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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YS리더십은 ‘외형적 감정형’”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분석한 논문을 냈다. 26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는 인천의료원 신경정신과장 김종석(金鍾碩·46)박사는 22일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대통령 성격 유형과 리더십 스타일 연구’에서 YS의 리더십을 ‘외형적 감정형’으로 분석했다. 김 박사는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을 토대로 보면 YS는 판단과 행동에 있어 자신보다 상대방이 더 영향을 미치고 관심도 자신보다 상대방에게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사고·감정·감각·직관 등 네 가지정신기능 중 감정적 판단이 우세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리더십은 즉흥적,충동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가 하면 깊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해 남의 말에 따라 쉽게 정책을결정,정책이 일관성 없이 표류하는 부정적인 면을 가진 것으로 진단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친화력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현실 감각과 판단이 정확하고 순발력 있게 현실에 적응하는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더십의 이같은 교차는 YS의 히스테리성 성격에서 비롯됐다는 게 김 박사의 판단이다.김 박사는 YS의 재임 5년간 국민에게 보여준 리더십을 ‘깜짝쇼’ ‘칼국수’ ‘골프공’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깜짝쇼는 남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려는 태도를,칼국수는 자신의 청렴성을 과시하는 행동을,골프공은 변덕스럽고 즉흥적인 돌출행동을 빗댄 것이다. 한편 김 박사는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향적 사고형’으로 논리적이고 치밀한 능력을 갖고 있으나흑백 논리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해 독재 가능성이 많은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삼웅 칼럼] 공정언론 출산의 진통으로

    국세청의 언론사세무조사에 때맞춰 돌출한 여권에서 만들었다는 언론관련 문건 여기에 김영삼 전대통령의 도쿄 발언과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과거사가 불거지면서 ‘언론정국’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게 되었다. 사건 하나하나가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더니 새로언론세무자료 불법파기가 종횡으로 겹치면서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흑백을 가리기 위해 먼저 얽힌 실타리를 정리해보자. 1) 언론사 세무조사는 오래전부터 언론계 내부와 시민단체에서 요구해왔다. 국민의 64.1%와 기자 75.4%가 국세청의 세무조사 실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2) 자산 100억원 이상의 법인은 의무적으로 5년에 한번씩세무조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세청의 직무유기가 된다. 3) 언론사 세무조사는 1994년 김영삼정부가 한차례 실시했을 뿐 과거 정권은 권언유착 관계에서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YS정부도 ‘언론장악’의 의도에서 실시하여 탈세나 비리를 공개하지 않고 덮어두었다. 4) 김대중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언론이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며 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합심해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의했다. 5) 국세청이 언론사의 세무조사를 발표하자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사가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언론개혁 발언과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의도된것이라는 주장이다. 6) 이에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정당한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언론자유를 위한 충정이아니라 특정언론사를 비호하려는 정략적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7) YS가 도쿄에서 집권시 언론사세무조사와 관련, 언론사사주쪽의 재산·가족·사생활비리 등 도덕적 문제를 포함한많은 문제가 포함됐다며 언론사의 장래를 위해 공개를 하지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 시사저널이 여권에서 만들었다는 언론문건을 공개했다. 여권은 자신들의 작품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은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가 확인됐다고 공격한다. 문건의 내용대로 집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9)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해 8월 만든 적대적 언론인과우호적 언론인을 구별하고 적대적 언론사 집필진의 비리자료축적 등 언론공작 문건을 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10) 송석찬 자민련의원이 국회질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우리 역사상 최대의 언론말살사건인 민족일보 사건의 담당판사로서 반민주 악법의 칼날을 휘둘러 조용수사장을 반국가단체동조혐의로 사형시켰다”며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폭탄발언을했다. 11) 이상수 민주당총무는 94년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문건이파기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98년초나 97년말로 추정되는 만큼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이 얽히고 설킨 언론정국의 줄거리다. 그러면 이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보자. 첫째, 정부는 이기회에 대한매일 등 정부 출자 언론사에 대한 민영화조치를 단행하고 엄격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통해 언론사가 투명한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조처해야한다. 둘째, 여야는 각각 여야에서 제작했다는 언론문건은 물론 YS정부의 언론세무조사 내역과 이 자료의 불법파기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그리하여 언론관련의 모든 의혹을 샅샅이 밝혀 언론이 더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해야한다. 셋째, 노태우정부가 민족일보에 자금을 지원한 이영근씨에게 국민훈장을 줄 만큼 민족일보사건은 용공혐의에서 벗어났다. 따라서 이총재는 진솔한 사과나 해명이 있어야 한다. 넷째, 족벌언론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야당의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편향성을 버리고 언론의 정도를 회복해야 한다. 양식있는 기자들의 기자정신이 요구된다. 다섯째, 한나라당은 거대언론의 영향력을 의식하여 무조건족벌 언론을 편들려는 자세를 버리고 국정의 한 축으로서 대도를 걸어야 한다. 개혁되지 않는 족벌언론이 언제 부메랑이될지 모른다. 여섯째, 언론학자·지식인·시민단체는 족벌언론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공정언론으로 거듭나도록 채찍을 들어야 한다. 우리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언론이 있어야 하고건강한 언론은 사주가 아닌 기자들이 만든 정직한 언론이라야 한다. 지금 언론을 중심으로 한 정국의 소용돌이는 ‘공정언론 출산’의 진통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송석찬의원 발언 파문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의 국회 본회의 ‘이회창(李會昌)총재 정계 은퇴’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민련이 16일 총무의 유감 표명으로 한나라당을 달랬지만,한나라당은 분이 삭지 않은 듯 송 의원의 이적(移籍) 직전소속 정당인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본회의 발언은 보호받아야 하지만,여야 간 협상 당사자인 자민련 수석부총무로서 송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며 총무 차원의 사과 의사를 피력했다.이총무는 그러나 “고의적발언은 아니었으며,야당의 수석부총무 교체 요구는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송 의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 아니라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반의회적 폭거’로규정하고 송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송 의원 발언의속기록 삭제도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국회 무파행 선언 하루만에 또 뒤통수를 쳤다”며 “속으론 여우의간계를 숨기고,사자의 발톱을 갖고 있으면서,겉만 양의 모습을 지닌 마키아벨리스트 같은 사람들”이라고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했다. 불똥은 일부 ‘묵은’ 사안으로까지 튀었다.당 지도부는 이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 연출설을 제기했던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을 이날 보름 만에 고발했다.또 열흘 전 이총재의 지시로 논평을 유보했던 민주당 K의원의 사생활 문제도 공식 논평을 통해 뒤늦게 도마에 올렸다.송 의원의 돌출발언을 못마땅하게 여긴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러자 장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보도자료에서 ‘치졸하고 졸렬한 인간’,‘망동’ 등 저질스런 단어로 본인을 비난했다”며 이총재와 권 대변인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맞고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홍명보 리베로”” 히딩크 특명

    ‘4-4-2의 고정틀을 깬다’-. 홍명보가 리베로 특명을 받았다.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포백수비의 핵을 이루는 홍명보가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특별히 허용받은 것.각자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 것을 강조해온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파격적인 조치다. 본디 이탈리아어로서 ‘자유인’이란 어원을 가진 리베로(LIBERO)는 축구에서 최종 수비를 담당하면서 필요할때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선수를 말한다.독일의 베켄바워나 마테우스 등은 이같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일약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포백 일자수비를 지향해온 히딩크 감독이 홍명보에게 본격적인 리베로 역할을 맡긴 것은 지난 11일 열린 두바이4개국축구대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부터. 홍명보는 당시 수시로 중앙선을 넘어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전반 종료 직전 송종국이 동점골을 얻어내는데결정적 역할을 했다.홍명보의 기습적인 종패스가 수비수를맞고 나오자 앞에 있던 송종국이 절호의 슈팅 찬스를 골로연결시킬 수 있었다. 홍명보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한때 ‘한국팀의 포메이션이 4-4-2냐,3-5-2냐’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홍명보가 상대진영까지 진출함으로써 순간순간 수비수가 3명으로 줄어들고 미드필더가 5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둘 다 맞다”는 말로 해답을 제시했다.홍명보의 행동이 자신의 지시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뤄졌음을 밝힌 셈이다. 어쨌든 홍명보의 리베로역 수행은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따라서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도 홍명보를 리베로로 적극 활용해나갈 것으로 여겨진다.평소 자신이 추구해온 압박축구를 효과적으로 펼쳐가는데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에게도 리베로가 낯선 역할은 아니다.과거 한국팀이 3-5-2 포메이션을 쓸 당시에도 리베로로 활약한 경험이있다. 넓은 시야와 중앙선 부근에서 원스텝으로 한번에 상대진영 코너까지 정확히 찌를 수 있는 패싱능력에 슈팅력까지두루 겸비한 덕분이었다. 히딩크호 승선 이래 갈수록 활동 폭을 넓혀가는 홍명보의활약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해옥기자 hop@
  • 아내돕는 남편들

    “올 설부터 아내에게 ‘노동절’이 아닌 ‘명절’을 쇨 수있게 할생각입니다” 설 이틀전 차례상 장보기로 시작해,전유어 부치기 등 간단한 음식을 아내 이지영씨(32·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지시로 준비하는 김백철씨(36·유니텔 위성사업팀).그는 결혼 6년만에 아내를 배려할 마음을 간신히 냈다며 쑥스러워했다.24일 설날 아침 차례를 마치면 처가에 찾아가 세배를 할 요량이다. 이렇게 뒤늦게나마 태도 변화를 보인 이유를 김씨는 최근 형성된 ‘즐거운 명절 보내기’에 동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남편의 변화에 김씨의 아내는 설날을 은근히 기다리게 됐다. ‘남성이 참여하는 차례준비’는 여성단체들이 지난 99년부터 펼쳐온 평등 운동의 하나.우리나라 여성들은 명절을 전후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이유없이 배가 아픈 등 ‘며느리증후군’ 또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데 이런 문제를 타파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변화는 신세대일수록 전파가 빠르다. 전남 여수가 시댁인 박혜영씨(35·서울산업진흥재단 근무)는 지난해 설 시동생의 돌출행동(?)에 깜짝 놀랐다.결혼한지 2년 남짓한 시동생은 집안 어른들의 ‘눈치’를 무시하고 차례상 설거지 등을 감행했던 것이다. 집안일을 곧잘 하다가도 시골 시댁에만 내려가면 빈둥빈둥거리기만하던 남편과는 딴판이었다. “남편은 장남인 자신과 차남인 동생의 처지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신세대 시동생이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즐거운 명절’을 만들자는 여성단체의 운동에도 불구하고 남성들도 말못할 고민은 있다. 비교적 개혁적이라고 자평하는 386세대의 한 국회의원은 “아내를도와주고 싶지만 집안 어른들과 일가친척까지 모두 찾아오는 명절에는 손하나 까딱하기가 어렵다.잠깐 아내를 불러내서 일을 쉬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고 토로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시조 심사평

    생명 부활의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당선작으로 민다. 특별히 과장하거나 필요 이상의 튀는 표현을 보이지 않은 단아함이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당선작보다 더 힘을 들인 듯한 함께 보내 온 작품 ‘겨울 구상나무’가 뒷받침을 잘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마지막으로 흔쾌히 가려뽑기까지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 두 번의 회합을 가졌고,그때까지 남아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으로는 설규철의 ‘겨울 몽산포’,최영효의 ‘입춘’,김보영의 ‘겨울비’,그리고 곽홍란의 ‘미완의 강’ 등이었다. 이들 네 편의 작품은 당선작과 견주어 볼 때 모두 나름대로의 아쉬움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예컨대,내용의 단조로움이 지적된 ‘겨울 몽산포’,종장 처리의 미숙이 결정적인 흠이 된 ‘입춘’,시어의 돌출과 보법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만 ‘겨울비’가 그러했다. 끝까지 남은 작품은 ‘미완의 강’이었다. 생각을 이끌어가는 저력이나 눈부신 서정의 흐름 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종장 마지막 구 처리에서 보여준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결함이 결국 문제점이 되고 말았다.그러나 그 아쉬움은 훗날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되리라 확신한다. 이제 이쯤에서 ‘눈 녹는 마른 숲에’ 따뜻한 생명을 불어넣은 당선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리라. 당선자와 아쉽게 탈락한 모두의 문운을 빈다. 윤금초 박시교
  • 경제팀 대폭 물갈이 확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개혁의 연속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이유로 한동안 무게가 실렸던 ‘내년2월말 개각설’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도 이러한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다.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새로운 인물을 충원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내각 개편 김대통령의 4대 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와도 호흡이 맞는 조각(組閣)수준의 개편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기업부문 개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 경제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여론 또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일·외교·안보팀의 경우 돌출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관들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비교적장수장관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전 대변인을 비롯한 40∼50대의 초·재선들이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8명의 수석 비서관 중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나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초연한 자세를견지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누누이 밝힌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않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 ·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은 대상에서 제외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골넣는 골키퍼 내가 한수위”

    ‘누가 더 튈까’-.김병지(30·울산 현대)와 파라과이 출신 칠라베르트(35·프랑스 스트라스부르)가 ‘골넣는 골키퍼’의 명예를 건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새달 3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의 축구경기.한·일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2002월드컵 해외홍보를 위해 마련한 이 경기에서 김병지와 칠라베르트는 각각 한·일올스타와 세계올스타로 나선다. 김병지와 칠라베르트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툭 하면 골문을 벗어나미드필드까지 드리블하거나 돌출행동을 하기 일쑤지만 골키퍼로서의능력에는 손색이 없다.프리킥과 페널티킥 처리에 능하고 득점력이 좋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칠라베르트는 거친 행동과 폭력에 의한 잦은 출장 정지,정치적 이유를 내세운 대표팀 차출 거부 등 화제를 몰고 다녀 국제 뉴스메이커가된지 오래다. 능력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지난달 초까지8년간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스필드에서 뛰면서 96년 골키퍼로서는사상 처음 남미최우수선수에 뽑혔고 97·98년 연속 남미 최고골키퍼에 선정됐다.그러나 정작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골기록.83년 파라과이의 스포르티보 루케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대표팀간 경기 5골을 포함,47골을 기록중이다. 그에 견주면 초라하지만 김병지 역시 98년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포항전에서 국내 골키퍼로서는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올시즌 삼성디지털 K-리그와 아디다스컵대회에서 1골씩을 보태는 등 통산 3골을 넣었다.또 지난 8월 프로축구 올스타전 ‘캐넌 슈터’대회에서는 시속133㎞의 강슛을 날렸다.골기록과는 무관하지만 지난 5월 부천전에서는 승부차기때 첫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는 등 골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한·일 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세계올스타와 한·일 올스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 한·일 올스타 김병지,다카쿠와 다이지로(이상 GK),이임생,강철,아키타 유타카,마쓰다 나오키,나카타 코지(이상 DF),고종수,박남열,정광민,나나미 히로시,묘진 토모카즈,핫토리 토시히로(이상 MF),최용수,김도훈,나카야마 마사시(이상 FW)■ 세계 올스타 칠라베르트,토니메오라(이상 GK) 마테우스,주니어비아노,로베르트 토로타,코르큼즈,칼라데즈,마르시오 산토스(이상 DF),아리엘 오르테가,넬슨 쿠에바스,아론 윈터,프로시네키치,에메 벨조글루(이상 MF) 호마리우,바방기다,호르헤 볼라노(이상 FW)박해옥기자 hop@
  • [오늘의 눈] 불신으로 얼룩진 교원임용교사

    요즘 한국교육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교육개발원이 지난 17일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문제 유출 의혹과 변별력 없는 난이도를 비난하는 예비 교사들의 분노어린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국어과와 체육과의 문제 유출 의혹이 보도되자 영어,수학,지리,기술등 다른 전공과목 수험생들도 앞다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제위원으로 들어간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시험 전에 꼭 보라며나눠준 문제지를 학원강사가 입수해 유출했다’ ‘학원강사 누구는시험 전날 일부 수험생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족집게처럼 문제를 집어줬다’는 추측성 내용이 대부분이다.현재로선 사실 확인이 어려운 이런 글들은 인터넷 여기저기로 옮겨지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정작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개발원은 뒷짐만 지고 있다.시교육청은 “문제 출제와 관리는 전적으로교육개발원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교육개발원은 한술더 떠 “어느 시험이든 못본 사람들의 불만은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태를 불만에 찬 일부 수험생들의 ‘돌출행위’쯤으로 일축했다. 문제는 임용고사에 대한 예비 교사들의 뿌리깊은 불신이다.사실 임용고사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험 때마다 출제위원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와 문제 유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K대 모 교수는 지난해 법정에 섰을 정도다.수험생사이에는 실력이 아니라 정보 경쟁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자조섞인 농담까지 나돌고 있다. 문제 유출의 사실 여부를 떠나 해마다 임용시험과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자체가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백년대계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뽑는 시험이 이처럼 불신으로 점철돼서야 어떻게 교육현장의 질을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많은 예비 교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임용시험의 전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출제진의 성향에 따른 자의적인 출제 관행,불합리한 가산점 제도 등수험생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교육당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책을고민해야 할때다. 이순녀 행정뉴스팀 기자 coral@
  • [대한칼럼] 민족사의 새 지평 연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2000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불신과 반목,대립으로점철됐던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그리고 상생(相生)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한해였다.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당국간 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 대북정책의 획기적인성과들은 먼 훗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기록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남북한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외무장관회담 1회,경제협력 실무 접촉 2회,군사 실무회담 2회 등 올해 개최된 각종 남북 대화는 지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이래 최대 규모였다.또 두 차례실시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시드니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과 남북경협 제도화 장치를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합의서 타결역시 실질적 차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남북 경협은 남북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확고히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에 북측 또한 나름대로 실리주의로 호응함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다.특히 남북의 두 정상이 직접 서명,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조항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있지만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달리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다.또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 실현된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및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북 등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 노력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두 정상이 물꼬를 튼 남북관계 진전은 양측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레 가꿔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올해 남북관계는 최근 몇가지 돌출사태가 발생하고 남쪽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일부 혼선이 빚어지고있다. 그동안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및 서신 교환, 경제시찰단과 한라산관광단 방문,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내년 초까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력 지원문제는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부담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50만㎾ 전력 지원 비용이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면에서 실제 전력 지원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더욱이 북측이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이나 우리 국방백서의‘주적’표현 등을 놓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북·미관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이 자칫 한반도의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남북한은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형성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고대화 저해 요인을 제거해서 새해에는 한 차원 높은 교류,협력관계를이루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美 대통령 선거/ 그래도 남는 돌출변수

    ‘혼돈 종료’를 앞둔 상황이다.그러나 ‘돌출’로 점철된 그 동안의 사태 전개로 볼 때 향후 어떤 변수들이 등장할지 알 수 없다.문답풀이로 향후 시나리오를 짚어본다. ◆언제 끝나나 한쪽이 승복하는 경우 가장 간단하다.연방대법원이 부시측 청원을 받아들이고 고어가 승복할 경우 가장 깨끗한 마무리.이경우가 아니면 사태는 내년 1월 초 연방의회 개원까지 장기화된다. ◆반란표 가능성은 부시가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을 확보할 때 상정할수 있는 시나리오.미 정치가 완전히 당파적으로는 흐르지 않고,독립성향의 선거인단이 현 대선 정국에 분노를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서반란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부시측 선거인단 가운데 3명만 이탈해도 승리는 고어쪽이다. ◆연방대법원이 고어측 손을 든다면 사태가 복잡하게 꼬이는 단초다. 수검 작업이 재개되고 선거인단 선출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연방대법원은 선거인단 선출 시한을 18일까지라고 밝힐 수도 있으며 이경우 공화당이 주도하는 플로리다주 의회는 연방대법원의 법 해석이잘못됐다고 이의를제기하며 독자적으로 부시 지지 선거인단을 구성할 것이다. ◆수검표 결과 고어가 역전승한다면 주 의회내 민주당측은 독자적으로 선거인단을 연방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민주·공화 양당이 각각주선거인단을 제출하는 최악의 경우다. ◆선거일 12월18일엔 한곳에 모여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각주 수도에모여 선거인과 지지 후보 명단을 연방의회에 제출하는 날이다. 이를연방의회는 형식적으로 인정해왔다.그러나 이번 대선은 다르다. ◆양당이 각각 선거인단을 제출하면 연방 상·하원은 내년 1월5일 첫개원,토론을 거친 뒤 다음날 어느 후보쪽 명부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상·하원이 하나의 명부에 합의해야 한다. ◆상·하원 결정 향배는 하원(435석)은 공화 221석,민주 212석,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반면 상원(100석)은 공화·민주 50석씩으로 동수다.하원은 부시 선거인단 명부로 갈 것이 확실하지만 상원은 복잡하다.상원의장인 부통령이 가부 동수인 경우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어 상원은 고어쪽으로 갈 수 있다.양원이 명부에 합의하지 않을경우 연방법은 해당 주의 주지사가 인증한 선거인단 명부를 택하도록했다.결국 부시가 유리하다는 결론. ◆고어가 승복않고 법적 투쟁을 계속할 경우 재검표와 관련,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동일 사안으로는 더 이상 법정투쟁을 할 명분은 사라졌다.다른 문제점을 발굴해 내 다시 법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마사회 “농림부 이관 반대”

    한국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에 대해 당사자인 마사회가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사회측은 8일 이관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경마·경륜·경정 등의 유사사업은 하나의 부처가 통합적으로 발전 육성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답변했다.이와 함께 “경마는 레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일관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현행처럼 문화관광부가 마사회를관장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마사회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주관 부처 이관 문제가 경마사업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 없이 부처간 힘겨루기로 비쳐지고 있고 ●이관 논의가 최근 농민대회 이후 돌출현안으로 부각됐으며 ●관장 부처가 바뀐다 해서 농어민에게 추가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는 점을 내세웠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 이관이 이뤄질 경우 경마는 농림부가,비슷한 레저스포츠인 경륜·경정은 문화관광부가 따로 관장하는 혼선이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농림부 이관이 농어촌 지원 확대를 꾀할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경마의 이익잉여금 전액이 축산발전기금(80%)과 농어촌복지증진사업(20%)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문제는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설] 집권여당 內紛 안된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싸고 당내 파워게임 양상까지 보이던 집권여당내 분란은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제 당부에 이어 7일 최고위원회가 당의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그러나 ‘후퇴론’을 제기했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충정에서 한 말”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당의 전면 쇄신’ 등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들이 정 최고위원을 회의장에까지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등 파문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난국 타개를 위한 국정쇄신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가운데 공론화된 이번 ‘후퇴론’은 당내 언로의 활성화나 여권의 새로운 국정운영 틀의 모색 차원에서 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파문이 비록 당을 아끼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당내 세력간의 향후 대권과 관련한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나라 전체가 경제난 속에 허덕이는데 집권여당이 내부 혼란상을 보인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심의,처리하고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입법하는 것이다.비록 원내 소수당이지만 국정을 책임진여당으로서 여기에 전념해야 한다.예산 심의에 정기국회의 회기도 모자라 임시국회까지 소집하기로 한 마당에 당내 돌출 변수로 국민을불안케 해서는 안된다.국정쇄신을 위한 여당의 내부적 정리는 국회를끝낸 뒤에, 그리고 김대통령이 국가적 영예인 노벨평화상을 받고 귀국한 뒤에 난상토론을 해서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일에는 선후(先後)가 있고 완급(緩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집권여당의 국정운영 능력이 미흡하고 정국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되었다.또 당이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정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인치(人治)에의해 움직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이같은 문제가 당내 회의체를통해 제기되고 토의되는 것 자체는 정당 민주주의의 활성화나 당론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독(毒)이 아니라 보약(補藥)’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특정인 배제를 겨냥한 듯한 ‘후퇴론’에 ‘음모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당내 실력자간 혹은 소그룹간 권력 쟁탈전 양상으로 비쳐 집권당 스스로가 해당(害黨)행위를 한 셈이 됐다. 민주당의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은 국정운영 후반기에 치러야 할마지막 ‘개혁의 결전’을 위해 다시 한번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김삼웅 칼럼] ‘위기’의 본질을 아는가

    ‘위기’ ‘총체적 난맥’ 등 어지러운 용어가 신문지면을 뒤덮는다. 제2의 경제위기라는 경보도 들린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해법과 주문도 쏟아지고 대통령의 여론수렴 작업도 활발하다. 그런데 정작 ‘위기의 본질’에 대한 원인규명과 분석작업은 피상적이거나 미흡한 것같다.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지 않은 대책은 임기응변의 처방일 뿐이다. ■외부적 요인. ▲DJ정권은 강고한 수구기득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다. 여기에 과거와 같은 정보정치나 강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무장해제’된상태의 약체정권이다. ▲원내 다수당인 거대야당은 마치 정권을 빼앗긴 것처럼 인식하면서정부를 뒤흔들고 2002년의 정권쟁탈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실질적대권경쟁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반DJ 성향의 수구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론기능을넘어서 감정적 비판과 과장·허위보도로 정부신뢰성을 추락시킨다. ▲DJ의 노벨평화상 수상까지도 사시적으로 볼 만큼 심화된 지역갈등이 정부의 시책에 반발을 불러왔다. ▲민주화 진척과 더불어 강화된 노동운동과이익단체들이 초법적인집단행동을 자행하면서 국가기강이 해이해졌다. ▲개혁의 과정에서 퇴출되거나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적대세력으로돌변했다. ■내부적요인. ▲인사정책이 개혁성보다 전문성을 중시하여 집권초기의 국정개혁에진전을 보지 못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국정의 총체적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누수현상을 불러왔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이나 독도문제와 같은 국민감정에 민감한 문제를 서투르게 대처하여 지식인들의 이반현상을 가져왔다. ▲청와대비서실이나 내각,민주당 등 정권의 핵심포스트가 유기적 협력관계를 갖지 못하고 각개 플레이를 벌여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했다. ▲‘원칙없는 관용주의’가 법질서와 사회기강 그리고 정의로운 가치관을 깨뜨렸다. 상을 줄 사람과 벌을 받을 사람은 구별돼야 했다. ▲집권당의 무능과 무기력이 정치력을 상실하면서 야당에 주도권을넘겨주고 날치기,국회의장 연금 등 볼썽사나운 행동을 서슴지 않아집권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 ▲대통령 측근을 포함하여 주요인사들이 여론의 표적이되거나 비리의 혐의를 받고 돌출언동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 민심을 악화시켰다. ▲일반적 금융사고도 정권핵심과 연계시키려는 외부세력의 음해를차단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또 청와대 청소부의 거액 사취와 같은 내부관리가 허술했다. ■경제위기 불러온 집단. 오늘의 총체적 난맥과 경제위기를 불러온 데는 4개 집단의 책임이크다. 하나,경제관계 장관들의 안이한 자세와 구조조정을 소홀히 해온 관계책임자,그리고 공기업 개혁을 하는 척하면서 자리에 연연한 관계책임자들. 둘,국가운명보다 정파싸움에 눈이 먼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근거없는폭로전 그리고 정쟁으로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사회를 불안케 하는국회. 셋,3년 전 IMF 위기때는 제대로 알리지도,알지도 못했던 일부 언론이 최근에는 지나치게 위기의식을 과장하여 국민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외국에까지 한국의 경제위기를 확산시키는 수구언론. 넷,국가공권력의 핵심인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거나 ‘권력의사병’ 노릇을 하면서 경제사범 하나 제때에 체포하지 못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타이밍을 놓쳐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대통령의 결단. 김대중대통령은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텄으며 노벨평화상의 수상으로 한 인간이나 정치지도자로서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제는 국정개혁과 경제회복을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 통일의 기반을 달성하고 2년후 퇴임하면된다. 따라서 정파나 지역,친소관계를 떠난 초연한 위치에서 국내문제를풀어야 한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땜질처방으로는이반된 민심수습이나 개혁이 불가능하다. 또한 지금과 같은 여야구도나 사주 지배의 언론행태로는 국정개혁이쉽지 않다. 정의와 정도의 원칙에서 정치와 언론개혁을 단행하고 개혁인사로 진용을 새로 짜고 검찰로 하여금 ‘정의의 사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 단독주택가 ‘나홀로아파트’ 규제

    서울시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택가에서 돌출해 건립되는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를 규제하기 위해 재건축조합 설립요건 및 건축심의 기준을 강화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3일 재건축주택조합 설립에 필요한 최소 가구수를 현재의10가구에서 20가구로 늘리고,재건축아파트 용적률을 25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나홀로 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아파트 건립 결과 도시미관이나 주변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경우 건축위원회심의를 거쳐 건축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에 나서기로했다. 이와 함께 구청마다 주민과 전문가,관계 공무원이 참여하는‘주거환경 보호위원회’를 신설하도록 유도,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방침이다. 시는 나아가 일선 구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주택지 내 도로 등 도시계획 시설을 폐지하거나 변경할 경우 반드시 주민 및 의회 의견 청취,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도시계획변경 절차를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해 예산안 심사 진통

    국회 예결특위의 ‘쪽지 파문’으로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는 4일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속개,본격적 예산안 심사에 들어갈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돌출 발언을 ‘박살’내도록 당 소속 의원에게 주문한 장재식(張在植·민주당)위원장의 쪽지가 공개된 뒤 한나라당이 회의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인 지난 2일 전체회의가 유회된데이어 4일 회의 속개 여부도 불투명하다.오는 9일 폐회되는 정기국회일정을 감안하면 예산안의 회기 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이 일과성 해프닝에 불과한 ‘쪽지 파문’을 구실로 예산안 심의를 지연시켜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한다”면서“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발부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득점왕 경쟁 ‘숨고르기’

    불을 뿜던 득점왕 경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개막된 2000핸드볼큰잔치가 30일 1라운드 열전을 마감하고 오는 7일 장소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2라운드에들어간다.일주일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팀의 사활이 걸린 2라운드에서 혼신을 다하게 돼 핸드볼의 묘미를 팬들에게 한껏 선보일 전망이다.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이상은(알리안츠제일생명)과 득점왕 허영숙(제일화재)의 여자부 득점왕 다툼은 이윤정(광주시청)의 선두 돌출로 3파전 양상으로 번졌다. 이윤정은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올 한경기 최다골인 12골을 터뜨리며 4경기에서 모두 33점을 뽑아 득점 1위로 내달렸다.문우애(상명대)가 26골,이상은 25골,허영숙 22골,김경화(제일화재) 21골 순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이재우(원광대)가 33골로 1위,이현행(한체대) 2위(26골),윤경민(경희대) 3위(23골),최현호(충청하나은행) 4위(22골),김지훈(두산그린)이 5위(21골)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득점왕이 되기 위해서는2경기를 더 뛸 수 있는 결승 진출이 급선무다.여자부의 상명대(1승3패)는 4강 진출조차 버거워 2위 문우애는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 확실시된다.남자부의 1위 이재우도 팀이 이미 4강 진출에 실패,추가득점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상 결승 진출이 유력시되는 제일생명과 제일화재의 이상은과 허영숙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게점쳐지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충청하나은행의 최현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현행의 한체대와 김지훈의 두산그린의 결승 진출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현재 어시스트부문에서는 황보성일(하나은행)과 윤정선(초당대)이 16개와 12개로 남녀부 1위를 질주하고 있다.김민수기자 kimms@
  • “IMF3년 절반의 성공”

    ‘도약이냐 좌절로 가느냐가 앞으로 6개월에 달려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3년을 돌아보면서던진 화두다.진장관은 IMF의 대기성 차관이 들어오기로 결정된 ‘국치일’ 3일을 앞두고 관훈클럽이 3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소회와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IMF 3년동안 성과도 많았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과제 또한 적지않다고 말했다. ■성과는 진장관은 “3년동안 경제와 사회 전반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은 성과는 우리 모두의 보람”이라고 말했다.금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으로 97년12월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는 현재 934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IMF 직후 마이너스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올 3·4분기 9. 2%로 회복됐다.경상수지도 82억달러 적자에서 100억∼120억달러(추정)로 반전됐다. ■과제는 진장관은 IMF 3년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IMF를 빠른시일내에 극복하고경제회복을 했건만,하반기 들어 경제난을 맞은데대해 죄송하다는 얘기다. 진장관은 “증권시장 침체 등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손실을 입고 고통을 당한데 경제팀장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거시경제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도 나쁘고 유가·동남아 외환시장 불안·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여건도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진장관은 잘못된 몇가지 돌출사건이 전체적인 흐름을 가로막고 있어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중남미 국가에서 나타난 IMF 3년차 증후군도 경계 대상이다. 진장관은 지금부터라도 법과 질서,원칙에 입각한 충실한 경제정책을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매체비평] 고무줄 보도잣대 멍드는 신뢰

    최근 불거진 이정빈 외교부장관의 ‘여성비하'발언과 이주영 의원의이른바 ‘KKK' 실명공개를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한 논란은 다시 한번한국언론의 자기편의적 윤리기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 장관의 ‘올브라이트 가슴…' ‘방청석의 여성 다리' 운운은 술자리 사석에서 돌출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이 충격적이고 상식을 초월한다.더구나직장내 성희롱은 이제 법으로까지 제정돼 일반회사에서도 적용되고있다.그런데 앞장서서 이를 지켜나가야 할 장관이 출입기자 25명과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뱉어냈고 이를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단 한 언론사도 처음에는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의 정보독점에따른 권력화의 추잡한 모습일 뿐이다.결국 인터넷 신문에서 그것도사건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이를 보도하자 두 개의 신문사가 뒤늦게 보도한 것이 전부다. 국익을 위해 고생하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언론이 그 국익을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할말 못할 말 못가리는 장관의 발언을 필요할 때마다 ‘국민 알권리'를 내세우던 언론이 모조리 침묵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언론의본원적 비판,감시기능이 이처럼 폭탄주 한 잔에 녹아난다면 한국언론의 미래는 없다.틈만 나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민족지 운운하는 대형신문,공영방송보다 언론사명에 충실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용기있는 보도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언론은 보도해야 하는 것을 보도하지 않아서 말썽이 되는가하면거꾸로 실명까지 밝히며 ‘과잉보도'해서 물의를 빚기도 한다.‘정현준 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의 수사내용이야 애초부터 믿을 수 없는것이었다.정·관계,언론계 인사들까지 거론됐지만 한국검찰이 이런내용을 수사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기지 않았다.‘설’과 ‘소문'만나도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력실세 ‘KKK’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기사를 키우고 싶던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먹이감’이 없었을 것이다.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실명을 공개하는 마당에 언론이 굳이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러나 한번생각해보자. 면책특권이 부여된 국회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큰소리친 내용을언론이 그대로 보도했다고 면책이 될까.판례를 보면 언론의 보도내용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보도된 그 말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얼마나 성실한 취재와 확인작업을 했느냐가 유무죄 판결의 출발점이 된다.언론의 이런 속성을악용해서 국정감사 때만 되면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은 ‘한 건'하기위해 과장된 보도자료를 만들고 믿기 어려운 ‘인신공격성 작품'을 전략적 차원에서 만들어낸다.가끔 이렇게 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을역으로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 장관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스스로 입막음을 함으로써 권력의하수인을 자처했다.국회의원의 한건주의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정략적 정치인의 도구 노릇으로 전락했다.‘빗나간 국익보호’와 ‘잘못된 알권리 제공’은 죄악이다.언론사들은 국익과 알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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