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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정국 「길」 못찾는 야/투쟁·대화 딜레마…“영수회담”만 외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국회에서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파업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장외투쟁과 대화모색이란 「딜레마」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지침사항은 결정치 못했다. 노동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지만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습책은 영수회담뿐 이라며 두당의 사무총장과 반독재투쟁공동위원장을 이날 청와대로 보내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 출신을 비롯한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야당다운 자세가 아니라며 즉각적인 농성을 주장하는 등 내부이견이 돌출되기도 했다.특히 국민회의 김한길·김상우·김민석·김옥두 의원 등은 17일 정오까지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어떠한 경우에도 문제는 정치권에서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결의는 확고하지만 투쟁방법은 건전하고 온건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을 촉구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모든 법안은 원천무효이며 국회에 맡길 때까지 끈질기게 싸우자』고 말하면서도 『아직 정부가 칼(공권력)을 칼집에서 빼지 않았다.그 때까지 지켜보자』며 즉각적인 행동에는 반대했다. 그러나 환경노동위 소속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은 야권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며 강경투쟁을 촉구,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냈다.국민회의 방용석·이석현 의원은 『야당이 모양새만 갖춘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파업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으며 국민회의 조성준·한영애·이길재 의원 등은 『내일이면 늦는다』며 당장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촉구했다.자민련 김범명 의원은 두총재의 대국민시국선언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나아가 『여당을 협상테이블에 끌고 나오는 것 자체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재심의」나 「재개정」 등의 말장난에 연연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화조건을 내걸고 협상창구를 다양화하자』고 주장했다.
  • 더 노골화된 에토 망언/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전 총무청장관인 에토 다카미(강등융미) 의원(자민당)이 13일 기타규슈의 한 강연에서 『조약을 맺어서 결정한 일인데 어째서 침략이란 말인가.정·촌(한국의 읍면에 해당) 합병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가』라고 또 망언했다.위안부에 대해서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가』라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그는 95년 11월 『식민지 시대 일본도 좋은 일을 했다』고 망언한 사실이 보도돼 사임했었다.그는 당시 장관이었고 지금은 한 의원일 따름이지만 이번 망언은 당시의 발언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노골적이고 악성이다. 그는 95년 망언파동이 일어났을때 『한일합방조약이 강제적으로 조인됐고 그 결과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과 사죄를 한다고 총리가 말한 것을 인정한다』고 변명했었다.이번 발언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것으로 당시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데 대한 분풀이처럼도 보여진다. 또 한일 외상회담과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돌출됐다는 점에서 원만한 한일관계 등을 안중에두지 않고 있는 그와 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의 자세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성을 더한다. 이번 망언에는 한국이 최근 처한 국내외 사정도 계산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에토의 첫 발언으로 고노 요헤이 당시 외상의 방한이 취소됐지만 이번에는 한일외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에토의 망언이 전해진 14일 일본의 한 신문은 1면에 게재하기 시작한 「2020년으로부터의 경종」이라는 시리즈물의 제13편 「친구가 없다」를 내보냈다.기사는 「세계의 블록화는 가속화된다.진정한 친구가 없는 일본은 몸을 둘 곳이 없게 돼 아시아에서도 한충 고독하게 된다」고 경고했다.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이 이같은 경고를 가슴을 치며 듣기를 바란다.보수주의자들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지향하자고 하지만 망언과 그릇된 역사인식은 미래사의 전개를 어둡게 할 뿐이다.
  • 남북관계,새해 새조짐(박화진 칼럼)

    연말·연시가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노력다짐 공식성명 속에 저물고 밝았다.북한의 사과성명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남북관계의 중요한 돌출장애요인이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속단은 금물이지만 어떤 이유와 계산의 사과요 수용이건 그것은 이미 시작된 새해의 남북관계를 위해,일단은 좋은 징조요 고무적인 조짐으로 환영할 만한 사태의 전개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소행임을 시인하는 일조차 거부하다 「훈련표류」를 내세우며「백배천배의 보복」위협까지 일삼던 북한행태를 생각하면 잠수함사건을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까지 다짐한 작년말 북한외교부 공식성명은 정말 전례 없이 큰 변화요 발전이라 할 수 있다.새해엔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남북화해와 공존시대의 돌파구가 마침내 열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성급한 기대까지도 갖게 하는 상황전개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북한이 그같은 공식사과성명을 내는데 동의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각한 경제난·식량난에 주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제·식량난의 북한은 연이은 탈북사태 등 주민의 동요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을 비롯한 외부세계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형편이었다.잠수함사건은 한·미·일을 비롯한 세계의 대북경제·식량지원을 그나마 동결시킴으로써 북한 스스로의 숨통을 더욱 죄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식량난만이 절대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제3의 새롭고 중요한 동기도 작용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다.금년 7월8일은 김일성사망 3주년이다.말하자면 「3년상」이 되는 해요 날인 것이다.이날을 계기로 혹은 그 전후의 금년중 어느날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조짐은 김의 7월 방중 타진 등 그동안 여러가지로 있어왔다.경제·식량난 완화는 물론 한·미·일 등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경제·식량난→북 주민 동요 절실한 경제·식량난 완화를 위해서건 김정일 공식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이건 혹은 금년이 우리 대선의해임을 노린 것이건 어떤 이유에서라도 좋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아무리 싫어도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계속 직면해가고 있음을 이번 사과성명발표는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정부의 확고하고 끈질긴 「북의 공식사과」요구를 미국이 이해하고 관철하기 위한 공조노력을 강력히 전개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전략이 먹혀들지 않도록 한 것은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이다. 이제는 북한의 대남도발 아닌 남북화해·협력의 돌파구로 유도해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불만스럽고 미흡한 대목이 없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번 성명을 대국적 견지에서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바람직스러운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통미봉남」이 아니라 북한의 동독이나 루마니아식 붕괴를 막는데도 결국 우리의 도움이 필수적인 「통한봉괴」의 전략이 필요함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만드는 노력의 하나도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해·협력 동파구 마련을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이번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의 한·미공조 특히 초기의 양비론적 반응으로 분노를 샀던 미국의 협조노력은 대단히 바람직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과성명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다시 한번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물론 미·일등 세계도 모두 원하는 남북화해·협력시대 유도를 위해선 한·미·일의 공조와 중국·러시아 등 세계의 협조가 절대적임을 잊어서 안될 것임을 북한의 사과성명은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이번 사과성명을 계기로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미·일 등의 일방적 대북접근 독주가능성을 특히 경계하게 하는 역설적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새해는 신축적 대북정책을/이서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다사다난했던 병자년 한해가 저물고 정축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해가 바뀐다고 해서 춥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거나 세상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자연현상을 바탕으로 한 인위적인 시간의 구분을 통해 지나간 일을 반성도 하고 앞날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된다.반복되는 자연현상을 기초로 한 시간구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사전대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아마도 인간들만이 누리는 특권일 것이다. 이러한 특권에 따라 병자년의 마지막날에 새해의 국제정치를 전망해 보자면,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정축년의 국제정세는 기본적으로 예년과 같이 대부분의 국가들이 뚜렷한 전략적 목표의식이나 방향감을 결여한 가운데 대체로 국내문제에 매달리고 자국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대외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른바 탈냉전 특유의 현상유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세계 어느 곳에서건 여러가지 돌출적인 사태의 발생가능성은 매우 많지만 이를 정형화된틀로서 해결하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가시화는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다. ○돌출사태 발생가능성 한반도의 사정은 어떠한가? 한반도도 국제정치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으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최근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첫째,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반도 주변 냉전구조는 범세계적인 동서 냉전의 종식으로 한·중 및 한·러간 국교수립 등을 통해 지난 수년간 서서히 와해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없다.물론 한반도 내부의 사정을 살펴보면 한국전쟁 이후의 군사적 대결구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으며 북한은 여전히 한국은 철저히 기피한채 미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에 집착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한국기피 정책은 한·미관계의 분열을 노리는 공세적인 의도도 있겠지만 잠수함 사건의 사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과거에 비해 그들의 체제 취약성을 반영한 수세적인 성격이 강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둘째,한반도 문제는 냉전종식에 따른 주변 4강의 대한반도 정책조정과 북한의 한국기피정책과 맞물려 점차 국제화,다자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북한 핵문제,식량문제 등은 이미 세계의 주목을 요하는 현안으로 부각되어 국제적 차원에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으며 체제 붕괴가능성 및 북한의 연착륙 유도 등과 같은 북한자체의 문제도 점차 국제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상황은 국제문제 셋째,최근 체제붕괴론의 부각 등 북한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북정책 목표도 북한의 군사적·이념적 위협을 억제하고 차단하는 비교적 단순한 차원을 넘어 북한의 개방·개혁 및 변화의 유도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그 결과 한국의 대북정책은 점차 정치·외교·경제·군사·사회문제를 망라하는 복합적이고 종합·포괄적인 성격으로 변모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변환경 변화의 추세는 한반도 문제를 다룸에 있어 과거에 비해 우리의 선택과 책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증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정축년 새해에는 기존의 우리 입장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상황변화를 감안한 보다 신축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정책 시행의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축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에 흔들림없이 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불확실한 장래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 및 통일을 위해 경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2중적 접근방법의 실천일 것이다. ○대북접촉 점차 확대를 해가 바뀌기 전에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이 마무리 된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다자화·복합화되는 추세속에서 남북대결은 그 구조적 성격상 어떤 단편적인 문제의 해결 또는 사안에 대한 획기적인 제안을 통해 국면을 일거에 반전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우리는 이러한 점을 인식,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정축년 새해에도 대북한 접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야 한다.거듭 강조하거니와 대북접촉이나 지원은 당장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해도 축적되고 적절한 시기가 올 경우 북한의 변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 96 정치결산­야권공조 실상과 허상

    ◎대선항로 “오월동반”… 곳곳 암초도/내각제 편차 JP는 「목적」 DJ는 「수단」/내각제 시기·후보단일화 등 싸고 묘한 입장차이/최 강원지사 자민련 탈당에 공조노선 타격클듯 『김종필 총재의 탁월한 지도력이 야권공조에 크게 기여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난 12일 대전 발언),『김대중 총재의 경륜과 지도력으로 공조는 계속될 것이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14일 광주 망월동묘역 발언) 「4전5기」와 「영원한 2인자」의 결합.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처럼 서로를 치켜세우며 한 배를 타고 있다.내년 대선을 향해 일단은 순풍에 돛 단 듯하다.갖가지 역풍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두 사람을 태운 배는 「반 YS(김영삼 대통령)호」.「정권교체호」라고 부를만도 하다.지난 5월 닻을 올린 뒤 연좌제 축소문제 등으로 옆길을 가기도 했지만 공동선장의 호흡은 그런대로 잘 맞는다는 평이다. 지난달 1일 「목동 회동」,즉 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후 야권 공동집권론이 구체화하고 있다.아전인수식 계산이 섞인 변형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논리는 한결같다.야권후보를 단일화,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다.단일화 실패는 패배라는 절박감이 공조의 끈을 더 조여매도록 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국민회의 김총재나 자민련 김총재에게 「마지막 승부」라는 점이 「마지막까지의 연대」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마저 없지 않다. DJ(국민회의 김총재)는 최근 호남은 물론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등 취약지 공략에 하루가 짧다.노소를 불문하고,장소를 따지지 않는다.JP(자민련 김총재) 역시 4개월째 단주이후 잦은 골프 등으로 고희의 나이를 잊고 분주하게 산다. DJ와 JP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의 필연적 전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다만 누가 단일후보,즉 최선의 선택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삼가고 있다.하지만 그 위치를 차지하려고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는 예외가 없다. 서로는 차선도 준비하고 있는 점 역시 공통한다.여기에 내각제를 고리로 꽁꽁 얽어매고 있는 양당의 공조에 「태풍급」변수가 돌출했다.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을 계기로 자민련으로서는 한쪽 구멍이 뚫리게 된 것이다. DJP 후보탄생 여부에 대한 걸림돌은 이 밖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서로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보단일화를 놓고도 우선 그 시기부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DJ는 『내년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JP는 『처음부터 하는게 바람직하다.그러나 선거기간 중에도 가능하다』고 여유를 더 남겨 놓고 있다. 이런 차이는 극히 미미한 사안에 불과하다.우선 두사람의 연대에 고리가 되고 있는 내각제를 놓고는 적지 않은 편차를 노정하고 있다.JP에게는 내각제가 「목적」이다.반면 DJ에게는 정권획득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내각제 도입시기에 대한 시각차는 서로의 속뜻을 보여주고 있다.DJ는 「16대 국회 초반」을,JP는 「15대 국회 임기말」을 주장하고 있다.즉 JP는 16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98년 2월부터 15대 국회가 끝나는 2000년 4월까지의 「2년3개월짜리 대통령」을 못박고 있다.그러나 DJ는 「2년3개월짜리」+「α」,즉 16대 대통령 임기가 거의 보장되는 상황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민련은 국민회의에 대해 「선 내각제 당론수정,후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머뭇거리고 있다.『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고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 치명적』(반대론),『자민련과의 공조를 굳히고 여론설득 여유가 있다』(찬성론),『시간을 끌어 협상력을 높임으로써 DJ로의 단일화를 얻어내자』(지연론) 등 당내 의견만 분분한 형편이다. 두 사람은 「반YS연대론」에는 차이가 없다.그러나 DJ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JP는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공산당을 제외하고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DJ는 자민련과 함께 민주당,통추,재야 등과의 연대를 상정하고 있고 JP는 여권내 내각제세력도 끌어들이려고 한다. 「DJP플랜」은 당내 반발을 무마하지 못했다.국민회의는 김상현지도위의장,김근태·정대철 부총재 등으로부터 「내각제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다. 자민련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조기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한영수 부총재는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JP로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방계 지원 세력을 끌어안으려고 끊임없이 시도중이다.DJ는 지난 14일 포항제철을 방문,박태준 전 회장을 극찬하고 그의 정치복권을 강력히 희망했다.대구시지부 및 경북도지부를 결성,「TK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JP 역시 당내 TK세력과의 유대강화에 여념이 없다. JP는 『국민회의의 기본 자세가 우리와 같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려고 공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갈라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이 점에서는 DJ 역시 예외가 아니다.서로를 합치게 할 수도,갈라서게 할 수도 있는 바로 핵심 요인이다.
  • 한영수 통산부 통상협력심의관(폴리시 메이커)

    ◎“톰슨 민영화 투명·공정성 예의주시”/당장 문제제시보다는 진행추이 보며 다각적 대응 대우그룹이 참여하는 톰슨그룹의 민영화계획에 대한 프랑스정부의 잠정중단 발표가 한·프랑스간 경협관계에 돌출변수로 떠올랐다.대우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프랑스측의 중단결정에 매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정부도 『이번 조치로 한국기업들이 프랑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측에 중단결정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중이다. 통상산업부 한영수 통상협력심의관은 『정부는 이번 사안이 양국간 경제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실무접촉을 통해 전달했고 프랑스도 우리 여론이나 국민정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로서는 신중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한심의관은 『비등한 여론을 등에 업고 프랑스측에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그들의 의사결정 추이를 보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는 프랑스측의 민영화 잠정중단 결정과정에서 대우에 대한 차별대우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검토하고 있다.만약 대우에 대한 차별대우에 해당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향후 진행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측의 자세는 강경하다.대우측은 이미 차별이 존재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희망하고 있다.첨단기술의 3국 유출가능성을 문제삼는 것이나 투자계획의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대우는 말한다.한국이고 대우여서 차별을 받았다고 대우는 주장한다. 대우를 입찰에 참여시킨 것은 기술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증거이며 대우의 3개 공장이 프랑스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이 대우의 고용과 투자에 대한 신뢰도의 보증이라는 것이다.이번 결정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좌우되는 만큼 통상압력을 행사해서라도 우리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목을 맨다. 프랑스는 다음주 톰슨그룹 민영화 수정안을 내놓을 전망이다.방산부문과 전자부문을 분리,민영화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대우를 배제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는 만큼 다음주 결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기업이미지 제고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한심의관은 『장기적으로 해외전시회 개최와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우리제품·기업의 이미지개선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무역협회와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심의관은 고시 10회로 정부에 들어온 이후 상공부 사무관,수입과장,특허청 교수부장 등을 거쳐 94년부터 통상협력심의관으로 재직중이다.
  • 의원품위 국회가 지켜라(사설)

    지난주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야당의 모의원이 발언대를 향해 돌진하며 동료의원과 욕설을 교환했다는 보도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한층 더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둘러싼 여야협상이 개혁의 후퇴와 개악만을 가져온 야합으로 끝난데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던 참이었다.그런데 시정잡배들 입에서나 나올법한 험한 욕설을 선량이라는 국민대표들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주고 받는 추태를 연출했다니 이런 한심한 국회를 도대체 어떻게 나무라야 할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번에 또 돌출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모의원은 국회에서 저질스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처럼 그 주역으로 구설수에 올랐었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국회차원에서 징치된 일이 없음을 우리는 주목한다.그 의원은 지난 여름 개원국회파동때 임시의장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아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악명을 날린데 이어 7월 임시국회에선 장관발언대에 올라가 폭언을 퍼부은 거친 행동으로 빈축을 산바 있다.또 지난 가을국회에서 문제가 됐던 호화쇼핑외유단의 일원이었음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국회가 의원들의 이런 추태에 너무 관대하게 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15대국회에서만 해도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의원들의 어처구니없는 추태와 저질스런 언행이 적지 않았다.비행기까지 띄워 축하쇼를 벌인 의원아드님의 호화판 결혼식,동료의원을 유리컵으로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난투극들도 그중의 하나다.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징치된 일이 없이 어물어물 넘어갔다. 만일 국회가 의원들의 추문·추태에 추상같이 엄하게 대응했더라면 이번처럼 한 의원에 의한 상습적인 추태는 재발되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사건은 우발적이라기보다 국회의 누적된 기강부재가 빚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국회의 권위와 의원의 품위를 지키는 일엔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
  • 암반 돌출로 구조 난항/통보광업소 붕괴/오늘 생존여부 확인가능

    ◎시신 3구 발견… 사망 7명으로 태백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붕괴현장에서 광원구조작업을 5일째 벌이고 있는 합동 구조반은 14일 매몰갱도에서 죽탄에 묻혀 있는 이용삼(45·정선군 고한읍)·최천수(49·태백시 통동 한보 3단지)·주영원(41·〃한보 5단지)씨 등 사체 3구를 발견했다. 구조반은 매몰갱도에서 17m쯤 파내려가다 이날 하오 10시40분쯤 이씨의 사체를 발견한데 이어 10분후 같은 지점에서 최씨와 주씨의 사체를 찾아냈다. 이로써 이번 광업소 막장 붕괴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으며 8명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구조반은 생존광원 대피예상지점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암반돌출 등으로 굴착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반은 『우회갱도 3m를 파고 들어간 지점에서 암반을 천공해 본 결과 전방 2m 지점에서 암반층이 끝나고 연질 암석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원 3∼4명의 생사여부 확인은 이날 상오 3시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여야,통외위 일부멤버 교체 검토

    ◎「밀가루 지원설」 진상조사위 구성 마찰/“힘겨루기 대비해야” 소장층 투입 추진 국회 통일외무위가 「변신」을 강요받고 있다.점잖기만 한 「상원」에서 탈피,「전투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여야 총무단의 시각이다.정기국회에 들어 쟁점상임위로 부상한 결과다. 특히 국회종반 쟁점으로 돌출된 「청와대의 극비 대북 밀가루지원설」의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가 통일외무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야는 일부 소속위원의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소속위원 11명중 절반이 중진인 신한국당으로서는 더욱 교체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만섭 김윤환 이회창 권익현 김명윤 의원 등 당내 상임고문이 5명이나 포진해 있다.자칫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등 유사시에는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다만 신한국당은 통일외무위의 격과 당사자의 의사를 감안,이들을 정식 교체하는 대신 상황에 따라 수석부총무들을 임시교체위원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김학원 박헌기 송훈석 유용태 이원복 임인배 의원 등이 「대타」요원으로 거론된다.이미 정희경 의원을 수석부총무출신의 이협 의원으로 교체한 국민회의는 건강이 좋지 않은 이동원 의원을 유사시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 22일 방용석 의원이 교체투입된 전례가 있다.당내에서 막강전력을 자랑하는 자민련으로서는 교체필요성이 비교적 적다.박준규 박철언 이동복 이건개 의원 등 소속위원 전원이 「문무」(?)를 겸비했다는 판단이다.
  • 대북 밀 지원설 공방/예산안 부별심의 이모저모

    ◎야당측 “주간지보도 진상 밝혀라”/정부 “사실ㅁ근… 정정보도 요청” 21일 국회 예결특위의 부처별 예산안 심의는 「청와대의 대북 밀가루 지원설」이 돌출쟁점으로 떠올라 2시간여동안 고성이 오가는 소란속에 여야3당 간사회의가 긴급 소집되고 한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끝에 유회됐다. ○…발단은 상오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정부의 대북 밀가루 지원사실을 보도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나서 이를 통제했다』며 청와대측 해명을 요구한데서 비롯.김의원은 『문제의 기사는 정부가 지난 4월 재미사업가 김양일씨를 통해 100만달러어치의 밀가루 5천t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 이에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은 『북한에 밀가루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언론이 허위사실을 보도하려 해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차원이었지 결코 보도통제가 아니었다』고 답변.김의원은 『김양일씨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며 즉답을 거부. 한차례 정회끝에 하오 속개된 회의에서 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김실장의 답변태도가 성실치 못하다』『관계당국이 20일 이 문제 때문에 대책회의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진상조사소위 구성을 요구하며 거듭 정회를 요청. 결국 하오6시30분 다시 정회된 가운데 여야3당 간사는 하오 10시까지 조사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했으나 『즉각 구성하자』는 야당주장과 『예결위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여당주장이 맞선 끝에 합의에 실패. ○…한편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지난 17일자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김실장은 『미국정부가 국내적 목적을 위해 언론에 흘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으나 여러 언론들의 견해중 하나로 증명할 수 없다』고 답변.
  • OECD/여야 양보없는 줄다리기

    ◎3당총무·제도개선특위장 협상 성과없어/야­검경중립안 등과 연계… 일괄타결 기대/여­“협상대상 아니다” 난색… 강행처리 태세 여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오는 20일 본회의 처리를 재확인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의 강행처리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력저지하고 예산안 심의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두야당은 특히 제도개선특위 활동과 연계해 여당의 성의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여론을 의식해 「제도개선특위와 OECD 가입문제는 별개」라고 말하고 있지만 OECD 비준안을 「담보」로 제도개선특위에서 어느정도 「과실」을 얻어 내자는 생각이다. 여야 3당총무와 김중위 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맨해튼호텔에서 만난 것도 이같은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이날 4자회담에서는 이렇다할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제도개선특위 쟁점인 정치관계법과 검경중립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됐으나 서로 팽팽한 시각차만 확인했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OECD 비준안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제도개선특위에서 신한국당이 어느정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OECD 가입문제는 정략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선거제도나 국회운영,국고보조금의 공정한 분배 등에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필요성을 함께 했으나 야당이 중점을 두는 검경중립안 보장 등에는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물론 총무들끼리는 어려움과 속사정을 털어놓았겠지만 20일전까지 특위 활동과 관련해 합의점을 돌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OECD 가입 비준안이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이 강행처리한다고 하나 막상 두야당이 실력저지하면 본회의가 공전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여야 모두 이득될게 없다.그렇다고 야당의 주장대로 공청회 심의를 거친뒤 내년 2월쯤 처리하는 것도 국제 관례상 어렵다고 본다. 결국 하루 이틀 본회의에서 공방을 벌이다 제도개선특위에서 일부 법률안에 여야간 합의를 본 뒤 OECD 비준안을표결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 신한국 지구당개편대회 개막

    ◎29일까지… 상임고문 참석 2명으로 제한 신한국당이 13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을 시작으로 2차지구당개편대회에 들어간다.오는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까지 10개 지구당에서 치러질 이번 개편대회는 신한국당에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다.농익어 가는 「대권논의」가 언제 어디서 누구의 어떤 말로 폭발할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여권의 기류는 이홍구 대표위원의 「젊은 후보론」과 일정표 파동,당내 일각의 「당권·대권분리론」 등이 하루 걸러 터져나오면서 매우 뒤숭숭한터라 개편대회의 기상관측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개편대회에 축하연사로 참여할 상임고문수를 2명으로 제한했다.연설시간도 3분으로 묶었다.『개편대회가 당내 결속을 다지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강삼재 사무총장)는 취지라지만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지난 8∼9월에 치러진 1차개편대회때처럼 「대권주자」들이 5∼6명씩 나섬으로써 개편대회가 이들의 경연장으로 변질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은 각 지구당조직책에게 희망하는 연사를 2명으로 압축해 이들만 초청할 것을 권유,잠정적으로 축하연사를 배정했다.이 과정에서 당 조직국은 조직책의 신청과 상임고문들의 의사와 일정등을 교통정리하느라 몹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자율적인 판단에 맡길 일이지 당이 가라 마라할 수 있느냐』는 식의 상임고문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당의 한 중진은 『말 한마디 못할 바엔 불참하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출발언은 일체 없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이구동성.그러나 뇌관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신한국당이 이런 암초를 피해 무사히 개편대회를 마칠지 주목된다.
  • 신한국 지구당 개편대회/「결속 다지는 조용한 축제」로

    ◎8월같은 내홍없게 지도부 돌출행동 억제 신경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는 13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부터 시작될 지구당 개편대회를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간소하고 검소하게』 『폭죽터뜨리기나 풍선날리기 등의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러면서 「결속을 다지는 축제」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조직국에서는 행사계획의 대강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이미 상임고문단에게도 어느 정도 양해를 구했다.계획의 요지는 고문단은 한 대회에 2명 정도 참석하고 연설시간도 3분 정도로 제한,해당 지구당위원장이 대회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당지도부가 이렇듯 고문단의 참석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영남배제론」,「패거리정치 청산론」 등으로 들끓었던 지난 8월의 전당대회처럼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연장」이 되지않아야 한다는 우려에서다. 최근에는 이홍구 대표의 「젊은후보론」으로 당내에는 미묘한 갈등이 조성되어 있는 터이다.8일 고문단회의에서도 긴장관계가 표출된 바 있다. 물론 현재로는 「돌출」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는 없는 것 같다.모두들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실천을 지켜볼 일이다.
  • 대북 관련 한·미 공조 더 강화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북한 직접대화 지금까지 효과 거의없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바깥으로 드러날 정도로 간격을 드러내왔다.양국 정부는 그런 간격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외의 관찰자에겐 그것은 너무나 뚜렷해 보인다.다른 어떤 사안에서 보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이용 한국침투로 야기된 위기상황에서 이 갭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앞서부터 미국은 종종 북한의 잘못으로 한반도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도 북한과 직접 대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고 한국 지도층은 이를 우려해왔다.잠수함사건이 터지자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기대했다.안보조약이란 것도 결국 이런 기대와 화답에 관한 것이다.결과적으로 말해 미국은 지지를 했다.그러나 침략자와 그 표적 국가가 모두 진정해야 된다는 이상한 명제를 세계만방에 내보인 뒤에야 그랬다.미국은 북한이란 나라가 달래지 않으면 세계의 깡패 나라들에 핵무기를 쏟아낼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눈에 미국은 너무 겁쟁이로 비쳤다. 이에 반해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에 아주 강경한 태도를 취했는데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세다.한국민들은 미국이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와도 이들과 직접대화를 하려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한국인들은 당연히 미국의 태도에 대해 노할만했다. 한국과 미국정부가 좀 더 협력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상황을 찾아보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다.주변 여러 나라들의 중지 요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북한은 왜 이를 강행하려 하는가.미국의 주목을 끌고 나아가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또다른 기본합의를 끌어내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북한에겐 이런 편이 실제 무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남았던 것이다. 양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모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전개에 관해 양국은 집중 논의해야 한다.한국정부가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신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한의 무도한 행동에 한 마음으로 우선 대응해야 한다.한·미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북한 도발을 공동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중·러시아 등으로 이뤄진 그룹이 뉴욕의 유엔 같은 곳에 구성되어야 한다.북한의 핵프로그램이 문제가 되었을 때도 미국이 1대1로 나서 기본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이와 비슷한 그룹이 존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미국으로선 이런 그룹구성이 다른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겁주기,공갈 전략을 여러번 겪어온 만큼 미사일 문제가 이런 전략 시리즈의 마지막일 리 없다.북한이 오로지 위협거리로 진행하는 무기 프로그램을 세계가 매번 겁먹고 이를 사주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북한 지도층이 깨달아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혼자 대화하고 겸사겸사 한국과 대화하라고 촉구한댔자 북한 태도에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까 제안한 그룹 방식이 일하기엔 분명 더 어렵지만 북한을 일정한 선으로 불러낼 수 있는 전망이 있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미·한·일·중 등이 각각 북한과 단독으로 만나 일을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무효과였다. 미국은 쌍무적 전략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로 했다가 88년 이후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북한을 달래는 노력으로 바꿨다.최근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해버렸다.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든가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북한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미국은 지금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진행해야 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는 것이다.아까 그룹방식의 제안은 한국에게도 정책변환을 요구한다.한반도 문제는 분명 두 당사자의 직접 대화에 의해서만 해결될 터이지만 북한이 미국과 직접적인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고 믿는한 남북대화는 성사될 것 같지 않다.그룹방식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굳은 공조체제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지난 몇달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이것조차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정책 전환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급히 해서 안되고 할수도 없다.내가 제안하는 것은 북한문제의 접근에서 보다 다면적인 방식을 탐색해보자는 것이다.지금과 같이 미국이 단독으로 전면에 돌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줄여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 방식은 또 한국 외교관들이 구체적 정책을 탐색한다는 이점이 있다.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위험에 가장 가까운 측이 활용정책을 모색할 때가 가장 믿을만한 것이다.
  • 당개편대회 앞두고 바빠진 여 중진들

    ◎대권주자들 상대 움직임에 촉각/「8월 설전」의식 이 대표 돌출발언 자제 당부/박찬종·이회창 고문 “의미있는 메시지 준비” 다음주부터 시작될 신한국당 10개 지역의 개편대회를 앞두고 차기를 염두에 두고있는 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이다.한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말은 『개편대회행사 등에서 평소의 생각을 전할 계획』이라면서도 상대진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간의 사정은 당내도 엇비슷하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누가 감히 (대권운운하며) 나서겠느냐』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한 핵심 당직자도 『누군가가 한마디하면 지난 여름 개편대회 때 처럼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야단일텐데…』라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 그러나 고문들은 아직까지는 총론만을 언급할 뿐,속내는 일체 내비치지 않고 있다.서로 먼저 나서 「싸움」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 등 안보문제와 경제살리기로 연설의 방향을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국정현안 해결을 위한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중진들의 「돌출발언」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이다. 하지만 박찬종 고문은 적극적이다.그렇다고 뭔가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은 아니다.다만 이달 중순부터 「강연정치」를 중단하고 이제부터는 집안으로 눈을 돌릴 복안인 만큼 『이 연장선에서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회창 고문측도 「상품성」을 높이는 활로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그간 자신의 발언을 놓고 일파만파로 파문이 확대재생산 되었던 점을 감안,발언의 수위와 방향을 놓고 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한동 고문측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국가경쟁력 강화 등 국가경영에 관한 평소의 지론을 담담히 펼친다는 생각이고,최형우 고문도 개편대회가 축제인만큼 당내 결속및 단합을 위한 행사가 되는데 일조를 하겠다는 구상이라는게 주위의 전언이다. 지난 여름 개편대회때 「영남권 배제론」으로 설전의 불씨를 제공했던 김윤환 고문측은 이번에는 「말」을 아끼겠다는 자세이며,김덕용 정무장관측도 「소모적인」 논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구상아래 새로운 시대에 대비한 당의 역할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 신한국 이홍구 대표(오늘의 인물)

    ◎“직언·비판 아끼지 말라”/당내 민주화 강조/「야와 다른 여」 만들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28일 공식석상에서 「당내 민주화」를 집중 거론했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를 주재한 그는 인사말을 통해 당운영의 민주화와 의사결정과정의 참여 확대를 당내 단합의 틀로 제시했다.「말치레」 이상의 선언적 의미로 들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 동의안과 안기부법 개정안 등 주요 안건처리를 앞두고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내부의 「돌출변수」를 사전에 솎아내는 이중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선 상임위별로 내각과 더욱 빈번한 협의를 거쳐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책을 활발히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도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권역별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직언과 비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대표는 『집권여당의 책임과 단합이 요구되는 때』라고 강조해 「당내 민주화」에 담긴 「속뜻」을 내비쳤다.〈박찬구 기자〉
  • 한국­EU 기본협정/정경·문화 포괄협력 틀 마련

    ◎반덤핑 사전통보… 범죄퇴치­과기교류 확대/북한 돌출행동 억지력 강화… 안보에 큰도움 한국과 유럽연합(EU)간에 28일 체결된 「대한민국과 구주공동체 및 그 회원국간의 무역과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과 「한국과 EU간의 공동정치선언」은 양측간의 정치·외교·경제·통상·과학·기술·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EU,그리고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포함한 동아시아 등 3대 세력을 21세기에 세계를 이끌어갈 정치·경제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 이날 체결된 기본협력협정은 ▲민주주의와 기본인권 존중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원칙 준수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의무이행 등을 천명하는 전문과 구체적 협력분야를 제시한 본문,부속서(지적·산업·상업재산권 관련 국제협약리스트),공동선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협정 본문에는 정치대화,무역,농수산,해운,조선,지적재산권,기술규격·표준,분쟁시의 협의,산업협력,마약과 조직범죄 및 돈세탁,과학·기술,문화교류,제3국 공동진출 등 양측간 협력분야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협정체결에 따라 지금까지 통상 위주였던 한­EU 경제협력관계가 확대돼,우리기업의 EU 진출이 활성화 되고 EU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또 반덤핑등 무역관련 조치의 사전통보,협의를 통해 일종의 조기경보체제가 형성된다.EU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EU간의 무역규모는 3백45억달러로 한·일간 무역규모에 육박했으며 내년부터는 일본과의 무역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EU 기본협정의 성격이 경제 중심인 점을 감안,양측간의 정치·외교적 관계확대를 위해 보완한 것이 공동정치선언이다.EU는 한반도의 평화·안정 구축과 관련,우리측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지난달 18일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한데 이어,최근에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EU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되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구축된 우리나라 안보협력의 틀도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룩셈부르크=이도운 특파원〉
  • “내년 공론화 통해 후보결정”/강삼재 총장

    ◎“과거여당 비장부 관리했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22일 『당내 대권후보들의 대권논의 자제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다』면서 『당내 예비 후보들이 돌출행동을 하는 것이 이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간사 안상수 의원)」 초청 특강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내년 적정시점에 당내 공론화를 통해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아울러 『과거 권위주의 때 집권당 사무총장이 당총재로부터 매달 10억∼20억원씩의 당운영자금을 받았고 큰 사업때는 1백억∼2백억원씩 받아 당에서 비장부로 관리하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여기에 선거 때는 제로베이스에서 대통령이 5백억∼1천억원대의 비용을 지원해 선거를 치렀었다』고 전했다.
  • 미는 일의 군사대국화를 도울것인가/여신(지구촌 칼럼)

    ◎군국주의세력 억제·한반도평화 노력을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음달 5일로 다가왔다.미국내 선거운동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선거 결과가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미국의 동북아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진전돼야 할까.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빌 클린턴 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클린턴 집권 4년동안 미국은 경제가 되살아나고 1천만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물가도 잡혔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4년전에 비해 생활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 대외정책은 돌출된 쟁점은 되고 있지 않다.돌후보가 동북아정책과 관련,민주당정부를 공격하지만 실상 양당 정책엔 별반 차이점이 없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선이후의 단시간안에 동북아정책의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지난 2년동안 이등휘의 미국방문으로 중·미관계는 악화와 긴장국면을 거쳤으며 양측 모두에게 손해를 가져왔다.최근 미국 정치·경제·학계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및 안보,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미치는 중요성을 깨달았고 중국이란 잠재력 큰 시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클린턴과 돌,모두는 이를 의식,중국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 있으며 선거기간중 평온한 중·미관계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미국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여러차례 대중국관계의 중요성을 표시했다. 중·미간의 이견도 미국측이 내정 불간섭·평등·협력 등 기본원칙에 입각한 현실적 태도를 취한다면 해결에 문제가 없다.고위 지도자의 상호방문도 실현가능하다.안정되고 건설적인 중·미관계는 두나라의 근본이익에 부합됨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에 유리하다.이같은 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중국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물론 이와는 다른 시나리오의 우려도 있다.그것은 미국이 중국 견제와 억제정책을 채택,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이같은 정책은 두나라 사이의 마찰과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미국 대통령선거이후의 양국 관계개선 기회가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미국정부의 결단에 달려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일본의 협력에 기초해 미국이 동아시아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선거이후 대일정책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올봄 두나라는 안전보장에 관한 연합성명에 서명했다.미국이 앞으로 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미·일 안보체제를 극동지역의 긴급사태에 대응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런 배경아래 일본의 우익세력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그들은 침략역사를 부인할뿐아니라 공공연히 전범들이 묻혀있는 신사를 참배하고 타국의 영토주권 침범을 선거공약 속에 넣고 있다. 일본은 또 정치·군사대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역량 확충은 이미 우려할 수준이다.일본의 군국주의세력이 일어난다면 아시아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며 아시아와 미국의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개를 쳐드는 일본 군국주의세력을 억제할 것인가.이것 역시 미국정부에게 동아시아 정책의 주요한 시험중 하나가 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의 일관된 주요 목표다.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며 미국의 계속적 지지 확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안보는 상호조약에 근거해 보장받을 것이다.미국은 한반도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의 출현을 우려한다.한반도에서 긴장과 격렬한 대치국면의 출현도 미국은 국익과 상반된다고 보고 원치 않는다.대선을 앞둔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당사국들과의 접촉,담판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해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남북한의 현상유지란 기본가정아래 남북한의 안정 유지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한반도문제의 처리과정에서 미국은 반드시 주변국가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주변 국가들의 공동이익과 연관된다는점에서 특히 그렇다.다른 나라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및 공동 노력,남북 양측의 관계개선 촉진을 통해서만 대화재개 및 점진적인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의 원칙에 입각한 건설적인 관계 확립,일본 군국주의 대두의 억제,한반도문제의 주변국들과의 협조 등….대통령선거이후 미국정부가 이같은 방향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희망한다.
  • 일 자민 「독도」 공약/여야 “규탄”

    ◎“주권침해” “도발행위” 일제 성명… 초당 대응 국정감사 기간중 돌출된 일본 자민당의 「독도영유권」 총선공약으로 정가가 들끓고 있다.여야는 1일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내고 초당적인 대처를 다짐하며 일본 자민당의 처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특히 신한국당은 지난 60년 한·일국교수교와 관련,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비판하려던 방침을 바꿔 초당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신한국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초당적인 강경대응 방침을 정리했다.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일본 자민당을 집중성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김철 대변인은 『전후 동아시아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제 본격적으로 동아시아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대변인은 또 『아시아 최고의 부국(부국)이 앞장서서 이 지역의 질서를 파괴하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엄연한 우리의 영토로 우리의 주권을 일본이중의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회의는 『망발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정부의 대일외교에도 그 책임을 묻는 양동의 자세를 견지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비이성적이며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한·일 외교실패의 결정판』이라고 지적,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정대변인은 『정부는 큰소리로 엄포만 놓지말고 이번에는 치밀하고 구체적인 외교수단을 긴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근태 부총재도 『이번에는 정치적 고려나 당략을 초월,올바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자민련은 『사실상의 도발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우리가 독도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묵살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위기다. 안택수 대변인은 『외교관계마저 당리당략의 희생물로 삼으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자민당은 공당으로서 이웃나라 영토까지 선거에 이용하려는 졸렬한 발상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도 『해마다 떠드는 얘기』라며 『정부가 국내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외교현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으니 아예 묵살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양식과 상식을 뒤엎은 것』이라고 비난하고 『섬나라 근성의 광기인 침략과 야만의 한 발로』라고 맹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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