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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도시 대경의 조선족(송화강 5천리:23)

    ◎중 최대 유전도시개발 대역사 참여/인구 87만중 5천여명… 유화업종에 종사/석유관리국 최기남 총공정사 “돌출한 과학자”로 두각/민족교육에는 뒷전… 자체 유치원시설 한곳없어/한어교육에 집착… 중국인 한국어교습 열풍과 대조 조선족과 모국어 하얼빈 서북쪽 160㎞ 밖에는 대경이라는 석유도시가 있다.하얼빈과 만주리간 공로를 고물 버스로 4시간을 옹골지게 달려 대경시에 도착했다.이른바 흑하지구에 해당하는 대경일대는 농사도 잘되었지만,대부분이 버려진채 묵어나는 황무지격의 무인지대였다.그런데 1957년 유전이 발견되면서 석유화학공업지대로 탈바꿈했다.공산당이 국가를 세운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유전이 발견되어 크게 경사스럽다는 뜻에서 대경이라는 지명을 붙였다는 것이다. ○표본 공업지대로 명성 대경의 첫 인상은 도시라기 보다는 드넓은 평원에 마을들이 띄엄띄엄 들어앉은 거대한 군락처럼 보였다.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무인지대가 수십리씩 이어졌다.무인지대에는 석유를 탐사하는 시추기가 여기저기서 돌아갔다.과연 중국 최대의유전지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대경의 유전면적은 2천334㎢에 이르고 있다.중국전체 석유매장량이 47%를 차지하고 대경유전은 중국의 표본공업지대이기도 했다.모택동은 생존시 틈만 있으면 「공업은 대경을 따라 배우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었다고 한다.그래서 대경은 중국인들 귀에 못이 박힌 석유화학공업지대인 것이다. 대경의 첫 석유는 정확히 1959년9월26일 하오 송기3호 시추기가 박힌 탐사정에서 분출되었다.석유가 본격 생산되면서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한 마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이 무렵 중국정부는 석유개발과 함께 개간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근로자 가족들을 끌어들였다.그래서 대경은 1979년 시로 승격한 이후에도 농공결합도시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석유 말고도 옥수수·밀·조·수수·콩·농사 등 대경의 농업이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늘날 대경시 인구는 87만9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다.이 가운데 조선족은 5천35명으로,모두가 유전과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다.유전개발 당시 와서 뿌리를 박았거나,그 이후 학교는 졸업하고 직장을 따라 온 간부·기술자·근로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되었다.조선족 대표인물로는 대경석유관리국 시추제1공사 최기남 총공정사(56)를 꼽는다.1963년 북경석유학원을 졸업하고 기술원으로 대경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30여년간 석유공업 발전에 뚜렷한 공을 세웠다.그는 「돌출한 과학전문가」와 유전의 「10대 우수종업원」이라는 영예를 얻은 탁월한 인물이었다. 대경시는 조선족들이 석유공업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했다.그러나 민족을 위한 사업에 발벗고 나선 사람들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5천명이나 되는 조선족들은 자기네 문화관 같은 시설 하나를 챙기지 못했다.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소학교 307군데,중학교 92군데,대학 및 전문학교 27군데가 모두 한족학교다.대경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창작을 하는 작가 이주천씨(34)의 말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 『직장이 같지 않으면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습네다.조선족이 많기는 하지만,동서남북으로 멀리 흩어져 살기 때문이디요.교육도 기래요.조선족 학교를 세운다고 해도 기숙제를하지 않고는 학교를 보낼수가 없다 이 말입네다.그래서리 대경의 조선족들은 자식을 유치원에서부터 한족교육을 그대로 받고 있디요』 ○영·일어 이어 한국어 인기 조선족 모두가 잡거구에 사는 터여서,아이들이 조선족유치원에 들어가지 않고는 모국어를 알 턱이 없다.어린시절을 한족유치원에서 보내고 조선족소학교를 가도 중국에서 조선어라 호칭하는 한국어가 외국어처럼 되기는 매한가지다.그렇다고 조선족 어른들이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니다.왜냐하면 중국에 살자면 어차피 중국어에 능통해야 된다는 선입견으로 해서 아이들의 한족학교 입학을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다.서글픈 감회가 들었다. 조선족학계에서도 한국어보다 한어를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중국에 자리를 잡은만큼 한어가 국어고 한국어는 모국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어를 영어나 일어 정도로 보아야한다는 한어 주창론자들은 조선족들의 못리판인 연길에서도 한어를 모르면 문밖을 나설수 없지 않는가라는 반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견해에 날카롭게맞서는 이들도 있다.말은 민족의 마음이고,글은 민족의 얼굴이어서 모국어를 멀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국어가 만약 일어나 영어와 같은 외국어 위치에 놓인다면 민족은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린 꼴이 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모국어 옹호론자들은 한국어가 세계에서 17번째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한국의 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족들의 한국어 학습열기가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모국어 옹호론자들 입장에서 보면 뿌듯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언어의 표준화 및 규범화,우리말과 우리글의 보급이 시급하다는 옹호론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이는 소수민족의 자기언어 우선은 물론 소수민족지구 한족간부들도 해당 소수민족 언어를 배우도록 부추기는 중국 정부 소수민족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족간부들 가운데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어는 지금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로 자리잡았다.길림성 교하시 조선족소학교 교원 허순옥씨는 산동성 위해시 직업학교 교장으로부터편지 한 통을 받았다.내용은 한국의 외국어학원과 비슷한 한국말학습반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니 위해로 와서 한국말을 가르쳐 줄 뜻이 없느냐는 것이었다.말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은 많은데,교사가 부족한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중국 전역에서 「제2외국어로 통하는 한국말을 배우고 싶은데,교과서를 구할 수 없느냐?」는 편지가 수없이 날아든다고 했다. ○대학서도 관련학과 설치 붐 지난 1995년 하얼빈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족유치원이 문을 열었다.정원이 110명이었는데,50명을 초과할만큼 인기가 높았다.이는 1991년5월 하얼빈시 조선족 기초교육건설 모금위원회가 하얼빈시에 여러 차례 건의하여 이루어진 사업이다.지난 해에는 정부 허가를 받은 하얼빈중급한국어학교가 설립되어 150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였다.그리고 흑룡강성 외국문서점에서는 「한국어백일통」「한한대조 365」「현대한국어회화」를 내놓았다.이탈리아어와 러시아어를 단숨에 제치고 영어와 일본어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어 바람은 중국내 유명대학에까지 불어 한국어학과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그 때문에 연변대 조선어학과 출신들을 앞다투어 모셔가는 일이 벌어졌다.조선족들의 한국어 외면과 달리 한족들에게 오히려 한국어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다.
  • 신한국 「내각제 불가」 재천명

    ◎“총재회담 경제문제 한정” 의제 사전조율/JP 개헌거론 차단… 당내여파 경고 의미 신한국당이 31일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내각제 불론」을 거듭 확인했다.이는 당 안팎에서 불거졌던 내각제 공론화에 대한 쐐기를 박는 의미를 담고 있다.특히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일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식 제안하겠다』고 공언한 한데 대한 사전 견제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그러나 자민련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내각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여운을 남겼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내각제 논의는 당 단합에 전혀 이롭지 않으며 이 시기에 거론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날 발표는 『내각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일부 경선 예비후보를 향한 경고로도 보인다. 하지만 당의 이날 결정은 대외용인듯한 인상이 짙다. 청와대나 신한국당은 경제영수회담의 의제와는 관계없는내각제가 거론되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모처럼 여야 영수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에서 개헌문제가 돌출되는 모양새는 영수회담에 기대를 거는 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경제회담은 경제회담으로 끝내자는 뜻이다.또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문제를 놓고 「좋다,싫다」거나 「추후 논의하자」고 쉽사리 응대하지 못할 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민련 김종필 총재(JP)는의 표정은 달랐다.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조용기 목사 등 개신교지도자들의 청와대 방문과 관련해 『말이라는 것은 사람을 건너면서 정확히 전달되는 법이 없다』며 김영삼 대통령이 내각제에 부정적이라는 보도내용을 일축했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이 내각제거론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맞불작전이었다. 김총재는 그러나 『조목사측에서 사람이 와서 (김대통령을 만난 뒤의)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회의측이 내각제를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어떤 입장을 아직 전달받은 적이 없다』면서 『5월 전당대회에서 이를 채택하라는 김용환 총장의 얘기는 어떤 근거가 있어서 하는지도 모른다』며 『정치인은 한번 얘기했으면 편의적으로 이를 변화,변칙시키는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핵심 의혹규명 기대 못미쳐/한보 국조특위 초반활동 점검 및 향방

    ◎증거부족·모르쇠 답변에 국조의 한계 드러나/“외압 밝히는데 힘써 검찰수사와 차별화” 의지 검찰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전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내리고 정씨 3남인 보근씨 사법처리로 방향을 잡자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도 자극을 받은듯 하다.검찰의 발빠르고 칼날같은 수사에 국조특위는 거북이 걸음으로 뒤따라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간 국조특위는 포항제철,해양수산부,충남도청,통상산업부,재경원 등을 상대로 한 1주일여의 조사를 펼쳤으나 속시원히 밝혀낸 것이 없다.「한보 비자금 1조3천억원 조성의혹」,「한보매립지 특혜의혹」,「재경원,통산산업부 관리감독소홀」 등 의혹제기나 해당기관에 대한 질책 수준이다.위원들의 고투에도 불구,의혹을 입증할 증거부족,보고기관의 무성의한 답변 등으로 특위의 초반활동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내각제를 포함한 권력구조개편론이 돌출하면서 특위가 관심밖으로 처진 점도 조사활동을 맥빠지게 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아니오」로 일관하는 한보나 해당기관이 옴짝달싹 못할 증거확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위위원인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검찰이 한보와 관련된 장부를 모두 갖고 간데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로선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나 제보가 없다면 알맹이 있는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명백히 구분시켜 국회만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역할분담론」도 제기된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국회의 조사는 범죄사실을 규명하는 검찰수사와는 그 목적이 다르다』면서 『특위에선 권력층의 정치적 외압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특위는 31일 산업은행,4월1일 제일은행 등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계속한다.검찰수사에 자극을 받은 특위의 조사활동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4월1일 청와대 영수회담 결과에도 영향을 받아 이래저래 내주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
  • 건축가 윤승중(이세기의 인물탐구:126)

    ◎“갓지은 건물도 늘 있었던 것처럼”/주변과 조화된 기능적·유기적 공간 창조/60년대 김수근사단 합류… 한국건축 선도 반포대교를 건너 서초동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우뚝 선 대법원청사가 건축가 윤승중의 작품이다.수만평규모의 이 거대한 백색건물은 돌로 마감된 심풀한 조형을 보이면서도 열주와 창틀의 돌출,클래시컬한 디테일이 세부적으로 표현된 것이 눈에 띈다.그의 건물은 모뉴멘탈과 아날로지(류추)를 복합하지만 「전체가 부분에 대하여,부분이 전체에 대하여,건축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거장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론을 실천시킨다.그의 건물들은 대지의 수평에 동화된듯한 단순한 외형에 비해 한 동선으로 연결되는 플렉시블한 내면기능이 특징이다.아무리 갓 지은 건물이라도 새롭거나 생경한 이미지를 보이지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외형은 칸딘스키의 직선과 횡선으로 음영을 배분하고 건물전체에 입체성과 양광을 강조한다.또 건물안에서 생겨날 상황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가장 쾌적하고편리한 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기능에 맞춰 형태 결정 그는 60년대 그가 배우고 공부하던 김수근건축연구소시절에도 선배인 김수근씨와 이로인한 논쟁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김수근씨는 먼저 모양을 정하고 나중에 기능을 형태속에 「집어넣는 식」이라면 그는 먼저 「유기성을 생각하고 형태는 기능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주의다.그리고 다분히 과장되고 때로는 자유분방한 김수근씨의 스케치들을 합리적으로 첨삭하여 곡면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간장치들을 시공이 가능하도록 도면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기울여왔다. 그는 대학 3학년때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대법원청사및 대법원장공관」설계경기에서 1등에 당선한 경력이 있다.이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다음해 김수근씨가 남산에 계획된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당선되자 「국회의사당」이라는 최대의 이벤트를 계기로 안국동 김수근건축연구소에 합류하게 되었다. 우선 건축가 윤승중이라고 하면 60,70년대 우리건축을 이끌어온 김수근씨를 국제적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건축계에선 누구나 아는 일이다.김수근씨는 지난 60년초 일본에서 배워온 「노출 콘크리트기법」을 아시아반공연맹본부인 자유센터와 오양빌딩 수도의대신관 등에 적용하여 탁월한 창의력과 응용력을 발휘해 보였고 윤승중은 그가 「장차 한국 건축계를 이끌어갈 큰 희망」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본에 동경대교수인 당게겐조(란하건삼)를 중심으로한 도쿄만(만)계획팀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김수근을 앞세운 엘리트집단이 요구된다는 것이 윤승중의 판단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서울대공대 건축학과출신들을 김수근건축팀에 수합하고 60,70년대 한국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내부 합리적 동선 특징 단지 그로서는 메타볼리즘(소통)에 대한 동의와 철저한 질서체제에 관심을 갖고 모더니즘을 배경으로한 건축의 합리성,가변성과 피라미드 모형의 하이어라키등의 어휘에 익숙한 세대였으나 「김수근건축의 조형의지」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숨겨놓고」 논리적인 규칙들을 도입하여 적용하는 쪽으로 타협해 나갔다. ○영종도 신공항건설 참가 안국동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중에서 그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은 노출 콘크리트기법의 대표적인 워커힐의 힐탑바나 타워호텔 국제회의장,역시 실현되진 않았으나 남산 서울음악당과 자유센터등이다.나무형틀의 질감을 살려낸 콘크리트의 조형어휘들이며 공간의 한정을 의미한 곡면지붕,토기파편을 소재로한 부조벽면과 기능을 초월한 공공 스페이스연출 등은 당시의 그에겐 신선한 건축체험이 아닐수 없었다.이렇게 그의 건축에의 길은 출발서부터 상서로운 기미를 보였고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김수근문하에서 일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만 9년간의 안국동시대를 마감하고 70년,「도시와 건축을 근본으로 한다」는 취지의 「원도시건축」을 창립,후배인 변용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도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그동안 태평양건설본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태릉사격장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전시동 등 최근에는 성남에 있는 경남 실버타운을 완공하고 영종도 신공항 대형프로젝트에 손대면서 「건물은 도시의 한부분이고 이 건물들이 어울려 도시를 만들어낸다」는 의지를 굳건히 지킨다.혼자서 빛나는 개성적인 건축이나 위대한 건축이 아닌,주변환경과 익숙하게 어울리고 전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건축」을 지향하려는 것이 변치않는 건축의지다. 그는 언제봐도 조용하다.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고 주변에서는 그가 화를 내는 것을 본 사람이 드물다.그와 절친한 건축가 공일곤은 「모션은 크지 않지만 철저히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데 천재적」이라고 감탄한다.서울에서 위스키공장을 하던 윤기병씨의 아들 다섯중 둘째,종로구 화동에서 성장하면서 서울중·고와 서울대를 다녔고 고교시절부터 종로에 있던 음악실 르네상스에 드나들었다.건축과의 관계는 그의 부친이 취미삼아 일본에다 주문해서 구독하던 건축잡지를 보면서 건물과 인간과의 집요하고도 필연적인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 건축학도시절에는 유기적 건축을 주장한 F L 라이트와 기능주의의 대표주자이던 르코르비지에,마천루안을 제시한 미스반데르로와 건축물과 환경과의 융합을 역설한 알바알토를 텍스트로 삼기도 했다.이제는 그들의 각 특징을 고루 수용하면서 그만의 편리성과 기능위주의 「훌륭한 집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강남구 신사동 원도시건축연구소에서 1백30여직원들과 하루종일 건축을 숙의하고 건국대 건축대학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강의,가족은 한양대 섬유공예과를 나온 부인 조의정씨와의 사이에 남매.딸 성원씨 부부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 다닌다. 그는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하이테크 문화」와 「엔트로피 문화」의 공존을 수긍하고 첨단사회로 갈수록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건축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삶의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건축이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철저히 믿는 그는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격조와 완벽성을 결집시키는데 앞으로도 언제나 선두에 서서 한국건축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56년 서울고 졸업 ▲60년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1­66년 김수근건축연구소기획실장 ▲66­69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도시계획부장(김수근팀) ▲70년 「원도시건축」 창립 ▲70­89년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70­85년 원도시건축연구소 소장 ▲76­80년 대한건축학회 이사 ▲82­현재 성균관대 객원교수 ▲85­현재 (주)원도시건축대표이사 ▲90­96년 한국예총이사 ▲90­94년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94­96년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95­현재 건설교통부 중앙설계심의위원 ▲96­현재 건교부 중앙기술심의위원 ▲96­현재 건국대 건축대학원 객원교수 ▲83­90년 독립기념관 건설위원 ▲85­96년 성균관대 공대 출강 ▷수상작품◁ 태평양건설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78년) 한일은행종합연수원(한국건축가협회상 79년) 인제의과대부속백병원(대한건축사협회상 우수상) 대한화재해상보험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80년) 한일은행본점(한국건축가협회상 82년) 삼천리산업본사(서울시건축상 83년) 한일투자금융빌딩(서울시건축상) 성균관대수원캠퍼스 체육관(대한건축사협회상 86년) 제일은행본점(서울시건축상 88년) 숭실대과학관(한국건축가협회상) 신도리코본사(대한건축사협회상 89년) 포항공대체육관(한국건축가협회상) 조선일보 신사옥(대한 건축사협회상 90년)외 ▷주요작품◁ 럭키빌딩 해운대관광호텔 피닉스관광호텔 소화아동병원 포항제철광양기술연구소 한국종합무역센터(사무동·전시동 및 조경) 대법원청사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영종도신공항 분당 불루힐백화점 기상청청사 건국대충주병원 감사교육원 청사 등 2백여점 ▷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표창 예술문화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 「역사와 인간」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중견화가 임옥상 근작전

    ◎내일부터 가나화랑/「안보」 「청와대」 등 은유·풍자적 표출/전시장 바닥에 물·철조망 등 눈길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들어 다소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화단의 중견 임옥상씨(47).3년의 공백을 깨고 또한번 그의 개성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갖는다.4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들을 커다란 한 덩어리의 모습으로 구성해내는게 특징.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들을 역동적 분위기로 표현해내는 점은 종전의 작품들과 같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내놓아 작가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임씨가 그동안 시도했던 표현매체들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자신의 내면을 총체적으로 묶어 호소력있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캐리커처 만화기법에서 시작해 아크릴릭·종이부조·컴퓨터·물·철조망 등 그동안 실험해온 여러 재료와 기법이 망라되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의 분위기인 「역사」주제에 냉전체제 붕괴와 문민정부 성립이후 생겨나기 시작한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의 내용을 보편적으로 수렴해내고 있는게 볼거리.특히 매체를 다루는데 있어서 대중성을 택한 점이 두드러진다.그에 대한 미술계 평가가 그러하듯 대중들이 미술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을 쉽고 편안한 양식으로 돌출시키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임씨가 작품에 녹여내는 특별한 계층과 양식,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대중과 민중들의 현주소를 차별성있게 작품에 담아냈다는게 평자들의 시각이다. 전시장의 형태는 이같은 평을 그대로 반영,「역사」라는 타이틀에 맞춰 징검다리를 부제로 택해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현장체험을 의도하고 있다.크게 3개의 방으로 구성해 전시장의 왼쪽 방에는 「숙주와 함께 그들도 망했다」는 컴퓨터게임과 정치주제의 작품이 전시돼 중심 테마를 보여준다.그 옆방에서는 그동안 진전돼온 한·미 관계와 그와 맞물린 마지막 분단국가의 현실을 담은 시계,청년 인물상,그리고 요즘 10대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우리의 역사적 인물 30명을 표현한 작품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시장의 토대를 이루는 바닥과 전체 연결통로.임씨의 기본적인 현실인식을 그대로 나타내는 형태로 전시장 바닥을 물로 가득 채워 여기에 철조망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이 징검다리를 밟아야 하는 관객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과거와 현실의 연결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한편 임씨는 오는 4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미국의 뉴욕 소호 얼터너티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이 대표 당운영 방향 제시/“화합·당내 민주화·정책정당화 주력”

    ◎첫 확대당직자회의서 밑그림 밝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은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입문했을때 나름대로 실험적인 「새정치」의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1년여만에 집권 여당의 대표를 맡은 당에 대한 구상을 대략 세가지 정도로 구체화하고 있다. 24일 체제개편 이후 첫번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는 당의 화합과 당내 민주화,정책정당화를 집권당이 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당내 화합은 향후 이대표체제가 순항할지를 판가름짓는 지렛대로 인식돼 왔다.스스로도 이를 의식한 듯 참석자들에게 『신한국당이라는 배를 함께 이끌고 갈 운명공동체로서 집약된 힘으로 당의 안정을 다지자』고 강조했다.공동책임론도 폈다. 이어 이대표는 당의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내 민주화의 실현을 역설했다.당론 형성과정에서 다양한 비판과 대립적 의견을 쏟아부어야만 어려운 시기에 당의 활력을 북돋아 주는 정책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당내 신인과 중진을 망라한 다각도의 여론을 가감없이 수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대표는 또 집권당으로서 정책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단순히 그때 그때 국면전환용 사탕발림이 아니라 정국과 나라의 앞날을 내다보는 정책의 지원,공급,육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이대표가 염두에 둔 21세기 새로운 정당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질 지는 불투명하다.『아마추어의 객기』에 그칠수도 있고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특히 정국 전체의 흐름뿐만 아니라 당내 기류조차도 수많은 돌출변수를 안고 있어 불투명성은 더욱 높다.
  • 이인제 지사 대권구도 변수로/오늘 출마 선언…경선논의 촉발 예고

    여권의 대권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차기」와 관련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이른바 9룡으로 불리는 여권의 대선후보군 가운데 첫 공식 경선출마 선언이다. 이지사는 23일 『경제난과 한보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한 나의 비전과 청사진을 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지사의 경선출마 선언은 어떤 형식으로든 여권 대권구도에 상당한 변화와 파장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경선논의를 자제하던 다른 주자들의 경쟁심을 촉발,경선출마 선언경쟁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당주변에서는 이지사의 「돌출」이 최형우 고문의 와병 등으로 정리돼 가고 있는 이회창 대표, 이한동 박찬종 이홍구 고문,김덕룡 의원 등 5인 경쟁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보국정조사 “새판짜기”/「2천억 수수설」돌출로 여야 전략 수정

    ◎야,비자금의혹 제기… 여도 적극 자세로/증인·청문회 일정 등 대폭 변경 불가피 김현철씨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가동 하루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혜대출의 「몸체」와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을 파헤치려던 야당으로서는 「2천억원 리베이트」라는 새로운 복병을 맞아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리베이트가 있다면 비자금이 있는 것이고 그 자금의 유출·입 경로를 추적하다 보면 권력 핵심부가 무더기로 얽혔을 것이라는 추론하에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비리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검찰이 「명예회복」을 위해 선수를 칠 경우 청문회가 검찰수사의 「종속변수」가 될 것일라고 판단,증인채택과 청문회 일정,조사범위의 변경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특히 코렉스 공법의 도입과정에서 나타난 의혹과 관련 통산부 관계자와 국내외 철강업체들을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한국당도 한보사건의 재발방지와 사후대책 마련이라는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검찰이 현철씨에칼을 들이댄 마당에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국민적 의혹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22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적극적 대응 기류가 밑바탕을 이뤘다고 한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야당이 연말 대선을 겨냥,시중에 나도는 「설」로 무차별 공세를 가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 특위위원들은 『진실규명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지만 인기에 영합한 정치공세나 근거없는 의혹에는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철씨 국정개입도 중요하지만 현정권의 묵인하에 엄청난 비자금이 조성,정치자금화됐다는 측면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속전속결로 수사를 벌일 것에 대비,현철씨 등의 증언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리베이트와 관련,독일의 SMS사와 오스트리아의 베스트 알핀사의 국내 대리인 등도 추가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결국 청문회는 한보철강 시설자금의 흐름을 따라 현철씨와 권력핵심층의 이권개입,종국에는 대선자금 유입 등에 초점을 맞춰서 전개될 것 같다.
  • 윤곽 드러나는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 판도

    ◎여 대권경선 4각구도 압축/이 대표­이한동·박찬종 고문의 반이진영 양축/이홍구·김덕룡 의원 독립변수… 합종연횡 가속 「이회창 대표체제」 「민주계 좌장인 최형우 고문의 와병과 민주계」 「이한동·박찬종 고문의 반이회창진영 형성」 「이홍구 고문의 집단지도체제론」….최근 1주일 사이에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와 그 진영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요한 정치적 변화들이다. 이 가운데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리더로 「킹메이커」로서도 부동의 자리였던 최고문의 와병과 이·박고문을 중심으로 한 「반이회창진영」의 형성은 여권내 대권구도 재편과 경선국면 진입의 촉매제 구실을 할 조짐이다.특히 경선국면 진입은 후보간 합종연횡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단 이러한 당내 기류는 여권의 대선구도를 크게 4각으로 재편시키고 있는 것 같다.당의 얼굴로 우뚝 선 이회창 대표와 그 반대편에 서서 세확장을 노리는 이·박고문이 서로 「엇각」이라면,꾸준히 진로를 모색중인 민주계와 와병중인 최고문의 공간점유를 위해 부심중인 김덕룡의원과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제세력간 연대를 꾀하고 있는 이홍구 고문은 「독립각」으로 볼 수 있다. 이 구도는 당분간 세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영역확충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어느 누구도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헌·당규개정작업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활발한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진영이 최근 분주히 주자간 연쇄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사전 탐색작업의 성격이 강하다.박찬종 고문이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계속 늦추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어느 한 진영에 힘이 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힘겨루기」의 측면이 강하다고 봐야한다. 이러한 구도의 결정적 변수는 킹메이커를 노리는 김윤환 고문측과 최고문을 따르던 민주계,그리고 경선출마를 고려중인 이수성 고문의 선택이다.현재의 팽팽한 세력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들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좀더 지켜보자는 태도다. 어쨌든 의외의 독립변수 돌출을 배제할 수 없지만,현 신한국당의 4각구도는 정치상황에 맞물려 그 윤곽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굴러갈 것 같다.
  • 검찰 적극자세 전환…수사“임박”/김현철씨 정부인사개입 내사 안팎

    ◎광범위한 정보 수집… 구체혐의 찾기/돌출변수 없을땐 청문회 이후 착수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문제를 대하는 검찰의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현철씨가 장·차관과 국영기업체 사장 등 정부 요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수집을 통해 진상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철씨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했던 검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았음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이다.수사 착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도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 보고 있다』면서 『소환 조사를 하든 전화 조사를 하든 알아보는 방법은 검찰에 맡겨 달라』고 말했다. 최중수부장은 특히 현철씨가 출처가 불분명한 메디슨 사건 수사 기록을 박경식씨에게 넘긴 것에 대해서도 『진상을 알아 보고 있다』고 밝혀 거의 모든 의혹에 대해 깊숙하게 내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수사착수 시기에 대해서는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당장 수사에 착수하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범죄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현철씨를 소환한 뒤 범죄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되돌려 보내면 오히려 여론의 호된 비난만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중수부장은 이와관련,『인사 청탁을 했더라도 금전적인 거래가 없다면 도덕적인 비난의 대상이 될지언정 사법처리 대상은 아니지 않느냐』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검찰은 금품을 받지 않았더라도 사법처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철씨가 공직자도 아닌 사인 입장에서 공적 업무에 개입한 만큼 구체적인 경위를 좀더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꼭 금품을 받았어야만 사법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인사 및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만으로는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으로 검찰은 신한국당의 이회창 상임고문이 대표가 된 것을 계기로 현철씨 문제를 정치권에서 해결하거나국회 청문회에서 한번 걸러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국회 청문회를 통해 현철씨 문제를 걸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국정조사에서 뭐가 나오면 우리도 얼마든지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철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돌출 변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국정 청문회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DJ 장남 김홍일 의원/색깔론 정면 반격

    ◎“정권 위기때마다 거론”/황장엽망명 부각 경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장남 김홍일 의원(전남 목포·신안갑)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김의원은 11일 이례적으로 「색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올 대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벼르고 있는 부친을 위해 「효심」을 발휘한 셈이다. 김의원은 이날 국회 내무위에서 『한국의 역대 선거나 정권의 위기때마다 색깔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정부·여당에 결정적 승리를 가져왔다』며 아버지가 색깔론의 피해자임을 간접으로 부각시켰다.이어 그는 『특히 북한의 돌출 행동으로 국민의 안보의식과 안정희구 심리를 자극,여권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 예가 많았다』며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의 대선 전날 압송 등을 거론했다. 그는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역시 황비서가 정부여당을 도와주려고 시기를 택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공교롭게도 정부여당이 한보사태로 궁지에 몰린 시점에 발생했다』며 부친의 발목을 언제 잡을지 모를 색깔론 돌출을 경계했다.
  • 고건 총리와 위기관리(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내각을 통솔할 국무총리에 덕망이 높고 행정경험이 풍부한 고건 명지대 총장을 임명했다.온건하고 합리적이며 화합형일 뿐 아니라 새삼스러운 업무파악이 필요 없어 위기관리의 적임자로 평가된다.청와대개편과 더불어 민심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한 인사개혁에 걸맞는 선택이다.고총리는 국가적 난국의 극복과 경제 살리기에 최대의 역점을 두어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결실을 이끌어내고 안정 속에서 첫 문민대통령의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고총리에 대해 각별한 기대를 갖는 것은 그가 정통관료출신으로서 내무·농수산 등 네번의 장관직과 서울시장직을 역임하면서 청렴성과 능력을 검증받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점에 있다.고총리에게 있어 지금은 참으로 어렵고 괴로운 시기다.한보사태와 경제난으로 국정이 헝클어지고 위기의식이 커진 데다가 전환기의 기강해이와 사회불안이 예상되는 등 국정수행의 환경은 지극히 열악하다.그렇다고 주어진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2·25담화에서밝힌 부패척결과 경제 살리기,안보태세 강화,대선의 공정한 관리 등의 국정목표는 벅찬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전환기일수록 국정과제의 구현에 바탕이 되는 안정의 확보는 긴요하다.행정부가 어떤 정쟁에도 동요함이 없이 안정의 보루역할을 하면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책집행과 내각관리에 명의와도 같은 그의 행정리더십의 발휘가 요청되는 대목이다.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정감을 공고히 하는 것이 행정능력인 만큼 단시간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내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것이다.내각을 확실히 장악하고 통합과 조정을 통해 부처이기주의와 무사안일을 차단하고 굳건한 단합을 이룩하면서 전행정조직과 공무원사회에 일하는 기풍을 불어넣는 고도의 수완과 정교한 수순의 발휘가 기대된다.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로 일어날 수 있는 돌출사고와 실정을 예방하는 한편 대선과정에서의 줄서기 등을 단속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무총리가 개인적인 명성과 인기에 구애됨이 없이 권한의 확대보다 책임의 완수를 선행하고 선택을 미루지 않는 사심 없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구심력을 보강하면서 명예로운 임기마무리를 하도록 챙겨나가기를 기대한다.그런 점에서 고총리가 몸을 던지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힌 점을 우리는 믿음직하게 생각한다.아울러 행정의 낭비와 왜곡을 가져올 정치권의 외풍에는 단호히 대처하면서 초당적인 협력을 얻을수 있는 내각의 공정한 운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관리자 다짐속 경선에도 미련/대표유력 이한동 고문

    ◎「불골정 게임」 경쟁자 시선이 문제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이 딜레마에 빠졌다.4일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상임고문에 전격 영입되자 당 대표직 수락을 둘러싼 선택의 폭이 훨씬 좁아진 느낌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고문은 대안이 거의 없는 분위기속에 한껏 「상품가치」를 높일수 있었다. 「경선불출마 선언」이라는 조건부 대표직 제의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대표직」과 「경선출마」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수 있는 묘안을 나름대로 짜내기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대선도전」이지만 그 발판으로서 당내 지지도와 대국민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아깝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날 상오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당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고문측은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현재의 당내 구도에서 「이전총리 영입카드」는 전혀 새로운 변수로 자칫 「선택의 시점」을 놓치면 이수성 고문에게 어부지리를 줄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듯하다.이 전 총리의 예상보다 빠른 영입이 이고문의 행보에는 난관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고문은 나름대로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우선 대표 취임사에서 「공정한 경선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선언하되 경선에 뛰어들 지는 여권 지도부와의 비공개적인 교감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표직을 수용하되 향후 입지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의도다.대선 정국에서 뜻하지 않은 돌출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다른 주자들의 진영에서 이를 「공정한 게임」으로 받아들일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대만 통합문제(등 이후 중국대륙:6)

    ◎등 노선 일국양제 당분간 고수/홍콩·마카오 반환후 자본주의체제 존속/대만도 같은정책 적용… 독립추진땐 “저지” 「포스트 등소평시대」의 중국지도층은 대만과의 양안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지난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했지만 양안관계에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데다 대만과 통일을 위한 연구도 그다지 깊지 못한 실정임을 고려하면 일단 등소평의 노선인 「일국양제」의 기본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시말해 오는 7월 홍콩을 인수하고 99년에 마카오를 반환받은후 이들 두곳의 자본주의체제와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민들이 아무런 불평불만없이 살아가도록 시범을 보여줌으로써 대만도 별 저항없이 이같은 통일에 합류시킨다는 것이다. 강택민 주석도 25일 등의 추도사를 통해 홍콩,마카오 그리고 대만에 대해 등이 추구해온 일국양제 원칙하의 통일을 재천명했다.이에 앞서 강주석은 지난 95년 1월 대만과의 일국양제평화통일을 위한 8개항(강팔점)을 제시한바 있다.그 내용은 ▲하나의 중국 원칙 ▲대만과 제3국간 비정부적 경제문화교류 불반대 ▲평화통일협상 개최 ▲평화통일 노력 계속견지 ▲경제협력의 확대강화 ▲문화전통의 동질성 유지 ▲대만동포의 합법적 권리 이익 생활방식 유지 ▲상호교환방문등이다. 그러나 대만과 통일을 이루는 것이 지난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그래서 등소평은 생전에 『조국이 통일된 뒤 대만은 자신들의 군대를 가질수 있고 대륙에서는 군대를 파견하지 않는 것은 물론 행정인원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양보안을 내놓기도 했었다. 반면 대만의 대중국정책의 최고 목표는 중국대륙의 광복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국력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이 목표는 「사문화」 되다시피한 상태.따라서 대만 일각에서는 차선책으로 최근들어 독립문제를 끈질기게 들고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입장 차이로 중국이 대만과의 양안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여기에다 중국민족 내부의 문제라기보다 중국­미국,대만­미국 등 주변국들과 국제 정치·경제·외교적인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서로 얽히고 설켜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서방측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들중 하나는 군사·정치적으로 취약한 현 최고지도부가 대만을 인질로 모험을 감행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릴때 혹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한 시도로 지난해와 같이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자주 하다보면 충돌의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당분간 양측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무대에서 우위선점을 위해 활발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중국으로서는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급선무이다.반면 대만은 외교적인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대신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외교를 통해 국제적 위상 제고에 안간힘을 쓸 전망이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여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한·중 EEZ협상 안팎

    ◎한국­“직선기점 설정 국제관례에 안맞다” 강조/중국­“연안국의 권한” 주장… 중간선 구획도 거부 한국과 중국은 24일 공식적으로는 처음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에 들어갔다.두 나라는 이미 그동안 7차례에 걸쳐 한중어업협정 체결 문제를 협의하면서 EEZ 경계선 획정에 관해서도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먼저 중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직선기선의 기점(기준점)이 국제해양법이나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77개의 기점 가운데 7개가 암초에 가까운 해초섬이거나 우리나라 쪽으로 지나치게 돌출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측의 주장이다.이에대해 중국측은 기선의 설정은 연안국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현재의 기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EEZ 경계획정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국제관행에 따라 양국 영해로부터의 중간선을 임시경계로 삼자고 제안했다.정부로서는 일단 임시 EEZ 경계선이라도 설정,우리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아보자는 것이다.그러나이에 대해서도 중국측은 중간선 대신 「협정적용대상수역」을 제시했다.EEZ 경계획정에 합의할 때까지는 양국이 서로의 영해밖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계속 조업하자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한·중간의 EEZ 경계획정 협상은 한·일간의 EEZ협상과 마찬가지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한·중·일 3국간의 EEZ경계획정과 어업협정은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서둘러도 1년은 지나야 동시에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한·중 EEZ협상 난항

    한국과 중국은 24일 양국간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획정을 위한 첫 공식협상을 벌였으나 뚜렷한 의견접근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정부는 중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직선기선의 기점(기준점)이 국제해양법이나 국제관례에 어긋나게 돌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중국측은 기선의 설정은 연안국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제3국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EEZ 경계획정에 합의할 때까지는 양국의 12해리 영해 외측 수역을 협정적용대상수역으로만 규정하자고 제안했다.
  • 한·중 오늘 EEZ확정 첫 협상/외무부서

    ◎서해·동중국해 대상수역 선정 한국과 중국은 24일 외무부에서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을 위한 첫 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EEZ 수역이 중첩되는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우선적으로 경계를 획정할 대상수역을 선정한다. 정부는 회담에서 중국측이 지난해 발표한 직선기선의 기준이 되는 일부 기점이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어긋나게 외부로 돌출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외무부 당국자는 『양국이 교섭을 통해 해양경계의 획정에 성공할 경우 EEZ 체제에 부합하는 해양협력의 틀을 구축함으로써 동북아 신해양질서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조상훈 외무부 조약국장과 진사구 중국 외교부 조약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 함몰유두/간편한 시술로 바로잡는다

    ◎고려대 구로병원 「쌈지봉합술」 90%이상 성공/절개 최소화… 흉터 눈에 안띄고 재발도 적어/유관손상 거의없어 출산후 정상수유 가능 「함몰유두」란 젖꼭지가 정상적으로 돌출돼 있지 않고 유방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이런 여성은 수치심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분비물의 배출이 잘 안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유방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은 유두중심부의 함몰만 있고 주변은 융기되어 있는 경증에서부터 유륜과 유두주위 부위까지 함몰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함몰유두의 빈도는 전체 여성의 약 7%정도.출산후에는 함몰된 유두 때문에 신생아의 정상적 수유가 어려워지고 욕구불만의 신생아가 유두 주위를 잇몸으로 씹어 염증을 일으키거나 신생아의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된 원인은 선천적 발육장애 때문이다.유관의 발육이 짧고 미숙하여 유두를 안으로 끌고 들어가서 생기며 유두밑의 섬유조직이 정상인의 50%이하인 경우가 많다.외상후나 유방염 후 또는 유방축소술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보통 수술을 하는데 유관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안으로 당기는 힘을 풀어주고 유두밑에 부족한 조직을 채워주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최근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김우경 교수(02­818­6697)는 57명의 함몰유두 환자에게 유륜과 유두사이 세 곳을 조금씩 절개해 섬유조직을 떼어낸 후 유두 밑부분과 주변 조직이 유두를 지지하도록 하는 「쌈지봉합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2명의 환자에서만 재수술이 필요한 불완전 교정이 되었고 출산한 환자에서는 산후 수유장애를 유발한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쌈지봉합술」은 유두를 앞으로 당긴 상태에서 쌈지주머니를 끈으로 졸라매듯이 유두 주변조직을 유두 밑으로 모아서 유두가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 재발이 적으며 유선을 보호하여 수유가 가능하고 유두주위의 감각을 잘 유지하면서도 수술뒤 흉터가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유두,유륜을 가로지르는 절개를 한 후 안으로 당기는 조직을 끊어주고 주변조직을 유두 밑으로 당겨서 봉합해주는 방법과 경미한 경우,유관 주위의 섬유조직을 자르고 유두 밑에 터널을 만들어 유두밑의 조직을 지지하는 방법이 주로 쓰여왔다. 세인 성형외과 박진석 원장(02­508­2674)는 『보통 유두에 자극을 주어야 돌출되는 경우도 넓은 의미에서는 함몰유두에 포함되지만 이 경우는 수술할 필요는 없다』면서 『유두함몰의 정도와 환자의 나이,장래 임신·출산 여부에 따라 여러 수술 방법을 각각 또는 병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북 강성산 총리 해임됐나/지병으로 장기간 직무수행 못해

    ◎황장엽 망명 문책 가능성도 제기/김정일세대 전면포진위한 구세대 정리 시각도 북한이 강성산 총리의 신상변화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지만 20일 등소평 사망후 보낸 조전에서 나타난 「총리대리」 홍성남 명의는 사실상 강총리의 해임으로 받아들여져 그의 해임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우선 강이 지병으로 1년이 넘도록 집무가 불가능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해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강은 사망한 김일성의 84회 생일인 지난해 4월 15일 밤 가족과 함께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동상에 헌화한 이후 일체 공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따금 해임설이 제기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특히 이런 상태에서의 그의 총리직 유지는 북한권부의 강에 대한 예우의 성격이 짙었던 만큼 이번 해임은 정치적 성격보다는 「배려」중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그가 당뇨병과 간경화 등으로 오랫동안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강의 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총리 취임때 축전을 강총리 명의로 보냈었다.따라서 불과 1주일 사이에 나타난 그의 해임은 이 기간중 돌출한 황장엽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한 문책성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황비서나 강총리는 모두 해외에서 유학한 혁명 1.5세대로서 개방지향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올해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예정돼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김정일세대의 전면포진을 위한 구세대 정리작업의 개시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김일성의 이종사촌 동생인 강은 31년 함북생으로 체코 프라하공대에 유학했으며 70년 당중앙위원,80년 정치국원을 거쳐 84년 정무원 총리에 올랐다.86년 총리에서 해임됐다가 92년 재기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지난 94년엔 그의 사위라고 주장하는 강명도씨가 귀순,문책이 점쳐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강을 대신해 조전을 보낸 「총리대리」 홍성남은 북한의 중공업부문에서 일해온 전형적인 기술행정관료라는 점에서 그의 부상은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와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홍은 당 중공업부 지도원으로 출발,과장·부장을 지냈으며 정무원에서도 부총리직과 함께 수차례나 국가계획위원장을 맡는 등 주로 경제분야에서 관록을 쌓아왔다.
  • 중 주권회복에 큰 영향 없을듯/등 사후 홍콩의 장래

    ◎반환일정 확정… 지도부 의지 확보/홍콩언론 등 치적 부각… 동요 없어 【북경 연합】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93)의 사망은 오는 7월1일로 예정돼 있는 홍콩의 반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하는데는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콩주민들 사이에서 등의 사망이 단기적으론 심리적 동요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중국 및 홍콩당국이 홍콩반환과 관련,그동안 등사망까지도 염두에 둔 다각적이고도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 등이 이같은 분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와관련,홍콩정청의 마지막 총독인 크리스 패튼 총독은 앞으로 홍콩을 「1국가 2체제」방식으로 이끌려는 등의 구상이 홍콩반환에 관한 중·영 양국간의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아니라 97년 이후 홍콩의 안정과 번영의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콩 주민들도 중국 현대사에 있어 최대의 민주화운동으로 각인된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를 무력으로 진압한결정적 오류에도 불구,등이 중국 역사를 바꿔놓고 홍콩의 주권회복을 가능케 한 지도자라는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이른바 「제3세대」 지도자들도 등 못지않게 홍콩 주권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있는 만큼 등이 무대의 뒤안으로 사라졌다고 해서 이미 마련된 홍콩반환계획에 새로운 돌출변수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등의 사망으로 중국 최고지도체제가 안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중요한 결정이 유보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같은 경향이 중국의 정치적 불안과 홍콩의 장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최고지도부가 지도층 내부에서 보·혁간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장래 홍콩에 대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무리없는 조화를 이뤄낼 것이라면서 동시에 홍콩문제 자체가 중국지도체제의 정립과 세력균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홍콩의 명보는 20일 「위대한 지도자를 기억하자」는 제하의 사설에서 『등소평은 중국 역사와 홍콩주민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고 평가하면서 『그는 역사를 다시 쓰려는 용기와 야망을 갖고 있었다』고 추모,등의 과오보다는 업적쪽에 더 큰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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