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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완의학교실] 추나요법(중)

    추나치료에 있어 최근 관심이 고조되는 분야가 바로 턱관절이다. 인간은 생리적으로 잠을 자지 않는 동안 1분에 2회,수면중에는 1분에 1회정도 침을 삼킨다.그리고 침을 삼킬 때는 아래 치아가 위 치아와 접촉하게된다.하루동안 무려 2,400회나 위 아래 치아가 서로 부딪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생리적 작용은 치조골과 경구개를 통해 뇌하수체까지 전달되고,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적당한 자극제가 된다. 그러나 턱관절이 잘못되면 치아가 부딪칠 때 엄청난 유해자극을 신경계에 보낸다.그리고 뇌신경 뿐만 아니라 뇌척수액의 순환과 자율신경계에도 중대한영향을 미쳐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혈압 두통 당뇨 성기능장애 불안감 척추측만증 요통 등의 각종 질환이 턱관절 이상에 의해 생길 수도있는 것이다. 한 예로 미국에서 개의 송곳니와 어금니의 위치를 서로 어긋나게 한 다음 수개월 후 방사선 촬영을 해보았다고 한다.그 결과 개의 척추가 심하게 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미국의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인 찰리 존슨이 심한두통으로 고생하다 턱관절 교정을 받은 뒤에야 두통을 해소하고 선수생활을 계속한 일도 몇년전 있었다. 그렇다면 턱관절 이상은 왜 곧바로 병으로 이어지는가.아래턱 주위에는 68쌍의 근육들이 작용하는데 치아나 턱에 문제가 생겨 근육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면 결국 제1경추와 제2경추골이 어긋나고 비뚤어져 전신에 이상을 일으킨다. 턱관절 부정교합의 원인으로는 영양소의 결핍,턱운동의 불균형,치아배열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턱관절 이상은 관절면이 뒤쪽이나 위쪽으로 밀려 그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이 압박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열에 이상이 있을 때는 치과적인 교정이 필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02)325-2131. [이민석 해동한의원 원장]
  • 대우 해외채권단협상 전망과 과제

    대우문제 해결의 암초였던 해외부채 처리문제가 해외채권단의 법적 대응 자제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대우는 18일 열린 대우 해외채권단 설명회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최근 일부 채권기관에서 채무변제소송을 제기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담보제공,정부의 지급보증 등국내 채권단과의 동등대우를 여전히 요구,불씨는 그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그대로 남은 쟁점 해외채권단은 이날 설명회에서 담보제공 등이 국내채권단에게만 주어진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이들은 이같은 국내기관들에 대한 ‘특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우의 담보가 국내금융기관에 제공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태진행에서 소외됐었다는 점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크다. 이날 정부대표로 참석한 오갑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앞으로 정부가 대우의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며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과동등하게 대우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방안까지언급하지 않아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낙관할 수 없는 협상전망 대우는 일단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토록해 법적 대응 등 돌출적인 개별행동을 막는데는 성공했다.그러나 향후 협상에 대비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현재 대우는 이미 국내 채권단에게 잡힌 10조원의 담보이외에 추가담보로 제시할 자산이 거의 없다.해외법인에 갖고 있는 자산은 거의 주식뿐인데다 이들 법인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상태여서 담보능력이 별로 없다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이런 사정으로 대우로선 현재 50억달러 정도인 현지법인및 본사의 외국계금융기관 부채에 대해 만기연장과 함께 일부부채 탕감 등을 설득하는 방법밖엔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외채권단은 동등대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국내 기업에대한 채권회수를 압박카드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이럴 경우 국가의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정부는 해외채권단의 정부 지급보증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서울시,옥외광고물 규제 대폭 완화

    크기가 1㎡ 이하인 소규모 간판과 가로형 간판,돌출간판,업소의 옥상간판등 소규모 점포의 생활형 간판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시야확보에 큰장애를 주지 않는 옥상간판에 대한 거리 규제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살리면서 시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행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하기로 하고 16일 개정내용을 입법예고했다. 예고안에 따르면 1㎡ 미만의 연립간판 정비계획에 맞춰 정비되는 소규모 간판은 허가 및 신고시 구비서류를 감면받게 된다.또 허가 광고물중 가로형 간판,돌출간판,지주이용 간판,업소의 옥상간판 등 일반 점포의 생활형 간판은신고만으로 허가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연립간판과 애드벌룬,1㎡ 이하의 공공시설물 이용 광고는 신고만으로 광고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며 50m 이상 유지하도록 했던 옥상간판 사이의수평거리도 전광이나 네온은 그대로 적용하되 장애가 비교적 적은 광고물은30m 이상으로 완화한다. 시는 그러나 연막 연기 안개 등을 사용하거나 빛·광선 등을 공중 또는 물체에 투사하는광고는 금지하고 광고물 바탕에는 검은색을 2분의 1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낙뢰 우려가 있는 광고물에는 피뢰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밖에 건물 1층에만 허용되던 창문이용 광고물은 창문 면적의 5분의 1을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3층까지 허용하되 바탕색에는 3원색이나 검은색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또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표시,불법 현수막과 깃발형 현수막의 난립을 막는 한편 현수막 안에는 내부조명 발광조명 네온 전광조명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반영한 뒤 시의회 의결절차를 거쳐 11월부터 개정된 조례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오늘의 눈] 민노총 訪北행적 논란

    북한을 방문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단의 행적을 놓고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친선경기를 하러간 사람들이 “노동자 단결,통일 운운하며 정치행동을 벌였다”며 질책의 목소리를 높인다. 북한의 정치 계산에 놀아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북한은 12일노동자축구대회 이틀째 시합이 범민족대회의 축전행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계획한 정치행사에 민주노총측이 동조·참여했다고 선전한 셈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노동자축구대회와 북한이 주최하는 범민족대회와는 별도라는 사실은 북한측과 합의된 사항”이라며 순수 민간교류임을 강조하고있다.이번 행사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정부도 범민족대회 참가를 불법화했다. 북한이 이번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지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중앙방송은 “남한 당국이 시대 흐름에 동참하기는 고사하고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노동자축구대회를 통일 분위기와 연계시켜 남한을 비난하는 계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는내용이다. 외신 등을 통해 흘러들어 오는 이갑용 위원장의 발언도 그렇다.“외세의 지배와 간섭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노동자들이 앞장서 자주평화통일 실현을 위해 투쟁하자”는 등의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하지만 이같은 발언을 두고 민주노총이 북한을 고무·찬양했다고 단정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같다.통일부도 민주노총의 행적을 비난하기 보다는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의 방북 의미는 가볍지 않다.노동단체가 정부의 허가를 얻어 평양서 북한팀과 화기애애하게 운동시합을 벌이며 우의를 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해 남북교전,북한의 미사일발사 강행 위협 등으로 남북관계가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선 더욱더 그렇다.하지만 미묘한 시점에 방북한 대표단의 언행에는 좀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법 당국은 민주노총이 귀환하는 대로 조사를 벌여 행적의 적법성 여부를따질 것이라 한다.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적절한 조치’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행사가 법 적용과는 별도로 북한을 함께 끌고 나기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숙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swlee@ * '살신성인'과 '정치 제스처'의 차이신구범(愼久範)축협회장의 할복사건을 대하는 여론은 다양하다.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이 아쉽다” “BJR(배째라)식의 극단적 의사표출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원론적이거나 비판적인 반응에서부터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 “조직 보호를 위해 살신성인한 것 아니냐”고 다소 동정적인 사람도 있다.그런가 하면 내년 총선 등을 거론,“고도의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냐”며 냉소적인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은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고 제주도지사를 지낸 행정전문가이다.정책결정에 있어서 합목적성과 절차의 합리성,나아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추구하는 행정원리를 몸소 터득했을 법하다.그런 그가 극단적 수단을 택한 것은 혹시라도 농·축협 통합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 경우 할복하겠다는 취임 공약의 준수를 위해 강박관념을 가졌기 때문일까. 농업협동조합법안은 역대 정권에서 논란이 많았던 사안이고,현 정부 들어서서도 객관적인 검증 절차와 과정을 충분히 거친 사안이다.지난해 4월 이후 200여차례에 걸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각계 단체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취임 한달을 넘은 신 회장도 이를 몰랐으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신 회장의 ‘돌출행동’은 그의 성품과도 무관치 않다.많은 사람들은 그의추진력과 투사적 기질을 인정한다.6공 시절 세도가인 현역 의원과 맞서다가타의로 외유를 하거나 검찰 수사에 맞서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할복 당일에는 흉기를 미리 종이에 싸 준비하는가 하면 부인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하는 면도 보여줬다. 신 회장은 자해라는 수단을 결행,축협통합문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는 성공한 것 같다.동정 여론을 얻는 데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모른다.그러나 개혁입법을 요구하는 시대적 대세와 상황을 역류시킬 만한 효과를 봤다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국민들은 지난해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가적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기업과 금융기관,공공기관,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저마다 내는 ‘자기 목소리’를 수없이 목도해 왔다.그러나 국민의 눈은 성숙하다.신 회장의 행동을 보며 뉴스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박수를 치는 국민은 적다.‘일’과 ‘사건’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아쉽다. psh@
  • 정부 구조개혁 부진 재벌 압박 강도와 방향은

    재벌 구조개혁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재벌이 약속한 구조조정 방안을 어길 경우 제재도 동원하고 대우처럼 사실상 그룹 해체의 수순까지 밟아 처리하고 있다.정부는 재벌 구조개혁의 3대과제 가운데 재무구조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2가지의 틀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나머지 과제인 소유구조 개선은 내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재벌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은 무엇보다 올 연말까지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을그룹 평균 200%까지 낮추는 데 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채권은행단과 그룹들이 맺은 재무구조약정서에 따라 신규여신 중단과 기존여신 회수 등 제재가 동원된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호흡을 맞춰가며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 등 일부 그룹은 이미 부채비율 200%에 근접하는 등 상당한진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큰 원칙 외에 ‘돌출변수’인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문제는 되도록빨리 해결하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나라 경제 전체가 발목잡히지 않도록하기 위해서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삼성자동차 부채처리에 모자라는데도 삼성이 미적거리자 채권은행단이 10일 제재 논의에들어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다만 대우그룹은 워낙 덩치가 커 구조조정에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정부는 일단 재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에 맡겨놓고 있다. 회장이나 사장 혼자 흔드는 기업내 의사결정의 전횡을 고치기 위해 감사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도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8∼9월까지 개선위원회가 개선방안을 내놓으면 정부는 필요한 사항은 입법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부의 재벌 구조개혁 방향은 기업측에서 보면 투명한 기업내 자금흐름과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기업 경영자들이 안팎에서 더욱 견제를 받는 장치들이 잇따라 도입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간주하거나 기업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일도 줄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나아가 내년부터는 소유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이는정부의 힘만으로는 ‘벅찬’과제여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하)-통일외교·행정분야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가 28일 발표한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 분야 정책의 문제점은 다음과같다. ■ 통일·외교·안보 정부의 경협 활성화 조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어업 협력사업 및 소규모경제교류사업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중소기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장기 저리로 대출해주기 위해 추진중인 남북협력기금지원 지침 제정이 예산 관계 부처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초기대응 전략과 개인 방호물자의 성능 및보유수준이 미흡하다.진돗개 1·2·3등 경계태세가 98년 7월 전면 수정됐는데도 경찰청의 통합방위 계획은 그 전의 부호를 사용하고 있다.예비군 작전 계획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미사일 및 화생무기 등에 의한 군사위협을 재평가해 군사전략,국민방호 대책 등 전반적인 대비책을 완비해야 한다.적의 침투·도발 때 국가 방위체제를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병무청은 징병전담의사제 시행(4월),병역실명제 도입(10월 시행예정) 등 병무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강도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병무비리 대책이징병검사 등 병무행정의 개혁에 국한돼 있다. 따라서 징병 검사 뿐만 아니라 입대,복무,전역의 전과정을 포괄해서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특히 병역의무 대상이 귀국하지 않을 경우 보증인에게 500만원 내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부터 금년 6월말까지 보증인에게 18억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대상자들의 대부분이 이의신청을 해 실제 과태료 징수액은 6억2,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 일반행정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자 증가,소득감소 등으로 민생침해 범죄가 증가하고있으나 효율적인 대책이 없다.지난 6월까지 주요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비교할 때 마약사범은 38%,살인은 25%,폭력범죄는 25%,조직폭력은 10%,성폭력은 14%가 각각 늘어났다.특히 기업형 범죄조직의 유통·금융업계 진출,첨단장비에 의한 사생활 침해,인터넷 음란물 범람 등에 대한 단속 및 예방활동이 미흡하고 검찰,경찰 등 관련기관간 공조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범죄증가로 교도소 과밀화 현상도 심화돼 교정(矯正)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윤리강령 제정(1월) 등 자체개혁 노력에도 불구,조폐공사 파업유도,옷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한 내부 인사의 품위손상 사례가 발생해 공정하고 깨끗한 검찰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또한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 위해선 장기적,구체적인프로그램을 수립한뒤 체계적,과학적인 정보수집을 토대로 지속적인 단속을해야 하는데도 검찰수사는 기획수사,돌출사건 발생시 집중수사 등 일과성 단속에 그쳤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 수사하는 관행이 여전하고 수사대상자를 보도진에 과잉노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올 상반기 59.6%에 불과하다.자치단체 전체의 72%가 재정 자립도 50% 미만이다.지방교부세 법정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특검제 정국 풀어야

    한나라당이 여권의 한정적 특검제 도입 제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특검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여·야는 8월2일부터12일간 회기의 제206회 임시국회를 열어 ‘특정사건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법’을 제정해 ‘파업유도 의혹 사건’과 ‘옷로비 의혹 사건’에 특검제를적용하기로 합의했다.여·야는 또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제와 별도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에서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라 증인을 채택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여권의 특검제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자체 수사 착수가 자극제가 된 것 같다.잘못하다가는 특검제 자체가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여권의 특검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세풍사건 수사 속계 등 잇따른 돌출 사건과 ‘내각제 유보’와 ‘신당설’ 등 초대형 쟁점에 묻혀 국민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특검제의 불씨를되살려내겠다는 정치적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특검제 도입에 합의한 것은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무척 다행한 일이다.의혹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 말고도 끝도 없이 계속돼온 대결정국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여·야는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새롭게 힘겨루기를 할 게 아니라,이번 합의를계기로 교착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교착정국의 물꼬가 트였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특별검사 임명권자 문제도 그렇다.여권은 국가의 소추권이 행정부에 있다는 점을 들어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임명권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반면,야당은 국회의장이 임명권자가 돼야 한다고 맞선다.그런가 하면 대법원장이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게다가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검찰의 자체 수사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이 검찰의 자체 수사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나섰고 검찰은 “특검제는 특검제고 수사는 수사”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법이론으로는검찰의 주장이 맞다.그러나 ‘검찰 간부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자체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중복 문제가 남는다.따라서 검찰 수뇌부는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푸는 데 검찰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 中·대만 군사적 긴장 고조

    홍콩 AFP 연합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양국론 발언과 중국의중성자탄 설계기술 보유 선언으로 중국과 타이완 간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리총통의 양국론 발언이 돌출된 이후 난징(南京),광저우(廣州) 등남부지방에 전투경계 태세를 지시했다고 홍콩의 태양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지시는 지난 13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내린 것이며 타이완해협의 해군 및 공군 역시 전투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장 주석은 타이완이 공공연히 양국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타이완과 대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태양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타이완도 중국본토에 가까운 진먼다오(金門島)의 전투경계령을강화했다. 타이완의 경계 강화는 지난 10일 이총통이 타이완과 중국의 문제를 ‘국가대 국가’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른바 양국론을 편 이후 중국이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뒤 취해진 것이다. 이와함께 홍콩의 성도일보는 타이완 맞은편 푸젠(福建)성에서 이례적인 군사 이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푸젠성에서는 민간 선박 110여대가 15일 훈련 명목으로 동원 됐다고 태양보가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왕다오한(汪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장의 역사적인 타이완 방문이 이번 사태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총통의 발언으로 중국과 타이완간의 외교적,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타이완 증시는 이날 역시 급락을 면치못해 주가가 전날에 비해 6.4% 폭락했다. 타이완달러도 약세가 지속되자 중앙은행이 15일 마침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15일 중국이 타이완(臺灣)의 장래문제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무력사용을 자제하도록 간접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화적 방법 이외의다른 어떠한 방법으로 타이완의 장래를 결정하려는 시도를 서태평양의 평화및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의 중대한 우려사안으로 간주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면서 “우리는 어떠한 무력사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리 총통의 발언으로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이 ‘하나의중국’정책을 고수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한편 리 총통 발언의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진화노력을 벌여왔다. 한편 루빈 대변인은 최근의 중국-타이완 관계와 중국의 중성자탄 기술보유발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hay@
  • [사설] 경기지사 부인의 거액수뢰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거액 금품수수사건은 놀랍고도 충격적이다.임지사가 여권의 비중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인 데다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이은 일이라 국민들의 충격은 더하다.임지사 관련 여부와 거취에 당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결과 주씨는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임지사는주씨가 검찰에 소환되기전 실토할 때까지 부인의 금품수수 사실을 몰랐다고하며 주씨도 임지사의 관련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은행장이 거액을 지사 부인에게 줄 때는 주씨보다 남편인 임지사의 영향력을 보고주었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더구나 임지사는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출신이 아닌가.이러한 의혹은 검찰이 철저한수사로 명백히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 임지사 부인의 거액 수수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공직자들의 기강과 자세문제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추진해온 개혁과 강도 높은 부정부패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구시대의 비리와 악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하다.특히 최근 들어 잇따라 터져나오는 공직자들의 비리나 의혹사건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고통을 이겨내려는 대다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도층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획기적인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이번 사건이 복잡한 정치상황에 악용될까도 걱정스럽다.비리나 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여나 야를 가릴 것 없이 범죄행위는 철저히 조사되고 처벌돼야 한다.주씨 사건의 엄정한 처리가 여·야 없는 사정의 본보기가되기를 바란다. 주씨는 평소 남편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정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옷로비 의혹으로 시끄러울 때 임지사의 생일잔치를 요란하게 벌이고 지사 대신수해현장에 가서 브리핑을 받는 등 ‘내조’의 수준을 넘는 돌출행동으로 말이 많았다.고위공직자 부인들의 사회활동이나 봉사는 바람직하지만 눈에 벗어나는지나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아울러 고위공직자는 평소 자신의 행동은 물론 집안과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일깨워주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가 곧 밝혀지겠지만 임지사는 이번 사건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설령 그의 주장대로 금품수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응분의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이 고위 공직자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 재계 개혁정책에 ‘두손’ 드나/파격적 韓經硏보고서 들여다보면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내놓은 ‘향후 대기업 환경변화와 대응과제’ 보고서의 내용은 재계의 상징인 전경련 부설연구소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다.재계를 초긴장 속에 몰아넣고 있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계가 정부 정책에 마침내 백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백기 들었나 좌승희(左承喜) 한경연 원장은 “정부 제재보다 시장 제재가 더 무서운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기업이 능동적으로 개혁을 주도할수밖에 없다는 상황인식 아래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재계간 관계나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대우 회장)이 이같은 보고서의 필요성을 한경연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놓고 볼 때 이 보고서는 재계의 대정부 태도에 중대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계 일각에선 한진그룹 특별세무조사,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우회 증여 혐의 조사,현대그룹 주가조작 수사 등 재벌 총수를 겨냥한 일련의 조치들이 가시화하자 “총수들이 직격탄을 얻어맞기 전에 현 단계에서 정부정책에 적극 동조하자”는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이 보고서가 정부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들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한경연은 보고서가 김회장을 제외한 다른 그룹총수들과는 사전 논의 없이발표됐으며 조만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연의 보고서가 설사 재벌들에게 돌출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재계 내부에서 이처럼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적지않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은 보고서는 ▲실패한 경영진의 퇴진 ▲5대 그룹 계열사의 자발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독립소그룹 체제 개편 ▲총수의 경영간섭 중단 ▲소액주주의 이사회 참여 등이 골자다. 기업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대마불사 관행이 이미 사라졌다고 전제,▲부채비율 200% 이내 감축에 적극 노력 ▲이업종간 상호출자 및 대출 축소 ▲워크아웃 프로그램 적극 활용 ▲경영권 양도를 각오한 지분 매각 및 부채 출자전환 추진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선 비주력·비관련 사업은 수익사업이라도 과감히 처분하고 전문화그룹은 중앙집중적인 경영시스템을,다각화그룹은 계열사별 독립 경영시스템을 취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김영배대행 사표 전격수리…김대통령, 총리와 불화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사표를 반려했던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빠르면 9일 중 후임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 뒤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후임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대행의 전격 교체는 특검제 협상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갈등을 야기시킨데도 불구,사표를 반려하자 김총리가 강한 반발을 한 데 따라 이를 무마함으로써 공동여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주례 당무보고에서 사표를 제출한 김대행과 정균환(鄭均煥)사무총장 등 당 8역의 사퇴서를 전달받고 김대행의 사표는 반려하고 당 3역 등 7명만의 사표를 수리했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행의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현재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공동여당 내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느 때보다 공조가 필요한 시기인데,공동여당 내에서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임 총재권한대행과 관련,“현재로는 당내인사가 유력하나 당 바깥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임 대행으로는 당내에서는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이,당외에서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당직에는 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이,총무에는 이협(李協)국회문광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정책위의장은 유임가능성과 함께 한화갑특보단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이에 앞서 김대행이 김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김총리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민련 총무단은 김대행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납득할 만한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여권 공조를 일시 중단키로 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성명을 내고 “총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행이 전날 총리와 만나 특검제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된 지 하루도 안돼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빅 파이’ 현대만 먹었다

    ‘현대·삼성은 남는 장사,대우는 본전,LG는 밑지는 장사’. 대기업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빅딜 결산서’를놓고 5대 그룹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자동차 법정관리라는 ‘묘수’를 통해 삼성차라는 ‘혹’을 떼면서 동시에 삼성생명 조기상장의 길을 터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게 됐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엄청난 시세차익과 생보사 상장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비난 여론이 들끓어 극복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는 빅딜에선 재미를 봤지만 다른 돌출변수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는꼴이다.LG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때 재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빅딜의 수혜자로 인식됐다.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최고 경영자가검찰에 고발되는 등 그룹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금강산 사업도 관광객 억류사건이후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갔다.사업재개를 놓고 정부와 불화조짐을 보이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이번 빅딜에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은 그룹은 LG.한때 총수가 ‘칩거’에들어가면서까지정부와 줄다리기를 했던 ‘알짜배기’ 반도체사업을 끝내 현대에 넘겼기 때문이다.그룹 일각에선 삼성이 ‘버티기’를 통해 삼성차 빅딜을 무산시킨 예를 보며 ‘우리도 좀 더 버텼더라면…’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물론 데이콤 주식소유 제한조치 해제라는 반대급부를 얻어 위안을 삼고 있지만 결론적으론 득보다 실이 많은 장사였다는게 대체적인평가다.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군침을 흘렸던 대한생명 입찰참여를 포기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대우는 빅딜로 크게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계 일각에서대우가 유동성 확보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샀던 삼성차 빅딜이 소모전 끝에 무산돼 자체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차 빅딜의 장기화로 대우전자의 매각협상만 늦어진 게 손해라면 손해다. SK는 빅딜영향권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으면서 그룹의 에너지를 내실다지기에 착실히 활용했다.쌍용정유 경영권 인수가 쌍용정유 대주주인 아람코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간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SK텔레콤 경영권을 위협하던 타이거펀드의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데 성공,경영권 유지의 탄탄한 기반을 닦는 성과를 올렸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경제프리즘]말로하는 美금리인상

    전 세계의 눈이 쏠려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오는 29,30일에 단행될 지 모른다. 사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은 ‘예고된 늑대’로 별로 무서워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이미 떨 사람은 여러번 떨었고 시장에도 충분히 반영됐다.단기적으로는 ‘올려도 그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금리인상 여부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리의 한국은행 총재에 해당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언동이다.그는 이미 여러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해왔다.지난 17일에도 의회에 출석,“경제성장을유지하기 위해 불균형세력이 경제안정을 위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의 관치금융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금리 정책은 주요 보안에 속하는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그린스펀의 행동은 우리 풍토로 보면 보안의 사전 유출이고 가벼운(?)처신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그린스펀의 행동은 어설픈 돌출행동이 아니라 미리 계산된 행동인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금리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모를리 없다.미리 ‘금리인상’을 시사,기대한 효과를 거두려는 ‘예방적조치(preemptive measure)’다.즉 경기를 미리 진정시키고 시장의 반응을 떠보는것이다. 한 당국자의 말대로 “금리란 조정 권한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이 말하는 데 따라 움직인다”는 아이러니를 철저히 이용하는 것이다.우리 통화당국자도충격조치보다는 그린스펀 식의 미세한 금융시장 조정기법을 익힐 만 하다. 이상일기자 bruce@
  • [사설] 白凡 정신 바탕의 대화를

    어렵게 열린 베이징(北京)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어 가족상봉을 기대했던 1,000만 이산가족들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예정보다 하루늦게 열린 22일의 첫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기본 입장만 밝혔을뿐 회담의 계속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 것은 북한이다.북한측은 당초 이번 회담에서 논의키로 약속했던 이산가족문제는 제쳐두고 엉뚱하게 ‘서해사건’을 들고 나왔다.서해사건이 남측의 도발로 일어났으니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다.이산가족의 상봉에 필요한 생사와 주소 확인을 위한명단교환과 서신거래 등의 실질적 문제를 논의하자는 우리측의 요구는 아예모른다는 태도였다. 서해사건이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가 모두 알고있다.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침범으로 시작된 남북 해군의 대치상황이 북한측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사태로까지 확대됐던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이처럼 명백한 사건인데도 남쪽에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은 회담을 깨기위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북한이 이번 회담의 시작전부터 이유없이 회담시간을 두차례나 연기하고 약속한 비료가 모두 도착하지 않았다며 회담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한데서도 이러한 의도는 짐작됐었다. 우리는 서해 사건에 이은 금강산 주부관광객 억류와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한의 계산된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받을 것은 모두 받으면서 한반도에 일정한 긴장상태를 유지하여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이중(二重)전략’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남한은 배제한채 미국과 상대하려는 전략일수도 있다. 핵개발의혹과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어떤 어려움이 있든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대화를 통해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이산가족문제야말로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첫단계이자 남북 모두의 공동 과제이기때문이다.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를 기대할수는 없다.남북관계 개선에 예기치 않은 난관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북한의 ‘돌출행동’도 이미 예상되던 일들이다. 올해로 서거 50주기를 맞는 백범 김구(金九)선생은 흉탄에 쓰러지기 한해전인 1948년 4월 19일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었다.온갖 모략과 생명의위험까지 각오한 북행(北行)이었다.민족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만난(萬難)을무릅쓴 선생의 정신이 오늘의 남북대화에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 악재 속출에 對北정책 도마에

    서해 교전사태에 이어 남북 차관급회담 일정변경,금강산관광객 억류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자 여야는 엇갈린 시각 속에 대북관계 재정립 등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포용정책의 추진과정 속에 돌출한 사건으로 분석하고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태의 근본원인을 정부의 햇볕정책탓이라며 정부의 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하지만 억류중인 금강산관광객 민영미씨의 석방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여권 여권은 대북정책의 ‘악재’들이 계속 터지자 곤혹스런 모습이다.그러면서도 대북정책에는 우여곡절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햇볕정책’기조는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국민회의는 22일 오전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최근 ‘남북한 사태’의 파장과 대책 등 집중 협의했다.회의에서는“이대로라면 금강산관광은 중대한 난관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며 남북관계를 재점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이날 남북한 차관급 회담 결렬과 관련,포용정책은 유지하되대북 협상력만큼은 제고돼야한다는 여론도 있었다.양성철(梁性喆)의원은 “대북협상에서 우리가 마치 (성과를 얻어내려)쫓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문제”라며 회담참석자들의 협상력 제고를 주장했다. 자민련은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정부측에 대해 제도적보완책을 촉구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정부에게는 강온 양면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햇볕정책의 실패로 몰아붙이며 공세를 폈다.북경에서 열리는 남북차관급회의도 싸잡아 도마 위에 올렸다.기본적으로 햇볕정책이 북한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에서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은 정책안보에사로잡혀 관광객들을 햇볕정책의 실험대상으로 삼은 결과”라며 햇볕정책을공격했다.차관급 회담의 결렬도 햇볕정책의 후유증이라며 비판을 가했다.북한이 햇볕정책의 헛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민 최광숙기자 rm0609@
  • 「남북한 西海 교전」장성급회담 이모저모

    15일 판문점에서 1시간45분동안 열린 유엔사와 북한군간의 장성급 회담은아무런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 채 끝났다. 북한측은 회담이 시작되자 “남한 함정이 북한 영해를 먼저 침범했다”고주장하면서 “함정를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이어 “남한의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높였다. 북한측은 회의 시작 후 9분만인 오전 10시9분 “남한측이 오전 9시15분 서해상에서 북측에 먼저 사격을 해서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북측이 말한 사격 시간은 실제 상황이 발생한 9시25분 보다 10분 빠르다.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존 베이커 준장(영국),금기연(琴琦淵) 준장(한국),프랑세즈 토레스 대령(프랑스) 등 4명의 유엔사측 대표들은 북측대표의 돌출 발언에 “무슨 일이냐”며 오전 10시13분 정회를 요청했다. 우리측 대표들은 교전이 발생한 오전 9시25분에는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이동중이어서 교전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회 동안 전화로 사태를 파악한 뒤 오전 10시32분 회담장에 다시 돌아온유엔사측 대표들은 태연하게 총격 사건을 거론하는 북한 대표들의 태도에 ‘교전 상황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태연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랐다고 유엔사측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대표들의 발언 내용과 태도로 미뤄 볼 때 북측이 명확한 의도를 갖고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를 국제사회에알리겠다”고 말했다. 유엔사측은 “회담전에 발생한 남북한 해군 함정의 교전사태는 북한측의 선제공격에 따라 한국측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사격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남북한 양측은 북방한계선을 기준으로 해군력을 철수시키자”고 제의했다.판문점에서의 대화채널도 항상 열어두자고 권고했다.칼 크로프 유엔사 대변인은 “회의가 진지했으며 쌍방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장성급 회담이 이번 사태를 대화로 푸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 대목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러軍 선제 주둔 배경·전망

    11일 서방측을 놀라게 한 러시아군의 프리슈티나 진입은 코소보 평화협정의이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스니아 주둔 러시아 장교의 ‘실수’이든 크렘린측의 ‘의도적’인 시위이든 이번 사건은 평화이행의 물줄기를 돌릴만한 큰 변수는 되지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러시아의 돌출 행동 배경이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내 러시아의 지위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입지를 강화하려는 속내에서비롯된 것이고,현실적으로 그 이상의 위협적인 군사행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건이후 나토 사령부나 미 행정부 등 서방측은 ‘경악스럽고 혼란하다’면서도 대수롭지 않은 단순 사고 정도로 의미와 파장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러시아도 이내 서방측에 다시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한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13일 러시아의 책임있는 고위관리로부터 ”더이상 서방과 사전 협의 없이 코소보에 러시아군을 진주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말했다. 나토의 평화유지군 원칙은 확고하다.단일 명령통제권(마이클 잭슨 영국 사령관)을 유지하는 것이다.그 아래 코소보를 영국과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이 분할해 주둔하는 구상을 해왔다.반면 러시아는 독자적인 작전통제권과 공간적으로 세르비아 주민의 밀집지인 코소보 북부지역을 할당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서방측은 향후 러시아의 지위와 관련,체면을 살려주는 쪽으로 양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탤보트 부장관도 이날 “러시아에 ‘책임’이 주어지는 영토가 할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서방측은 과거 동서분할식의 ‘작전통제권 보유 지역 분할’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작전 통제권 없는 지역 할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軍의 강경대응 배경

    군 당국의 대북 강경조치는 북한과의 ‘기(氣)’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특히 5일째 거듭된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월선(越線)행위가 단순한 꽃게잡이 조업 때문이 아니라 NLL을 무력화하고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12해리 영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이 경우 강력한 물리력만이 오히려 북한의 자진 퇴각을 유도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꽃게잡이를 빙자한 북한 경비정의 영해침범 도발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북한은 NLL의 무효를 기정사실화하려 들 것이고 이는 우리측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이번 기회에 북한 경비정을 밀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연간 20∼30차례 있어왔던 북한의 북방한계선 월선행위를 뿌리뽑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아울러 정부의 햇볕정책과 안보태세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돌출도발을 용인하는 것이 결코 남북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판단 아래 북한의 ‘화·전 이중전략’에 쐐기를 박자는 의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오전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들이 긴급 군사상황회의을 열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무장력으로 우리 영토를 사수할 것”을 결의한 것도 군 수뇌부의 이같은 강경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조장관은 “군은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말고 오직 군사대비태세만을 생각하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태를 조기에 해결,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관은 이어 오전 11시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현재의 작전상황 및 우리측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측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작전과 정보,군수,인사,공보 요원들로 구성된 위기조치반을 가동,북한 경비정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야기될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 검찰 후속인사 전망

    고검장 및 검사장에 대한 인사 단행 이틀만에 추가 인사 요인이 발생했다. 고검장 승진과 함께 대전고검장에 취임할 예정이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8일 ‘취중’ 돌출발언과 관련,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진 전부장은 고검장 취임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전고검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 아직 방침이 서지 않았다”면서 “김정길(金正吉) 신임 장관이 취임하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공석으로 비워둘 수도,당장 채울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당장 인사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따라서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전고검장 이외에 7개의 고검장 자리는 사시 9∼11회가 차지하고 있다.31개의 검사장 자리는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시 10∼15회로 채워져 있다. 대전고검장 인사에는 후배에 밀려 전주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으로 각각 발령난 10회의 박주환(朴珠煥)·한광수(韓光洙)검사장이 거론될 수 있다.또 11회중 검사장으로 남아있는 김영철(金永喆)부산지검장도 물망에 오른다. 연이어 비게 될 검사장 자리에는 이번 인사에서 탈락한 14회의 6명 가운데최효진(崔孝鎭)의정부지청장 등이 발탁될 수 있다.15회의 경우 검사장이 8명이나 돼 추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대변은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이다.대변의 양과 모양,색깔,점성도 등에 따라 몸의 이상유무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요즘은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을 쓰고 있어 자신의 대변상태를 관찰하기가 용이하다.대변을 통한 자가 건강진단법을 알아본다. 대변의 양과 횟수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식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한번,200∼250g 정도면 정상이다.반면 섬유질이 적은음식을 주로 먹는 서구인은 1주일에 3번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한다.아프리카인들은 하루 2번 이상,500g 정도면 정상이라고 한다.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해부병리과 신형식 교수는 “대변 횟수가 이틀에 한번꼴로 적더라도 변 상태가 좋고 규칙적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반대로 하루 3∼4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면 장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진 상태이므로 의사의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을 먹어야 한다. 대변의 점성도도 건강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점성이 강한 진득진득한 대변은 좋지 않다.섬유질 성분이 적을 때 점성이 높아지기때문인데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충분히 먹어두는 것이 좋다. 변이 지나치게 딱딱한 변비도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원인질환 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서울대병원 내과 송인성 교수는 “변비는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때문에 오기도 하며,특히 장년층에서 갑자기생기는 변비는 대장암과 같은 악성질병에 의한 것 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다.급성 설사는 대부분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나약물 복용에 의해 일어나는데 감염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원충,기생충 등이주범이다.다이어트용 하제 등 설사를 일으키는 약도 많으므로 약 복용시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만성설사는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이나 허혈성 장질환 등에 의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중년기를 넘은 사람이 혈변을 반복적으로 보면 장암(腸癌)의 가능성이 높다.아이 변에 딸기잼 같은 혈액이 나타나면 장이 꼬이는 장중첩증(腸重疊症)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자장면의 자장같은 변은 위나 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일어나 직장까지 내려가는 동안 변색된 경우가 많다.대변 혈액검사를 받아 원인을 밝혀야 한다. 대변이 물위에 뜨고,기름방울이 많을 때는 지방변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지방변은 담낭염이나 췌장염에 의해 많이 생기므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다.또 눈으로 구별이 될 만큼 가는 대변이 계속 나오면 대장 및 직장 벽에암종양이 생긴 신호일 수 있다.장벽의 돌출된 종양이 대변 통로를 막아 가늘어진 대변이 나오기 때문이다. 신형식 교수는 “대변에 이상이 있을 때 가끔 대변잠혈반응(大便潛血反應)검사 등 대변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한다면 중년이후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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