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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역별 지지율 분석/’97대선 여론조사

    ◎영남권 지지성향 변하고 있다/이회창 대구·경북서 1위 탈환/호남권 김대중지지율 6.4% 올라/지역별 후보 선호도 더 뚜렷해져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 대선 3각구도에서 지역대결 양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김대중 후보가 광주·전라지역에서 절대우위를 지키면서 서울과인천·경기 및 대전·충청지역에서 상대적 우세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추세가 두드러졌다.부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강세를 유지했다. 응답자의 거주지역별 지지도는 서울에서 김대중 47.9%,이회창 29.6%,이인제 18.4% 순으로 김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다.인천·경기지역에선 김대중 33.3%,이회창 31.3%,이인제 28.8% 순으로 근소한 차이로 혼전양상이다. 대전·충청지역은 3후보간 치열한 각축전이 볼만해질 전망이다.김대중 36.4%,이인제 27.0%,이회창 24.7%로 후보간 격차가 영·호남에 비해 적은데다 부동층이 11.9%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영남지역은 이회창 후보가 대구·경북에서,이인제 후보가 부산·경남에서 지지율 1위를 분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북은 이회창 49.7%,이인제 33.9%,김대중 14.1% 순이었다.부산·경남에서는 이인제 46.43%로 앞선 가운데 이회창 31.3%,김대중 16.4%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라지역은 김대중 후보의 지지층이 92.2%로 강한 응집력을 선보였다.타후보의 지지율은 이인제 5.5%,이회창 1.9%로 미미했다. 이른바 DJT연대(김대중+김종필+박태준) 이후 이회창-조순 연합으로 3자대결 구도가 정립된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각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에 상당한 변화조짐이 엿보였다.특히 지난달 20일 본지조사에 비해 지역별로 후보선호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이른자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돌출했던 ‘03마스코트’ 사건이 상징하듯 청와대측과의 본격적 차별화 전략을 편 이후 대구·경북에서 이인제 후보로부터 1위자리를 빼앗았다.이와 함께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지원설 쟁점화에 영향을 받은듯 이인제 후보는 전국적 지지도에서 2위 자리를 내주는것은 물론 지역별로도 이회창 후보에게 쫓기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부산·경남권에서도 1위 이인제 후보와 2위인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등 미약하게 나마 영남권표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징후를 보였다.이는 한나라당내 PK(부산·경남)의원의 동요가 진정된데다 이회창-조순 연대의 시너지(통합)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한나라당 김윤환 고문의 영남권대동단결론 발언 파문도 어느 정도영향을 미친듯 하다.그 반작용인듯 김대중 후보의 호남권 지지도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6.4%나 증가하는 등 한층 견고해졌다. 이같은 추세는 연고지별 지지도에서도 뚜렸했다.김대중 후보는 호남과 서울,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 및 서울,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후보는 부산·경남 및 인천·경기 출신 유권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미는 한국경제 저력 믿는다/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최근 신임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하는 스티브 보스워스 대사와 그의 부인 크리스의 평안과 행운을 빌기 위해 열린 워싱턴의 한 모임에서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하는 것이 있었다. ○보스워스 대사에 기대 모두들 중요한 자리가 너무 오래 비어 있었다고 생각했으며 미국이 서울로 보내는 새 대사를 아주 잘 선택했다는데 동의했다.대사 임명 이전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훌륭한 직업 외교관인 보스워스는 또한 가장 미묘한 시기에 필리핀대사도 역임한바 있다.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의 즉각적인 또는 장기적인 전망에 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때에 서울로 향하게 됐다. 지난 수개월간 금융 문제들이 아시아를 거세게 몰아치는 와중에서도 한국은 항상 문제의 핵심으로부터는 다소 비껴 있는 듯했다.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홍콩 등이 화폐가치 하락과 주가 폭락으로 휘청거렸다.심지어는 용들의 일세대인 일본도 점증하는 난제들로부터 비껴 있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 한국의 원화가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섰고 이미 명백한 위기에 처한 기아와 몇몇 작은 그룹들보다도 대재벌들이 더 큰 문제라는 보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12월18일 직전까지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그러한 경제상황은 민주적 과정에도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그렇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는 확고하며 이는 오늘날 미국이 기꺼이 한국을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김정일 돌출행동 우려 오늘의 한국상황과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그리고 평양 지도부의 예측불가능한 본성 등이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안된다.김정일과 그 집단이 상황을 더욱 어지럽히기 위한 행동을 시도할 지도 모른다.북한 지도층은 자신들의 주민을 보다 번영된 생활로 이끌 희망이 거의 없을때 그들은 남쪽의 주민들을 보다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려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 경제의 미묘한 상황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는 조그만 충격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는 것도 커질수 있다.한반도의 상황은 2개의 독일 사이에서 일어났던 것들과는 다를수있다.그러나 북한 정부의 붕괴로 한국정부는 호황의 시기에도 가혹한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 때는 그 부담이 더욱 심각할 것이다. ○신속·긴밀한 대화 필요 미국내에서 현재 한국경제에 관심을 갖는 특별한 이유는 한국경제의 저력과 기업경영 기술 때문이다.세계 11번째 규모의 경제대국이자 무역의 지도국인 한국은 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처럼 외국의 직접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현재의 한국 경제상황은 어려우며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한국의 상황에 대해 미국은 적지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음 수개월동안 워싱턴과 서울 간에는 긴밀하고 솔직하고 신속한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한국의 선거기간과 선거후 다음 대통령의 실제 취임때까지의 기간에는 더욱 그렇다.사건을 과장시키고 부정적인 측면을 부풀리는 언론의 경향에 따라 양국 정부간에 생길지도 모르는 미묘한 사안들을 처리하는데 있어 한국과 미국은 자신들의 대사에 상당히 의존할 것이다.워싱턴의 박건우대사와 함께하는 한국정부와 서울로 향하는 보스워스 대사와 함께하는 미국정부는 다행스럽게도 참으로 잘 짜여져 있다. 양국정부의 외교가에서 이들은 훌륭한 전문가다.또 둘다 앞으로의 어려운 날들에 양측 정부가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명확한 형태의 정책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미·이라크 군사충돌 일보직전/걸프지역 고조되는 전운

    ◎이라크,안보리 결의안 즉각 거부 초강수/유엔의장 경고 성명… 미 공격 선택만 남아 미·이라크간의 대치가 군사적 대결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비난 및 추가제재 결의안 이후 사태가 한층 ‘험하게’ 발전해 군사적 충돌의 막다른 길로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9일 돌출된 사태를 외교적으로 일단락지어 진정시켜 보려던 안보리 결의안이 결과적으로 군사충돌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는 중이다. 전날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은 이라크 대량파괴 무기의 파괴 여부를 조사할 유엔 특별위원회 사찰팀에 미국요원이 포함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이라크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관련 고위층들의 해외여행을 금하는 제재조치를 내렸다.그러나 이라크는 이를 보기좋게 무시하고 문제의 미국요원들의 즉각적인 이라크 철수를 명령했다.이같은 이라크의 강수는 14일 보다 강경한 안보리 의장성명을 낳으면서 군사행동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해온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켰다.결국 이라크,유엔,미국 등 3자 모두가 결의안 채택 이전보다 더 ‘군사적’으로 바뀌었다. 결의안 이전 미국요원이 배척·제외된 상태에서의 사찰은 실시하지 않겠다고 미국 편을 들었던 유엔은 이라크의 미국요원 철수 명령에 동반철수로 맞받아쳤다.그리고 미국의 긴급 안보리 소집요구에 응해,즉각적이고 전적인 사찰 수용과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 의장성명을 냈다.이 성명 내용은 미국이 결의안에 담으려다 그간 이라크의 입장을 두둔해온 러시아,프랑스,중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것인데 이라크의 결의안 묵살과 철수 명령으로 하루늦게 현실화한 것이다. 어느 때보다 유엔의 전반적 분위기와 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태도가 우호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이라크가 이같은 사태 악화를 예견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단지 확실한 것은 이라크사태에 대해 유엔이나 안보리에서 미국의 목소리와 주도권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란 점이다.그간 유엔이란 큰 틀의 형식에 많은 신경을 썼던 미국은 이제 이런 부담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질수 있으며 따라서미국내의 군사적 응징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은 군사적 대응에 관한 여론이 수렴된 상태다.의회가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고 언론 또한 유엔의 태도에 너무 개의치 말고 응징 의지를 확고히 하라는 논조다.물론 이라크의 양보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바라고 있으나 이라크의 U­2기에 대한 공격 등 조그마한 꼬투리가 잡히면 바로 군사적으로 나설 만반의 태세가 잡힌 상황인 것이다.
  • 경제불안해소 확신심어야(사설)

    27일 열린 청와대확대경제장관회의는 경제현안에 대한 일부 해법보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가 유난히 관심을 끈다.현재의 경제난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력한 타개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관심의 초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내용은 경제팀에 대한 독려와 질책이 전면에 깔려있다.그는 경제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데는 정부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기아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이 기아정상화와 경제활력회복을 위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게 하도록 지시했다.또한 중소기업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대책들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데 대한 나무람도 있었다. 대통령이 경제난과 관련해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경제팀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궁금한 일이지만 향후 경제난에 접근하는 정부의 자세변화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경제팀 자세변화 주목돼 한보문제의 돌출과 기아자동차사태,그리고 최근의 증시 폭락과 환율 급상승 및 금융시장의 혼란,기업의 연쇄부도에 이르기까지 경제난에 대처하는 경제팀의 자세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어왔고 자세변화가 요청되어왔던 터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경제적 상황에 일거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있을수 없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단순치가 않다.그러나 대응자세에 따라서는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을수 있었다는 것이 또한 일반적인 정서다. 우선 대부분의 대책이 상황을 뒤쫓기에 바빴다.경제의 예측능력도 충분치 못하고 그래서 사전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호미아닌 가래가 동원되고 대책의 약효가 금방 무산되는 과정을 걸어왔지 않았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할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에 대한 불안의식의 해소와 함께 확신감을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국민들사이에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있는 것의 바닥에는 경제상황논리 못지않게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확신감결여가 깔려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부대응책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짙게 배어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더군다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임기말에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정책의 최종책임자는 정부다.그러나 정치권도 정부못지않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한다.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불안과 혼탁상이 오늘의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해결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많은 국민들은 선거과정과 선거 이후를 더욱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특히 60여건이나 되는 각종 민생법안이 그대로 쌓여있는 국회의 파행현상은 경제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진정으로 이 나라 경제의 회생을 원한다면 정부의 경제위기극복노력에 대해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최소한 정치가 경제를 망쳐놓았다는 소리는 나오지않아야 한다.그것이 경제도 살리고 정치도 사는 길이다.
  • 이 총재 “청와대와 결별” 재확인

    ◎후보5인 개별초청은 여 후보 무시 의도/청와대·이 총재 “회동에 연연 않는다” 강경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동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파기했다.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혁신선언 지지대회’에서 검찰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사건 수사유보 방침을 재고,수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김대통령과 만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이 수사유보 방침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으며,이총재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총재측은 애당초 23일 청와대가 각당의 대통령후보과 개별회동을 갖기로 결정한데 대해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이총재측은 김대통령이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 김대중 총재를 올려주고 이총재를 주저앉히려는 의도에서 회동을 계획했다는 일종의 ‘확신’을 갖고 있다.특히 김대중 총재 비자금 사건을 전후한 시기에 수차례의 면담신청을 ‘냉정하게’ 거부했던 김대통령의 태도를 되새겨보고 있다.탈당요구를 묵살한 김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같은 방식으로 반격하겠다는 의도도엿보인다.기왕 갈라서기로 했으면 확실하게 선을 긋겠다는 태도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대화를 모색해야 하는 정치의 묘미를 이총재가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이총재의 회동 거부로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 같은 분위기다. 이같은 이총재의 돌출행동에 대해 청와대는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청와대측은 이총재가 비자금 사건수사를 청와대 회동의 전제조건으로 내건데 대해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다고 발표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뒤집느냐”고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 관계자는 “할 말이 있으면 와서 당당하게 해야지 그게 무슨 유치한 행동이냐”며 “특히 25일 조찬회동을 11월1일로 연기해달라고 스스로 요청,확정된 날짜를 하룻만에 파기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이회창 총재측과 다시 일정을 논의는 해보겠지만 청와대로서는 이총재와의 회동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말해 김영삼 대통령과 이총재의 청와대 회동은 물건너간 듯한 인상이다.
  • 여당 모습 이래야 하나(사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2일 회견에서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실상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집권당의 대선후보가 현직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충격적 ‘사태’가 아닐수 없다. 이총재 주장이 타당하며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는 것인가를 따지기 앞서 그의 자세가 다분히 감정에 치우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향후 대선정국과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더욱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김대중 총재 비자금은 물론 92년 대선자금과 자신의 ‘경선자금’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여당의 기득권 포기,지정기탁금제 폐지 입장도 밝혔다.그는 이것을 ‘부패한 3김정치’,구시대 부패정치구조 청산이라는 개혁차원으로 설명했다.김대통령의 미진한 개혁작업을 완성시켜 깨끗한 선진정치를 이루겠다는 결의의 다짐이라면 일응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총재 회견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유보 결정과 그 결정 뒤에 있다고 스스로 추측하는 김대통령에 대한 반발의 성격을 띠고 있다.또 이를 계기로 별로 인기가 높지않다고 보는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지지도 만회를 시도해보겠다는 전략적 계산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은 대선정국의 극단적 혼란 가능성,경제위기확산 우려 등으로 불가피했던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비자금 의혹제기가 수사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시점에서 이뤄졌을뿐 아니라 제1야당 후보를 검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대선을 치를 경우의 후유증 등을 감안한다면 수사유보를 어느 누구의 정치적 음모로 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더욱이 일개 당원도 누가 탈당하라마라할 수 없는 일인데 사전에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총재의 탈당을 들고나선 발상이나 절차는 문제가 아닐수 없다.여당에는 기득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당정(당정)협조를 통해 원활하게 국정을 이끌 무거운 책무가 있음을 간과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김대통령의 탈당은 결과적으로 ‘정부없는 여당’이나 ‘여당없는 정부’를 만들수 있다.임기말 국정운영에서 그런 상황은 아무에게도 바람직하지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정부조직이 동요하고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되는 등 레임덕 현상이 가중될때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며 책임은 누가 져야할 것인가. 이총재가 이 시점에서 ‘김대통령 때리기’로 차별화가 이뤄지고 인기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과거 92년 대선때와 다르고 당시 총리이던 이총재가 막강한 대통령에게 대들어 인기가 올라갔던 때와도 상황은 다르다.이후보 지지도 부진의 원인이 김대통령이나 신한국당에 있는 것은 아니다.당내 분열을 심화시키고 정국과 국정의 불안정을 증폭시켜 국민에게 부담을 안겨준 돌출행동을 추스린뒤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을 되짚어 보며 개성을 살리는 창의적 차별화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국민회의 “북풍 다시올라” 고민/용공음해대책위 상시가동체제 돌입

    ◎“신한국서 또 색깔론 제기땐 강력대응” 20일 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최근 수면위로 치솟은 ‘반DJP연대’의 성사 가능성을 묻자 손사래를 내저었다.“반DJP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반문이었다. 대신 그는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즉 “다른 후보에게는 짧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남은 두달이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는 토로였다.‘색깔시비’ 등 예기치 않은 악재의 돌출을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른바 ‘용공음해대책위’를 상시 가동체제로 운영키로 한 사실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동영 대변인은 “정치자금 공세가 부메랑 효과를 일으키자 여권이 다시 용공음해를 개시할 징후와 정보가 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에 대한 검찰고발 및 국회윤리위 제소방침도 그러한 기류의 연장선상에 있다.지난 국감에서 비자금문제 뿐만 아니라 오익제씨 월북건으로 김대중 총재 공격의 선봉에 섰던 정의원의 발을 묶어 향후 상임위에서 유사한 ‘활약’을 막겠다는 의도인 탓이다. 이외에도 색깔논쟁에 대비,몇가지 예방조치를 계획하고 있다.22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른바 ‘북풍카드’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사전경고키로 한 사실도 그 하나다. 물론 국민회의측 입장에서 돌발변수 줄이기 전략의 알파요 오메가는 이달내 매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DJP단일화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후보단일화만 성사되면 색깔론의 굴레에서 훨씬 자유로워질수 있다는 셈법이다.
  • 대표연설 독상차릴 때인가(사설)

    국회는 오늘부터 3일간 여야 3당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듣는다.이번 연설에서 신한국당 이회창총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에 대한 공격을 통해 낡은 부패정치의 청산을 강조하고 야당측은 경제난 타개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한다.대선이 2개월도 남지않은 시점인 만큼 정당들로서는 침이 마르도록 떠들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제기하고자 하는 것은 의정의 생산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다.할 일이 산적한 국회가 제한시간이 고작 40분인 정당대표 연설을 듣기 위해 하루를 몽땅 할애하면서 3일을 허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그동안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늘어놓은 소견이나 주장과 다를바 없는 내용을 왜 의사당에서 되풀이해 국회의 생산성마저 떨어뜨리느냐는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15대 대선일정과 중첩돼 회기를 예년보다 30일간 단축 운영키로 한 국회다.그렇다면 국회는 촌음을 아껴쓰는 농축운영을 통해 단축된 회기를 보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더구나 돌출한DJ비자금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죽기살기식의 공방전을 벌이며 국정감사에서 허비한 시간은 또 얼마인가.여야는 남은 회기만이라도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국정현안과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집중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깨끗한 정치,돈안드는 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개혁입법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사실 3당대표 연설은 정부측 답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어서 하루에 모두 소화해도 무리가 없다.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3당의 주장을 한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 훨씬 효과적일 수가 있다.국회가 정당대표 연설을 하루에 한건씩만 듣는 관행은 언론조작 가능성이 경계되던 권위주의시대의 산물이다.이제는 그런 고식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것을 추구할 때다.정치인들은 말로만 정치개혁과 의정의 생산성을 외칠게 아니라 이런 작은 문제부터 개선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 이천 도자기/낙엽을 밟으며 온가족이 만추 나들이를

    ◎가마 200개·도자기상가 80여개 산재/다기·꽃병·주발… 운치있는 그릇 가득/올 도자기 축제땐 95마명 방문 성황 서울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경충국도 이천시 구간은 도자기 길이다.도예촌이라고도 불리는 이천민속전통도예마을이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서 전통도자기 대중화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이곳은 현대식 건물이면서도 재래시장과 같은 우리 것,우리 얼이 살아 숨쉰다.최근에는 가족이나 도예동문끼리 모여 기존 틀을 탈피해 자유로운 형태와 문양을 개척해나가는 공방도자기 제작·전시상가들까지 늘고 있다. 500m정도 거리를 두고 크게 신둔면과 사기막골 2곳으로 나뉘어 있는 도예마을에는 모두 80여개의 도자기 전문상가가 밀집돼 있다.다기 주전자 꽃병 밥그릇 접시 주발 등 운치있게 쓸 수 있는 생활용기에서부터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수백가지의 도자기들이 가게마다 빼곡하다. 이천시에는 2백여개의 가마(요)가 있다.이곳에서 땀 흘리는 도공 수만 줄잡아 1천2백여명.이들이 밤낮으로 모양을 빚고,그림을 그리고,불에 구워 은은한 광채를 낸 도자기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도예마을의 주말은 가족단위 고객들로 붐빈다.손수 도자기를 빚는 등 전통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도자기는 으례 비쌀 것이라는 선입관도 이곳을 찾으면 바뀐다. 도자기 값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중화 차원에서 생활자기들을 싸게 판다.분청 백자·청자 등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접시·찻잔 등은 작가들의 작품이라도 3천∼6천원이면 살 수 있다.주전자 꽃병 밥그릇 등은 6천∼1만5천원. 도자기 값은 누가 빚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다기세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2만∼10만원 선이면 쓸만 한것을 구입할 수 있지만 해강작품의 경우 1백만원을 넘는다. 작품자와 함께 모양 그림 크기 등도 도자기 값을 결정하는 요인이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소비자가 좋은 도자기를 고르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도자기 바닥 뒷면 진흙부분이 돌출된 곳(일명 굽)의 상태가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혔다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여기에 바닥부분에 잔돌 등돌출부분이 없으면 일단 믿을수 있는 물건이다. 이곳이 도자기 명물거리가 된 것은 생활자기를 구입하면서 작품 도자기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한번 찾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났다. 도예마을을 둘러본 뒤 사방 벽을 도자기로 꾸민 찻집에서 전통차를 마시는 정취가 일품이다.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특히 일본의 자기 애호가들이 값비싼 작품도자기를 찾으면서 큰 고객으로 떠올랐다. 도자기를 고르는 것도 각양각색이다.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은은한 빛이 나는 청자나 백자를 선호하는데 비해 일본인들은 투박한 질감의 분청을 많이 찾는다.젊은 주부들은 깔끔한 백자를 좋아하고,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여백의 미와 정갈함이 느껴지는 분청을 찾는다. 해마다 열리는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축제도 도예마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올해도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열리면서 95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도예마을 나들이/해강미술관 견학할만/도자기 직접제작 ‘묘미’/비용은 2만원 안팎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과 사기막골에는 있는 2백여개 가마에서는 저마다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 특색있는 그릇을 만들어 낸다. 도예마을 한쪽에는 청자의 비색을 재현해낸 해강 유근형(93년 작고)의 작품과 그가 수집한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을 보여 주는 해강도자미술관도 자리잡고 있다 이곳 도예촌 어디에서든 소나무 장작을 이용하는 전통가마를 살필수 있고,도자기 얘기도 들을수 있다.도자기를 직접 만들거나 초벌구이한 그릇에 글씨나 그림을 그려 기념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크기에 따라 5천∼2만원의 비용을 내면 간단한 제작기법까지 전수받는다. 이천도자기협동조합은 단체나 개인의 견학을 알선해주고 방학때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도자기캠프도 마련하며 평소에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수 있는 도예교실이나 ‘내가 만든 도자기교실’을 개최한다.참가비는 2만원 정도다. 서울에서 갈 경우 강남고속터미널이나 상봉동 버스터미널에서 이천행 버스를 이용하면 도예마을 에 도착하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 쪽으로 나가서 이천으로 들어가면 된다. 구경을 마치고 인근 이천 쌀밥 정식집에서는 식사를,시내에서는 온천욕도 즐길수 있다.
  • 이회창 대표 반전카드 준비/총재직 승계뒤 리더십 회복에 역점

    ◎당기강 확립·집권능력 과시 등 복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언제까지 ‘수모’를 견딜 것인가.이대표측은 반이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흔들기’에 대해 대통령후보로써 수모로 여기는 표정이다.측근들도 입만 열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말한다.여기엔 반전을 모색하는 단기필마 형국의 이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도 엿보인다. 그렇다고 이대표측이 전당대회 이전에 ‘반전카드’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자칫 전당대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일단 총재직부터 승계하는게 급선무라는 인식이다.김충근특보도 “총재직 승계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대표 스스로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공언해온 터여서 총재직 승계이후 어떤 형태로든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대표측은 리더쉽의 정체성 회복에 가장 역점을 두는 듯한 분위기다.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당근보다는 적법한 ‘채찍’을 과감하게 휘둘러 자신이 당의 중심임을 분명히하고 기강도 확실히 세우겠다는 의지인 셈이다.“당추스르기라는 이유로 더이상 우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대목은 향후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그 다음 구상은 비주류 인사들의 돌출행보에 대한 대응이다.가감없이 솔직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10월 대란설’ ‘후보용퇴론’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비켜가는 모습를 보이지 않고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자세다. 나아가 실업,환율과 같은 현실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집권 능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특보들과 보좌역들이 벌써부터 관련 자료 수집에 착수할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이 대표 당추스르기 정공법 편다/정체성 회복으로 난국타개 모색

    ◎‘안정속 개혁’ 이미지 살려 보·혁 구심력 강화/계파 편중 인선 지양… 전대계기로 갈등 봉합 ‘초심으로 돌아가라’­최근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묘수나 변칙보다는 정공법으로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반짝카드’나 ‘꼼수’로는 실타래처럼 얽힌 난국을 제대로 풀어 나갈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국민이 사랑하고 기대했던 원래의 이회창으로 돌아가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정도를 강조했다.향후 행보나 목소리에서 이대표의 정체성을 뚜렷이 되살려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다.총재직 이양 이후 안정속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당명개정을 검토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특히 최근 당의 난맥상이 다양한 계파로 이뤄진 당의 잠복성 악재가 돌출된 것이라는 판단아래 오는 30일 전당대회를 당내 추스르기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이대표는 당 대표나 선대위 지도부 인선과정에서 특정 계파에 편중된 당 운영 방식을 지양하고 보수와 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조치들을 가시화해 구심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당 안팎에서 재연되고 있는 ‘이대표 흔들기’에 대해서는 뚝심으로 버티면서 자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대표가 대표직 인선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김윤환 고문과의 오찬에서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해 모든 일들을 당내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이대표의 한 측근의원은 “의도성을 지닌 일부 인사 말고는 금방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차피 겪어야 할 진통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며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결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 총재 겸 집권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과의 대화’를 주요 이벤트로 설정,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이대표의 다른 측근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라면서 “지지율 측면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92년 대선당시에는 11월까지 혼미했던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이대표는 당지도부와 측근 인사들을 총동원,지구당 위원장의 자발적인 ‘이회창 살리기’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기아 ‘뒤통수 치기’에 경제팀 분노

    ◎김 경제수석 등 감정 못삭이고 직격탄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쉽게 기분을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다.그런 김수석도 기아와 관련해서는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기아의 전격적 화의신청에 대해 ‘언어도단’,‘어안이 벙벙’이라고 ‘직격탄’을 쏘아댔다. 그러면서 그는 김선홍 회장의 퇴진과 구주소각을 의미하는 법정관리의 장점을 열거하고 나섰다.재경원 관리들도 “우리는 화의에 대비하고 있지만 원칙론자인 강경식 부총리는 법정관리로 밀어부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은근히 강부총리가 대선이고 뭐고 생각지 말고 그리로 갔으면 하는 희망도 섞여 있는 듯하다. 기아가 화의를 신청한지 하루가 지났다.기아의 돌연한 행동에 당혹해하던 경제관료들은 곰곰 생각해보니 더욱 ‘괘씸’하다는 반응이다.김경제수석은 대부분 경제관료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김수석은 “기아가 채권단과 협의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아 정부가 앞장서 추석연휴를 반납하면서 협상의 장을 깔아줬다.그런데 정부,채권단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돌출행동을 하는게 과연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재경원의 고위관계자도 “기아가 화의 신청을 준비하려면 열흘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논의하면서 뒤로는 화의를 준비하는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일로 기아는 완전히 경제관료들의 눈밖에 벗어났다.김경제수석의 발언을 종합하면 남은 선택은 ‘파산’이냐,‘법정관리’냐 뿐인 것 같다.김수석은 ‘화의’는 경영주를 살리는 것이고,‘법정관리’는 회사를 살리는 제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정과 경제논리로만 일을 처리하기엔 현실은 복잡하다.경제회생 분위기를 해칠지에도 신경써야 하고,12월 대선을 앞둔 정치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김수석도 “감정적으로만 대처하면 안되기에 더이상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채권은행단이 곧 결정을 내릴테니 정부는 일단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감정을 자제하려 애쓰는듯 싶었다.
  • 동북아 동향과 일 외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스노베·오코노기 등 공저/한·중·일 변화의 모습과 방향 가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은 지난 세기부터 금세기에 걸친 세계사의 소용돌이속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제국주의의 침략과 냉전 체제하에서의 이데올로기적인 대결 때문이었다. 80년대 말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한국과 중국,대만 등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성장이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는 남아 있다.한반도에는 냉전시기를 통해 고착화된 대결구도가 완고하게 남아있고 북한은 경제적으로 붕괴됐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이제로부터 중장기에 걸쳐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특히 한반도의 정세변화는 비상한 주목을 모아가게 될 것이 틀림없다. ○한반도 정세변화 주목 재일동포가 중심이 돼 설립된 일본의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는 지난 90년부터 5년 간격으로 이러한 관심사에 부응하는 학술 행사 ‘동북아시아 학술 토론회’를 주최해왔다. 올해 발간된 ‘동북아시아의 동향과 일본 외교’는95년 학술행사를 바탕으로 편집된 것이다.2년 정도의 간격이 있지만 논문의 가감과 수정을 통해 최근 사정까지 소화해내고 있다.다음 행사는 오는 2천년으로 예정돼 있다.숨이 긴 일련의 행사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변화해 가는 모습과 방향을 가늠해볼수 있는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 책에 실린 논문의 저자는 한국 일본 중국의 저명한 학자와 연구가들로 통일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 독자는 물론 이 분야 연구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법하다. 논문 집필자는 스노베 료조(수지부량삼) 전 주한일본대사,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게이오대 교수,고지마 도모유키(소도붕지) 게이오대 교수,서염 중국 국방대학 교수,히로가와 다다히데 오사카시립대 교수,유호렬 한국민족통일연구원 연구조정실장,김정삼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 이사장,사사키 류지(좌좌목융이) 도쿄도립대 교수 등이다. ○대외 폭력 행사 가능성 우리가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의 장래와 관련,오코노기교수는 제네바합의로 북한은 시간과 에너지를 얻었지만 3개의 허들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첫번째 허들은 식량난 극복과 경제 재건.김정일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정치체제의 위기보다는 경제체제의 위기로 경제체제의 붕괴가 정치위기를 촉진할 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로 최악의 경우 북한이 대외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첫번째 허들을 넘어서려면 대외경제개방을 하지 않을수 없다.이를 위해서는 남북 경제협력과 대일 수교가 불가결하다.그러나 지도부내에 보수파와 개혁파의 정책논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정치적 안정성을 잃게 되면 한국에 의해 흡수통일 될 것이다.제2의 시나리오다. 두번째 허들을 넘어서면,즉 북한이 살아남기에 성공하면 동서 독일과 비슷하게 10년 이상 공존하게 된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북한 주민의 가치관 변화가 일어나게 되며 체제변화와 한반도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동북아시아의 현정세에 대해서는 중국의 서염교수와 스노베전대사는 꽤 다른 인식을 보여준다. 스노베전대사는 오늘의 세계의 조류는 상호의존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국제적인 마찰이 증대하고 있으며,혼돈으로부터 탈출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이를 방향감각 상실증후군이라고 표현한다.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 3국은 사람들에게 삶의 보람을 느낄수 있는 시책­과거에 발을 딛고 현실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교류를 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발전에 좋은기회 서교수는 냉전후 국제적인 안전환경은 현저히 개선돼 대규모전쟁 특히 핵전쟁의 위협이 감소했으며,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가장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다.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확장정책을 취하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장기적인 평화는 실현가능하다고 본다.한반도 정세와 관련,“동북아시아 지역의 모순이 돌출한 지역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라고 낙관한다.중국 정부의 동북아 정세 인식은 ‘평화와 발전이 주요 조류’라고 하면서도 강택민 국가주석이 ‘천하태평은 아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이듯,중국은 일견 모순된 듯 보이는 외교 자세를 보여 왔다.서교수의 논문은 이러한 입장과궤를 같이 한다.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5년 뒤의 토론 내용은 벌써부터 흥미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편.유유샤(유유사) 출판.값 2천5백75엔
  • 유방성형 ‘바이오 디멘션’기법 도입

    ◎이홍주 박사 “인체와 가장 가깝고 부작용 최소화” 유방확대수술이 늘어나면서 수술후 불만을 토로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수술후 양쪽 유방이 너무 벌어져 있다거나,크기가 차이가 난다,삽입한 식염수 주머니의 위치가 잘못되어 유방의 윗부분이 튀어나와 보인다는 것 등이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삽입한 식염수 주머니가 찌그러지거나,내용물이 스며나와 수술 직후보다 가슴크기가 작아지는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때는 재수술할 필요가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바이오 디멘션’기법을 유방확대술에 사용한다. 이전에는 확대하고자 하는 부피만을 고려해 원반형의 주머니를 삽입,수술을 했다면,‘바이오 디멘션’기법은 수술전 유방의 크기,높이,돌출도,경사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방법이다. 유방성형재수술을 할때는 이미 삽입한 주머니를 없애거나 새로운 주머니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유방성형전문센터인 서울 다이아몬드 크리닉 이홍주 박사(02­582­2009)는 “‘바이오 디멘션’방식은 해부학적으로 실제 인체의 유방과 가장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민주주의 파괴… 정치 쿠데타”/이인제 지사 출마­여권의 반응

    ◎“김 대표에 대한 배신행위… 불용”/총장·특보·대변인 번갈아 융단폭격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독자출마를 공식 선언한 13일 신한국당은 ‘강­강(강삼재 사무총장­강재섭 대표정치특보)라인’과 대변인이 나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그러나 이회창대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이제는 이지사와 맞상대하지 않겠다는 점을 은연중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과 논평,개인적 심정을 잇따라 발표하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계은퇴번복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 기초를 무너뜨린 양대 사건”이라고 비난했다.이대변인은 이지사 대신 이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박정희 용모에 김대중 총재의 신의없는 정치행태를 빼닮은 이씨는 더이상 신세대정치를 얘기할 자격이 없는 쉰 정치꾼”이라고 성토했다.또 그와 학교동문(경복고·서울법대),같은 법조인이란 사실이 부끄럽고 통탄스럽다면서 “이제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이지사의 탈당을 반당행위로 규정하며 칼날을 세웠다.강총장은 ‘경악’ ‘분노’ ‘심한 배신감’등의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하며 “우리 정당사에 민주제도를 파괴한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실패한 법관출신의 무명인사를 오늘의 이지사로 만든 사람이 누구냐.바로 우리당과 김영삼대통령”이라면서 “김대통령의 충고도 배신하고 길이 아닌 길을 가는 사람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국민들의 높은 민주의식과 눈높이가 이지사의 돌출행동을 넘어서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당은 정도로 큰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특히 지난 95년 도지사경선에서 탈락한 임사빈씨가 무소속 출마했을때 이지사가 언급한 “서부극에서 악당들이 목숨걸고 싸울때도 뒤에서 총을 쏘지 않는다”는 발언내용도 상기시켰다.강재섭 정치특보는 “이지사가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국민이 그런 부도덕한 부름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그의 돌출행동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치타락을 부추기는 쿠데타이지 결코 정치명예혁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지난 6일 단독회동 사실을 공개,“같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지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면서 “인간적 배신감이 무척 크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휴지조각처럼 버린 이인제씨 경선서약 본인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에 입후보함에 있어,모든 선거과정에서 당헌·당규 및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고,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여 탈당 등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엄숙히 서약합니다.(97년 6월29일 신한국당 경선에 입후보하면서 제출한 서약서)
  • 대선 주요변수(대선정국 점검:3)

    ◎5자대결 대선해법 갈수록 복잡/이 대표 지지율­10월중순께 상승 예상… 전략마련 부심/DJP 단일화­양측 모두 손익계산 분주… 연기불가피/지역대결 구도­선거전 본격화땐 병폐 재발 가능성 커 13일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선언으로 대선가도는 가파른 5자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다.대선 변수도 그만큼 복잡하다.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변화여부가 우선 관심거리다.또 다자구도에서도 지역대결 양상이 재현될지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DJP 단일화 성사여부도 주요 변수다. ○미약한 회복세 보여 ▷이회창 대표 지지율 변화여부◁ 추석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대표의 지지율이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이대표는 다시 한번 당내 비주류측의 공세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정권재창출이라는 명분아래 후보교체론이 확산되면서 이대표의 당내 구심력도 약화될 수 있다.이대표측이 겉으로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지율 회복 전략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대표의 지지율은 어떤 경우든 2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는 1·2위를 달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이인제씨에 비해 10% 정도 뒤지는 수치다.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역전’이나 ‘근접한 추격’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아들 병역면제시비로 급락한 인기를 일순에 반등시킬 뾰족한 해법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 이대표측으로서는 측근들의 표현대로 “찬 바람이 불고 선거전이 본격화되기를” 기다릴수 밖에 없다.일부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거품현상이 걷히고 범여권이 심정적인 결집을 이루게 되면 집권여당 후보인 이대표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이대표측은 본격적인 지지율 상승의 고비를 총재직 이양 이후 보름쯤뒤이며 대선 2개월전인 10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JP결단에 달려 ▷DJP 단일화◁ DJP 단일화는 혼미한 대선구도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동시에 갖는 ‘양날의 칼’이다.단일화는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반면 단일화 실패는 현재의 5자구도속에 여야를 넘나드는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일화협상의 앞길은 험난하기만하다.가장 커다란 장애는 “누구로의 단일화”의 문제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DJ는 JP의 양보를 겨냥,각종 압박전을 전개하고 있다.JP는 보수대연합의 기대를 걸며 화답이 없다.내각제 시기만 16대말,권력배분은 50대 50대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DJP를 둘러싼 손익계산도 차이가 크다.DJ는 단일화를 역대선거에서 발목을 잡았던 색깔시비에서 탈출,보수층 공략에 확실한 카드로 보고있다.여기에 JP를 여권과 분리시켜 앞으로의 돌출변수에 대비하는 이중효과도 노린다. 하지만 JP는 대선구도가 혼미해지면 여권 분열에 비례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대선후보를 내지 않는 당이 존립할수 있느냐”는 당안팎의 목소리도 그에겐 부담이다.따라서 JP 특유의 ‘생존방식’에 비춰 볼때 협상시한인 이달말을 넘기고 10월 이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결국 DJP의 운명은 JP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해석이다. ○지역패권 희석 예상 ▷지역구도◁ 지역대결 구도는 언제나 대선의 향방을 가늠한 주요 변수였다. 92년 대선때는 김영삼 후보가 부산·경남 및 대구·경북 지역에서 각각 72.8%와 62.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김대중 후보의 호남권에서의 득표율은 더욱 경이적인 90.8%였다. 반면 김영삼 후보는 호남에서 4.28%,김대중 후보는 영남에서 평균 9%선의 저조한 표를 건지는데 그쳤다.한마디로 극심한 지역편차였다. 그러나 올 대선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우선 영남권 출신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이 그렇다.첨예한 영호남 대결이 사라짐으로써 지역패권주의가 다소 희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회창·조순·이인제 후보 등이 ‘3김’으로 상징되는 낡은 정치 타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세대교체 등으로 쟁점이 다양화된 만큼 지역감정에만 편승하던 선거전술이 다소간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합종연횡의 가능성 또한 대선 레이스 초반의 지역대결구도를얼마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역감정의 망령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불길한 관측이 우세하다.보수대연합 또는 DJP 단일화 협상 등 정계재편이 가부간 일단락되면 지역대결 구도도 다시 첨예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각당의 선거전략도 지역바람을 어쩔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인상이다.신한국당의 총재직 이양 전당대회 대구 개최계획이나 국민회의측의 단단한 지역기반에 바탕을 둔 ‘고정표+α’전략이 이를 말해준다.강원출신의 조순 후보 캠프에서 영동·영남을 잇는 이른바 ‘태백벨트’를 지지기반 확산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미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문제화

    ◎불법헌금 파문으로 정계 기피현상 심각/아주계 “정치인이 적대 조장” 청문회 요구 한때 미국에서 칭송의 대상이던 아시아계들이 이제 기피의 대상이 되는 양상이다.다른 폭력범죄는 다 주는데 유독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만 늘고 있으며 유수 대학캠퍼스든 빈민 공동주택단지든 아시아계를 협박,조롱하는 e메일과 낙서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약 1천만명(미국 전체 인구의 4%미만)인 아시아계에 대한 기피,차별은 아직 물리적 행동 단계이전의 정서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이민제한 바람과 민주당의 아시아계대상 불법선거자금 모집사건이 아우러져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반아시아계 정서는 쉽게 잦아들 성질의 것이 아닌 강한 시류로 여겨진다.특히 민주당의 불법자금 모집과 관련,‘아시아 커넥션’,‘중국 커넥션’이란 용어에 이어 최근에는 식자층에서 한세기 전의 황화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중이다. 아시아 기피현상은 아직 일반사회보다는 정계 및 언론계 일각에서 돌출한다.대신 민주당,공화당간에 별 차이가 없다.민주당과백악관은 선거자금 스캔들에 대한 과민반응 겸 과잉조치로 아시아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아시아계 성을 가진 시민이 합법적인 정치헌금을 하려고 하면 전통적으로 소수계와 친한 민주당이었건만 세무조사하듯 헌금출처를 조사하는게 다반사며 합법 영주권자들의 헌금을 불법화할 기세다.최근 백악관은 적법한 신원 체크를 거친 방문객을 단지 아시아계 성이란 이유로 출입을 제지해 구설수에 올랐다. 다른 아시아계와 달리 한국계의 지지가 남다른 공화당은 더 노골적이고 뿌리깊은 아시아계 불신·의심의 속내를 노정하고 있다.상원 선거자금 조사청문회에서 톰슨(테네시),브라운벡(캔자스),베넷트(유타) 등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아시아 국가와 아시아 인종을 지나치게 수상시하고 미심쩍어 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아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공화당의 보수적 기관지 노릇을 하는 내셔널 리뷰지는 커버에 ‘짝 째진 눈에 뻐드렁니 투성이’의 아시아계가 클린턴 부부에게 굽실거리는 그림을 실은바 있다. 아시아계 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연합은 11일 정치인들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인종차별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14개 단체 및 개인이 공동명의로 제출한 청문회 요구 탄원서는 ‘아시아계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관련된 미국 하원의 조사를 계기로 공화·민주 양당과 언론이 아시아계를 선거자금 남용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 박준규 최고고문의 돌출발언

    ◎“단일화 안되면 DJ 지원”에 파문 확산/일부 TK의원 “개인적 얘기일뿐” 일축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이 ‘조건부탈당론’으로 ‘사고’를 쳤다.10일 기자들에게 “이달말까지 DJP 단일화가 안되면 탈당,김대중 총재를 돕겠다”고 말했다.스스로는 ‘호수에 돌을 던진 것’이라고 규정했다.파문을 기대했다는 얘기다. 박최고고문은 11일 하오에는 구속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전날은 역시 감옥속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찾았다.박태준 의원을 대동했다.TK(대구 경북)세력화 노력으로 연결되는 움직임이다. 그의 희망대로 사태는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TK(대구·경북) 집단탈당설까지 나돈다.최근 9명의 당내 TK 의원들 가운데 몇몇이 만났고,행동통일을 약속했다는 등의 얘기들이다. 자민련측은 당혹스러운듯 ‘독불장군의 돌출행위’라고 애써 축소했다.김용환 부총재,강창희 사무총장 등이 수차례 합류를 호소했지만 외면해온뒤 당에서 내놓은 사람이라고 자위했다. TK 의원들의 반응은 소극적이다.그처럼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지지론자인 박철언 부총재는 동조하면서도 “나의 거취와 연결하지 말라”고 말했다.안택수 대변인은 “박고문의 개인적 얘기”,이의익의원은 “대구에서조차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은 당내 서열 2위인 그가 낸 ‘사고’다.그는 TK의 대표성은 몰라도 상징성은 남아 있다.TK 세력화는 JP에게 부담이다.반면 DJ에게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주는’원군이다.이같은 상황속에서 이날 자민련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에 대한 언짢은 심기를 표출했다.전날 DJ가 기자회견에서 김현철씨 사면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고리를 걸었다.김창영 부대변인은 “사법부에 대한 모독이자 법 집행에 대한 형평성을 훼손하는 발상”이라고 단일화협상 파트너를 비난했다.
  • 무인도 기점“유엔해양법 위배”/정부가 본 일·중 어업협정의 문제

    ◎3국 새로운 기준점측정 협상 필요/공동수역내 기존어업권 보호 마땅 한·중·일 3국의 어업이익이 맞닿아 있는 동중국해에서 어업수역과 관련한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 3일 일본과 중국이 합의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따른 새 어업협정 대강은 EEZ 전체를 대상으로 양국은 연안국주의에 기초하며,EEZ경계획정 교섭을 계속하되 동중국해 일부에서 공동관리수역을 설정한 잠정수역조치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 협정 가운데 공동관리수역의 개념과 수역의 북방한계선 지점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일·중 어업협정 대강에 따르면 공동관리수역(북위 27도∼30도40분)은 한국 어민들이 많이 조업하고 있는 동중국해(북위 25도∼34도) 가운데 3분의1을 차지하게 된다. 외무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동관리수역의 성격에 대해 일·중 양국으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면서 “이 수역이 제3국의 조업을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게 되면 우리 어민들의 기존 조업에 큰 타격을 받는다”고 밝혔다.동중국해 전체수역에서 우리 어민들의 연간 어획량은 8만2천t으로 수입은 1천2백억원에 이른다.어종은 주로 갈치,조기,복어 등이다. 이와 함께 일·중 공동관리수역의 북방한계선 위치에 대해서도 정부는 우려를 갖고 있다.3국의 어업관례상 북방한계선의 위치는 지난 74년 3국이 대륙붕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하면서 사용한 등거리기준점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정부는 74년 등거리기준점 설정시의 기점이 현재 유엔해양법체제상으로는 무효라는 점을 강조한다.당시 기점이 됐던 일본의 조도,중국의 동도는 무인도로 유엔해양법 121조 3항 ‘연안에서 돌출한 무인도는 EEZ기점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따라서 정부는 양국과의 협상을 통해 기존 등거리기준점을 무시하고,3국이 새로운 기점으로 기준점을 측정해 한국의 수역을 확대할 방안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다.
  • 이 대표 흔드는 것은 DJ 돕는것/신한국 연석회의 토론내용

    ◎야당후보는 “다흠”이고 이 후보는 “일흠”/승리 가능성 없으면 교체 결단 내려야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 회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재오 의원(은평을)=이회창 대표가 극복해야 할 다섯가지 과제가 있다.우선 도덕성과 지도력,포용력에 문제가 있다.역사바로세우기의 정강정책을 바꾸려 하는 등 변화와 개혁에도 역행하고 있다.또 너무 귀족적,엘리트주의적이어서 대중성에도 문제가 있다.이대표 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우리가 처한 문제의 핵심이다.결론적으로 추석이 지나고도 승리가 불투명해지면 당은 다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분열로 여론 악화 ▲이원형 위원장(대구 수성갑)=경선을 통해 합법적으로 당선된 후보의 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다.경선에 승복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이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정권을 재창출하자. ▲이환의 위원장(광주 서구)=지지율 하락은 병역문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당이 콩가루 집안이 된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동서고금을 통해 적전에서 장수를 바꿔 이긴 적이 없다.우리 정치사에서 당을 떠나 지류를 만들어서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다. ▲유성환 위원장(대구 중구)=이대표의 인기가 계속 하락해 회복이 불확실하다.이대표는 당선되어도 국군 앞에 제대로 설 수 없다.이대표의 대통령후보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이대표는 아이들을 TV 앞에 내놓아야 하며 거짓말 탐지기도 동원해야 한다.이대표는 국민여론을 받들어 살신성인하는 심정으로 후보를 사퇴하고,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침몰하는 배 타라니 ▲백승홍 의원(대구 서갑)=김영삼 대통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선언해야 한다.교체설,낙마설은 있을수 없다.그렇게 되는 순간 신한국당에서 당기가 내려질 것이다. ▲김학원 의원(성동을)=안양 만안 보궐선거는 우리당의 지지도 하락을 그대로 보여줬다.특히 부재자투표자의 90%가 야당을 지지했다.황영조선수도 국내예선에서는 3위를 했는데 올림픽에 나가 우승했다.당장 후보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추석 때까지 열심히 해보고,안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침몰하는 함선에 무조건 타라고 하면 안된다. ○언론 여론조사 ‘문제’ ▲안상수 의원(과천·의왕)=만안 보궐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야당쪽에서는 양김이 뛰고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5번이나 왔다.그동안 우리당 경선주장중 누구도 와서 도와주지 않았다.그러면서 경선승복을 말할수 있는가. ▲김광원 의원(영양·봉화·울진)=당에서 이대표를 흔드는 사람들은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다.당의 어른들이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들을 불러 얘기해야 한다.경선탈락자까지 포함시켜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하는 언론도 문제다. ▲박희태 의원(남해·하동)=이대표는 아들들 병역문제라는 흠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국민에 감사하고 두려움을 갖게 된다.야당후보들은 흠이 많은 ‘다흠 후보’인데 반해 이대표는 흠이 한가지라 ‘일흠 유익론’을 말할수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는 가변적 ▲임진출 의원(경주을)=본인은 지난 15대 총선때 TV3사의 여론조사에서 늘 3등을 했지만,결국 압도적으로 당선됐다.여론조사는 부정확할 수 있다. ▲서한샘 의원(인천 연수)=당이 단합하려면 이대표가 먼저 사람들을 만나자고 요청해야 한다.이인제지사의 사퇴는 독자출마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당에 들어와 대선에 진력하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 ▲유용태 의원(동작을)=지난 경선에서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려 했더니 당 고위직에서 질책한 바 있다.그건 잘못이다.현재 국민회의가 거론하려 하는 변호사 시절 세금,아들 체벌교사 징계,본관 변경 등에 대한 의혹을 먼저 대비해야 한다.김영삼 총재가 탈당하면 우리당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 대표 측근들 착각 ▲박태권 위원장(충남 서산·태안)=이대표 측근들은 경선에서 이긴 것을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착각한다.당장 후보를 교체하자는 것은 아니지만,당이 단합해 노력해도 안된다면 다시 토론해봐야 한다. ▲강성재 의원(성북을)=당이 힘을 합쳐 이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해보고 10월에 다시 한번 이 문제를 거론해보자.경선승복도 명분이지만,정권재창출도 중요한 명분이다. ▲김주섭 위원장(전북 고창)=경선에 탈락한 패잔병들이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유감이다. ▲박홍석 위원장(관악을)=경선에서 진 후보들을 패잔병이라고 하는 시각이 남아있는 한 당을 무시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김한곤 위원장(충남 천안을)=후보교체론은 논리모순이다.경선탈락자중 한사람을 대안으로 세운다면 다른 탈락자들이 동의를 하겠는가.그렇다고 외부인사를 대타로 내세울 수도 없다. ○입장 서로 바꿔보길 ▲강삼재 사무총장=당이 반공개적으로 이렇게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당내 민주화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만섭 의원=이 나라의 운명을 야당의 김씨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이대표측이나 비주류측이나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이인제지사도 만나보니 당과 나라를 사랑하고 있더라.모두를 품에 안아야 하고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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