상 외국방문 김정일이 「상중」이란 이유로 권력 전면등장과 대중앞 출현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1년간 김용순 황장엽등 11명의 노동당 비서들에 의해 이끌어져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비록 눈에 드러나게 행보는 하지 않았어도 김정일은 막후에서 노동당비서국을 장악,북한핵타결과 쌀지원,서방을 겨냥한 남방외교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사 통일안보연구소가 20일 간행한 1995년 개정·증보판 「북한인명사전」이 파악한 북한요인들의 지난 1년 행적 정밀분석결과 밝혀진 것이다.다음은 북한인물 1만6천명을 수록,규모와 내용면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북한인명사전」수록자료분석을 통해 조감해본 요인들의 주요활동과 북한의 지난 1년 결산이다. 김정일이 「김일성 없는 북한」을 이끌어온 지난 1년동안 주요 직책에대한 인사를 단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내 권력의 큰 부침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인민무력부 부부장 김봉률 사망 등 변수가 돌출,그의 전면등장시 세대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김정일은 또 숙부인 김영주등 4명의 부주석에게 업무를 분담시킴으로써 충성심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년간 김일성의 유훈이란 그늘막에 숨어서 북한을 통치해온 김정일의 이같은 행보는 「즉위」시기를 늦춤으로써 자신의 「효자」이미지를 한껏 치켜올리면서 「등극」에 필요한 정지작업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김정일 무얼 했나 김일성 사후 지난 1년 동안 김정일은 김일성 노선을 충실히 답습,주민들에게 소위 「유훈관철」을 독려해온 것으로 분석됐다.귀순자들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은 간단없이 지속돼온 「운동」이나 「전투」에 지쳐 이젠 어떤 새로운 구호가 등장해도 움직이질 않는다고 한다.따라서 기계 대신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김정일에게 인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김일성의 「유훈」은 허기진 주민들을 노동현장으로 내몰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두번째로 김정일은 인민군 끌어안기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벽두 제241부대(1.1)방문으로 시작된 김정일의 군선무활동은 지난 4월말까지 ▲제9차 군선동원대회 참가자 접견(1.28) ▲제291부대 여성해안포중대(2.5) ▲해군 155부대(2.6) ▲제1017부대(4.25)시찰로 이어졌다.김정일의 이같은 잦은 군부대방문은 군경력이 없는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면서 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됐다. 세번째로 김정일은 식량난 해결에 사활적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이 우리의 대북 쌀지원을 받아들인 것이나 일본에 쌀을 요청한 것도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부주석들의 역할분담 생전에 김일성이 제정받던 외교관들의 신임장은 부주석 이종옥(5회)과 박성철(2회)이 나누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부주석이면서도 김영주나 김병식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은 업무분담원칙과 견제(김영주)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 ○주요직책 임면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주요직책에 대해 불과 5건의 인사밖에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현준극의 노동당 국제부장 기용이다.현준극은 지난 88년 이래 노동신문의 책임주필 자리를 16년간 지켜온 언론통으로 북한 기자동맹중앙위 위원장직도 겸직하고 있는 인물.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현준극을 당국제부장이란 요직에 앉힌 것과 관련,주중국대사(66년)·당중앙위 국제부장(86년)을 지낸 그의 경력을 사 대중국외교에 무게를 실으려는 행마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외교관에 대한 인사는 고위직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와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30일까지 김정일에 의해 이뤄진 외교관 인사는 대사 26명 신규 임명,경질 15명 등 41명에 이르렀다.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이 중점 인사대상지역이었는데 이는 향후의 아·태시대개막 대비와 비동맹국 중시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로 풀이된다. ○외국방문 누가 많이 했나 김일성사후 외국을 제일 많이 나다닌 북한요인은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성대였다.그는 중국 두번,태국·방글라데시 각각 한번씩 모두 네차례 해외 나들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직책이 대외경제와 유관한 탓에 최다 해외방문자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다음으로는 현준극 노동당 국제부장이 3회로 2위,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 등 5명이 두번씩 외국엘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그밖에 당·정간부 가운데 부장급 이상과 정당·사회단체장으로 한차례씩 외국을 방문했던 인물은 이종옥 부주석 등 모두 17명이었다.이들의 방문국은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대부분이어서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외화난의 심각성과 그들의 수교범위를 한눈에 읽게 하고 있다. ○회담 누가 많이 했나 94년 7월8일 이후 지난 4월30일 사이에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사 또는 대표단과 회담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은 13회를 기록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 황장엽으로 밝혀졌다.그다음은 대외경제위원회의 이성대 위원장이 3회로 2위,여연구 최고인민회의부의장 등 3명이 2회,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 등 4명이 각각 1회씩을 기록했다. ○담화와 환담 정식 회담은 아니지만 집무실에서 얘기를 나눈 것을 담화로 정의했을 때 이 부문에선 직책이 직책인지라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와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각각 16회씩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부주석 이종옥은 이들보다 2회가 적은 14회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9회를 기록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돌아갔다.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는 8회,부주석 박성철과 부총리겸 문화예술부장 장철이 각각 6회를 기록했다.부총리 홍성남과 부주석 김병식은 각각 4회를 기록.김정일의 숙부인 부주석 김영주는 단 1회로 말석을 차지했는데 이는 두차례의 공장 격려방문외 김일성 사후 파악된 그의 유일한 공무다. ○면담과 접견 인사차 들른 외빈을 가볍게 만난 횟수로는 부주석 이종옥이 8회로 선두를 지켰다.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6번으로 차석.그 뒤를 각각 5번씩 기록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이었다.
  • 과기처,이병령 원연 그룹장 파문관련 성명

    ◎“대북 「경수로사업」 추진에 변화없다”/한전주계약자 선정 등 이미 결정된 사항/양행각서 체결은 미독주 사전봉쇄 조치/해임된 이씨는 계통설계작업 7백여명중 1명일뿐 과학기술처는 21일 이병령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전프로젝트 그룹장에 대한 보직해임 인사(19일)와 관련,파문이 일고 있는데 대해 성명을 내고 『설계 책임자 한사람이 교체됐다고 해서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에 있어서 한국표준형 경수로가 실종되거나 한국의 중심적 역할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과기처는 「대북 경수로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과기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현재 일부에서는 ▲이씨의 해임으로 인해 한국형 경수로가 실종되거나 이름만 한국형이 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압력과 대북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전의 능력 부족으로 한국형에 대한 설계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한전과 컴버스쳔 엔지니어링(CE)사간의 양해각서 체결로 원자로 계통설계를 원자력연구소가 아닌 미국 CE사가 담당할 수도 있고 ▲원자력 연구소가 한국중공업의하청형태로 국내 원전건설에 참여하고 있어 설계자가 제작자에 대한 감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전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고 ▲이번 이씨의 해임 조치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정부의 압력으로 단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처는 먼저 일부에서 이씨의 해임으로 한국형 관철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한국표준형 원전의 대북지원과 한전의 주계약자 선정」은 이미 콸라룸푸르 미북회담과 한반도에너지기구(KEDO)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실이며 원자력 계통설계 작업은 7백여명의 원전프로젝트팀이 있으므로 한사람이 해임된다 하더라도 기능 수행에는 이상이 없어 한국형 관철 위기론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과기처는 또 대북 경수로 지원을 위한 국내 기업간의 역할분담 문제는 KEDO와 한전간 주계약자 계약 체결이 완료된 후 결정될 문제로 그 이전에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펴왔다.양해각서 문제는 미국기업의 단독수주 로비를 사전에 봉쇄하고 CE사가 요구할지 모르는 로열티 지급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로인해 원자력연구소가 배제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과기처는 설명했다. 결국 이번 이씨의 인사파문은 개인적 의견을 외부에 배포,소속 기관의 입장을 난처하게 해 인사조치를 당한 개인이 또하나의 돌출행위를 통해 문제를 일으킨 것일 뿐 기존의 경수로사업 추진계획에 변화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게 과기처의 입장이다.실제로 이씨는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기술도입과 설계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대북 경수로 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기여를 한 게 사실이나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가 한전으로 확정된 이후에도 계속 원전의 계통설계에 관한 기술력을 갖지 못한 전력회사가 주계약자가 되는 것은 외국에도 전례가 없는 일이며 한전이 주계약자가 되면 미국이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경우 한국형을 변질시킬 우려가 있다고 공공연한 주장을 폄으로써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을 둘러싸고 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간의 주도권 다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정부의 북핵 시책 비판론자들에게 정치적인 이용을 당해 왔다. 한편 이에대해 한국원자력연구소 신재인 소장도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을 부인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신소장은 이번 인사가 연구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이미 내정돼 있었던 것으로 정부의 외압이나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었으며 연구소는 앞으로도 한전과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형원전 기술자립의 주역으로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구미 출토 신라 관세음보살입상(한국인의 얼굴:37)

    ◎가는 눈·도톰한 입에 신비의 미소/화관드림·흘러내린 머리칼 소담스러워/통통한 볼 받치고 있는 목엔 세가닥 주름 신라의 불교가 관음신앙을 받아들인 시기는 7세기 초로 보인다.「삼국유사」를 보면 이 시기에 소판무림(소판무림)이 1천의 관음상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아들을 얻기위해 관음상을 조성했는데,바로 자장을 낳았다는 것이다.자장의 탄생설화는 신라가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수용했다는 사실을 반영한 기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신라의 관음신앙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자극시켰다.그 결과 국보 184호 금동관세음보살입상과 같은 조형미술이 창조되었다.지난 1976년 경북 구미시 고아면 봉한2동에서 다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함께 출토된 이 관음보살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얼굴(상호)이 지극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여러 치레걸이가 호화롭기 그지 없다.7세기께 작품이다.머리에 쓴 화관부터 찬란하다.백제 관음보살상들의 소박한 화관과 사뭇 달라 꽃장식이 어여쁘거니와 이마를 살짝 덮은 주름진 천이 부드럽다.화관 정면에 돌출한 원형장식 안쪽에는 화불이 자리잡았다.보살의 이름을 관세음으로 일러주는 화불은 앉은자세를 했다.화관에 달린 드림이 엄청 길어 어깨를 걸치고도 더흘러내려 팔꿈치께에 와서 멈추었다.드림과 겹쳐 어깨로 흘러내린 머리칼도 소담스럽다. 얼굴은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오목조목한데가 없이 매끄러워 보이는 얼굴 윤곽 전체에는 애티가 가득 들어있다.그래서 귀여운 얼굴이 되었고,결국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분명히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다.그런데 어디에 웃음을 담았다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이 관세음보살상에 어린 엷디엷은 미소의 묘미를 말하라면,웃음을 지어낸 구석을 쉽사리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어떻든 관세음보살의 웃음은 신비롭다.하기야 풍진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헤픈 웃음과는 구별될 수밖에 없다.눈매가 가늘어 보이나 사실은 눈을 유난히 강조했다.입을 작게 표현하여 앳된 관세음보살이 되었다.통통한 볼을 받치고 있는 목에 세가닥의 주름(삼도)이 졌다.어리게 보이는 얼굴에 비해 몸은 당당하다.전혀 빈약하지 않은 목을 아래로 약간 비켜 구슬목걸이를 걸었다. 그 당당한 체구에 걸친 옷자락이 유연하게 흘러내려왔다.옷 위에다는 온갖 작은 구슬과 커다란 보주를 꿰어만든 여러가닥의 치레걸이를 덧 입었다.치레걸이는 작품의 우수성을 더 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그토록 아름다운 걸작의 조각을 창조한 신라인들의 내면세계에는 물론 깊은 신심이 깔려있다. 신라불교에서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퍼뜨린 고승은 의상(625∼702년)이다.그와 인연을 가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건전리 낙산사가 신라의 대표적 관음도량이다.낙산사에는 근래 만든 해수관음상이 있고,삼국유사에 기록한 서기 482년 설화속의 인물 조신의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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