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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네모-李재경 업무·스트레스 과중

    “임신 3개월이던 배가 만삭이 됐어요” 임산부를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재정경제부 직원들이 李揆成장관(60)을가리켜 하는 말이다. 직원들은 요즘 부쩍 ‘돌출한’ 장관의 배 높이 때문에 걱정이다.李장관의몸무게는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4㎏이나 늘었다.과중한 업무량으로 운동할시간은 없는 반면,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량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李장관은 취임 이후 환란을 수습하느라 10여개월 동안 100번 이상 경제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강행군을 해왔다.그러다보니 부임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있을 때 즐기던 골프와 헬스 등은 아예 꿈도 못꿨다. 운동은커녕 긴장도가 높아짐에 따라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게 됐다.지금도 보고서 결재 등 잔무를 집으로 가져가 새벽 1시까지 검토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원래 건강한 체질이기에 망정이지 웬만한 사람이라면 견뎌내기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李장관은 최근 몇주 전부터 비로소 일요일에 틈을 내 등산을 가거나 집 근처 헬스클럽에 나가 잠시 몸을 풀고 있다.1년만에 외환사정이 호전되는 등겨우숨돌릴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한 직원은 “장관의 배가 제 높이를 찾을때가 바로 우리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 韓和甲 국민회의총무 반응

    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의 요즘 심기는 말 그대로 착잡하다.두가지 때문이다.하나는 ‘국회 529호실 사태’로 협상 ‘파트너’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한나라당 朴熺太전총무의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그는 “매우 합리적인 분^274”이라면서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청문회 조사계획서와 개혁법안들을 단독처리,원칙론자로서 ‘모양새’를 못갖춘 아쉬움도 크다고 한다.정치 대의명분이나 정도를 강조해온 그로서는 단독처리가 주는 개인적 고통이 크지않았을까하는 해석이다. 그런 韓총무에게 새 ‘도전장’이 날아들었다.한나라당측이 李富榮의원을 새 총무로 내정했다는 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韓총무는 12일 “누가돼도 괜찮지만 내가 ‘총무로서’사람을 상대하는것이지^274”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韓총무의 이같은 반응은 당 차원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鄭東泳대변인은 “청구사건에 연루된 李의원을 총무에 내정했다”면서 “법관출신인 李會昌총재가 법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대여 협상창구로 李의원의 임명은 ‘부적절하다’는 시각이다. 韓총무등 국민회의 일각에서 李의원을 탐탁찮게 보는 데는 그의 정치역정과도 무관찮다.개인 이미지 제고에 과민한 ‘돌출형’ 처신을 해왔다는 지적이다.87년 ‘대선후보 단일화’과정에서 ‘YS로의 단일화’를 주창했고 92년통합민주당때 역시 ‘DJ불가론’을 퍼뜨렸다.98년엔 우여곡절끝에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일각에서는 원칙주의자인 韓총무와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李예비총무간 협상은 순탄하지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인내 국제특허’인 韓총무가 어떤 모습으로 새 협상파트너를 상대해 나갈지 주목된다.柳敏 rm0609@
  • 한국 곧‘투자적격國’된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현지시 각)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 )’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는 것은 향후 2∼3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실 제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이에따라 현재 투자부적격 등급 가운데 맨 윗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특별한 돌출변수가 없는 한 1∼2단 계 뛰어올라 투자적격 등급에 속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중순 미국의 무디스사도 우리나라를 ‘신용등급 상향 조정 실사대상’으로 지정,오는 2∼3월쯤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릴 것임을 시 사했었다. S&P는 발표문에서 “한국경제가 지난해 위기 수습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진 전을 이룬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S&P는 399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한국이 올해도 수입감소와 엔화강세 등에 힙입어 상당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97년말 고갈 직전까지 갔던 가용외환보유 액은 1년 뒤인 지난해 12월 15일 현재 4.6개월분의 수입을 결제할 수 있는 4 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S&P는 특히 한국정부가 제일은행 지분의 5 1%를 미국 대형투자기관인 뉴브리지캐피털사에 매각키로 한 것은 한국 금융 부문을 회생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이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내비쳤다. [金相淵 carlos@]
  • IMF 터널 탈출 첫 걸음/무디스 신용등급 조정대상 선정 안팎

    무디스사가 19일 우리나라를 ‘신용등급 상향조정 실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 할 만하다. 지난 1년간 줄곧 떨어지기만 했던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IMF 탈출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이 된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실사란 신용평가기관이 한 국가나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약 3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실사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실사대상으로 선정되면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실사후등급을 1∼2단계 올리는 게 관례다. ●상향조정 왜 하나 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에 육박하고 부실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한 정리가 꾸준히 이어지는 등 개혁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특히 이달에 1차로 만기가 돌아온 28억달러의 IMF 차입금을 예정대로 상환하기로 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망 무디스는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의 재정,구조조정 현황, 경제전망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뒤 2∼3월중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가운데 맨 아래단계인 Baa3로 1단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IBCA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들도 비슷한 시기에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급효과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되면 국제사회의‘대접’이 크게 달라진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해외차입이 쉬워지고 차입금리도 낮아진다. 외국인 투자도 당초 예상치 150억달러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 전반에도 심리적인 상승작용을 일으켜 실물경기에 회생의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엄밀히 말하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얘기지,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경부는 상향조정 대상이 되면 거의 100% 투자적격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만의 하나 구조조정이 부진해지는 등 악재가 돌출하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다. 정부와 기업이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민주열사 열전:18회/前 조선대생 李哲揆(정직한 역사 되찾기)

    ◎반독재 활동혐의 수배… 경찰 검문뒤 변사체로/행방불명 1주뒤 의혹에 싸인 시신 수원지에서 발견/검찰 ‘도주중 실족 익사’로 수사종결… 재부검 요청 거부 불모의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민주화투쟁을 위해 스스로 몸을 받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의문사 희생자로부터도 푸른 수액을 받아 자라난다. 비록 몸은 독재의 철퇴 아래 억울하게 스러졌지만 잠들지 않는 푸른 혼은 철퇴를 두고두고 산화시켜 녹슬게 한다. 직선제 정부라던 6공화국 때도 철권 군사독재의 5공과 마찬가지로 여러 의문사가 생겨났다. 그 중에서 광주 조선대생 李哲揆의 죽음은 10년이 거의 지난 지금도 선명한 의문들로 덮여 있다. 이 의문들은 거꾸로 당시 정권의 정통성과 공권력의 정당성에 날카로운 의문을 던진다. 1989년 5월10일 광주시 북구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조선대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 이철규(전자공학 4)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철규는 교지에 게재한 자신의 논문과 관련하여 4월18일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광주 전남지역 공안 합수부에 의해 수배중이었다. ○검문경찰 “추격하다 철수” 주장 수배받고 있던 그는 5월3일 밤 10시쯤 후배의 생일을 위해 택시를 타고 무등산장 쪽으로 가던 중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되는데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검문 경찰은 신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피검문자가 인근 산 속으로 도주,뒤쫓아 갔으나 붙잡지 못한 채 얼마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택시강도 혐의자를 잡기 위한 일상적 검문 상황이었지 피검문자가 300만원의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이 걸린 공안 수배범 이철규인줄은 전연 몰랐다는 말이였다. 이철규는 검문 1주일 후 검문을 받던 청암교로부터 76m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물가에서 3m 떨어지고 수심이 70㎝ 정도되는 지점에서 얼굴을 위로 한 채 물 위에 떠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검은 색으로 심하게 변색된 가운데 퉁퉁 부어 있었으며 왼쪽 눈알이 돌출된 끔직한 형상이었다. 특히 오른쪽 어깨는 왼쪽에 비해 크게 부어 있었다. 사체 상태나 실종의 정황에 비춰 단순한 익사라고 인정할 수 없었던가족과 학생들은 즉시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었다. 5월11일 진상위에서 다수가 참관한 가운데 검찰 주도의 부검이 실시되었다. 진상위 측 참관인단은 위와 폐안에 물이 차 있지 않았으며 부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익사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보다 상세한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주요 장기를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14일 검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좌측 눈의 돌출과 오른쪽 어깨의 부은 것은 단지 부패 때문이며 몸의 각 장기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익사라고 결론내렸다. 보강 자료로 폐부종,국소출혈,폐포파열을 들었다. 검찰은 관련조사 및 부검 결과를 종합하여 익사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3일 밤 산 속으로 도주한 이철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다시 광주 쪽으로 돌아 오려고 철조망을 넘어 수원지 내로 들어왔다가 다소의 술기운에 실족,추락하여 익사하였다는 것이다. 추락의 방증으로 사건 당일 일부 경찰이 현장 근처에서 “풍덩,어푸어푸”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점을 들었다.다만 소리를 듣고 후레쉬를 비춰 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면도 잔잔해져 물가까지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학생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조선대생 8,000여명 등 학생 시민 1만여명은 89년 5월11일 정오부터 시신을 안치한 전남대 병원 앞 도로를 가득 메우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가두집회를 가졌다. 5·18 9주기를 앞둔 가운데 13일에는 전국 70여개 대학생과 시민 등 1만5,000천명이 전남대 금남로 조선대 등을 거쳐 시신이 안치된 병원까지 도심행진 시위를 벌였다. ○부거당시 슬라이드 공개안해 한때 2만5,000명까지 불어난 시위군중은 “이철규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평화적으로 계속되던 시위는 그러나 25일 현장검증을 실시한 검찰이 30일 ‘실족 후 익사’ 라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종결하려 하자 격렬한 항의시위로 급변했다. 25일부터 전남대 영안실 앞과 서울 명동성당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사인규명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철규 고문살인 진상규명”을 소리높이 외치며 학생들은 눈으로 보면 누구라도 사인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사체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할 것과 진상위 측과 합수부 측이 TV공개토론를 가질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여소야대의 국회도 개별 사안에 대해 십여년 만에 첫 국정감사를 6월1일부터 광주 현지에서 실시했다. 열흘 남짓 새에 60여명의 증인을 부르고 3,000페이지에 가까운 검찰수사 기록을 검토했으나 3주간의 조사에서 별다른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사인규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재부검 요청을 검찰이 거부해 의원들 역시 의문점만 재론했을 따름이었다. 유족과 진상위 측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법의학자 로버트 커쉬너 박사를 초청하여 그의 참관 아래 재부검을 갖자고 했지만 검찰은 응하지 않았다. 나아가 1차 부검 당시의 슬라이드 요청마저 거부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철규가 실족해 익사한 뒤 1주일 동안 물 속에 있었다가 발견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일 밤 검문 때 경찰에 붙잡혀 연행된 뒤 조사를 받다가 살해되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발견 지점으로 옮겨져 익사체로 조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 의문은 수사관련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실증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늦게라도 6공 판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으로 폭발될 잠재력을 안고 있다. ○187일간 냉동안치뒤 안장 이철규는 82년 조선대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84년에 ‘학원 민주화 자율추진회’,85년에 ‘반외세 반독재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하였다. 85년 11월 ‘반외세’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가 87년 7월 가석방되었다.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운동에 나섰던 이철규는 전횡을 일삼던 조선대 재단을 밀어내는 학생들의 투쟁에 앞장섰으며 89년 초 새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에 올랐다.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싸우던 그는 죽어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그의 시신은 진상규명을 위해 187일이나 영안실에 냉동되어 있다가 의문의 얼음장을 깨지 못하고 89년 11월4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되었다. ◎의문사 진상규명 노력/50건 육박… 80년대 집중/5共 청문회 특위 무산/인권법에 조사 명시 방침 군사독재 등 정치적 혼란이 심했던 만큼 우리 현대사에서는 의문사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타살당했다는 심적 및 물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에 의해 은폐,조작되어 사인이 철저하게 묻혀져 버린 죽음’인 의문사는 전국민족민주 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50건에 육박한다. 지난 73년 최종길 서울법대 교수의 의문의 죽음을 필두로 한 이들 현대사 의문사는 80년대에 집중되어 있으나 문민정부 때에도 계속되었다. 그동안 유가족을 중심으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노력이 끈질기게 펼쳐져 왔다. 서슬퍼런 5공 때인 84년에 강제징집 희생자 진상규명 노력이 있었다. 6공 초기 여소야대 직후인 88년 10월부터 유가족들이 기독교회관 3층 시멘트 바닥에 모포를 깔고 135일 동안 추위에 시달리고 전경과 부딪히면서 줄기차게 투쟁한 결과 5공청문회에서 의문사 특별위원회가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특위 일정까지 잡혔다. 그러나 가해자 측 증인이 나오지 않고 TV 중계도 않는다고 하자 유가족 측이 거부,무산되고 말았다. 90년부터 일반 시민 11만명의 서명을 받아 의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으나 끝내 폐기되고 말았다.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유가족들은 98년 11월4일부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위해 또다시 국회 앞 도로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에 돌입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전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여당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사들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를 곧 제정할 인권법에 명시하고 새로 설치될 인권위원회에 전담기구를 둬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與·野 “더 늦출순 없다” 공감대/예산안 표결처리 전망

    ◎2與 “당당히 표대결 하겠다” 방침 확고/野도 “본회의서 제2건국 부당성 부각”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 20억원에 대한 입장차로 합의처리가 난망하다는 판단에서다. 표결처리를 할 경우 여권은 ‘예산안 처리’라는 ‘실리’를 취하고,야당은 ‘제2건국운동 반대’라는 ‘명분’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여당은 합의처리에 일말의 기대를 하면서도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돌출변수가 없는 한 7일 중 예산안의 국회통과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여권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한나라당의 의사를 타진한 만큼 표결처리를 강행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6일 “의견접근이 안되는 문제로 예산안처리를 무작정 지연시킬 수 없다”면서 “합의통과가 안되면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며 표결처리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나라당이 제2건국운동 예산 20억원을 볼모로 84조가 넘는 예산안처리를 지연시킬 수 없을것이라는 명분론도 작용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 3일 이미 표결처리 방침을 시사하고 명분축적에 들어갔다.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권은 표결처리를 하더라도 “야당측에 통보한 뒤 정정당당하게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표결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단독처리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여권은 이에 따라 예산안에 대해 표결처리를 할 경우 金鍾泌 총리가 ‘제2건국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천명,야당의 반대명분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표결처리’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제2건국위 운영비 20억원은 용납할 수 없다’는 당론은 확고하지만 예산안처리를 마냥 지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본회의 반대토론 등을 통해 제2건국운동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부각시킬 참이다. 7일 오전 소집될 총재단회의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예산안 표결참여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하는 자리가 될것이라는 후문이다. 辛卿植 사무총장은 6일 “표결처리에 참여하자는 쪽과 끝까지 버텨 날치기를 막자는 쪽이 있다”며 “현재로선 반대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제청문회 문제가 예산안처리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청문회 협상은 예산안처리와는 별도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데 여야간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는 시각이다. 辛총장은 “예산안을 통과시켜줬는데 여당이 국정조사요구서 처리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야당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고 말해 여야간 물밑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 삼성車­대우전자 빅딜 ‘파란불’/정·재계 간담 주요 현안들

    ◎현대­LG반도체 한치양보 없을듯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현대전자와 LG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선정여부 역시 정·재계간담회의 현안이다. 두 사안에 대한 총수들의 결단에 따라 구조조정 성패가 갈린다. 삼성·대우간 빅딜은 파란불이나 현대·LG의 반도체는 여전히 빨간불이다. ●빅딜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빅딜을 돌출변수가 없는 한 성사가 확실시 된다. 대우의 해외법인 처리문제 등 걸림돌이 있기는 한다. 金宇中 대우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동차와 무역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점과 ‘명예로운 퇴출’ 압력에 시달려온 李健熙 회장의 고민으로 미뤄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반도체 간담회에서는 오는 24일까지 경영주체 를 선정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우여곡절 끝에 ADL사를 실사기관으로 정했지만 실사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실사기준과 항목을 놓고 예측불허의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술력을,LG는 순자산가치의 우위를 내세우며 한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 호황도 통합의 변수다.
  • 3당 총무의 정치력 부재/吳豊淵 차장·정치팀(오늘의 눈)

    신의를 저버린 여야 총무들의 행진을 언제까지 바라만 볼 것인가. 원내 사령탑인 총무들이 정치력과 협상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운영의 묘(妙) 또한 살리지 못해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있다.‘돌파구’를 열어야 할 총무들이 되레 ‘부스럼’을 만든다. 내년도 예산안을 기한(2일)안에 처리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는 국회가 3일 밤에는 자민련 具天書 총무의 돌출발언으로 심야 공방전을 벌였다.具총무는 앞서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의 朴熺太 총무가 ‘총풍(銃風)사건’과 관련,검찰의 李會昌 총재 소환 방침에 대한 여권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책임을 야당측에 떠넘겼다.이어 ‘검찰의 李총재 불소환 각서설’도 슬쩍 흘렸다.총풍사건과 예산안을 연계시키려 한다는 ‘빅딜설’이 예결위 안팎에서 ‘설’로만 나돌았었는데 기정사실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다.具총무가 종종 입방아를 찧어 물의를 일으킨데다,李총재의 평소 ‘성향’으로 볼 때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과묵한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도 이번에는 방심하다가 다소 ‘우(愚)’를 범했다.韓총무는 몇몇 기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具총무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분명한 답변을 하지않은 채 비슷한 뉘앙스를 풍겼다.‘빅딜설’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자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李총재가 펄펄 뛰었고,그 분노는 4일 오전까지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李총재로부터 된서리를 맞은 朴총무는 먼저 韓총무에게 전화를 걸어“내가 언제 연계의 ‘연’자를 꺼낸 적이 있느냐”고 항의했다.이에 韓총무는 朴총무에게 사과한 뒤 기자들과 따로 만나 “각서의 ‘ㄱ’자도 말한 적이 없다”면서 “각서니 빅딜이니 하는 것은 모두 날조된 얘기”라고 해명했다. 화들짝 놀란 具총무도 朴총무에게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보도가 나간 뒤였다.분기(憤氣)등등한 朴총무는 具총무에게 직격탄을 쏘아대며 따졌다.그러면서 “도대체 못믿을 사람”이라고 혼자말로 투덜거렸다. 그렇다고 朴총무가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총풍사건’과 관련해 당의 어려운 입장을얘기한 게 화근이 됐기 때문이다.오이 밭에서는 신발 끈을 고쳐매지 말아야 했다.
  • 韓相震 교수 서울시 ‘제2건국위 창립 총회’ 특강

    ◎‘제2건국’ 국민 자발적 참여 돼야/정부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부패추방·재벌개혁 과업 수행/창의적인 인적자원 적극 개발/지식기반 국가건설에 주력 제2건국에 대해 3가지 기본원칙에 입각,이야기하고 싶다.첫째는 제2건국이 과연 정권적인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제2건국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우리는 IMF국난 속에서 살고 있다.21세기를 위한 새로운 국가질서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나라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제2건국은 정권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민적 운동이 돼야 한다.정권적인 오해를 받지 않도록 그럴 소지를 제거하면서 진정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이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수족이 되거나 입이 돼서는 안된다.제2건국의 이름으로 정부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하고 정부를 압박해 개혁을 요구,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성취시켜야 한다. 둘째,제2건국운동은 과거를 부정하는 급진적 성격의 운동이 아니다.우리는 이것을 정상화라고 부른다.기본을 바로 세우고 국제적 기준에 맞게 사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우리가 그동안 성취했던 일들을 큰 그릇에 담아내는 게 제2건국이다. 세번째는 시민운동과의 연계란 과제다.일각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경청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들은 순수성과 자율성,도덕성을 생명으로 한다.그냥 그대로 제2건국운동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사회의 지적풍토에서 바로 관변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시민단체를 제2건국운동의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많은 문제가 돌출될 것이다.빠른 시일내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제2건국이 흔들림 없이 이뤄낸다면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다.장구한 천년의 마지막 해이면서 우리 정치의 사활이 걸린 해다.이 때 제2건국의 큰 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 다음해 부터는 보다 큰 정치적 회오리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적어도 몇개의 중요한 과제에 대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 스스로의 개혁이다.정부를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다음은 실업문제다.내년에는 실업자가 최고 200만명에 육박한다는 견해가 있다.화약고와 같다.세번째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역사적 과업에서 성공해야 한다.다른 것 다 차치하고라도 부정부패 하나면 없애면 金大中정권은 평가받을 것이다.네번째는 국제적인 기준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이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지고 우리가 가장 먼저 개혁을 요구해야 할 대상은 재벌이다.재벌이 그동안 우리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다섯째는 지식기반국가의 건설이다.창의적인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람보다는 돈,권력,노동,연줄이 더 존중되는 사회였다.창의적 인적자원 개발은 교육개혁과 관련된다.단순한 암기식 교육이 아니고 다양한 토론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능력과 창의를 개발시켜가야 한다.이것도 많은 프로그램,많은 시민사회단체,많은 교육자의 동참이 필요한 부분이다. 내년 일년은 우리사회에서 진정으로 노사간 신뢰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사안이 있을 때 우리는 벼랑끝까지 가서 막판에 합의를 하는 피곤한 풍토를 갖고 있다.우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개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정부의 솔선수범을 전제로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들일 때 제2건국은 성공할 수 있다.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줄어든 조정교부금 탓에 파경?/행자부 “싸움말릴 묘수없다”

    ◎대전시 “유성구 수입 늘어 교부금 10% 삭감”/유성구 “아예 반납… 市위임업무 손떼겠다” “부부싸움 한번 했다고 이혼하자는 꼴이다” 대전시 유성구가 내년도 조정교부금이 올해보다 줄었다며 조정교부금을 대전시에다 아예 반납하고 시 위임업무를 내년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행정기관간의 다툼으로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할 주민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는 최근 전체 조정교부금 983억원 가운데 동구·중구·서구 등 3개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받았으나 유성구와 대덕구만 10% 이상 삭감됐다며 불만어린 표정이다. 조정교부금은 특별시와 광역시 산하 자치구간의 재정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교부금 재원은 시세인 취득세와 등록세로 자치구는 이 재원 가운데 50­70% 정도를 조례에서 정한 산정방식에 따라 나눠 받는다. 유성구의 경우,올해 117억5,500만원에서 내년에는 102억1,100만원으로 책정됐다. 15억여원이 준 셈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97년도유성구의 수입액이 당초보다 52억원이 증가해 내년 교부금이 올해보다 적게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가 교부금 산정방식대로 교부금을 줬다면 문제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성구에서 이번에 보인 반발은 궁극적으로 자치구 제도의 존폐여부에 대한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어서 향후 지자체 발전에 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도와 도 산하 시·군에는 교부세를 각각 지원한다. 그러나 유성구처럼 특별시와 광역시 산하 자치구에는 별도 지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자치구는 특별시와 광역시로부터 조정교부금을 따로 받는다. 이는 도 산하 시·군지역과 다른 도시행정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자치구의 경우,주민들의 생활반경이 본청 관할영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행정의 중심이 사실상 본청이기 때문이다. 자치구세가 면허세·재산세·종합토지세·사업소세 등 4가지뿐인 것도 이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들은 다른 자치구가 유성구와 같은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조정교부금이 적을 경우,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시비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자치구 제도를 폐지하거나 자치구세목을 시·군세목처럼 늘려주는 방안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은 정치·경제적으로 쉽게 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간의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목 추가방안의 경우,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시 산하 서초·강남구 등 일부 자치구의 경우,현재의 4가지 세목만으로도 재정상태가 풍족한데 여기에 또다른 세목이 추가될 경우,자치구간의 재정불균형 상태만 더 기형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北 간첩선 강화도 앞 침투

    ◎국방부 발표,어제 새벽… 군추적 따돌리고 임무 포기 도주/4­5명 탑승 추정… 기상나빠 나포엔 실패/공작원 남파·고정간첩 월북위해 남하한듯 북한 노동당 작전부 소속 간첩선이 20일 0시55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내4리 장곶 앞 2.7㎞ 지점 해상에 접근,내륙 침투를 시도하다 우리 군에 발각되자 4시간여 동안의 추격전을 따돌리고 오전 5시9분쯤 북으로 달아났다. 국방부는 이날 군과 경찰,안기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 합동신문조의 분석결과 “북한 간첩선이 20일 새벽 노동당연락소의 기본 임무 및 공작원 침투,남파간첩 동반 복귀 등을 목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침투했다가 임무를 포기하고 북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또 “얕은 해상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길이 7∼8m의 간첩선에는 무장간첩 4∼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간첩선은 이날 0시55분 강화도 장곶앞 해상에 도착,25분동안 해상 곳곳에 돌출한 바위 틈 사이를 들락거리며 접안을 시도하다 1시20분쯤 해병대 초소 야간감시장비(TOD·열상추적장비)에 포착돼 추적을 당하자 달아나기 시작,4시간여만에 북방한계선 너머로 사라졌다.이어 조업중이던 북한 선박 4척과 합류한 뒤 선박 1척의 호송 아래 북한 노동당 작전부 해주연락소가 있는 해주항으로 갔다.간첩선이 해병대 야간감시장비에 포착되기는 처음이다. 간첩선은 19일 밤 11시쯤 북방한계선 북방 5㎞ 지점인 해주군 해남리 불당포에서 출발,우리 해군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도록 해안선을 따라 남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군과 해병대는 간첩선을 발견하자 현장에 아군함을 보내 조명탄 16발과 더불어 고폭탄 22발,해안포 10발,M60 기관포 328발 등 523발을 발사하며 나포작전을 펼쳤다. 간첩선이 시속 7∼40노트(13∼74㎞)의 속도로 장곶 앞바다를 벗어나 북으로 달아나자 새벽 1시45분부터 레이다로 도주 항로를 추적하는 한편 새벽 2시15분에는 고속정 편대를 현장에 파견,추적전을 펼쳤다. 군 당국은 그러나 안개가 짙게 낀데다 달도 뜨지 않은 등 시계가 불량하고 수심도 0.5∼2m로 매우 낮아 함정 활동에 제한을 받아 간첩선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한편 장곶 부근 해안에서는 미심쩍은 발자국이 발견됐으나 현지 부대 소대장과 주민의 발자국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군은 북한침투 요원들이 상륙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이날 새벽 4시부터 강화도 전 지역에 내렸던 최고 단계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오후 11시를 기해 해제했다.
  • 다시 불거진 司正 공방/趙世衡 대행 돌출발언 이후

    ◎虛丹 30억수수설 등 터져/여·야 갈등기류 증폭 정치인 사정문제가 또다시 여야 관계 복원에 ‘암초’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총재회담 이후 잠복기에 들어섰던 사정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어렵게 합의한 ‘대화·화합의 정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분위기다. 발단은 16일 국민회의 총재단 회의에서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총재회담 이면합의 의혹이 제기되자,“이면합의는 없었다”고 전제하면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한 의원에 대해서만 유난히 부탁성 이야기를 길게 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즉각 한나라당의 반격이 이어졌다.비공개회의 내용을 공개한 ‘저의’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당의 교란행위’임을 부각시켰다.李총재는 “趙대행이 총재회담 비공개 부분이라며 허위사실을 공개했는데,이는 우리 당의 전국위(26일)을 앞두고 갈등을 조장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곧이어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의 30억원 정치자금 수수 사건이 터져나오고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의 ‘중단없는 사정의지’가 전해지면서여야의 갈등기류는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趙대행의 ‘돌출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비공개라고 약속했으면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는 지켰어야 했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 총재회담에서 누가 속마음을 털어놓겠느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하지만 ‘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여권은 ‘공정사정’과 엄정중립 의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할 책임을 피할 수 없다.반면 야당도 구체적인 물증 앞에서는 ‘당리당략성’ 정치공세를 멈출 수 있는 ‘성숙한 정치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대화정치 실종… 정신 못차린 정치권

    ◎국회운영 싸고 사사건건 발목잡기/“대표연설 우리당 먼저” 설전 벌여 눈총/여·야 ‘생산적 정치’ 합의는 어디로 새 정부 들어 첫 여야 총재회담이 열린 지 19일로 열흘째.당시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생산적 정치’를 위한 7개항의 합의문을 내놓아 대화정치의 틀을 다졌다. 그러나 국회운영을 놓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과 마찰을 빚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총무·총장간 협상라인도 ‘주체적’ 이기보다는 ‘사안에 밀려’ 협의를 갖는 분위기다. 대화·협상 도중 여야가 건건이 마찰을 빚는 것은 정치권이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여야 총재가 ‘생산적 정치’에 합의한 다음날인 12일.여야는 대표연설 순서문제로 연설 무산위기를 겪었다. 국민회의는 여당,한나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자민련은 총재가 나선다는 이유로 먼저 연설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했다.13일부터 시작된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제’와 관계없는 ‘정치공방’이 터져나와 여야간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14일 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질문 도중 현정부의 인권문제와 야당탄압문제를 들고나왔고 상임위 배분 문제로 朴浚圭 의장을 비난하다 상대당의 ‘전력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제청문회 문제로 여야가 벌이는 ‘지루한’ 공방은 점입가경이다.당초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총재는 ‘12월8일부터 경제청문회를 시작한다’고 못박았으나 이후 여야의 협상태도를 보면 ‘준비 안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한보청문회 협상 때처럼 국정조사특위 구성안부터 ‘꼬여’ 옛 협상 구태(舊態)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돌출’사안이 툭 터져나왔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총재회담 때 한나라당 李총재가 유독특정인에 대해 부탁성 얘기를 길게 했다’며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이를 鄭東泳 대변인이 여과없이 발표했다.金대통령은 총재회담 정신을 들어 趙대행을 ‘질책’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趙대행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다시 정국은 경색 일보직전이다. 총재회담으로 얻은 대화정치의 기조가 유지되려면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를 향한 정치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고어,말聯 민주화시위 두둔 눈길

    ◎“美는 말聯의 민주·개혁 외침에 귀기울여/韓·泰 등은 억압국가 보다 위기대처 훌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행보가 세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7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마하티르 총리를 빗대 노골적으로 비방하는가 하면 민주화 시위를 적극 두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안와르 전 총리 부인 아지자 이스마일을 만나는 등 마하티르 총리 심기를 뒤틀어 놨었다. 고어 부통령은 콸라룸푸르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은 민주 및 개혁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태국에서 동유럽·멕시코에 이르기까지 민주국가들이 자유를 억압받는 국가들보다 위기에 더 훌륭하게 대처해왔다”며 장기집권하고 있는 마하티르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앞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구속중인 안와르 부인을 만나 “그는 아주 훌륭한 지도자”라며 “정당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마하티르의 정적(政敵)인 안와르를 추켜세웠다. 마하티르총리가 가만있을 리 없다. 마하티르는 안와르 문제는 내정 문제라며 즉각 반격했다. 각료와 아시아 국가지도자들도 마하티르를 거들고 나섰다. 라피다 아지즈 통상장관은 고어의 발언에 대해 “일생동안 들어본 연설중 가장 혐오스럽다”고 깎아내렸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 수린 피추안 태국총리도 상대국의 감정에 대해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측면 지원했다. 미 정부 인사들의 ‘돌출 행동’은 마하티르가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헤지펀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비난한 것에 대한 의도있는 계산이라는 게 아시아적 분석이다. 인권으로 무장한 미국의 ‘창’이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는 마하티르의 ‘방패’를 뚫을지 두고 볼일이다.
  • 영세상 울리는 ‘간판 정화’

    ◎‘무허가 양성화 작업’… 지난 7월부터 전국 일제 실시/신고때 비용 수십만원… 검사는 대충대충/“수십년간 사문화… 왜 어려울때 들추나” 반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얼마 전부터 시행 중인 ‘간판 정화 작업’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기존의 간판을 허가 받는 데만도 녹록치 않은 돈이 드는 데다 요건 미달로 새 간판을 달려면 수십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돌출간판에 대해 지난 5년 동안의 사용료를 한꺼번에 물려 비난을 받고 있다.돌출광고의 ㎡당 사용료는 1년에 8만8,000원이다. 상인들은 “사문화되다시피한 법을 하필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다시 들춰내 상인들에게 부담을 지우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족한 세수를 영세상인들에게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시로 지난 7월부터 실시된 ‘간판 양성화 작업’은 기존의 무허가 간판을 신고만 하면 합법화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15만건 가량이 새로 신고됐다.이 기간에 무허가를 신고하지 않으면 50만원 미만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 구청은 접수기간을 연장,지금도 신고를 받고 있다. 당국은 신고를 받으면 안전도 검사를 거쳐 허가를 내준다.이때 상인들은 검사비 1만5,000원에 2만원∼십수만원의 인지대를 내야 한다. 간판이 규정에 맞지 않거나 위치가 잘못됐으면 정비를 하거나 고쳐 달아야 한다.낡은 것은 철거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새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주 대부분은 소규모 잡화점이나 정육점·미장원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반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이들은 “영업허가를 낼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적을 받거나 단속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왜 이제 와서 간판을 문제 삼느냐”고 비난한다.간판에 대한 규정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2년 ‘옥외 광고물 등에 관한 관리법’이 생긴 뒤 91년 시행령을 제정할 때를 빼고는 실질적인 단속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허가를 내면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도 검사도 날림이기 일쑤여서 ‘부실’을 합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서울 강남의 한 당구장 주인은 “네온사인에 대한 안전검사를 신청했더니 가게로 오지도 않고 검사필증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행정학과 李殷國 교수는 “오랫동안 방치했던 행정법규를 몇달간의 일제 정비를 통해 재실시하겠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에 불과하다”면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부작용과 문제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규제개혁 피부로 느끼게”

    ◎역기능 불구 순기능 크면 반발있어도 과감히 개혁/법적규제 앞으로 피하고 국민자율 규제 유도할것 鄭해주국무조정실장은 7일 내·외국인이 규제개혁의 효과를 체감할수 있도록 관련 법률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鄭실장은 규제개혁을 정부조직 개편에도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다음은 鄭실장과의 일문일답. ­과거의 규제개혁과 다른 점은. ▲물론 과거 정권도 규제개혁을 약속했고 또 시행해왔다.그러나 문민정부때만 보더라도 모두 4,000여건의 규제개혁을 했지만 없애는 것 만큼 규제가 신설돼 총 규제 건수는 6공(共) 때와 비슷했다.이번엔 6개월만에 절반 이상의 규제를 없앴을 뿐 아니라 ‘규제영향분석 제도’를 도입,규제신설도 철저히 통제했다. ­이번 규제개혁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과 앞으로 대책은. ▲규제개혁을 대대적으로 하다보니까 이익·시민단체의 반발을 산 사례도 많았다.하지만 역기능이 일부 돌출되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과감히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여러 부처와 법률이 얽히고 설킨 이른바 ‘핵심 덩어리 규제’의 경우,올해 15건이나 폐지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수도권 문제와 항운노조의 독점적 지위,산업안전관리체제 등이 그 대표적 예다. ­규제개혁 관련 법령정비 대책은. ▲올해 정기국회 안에 법률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다.국회개정대상 법령이 무려 1,224개에 이르는 만큼 개별법으로 통과시키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산자부가 최근 규제개혁 조항만을 담은 특별법을 만들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했다.그래서 법제처가 규제가 많은 부처에 산자부 모델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입법절차도 간소화하고 시행규칙도 올해 안에 정비할 계획이다. ­규제신설에 대한 억제대책은. ▲앞으로는 법적 규제는 되도록 피하고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해나가도록 유도하겠다.앞으로 사전규제는 없애는 대신 사후관리체제로 전환해나가겠다. ­규제개혁을 정부조직 개편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규제가 없어지는 것만큼 정부 일도 줄어든다.내년 초까지 진행될 정부 경영진단팀에 규제개혁 사항을 설명,중앙정부·지자체·산하단체의 조직개편과 예산 편성에 철저히 반영하겠다.
  • 對北 경협 돌출변수 점검 비상/현대 사업추진 이후

    ◎신변안전·조난자 구조/각서 내용 허점투성이/재협상 필요 지적 나와 남북 경협시 예상되는 후속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 사업시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경협 과정에서 만일의 불상사라도 생기면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연일 북한 유전개발 등 현대의 일부 경협사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金대통령은 3일 “남북관계는 하나하나 착실히 성공해야지,만일 실수하면 정부 책임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는 일차적으로 기업측에 신중한 사업추진을 하라는 주의환기다. 나아가 관련 정부 부처도 손을 놓고 있지 말라는 경고다. 돌발변수라도 나오면 경협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차원 이상이다. 자칫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조차 훼손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금강산관광객들의 신변안전보장과 조난자구조문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7월 북한 사회안전상 백학림이 보내온 신변보장각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얘기다. 우선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간에 맺은 ‘금강산관광세칙’은 허점 투성이다. 이를 테면 북한주민과 접촉해 말을 하거나 그들을 사진찍으면 92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는 조항이다. 관광객들의 일상적 행동조차 북측에 의해 ‘정탐행위’로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대안이라면 정부당국이 관광객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하는 정도다. 이에 따라 경협시 북한 인력의 활용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해안공단 등 북한 내 프로젝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북한식이 아니라 ‘경제특구’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국간 대화와 합의가 긴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급부상하는 ‘YS 정부 경제청문회’

    ◎2與 월내 개최 방침… 對與협상 착수/野선 12월 주장… 협상 가속 붙을듯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경제청문회’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경제청문회 연내 개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불씨는 여권에서 먼저 지폈다. 국민회의는 4일 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경제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張永達 수석부총무는 “국정감사와 국회 대표연설을 마친 뒤 오는 19일부터 청문회를 시작,12월 중순까지 한달간 개최하자”며 일정을 제시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 총재도 오찬을 함께 하며 청문회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화답으로 이날 3당 수석부총무회담이 열렸다.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경제청문회 연내 개최에 대해서는 여야가 의견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 李揆澤 수석부총무는 “예산안 통과가 끝난 뒤 12월3일부터 20일 가량 경제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경제청문회개최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견지한 이전 태도에 비교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3당 수석부총무는 이에따라 오는 7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야가 경제청문회 개최에 적극적인 태도로 방향을 선회한 데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당위론 외에도 국회를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풍(銃風)·세풍(稅風)사건’으로 냉각된 정국을 전환하고,여야 총재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여야 협상도 돌출 변수가 없는 한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 “재벌 금융지배 아직은 부정적”/은행법 개정 철회 배경

    ◎“1인 지배 허용” “시기상조” 의견 조율 못해/“오해 사면서까지 법개정할 필요없다” 후퇴/현행법 테두리내 은행경영 정상화 과제로 은행 주인찾아주기 운동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3일 금융발전심의회는 난상토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올해 은행법 개정 여부를 내년초 다시 심의키로 했지만 지금까지 논의된 1인당 소유한도 폐지나 은행장선출제도 개선안 등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백지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나 은행은 모두 현행 법 테두리내에서 은행 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금발심에서 위원들은 ▲대주주 자격심사 규제를 대폭 완화해 은행의 1인 지배를 허용하자는 의견과 ▲산업재벌의 금융 지배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으로 갈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위원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재경부는 “현재 은행법을 개정할 정도로 국민의식이 성숙되지 못했으며 정부가 오해를 사면서까지 법 개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은행의 주인찾아주기는 10여년전부터 돌출했다가 수면아래로사라지기를 반복한,해묵은 사항이다. 올해 다시 정부가 은행법 개정안을 거론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은행 부실화의 원인이 주인의식 결여때문이란 인식에서였다. 당초 재정경제부는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부실화된 은행에 20조원이 넘는 정부 돈을 지원하고도 다시 은행이 부실화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껴왔다. 따라서 은행의 주인을 찾아줘 경영을 정상화시키자는 것이 지난 봄부터 은행법 개정을 추진해온 재경부의 입장이다. 이같은 재경부의 은행 찾아주기 운동은 9월부터 가시화,10월초 금융연구원 주최의 공청회를 거치면서 법 통과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그러나 金泰東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은행의 1인당 소유한도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산업재벌의 은행 소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반대론이 고개를 들었다. 우리 현실에서 은행의 주인으로 나설 수 있는 실력은 결국 재벌밖에 없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지적이다. 재경부는 1인당 소유한도는 폐지하되 대주주의 여신 한도 축소,대주주에 대한 심사강화로 재벌의 사금고화를막는 방안을 보완했지만 산업재벌의 은행 소유에 대한 반대를 꺾지는 못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93년 은행의 공기업화 방안을 추진했었다.미국 은행처럼 산업재벌의 진입이 규제된 가운데 금융 전문 기업이 은행을 경영하는 모델을 추진해왔다. 금융전문 그룹의 추진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었다. 95년에는 다시 은행의 주인찾아주기에 나섰지만 법개정안까지 구체화되지 못한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중은행의 1인당 지분한도가 8%에서 4%까지 줄었다.이같은 우여곡절끝에 다시 은행법은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난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사실상 부실은행의 주인으로 어떻게 은행 정상화의 방안을 마련하느냐가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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